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울 이야기 (윌리엄 셰익스피어/이윤기,이다희 옮김/달궁)


2. 행복한 거짓말 (기무라 유이치/임희선 옮김/지상사)


3.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우석균 옮김/민음사)


4. 우리는 사랑일까 (알랭 드 보통/공경희 옮김/은행나무)


5.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레이첼 카슨/표정훈 옮김/에코리브로)
   ; 아주 얇은 책. 그것도 자연을 담은 사진이 많이 담겨 있고 글이 많지 않아 정말 빨리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린이에게나, 어린이를 인도해야 할 어른에게나,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자연과 관련한 사실들은 말하자면 씨앗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씨앗은 나중에 커서 지식과 지혜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연에서 느끼는 이런 저런 감정과 인상은 그 씨앗이 터잡아 자라날 기름진 땅이라고 할 수 있다.’는 레이첼 카슨의 말은 늘 ‘가르치기’에만 골몰했던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6. 김선우의 사물들 (김선우/눌와)


7. 거문고줄 꽂아놓고 (이승수/돌베개)
   ; '옛사람과 사귐‘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옛사람들의 아름다운 사귐을 적어 놓은 책이다.  나이와 성별, 당파와 나라를 뛰어넘은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그런 사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우정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사회는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고 있거니와 이 책에 나오는 김시습과 남효온, 허균과 매창, 성운과 조식, 나빙과 박제가 등등의 사귐에 대한 이야기는 어쩐지 우정보다 맑고 고귀해 보인다.


8. 김병종의 라틴화첩기행 (김병종/랜덤하우스)


9. 둥글둥글 지구촌 문화기행 (크리스티네 슐츠 라이츠/풀빛)


10. 샤갈이 그린 라퐁텐 우화 (장 드 라퐁텐 글/마르크 샤갈 그림/지엔씨미디어)

 
11. 달의 바다 (정한아/문학동네)
     ; 하얀 눈밭을 밟고 지나간 누군가의 발자국을 바라보는 느낌의 소설. 뜻대로 선택한대로 풀리는 세상은 아니지만, 혹시 내가 원하는 곳에 닿는다 해도 그 곳이 내가 바랐던 만큼 이상적인 곳은 아닐 테지만, 하얀 눈밭을 밝고 지나간 누군가의 발자국을 보며 우리가 그 발자국 주인의 삶을 고단하지만 아름다운 삶으로 상상하듯이, 나도 내 손 안에 주어진 것들을 가지고 삶을 곱게 바라볼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12.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왕은철 옮김/현대문학)
    ; 나에겐 너무 먼 나라 아프가니스탄.  마리암과 라일라라는 두 여성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답답하고 안타깝고 처절한데, 그런 가운데 느껴지는 인간의, 여성의 힘이라니!!!


13. 유이화 (조두진/예담)
    ; 대의명분에 함몰되어버린 철영과 사적인 삶 안에서의 행복과 인간과 일상에 대한 연민을 간직한 유이화가 대조적이다. 선조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에게 보낸 교서가 나오는데 그 말도 안 되는 교서 내용이 작가의 창작인지, 아니면 정말 역사적으로 실재하는 교서내용인지 궁금해졌다. 임진란 당시 마흔이 조금 넘은 나이였을 선조가 그런 정신 나간 교서를 내렸단 게 믿어지지 않는 만큼 이 책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는다. 물론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어쩐지 너무 과장이 심한 뻥같다는 느낌은 소설 속으로의 몰입을 방해한다.


14.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정영목 옮김/해냄) 
    ; 참 독특한 소설. 큰따옴표, 줄바꾸기 등의 원고지 작성법을 무시한 작가의 개성(?)있는 작법 덕에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집중력이 요구되었던 책이다. 세상 사람들의 눈이 몽땅 멀어버린다면 정말 이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인간 군상의 적나라한 모습이 섬뜩하다. 그런 와중에도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의사부인의 행동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희망 같은 모습이랄까. 판도라의 상자에 남아 있었던 ‘희망’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았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요. 응, 알고 싶어.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물질에, 욕망에, 사랑에, 출세에, 성공에, 질투에, 두려움에, 눈먼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작가의 일갈이 날카롭다. ‘제대로 보는 일’은 너무 어렵다. 그래도 제대로 보려고 노력하는 것까지 포기하진 말아야할 텐데.. 

