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심지어 미국의 어떤 은행은 대출받는 이유를 글로 쓰게 하고 그 글에 등장하는 단어를 분석해 대출 신청자가 돈을 잘 갚을 사람인지, 못 갚을 사람인지를 추정한다. 해당 은행이 발견한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대출금을 잘 갚는 사람들은 금리’, ‘금리 차이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했고, 잘 갚지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죽어도’, ‘반드시’, ‘하나님께 맹세와 같은 단어나 구문을 많이 사용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라도 대출을 받으려고 과장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43-44)

여기서 인사이트는 사전상 통찰력이라고 번역된다. 그냥 영어로 보면 인사이트란 말은 ‘in’‘sight’의 결합으로 안을 본다는 뜻이다. 은 보는 이의 관심에 따라 달라진다. 소비자가 고객에게 관심이 있는 판매자라면 고객의 마음속을 본다는 뜻이다. 고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즉 해당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이 제품을 구매하는지 또는 구매하지 않는지를 아는 것이 인사이트다. 기계 장비에 관심이 있는 엔지니어게는 기계 장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보인다는 의미다. 품질이 나쁜 제품이 나올 때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특정 부품의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인다는 뜻이다.


(53)

첫 번째가 묘사분석, 두 번째가 진단 분석, 세 번째가 예측분석, 네 번째가 처방분석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가 또는 일어나고 있는가로부터 시작해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로 이어지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나아간다. 과거의 상황 이애, 원인 이해, 미래 예측, 그리고 우리의 액션 플랜을 파악하는 순으로 나아간다.


(76)

최근 몇 년 간 가장 성장세가 높은 사업 분야는 플랫폼 사업이다. 플랫폼이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일종의 시장이다. 플랫폼 자체는 생산도 하지 않고 구매도 하지 않으며, 단지 중간자 역할만 한다. 그런데 여기에 소비자가 몰려와야만 시장이 형성된다. 이 때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당근이 바로 빅데이터다.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소비자 입장에서 많은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꼭 가고 싶은 곳이어야 한다. 대표적인 곳이 아마존, 호텔스닷컴, 유튜브, 우버 등이다.


(115-116)

예를 들어 고객이 3일 내내 밤마다 아마존 사이트에 들어가서 시계 하나를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아마존은 그 고객이 그 시계를 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 고객은 시계 가격이 5000달러로 고가라서 망설이고 있다. 그런데 이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을 보니 그 가격의 제품을 못 살 고객이 아니다. 이렇게 판단되면 아마존은 그 시계를 드론에 태워서 고객에서 보낸다. 드론 안에는 시계와 함께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있다. ‘원치 않으면 반품하세요!’

이 드론을 받는 순가 고객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가만히 있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고객의 카드 정보는 아미존이 알고 있으니 말이다. 이게 지금 아마존이 추진하고자 하는 예측 배송이다.


(149-149)

어떤 연구팀은 목소리도 분석했다. 애널리스트가 내년에는 실적이 안 좋겠죠?”라고 물어볼 때 CEO가 편안한 목소리로 그럴 리가 없다고 하는지, 아니면 갑자기 흥분해서 말이 빨라지는지 그 음성을 분석한다. CEO의 말이 빨라지거나 톤이 올라간 경우,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CEO가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어려운 용어를 쓰면서 설명하는 경우에도 주가가 떨어지기는 예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안 좋은 상황을 인정하기 싫어서 어려운 말과 복잡한 표현으로 적당히 피하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다.


(159-160)

태스크(task)란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데이터에 대해 우리가 수행하는 작업을 뜻한다. 과거와 현재를 묘사하는 인사이트 관련 태스크에는 시각화, 연관분석(association mining), 클러스터링(clustering)이 있고, 미래 예측인 포사이트 관련 태스크에는 예측 및 분류와 이상탐지(anomaly detection)가 있다. 총 다섯 가지의 분석 태스크가 있는 것이다.


(256)

미국은 1970년대에 개인정보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치열하게 거친 후에 기본적으로 활용을 허용하되 대신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에만 처벌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우리나라는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만 있어도 처벌하는 것과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후 미국은 개인정보를 적극적으로 산업에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데이터를 구매하고 가공하고 판매하는 것이 모두 허용된다. 데이터 가공업과 데이터 산업 자체가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이사르의 여자들 1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가끔씩 콜린 메컬로 님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읽고 있잖아. 2021년을 시작할 때 보니, 4부가 남아 있었단다. 그래서 올해 독서 계획에 <마스터스 오브 로마>를 마무리하는 것을 추가했단다. 이번에 4부를 읽었단다. 4부의 제목은 <카이사르의 여자들>이고 오늘은 1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옛 로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이 이야기의 전체의 주인공은 율리우스 카이사르란다. 4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많은 활동을 하던 시기란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의 대부분이 카이사르 중심으로 흘러간단다. 그 점을 감안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렴. <카이사르의 여자들> 1권은 기원전 68 6월부터 기원전 63 7월까지의 이야기란다.


