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1년 7월
평점 :



사실 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웹소설에 관심이 생기면서
소설책을 여러 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대한 취향도 나이가 먹으면서
바뀌는 것이 참 신기했다.
결혼은 세번쯤 하는 게 좋아.
책 제목이 신선했다.
책의 겉표지에는 나이가 지극히 든 여성이
그려져 있다.
과연 무슨 내용일까.
저자는 이 소설을 미국을 배경으로 썼다.
불법체류자인 주인공이 미국 영주권을 획득하기 위해
나이가 70이 넘는 여자와 결혼하려는 계획이
이 책의 큰 줄기이다.
중간중간의 내용들 중에 신선한 것들이 많았다.
어플로 나를 안아줄 남성을 찾는 여자들.
시간 당 40달러 이상의 비용인데
미국의 많은 여성들이 외로움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어플로 남자를 구한다는 내용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어느곳보다 화려하게 보이는 미국이
사실은 그 어느곳보다 외롭다는 것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미국을 따라서 저렇게 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으로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불법체류자들의 일상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언제 경찰이 들이닥쳐서 ID번호를 요구하진 않을까...
항상 불안에 떠는 그들의 모습이 아련했다.
자국을 뒤로하고 새로운 꿈을 향해 미국으로 왔건만
기한에 쫓겨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고
그 상태에서는 복지도 누릴 수 없는데....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나라는 그토록 부자인데 빈민가가 그 어느나라보다 많은 미국.
단지 소설이지만, 이 소설 속에 투영된 미국을
간접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