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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사로잡는 매혹의 땅 쿠바 ㅣ In the Blue 16
김영구 글.사진 / 쉼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작가의 감성 여행을 따라 쿠바의
많은 역사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곳곳의 멋진 장소들과 여유롭고 자유로워 보이는 사람들의 생생한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그 곳에
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도심에 있는 공동묘지인
‘네크로폴리스 데 콜론’은 세계적으로 가장 화려하고 규모가 큰 가족 단위의 묘역이라고 한다. 조상을 모시는 우리 문화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우리는 그 문화가 점점 퇴색되는 듯하여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보데기타 ‘델 메디오’라는 카페는
뒷골목의 작은 카페지만 헤밍웨이가 ‘최고의 모히토’라 칭했던 모히토 한 잔을 마시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라 한다. 만약 그 곳을 지나게
된다면 나도 그 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 같다. 좀 더 격식 있는 카페인 ‘엘 플로리디타’라는 곳도 있는데 헤밍웨이가 즐겨 앉던 자리에 청동
조각상이 앉아있는 모습도 꽤 인상적이다.
‘파세오 델 프라도’처럼 멋진
산책로는 누구라도 매력을 느낄 것 같다. 사진만 봐도 아바나의 중앙 공원인 ‘파르케 센트럴’에서부터 하늘을 덮은 가로수를 따라 그 긴 길을
걸으며 탁 트인 해변을 즐길 수 있는 ‘말레콘’까지 도착해보고 싶은 욕구가 일어난다.
그 중앙 공원 앞에는 쿠바의 독립
영웅 호세 마르티와 또다른 독립가인 안토니오 마세오가 독립 운동을 펼친 장소인 잉글라테라 호텔과 ‘루브르 보도’가 있다.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소년이 산티아고 할아버지에게 맥주를 대접하던 장소인 카페 ‘라 테라사’가 있는 ‘코히마르’ 어촌은 산티아고 할아버지가 실제로 살던 마을이다. 또
헤밍웨이가 42세 때 집필하던 별장은 현재 헤밍웨이 추모 박물관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아바나 주위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3층 건물의
서재에 올라가보고 싶다.
나무와 들판과 함께 쭉 뻗은 도로,
아름다운 자연 풍경들과 그 속에서 더욱 멋지게 다가오는 건축물, 헤밍웨이와 체 게바라의 발자취. 쿠바의 매력을 충분히 엿볼 수 있는 작가의
여행담이었다.
감성 여행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는
In The Blue의 다른 여행들도 책 속으로 떠나보고 싶어진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http://cafe.naver.com/hanuri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