1.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옛 로마의 시대를 다룬 책들은 이름 때문에 신경을 쓰면서 읽어야 한단다. 이번에도 이름 때문에 헛갈려서 신경을 잔뜩 쓰고 읽었단다. 아빠는 긴 이름을 널리 알려진 이름으로 짧게 부르면서 이야기해줄게.  아참, 또 하나 어려운 점. 가족 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이야. 읽을 때는 그런가 보다 하는데 그걸 너희들에게 이야기해 줄 때는 쉽지 않더구나.

전작에서부터 나온 세르빌리아, 카이피오, 카토 세 남매가 있었단다. 그들의 부모님, 친척 어른들 다 돌아가셔서 힘들게 자라났는데, 그들이 성인이 되었단다. 그들의 어린 시절의 사연이 알고 싶다면 아빠가 이전에 쓴 독서 편지를 읽어 보렴. 세 남매이긴 한데 세르빌리아와 카이피오는 아빠가 같지만 카토의 아빠는 다른 사람이란다. 엄마만 같은 남매지간이야.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카이피오와 카토의 아빠가 같은 사람이라는 소문이 있었어. 세르빌리아도 사실 그렇다고 믿고 있었어.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카이피오와 카토는 의로운 형제였단다. 우애가 아주 깊었어. 누나와는 그러지 못했고세르빌리아는 어렸을 때부터 악녀 기질이 다분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성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단다.

세르빌리아의 전남편은 오래 전에 폼페이우스에게 죽음을 당했고, 실라수스와 재혼을 했지만 사이가 좋지 않았어. 자녀로는 전 남편 사이에게서 낳은 아들 브루투스와 실라수스의 딸 둘이 있었단다. 아들 브루투스는 15살이었어. 세르빌리아는 부인들이 만나는 사교 만남에 자주 참석을 했는데 아들 브루투스도 데리고 갔고, 브루투스는 그 모임에 할머니를 따라온 여덟 살 율리아를 사랑하게 되었단다. 나이가 무척 어려서 사랑이라고 하기보다는 좋아했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그 율리아가 누구냐 하면 바로 카이사르의 딸이란다.

카이사르의 아내 킨닐라는 3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킨닐라는 둘째 아이를 낳다가 그만 죽었어그래서 율리아는 할머니 아우렐리아가 키웠던 거야. 브루투스가 율리아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세르빌리아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집안과 결혼하면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하고, 카이사르를 찾아와 브루투스와 율리아의 약혼을 제안했어. 카이사르도 나쁘지 않다고 브루투스와 율리아는 약혼을 했는데,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는 서로에게 끌려 함께 잠을 자는 사이가 되었단다. 물론 몰래옛 로마 시대의 윤리가 오늘날과 다르긴 하지만, 사돈 될 사람들이 그렇고 그렇다는 소문이 돌면 좋지 않았거든. 그런데 카이사르가 원래 이렇게 바람둥이였나 싶더구나. 아빠가 오래 전에 읽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는 그런 것 같지 않았거든. 그런데 <마스터스 오브 로마>에서는 여자도 잘 꼬시고, 또 잘 즐기는, 뭐 그런 사람으로 나오더구나.


2.

카이사르의 목표는 뚜렷했단다. 로마의 일인자가 되는 것이야. 그것을 위해 그는 차근차근 준비를 했어. 사람들과 친분관계도 돈독히 하고 말이야. 그런데 로마의 일인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또 있었어. 카이사르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은 폼페이우스라는 사람이란다. 이 폼페이우스의 지난 행적이 알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지난 독서 편지 참고~~^^ 당시 로마는 원로원 의원들, 특히 집정관을 하려는 사람, 집정관을 한 사람들은 평민의 대표격인 호민관 중에 측근을 만들어 놓았단다. 그래야 자신이 하는 일을 잘 추진할 수 있었거든. 폼페이우스도 자신의 측근 가비니우스가 호민관이 될 수 있게 도와주었어. 그리고 로마원의 측근들의 도움까지 받아서 폼페이우스는 자신이 원하던 해적 소통 작전의 대장이 될 수 있었단다. 결국 대장이 되긴 했지만, 수석 집정관을 포함한 원로원의 보수 인사들이 반발이 심했었단다. 오늘날 국회에서 치고 박는 것처럼 열띤 논쟁들이 오갔단다. 카이사르는 그 전에 폼페이우스와 친분은 없었지만, 폼페이우스의 의견이 상식적인 것이라 그를 지지했단다.

