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과 치 - 인생의 격을 높이고 현자의 치를 터득하다
민경조 지음 / 알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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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얼핏 보면 흔한 고사 성어 모음집처럼 보인다. 다른 점이라면 책의 저자 본인이 수십 년 동안 탐독한 고전들 속에서 스스로 교훈 삼았던 리더십의 철학이라는 점일 것이다. 논어, 도덕경, 채근담, 설원, 대학, 맹자, 천자문 등 고전에 담긴 성인들의 말씀과 그 배경역사 속의 장면들을 통해 지혜와 교훈을 얻어 리더십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권하고 있다.

 

성장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보다는 경험이 중요하고, 시작한 일은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현명한 리더일수록 말을 아껴야하고,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정도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苟有過 人必知之(구유과 인필지지)’라는 공자의 말씀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적해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누군가 나의 잘못을 지적하면 상대에 대한 미움이 먼저 일어나기 마련이다. 저자는 내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단계까지는 가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공을 이루더라도 자랑하지 말고 뒤로 물러나는 것이 진짜 처세이며 혼자 힘만 믿고 달려 나가지 않고 자기보다 뛰어나고 현명한 부하를 많이 거느리는 리더가 되어야 하고 따뜻한 보살핌과 관용정신으로 베푸는, 너그러운 리더가 되어야 할 것이다.

 

‘其身正 不令而行(기신정 불령이행)’이라는 공자 말씀을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는 말씀이라고 하였는데, 지도자가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아랫사람을 지휘할 수 없다는 뜻으로 특히 정치인들이 명심해야 할 명언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더라도 사람은 끊임없이 공부해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에 등장하는 옛 성인들의 명언들을 통해 리더가 갖춰야 할 의사결정과 행실을 오랜 세월 분석하며 저자가 얻었을 리더십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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