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을 열다
송인갑 지음 / 청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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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다양한 감각 중

우리가 숨을 쉬듯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마는 것 중 하나가

후각이 아닐까.

 

그러다 감기에 걸려

코가 막혀 냄새를 못맡게 되면

음식맛도 모르게 되고

그제서야 후각의 중요성을 느낀

경험들은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사람이 무언가를 추억할 때

다른 감각보다

오래 남고

가장 깊게 새겨지는 게

후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맡던

어머니의 체취라든가

화장실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톡 쏘는 화장실의 냄새이듯이 말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후각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책을 읽기 전엔

그저 후각이란 냄새를 맡고

향수를 맡는 것 정도로 생각했는데

 

책을 통해

향이 우리 생활에

보다 다양하게 쓰이고

쓰일 수 있음을 알았다.

 

현재 영화는 4D까지 등장하여

영화와 관련된 향을 맡으며

영화를 볼 수 있으니

언젠가 tv도

화면과 같이 냄새를 맡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땐, 맛집기행 방송은

정말 시청자들에게 고문이 될지도...

 

기록상 나타나 있는 최초의 향료는

기원전 2500년경 이집트 5대 파라오 사훔이

훈트 지방을 여행하면서 8만 포대의 물량을 사온 것이다(51p)

 

기원전 2500년경 부터 향료의 기록이 나오고

그와 관련한 제조법들과

다양한 향들이

나온다는 것은

사람이 좋은 향을 찾았음을 알 수 있다.

 

또, 향초나 향수 등

주로 서양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향문화가

 

동양에도 오래전부터 이어져왔고

우리선조들도 치료의 목적으로도

사용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그것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도

'아로마테라피' 나 향수 등

향산업이

세계적으로 뻗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뒤쳐지고 있다는

저자의 안타까움도 엿볼 수 있었다.

 

특이하게 부록엔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남긴

사진과 글이 담겨있는데

향도 이렇게 사진처럼

담아놓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간단히 향초라도 켜놓고

책을 읽으면

더 뜻깊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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