카이사르와 세르빌리아의 몰래 사랑은 계속 되었는데, 결국 임신까지 하고 말았단다. 난감할 텐데, 그들은 의연하네당분간 만남을 자제하자고 했는데, 이유는 임신 때문에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네세르빌리아는 카이사르에게 부탁을 하나 했어. 자신의 의붓동생 카토의 아내를 꼬셔 달라고 말이야. 역시 악녀 기질이 다분하네그렇게까지 해서 미워하는 의붓동생의 부부관계를 망쳐 놓으려는 거야.

세르빌리아는 남편에게 자신의 불륜 소식과 임신 사실을 이야기했어. 이혼하자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야. 사실 세르빌리아의 남편 실라수스는 몸이 부실했거든그리고 실라수스는 자신의 집안에 자부심이 크고 자존심도 센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이혼을 한다고 하면 자신의 경력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것을 세르빌리아는 알고 있었어. 그래서 세르빌리아는 제안을 한 거야. 임신한 아이가 세르빌리아와 실라수스 사이의 아이라고 하자고…. 실라수스는 아내의 말들이 쓰렸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어. 어쩔 수 없지만, 아내의 말대로 할 수밖에 없었단다.

카이사르의 불륜 행각은 카이사르의 엄마 아우렐리아도 알게 되었어. 역시 호탕한 아우렐리아도 한다는 소리가, 불륜을 하더라도 결혼을 하고 하라고 했어또 한 명의 여장부시구나. 그래서 카이사르는 과부로 혼자 살고 있는 술라의 손녀인 폼페이아 술라와 결혼을 했단다. 거의 형식적인 결혼이었지그 결혼 소식을 들은 세르빌리아가 질투를 했지만, 뭐 어쩔 수 없었어. 시간을 흘러, 세르빌리아는 딸을 낳았단다.

세르빌리아의 남동생 둘이 있다고 했잖아. 친동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붓동생으로 의심되는 스키피오. 그리고 의붓동생이 확실한 카토. 그들과 교류를 하고 있지만, 좋아하지는 않았어. 심지어 자신의 아들 브루투스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그들을 죽일 계획까지 세웠어. 특히 스키피오의 상속자가 브루투스였기 때문에 스키피오가 그 첫 번째 대상이었고, 실제로 병사한 것처럼 꾸며 독살시켰단다. 갑작스러운 스키피오의 죽음에 동생 카토는 엄청 상심에 빠져 있었단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들의 우애가 엄청 좋았거든..


3.

푸블리우스 클로디우스라는 사람이 있었단다.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페이지에 걸쳐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아빠도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줄게. 그에게는 매형 루클루스가 있는데  루클루스는 군대를 이끼는 장군으로 아시아 지방에 있는 폰토스라는 나라에 원정을 가 있었단다. 그 매형를 만나러 간 클로디우스는 매형으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삐쳤단다. 그래서 그는 루클루스와 그의 병사들 사이에 이간질을 해서 루클루스의 군대는 거의 괴멸 수준을 엉망이 되었어. 그는 루클루스와 대판 말다툼을 하고, 또 다른 매형 렉스를 찾아갔어. 렉스는 아시아 지역의 총독으로 있었어. 렉스와 머물면서 클로디우스는 해적에게 돈을 뜯으러 갔다가 오히려 해적에게 잡혔다가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어. 그리고 아라비아인들에게도 잡혔다가 할례까지 당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 갔다가 고생만 하다고 3년 만에 로마로 돌아왔단다. 그런데 로마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그를 오래 전부터 짝사랑 하던 풀비아라는 여자였단다. 풀비아는 아름답고 부잣집 딸로 그런 풀비아가 그를 짝사랑했다니클로디우스는 웬 횡재냐 속으로 생각하면서 풀비아와 결혼을 했단다.

카이사르는 원로원에서 경력을 하나씩 쌓아갔단다. 고등 조영관이라는 직책을 맞게 되었는데, 조영관이라는 업무는 공직이나 원로원 의원들을 감찰하는 일과 로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경기 대회를 주최하는 것이었단다. 카이사르는 경기 대회를 열더라도 완벽을 추구해서 성황리에 열어서 많은 로마 시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게 되었단다. 그리고 감찰을 함에 있어서도 공과 사를 확실히 했어. 최측근 중에 한 명인 크라수스의 잘못도 고발을 하여 벌금을 물게 했단다.

