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문어의정원님의 서재 (문어의정원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96214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2 Sep 2026 11:32:22 +0900</lastBuildDate><image><title>문어의정원</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5962144230758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596214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문어의정원</description></image><item><author>문어의정원</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괴물의탄생 : 우리가 찍은 낙인의 역사 - [괴물의 탄생 - 우리가 찍은 낙인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962144/17501028</link><pubDate>Mon, 07 Sep 2026 2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962144/175010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73&TPaperId=175010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68/coveroff/89323250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5073&TPaperId=175010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괴물의 탄생 - 우리가 찍은 낙인의 역사</a><br/>수레카 데이비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표지 일러스트부터 기괴함 그 자체였다. 『괴물의 탄생』이라는 강렬한 타이틀까지 보자마자 이건 무조건 '각'이라는 생각에 홀린 듯 집어 들었다.<br>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면서&nbsp;머릿속에서 시놉시스 몇 개가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br>마흔 넘게 밥 먹고 살면서 사람 얼굴 그리고 온갖 막장과 욕망이 뒤엉킨 이야기를 써 내려온 입장에서, 늘 목구멍에 걸려 있던 가시 같은 의문이 있었다. <br>"인간은 왜 그렇게 기를 쓰고 괴물을 만들어낼까?" <br>수레카 데이비스의 『괴물의 탄생 : 우리가 찍은 낙인의 역사』는 점잖은 인문학의 탈을 벗어던지고 인간의 밑바닥, 그 날것의 악의와 비겁함을 아주 적나라하게 까발린다.<br>신화나 판타지 속에 나오는 흉측한 괴물들? 그건 결코 낭만적인 상상력 따위가 아니다. 책이 까발리는 진실은 지독할 정도로 현실적이고 추악하다. 나와 생김새가 다르고, 말귀를 못 알아듣고, 낯선 냄새를 풍기는 '타자'를 맞닥뜨렸을 때 인간이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순수한 공포와 혐오다.&nbsp;<br>그리고 그 공포를 정당화하고 상대를 손쉽게 짓밟아 지배하기 위해 인간이 벌인 짓은 뻔뻔했다. 바로 그들의 몸에 억지로 털을 입히고, 대가리를 개의 형상으로 바꿔치기해 '괴물'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br>책 속 옛 지도와 고문헌에 박제된 흔적들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당대 최고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그린 지도 구석탱이엔 가슴팍에 눈깔과 주둥이가 달린 족속, 발바닥 하나로 햇빛을 가리는 흉물이 태연하게 박혀 있다. <br>"저것들은 우리 같은 인간이 아니라 미개한 괴물 찌꺼기들"이라고 대놓고 선을 긋고 침을 뱉어놓은 꼬락서니다. 똑똑한 척 고상한 척하는 문명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지도가 실은 가장 잔인한 편견의 배설물이었던 셈이다.<br>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창작자로서 이 날것의 본능은 소름 끼치도록 매력적이다.괴물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타인을 악마화해서 내 안위를 지키려는 인간의 가장 치졸하고 원초적인 욕망에서 태어난다. 이 책은 겉멋만 든 껍데기 판타지가 아니라, 피비린내 나는 인간 본성의 심연을 긁어내 진짜 서사의 뼈대를 세우게 만든다. <br>뻔한 양판소 악당이 아니라, '인간이 무엇을 두려워해서 저 괴물을 탄생시켰는가'라는 서사의 뼈대를 단단하게 세우고 싶은 작가지망생이나, 입체적인 세계관을 짜고 싶은 창작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치트키 같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24/68/cover150/89323250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24680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