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에 있었던 색깔아이는 내가 아이들과 꾸려가야 할 차례였다.  우리집 세 아이들이 모두 재미있게 읽었던, 너무나 유명한 그림책 사토 와키코의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를 읽고 뭔가 해보고 싶었더랬다.  그래서 한 달 전쯤 동대문시장에 가서 광목천을 두 마정도 사다가 도깨비 인형 본을 떠서 엄마들에게 나누어 주고 인형을 만들어 오라고 숙제를 내줬었다.  호피무늬 천은 동대문 시장을 돌아다니며 샘플로 내놓은 천을 몇가지 집어왔다. 가게 사장님들께는 죄송하지만 호피무늬 천이 광목천에 비해 너무 비싸서...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아이들 대부분이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책.  그래서 수업 들어가기 전에 읽어주려고 했더니 반응들이 영~~~  "에이~~ 그거 나 벌써 다 아는데.."다.  

살살 달래서 좀 더 오버하는 기분으로 읽어줬더니 다 안다고 시시해하던 녀석들이 두 눈을 반짝이며 듣는다.   

읽고 나서 아이들이 도깨비의 얼굴을 그려주는 작업 풍경.   

 

아이들은 얼굴 뿐 아니라 도깨비 팬티에 배꼽, 찌찌(?)까지 세심하게 그려줬다.  목걸이와 팔찌 등의 악세사리는 말할 것도 없고.  남자 아이들보다는 여자 아이들의 집중도가 높았다.  

그래서 만들어진 도깨비 5형제.  

 

아이들이 그린 도깨비 얼굴도 제각각이지만 엄마들이 만든 도깨비 옷의 디자인도 제각각이다. 우리 막내가 만든 것은 오른쪽에서 두 번째.  집에 돌아와서는 도깨비 얼굴을 또 그려주고 싶단다.  도깨비 인형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하나, 하고 있다가 둘째 볼거리 때문에 혼비백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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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1-0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저런 도깨비 인형 만드는 것도 손많이 가셨겠는걸요.
아이들이 정말 잼나게 했겠네요, 이뻐요. 그리고 넘넘 좋네요.
다들 신발도 신기고, 웃는 상으로 만들었네.... ^^

섬사이 2011-11-05 07:14   좋아요 0 | URL
도서관 행사가 끝나고 며칠 후에 가진 모임이었더래서
엄마들이 더 정신이 없었지요.
그래도 아이들은 즐거워했어요.
저 도깨비 인형들, 지금은 도서관 관장님 방 창문에 걸어놓은 빨래줄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요.

조선인 2011-11-03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볼거리라니 얼마나 아플까요. 아이도 엄마도 힘들겠어요. 잘 먹지도 못할텐데, 가여워서 어째요.

섬사이 2011-11-05 07:15   좋아요 0 | URL
심한 아이는 묽게 쓴 죽은 빨대로 빨아먹는대요.
둘째는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병원에서 준 진통제를 계속 먹어서 그런지 밥도 그냥저냥 먹는 편이었지요.
지금은 다 나았어요.
지난 목요일부터 다시 학교에 출석중입니다.^^

무스탕 2011-11-03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깨비 사진을 보면서 오른쪽 두번째 도깨비는 목걸이에 팔찌까지 하고 활짝 웃고있네 했는데 막둥이표 도깨비였군요 ^^
애들이 그리기 좋도록 도깨비 크기도 커서 더 좋았어요 :)

섬사이 2011-11-05 07:18   좋아요 0 | URL
다들 열심히 그렸죠. 도깨비 팬티까지 그려주는데 어릴 적에 부르던 노래가 생각나던데요.
"도깨비 빤스는 튼튼해요~ 질기고도 튼튼해요~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하는..

