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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생존전략 34
구스(goose) 지음 / 이음S&C / 2024년 7월
평점 :



캐릭터 생존 전략 34라는 책을 받아보았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다. 내가 만드는 캐릭터들의 대중에게 사랑을 받 깨 하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제목 그대로 생존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고 싶어서였다.
전지적 마케터 시점을 알고 싶었다. 베테랑이 말하는 살아남는 캐릭터의 조건 이란은 표제에서부터 나오는 가이드가 너무 궁금했다.
그렇게 받아본 책은 정말 작은 파형을 가지고 있었다. 손바닥만 하다고 할까.
강렬한 노란색에 검은색 폰트는 시선을 끌었다. 본문용지 또한 화이트가 아닌 갱지 스타일로 눈이 피로하지 않은 컬러를 하고 있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신문 방송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신문사 잡지사에서 일하면 졸업 논문을 썼다고 한다.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이 책이 저자의 데뷔작이다. 작가 소개에서처럼 이 책이 많이 팔려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디 한 번 읽어보겠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캐릭터 즉 이 책을 얼마나 생존을 시킬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크게 두 갈래로 나눌 수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과 [라이선싱 실무에 관한 방법]
딱 두 가지다.
저자는 사실 실무자는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책으로 엮어낸 것 같았다. 캐릭터를 진심으로 팔아먹는 방법을 알리는 책을 쓰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난 그 책의 내용에 백번 공감했다.
작가라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내가 만든 캐릭터는 연예인이고 상품이다. 작가는 캐릭터가 나왔을 때는 그 순간부터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팔아먹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다. SNS를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얼굴에 철판을 깔고 알려야 한다는 것.
캐릭터를 만들 때는 단번에 성공할 수 없다. 물론 개중에 1% 성공하는 자가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은 망하는 게 당연하다. 100번 만들면 그중에 몇 개가 성공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일단 끈기 있게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걸 보면 글을 쓰는 거나 그림을 그리는 거나, 장르가 다르지만 창작을 하는 이들에게 공감이 가는 조언들이 가득했다.
난 소설을 쓰고 망하면 슬퍼했다. 그러나 그의 말을 빌리면 그중 어느 작품이 뜰지 모른다는 거다. 일단 써야 한다.
그리고 이모티콘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말을 적용한다. '잘 그리는 그림보다 트렌드에 맞는 그림을 그려야 팔린다.' 이것도 마찬가지...ㅠㅠ 잘 쓰려 고민하지 말고 트렌드에 맞는 글을 써야 한다. 이건 글 쓰는 강의에서도 매번 똑같은 말을 들었다.
창작된 작품을, 상업적으로, 대중에게 팔아먹기 위해선 단 하나다. 트렌드에 부합되는 작업물을 선보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손바닥만 한 책에서 수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힘이 중요하다.
이 뒤에 나오는 라이선싱 실무에 관한 방법은 직접 보시길 바란다. 굉장한 팁들이 잔뜩 들어있어 정신을 반짝 차리고 보게 된다.
처음에는 저자가 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해 과연 이 책이 나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몰랐으나, 감히 이 책 저자에게 말하고 싶다. 현실을 알려주는 6명의 프로들의 이야기를 엮어주어 감사하다고.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