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강수량은 땅의 단단한 정도를 결정한다. 비가 적게 오는 서양의 땅은 단단하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돌이나 벽돌 같은 무겁지만 단단한 건축 재료를 이용해서 벽으로 지붕을 받치는 벽 중심의 건축을 했다. 반면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인 동양은 장마철에 땅이 물러지기 때문에 무거운 재료로 만든 벽은 쓰러진다. 따라서 가벼운 건축 재료인 나무를 사용하였고, 자연스럽게 나무 기둥으로 지붕을 받치는 기둥 중심의 건축을 하게 되었다.


(62-3)

벼농사는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때 많은 물을 다뤄야 하기에 치수를 위한 토목 공사가 많이 필요하다. 물을 담는 작은 저수지인 를 만들어야 하고 모내기도 집단으로 모여서 한다. 벼농사를 지을 때는 저수지나 다른 사람의 땅에서 사용한 물을 내 논으로 내려 받아서 사용하고 다시 그 물을 물길을 내어서 이웃의 땅으로 전달해 주어야 한다. 벼농사에서는 농사에 가장 중요한 물을 함께 힘을 합쳐서 공동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시기를 놓치면 농사가 어려운 품종이기 때문에 노동의 형태도 집단적으로 집중해서 심고 태풍이 오기 전에 집중적으로 추구하는 형식을 띤다. 이러한 노동의 과정을 통해서 벼농사 지역은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과 집단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게 된다. 벼농사는 옆에 있는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지을 수 없다. 다른 말로, 이웃과 잘 지내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는 것이 벼농사 지역에서의 삶이다. 그래서 벼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우리 할머니는 서울에 와서도 이웃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활하셨다.


(64)

반면 밀 농사는 씨 뿌리는 모습부터 다르다. 벼농사를 지을 때는 함께 줄을 맞추어서 모를 심지만, 밀 농사 지을 때는 땅 위를 혼자 걸어 다니면서 씨를 뿌린다. 집단으로 모여서 일하는 경우가 적다. 밀은 맨땅에서 자라고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비가 집중호우 없이 적당히 고루 내리는 지역에서 농사짓기 때문에 관개수로를 만들 필요도 없다. 밀 농사는 벼농사에 비해서 서로 협력할 필요도 없고, 모여서 살 필요도 적다. 자연스럽게 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관개수로 토목공사를 하고 집단 모내기를 하면서 벼농사를 짓던 사람에 비해 개인주의적 성격이 만들어지게 된다. 벼농사 지역의 이혼율이 밀 농사 지역보다 매우 낮은 이유도 이와 같은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유럽 여행을 가면 자연 속에 오두막이 띄엄띄엄 있는 평온한 시골 풍경을 볼 수 있는 반면, 동양의 시골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다. 농사 방식은 마을의 풍경도 다르게 만들었다. 노동 방식이 문명의 성격을 결정지은 것이다.


(77)

기둥 중심의 건축으로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건축 공간이다 보니 여러모로 주변과의 관계가 중요한 건축으로 발전했고, 이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벼농사를 지으면서 집단행동이 필요해져 사람 간의 관계에 무게를 두는 가치관이 형성됐다면, 건축을 통해서는 사람과 건축과 주변 자연환경과의 관계에 무게를 두는 디자인관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113)

바둑과 동양 건축물의 배치 모습에서도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만약 바둑돌을 건물이나 담장으로 보고, 바둑돌이 만드는 빈 집을 마당으로 본다면, 바둑판의 돌이 놓인 패턴과 동양 건축물 배치의 패턴이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바둑돌들이 둘러싸서 빈 공간을 만들 듯이 동양 건축에서는 건물과 담당으로 둘러싸서 마당 같은 빈 공간을 만들면서 건축물이 성장한다. 혹은 검정색 돌이 건축물, 흰색 돌이 자연이라고 생각하고 보아도 좋다. 둘 사이의 관계에 의해서 패턴이 정해지고 곳곳에 빈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 바둑과 동양 건축의 공통점이다.