무스탕님도 알고 계시려나...?? ^^

무스탕 2011-11-06 19:13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그 노래를 전 조금 늦게 알았어요. 어려서는 몰랐고 정성이 자랄때 알았어요.
"도깨비 빤쓰는 더러워요. 냄새나요.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이천 년 동안도 끄떡 없어요" 전 이렇게 알고 있어요. ㅎㅎㅎ
 

아이와 자주 가는 어린이 도서관에서 다른 5명의 엄마들과 함께 7명의 아이들이 '색깔아이'라는 미술품앗이 모임을 하고 있다.   거의 1년 반정도의 시간을 함께 한 것 같은데 엄마들이 일주일마다 한 번씩 돌아가며 책을 읽고 미술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꾸려간다.  그 도서관에서는 가을마다 '나랑 같이 놀자'라는 제목으로 지역행사를 벌인다.  몇 가지 부스를 만들어 지역 아이들과 체험활동도 벌이고 1년 동안 도서관에서 벌인 각종 프로그램의 결과를 전시하기도 하고.... 지난 10월 15일에 열린 '나랑 같이 놀자'는 도서관 10주년 행사로 좀 준비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그 날 가을비가 내려서 준비했던 것에 비해 활력이 넘치는 행사가 되지 못했다.  

암튼, 그 행사에 색깔아이는 무엇으로 참여할까,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그린 <고 녀석 맛있겠다>로 큰 그림책을 만들어 전시를 하자고 결정했다.  그래서 나온 작품들을 이 곳에 전시해 보관하려고 한다.  

 

 

 

 

 

 

 

 

 

 

 

이 그림들이 90*180의 크기로 확대되어 기다란 병풍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  원래 행사장 밖에 전시될 계획이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아이들과 엄마들의 노래 잔치가 열리는 (김용택 시인, 백창우 시인, 이등병의 편지를 작곡한 김현성 씨 등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해주신) 공연장 앞에 놓이게 되었다.  

 

처음엔 아이들이 잘 그릴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 엄마들이 먹지를 대고 밑그림을 그려줄까 생각했지만 아이들의 능력은 놀라워서 엄마들이 먹지로 뜬 밑그림보다 훨씬 더 예쁘고 귀엽게 스케치를 해냈다. 아이들다움이 드러나는 그림들을 보고 엄마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이 그림들로 엽서를 만들어 미야니시 타츠야에게 보내주면 좋겠다고 꿈꾸고 희망하고 있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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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0-26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들이 그냥 그린게 아니라 정말 잘 그렷네요. 아 진짜 멋져요

섬사이 2011-10-27 12:28   좋아요 0 | URL
기대했더 것 보다 아이들이 잘 그려줘서 정말 신이 났더랬어요. ㅎㅎ

마노아 2011-10-2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아, 대단한 작품이에요. 아이들도 엄청 뿌듯할 거예요. 작가님께 보내주면 정말 기뻐할 것 같아요.^^
활자는 붙인 건가요? 대단, 대단해요!!!

섬사이 2011-10-27 12:27   좋아요 0 | URL
예, 아이들보다 엄마들이 더 뿌듯했던 것 같아요.
저 큰 병풍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몇 단계를 거쳤는데요,
아이들은 8절지 도화지에 연필로 스케치를 했어요.
그걸 스캔해서 4절지 크기의 매트지로 출력해서 포스터 물감으로 색칠했지요.
다시 그걸 스캔해서 컴으로 글을 앉히고 저 큰 사이즈로 뽑은 거예요.
아이들 그림 한 장 당 용량이 400메가였어요. ^^

blanca 2011-10-2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정말 놀라워요. 작가에게 보내주면 감동일 것 같아요....

섬사이 2011-10-27 12:24   좋아요 0 | URL
미야니시 타츠야가 정말 감동해줄까요?
문제는 엽서 제작 비용인데...
차차 엄마들끼리 의논을 해봐야될 것 같아요.

잘잘라 2011-10-2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우웅" 정지우,가 그린 '울부짖는 법을 가르치는 아빠 공룡' 그림, 멋져요! 자세 좋고~ ^^

섬사이 2011-10-27 12:23   좋아요 0 | URL
지우는 색깔아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2학년 여자아이예요. 그림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잘 정돈된 느낌이 들죠?
 

