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다.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고, 한 2년 전에 신간평가단 활동을 할 무렵 읽고 싶은 추천 신간으로 올린 적이 있던 책이고(아쉽게도 선정되지는 않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현 작가의 책이다.  이 작가가 얼마나 솔직하고 섬세하게 아이들의 세계를, 그 내면을 드러내 보이는지를 알기 때문에 다소 도발적으로 보이는 제목이 오히려 기대감을 부추겼던 것으로 기억된다. 

 

 

몇 주 전에 구립도서관 3층 서가의 책꽂이 사이를 산책하듯, 책등에 적힌 제목들을 눈으로 더듬으며 걷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아, 그래, 이 책이 있었지..  다시 만난 반가움에 덥썩 꺼냈다. 책표지 가운데가 껶였었는지 하얗게 금이 간 걸로 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던 걸까? 아니면 험하게 책을 다루는 누군가에게 걸렸던 걸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이 책이 왜 뜨지 않았을까, 였다.적어도 김려령의 『완득이』만큼은 떠야 마땅한 책인데 말이다. 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서 검색해보니 이 책의 대출횟수는 고작 13번. 완득이를 검색해보니 도서관에 점자책으로 두 권, 그냥 글책으로 두 권이 있었는데, 두 권의 글책의 대출횟수가 각각 133회, 222회다. 아마도 마케팅의 차이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깝다!'라는 기분이 밀려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너무 세속적인 발언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누군가 나서서 이 책을 가지고 청춘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하겠다고 나선다고 한다면 나는 "음, 그 책은 그럴만 하지."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만큼 캐릭터들도 강하고, 이야기도 탄탄하고,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구석구석을 잘도 그려냈으며 그리고 무척 재미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 글쓰는 재주가 없는 나는 처절한 무력감을 느낄 때가 있다.  주로 너무 좋은 책을 읽었을 때 더 그렇다. 작품 자체가 그냥 막 좋은데 그걸 일일이 말로 혹은 글로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아무런 의미 없는 짓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도 뭐라도 써보려고 했다가 결국 아무 것도 못 쓰고 넘어간 책들이 있다. 근데, 이 책이 그랬다. 리뷰를 쓰려고 했다가 포기하고 페이퍼로 돌렸다.  (2년 전에 서평도서로 선정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가!)

 

페이퍼로 돌리고도 한참을 헤맸고 지금도 헤매고 있다.  책은 두 번 읽었고, 밑줄긋기는 알라딘 밑줄긋기로 감당이 될 것 같지가 않아서 따로 한글파일에 12쪽에 걸쳐 컴 자판을 두들겨 댔다. 그러고도 아예 한 권을 통째로 필사 해버릴까, 생각했다. 마음에 와 닿는 몇 줄의 문장이 아니라 마음에 와닿는 복잡하고 디테일한 상황과 사건들이 대부분이라 '밑줄 긋기'의 형식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얘기하든 그건, 이 책의 아주 작은 부분이 될 것이다.

 

'전두환'으로 시작되는 열일곱 나금영의 남자들 이야기는 '강동원'으로 끝을 맺지만 사실 제목 '오, 나의 남자들!'과는 달리 꼭 '남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전두환'과 '강동원' 사이에는 160의 단신에 고운 미성을 가진 좋은 친구 '최강태진'과 동성애자 한상진 선생님, 고리타분 갑갑한 전교 1등의 선우완 오빠, 육사입학의 과업을 짊어진 금영의 오빠 나금호, 찌질하고도 찌질하고 다시 찌질한 오정우, 아버지 나성웅, 그리고 위험한 변 모씨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부러웠던 건 금영, 마루, 현지, 최강태진 4사람이 보여주는 '친구 사이'다. '친구란 어때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이 네 사람은 정말 환상적인 최고의 친구들이다. 금영이네 집이 운영하는 '한마음 노래방'에서 자주 의기투합하는 이 네 명의 아이들은 나름 확고한 노래방 예술철학을 가졌고 10대의 모든 혼란과 방황과 의문과 갈등을 노래방에 쏟아버리곤 한다. 십대 그 빛나는 시기에 이런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면 '산다는 것은 어쩌면, 뒤미처 무언가를 깨닫고 그로 인해 조금씩 외로워지는 것'(275쪽)이라고 해도 평생이 든든할 것이다.

