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insmile (bookholic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읽고 쓰고 잊는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1 Jul 2026 10:17:17 +0900</lastBuildDate><image><title>bookholic</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5181196110519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ookholic</description></image><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안드레아 카탈라노 [보스턴의 첫 번째 마녀]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2872</link><pubDate>Mon, 20 Jul 2026 2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287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8309&TPaperId=174028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1/2/coveroff/k60213830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60)

나는 어려서부터 남자들에 대해 한 가지를 알아냈다. 그
족속들은 믿을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것. 그것을 나는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배웠다. 차가운 밤마다 되살아나는, 손에 잡힐 듯 선명한 악몽을 통해서였다. 남자들은 우리 여자들보다 훨씬 더 변덕과 욕정에 휘둘리면서도, 오히려
그런 기질을 우리에게 덮어씌운다.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위선이다. 인류의 시작부터 존재해 온 위선. 아담과 이브를 생각해보라. 그래, 악마가 이브를 유혹한 건 지식을 얻으려는 욕망 때문이었다. 이브는 자신을 깨우치려 했을 뿐이다. 그렇게 미끼를 물고 나서, 이번엔 아담이 호기심과 질투에 사로잡혀 마치 제 욕심만 아는 어린아이처럼 그 일부를 탐했다. 그런데 다시 보라. 남자는 이성으로, 여자는 감정으로 지배된다고? 그들은 처음부터 우리에게 거짓말을 해왔다.<br>



(378)

나는 늘 내 마지막 순간이 정원에서일 거라 생각했다. 뿌리에서
하늘로 뻗는 약초들의 날카롭고 푸른 향기에 둘러싸여, 축축하고 비옥한 흙이 마지막 베개가 되고, 고양이 수염이 주름진 뺨을 간질이며, 집과 집 멀리 들판에서 아이들, 손주들의 목소리와 웃음이 메아리치는 가운데, 그리고 토마스의 나무를
베고 사포로 문지르는 꾸준하고 참을성 있는 리듬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그런 순간. 나는 항상 그보다
먼저 죽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신이 내 삶의 태양을 먼저 앗아가실 리 없으니까. 토마스 없이 살아갈 수 없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1/2/cover150/k60213830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1022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아시아소설</category><title>#기리노 나쓰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0042</link><pubDate>Sun, 19 Jul 2026 15: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00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4000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off/k062137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4000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a><br/>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일본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lt;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gt;라는
소설이란다. 지은이 기리노 나쓰오라는 지은이는 처음 들어본 작가인데,
약력을 보니 인터넷 서점에서 많이 눈에 띄었던 &lt;아웃&gt;이라는 작품의 지은이더구나. 오늘 이야기할 &lt;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gt;라는 책은 몇 달 전 인터넷 서점
신간 코너에서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골랐단다. 아빠는 귀가 얇아서 이 소설이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고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는 광고문구에 혹했단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잘 읽히고 재미있었단다. 그런데 일본과 우리나라의 성문화 차이인지, 아빠 세대와 젊은 세대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공감 가지 않는 부분들이 좀 있었단다. 계급 없는 평등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알게 모르게 보이는 사회적 계급과 차별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 같았어. 그런데 그런 것을
이야기하려다 보니 (아빠의 기준으로 봤을 때) 부자연스러운
설정들이 있었단다. 그런 것들을 차차 다시 이야기할게. 그럼
책 이야기를 해볼게.&nbsp;1.주인공 리키는 고향에 있는 지방의
요양원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도쿄의 종합 병원에서는 일하고 있는 스물아홉 살 아가씨란다. 보수는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월급의 3분의 1을 월세를 내고 생활비를
쓰고 나면 남은 것은 얼마 없어 늘 팍팍한 생활을 하고 있단다. 먹는 것도 편의점 음식 등 간신히 끼니를
때우는 정도였어. 그러나 삶의 희망이 잘 보이지 않았어. 그러다가
친구가 난자를 기증하면 50에서 80만엔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사이트에 접속해서 등록을 했단다. 그러자 얼마
후에 사이트에서 연락이 와서 상담하러 갔단다. 그 회사의 이름은 플란테라는
곳이고 리키를 담당하는 사람은 아오누미라는 사람이었어. 아오누미와 상담을 했는데, 난자만 기증하는 것이 아니고 대리모를 제안해왔어. 돈도 훨씬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했단다. 아오누미가 다른 사람도 아닌 리키에게 그런 제안을 한 이유가 있었어. 어떤 불임 부부가 있었는데, 아내와 닮은 사람이 있다면 대리모를
할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거든. 대리모는 난자 기증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단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내 몸 속에 키우고 나중에 낳은 후에는 그 부부에게 아이를 주어야 하는 거야. 그리고 일본에서는 대리모가 불법이었단다. 대리모를 한다고 해도 넘어야
할 난관이 참 많을 것 같구나. 그래도 거금의 유혹 때문에 리키는 생각해 보겠다고 했어. 그만큼 리키는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단다. 리키는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단다.…그럼 대리모를 부탁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구사오키 모토이. 그는 43살로 전직 발레리노이고 아내 유코는 44살로 그들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어. 임신을 위해 인공 수정 등
여러 가지 시술을 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단다. 모토이는 큰 문제가 없었고 아내 유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았어. 모토이는 아이를 낳아서 발레를 전수하고 싶은 간절한 꿈이 있었어. 그런데 아이를 갖지 못하자 대리모까지 생각하게 된 거야. 사실, 모토이와 유코는 불륜으로 만나 모토이가 이혼한 후 재혼을 한 거야. 모토이의
전 아내는 발레리나였는데, 이혼 후 재혼하여 아들을 둘을 낳았다는 소식들 듣고 모토이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했단다. 그렇다고 모토이가 그런 마음을 유코에게 내색하지는 않았어. 모토이의 엄마인 지미코도 발레를 하셨던 분으로 모토이는 엄마 지미코와 함께 발레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단다. 모토이는 자신의 아이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대리모를 통해서라도 아이를 갖고 싶어했고, 유코는 꺼렸단다. 하지만 모토이가 너무 간절하게 원하니까 유코도
결국 동의했단다. …&nbsp;2. 리키는 고민 끝에 의뢰 부부를
만나보기로 했어. 모토이와 유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고, 리키는
대리모를 하기로 했어. 그 대가로 1000만엔을 받기로 했단다. …대리모로 1년 가까이 임신한 상태를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자, 리키는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겨나서 호스트바에 갔단다. 그곳에서 다이키라는 남자를 만났단다. 처음에는 대화만 나누려고 했는데, 다이키가 잘 대해주고 그래서 섹스도
나누게 되었지만,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고 공허감마저 느꼈단다. 리키가
대리모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고민하고 갈등했단다. 다른 부부의 아이를 임신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대리모라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생각도 컸어. 하지만
지금처럼 살아간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탈출구는 보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자기합리화를 했단다. …한편, 유코는 절친 리리코를 만났어. 그러면서 대리모를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했어. 리리코라는 사람은 비혼주의자이면서 춘화작가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단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야. 리리코는 대리모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어. 유코도 리리코의 말에 동의하지만 남편이 너무
간절히 원하고 아이가 없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리키는 선수금 200만엔을 받고 병원 일도 그만두었단다. 대리모를 하려면 일년이나
자리를 비워야 하니 먼저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어. 리키는 이사도 하고 모토이와 유코 부부와
정식 계약서도 썼어. 일본에서 대리모는 불법이다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몇몇 절차가 더 추가되었단다. 리키가 모토이의 아이를 낳으면 사생아가 되는 것이었어. 그래서 모토이와
유코가 위장 이혼을 하고, 문서 상으로 모토이와 리키가 위장 혼인 신고를 했단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를 낳아도 모토이의 아이로 출생신고를 하는데 문제가 없는 거야. 리키가 아이를 낳으면 다시 이혼하고 유코와 다시 결혼하게 되는 거야. 뭔가
복잡하면서도 무척 불안하구나. 그렇게 유코는 이혼녀가 되었고, 리키는 결혼한 사람이 되었어. 모토이의 어머니 지미코는 자신의 손주가
생긴다는 생각에 모토이만큼 이 일을 기뻐했단다. 그러면서 리키의 임신 기간 동안 자신의 발레 스튜디오에
머물러 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했단다. 리키는 그것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거절했단다. 그리고 리키는 인공수정을 했는데, 두 번이나 실패했단다. …다음 인공수정 할 때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고향에 내려갔단다. 얼마 전에 돌아가신 이모의 장례식장에도 못 가서 성묘를 한다는 이유이지만
아빠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행동이란다. 대리모로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숨어 지낼
것 같은데, 고향에 내려가다니… 심지어 부모님을 만나서는
결혼했다고 이야기도 했어. 일본 문화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부모님한테 이야기하지도 않고 부모님 초대도
하지 않고 결혼하는 것이 일상인가? 부모님도 섭섭해 한 것은 당연했어.
