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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2 - 문명의 기둥 ㅣ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2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김명주 옮김, 유발 하라리 원작, 다비드 반데르묄렝 각색 / 김영사 / 2021년 11월
평점 :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2 (문명의 기둥)]
요점만 따박따박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고
유머러스한 대화와 예시로 재미까지 주니...
이제 2권까지 나왔는데 5권까지 시리즈가 나오면
꼭 소장해야할 각!
사피엔스에서 펼쳐졌던 방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만화 버전으로? 그게 가능해? 라는 의문을
단숨에 잊게 해주었다.
농업혁명이 가지고 온 덫.
밀이라는 작은 작물에 길들여지는 인류, 바빠진 농부들.(착취당하는...)
그리고 동물을 길들이는 낙농업의 비윤리성, 자연을 거스르는 행태.
협력본능이 없는 인간이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는 신화를 통해
바로 신화에 기반하는 허구 속 상상의 질서.
억압과 착취, 불평등을 정당화한다.
민주주의 낭만주의 자본주의 개인주의 등등 '~~주의' 라는 신화,
법, 인권, 신, 국가, 기업, 돈과 같은 상호주관적인 것들이
이 상상의 질서를 유지한다.
인류는 정말 진화한 것인가?라는 의문.
그 먼 옛날 고대의 모습에서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
p. 94
당신들이 말하는 그 보편적 원리들은 당신들의 비옥한 상상과 당신들이 지어내 서로에게 들려주는 신화 속에서만 존재해요.
p. 96
당신들이 인간이 평등하다고 말하는 건 당신들, 그러니까 현대 미국인들이 기독교 신화인 창조와 영원한 영혼을 믿기 때문이에요.
p. 173
자유인과 노예, 백인과 흑인, 부자와 빈자, 남성과 여성의 위계는 모두 허구에 뿌리를 두고 있어요.
하지만 역사의 몇 안되는 철칙 중 하나는, 모든 상상의 위계는 부인하고 그것이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거예요.
농업혁명으로 사피엔스가 겪은 변화,
그리고 그에 기인한 사회의 불평등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하는 통찰이 가득!
역사속 유명인들뿐 아니라 영화 속 주인공과 장면들까지 동원하여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까지 더하니 순식간에 읽힌다.
만화는 재미만을 준다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어준 책.
장대한 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저자가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쏙쏙 들어오는 책.
앞으로 나올 책들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