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와 뼈의 딸 1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
레이니 테일러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연기와 뼈의 딸'

 

제목을 보고는

판타지소설과 잘 어울리는 특이한 제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제목에 책의 핵심이 담겨있었다.

 

책 시작 부분은

여느 판타지소설처럼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이야기로 시작된다.

 

'낮에는 프라하의 예술학교에서 공부하고

밤에는 악마의 심부를 다니는 주인공 앞에

어느 날 불꽃을 뿜으며 천사가 나타났다.

 

괴물들의 아지트를 전멸시키기 위해,

나를 죽이기 위해...'

 

이정도가 책 소개문구다.

책을 읽기 전 이 문구만 보고는

해리포터처럼

단순히 주인공의 성장이야기+마법+신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책을 펼치니 예상과 달라서 신선했다.

 

어쩌면 진부할 수 있는 천사와 악마의 전쟁을 중심으로

뻔한 천사와 악마의 사랑이 섞여

이리 색다른 느낌의 소설이라니...

 

책 속 세계관도 독특했다.

단순한 마법을 쓰는 마법사들이 아니라

마법(소원)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하고

그걸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하고

천사는 마법을 잃어버리고 악마와 싸우고

악마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마법을 쓰고

그것이 반복되는 인간세계와 다른 저쪽의 세계.

 

다양한 종족과 색들이 나와서인지

아니면 배경이 프라하여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계속 '태양의 서커스'가 생각났다.

 

색색깔의 화려한 복장을 한 연기자들과

기묘한 서커스 배경무대과 음악

그리고 혼을 빼놓는 공연의 연속들...처럼

 

'연기와 뼈의 딸'에서 펼쳐지는

주인공 루카와 아키바

다른 등장인물들이 엮어가는

마법과 판타지의 세계.

 

영상으로 만들어지면

참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시점이 바뀌기도 하고

세세한 묘사에 빠져들어

비록 모습은 인간이 아니지만

너무도 인간같은 등장인물의 감정과 행동에 이입하면서

지루할 틈 없이

오랜만에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임에도

단숨에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소설을 만난 것 같다.

 

1권을 읽고 검색해보니

현재 2권 제목이 공개됐다.

 

'피와 별빛의 날들'

 

과연 또 어떤 내용들이 있을지

저 제목의 뜻이 과연 뭘지 궁금하다.

 

일단 1권을 읽은 사람이라면

2권도 안읽을 수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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