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  고미 타로 / 비룡소
악어와 치과의사가 똑같이 무서워하고 긴장하고 그랬다가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이 악어와 치과의사의 똑같은 대사로 처리되는 그림책.  비니도 같이 긴장하고 무서워하다가 안심하곤 했다.  결국은 '이를 잘 닦으라'는 게 이 그림책의 주제이지만 짧은 그림책 속에 완벽한 기승전결의 짜임새란~!!! (비니는 별 다섯/ 난 별 넷)

가장 멋진 뽀뽀   하이어윈 오람 지음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아기 곰이 다치거나 속상해 하면 엄마곰은 아기곰에게 뽀뽀해주고는 반창고를 붙여주는데, 어느 날 엄마에게 속상한 일이 생기자 아기곰이 엄마의 온 몸에 뽀뽀를 해주고 반창고를 붙여준다는 내용.  참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내용이지만 어쩐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예쁘기만 한 내용이라서 그럴까?
(비니는 별 넷/ 나는 별 셋)

어디가니 뽀로로?  아이코닉스 지음 / 키즈아이콘
TV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그림책으로 만나는 것은 별로 반갑지 않다.  아니 반갑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피하고 싶다.  그러나 비니는 너무너무 좋아한다. 지금까지 뿡뿡이며, 토마스와 기차들 시리즈의 그림책들이 눈이 띄면 꼭 집에 들고와야 했는데, 이 책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다.  플랩북이고 탈 것에 관한 내용이라 33개월보다 훨씬 더 어린 아이도 소화할 수 있을 책이다.  (비니는 당연히 별 다섯/ 난 별 둘..)

털털털 굴삭기  정하섭 글, 한병호 그림 / 비룡소
도깨비 작가로 알려진 한병호님이 그린 그림책이다. 그림도 정겹고 비니가 일하는 차들에 관심을 가져서 읽어 준 책인데, 내용이 좀 산만하다.  승용차보다 느리고 트럭보다 힘이 약한(짐을 실을 수 없다는 뜻) 굴삭기가 아이도 태워주고 산사태로 막힌 도로도 해결해주며 자기에 대한 긍지를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아이를 마을까지 태워다 주는 내용은 차라리 없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 구성이 흩어져 있다.  굴삭기를 산사태 사건과 만나게 하기 위해 아이를 끼워넣은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기대보단 별로였다.  (비니는 별 셋/ 나도 별 셋)

꼬리야? 꼬리야!  강혜숙 지음 / 상출판사
화려한 색, 특이한 동물 그림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 책이다.  독수리인지 매인지 (발 부분만 보이므로 잘 모르겠다)에게 꼬리를 잘린 도마뱀이 꼬리를 찾아 다니는데 어느새 꼬리가 다시 자라 있었다는 내용.  내용이 단순해서 더 어린 아이에게도 읽어줘도 좋아할 것 같다.  (비니는 별 다섯/ 나도 별 다섯)

하마는 엉뚱해  윤정주 그림, 허은실 글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정말 재밌는 그림책이다.  비니보다 지니랑 뽀가 더 재밌게 읽은 그림책이다. 하마의 생태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인데 유머러스한 그림과 글이 웃음을 자아낸다. 특별한 줄거리가 없이 하마의 생태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비니의 관심을 적게 받은 것 같다.  조금 더 큰 다음에 읽어주면 효과(?)를 볼 것 같다. 
(비니는 별 셋 / 동화적 줄거리가 없어서 나는 별 넷)

쉿쉿!  백은희 그림, 김춘효 글 / 비룡소
엄마가 아프다.  그래서 아빠가 집안일을 하느라 바쁘고 당연히 지쳤다. 송이는 그런 집안 분위기에 짓눌린 표정으로 조용히 혼자 놀아야 한다는 슬픈 지시를 받았다.  그런데 방 여기저기서 동물들이 같이 놀자고 시끄럽게 튀어나온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아빠는 송이에게 조용히 하라며 "쉿!"을 외치고 결국은 아빠가 버럭 화를 내는 바람에 송이랑 동물들이랑 다 울음을 터뜨린다.  나중엔 아빠도 같이 우는데... 송이가 야단맞고 우는 장면이 비니에겐 너무 슬펐나 보다.  비니도 같이 울려고 해서 나는 웃,겼,다..(비니는 별 넷/ 나도 별 넷)

