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도나쓰 책방 (chocho350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8 Oct 2026 18:18:28 +0900</lastBuildDate><image><title>chocho350</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56561003462748.jpeg</url><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chocho350</description></image><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전라도 시골마을의 우당탕탕 대소동!  - [찌니주의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560572</link><pubDate>Thu, 08 Oct 2026 1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5605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5605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off/89364399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5605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찌니주의보</a><br/>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반해버린정지아 작가님의 신간, 『찌니주의보』.매거진창비에 연재될 때 읽고,결말이 너무 궁금해서출간되기만을 기다렸다 책구매를 했다.<br><br>이야기는 『아버지의 해방일지』처럼전라도의 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br><br><br>*그 어떤 곳보다 폐쇄적이라고 볼 수 있는 시골에동성커플 찌니들의 등장은 충격이었을 것이다.7,80년을 그들의 소신대로 살아온 노인들은하루아침에 찌니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br><br><br>하지만 노인들은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찌니들이 아픈 것도, 마귀도 아닌 것을 알게 된다.찌니들에게 처음 내보였던 반응들을 미안해하며,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찌니들을 품고 보듬기 시작한다.그런 노인들의 모습에 상처 입었던 찌니들도굳게 닫았던 마음을 다시금 열기 시작한다.<br><br><br>찌니들의 모습을 보며본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떠올렸을 노인들.소설 속에서 서술된 노인들의 지난 삶은읽고 있지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아마도 젊은 시절 겪었던 차별과그로 인해 받았던 고통들 또한 떠올랐을 것이다.그 기억이 찌니들을 받아들이게 하지 않았을까.<br><br><br>내가 가진 편견과 선입견이 악의 없는 호기심이 되어&nbsp;누군가에게 잔인한 시선과 질문으로&nbsp;공격한 일은 없었나 생각해 본다.혹시나 그런 일이 있었다면,이 글을 빌려 사과드리고 싶다.<br><br><br>+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의 대사를 읽고 있다 보면마치 수평마을 마을회관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전라도가 고향이신 외할머니가 생각나기도 한다.(그래서 읽는데 불편함은 없었지만,사투리가 익숙지 않은 분들에겐 난이도가 있을지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150/89364399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7507</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너무나도 달랐던 두 여성의 우정과 삶 -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541442</link><pubDate>Mon, 28 Sep 2026 15: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5414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835110&TPaperId=175414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413/26/coveroff/k9628351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835110&TPaperId=175414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a><br/>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엘리 / 2021년 12월<br/></td></tr></table><br/><br><br><br><br>엘리북클럽의 세 번째 책,시그리드 누네즈 작가의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소설은 두 여성의 삶과 우정을 통해많은 이야기를 전한다.<br><br>주인공 '나'의 과거 회상을 통해미국의 6,70년대 여성인권, 인종차별, 빈부격차 등그 시대에 만연했던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말한다.<br><br>작품은 소설이기 이전에사람에 대한 통찰을 가진 인문서이자미국의 과거를 담은 역사서이기도 하다.<br><br><br>*'나'와 '앤'은 서로의 반대쪽 끝에 있던 사람들이었다.가난에서 벗어난 평범한 삶을 꿈꾸던 '나'와상류층 출신으로 특권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급진적이고 이상주의적인 길을 걸었던 앤.<br><br>다른 계급에 대한 앤의 궁금증으로 시작된 둘의 우정은시간의 흐름 속에서 점점 엇갈리게 된다.이해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달랐기에서로를 완벽히 끌어안을 수는 없었지만,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바라보았던 그들은서로에게 작고 깊은 흔적들을 남겼다.<br><br>소설 『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는미국의 혼란했던 시대상을 이야기하면서,세상의 수많은 사랑 중 '우정'이라는 이름의묵직하고도 아름다운 형태를 전하며긴 여운을 우리에게 남겨둔다.<br><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413/26/cover150/k9628351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4132605</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송섬, 골목의 조 - [골목의 조 - 제2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534242</link><pubDate>Thu, 24 Sep 2026 01: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5342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838011&TPaperId=175342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798/48/coveroff/k0428380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42838011&TPaperId=175342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골목의 조 - 제2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a><br/>송섬 지음 / 사계절 / 2022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이렇다 할 유년기의 기억이 없이 스물넷이 된 '나'.