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겸 리뷰남깁니다.

82년생 김지영 ㅣ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성중심 사회에 김지영

-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민음사, 2016

10115 안효주

이 책을 읽게 된 건 어쩌다 보니 읽게 되었다. 이번에 국어 수행평가와 역사 수행평가가 겹치게 되었다. 역사책과 국어책을 둘 다 사야 되는 상황이었다. 나는 평소에 책을 잘 안 읽는데다가 책을 사 놓으면 수행평가 때 말고는 안 읽을 것 같아 돈을 절약하고자 친구에게‘둘 중에 한 명당 한 과목의 책만 사서 서로 빌려가며 읽자’고 제안을 하였다. 친구도 나와 같이 책을 많이 안 읽는 친구라서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역사 수행평가를 위하여 ‘소년이 온다’를 사고 친구가 국어수행평가를 위하여 ‘82년생 김지영’을 사게 되었다. ‘82년생 김지영’은 친구가 읽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고른 책 이었다. 때마침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책 목록에서 ‘82년생 김지영’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책 목록에서 줄거리를 읽어 보았는데 대부분 재미있어 보였다. 그래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이 책들만큼은 다 읽어보자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군말하지 않고 그냥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남성중심 사회를 배경으로 한 김지영이라는 한 여성이 주인공이다. 김지영 씨는 김대현 씨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이다. 근데 어느 날 김지영 씨가 김지영 씨의 돌아가신 주면지인들에게 씌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부분을 읽고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판타지와는 거리가 먼 김지영이라는 한 인물이 살면서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사건들에는 남성중심 사회의 문제점들과 관련되어있고 이 사건들을 겪으며 김지영 씨가 목소리를 삼킬 때 그 주면 여성들이 목소리 내어 사건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오늘 나는 김지영 씨가 어떤 사건들을 겪었는지 이야기해 보고자한다.

문제를 찾지 못 하면 변하는 것은 없다.

“남동생과 남동생의 몫은 소중하고 귀해서 아무나 함부로 손대서는 안 되고, 김지영 씨는 그 ‘아무’보다도 못한 존재인 듯했다.”

-25쪽

이 부분은 김지영 씨가 남동생의 분유를 찍어먹다가 할머니께 혼날 때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김지영 씨가 사는 시대가 남성중심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지영 씨는 어려서부터 남선중심 사회로 이해 남동생과 차별된 대우를 받아 왔다.

“가끔 뭔가 억울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지만 자신이 누나니까 양보하는 거고, 성별이 같은 언니와 물건을 공유하는 거라고 자발적으로 상황을 합리화 하는 데에 익숙했다.”

-25쪽~26쪽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린 김지영 씨는 왜 자신이 차별대우를 받아야하는지 이유를 생각해보지 못했다. 자신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자각은 하였으나 그것을 자꾸만 합리화를 시키고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자 한다. 그저 누나로서 동생에게 양보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식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차별대우를 차별대우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합리화하여 인식하거나 이런 차별대우가 당연하다고 인식된다면 이 사회는 남성중심 사회라는 틀에 갇혀 문제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회발전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들이 자기가 겪었던 문제들을 자식이 다시 겪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김지영 씨의 어머니 또한 그럴 것이다. 하지만 김지영 씨의 어머니도 할머니도 남성중심 사회에서 자라왔고 남성중심 사회의 틀에 갇혀 문제들을 인식하지 못 하였기에 어머니는 김지영 씨에게“동생에게 양보를 잘 한다”는 등 부당한대우를 합리화시키고 할머니는 여자가 남자의 것을 뺏어먹는다고 혼을 내는 것이 어머니와 할머니 입장에서는 당연하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우리가 수학문제를 풀었을 때 문제를 틀릴 때가 있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틀렸는지 어디가 문제였는지 모른다면 그 수학문제를 다시 해결할 수 없다. 이처럼 남성중심 사회의 틀에 갇혀 남성중심 사회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다음세대에게도 이 상황을 합리화 시킨다면 남성중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지 못한다. 또 다음세대에도 변함없이 이 상황들을 합리화시키고 있을 것이다. 결론은 남성중심 사회의 끝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남성중심 사회는 여성의 사회 진출의 장애물이다.

“잠 깨는 약을 수시로 삼켜가며 누런 얼굴로 밤낮없이 일해서 받는 터무니없이 적은 돈은 대부분 오빠나 남동생들의 학비로 쓰였다. 아들이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고, 그게 가족 모두의 성공과 행복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딸들은 기꺼이 남자 형제들을 뒷바라지했다.”

-35쪽

이 내용은 말 그대로 딸들은 공부 말고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아들들은 딸들이 번 돈으로 공부를 해서 크게 성공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이 시대에서는 아들이 성공한 부모님은 온갖 아들 자랑을 하며 고개를 떳떳하게 들고 다닐 수 있고 아들은 성공해서 잘 먹고 잘 살게 된다. 하지만 딸들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길뿐더러 성공할 수 있는 길 한 가지를 잃은 것이 된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자신이 들어갈 수 있는 직장의 종류 개수가 줄어들게 된다. 회사원이나 의사, 선생님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들에는 공부를 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일을 하느라 배우지 못 하였으니 저런 직업은 못 얻을뿐더러 작은 공장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큰 회사로 여자가 이력서를 넣는다고 해도 회사는 남자를 더 선호하여 남자를 뽑을 것이다. 공부를 한 남자와 공부를 못 한 여자 중에 고르라고 하면 회사입장에서는 능률이 곧 이익이므로 일의 능률을 위해 공부를 한 남자를 고르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그리고 여자들은 육아휴직을 낼 수 있기에 회사입장에서는 여자가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고 보아 남자를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는 여자보다는 남자를 뽑게 되고 그렇게 된다면 여자들은 일자리를 찾는 것이 힘들뿐더러 제한된 작은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고 더 큰 사회로 나가는데 지장을 받게 된다.