다음엔 너야   에른스트 얀들 지음, 노르만 융에 그림, 박상순 옮김 / 비룡소
좀 살벌한 분위기의 그림. 한 두 군데씩 고장난 장난감들이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데 그 삭막하고 어두운 방이 도대체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진다.  하나씩 옆 쪽에 난 문으로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다친 곳이 멀쩡해져서 나오는 걸 보면 나쁜 곳은 아닌가 본데..  맨 나중에 피노키오를 닮은 인형이 들어가려고 문을 열었을 때야 비로소 문 안쪽이 보인다.  인자한 표정의 의사 선생님(장난감 수리공?)이 웃고 계시다.  그런데 안심은 되면서도 여전히 살벌함이 가시지 않는 건 왜일까? 의사선생님, 인자한 표정만 짓고 있지말고 병원 인테리어에 신경 좀 쓰셔야겠어요!!!  (비니는 별 넷/ 나도 별 넷)

누구의 자전거일까?   다카바타케 준 글.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다양한 자전거가 등장한다. 악어, 코끼리, 캥거루, 카멜레온, 타조, 두더지, 오리, 심지어 애벌레가 탈 수 있는 자전거까지!!!  비니는 동물에 따라 자전거 모양이 바뀐다는 것이 재밌나 보다.  가장 맘에 들어하는 자전거는 맨 나중에 나오는 여자아이의 자전거지만 말이다.  뒤에 달팽이를 태우고 가는 여자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달팽이를 향해 비니가 하는 말, "꽈당 안하게 조심해서 타~" ^^
(비니는 별 다섯/ 난 별 넷)

노란 풍선   사카이 고마코 글 그림, 고향옥 옮김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색을 절제해서 쓴 그림책이다. 노란 색과 약간의 핑크 정도의 색이 보이고 연필이나 콘테같은 것으로 빠르고 거칠게 스케치한 듯한 느낌의 그림이 마음에 든다.  노란 풍선을 받고 좋아하는 아이의 천진한 마음과 바람에 날려 나뭇가지에 감겨버린 풍선을 내리지 못해 슬퍼하는 아이의 감정이 너무 잘 나타나 있어 나도 반한 그림책이다. 비니도 풍선을 좋아해서 그런지 풍선과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빠져드는 듯 하다. (비니는 별 다섯/ 나도 별 다섯)

세상을 훔쳐간 꼬마 도깨비들   사라 다이어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달리(이레)
아름다운 세상을 바라보며 감탄하던 도깨비들이 해, 달, 하늘, 땅, 바다를 각각 하나씩 훔쳐가 버린다.  그러나 모든 것은 제자리에 놓여 서로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법~!!!  그 사실을 깨달은 도깨비들이 도로 제자리에 갖다 놓고는 다시 아름다운 세상을 감탄하며 바라본다는 내용이다.  자연은 아름다우며 그것이 제자리에서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이다. 사람아, 이제 자연을 그냥 좀 놔두어라. 탐욕을 버리고 자연이 그 고유의 질서대로 흘러가는 것을 그냥 바라보아라. 하는 그런 내용.  글도 짤막해서 비니가 읽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비니는 별 넷/ 나도 별 넷)

하나도 안 심심해   마갈리 보니올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안 심심하다는 내용인데 내용은 좀 심심하다.  좀 맹물맛이 나는 그림책이랄까.
그래도 가끔은 무미무취의 맹물이 가장 맛있게 느껴질 때도 있는 법이다.  맹물같은 내용 속에 담긴 아이와 곰인형 사이에 흐르는 따스한 정은 이 책의 담백함을 장점이 되게 한다.  심심한 아이가 곰인형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아이들의 상상세계를 엿보게 한다.  (비니는 별 셋/ 나도 별 셋)

내 곰 인형 어디 있어?
제즈 앨버로우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커다란 곰의 곰인형과 작은 소년 콩이의 곰인형이 서로 바뀌었다.  결국은 각자의 곰인형을 찾긴 하지만 그러기까지의 상황이 재밌게 표현되어 있다.  콩이는 자기 곰인형이 커져버렸다고 속상해하고 곰은 자기 곰인형이 너무 작아졌다고 속상해 한다.  비니는 그런 상황이 즐거운 것 같다.  나중에 콩이 곰이 똑같이 곰인형을 안고 침대에 들어간 모습에서 웃음 짓는다.  (비니는 별 넷 / 나도 별 넷)