평일엔 회사에 나가고,주말엔 두 마리의 고양이와 놀며무색무취한 일상을 살아간다.<br><br>고양이 '설리'를 잃어버린 추운 겨울,한 술집에서 고양이를 찾게 되고그렇게 '나'는 술집 사장 '조'를 만나게 된다.<br><br>그러던 어느 날,'나'의 집에 '아저씨'가 나타난다."미처 벽에서 다 나오지 못한 듯한 자세로모퉁이에 딱 붙어 있"었다.<br><br>그런 그를 보기 위해 '조' 또한'나'의 집으로 향한다.<br><br><br>*제2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송섬 작가의&nbsp;『골목의 조』.소설은 자의와 타의가 합쳐져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20대 청년의조용한 성장을 그린다.<br><br>'나'의 고립된 공간에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온 존재들은흘러나갈 때조차도 발자국 소리 하나 남기지 않았다.<br><br>'나'는 마치 산산조각 난 조각들을 붙여 놓은 그릇 같았다.아주 사소한 힘으로도 다시 조각나 버릴 것 같은.그런 '나'를 단단하게 만든 건,'만남'과 '이별'이었다.<br><br><br>*나는 이렇게 그저 하루를 살아가는 작품을 좋아한다.<br><br>수많은 결핍으로 빚어져 조금은 우울하지만,그 우울이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는 듯그저 무덤덤하기만 한 주인공.<br><br>어제와&nbsp;너무나도&nbsp;똑같은&nbsp;매일을&nbsp;살아왔지만어제와&nbsp;조금은&nbsp;달라진&nbsp;오늘에&nbsp;숨통이&nbsp;트이고조금&nbsp;더&nbsp;다른&nbsp;내일을&nbsp;마주하게&nbsp;되는&nbsp;이야기.<br><br>오늘이 지나가면 내일이 오는,소름 돋도록 비슷한 매일에 익숙해져서일까.기승전결이 너무 완벽한 이야기는조금 어색하게 느껴진다.<br><br>어제에서 오늘로 이동하는지루하고도 익숙한 패턴 속에서오늘의 내가 조금 더 단단해졌길 기대해 본다.그리고 내일의 나는 어디쯤에 머무르고 있을지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상상해 본다.<br><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798/48/cover150/k0428380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7984803</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배명은, 측백나무성의 라푼젤 - [측백나무성의 라푼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506304</link><pubDate>Thu, 10 Sep 2026 0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5063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0445&TPaperId=175063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2/77/coveroff/k3221304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130445&TPaperId=175063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측백나무성의 라푼젤</a><br/>배명은 지음 / 고블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제가 호러를 쓰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nbsp;직접적이지 않은 허구의 이야기로&nbsp;독자님들께&nbsp;안전한 두려움을 선사하는 데&nbsp;흥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nbsp;때때로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nbsp;이야기하면서 말이죠."_ p.303, 「작가의 말」<br><br><br>*고블 출판사 서포터즈,&nbsp;'고블린' 2기의 첫 책으로배명은 작가의 첫 호러 단편소설집,&nbsp;『측백나무성의 라푼젤』을 만났다.<br><br>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라푼젤' 등의 원작과다양한 풍속 및 전설 등의 토대 위에'호러'라는 장르로 성을 쌓아 올렸다.<br><br>또한 작가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측백나무성의 라푼젤』은 호러 소설인 동시에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품고 있다.<br>일제 강점기 일본의 만행,폭력에 희생당한 여성들과 소수자,그리고 엇나간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까지.<br><br>다시 생각해 보면 작가는여러 사회 문제들을 호러라는 형식을 빌려&nbsp;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br><br>*📕 「모자 장수와 나」<br>일본군에게 할머니를 잃은 '아리'는,&nbsp;독립운동을 하고 있는 이모 대신&nbsp;이모의 친구를 만나 조선을 떠나는 기차에 오른다.&nbsp;그 기차에서 등에 궤짝을 짊어진 '모자 장수'를 만난다.<br>+&nbsp;장편소설로&nbsp;만나보고&nbsp;싶었던&nbsp;작품.<br><br>📗 「1월 16일생」<br>정월 대보름, '나'는 동생을 만나러 고향으로 향한다.오랜만에 보는 여동생은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1월 16일, 귀신의 날.&nbsp;부엌에서 집에 몰래 들어온 한 남자를 만난다.<br>📘 「결계의 방」<br>갑작스러운 취직으로 급하게 집을 구하게 된 '나'.오래된 아파트였지만, 깔끔한 내부에 계약하게 된에덴아파트 103동 101호.&nbsp;이사 첫날, '나'는 사각사각사각 거리는정체 모를 긁는 소리를 듣게 된다.&nbsp;<br>📙 「벌레 대왕」<br>현장 노동자로 일하는 '영달'은일이 끝난 뒤 이어진 술판에서자신을 탐탁지 않아 하던 '정섭'에게 맞고 만다.도망쳐 나온 영달은 골목에서 한 여자를 만나는데,그녀의 입에서 딱정벌레가 기어 나온다.<br>📕 「나를 부르는 소리」<br>빌라 1층에 살고 있는 '나'는2층에 사는 한 커플의 민폐 행동들로 피해를 본다.그러던 어느 날, '나'는 2층 여자가남자에게 폭행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집으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한다.<br><br>📗&nbsp;「측백나무성의 라푼젤」<br>박람회 출장을 간 '동해'는은퇴 후 귀촌하신 대학교수님 댁에서 머물게 된다.방문 첫날, 교수님 댁 앞에서 비에 흠뻑 젖은 채교수의 딸을 찾는 한 여자를 만난다.<br>📘&nbsp;「매혹」<br>사업이 망하고 귀농을 한 부부.이사한 마을엔 천 년 묵은 지네에게마을의 안녕을 위해 처녀들을 제물로 바쳤다는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천룡산'이 있었다.한편 남편 '정우'는 시골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며화를 내고,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다.<br><br>*책과 함께 온 편집자의 편지에서"정말로 가장 무서운 것은&nbsp;무언가를 영영 돌이킬 수 없다는&nbsp;바로 그 사실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문장에무척 공감했다.