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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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때에 정여울 작가 추천작이라는 타이틀을 단 관련 서적이 있어 호기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다. 사실 요즘 유행하는 나이 시리즈와 비슷한 결이면 중도 포기할 각오로 시작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마지막까지 꽤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다산초당에서 출판했으며 임상 심리학자이면서 미술관에 간 심리학을 저술한 윤현희 작가의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이다. 이 제목에서 치유는 상상하는 것과 달리 중의적인 의미를 띠고 있어 공부하는 마음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책과 마주할 수 있었다.






총 4부로 각 부마다 네 명의 유명한 미술가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각 챕터마다 상당히 많은 그림이 실려 있어 글뿐만 아니라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빈센트 반 고흐, 에드바르 뭉크, 에곤 실레, 파블로 피카소 등과 생소한 인물인 페더 세베린 크뢰위에르, 베르트 모리조, 그랜마 모지스 등 각 챕터에 해당하는 인물들의 삶과 작품에 관한 설명 및 그들의 정신 분석과 더불어 이를 현대인의 생활에 접목하여 기술한 부분은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가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 인상 깊었던 뭉크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바실리 칸딘스키의 자취를 한번 따라가보도록 하자. 우리에게 뭉크는 절규를 그린 작가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여 그의 배경을 알아볼 엄두조차 내지 못한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의 천사가 따라다녔다고 말할 정도로 생에서 죽음이 매우 가까이에 있었다. 그의 나이 5세에 어머니와 13세에 누나를 결핵으로 잃고, 20세에 남동생과 아버지를 폐렴으로 잃는다. 게다가 여동생은 조현병으로 정신병원을 들락거렸다.






그의 아버지는 광신도적 기독교 근본주의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하여 신의 처벌이라는 옷을 입혀 어린 아들에게 어머니의 유서를 반복적으로 읽게 하였다. 그야말로 신체적 정서적 학대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그는 세 번의 사랑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마지막 연인의 경우는 그의 그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사건까지 안겨주었다. 그녀가 뭉크에게 결혼을 요구하였으나 뭉크가 대답을 회피하자 권총으로 스스로 생명을 끊으려고 한 것이다. 이를 말리다가 뭉크는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잃고 만다.







절규는 단순한 고통이나 공포를 의미하는 작품은 아니었다. 공황 발작이 일어나는 순간의 환각 경험을 기록한 것이다. 대표적인 이 작품 이외에도 여성들의 그림이 있는데 작품 속 여성은 대부분 흡혈귀로 표현되었다고 하니 그가 실패한 사랑에서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그가 정신병원에 입원 후 생의 마지막 20년간 그린 작품은 한결 편안해졌으며 태양이라는 작품은 초기의 절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희망적이다. 자신의 심리적 불안과 공포에 정면으로 승부 한 그의 모습은 독자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바실리 칸딘스키의 경우 어떤 면에서 보자면 인생이 굉장히 잘 풀렸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하는 일마다 이렇게 막힐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좌절을 겪을만한 일도 많았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접한 것이 아니라 원래는 러시아 모스크바대학교의 법학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이런 그가 모네의 빛과 대기의 변화에 따라 시험적으로 그린 건초더미 연작을 보고 끌려 과감하게 교수직을 사직하고 미술학교에 다시 진학한다. 이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적극적으로 전시회도 열었다.







어느 날 오후 일과를 마치고 자신의 작업실로 들어선 그는 한쪽 벽에 세워진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가까이 다가갔다. 막상 확인해 보니 자신의 그림이 거꾸로 뒤집혀 있었던 것. 이것에 오후의 햇살이 반사되어 스스로 그린 그림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다르게 보인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형태의 외형을 버리고 선과 색채가 조화와 충돌을 이루는 추상화에 빠지게 된다. 한참 활동을 하던 중에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바람에 러시아로 귀국한다. 







