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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보통날의 그림책 1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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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트롯 제목 이름표를 붙여 내 가슴에~의 구절이 떠오르기도 하는 책의 제목.


마리야 이바시키나 작가가 모두 글.그림 작업을 했고,

영어 번역본 <I Feel That way, Too! Komorebi, Sobremesa, Gezelling>을 저본 삼아

한국어 번역이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원서가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각 나라의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가 아닙니다.

각 나라가 갖고 있는 자연적 환경, 문화, 정서 모든 것이 오랜세월에 걸쳐 녹아 있죠.

아마 한국어 번역본을 출간하시면서 김지은 선생님께서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책을 보며, 궁금한 단어들은 직접 사전에도 넣어봅니다.

같은 의미, 뜻을 한국어로 아름답게 담아내려 노력하셨다는 부분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그림. 한 풍경으로 담아낸 작가의 정신에도 박수를 보내고요.


책을 다 읽으면 마치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도 들거든요.


작가의 말로 그림책은 시작합니다.


그림과 단어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그러면서 풍겨오는 먹먹하고도 아스라한 느낌.


아주 까가운 일상인 것 같지만, 왠지 멀게도 느껴지는 아름다운 이 감성은

글에서 오는 걸까요? 아니면 그림에서 오는 걸까요?


제가 가장 애정 하는 프랑스. 이 장면을 보며,

아마도 이 책의 글.그림을 모두 작업한 작가는 언어에 담긴 그 나라의 정서를

정확하게 알고 말로 표현 할 순 없는 그 느낌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필자는 중국어를 조금 하고, 한시와 한자에 나름 식견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중국 페이지는 번역이 일부 다소 아쉬웠어요.

그림의 감동을 한국어가 되려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한국어의 일부가 한자에 기반을 두고 있어 그런것일까요...


중국도 중국 특유의 서정성이라는 것이 있는데(보통 무협영화를 보면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영어판에서 그 부분을 잘 담아내지 못한 건지..모르겠지만 아쉬운 부분입니다ㅜ

이 부분에서 원서가 제일 궁금하기도 하고요.


'러지성베이'는 한국인들이 아는 성어로 표현하면 '흥진비래'와 같은결을 가진 말로. 

일반적으로는 인생은 돌고 돈다.. 인생이 잘 될때 너무 헤이하면 안된다..는 해석을 담고 있고.

역사적으로 이 말이 나오게 된 상황도 그러하였고.. 뭐 상당히 교훈적인 뜻을 가진 말 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 말의 초점이 허무함 보다는 인생의 순환에 맞춰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달이 차면 기울듯, 기쁨 끝에 찾아오는 슬픔'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독자로서도 책을 보며 이런저런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데,

작가는 이 책을 쓰고 그리며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각국의 번역가들도 책을 펼쳐 놓고, 사전을 두고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요.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당신도 나와 같은 마음을 느끼나요? 어떤 생각을 하나요?


이 그림책은 장면, 장면마다 독자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다정하게 질문해요.


장마철 쏟아져 내리는 비를 보며 가끔은 생각에 잠기는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입니다.




위 서평은 책 읽는 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솔직한 리뷰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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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에트와 그림자들 - 2022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수상작
마리옹 카디 지음, 정혜경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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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이라는 물질은 비어 있고, 빈 채로 우주에 닿은 것이 영혼이야.

그런데 빈 컵에 물을 따랐어.

여기 유리컵에 보이차가 들어갔지?

이 액체가 들어가서 비운 면을 채웠잖아. 이게 마인드라네.

.

.

마음을 비워야 영혼이 들어갈 수 있다네.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나와 하나도 닮지 않은 그림자가 어느 날 불쑥 내 잔에 채워졌지만,

그래서 넘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는 나의 그릇의 상태에 달려있다 라는

이번엔 성인의 관점에서 읽어낸 스토리를 저는 이야기하려 합니다.


사자는 어느 날 죽고, 사자의 그림자만 홀로 남겨졌다는 첫 장면에서

물 속의 그림자를 보며 찻잔과 차, 마인드와 소울이 문득 떠 올랐습니다.


홀로 남겨진 사자의 그림자는 이내 지루해졌다고 해요.