<br>결국 귀신 보다 '산 사람'이 더 무섭고,(하다못해 사람이 죽어서 귀신이 되는 이유도생전에 '사람'으로 인해 생긴 원한 때문이니까.)&nbsp;돌아갈&nbsp;수&nbsp;없는&nbsp;선택으로&nbsp;인한&nbsp;결과가우리의 삶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것이라는생각을 해본다.&nbsp;<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92/77/cover150/k3221304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927778</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여러 이야기가 담긴 다채로운 색깔의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472840</link><pubDate>Wed, 26 Aug 2026 1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4728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4728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4728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요일에 잊힌 사람들</a><br/>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br><br>마치 크루아상처럼 여러 겹의 레이어를 가진 소설.<br><br>*"내겐 그때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그들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던 바로 그때부터. 노인들은 달리 할 일이 없기에, 누구보다도 과거를 잘 이야기한다. 책이나 영화를 볼 필요도 없다. 그들이 누구보다 생생하게 이야기해주니까."(p. 21)<br><br>*'오르탕시아 요양원'에서 요양 보호사로 일하는 '쥐스틴'은 노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그중에서도 그녀는 '엘렌'의 이야기를 가장 애정한다.​난독증을 앓아 고통받던 어린 엘렌​부터점자를 가르쳐 준 '뤼시앵'과의 인연,그리고 그 이후의 파란만장했던 삶까지의 이야기를"바닷가의 여인"이라는 제목을 적은 파란색 공책에 써 내려간다.<br>그러던 중,쥐스틴이 일하는 요양원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누군가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그러니까 일요일에 면회객이 하나도 없는 노인들의 가족에게 전화해 그들이 죽었다는 거짓 소식을"(p. 56) 전한다. ​요양원 사건을 조사하러 온 경찰에게쥐스틴은 한 가지 이야기를 듣게 된다.어릴 적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신 그녀의 부모님 사건이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br><br><br>"소설을 읽으면발화란 사랑과 동의어임을 깨닫게 된다.입술에 새처럼 파닥이는 그것을 감출 도리는 없으며우리는 운명을 알고 있으면서도결국 사랑을 따르기로 예정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 김금희(소설가)<br><br><br>발레리 페랭의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은여러 겹의 레이어를 가진 크루아상을 떠올리게 한다.​'쥐스틴'의 이야기와 '엘렌'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구성되어, 마치 두 권의 소설을 읽은 듯한 기분이 든다.​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서부터 지금 현재에 이르기까지, 3대의 시간을 넘나들며 넓은 시대를 관통한다.​엘렌과 뤼시앵의 사랑, 쥐스틴의 부모의 죽음과 조부모의 숨겨진 진실을 통해 삶과 죽음, 역사, 그리고 사랑에 대한 다양한 주제들 또한 품고 있는 책이다.​요양원 입소자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소설로 적어나가면서,자신만의 이야기도 함께 완성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에는 '성장'이라는 키워드 또한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담고 있는 게 많은 작품인 만큼마지막 장을 덮고 난 지금까지도그 잔잔한 여운이 지중해의 따스한 햇살처럼가슴 한편에 남아있다.<br><br>*책을 읽는 동안 책상 앞 창문을 한 번씩 들여다보았다. '나만의 새'가 푸른 하늘 위를 날며,아니면 앞집 지붕 위에 앉아, 새까만 전깃줄 위에서혹시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새들은 대대로 이어져.인간은 모두 각각의 새와 연결되어 있"(p. 229) 듯이,한 시대의 이야기는 그 시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그다음 시대에, 그다음의 사람에게 고스란히 연결되어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김초엽, 『태양 아래 올리브』 - [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421874</link><pubDate>Thu, 30 Jul 2026 17: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4218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727&TPaperId=174218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0/8/coveroff/k512130727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727&TPaperId=174218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양 아래 올리브 (사인인쇄본)</a><br/>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br><br><br><br>극과 극의 성향인 두 사람의 영혼을 찾아 떠나는 여행, 『태양 아래 올리브』. 김초엽 작가 특유의 몽글몽글한 감성이 빛나는 파스텔톤 SF소설이다. 스포 금지 조약으로 입이 간질간질하지만, 이 로드트립의 스릴과 감동을 다음 독자분들께 온전히 전해드리기 위해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최대한 아껴두기로 한다.&nbsp;<br>책을 다 읽고 나면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꼬리를 물며 끊없이 펼쳐진다.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무엇을 통해 증명할 수 있을까. 나아가 ‘인간’이라는 존재는 과연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다양한 형태의 존재들이 생겨나고 있는 지금과, 앞으로의 미래 속에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간‘의 정의는 과연 그대로 통용될 수 있을까. 섣불리 답을 단정할 수 없는 이러한 질문들이 줄을 이으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마도 이 묵직한 고민은 책을 덮은 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 본다.&nbsp;<br>과학과 신앙, 철학, 그리고 믿음이라는 다양한 주제들 속에서 인간의 근원적인 존재 의미를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태양 아래 올리브』를 읽지 않을 이유가 없다.