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뮤진트리, 2016.10)은 인생을 거의 다 살아낸 노년의 남녀가 등장합니다. 

각기 배우자와 사별하고 변함없을 노년을 보내는 두 남녀가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11월에 선보이는 제니 오필의 <사색의 부서>는 마치 <밤에 우리 영혼은>에 등장하는 두 남녀의 각기 다른 젊은 시절을 연상케합니다.




가정생활의 매끈한 표피 아래엔 무수히 많은 굴곡과 틈새가 존재합니다.

자신만의 삶을 꿈꾸던 여자는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어머니로, 

타인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배반의 가능성을 지닌 연약한 사랑, 불확실한 미래. 봉합의 불가능성은 실존의 위기로 다가옵니다.

결혼과 가정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법한 사건들, 그 익숙한 서사의 통속성은 '사색'의 힘을 빌어 그 통속성을 벗고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관찰합니다.

남편의 외도마저 사색하게 되는 여자, 

지속해야 할 삶을 위해 섬세하고도 지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사색하고

자신만의 명징한 언어로 굴곡과 틈새를 메워나가는 '아내' 혹은 '그녀'.


조각난 삶의 파편을 끌어 모아 하나의 우주를 만들고, 삶의 지속성을 고통스럽게 수긍하는 사색하는 여자

<사색의 부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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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의 존재틈새의 욕망

경계를 가로지르는 창작과 해석의 자유로운 꿈

 

 

참으로 운이 좋아 시리 허스트베트의 소설을 번역하게 되면그때마다 능력의 한계치에 부딪히다 급기야 경외심에 가까운 감정에 사로잡힌다이 작가는 어떻게 이런 책이 아직도 읽히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 수 있는 걸까그 용기와 뚝심에 찬탄하고 경탄한다우리 시대의 소설이 지성을 홀대하다 못해 적대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적지 않다아무 노력도 들이지 않고 쉽사리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소설이 아니면 독자를 찾기가 힘겹다소설을 읽는다는 행위는 흔히 머리를 식히는’ 여가활동과 동일시된다소설을 집어들 때면특히나 소위 고전이 아닌 현대소설을 집어들 때면 대다수 독자들은 논문과 서류와 전공서적에 지친 지성에 휴식을 주기를 기대한다이처럼 지적인 사유와 성찰이 감수성과 이항대립을 이루는 구도가 알게 모르게 소설이라는 장르에 배어들어 굳어진 건 언제부터일까우리는 수많은 소설을 만나지만별다른 노력 없이 그저 즉자적인 쾌감에 만족하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며칠 동안 즐거웠어.’라고 인사한 후 미련 없이 잊어버린다헌신도 통찰도 여운도 기대하지 않고서.




하지만 번역을 하다보면 아주 가끔은허스트베트의 전작 내가 사랑했던 것과 이번에 출간되는 불타는 세계처럼독자들의 지성과 독서 행위에 대한 헌신을 철저히 믿고 지적으로 훈련된 독자들이 투입하는 노력에 감동적으로 보답하는 책들을 만날 때가 있다지성이 휴식을 취하기는커녕 과부하가 걸리지 않으면 다행이지만그렇다고 감정적으로 연루되지 않을 길도 없다뇌와 심장이 함께 해결해야만 풀리는 수많은 물음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부단한 해석의 노력은 텍스트에 대한 헌신으로나아가 독자와 텍스트의 진짜배기 관계로책을 덮고 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잊을 수 없는삶을 바꾸고 의미를 주는 애증의 연애로 이어지고 발전한다.

 

어쩌면 허스트베트가 써내는 일련의 소설들은 소설이라는 형식 자체가 품고 있는 거대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야심에 찬 프로젝트인지도 모른다사유와 감성의 이항대립을 보기 좋게 박살내고오로지 치열한 사유와 서사적 감수성의 공조를 통해서만 제대로 도달할 수 있는 아득한 통찰의 깊이를 목표로 삼아 시대의 피상성에 도전하는 돈키호테적 프로젝트 말이다허스트베트의 프로젝트가 가로지르는 건 사유와 감수성의 벽에 그치지 않는다여성과 남성통념과 예술정체성과 기억전통과 혁신자아와 타자이성과 미신비평과 창작재현과 본질을 모조리 가로지르는 유동성세상의 모든 간극을 가로지르는 부정형성이를 통해 소설은 허스트베트가 매혹된 또 하나의 예술 장르미술과 만난다.


