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용돈으로 부자 될래요 : 용돈 관리 편 - 경제 체력이 쑥쑥 자라는 어린이 돈 공부 나도 용돈으로 부자 될래요
민선(에코마마) 지음, 김이주 그림, 박정호 감수 / 온더페이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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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만약 보물이 가득 숨어 있는 보물섬이 있다면 어떨까요? 그 보물섬에 찾아가서 보물을 캐고 싶지 않나요? 여기서 잠깐! 여러분에게만 알려 주는 비밀이 있어요. 사실 이 책에는 9개의 보물이 숨어 있답니다. -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의 저자 민선(에코마마)는 LG전자에서의 11년간 직장생활을 거치는 과정에서 돈 관리를 잘 못해서 돈을 별로 모으지 못함에 따라 경제 공부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이후 다섯살 아들에게 경제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교육 방법 노하우를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쉽게 배우는 어린이 경제교과서이다.


책은 총 2장으로 구성,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돈을 똑똑하게 쓰는 방법’을 큰 주제로 다루고 있다. 책의 특징으로는 자녀들의 경제 교육을 위한 ‘부모님 가이드’를 각 장 후반부에 포함하고 있으며, 자녀들을 위한 ‘보물찾기 활동’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경제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카툰(만화)을 삽입하고 있다.


(사진, 은행)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전수하라”


자녀들을 위한 교육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탈무드’를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이는 유대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율법, 전통적인 습관, 축제, 민간전승 등을 유대인 율법학자들이 책으로 집대성했는데, 책 속엔 지혜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이스라엘인들은 대대로 이를 통해 자녀들을 교육시킨 탓에 세계 경제계를 주름잡는 인물들을 많이 배출했다. 우리도 이젠 자녀들에게 어릴 적부터 경제 교육을 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기에 이 도서가 주목을 끈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준다


책의 핵심 메세지는 ‘용돈관리’, 즉 용돈을 전부 다 쓰지 말고 모아야함을 강조하는 셈이다. 흔히 부모들은 자녀들의 저축 생활을 일깨우기 위해 돼지저금통을 마련해준다. 어린이들은 쓰다 남은 용돈과 동전 등을 저금통에 투입한다. 그런데, 쉽게 빼서 쓸수 있으므로 저축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문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들은 분실의 위험도 있고 해서 남는 돈을 대체로 은행에 맡긴다.


은행은 예금한 돈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기관이다. 공짜로 빌려주진 않는다. 빌려준 돈과 이자를 빌려준 사람에게서 함께 상환받는데, 그 이자 중 일부를 돈을 맡긴 사람에게 이자로 지급한다. 은행은 이런 사업을 통해 돈을 번다. 돈을 맡긴 사람에게 주는 이자보다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더 많은 이자를 받기 때문이다.


♥돈을 불리는 방법

저축으로 돈 불리기(정기예금, 정기적금, 보통예금 등)

투자로 돈 불리기(주식, 부동산, 귀금속, 미술 작품 등)


경제를 꾸준히 공부하기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은행에 돈을 저축하면 이자가 안정적으로 생긴다. 더 큰 수익을 얻으려면 주식이나 부동산 등 투자를 하지만 이는 수익이 더 많은 대신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이같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평소에 꾸준히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


경제동화 읽기

경제신문 읽기

텔레비전 뉴스 보기


(사진, 만화)


돈 관리


돈 관리의 시작은 숫자부터 친해져야 한다. 또 돈을 관리하려면 덧셈, 곱셈, 뺄셈, 나눗셈 등과 같은 계산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돈 관리가 중요하다. 아무리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많이 받아도 이를 함부로 쉽게 쓰다 보면 꼭 필요한 장난감을 살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산을 미리 계획해 두는 것이 현명하다.


예산을 짤 때 들어오는 돈뿐만 아니라 나갈 돈도 미리 계획해야 한다. 용돈을 받았으면 이번 주에는 어디에 사용할지 미리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필요한 학용품이 있는지, 이번 주에 친구 생일이 있는지 등이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필요한 물건과 금액을 예산에 적어 둬야 한다.