<br>+ 그들의 국경을 넘나드는 여정이 시작될 때, 문득 이 길 위에 어울리는 음악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떠오른 것이 바로 컨트리 음악이다. 『태양 아래 올리브』를 펼치며 그들과 함께 달릴 드라이브 음악으로 컨트리 음악들을 추천한다.<br><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90/8/cover150/k512130727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900892</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솔베이 발레,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2 -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415055</link><pubDate>Mon, 27 Jul 2026 17: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4150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494&TPaperId=174150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85/coveroff/k1221304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22130494&TPaperId=174150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2</a><br/>솔베이 발레 지음, 손화수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그녀는 아직 그곳에 남겨져 있었다. 11월 18일, 바로 그 날에. 그녀는 1년이 지나면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슬프게도 그녀의 11월 18일은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더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 기차를 타고 끊임없이 나아갔다. 비록 시간은 11월 18일에 멈춰져 있지만, 그녀는 멈춰있지 않겠다는 듯이 나아갔다.<br><br>그녀에겐 멈춰진 ‘하루’가 아닌 움직이는 ‘한 해’가 필요했다. 그래서 시간에 갇혀 잃어버린 계절을 직접 찾아 나선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의 12월을, 봄날의 부활절이 있는 4월을, 온화한 햇살의 해변이 있는 8월을, 그리고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성당에서의 9월을. 그렇게 그녀는 계절을 찾아 장소를 이동하며 비어버린 시간의 부피를 메우고, 한 해를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그녀는 믿는다. 스스로 만들어낸 계절을 지나 다시 11월에 다다르면 영원히 멈춘 것 같았던 삶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을.<br><br><br>💡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계절을 찾아 유럽 전역을 기차로 누비며 스스로 시간을 만들어 나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어떤 한 가지 질문을 던져주었다. 나는 그녀와 달리 흘러가는 시간 속을, 알아서 찾아오는 계절의 자연스러운 변화 안을 유영하듯 편안히 살아가고 있음에도 왜 이 소중한 시간들을 그저 마구 흘려보내는 걸까. 무언가, 그리고 곁에 있는 누군가의 존재가 당연할 때는 왜 그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nbsp;<br><br>그녀가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계절과 한 해를 찾아 기차에 올라탔듯, 나도 무심코 지나쳐버린 당연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이제부터라도 나의 ‘오늘’을 온전히 살아내기를 다짐해 본다. 그렇게 쌓인 나의 온전한 ‘오늘’들이, 내 인생의 아름다운 ‘부피’로 차곡차곡 채워지길 바라며.<br><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85/cover150/k1221304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28592</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이서도, 『종』 - [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409336</link><pubDate>Fri, 24 Jul 2026 15: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4093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0195&TPaperId=174093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8/19/coveroff/k4621301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130195&TPaperId=174093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종</a><br/>이서도 지음 / 그늘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살고 있던 이 행성에 다른 생명체가 나타났다. 멀리 떨어진 한 행성의 수명이 다하여 소멸하고, 그 행성에서 살아남은 생명체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으로 이주해 온 것이다. 정보가 없었던 우리는 그들은 ‘저니’라 불렀다. 그러나 다른 종족의 출현에도 공식적인 발표도, 이들을 받아들일 정책 마련도 없었다. 마치 존재 자체를 거부하듯, 그들은 “무관심 속에서 그들의 방식대로 살아남거나 사라지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받아야 했다“.(p.17)<br><br>한편, 식품 회사에서 독성 시험에 쓰일 실험동물들을 입고 및 관리하는 일을 하는 ‘나’는 어느 날 사라진 선배를 항상 떠올린다. 선배는 어려서부터 최선의 판단을 위한 감정 배제 교육을 받으며 자란 우리들과 달리 감정적이었다. 선배와 함께 일하던 시절, 선배에게 실험동물을 폐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그렇게 "선배는 인간 네 마리를 죽여야 했다."(p.34)&nbsp;<br><br><br>💡“더 이상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은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게 되었다.”(p. 15)&nbsp;<br><br>소설을 읽으며 너무나 당연하게 '인간'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생태계의 중심일 거라 지레짐작했던 내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물론 인간인 내가 인간 중심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오만한 사고방식이 소설 속 모습처럼 결국 지구를 멸망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사실 지구의 입장에서 인간은, 그저 가장 뒤늦게 등장한 하나의 종에 불과한데 말이다. 그렇기에 소설 속 인간의 위치를 확인한 순간, 나의 섣부른 판단이 더욱 부끄럽게 다가왔다.