그리고 결혼한 딸이 고향에 오는데 신랑도 데리고 오지 않고 혼자 오다니… 고향에 와서도
결혼한 사실은 이야기하지 말지, 왜 이야기했을까? 공감 안
가는 행동들이구나. 거기에 고향에서 일했던 요양원
직원들까지 만났어. 예전에 어떤 유부남과 불륜을 저질렀는데 심지어 그 남자도 그 모임에 나왔어. 엄청 불편할 것 같은데… 더 공감 안되고 황당한 것은 그 불륜남과
다시 호텔에서 사랑을 나누었다는 거야. 리키라는 주인공이 처음에는 불쌍했는데 하는 행동들이 너무 답답하더구나. 리키는 도쿄로 돌아와서는 이번에는 호스트바에서 만났던 다이키를 만나 또 사랑을 나누었단다. 주인공 리키가 인공 수정을 앞두고 이런 문란한 생활을 하는 것이 그 다음 인공 수정에서 임신에 성공했다는 것을
보고는 지은이의 억지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친부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게 하는 설정으로 소설의
재미를 더해보려는 것 같았어. 아빠가 오늘 편지를 시작하는 부분에서 공감되지 않고 지은이의 억지 설정이라고
말한 부분의 대표적인 부분이 이 부분이란다. 리키는 불륜남과 다이키와 사랑을 나눌 때 피임을 했지만
찜찜했단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이제 와서 모토이 부부에게 할 수는 없었어. …&nbsp;3.모토이는 임신 소식에 뛸 듯이
기뻐했지만 유코는 기분이 좋지 않았어. 모토이는 유코의 기분도 고려하지 않고 그렇게 기뻐하다니, 잘못했네. 유코는 시간이 갈수록 대리모를 선택한 것에 회의를 느꼈어. 자신이 엄마가 되어 대리모가 낳은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을 것 같았어.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것 같았어. 그래서 모토이와 말싸움을 하기도 했단다. …리키는 불러오는 배를 보면서
아기의 아빠가 불륜남이나 다이키면 어쩌나 걱정이 점점 커갔단다. 일 년은 금방 가는데, 그냥 꾹 참지.. 인공 수정을 앞두고 그렇게 사랑을 나누고 임신이
되니 누구의 아빠인지 걱정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구나. 계속 고민을 하던 리키는 유코에게 전화해서 솔직히
다 이야기를 하고 아이를 지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어. 며칠 후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리키는
유코와 만났는데 유코는 그 자리에 리리코를 데리고 왔어. 리리코를 데리고 오는 게 맞나? 리키는 유코하고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것 같은데.. 리리코는
주변 사람들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로 지금의 사태를 이야기하면 이야기했단다. 아빠에게는 공감이 안
가는 설정이구나. 리리코는 당장 낙태하라고 옆 테이블까지 다 들리게 크게 이야기하고 유코는 낳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어.결국 유코를 만나서도 결정을
하지 못했고 조금 더 생각해 보다가 낳기로 했단다. 시간을 흘러 임신
6개월째로 접어들었단다. 아참, 뱃속 아이는
쌍둥이라고 하는구나. 인공 수정을 하면 쌍둥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모토이의 아이들일 확률이 높을 것 같구나. 하지만 100퍼센트는 아니니까 리키는 계속 불안해했어. 몸이 무거워지자 혼자
지내기 어렵게 되어, 리키는 유코와 리리코의 제안으로 리리코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병원의 기숙사에서 지내기로
했어. 그래서 몸에 갑자기 이상이 있으면 병원의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리키는 리리코의 일도 도와주기로 했단다. 일종의 아르바이트라고
할 수 있지.…유코는 모토이와 점점 거리감을
느끼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냥 이혼 상태로 유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아이가 태어나면 모토이와 시어머니가 알아서 잘 키울 것이라 생각했어. 반면
모토이는 아이들이 태어나면 리키에게 1년 동안 아이들을 키워달라고 부탁했단다. 처음과 달리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구나. 모토이가 아이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유코는 친부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어. 결국 모토이에게 아이들의 친부가 모토이가
아닐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어. 모토이는 약간 당황하면서 상관없다고 했어. 그리고 산달이 되어 리키는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져서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았단다. 한 명은 아들, 한 명은 딸, 이란성
쌍둥이였어.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 유코는 다시 마음이 바뀌어 모토이와 함께 재결함하여 아이를 키우겠다고
했어. 그래서 리키에게는 두 달만 아이를 봐주면 된다고 했어. 날마다 유코와 모토이는 리키를
찾아와 아이들을 보았어. 두 달이 지나고… 리키는 예상치
못한 선택을 했단다.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자기 아이들이라는 마음이 크게 생기고 모성 본능이 강하게 자라나게
된 거야. 소설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예상되던 결과였단다. 하지만
두 아이를 모두 데리고 가는 것은 유코와 모토이 부부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았어. 유코와 모토이를
처음 만났을 때도 서로 쌍둥이도 기대하지 않았기에, 한 명은 리키 자신이 키워도 된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리키는 아들 구리는 남겨 두고 딸 구라만 데리고 길을 떠났단다.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리키의 마지막 선택은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최선이었을까? 리키가 아이들을 두 달 동안 키우면서 고민했겠지만 앞으로 험난한 삶을 딸과 둘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 소설의 제목 &lt;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gt;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제비는 철새로 봄이 되면 돌아오는
새인데,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떠나기 전의 장소가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는 의미일까? 돈이라면 아기까지 대신 낳아주는 이런 사회에서는 다시 돌아와 살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을까? 아빠 혼자 짐작해 보았단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억지 설정과 공감
가지 않는 몇몇 상황을 제외한다면 재미있게 잘 읽었다고 할 수 있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 &nbsp;PS,책의 첫 문장: 작은 냄비 안에서 하얀 달걀&nbsp; 하나가 달그락거린다.책의 끝 문장: 리키의 달뜬 그 말이 전해진 것처럼 구라는 환하게
웃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150/k062137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513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홍선주 [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9287</link><pubDate>Sun, 19 Jul 2026 0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928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9873&TPaperId=173992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80/coveroff/k11213987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3)

“저는 딱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정도가 회사에서
월급 받은 만큼 일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신경을 더 쓰면 돈을 더 받아야 맞는 계산인데, 아니, 최소한 복지라도 더 받아내야 정당한 거래인데, 과연 제가 더 신경 쓴다고 회사에서 뭘 더 해주겠어요?”<br>



(144)

“홈페이지에 올릴 프로모션 캠페인 시안을 가져갔더니
‘여기는 1밀리 자르고 저기는 1밀리 더하고’라더라. 근데
그건 인쇄 광고가 아니고 온라인 시안이란 말이야. 그걸 픽셀도 아니고 밀리미터로 수정하라는 게 웬 말이니? 거기에 색감은 뭐라는 줄 알아? ‘냉랭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게’ 하래. 무슨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야? 내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그러면 원하시는 스타일의 레퍼런스라도 보여달라고 했더니 뭘 내밀었게? 패션잡지에