지난 주 화요일 마르크스를 마지막으로 박정수 선생님과의 인문학 강의가 끝났다.  강의를 마치고 강의를 들은 엄마들과 선생님이 함께 김밥을 앞에 두고 조촐한 시간을 가졌다.  

13일 선생님에게 벌금형이 떨어졌다. 징역 10개월에 비하면 다행이다 싶지만, 마냥 기쁘고 개운하지는 않다.  선생님의 글이다.  

 WE ARE WATCHING YOU!

지난 5월 13일 쥐 그래피티 선고가 있었습니다. 형법 제 141조 ‘공용서류 등 무효죄’에 의거하여 유죄! 벌금, 박정수 200만원 최** 100만원! G20 정상회의 홍보포스터가 “공무소에서 사용하는 서류 기타 물건 또는 전자매체 등 특수매체기록”에 해당하는지, 쥐 그래피티가 그 ‘공용물건’의 효용을 어떻게 해했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판사는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판사가 제시한 근거는 “우리 헌법 22조는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무제한적인 기본권은 아니며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공중도덕을 침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해야 하는 자체적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G20 포스터가 법에 명시된 ‘공용서류’에 해당하는 이유는 말하지 않고 엉뚱하게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공중도덕’을 해친 죄를 물은 것입니다. 제게 적용된 법률이 ‘모욕죄’인지, 그렇다면 제가 누구를 모욕한 건지도 모르겠고, 공중도덕을 해친 게 벌금 300만원 물을 범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더 어처구니 없는 건 “그래피티 작업으로 유명한 영국의 뱅크시 등은 원작품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타인의 창작물을 훼손한 박씨와 다르다”라는 미술평론으로 처벌의 근거를 삼은 점입니다. 제가 시종일관 그래피티 예술의 공공성을 인정해 달라고 했더니, 사법부는 엉뚱하게 홍보포스터의 예술성을 인정해 주었습니다. 3차 공판 때도 저한테 저의 쥐 그림 첨삭이 포스터의 도안을 그린 원작자의 의도를 침해한다는 생각은 안 해 봤냐고 묻더니(저는 그게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선고 때도 포스터 “원작품”의 훼손을 근거로 제 행위가 그래피티 예술이 아니라고 단정했습니다.(혹시 판사가 G20 포스터 디자인 공모에 당선된 분의 지인인가?)

실형을 면하고 벌금형에 그친 데 솔직히, 안도의 한숨을 내 쉬긴 했지만 곰곰히 생각하니 그 ‘아량’에 화가 납니다. 정상참작(“누군가는 해학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이나 감형은 무죄를 선고하기 싫어서, 범죄가 아닌 것을 처벌대상으로 규정하기 위한 근대 사법의 장치라는 푸코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감옥에 가두는 대신 광장과 거리를 보이지 않는 감옥으로 둘러 친 겁니다. 위축된 마음과 울분을 그냥 둘 수 없어서 다음 날 광화문 광장에 쥐 포스터를 들고 나갔습니다. 김여진 씨가 1인 시위를 한다기에 꼽사리 끼어 ‘쥐 포스터는 범죄가 아니다. 또 잡아갈래?’ 라는 마음을 표출하려고.

날라리 외부세력들과 점심을 먹고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에는 1200일 넘게 농성을 하고 있는 재능노조분들이 계십니다. 버젓이 노조활동하다가 하루 아침에 불법노조로 취급되어 쫓겨난 분들입니다. 최근에는 20일 넘게 삭발 단식농성까지 했습니다. 가는 길에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을 하더군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길래 “세계가 4대강 참사를 주목합니다”라고 적힌 쥐 포스터를 들고 한참 서 있다가, 길을 건너 재능노조 농성장에 갔습니다. 갔더니, 단식으로 야위고 삭발로 파래진 머리로 나오신 분이 제 포스터를 보자마자, “도대체 G20이 뭐냐?”는 겁니다? “네?” “뭔데 또 농성장을 철거하겠다는 거냐? G20 끝난 거 아니냐?” 무슨 말씀인지 의아해 하는데, “중구청에서 G20 국회의장회의 한다면서 거리 정화를 위해 농성장을 철거하겠다며 계고장을 보내 왔다”는 겁니다. 아! 저는 G20의 과거를 연장하고 있는데, 그분은 G20이 현재형이더군요. G20 국회의장회의가 5월 18일부터 3일간 있습니다. 별다른 홍보가 없길래 몰랐죠. 왜 홍보가 없나 했더니, 그냥 친목모임이더군요. 의제도 황당합니다. ‘선진국을 모델로 후진국을 개발하자’, ‘테러 방지를 위해 글로벌하게 노력하자’는 겁니다. 개발의 일환인지, 테러방지를 위한 건지, 귀한 분들 오시니 마당 쓰는 건지, 재능노조 천막을 철거하겠다는 겁니다.(결국 16일 오전에 철거했습니다)

