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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30분 독서 - 매일매일 성공에 눈뜨는 습관!
최효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은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독서한 내용 중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소화를 해서 마음의 양식으로 삼느냐가 중요하다"

 - 윈스턴 처칠(1874~1965)

 

윈스턴 처칠은 둔재였다.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 출신은 모두 쉽게 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그는 3수 끝에 입교할 수 있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그는 인도에 배치되었다. 그는 동료 장교들이 한결같이 많은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독서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후 그는 영국의 총리에 올랐고 아울러 노벨 문학상까지 수상했던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방송을 통해 연설 중인 처칠(1941년)

 

25세 때 그는 하원의원에 당선되고 31세에 차관을거쳐 34세부터 상무부 장관을 시작으로 내무부, 해군부, 군수부, 육군부, 식민부, 재무부 등 6개 부처의 장관을 지냈다. 순탄하기만 했던 그의 행보가 50대에 접어들어 먹구름이 드리웠다. 1924년 50세에 재무장관이 되었지만 인도 자치령 승인 문제로 당시 총리였던 볼드윈과 대립하다가 1929년 결국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해군부장관으로 복귀하기까지 무려 10년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는 자유당과 보수당 모두에게 미운 털이 박혀 정계를 떠나 야인생활을 했던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의 미학'이었다. 정계를 떠나 전원생활을 하는 동안 그는 독서와 글쓰기를 하며 내공을 쌓았다. 그의 영웅적인 리더십 내공은 바로 독서와 글쓰기에서 비롯되었다.

 

"아들은 아버지의 흉내를 내며 성장하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아버지의 필독서였던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22세부터 읽기 시작해서 이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야인이 되자 독서 내공을 쌓기를 10년, 마침내 그는 1940년 66세에 총리가 되었다. 그는 역사와 전기傳記 관련 도서를 좋아했기에 그 누구보다 역사적 상상력이 풍부했다. 그래서, 위기의 영국을 수습한 명재상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최효찬은 17년 경력의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자녀경영연구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명문가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인기리에 강의 중인 그는 자녀교육과 자기계발을 접목한 독특한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잠들기 30분 전 독서'이다. 하필이면 왜 잠들기 전 30분 독서를 그는 강조할까? 그의 주장을 들어보자. 독서를 일상화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습관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 대부분은 직업인으로서 주간엔 생업에 열중해야 하므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책 읽기가 쉽지 않다. 억지로 해보려 해도 직장 동료 또는 상사들의 눈치를 살피기 바쁠 것이다.

 

'역향억제(retroactive inhibition)'라는 학습심리학이 있다. 나중에 받아들인 정보가 먼저 취한 기억의 재생을 방해하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 나중에 공부한 국어가 앞서 공부한 영어의 기억을 방해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다카시마 데쓰지의 <잠자기 전 30분>에도 소개되어 있다. 잠자기 전 30분에 뇌에 좋은 정보를 보내면 잠자는 동안 이 기억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작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잠자기 전 30분

 

따라서, 타인의 눈치를 살필 것도 없이 하루를 마감하는 잠자기 전 30분을 활용하여 독서한다면 이는 내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독서는 낮보다 밤이 제격이다. 야행성 체질의 사람은 주로 밤에 일한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도 밤에 주로 일한다고 <이건희의 서재>에 소개되어 있다. 그는 사색으로 고독을 채우고 독서를 통해 얻은 지혜를 실무에 적용한다고 한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나덕렬 박사는 현대인은 주로 TV를 시청하고 독서나 신문을 읽지 않기 때문에 감각적인 뒤쪽 뇌가 발달된 '뒤쪽형 인간'이라고 지적하면서 공부를 잘하고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앞쪽 뇌를 발달시키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신문을 읽는 등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므로 우뇌의 할동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앞쪽형 인간

 

케네디 대통령도 어린 시절부터 아침밥을 먹기 전에 '뉴욕타임즈'를 구독하고 식사하면서 토론을 했다고 한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 그는 '토론의 달인'이 될 수 있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존 나이스비트 등 세계적인 인물도 핵심인재가 되려면 신문을 읽어야 한다고 권장한다. 요즈음 스마트폰이 대세라 전자신문을 선호하지만 생산적인 신문 읽기는 여전히 종이신문이 제격이다.

 

"강일독경剛日讀經 유일독사柔日讀史"

강한 날에는 경서를 읽고 부드러운 날에는 사서를 읽는다

 - 남희근의 <주역계사> 중에서

 

양일陽日을 강剛이라하고 음일陰日을 유柔라고 풀이하고 있다. 사회든 정치든 어떤 방면이든 여기에 불만이 있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기 마련이다. 이런 때에는 사서오경을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부드러운 날에는 역사책을 읽는다면 투지와 용기가 생긴다. 누구나 하루의 기분은 다르다. 잠자기 전 독서를 할 때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책을 달리 읽어보자.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논어>같은 경서를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비가 와서 우울한 날엔 사마천의 <사기>를 읽노라면 삶의 에너지가 솟아날 것이다.

 

이 책엔 이미 읽었거나 또는 읽으려고 찜해 두었던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모두 24권이다.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이 즐겨 읽었다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자투리 시간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인생의 가치를 가르쳐주는 <세일즈맨의 죽음>, 작은 도시 통영에서 한약방을 경영하는 김성수의 가족사를 그린 소설 <김약국의 딸들>, 영원한 고전 공자의 <논어> 등을 쉽게 읽도록 도와준다.