러시아에서 미술 아카데미 교수직을 제안받지만 그의 화풍은 공산당의 정치적 지향과는 양립하기 어려웠고 권력 다툼에서도 불리해져 다시 독일로 건너온다. 독일에서 갓 설립된 바우하우스에서 교수로 일하지만 이 학교마저 나치당에 의해 폐교당하고 만다. 한 번도 되기 힘들다는 교수를 몇 번이나 되지만 자의와 타의로 인해 모두 그만둬야 하는 운명이라니. 칸딘스키는 공감각 소유자였다. 그래서 그의 그림 중 유명한 것은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들이 여럿 있다. 







이 책의 제목의 치유에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 의미는 각 화가들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인생 전반을 둘러보며 수많은 역경을 헤치고 우뚝 서는 과정에서 삶의 지혜를 얻는 방법의 치유이다. 또 다른 의미로는 각각의 인물을 세세하게 탐구함으로써 우리는 그들의 작품 세계를 조금 더 깊게 관찰하며 수 세기가 지난 작품과 감정적 교류를 하는 과정에 일어나는 치유이다. 게다가 덤으로 그들의 스승이나 교우 관계에서 언급된 인물 이외에도 시야의 폭을 넓히며 스스로의 자취를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앞서 상세히 소개한 인물 이외에도 76세의 나이로 그림을 시작한 그랜마 모지스, 사랑을 담아 그린 그림으로 자신부터 치유한 헤르만 헤세, 세상이 모두 예스라고 할 때 노를 외치며 자신의 길을 끝까지 밀고 나가 결국은 인정을 받은 앙리 루소, 언제나 자연에서 여유를 찾은 구스타프 클림트, 다시 눈앞에 나타난다면 사느라고 고생했다며 그리고 어려움을 이겨내서 대견하다며 안아주고 싶은 에곤 실레,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면서 그와의 연애를 말리고 싶은 파블로 피카소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던져주고 있었다.






다산초당에서 출간한 윤현희 작가의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은 사실 제목과 달리 꼭 마흔이 아니더라도 읽으면 좋을 책이다. 특히,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홀로 무인도에 버려진 느낌을 받을 때, 스스로의 생각 안에 갇혀 고통을 느낄 때, 앞만 보며 미친 듯이 달려왔는데 막상 달려와서 보니 나의 알맹이가 온데간데없다고 느껴져 공허할 때,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하여 불안할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아! 책에서 콕 집어서 마흔이라고 한 이유는 나만 아는 비밀로 할 생각이다. 







#마흔을위한치유의미술관 #윤현희 #다산초당 #삶이우울할때추천 #삶이불안할때추천 #나를잃어버린것같은날추천 #스스로자신의마음을괴롭게할때추천 #도전이두려울때추천 #자신의신념이흔들릴때추천 #인문 #교양심리 #정여울추천 #김병관추천 #책발전소김소영추천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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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 -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 수업
김욱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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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을 보며 어르신들의 글이 세상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조용히 말한 적이 있다. 세상에서는 그들을 약자로, 은퇴자로 치부하지만 나에게 그들의 말에서 개인적 언어를 걷어내면 시간이 덕지덕지 묻은 지혜가 한가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 수업이라는 부재를 달고 출간된 김욱 작가의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올해 세월의 지혜를 가득 담은 여든여덟 살이다. 그는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집에서 가장 많은 것을 누리며 서울대를 진학하여 내로라하는 언론사에서 일한 사람이다. 세상의 눈치를 보며 닫힌 마음으로 사느라 쉰 살에 아들을 보았으며 이 늦둥이 아들을 위하여 그리고 세상을 향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여 제주도 백화점 사업에 투자하였고, IMF로 인하여 사업은 중단되고 가진 모든 것을 앗아갔다. 







살 집이 없어 타인의 묘지기로 생활 공간을 마련한 그는 먹고살기 위하여 번역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나이 스무 살에 꿈꿔온 소설가로서의 꿈이 슬며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공모전 1차에 합격해 2차를 앞둔 상황에서 6·25가 터져 소중한 꿈을 접어야 했던 때가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성향상 소설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시작한 것이 쇼펜하우어에 관련된 글을 쓰는 것이었다.  







