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있는 이 그림책은 1994년 초판 제1쇄 인쇄본이다.  그러니까 지금 중학교 3학년인 큰딸의 첫돌이 지나고 나서 구입한 책인 것 같다.  거의 15년이 된 책이라서 표지도 꼬질꼬질하고 페이지가 낱장으로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셀로판테이프로 페이지와 페이지의 이음새 부분을 붙여놓아서 그야말로 헌책 중에 헌책이다.  우리 집 세 아이 모두 이 책을 참 좋아했는데, 그 중에서도 네 살배기 막내딸 유빈이가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냥 여느 그림책 읽어주듯 평범하게 읽어주면 아무 재미가 없다. 리듬을 타고 노래하듯 읽어주어야 제 맛인데, 아마도 엄마들마다 독특한 리듬을 개발해서 읽어주고 있지 않을까 싶다.  엄마들끼리 모여서 돌아가며 자기만의 독특한 리듬으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  유빈이는 내가 읽어준 리듬을 익혀서 거의 외워서 읽는다. (큰아이 때 개발한 리듬을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을 갖고 즐기는 방법은 아이와 직접 곰 사냥을 떠나보는 것이다.  유빈이와 내가 쓰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어느 집이나 한 두 개쯤 있는 인형이 바로 곰 인형이 아닌가 싶은데, 집에 있는 곰 인형을 식탁 밑에 놓아둔다.  눈치 챘겠지만 식탁이 바로 동굴이 된다. 동굴의 입구로 쓸 쪽만 빼고 이불로 식탁을 확 덮어버리면 더 분위기가 난다.   그리고는 풀밭, 강, 진흙탕, 숲, 눈보라, 집을 설정해야 하는데, 나는 풀밭 부분에는 신문지를 구기거나 찢어서 거실 한 부분에 깔아 놓는다.  밟으면 제법 사각 서걱 소리가 난다.  이불을 길게 반 접어서 강이라고 하고, 소파의 커다란 쿠션들은 거실에 늘어놓으면 질퍽이는 진흙탕이 된다.  숲 부분에서는 바스락 부시럭 소리가 나게 비닐 봉투나 세탁소 비닐 커버들을 구겨서 놓아둔다.  눈보라는 보자기 두어 개를 꺼내다가 아이 앞에서 마구 흔들어주기도 하고 여름엔 부채나 선풍기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집은 주로 안방이 된다.  말 그대로 안방 문을 꽝 닫고 침대 이불 속으로 아이와 숨어버리면 된다. (우리 집은 안방은 침대를 안 쓰기 때문에 그냥 이불이랑 베개 꺼내 놓았다가 그 속으로 들어가 숨는다.)

아이 손을 잡고 리듬감 있게 노래 부르며 이 책의 내용을 따라 풀밭(신문지), 강(이불), 진흙탕(쿠션), 숲(비닐), 눈보라(보자기, 선풍기), 동굴(식탁)으로 이동하며 곰 사냥을 떠나면 유빈이는 너무 재밌어하며 엄마 또, 다시를 외쳐대곤 한다.  그러니 시원한 물 한 컵이나 피로회복제, 또는 박OO 따위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을 듯.

나는 아직 못 써먹은 응용버전이 하나 있는데, 곰 역할을 인형에게 맡기지 말고 남편에게 맡기는 방법이다.  남편에게 곰 가면을 씌우거나 아니면 곰 얼굴을 오려붙인 머리띠라도 하게 해서 함께 논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게다가 우리 남편은 정말 곰처럼 덩치도 커서 리얼리티 면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서평을 한다는 게 별 쓸모없는 일일 것 같아, 이 책으로 말미암아 아이와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을 적어본다.

