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가 알려주는 염증 제로 습관 50
이마이 가즈아키 지음, 오시연 옮김 / 시그마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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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때문에 쉽게 피로한 것은 물론 기미와 잡티, 관절염과 비만, 당뇨, 암까지 생긴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괴담이 아닌, 의학적인 이야기임을 설명해주는 <명의가 알려주는 염증 제로 습관 50>

일본에서 미라이 클리닉 원장이자 병소질환연구회 부이사장인 저자는 책에 줄곧 이야기하는 것처럼 체내의 작은 염증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더 큰 질병을 유발한다의 이론을 펼치는 병소질환의 명의로 꼽힌다고 한다. 평소 건강이나 체중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질 제한이나 12시간의 공복시간을 확보하는 것 등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도 보게 되어 염증이 그런것들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에 더 흥미롭게 읽힐 것 같다.

인슐린 쇼크가 몸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최근 밀가루는 물론 당질 또한 제한하려고 노력중인데 그냥 말이 노력이고 되도록 많은 섭취에서 덜 섭취로 바꾸려는 안간힘을 쓰고 있기에 염증이 그런것들과 이런저런 연관이 있다는게 처음 듣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읽다보니 당장의 달콤함에 빠져 얼마나 병을 키우고 있었던 것인가란 죄책감에 빠져 고삐를 다시 바짝 조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질병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면서 구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이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는데 류머티즘 등과 같은 관절염에도 관련이 있다는 글을 보고 더욱 놀랐다. 집안 내력이 관절이 좋지 않아 다들 고생이고 나 또한 젊은 나이부터 퇴행성 질병에 걸려 체중조절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평소 치과가는 것을 두려워해서 구강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염증을 더욱 키워 결국 관절이 안좋아지는데 가속도를 붙였던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명의가 알려주는 염증 제로 습관 50>은 염증이 일으키는 다양한 질병의 예시와 음식이나 호흡, 운동, 수면, 멘탈 강화로 염증을 잡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결국 많이 먹지 않고 배가 조금 부른 느낌이 든다면 즉시 숟가락을 놓을 줄 아는 습관과 한번에 오래 씹는 습관, 12시간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 습관, 몸에 좋은 발효식품이나 등푸른 생선의 기름 같이 건강한 기름을 섭취할 것, 염증을 예방하는 올바른 양치질, 최고의 항염증제인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설명, 7시간은 꼬박꼬박 자주는 습관을 들이며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나름의 노력들이 열거되어 있다.

읽다보면 다 아는 이야기이고 별다를 것도 없어보이지만 염증의 결과과 이런 어마무시한 질병이라면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부담없이 실천할 수 있는 노하우들이 거창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라 현실적인 부담이 적다는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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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건 싫은데 혼자 있고 싶어 - INFP 공감 100배 에세이
우유곽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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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란 것을 알았을 때부터 그 뒤에도 항상 변함없이 INFP를 고수해오고 있다.

좋게 말해 인성 좋고 평화주의자지만 타인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고 지나간 일에 잠 못 이룰 정도로 후회가 많으며 생각이 많은 탓에 화가 나는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전전긍긍 거리는 일이 많고 뭔가 결정하는 일에도 답답할 정도로 느린 편이다.

MBTI 결과를 나 자신에 맞춰 '나는 그런 사람이니까'라는 틀에 박혀 살면 안 되겠지만 처음 MBTI 결과를 봤을 때 20대 때 MBTI를 알았더라면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은 것일까?'라는 고민 속에서 덜 힘들고 자유로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보다 뭔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에 오랜 시간이 걸려 주위로부터 느려 터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빈말이라도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성격이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참 애를 먹었다. 그런 일로 주위에 사회성이 좋은 동기가 있으면 늘 비교하며 나 자신을 자책하기 바빴고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라며 나 자신을 향한 날선 비난을 날리고는 했지만 MBTI를 접하면서 나란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구나란 자각이 들기 시작해 이제는 뭔가 결정하는 일에 나 자신조차 답답할 정도로 느리지만 그만큼 신중해서 오랫동안 생각하는 타입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전적으로 신봉하면 안 되지만 나 자신을 바로 볼 수 있게 해줬다는 것에 그 어떤 의의를 달 수 없을 만큼 MBTI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제목을 보자마자 완전 INFP를 위한 에세이란 생각이 들었다. 외로움을 느끼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여럿이 함께 있고 싶지도 않은 INFP만의 모순적인 모습을 제목에 너무도 잘 나타내서 이보다 더 안성맞춤인 제목이 있을까 싶었다.