(117)

서양의 문화는 양식이라는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의 반복을 통해서 공간을 만들어 가는 형식이다. 이는 마치 체스에서 각각의 말들이 다른 형태의 규칙과 위계를 가지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양식 혹은 규칙을 만들고 규정하기 좋아하는 것이 서양 문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동양의 나무 기둥과 보를 가지는 구조 양식은 수천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다만 건물은 놓인 대지의 조건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반응하면서 건물의 배치를 변화시켜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유기적이고 상대적인 공간을 연출해 왔다. 물론 여기에도 풍수지리 같은 보이지 않는 규칙은 존재했지만, 그 풍수지리라는 규칙도 물과 산과 사람의 상대적인 관계에 관심의 초점이 있다. 이렇듯 동양 건축은 양식보다는 상대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


(153)

극동아시아 문화는 유교가 지배적이었다. 사후 세계보다는 현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땅 위에서의 현실 삶에서 충이나 효 같은 관계를 중요시했다. 기둥 구조를 써서 기둥과 기둥 사이로 주변 환경이 잘 보이는 동양의 건축은 땅과 연결되어서 집을 짓는 개미처럼 주변 환경과의 관계성이 중요시 되는 건축의 성격을 띤다. 반면에 유럽은 이집트, 그리스, 기독교에서 공통적으로 사후 세계, 이데아의 세계, 눈에 보이지 않는 위로부터 오는 형이상학적 원칙을 중요시 했다. 이들은 땅과는 관련 없이 다른 차원의 세상에서 관념적으로 무에서 새로운 법칙을 만든다. 이러한 문화적인 특징은 주변의 아무런 영향 없이 내제된 법칙에 의해서 허공에 집을 짓는 벌과 비슷하다. 서양의 공간은 주변과의 관계를 맺지 않고 자족적이고 자기 완결적이기 때문에 벌집처럼 기하학적인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피라미드판테온도 주변 환경과 상관없이 자족적인 법칙에 의해서 디자인되었다. 그리고 그 법칙은 수학적 논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렇게 서양의 종교적 공간은 기하학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84)

도자기에 그려진 중국식 정원 디자인과 중국 철학은 자연을 대하는 유럽인의 자세를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이런 경향은 곧바로 정원 디자인에 반영되어서 기존의 기하학적 형태의 정원 디자인에서 야생 상태의 자연으로 환원시키듯 디자인하는 픽처레스크 정원 디자인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우리가 알 만한 정원 중 픽처레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곳은 뉴욕 센트럴 파크. ‘센트럴 파크가 있는 지역이 지금의 공원처럼 원래 그렇게 나무가 울창하고 시냇물이 흐르는 곳은 아니었다. 그곳의 언덕, 나무, 수 공간 등은 실제 자연을 재현해 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디자인되고 건설된 것이다. 실제로 센트럴 파크의 호수는 인공 호수고 흐르는 물은 모터 펌프를 이용해서 물을 공급하는 곳도 있다. 이처럼 자연을 모방해서 자연스럽게디자인하는 것이 픽처레스크 정원 양식이다.


(240, 241)

인터넷에서 르 코브쥐이에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근대 건축의 5원칙이 나온다. 근대 건축의 5원칙은 근대 건축이라면 가질 법한 다섯가지 특징을 코르뷔지에가 정리해 놓은 것이다. 여기서 간단히 소개한다면, 1. 필로티, 2. 옥상 정원, 3. 자유로운 평면, 4. 자유로운 입면, 5. 리본 수평창이다.

그런데 사실 르 코르뷔지에가 이야기한 근대 건축의 5원칙이라는 것이 두 번째 항목인 옥상 정원을 제외하고 나면 다 동양의 기둥식 구조의 건축에서 보이는 디자인과 거의 똑같다.