서평을 쓰지 못한 책들에 대해서만 몇 줄 적어보았다.  책이 별로라서 서평을 쓰지 못했던 게 아니라 서평을 쓸만한 시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쓸 수가 없었다.  2월에는 참 좋은 책들을 많이 만났던 것 같다.  흐뭇하다. 
강릉과 속초로 3박4일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둘째 녀석 졸업, 시어머님 생신도 있었는데 정리해 놓지를 못했다. 숙제가 3월로 미뤄졌다.
오늘은 삼일절이자 울 옆지기 생일이다. 미역국 끓여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안 일어난다.  울 옆지기가 초등학교 때 시험에 ‘태극기를 다는 날은 언제냐’는 문제가 나오고 답을 쓰는 네모 칸이 세 개 쳐져 있었는데, 울 옆지기 그 네모 칸 세 개에다 자신 있게 ‘내 생일’이라고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에 한참을 웃었더랬다. 

우리 옆지기 생일인데, 모두 태극기는 다셨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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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기나라에 간 코끼리 (아르토 파실린나 / 솔)
2. 우리와 안녕하려면 (하이타니 겐지로 / 양철북)
3. 물밑에 달이 열릴 때 (김선우 / 창작과비평사)
4. 흰기러기 (폴 갤리코 / 풀빛)
5. 셰익스피어는 없다 (버지니아 펠로스 / 눈과마음)
6. 잃어버린 기억의 박물관 1 (랄프 이자우 / 비룡소)
7. 잃어버린 기억의 박물관 2 (랄프 이자우 / 비룡소)
8. 잡식동물의 딜레마 (마이클 폴란 / 다른세상)
9. 해적 (존 메튜스 / 삼성당) - 책을 사진에 담지 못했다. ㅠ.ㅠ
10. 나는 시인이다

1월, 열권의 책을 읽었다.  <나는 시인이다>라는 책은 아직 미출간 도서이므로 제목만 적었다. (출간될 때는 제목도 바뀔지 모르겠다.)
열 권의 책 중에서 내맘대로 가장 좋았던 책을 꼽으라면, 김선우 시인의 산문집 <물밑에 달이 열릴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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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은 어린이책

초록색은 청소년책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참 좋았다 생각되는 책은 두꺼운 글씨.