요즘 참 여러모로 많이 힘들고 고단했는데 누군가에게 말하자니 구구절절 말하는 것도 귀찮아서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그림과 글을 보면서 누군가에게 공감받고 위로받은 느낌이 들어 사회생활을 하며 받은 울분들이 어느 정도 녹아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곁에 있는 사람이 INFP라서 더 알고 싶어서 읽어보고 싶다는 의미보다는 INFP인 나 자신이 위로받고 싶을 때 편하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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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홋카이도 - 2023년 최신 개정판 디스 이즈 시리즈
권예나.김민정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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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지만 이제는 감기처럼 여겨지는 분위기에 엔저의 여파와 직장 생활의 비애가 겹쳐 올해는 친구와 의기투합하여 일본 여행을 가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정확히 어디를 갈지 정하지는 못했는데요. 아무래도 '러브레터'의 오래된 로망이 있는 저로서는 늘 염두에 두고 있는 곳이 바로 '홋카이도'랍니다. 그런 저의 의중을 친구도 잘 알고 있는지라 홋카이도 여행을 구상하고는 있지만 일정과 여행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고 막상 날짜를 잡아도 회사 생활과 집안 살림 때문에 만나서 일정 잡기가 쉽지 않기에 간편하게 일정을 짤 수 있는 여행서가 필요한 참이었는데 테라 출판사에서 2023년 최신판 <디스 이즈 홋카이도>를 보고 딱이다 싶었어요.



두께감이 크지 않아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찾아다닐 수 있게 부피감에 대한 부담감이 없고 홋카이도의 사계절에 대한 특징이나 관광 스폿이 짜임새 있게 잘 담겨 있어 따로 여행사를 알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알찬 구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삿포로, 오타루, 하코다테 등 가지 않았어도 귀에 익숙한 지역은 물론 작년에 일본 소설책 속에 등장했던 왓카나이와 레분섬에 대한 정보도 접하게 되니 기존엔 이런 이름의 지역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관심 있게 보게 되었답니다. 일단 여행을 가기에 앞서 숙소와 어떤 관광지, 먹거리를 선택할지 대략적인 구상과 예약을 해야 하는데 숙소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 지역 특산 먹거리 소개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음식과 어떻게 차별화가 되는지 소개되어 있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준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같은 동양권이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다른 면이 있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집어주고 있어 자칫 무례한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들을 알 수 있고요. 주문하기에서는 메인 재료에 들어가는 것이나 맵기 정도의 주문들을 미리 알려주어 입맛에 맞는 음식 주문을 계획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각 지역에서의 관광 일정을 시간별로 소개해 준 페이지가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요. 항공권이나 숙소 등을 예약했다면 제일 많이 생각하고 고려해야 할 것이 여행지의 동선이라 이 부분에서 사실 시간이 제일 많이 요하는데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나 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곳, 아이와 가기 좋은 곳 등의 주제로 나누어 관광 일정이 소개되어 있어 편하게 일정을 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대부분 오랫동안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면 모를까 그런 게 아니라면 대부분 관광지로의 이동이 비슷할 텐데요. 일정과 동선을 고려했을 때 최적화된 여행이 소개되어 있으니 지도를 보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일일이 따져보지 않아도 되어 일정 짤 때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일 듯해요.

선명한 사진과 관광지의 전화, 오픈 및 마감 시간이나 역에서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정보도 간략하게 실려 있으니 <디스 이즈 홋카이도 20233년 최신판>만 있다면 홋카이도 여행이 정말 편해질 것 같아요. 없는 시간 쪼개서 일일이 검색하지 않아도 되고 잘못된 검색으로 범할 수 있는 오류도 최소화할 수 있으니 여행 전부터 진을 빼지 않고 더 즐거운 여행을 도모할 수 있어 일본 여행안내서로서는 금상첨화인 책이 아닐까 합니다 ^^

바쁘고 고단했던 생활에서의 일상탈출이 더 즐거워질 홋카이도 일본 여행! <디스 이즈 홋카이도 20323년 최신판> 한 권이면 충분하지 않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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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30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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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과 사람 때문에 느끼는 감정으로 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일이나 감정과 관련된 책 제목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일을 하면서 사람 때문에 너무 화가 나는데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지, 이런 나의 화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 여러모로 생각함에도 이 감정이 해소되지 않을 때는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거나 해소해야 하는 것인지에 관해 생각이 많고 답답한 마음에 지인들과 이야기도 나누어보지만 딱히 뾰족한 답이 없어 보여 답답함만 더욱 증폭되는 와중에 보게 된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에 대해 정의를 내린 책이다.