(245)

생각은 창작아 자신이 의식을 하건 안 하건 상관없이 영향을 받고 진화하는 법이다. 산업혁명으로 늘어난 제품들을 팔기위해서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를 비롯해서 1886년에는 에펠탑이 지어진 파리 만국박람회,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등 수많은 박람회의 국가관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건축 디자인이 교류되고 소개되었다. 이러한 문화적인 흐름 속에서 이미 서양의 문화는 다른 대륙의 문화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러한 거대한 시대 흐름 속에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공간에 대한 생각이 서양식에서 동양식으로 점차적으로 진화해 갔을 것이다.


(310)

그의 주장에 의하면 미국과 같이 공간이 넘쳐 나는 지역에서는 시간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 거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건축이 발전해 왔다고 한다. 고속도로가 대표적인 예다. 멀리 떨어진 도시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발전한 건축 시스템이다. 이와는 반대로 일본 같은 섬나라에서는 공간이 부족하고 시간을 오히려 남는다. 이런 경우에는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시간을 지연시키는 쪽으로 건축이 발전해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같은 면적의 공간이라도 이동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면 많은 기억이 남게 되고, 따라서 공간이 더 넓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본 전통 정원의 경우, 좁은 공간을 넓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일본 전통 정원의 경우, 좁은 공간을 넓게 인식되게 하려고 분절되고, 회전하고, 돌아가는 식의 장치를 만들어서 시간을 지연시켰고 그렇게 함으로써 같은 공간이라도 실제보다 더 넓게 인식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357)

건축에서 가장 변화하지 않는 것은 중력이라는 법칙이다. 많은 건축이 다양한 디자인을 하지만 태초부터 바뀌지 않는 건축의 본질은 중력과 싸워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대 건축에서는 구조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형태의 건축물이 디자인되기도 한다. 구조적으로 파격적인 디자인은 본능적으로도 파격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항상 감동을 준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랜드마크 건물은 구조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건축물들이었다. 이런 현상을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388)

한 공간에 모이지 못하면 종교는 집단 공간이 만드는 권력을 잃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전염병은 종교 단체 최고의 적이다. 역사적으로 중세 때 흑사병으로 천 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위를 가졌던 교회가 힘을 잃었고, 이후 르네상스라는 인문 개혁이 일어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포터와 불의 잔 2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 오늘은 그럼 <해리 포터와 불의 잔 2>를 이야기해보자. 예전에 처음 우리나라에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출간되었을 때, 4권으로 나누어 출간한 것을 두고, 당시 출판사의 얄미운 수법이라고 독자들이 뭐라 했던 기억이 나는구나. 그런데, 너희들처럼 어린이들에게는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구나. 원본을 보면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그 전의 책들보다 거의 2배나 두껍기도 하고.


1.

마법방어술의 새로운 교수 매드아이 무디 교수님은 우리 편, 그러니까 해리 편인 것 같았어. 해리의 편의를 봐주기도 하고, 말포이의 못된 버릇을 고친다고 하면서 동물로 변신시켜 혼내주기도 했어. 매드아이 무디는 무서운 마법술을 가르쳐주면서, 해리의 부모님이 아바다 케다브라라는 무서운 마법으로 죽고 말았다는 것을 알았고, 그 마법에 살아남은 유일한 이가 해리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

….

트리위저드 경기가 열린다고 했잖아보바통 학교의 교장 맥심 교수와 학생들, 덤스트랭 학교의 교장 카르카로프와 학생들이 호그와트에 방문했단다. 덤스트랭 학교에는 퀴디치 월드컵에서도 활약을 했던 스타 빅터 크룸도 있었어. 그리고 얼마 뒤 불의 잔은 선수 선출을 했단다. 한 학교에 한 명씩. 호그와트에서는 케드릭 디고리, 보바통에서는 플뢰르 델라쿠르, 덤스트랭에서는 빅터 크룸이 뽑혔단다. 그런데 불의 잔은 또 하나의 이름을 뱉어냈어. 바로 해리 포터였지.