특별히 좋았던 책은 밑줄 좌악~~

1.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이금이 / 푸른책들)
2.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금이 / 푸른책들)
3. 수호유령이 내게로 왔어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 풀빛)
4. 헨쇼 선생님께  (비벌리 클리어리 / 보림)
5. 지붕 위의 카알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문학과 지성사)
6.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 예담)
7. 해피 버스데이 (아오키 가즈오 / 문학세계사)
8.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박상률 / 사계절 출판사)
9. 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 (오은영 / 국민서관)
10. 누가 뭐래도 우리는 민사고 특목고 간다 (김형진, 박교선 / 글로세움)
11.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 돌베개)
12. 개념어 사전 (남경태 / 들녘)
13. 글쓰기를 위한 4천만의 국어책 (이재성 / 들녘)
14. 행복이 찾아오면 의자를 내주세요. (미리암 프레슬러 / 사계절)
15. 세상에서 젤 꼬질꼬질한 과학책 (임숙영 / 웅진씽크하우스)
16.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수지 모건스턴, 알리야 모건스턴 / 웅진주니어)
17.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중학생 34명 지음, 한국글쓰기연구회 엮음 / 보리)
18.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소노 아야코 / 리수)
19. 내 친구 재덕이 (이금이 / 푸른책들)
20. 농부의 밥상 (안혜령 / 소나무)
21. 지붕 낮은 집 (임정진 / 푸른숲)
22. 이야기로 엮은 한국사 세계사 비교 연표 (이근호, 신선희 엮음 / 청아출판사)
23. 미오, 나의 미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우리교육)
24. 순례자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25. 라몬의 바다 (스콧 오델 / 우리교육)
26. 꼬마 K의 나를 찾는 여행 (미리암 프레슬러 / 대산출판사)
27. 오래된 웃음의 숲을 노닐다 (류정월 / 샘터사)
28. 자전거 도둑 (박완서 / 다림)
29.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 (이대현 / 다할미디어)
30. 노래는 흩어지고 꿈같은 이야기만 남아 (최성수 / 나라말)
31. 씁쓸한 초콜릿 (미리암 프레슬러 / 낭기열라)
32. 달빛 노래 (스콧 오델 / 우리교육)
33. 차이니즈 신데렐라 (애덜라인 옌 마 / 비룡소)
34.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 (수지 모건스턴 / 비룡소)
35.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 (E.L 코닉스 버그 / 사계절 출판사)
36. 최고운전 (장문철 / 창비)
37. 초콜릿 전쟁 (로버트 코마이어 / 비룡소)
38.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 효형출판)
39.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 민음사)
40. 조커, 학교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수지 모건스턴 / 문학과 지성사)
41. 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 한겨레출판)
42. 중학교 1학년 (수지 모건스턴 / 바람의 아이들)
43. 주머니 속의 고래 (이금이 / 푸른책들)
44.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슈테판 볼만 / 웅진지식하우스)
45. 박물관은 지겨워 (수지 모건스턴 / 비룡소)
46. 어느 할머니 이야기 (수지 모건스턴 / 비룡소)
47.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 문이당)
48. 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 실천문학사)
49.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박지원 작, 고미숙 엮음 / 아이세움)
50. 체르노빌의 아이들 (히로세 다카시 / 프로메테우스)
51.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고미숙 / 그린비)
52. 우리 선생님 폐하 (수지 모건스턴 / 비룡소)
53. 햄 뭐라나 하는 쥐 (이금이 / 푸른책들)
54. 다리가 되렴 (이금이 / 푸른책들)
55. 공주도 학교에 가야 한다 (수지 모건스턴 / 비룡소)
56. 맛 (로알드 달 / 강)
57. 이현의 연애 (심윤경 / 문학동네)
58.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랄드 / 민음사)
59. 무대로 간 빨간 모자 (조엘 포므라 / 산하)
60. 다섯 손가락 이야기 (로랑 고데 외 / 산하)
61. 나는 그 곳에서 사랑을 배웠다 (정희재 / 샘터사)
62.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 (마가렛 피터슨 해딕스 / 우리교육)
63. 마이너리그 (은희경 / 창비)
64. 나는야 꼬마 큐레이터 (이현 / 미진사)
65. 검은 꽃 (김영하 / 문학동네)
66. 장밋빛 인생 (정미경 / 민음사)
67. 새의 선물 (은희경 / 문학동네)
68. 나의 피투성이 연인 (정미경 / 민음사)
69.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 민음사)
70. 공중그네 (오쿠타 히데오 / 은행나무)
71. 오, 수다 (오쿠타 히데오 / 지니북스)
72. 주먹곰을 지켜라 (김남중 / 우리교육)
73. 트래블 알라까르뜨 (이종은 / 캘리포니아미디어)
74. 민들레 공책 (온다 리쿠 / 국일미디어)
75. 정 (이주헌 / 예담)
76. 빛의 제국 (온다 리쿠 / 국일미디어)
77. 왕의 빨래를 훔친 엄마 트롤 (안나 발렌베리 / 상상박물관)
78. 세상이 끝나기 전 꼭 해야할 12가지 (비외른 소르틀란 / 풀빛)
79. 대왕 세종 (백기복 / 크레듀)
80. 토끼와 함게 한 그 해 (아르토 파실린나 / 솔)
81. 아틀라스 중국사 (박한제 외 / 사계절출판사)
82. 빅 머니 (이시다 이라 / 토파즈)
83. 바람의 화원 1,2 (이정명 / 밀리언하우스)
84. 산다는 것의 의미 (고사명 / 양철북)
85. 차이의 존중 (조너선 색스 / 말글빛냄)
86. 행복한 자기 감정 표현 학교 (방미진 / 다산어린이)
87. 비슷한 것은 가짜다 (정민 / 태학사)
88. 바다의 성당 1, 2 (일데폰소 팔꼬네스 / 대교베텔스만)
89. 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 문학동네)
90. 고슴도치의 우아함 (뮈리엘 바르베리 / 아르테)
91. 로베르토 (도나 조 나폴리 / 풀빛)
92. 벽장 속의 치요 (오기와라 히로시 / 예담)
93. 선덕여왕 (정진영 / 징검다리)
94. 콩나물 시루 (양명호 / 징검다리)
95. 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 (장세현 / 거인)
96. 우리 아이 행복한 책읽기 (신애숙, 유성화 / 팜파스)
97. 우리 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김선우 / 새움)
98. 나는 깊은 바다 속에 잠들어 있는 고래였다 (수산나 타마로 / 인디북)
99. 흑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 바움)
100. 왕자가 되지 못한 왕자 (호시 신이치 / 지식여행)
101. 로맨틱한 초상 (이갑재 / 랜덤하우스코리아)
102. 꽃밭 (최인호 글, 김점선 그림 / 열림원)
103. 세계가 높이 산 한국의 문기 (최준식 / 소나무)
104.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 / 솔)
105. 한눈팔기대장 지우 (백승연 / 바람의 아이들)
106. 키 크는 시계 (발레리 제나티 / 바람의 아이들)
107. 150장의 명화로 읽는 그림의 역사 (로이 볼턴 / 도서출판 성우)
108. 다산어록청상 (정민 / 푸르메)
109.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 청미래)
110. 열하광인 1, 2 (김탁환 / 민음사)
111.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 (폴 빌리어드 / 문예출판사)
112. 티모시의 유산 (시오도어 테일러 / 뜨인돌)
113.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서경식 / 돌베개)
114.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  (박지원 지음, 박희병 옮김 / 돌베개)
115. 꼬물꼬물 세균대왕 미생물이 지구를 지켜요 (김성화, 권수진 / 풀빛)
116. 마지막 수업 (노엘 샤틀레 / 솔)
117. 잊혀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공주백과사전 (필립 르쉐르메이에르 / 청어람미디어)
118. 왜 펭귄은 북극곰과 함께 살 수 없을까 (일레인 스콧 / 내인생의책)
119.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 (조현설 / 한겨레출판)
120. 중국사의 수수께끼 (김영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121. 네버웨어 (닐 게이먼 / 노블마인)
122. 지하실의 검은 표범 (아모스 오즈 / 지식의 숲)
123. 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 밝은세상)
124. 어린이의 미래를 여는 역사 3 (김한조 글,그림 / 한겨레출판)
125. 소년병, 평화의 길을 열다 (사토 다다오 / 검둥소)
126. 심술쟁이 왕게 마가 (리아나 로물로 / 상상박물관)
127. 복숭아 동자 모모타로 (플로렌스 사카데 / 상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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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잠이 안 와
김향수 지음, 김완진 그림 / 한솔수북
아이가 아빠를 재우는 이야기.  예쁘고 우아한 느낌의 그림이 돋보인다.
(비니는 별 셋. 나는 별 넷)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
에릭 킴멜 지음, 신형건 옮김, 블랜치 심스 그림 / 보물창고