이제 이 책을 노부영에서 나온 영어 그림책으로 구입해 볼까 계획 중이다. 영어 그림책으로 디밀어도 유빈이가 재미있어할지 궁금하다.  CD가 함께 있으니, 게다가 ‘노부영’이니, 영어를 가지고 내가 리듬을 만들어야 하는 고충이 필요치 않을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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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유빈이랑 같이 읽은 책들

웅진 반딧불 과학 그림책
1. 모두 젖을 먹었어 (기사카료 글/기무라 슈지 그림)
2. 다른 건 누구? (도쿠타 유키하사 글,그림)
3. 누구의 입일까? (김순한 글/이수영 외)
4. 다리가 달라요. (김수주 글/한병호 그림)
5. 안녕! 잘 있었니? (와시오 도시코 글/후시모투 시로 그림)
6. 모두 모두 먹는다 (이지현 글/김유대 그림)
7. 어디에서 왔을까? (이형진 글,그림)
8. 밭에서 자랐어 (김윤정, 권은정 글/이은천 그림)
9. 나무 어딘가에는 (김은하 글/한유민 그림)
10. 엉덩이가 가득 (야부치 마사유키 글,그림)

웅진 달팽이 과학동화
11. 모두 꼭 맞아요 (김용란 글/이진아 그림)
12. 나는 잠만 잤는걸 (심조원 글/유진희 그림)
13. 매운 꿀은 없나요 (김용란 글/서은영 그림)
14. 나무의사 딱따구리 (김용란 글/박경진 그림)
15. 나랑 같이 놀자 (심조원 글/박경진 그림)

프뢰벨 자연관찰
16. 바다거북

한솔 첫걸음 정보그림책 호기심 아이
17. 나무 (이성실 글/김종도 그림)
18. 왜 이렇게 생겼지? (김은하 글/이광익 그림)
19. 누구 밥? (김장성 글/유진희 그림)

한솔수학동화 Math Start
20. 벌레들의 행진 (스튜엇 J. 머피 글/홀리 켈러 그림)
21. 양말 한 짝 (스튜엇 J. 머피 글/루이스 앨럿 그림)
22. 윙 날고 붕 나는 조우 (스튜엇 J. 머피 글/신시아 자바 그림)
23. 토끼는 당근을 좋아해 (스튜엇J. 머피 글/프랭크 램키윅츠 그림)
24. 돌아요, 돌아요 빙빙! (스튜엇 J. 머피 글/스콧 내쉬 그림)
25. 토끼네 집에서 잠자요 (스튜엇 J. 머피 글/프랭크 램키윅츠 그림)

헤밍웨이 인성동화
26. 아주아주 맛있어요. (미야모토 다다오 글,그림/임유정 옮김)
27. 아기공룡 캬오 (모토시타 이즈미 글/나가노 히데코 그림)
28. 삐뚤 빼뚤 삐뚤길 (미오 지즈루 글/가베야 후요 그림)
29. 딸꾹딸꾹 꿀꿀이 (아사누마 도루 글,그림)
30. 곰돌이의 봄 연주회 (아카히네 준코 글/와타나베 아키오 그림)
31. 달걀형, 안녕? (아키야마 다다시 글, 그림)
32. 아, 찾았다. (오자키요코 글.그림)
33. 자꾸자꾸 달리는 기차 (미노오카료스케 글,그림)

헤밍웨이 우리아이 읽기 생활동화
34. 장난감 음악대 (한고운 글/김소영 그림)
35. 곰 아저씨의 생일잔치 (이경은 글/이은선 그림)
36. 잠깐만 기다려요 (최수연 글/ 황정원 그림)

한국 몬테소리 피카소 동화나라
37. 싹둑싹둑 (유혜전 글,그림)
38. 배고픈 애벌레 (에릭 칼 글,그림)
39. 나무꾼의 멋진 집 (마세 나오카타 글,그림)
40. 로지의 산책 (퍼트리샤 허친스 글,그림)
41. 사자와 빨간 작은 새 (엘리사 클레벤 글,그림)
42. 꾸러기 피피 (