실린 나이키 화보였어. 아니, 캠페인 페이지 디자인을 패션
화보처럼 만들라는 거야? 메시지는? 설명은? 심지어 그 화보는 하얀 바탕에 모델들이 나란히 폴짝폴짝 뛰고만 있는 사진이었다고!”<br>



(309-310)

“대연아, 삶은
길이로 가치가 매겨지는 게 아니야. 네가 길거나 짧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중요하지. 막말로, 우린 병 때문이 아니더라도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어. 운이 없어서 무너지는 건물에 깔리거나 지나던 다리가 끊기거나. 정말
희귀한 확률로 타고 가던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벼락에 맞을 수도 있지. 희박하지만 누구에게나 가능한 죽음이야. 그렇게 보면 평등하지 않아? 우린 그중 하나를 운 나쁘게 만났을
뿐이야. 하지만 또 운이 좋게도 시기는 알 수 있어. 그러니까
그때까지 내가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하면 되는 거야. 내 마흔 해의 삶이 누군가의 여든 해보다 과연 가치가
없을까? 어쩌면 이미 난 그들보다 큰 행복을 누렸을지도 모르는데?”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80/cover150/k1121398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1805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민제이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7823</link><pubDate>Sat, 18 Jul 2026 0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78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839670&TPaperId=173978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088/79/coveroff/k1328396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839670&TPaperId=173978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a><br/>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09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 이야기할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서핑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란다. 책소개도 자세히 보지 않고, 책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란다. 민제이 님의 &lt;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gt;라는 책이야. 회사원인 아빠로써 책제목은 너무나
공감이 가더구나. 초능력이 필요한 것은 히어로들만 아니라 평범한 회사원도 필요하다고 말이야. 책표지도 만화처럼 구성을 했는데 재미있을 것 같고, 먼저 읽은 이들의
평점도 나쁘지 않아서 읽어보았단다. 책제목만 보면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하지만, 초능력이 없어서 힘들게 생활하는 회사생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이 소설에 나오는 회사원들은 초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더구나. 주인공들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 뺀다면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회사생활을 그대로 소설 속에 담아놓은 것 같았어.
예상했던 것처럼 재미있었고, 공감할만한 이야기들도 많았단다. 지은이 민제이 님도 글쓰기 전에 회사 생활을 해서 회사생활을 잘 그리신 것 같더구나.&nbsp;1.이 책에서는 회사와 직책이 다른
네 명의 주인공들이 나온단다. 첫 번째는 광고대행사 신입사원
김가현. 대표의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릴 정도로 무서운 대표가 있는 회사란다. 대표로부터 늘 갈굼당하고 욕 먹기 일쑤였단다. 그런데 그날은 이상했어. 분명 아까 있었던 일들, 들었던 지시가 반복되는 거야. 그제서야 자신이 긴장해서 찢은 명함 한 장이 보였고, 학교 선배인
하나 언니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어. 농담인줄 알고 지나쳤던 이야기.
하나 언니는 명함 3장을 주면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 그 명함을 찢으라고 했었거든. 그게 농담이 아니고 진짜였단 말이야? 이젠 명함이 두 장 남았어.어느 날 대표로부터 엄청 심하게
욕을 먹었어. 가현은 그 명함이 생각났어. 가현은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소리치며 이야기했어. 속이 다 후련했단다. 대표는
벙찐 얼굴을 했는데, 가현은 하나 언니가 준 명함을 찢었단다. 그러자
자신이 큰소리치기 이전으로 돌아갔단다. 그래서 욕먹지 않게 행동을 하고 그날을 잘 넘겼단다. 이제 남은 것은 한 장… 중요한 때를 위해 잘 남겨두기로 했단다. 그 이후 가현은 이럭저럭
회사 생활을 잘 해냈단다. 시간이 흘러 가현 밑으로 신입이 들어와 가현은 그 신입의 사수가 되었어. 그 신입도 마찬가지로 대표의 갈굼으로 힘들어했어. 회사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가현은 남아 있는 명함 한 장을 신입에게 건네주었단다.…두 번째 이야기는 IT 기업의 파견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나정 주임이란다. 파견
직원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나정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어. 파견직이긴 하지만 잘 나가는 IT기업이라서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와 달리 나정이 하는 일은 무료하고 하는 일도 단순작업이 전부였단다. 나름 역량을 키워서 정사원이 되거나 더 좋은 회사에 가려고 했었는데 말이야.
파견을 보낸 부서의 파트장이나
파견을 받은 부서의 파트장 모두 나정에게 무관심이었어. 그런데 나정은 힘들고 지칠 때 자신이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회사에서의 무관심과 무료함은 나정에게 큰 스트레스였는데, 그때마다 나정은 자신의 몸을 힘들고 피곤하게 해서 해외로 순간이동을 했단다.
그렇게 순간이동으로 간 해외여행은 나정에게 리프레쉬가 되었단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계약 연장의 제안이 들어왔는데도 나정은 그만두기로 했단다. …세 번째 이야기는 패션회사 팀장
강다영이라는 사람이란다. 강다영은 전팀장으로부터 마음을 읽는 능력을 물려받았단다. 팀장이 마음을 읽는 능력을 준다고 할 때 당연히 농담인줄 알았는데, 전팀장이
퇴사하고 나서 실제로 다영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겼어. 처음에는 당황을 했지만 이것을 잘만
이용하면 성과를 잘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상사의 마음을 읽고 알아서 일을 척척 하다 보니 승진도
빨랐고 팀장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된 거야. 하지만 이 능력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어. 마음 속으로 사람들을 흉보는 것이 다 들렸는데 모른 척 해야겠어.시간이 흐를수록 이 능력은 저주
같은 능력이라고 생각했단다. 어떤 동료는 다영을 귀신이 씌었다고도 했단다. 그 때 새로 들어온 신입 재희가 눈에 들어왔고 재희에게 이 능력을 넘기고 회사를 그만둘 계획을 세웠어. 재희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다른 이들과 좀 달랐어. 다영이 자신이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증명도 했는데 신기해 하는 거야. 다른 사람 같으면 다영을 멀리하고
뒤에서 흉을 봤을 텐데 말이야. 그래서 강다영은 자신의 이 능력을 재희를 돕는데 쓰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재희에게 그 능력을 준다면 자신과 같은 괴로움도 같이 주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야. 앞으로는 재회와 함께 일을 하면 회사 일이 좀더 좋아질 거라 생각도 들었어.…네 번째 이야기는 뷰티 브랜드
대표 최라희의 이야기란다. 100만 유튜버이자 인플루엔서 출신으로 창업을 한 사람이란다. 하지만 회사를 꾸려가는 것은 쉽지 않았어. 특히 자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어. 그리고 직원들과 소통도 쉽지 않았어.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아서 편하게 대하려고 했지만 대표와 직원이라는 벽이 있었어. 그러다가 인플루엔서로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사이트 하나를 알려주었어, 유튜브 구독자와 돈을 바꿀 수 있는 사이트라고
했어. 최라희는 그런 이상한 사이트가 있다고 믿지 않았는데, 더
이상 자금을 끌어들여올 때가 없게 되자,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단다.