비니가 너무 좋아한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을 안지는 꽤 됐는데 아직까지 읽어보질 못했었다.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재밌는 짜임새를 가진 그림책이다.
도서관에 온 동물들의 다양한 가지각색의 모습과 상황 묘사가 재밌다.
비니는 별 다섯, 나도 별 다섯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이호백 글 그림 / 재미마주
가족들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 토끼 한마리가 집안을 돌아다니며 어질러 놓는 이야기.  완전범죄(?)를 꿈꾸었으나 집 안 곳곳에 남겨진 배설물들 때문에 토끼가 의심받게 되는.. 
정겨운 그림이 펼쳐지지만 뭔가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한 듯..
(비니는 별 둘, 나는 별 셋)

또르의 첫 심부름
토리고에 마리 글 그림, 이정선 옮김 / 베틀북

수줍음 많고 부끄럼 많이 타는 아기 고슴도치의 심부름 이야기.  그림이 아주 귀엽다.  엄마 심부름으로 할머니댁에 버찌를 사가지고 가다가 친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그것도 아주 귀여운 여자 친구를. (비니는 별 넷, 나도 별 넷

꼬마 곰과 작은 배
낸시 카펜터 그림, 이브 번팅 글, 김서정 옮김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아름다운 내용의 그림책이다.  작은 배를 타며 노는 것을 좋아하던 곰이 점점 자라서 몸집이 커지자 더이상 작은 배를 탈 수 없게 된다.  곰은 작은 배를 다른 아기곰에게 선물하는데..  잔잔한 감동이 전해지는 그림책이었다.  비니가 이 그림책의 맛을 알기엔 아직 어렸던 것 같다. 비니는 별 셋, 나는 별 다섯