단행본 그림책들

43. 사과야, 빨리 익어라 (초신타 그림/기시다 에리코 글/사계절)
44. 하나와 두리의 숲 속 여행 (도이 가야 글,그림/ 은하수 미디어)
45. 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타카도노 호오코 글,그림/ 한림출판사)
46. 하늘 높이 날기 (프랭크 애시 글,그림 / 마루벌)
47. 무엇이 될까요? (프랭크 애시 글, 그림 / 마루벌)
48. 아기 여우 리에의 소원 (아망 기미코 글/사카이 코마코 그림/주니어김영사)
49. 생강빵 아이 (엘레나 스베타에바 그림/김 세실 글/시공주니어)
50. 11마리 고양이 (바바 노보루 지음/ 꿈소담이)
51. 잠 자는 책 (샬로트 졸로토 글/스테파노 비탈레 그림/풀빛)
52. 이젠 다 컸어요 (나카노 히로다카 지음/한림출판사)
53. 무지개를 잡았어요 (돈 프리먼 글,그림/ 마루벌)
54. 개미들이 졸졸졸 (이종미 글,그림 / 시공주니어)
55. 해맑은 자주, 녹색 띤 파랑, 노랑이 (이영호 글,그림/ 언어세상)
56. 오싹오싹 동굴탐험 (요요아저씨 글,그림/ 형선)
57. 나의 크레용 (초 신타 글, 그림/ 보림)
58. 야옹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은? (제인 커브레라 지음/ 보림)
59.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글,그림/ 시공주니어)
60. 코를 킁킁 (루스 크라우스 글/ 마크 사이먼트 그림/비룡소)
61. 은지와 푹신이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 한림출판사)
62. 이슬이의 첫 심부름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한림출판사)
63. 숲 속의 요술물감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 한림출판사)
64. 오늘은 소풍 가는 날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한림출판사)
65. 비 오는 건 싫어! (사토 와키코 글, 그림/ 한림출판사)
66. 산으로 소풍가요 (사토 와키코 글, 그림/ 한림출판사)
67. 호호할머니 신나는 썰매타기 (사토 와키코 글,그림 / 한림출판사)
68. 나무 숲 속 (매리 홀 엣츠 글,그림 / 한림출판사)
69. 또 다시 숲 속으로 (메리 홀 엣츠 글,그림 / 한림출판사)
70. 사냥꾼 하나 (팻 허친스 그림, 글/ 시공사)
71. 우락부락 염소 세 형제 이야기 (마샤 브라운 그림/ 페터아스뷔욘센, 요엔 무 글/시공사)
72. 그건 내 조끼야 (나카에 요시오 글/ 우에노 노리코 그림/ 비룡소)
73.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샘 맥브래트니 글/아니타 제람 그림/한국프뢰벨)
74. 배꼽이 없어요! (진 윌리스 글/ 토니 로스 그림/ 웅진닷컴)
75.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주디스 커 지음/ 보림)
76. 새둥지를 이고 다니는 임금님 (기시다 에리코 글/나카타니 치요코 그림/한림출판사)
77. 고양이 이발사 (타다 토모토 글/이모토 요우코 그림/아래아)
78. 신기한 풍뎅이 나라 (하이드룬 보딘 글,그림 / 아래아)
79. 똑똑이 아저씨네 뚱보 고양이 (제임스 세이지 글/러셀 아이토 그림/아래아)

80.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버지니아 리 버튼 글,그림/ 시공주니어)
81. 비 오는 날 웅덩이에서 (데이비드 맥페일 글,그림/베틀북)
82. 아기토끼의 시끄러운 하루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리자 맥크 그림/계림)
83. 까막나라 불개 (김세실 글/김용철 그림/여원미디어)
84. 제빵사 곰 (피브 워딩턴, 셀지 워딩턴 지음/비룡소)

영어그림책
85. Where is Maisy's panda?
86. If you see a tiger.
87.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88. monster, monster
89.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2-2 Poo, Poo!
90.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2-2 This is a star!

