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 라임, 그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면, 혹은 그들을 더 사랑하고 싶다면... 소설 시크릿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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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신당할까 봐 두려워 내가 먼저 배신했다.

얽매이는 관계에 대한 두려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감정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나를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세상에 나와 같은 종류의 두려움을 가진 남자들이 많았다

 

'헤닝만켈'이라고 하면 우선 북유럽 소설 특유의 음울함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탈리아 구두라는 제목은 북유럽이 아닌 이탈리아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서 무언가 기존의 헤닝만켈의 작품이 가진 분위기에서 일신했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밝은 이미지보다는 한편의 느와르를 연상케 하는 제목이라는 점에서는 역시 헤닝만켈의 소설답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헤닝만켈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탈리아 구두라는 제목은 상당히 인상적으로 각인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의 팬이라면 헤닝만켈의 다른 면모를 볼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충만할 수 있을 듯 한 제목입니다. 제목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표지도 매력적입니다. 꼭 읽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독자 기대평(세스크, playba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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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름다운 진실의 언어들, 삶의 의미를 반추케 한다.
    from 雨曜日::: 2010-11-12 19:13 
    늦은 가을 석양이 질 무렵 낙엽을 흩날리는 을씨년스런 바람같은 소설이다. 가끔은 초로(初老)의 내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는데, 인적 없는 숲 속 어딘가에 또는 외딴섬 그 어느 곳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느릿하게 산책을 하며 조용히 여생을 보내는 그런 그림이다. 사실 사냥꾼의 대열에서 이탈하거나 내쳐지지 않기 위해 버둥거린 세월에 대한 보상인 것인데, 헤닝 만켈의 이 소설 속 66세의 주인공 ‘프레드리크 벨린’의 모습과 삶의 우연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농사를 짓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요리까지 즐기는 충만한 전원생활의 기록!
 
일과 놀이 사이에 알알이 여무는 전원의 삶, 그 잘 익은 쾌락의 한 조각을 맛보다. 




에세이스트이자 화가인 다마무라 도요오 씨는 도쿄 인근에서 '맛보기용'전원생활자로 살다가, 갑작스러운 병을 계기로 본격적인 전원생활을 결심한다. 먼저 자신과 아내의 인생 후반을 책임질 삶의 터전을 찾아나서 두 해를 헤멘 끝에 이상적인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에 '빌라 데스트'라는 이름을 붙인다.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란 부부가 밭농사를 지어보겠다며 멀리 일본 알프스가 바라보이는 신슈지역 해발 850m 도부마치의 언덕에 집을 짓고, 말로는 다 표현하기 힘들 만큼 고된 초보 농사꾼의 수습 기간을 온 몸으로 겪어낸 몇 년간의 시간을 토마토 페이스트처럼 진하게 농축시켜, 열두 달의 일상으로 유쾌하게 그려낸 것이 이 책 [전원의 쾌락]이다. 

 

 

땅이 기지개를 켜는 이른 봄부터 초겨울까지는 누구보다 열심히 땅을 일구며 농사를 짓고, 겨울동안에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여행을 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단순하지만 더 없이 충만한 전원에서의 삶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식탁에 오르는 많은 먹거리를 직접 생산하고 만들며, 그 일하고 먹고 마시는 모든 행위를 삶의 기쁨으로 누린다. 또한 자신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도시와 연결하여 판매하고, 그곳의 삶을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내어, 도시와 전원을 잇는 생활과 문화의 새로운 스타일을 모색해나간다. 

이 책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에서 기대하는 많은 것을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을 유쾌하게 뒤집고 있다. 무릎담요처럼 아늑하고 평화로운 일상이 있는가 하면, 대도시에서의 생활만큼이나 치열하고 뻐근한 밭농사의 현장도 있다. 