하늘만큼 땅만큼 무서웠어요
메라 버그만 지음, 윤지영 옮김 / 작은책방

비니가 좋아한 그림책이다.  무시무시한 악어가 등장하고 무서움에 떨던 아이들이 용기를 내어 오히려 악어에게 겁을 주는 이야기.  그 긴장감 도는 스토리가 비니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보다.  (비니는 별 다섯, 나는 별 넷)

서서 걷는 악어 우뚝이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마루벌
이 책도 이 달에 본 그림책 중 성공적인 그림책. 레오리오니의 <파랑이와 노랑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비니가 이 책은 몇 번이나 다시 읽어달라고 가져왔다.  특별한 재주를 가진 우뚝이와 유머러스한 결말에 슬쩍 웃음이 나는 그림책.
(비니는 별 다섯, 나도 별 다섯)

안에서 안녕 밖에서 안녕
린지 배럿 조지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세밀한 그림이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비니도 좋아라 했다.  집 안에 사는 집쥐와 집 밖에 사는 들쥐가 창문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그림이 예쁘다. 

(비니는 별 넷, 나도 별 넷)

 

토실이와 마법의 콩알
믹 잉크펜 지음, 이다희 옮김 / 비룡소
플랩북이다.  당연히 비니가 좋아했다.  특히 마지막 닭을 찾아내는 그림에서 나뭇잎 두 개를 들추고, 닭의 날개를 들추는 2중 3중의 플랩이 비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듯 하다.  (비니는 별 다섯, 나는 별 넷)

안녕, 해리!
바바라 퍼스 그림, 마틴 워델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느림보 거북이와 누가 친구 해주려나..  느림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이 반영된 그림책.  비니는 거북이가 친구를 만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비니는 별 넷, 나도 별 넷)

파란 의자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글쎄... 별다른 매력을 느낄 수 없었던 그림책이다.  비니가 좀 더 자라면 재밌어 할라나?  그런데 나도 별로 재미없게 읽은 그림책이다.  의자 하나를 두고 벌이는 상상놀이가 그나마 좀 흥미롭다.  상상력의 중요성을 어필한 듯한데, 어딘지 좀 부족하다.
비니는 전혀 관심 없었음.  나도 별로,,,

오늘은 무슨 장난을 칠까?
도이 카야 지음, 고광미 옮김 / 아이세움
장난꾸러기 코요테의 위기~!!! 흑백으로만 그려진 그림이 정겹다. 하이에나가 본의 아니게 코요테를 구해주는 장면도 익살맞고.. (비니는 별넷, 나도 별 넷)

안녕, 친구야!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김경연 옮김 / 아이즐북스
그림이 무척 기발하고 예쁜 그림책이다.  친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  내용도 좋지만 그림의 표현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나 페이지를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비니는 별 다섯, 나도 별 다섯)

시원한 응가
모리야 루리 그림, 나나오 준 글,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음식물의 소화와 배설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그림도 정겹고 썩 괜찮은 것 같은데, 아직 인체에 대한 과학적 지식에 관심없는 비니다.  이 시리즈가 몇 권 있는데, 여섯,일곱살 정도의 아이들에게는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
(비니는 별 관심 없었음.  나는 별 넷 정도?)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토미 드 파올라 글 그림, 이미영 옮김 / 비룡소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림책인데, 비니에겐 너무 일찍 읽어준 그림책이다.  읽으면서 돌아가신 시할머님이 떠올라 가슴이 더 짠해졌다. (비니는 별 하나, 나는 별 다섯)

말썽꾸러기 또또
김성은 지음, 한병호 그림 / 길벗어린이

말썽장이 고양이 또또와 할머니의 애증(?)의 관계를 그린 그림책.  한병호님은 참 다양한 분위기의 그림을 그려내시는 것 같다.  (비니는 별 둘, 나는 별 넷)

