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덕 위의 아줌마 -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작품집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4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서평단 책리뷰 ❤️
[ 언덕 위의 아줌마 ]
💕 저자 - 사노요코
💕 옮김 - 엄혜숙
💕 출판 - 페이퍼스토리
📝 처음 책을 받았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언덕 위의 아줌마’라니... 아줌마를 주제로 한 책이라니,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게다가 사노요코의 사후
10주년 작품집이라는 소개가 가슴을 더 뛰게 만들었다.
📔 “아빠, 산책은 즐겁네” / “그런가.”
“다음에, 언제 산책해?” / “언젠가.”
“언젠가가, 언제야?” / “또, 다음에.”
“다음에라니?” / ”다음번에.“
”다음번이랑 언젠가가 똑깥아?“ / ”다르지만 똑같아.“
아빠는 약간 화난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후미코는
아빠의 얼굴을 보고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어린 시절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다음이 그 다음이냐고 묻는 끝없는 질문에 후미코의
아빠는 결국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들키고
말았다. 후미코는 아빠가 왜 짜증을 내는지 알 수가
없는 어린아이인데, 그걸 가끔씩 깜빡 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운전이나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아이가 뭐라고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를 한다면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응”이라고 영혼 없이 대답한다. 그러면 아이는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엄마 왜 그렇게 성의 없이 대답해?”라고
묻는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부정했는데 점점 자라서 말귀를
알아 듣게 된 후로는 솔직하게 “엄마가 운전에 집중하고
있어서 그래, 이따가 이야기 해줄래?”라고 말하고는 한다.
📔 오래 산다고 해도, 뭔가를 잘 알게 되는 게 아닙니다.
아마 자신의 마음을 가장 모르겠지요. 슬픔과 기쁨과
노여움이 어째서 인간의 온몸을 압도하는 것일까요.
그것이 태어나는 곳은 눈입니까, 심장입니까, 머릿속
어디입니까. 하지만 그것은 태어날 떄부터, 이윽고
죽을 떄까지 한순간도 나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기쁨과 슬픔과 분노를 아이들이 충분히 받아
들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언덕위의 아줌마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서문에 적힌
사노 요코의 말이다. 루루는 새 마을에 부임한 소방 서장의
아들이다. 이 마을은 날씨가 오락가락 이상하다. 비가 오다
눈이 오다 햇빛이 쨍쩅하다. 왜 이렇게 오락가락 이상하지,
궁금하던 차에 모두가 두려워 하는 ’언덕위의 아줌마‘가
나타난다. 루루는 그 아줌마가 ’기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능력으로 날씨를 조정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아이들을 잡아 먹는 다는 소문을 듣고도 전혀 무서워 하지
않고 아줌마를 찾아가 제자로 삼아주라고 부탁하는 루루.
그런 루루를 보고 아이들의 순수함을, 편견 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아줌마의
아픔을 같이 치유하는 루루를 보며 뚝뚝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의 상처엔 작은 손길의 어루만짐이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 어린이와 어른이 함게 읽는 동화
💕 초현실적이고 좀 이상한 짧은 이야기
💕 소녀시대부터 미술대학 시절, 그리고 에세이
💕 어린이를 위한 연극 무대 희곡
💕 사노 요코가 그린 나의 복장 변천사
💕 연애 그리고 결혼생활 시인과의 사랑
👍 사노 요코의 여러 작품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추천 한다.
이 서평은 미니(@mini_flix_b )님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칼리언니(@kali_suzie_jin )님과
페이퍼스토리(@paperstory_pub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 #기록 #서평단 #책리뷰 #언덕위의아줌마 #사노요코 #페이퍼스토리 #동화 #짦은이야기 #에세이 #희곡 #나의복장변천사 #시인과의사랑 #협찬 #도서제공 #적극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꾸글링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