돈 관리 3단계

예산 짜기

나가는 돈 관리하기

내 돈 지키기(용돈 기입장)


용돈이 부족한 이유


왜 매번 용돈이 부족할까? 어린이들도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 그렇다. 들어오는 돈보다 더 많이 지출하기 때문이다. 앞서 예산 짜기의 필요성에서도 살펴 보았듯이 계획적으로 똑똑하게 용돈을 쓰지 않으면 당연히 부족한 일이 생긴다. 대표적인 유형은 아래와 같다.


구경하거나 광고를 보다가 물건을 산다(충동구매)

자랑하고 싶어서 물건을 산다(과시욕구)

유행하는 물건을 따라 산다(친구따라 강남가기)


그렇다. 돈을 쓰기 전에 꼭 확인한 후에 돈을 지출해야 용돈 부족을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사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첫째로 꼭 필요한 물건인지, 그냥 사고 싶은 건지 생각해 보자. 둘째로 사려는 물건이 혹시 집에 있는지를 찾아본다. 셋째로 이번 주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을 확인해 본다.


기부하기


용돈 관리를 똑똑하게 하면 모인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도 있다. 즉 기부를 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이 돈으로 물품을 구입해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돈으로 기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품으로 기부할 수도 있다. 이같은 선한 행위를 자녀들이 본받게 하려면 부모님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다.


이화영기념관(서울 퇴계로)

김만덕기념관(제주도 제주시)

간송미술관(서울 성북구, 대구 올해 5월 개관 예정)

경주 최부자댁(경주시)


부모님 가이드엔 우리나라의 ‘착한 부자’와 관련해서 방문할 수 있는 기념관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박물관을 방문해서 착한 부자들의 기부 행위를 살펴봄으로써 이들의 존경스러운 행위를 자연스레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뒷표지)


#온더페이지 #나도용돈으로부자될래요 #에코마마 #어린이 #어린이경제 #경제교과서 #어린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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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08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시간되세요.
 
스트리밍 이후의 세계 - 콘텐츠 폭식의 시대 어떻게 승자가 될 것인가
데이드 헤이스.돈 흐미엘레프스키 지음, 이정민 옮김 / 알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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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넷플릭스와 그 뒤를 추격하는 여러 미디어 업체들 간에 벌어지는 한바탕 싸움을 들여야 본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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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이후의 세계 - 콘텐츠 폭식의 시대 어떻게 승자가 될 것인가
데이드 헤이스.돈 흐미엘레프스키 지음, 이정민 옮김 / 알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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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선두 주자인 넷플릭스는 대체 언제 TV라는 “정규” 사업에 뛰어들어 스포츠 생중계나 뉴스를 송출할 것인지 월스트리트와 언론의 오랜 추궁에 시달렸다.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는 넷플릭스에서 이런 방송을 스트리밍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일단 시청자들은 우리를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인식합니다. 물론 당신이 말하는 볼거리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끝내주게 재미있는 건 아니죠.” - ‘서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엔터테인먼트위클리>의 선임기자를 역임했던 데이드 헤이스, 20여 년간 엔터테인먼트와 빅테크 분야를 취재해 왔던 돈 흐미엘레프스키 이 두 사람이 책의 공저자이다. 책은 새로운 기준이 된 넷플릭스, 전쟁의 서막, 쇼타임, 리더의 반격, 대중과의 만남, 회복을 찾아 등 순으로 총 6부에 걸쳐 앞서가는 넷플릭스와 이를 추격하는 후발업체들 간에 펼쳐지는 미디어 기업들의 끝나지 않는 한바탕의 싸움을 소개한다.


새로운 기준이 된 넷플릭스


핵심 사업을 DVD에서 스트리밍으로 전환하면서 넷플릭스의 추천방식 역시 진화했다. DVD 때는 고겍 평가에 기반해 추론했다면 스트리밍으로 넘어와서는 고객들이 어떤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찾아 맛보고 또 몰아보기를 하는지 실시간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었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우편 주문 시스템으로 빛을 못 보던 당시 영입한 인재들이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혁신할 기술적 역량을 선사했다. 헤이스팅스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이 순간을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초기 투자자이자 이사회 일원인 리처드 바턴은 2000년 초 헤이스팅스와 저녁 식사 중 넷플릭스의 DVD 대여 모델에 우려를 제기했던 일화를 기억했다.