파리의 휴가
구스티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코믹한 그림책이다.  비니보다 큰아이와 둘째아이가 보고 더 낄낄거리며 재밌어 한 그림책이다.  불쌍한 파리, 하필이면 휴가를 그 곳으로 떠나다니..아직은 비니가 이 그림책을 보고 웃을 나이는 아닌가 보다.  읽어줄 때마다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비니는 별 둘, 나는 별 넷)

새 구두를 샀어요
수잔 롤링스 지음, 노경실 옮김 / 계림닷컴
비닌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그림책.  새 구두, 신발에 대한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글의 그림책인데 비니는 너무너무 좋아했다.  예쁜 걸 좋아하기 시작한 비니의 취향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 같다. 역시 아이들의 취향을 파악하기란 어렵다... (비니는 별 다섯,여섯.. 나는 별 넷)

곰 아저씨의 소풍
데비 글리오리 지음, 김종렬 옮김 / 계림닷컴

소풍가면서 도시락 바구니가 아니라 장난감 바구니를 들고 가는 바람에 고생하는 곰아저씨 이야기.  이웃집 아기곰 세마리까지 데리고 가는데, 서로 좀 뜻이 어긋나기도 하지만 결국은 모두 흡족한 결말을 보여준다. (비니는 별 넷, 나도 별넷)

닭들이 이상해
브루스 맥밀란 글, 귀넬라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이 그림책도 나는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비니는 두어번 읽고는 끝! 이 그림책의 유머를 이해하기엔 비니가 너무 어렸던 걸까?(비니는 별셋, 나는 별다섯)

 

전집류에서 (비니가 좋아했던 그림책은 보라색으로 표기)

<웅진 마술피리 그림책 꼬마>
와니와니의 목욕
어디에 갔었니?
사박사박 즐거운 모래장난
어디 가니?
개구리가 폴짝 (김지영 글/김복태 그림)
무얼 넣을까? (조은수 글,그림)
모두모두 나와라 (최은정 글/사석원 그림)
오늘은 내 생일이야 (헬렌 옥슨베리 글, 그림/햇살과 나무꾼 옮김)

<몬테소리 토들 피카소>
한 마리 돼지와 100마리 늑대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강미해 옮김)
머리에서 발끝까지 (에릭 칼 글,그림/사과나무 옮김)
곰이 우리집에 왔어요 (릭 윌턴 글/제임스 워홀라 그림/공경희 옮김)
꿈도둑 (미야자키 히로카즈 글, 그림/사과나무 옮김)
수탉 버나드가 화가 났어요 (메리 워멜 글,그림/이상희 옮김)
엘엠엔오피오 (해리엇 지퍼트 글/도널드 사프 그림/공경희 옮김)
내가 괴물이라고? (키스 베이커 글, 그림/이철숙 옮김)

<프뢰벨 자연관찰>
코끼리, 무당벌레

<명품 꼬마 자연관찰>
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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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지 몇 주가 지났다. 
리뷰를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도 도무지 써지질 않았다.
리뷰 쓸 때 참고하려고 꽂아 둔 주황색 책갈피들이 가증스럽기만 했다.
결국 리뷰는 포기하기로 했다.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 내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 말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책 속에서 내 눈에 들어온 "인식과 지각"이란 말.
모든 변화가 거기에서 시작되리라는
그의 희망이 너무나 안쓰러웠다.
기아에 대해 침묵하는 학교와 사회, 국가에 대해,
신자유주의니 글로벌화니 금융과두지배체제니 하는 것들 앞에서
금세 힘이 풀리는 우리의 무력함에 대해,
나의 대책없는 낭만적 취향의 동정심에 대해,
누구에게 용서를 구해야 하는 건지.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픈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정의를 누리고 배고픔을 달랠 수 있기 전에는 지상의 진정한 평화와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서로 책임져 주지 않는 한 인간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정의에 대한 인간의 불굴의 의지 속에 존재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        (p.171)

 
   

그러나 꽃들이 모두 꺾여진 봄은 너무 쓸쓸하지 않을까.
꽃들의 비명을 듣고 부러진 꽃대를 바라보는 것은 너무 괴롭지 않을까.

나의 무력함을 확인시키는 책이었다.
책장에 꽂힌 책들마저 무의미해 보이게 만드는 책.
말들만 무성한 세상이 거기 있었으므로.
갑자기,
책을 사는 데 쓴 돈으로 더 좋은 일을 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저렇게 책을 읽고도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맥이 풀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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