그래서 사자의 그림자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걸은 끝에 어떤 집 하나가 사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물에서 나온 사자의 그림자는 여전히 물기를 머금고 있는 모습이 왠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집에는 아리에트라는 여자아이가 있었어요.

사자는 아이를 바라보다 아리에트의 그림자가 되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물웅덩이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아리에트가 다가온 순간, 냅다 뛰어들었데요.

이 장면에서 재미있는 점은 아리에트는 책을 보고 있는 반면,

아리에트의 그림자는 물웅덩이 속에서 사자를 보고 깜짝 놀라 책을 놓치고 있죠.



사자의 그림자가 들어간 후 아리에트의 그림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사자의 그림자를 갖게 된 아리에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그림책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그림자는 항상 물을 매개로 이동하고 확장되며 축소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잔과 물이 같이 떠올랐던 것 같아요.


아리에트의 그림자에 사자가 대뜸 뛰어든 모양새지만,

결국은 아리에트가 그 만큼의 여유 공간이 있었기에, 마음에 여유가 있는 친구였기에

사자의 그림자를 만나게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아이는 빈 채로 우주에 닿은 영혼과도 같은 존재이고,

성장하며 스스로의 잔을 채우는 마인드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자기의 그릇을 넓혀나가는 성장. 대기만성 이라는 말도 있죠.

이 그림책에서 그런 기운을 느껴봅니다.



그림책은 언제나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

그래서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을 읽으면서도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 우는 큰어른의 인터뷰가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마무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위 서평은 제이포럼 이벤트로 출판사로 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솔직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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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멍청한 악당들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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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에서 나오는 과학사전 시리즈 중에서

7세 남아에게 반응이 제일 좋았던 멍청한 악당들 편을 소개합니다.

150가지 황당한 범죄 사건과 과학 수사 정보가 쏙쏙! 이라도 되어있고

콜라주 되어있는 얼굴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실제 사건을 이야기 하는 사전인데, 실제 범인 사진이나 대역 상황 재현을 넣는 것 보다.

콜라주 기법으로 사람을 표현한 것은 개인적으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황당한 이유로 검거 된 범행 케이스가 소개 되고요.

밑에는 한 줄짜리 짤막한 범죄 수사에 관련된 지식들이 나옵니다.

와우 이 페이지에서는 무려 '공소시효'를 다루고 있어요.


정말 황당한 사건 사고들의 연속입니다.

재밌는 건 미국에서 휴대폰을 절도한 도둑들은 대체로 휴대폰을 금방 사용한다고 해요.

그래서 금방 추적해서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경험담입니다만 비교해서 한국에선,,ㅎㅎ 유심칩부터 뽑아버려서 추적이 불가능하게 하더라고요?

한국 도둑이 좀 더 치밀하고 똑똑한걸까요 ㅜㅜㅎㅎ


매 페이지 마다 깜짝깜짝 놀랄정도의 정보가 하나씩 정말 깨알같이 나오는데,,

이 페이지에서는 '디지털 포렌식'에 관한 정보가 나와 있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또 황당한 범죄 사건이 하나 나오고,

여기에선 머그샷의 유래가 짤막하게 소개됩니다.

그리고 스미싱에 대한 설명이 또 한 줄로 핵심요약!!!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에서 나오는 과학사전 시리즈를 보고 또 보면

정말 지대넓얕을 제대로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 페이지마다 아랫쪽에 한 줄로 핵심 요약 설명 되었던 범죄 수사에 필요한 지식 정보들로

마지막엔 퀴즈타임을 꾸려 놓았습니다. 정말 알차죠?


무슨 필요가 있는 내용이라고 과학 사전에 편성해서 넣은 건가 처음에 정말 좀 의문스러웠는데,


웃기고 황당한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읽고, 그 와중에 아래, 옆에 있는 지식정보들을 자연스럽 줍줍한다 요게 멍청한 악당들 편의 핵심 포인트 인 것 같더라고요.


웃긴 얘기에 시사 상식은 덤. 한 줄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남아들은 깔깔 웃어요.

에에? 진짜? 거짓말같은데? 그러면서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요.

문득 심각해지기도 했다가 이런걸 하면 안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전엔 몰랐던 범죄 수사에 관련된 지식들을 흡수하며 뿌듯해하기도 하는 책.