 

이제까지 소설의 전통이 쏟아낸 그 어떤 전형에도 귀속되지 않는 해리/해리엇은 허스트베트의 가로지르기 작업을 대변하는 완벽한 마우스피스일지도 모르겠다여러 다른 인물들이 중첩되며 얽히는 관계성을 중시했던 내가 사랑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불타는 세계는 해리/해리엇이라는 인물그녀의 의식과 본질적 정체성에 대한 탐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렇기에 이 인물의 다면성과 복합성그리하여 아이러니컬하게도 궁극적으로 재현 불가능한’ 본질이 이 소설의 중추를 차지한다해리라고 불리고 싶어하는 해리엇은 이제까지 그 어떤 소설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틈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세상에 가난한 천재를 다룬 소설은 많지만해리/해리엇은 유대계 교수의 집안에서 태어나 뉴욕 최고의 미술상과 결혼했고 엄청난 유산으로 젊은 뜨내기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특권층 중년 부인이다수많은 소설에서 그려졌던 전형적인 여성성을 지닌 여주인공은 아니지만그렇다고 해서 요즘 들어 많이 보게 되는 남성적/중성적 매력으로 무장하고 동성애적 감수성에 어필하는 인물도 아니다거인처럼 크고 우아하지 못한 소년 같은 몸매를 지녔지만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치명적으로 이성에게 어필하는 섹슈얼한 매력을 품고 있다그렇다고 전통적 가족 관계에 반기를 드는 페미니즘의 투사도 아니다공격적인 페미니즘 성향을 품고 있으면서도 전통적 가족 관계와 그에 수반되는 전통적 성역할의 의무에 철저히 순응하는 측면도 있으며이런 점에서 테리 캐슬 같은 페미니스트 비평가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예컨대해리/해리엇은 엄청난 지성과 천재적인 미적 감각을 겸비한 예술가이면서도 뉴욕의 미술계를 좌지우지하는 거부 미술상 남편과 사랑에 빠진 뒤로는 재능과 욕망을 철저히 억누르고 미술계 인사들의 파티를 주최하는 안주인 노릇만 하면서 남매의 완벽한 어머니로 살아간다그렇다고 댈러웨이 부인처럼 삶의 무의미함과 권태에 지친그러나 완벽하게 가정의 질서를 유지하는 중년 부인의 전형에 머무르는 것도 아니다말하자면 해리/해리엇은 그간의 어떤 소설에서도 포착하거나 재현하지 않은 틈새의 존재틈새의 욕망그것도 온 세계를 활활 불타오르게 만들 정도로 파괴적인 자기 재현의 욕망을 구현한다.


무엇보다 여성의 지성에 대한 가혹하다싶은 적개심이 해리/해리엇과 세상의 대립구도를 만들어낸다. (이 구도는 소설에서의 지성에 대한 세상의 적개심을 투영한 측면이 분명히 있다.) 예를 들어 미술계의 거물들은 해리/해리엇이 안방마님으로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고 증언하는데그것은 바로 치열한 지성과 공격적인 자기주장의 성향이다. ‘갈등을 지독하게 혐오하는 남편 때문에 늘 진압당하는 그녀의 지성과 자기주장은 중간적이거나 타협적이거나 우회적인 표현의 방식을 모조리 차단당한다수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주제인 미술에 대해 끝도 없이 떠들어대는 (그녀가 주관하는파티에서 그녀의 생각과 그녀의 마음그녀의 주장은 결연하게 침묵하거나아니면 가끔씩 자제심의 균열을 통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거나 하는 양 극단으로 드러날 뿐이다따라서 평생 동안 가차 없이 진압당해 침묵을 강요당한 해리/해리엇의 지성과 예술적 재능은남편의 죽음 이후로 그녀의 자기 재현을 철저하게 진압해온 세계에 대한 쿠데타를 꿈꾸기 시작한다이제까지 불가능했던 가장 우회적이고 상징적인따라서 예술적인 방식으로.