인간이기에 여러 감정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 감정을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가 판이하게 갈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막상 내가 그 상황에 처하게 되면 지인이 힘겨워할 때 이야기를 들어줄 때와는 또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 한마디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말을 안 하고 참자니 속앓이 때문에 죽을 것 같고 상대방과 대화를 시도해 보자니 괜히 긁어 부스럼이 될까 봐 걱정이 되거니와 지금까지 쌓은 내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봐, 상대방의 눈밖에 나지 않으면서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서 참다 보니 오늘도 아무 말 못 하고 끙끙대며 퇴근하는 나 자신에게 이 책을 읽으며 해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는 어떤 대상에 갖는 일반적인 느낌 상태를 '감정', 주변 환경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생리적, 행동적 반응을 수반하는 심리 상태를 '정서'라 칭하며 그 두 가지가 어떻게 다른지 정의하는 설명이 길게 나와있다. 처음에는 아리송한 느낌이지만 읽다 보면 감정과 정서의 느낌이 명확해지고 개인의 감정에서 그런 감정들이 집단 정서로 퍼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최근 근무지에서 벌어지는 사태와 너무도 유사해서 이런 감정들이 어떤 것에 기인하고 있으며 힘든 느낌보다 집단적으로 공유된 정서의 힘으로 작은 것에도 더 분노감을 느끼게 됐던 것 같다.

감정이란 나쁜 것이 아니며 오히려 감정이 없어서 벌어지는 무서운 결과들을 봤을 때 오히려 감정이란 단어를 떠올렸을 때 드는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아마도 내가 감정이란 단어에서 느낀 정서가 좋지 않았기에 부정적인 느낌이 강한 것 같은데 이런 나의 감정을 잘 들여다볼 줄 알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냉철하고도 적절한 대처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런저런 감정 소모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지만 그것을 바로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며 피했던 무수한 날들을 반성하며 피하고 싶어도 바로 들여다보며 나의 감정 상태를 제대로 살펴보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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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본질 - 나를 성장시키는 일의 즐거움
김용석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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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계속해야 하는 걸까?, 일 안 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요즘 매일같이 드는 생각들이다. 아마 직장인이라면 이런 생각을 수차례 하지 않을까 싶다. 일이 고단하고 힘들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드는 이런 생각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이 들다가도 일은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고 인생을 좀 더 보람되게 사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들지만 일도 일이지만 어딜 가나 사람 문제가 끼어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

요즘 일과 사람에 치여 무기력함을 맛보고 있는 나로서는 일이 즐거웠던 초심의 마음을 다시금 되살려 보고 싶어 제목을 보자마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의 본질>은 나를 성장시키는 일의 즐거움이란 부제가 붙는다.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주를 이루며 회사 생활을 오랫동안 겪은 사람이 쓴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내정치를 바라보고 대하는 관점과 태도, 직장 상사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법, 동료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읽다 보면 이론적으로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며 직장 생활을 하며 겪은 폐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떠났다는 호기로운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기본에 충실하며 인정하고 싶지 않은 꼰대적 발언으로 넘기고 싶지만 너무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 고개를 돌릴 수 없었다.

내일 당장 싫어하는 동료나 상사의 얼굴에 사직서를 던지는 등의 드라마틱한 상황을 연출할 게 아니고 어떻게 생각해도 도저히 직장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게 아니라면, 싫은 일도 있고 힘든 것투성이지만 그럼에도 일에 보람을 느끼거나 다시금 일어설 조금의 힘이 남아있다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고 초심을 떠올리기에 자극이 되었기에 나는 출근길마다 읽으며 힘든 마음을 정화시켰다.

직장인이라는 게 좋을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지만 마냥 힘들 때만 있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일을 하며 느끼는 보람도 상당하기에 일과 사람에 지쳐 모든 것을 놓을 것이 아니라면 힘든 마음을 다시 일으켜줄 자극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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