당시 원로원을 보면 파벌 싸움이 대단했단다. 먼저 보수를 자칭하는 보니파들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 보니파에는 카툴루스, 비불루스, 카토가 대표적인 인물이며, 키케로도 이들과 뜻을 같이 했단다. 이들은 반대 진영인 카이사르와 크라수스가 하는 일에는 무조건 반대였단다. 보니파는 폼페이우스도 싫어했어. 그러다 보니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가 원래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적의 적은 같은 편이라고 둘은 사이가 점점 좋아졌단다.

카토는 동방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로마로 돌아왔어. 카토는 늘 청렴을 주장하였고, 자신도 그 청렴을 실천하며 살았단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조그만 비리를 저지르면 참지 못하고 고발을 해댔단다. 아내의 작은 부정도 참을 수 없었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르빌리아가 카이사르에게 카토의 아내를 꼬셔 달라고 했었잖아. 그게 성공했나 봐. 카토는 자신의 아내가 카이사르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고 아내와 이혼하고 내쫓았단다.

카이사르는 또 다른 경력을 쌓기 위해 최고신관에 입후보했단다. 반대파인 보니파에서는 두 명이 입후보를 했어선거전이라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구나. 보니파 두 명은 둘이 모두 나오면 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단일화를 하지 못했어. 카이사르를 찾아가 돈을 줄 테니 사퇴하라고 회유를 하거나 협박 등을 했지만 그런 것에 넘어갈 사람도 아니고... 결국 카이사르가 최고신관에 선출이 되어, 식구들 모두 최고신관의 관저로 이사를 가게 되었단다. 그리고 최고신관을 모시는 베스타 신녀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어. 카이사르는 최고신관 뿐만 아니라 법무관에게 입후보하여 당선이 되었단다. 여기까지가 <카이사르의 여자들> 1권의 이야기란다. 2권의 이야기도 해줄게~


PS:

책의 첫 문장 : 브루투스, 피부가 엉망이구나. 밝은 곳으로 와보렴.

책의 끝 문장 : 세르빌리아만 여태 남은 건 그 때문일지도 몰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생물 전쟁 - 우리 몸을 지키는 아주 작은 것들의 세계 만화로 세상에 눈뜨다 1
아일사 와일드.제레미 바 지음, 벤 허칭스 그림, 강승희 옮김, 서민 감수, 브라이오니 바 / 반니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주 짧은 만화책 한 권을 읽었단다. <미생물 전쟁>이라는 책인데, 과학 만화라는 생각에 호기심이 들어 읽었어. 책이 120페이지 정도 밖에 안 되는데, 그 중에 만화는 그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 절반은 부록으로 만화에 나온 용어나 배경을 설명해 주고 있단다.

만화의 줄거리는 아주 간단하단다. 때는 1916.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프랑스 서부전선. 구호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애니 바나비가 겪은 이야기란다. 이질 환자를 치료하다가 자신도 이질에 감염이 된단다. 그리고 주된 이야기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애니 바나비의 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란다. 이질 환자의 응가에 앉았던 파리가 빵에 앉고, 그 빵을 먹은 애니 바나비의 몸 속으로 들어간 박테리아. 엄청난 번식력으로 애니 몸을 공격하는 박테리아와 애니의 몸 속에 있던 미생물들과의 전쟁이 시작된단다. 세계대전보다 더 치열한 전쟁이 애니의 몸 속에서 애니의 생명을 두고 처절한 싸움이 벌어진단다. 외부에서 침입한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이기면 애니는 죽고, 애니의 생명을 지키려는 미생물들이 이기면 애는 사는 것이란다. 애니의 죽음의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몸 속 착한 미생물들의 승리로 애니는 회복하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단다.

1.

일 년이 넘도록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생을 하고 있단다. 일 년만 잘 참으면 끝나겠지,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텐데, 아직도 끝의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겨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왔단다. 별로 읽고 싶지 않았어. 지긋지긋 놈들이라는 생각에바이러스는 지구상의 다른 모든 생명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가 존재한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생물학계의 암흑물질이라고 부른다고 하네바이러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의 없기 때문에 말이야. 그러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대처를 못하고 있는 거잖니

그런데 유익한 바이러스도 있다고 하는구나. 앞서 만화의 줄거리를 이야기하면서, 외부에서 침입한 박테리아와 싸우는 몸 속의 착한 미생물들이 있다고 했잖아. 그 착한 미생물들 중에는 박테리오파이지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박테리아를 처단하는 착한 바이러스라고 하는구나.