그리고 구독자 10만과 돈을 바꾸겠다고 사이트에 입력을 하자 실제로 그렇게 되었단다. 돈이 더 부족해서 이번에는 구독자 30만을 돈으로 바꾸었어. 그래서 회사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단다. 그런데 유튜브 구독자 수가 갑자기
급격히 줄어들게 되자 SNS에서 그동안 구독자 수를 조작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단다. 그 소문은 널리 퍼져서 원래 있던 구독자들도 물밀듯이 빠져나갔어. 결국
유튜브 계정을 없애고 사업에만 집중하려고 했단다. 하지만 회사도 사정이 좋지 않아 함께 일했던 팀장들
중 절반이 퇴사를 했단다. 그래도 이럭저럭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었는데 6개월 뒤 기존 멤버도 확 바뀌고 분위기도 확 바뀌었단다. 신입사원들의
제안으로 회사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는데,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를 올렸어. 기존과 달리 이 콘텐츠는 신입사원들이 좋아하는 올리는 콘텐츠였고, 솔직함으로
회사 생활을 담고 있었어. 입소문을 타고 구독자도 10만명을
돌파했어. 최라희도 기존과 달리 솔직함으로 사원들을 대하자 회사 분위기도 좋아졌단다. 그러면서 매출도 조금씩 나아졌단다. 마지막 이야기는 구독자수를 돈으로
바꾸는 것이 초능력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부분에 최라희의 진정한 초능력이 무엇인지
깨달았단다. 최라희에게 생긴 초능력은 다름 아닌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능력이란다. 대표가 사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능력이라서 꼭 갖고 싶어하는 능력이니 말이야. …이렇게 네 편의 이야기로 소설이
끝이 났구나. 누구나 초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잖니.
너희들은 어떤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니? 음.. 아빠는
글쎄… 너무 많아서 하나를 고르기 어렵구나.^^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이제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두근두근 떨려온다.



















































책의 끝 문장: 계정 삭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088/79/cover150/k1328396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088790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최태성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근현대편]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6133</link><pubDate>Thu, 16 Jul 2026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613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532452&TPaperId=173961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42/15/coveroff/k82253245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25)정조 이후의 왕들은 하나같이 허수아비였습니다. 풍양
조씨와 안동 김씨들이 어린 왕들을 앉혀놓고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하면 그냥 도장이나 찍어주는 존재였어요. 외척 가문의 서슬 퍼런 권력 앞에서 왕권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흥선대원군은
자신의 아들 명복만큼은 그런 왕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아들의 파워를 키우고, 추락할 대로 추락한 왕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레
개혁의 핵심을 왕권 강화에 둡니다. 그리고 세도정치 아래 문란해질 대로 문란해진 민심을 바로잡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련의 경제 개혁을 단행하지요.&nbsp;(28-29)흥선대원군은 끄떡하지 않습니다. 잔뜩 독기를 품고
있었으니까요. 그는 이렇게 말해요. “공자가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 뜻이 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나는 공자의 뜻을 받들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선언입니다. 성리학의 나라에서 공자의 뜻을 받들지 않겠다니요.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 정도로 흥선대원군은 서원 정리에 엄청난 힘을 쏟습니다. 물론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만동묘도 폐지합니다. 만동묘는 명의 신종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그런데 당시 명은 망하고
없는 나라입니다. 임진왜란 때 명이 조선을 도와준 은혜를 기리기 위해 당시 황제의 제사를 계속해서 지내고
있었던 것이죠. 만동묘는 철저한 사대주의의 상징입니다. 흥선대원군은
기어이 만동묘를 폐지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흥선대원군은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납니다. 아직까지는 흥선대원군의 힘이 그 시대의 성리학적 지배 이데올로기를 누를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nbsp;(69)이 얼마나 굴욕적입니까? 명성황후 정권 하나 살리자고
나라의 국격, 나라의 자존심을 완전히 망가뜨리다니요. 외교에
공짜는 없는 법입니다. 우호관계요? 혈맹이요? 그저 웃고 말지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단어들이 얼마나
겉바른 수사(修辭)들인지 꿰뚫어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인류의 외교사를 보세요. 절대 우방도 절대 혈맹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국의 이익만 존재할 뿐입니다. 당시도 마찬가지였어요. 조선은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통해 너무도 많은 것을 잃습니다.&nbsp;(86)1885년, 조선의
전략적 요충지인 거문도를 영국이 점령해버려요. 그런데 조선 정부는 거문도가 영국에서 불법으로 점령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기가 막힌 일이지요. 도리어 청에서
연락이 와요.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했다는데 그게 사실인지 확인해봐라”하고요. 조선은 청에 보고서를 올립니다. “그런 일 없는데요?” 또 다시 청이 연락해옵니다. “아냐, 분명 거문도가 점령되어 있을 거야. 가서 잘 알아봐.”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거문도에 영국 깃발이 떡하니 꽂혀 있는
거예요. 외세가 자국 땅에 들어와 있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정부라니요!
이들의 관심은 오직 하나, 정권 유지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nbsp;(112)개항 이후 집권세력의 목표는 오직 하나, 정권 유지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외세의 힘을 빌립니다.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도시 빈민과 구식 구인들을 진압하기 위해 청에 SOS, 갑신정변이 벌어지자 급진개화파를 제압하기
위해 청에 SOS,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또 청에 SOS를
보낸 그들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기세가 등등해지자 이번에는 러시아의 품으로 뛰어들어요. 심지어 러시아 공사관으로 왕이 몸을 피합니다. 정말 일관성 하나는
끝내줍니다. 이렇게 고종 정부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외세는 힘을 빌려줍니다. 하지만 절대 공짜로 도와주지는 않죠.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아관파천의 비용은 어느 정도였을까요?&nbsp;(160)나는 솔직히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보다는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한국을 돌아본 결과 내 생각이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 일본군은
양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비인도적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반면 한국인은 비겁하지도 않고
자기 운명에 대해 무심하지도 않았다. 한국인들은 애국심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nbsp;- 메킨지 &lt;자유를 위한
한국의 투쟁&gt; 중에서&nbsp;(193)전등은 1887년에 최초로 불을 밝힙니다. 여기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전등불이 맨 처음
밝혀진 곳은 경복궁입니다. 향원정 연못가에서 불을 밝혔는데 불이 확 들어오는 순간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게
놀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맨 처음 들어온 전등불은 시원찮았던가 봐요.