 



 

류비셰프는 러시아 곤충학자이다. 그는 곤충 13,000마리를 표본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70권의 학술서와 1만여 장에 달하는 논문과 연구 자료들도 남겼다. 그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박학다식한 과학자였다. 그 비결은 생산적인 독서법에 있었다. 그는 독서할 때마다 꼼꼼하게 요점을 정리해 두었다. 편지, 일기, 자신의 생각을 적은 종잇조각 한 장까지 모아 두었다. 그는 시간이라는 괴물과 마주하면서 50여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시간 통제 노트'를 작성하면서 시간을 정복했다.

 

[1964년 4월 7일, 울리야노프스크]

 

곤충분류학: 알 수 없는 곤충 그림을 두 점 그림 - 3시간 15분

어떤 곤충인지 조사 - 20분

추가 업무: 슬라바에게 편지 - 2시간 45분

사교 업무: 식물보단체 회의 - 2시간 25분

휴식: 아고르에게 편지 - 10분

<울리야노프스카야 프라우다> 탐독 - 10분

톨스토이의 <세바스토폴 이야기> 독서 - 1시간 25분

기본 업무 - 6시간 20분

 

자투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매우 세세한 계획도 세웠다. 버스를 탈 때에는 두세 권의 책을 가지고 탄다. 출발지 근처에서 타면 앉을 수 가 있어 책도 읽을 수 있고 필기도 할 수 있다. 만약 붐비는 곳에서 버스를 타면 서서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을 선택했다. 여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가벼운 책을 읽었다. 장기 출장을 갈 경우엔 읽을 책을 미리 우편으로 부칠 정도였다.

 

취미활동도 남들보다 더 왕성했다. 한 해 동안 보았던 영화, 연극, 음악회, 전시회 등에 관하여 상세히 기록했다. 무려 65회나 되었다. 한 달 평균 5회 이상이나 된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자신이 세워놓은 원칙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처럼 매일매일 시간을 계산하며 생활하진 않는다. 시간은 이를 활용하는 사람의 편이다.

 

첫째, 의무적인 일은 맡지 않는다.

둘째, 시간에 쫓기는 일은 맡지 않는다.

셋째, 피로를 느끼면 바로 일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다.

넷째, 열 시간 정도 충분히 잔다.

다섯째, 힘든 일과 즐거운 일을 적당히 섞어 한다.

 - 류비셰프의 <생활 원칙 5계명>  

 

 

자, 이젠 실행에 옮길 때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을 한 후에 다른 일을 해도 결코 늦지 않다. 그런데, 다른 일을 한 후 아침 산책을 하려 한다면 매일 실천하지 못하는 날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책읽기도 그렇다. 많이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당장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한 우선순위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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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한 중국인이 피카소의 1934년 작 '책읽는 여인(Femmes Lisant-Deux ersonnages)'을 2130만달러(약 228억원)에 구입했다.


 

독서의 최대 적은 텔레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인 대부분은 하루 일과 중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귀가해서 텔레비전을 가까이 한다. 꼭 봐야 할 내용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무의식 중에 TV를 켠다면 아니 될 일이다. 만약 집에 TV가 없다면 책이 손에 쉽게 잡힐 것이다. 눈 딱 감고 한 달만 잠자기 전 30분 독서를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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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지하 700m, 빛도 없으니 낮도 없다. 실온 35도, 습도 80%의 12평 지하 공간에 33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갇혔다. 구조대가 언제 올지, 아니 과연 오기는 할지조차 알 수 없다. 가지고 있는 비상식량은 단 3일치, 최소한의 식사량을 12시간마다 나누어 먹으며 일주일을 버텼다. 하지만 구조대는 오지 않았다. 식사 간격을 24시간으로 늘려서 하루에 한 번씩만 먹었다.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조대는 오지 않았고, 남은 식량도 거의 떨어져간다"

 



 

매몰 69일 만에 구조된 33명의 칠레 광부들의 상황이다. 광부들의 리더 우르수아는 단기간에 구출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장기전에 대비하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세계 최장 시간 지하 생존 기록을 만들어낸 그는 먼저 광산 내 지도를 만들어 객관적으로 사고의 상황을 파악한 다음 적절한 조치를 취했던 것이다. 우리는 세가지 교훈을 배우게 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미래는 낙관(환상)과 부정(공포)을 모두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보라.

긍정의 힘은 미래를 볼 때가 아니라 미래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적용해야 한다.  

 

 

저자 최윤식은 미래학자이다. 그는 한국 경제의 성장 시스템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즉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주도산업, 종신고용 붕괴에 따른 중산층의 몰락, 경제성장률 저하, 저출산, 고령화, 부동산 버블 붕괴, 가계 부채의 위기, 사회적 갈등의 심화, 급격한 흡수통일의 위험, 정부의 잘못된 정책 등의 문제로 피할 수 없는 장기적 정체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한국 국민들이 안게 될 6가지 걱정거리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이 6가지 걱정은 우리의 미래를 망치고 가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시스템적인 위험이다. 칠레 광부들의 성공적인 생환에서 보듯이 '조금만 버티면 누군가 구조해 줄거야'란 막연한 희망을 버리고 보다 현실적으로 장기전에 대비하여 하나씩 대책을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어렵지만, 내가 바뀌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부동산 버블 붕괴

 

지난 7년의 부동산 잔치는 끝났다. 그 동안 우리가 수없이 들었던 부동산 불패신화가 우리의 머리에서 완전히 잊혀질 정도로 향후 극심한 7년의 흉년이 시작될 것이다. 거품과 폭등의 시대는 거하고 부동산 가격의 정상화 시대로 향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금전적인 고통과 함께 국가 전반에 걸친 사회적 고통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다음과 같은 3단계를 거치며 전개될 듯하다.