자장자장 잠자는 집   유리 슐레비츠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다 자고 있는 집.  벽도 의자도 접시도 시계도 모두모두 다 쿨쿨 자고 있는 집이 등장한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 다들 잠에서 깨어 춤을 춘다.  그러다 음악소리가 점점 사라지고 나면 다시 잠 들어 버린다.  비니는 용케도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장면에서 "엄마, 햇님 쨍 한 거지?" 한다.  아마 온통 어두운 푸른 빛으로 칠해진 집 그림에 음악 소리와 함께 노랗고 환한 빛깔이 등장하기 때문인가 보다.  비니의 잠자리 그림책이 되어주길 바랬는데 그러긴엔 "햇님 쨍~!" 장면이 비니에게 너무 인상적이다.  (비니는 별 셋 / 나도 별 셋)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조대인 글, 최숙희 그림 / 보림
잘 알려진 전래동화다.  우리 민화 속 호랑이를 닮은 그림이 정겹다.  비니는 호랑이가 팥밭에 나타나 할머니를 잡아먹으려 하자 호랑이를 손으로 가리며 "안돼!"하고 소리쳤다.  그러다 호랑이가 당하는 장면에선 슬그머니 웃는다.  옆에서 같이 그림책을 보고 있던 십대의 지니와 뽀는 호랑이가 송곳에 엉덩이를 찔리는 장면에서 자기들이 "으윽~~!!"하며 괴성을 지른다.  오랜만에 어릴 때 읽던 그림책을 다시 보니 무척 반가운 모양.  (비니는 별 넷/ 나는 별 다섯)

잠자러 가자    이자벨 조사 글 그림, 이진경 옮김 / 달리(이레)
밤에 무서워 잠을 잘 수 없는 강아지 아가디르는 이불 속으로 숨었다가 달나라로 떠난다.  달나라에서 밤을 비춰주는 수많은 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편안하게 잠든다는 내용인데 그림도 별로 맘에 들지 않고, 이야기도 그다지 썩 끌리지 않는다.  비니도 두어번 읽어달라고 하더니 그 다음엔 찾지 않는 그림책이 되어버렸다.  (비니는 별 둘 / 나도 별 둘)

호호할머니 신나는 썰매타기   사토 와키코 글.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유명한 호호할머니가 한겨울 추위에 떠는 동물들과 침대로 만든 썰매타기 행사를 벌인다. 한겨울에도 나가서 씩씩하게 뛰어놀다 보면 춥지도 않고 오히려 더워서 땀이 난다는, 한겨울 추위 물리치기를 위한 그림책이다.  비니는 자기도 썰매를 타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해왔고, 난 겨울에 눈이 펑펑 오면 같이 나가서 놀자는 말로 얼버무리고..  언제나 씩씩하고 활달한 호호할머니는 늘 매력적이다. (비니는 별 넷/ 나도 별 넷)

꼬마 구름 파랑이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비니에게는 너무 심오한 그림책.  전쟁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는 괜찮은데 전쟁장면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다.  "왜 그래?"를 연발한다.  "서로 다르다고 싸우는 거야."하면 그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그렇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싸운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오히려 비니는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를 오빠도 똑같이 좋아해서 그게 문제인데 말이다.  아무래도 조금 더 큰 다음에 다시 읽어줘야 할 듯.   (비니느 별 셋 / 나는 별 다섯)

수학은 재미있어 4. 뿔 난 동그라미
이소라 글, 이혜리 그림, 김용운 감수 / 비룡소
수학의 분류개념을 이야기 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비니는 비룡소의 수학은 재미있어 시리즈를 대부분 다 좋아한다.  이혜리님의 그림인데 이혜리님 특유의 그림 맛이 느껴지지 않는 게 좀 아쉽다. 
(비니는 별 다섯 / 난 별 넷)

그 외에 프뢰벨 자연관찰 시리즈에서 <비둘기>,<개구리>,<무당벌레>,<참새>,<달팽이>,<게>,
<병아리>,<포도>,<코끼리>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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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재밌어1 네모토끼의 생일
(이소라 글/이혜리 그림/김용운 감수/비룡소)

모양에 관한 동화책. 네모토끼,세모 여우, 넓적한 네모 돼지, 큰 동그라미 부엉이, 작은 동그라미 다람쥐가 등장.. 그런데 다람쥐라고 되어 있는 동물이 그림으로는 아무리봐도 고양이다. 어린이 책 출판사로 유명한 비룡소가 어찌 이런 실수를!! 비니는 재밌어하면서 읽어달라는데 자꾸 다람쥐인지 고양이인지가 마음에 걸려서 찝찝했던 책.