 

말 그대로 실제 살아 있는 인간을 허구적 페르소나로 내세우는 해리/해리엇의 시도와 그 시도가 일으킨 의도했던 대로의혹은 의도 밖의 충격과 나비효과 들이 이 소설의 서사적 뼈대를 구성하므로 이 글에서 자세하게 서술하지는 않을 생각이다하지만 해리/해리엇이 자신의 페르소나로 내세운 세 남자와의 관계와그 관계가 잉태하는 예술작품들의 효과는 여러 모로 생각해볼 거리를 남긴다해리/해리엇의 첫 번째 가면이었던 앤턴 티시는 예술가로서의 자아가 부재하는 텅 빈 그릇이었기에 어찌 보면 세 작품들 중에서 가장 해리답다고 할 수 있는 <서양 미술의 역사>를 남기게 되는데, ‘금발 머리의 청년 천재에 굶주려 있는 미국 미술계가 예술가와 작품의 명백한 괴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반응하는 양식그 명성에 중독되어 앤턴 티시에게 스스로는 결코 충족할 수 없는 예술가로서의 욕망이 자라나는 과정그 속에서 사라져가는 앤턴 티시의 젊은 자아는 해리/해리엇의 반란/프로젝트가 원하는 결과를 가장 순수하게 성취한 성공사례라 할 수 있을지 모른다반면 어느 정도 예술적 자아와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갖추고 있는 피니어스와 룬은 해리/해리엇과의 협업에 명백한 목표의식을 갖고 뛰어들며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퍼포먼스 예술가인 피니어스와 존재 자체가 가면인 룬은 둘 다 예술에서 가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이들이다젠더와 인종을 가로지르는 흑인 동성애자 피니어스는 해리/해리엇의 가면으로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훌륭한 협조자 역할을 해주었으며 해리/해리엇의 역할을 유일하게 공공연히 인정하는 인물이었지만그 예술적 협업의 결과가 대중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가장 적은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이 내게는 허스트베트의 의중을 읽게 해주는 대단히 흥미로운 디테일로 보였다거대 미술상인 해리의 남편이 그토록 싫어하던 갈등은 타인의 자아/정체성마저 자신의 것으로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블랙홀 같은 룬과 해리/해리엇의 협업/전쟁을 통해 극대화되어 재현되는데그 예술적 결과가 가장 흥미진진한 서사적·예술적 재현을 구현한다는 것도 흥미롭다룬의 최후가 지독한 죽음에의 의지를 구현한다고 볼 때암과 지독할 정도로 투쟁하는 해리엇의 최후는 끝까지 매달리는 삶의 의지를 구현하기에 두 사람의 협업/전쟁은 이 소설에서아니 예술의 본질이라는 측면에서 어쩌면 가장 본질적으로 예술적 창조의 원점을 보여주는 알레고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기의가 없이 표류하는 무상의 기표라는 점에서 룬은 전작인 내가 사랑했던 것에 나오는 마크와 많이 닮았고그 파괴성에서도 마크에 못지않아서 허스트베트가 현대미술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좀 더 일관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점에서허스트베트의 작품 세계에서는 성실한 해석자가 결국은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춘다는 점을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해리/해리엇의 자기 재현은 예술작품뿐 아니라 투서와 일기어찌 보면 궁극적인 인간의 자기 재현인 자식들을 총동원해 그녀의 존재를 제 몸에 각인하기를 거부하는 세계에 흔적을 남기는 작업으로 진행되는데흥미로운 건 이것이 해리/해리엇의 시점으로 제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해리/해리엇의 이런 노력이 궁극적으로 결실을 맺고 의미를 새기게 되는 것은그녀가 남긴 재현의 단서들을 따라 추리에 가까운 해석의 노력을 하는 이 소설의 화자이자 이 책의 편집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화가인 빌 웩슬러의 삶과 작품이 결국은 비평가인 레오를 통해 의미를 갖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리/해리엇의 삶과 작품은 그녀가 남긴 흔적들의 점을 연결해 맥락 속에 집어넣는 편집자의 노고를 통해 의미를 갖게 되고최종적으로는 그 편집의 결과물인 이 소설을 읽는 우리들독자들의 해석을 통해 완성된다허스트베트의 불타는 세계에서는 전작들에 비해 여백과 단절파편과 분절이 훨씬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어쩌면 이건 그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비틀거리면서도 열심히 따라오고 있는 우리 독자들에 대한 믿음을 더욱 키웠다는 뜻일까.   


김선형(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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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 허스트베트 Siri Hustvedt

전방위 인문학자이자 비평가 겸 소설가로, 1955년 미국 미네소타 주 노스필드에서 태어났다.