동력이 부족해서인지 깜박깜박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등불을 건달불이라 불렀습니다. 한편 이때 전등을 밝히는 동력은 증기기관이었는데요. 증기기관을 식히기
위해 향원정 물을 썼는데, 그 바람에 연못이 뜨거워졌나 봅니다. 그곳에서
놀고 있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거예요. 이걸 본 사람들이 또 난리를 피우죠. “물고기들이 저렇게 죽다니 이게 웬 괴변이냐! 상서롭지 못하다!”고 하면서요.&nbsp;(274)의열단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은 김원봉입니다. 항일무쟁투쟁에서는
쓰리 봉, 세 명의 ‘봉’
자가 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첫 번째 봉이 김원봉, 두 번째 봉은 김두봉, 세 번째 봉은 양세봉입니다.&nbsp;(305-306)비슷한 이름도 많이 나오고, 중복되는 이름도 곧잘
등장하는 바람에 골치가 아픕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계속 쫓겨 다닐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름도 잘
바꾸고 조직 구성도 잘 바꿉니다. 이 시기에 가끔 이청천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가 실은 지청천이에요. 그런데 조직명의 경우는 바꾸는 데 제약이
따릅니다. 쓸 단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앞의 고유명사로는
‘조선’이나 ‘한국’이나 ‘대한’, 그 뒤에
따라붙는 말로는 ‘혁명’이나 ‘독립’ 같은 단어밖에 쓸 게 없습니다. 그래서 자꾸 중복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름을 골라 쓰는 데 사회주의
진영과 민족주의 진영 사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단어를 쓰는 쪽은 주로 사회주의 쪽이고, 한국과 대한이라는 말은 민족주의나 자본주의 진영에서 많이 썼습니다.&nbsp;(345)그런데 모스크바 3상회의의 내용이 우리나라에 전해질
때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당시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과를
보도한 어떤 신문이 헤드라인으로 이런 문장을 뽑았어요.‘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 소련의 구실은 38선 분할 점령.’이 신문은 임시정부의 수립이 모스크바 3상회의의
첫 번째 내용이었다는 것은 전하지도 않았어요. 이걸 받아본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겠어요? 일제 강점기라는 길고 긴 터널을 뚫고 이제 막 광복을 맞이했어요. 그런데
다시 외국이 신탁통치를 하겠다니요. 거기에 미국은 신탁통치를 반대했는데 소련이 그렇게 하자고 제안했다니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당연히 소련은 나쁜 놈들이고, 미국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소련은 사회주의니까
그들을 추종하는 좌익 세력도 덩달아 나쁜 놈들이 되는 거고요. 결국 그 신문의 보도 하나 때문에 여론이
확 뒤집혀버립니다.그런데 사실, 이것은 오보였어요. 대한민국 언론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오보였습니다. 이 오보로
인해 우익진영의 반탁반소운동이 거세어져 찬탁 입장을 밝혔다고 오해를 받은 송진우가 암살당하고 다른 인사들 역시 큰 위협을 받습니다.&nbsp;(406-407)“어머님을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어머님,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우리들이 아니면 누가 데모를 하겠습니까.저는 아직 철없는 줄 압니다.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데모하다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어머님,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기뻐해주세요.이미 저의 마음은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너무도 조급하여 손이 잘 놀려지지 않는군요.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을 이미 바치려고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만 그치겠습니다.”한성여중 2학년 진영숙 학생의 편지입니다. 열다섯 살 소녀가 목숨을 바칠 생각으로 거리에 나가다니, 얼마나
절절한 마음입니까? 소녀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해요. 경찰이
쏜 총에 가녀린 몸이 풀썩 꺾였지요. 민주주의를 위해 어린 목숨을 버린 겁니다. 그러자 이젠 초등학생들까지 나옵니다. “우리 언니, 우리 오빠, 우리 형들을 잡아가지 마세요!”하고 당당하게 외치면서요. &nbsp;(481-484)한편 저곡가의 구조는 농촌 사회를 어렵게 만듭니다. 당연히
이촌향도 현상이 나타났지요.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이러한 이촌향도 현상이 아주 심각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중심입니다. 수출을 하려면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임금이 싸야
해요. 임금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쌀값이 싸야 하고요. 쌀값이
비싸면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곡가 정책을 유지한 거예요. 당연히 농촌에서는 농사를 지어봐야 남는 게 없으니 자꾸 도시로 떠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시로 사람이 몰리다 보니 인력이 남아도는 겁니다. 임금을 낮춰도 일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렇듯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해 저임금과 저곡가의 악순환이 벌어지고, 삶의
질은 아주 열악해집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42/15/cover150/k8225324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842153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우종영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5983</link><pubDate>Thu, 16 Jul 2026 2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59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735X&TPaperId=17395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8/23/coveroff/89659673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735X&TPaperId=173959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a><br/>우종영 지음, 조혜란 그림 / 흐름출판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0. 오늘은 오랜만에 나무의사 우종영 님의 책을 이야기하려고 해. 우종영 님의 책을 처음 만난 것이 이제는 20년이 되었구나. 그렇다고 많이 읽은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구나. 아빠가 예전부터 등산을 좋아해서 나무에 대한 책이 눈에 쏙 들어왔던 것 같구나. 그리고 우종영 님의 글들이 너무 좋았어. 나무들이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고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들도
다시 보게 되었어. 산에 가게 되면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나무들의 모습과
나무들이 주는 기운에 힐링하곤 하는 것 같았어.오늘 너희들에게 이야기할 책은 우종영 님의 &lt;나는 나뭇결에서 숨결을 본다&gt;라는 책이란다. 이번 책도 우종영 님의 나무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이 담겨 있더구나. 그동안 나무의사를 30년동안 해오시면서 자연으로 받은 삶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책으로
엮으신 것 같구나. 그리고 최근에 급격하게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 급격한 기후변화는 우리뿐만 아니라 나무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단다.