꾸미의 생활동화 아빠처럼 하고 싶어요 (캐슬린 애먼트 글,그림/큰나)

유아용 변기를 사용하던 아이가 화장실의 큰 변기를 사용하며 뿌듯해하고 칭찬받는 이야기. 화장실을 이용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재밌게 표현되어 있다.  엄마 몰래 큰 변기에 앉아 볼일을 보는 아이의 조마조마한 마음도 전해져 오고.. 비니는 변기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있는 아빠 그림의 다리털을 무척 재밌어 했다.

아빠는 어디쯤 왔을까 (고우리 지음/문학동네 어린이)

비니를 황홀하게 만든 책.  글도 그림도 너무너무 좋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황홀함에 젖지 않을 아이들이 있을까?  글과 그림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그림책의 본분에 충실한 책이다.  아빠와 아이, 그리고 엄마의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참 좋은 그림책.

초록양은 어디 갔을까? (멤 폭스 지음/정해왕 옮김/영교)

이 그림책도 비니에게 인기 있는 그림책.  단순한 글, 귀여운 그림, 슬쩍슬쩍 보이는 초록양의 모습, 다양한 일을 하는 가지각색의 양들이 비니의 눈길을 끌었다.  굳이 30개월이 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
(니카가와  리에코 지음/야마와키 유리코 그림/한림출판사)

지니와 뽀가 어릴 때에도 구리와 구라를 좋아하더니 비니도 예외가 아니다.  먹을 것을 좋아하고, 먹을 것을 친구들과 나눠먹는 것은 더 좋아하는 구리와 구라의 착한 심성 때문일까?  다소 과장되고 엉뚱한 요리재료들과 설정때문일까?  아무튼 비니도 구리,구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30개월이 지나면서 스토리가 좀 긴 이야기에도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구리와 구라의 소풍>, <구리랑 구라랑 꽃님이>도 재밌게 읽었다.

 

 

야, 우리기차에서 내려 (존버닝햄 지음/박상희 옮김/비룡소)

설명이 따로 필요없는 그림책이다.  이 책에 담겨진 환경보호의 메세지를 비니가 이해할리는 없지만, 그래도 읽어달라고 뽑아오는 거 보면 신기하다. 

옛날에 오리 한 마리가 살았는데
(헬렌 옥슨버리 그림/마틴 워델 글/임봉경 옮김/시공주니어)

이 그림책도 무척 심오한 그림책. 게으르고 욕심많은 농장주 밑에서 착취당하는 오리 이야기.  게다가 동물들의 봉기로 쫓겨나는 농장주와 동물들의 사회주의 이념스러운(?) 노동으로 이어지는 결말.  비니야 "일은 잘 돼가나?" 하는 농장주의 물음에 "꽥!"하고 대답하는 오리가 재미있을 뿐이지만.  이후로 "일은 잘 돼가나?"하면 비니는 "꽥!"하고 대답한다. 

곰 사냥을 떠나자
(헬린 옥슨버리 그림/ 마이클 로젠 글/공경희 옮김/시공주니어)

이 책이 지금 검색해 보니까 표지가 칼라판도 있고 팝업북으로도 나왔다.  우리집에 있는 이 책은 지니가 어릴 때 사준 거라서 표지도 흑백인데다 출판사도 네버랜드로 되어 있다.  오랜만에 꺼내서 비니에게 읽어주었는데 재밌어라 한다.  예전에 지니와 뽀는 이 책을 무섭다고 했는데..  지니는 오랜만에 이 책을 보더니 곰이 불쌍하다나? 많이 컸구나..^^

구름빵 (백희나 글그림/ 김향수 빛그림/ 한솔수북)

독특한 분위기의 그림이 매력적인 책이다.  시커멓게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비오는 날의 아침 풍경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름빵을 먹고 훨훨 날아서 아침도 못 먹고 출근한 아빠에게 빵을 가져다 주는 고양이 형제의 따뜻한 마음이 예쁘다.  그림책이 참 예쁜데, 비니의 반응은 좋은 것 같기도 하다가 시큰둥한 것 같기도 하고 종잡을 수가 없다.