 

노래방에 대한 우리의 세계관은 완벽하게 일치했으며 더할 수 없이 확고했다.  실력 있는 반주자와 신이 내린 목소리가 어우러진 전문가의 음악이 실용이라면, 노래방의 음악이야말로 예술 그 자체다. 잡음 섞인 반주에 불안한 음정으로 질러 대는 그 노래야 말로 100퍼센트 순수한 예술인 것이다. 남에게 들려주기 위한 실용적 음악이 아니라 오직 내 안의 나를 위한 진정한 예술이라고나 할까. (14쪽)

 

이 문장을 발견했을 때 나는 음, 이 책이 별 다섯개 그 이상의 청소년 책으로 오래도록 기억되겠구나, 라는 걸 알았다. 노래방은 금영이 선우완과 헤어지기로 결심하게 만드는 결정적 장소이기도 하고, 금영이 저녁 8시 이후의 세계에 눈을 뜨고 혹독한 통과의례를 치루게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금영이 '"서경 생과고의 명예를 드높이'려는 교장의 원대한 포부에 따라, 말하자면 스카우트된 학생'이며 강동원과 근접한 외모를 가진 선우완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렇다.

 

노래방까지 함께 왔으니 할 만큼 했다. 내가 곡 번호를 외우지 못하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라면, 노래방에서 팝송을 부르는 사람이라면, 헤어질 명분으로 충분하다. (146쪽)

 

 그리고 그걸 아무 말 없이 지지해주는 친구들이 있다.

 

마을버스를 타자마자 현지, 마루, 태진이에게 문자를 날렸다. 현지와 마루는 앞다투어 전화를 걸어와서 왜냐고 물었다.

 "노래방에서 팝송을 부르더라니까."

 그 말 한마디에 현지와 마루는 나의 결단을 지지해 주었다. 아, 난 정말이지 친구 복이 있다. 예술적 동반자들과는 영혼이 통한다. (148쪽)

 

그러나 씩씩하고 발랄해 보이는 이 아이들, 현지, 마루, 태진이에게도 자기만의 상처들이 있다. 금영이가 '한마음 노래방'의 8시 이후의 세계를 알고 부모님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으로 아파하며 방황할 때 마루는 택시를 타고 달려와 금영을 다독이며

 

"좋아. 우정의 총량은 비밀의 총량과 같다! 감추고 싶은 치부라면 효과는 두 배! 이 언니도 한 건 털어놓으마.. (227쪽)

 

라며 자기의 상처와 치부를 다 내놓는다. 마루의 충고는 금영이가 자신이 받은 상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모든 걸 용서하는 건 아니지만, 용서할 수 없다고 해서 모든 걸 부정하고 싶진 않다.'(290쪽)는 결론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거기에는 변 모씨의 활약(?)이 있기도 했지만. 현지도 어두웠던 자신의 치명적 과거를 털어놓으며 괴로워한다. 그 모든 걸 아이들은 다 나누고 이해하고 '그래도 친구'라며 흔들리지 않는다.

 

뭐, 어떻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건 현지를 이루고 있는 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그것이 설사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라 해도 나는 내 친구 백현지를 좋아하니까. (201쪽)

 

이 책은 이 네 명의 단단한 우정을 토대로 학교와 가정과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그려나간다. 아버지 나성웅과 아들 나금호가 보여주는 세대갈등, 기성세대의 이중성과 위선, 한상진 선생님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학교 선생님들이 보여주는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의 시선, 찌질하고 치졸하고 비겁한 인간 군상, 위험한 사회, 무심한 공권력, 외모지상주의, 학력차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아니 견뎌내고 이루는 성장.