영어에 극성부리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우리글로 된 그림책 읽어주듯 영어그림책을 읽어주고 CD 틀어주고 있다.  유빈이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기를 바라진 않는다.  그냥, 영어로 된 책도 즐기며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번역서가 아닌 원서로 좋은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얼마나 부러운 일인지.. 결국 엄마의 희망과 욕구를 나는 또 아이에게 투영하고 있는 걸까?  다행히 유빈이는 아직 거부감 없이 엄마랑 영어 그림책을 보고, 흥얼흥얼 노래도 따라 부른다.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책은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의 프로그램 영어 이야기방에서 4월에 다뤘던 책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야기방이 진행되는데, 셋 째 주 금요일은 영어 이야기방으로 진행된다.  유빈이는 이야기방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도서관 이야기방에서 본 책이라고 더 좋아하는 것 같다.
<Fiv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도 유빈이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다.  노래도 곧잘 부른다.  천천히 욕심 부리지 않고 아이와 즐겨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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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제레미 머서/시공사)

2.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석영중/예담)

3. 고래 (천명관/문학동네)

4. 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바움)

5. 막스 티볼리의 고백 (엔드루 손 그리어/시공사)

6.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럽 1, 2 (이형준/시공주니어)

8.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김미혜 글/최미란 그림/사계절)

9. 완득이 (김려령/창비)

10. 해의 동쪽 달의 서쪽 (아스비에르센과 모에/상상박물관)

11. 리아우의 해적들 (디 테일러/상상박물관)




<고래>와 <완득이>, 그리고 그림책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책이었다.  그러고 보니 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다.  뿌듯하네. ^^

<방황하는 칼날>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 아니었고, <막스티볼리의 고백>은 한동안 날 우울해지게 만들었다.  그 책을 다 읽고 난 후 책꽂이에 꽂아두었는데, 그 시커먼 표지의 음산한 분위기의 아이가 자꾸 날 쳐다보는 듯한 섬뜩함에 이중으로 꽂혀있는 책꽂이 깊숙한 곳에 보이지 않게 꽂아두었다. 

막스티볼리 때문에 음울했던 내 기분을 산뜻하고 뽀송뽀송하게 회복시켜준 책이 바로 <완득이>.  그래서인지 더 사랑스러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집안에 가만히 앉아서 유럽여행을 하고 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중간고사 준비 기간이었는데도 딸아이가 틈틈이 읽은 책 중 하나다.  (완득이는 붙잡더니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덕분에 오랜만에 러시아의 대문호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고,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은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해주었다.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야, 하는 식의 여유로 팍팍함을 넘기게 해줬다고나 할까. 

<해의 동쪽 달의 서쪽>과 <리아우의 해적들>은 세계전래동화시리즈로 막내가 좀 더 자라면 꼭 읽어주고 싶은 책들이다. 

막내가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나의 책 읽는 시간은 확 줄어버렸다.  책 한 권을 읽으려면 사나흘이 걸리는 것 같다.  이럴 땐 천천히 가는 수밖에 없다.  막내 유빈이랑 같이 노는 일이 지금은 책 보다 더 우선인 것 같다.  열심히 노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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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책 읽기 기록

1. 내 이름은 에릭 (미출간 도서)
2. 도착 (숀 탠/ 사계절) ; 글자 없는 그림책.
3. 외계인 X파일을 펼쳐보다 (가와사키 유키시게, 책깨비, 양선하 지음/ 웅진주니어)
4. 요리하고 조리하며 배우는 과학 (리틀 쿡 지음/ 대교베텔스만)
5. 고흐보다 소중한 우리 미술가 33 (임두빈 지음/ 가람기획)
6. 연민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온화 옮김/ 지식의 숲)
7.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송필환 옮김/ 해냄)
8.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엔 매카시 지음/ 임재서 옮김/ 사피엔스21)
9. 고래여인의 속삭임 (알론소 꾸에또 지음/ 정창 옮김/ 들녘)

봄이 되고 날씨가 화창해지니까 우리 막내가 몸이 근질근질한가 보다.
그래서 일주일에 서너 번씩 도시락과 간식을 싸가지고 도서관으로 놀러(?) 다니다 보니
책 읽을 시간도 부족했고, 시간이 나더라도 지쳐서 뻗기 일쑤. 