해리 포터는 자신의 이름을 넣지도 않았고, 나이 자격도 되지 않았어. 다른 학교의 불만과 항의가 빗발쳤지만, 트리위저드의 규칙상 불의 잔이 선출한 선수는 반드시 경기에 출전해야만 했지. 그렇다 보니, 다른 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호그와트의 학생들도 해리가 욕심을 부려서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모두 그를 미워하고 조롱했어. 심지어 론까지도 자신에게 이야기도 안하고 그런 일을 벌였다면서, 그를 멀리했어. 헤르미온느만 해리를 믿고, 론과 다시 화해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남자들이 한번 삐치면 장난 아니지.. 그런데 도대체 누가 해리의 이름을 불의 잔에 넣었을까. 이 경기를 통해 해리가 죽길 바라는 반대 편일까. 아니면 해리의 명성을 높이기 위한 우리 편일까.

마법 나라의 유명한 <예언자 일보>라는 신문이 있는데, 가짜 기사로 도배를 하는 것이 우리나라 수구 신문에 버금갔단다. 그 신문사의 대표적인 기레기는 리타 스키터라는 사람인데, 해리에 대한 가짜 기사를 엄청 실어댔단다.


2.

시리우스와 몰래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시리우스는 벽난로에 잠시 얼굴만 내놓는 마법으로 해리를 만났는데, 덤스트랭 학교의 카르카로프 교수를 조심하라고 했어. 그 또한 한때 볼드모트의 추종자라고 했거든지금도 그럴 거라면서 말이야. 음 볼드모트의 추종자들은 여기저기 많이 있구나.

, 드디어 트리위저드 첫 번째 경기각기 다른 용과 대결하여 용의 알을 빼앗아 오는 경기였어. 마법세계 가장 큰 경기라고 하기에는 정보 유출이 너무 허술하더구나. 첫 번째 과제를 사전에 모두 알고 있었어. 사실 케드릭만 모를 수 있었는데, 그것 불공평하다면서, 해리가 그 사실을 알려주었어. 그래서 다들 사전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왔지. 해리도 헤르미온느가 아이디어를 주어서, 지팡이로 소환마법을 부려서 파이어볼트를 소환한 뒤에 파이어볼트를 타고서, 용의 알을 낚아채었단다. 그렇게 첫 번째 과제 성공. 이 첫 번째 경기를 마치고 해리와 론은 화해를 했단다. 다행이네빨리 화해를 해서

두 번째 경기까지는 시간이 좀 있었단다. 1차 경기에서 구한 용의 알 속에 힌트가 있다고 했어. 그 힌트를 알아보려고 해리가 알을 살펴보았더니, 알에서는 무서운 비명 소리가 크게 들려서 살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단다.

한편, 헤르미온느는 노예 같은 생활을 하는 집요정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운동을 했어. 오늘날 노동 운동과 같은 거라면 좀 이해하기 쉬우려나. 헤르미온느는 쉬는 날도 없이 호그와트 집요정들이 요리만 하는 등 노예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했어. 헤르미온느는 집요정의 복지 개선을 위한 모음도 만들어서 해리와 론을 강제로 가입시켰단다.

여기까지가 아빠가 정리한 <해리포터와 불의 잔 2>의 이야기란다. 너희들이 알고 있는 내용과 잘못 이야기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고그럼 오늘은 이렇게 짧게 마칠게..