 

내가 여기에 뭐라고 쓰던 이 책의 아주 작은 부분이 될 거라는 짐작이 맞았다. 이 책을 제대로 그릴 수 없어서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냥 좁은 여백으로 12쪽, 밑줄긋기 파일을 열고 그걸 읽으며 만족하는 게 나의 최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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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1-16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궁금해요. 저도 도서관가서 찾아봐야겠어요.
 

아이 셋이 방학을 맞아서 느긋한 아침을 즐기다가 오늘은 오랜만에 막내를 흔들어 깨워 준비시키고 집을 나섰다. 얼마 전에 알라딘에서 <가방 들어주는 아이> 연극 초대 이벤트에 댓글을 달았는데, 그게 당첨이 되었고, 오늘이 바로 그 공연을 보러가는 날이었다. 11시 공연이었지만 10시부터 티켓을 배부한다고 해서 앞자리에 앉고 싶은 욕심에 9시 20분에 버스를 타려고 서둘렀는데 버스를 20분이나 기다려야했다.  버스 안에서 벌써 사람들이 와서 줄을 서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막상 가보니 우리가 두 번째. 첫번째 도착한 사람은 연극공연 이벤트를 하니 빨리 댓글을 달아보라고 내가 알려줬던 동생. 

 

아이들은 앞자리 티켓을 받고 어른 두 명은 맨 뒷자리 티켓을 달라고 해서 받았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앉기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어린이 공연은 예의상 어른들이 뒤에 앉는 게 관람하러 온 아이들에게 좋다.

 

 

 

연극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종로 5가의 '더 씨어터'는 규모가 작은 소극장이었고, 그 덕분에 아이들은 무대의 호흡을 더 잘 맞춰가는 것 같았다. 원작의 뼈대를 해치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각색도 어색하거나 억지스럽지 않아 좋았고. 원작과는 다르게 연극에서는 문방구 아저씨의 비중이 큰데, 마지막에  하얗게 내린 눈을 치우는 아저씨의 뒷모습에 관객들 모두 "오~~"하며 웃게 만드는 반전(?)이 있었다.  연극을 보고난 후의 관람평은 아이들도, 나도, 같이 본 동생도 '매우 만족'. 

 

거의 100명이 다 되는 인원을 초대해서 이렇게 예쁘고 훌륭한 연극을 선물해준 사계절 출판사에 감사. 그러고보니 지난 여름에도 사계절 출판사에서 하는 <일과 사람 전>에 다녀왔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펴내고 있는 '일과 사람 시리즈' 중 『내가 만든 옷 어때?』의 그림을 그린 선현경 작가와 만나고 아이들이 전지로 옷을 디자인해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도서관 아이들이 신청을 해서 같이 다녀왔었다. 이래저래 사계절 출판사에게 고마운 일이 많구나.

 

같이 갔던 딸아이 친구를 데려와서 우리집에서 놀게 했다. 좋아라 노는 아이에게 어른된 도리로 해야 할 일은 간식 챙겨 주기.

집에 있던 또띠아를 꺼내서 피자를 만들었다. 아주 간단하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피자인데, 만들면서 마노아님이 생각났다. 너무 간단해서 시시한 이 레시피. 공개하자니 민망하지만, 뭐, 아무렴 어떠리. 어차피 내 서재는 아는 사람만 아는, 지극히 조용하고 한적한 서재니까, "고작 이런 보잘 것 없는 레시피라니!!!'하고 돌 던질 사람은 내가 알기론 내 서재에 오는 사람 중엔 없다.

아마도.... 유재석이랑 박명수가 하는 야식코너에 내놓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메뉴다. (혹시 벌써 거기에 나온 거 아닐까?)

 

재료는 또띠아, 꿀, 피자치즈, 병조림 옥수수 (또는 캔옥수수), 그냥치즈.

1. 꿀을 한 숟가락 떠서 또띠아에 잘 펴서 바른다.

2. 그 위에 피자치즈를 듬뿍 올린다.

3. 옥수수를 적당히 골고루 뿌려준다.

4. 그냥 치즈 한 장을 적당히 손으로 잘라 3 위에 올린다.