 

1단계: 2010~2011년의 부동산 스태그플레이션 단계이다. 급격한 경기침체를 두려워 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때문에 가격 하락을 일정한 수준에서 간신히 유지한다. 그러나, 잠재적인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대하면서 매수를 늦춘다. 거래가 현저히 준다.

 

2단계: 2014~2016년 경에 발생 예상되는 부동산 디플레이션 단계이다. 2012년의 대규모 선거를 계기로 부동산 가격이 반짝 상승하지만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집 가진 가난뱅이'들의 매물이 출회된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

 

3단계: 2020년 경에 3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버블 붕괴를 모두 인정하게 되며 부동산에 대한 뉴노멀New normal이 형성될 것이다.

 

한국의 부동산 가격은 한꺼번에 모든 지역이 동시에 붕괴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일본의 경우처럼 10~15년 동안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버블의 붕괴 후의 뉴노멀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20대 이하의 청년 세대는 부모 세대의 고통을 속절없이 함께 경험하면서 마음 속으로 다짐할 것이다. 집은 단지 사는 것(Living)이라는 상식이 지배할 것이다.

 

"나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처럼 빚을 얻어 집을 사서 평생을 고생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야!" 

 

자산가치 하락

 

35년간 1인당 국민총소득은 34배 올랐다.

시내버스 요금은 40원에서 1,000원으로 25배, 서울의 짜장면 값은 25배

영화 관람료는 22배, 대중목욕탕 요금은 28배가 올랐다.

 - 한국은행 통계(1975~2010) 

 

가계 부채는 점점 커지는 반면 개인들의 보유자산 가치는 점차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모아 둔 예금, 주식, 부동산 등의 자신이 겉보기 숫자만 커보일지 몰라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실질적 가치가 형편없이 줄어들 수가 있다. 즉 소득은 복리로 늘지 않는데, 인플레이션은 복리로 늘어나고 있다. 실질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부채의 덫

 

1998년 183조 원에 불과했던 가계부채가 전세대란이 발생한 2011년에는 900조 원을 넘어섰다. 우리의 저축률은 1998년 2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02년 역사상 최악인 0.4%까지 떨어졌다. 이후 조금 상승하더니 2011년 현재 3.5% 정도이다. 이는 소비의 천국이라는 미국의 저축률 5.7%보다도 훨씬 낮아 정말 심각하다.

 

설상가상으로 지방자치단체도 빚투성이다.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부자 도시 성남시가 5,200억 원을 갚을 능력이 안되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경제 정책전문가로 인정받는 국회의원 이한구의 자료에 의하면 2010년 말 기준 정부가 책임져야 할 채무 총액이 1,848조 4,000억 원이라니 가히 충격적이다. 정부 발표는 2010년 기준 대략 400조 원 정도로 GDP 대비 40% 수준이다.

 

"외환위기가 한번 발생하면 2~3번 발생하는 것이 기본적인 패턴이기 때문에

외국 자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게 보지 않는 것이다"

- 최윤식,배동철의 <2020 부의 전쟁 in Asia>중에서

 

일자리 감소

 

일자리 걱정은 청년, 장년, 은퇴자들을 가리지 않고 모든 연령층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2011년 7월 13일 정부가 공식 발표한 '6월 청년실업률'은 7.6%이다. 이는 전체 실업률 3.3%에 비해 2배가 넘는다. 통계상의 청년은 15~29세를 의미한다. 20대 중반까지의 인구 중 상당수가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에 소속되므로 청년의 실제 체감실업률은 훨씬 높다 하겠다.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 대졸 청년의 체감실업률이 20%에 달한다고 한다.

 

가정을 책임져야 할 장년층과 은퇴자들도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장년층의 경우 40대 후반부터 조기 퇴직의 압력을 받는다. 이를 피할 유일한 방법은 임원으로 승진하는 경우일텐데, 이도 1% 미만의 확률이다. 직장생활의 대안이 자영업이다. 자영업자의 18%가 창업 후 1년 이내에 폐업하고 60%는 3년 이내에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기준 우리의 자영업자 비율은 전체 취업인구의 32%로 OECD 평균인 15.8%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전체 경제의 60~70%를 차지하지만 고용은 전체 근로자의 18.2%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저임금의 해외로 옮겨 글로벌화하기 때문이다. 30대 그룹만 본다면 이들의 경제 비중은 40%지만 고용은 3.88%에 불과한 현실이다. 조기 퇴직자의 경우 습득한 노하우를 펼치지 못하고 아파트 경비원 등 단순 노동자로 전락하고, 젊은이들도 아르바이트나 인턴으로 일자리를 겨우 찾게 된다. 2028년이면 은퇴자가 2,700만 명이 될 전망이라는데 대책 수립이 절실하다.

 

퇴직연금 붕괴

 

일자리가 암울한 상태인데 국민연금 마저도 부실덩어리라면 심각하다 하겠다. 옛날처럼 부모가 땅 팔고 소 팔아서 자식들을 공부시키면 나중에 어른이 되어 부모를 봉양한다는 스토리가 이젠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2010년 통계청의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부모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이 30.6%로 급감했다. 2001년엔 70.7%였다. 믿을 건 연금뿐이다. 우리의 연금은 안전한가?