&nbsp;<br><br>감정을 배제한 채 오직 이성적 판단과 '나'만을 위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소설 속 행성의 사람들과, 감정을 중심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인간의 모습은 겉보기엔 매우 상반되어 보인다. 어떻게 감정을 통제하고 이성만으로 사회와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문득, 이 모순되어 보이는 두 가지 모습 모두가 실은 우리 인간 내면에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냉정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타인을 위해 감정적이고 이타적으로 변하기도 하는 존재다. 그저 처한 상황과 대상에 따라 내면의 다른 얼굴을 꺼내어 보일 뿐이다.&nbsp;<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8/19/cover150/k4621301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81920</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사랑을 구원이라 믿는 당신에게. - [연애 시대의 종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99844</link><pubDate>Sun, 19 Jul 2026 12: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998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594&TPaperId=173998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9/19/coveroff/k4821305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0594&TPaperId=173998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애 시대의 종말</a><br/>비비언 고닉 지음, 홍한별 옮김 / 엘리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비비언 고닉 작가의 비평 에세이, 『연애 시대의 종말』은 20세기의 다양한 문학 작품 속 ’사랑‘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탐구한다. 옛 동화 속 엔딩처럼 “그렇게 그들은 결혼을 하고,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사랑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렸다고 말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 속 공주님들의 모습은 현대 문학 속에서 힘을 잃었고, 작가는 이제 ‘사랑이 전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nbsp;<br><br>작가는 문학 작품 속 ‘망한 사랑‘들을 통해 ’사랑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질문한다. “이래도 사랑만으로 삶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br><br><br>💡“사랑은 그릇된 촉매다.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축소해버린다.“(p.190) 이 문장을 만나고 망치로 머리를 쾅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최근 몇 년간 나는 ‘사랑이 전부다’라는 생각을 하고 지냈다. 기본적으로 사랑은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물론 책을 읽고 난 지금도 그것이 틀렸다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곪아버린 상처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 ‘사랑’이라는 너무나도 고귀한 그 단어 뒤에 숨어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 지난한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감정 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은 마음에,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로 얼버무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nbsp;<br><br>물론 작가는 사랑의 감정 그 자체가 옳다 그르다를 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 자신을 구원해주리라고 생각”하는, 즉 사랑이 인간의 복잡한 내면세계의 문제까지 전부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 소설 속 인물들의 어리석음을 예리하게 짚어내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사랑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자아를 찾아가는 도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사랑이 문제 해결에 있어서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 삶의 문제에 있어 몇 가지 정도는 사랑으로 덮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얼버무려버린 문제들은 하나둘씩 눈덩이처럼 불어나 언젠간 나를 형체도 없이 짓눌러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더 이상 사랑이라는 말랑말랑한 방패 뒤에 숨지 않기로 한다.<br><br><br>+ 책 속에 나오는 작품 중 몇 가지라도 미리 읽어봤다면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내가 이렇게나 고전문학과 거리가 멀었다니. 하지만 내가 품고 있던 견고한 생각에 의문을 가지게 만들고, 사랑이라는 환상에 가려졌던 이면을&nbsp;&nbsp;들여다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br><br><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9/19/cover150/k4821305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91999</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솔베이 발레,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97158</link><pubDate>Fri, 17 Jul 2026 18: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971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0493&TPaperId=173971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81/coveroff/k8321304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0493&TPaperId=173971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피의 계산에 대하여 1</a><br/>솔베이 발레 지음, 손화수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주인공 ‘나’, 타라는 121번째 11월 18일에 깨어난다. 같은 집의 다른 공간에서 남편 ‘토마스’는 타라가 없는 11월 18일의 하루를 살아간다. 그녀가 집에 있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한다.