5. 예열된 오븐에 넣고 굽는다. (170~180도에서 15분~20분 정도?)

* 피자치즈가 잘 녹았을 때 꺼내주면 된다.

 

이 피자의 맛은 고르곤졸라 피자 비슷하다. 옥수수는 시중에서 파는 캔옥수수가 거의 미국에서 수입된 옥수수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라 나는 한살림에서 파는 병조림 옥수수를 사용한다. 한살림 병조림 옥수수는 맛이 좀 싱거워서 넉넉히 뿌려도 괜찮지만 시중에서 파는 캔옥수수는 너무 많이 뿌리면 맛이 너무 강해서 피자가 짜진다.

 

 

 

 

식욕에 눈이 어두워서 굽자마자 아이들이랑 마구마구 먹고, 마지막 한 조각이 남았을 때 제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찍었다. 오늘은 군고구마가 있어서 고구마도 작게 잘라서 올렸다.  지난 번에는 옥수수가 없어서 사과를 올린 적도 있고. 

시장이 반찬이 될 즈음, 가끔 해먹으면 꽤 맛이 있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하룻밤 캠프가 있는 날이다.

큰딸은 아이들을 이끄는 교사로, 막내딸은 참가하는 학생으로 도서관에 갔다.

이 저녁이 조용하다.

지금쯤 도서관은 시끌벅적 야단법석 난리도 아닐 것이다.

 

우리집은 평화와 고요..

크리스마스에도 느끼지 못했던 'A Silent Nigh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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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1-12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연극으로 만들었군요. 좋았겠다~
또띠아를 사야겠어요! ㅎ
전 만두피에 고구마 으깬거랑 옥수수알 넣고 프라이팬에 구워주니 잘 먹더라구요.

섬사이 2014-01-15 10:10   좋아요 0 | URL
네, 연극으로 참 잘 만들어냈어요.
음, 만두피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요리 아이템인 것 같아요.
얼마전에 만두피로 만드는 츄러스도 본 것 같아요. ^^
 

한 해가 가고 다시 또 한 해를 맞이한다.

오늘 하루와 어제가 별 다를 게 없지만 내가 뭘하고 살았나, 앞으로는 어떻게 살까를 생각하게 한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더할수록 새해 다짐은 점점 소박해지지만.

 

알라딘 서재를 오래 비워서일까. 비워두었던 시간을 한 번 정리하고 다시 시작해야 할 것만 같았다. 꽤 오래 무심하게 비워둔 것 같지만 작년 한 해를 정리하는 것으로 공백으로 쌓인 먼지들을 말끔히 털어보기로 한다. 

 

1. 서울 그림책 <산>, <강>, <궁>, <길>

 

 도서관에서 '서울, 그림책이 되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시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였는데 <산>은 도서관에서 오랫동안 책고르미 활동을 같이 해왔던 엄마들과 한 명의 아빠, 그리고 우리집 큰딸이 함께 참여했다. 미술을 전공한 사람,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그림을 공부하고 그리는 사람, 정식으로 그림을 공부한 적은 없지만 꾸준히 밥먹듯 그림을 끄적여온 사람, 그림을 별로 그리며 살진 않았지만 그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사람, 그리고 나처럼 뜬금없는 서툰 그림을 그냥 열심히 그림 사람이 함께 뭉쳐서 작업을 했다. 작년에 일어난 일 중에 내 개인적으로는 가장  큰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림을 그리며 밤을 새우는 황홀한 경험도 맛보았다. 얼마 전에 그 결과물로 더미북을 서울 북페스티벌에 전시하고 서울시에 제출했다.

<강>은 4,5년 동안 도서관에서 '색깔아이'라는 미술품앗이 활동을 해왔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모여서 작업했다. 우리 막내가 참여한 그림책이다. 한강을 주제로 매주 모여 작업하고, 숙제를 받아서 집에서 그림을 그려가기도 했다. <강>도 마찬가지로 북페스티벌에 전시되고 더미북은 서울시에 제출했다.

<궁>은 초등 고학년 아이들이, <길>은 작가팀이 맡았다.