“대표는 업무 강도와 특성상 일과 결혼생활, 특히 육아를 병행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여직원들을 오래갈 동료로 여기지 않는다.”

-123쪽

사람은 어떤 한 무리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소속감을 가지려고 한다. 여직원이 회사라는 사회에 소속하고 있지만 장기 프로젝트에 여자라는 이유로 배제 시키고 여직원을 오래갈 동료로 여기지 않는 등을 통하여 여직원들의 소속감을 박탈시킨다. 하나의 인권침해가 될 수 있다.

이 시대의 회사는 장기 프로젝트를 맡을 사원을 뽑을 때 사원이 얼마나 일을 잘 하는가에 따라 뽑지 않고 일을 잘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여직원들을 배제하였다. 여자가 일을 잘하든 말든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저 성별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일의 업무를 맡을 때 여자직원들보다 남자직원들이 훨씬 더 수월한 업무를 맡는다. 여자와 남자 둘 다 일을 잘한다고 했을 때 따지고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일을 더 잘하는 것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남자라는 이유로 뽑고 여자라는 이유로 뽑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회사원들은 프로젝트를 통하여 자신의 실력을 상사에게 인정받고 승진할 수 있다. 승진은 더 넓은 사회로 갈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하지만 프로젝트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배제 시키는 것은 승진의 기회를 빼앗을뿐더러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도 빼앗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남성중심 사회는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뿐더러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막는 장애물이 된다고 본다.

남성중심 사회는 여성들의 침묵을 권유한다.

“아무튼 이후로 바바리맨은 나타나지 않았고, 다섯 명은 근신처분을 받았다.”

-58쪽

학교 주변에 상습적으로 출몰하는 바바리맨을 여자학생들이 잡았다. 하지만 바바리맨을 잡은 여학생들에게 반성문이라는 벌이 내려졌다. 바바리맨을 잡은 일은 잘한 일이다. 어느 한 시민이 지나가는 강도를 잡아 상을 받은 것처럼 여학생들이 힘을 합하여 바바리맨을 잡은 것은 벌이 아니라 오히려 상을 주어야 마땅하다. 잘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학생들에게 벌을 주는 것은 그저 사회 문제에 여자들이 개입하지 말라는 의미를 품고 있는 것 같다.

이 학생들은 바바리맨이라는 사회의 한 문제에 개입한 것으로 사회의 한 문제에 개입을 하게 되면 벌을 받게 된다는 본보기가 되어준 것이다. 이 본보기로 여자들은 ‘사회문제에 쓸데없이 개입하면 벌은 받는 구나, 사회문제에 개입하지말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로서 여자들에게 ‘사회문제를 보면 다른 사람들이 해결해 줄 때까지 개입하지 말고 침묵하고 있어’라는 말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남자애들은 원래 좋아하는 여자한테 더 못되게 굴고, 괴롭히고 그래. 선생님이 잘 예기할 테니까 이렇게 오해한 채로 짝 바꾸지 말고, 이번 기회에 둘이 더 친해지면 좋겠는데.”

-41쪽

김지영 씨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김지영 씨의 짝꿍이 김지영 씨를 괴롭혔다. 하지만 선생님은 짝꿍이 김지영 씨를 좋아 한다며 이해하고 이번 기회 친해져보라고 한다. 교사가 학생이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남학생의 편을 들며 피해자 학생에게 가해자 학생이 나쁜 의도를 지니고 한 것이 아니니 이해하라고 한다.

여학생에게도 남학생과 같은 존재로 대우 받았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을 괴롭혔다하면 여학생을 많이 혼내고 벌을 주었을 것 이다. 지금 같은 세상에서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학교폭력 위원회를 열고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가해학생에게 적당한 벌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선생님의 태도를 보아 사건을 대충 해결해서 사건을 덮으려는 것 같다.

여자가 문제점이나 부당한 점을 아무리 말을 해도 도와주지도 않고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해도 대충 해결해준다. 어차피 도와주지도 않고 해결을 해줘도 대충해 줄 것이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 않게 될 것이다. 나는 이 행동이 “그냥 나서지 말고 조용히 가만히 있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남성중심 사회가 침묵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된다.

남성중심 사회는 잘못된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지을 때 남성중심 사회가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지은 것 같다. 그 의도와 맞게 이 글은 전체적으로 한명의 여성인 김지영이라는 인물의 일생을 통하여 남성중심 사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두드러지게 표현하여 비판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흔히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사건들을 내용으로 해서 독자가 내용에 더 집중하고 조금 더 공감이 잘 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남성중심 사회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낫는 잘못된 사회 관념이다. 남성중심 사회는 여성이라는 한 사람의 인권을 침해 할 수도 있고 여성이 사회로 진출하는 데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남성중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다면 사회가 발전하는 데에 장애가 되고 악순환만을 반복시킬 것이다.

우리는 사회를 살아간다. 때로는 잘못된 사회를 살아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조금만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사는 사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회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내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를 고정된 관념이 아닌 열린 여러 가지 방향으로 생각해보고 실천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 악순환이 반복되지는 안을 것 이다. 나는 남성중심 사회와 같이 잘못된 사회가 아니라 올바른 사회로 나아가 사회의 문제가 악순환 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