&nbsp;<br>첫 번째 11월 18일은 평범한 하루였다. 토마스와 타라는 고서 판매 사업을 하는 부부다. 타라는 고서 경매를 위해 11월 17일 보르도로 향한다. 경매에 참석하고, 고서 전시장에서 책을 구매한 뒤 파리로 향한다. 18일엔 여러 고서점을 둘러보고 오후엔 오랜 친구를 만나 친구의 연인과 함께 그들의 가게에서 저녁을 먹는다.&nbsp;<br>다음 날 잠에서 깬 타라는 아침 식사를 하며 어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알아챈다. 혼란스러워진 그녀는 신문, 영수증, 달력을 모두 확인하고, 토마스에 전화해 날짜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녀는 어제, 11월 18일의 일들을 다시 따라가보며 단순한 착오였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달랜다. 하지만 다음 날, 타라는 반복되는 하루가 착각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그녀는 토마스에게 전화하지만, 역시 그는 18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통화 이후 그녀는 집으로 향한다. 토마스는 잠들기 전 “시간은 결국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그 고유한 흐름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라고”(p.60) 타라에게 말한다. 그러나 다음 날 깨어난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전화 통화도, 도착했던 순간도, 젖은 우산이나 외투도 그의 기억에서 찾아낼 수 없었다”.(p.64)<br>그렇게 타라는 사람들과 “함께 지냈던 모든 11월 18일을 기억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면 모두 잊어버”(p.103)리는 반복되는 하루를 살아가게 된다.&nbsp;<br><br>*솔베이 발레의 『부피의 계산에 대하여』은 7부작 SF소설 연작이다. 소설은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풀어낸다. 같은 날짜가 반복되지만 그 안에서 미세하고도 다양하게 변화하는 그녀의 하루를 눈에 보이듯 감각적이고 자세히 묘사한다. 또한 그녀가 시간과 숫자, 문장에 대해 깊이 사유하며 던지는 생각들을 다채롭고 문학적인 비유 표현을 통해 펼쳐 보인다. 똑같은 하루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칫 지루하게 느꺼질 수 있는 설정을 작가 특유의 정교하고 정밀한 문체로 흥미롭게 살려냈다.<br>그녀는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를 기억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어제는 그녀의 어제와 전혀 다르다. 그녀는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과연 시간 속에 갇힌 것은 누구일까. 그녀는 자신을 ‘시간’이라는 인위적인 테두리 안에, 인간이 정의해 둔 ‘날짜’ 라는 한계 속에 가두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시간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속박에서 마침내 벗어나 무한한 자유를 얻게 된 것일까. 책은 ‘시간’과 ‘존재’라는 가장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깊고 다채로운 사유를 해보게 만든다.&nbsp;<br>11월 18일이라는 거대한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기 위해 다시 파리로 향한 타라는, 과연 간절히 바라던 11월 19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nbsp; &nbsp;<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2/81/cover150/k8321304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28137</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정보라, 이름 없는 것들의 밤 - [이름 없는 것들의 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95304</link><pubDate>Thu, 16 Jul 2026 15: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953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711&TPaperId=173953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7/79/coveroff/k382130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0711&TPaperId=173953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름 없는 것들의 밤</a><br/>정보라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인간의 기준이 뭐죠?”<br>- 「밤이 오면 우리는」 중에서<br>🔖나는 수소 원자가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온도가 올라가면 충돌한다. 밀도가 높아져도 충돌한다. 같은 장소에 오래 갇혀 있으면 반드시 충돌한다.어쩌면 인간은 점점 달아오르는 이 행성에 너무 많이, 너무 오래 갇혀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br>- 「밤이 오면 우리는」 중에서<br>🔖나는 조금 웃었다. '숨을 죽이고. '안도의 한숨'. 이것은 모두 우리가 아직 인간이었을 때 자기도 모르게 하던 행동들이 아직까지 무의미한 습관이 되어 남은 것이다. 윌버도 나도 ‘살아 있지 않다'. 숨을 쉬지 않아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 그러나 밖에서 수상한 기척이 들리면 윌버도 나도 동작을 멈추면서 동시에 숨을 참는다. 습관이란 끈질긴 것이다.<br>&nbsp;- 「우리는 악마에게서 왔다」 중에서<br>✏️<br>정식 출간 전, 프리뷰 서평단으로 만나 본 정보라 작가의 연작소설 『이름 없는 것들의 밤』은 거대한 세계관을 품고 있는 SF소설이다. 전쟁과 기계, 지배와 저항, 그리고 인간과 비인간에 대한 묵직하고 다채로운 질문들을 가득 담고 있다.&nbsp;<br>*1. 「밤이 오면 우리는」&nbsp;<br>친환경적인 에너지 원료를 찾기 위한 대규모 인공태양 건설 계획이 세계 각국에서 발표되었다. 하지만 여러 개의 태양은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결국 파멸로 이끄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었다. 이에 로봇들은 “지구상 다른 모든 생물종을 위한 최선의 안전장치는 인류 문명의 종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인류를 말살하기 시작한다.<br>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결국 인간이었다. 로봇의 편에 선 자들은 같은 인간을 밀고했고, 로봇을 위해 동족을 포획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기계의 반대편에 선 채 살아가는 흡혈인 ‘나’와 군인 출신 ‘마리카’. 어느 날 그들 앞에 나타난 인간형 로봇 ‘빌리’는 자꾸만 자신을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인조인간 제작소’를 파괴해야 한다고 말한다.<br><br>2. 「예언자」<br>앞선 「밤이 오면 우리는」 이전의 시간을 다룬 이야기이다. 