 

국민연금보험료와 연금지급액을 현 상태로 유지한다면 2047~2057년이면 기금이 완전 고갈된다고 한다. 고령화에 대비하여 국민연금에 가입했는데, 고령화 때문에 우리의 연금이 다 사라지고 만다. 군인연금과 공무원연금은 특별하게도 적게 납부하고 많이 받는 방식이란다. 이미 적자 상태라 국민이 낸 세금으로 충당받고 있다니 분통이 터질 지경이다.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의 추정에 의하면 국민연금 적립기금은 2043년 2,465조 원으로 정점을 찍고, 2045년에는 오히려 18조 6,69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국민연금제도는 계속 수정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연금 고갈을 늦추자면 수령액을 50%로 낮추고 16.2%의 보험료를, 40%로 낮추고 13%의 보험료를 납부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금 폭탄

 

해를 거듭할수록 복지를 강화함에 따라 엄청난 복지비용과 연금비용은 세금으로 충당할 수 밖에 없다. 이리 된다면 청년들은 OECD 평균 수준인 40%까지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이다. 이한구 의원이 발표한 국가채무 약 1,848조 원도 세금을 더 거두어 해결할 수 밖에 없으므로 세금 폭탄은 이미 떨어진 셈이다.

 

남북한의 통일을 현실로 받아들이면 어떤 일이 생길까? 유럽계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는 2008년 보고서에서 북한의 소득을 남한의 60% 수준으로 전제할 경우 통일에 필요한 비용을 20년간 약 1,680조 원으로 추산했다. 인프라 구축비를 포함하면 매년 180~270조 원씩 통일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2010년 우리나라의 정부예산 292조 원과 비슷한 규모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 유익할 것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제적 비용의 증가, 세금의 문제로 심각한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는 열려 있고,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우리에게 밀려올 쓰나미를 살펴보았다. 앞으로 커다란 파도를 타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하고 실행에 옮길 차례이다. 우리가 살펴본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국민 모두가 부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방법은 있다. 하나는 '부자'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부의 새로운 규칙'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

 

건강한 부자란 단순히 돈의 크기를 남과 비교하는 낮은 수준에서 탈피하여 높은 자존감으로 무장하고 부자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하여 근본적인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용기있는 사람이다. 부에 대한 건강한 철학을 정립한 뒤 이를 현실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도 배양해야 한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이지 말라.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주변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 말라.

 - 경주 최부자 집의 <육훈六訓>

 

진정한 부자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당한 부의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의 행복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스스로 알고서 통제하는 사람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부자들은 돈이 많아 넉넉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들은 '넉넉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돈이 원하는 만큼 모인 것이다.

 

얼마전 노숙자가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해왔다. 자신의 가방에 일천여만 원이 들어있었는데, 술이 취해 잠든 사이에 누군가 가방을 훔쳐 갔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그는 부모로부터 수십억 원의 재산을 물려받아 한 달에 이자만 1,400만 원을 수령한다고 했다. 황당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노숙자의 말이 진실이었다. 너무도 어이없어 왜 노숙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돈은 많지만 별다른 인생의 목적과 꿈이 없어서 노숙생활을 하게 되었다" 

 

'부의 새로운 규칙'이란 뭘까? "낭비하지 말고, 열심히 일하고, 돈을 아끼고 저축하라"라는 말은 오래된 격언이다. 저자는 오히려 이를 "현재를 위해,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쓰라!" 라고 충고한다. 돈을 아끼지말고 현재와 미래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쓰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계속 상승하는 곳에 아낌없이 쓰라. 이것이 부에 대한 새로운 규칙이다.

 

이것은 부자와 보통 사람을 구별하는 결정적인 차이이다. 부자는 확실한 자신만의 가치 기준을 갖고서 안 쓸 때는 구두쇠 소리를 들을 만큼 아끼지만, 쓸 때는 무모할 만큼 과감하게 쓴다. 반면에 보통 사람들은 이를 구별하지 않고 '남 따라' 또는 '체면 때문에' 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려면 '잘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옛말에 '가정삼성家庭三聲'이라는 말이 있다. 잘되는 집은 반드시 3가지 소리, '책 읽는 소리', '아이 우는 소리', '베 짜는 소리' 가 들린다는 말이다. 또한 이 소리가 끊긴 집안이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이와 비슷한 현상이 아닌가 싶다. 저출산으로 아이 우는 소리가 줄었고, 일자리가 없어 일하는 소리도 줄어들고 있다. 지금이라도 3가지 소리를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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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한명석 지음 / 고즈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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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장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장석원 씨는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0년간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거쳐 돌연 자기사업을 해 보다 아내와 이혼하는 등 누구보다 더 곡절 많은 삶을 살아왔다. 

서른 여섯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우연히 그의 눈에 그림이 들어왔다. '꼬질꼬질'하기 짝이 없는 초소형 오피스텔에 파묻혀 그는 눈에 보이는대로 그림을 그렸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처럼, 그는 가히 그림에 미쳐 있었다. 그런데, 이 양반은 대단한 독서가이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자. 