========================

(103)

박테리오파아지(또는 파아지)는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 종류다. ‘Bacteria(박테리아)’와 그리스어 ‘phagein(먹다라는 뜻)’이 합쳐진 이름이다. 두 단어를 합하면 실제로 박테리아 포식자라는 뜻이 된다.

박테리오파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생물학적 개체다. 지구상에 10마리의 파아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0 31개나 붙는 숫자로, 우주에서 관측되는 별보다 많은 숫자다. 파아지를 한 줄로 쌓아올리면 1억 광년 높이까지 올라갈 것이다.

========================

저렇게 많은 수의 생명체가 우리의 몸 속에 있다니, 우리 몸 속은 또 하나의 작은, 아니 큰 우주인가 보구나. 그건 그렇고 제발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를 누군가 싹 데리고 먼 우주로 떠났으면 좋겠구나. 오늘은 아주 짧게 편지를 마치마.

PS:

책의 첫 문장 : 1916 8 23, 1차 세계대전, 프랑스

책의 끝 문장 : 항생제에 대한 박테리아의 내성이 증가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다른 모든 생명체를 합한 것보다 많은 수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이제 바이러스는 생물학의 ‘암흑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왜냐하면 존재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아직은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바이러스, 특히 살균 바이러스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니 앞으로 몇 년 뒤면 지금보다 많은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P100

시겔라나 살로넬라 같은 일부 박테리아는 숙주에게 해를 끼치는 기생세균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의 장내 미생물은 유익균으로 간주된다. 유용한 비타민, 영양소 그리고 호르몬을 만들기 때문이다. 해롭거나 기생하는 미생물조차 낮은 정도의 자가면역 질환을 유도함으로써 우리의 면역체계를 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 P1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탄제린
크리스틴 맹건 지음, 이진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인터넷 서점 들락거리다가 알게 된 책. 크리스틴 맹건 님의 소설 <탄제린>이라는 소설을 읽었단다. 매혹적인 한 여인의 사진으로 된 책 표지에 안 끌렸다고는 말하지 않을게. 그래도 이번에는 책에 대한 소개를 읽어 보고, 추리 심리 소설을 좋아하는 아빠의 취향과 맞아 떨어져 읽은 것이란다. 소설의 제목 탄제린(tangerine)’은 아빠가 알고 있기로는 인데 왜 소설 제목을 귤로 했을까, 궁금했단다. 그것도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56년 모로코 탕헤르라는 도시인데 말이야. 모로코에 귤이 재배나 될까? 이런 생각도 들었어.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탄제린이 귤이라는 뜻도 있지만, 탕헤르 사람이라는 뜻도 있다는구나.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로코의 도시 탕헤르 사람. 모로코 하면 카사블랑카만 알지, 탕헤르라는 도시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단다.


1.

때는 1956. 모로코 탕헤르. 앨리스는 1년 전에 가슴 아픈 경험이 있었어.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다가 그 아픈 경험으로 모든 것을 때려 치우고, 영국에 돌아와 고모의 집에서 생활했단다. 앨리스는 15살 때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는데, 갑부인 고모가 보살펴주고 후원을 해주었단다. 영국에 돌아와 있는 동안 고모의 소개로 존이라는 남자와 결혼을 했는데, 앨리스의 이상형은 아니었고, 자신의 상처를 잊기 위해 결혼한 것처럼 보였어. 존과 앨리스는 결혼을 하고, 존의 계획에 따라 탕헤르로 이사왔단다. 존은 그곳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생활했지만, 앨리스는 적응을 잘 못했어. 그래서 늘 집에만 처박혀 지냈고, 탕헤르가 뭐가 유명한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도 잘 몰랐어.

루시. 앨리스의 대학 때 절친. 그러나 1년 전 앨리스가 겪은 가슴 아픈 경험 이후 멀리 지냈어. 루시는 우연히 앨리스의 탕헤르 주소를 알게 되었고, 앨리스를 무작정 만나려고 탕헤로로 왔단다. 사전에 이야기하지 않고 왔던 거야. 루시를 만난 앨리스의 반응이 궁금증을 자아냈단다. 앨리스는 루스를 본고 반가워 하기는 커녕 당황한 기색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거든. 하지만 먼 길을 찾아온 친구니까 자신의 집에 머물라고 할 수밖에 없었어. 앨리스의 남편 존은 직설적인 어법으로 앨리스를 맞이해서 기분을 상하게 하는데 일조했어. 소설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루시가 앨리스의 남편 존과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단다.