로봇이 지구를 완전히 지배하기 전, 교사였던 ‘마리카’의 나라는 침략자들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는다. 점령 이후, 노동과 교육이 인간에서 기계로 대체되자 침략국은 기계의 임대료와 수리비를 점령국 인간들에게 무리하게 청구한다.<br>그 결과 인간들은 존엄을 잃고 극심한 빈곤 속으로 추락한다. 이에 마리카는 아이들을 지키고, 자신이 서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저항군으로서 목숨을 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br>3. 「우리는 악마에게서 왔다」<br>「밤이 오면 우리는」의 뒤를 잇는 이야기이다.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견뎌내던 흡혈인 ‘나’에게 낯선 이가 찾아와 자신을 ‘마리카의 아이’라고 소개한다. 심지어 그는 로봇 ‘빌리’의 존재까지 알고 있었다. 무언가에 지독하게 중독된 채 죽어가는 그를 살리기 위해 ‘나’는 결국 그를 흡혈인으로 만든다.<br>살아난 그는 기계들이 지배하는 ‘특수 작업 공장’의 끔찍한 실상을 폭로한다. 인간 여성의 몸을 지배하여 강제로 아이를 생산하고, 마약으로 인간을 통제하며, 쓸모가 없어진 인간은 마음과 기억을 빼앗아 로봇으로 개조해 버리는 잔혹한 공간.&nbsp;<br>💡<br>소설은 ‘이름 없는 것들’(흡혈인, 인조인간, 지배당한 여성 등)의 목소리를 통해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다수가 아닌, 소외되고 지워진 소수의 이야기를 전한다.&nbsp;<br>소설 속 미래는 참혹한 동족상잔의 장이다. 기계의 지배 아래 놓인 인간들은 공동의 적이 아닌,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눈다. 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배하고 지배 당하며, 차별과 공격을 서슴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은 기계들의 학살보다도 더 잔인하다.&nbsp;<br>모든 SF소설이 그러하듯, 이 작품이 그리는 본질적인 갈등 또한 결국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현대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공상과학 소설을 읽으며 지금 당장의 사회적 문제를 뼈아프게 떠올리게 된다는 사실이 못내 서글프고도 아이러니하다.<br>각자의 우월성을 주장하며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는 지금도, 소수의 나약한 목소리는 총성에 파묻힌 채 존엄을 잃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서로의 손을 잡는 '이름 없는 존재들'의 연대는, 폭력과 억압의 체계를 싸워 무너뜨리며 “소멸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어딘가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27/79/cover150/k382130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277981</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는 너에게 전하는 조용한 위로. -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91598</link><pubDate>Tue, 14 Jul 2026 17: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915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9243&TPaperId=173915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7/65/coveroff/k64213924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9243&TPaperId=173915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a><br/>마치다 소노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nbsp;마치다 소노코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가 담긴 데뷔작,&nbsp;『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소설은 마을이라는 수조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작소설이다. 다시 돌아올 류를 기다리며 홀로 아들을 키우는 사키코, 남자친구가 죽은 동네에서 머무르고 있는 사요, 머무를 수 없는 운명이지만 머물러야만 하는 유이코, 그리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사쿠라코까지.&nbsp;<br>비록 좁고 답답한 수조일지라도 마음만은 온기로 가득한 그곳에서, 그들은 드넓은 바다로 나아갈 채비를 시작한다. 고통과 결핍 속에서 인물들은 서로를 통해 위로를 받고 또 위로 한다. 그저 흐르는 시간 위를 묵묵히 함께 흘러가 주는 것, 그것이 이들이 서로를 구원하는 위로법이다.<br><br>수록된 다섯 편의 단편 중, 표제작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는 책장을 덮은 지금까지도 마음 한구석에 잔잔하고도 깊은 파장을 남긴다.<br>"할머니가 말이야, 이곳은 조금 큰 수조라고 그랬어. 이 마을은 수조라고. (…)그리고 할머니는 '이 할미가 우리 하루코의 초콜릿구라미가 되어주마'라고 했어. (…)이 수조 속에서 슬픈 일을 겪지 않도록, 괴로운 일을 겪지 않도록 이 할미가 지켜주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단다. 네 페이스대로 하렴. 언젠가 스스로 길을 떠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그날까지 이 할미 안에 있으려무나."p. 97-98<br>무척이나 얌전했던 아이 하루코. 중학생이 되어서도 할머니의 등 뒤에 숨어 세상을 바라보던 하루코는 늘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주던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게 되면서 넓고 따스했던 할머니의 품을 벗어나 세상에 홀로 서는 연습을 시작한다.<br>치어들이 스스로 헤엄칠 수 있을 때까지 제 입안에 넣고 안전하게 기르는 물고기, '초콜릿구라미'. 책을 읽으며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토록 조건 없는 온기를 내어주는 초콜릿구라미였던 적이 있었을까. 동시에 지금껏 나를 삼키려 드는 거친 세상으로부터 든든하게 감싸 안아주었던 '나만의 초콜릿구라미들'이 떠올라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진다.<br>저마다의 이유로 세상이라는 큰 바다에 첫발을 내딛기를 두려워하는 이들, 혹은 외로운 항해 중에 지쳐버린 이들에게 이 책을 조용히 건네고 싶다.<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7/65/cover150/k64213924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776510</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고혜원, 백의 세계 - [백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86024</link><pubDate>Sat, 11 Jul 2026 16: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860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008&TPaperId=173860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75/coveroff/k91213000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12130008&TPaperId=173860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백의 세계</a><br/>고혜원 지음 / 다이브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 버려진 공주, ‘연화’ ]<br>“너 때문에 윤이가 죽었구나.”