"활자의 매력은 그냥 말로 했을 때보다 훨씬 단단하고 진짜같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불안하다면 부지런히 글을 써라. 그리고 활자로 묘사된 자신을 확보해라" (204 쪽) 

<비정규 아티스트의 홀로그림>(2006), <핫Hot>(2007) 등 자신의 책을 내놓기도 한 그는 제대로 된 그림공부를 받아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생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타인의 꿈을 찾아주는 일까지 한다. 그는 바로 이름 난 블로거 밥장이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는 21세기에는 다양한 사고를 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각광을 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산업화, 정보화 시대가 이룩한 '풍요', '아시아', '자동화'라는 세 가지 변화요인이 이제는 새로운 인재를 요구하는 하이컨셉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때는 바야흐로 창조의 시대이다. 우리의 직업사회는 '농부 -> 공장 노동자 -> 지식 근로자 -> 창작자'의 변화를 가져왔고, 감정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창작자들이 현대를 리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는 미래의 인재조건을 단 여섯 줄로 요약했다. 

기능만으로는 안 된다. 디자인으로 승부하라. 

단순한 주장만으로는 안 된다. 스토리를 겸비해야 한다. 

집중만으로는 안된다. 조화를 이루어라. 

논리만으로는 안 된다. 공감이 필요하다. 

진지한 것 만으로는 안 된다. 놀이가 되어야 한다. 

물질의 축적만으로는 안 된다. 의미를 추구해야 한다.  

글쓰기로 성공한 또 다른 인물을 소개하려 한다. <40대에 다시 쓰는 내 인생의 이력서>의 주인공 한근태 씨는 원래 엔지니어였다. 명문 서울대학교 공대를 졸업하고 국비장학생으로 유학을 거쳐 대우 그룹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하던 중 IMF를 겪으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그는 경영컨설턴트로 방향을 전환했다. 

42살에 인생 전환기를 맞이한 그는 평소 하고 싶었던 컨설턴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3개월간 무보수로 이후엔 성과급 보수로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자 그의 가족 모두 그를 응원했다. 그는 독서로 무장하면서 새로운 분야에 적응해 가고, 가족들도 3년간 차없이 마이너스 통장으로 생계를 꾸려갔다. 

그의 가족 4명은 어디든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그의 딸이 고1 때 쓴 '자전거 타던 시절'에 의하면 중학교에 입학한 즈음 집에 차가 없어서 친구들에게 무척이나 창피했지만, 땡볕 속의 여름과 세찬 바람의 겨울을 자전거로 지내던 그 시절은 자신의 큰 자산이 되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작은 컨설팅 회사에 다니던 무렵 우연히 경제지에 칼럼을 쓰게 되었다. 2년 정도 칼럼을 게재하면서 예상외로 호평을 받아, 독자 중 한 사람이 그의 글에 매료되어 그를 스카우트했다. 그 직장은 그가 정말 근무하고 싶었던 곳이라 마치 날개를 단 셈이 되었다. 

제도권에 들어가서 특정한 위치를 점하려면 학위나 자격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생을 즐기고 주도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예술이나 창작은 열정만으로도 충분하다. 스스로 몰입하여 즐기는 에너지가 자연스레 주변으로 전염될 때 상상하지도 못한 기회가 자신에게 몰려오는 법이다. 

일본의 마시야마 다즈코는 60세가 넘어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917년 도쿠야마 마을에서 출생한 그녀는 같은 동네에 살던 남편과 결혼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그런데, 남편이 전쟁에 징집되어 미얀마에서 행방불명된 후 시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민박 운영으로 평범하게 살아갔다. 

1977년 도쿠야마 마을에 댐이 건설된다는 소문이 돌자, 그녀는 마을이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비로소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누구나 촬영할 수 있는 코니카 카메라로 고향의 풍경과 동네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아 갔다. 그녀의 얘기를 들어보자. 

"행방불명된 남편이 갑자기 돌아왔을 때 마을이 사라진 것에 대해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 

남편이 죽었다면 그 혼이라도 찾아와서 고향을 둘러볼텐데 라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시작한 그녀의 사진 찍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녀만의 즐거움이 되어 버렸다. 무려 사진이 7만 장이 넘었다. 그녀의 사진첩과 전시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987년, 그녀의 마을은 지도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이후에도 그녀는 댐 공사 장면을 촬영했고 완공 후인 2006년 88세의 나이로 소천했다. 

예술과 창작이 반드시 관련 학습을 전공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라도 미친듯이 몰입하여 열정을 다하는 것이 바로 성공의 길이다. 7만 장의 사진처럼 자신의 정열을 기울일 대상을 찾아보자. 이처럼 자신만의 'untaught art'를 발굴하자. 밥장이나 한근태의 경우처럼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는 도구로 글쓰기는 무척 도움이 된다.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려고 한다. 저자 한명석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때 잘나가는 학원의 원장으로 유치부 70명, 초등부 330명 도합 400명의 원생을 확보하며 사업가로 재능을 보였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다. 그녀의 사업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장사가 좀 된다 싶으니 주변에 한 달에 하나씩 학원들이 난립하면서 서로가 고사하기 시작했다. 학원을 관두고 5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2010년부터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이란 이름의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글 쓰는 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 윌리엄 진서
  

책 장의 마지막을 덮는 순간, 나의 가슴에 불덩어리가 슬며시 올라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나도 한번 해보자'란 의욕이 마구 쏟아난다.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나의 '미래일기'를 오늘부터 당장 쓰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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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 혁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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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가까이 공을 들이던 사업을 청산하고 마치 망망대해에 놓인 난파선처럼 갈 곳을 잃고 헤매던 시절에 나는 박경철을 만났다. 그의 책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은 주경야독을 즐기던(?) 나에게 참신한 충격이었다. 주간에는 내가 생각하던 비즈니스의 현장을 점검하면서 시장조사를 마치고 새벽시간엔 잠을 쫓으며 책을 통한 지식을 습득하던 때였다. 