막연하게 전원을 동경하던 이들이라면, 이 책이 갑자기 들이킨 찬물처럼 얼얼할 것이다. 전원생활을 구체적으로 꿈꾸던 이들이라면, 이 책이 오랜 갈증 끝에 마신 한 잔의 생수처럼 달고 시원할 것이다. 혹시, 이 책이 무덤덤하게 느껴진다면,'도시생활에 아주 적합한 사람'이라는 증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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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양에 대한 경배〉,〈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과 같은 걸작을 탄생시킨 플랑드르의 화가 얀 반 에이크는 사고로 눈을 다쳐 더 이상 색깔을 볼 수 없게 되자 글을 쓰기로 결심한다. 화가로서 살아온 인생을 회고하여 글로 쓰려는 것이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위대한 화가이자 자유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일들을 떠올린다. 아버지의 아틀리에에서 보낸 어린 시절, 도제 시절에 겪었던 갈등, 네덜란드 전쟁, 예술가로서의 고민, 여성들과의 사랑 이야기를 글로 풀어낸다.
반 에이크는 중세 전통기법을 배웠지만, 그 기법을 비판적으로 재해석하여〈자화상>을 그린다. 이로써 반 에이크는 스스로 영주들과 같은 역사적인 반열에 오른다.
엘리자베트 벨로르게의 소설《반 에이크의 자화상》은 자서전 형식의 픽션이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격동적인 15세기를 배경으로 반 에이크의 치열했던 삶을 뛰어난 솜씨로 그려내고 있다. 반 에이크, 그는 관능적인 대담함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한
인본주의를 창시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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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2010-05-2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궁금한 게 있어요. 왜 뮤진트리에서 나오는 소설은 죄다 프랑스 소설인가요?

뮤진트리 2010-05-2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죄다 그런건 아니구요,,일본소설도 있고요, 앞으로 나올 소설은 스웨덴 소설도 있답니다~~

키위녀 2010-05-2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싶어요.ㅠ
 

 
...며칠 후, 그는 거기에 있었다. 어머니가 진동을 느끼고 누군가의 느닷없는 등장에 놀라지 않게 늘 하듯이 문을 세게 두드렸다. 그러고 나서 천천히 문을 열고는 잠시 꼼짝 않고 서 있다가 달려가서 어머니를 꼭 끌어안았다. 포옹은 그리 길지 않았다. 포옹이 길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약간 위로 물러난 그는 어린 시절의 미소 띤 얼굴 그대로 어머니를 바라보았고, 그 미소에 어머니는 입술을 약간 모으는 것으로 답했는데 그런 표정은 두 사람이 똑같았다. 그 표정은 둘 사이에서만 통하는 기쁨을 나타내는 것이었으며 그 기쁨은 언제나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뜨겁게 달궈졌다가 갑자기 안개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알제리의 가을빛처럼 서서히 희미해졌다. 어머니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등지고 의자에 앉을 때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어머니가 너무나 보고 싶어졌던 그 기념할 만한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했다. 신문에서 오린 사진들을 서류가방에서 꺼내 보여드렸다.거기에 칼라가 접힌 셔츠에 나비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그가 있었다. 그리고 긴 드레스를 입은 프랑신과 왕이 있었다. 진짜 왕이! 스웨덴 왕이!

어머니는 태연했고 아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따라가고 있었으나 그 내용을 제대로 듣고 있지는 않았다. 낯설지 않은 방심한 듯 보이는 표정으로 사진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조그만 하얀 손수건을 한 손가라가에 감았다가 다른 손가락에 감기를 반복했다. 그런 행동은 뭔가 불편하거나 불안할 때 하는 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 어머니가 갑자기 손으로 이야기를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주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베르....니 바아지 구겨졌어. 다림질해야 해. 벗어!"

어머니가 식탁 위에 덮개와 뜨겁게 달궈진 다리미의 흔적이 남아 있는 누런 낡은 천을 올려놓자, 알베르는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벗어 어머니에게 내밀었다. 물을 묻힌 천이 닿자 다리미는 곧바로 성난 고양이 숨소리 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살짝 탄 눌은 냄새와 겨울 연통에서 나는 냄새가 풍겼다. 알베르는 속옷에 양말과 구두 차림으로 거기 그렇게 있었다. 다 피운 담배를 끄면서 파리의 중상모략가들 중 누군가가 이 광경을 봤다면 어땠을까 상상하니 웃음이 나왔다.

다림질을 끝내고 어머니는 바지를 의자 등받이에 조심스레 걸쳐놓았다. 바로 입어버리면 다시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좀 기다려야 한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어린 시절, 월요일 아침이면 다림질된 깨끗한 옷을 얼른 걸치고는 일주일에 한 번 새옷 느낌이 나는 바지에서 피어오르는 따뜻하고 기분좋은 냄새를 맡았던 그때처럼 해보고 싶었다...

(카뮈의 마지막 날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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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아 2010-05-1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없이 바라보는 모자의 시선이 뭉클했어요...

뮤진트리 2010-05-2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런 걸 영화의 장면으로 옮겨 놓는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