왕비의 죽음과 함께 태어난 공주 ‘연화’. 임금은 딸 연화가 “밉고도 애잔했고 꼴 보기가 싫었으며, 또 너무나도 궁금했다. 그래서 터져 나오는 모든 감정을 꾹 누르며 유독 차갑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p. 10)&nbsp;<br>왕비 승하 후, 실질적인 권력을 가진 상대등은 자신의 막내딸을 새 왕비로 앉히고, 갓난아이에 불과했던 연화는 차가운 별궁으로 쫓겨난다. 부모의 사랑 없이 자란 연화가 아홉살이 되던 해, 임금의 스승이었던 정균에게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유는 오직 하나, 바둑을 좋아하는 아바마마와 단 한 번이라도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항상 멀리서 아바마마의 뒷모습만 보아왔던 공주였기에.<br>궁녀들 사이에서는 선왕비마마가 연화를 낳다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를 당한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연화가 열아홉이 되자 귀족들은 후계자 자리를 노리며 자신들의 아들을 부마로 만들고자 별궁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다. 왕비의 회임으로 가문의 핏줄을 지키려는 상대등의 계략으로 자신의 수족을 모두 잃은 연화는 ‘진엄사’로 유배를 가게 되는데...<br><br><br>[ 거친 파도 속에서 자란 아이, ‘라진’]<br>한편, 왕비의 승하와 동시에 왜적의 기습을 받은 한 해안가 마을. 아내를 잃은 한 사내가 부엌 솥단지 안에 숨겨져 있던 아이를 거둔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 ‘라진’.&nbsp;<br>하지만 자신을 거둬준 아비는 노름판을 전전하고, 라진은 주막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나가지만 결국 아비의 노름빚 때문에 노비로 팔려갈 위기에 처한다. 끌려가던 무리에서 목숨을 걸고 도망친 라진이 도착한 곳, 그곳 역시 ’진엄사‘였다.<br><br>*고혜원 작가의 장편소설 『백의 세계』는 신라를 배경으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공주가 ‘바둑’을 통해 세상을 읽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nbsp;<br>어머니의 목숨과 맞바꾼 탄생이라는 굴레 속에서 아버지에게마저 외면당하는 공주를 보며 읽는 내내 마음이 아리고 시큰거렸다. 하지만 자신을 해하려는 무리 속에서도 바둑을 배우며 단단하게 성장해 나가는 연화의 모습에 어느새 대견한 마음이 들어 응원하게 되었다.&nbsp;<br>의지할 곳 하나 없는 구중궁궐, 그리고 진엄사에서 시작될 ’라진‘과의 운명같은 만남. 과연 연화는 세상과 운명이라는 이 거대한 ’대국‘에서 자신만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작품의 절반만 읽은 지금, 아직 보지 못한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nbsp;<br>바둑에 무지한 나로서 작품을 읽기 전엔 조금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작품 속 바둑은 우리의 삶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사활‘이나 ’활로‘같은 단어들이 바둑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과 관련된 용어였다는 것도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연화가 바둑을 통해 삶을 배웠듯, 나 역시 소설을 통해, 그리고 바둑을 통해 내 삶을 들여다 보고 나의 ‘활로’를 찾아보고자 한다.<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59/75/cover150/k91213000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597563</link></image></item><item><author>chocho350</author><category>도서 리뷰</category><title>전건우, 믹스테이프 - [믹스테이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80813</link><pubDate>Wed, 08 Jul 2026 17: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656100/173808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599&TPaperId=173808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19/coveroff/k2421305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599&TPaperId=173808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믹스테이프</a><br/>전건우 지음 / &(앤드)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br><br><br>우선, 샘플북의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간절한 소망 하나가 생겼다. 정식 출간일인 7월 13일까지 시간을 통째로 ‘빨리감기’ 하고 싶다는 것.<br>이야기의 첫 장은 하드보일드 형사물처럼 강렬하게 시작된다. 누군가 쏜 총탄에 사람이 쓰러지는 사건. 그러나 이내 작품은 정통 오컬트 호러로 전환되며 작품의 기괴하고 음산한 기운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br>오컬트에 심취한 재벌 ‘천회장’에게 의문의 믹스테이프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민간조사원 ‘나승우’. 소문에 따르면 그 테이프에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죽은 자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한다. 승우는 조수 ‘지미소’와 함께 저주받은 테이프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여정의 첫걸음부터 그들이 마주한 것은 잔혹한 죽음의 현장이었다.<br>그간 전건우 작가가 선보여온 전작들이 그러했듯, 『믹스테이프』 역시 읽는 내내 사방에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듯한 음산하고 불길한 기운이 압도적이다. 과연 그 테이프 속에 봉인된 누군가의 원죄와 지독한 원한의 정체는 무엇일까. 한시라도 빨리 남은 트랙들을 통해 진실을 듣고 싶다. 그 기괴하고 끔찍한 여자의 목소리까지도.<br>+ 샘플북을 읽고 난 뒤, 핸드폰 알림 소리가 들릴 때마다 흠칫흠칫<br><br>*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5/19/cover150/k2421305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5190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