명색이 최고학부 출신에다 일류 직장에서 금융업무를 익혔던 터라 자존심이 매우 강했던 나에게 그는 회초리였다. 수도승들이 풀어야 할 화두를 잡고 참선에 들면 이를 도우는 선사는 손에 죽비를 들고 몰입이 부족한 이들에게 가차없이 내려친다. 주식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화두를 잡은 나에게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든 그의 책 부자경제학은 죽비와도 같았다. 

제법 시간이 흘러 또 박경철 그를 만난다. 이번에도 나의 여건은 그리 평탄하지 않다. 투자금의 회수가 잘 되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를 했더니 여간 속을 썩이지 않는다. 투자란 늘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가 상존해 있다지만 이번엔 사전 점검이 정말 부족했다. 평소에 가까이 지내던 후배의 말만 철석같이 믿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다. 오히려 리스크를 키운 셈이었다. 

"당신은 지금 당신 삶의 주인인가!" 

이 책은 지난 6년간 그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학부모, 선생님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이자, 청춘콘서트에서 만난 청춘들의 눈빛을 담은 앨범이다. 자신과 사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과 부모로서 자식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남이 가는 길을 따라가면 편안하지만 노예가 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아가면 험난하지만 독립적인 존재가 된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내게서 출발하고 그 답도 역시 내 안에 있다. 따라서 우리가 고민하고 방황하며 노력하는 것은 바로 바른 길을 찾기 위한 여정인 셈인데, 그는 우리에게 이렇게 내공을 쌓으라고 주문한다. 

"새로운 자극 ->도전 ->생각 ->축적된 사유 ->태도화 ->새로운 자극" (27 쪽)  

정보화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는 수많은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는 쉴새없이 새로운 이슈가 떠오른다. 견문을 넓히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것을 소화해내기에도 벅찰 지경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상에 포로가 되기 쉽다. 이 많은 정보가 과연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 핵심은 본질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상에 눈멀어 본질을 보지 못한다. 

"현상은 복잡하지만 본질은 단순하다" - 아리스토텔레스 

2011년 현재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보자.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민간의 부실을 정부가 떠안았기 때문에 그 결과로 이젠 정부 차원의 재정위기가 도래한 것이라는 핵심을 안다면 본질은 결국 빚이며 이에 대한 해법은 빚을 갚는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할 것이다. 이처럼 현상에 속지 않고 본질을 간파하여 그 대상을 명확히 하는 태도는 늘 중요한 것이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학교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과 가르침이 언제나 옳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생생한 경험을 위해 그는 긴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도 오락, 음주, 컴퓨터 게임 등에 빠지지 말고 공부에 한번 미쳐보자. 공부에는 나이가 없다. 공부를 통해 식견이 넓고 깊어지면 자긍심이 생기고 어느 순간 자신 앞에 신세계가 열릴 것이다. 

스스로 명확하게 참이라고 인정한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참이라고 수용하지 마라.  

모든 문제를 큰 덩어리로 보지말고 가능한 한 작게 세분하라.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대상에서 점차 복잡하고 난해한 문제에 접근하라. 

완전할 때까지 복습하라. 

가치를 느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치를 보는 기준은 가치관이다. 가치관은 직업관, 연애관, 국가관, 행복관 등 많은 항목으로 구성된다. 여러 항목들의 가치의 평균이자 총합이다. 그런데,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함에 있어 남이 계속 개입한다. 예를 들어 직업이라면 돈 잘 버는 직업을 갖도록 부모가 개입할 것이다. 때문에 바람직한 가치관을 형성하려면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제1의 천성을 파괴한다" - 파스칼 

꿈을 이루는 방법은 오직 실천뿐이다. 실천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자신의 저서 <애티튜드>에서 애티튜드의 기원은 라틴어 앱투스(aptus)에서 유래된 것으로 뭔가 행할 준비가 된 상태를 지칭한다고 설명한다. 

만약 우리가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관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 법전이나 교재를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담배를 끊는 태도의 변화이다. 이처럼 나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긍정적인 애티튜드는 버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사람은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화려한 나비가 되는 것처럼 자기자신의 변화과정을 여러차례 겪으면서 성숙해진다. 

중국의 고사성어 중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이 있다. 우공이라는 90세 노인이 둘레가 7백리나 되는 태항산과 왕옥산 사이에 가로막혀 매번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없애려고 자신들과 상의하여 산을 옮기기로 하고 실행에 들자 이를 본 친구가 말린다는 <열자> 탕문편의 이야기다. 

퍼낸 흙을 인근 바다까지 수레로 옮기는 데만 1년이 걸린다. 우공은 비록 자신이 늙었지만 후손들이 늘어 날것이고 대신 산은 더 불어나지 않는다고 친구에게 답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노력을 강조했다지만 노력의 본질을 단순히 인내와 우직함이라는 수준에서 말해서 너무 아쉽다. 

다니엘 레비틴 박사는 '1만 시간의 법칙'을 발표했다. 그는 베를린 뮤직아카데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1만 시간을 연습한 학생과 8,000 시간을 연습한 학생의 실력차가 크다는 연구결과를 BBC 과학매거진에 발표했다. 핵심은 최소 1만 시간을 연습해야 뇌가 거기에 적응하고 한계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당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나, 아무라도 노력한다고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만 시간을 노력한다고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노력보다는 재능이다. 노력은 실천력의 문제이므로 결심 여하에 따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재능은 그렇지 않다. 평생토록 자신이 어떤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잠재력은 체험을 통해 발견된다. 자신의 잠재력을 스스로 찾아라. 