왱왱 꼬마 불자동차 (로이스 렌스키 글,그림/노은정 옮김/비룡소)

조그만 소방관의 하루를 담은 작은 그림책.  그래도 내용은 만만치 않다.  흡입관이니 관창이니, 펌프, 소화전과 같은, 아이에게는 어려울 듯한 낱말이 나오고 내용도 길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염려와는 다르게 비니는 이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참 아이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내 짐작으로는 아마도 소방차와 소방관이라는 관심끄는 소재와 인물이 등장하고 화재 사건이 귀여운 그림들 때문에 무섭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읽은 책들이 더 많을텐데, 기억나는 책이 여기까지다.  나중에 기억이 떠오르는대로 더 보충해야 겠다.  비니의 독서기록만은 잘 해두리라 다짐했었는데, 내가 너무 소홀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도서관에서 프뢰벨 자연관찰이라는 전집책 너댓 권씩을 대출해와서 읽었다.  그런데 아직은 자연관찰 책보다 그림책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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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팟의 날개책 시리즈 (에릭 힐 글, 그림/ 한국 프뢰벨)
스팟의 날개책 시리즈 중에서 고른 것들이다.  일단 날개라는 장치를 아이들이 좋아하다보니 비니의 집중적인 애정공세를 받은 책이다.  그림 하나에 문장 하나의 아주 간결하고 단순한 그림책이라서 읽어 주기가 어렵지 않다는 게 엄마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었다.  스팟이라는 강아지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주로 부활절에 있을 것 같은 초콜릿 달걀 찾기라든가 하는 내용은 우리나라 아이들의 일상과는 좀 괴리감이 있긴 하지만.. 
비니가 선호도만을 따지고 본다면 굉장히 높은 점수를 줘야하는 그림책이다.

 구두구두 걸어라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 이영준 옮김/ 한림출판사)
<싹싹싹>이나 <달님 안녕>과 비슷한 그림풍, 비슷한 분위기의 그림책이다.  어린 아이의 구두가 걷기도 하고, 발끝을 세워 걷기고 하고, 높이 뛰기도 하다가 넘어지고 혼자 일어서고, 그러다 졸려서 쿨쿨 잔다는 이야기.  다소 싱겁긴 하지만 비니는 구두만 나와서 걷고 뛰고 하는 걸 보고 재밌어 한다.  아직은 단순한 그림책이 좋을 나이다.

 저런, 벌거숭이네 (고미타로 글,그림/ 비룡소)
고미 타로의 그림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발상과 그림이 재밌어서 고른 책이다.  사자에서 곰으로, 곰에서 남자아이 용이로 변하는 과정이 재밌다.  변하는 과정이라고 해봐야 옷을 벗는 것 뿐이지만.  비니도 재밌어했고, 중학생 딸과 초등학교 6학년 짜리 아들도 보면서 히히거린 그림책이다. 

 

 바다 건너 저쪽 (고미타로 글,그림/ 보림)
매우 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림책,  바닷가에 수평선 저 너머를 바라보며 서있는 여자 아이의 낯선 세상에 대한 동경과 친구를 갖고 싶어하는 외로운 마음이 나타나 있다.  바다 저 너머를 상상하는 아이의 마음에 내 마음이 포개졌던 그림책이다.  고미타로의 그림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그림책은 꽤 괜찮다.  글은 짧지만 비니가 공감하기엔 너무 정적이고 결이 곱다. 

 안돼, 데이빗! (데이빗 섀논 글,그림/ 지경사)
비니는 데이빗 팬이다.  처음엔 데이빗처럼 말썽꾸러기가 되면 어쩌나 했는데, 기우였다.  비니는 데이빗이 저지르는 말썽을 보면서 그런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자기에 대해 우월감을 느끼는 것 같다. ㅎㅎㅎ  암튼 그다지 섬세하지도 않고, 꽤 과장이 심한 그림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꼬마 데이빗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잘도 표현해놓았다.  비니는 데이빗 시리즈 중에 자기가 안 본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것도 보퍼"한다. 