나이를 먹었다는 건 이럴 때 실감이 난다. 
도서관에 간다고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우리 유빈이는 책은 한 두어 권 볼까 말까하고는 그저 재미있게 논다. 

도서관에 온 언니오빠들, 친구와 동생들이랑 인형놀이도 하고,

바다 그림이 있는 책을 펴놓고 수족관에 왔다고 하며 놀고,

여러 가지 동물이 나온 책을 펴놓고는 동물원에 왔다고 하고... ^^
어린이 전문 도서관인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들’이 유빈이와 나의 아지트가 되어가고 있다.
그나저나 4월에는 좀 더 알차게 책을 읽어야할 텐데.. 

못 읽고 책꽂이에 꽂아둔 책들 생각을 하면 든든하면서도 우울한, 묘한 기분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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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빈이의 1월부터 3월까지(36개월~38개월)의 도서대출기록장이다. 도서관에서 읽은 책들은 일일이 기록하지를 못했다.  그것도 함께 기록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전집류 그림책들은 다음과 같이 말을 좀 줄이고 출판사를 따로 표기하지 않았다.  유빈이랑 내가 재밌게 읽은 그림책은 파란색 굵은 글씨다.

웅진 마술피리그림책 꼬마 - 마꼬
웅진 마술피리 그림책 어린이 - 마어
한국 몬테소리 토들피카소 - 토피
프뢰벨 베이비 스쿨 교육프로그램 - 베스교
헤밍웨이 인성동화 - 헤인동

1월
1. 마꼬45. 이 눈사람 누구야?(기시다 에리코 글/야마와키 유리코 그림/햇살과 나무꾼 옮김)
2. 행복한 한스 (그림형제 글/펠릭스호프만 그림/ 김기택 옮김/ 비룡소)
3. 아가야 울지마 (오호선 글/ 유승하 그림/ 길벗 어린이)
4.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염소 (그림형제 글/ 펠릭스 호프만 그림/ 김재혁 옮김/비룡소)
5. 줄줄이 꿴 호랑이 (권문희 글,그림/ 사계절)
6. 엠마, 네가 참 좋아 (페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송미경 옮김/ 아이세움)
7. 화물열차 (도널드 크루즈 글,그림/ 박철주 옮김/ 시공주니어)
8. 크리스마스 트리 (미셸 게 글,그림/ 강경화 옮김/ 시공주니어)
9. 바람이 불었어 (펫허친스 글,그림/ 박현철 옮김/ 시공주니어)
10. 양배추 소년 (초 신타 글,그림/ 고향옥 옮김/ 비룡소)
11. 나는 루루야 (캐롤라인 우프 글,그림/ 노경실 옮김/ 계림)
12. 농장에서 (사회성 발달을 위한 구성 3. 한국프뢰벨)
13. 털보아저씨 가족 (사회성 발달을 위한 구성 2. 한국프뢰벨)
14. 다 잘 될거야 (프리텔 슈미트 글,그림/김지연 옮김/어린이작가정신)
15. 월요일 아침에 (유리슐레비츠 글,그림/ 양녕자 옮김/ 미래M&B)
16. 개구쟁이 해리 (G. 자이언 글/ M. 그레엄 그림/ 언어세상)
17. 안녕, 바나나달 (이연실 지음/ 한솔수북)
18.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 (에릭 킴멜 글/ 블렌치 심스 그림/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19. 마꼬 42. 와니와니의 목욕 (고카제 사치 글/ 야마구치 마오 그림/ 고향옥 옮김)
20. 다 큰 아기 당나귀 (린티르트 끄롬하우트 글/안너마리 반해링언 그림/국민서관)
21. 짧은 귀 토끼 (다원시 글/ 탕탕 그림/ 심윤섭 옮김/ 고래이야기)