"만약 어리석은사람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면 그가 곧 슬기로운 사람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이 스스로 슬기롭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어리석은 것이다" -법구경 

좋은 태도는 여러 가지 좋은 습관을 만들어내고, 그 습관들이 하나가 되어 시너지를 일으킬 때 자신만의 아우라가 나온다. 평소에 해오던 습관이 관성이 되고, 관성이 태도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태도의 작은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실효성 높은 실천의지이다. 

시간은 재화라는 측면에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민주적인 재화이다. 그런데, 이를 활용하는 사람에 따라 길어지기도 때로는 짧아지기도 한다. 어릴적부터 몇시에 기상해서 무엇을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일기를 쓰고 몇시에 잠을 잔다는 일일생활표를 만들도록 교육받았다. 이는 잘못된 교육이다. 시간활용은 해야할 것만 정해야 한다. 시계시간에 쫓겨다니며 계획만 세우는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자.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 <논어>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구절로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어지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는 의미이다. 아무리 배워도 이치를 고민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ㅇ이 없다. 또한, 누군가 가르쳐주는 내용을 흡수해야 한다. 공부는 반드시 학學에 습習이 병행되어야 한다. 

'습習'자를 파자해보면 두 개의 날개로 나는 형상이다. 아기새는 어미새가 날개짓하는 것을 보고 날개를 움직여 나는 법을 배운다. 깃털 '우羽'자 밑에 있는 흰 '백白'자는 본디 일백 '백百'자였는데 이후 간편하게 변형되었다는 설도 있다. 아기새는 스스로 일백번의 날개짓 연습을 통해 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책은 인간의 생각이 문장으로 펼쳐진 것이다. 문자로 인쇄된 문장은 경험을 통해 이해된다. 글과 문장에만 빠지면 바람직한 독서가 될 수 없다. 워렌 버핏의 오른팔 격인 찰리 멍거가 위대한 투자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쌓아온 인문, 사회, 철학에 대한 관심이 시대의 패러다임을 읽는 통찰력으로 발산된 결과이다. 

 

저자는 만약에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좇아라'고 말한다. 지금의 어려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를 준비해야겠다. 물이 99도에는 절대로 끓지 않는다. 나의 100도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와 여유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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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리더의 노자지혜 살면서 꼭 한번 읽어야 할 지혜시리즈 5
링용팡 지음, 오수현 옮김 / 북메이드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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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老子(BC600~BC470?)는 성이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백양伯陽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눈썹과 수염이 하얗게 났다고 하여 노자라고 불린다. 그는 초나라 고현 여향 곡인리에서 출생했는데 오늘날의 허난성 저우커우시 루이현이다. 그는 도와 덕을 수양하고 덕을 닦아 숨어서 이름을 내지 않는 것을 학문의 중심으로 삼았다.

 

노자가 쓴 <도덕경>은 인류 역사상 가장 명쾌하고 통찰력 있는 철학서로 평가받는다. 춘추시대 말기의 초나라에서는 속세를 떠나 은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의 <도덕경>도 이런 시대적 배경하에서 탄생했던 것이다. <도덕경>은 상, 하편에 걸쳐 총 5천여 자로 구성되어 있다. 후세 사람들은 상편을 <도경>, 하편을 <덕경>이라고 하며 합쳐서 <도덕경>이라고 불렀다.

 

이 책은 도덕경 원문을 쉽게 풀이했으며, 각 장의 주제와 관련된 성공사례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폭넓은 지식 함양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노자의 사상이 우리의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 보면서 아울러 그의 '무위無爲의 도道'가 왜 21세기에 더욱 절실한지 깨닫게 해준다. 특히, 감명 깊었던 내용을 요약해 본다.

 



 

"모름지기 낮아지면 높아지고 높아지면 낮아지는 법이다"

 (201 쪽)

 


무와 유가 만들어내는 오묘한 진리

 

도덕경의 첫 부분이다. '도道'의 개념을 표현함으로써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노자의 눈에 비친 '도'는 너무나 깊고 심오하다. '도'는 바로 천지만물 탄생의 기원이며 사람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개념이다. '도'는 부단히 움직이고 변화하며 우주 만물도 이 '도'의 법칙에 따라 운행한다는 것이다.

 

"도(道)’라고 말할 수 있는 도는 더는 참된 도가 아니다. 그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이름은 더는 참된 이름이 아니다. 하늘과 땅은 그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을 때부터 존재해왔다. 만물은 이름이 붙여짐으로써 비로소 생겨나기도 한다. 이처럼 무(無)는 천지의 시작이며 유(有)는 만물의 근원이다. 따라서 무에서 도의 오묘함을 보고 유에서 도의 끝을 본다. 무와 유, 둘은 같은 데서 나왔지만 이름은 다르며 모두 심원하다. 심원하고도 심원한 그곳에서 모든 오묘함이 생겨난다" (25 쪽) 

 

사업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마주칠 때가 많다. 탁월한 사업가는 주어진 상황의 좋고 나쁨에 휘둘리지 않고 비즈니스의 '도'를 콕 짚어낸다. 린스룽林世榮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식견으로 기회를 잡아 홍콩 비즈니스계에서 '홍콩 황금왕'이라 불리며 성공을 거머쥔 인물이다. 그는 '헝펑진예恒豊金業'을 창업하여 금세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1979년 중국 대륙에 개방의 물결이 일긴 했지만 정책 변수의 불안정 때문에 대다수의 홍콩인은 대륙에 대한 투자를 꺼려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광동성 둥관시에 최초로 금 장신구 가공공장을 세웠다. 그러나, 1980년 제1차 걸프전이 발발하자 금값이 폭등하면서 그의 회사는 궁지에 몰렸다. 이때 그는 은 장신구 가공 분야로 사업전략을 수정하여 크게 성공했다.