앨리스와 루시는 대학 초년생 때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였어. 엄청 친했어. 루시도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었다고 하여, 앨리스는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그런 생활이 일 년 넘게 이어지다가, 앨리스가 톰이라는 남자친구가 생겼어. 그러면서 앨리스는 톰과 많은 시간을 갖게 되었단다. 단짝 루시와는 좀 소홀해졌는데, 루시가 이상한 행동을 보인 건 그 때부터였던 것 같아. 루시가 앨리스의 물건을 훔치거나, 허락 없이 사용하기도 했어. 앨리스는 친한 친구라 생각하고 그냥 참고 넘기려고 했단다. 그런데, 자신의 엄마 유품까지 허락 없이 가져 가고서, 나중에는 그게 자기 것이라고 하는 거야. 그들 사이의 균열이?


2.

다시 현실로 돌아오자꾸나. 루시는 탕헤르에서 유세프라고 하는 유명한 사기꾼을 알게 되었어. 루시는 유세프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면서 계속 만났어. 그러면서 자신을 소개할 때 앨리스라고 했단다. 루시도 만만치 않은 사기꾼 기질이 있어 보이는구나. 루시는 존이 십대 후반 미모의 여자와 바람 피우는 것을 봤어. 어떻게 하면 앨리스에 자연스럽게 이 사실을 알려줄까 고민하던 루시. 앨리스와 함께 이웃 도시로 여행을 하기로 했단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존의 불륜을 이야기했는데, 앨리스는 이미 알고 있다고 했단다.

이쯤 되면 루시가 앨리스에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읽는 이들이 의심하게 될 거야. 아빠도 그랬으니눈치 빠른 이들은 더 빨리 알아챘을 거고. 루시는 앨리스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단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앨리스에게 이야기하지 못했어. 앨리스는 자기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거든. 루시가 앨리스에게 고백을 하면 도망갈 것이라 생각하고 이야기는 못하고, 주위를 맴 돌던 것이었어. 루시가 앨리스의 물건을 가져가거나 앨리스의 옷을 훔쳐 입은 것도 앨리스를 잃을까 봐 그런 것이고, 그립고 사랑하기 때문에 한 행동이야. 하지만 잘못된 행동은 것은 맞지사랑을 받지 못하니 스토킹을 한 거니까

둘 만의 여행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루시는 그토록 원하던 앨리스와 키스를 하게 되었단다. 기분이 좋아진 루시는 실수를 했어. 그것은 바로 앨리스의 옛 애인 톰의 이야기를 꺼낸 거야.

, 이제 앨리스의 1년 전 잊고 싶은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어야겠구나. 1년 전 톰은 자동차 사고로 죽고 말았단다. 그 직전 앨리스와 루시가 말다툼을 하고, 앨리스는 루시에게 결별 선언을 하고 톰과 자동차를 타고 길을 떠났는데, 그만 브레이크 고장으로 교통사고가 나고, 앨리스는 간신히 차에서 빠져 나와 살았지만, 톰은 그러지 못하고 죽고 말았단다. 그런데 사고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고, 루시가 브레이크를 사전에 고장 낸 것이란다. 그 사고가 있은 후 앨리스는 영국으로 돌아갔던 것이고 얼마 후 존과 만나 결혼을 한 뒤에 탕헤르에서 살고 있는 것이었어

루시는 신문에서 톰의 부고 소식을 보고, 앨리스도 죽은 줄 알았어. 한참 뒤 우연히 길거리에서 앨리스의 고모를 만나고, 앨리스가 결혼해서 탕헤르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탕헤르까지 찾아온 것이란다. 루시가 톰 이야기를 꺼내자 아픈 과거가 다시 떠오르고, 앨리스는 루시에게 자신을 떠나달라고 이야기했어. 진작에 그랬어야지하지만, 루시는 떠나지 않고 앨리스 주변에 머물렀어. 그리고 존이 사라졌단다. 실종이었어. 어디 갔을까? 앨리스는 루시를 의심했어.

앨리스는 고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단다. 하지만 앨리스의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았어. 싹싹한 루시는 앨리스의 고모를 완전히 자기 편으로 만들었어. 고모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정신으로 힘들어하던 앨리스를 기억하고 있었어. 그런데 일 년 전 사랑하던 애인이 또 죽었으니 얼마나 힘들겠어. 그래서 앨리스의 말을 잘 믿지 않았단다. 정신 쇠약 때문에 잘못 기억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 반면, 루시의 말만 철썩 같이 믿었어.


3.