철학을 평생 연구하지 않은 그에게 세상은 냉혹하기만 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으며 왜 자신의 글을 채택해 줄 수 없는지 자존심을 굽히고 물어보게 된다. 그 결과 작가 자신의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과 대중이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서른 곳이 넘는 출판사를 전전하면 얻어낸 답변에 보는 눈이 없다며 화를 내기보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한 그는 기어이 꿈을 이루고야 만다.







그는 더불어 사는 삶, 자식과 부모, 부부 관계, 삶의 도전을 향하는 자세, 주체적인 삶, 인생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 현재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년의 냉소·허무주의를 대하는 자세, 제대로 죽는 것 등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진솔하게 그려냈다. 곧 아흔이 되는 분이 이 땅에 태어난 청년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에서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생각이 동시에 떠올랐다.







사실 읽으면서 너무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소개를 해야 할지조차 잘 모르겠다.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그의 글을 나 혼자만 알고 나 혼자만 삶에 적용해 보고 싶기도 하지만 그는 말한다. 나누어야 하며 공생해야 한다고. 그래서 슬그머니 쳐든 이기심을 꾹꾹 눌러서 발로 밟고 몇 가지 소개하며 느낀 점을 나누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펭귄 이야기이다. 저자는 조류인 주제에 단순히 날개만 잃은 것이 아니라 하늘임을 알지 못한다는 생각에 펭귄이 가장 싫은 동물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펭귄이 선택한 바다가 그들의 하늘일 수도, 그들의 날갯짓은 헤엄으로 바뀐 것이며 어쩌면 바다로 추락하는 것이 아닌 그들만의 하늘인 바다로 날아오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오히려 그들의 하늘을 자신만의 편견으로 한정 지은 것에 미안해하였다.







사람도 모두의 하늘이 나의 하늘은 아니라고 한다. 저자와 같은 글 쓰는 사람에게는 하얀 종이 위가 하늘이며, 만년필이 날개이며 이 글을 읽어주는 누군가가 자신의 날갯짓이라고 고백한다. 그간의 내가 걸어온 세월의 흔적을 돌아보며 기어이 눈물이 흘렀다. 좋은 대학이, 대기업이, 부가 하늘이라는 세상의 언어에 그런 줄만 알고 그것만이 날아갈 공간으로만 알고 지낸 시간이 아까워서.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라도 깔끔하게 수긍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두 번째는 타동사에 관한 저자의 고백이다. 타동사는 문장의 주어를 구현시켜주지 않는다. 나는 돈을 번다에서 번다라는 타동사는 행위의 주체인 나는 완벽하게 밀어내고 행위의 목적이 되는 대상만을 끌고 가는 정체성을 가진다고 한다. 목적은 스스로를 분열시키며 이 과정에서 자신은 축소되고 개성은 사장된다고. 돌이켜 보면 이렇다 할 결과는 내놓지 못했으나 결국은 나의 인생도 자동사가 아닌 타동사의 삶이었음을 깨닫게 되며 꽤 입안이 썼다.







끝으로 톨스토이의 끝을 보며 저자는 닮고 싶은 죽음이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톨스토이의 마지막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광기와 우연의 역사에서 다룬 적이 있어 더 공감이 갔다. 그의 말년은 죄책감과 재산에 미친 가족들의 감시 속에서 살았다. 그 결과 어느 날 몰래 주치의만 데리고 가출을 한 후 얻은 폐렴으로 모 기차역에서 생을 마감한다. 이를 두고 저자는 자기 타살이라고 명명한다. 요양원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잃고 사신의 손짓만 기다리는 끝과 자기 타살 사이에 많은 상념에 잡히게 한 에피소드였다.







