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충동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탄복했습니다. 조금씩 그리고 아끼면서 천천히 읽어나갔죠.
맛있는 음식은 음미하며 먹듯이 천천히 남김없이 먹 듯이, 마치 문장을 먹어치우듯요.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주인공 모루의 캐릭터를 통하여
스토리의 힘은 물론 이거니와
내겐 엄청난 영감으로 다가오는 동화!
함연연 작가님의 동화는 가슴을 울리는 늘 진중한 그 무엇이 있고 문장 하나하나에 미학이 스며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바로 청동기 시대 말기.
청동기 시대의 한복판에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고인돌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심혈을 기울이는 작가님의 범상치 내공과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정의의 메시지가 어우러져
보석처럼 빛나고 차돌처럼 단단한 명작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청동기시대 문명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가는 역사의 생생함을 아이들이 고 생생하게 체득할 수 있어서 더 할 나위 없이 좋네요.
권력의 부당함에 맞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감동과 아련함이 물결치는 동화!
오래도록 제 가슴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