그 영향은 물론 안 좋은 영향으로 많은 식물들이 멸종위기를 맞이하고 있단다. 나무들은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니 그렇다 보니 기후변화에 대한 공격에 도망갈 수도 없으니 큰일이구나. 더 늦기 전에 이에 대해 온세계가 대응책을 찾아야 할 텐데 자본주의의 성장논리가 아직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서 걱정이구나. &nbsp;1. &nbsp;이 책은 생, 태, 감, 수, 성이라는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장마다 생태감수성에 관련된 단어를 선택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단다. 그런 글들 중에 아빠의 마음을 울린 글 몇 편을 소개하는 것으로 독서편지를 대신할게....이 책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생태감수성이란 무엇인가? 생태감수성은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을 가지는 것이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39)생태감수성을 지닌 사람들은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지구 환경 문제를 거시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자연과 자신의 삶이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며, 주변의
다른 생명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표현합니다. 이들은 생태계에도 깊이 공감하며 모든 것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특정 새나 식물의 부재와 같은 현지 생태계의 미묘한 변화에 주목하기도 합니다. 환경 윤리를 따르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일회용품 사용을 피하고,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가 어떻게 하면 공존할 수 있는지를 모색합니다.==================...요즘 일상 생활에서 어떤 날은 흙으로 된 땅을 한번도 밟지 않고 지내는 날도 많단다. 포장된 도로와 인도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땅을 밟지 않고도 생활하게 돼. 그리고 우리는 더욱이 신발을 신고 지내잖니. 지은이는 맨발로 땅을 밝아보라고 하더구나. 생각해보니 아빠도 맨발로 땅을 밟아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구나. 바닷가에서 가야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었던 것 같은데, 그것도 오래 전 일인 것 같아. ==================(74)땅과 교감하며 발맘발맘 걷다 보면 생태감수성도 생깁니다. 땅과 접촉하지 않는 사람은 신(God)과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신발을 신으면서부터 인간은 자연과 멀어졌습니다. 걷기를 통해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알싸한 고통이 다른 생명의 아픔처럼 전해오면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마음도 생깁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스킨십을 원합니다. 부드러운 발바닥으로 땅을 어루만지면 땅의 기운이 온몸을 정화해줍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폴 스르트르는 “인간은 걸을 수 있는 만큼만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혼자서 걸으며 길 위에 떨어진 나뭇가지나 조그만 돌멩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무심히 떠가는 구름을 쪼개보거나 이웃 구름과 만나게 해서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보기도 할 때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걷기는 나무가 그토록 하고 싶어 하는 일입니다. 일단 걸어보세요. 걷기의 힘이 무한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테니까요.==================...나무들이나 식물들의 이름을 보면 재미있는 이름들이 참 많단다. 물론 아빠가 알고 있는 이름들은 몇 개 안되지만 말이야. 이 책에서는 재미있는 이름을 소개해주면서 이름에 ‘개’라는 접두어가 들어간 것은 약간 부정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구나. 개들이 싫어하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이셨어. 그래도 순우리말로 된 이름들이 정겹구나.==================(107)자연 속에 존재하는 이름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복이
허리춤에 다는 복주머니처럼 생긴 복주머니꽃은 한때 개불알꽃이라고 불렸습니다. 꽃봉오리를 숙이고 있다고
하여 할미꽃, 제비꽃의 방언인 앉은뱅이꽃, 갈고리 같은 가시의
쓰임새를 상상한 며느리밑씻개, 비하의 의미를 지닌 개똥쑥, 개옻나무, 거지딸기 같은 이름도 있습니다. 동물에도 꼽추재주나방, 무당벌레, 벙어리뻐꾸기, 송장벌레, 문둥이박쥐 등 부정적인 이름이 많습니다. 개가 들으면 기절할 이름인
개나리, 개비자, 개여뀌,
개살구처럼 ‘개’가 접두어로 들어가면 부정의
의미를 지녀 어떤 것의 아류쯤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바꿔 생각하면 개들의 사회에서 못된 개를 일컬어
‘사람 같은 개’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나무 의사답게 나무에 대해서 이야기도 빼놓지 않으셨어. 우리가 산에 가면 나무들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도시에서 느끼는 바람과는 확실히 다르단다. 아빠는 그냥 시원한 바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은이는 나무와 바람의 관계를 좀더 소중한 관계로 비유했는데, 아주 공감이 가면서 아빠에게도 바람과 같은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170-171)나무에게 바람이란 어렸을 때는 무서운 훈육 주임이고, 사춘기에는 친구이고, 청년기에는 연인이며, 장년기에는 질서와 규율이고, 노년기에는 스킨십을 잊기 못하게 하는
추억과 같습니다. 멀리 벋어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나무가
좀 더 커서는 바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친구처럼 대하고, 어엿한 나무가 되면 바람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연연을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가
장성하여 숲의 주인이 되어갈 즈음이면 바람은 누구랄 것도 없이 더 크고자 하는 욕망을 통제하는 훈육 주임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훈육 주임이 두 번 등장입니다. 무서운 것도 잠시, 수백 년이 흘러 노목이 되면 무성했던 가지와 잎들도 사라지고 엉성한 가지들 사이로 바람도 피해가고 가지들의
울렁거림도 사라집니다.==================...흙은 더러운가? 사람들은 보통 흙이 묻으면 흙의 종류와 상태를 불문하고 모두 더럽다면서
털어내려고 하는데, 흙의 입장에서 보면 더러운 흙은 따로 있다는구나. ==================(190-191)흙이 더럽다는 인식을 두고는 흙의 입장과 사람의 입장이 서로 다릅니다. 사람들은 흙 속에 동물의 똥이나 사체들이 들어 있어 흙을 더럽다고 여기고, 흙의
입장에서는 오염 물질이 유입되거나 못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밟혀서 다져진 땅이 되었을 때입니다. 정상적인
흙은 광물질45퍼센트, 수분25퍼센트, 공기25퍼센트, 유기물5퍼센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수치에서 흙 속의 절반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빈 공간이 줄어들면
물과 공기가 저장되지 못하고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 내뿜은 탄산가스마저 빠져나가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식물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죽고 썩어들어가면서 에너지를 순환하지 못하고 흙이 ‘더러운
것’이 됩니다.==================...나무는 나이를 먹을수록 속을 비운다고 하더구나.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나이가 먹을수록 욕심이 더 쌓여가 속을 채우려고만 하니, 나무에게 좀더 배워야겠구나. 물론 아빠도...==================(218)나무는 속을 비웁니다. 오래된 나무는
대부분 속이 비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나무는 나이를 먹을수록 중심을 비우므로 하늘과 땅의
소통을 이룹니다. 비어 있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텅 빈 공간입니다.
노자는 마차 바퀴의 중심이 비어 있어서 유용하다고 했습니다. 나무는 속을 비워내므로 많은
생명체들이 그 안에 깃들어 삽니다. 아늑하고 따뜻하며 숨기 좋은 그곳은 하룻밤 동물들이 쉬어가고 새들의
집이나 곤충들의 사냥터가 되기도 합니다. 살아서 몸을 보시하는 보살의 화신인 것이지요. 한편 나무가 속을 비운다는 것은 과거를 잊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는
지나간 시간을 잊고 오로지 현재에만 존재합니다.==================....아빠가 오늘 너희들에게 소개해준 그들 이외에도 좋은 글들이 많이 실려 있단다. 그래서 너희들도 읽어보면 좋겠지만, 너무나 바빠서 쉽지 않겠지? 그나저나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해 세계의 과학자들과 지도자들이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전쟁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385-386)인류는 현재 기후 변화라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풍족하게 살 수는 없습니다. 소비를 줄이고, 나무처럼 자연의 회복 능력을 믿으며, 서로 협력하면서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기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찾아올 것입니다.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에게 가장 큰 희망입니다. 뛰어난 지능을 지난 과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미래를 이해하고 싶다면 과학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바라보아야 한다고들 합니다.