김욱 작가의 구십의 세월이 전하는 인생 수업, 문이 닫히면 어딘가 창문은 열린다는 생각보다 독특한 책이었다. 일생 전체를 두고 기술하고 있어 독자의 현재 처해진 상황에 따라 큰 파도로 다가오는 부분이 꽤 다르기 때문이다. 자식으로 인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 실패의 쓴맛에 내일의 태양이 싫은 사람, 행복하지도 않은 현재이지만 미래의 불안으로 인해 다음 장으로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는 사람, 부부간의 문제로 가슴에 돌이 얹힌 것 같은 사람 등등 누가 읽어도 작은 실마리 하나는 반드시 찾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문이닫히면어딘가창문은열린다

#김욱

#한국에세이

#서교책방

#인생의지침서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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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미술관 -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
류신 지음 / 미술문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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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학을 자주 접하면서 미술과 음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전혀 다른 카테고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녹아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한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를 한창 읽고 있지만 특정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내용이 포괄적이다. 그러다가 이번에 독일에 국한되어 디깅한 류신 작가의 사색의 미술관 출간 소식에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작가의 이름만 보고 옆 동네인 줄 알고 처음에 잠깐 망설였는데 너무 매혹적인 내용이어서 찾아보니 한국인이었다.






시대적 배경은 신성로마제국이 생긴 962년부터 1987년까지이며 사조로는 로마네스크 양식부터 아방가르드까지이다. 각 챕터마다 각각의 역사적 배경과 사조, 그에 따른 화가와 특징을 비롯하여 그 화가의 작품 해설이 주를 이룬다. 이때 작품 해설을 읽다가 보면 큐레이터를 옆에 두고 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꽤 다양하게 설명한다. 작품 자체의 스토리, 작가 개인사에 비춘 해석, 시대적 상황에 맞춘 해석, 작품 속 요소 하나하나의 의미 및 비슷한 작품과의 비교까지 다루고 있어 '사색'이라는 말이 이처럼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




모든 작가는 모두 독일인이며 모두 읽고 나면 독일의 역사 및 미술사까지 얼개를 맞출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작가의 이름들이 많이 나오며 그 이름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그림을 보면 어디선가 한 번씩은 본 작품이기에 퍼즐 맞추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소개해 주고 싶을 정도이지만 여백과 저작권의 문제로 인상 깊었던 몇 가지만 소개한다. 




가장 먼저 색연필에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름인 알브레히트 뒤러이다. 그의 이름은 파버카스텔의 수채색연필의 명칭이기도 하다. 그는 독일의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이며 목판화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으로 유명한 것은 참된 수사학의 거울 속 삽화인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풍자 문학의 걸작 바보배의 미루기를 좋아하는 바보 등이 있다. 미루기를 좋아하는 바보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데 바로 타로카드 0번 The Fool 카드의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대사들로 유명한 독일의 라파엘로 한스 홀바인이다. 아버지, 형, 삼촌, 고모부까지 모두 재능을 타고난 예술가 집안이다. 그는 주로 초상화를 많이 그렸다. 그가 그린 초상화로는 우신예찬의 저자 에라스무스, 헨리 8세의 사랑놀이에 형장의 이슬이 된 토마스 모어, 독일 상인 게오르크 기제, 헨리 8세, 유클리드 기하학을 강의한 니콜라우스 크라처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하게 사람만 그린 것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오브젝트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구본, 해 시계, 천체의 고도 측정을 위한 반원형 사분면 등은 중세의 신의 시대에서 과학의 시대로의 도래를 알려주고 있다. 한스 홀바인의 경우 새롭게 시도한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바로 그림 속 가상 현실로 들어가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방식이나 화가가 자신의 가족을 화폭에 담은 최초의 예술가 가족화를 그린 점 등이 있다. 사실 그는 가족에게는 그다지 좋은 가장은 아니었다. 예술가로서의 부와 명예를 위하여 항상 타국으로 떠돌았으며 결국은 영국에서 흑사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은 예술가라는 마인드를 가진 요제프 보이스이다. 처음 들어보는 예술가인데 독일 낭만주의 회화의 거장 카스파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풍경화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와 돌'의 조합을 가장 창조적이며 파격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적인 인물이기에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가 '역경의 동지'로 부르기도 하였다. 그는 조각, 오브제, 설치·행위미술 등 전방위로 활약한 아방가르드 예술가이다. 이런 그의 생각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2차 세계대전이었다.