 

 

 

 

2. 요리사가 되고 싶다던 울아들

 

울아들은 작년에 고3이었다. 고1때부터 요리대회에 한 번 나가보고싶다고 했었는데 고3인 지난해에 대회에 출전했다. 울아들은 공부에는 워낙 관심도 흥미도 없는 스타일이라 일찌감치 대학 욕심은 저도 나도 버리고 있었더래서 마음 편히 나가보라고 했다. 물론 대회 참가 비용은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어떤 사람은 나와 아들을 무척 희한하게 보기도 했지만, 난 그다지 마음을 쓰지 않았다. 공부는 재능이다. 미술이나 음악이나 체육이 어느 정도 재능을 타고나야 하는 것처럼 공부에도 재능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내 자식이 공부에 재능이 없음은 좀 안타까운 일이지만, 재능이 없음을 일찌감치 알고 마음을 비운 덕분에 나와 아들 사이는 꽤 친밀한 편이다.

어쨌든 대회에 출전해서 3일 낮밤을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열심히 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대회수상경력이 대학 가는데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아들에게는 큰 경험이 된 것 같다. 대학은... 수도권 지방대 호텔외식조리학과에 진학한 것으로 만족....은 아니지만 순응하고 있다.

12월 중순부터는 맥노날드 주방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4번. 내가 "뭘 배우든지, 아니면 봉사활동을 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알바라도 해! 난 놀고 먹는 꼴은 못본다"고 했기 때문이다. 좀더 그럴듯한 음식점으로 알바를 다녔으면 좋으련만 아직 나이에 걸린다. 자식을 알바현장에 내놓고 나니 마음이 짠하다. 아들이 알바하러 가 있는 동안에는 나도 집에서 편히 쉬고 있기가 미안하다. 자식을 일터에 내보낸 엄마의 심정을 생전처음 맛보았다.

 

 

 

 

 

3. 상하이에서 살다 온 큰딸

 

재작년,, 벌써 재작년이 됐구나,, 에는 여름방학 때 상하이에 가서 5주 정도 있었는데 작년에는 2학기를 통째로 상하이에서 살다가 왔다. 간지 두 달쯤 되니까 중국 음식에도 적응을 하고 살만하다면서 씩씩한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을 놓았다. 상하이에 있는 재경대에 교환학생으로 갔던 건데, 딸아이가 들어간 반은 정원 20명에 13개국의 아이들이 모여 있어서 무척 새롭고 재미난 경험을 하고 온 것 같다. 라오스,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베트남, 일본... 등등의 여러 나라 아이들이 모두 중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재미있었다. 돌아온 딸은... 뭐랄까.. 좀 더 자신감있어진 것 같기도 하고, 들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돌아와서도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친구들을 만나고, 이런 저런 일들에 참여해서 계획하고 실천해가고 있다. 3학년이 된 딸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마냥 좋지만은 않은데..

 

 

 

아, 울딸이 말하기를 중국 남자들이 꽤 가정적이고 자상한 편인데 그 중에서도 상하이 남자가 유명하단다. 아쉽게도 울딸은 상하이 남자 친구를 한 명도 사귀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런 좋은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다니!!!

 

 

4. 막내 딸..

 

우리 가족 중에 가장 바쁜 사람이다. 작년에는 성곽길을 완주했고, 농촌을 체험한다고 봄, 여름, 가을에 한 번씩 '신론리'라는 마을로 놀러 갔다. 도서관 옥상 텃밭을 가꾸었고, 그림책 작업을 했고, 스케이트를 배웠고, 이제 1학년 때부터 조르던 우쿨렐레를 배우는 중이다. 많이 자랐다는 게 보이는데,  나는 막내딸의 성장이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다. 이다음에 막내가 다 크고 나면 나는 심각한 '빈둥지 증후군'을 앓게 될지도 모른다.

 

 

 

 

5. 나는..