“어린이가 재능노조를 주목합니다”라고 적은 쥐포스터를 들고 집에 가려고 을지로 쪽으로 가는데, 지난 해 10월 31날 제가 붙잡힌 바로 그 가판대가 나오더군요. 23번째 쥐 그림을 그리려다 붙잡힌 곳이죠. 6개월이 지나 못다 그린 쥐 그림을 다시 그리는 마음으로 쥐 포스터를 들었습니다. 6개월 전에는 행인의 신고로 붙잡혔는데, 이번에는 행인에게 인증샷을 부탁, 공모자로 만들었습니다.

G20회의로 대변되는 ‘개발’(development)과 ‘공안’(police)의 논리로 파괴되는 삶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느 삶이 더 크고 더 작겠냐마는 4대강 공사로 인해 파괴되는 삶의 크기는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5월 첫 날 고작 90mm의 봄비에 4대강 공사 남한강 이포보, 강천보가 터졌습니다. 일주일 후 5월 8일 낙동강 구미보도 터졌습니다. 그 때문에 구미시 해평면 광역취수장 인근의 가물막이가 유실되면서 수위 저하로 구미, 김천, 칠곡군 생활용수 공급이 5일 넘게 중단되었습니다. 사람의 피해가 그럴진대 강 생명체들의 삶은 얼마나 파괴되었을까요. 그야말로 은폐된 재앙의 보가 ‘터졌습니다’

세계가 4대강 참사를 주목합니다. 그 참사의 주범들을, WE ARE WATCHING YOU!


 

 선생님에게 떨어진 200만원의 벌금 마련을 위해 '쥐벽서 티셔츠'가 판매될 예정인 것 같다. 홍대 앞 두리반에서도 모금행사가 열릴 것 같고.     

 

 

'G20 쥐벽서 티셔츠'가 제작됐다. 주요20개국 회의(G20)회의 홍보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 공공물건을 훼손한 혐의(공용물건 손상)로 벌금 200만원과 100만원을 선고받은 대학강사 박정수(41)씨와 연구단체 '수유 너머' 연구원 최모(29)씨를 돕기 위한 티셔츠다.

쥐벽티 프로젝트(@G20_Rat)는 18일부터 '쥐벽서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박씨와 최씨에 대한 판결이 난 이후 트위터 모임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For_aufheben)의 한 회원은 쥐벽서 티셔츠를 제안했다. 이후 김여진이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yohjini)를 통해 "벌금이 무서워 상상력을 제한당해선 안되겠기에 쥐20포스터 그림 티셔츠를 제작 판매, 벌금을 함께 내자"는 글을 올리면서 티셔츠 제작은 본격화됐다.

'김여진과 날라리 외부세력'은 트위터를 통해 '쥐벽서 티셔츠'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디자인과 아이디어도 공모했다. 디자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하루만에 예약 신청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쥐벽서 티셔츠'는 트위터(@G20_Rat)에 구매 신청을 한 뒤 맞팔로잉을 하고 메시지(DM)로 사이즈, 수량, 배송지, 주소, 연락, 성명 등을 남기면 구입할 수 있다. 사이즈는 스몰(S)부터 3엑스라지(3XL)까지 6개 종류로 1장당 만원이다. 배송비는 착불.