“저는 ‘DVD라는 형태의 매체는 이제 사라질 게 분명해요. 시간문제란 게 명백해요. 결국 당신 회사도 막다른 골목에 부딪혀 끝장나고 말 거예요’라고 말했어요.”


이 말을 들은 헤이스팅스는 ‘나는 이걸 우편 DVD-플릭스라고 하지 않았어요. 넷플릭스라고 했죠.’라고 말했다. 그렇다. 그는 아주 멀리 볼 줄 알고, 상당히 큰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능력의 소유자였다.


넷플릭스는 이후 1년간 DVD 우편 배송 사업을 본 딴 서비스 구축에 매달렸다. 구독자들이 온라인에서 영화를 주문한 뒤 야간 동안 파일을 다운받아 가정 내 디스크에 저장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유튜브의 부상으로 소비자들이 당장 영상을 볼 수 있는 스트리밍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보류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넷플릭스가 2017년 1월 출시한 서비스 왓치나우는 엉성하기 그지없었다. 인터넷 성능을 함계가지 밀어붙였기 때문에 화질이 좋을 리 없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가 설치된 컴퓨터에서만 시청이 가능했다. 기술이 발전하지 못한다면 다른 누군가가 이 사업을 중간에 훔쳐갈 수도 있었다.


(사진, 넷플리스의 깃발 130개국에 나부낀다)


AOL 타임워너


2002년부터 2006년까지 AOL 의장 겸 CEO를 지낸 조너선 밀러는 여러 인수안을 제안했던 때를 회상했다. 만약 이 중 상당수가 승인되었다면 회사는 물론이고 미디어와 기술 산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유튜브가 등장한 2005년 말, 그는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 바에서 유튜브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채드 헐리를 만났다. 사이트에 업로드된 동영상이 하키스틱 패턴으로 성장한다는 설명을 듣고서 곧장 적절한 금액대를 약 5억 5,000만 달러(7,150억 원)로 설정하고 행동에 돌입, 2006년 1월 타임워너 이사회에 유튜브 매입을 제안했지만 “꺼지라”는 말만 들었다. 당시 유튜브는 불법 동영상의 온상이라는 평판에도 불구하고 이 매입을 성사시키는 데 혈안이 돼 있었기에 몇 달 후 다시 한 번 이사회에 제안서를 가져갔다.


“그때는 모두가 유튜브를 고소할 생각뿐이었어요. 나는 고소하지 말고 매입하자. 우리가 거기서 최고의 콘텐츠를 제공하면 승산이 있다고 호소했죠.”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전히 ‘안 돼’였다.


(사진, 유튜브 인수 비화)


월트디즈니컴퍼니


월트디즈니컴퍼니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연대기에 따르면 디즈니가 기술 역량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것은 스트리밍이 아직 등장조차 하지 않은 100여 년 전부터였다. 2005년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애플과 두 건의 계약 체결을 통해 과감한 혁신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는 ABC TV 프로그램을 구입, 아이팟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었고 두 번째는 애니메이션 선도기업 픽사를 인수하게 된 것이었다.


2005년 5월, 당시 디즈니-ABC텔레비전그룹의 사장 앤 스위니가 월요일 아침 스태프 회의에서 <위기의 주부들> 최종회를 무려 3천만 명이 시청했다는 희소식을 전하려 했다. 이에 앞서 ABC의 기술책임자 빈스 로버츠가 먼저 발언권을 얻어 5층 회의실의 DVD 플레이어에 조용히 디스크를 삽입한 뒤 플레이 버튼을 누르자 이 드라마의 출연진 에바 롱고리아, 테리 해처, 펠리시티 허프먼이 나타났다.


“내가 ‘빈스, 저건 최종회잖아요’라고 말하자 그가 이렇게 답했죠. ‘네, 방송이 나가고 15분 만에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었어요.’”


몇 년 후 스위니가 회상했다. “산통 다 깨졌죠…. 시청자 규모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뒤통수 맞았어요. 훨씬 많은 사람이 우리 작품을 봤지만 그만한 보상을 받지 못했고 그렇다고 광고주들에게 ‘이봐요, 사실우리에겐 1,000만 명의 시청자가 더 있어요’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으니까요.”


