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애들의 힙한 여행영어 - 레이첼에너지가 알려주는
레이첼에너지(황유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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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만 읽으면 해외여행 가서 뭐든지 사고,

어디든 가고, 모두 다 먹고 올 수 있습니다!"라고 적힌 책.

요즘 애들의 힙한 여행 영어라는 제목의 레이첼에너지님께서 쓰신 책이다.

여행지에 회화집을 들고 가는 이유는 단순하다.

여행지를 조금 더 잘 즐기고 싶어서.

그 즐김에 언어가 필요한데 내 머릿속에는 없기 때문이다.

'모두'와 '요즘 애들의 힙한'에 사로잡혔다.

이 책 한 권으로 정말 모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요즘 애들은 어떤 영어를 쓰길래 따로 나올까 하는 궁금증.

힙하다라는 정확한 뜻은 모르지만,

보았을 때 합해 보인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표지가

네온 초록에 핑크색으로 hip도 적혀있고, 제목도 흰색에 라운드로 핑크가 쳐져 있다 보니 절로 '오 힙한데?'가 튀어나왔다.

그런데 책 내부도 힙했으면 좋으련만, 내용만 힙한가보다 싶을 정도로

예전 책 느낌의 종이에 뭐지 싶었지만 이내 '여행책'이기에

가벼움에 집중해 주신 건가? 형광펜이 더 잘 보이게 해주신 건가 싶기도 했다.

물론 디자인이야 출판사에서 더 집중하겠지만

그저 화려한 책이 많기도 하고, 제목 자체도 화려함이 있었기에

기대했던 바와 달라 살짝 실망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요즘 보는 책 종이와 달리 더 가벼운 느낌도 있고

오랜만에 책 냄새도 더 잘나서 이 책에서 느낄 내용은 아니었지만

다른 느낌의 안정을 안고 시작했었다.

프롤로그의 작가님 말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당연한데,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시니 더 듣기 좋았고 위안이 되었던 말.

'이 책 한 권만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영어를 마법같이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중략) 차근차근! 여행에서 꼭 필요한, 진짜 원어민이 사용하는 진짜 영어를 자신감 있게 답변할 수 있도록 영어 문장들로 준비했습니다.'

이 한 권으로 모두 할 수는 없지 역시라는 생각이 들며

위로를 받은 느낌으로 찬찬히 읽어보았다.

여기서 읽어보았다고 표현한 데에는

보통 외국어를 다룬 책에 담겨있는 사운드 파일과 연결된 qr코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여행지에 가서는 데이터 문제로 qr을 쓰지 않기 때문일까라는

물음표를 하나 띄워놓고는, 읽어 내려갔다.

그래도 중간에 하나 정도 보일법한데 보이지는 않아서 약간의 아쉬움으로.

하지만 비행기 탑승 수속부터 여행지에 도착해서 사용하는 실제 표현,

길을 잃는 등의 돌발 상황에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표현,

외국 여행의 묘미인 small talk 하는 법

그리고 국내로 돌아올 때까지의 영어까지 순차적으로 짧게

정말 실제 사용하는 표현들로 구성해 주신 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가장 처음에는 승무원에게 필요한 것을 요청할 때 부르는 표현부터 언급해 주신다.

이런 부분들이 힙한 표현들로 적혀있는데,

힙의 뜻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힙한 표현을 통해 접하고,

바로 자주 쓰이는 영어 단어들을 살펴본 후 대화를 나누는데

보통 단어와 대화가 중첩되는데 이게 학습책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여행책이기에 가벼운 무게는 유지하며 더 많은 내용을 담아준 느낌이라 더 좋았다.

핵심 대화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표현은

한 번 더 언급해 주신 덕에 혼란 없이 바로 응용 도전 가능 상태가 된다.

다음 장에서는 바로 웃을 것을 중시해 주셨는데,

여행을 즐기러 갔지만 외지라면 심지어 언어도 다르다면 한껏 굳어버리는

내 모습에 이런 웃음 요소도 주셨나 보다.

자꾸 작가님의 배려를 받으니

뭔가 회색의 재미없이 느껴졌던 종이도 괜찮은데 싶어지기도 했었다.

현지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영어라는 걸 알 수 있던 파트가 여럿 있었다.

그중 몇 가지만 기록해두면,

택시 탑승 시에 미터기의 유무 체크, - 당연히 영어로 적어주셔서 보고 읽으면 된다~

qr이 없으니 국내에서 미리 약간의 발음 기록은 필요하지만 말이다.

식당에서 인원수만 달랑 말하는 게 아니라 정확히 전달하는 표현,

좋은 하루 보내를 우리가 문어체로 접했던 표현에서 그치지 않고,

구어체로 쓰이는 걸로 유튜브에서 보았던 내용이 책에서도 보여서 어!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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