한 엄마가 나온 벌금 보다 더 많은 돈이 모금되면 어떻게 하실거냐고 묻자, 억울한 일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많다고 하신다.  엄마들이 관심을 보이자 도서관에도 티셔츠를 보내주시겠다고 했으니 기념으로라도 장만해둬야겠다.  무엇보다 괘씸죄에 걸린 갑갑한 사법권과 그 배후 때문이기도 하고 혹시 아나... 그 날 이야기가 나왔던 것처럼 수십년 지나고 나면 그 희소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꽤 가격이 높아질지.. ㅋㅋㅋ (음흉하기는...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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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5-2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이거 트윗으로만 판매하는 거잖아요.
저도 트윗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직장 동료에게 부탁했어요.

마냥 기쁘고 개운하지는 않지만...그래도 다행이잖아요~!

섬사이 2011-05-28 09:30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요즘 트윗이 대세인가 봐요.
저도 트윗을 안하는 1인이랍니다.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좀 고민이 되긴 해요.
전 선생님이 도서관에 가져다 주시길 기다리고 있어요. ^^
제가 트윗에 손대기까지는 아마 한참걸릴 거예요.

잘잘라 2011-05-21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트위터 접속할 일이 생겼네요. ^^

섬사이 2011-05-28 09:31   좋아요 0 | URL
메리포핀스님은 트윗을 하시는 1인이시군요. ^^

마녀고양이 2011-05-23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는 트위터 안 쓰는데 어떻게 구매해야 할까요?
이미 구매 끝난거 아닐지 모르겠네요.

섬사이 2011-05-28 09:32   좋아요 0 | URL
앗, 트윗을 안 하는 1인이 여기 또 계시네요~!!! ^^
글쎄요. 구매가 끝났을까요?
그래서 선생님이 아직도 티셔츠를 도서관에 갖다 놓지 못하고 계신 걸까요?
음.. 도서관 사서선생님들께 여쭤봐야겠어요.

2011-05-31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31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박정수 선생님과의 5번의 인문학 강의가 끝나고 황혜림 선생님과의 영화강의를 시작한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엄마들이 모여서 강의에 올라올 5편의 영화 중 하나 (안토니아스 라인)를 보기로 했다.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다.  

삶을 그리는 영화, 영화로 만나는 세상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강사 ; 황혜림 (영화 프로듀서, 환경영화제 프로그래머) 

1강 - 5월 31일  
주제영화 ; 죽은 시인의 사회
- 카르페 디엠,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을 꿈꾸며 

2강 - 6월 7일  
주제영화 ; 러브 액츄얼리
- 달콤, 살벌한 로맨스 또는 관계에 대한 몇 가지 소묘 

3강 - 6월 14일
주제영화 ; 여섯 개의 시선
- 차별과 차이 그리고 인권에 대한 성찰
여성, 어린이,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각계각층이 겪는 차별과 편견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본다.  

4강 - 6월 21일
주제영화 ; 위대한 환상
- 전쟁과 휴머니즘, 인간다움에 대한 고찰 

5강 - 6월 28일
주제영화 ; 안토니아스 라인
- 딸, 아내, 엄마 그리고 나, 여성으로 산다는 것 

선생님은 지금 환경영화제 때문에 몹시 바쁘시다고.  상암 CGV와 서울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환경영화제는 다음주 수요일 25일까지 계속된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권정생 선생님의 <엄마 까투리>도 애니메이션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있으니 주말에 가족이 함께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집은,,,, 막내가 열이 있어서 아무래도 못 갈듯. 게다가 가려면 어제 도서관에 가서 황혜림 선생님이 보내주신 초청장을 받아왔어야 했는데, 열이 있는 막내를 두고 영화보겠다고 설치는 엄마가 되기엔 좀 미안해서 초청장을 포기했다. 과, 감, 하, 게,,,!!! 