한 입 거리 퀵바이트(퀴비)


드림웍스 전 CEO 제프리 캐천버그의 원대한 이상은 앨런앤드컴퍼니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여름 정기 회의엔 수많은 기술 및 미디어 계약에 관여하는 투자 은행이 주최함에 따라 많은 유력 인사들이 참가해 은밀하게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캐천버그는 스스로 “뉴TV”라고 명명한 휴대폰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자신의 비전을 내보였다. 요지는 헐리우드 스타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7~10분 분량으로 휴대폰에서 감상하는 것이었다. 품질 기준을 높여 구독료가 아깝지 않는 숏폼 동영상을 고급화하려 했다.


3년여 후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캐천버그는 한창 치열한 경주가 벌어지는 스트리밍 업계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이름은 “빠른quick”과 “한입bites”을 합성한 “퀴비”로서, 애피타이저처럼 금세 먹어치울 수 있는 콘텐츠를 의미했다. 퀴비를 이끌 수장으로 CEO 메그 휘트먼을 직접 영입했다. 캐천버그는 디즈니 스튜디오 의장, 휘트먼은 하버드 MBA 출신으로 디즈니 전략 기획 그룹에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할리우드 소식통과 퀴비에 가가운 사람들에 따르면 휘트먼은 죄뇌 중심 분석가인 반면 캐천버그는 우뇌 중심 스토리텔러였기에 플랫폼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충돌을 빚었으며, 한 할리우드 변호사는 일부 유명 임원들이 캐천버그의 워커홀릭 성향에 반발해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한 기사는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는 프로페셔널한 업무 관계가 스트레스로 파열을 일으켰다고 폭로했다. 휘트먼은 캐천버그가 자신을 무시하는데다 CEO는 커녕 부하 직원처럼 대하는 독재자라고 묘사했다. 기사에는 심지어 그녀가 그만두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적혀 있었다. 문화 충돌은 퀴비 초기부터 명백했다. 한 임원은 할리우드 문화에 익숙한 캐천버그가 사무실과 비서 등 보여지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면서 가식 없고 소박한 실리콘밸리 감성의 휘트먼에게 반감을 일으켰다고 회상했다. 아무튼 ‘퀴비’가 미디어 산업에서 넷플릭스 콘텐츠의 대항마가 되기엔 아직 여러모로 부족했다.


(사진, 퀴비)


애플TV플러스


애플의 제품 프레젠테이션은 브로드웨이 연극의 구조와 달리 익숙하고 예측 가능한 리듬으로 흘러간다. 오프닝은 언제나 애플 제품과 이 제품들의 우리 삶에서 갖는 의미를 환기하는 따듯한 감성의 짧은 동영상이 장식한다.


애플TV플러스의 콘텐츠는 과연 충분할까? 서비스가 제공하는 작품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을 들며 일각에선 과연 구독자를 어떻게 유치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햇다. ㅁ몇 편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함께 공개되긴 하겠지만 맛있는 걸 먹으며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영화나 TV 프로그램은 전혀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 이들은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지 않았을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애플의 막대한 내부자금 보유를 감안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배우 커뮤니티에는 애플이 프로젝트에 과도하게 관여하며 피드백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대본 지적도 남발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지나친 간섭이 일부 출연자들을 내모는 한이 있어도 세련되고 고도로 선별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사진, 뒷표지)


넷플릭스의 적수는 누구일까?


적어도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적수가 될 만한 기업은 디즈니뿐이었다.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2년 만에 50개가 넘는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 가입자를 1억 2천만 명 이상 확보했다. 이에 애널리스트는 2024년에 넷플릭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가입자 수가 어느 정도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넷플릭스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으니 말이다. <오징어 게임>, <브리저튼>처럼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킬만한 프로그램들이 디즈니에서 탄생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트리밍 #방송 #미디어산업 #경제경영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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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03 0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구님들 모두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http://aladin.kr/ei/UFT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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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02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홀릭님, 새해에도 행복한 독서생활 기대할게요.
 
