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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 (무병장수 에디션) - 세계 최고 암센터 엠디 앤더슨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의 암 이야기
김의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5월
평점 :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
– 김의신 박사가 전하는 희망의 의학 에세이
"암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다."
이 책의 가장 강렬한 메시지는 바로 이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김의신 박사는 미국에서 40년 넘게 암 전문의로 활동하며 수많은 환자와 가족을 만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암과 싸우는 사람들의 공통점, 그리고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특징을 분석해 이 책에 담아냈습니다. 단순한 의학 지식을 넘어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 생활습관까지 아우르는 이 책은, 암을 단지 병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특별한 안내서입니다.
책은 크게 암의 원인, 조기 발견의 중요성, 생활 습관의 변화, 마음가짐, 가족과 공동체의 역할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김의신 박사는 암의 주요 원인이 유전보다 생활 습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암에 걸리는 것도, 회복하는 것도 결국 평소의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스트레스’와 ‘분노’, ‘우울감’이 암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심리적 요인이라는 설명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실제 환자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의학적 수치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암 진단 후 삶을 완전히 바꾼 여성’, ‘희망을 놓지 않고 운동과 식단을 병행해 완치에 이른 남성’ 등 실명과 사연이 담긴 케이스는 독자에게 강한 울림을 줍니다. 또한 저자가 직접 환자들에게 조언했던 말들을 통해, 마치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죽음의 병’으로 여겨졌던 암에 대해, ‘관리 가능한 병’, ‘극복 가능한 질병’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두려움보다는 희망, 절망보다는 선택과 실천이라는 메시지가 진하게 전해졌습니다.
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간병인, 혹은 평소 건강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의료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쓰였고, 실제로 실천 가능한 조언이 많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면,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 역시 바뀌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단순한 건강서가 아니라, 인생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책. 『암에 지는 사람, 암을 이기는 사람』은 우리가 인생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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