위의 모든 걸 함께 했다. 그리고 동국대에서 육아코치실무과정을 교육받았다. 왜? 그러게... 왜 했을까? 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원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의 교육이었지만 중간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끝까지 했다. 앞으로의 내 삶에 그다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도서관에서 유아이야기방을 맡는 계기가 되었다. 실습이라는 명목이었지만 내가 선택한 것이기도 했다. '겨울동안'이라고 말하고 시작한 일이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무엇이든 알고 시작한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늘 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린 일이 더 많았다. 그래서 해가 갈수록 새해 다짐은 더 소심해지나보다.  새해 작심을 선포하는 것도 민망할만큼.  그저 조용히 책 읽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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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1-0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만든 저 요리는 무엇인가요, 섬사이님?

연말에 섬사이님의 글이 보여 좋았습니다. 2014년에는 좀 더 자주 뵙고 싶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섬사이 2014-01-02 23:20   좋아요 0 | URL
저건 에피타이저와 메인요리인데요,

에피타이저는 '가리비 바닷가재롤과 성게알 드레싱'이구요,
메인요리는 '대파와 그뤼에르 치즈향의 안심 스테이크와
고르곤졸라 치즈 소스를 곁들인 제주산 갈치 살팀보카'랍니다. (에휴.. 어렵다...)
디저트 요리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페이퍼에서 패쓰했습니다.

네, 2014년에는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노력할게요.
언제 와도 늘 그 자리에 다락방님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무스탕 2014-01-02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는일의 특성성 전 일찌감치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는 '애들'을 많이 봐요.
초등학생이 개인적으로 기술을 배우고 고2의 나이에 이미 갈 길을 정해서 3학년은 직업교육에 투자하고..
그런 애들을 보면 안스럽기도하고 기특하기도하고 부럽기도하고 그런 감정이에요.
아드님의 20대는 두루두루 만족으로 가득 찰 겁니다 ^^

섬사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섬사이 2014-01-02 23:26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무스탕님.
무스탕님한테 이렇게 좋은 덕담을 들으니 새해가 즐거울 것 같아요.

가끔,
세상엔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아이들만 있는 건 아닌데,
세상은 그런 아이들만 있는 것처럼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게 참 불공평하다고 느꼈었죠.
앞으로 많이 바뀌고 변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무스탕님도 새해엔 더욱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세실 2014-01-1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직업을 선택할때 인기보다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최고인듯요.
울 아이들 다른 재주가 없어서 공부 하지만 공부로 성공하긴 점점 힘들어요. ㅜ
미리 적성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섬사이님도 자제분들도 멋져요~~~~

섬사이 2014-01-15 10:08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 사회는 공부 잘 하는 능력에 큰 의미를 두고 있잖아요.
그래서 아들녀석이 하겠다는 걸 지지하면서도 마음 한 켠은 늘 불안해요.
제가 멋져서 그런게 아니라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더 커요.
 

지난 토요일, 8월에 교환학생으로 상하이에 갔던 큰딸이 돌아왔다. 4개월을 떨어져 지냈는데도 오늘 아침 나갔다가 들어온 딸을 맞이하는 것같은 이 기분은 뭘까. 큰딸은 귀국하기 며칠 전부터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며 좋아했는데 엄마인 나는 그냥 무덤덤했다.

남편은 한술 더 떴다. 인천공항에 딸을 마중가는데 좀 일찍 도착할 것 같다며 남편은 근처 을왕리 바닷가에 들러 일몰을 보자고 했다. 공항 주차비도 만만치 않을 거라는 생각에 그러자고 했는데 그날따라 바다 너머로 지는 해가 유난히 빛이 고왔다. 남편과 막내딸은 분위기를 만끽하며 해가 바다 밑으로 잠길 때까지 있자고 했다. 나는 좀 불안했다. 큰딸은 상하이에서 유심칩을 잃어버려서 휴대폰을 정지시켜놓은 상태라 공항에 도착하면 문자도 전화도 안되는 상황, 그래서 일찌감치 가서 엄마가 기다리고 있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남편은 바닷가를 떠날 생각을 안했다.