PS:

책의 첫 문장 : 다음날 아침이 밝아 오면서 비바람은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책의 끝 문장 : 론이 이제 초콜릿 슈크림을 먹기 시작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리 포터와 불의 잔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해리 포터 이야기를 또 해보자꾸나. 해리 포터가 나온 지 20년이 넘다 보니, 여러 판본들이 있단다. 우리 집에 있는 해리포터도 여러 판본들이 섞여 있는데, 그 중에 <해리포터와 불의 잔(4)>은 아빠가 20년 전에 구입한 책이로구나. 해리포터 시리즈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어 열풍이 일기 시작할 때, 아빠도 1~3권은 친척 형님 집에서 빌려 읽고, 4 <해리포터와 불의 잔>은 사서 읽었던 기억이 있구나. 그때 아빠가 <해리포터와 불의 잔>까지만 읽고 그 이후는 읽지 않았고, 영화도 1편만 봐서 내용은 사실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단다. 최근에 너희들과 다시 읽어보니 참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것을 다시 알게 되는구나. 영화도 하나하나 찾아보고 말이야.

그런데 이 책 앞면지에 아빠가 적어 놓은 년도 2000년을 보고 있으니 느낌이 남다르구나. 이 책을 살 때 20년 후 아빠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 이 책을 살 때 이 책을 너희들이 읽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이 책을 살 때 20년이 이렇게 금방 지나갈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너희들이 해리 포터를 좋아해서, 아빠도 다시 읽게 되다 보니, 옛추억도 꺼내 보게 되고, 옛 책도 다시 꺼내 보고…. 좋은 경험이구나. 20년이 지났지만, 책이 많이 변색도 안되었구나. 오히려 최근에 출근된 책들보다 더 튼튼하고 편집 상태도 아빠 마음에 드는구나.


1.

톰 리들 생각나지? 볼드모트의 원래 이름. 그 톰 리들이 살던 리들하우스에 볼드모트와 웜테일과

4미터가 넘는 나기니라는 뱀이 모여서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 아무래도 볼드모트의 부활에 관한 이야기겠지. 웜테일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도 나왔던 피터 패티그루로, 친구들을 배신하고 볼드모트의 추종자가 된 인물이잖아. 애니마구스로 오랫동안 쥐로 변신해 있었잖아. 그들이 있던 리들하우스는 오랫동안 빈집이었지만, 늙은 정원사 프랭크가 그 집을 지키고 있었어. 프랭크는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다 들켜서 그만 죽고 말았지.

그런데 해리가 이들이 모여 있는 장면을 꿈으로 꾸고, 이마에 심한 통증을 느꼈단다. 이상한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시리우스 블랙에게 편지를 썼어. 론의 엄마 몰리는 버논 이모부에게 편지를 써서 해리를 초대해 달라고 했어. 굳이 그런 편지를 쓸 필요가 있나버논 이모부는 이제 예전처럼 해리를 막 다루지 못했어. 왜냐하면, 해리가 시리우스 블랙이 자신의 대부라고 이야기했거든. 시리우스 블랙은 머글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범죄자였거든.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 해리의 대부라고 하니 예전처럼 못살게 굴지 못했어. 자신들이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그렇다 보니 버논 이모부는 론의 엄마가 해리를 초대해 달라고 하는 것에도 알겠다고 했어. 괜히 거절했다가 봉변당할 수도 있으니론의 식구들은 버논이모부의 벽난로로 방문했다가 난리법석을 떨었고, 해리와 함께 론의 집이 있는 버로우로 갔단다. 그곳에는 헤르미온느도 와 있었어. 그들은 모두 퀴디치 월드컵 결승전을 보러 가기 위해 모여 있었어. 아일랜드 대표와 불가리아 대표의 경기였지. 마법부에서는 그 경기를 위해서 황무지 하나를 구해 놓고, 머글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심혈을 기울였단다. 그곳에 경기장을 만들고 주변에 세계 마법사들이 머물 수 있는 캠프장을 만들었어.

론의 식구들과 해리, 헤르미온느는 포트키를 이용해서 경기장으로 갔단다. 포트키는 일종의 공간 이동하는 장치야. 퀴디치 결승전이 열리는 곳에는 세계 여러 국가들의 마법사들이 모두 몰려들었어. 불가리아에는 유명한 수색꾼 빅터 크룸이 있었지만, 아일랜드의 팀웍이 워낙 좋아서 빅터가 스니치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가 우승을 했단다.

