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소년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윌리엄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이가희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 돈 때문에 걱정할 일이 없는 세상을 누구나 꿈꾼다.

생일선물로 200만 달러를 받고, 가질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질 수 있는 조를 어린이 독자들은 얼마나 부러워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학교에서 놀림만 받는다면 아무리 부자라도 소용없다. 친구를 갖고 싶다고 말하는 조를 어린이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학교에 가고 싶은 조의 진짜 속마음은 평범한 행복을 찾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부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평범한 학교에 가면서 그에게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 너무 뚱뚱해서 달리기를 뒤에서 1, 2등을 놓고 경쟁하며 만난 밥과 친구가 된다.

조는 그럽 쌍둥이에게 돈을 주어 밥을 괴롭히지 못하게 한 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처음에는 깨닫지 못하였다. 어느 날 전학 온 예쁜 여학생과 친해지고 데이트도 하며 행복한 기분에 빠져든 조는 밥의 충고를 무시하고 그에게 심한 말을 하여 멀어지고 말지만 가짜 행복에 빠져 친구를 잃는 위기에 처한 것을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아버지가 미워서 가출을 하고 잠시 방황하면서 아버지가 조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로렌에게 돈을 준 것이 자신의 행동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밥을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며 화해하며 진짜 친구를 다시 찾게 되었다.

 

학비가 가장 비싼 학교에서 배우는 이색적인 과목들을 공부하며 사는 아이들이 정말 있을까. ‘뛰지 말고 걸어라’, ‘너희들 의견은 필요 없어’ 등의 잔소리가 아이들에겐 선생님들이 저마다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들릴 뿐이다. 한 면은 뽀송하고 한 면은 촉촉한 화장지를 발명해 억만장자가 되고, 엉덩이가 보라색으로 변하는 부작용 때문에 파산하는 설정까지도 매우 코믹하다.

학교식당의 아무도 먹을 수 없는 끔찍한 메뉴들이 어이없는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실제로 많은 학교에서 제공되는 아이들의 영양가 없는 급식현실을 비판하는 느낌이 들었다.

 

친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어린이 독자들도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억만장자가 되어 갖고 싶은 것도 다 갖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먹고,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는 그런 생활을 잠시나마 상상해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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