'7천 그루의 참나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는 카셀 시 곳곳에 7천 그루의 참나무를 심어 도심을 숲으로 만들겠다는 생태적 행위예술이다. 첫 그루를 보이스가 싶었으며 하나의 나무를 심고 현무암으로 옆에 이정표를 세우면 한 작품인 셈이다. 이때 참나무는 과거의 상처를 청산한 독일의 재생과 부활,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며 현무암은 나치, 히틀러, 2차 세게 대전, 유대인 학살 등 자국의 불편한 과거를 상징한다. 결과적으로 도시 하나가 거대한 전시관이 되었으며 시내에 사는 모든 이가 예술가가 된 셈이다. 






예술 작품을 볼 때마다 언제나 갑갑했던 부분은 각 국가별 상징성을 알 수 없어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가령 참나무의 경우 온갖 시련과 고통을 견디고 생존한 독일인 특유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그 이유는 아리안족이 참나무를 신이 선택한 성스러운 나무로 숭배하였기에 그들에게 영혼의 부활과 갱생의 상징으로 각인된 것이라고 한다. 덕분에 그림마다 시대는 달라도 참나무가 그려진 작품이 여럿 눈에 들어왔다.




초록색의 양가성에 관한 부분도 기억에 남았다. 초록색은 보통 편안한 컬러의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서는 기쁨과 환희의 색이며 중세 시대에는 사랑의 출발을, 초록빛 포도 덩굴은 신의 은총과 사랑의 기쁨을 암시한다는 설명을 읽고 나서 그림을 보니 단순한 한 폭의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가 형태로 쓴 한 장의 편지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이런 초록색도 쓰기에 따라 슬픔과 우울을 나타낼 수도 있음을 각각의 작품으로 비교한 작가의 센스에 매우 감사했다.




류신 작가의 문학과 역사가 깃든 독일 미술 산책 사색의 미술관은 딱딱한 작품 설명이 아닌 사람을 위주로 된 한 국가의 국민성과 그들이 세월에 수긍하거나 저항하는 모습을 깊게 이해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책 한 권으로 독일의 각종 예술 사조, 문학, 신화, 역사, 국민의 정서까지 살필 수 있는 교양서적이기에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라도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다. 시야를 넓힐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



#사색의미술관

#류신

#독일미술

#독일미술사

#미술문화

#교양미술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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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의 순례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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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권 수가 줄어드는 것에 아쉬움이 생겨 아껴서 읽던 북하우스에서 역사 추리 소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고행의 순례자를 완독했다. 처음 역사 추리 소설이라는 것과 정세랑 작가의 적극 추천이라는 말만 믿고 시작한 시리즈인데 이렇게 빠져들 줄은 상상도 못했다. 미스터리이니 사건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카테고리의 작품에서 등장인물에 깊은 매력을 느껴 그들의 대사를 여러 번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그럼 작품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작가 소개와 역사적 배경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역사적 배경>







북하우스에서 역사 추리 소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고행의 순례자의 역사적 배경은 1141년 4월 모드 황후는 윈체스터에서 열린 성직자 회의에서 잉글랜드의 레이디로 선출되어 왕위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6월 대관식을 위해 런던으로 온 그녀는 거만한 행동과 과도한 세금을 요구하여 결국은 모두의 분노를 가져오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옥스퍼드로 피신한다. 이때 마틸다 왕비(스티븐 왕의 아내) 그들을 추격하여 글로스터의 백작 로버트를 생포한다. 









로버트 백작과 스티븐 왕을 교환하는 협정으로 유폐에서 풀려난 왕은 세력을 재규합하여 1141년 9월 윈체스터에서 벌어진 회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모드 황후는 1142년 옥스퍼드에서 포위되었으며 그해 말 가신 일부만 거느린 채 노르망디로 도주한다. 5년 후 헨리 2세가 용병을 모아 반란을 일으키지만 1차에서는 실패하였고 1153년에 재침략하여 스티븐과 스티븐 사후 차기 왕위 계승을 헨리 2세 자신에게 하겠다는 윌링포드 조약을 체결한다. 이후 스티븐은 죽을 때까지 왕좌를 지켰다.