이제 앨리스는 루시의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야 했어. 그래서 유세프를 만났지. 유세프는 루시가 존을 죽이는 것을 목격했고, 루시에게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뜯어내려고 했지만, 루시의 계략에 의해 오히려 자신이 감옥에 들어간 신세가 되었단다. 탕헤르에게 사기꾼으로 유명한 자신의 말을 믿는 경찰은 아무도 없다고 한탄했어. 자신이 유세프의 정체와 범행 사실을 이야기해도 증거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경찰들이 믿지 않을 거라고 했어.

….

얼마 뒤, 존의 시신이 발견되었어. 앨리스는 처음에는 존의 시신을 확인하러 경찰서에 갔는데, 루시가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져 존을 죽은 용의자로 경찰서에 들락날락 하게 되었어. 앨리스는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이 빠졌고, 결국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스페인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단다.

한편, 루시는 앨리스로 위장을 해서 은행에서 앨리스의 거금을 빼내서 도망을 갔단다. 그렇게 소설이 끝나 버렸어. 와우~ 루시는 잡히지 않고 소설이 끝나버렸구나. 소설의 오랜 전통 권선징악의 법칙을 깨버린 결말이구나. 소설 <리플리>가 생각이 났단다. 악인의 해피엔딩. <리플리>처럼 루시를 주인공으로 한 후속작이 나오려나...

이 소설의 지은이 크리스틴 맹건 님은 이 <탄제린>이라는 소설이 첫 장편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미 영화 판권으로 팔렸다고 하니 대단하시구나. 그 영화에 스칼렛 요한슨이 출현하기로 했다고 하니 이 또한 기대되는구나. 스칼렛 요한슨이 맡게 될 배역은 앨리스일까? 루시일까? 책 표지는 강렬한 햇빛을 손으로 가린 매혹적인 여인의 사진이 있는데, 이 여인은 앨리스일까? 루시일까? 지은이 크리스틴 맹건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장편 처녀작, 잘 읽었단다.


PS:

책의 첫 문장 : 물에서 시신을 끌어올리는 데는 세 사람이 필요하다.

책의 끝 문장 : 마치 그녀가 다녀간 적이 없었던 것처럼.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1-05-09 00: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옆에 실제로 저런 친구가 있다면? 으스스해요. ㅎㅎ

bookholic 2021-05-09 00:49   좋아요 3 | URL
저런 친구가 옆에 있다면 인생이 스릴러일 듯 합니다.^^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말썽 안 피우는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겠어요....

미미 2021-05-09 00: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자 리플리라니 너무 궁금합니다!ㅋ.ㅋ

bookholic 2021-05-09 00:54   좋아요 4 | URL
제가 맷 데이먼을 좋아하는데요.
영화에서 맷 데이먼이 리플리 역할을 해서 그런지,
소설 <리플리> 시리즈를 읽을 때 마냥 밉지만은 않았어요...^^
<탄제린>의 루시 역할을 혹시 스칼렛 요한슨이 맡는다면, 루시가 마냥 밉지 않을 것 같은....ㅎㅎ

새파랑 2021-05-09 08: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리플리가 뭔지 몰라서 찾아봤어요 ㅎㅎ 저도 서점에서 이책 표지가 인상적이었어서 궁금했었는데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bookholic 2021-05-09 16:31   좋아요 1 | URL
한번 읽어보시고, 리플리와 루시 중에 누가 더 나쁜 사람인지 판단해주세요~~^^

레삭매냐 2021-05-09 1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원작 영화를 보고서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책은 어째 영화만 못하지 않
았나... 리메이크된 영화까지
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bookholic 2021-05-09 16:33   좋아요 1 | URL
저도 영화(맷 데이먼의 <리플리>) 먼저 봐서 그런지 소설보다 영화가 더 기억이 남아요^^
알랑 드롱의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함 보고 싶네요~~
 














(16)

천 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면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문명 세계는 유럽이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삼았던 비잔티움 제국이었습니다. 1000년경 콘스탄티노플의 인구는 50만 명에 육박했던 반면 유럽 내에는 인구가 만 명이 넘는 도시조차 없었거든요. 도시 규모가 문명 발달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그 규모를 통해 사회 조직의 체계나 운영 능력을 엿볼 수는 있죠. 아무튼 도시 규모를 기준으로 하면 이 시기 유럽과 비잔티움 제국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57)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아직 도시 이름이 좀 낯설죠? 그렇지만 뜻을 알면 금방 이해가 될 겁니다. 산티아고는 야고보 성인이라는 뜻인데요, 성인을 뜻하는 세인트(Saint)’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의 스페인식 표현 야고(Yago)’가 합쳐진 말이에요. 콤포스텔라는 별의 들판이라는 뜻입니다. 합치면 야고보 성인의 별이 빛나는 들판이라는 의미가 되지요.