과학의 시선이 지금 ‘이루어야 할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것’에
머물 때,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nbsp;PS,책의 첫 문장: 시간이 다 되었다는 듯이 신호등이 깜박거립니다.책의 끝 문장: 과학의 시선이 지금 ‘이루어야 할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것’에 머물 때,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8/23/cover150/89659673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78233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그외소설</category><title>#카멜 다우드 #후리 - [후리 - 2024 공쿠르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5797</link><pubDate>Sat, 11 Jul 2026 1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57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8637&TPaperId=173857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47/coveroff/89374486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8637&TPaperId=173857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후리 - 2024 공쿠르상 수상작</a><br/>카멜 다우드 지음, 류재화 옮김 / 민음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아빠는 유명한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책을 추천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면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면 일단 살펴보게 돼. 그 중에 프랑스 콩쿠르 수상작은 더 눈에
들어온단다. 왜냐하면 그 동안 읽은 프랑스 콩쿠르 수상작들은 문학상 수상작 치고 재미도 함께 보장되었거든.. &lt;오르부아르&gt;, &lt;그녀를 지키다&gt;, &lt;아노말리&gt;, &lt;타니오스의 바위&gt; 등 그 동안 아빠가 읽은 프랑스 콩쿠르 수상작들은 작품이 이야기하려는 묵직한 주제와 함께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늘 기대가 되었단다. 그래서 몇 달 전 신간 코너에서 본
2024년 콩쿠르 수상작 카멜 다우드의 &lt;후리&gt;라는
작품을 책소개도 자세히 보지 않고 샀단다. 책을 받고 천천히 책소개를 읽어보니
이 책은 실제 있었던 알제리 내전을 배경으로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라는 사람이 쓴 소설이란다. 알제리
작가로는 처음으로 콩쿠르를 수상한 작가라는구나. 프랑스 콩쿠르는 프랑어로 작품 중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수상을 하겠구나. 그런데 알제리는 오랫동안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아직 프랑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구나. 이 책은 알제리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사전 지식을 조금이나마 습득하고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알아보았단다. 알제리 내전은 엄청 가까운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이더구나.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약 10년간 일어났대.
1991년 알제리 역사상 처음으로 다당제로 총선을 치렀는데, 당시 정부에 불만을 갖고 있던
국민들이 이슬람주의 정당인 이슬람구원전선(FIS)의 손을 들어주었어.
그렇게 되자 정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선거를 무효화하고 FIS를 강제 해산시켰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FIS에서도 가만 있지 않고 무장 조직을 구성하였는데 극단적인
무장 이슬람 세력까지 합류하면서 정부군과 이슬람 세력 간의 내전이 벌어진 거야. 내전이 길어지면서 이슬람
반군은 무고한 민간인 학살을 하면서 지지율을 급락하였고, 그로 인해 기존 정부가 다시 권력을 잡으면서
내전은 끝이 났단다. 이 내전이 시작되기 전과 끝난
후 권력 구조는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구나. 죄 없는 국민들을 포함하여 수십만 명의 희생자만
있었을 뿐. 그리고 그 아픔을 짊어지고 가야 할 가족들. 알제리에게
이 내전은 치욕의 역사이고 숨기고 싶은 역사일 것 같구나. 아빠가 간략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될 것 같아.&nbsp;1.소설의 시작은 2018년 6월 16일
오랑이라는 지역의 미라마르라는 지역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26살의
오브라는 여자였어. 오브는 아랍어로 새벽이라는 뜻이고, 프랑스로
새벽을 파즈르라고 부르기 때문에 파즈르라고 부르기도 한대. 오브는 아픈 과거가 있었단다. 1999년 12월 31일
오브가 다섯 살 때 반군에 의한 민간인 대학살이 있었어. 하드 셰칼라라는 지역에서 일어난 대학살이라서
하드 셰칼라 대학살이라고도 불렀어. 하룻밤에 천 명 가량의 민간인들을 참수시켜 죽인 잔인한 사건이었단다. 특별한 이유도 없는 처단이었어.========================(186-187)1999년 12월 31일 밤, 이슬람
무장 단체의 카티바들은 우릴 처벌하기로 결정했어. ‘낮의 국가’의
사람들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그렇게 했지. 한 달 전, 우리
마을의 전기가 끊겼어. 테러리스트들이 폭탄을 만들고 부품을 용접하는데 쓸 전기를 그들에게 제공했다는
혐의 때문이었어. 우린 어둠과 차가운 태양 사이에 내버려졌어. 한겨울은
고통스러웠고, 우리는 돌처럼 굳어 각자의 침묵 속에 몸을 감싸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 자매들, 아버지들, 어머니들, 불빛에 비쳐 붉은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칼, 이건 우리에게 겨누어진
무기가 뭐냐에 따라 이쪽저쪽을 오가는 놀이였어. 우린 긴 전쟁의 끝에 도달해 있었고, 나라 안에서는 시간도 감각도 뒤엉켜 널브러져 그들끼리 서로 죽였어. 어떤
이들은 신에, 신의 약속에 절망해서, 또 어떤 이들은 전우에
대한 배신과 의심으로 피폐해져서.========================이 사건 때 오브의 엄마와 언니가
죽고 말았어. 그런데 학살자가 실수로 오브의 목을 제대로 베지 않아서 오브는 살아남을 수 있었어. 하지만 목부터 얼굴까지 가로지르는 큰 흉터가 남았고, 성대를 다쳐서
말을 할 수 없었고, 음식물도 목에 구멍을 내서 관으로 음식을 넣어야 했어. 목숨만 간신히 구했다고 할 수 있겠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고작
다섯 살이었는데… 당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던 변호사 하디자가 오브를 알게 되고, 입양해서 보살피고 키웠단다. 하디자는 오브의 목을 고치고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단다. 조금이라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의사가 있다면 어디든 갔단다. 지금도 벨기에 브뤼셀에 의사를 만나러 갔단다. …내전이 끝나고 국가에서 보상을
해주어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것이 삶의 의미를 줄 수 있을까?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야. 2018년 현재 오브는 임신을 한 상태란다. 어쩌다
임신을 했는지 나오지는 않지만, 엄마 하디자에게도 알리지 않았어. 아마
실수로 임신이 된 것 같구나. 오브는 낙태를 하기 위해 알약 3개를
구해 놓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기의 이름을 ‘후리’라고 했단다. ‘후리’는
이슬람 전통에서 천국에 간 의인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고 믿어지는 ‘아름다운 처녀’나 ‘정화된 아내’를 뜻한다고
하는데, 아기에게 그 이름을 붙여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이유가 소설 속에 나왔었다면 아빠가 놓친 것 같구나.…어느날 미용실이 강도들에게 도둑
맞는 일이 일어났어. 강조로 위장한 이슬람 세력인 것 같았으나 경찰은 미온적으로 대응했단다. 내전이 끝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이슬람 반군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 같았어. ...벨기에 브뤼셀에 간 하디자는
날마다 오브에게 전화를 했단다. 오브가 말을 하지 못해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안부를 전했어. 브뤼셀에 갔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는구나. ….앞서 알제리 내전은 알제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숨기고 싶은 역사라고 했잖아. 그래서 알제리에서는 알제리 내전에 대한 연구와 반성을 하지
않고 숨기려고 한다는구나. 알제리 내전보다 훨씬 오래된 1950년대
알제리 독립 전쟁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명확한 사료들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오래 되지 않은