<줄거리>







북하우스에서 역사 추리 소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고행의 순례자 죽은 자의 몸값에서 배경이 되었던 링컨 전투 이후 두 달이 흐른 뒤의 이야기이다. 1141년 5월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헨리 주교를 중심으로 모인 성직자 협의회에 다녀온다. 이 모임은 모드 황후를 왕으로 인정하는 자리였다. 앞에서부터 읽어오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헨리 주교는 스티븐 왕의 막냇동생이다. 형에게 충성을 맹세했으나 포로가 된 지금 교묘한 말 솜씨를 부려 그녀를 인정하였는데 향후 그의 앞날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 마틸타 왕비가 보낸 전령이 도착하게 되고 그녀의 전언을 알려주지만 거부당한다. 이 전령 또한 성직자였으며 결과가 어찌 되었든 할 일을 끝내고 돌아가려는 길에 괴한이 나타나 죽이려고 한다. 이를 본 황후 진영의 한 기사가 그들과 맞서 싸운다. 다행스럽게 성직자는 무사히 도망을 갔지만  그를 도운 기사는 사망하게 된다. 이 소식을 가지고 라둘푸스 원장은 수사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곧 있을 성 위니프리드 축제에 만전을 기하라고 한다.









이 축제일에 성 위니프리드의 관에 손을 얹거나 소원 기도를 하면 어떤 경우에는 작은 기적이 일어난다. 덕분에 수도원에는 불치 병자, 장애인, 기타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다. 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는 그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해 모인 못된 이들도 함께 하기 마련이고. 이렇게 모인 사람들 중에는 친구 관계의 두 남자도 포함되어 있다. 한 명은 매슈, 다른 하나는 키아란. 이들은 모두의 눈에 띄웠는데 바로 키아란의 차림새 때문이었다.









키아란은 목에 큰 십자가를 매고 맨발로 아주 먼 남쪽 지방에서부터 걸어서 매슈와 함께 이곳에 도착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들의 배경을 궁금해하는데 키아란은 말한다. 자신이 불치병에 걸려 죽은 자들의 꿈의 장소로 고행을 하는 중이라고. 이에 캐드펠은 그의 발과 목을 정성을 다해 고쳐준다. 드디어 성 위니프리드 축제의 날. 갑자기 키아란이 사라지고, 매슈는 사색이 되는데 과연 이들의 진짜 정체는 무엇이며 사랑하는 사람조차 내팽개칠 정도로 그들의 관계는 무엇일까?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한없이 흩어진 레고를 깔끔하게 조립한 느낌이 들 정도로 탄탄한 구조에 놀라게 된다.







<나의 생각>









북하우스에서 역사 추리 소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고행의 순례자를 읽으며 지난 시간에 공부한 역사적 배경이 고스란히 나왔다. 작가가 그만큼 역사를 꿰고 그에 맞춰 갖은 사건을 픽션으로 만들어 넣었다는 것에 놀라움이 일었다. 또한 이번 편은 지금까지 소개한 작품의 종집결지 같은 느낌이었으며 다음 작품에서 사건이 제발 지금까지 책에 나왔던 선한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다음 책에 대한 밑밥도 작가는 부지런히 깔아 놓았다.









블로그 이웃 중에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현재의 책은 재출간이다) 마지막 권까지 다 읽으신 분이 있다. 처음에 미스터리물을 어떻게 스무 권까지 다 읽었을까? 끈기가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막상 읽고 나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작가는 이 책을 드라마화되리라는 것을 알고 쓴 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절단신공자였다. 보통 미스터리물은 사건이 해결되면 긴장도가 확 풀어진다. 그러나 그녀의 책은 마지막에 다음 권을 보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사안과 역사적 배경으로 중무장을 하고 끝내는 그녀의 방식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북하우스에서 역사 추리 소설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고행의 순례자의 후기를 올리면서 캐드펠 서포터즈 2차의 활동이 모두 끝났다. 처음에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시작한 1권에 바로 몰입되어 딱 중간까지 온 셈이다. 나머지가 아직 출간 전이기에 볼 수 없다는 것에 갈증이 느껴지지만 기다림 후의 맑은 물 한 잔은 더욱 상쾌하고 소중하리라 여기며 아쉬움을 애써 눌러 본다. 역사 소설이나 추리 소설, 종교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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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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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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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독서 삼매경에 빠지면서 이렇게 멋지고 좋은 글을 쓰는 작가를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하며 안타까웠던 적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슈테판 츠바이크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가 생을 마감하기 2년 전의 기록을 모아서 만든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그의 미공개 에세이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가 마지막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의 생명을 끊었는지 고스란히 느끼면서 그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미공개 에세이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쓰인 것이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어둡지 않다.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그 이유는 회고록에 가까워서인지 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의 일화만 적힌 것이 아니라 그의 학창 시절 이야기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그의 진한 후회와 아쉬움이, 어떤 챕터에서는 큰 깨달음이, 또 다른 챕터에서는 작가로서의 사명 등 주제가 다양하여 묵직하지만 독자가 미치도록 감정적이지 않게 조율이 꽤 잘 되어 있다.







