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징의 주장에 따르면 18세기 후반에는 대부분 책을 읽더라도 적은 수의 책을 수차례 반복해 읽었다. 예를 들어 개신교 가정에서는 성서를 매년 반복해 읽었다. 저녁 가족 모임에서는 흔히 가장이 소리 내어 읽었다. 이러한 독서의 목적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되새기는 데 있었다. 반면 다독은 새로움을 향한 끝없는 추구였다. 다독을 실천하는 사람은 하나의 텍스트를 빠르게 읽어내린 다음 그들의 지적 지평을 넓혀줄 또다른 새로운 관점을 갖고 다음 텍스트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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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는 그 형상이나 연분홍 화사한 색깔이 성적 상징이 되어 도색(桃色)은 도색잡지란 말처럼 남녀 간의 색전을 의미하게 되었다. 평양기생 벽도홍(碧桃紅)처럼 기생 이름에 ‘도‘자가 들어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자가 여러 남자와 상관하도록 지워진 운명은 도화살(桃花煞)이라고 하였다. -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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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고 장가가고 - 가족과 의식주, 개정증보판 송기호 교수의 우리 역사 읽기 2
송기호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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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많은 말들과 행동의 기원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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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술은 크게 탁주, 청주, 소주의 세 가지로 나뉜다. 탁주는 농사짓는 농민들이 주로 마셔서 농주라고 하거나, 막 걸러서 마신다고해서 막걸리, 흰색이라 해서 백주라고 하였다. 최근에 외국에서 서민의 술인 막걸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청주는 맑게 걸러낸 술로서 약주(藥酒)라고도 불렀다. 흔히 정종이라고 부르는 일본식 청주와 우리 청주는 만드는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한다. 증류주인 소주는 포도주와 함께 고려시대에 원나라에서 전래된 술이다.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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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왜 사람은 성을 가지게 된 것일까? 사람의 혈통을 밝혀서 근친혼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예기』 곡례에 "처를 취할 때에 동일한 성을 취하지 않는다. 따라서 첩을 살 때에 성을 모르면 점을 친다"고 하였고, 『춘추좌전』희공 23년 11월에 "남녀가 성이 같으면 그 후손은 번성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동성불혼(同姓不婚)‘의 원칙이 세워지게 되었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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