그런데, 그 결승전이 있던 밤 캠프장에서는 무서운 일이 벌어졌어. 녹색 해골 모양의 어둠의 표식이 커다랗게 하늘에 떠 올랐단다. 그 어둠의 표식은 볼드모트가 살인을 저지르면 나타나는 표식이었어. 다들 겁에 질려 도망을 갔어. 마법부에서도 조사를 나왔는데, 어둠의 표식 근처에 있던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를 의심했어. 더욱이 마법부 바티 크루우치씨의 집요정 윙키가 해리의 요술지팡이를 갖고 있어서 해리를 더욱 의심했지. 해리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오히려 론과 헤르미온느와 함께 누군가 주문을 외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어. 그렇게 퀴디치 월드컵 결승전은 무서운 사건과 함께 끝이 났단다.


2.

새학기가 시작되었어. 마법방어술 교수로는 매드아이 무디라는 새로운 교수가 왔는데, 한쪽 눈은 인공눈을 가진 아주 무섭게 생긴 분이었어. 그리고, 올해는 퀴디치 경기가 없다고 했어. 그대신 200여 년 만에 열리는 트리위저드 경기를 호그와트에서 주최한다고 했어. 트리위저드 경기를 호그와트, 보바통, 덤스트랭 이 세 마법학교의 친목을 다지는 마법 경연 대회였는데, 예전에 인명 사고가 발생하고 그래서 오랫동안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200여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라고 했어. 각 학교에서 한 명이 선출이 되는데, 17살 이상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단다. 해리는 이제 14살이니 당연히 지원을 할 수 없었지. 그 지원서는 불의 잔에 넣으면 되었단다. 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란다.

1권의 이야기를 간단히 이야기하면, 퀴디치 월드컵에서 어둠의 표식이 나타나고, 트리위저드가 경기가 열릴 예정. 이렇게 짧게만 정리해도 될 것 같구나. 책의 제목의 불의 잔은 소개만 되는 수준이었네.. 그럼 다음에 2권에서 또 이야기해보자꾸나.

아참, 해리 포터 마법으로 코로나를 없앴으면 좋겠구나.


PS:

책의 첫 문장 : 리들 가족이 그 저택에서 살았던 것은 벌써 수십 년 전의 일이다.

책의 끝 문장 : 론이 이런 생각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만난 여성 과학자들 - 직접 만나서 들은 여성 과학자들의 생생하고 특별한 도전 이야기
막달레나 허기타이 지음, 한국여성과총 교육홍보출판위원회 옮김 / 해나무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제는 남녀차별이 많이 없어졌다고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남녀차별이 있단다. 그 중에서도 과학계의 남녀차별은 유별나다는 것을 아빠도 어디선가 들어봤어. 같은 연구를 하고도 노벨상을 타지 못하는 여성 과학자들도 많았고 말이야.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런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단다. 그리고 그런 여성 과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했어. 아빠가 알고 있는 여성 과학자라고 해봐야, 퀴리 부인……. ,,, 여기서 막히네이럴 수가곰곰이 생각해봐도 잘 생각이 안 나는구나. 얼마 전에 읽으려고 사 둔 로잘란드 프랭클린 정도 추가로 이름을 올려볼 수 있겠구나. 이 정도로 아빠가 알고 있는 여성 과학자들의 수가 무척 적단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단다.