 엄마 마중 (이태준 글/ 김동성 그림/ 소년한길)
 우리나라 그림책 중에 명작 반열에 들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추억을 자극하는 정감어린 그림이 감동적이다.  비니는 그다지 재밌어하진 않지만,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비니는 그림 속에서 꼬마아이를 찾아내기도 하고 눈이 오는 그림에서 "눈이다, 눈"하며 반가워하기도 한다.  꼬마 아이가 엄마를 만나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찾아내곤 슬며시 웃는다.  29개월밖에 안된 아기라도 그림 속 아이가 엄마를 만났다는 결말에 대해서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

 모두 친구들이야 (박은정 글/강근영 그림/이수현 꾸밈/웅진주니어)
잼잼곰 시리즈 중 하나.  수학 영역에 속하는 그림책이다.  모양과 색깔에 따른 분류의 개념을 알려주고 있다.  여러가지 과일과 채소의 모양대로 구멍이 뻥뻥 뚫려 있어서 아이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잼잼곰 시리즈 중에서 만족도가 높은 그림책이다. 

보물찾기는 힘들어
(카도노 에이코 글/다루이시 마코 그림/김난주 옮김/웅진 주니어)
가장 의외였던 그림책. 겉표지에 보라색 공룡의 발톱을 가위로 잘라주고 있는 아이의 그림에 혹해서 비니가 고른 그림책인데 꽤 글이 길었다.  너무 글이 길어서 집중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찾기식의 이야기 구성과 등장하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있어서 그런지 비니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진지하게 집중했다.  그리곤 몇 번 더 읽어달라고 조르기까지 했다.  그림에서는 약간 하야시 아키코 풍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노랑 버스가 부릉부릉 (신순재 글/오정택 그림/이수현 꾸밈/웅진주니어)
잼잼곰 시리즈 중 수학 영역의 그림책이다.  규칙성에 대한 내용인데 노골적으로 티나지 않게 잘 만든 것 같다.  만족스럽다.  노랑 버스가 동물들을 태울 때마다 내는 소리가 달라지는 걸 비니랑 같이 흉내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씽씽 쌩쌩'에서 '부릉부릉', '부르르릉', 그러다가 '터덜터덜 탈탈탈'로 변하는 과정 말이다.  비니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윌리와 악당 벌렁코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웅진주니어)
앤서니 브라운은 아무래도 천재다.  유머, 휴머니티, 선과 정의에 대한 진지한 성찰.. 그 모든 것을 그림책에 담아낼 줄 아는 천재. 이 그림책을 읽으며 나는 또 웃다가 감동하다를 반복.  비니는 내용을 이해하기엔 어렵다 해도 그림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 책을 즐긴다.

 

 내 친구 깡총이 (에릭 로만 글,그림/이상희 옮김/바다출판사)
굵은 윤곽선, 마치 판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그림. 코끼리와 코뿔소와 하마의 거대한 느낌이 잘 전해지는 그림책이다.  비니도 그림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아는 걸까?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표정과 행동에 집중하는 듯하다.

 

 제 각기 자기 색깔 (레오 리오니 지음/ 김영무 옮김/분도출판)
아이에게 색에 대한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그림책인 동시에 자기 색이 없는 카멜레온이 친구를 만나 어울려 살아가며 외로움을 덜어낸다는 이야기.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부분 몇 가지..금붕어의 빨간색과 돼지의 분홍색이 잘 구별이 안되는 것, 코끼리의 색깔을 왜 잿빛이라고 번역했을까 하는 점(유아에게 잿빛은 실감하기 어려운 색이다),  "빨강"이라는 좀더 확실한 색의 명칭에도 불구하고 "붉다"라는 폭넓은 색의 개념을 가져다 번역했을까 하는 점, 번역을 멋지게 하겠다는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유아들의 언어이해의 측면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몇 구절..암튼,,그런 몇 가지들 때문에 그림책의 매력이 반감한 것 같아 속상했다.

 

  끼리꾸루
 (초신타 그림/ V.베르스토프 원작/사카타 히로오 글/유문조 옮김/비룡소)

이 세상 최초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 비니는 눈과 입이 없이, 몸의 윤곽과 형태만 지닌 이구아노돈의 그림과 "끼리꾸루"라는 말의 어감에 관심을 갖고 즐거워했다.  '그림을 너무 쉽게 그린 것 아냐?"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친 붓놀림이 느껴지는 그림책인데도 비니의 마음을 당긴다. 화려한 색과 커다란 이구아노돈 때문일까?