어른 입장에선 뭔 이런책이 다있냐, 황당하다 쓸데 없다 생각들 수 있지만,

아이들에겐 책장 넘기는 재미를 알려주는 좋은책이 틀림 없답니다~~~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솔직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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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보들 실뭉치 보리 어린이 그림책 12
김효정 지음 / 보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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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수면. 잘 자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죠.


그래서인지 수면이라는 단어에서 물 속과 물 밖의 경계를 뜻하는 의미의 수면도 같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잘 자고 싶은 마음에 너무 빠지면 집착.

적당히라는 상당히 애매하고 어려운 기준에 짠 잘 맞춰지면 휴식.


그 경계선에서 부표처럼 떠 있는 우리의 수면.

그런데 그런 마음은 우리에게만 있는 것 같지 않네요. 이 그림책을 보면요 ㅎㅎ

여기 풀숲에도 도로롱도로롱 누군가가 자고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도롱이 벌레 도롱이가 자고 있는 소리였네요.

도롱이가 슬며시 눈을 뜨고 기지개를 켜봅니다 그러다 그만... 애써 만든 집이 부숴져 버려요


잘 자고 일어난 것 같았는데, 집을 부숴버려서 도롱이는 속상합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다시 새로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는 긍정적인 마음도 가진 친구에요.


집을 지을 재료를 찾을 겸 겸사겸사 지상으로 내려온 도롱이는 잎사귀를 아삭아삭 먹습니다.

배가 고프면 사람이 예민해지기도 하죠.

그런면에서 도롱이는 참 현명한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 좋게 자고 일어났는데 집을 부숴 버렸다면, 속상함에 깊이 빠질 수도 있는데.

잠시 속상해 하며 내 감정을 챙기고, 그래도 다시 지어봐야겠다

긍정적인 방향의 마인드 셋팅을 하며 첫 단추로 열심히 맛있게 배를 채우다니.

정말 훌륭한 회복탄력성을 가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ㅎㅎ 


배가 부른 도롱이는 씩씩하게 길을 나섰답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밥부터 먹고 시작하겠다고 생각한 도롱이가 참 기특하게 느껴져요.


이번엔 어떤 재료로 집을 지을지 생각하면서 길을 걷는데,

도롱이 앞에 커다란 실뭉치가 나타납니다.


도롱이는 실뭉치의 보드라운 감촉에 반하고 맙니다.

그래서 결심하죠. 그래 이번에는 이걸로 집을 짓는 거야!!


과연 도롱이 벌레는 보드라운 실뭉치로 포근하고 아늑한 집을 완성할 수 있을 까요?


책의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는 창작 그림책에선 드물게 작가의 말이 수필 속 에필로그처럼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도롱이는 주머니 나방 애벌레 입니다. 도롱이벌레라고 불린다고도 해요.

도롱이벌레는 자기 둘레에 있는 재료들로 집을 짓고 산다고 합니다.

솔잎이 있으면 솔잎으로 갯버들 잎이 있으면 갯버들 잎으로, 그리고 거의 대부분 쭉 그 자리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수면에 대한 궁금증과 고찰, 그리고 도롱이벌레에 대한 관심과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보들보들 실뭉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예기치 않은 어려움과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삶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보이는 초록빛 그림들이 참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마치 보태니컬 테라피의 느낌도 느껴지는 것 같았고요.


사각의 종이로 만들어진 책이지만 책에서 정말 보드라운 실뭉치의 느낌이 나는 듯

포근하고 편안한 그림책이랍니다.



그리너리한 편안한 재미와 휴식을 담은 그림책 보들보들 실뭉치와 함께

아이와 주말을 보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솔직 리뷰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책을 만나게 해주신 보리출판사에도 감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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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0
이명환 지음 / 한솔수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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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연대기

가족을 그림책에 감성적으로 담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이명환 작가의 신작 - 경옥

 

경옥 이라는 엄마의 이름이 적혀 있지만, 책을 읽고 나면 엄마라고 읽히는 마법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봄이 배경이지만 왠지 읽다보면, 나훈아의 '홍시'라는 노래가 떠오르는 그림책.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마주한 소녀와 여인. 과연 무슨 관계일까요?

 

그림책을 펼치면 앞면지에 이런 그림이 있습니다. 단서에요.