이제 그만 가자고 성화를 부려서 겨우 을왕리를 떠났다. 공항으로 가는 내내 남편은 아직 시간도 넉넉하고 석양빛도 좋은데 빨리 가자고 졸랐다고 타박이다. 하지만 웬걸, 공항주차장은 차들이 밀려서 주차할 곳을 못찾고 뱅뱅 돌아야 했는데 그 와중에 모르는 번호로 내 핸드폰이 울렸다. 불길한 마음에 받으니 아니나 다를까. 큰딸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남편은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계속 뱅뱅 돌고, 나는 내려서 딸이 있다는 게이트까지 달렸다. 그렇게 우리는 만났고, 우리집은 다시 5인가족이 복닥거리며 살아가는 집이 되었다.

 

도서관에서 월요일마다 열리는 유아이야기방을 겨울동안 맡아서 진행하기로 했다. 요즘 유아들은, 특히 어린이집에 다니는 유아들은 귀가시간이 4~5시 즈음.  그래서 유아이야기방은 5시부터 시작한다. 요즘 5시면 춥고 어둑어둑한 시간이다. 게다가 무료 오픈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출석에 대한 부담이 가볍다. 당연히 이야기방에 오는 아이들이 많지가 않다.  그 당연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인지 오지 않은 아이들에 대한 서운함보다 온 아이들의 성의가 반갑고 고맙다. 책놀이활동 준비는 혹시나 모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10명 정도의 분량을 준비하는데 어제는 딱 2명이 왔다.

독서지도니 독후활동이니.. 그런 거 딱 질색이었는데 하다보니 재미있다. 막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그림책과 조금씩 멀어졌는데, 유아이야기방을 준비하면서 다시 그림책과 가까워지는 것 같아 흐뭇하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는 것도 즐겁고, 재미있는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터지는 아이들의 웃음도 행복하다.

오늘은 한 아이가 나를 '착하고 예쁜 선생님'이라고 불러줬다. 겨울동안만 맡아 진행하기로 했는데 정들까 걱정이다.

 

일주일에 두 번정도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온다. 늘 내가 읽을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빌려오고, 다 읽지 못하고 반납을 하곤 한다. 지난 금요일에는 이정록 시인의 시집 2권과 동시집 4권을 빌리고, 유은실 작가의 새 책 <일수의 탄생>과 이현 작가의 <오, 나의 남자들!>, 보림에서 나온 '중국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시리즈 중 하나인 장자화의 <바다 마법서>를 빌렸다.

 

 

 

 

 

 

 

 

 

 

 

 

 

 

 

 

 

 

 

 

 

 

 

 

 

 

 

 

 

 

 

 

 

 

 

 

 

 

요즘 책 읽는 시간이 많이 줄었는데, 책 욕심만은 여전한 것 같다. 그래도 예전만큼 사놓고 쌓아두지 않으니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 (그래도 여전히 조금씩 쌓아지고 있다. 다만 쌓아지는 속도와 양이 예전보다 줄었을 뿐..)

 

오래 전에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많다. 살 때는 꼭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샀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책에 밀려서 혹은 다른 일들에 밀려서 존재감을 상실한 책들. 그런 책들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양심이 아프다. 나의 추한 물욕이 책으로 발현한다고 해서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니까. 이건 뭐, 지적 호기심이나 지적 욕구라고 예쁘게 포장해줄 수 있는 단계를 넘었다. 그저 나의 소비욕망이라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그래서 내린 나름의 처방이 도서관이다.

도서관에서 낡은 책을 만나면 나말고 다른 누군가가 이 책을 많이 찾아서 읽었구나, 이 책을 읽으며 뭔가를 느끼고 배운 사람들이 있겠구나, 싶어서 더 반갑다. 읽고 싶은 신간을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연락오기를 기다렸다가 그 책을 첫번째로 대출받아 읽는 것도 뿌듯하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다가온다. 오늘 막내딸은 자치센타에서 하는 영어강좌와 피아노 학원에서 여는 크리스마스 다과파티에 참석하신다. 그리고 저녁에는 2년동안 함께 해온 품앗이 모임 '피노키오' 아이들과 엄마들이 모여 도서관에서 조촐한 파티를 열 계획이다. 오늘 하루만큼은 막내딸이 거물급 인사다. 참석해야할 파티가 세 개나 된다. 크리스마스가 놀고 먹자는 분위기로 흐르는 것 같아 찜찜한 면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즐겨야 할 순간에 즐기지 못하는 것도 문제니까. 찜찜함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일단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기로 한다.