환경영화제 홈페이지 주소는 www.gffis.org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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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5-21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강의네요. 님따라 강의 들으러가고픈 욕망이 샘솟네요

섬사이 2011-05-28 09:33   좋아요 0 | URL
강의는 멋진데,제가 얼마나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그게 걱정이예요. ^^

무스탕 2011-05-21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울동네 도서관에선 이런 친근한 강의가 없을까요? ㅠ.ㅠ
가까웠으면 관할이고 뭐고 무시하고 뛰쳐갔을거에요 ^^

섬사이 2011-05-28 09:35   좋아요 0 | URL
천안에 사는 제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자기도 그런 강의를 하는 곳이 가까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들이 이런 강의를 들으려면 너무 멀어도 안되고, 시간도 맞아야하고..
강의들으러 오는 엄마들도 아이들 학교보내고 허겁지겁 오는 기색이 역력해요. ^^

세실 2011-05-22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영화강의 커리큘럼도 상당히 좋아요.
저두 영화강좌 열고 싶었는데 관장님이 도서관 컨셉이랑 맞지 않는다고 'No' 하셨네요. 아쉽다~~~

섬사이 2011-05-28 09:38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박정수 선생님의 강의보다는 엄마들의 흥미도가 더 높을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세실님 도서관의 강의 커리큘럼도 얼마나 매혹적이던지...
저희 도서관 관장님께 다음엔 이런 강의를... 하면서 은근슬쩍 물밑작업을 해두었다는.. ㅋㅋㅋ
 

평화를 나누는 도서관  

2011년 우리도서관은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어린이기자단 '최고의 이야기꾼'을 중심으로 평화교육을 하며, 평화도서를 선정하고, 꼬마장터 수익금으로는 티벳난민들의 공동체가 만든 ‘록빠어린이도서관’ (http://blog.naver.com/rogpachild)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좀 더 많은 도서관 식구들과 이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고자 4월15일 ‘평화유랑단’이 우리도서관을 찾아옵니다.
평화 유랑단이란 인도 다람살라 지역의 티벳난민들이 만든 <록빠 어린이 도서관>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의 친구들에게 티베트를 알리는 평화 문화나눔 프로젝트입니다.

-평화바자회 : 누구나, 4월15일 4시부터, 도서관 1층
티베트 여성의 자립을 통해 티베트 난민 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자립과 독립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만든 <록빠 티베트 난민 여성작업장>에서 만든 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며, 티베트의 평화운동을 알리는 ‘공정무역가게’ 인 서울 <사직동 그 가게>가 진행합니다.

-평화올림픽 : <최고의 이야기꾼>과 초등 4학년 이상 어린이, 4월15일 5시부터, 도서관 2층
* 인트로 - ‘어린 망명객’
* 티베트과 록빠 이야기
* 평화올림픽

-우리도서관 평화도서 선정 : 누구나, 4월 한달동안, 도서관 곳곳에서
여러분이 읽은 도서 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평화’를 말하는 책을 선정해 주세요. 우리도서관 ‘평화도서관’으로 추천된 책은 10권을 구입, 함께 돌려 읽는 프리북 운동을 하게 됩니다.

  

전에 도서관 관장님이 록빠 티베트 난민 여성작업장에서 만든 수공예품을 몇 개 보여주신 적이 있다.  참 정겹고 소박한 느낌이 나서 엄마들 모두 예쁘다고 감탄을 했었는데, 그 수공예품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관장님이 내게 무언의 압박을 느끼셨던 걸까? 얼마 전에 관장님이 갖고 계시던 수공예품 중에 하나를 주셨다.  

 

 

 

 

 

 

 

호두 반 쪽에 꽃 수를 놓은 천에 솜을 채워 나머지 반 쪽을 만든 것이다. 핸드폰 고리나 가방고리로 사용할 수 있는 소품이다.  

관장님이 쓰고 계신 책갈피도 아주 예쁘던데, 4월 15일에 가서 하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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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4-05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행사를 많이 하는 도서관이네요.
저도 나중에 작은 도서관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그런 따뜻한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섬사이 2011-04-06 09:50   좋아요 0 | URL
세실님은 틀림없이 그렇게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경력과 능력이 있고, 게다가 아직도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나중에 세실님의 도서관이 열리면 꼭 구경갈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