2월 
1. 누굴까 (신기한 그림책 동시 그림책 5./ 한솔교육)
2. 비 오는 날 (신기한 그림책 동시 그림책 7 / 한솔교육)
3. 용 같은 건 없어 (잭 켄트 글,그림 / 노경실 옮김/ 교학사)
4. 여섯 마리 까마귀 (레오 리오니 글,그림 / 마루벌)
5. 꿈 꾸는 윌리 (앤서니 브라운 / 웅진주니어)
6. 아프리카에도 곰이 있을까? (사토미 이치카와/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7. 동물친구들은 밤에 뭐해요? (이은숙 글,그림/ 마루벌)
8. 우리들의 사과나무 (조우 홀 글/ 셔리 핼펀 그림/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9. 마빡이면 어때 (쓰치다 노부코 글,그림/ 김정화 옮김/ 청어람 미디어)
10. 내가 함께 있을게 (볼프에를브루흐 글,그림/ 김경연 옮김/ 웅진주니어)
11. 왜요, 엄마? (메리 워멀 글,그림/ 이주혜 옮김/ 웅진주니어)
12. 로지의 작은 집 (주디 하인들리 글/ 헬렌 크레이그 그림/ 김서정 옮김/ 웅진닷컴)
13. 에이미와 루이 (리비 글레슨 글/ 프레야 블랙우드 그림/ 장미란 옮김/ 다다북스)
14.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사노 요코 글,그림/ 정근 옮김/ 언어세상)
15. 봄맞이 대청소 (코이테 탄 글/ 코이테 야스코 그림/ 예상령 옮김/ 한림출판사)
16. 뛰뛰 빵빵 (낸시 쇼 글/ 마것 애플 그림/ 신형곤 옮김/ 보물창고)
17. 꿈꾸는 작은 오리 (A.H 벤자민 글/ 엘리자베스 홀스테인 그림/ 강무홍 옮김/ 웅진닷컴)
18. 토피74.마샤가 학교에 간 사이 (브루스 잉먼 글,그림/김혜진 옮김/한국몬테소리)
19. 토피32. 사냥감은 어디에 (고미타로 글,그림/ 강미해 옮김/한국몬테소리)
20. 토피60. 맥기아저씨 바다로 가다 (파멜라 엘런 글,그림/사과나무 옮김)
21. 토피63. 열기구 나라에 간 마르타 (제르마노 쥘로 글/ 알베르틴 그림/ 강한수 옮김)
22. 토피36. 장난꾸러기 베보 (캐롤린 베이커 글,그림/ 이정주 옮김)
23. 토피41. 감기에 걸린 별님 (오보 마코토 글,그림/ 이선아 옮김)
24. 베스교 1. 아기 꾀꼬리와 아기 고양이 (김서정 글/김희영 그림)
25. 베스교 4. 딸기 한 알 (정향숙 글/ 강영수 그림)
26. 베스교 7. 누가 곰 아저씨랑 겨울을 지낼까요? (엄미랑 글/ 안수민 그림)
27. 베스교 8. 날아간 우산 (권민수 글/ 윤미숙 옮김)
28. 베스교 9. 깡통 하나 (김해순 글/ 최원선 그림)
29. 베스교 10. 뭘 하고 놀까? (박윤규 글/ 최미영 옮김)

