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바르게 개는 법 - 어른을 꿈꾸는 15세의 자립 수업
미나미노 다다하루 지음, 안윤선 옮김 / 공명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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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든든하다. 나에게 자립은 '진짜 삶'으로 읽힌다.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연약한 인간이지만 자립의 상태로 잠시라도 살 수 있다면 행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작가는 스스로 삶을 꾸리는데 필요한 4대 자립을 생활적 자립, 경제적 자립, 정신적 자립, 성적 자립으로 정리해 15세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행복의 필수조건인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기 위해 이 책을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덧붙여, 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을 위한 20년 계획이 발표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아프면서도 기대가 된다. 사회구성원 누구나 자립의 삶을 영위하는 기본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불의의 사고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자립'의 상태가 되었을 때 그 도움은 투쟁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슬퍼할 틈도 없이, 기다렸다는 듯!)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결핍이나 불행이 있을 때 그것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비난하며 짐지우지 않고 작가가 말하는 '피차일반'의 마음으로 함께 행복한 시스템을 얼마나 잘 구축해 놓았는지가 선진국의 기준이 아닐까. 개인을 탓하며 손가락질하는 국가의 사회적 타살률이 얼마나 높은지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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