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뜻을 품은 자여,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 정약용편 ㅣ 세계철학전집 3
정약용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6월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 정약용 편

정약용, 이근오 저 / 모티브

“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이 한 문장이 마음을 세차게 흔든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제목만으로도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나는 지금 큰 뜻을 품고 있는가? 그리고 그 뜻을 향해 걸음을 내딛고 있는가?

이 책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였던 다산 정약용의 삶과 철학, 통찰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조명한 인문 에세이다. 단순한 전기나 역사서가 아니다. 정약용의 생각을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행동하는 지성’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책은 정약용이 남긴 글과 정신을 바탕으로, 그의 고민과 결단, 실천의 여정을 소개한다. 열두 살에 공부의 재미를 알았고, 스물여섯에 암행어사로 백성들의 고통을 몸소 체험한 사람. 조선이라는 시대의 한계를 뚫고 실학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그는, 유배지에서도 수많은 저술을 남기며 삶을 멈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정약용의 사상을 단순히 과거의 것으로 남겨두지 않고, ‘지금 여기’의 독자들에게 삶의 방향성과 용기를 북돋아준다는 점이다. 고난을 마주한 사람, 자기 길을 찾는 이들, 그리고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모두에게 정약용은 따뜻한 응원이자 강한 자극이 된다.

“지금의 고통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언젠가 이 고통도 누군가에게 길이 된다는 것을 다산은 말한다.”

이근오 작가의 해석과 문장은 담백하면서도 묵직하다. 그의 해설 덕분에 정약용의 사상은 더 깊이 있게 다가오고, 시대를 초월한 울림이 된다. 특히 책 중간중간 등장하는 정약용의 원문 인용은 마치 편지를 받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무력감에 사로잡혀 주저앉는다. 현실에 발이 묶여 큰 뜻은커녕 작은 바람조차 잊고 살아간다. 그러나 정약용은 말한다. “뜻이 크다면, 그 뜻에 걸맞은 실천을 하라”고.

이 책은 바로 그런 독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땅을 딛고 하늘을 보는 사람. 현실을 인식하되, 미래를 그리는 사람. 실패에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 그 모든 이들에게 정약용은 길을 묻고, 답을 제시한다.

당신이 지금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멈춰 서 있다면, 그리고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정약용의 말처럼, “생각이 바르면 길은 다시 열리고, 뜻이 분명하면 결국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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