뒷면지에는 정답?이 나타난답니다 ㅎㅎ

 

전 개인적으로 속지에서 시작하는 그림책이 좋더라구요.. 뭔가 프롤로그 느낌도 나고요?

7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필자도 종종 요즘 궁금합니다.

나중에 우리 아들 색시는 누가 될지 ㅎㅎ.. 그래서 인지 감정이입이 첫장면부터 쏙쏙 되더군요.

 

어쩌면 지금 하늘에서 색시꽃을 만들고 있을지도 몰라.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아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 것 같은 말 입니다.

 

독실한 천주교인이신 필자의 시어머니는 아들이 좋은 사람 만나서, 방황 그만하고 결혼해서 안정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길을 가다가도 멈춰서 화살기도를 바치시고.

하루에도 여러번을 지극정성으로 간절하게 기도를 하던 시절이 있으셨다 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시점으로 머지 않아 저와 신랑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경옥을 읽으니 어머님의 색시꽃이라고 밖엔 딱히 떠오르는게 없었습니다 ㅎ.

 

초입의 이 대목에서는 제 이야기 같아 전 풉, 웃음이 났습니다.

몸이 작고 약했지만 악바리 같아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니...ㅋㅋ

악바리는 아는 악으로! 깡으로! 악바리기질을 알기에 웃음이 났던것 같아요.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거든요 ㅍㅎㅎ

 

경옥의 이름 뜻풀이는 서울의 보석이랍니다.

와 이장면은 정말.. 서울을 압축적으로 서울처럼 너무 잘 그려내셔서 감탄했습니다.

서울의 보석같은 풍경 한강뷰!

솔직히 한국의 다른 동네에도 강은 있지만 이런 느낌이 안나오거든요.

경옥의 서울에 대한 이미지와 부푼마음도 잘 느껴지는 페이지라 참 좋았습니다.

 

아...이건 창경궁인가요 정말 서울의 심쿵포인트를 너무나 잘 잡으시는 작가님.

 

경옥은 상경해서 미싱공장에서 일을 다니다가 자리를 잡을 즈음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궁에서 보는 밤 벚꽃 놀이는 지금도 설레는데,,

자신을 좋아하는 다른 여자들을 마다하고 경옥에게 봄날 궁에서 고백을 하다니..

당연히 성사될 수 밖에 없는 로맨스!!!!아닙니까~! ㅎㅎ

 

 둘은 결혼에 골인합니다.

 80년대 결혼식 모습도 정말 너무 잘 그려주셔서 또 감탄.

경옥은요 엄마의 앨범에서 본적이 있었던 것 같은 장면들의 연속인 그림책입니다.

 

꽃길이 펼쳐질 것만 같았어. 라는 문장에서 어떤 기운을 느끼셨나요?

 

아마도 이 부부의 앞날에 꽃길만 있진 않을 것 같은 심상찮음을 캐치하셨다면

당신은 센시티브한 사람 이거나! 책 좀 보신분!

 

본인 가족의 이야기를 기본 모티브로 해서 이야기를 그려나가시는 이명환 작가님의

이전작을 알고 계시다면, 또 짐작이 되실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결말이나 반전은 절대 공개하지 않는 독자라 서평에서 언급 않았지만,

 

절정부쯤 되어서는 솔직히 제 아들이 느끼게 될 감정이 생각이 나서 울컥하더군요.

지금도 작은 엄마인데, 우리 아들 장성하면 얼마나 작은 엄마가 될지 괜시레 걱정도 되고

지금부터 건강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옥을 여러번 읽으면서 느낀건.

 

영화 '써니'가 생각이 나기도 하고.

노래가사 '그땐 그랬었지~' 하는 구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여러가지 기억과 느낌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느낌이 났다는 겁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를 응원하며,

당신의 리즈는 언제나 오늘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이라는 말을 남기고 싶네요.

 

 

지금 당장 너무 힘들어도, 잘 다독여가며 흘려보내고 나면

지나고 나선 다 추억이 된다.

엄마의 사랑이 괜히 장독에서 느껴지는게 아닌 것 같아요.

독에서 묵묵히 익어간 만큼 좋은 장맛이 나듯, 엄마의 사랑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작성하는 솔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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