도쿄 트렌드 인사이트 - 일본에서 찾은 소비 비즈니스 트렌드 5
정희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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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 멈추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 소비자들의 행동과 심리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우리 옆에 있다. 바로 지난 30년간 디플레이션을 경험한 일본이다. 지금 일본의 20대와 30대는 성장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40~50대 또한 1980년대 일본이 세계 경제를 선도했다든가, 세계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중 33개가 일본 기업이었다는 이야기는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책의 저자 정희선은 거의 10년 동안 일본 도쿄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생활하면서 소비 트렌드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소비 및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일을 하는데 동시에 동아비즈니스리뷰, 패션포스트, 퍼블리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쓴다.


책은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선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란 질문에 대한 힌트를 찾아보며, 2장에선 일본의 Z세대는 어떠한 특징을 보이는지 살펴본다. 이어서 3장에선 고령화 사회와 관련된 트렌드를 살펴보고, 4장에선 기술의 발달이 제품 생산과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살펴본다. 마지막 5장에선 친환경 관련 비즈니스의 사례들에 주목한다.


저성장 시대


저성장, 고물가, 고환율 등은 2022년 하반기부터 경제신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들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이 겨우 끝나나 싶더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값 상승,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환율 등 다양한 경제적 요인이 서민들의 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경제 전망 또한 밝지만은 않다.


이미 한국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서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동시에 출산율은 감소하고 고령화는 진행되고 있다. 구조적인 면에서도 앞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간의 가성비


공간의 가성비를 따지는 것은 집 안 용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기 오토바이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아이코마ICOMA가 개발한 타타메루 바이크(타타메루는 ‘접다’라는 의미)는 이름이 의미하는 그대로 ‘접는 바이크’다.


(사진, 아이코마 오토바이)


도쿄에서는 자동차 및 오토바이를 주차하는 데도 비용이 든다. 자기 소유의 아파트에 거주해도 월 1만~3만 엔(약 10만~30만 원) 정도의 주차비를 따로 지불해야 할 정도로 바이크나 자동차를 보유하는 것은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이 된다.

타타메루 바이크는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이동수단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접으면 책상 밑에 들어갈 수 있는 여행용 가방 정도의 크기로 실내에 보관할 수 있다.


롤모델이 없는 세대


SNS로 연결되고 일상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면서 살아가는 Z세대는 자신의 캐릭터에 관해 항상 의식하는 세대다. 그 때문에 물건을 구매할 때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상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D2C 브랜드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개성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행동을 통해 Z세대는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의 하나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자신이 이야기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가’를 의식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D2C :제조업체가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판매


단지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그 영역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지식 혹은 스토리의 인풋을 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제품이 사용감이나 기능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품의 철학, 문화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학습할 수 있는 체험을 디자인하는 것 또한 중요해질 것이다.


인지기능을 서포트하는 식품


치매는 발병하기 2~3년 전부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도인지기능장애’라고 불리는 건망증과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 경도인지기능장애는 조기 발견하면 정상으로 되돌리거나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진, 인지기능 서포트 식품)


치매 및 치매 관련 치료제, 그리고 이러한 정보들이 방송에서 자주 보도되면서 인지기능 향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기능성 식품과 마찬가지로 따로 시간을 내거나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일상에서 섭취하는 제품으로 인지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DX로 팔릴 만한 상품을 만든다


이 외에도 최근 많은 일본의 소비재 업체들이 빅데이터, AI 기술을 활용하며 상품개발과 생산현장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치약, 음료, 식품과 같은 생활용품은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 일본의 소비자들은 1엔의 가격 인상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이에 따라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취한다. 소비 수준이 높아져만 가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기업은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이에 있어 디지털 기술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남은 음식을 구출하다


온라인 몰 쿠라다시는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식품 중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수비자들에게 판매한다. 쿠라다시가 등장하기 전에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인수해 판매하는 업체는 다수 존재했다.


(사진, 쿠라다시 쇼핑몰)


하지만 대부분은 매장이나 인터넷 할인점에서 팔아 치우고 그래도 남으면 결국 식품을 폐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쿠라다시는 판매 가격의 일부를 기부한다는 점, 그리고 정확한 가격 책정을 통해 상품을 남기지 않아 폐기물을 제로로 만든다는 점에서 제조자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경영 #비즈니스인사이트 #도쿄트렌드인사이트 #정희선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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