 

폴 오스터를 만나다

미네소타 주의 사립명문 세인트 올라프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중 작가 폴 오스터와 만나 결혼한 허스트베트는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나 곧 소설가로 전향했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내가 사랑했던 것

첫 소설인 눈가리개The Blindfold는 잡지에 미리 공개된 일부가 올해의 미국 단편The Best American Short Stories’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되었으며 무려 17개국 언어로 번역 출판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후속작으로 출판된 릴리 달의 매혹The Enchantment of Lilly Dahl》《어느 미국인의 슬픔The Sorrows of an American》《내가 사랑했던 것What I Loved 중에서도 2003년 출간된 내가 사랑했던 것은 평단의 찬사 속에 30여 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소설에서 미술평론그리고 철학신경정신분석학까지

소설가로서 평단의 인정과 대중적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나서도 허스트베트의 작가적 지성은 하나의 형식에 갇히거나 안주하지 않는다영문학 연구를 포기하지 않고 병행해 컬럼비아 대학에서 찰스 디킨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을 뿐 아니라워싱턴 갤러리에서 열린 요하네스 베르메르 특별전에서 <진주 목걸이를 든 처녀>에 대해 기고한 소논문 한 편으로 미술 평단에 엄청난 화제를 몰고 전격 입성하게 된 것이다그후 해박한 미술사 지식과 문학적 소양비범한 필력과 통찰력을 갖춘 미술 비평가로서 인정받은 그녀는 노르웨이 문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장례식을 계기로 또 전혀 다른 학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다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하던 중 사지에 격렬한 경기를 일으켰던 것이다그러나 주체할 수 없이 사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그녀는 추도사를 또박또박 끝까지 마쳤다마치 자아가 정신과 육체로 분열되는 듯했던 그 트라우마적 경험을 기점으로 계속적으로 간질 발작과 편두통을 겪은 허스트베트는 신경과학과 심리학에 심취하게 되고그 결과 자신의 병증을 의학사적심리학적정신분석학적정신과적으로 분석해 기록한 덜덜 떠는 여자 또는 내 신경의 역사Shaking Woman or The History of My Nerves를 출간해 화제를 일으킨다철학·문학·미학과 신경정신분석학에 대한 아카데믹한 접근을 바탕으로 허스트베트는 계속해서 키에르케고르에서 제인 오스틴까지 주제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강연과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2년에는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가바론 국제 인문학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 출간된 시리 허스트베트의 작품들

미술 에세이 사각형의 신비Mysteries of the Rectangle뮤진트리

문학 에세이 살다생각하다바라보다Living, Thinking, Looking뮤진트리

소설 내가 사랑했던 것What I Loved뮤진트리

소설 불타는 세계The Blazing World뮤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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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연극 <대학살의 신> <아트>의 작가이자 여덟 권의 소설을 발표한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첫 소설집이다이십대 후반에 이미 몰리에르상로렌스 올리비에상토니상 등 극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를 받은 저자가 마흔 즈음에 발표한 단편소설들이다.

44개의 이야기들은 저마다 다양한 주제와 등장인물들을 갖고 있다극작가이자 연출가이고 배우이기도 한 저자는 자신과 주변의 인물들을 관찰하고 바라보며 일상의 삶 속에 포진된 무상성無常性체념의 결을 예리하게 포착한그 시선으로 시간과 공간에 대해인생의 덧없음과 희망에 대해잊힌 이들의 슬픔에 대해그 모든 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절실하고 간곡하게때로는 지극히 프랑스적인 유머를 섞어서.

이 작품을 두고 가디언(알프레드 히클링)은 극장에 가서 앉아 있기엔 너무 바쁜 이들긴 책을 읽을 시간이 없는 이들을 위해 레자가 내놓은 소설이라면서이 아이디어의 파편들을 모아놓은 스케치북이… 장관을 이루는 사소한 낙진들을 형상화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디너파티의 수다처럼 가볍지만 서늘한 아포리즘이 빛나지 않는 단락을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무대 위 촘촘하게 잘 짜진 두 배우의 대사가 여전히 귓가에 울리는 듯한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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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앨리스 먼로, 필립로스, 존 업다이크, 잭 케루악 등 현대문학의 거장들과 작업했던 영국의 편집자 다이애너 애실.
자서전 <그대로 두기>로 우리 출판계의 편집자들에게 낯익은 이름이기도 하다. 

<어떻게 늙을까>는 편집자로서, 독신여성으로서, 늙음과 죽음에 대해 담담한 성찰을 담고 있다. 
우리 중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이 질문은 그러나 현재 삶의 번거러움 속에 막연한 질문으로만 존재한다. 
그녀는 유쾌하게, 우아하게, 때로는 고통에 맞서 용감하게, 잘 늙는 것에 대한 '어떤' 해답을 제시한다.

인간적인 존엄을 잃지않고 늙어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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