총 아홉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가장 먼저 나에게 돈이란이라는 이야기이다. 독일이 전쟁 배상금(1차 세계대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만든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국민들. 깨진 창문을 교체하는 비용이 일주일 전의 4층짜리 건물 가격보다 더 비싸지는 기이한 돈의 미친 죽음의 춤을 그들은 무려 3년을 버텼다. 이 스토리는 아마 현재의 짐바브웨나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보면 피부로 느낄 것이다.







물론 작가가 이 하이퍼인플레이션 자체를 말하려던 것은 아니다. 이 책 전체의 그의 시각은 항상 일정했다. 순간의 시간이 아닌 길게 지속된 시간의 결과를 그리려는 의도가 전반에 깔려 있어 이 챕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처음에는 당황했던 이들이지만 점차 돈의 신뢰도를 믿지 못하면서 자신들이 신뢰할 수 있는 중요한 가치에 더욱 매진했다. 바로 일, 사랑, 우정, 예술, 자연 등등. 먹고살기도 힘든 상황에 이전의 3년 치 생활비로 오페라 티켓을 사면서. 그러면서 우리의 진정한 안전에 대하여 정의를 내린다. 그것이 돈이 아니라고.







다음으로 이 책의 제목이 그대로 드러나는 이 어두운 시절에이다. 이 에피소드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이 날 것 같이 뇌리에 박혔다. 그는 오스트리아인이다. 독일인들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후 독일인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독일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모두에게 부끄러움의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그. 하지만, 작가이기에, 그렇게 죄스러움을 가지게 만든 그들의 언어이지만 자신이 가진 유일한 무기이기에 독일어를 버리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그는 말한다. 밝은 대낮에는 우리가 별을 볼 수 없듯, 삶의 신성한 가치 또한 평온하게 살아 있을 때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별이 영원히 찬란하게 반짝이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어두운 하늘이 필요하듯 우리가 영혼과 자유를 우리의 육체에서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둠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쫓겨난 오스트리아인이 독일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죄스럽다고 고백하는 사람의 말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살면서 어떤 심정으로 글을 썼는지가 느껴져서 저절로 가슴이 먹먹해졌다.







전 에피소드가 다 좋았기에 몇 가지만 추리기에 너무 고민을 많이 했다. 필요한 건 오직 용기뿐에서는 학창 시절의 그가 얼마나 길게 후회를 하면서 다짐했으면 환갑이 다 된 나이에 에세이로 작성을 했을까 싶었고, 로댕과의 만남에서 얻은 영원한 교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배웠으면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이야기인 하르트로트와 히틀러를 보면서 작가의 상상력이 상상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보면서 기이함과 소름 끼침을 번갈아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를 읽고 나면 현재 우리가 겪는 어지간한 어려움은 어려움으로 느껴지지도 않을 것이다. 인간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고통의 시대를 걸었던 그의 이야기. 김겨울, 김하나 작가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그의 미공개 에세이이다. 평소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을 좋아하던 사람, 현재 자신이 나아갈 앞길은 고사하고 코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갇혀 있다고 느끼시는 분, 삶의 용기를 조금 더 내보고 싶은 분이라면 읽고 났을 때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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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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