3월
1. 막대기가 안들어 가요 (조임성 글/ 강욱 논술/ 이혜경 그림/ 지식더미)
2. 파란 캥거루야, 이제 뭘 할까? (에마 치체스터 클라크 글,그림/ 이상희 옮김/ 아이세움)
3.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후나자키 야스코 글/니시카와 오사무 그림/정유나 옮김/ 중앙출판사)
4. 공주님과 드레스 (슈 히입 글,그림/ 엄혜숙 옮김/ 중앙출판사)
5. 겁쟁이 빌리 (앤터니 브라운 글,그림 / 김경미 옮김/ 비룡소)
6. 토피 34. 비 오는 날 (발레리 고르바체프 글,그림/ 장미란 옮김)
7. 토피 37. 잡았다, 루이! (H.M 에를리피 글/ 에밀리 볼람 그림/ 공경희 옮김)
8. 토피 64. 피터의 조각이불 꿈 (발레민 민 글,그림/ 공경희 옮김)
9. 헤인동 45. 내 꽃 어디 갔지? (야마자키 요코 글/스메자키 사케키 그림/ 성현정 옮김)
10. 헤인동 40. 새로운 친구 무무 (고야마 요사코 글/ 무카이 나가마사 그림/황보영 옮김)
11. 헤인동 11. 날아간 밀짚모자 (다카키 산고 글/시노자키 미츠오 그림/ 엄혜숙 옮김)
12. 헤인동 53. 잠깐만 잠깐만 (미야니시 다츠야 글,그림/ 박지영 옮김)
13. 헤인동 57. 오리가족의 이사 (하아오우치 마사요시 글,그림/ 김난주 옮김)
14. 헤인동 22. 찰싹 달라 붙었어요. (하나노우치 마사요시 글,그림/ 변연희 옮김)
15. 토피 30. 바닷속에서 일어난 일 (마리오비네 글/장 푸라스아 마르탱 그림/ 이정주 옮김)
16. 토피 61. 별을 그려 주세요. (에릭 칼 글, 그림/ 오정환 옮김)
17. 토피 58. 나는 작은 눈으로 (스텔라 블랙스톤 글/ 니콜레타 체콜리 그림/ 정해왕 옮김)
18. 마어 35.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이안 벡 글.그림/ 이경혜 옮김)
19. 마어    거미야, 뭐하니? (이상희 글/ 고광삼 그림)
20. 잭과 호랑이 릴리 (다이엔 구드 글,그림/ 이복희 옮김/ 웅진닷컴)
21. 루의 집을 찾아 주세요.(마쓰타니 미요코 글/ 나가타니 지요코 그림/ 김현희 옮김)
22. 옛날에는 돼지들이 아주 똑똑했어요 (이민희 글, 그림/ 느림보)
23. 아멜리아 할머니의 정원 (릴리아나 스태포드 글/ 스티븐 마이클 킹 그림/ 국민서관)
24. 헤인동 17. 야채 속으로 꼭꼭 (가키우치 이소코 글/ 모토노부 기미히사 그림/정문주 옮김)
25. 헤인동 28. 오빠, 미안해 (오니시 히로미 글,그림/ 김지영 옮김)
26. 헤인동 05. 꾸불꾸불 꾸불이 (이토히로시 글, 그림/ 안미연 옮김)
27. 고 녀석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백승인 옮김/ 달리)
28. 숲 숙의 나뭇잎 집 (소야 키요시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이영준 옮김/ 한림출판사)
29. 난 드레스 입을 거야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 글/마리안느 발르실롱 그림/이경혜 옮김/ 비룡소)
30. 누가 웃었니? (최승호 글/ 윤정주 그림/ 비룡소)
31. 오늘은 좋은 날 (케빈 행크스 지음/ 신윤조 옮김/마루벌)
32. 꼬마 기차와 커다란 동물들 (크리스토퍼 워멀 지음/공경희 옮김/행복한 아이들)
33. If you see d cow (Golden Books) ; 최초의 영어그림책 대출~!!!

석 달 동안의 대출 도서가 83권..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양이다.  아마 날이 점점 따뜻해지면 대출도서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열심히 열심히 읽어줘야지..  대출받지 않고 도서관에서 읽어준 책까지 보탠다면 100권은 가볍게 넘을 듯.. 그러나 유빈이 나이에는 새로운 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보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어주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에 같은 책을 여러 번 대출한 경우도 있고, 도서관에서 저번에 빌려던 책 중에 좋았던 그림책을 일부러 찾아서 읽어준 적도 있다. 
어쨌거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석 달 동안 100권 이상의 책을 어찌 읽어줄 수 있었을까.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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