 

 비가 오는 날에 (이혜리 지음/ 정병규 꾸밈/ 보림)

오래 전부터 군침 흘리며 찍어두었던 책. 일단 이혜리님이 그림작가로서가 아니라 그림책 작가로(글까지 이혜리님이 지으셨으므로) 만든 그림책이라는 점이 이 책에 대한 욕심을 부리게 했다.  기대했던만큼, 만족한 책. 비니도 보면서 즐거워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을 좋아한다. 아빠가 선물을 들고 있어서일까?

 

 한입에 덥석 (키소 히데오 그림,글/한수연 옮김/시공주니어)

동물들이 수박을 나눠먹는 이야기. 동물들의 입 모양에 따라 한 입 덥석 물고 났을 때의 수박에 새겨지는 모양이 다르다.  비니는 그게 재밌나 보다.  마지막에 하마가 한입에 덥석 했을 때, 비니가 웃었다!!! 와~~ 우리 비니가 그런 유머를 이해하고 웃다니! 

 

  데이빗, 무슨 냄새지? / 데이빗은 못말려/ 데이빗은 궁금해
(데이빗 섀논 지음/김혜원 옮김/지경사)

데이빗이 비니의 이상형이 될까봐 심히 걱정스럽다. 글이 별로 없으니 읽어주기는 편하다만 말썽꾸러기 데이빗의 모습을 닮게 되는 건 아니겠지? 그런데 책 속의 데이빗의 표정이 볼수록 사랑스럽긴 하다. 아이의 천진한 모습을 너무나 잘 나타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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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심스 태백 / 김정희 옮김 / 베틀북)

비니가 만난 세번째 심스태백 그림책.  지니와 뽀가 어렸을 때 읽어주었던 그림책이기도 하다.  지니가 반가운 마음에 펼쳐 읽어보더니 낄낄 거린다.  너무 어려서 세심하게 보지 못하고 지나갔던 부분들, 신문기사라든가, 콜라주기법이 선사하는 재미들이라든가, 액자에 담긴 글귀들; 편지, 벽에 붙은 포스터 속에 작은 글씨로 쓰여진 동요들(어린 송아지가 부뚜막에 앉아.)등등을 눈여겨 보며 어릴 적엔 느끼지 못했던 자잘한 재미들을 만끽했다.  비니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버겁다.  자켓모양, 조끼모양, 목도리나 넥타이, 손수건, 조그만 단추 모양으로 뚫린 구멍들이 비니의 흥미를 끈다.  심스태백 특유의 익살맞고 화려하고 아지자기한 그림들이 비니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그림보는 재미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비니가 좋아하든 말든 내가 즐거워 읽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쏘피가 화나면-정말,정말 화나면...(몰리 뱅 글,그림 / 이은화 옮김 / 케이유니버스(주))

그림책과 관련되 책들에서 자주 소개받곤 하던 책이다.  상상했던 것보다 그림의 색감이 화려하고 특이하다. 전에 책에서 이 그림의 윤곽선을 눈여겨보라는 충고를 들었었는데, 과연 아이의 심리에 따라 제법 굵은 그림의 윤곽선의 색깔이 바뀐다.  화가 난 아이가 집을 뛰쳐나가 자기의 감정을 다스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글이 그리 길지도 않고, 형제가 있는 집이라면 아니면 친구들끼리라도 늘상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비교적 어린 유아들에게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다.  거기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색들은 아이의 눈을 정신 못차리게 할 것이다.  심스태백의 그림책이 보여주는 색의 화려함이 비교적 아기자기한 맛을 띠고 있다면 이 책의 색은 보다 원색적인데다가 화가 난 쏘피의 감정 탓인지 과격함이 느껴질 정도.

 

 벌레가 좋아 (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조은희 그림/ 최재숙 옮김/ 보림)

책표지의 제목 글씨체가 '궁서체'인데다가 어쩐지 우리나라 그림책 냄새가 진해서 우리작가의 그림책인 줄 알았다.  알고보니, 고전이 된 그림책  <잘자요, 달님>의 작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글에 우리나라의 동화그림작가인 조은희님이 그림을 그린 것.  왜 그랬을까?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이 그림을 남기지 않았던가 아니면 작가의 그림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나라 아이들의 정서와 맞지 않다는 판단에서인지는 모르겠다.  책 앞뒤를 살펴봐도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각종 벌레들이 나와서 비니는 흥미로워했다.  그런데 벌레의 이름이 나오는 게 아니라 검정벌레, 초록벌레, 얌체벌레, 심술벌레, 덩치벌레, 멋쟁이 벌레 등등으로 벌레의 특징과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아이들이 벌레를 친근하게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원작의 그림은 어땠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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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계들은 무슨 일을 하지? (바이런 바튼 글.그림 / 최리을 옮김 / 비룡소)