(106)

대성당은 규모가 큰 성당이라는 뜻이 아니라 주교가 자리한 지역에 있는 주교좌 성당을 가리킵니다. 참고로 주교는 기독교 사제 중 고위 성직자에 해당합니다. 주교가 맡은 지역이 크거나 중요할 경우 대주교로 격상시켜 부르고요.


(247-248)

그래서 중세인들은 교회를 천상의 공간처럼 건축하기에 이릅니다. 지상에서 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천국과 좀 더 가까운 공간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죠. 그곳이 바로 고딕 성당입니다. 고딕은 건축적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세인들은 그 힘을 이용하여 천상의 세계로 한 걸음 다가가려고 했죠. 직접 고딕 성당의 내부로 들어가보면 이 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280)

사실 고딕이라는 표현은 후대 이탈리아 사람들이 만든 말입니다. 원래 중세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렸죠. 쉬제르 자신은 라틴어로 오푸스 모데르눔이라고 일컬었는데, 스스로도 이 건축법이 새롭다고 생각했는지 현대적 양식이라고 불렀던 겁니다. 그리고 프랑스 밖에서는 이 양식을 오푸스 프란키제눔’, 프렌치 스타일이라고 불렀어요. 프랑스풍이라는 이야기인데 지금이야 메이드 인 프랑스하면 패션이나 음식 같은 것을 떠올리지만 이때는 고딕 성당을 떠올린 셈입니다.


(281)

사실 고딕이라는 용어는 고트족의 양식을 뜻합니다. 별로 좋은 뜻은 아니죠. 고트족은 로마를 멸망시킨 야만족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고딕은 야만적이라는 단어와 동의어로 볼 수 있거든요. 중세 건축을 지칭하는 말로 고딕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바자리라는 16세기 이탈리아의 비평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르네상스 이후 시기 이탈리아 사람의 눈에는 알프스 산맥 너무 유럽에서 유행했던 중세 성당이 야만적으로 느껴졌던 거죠.


(308)

어쨌든 영국이 다채로운 고딕 천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중세 초기에 상당한 건축적 역량을 축적해두었던 덕분입니다. 앞서 살펴보았듯 정복왕 윌리엄에 의해 노르만 왕조가 세워지면서 영국에서 수많은 교회가 지어지고 엄청난 건축 붐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곳곳에 크고 웅장한 노르만 양식의 로마네스크 교회들이 들어섰던 모습을 기억할 겁니다. 당시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최첨단 건축을 이끌던 노르만왕조가 11세기 후반부터 영국에서도 새로운 건축을 시도하면서 유럽 건축사에서 선진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잘 훈련받은 영국의 건축 장인들이 점차 대범한 시도를 했죠.


(335)

역사적으로 11세기 후반부터 유럽 곳곳에 진리를 탐구하는 대학들이 생겨났습니다. 그중 최초는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이었죠. 볼로냐 대학의 설립은 10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158년에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에게 정식 대학으로 인정받지요. 볼로냐 대학은 이렇게 해서 명실공히 세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교가 됩니다. 볼로냐 대학은 역사가 긴 만큼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에 많은 학문적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죠. 그 무렵 프랑스 파리에도 대학이 만들어지고, 곧이어 영국 옥스퍼드에도 대학이 세워집니다. 자기네 나라 학생들이 다른 나라 대학을 기웃거리는 게 자존심 상했나 봐요.


(398)

초고층 건물을 지으면 경제가 안 좋아진다는 징크스를 말합니다.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지어지면서 대공황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인데 최근에는 아랍 에미리트 공화국이 부르즈 칼리파라는 엄청난 초고층 건물을 짓다가 국가 부도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초고층 건물의 저주가 계속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아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레이스 2021-05-06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63빌딩이죠 아마?^^

bookholic 2021-05-07 00:08   좋아요 2 | URL
이젠 등수 안에도 못들지만, 마음 속에 일등은 63빌딩이죠...ㅎㅎ

미미 2021-05-06 23: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산티아고가 이런 뜻이었네요.^^ 콤포스텔라도 어감부터 좋은데 뜻도 예뻐요ㅋ.ㅋ 이 책 어딘가 책장에 있는데 아무래도 소장용인듯 합니다ㅋ

bookholic 2021-05-07 00:12   좋아요 2 | URL
미미님 책상 위의 chaos 속 cosmos 같은 책들 속에서 안 보였습니다^^
어딘가에서 읽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이 책을 소장용에서 탈출시켜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