 



황금 380kg, 보석 6,200개로 꾸몄다(당시 약 60억원 투자)

 

2000년 미국 대통령으로 조지 부시가 당선하자 그는 중동지역에서 석유를 둘러싸고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서둘러 황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당시엔 금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기에 저가로 많은 황금을 사모을 수 있었다. 이후 그의 예상이 적중하여 금값이 폭등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다. 불경기를 맞은 홍콩에 그는 '황금 화장실'을 선보이며 하루에 수천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를 만들기도 했다.

 

 

도는 텅 비었기에 다함도 없다

 

노자는 '도'가 비어있기 때문에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오묘한 것이라고 했다. '도'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시공간으로 존재하지 않는 곳도 없으며 존재하지 않았던 적도 없다. 우리도 우리 주변의 다양한 만물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이 속에 숨겨진 진리나 승리의 기회를 붙잡을 가능성이 크다 하겠다.

 

"도는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쓰더라도 다함이 없다. 없는 듯하면서도 실제로 존재하는 그것은 누가 만들었을까?" (38 쪽)

 

독일의 저명 물리학자 뢴트겐(1845~1923)은 1901년 X선을 발견한 공로 때문에 제1회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다른 과학자들보다 뛰어난 인물이 아니었다. 이미 이전에 이 녹색 광선을 발견한 과학자들이 있었지만 이를 단순한 반사현상으로 여기고 지나쳤다. 그는 높은 통찰력을 가지고 발견의 기회를 포착하여 끈질기게 파고들어 연구했던 공로 때문에 수상했다.

 

1895년 어느 해질 무렵, 그는 아내로부터 한바탕 잔소리를 듣고 실험실에 두고 온 물건을 찾으러 갔다가 위대한 발견을 하게 된다. 실험실의 문을 여는 순간 녹색 광선을 발견하고 이 광선에 자신의 손을 갖다 대자 손가락뼈의 형태가 종이에 그대로 투사되는 것을 보았다. 그는 관찰 결과를 상세하게 기록해두고 본격적으로 연구에 돌입하여 인류의 과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것이다.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기회를 포착하여 연구한 결과였다. '우연'에는 이미 '필연'이라는 요소가 포함되는 법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진다. 준비된 사람은 자신의 분야에 대해 늘 깊이 생각하기 때문에 남다른 통찰력을 갖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사물이나 현상에 숨겨진 오묘한 이치를 발견해 내는 것이다.

  

 

낮추면 높아지고, 높으면 낮아진다

 

노자는 우주의 생성 원리를 제시하며 '도'가 하늘과 땅을 낳고, 하늘과 땅이 음양의 기운을 낳으며, 음과 양의 기운이 합하여 제 3의 기운이 되고, 그 세 기운이 만물을 낳는다고 했다. 그는 '도'가 만물을 창조하는 것은 간단한 것이 복잡해지는 과정이며, 모름지기 낮아지면 높아지고 높아지면 낮아지는 것이라는 전환의 법칙을 강조했다.

 

"도는 나누어지지 않은 혼연일체의 도다. 만물은 음의 기운을 등에 지고 양의 기운을 앞에 안아 도의 정기로 조화를 이루어 간다. 군왕과 제후는 자신을 가리켜 스스로 '외롭고', '덕이 부족하고', '선하지 못한 자'라고 여긴다.그러므로 모름지기 낮아지면 높아지고 높아지면 낮아지는 법이다" (201 쪽)

 

가토 신조는 칫솔 및 세정 용품을 생산하는 라이언社의 직원이었다. 비록 그는 말단이었지만 잔업까지 하면서 성실하게 근무했다. 하루는 출근준비를 하면서 양치를 하다가 잇몸을 다쳐 피가 나고 말았다. 그런데, 잇몸에 자주 피가 나서 의사에게 상담해도 잇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칫솔모를 부드럽게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CJ 라이온은 어린이전용 구강용품 ‘키즈세이프티 (Kids Safety)’ 치약과 칫솔을 출시했다.

(2010년 10월 18일) 


돋보기로 칫솔모를 관찰한 결과 칫솔모의 끝이 기계에 의해 예리하게 직각으로 절단된 사실을 발견했다. 문제의 원인을 알아차린 그는 칫솔모의 끝을 둥글게 절단하는 방안에 몰두했다. 마침내 그가 제안한 신제품 칫솔을 양산하는 시설을 갖추고 생산에 돌입했다. 출시와 함께 신제품은 불티니게 팔려나갔다. '낮아지면 높아지게 된다'라는 말이 실현된 셈이다. 반대로 사소한 성공에 뽐낸다면 결국엔 '높아지면 낮아진다'란 이치 때문에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사례가 많은 것이 다소 흠이긴 하지만 '화려한 색은 눈을 멀게 한다', '그릇은 비어 있기에 쓸모 있는 법', '발꿈치로는 오래 못 선다', '빼앗으려면 먼저 주어라', '다투지 않으면 허물이 없다' 등 노자의 지혜를 비즈니스 사례에 접목시켜 쉽게 풀이해 주기에 아주 매력적이다. 뭔가 막힌 듯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곁에 두고 펼쳐보면 유용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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