일하는 차들에 대한 비니의 관심이 뜨겁다.  비니의 호기심을 채워줄 책이다.  굵은 윤곽선, 선명한 색채, 짧은 글, 성차별을 무마하는 듯한 공사장의 여성 캐릭터.. 맘에 든다.

 

옛날에 공룡들이 있었어. (바이런 바튼 글,그림 / 최리을 옮김 / 비룡소)

공룡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예전에 뽀가 보던 공룡책을 자주 보는데 비니의 연령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이 책을 골라줬다.  유아적인 그림들이 친근하다. 

 

 꼬불꼬불 (김성은 글 / 노석미 그림 / 이수현 꾸밈 / 웅진주니어)

잼잼곰 시리즈 중 하나.  크레파스로 선긋기에 열중하는 비니에게 딱 어울리는 책.  꼬불꼬불한 선이 문어도 되고 파도도 되고 뱀도 되고 산길도 되고.. 아이가 먹고 있는 국수가닥으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다. 

 

  누가 좀 도와줄래? ( 바이런 바튼 글,그림 / 조은수 옮김/ 비룡소)


   바이런 바튼의 그림책이 28개월짜리 우리 비니에게 딱인 것 같다.  짧고 반복되는 글도 그렇고 유아적인 그림과 원색의 색감도 그렇다.  병아리 세마리의 엄마인 작고 빨간 닭이 밀 씨앗을 뿌리고 거두고 가루를 빻고 빵을 만들면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매번 거절당한다.  빵을 만들고 나서야 세 친구가 도와주겠다고 달려오지만 이번엔 빨간 닭이 도움을 거절하고 아기 병아리들 하고만 빵을 먹는다는 이야기다.  GIVE AND TAKE의 매정한 논리가 드러나는 것 같아 어쩐지 뒤끝이 좀 찜찜하지만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유모차 나들이 (미셸 게 글,그림 / 최윤정 옮김 / 비룡소)

처음에 그림을 보고 일본작가의 책인 줄 알았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아기도 까만 머리에 동양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어쩐지 일본그림책 분위기다.  근데 프랑스 작가다.  이 책도 아직 복잡하고 긴 글의 그림책이 부담스러운 비니 또래의 아이가 읽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엄마는 풀밭에 엎드려 책을 읽고 있고 유모차에 누워 잠을 자고 있던 아기가 나비, 개구리, 거위, 고양이, 여우, 곰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지도 모르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엄마가 매우 걱정스럽지만 파스텔 색조의 수채화 분위기의 그림이 정겨운 그림책이다.

 

옛날 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
           (심스 태백 글,그림 / 김정희 옮김 / 베틀북)


 심스 태백, 뭐.. 설명이 필요없는 그림책 작가다.  작년에 심스 태백의 아기 놀이책을 비니가 재밌게 보았던 경험도 있고, 워낙 화려한 색채와 독특함으로 유명한 작가의 그림책이니 비니의 시선을 잘 묶어두는 것 같다.  비니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큰 아이들까지도 곁에 다가와 보며 낄낄거리는 것만 보더라도 심스 태백의 그림책이 갖는 흡인력을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결국 파리 한 마리를 삼킨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걸로 결말짓게 되지만 이야기의 교훈까지 유머있게 꾸며 놓은 마지막 페이지에선 웃지 않을 수가 없다.  비니는 뒷표지의 갖가지 종류의 파리와 모기, 하루살이 그림들까지 흥미롭게 들여다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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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5-10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3999

저 한밤중에 마실다니고 있답니다..*^^*


치유 2007-05-1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14000

앗싸~~~~~~~~~!!!낮부터 이거 잡아드려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야호~~~~~@@

축하드림니다..*^^*


섬사이 2007-05-11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저, 감동먹었어요. 알고 계세요? 제 서재에 배꽃이 활짝활짝 피어 있는 걸 볼 때마다 제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 배꽃 많이 피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