싼타할아버지는 이제 막 우쿨렐레를 배우기로 한 막내딸에게 입문자용 우쿨렐레를 선물해주시기로 했다.  막내딸이 싼타 할아버지에게 선물받는 우쿨렐레로 나도 우쿨렐레를 배워볼까, 말까, 궁리 중이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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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산타 할아버지가 찾아오시는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 친구들도 바쁜가봐요.

민성이와 준성이, 두 친구만 이야기방을 찾아왔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오늘은 크리스마스 책을 읽었어요.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고미 타로 글,그림/비룡소)에서 산타할아버지는 종이 달린 헬리콥터를 타고 오세요.

루돌프는 어디 간 걸까요?  아픈 걸까요?

이 책에서 산타 할아버지는 굴뚝으로 들어오시지 않고 창문으로 선물을 휙 던져 넣어요.

근데 창문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선물을 잘못 주시니,,, 이를 어쩌면 좋아요.

산타 할아버지가 실수로 잘못 준 선물을 받고도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모두 즐거워 하네요.

어쨌든 메리 크리스마스인 겁니다.

 

밤새 온 세상을 다니며 선물을 주시는 산타 할아버지는

선물을 다 주고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가면 너무 쓸쓸하지 않을까요?

산타 할아버지에게도 누가 선물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산타에게도 선물을 주는 사람이 있대요.

 

<누가 산타에게 선물을 준 걸까?>(앙투완느 귈로페 글,그림/미래아이)에서도 산타 할아버지는

온세상 곳곳을 다니며 선물을 전해주느라 아주 바빠요.

북극에도 가고, 아프리카도 가고...

민성이 친구는 책 속에서 에펠탑도 찾고, 자유의 여신상도 찾아서 여기는 파리에요, 여기는 미국이에요,

척척 알아맞혔어요.

피곤에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온 산타 할아버지는 침대 위에 놓인 선물상자를 발견하지요.

누가 산타에게 선물을 준 걸까요?

바로. 바로, 바로....... 산타 할아버지의 엄마였어요!!

산타 할아버지에게 엄마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우리 민성이, 준성이 친구와 함께 산타에게 엄마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역시 엄마가 최고라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런데 말이죠,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던 밤,

그러니까 첫번째 크리스마스에도 산타 할아버지가 있었을까요?

그 때는 산타 할아버지 대신 동방박사 세 사람이 있었대요.

아기 예수님은 태어나던 날 밤에 동방박사 세 사람에게 선물을 받았고,

우리 친구들은 지금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아요.

그건 우리 친구들이 아기 예수님만큼이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인 거죠.

 

자, 다음 책에는 심술궂고 사나웠지만 크리스마스에 사랑스러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늑대 이야기가 나와요.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시공주니어)

돼지 열 두마리를 몽땅 잡아먹으려던 늑대 아저씨는 실수로 자기가 부러뜨린 트리를 밟고 넘어져 크게 다치죠.

돼지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거기에 빨간 장갑까지 선물 받은 늑대 아저씨는 그만,

돼지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을 받아 착해졌답니다.

크리스마스는 선물과 함께 따끈따끈한 사랑도 함께 나눠야 제맛인 거죠.

 

책을 읽고 우리는 크리스마스 리스를 간단하게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크리스마스 리스는 그리스라는 나라에서 아주아주 옛날에 신들에게 바치는 화환에서 비롯되었어요.

영원함을 상징한다고 하죠.

지금은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기 전에 얼마나 다양한 리스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어요.

꽃, 구슬, 자투리천, 털실뭉치, 사탕, 자갈, 깃털, 사과, 실패, 종이...

다양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리스들을 보았어요.

 

그리고 우리도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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