이 책에 쓰여질 당시까지 과학 관련 노벨상을 수상한 여성 과학자는 모두 16명이라고 하는구나. 100년 넘게 한 분야에 두세 사람씩 수상을 하고, 과학이 세 분야인데 16명이면 정말 적은 숫자이구나. 물론 남자과학자들이 많기는 하지만, 여성 과학자들의 노벨상 수상은 유리벽이 있는 듯하구나. 지금 다시 위키백과에서 찾아보니, 여자 노벨상 수상자가 모두 51명이고, 과학 분야의 여자 노벨상 수상자는 20명이구나. 노벨 생리학·의학상에서는 12, 노벨 화학상에서는 5, 노벨 물리학상에서는 3. 이런 상황에서 마리 퀴리가 100년 전에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것은 신기해 보이는구나. 마리 퀴리는 1903년 노벨 물리학상, 1911년 노벨 화학상을 탔다고 하는구나. 더 대단한 것은 마리 퀴리의 딸 이렌 졸리오퀴리도 1935년 노벨 화학상을 탔다고 하네.


1.

아빠가 생각했던 책과는 성격이 좀 달랐단다. 몇몇 여성 과학자들의 삶 전체를 이야기해주고, 숨어 있는 에피소드도 이야기해주면서, 그들의 과학 업적도 같이 설명해주는 기획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많은 과학자들이 등장하였단다. 그렇게 많은 위대한 여성 과학자들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려는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신문 기사나 잡지의 한 꼭지 정도의 길이로 한 과학자를 이야기해주고 있었어.

지은이 또한 헝가리에서 화학을 전공한 과학자인데, 오랫동안 여성 과학자들의 인터뷰를 100여명을 했다고 했단다. 그리고 그 인터뷰한 내용과 이미 돌아가신 분들은 취재를 통해서 이 책을 쓴 것이라고 했어. 100여명의 과학자들이 600여 페이지의 책에 모두 실으려다 보니, 그야말로 인물 사전 수준이 되었단다. 적은 페이지에 그들의 삶을 이야기해야 하고, 그들의 과학 성과를 이야기해야 하고, 그들이 남자들의 세계에서 차별 받는 이야기도 해야 하니, 이야기가 건조해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었단다. 그들의 과학 성과를 짧게 이야기하다 보니, 새로 알게 된 과학 지식도 거의 없었단다. 한마디로 좀 실망을 한 책이었단다.

많은 여성 과학자들 중에 결국 인정을 받아 노벨상을 수상하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는 이들도 있었어. 물론 그들 또한 차별을 받고 그것을 이겨낸 것이지.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은 주변 사람들이 많이 성원해주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거야. 특히 남편도 과학자인 경우는 더욱 그랬던 것 같아. 물론 그보다 더 큰 노력과 열정이 있었겠지.

앞으로 과학계에 유리벽이 산산조각이 나서, 더 많은 여성 과학자들이 나오길그들의 섬세한 손길로 고장 난 지구도 좀 고쳐주고 그랬으면 좋겠구나.


2.

짧게 독서편지를 마치려고 했는데, 한마디만 더 할게. 이 책에는 수많은 과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단다. 여성 과학자들이 많지만, 그 여성 과학자들과 함께 일한 남자 과학자들도 많이 나와. 그런데 그들 대부분이 장수를 한 공통점이 있더구나. 과학을 연구하면 장수하는 이유가 있나, 싶을 정도였어. 보통 90을 넘겼고, 100살 넘게 장수하신 분들도 여럿 되더구나.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을 해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인가? 신기하더구나. 그럼 이만 오늘은 짧게 마칠게.


PS:

책의 첫 문장 : 수백 년 동안 여성 과학자라는 표현은 상반된 의미의 두 단어를 결합한 모순어로 취급받았다.

책의 끝 문장 : 그러나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앞서 언급한 목적에 다소나마 이바지하기 위하여 이 책을 바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0-08-17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17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20-08-17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것처럼 600페이지라 멈칙하지만 그리고 사람도 많지만,
찜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bookholic 2020-08-17 23:36   좋아요 0 | URL
초딩님께는 좋은 책이 되길 바랍니다...^^
 

코로나 시대 주말에 집콕하면서,

다같이 읽는 해리포터...

다같이 보는 해리포터...

다같이 하는 해리포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