알제리 내전에 대한 자료는 명확하지 않았어. 희생자 수도 여기저기 수치가 다 달랐다고 했어. 자신의 숨기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확히 기록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야. 더욱이 화합의 이유로 2005년에는 전쟁관련자들을 사면을 해주었다고
하는구나. 학살을 주도했던 이들도 산 속에 숨어 지내다가 다 내려올 수 있었어. 아니, 희생자들은 그들을 용서도 하지 않았는데, 국가가 알아서 그들에게 사면을 해주다니 희생자들은 이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지……&nbsp;2.오브는 낙태를 하기로 마음 먹기는
했지만, 그 다짐은 흔들렸단다. 그래서 죽은 언니에게 물어보려고
언니가 묻혀 있는 묘지를 찾아가려고 했단다. 가는 길에 아이사라는 중년의 남자의 차를 얻어 타게 되었어. 아이사라는 사람도 내전의 아픔을 갖고 사는 사람인 것 같았어. 그는
독특한 방식으로 내전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했어. 운전하는 동안 쉬지 않고 말을 하는데, 오브에게 숫자를 이야기하라고 하고 숫자를 이야기하면(오브는 말을
못하지 않나? 필담을 나누었나?) 그 숫자와 연관된 내전의
사건을 이야기했어. 그 사건이 언제 발생했고 그 사건으로 몇 명이 죽었다는 것을 일의 자리까지 정확히
알고 이야기를 했어. 아이사는 중년의 남자다 보니 내전이 시작했을 때부터 끝날 때까지 겪었단다. ========================(231-232)1990년의 전쟁에 대해 우리가
뭘 알고 있을까? 여기선 나 말고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 날짜
하나하나, 이름 하나하나, 나는 떠올려, 아, 전부는 아니지, 수만
명 전부는, 그래도 내 머릿속에는 불쌍한 실종자들이 정말 많이 들어 있어. 그게 진짜 이야기야. (그의 목소리가 판결처럼 진중해져.) 20만 명의 사망자가 있는데 그걸 다룬 책도, 영화도 없어. 목격자도 없대. 침묵뿐! 너도
아무 말 안 하는 거냐! 학교에서 내전에 대해 안 가르쳤지? 이걸
보는 사람들한테 넌 뭐라고 말해? (그는 내 튜브를 또 가리킨다.) 나, 그 전쟁이 시작됐을 때 스물다섯 살이었어. 그 전쟁은 바트나에 있는
우리 서점에서 시작됐어. 정말이야, 1992년 3월에.========================아이사도 내전으로 많은 가족들을
잃었고, 아이사도 다리를 다쳐서 평생을 절룩거리며 살아가야 했어. 그에게
내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었던 거야. 국가가 그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니 그라도 알리기 위해서 내전 당시
일어났던 만행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 그 또한
2005년에 있었던 사면 조치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단다. 희생자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되지
않은 사면이었거든… 국가의 희생자들이 아직도 가슴 찢어지게 살아가는데 용서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야. ========================(304)이제
그 ‘화해’랑 사면 투표 이후로, 개들은 대낮에도 버젓이 돌아다니고, 기도도 하고, 심지어 사람들을 깔보듯 훑어본다니까. 딸, 그들이 전쟁에서 이긴 거야. 물론 군인들도 이겼어. 오직 죽은 사람들만 진 거야. 아무런 이유 없이 죽은 20만 명만 진 거야.========================…오브는 함라라는 여자도 만났단다. 함라도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더구나. 18살 때 함라는 반군들에 의해
산으로 끌려가 강제로 결혼을 하고 강제로 임신을 했대. 전쟁은 여자들에게 더욱 잔인한 것 같구나. 그렇게 함라는 원치 않은 결혼을 하고, 남편이 테러리스트이다 보니
자신도 테러리스트의 일원이 된 거야. 남편이 내전 중에 죽자, 또
다른 남자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되었어. 그리고 내전이 끝난 뒤 함라에게는 여성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고, 테러리스트라는 이유로 3년 동안 감옥에 있었다고
하는구나. 더 웃긴 것은 앞서 이야기했던 2005년에 있었던
사면 조치에서 여자들은 배제되었다고 하는구나. 그렇게 함라는 평생 테러리스트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야
했단다. ========================(453)내
이름은 함라예요. 가끔은 솔직히 내 이름이 정말 그런가 의심스럽기도 해요. 여러 번의 삶과 죽음을 겪은 사람에게 얼굴 하나는 부족해요. 동생, 내가 바라는 건 이거예요. 우리를 위한 권리를 얻어 주는 거. 폭행당한 여자들, 아버지 없는 아이를 가진 여자들, 고발당한 여자들,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여자들, 납치당한 여자들, 실종된 처녀들의 권리를…… 이제 내게 남은 명예는 단 하나, 바로 내 딸뿐이에요. 난 딸아이가 결혼 준비하는 걸 돕고, 그 아이가 행복하기를, 자식도 많이 낳길 바래요. 그 아이 결혼 결혼식에 참석해 눈물을
쏟지 않고 춤추고 싶어요. 가서 내 이야기를 해요. 올리브
나무에게, 돌에게, 길에게도 물어봐요. 날 와서 다시 찍어 줘요. 내 딸이 결혼할 때까지는 살고 싶어요. 내가 그 애 혼수품을 만들어 온 게 몇 년째예요. 그 아인 긴 핼렬과
수많은 여가수들의 노래 속에서 행복할 거예요. 가끔은 잘생긴 청년들이 우리 창문 밑을 지나가기도 해요.========================도대체 오브, 아이사, 함라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인가. 정말 읽는 내내 답답하고 억울하더구나.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도
광주민주화 운동 등 국가폭력에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이 생각났단다. 더욱이 5월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늦게나마 국가에서 그들의 명예를 되살려주려고
노력을 해주었지만,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니 안타깝구나.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주주의 시스템을 견고히 해야겠구나. 알제리도 그런 내전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이 책은 알제리가 숨기고 싶어하는 역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구나. 그 대신 알제리에서는 출판 금지가 되었다고 하는구나. 그런 것을 보면 알제리가 민주주의 시스템이 잘 정비하고 있는지 의심이 드는구나. 아참, 소설의 결말은 오브가 결국은 딸을 낳기로 했단다. 그 딸이 오브에게
미래가 되고 희망이 되고 삶의 의미가 되길 바란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이거 보여?































































































책의 끝 문장: 그때 함께 별을 다시 세어 보자.<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47/cover150/89374486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6475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조해진 [우리 세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5272</link><pubDate>Sat, 11 Jul 2026 0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527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606&TPaperId=173852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off/k71213860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68-69)

오마니……

부르며, 나는 외할머니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오세희를 연기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진정 어려운 건 또다시 외할머니를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 혼자 남은 외할머니의 외로움을 상상해야 한다는 것, 그런 것이었다. 외할머니는 엄마가 내게 그랬듯 딸이 겪을 외로움을
걱정했지만 우리 셋 중 가장 외로운 사람은 사실 외할머니였다. 그렇게,
나는 생각했다. 동족 하나 남지 않은 세상에서 밭을 매듯 하늘의 어둠을 깁는, 맹목적으로 날갯짓만 할 뿐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새, 내게
외할머니는 그런 존재에 가까웠다.<br>



(100-101)

자이니치뿐 아니라 일본 기업인이나 예술단체도 잠시 열렸던 북한의 국경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1980년대 이후부터 다시 극도로 제한되었다. 북한 정부는 심지어 북송 사업에 가족을 보낸 자이니치에게조차 좀처럼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았고 입국 신청서도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언젠가는 자유롭게 북한을 드나들며 남편을 잃은 며느리와 아버지 없이 자란
손주들을 보살피면서 살 수 있으리란 기대로 버텨왔던 외조부모는 절망에 휩싸였다. 엄마와 내가 처음으로
함께 오사카행 비행기를 탔던 그해-1996년이었다-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북한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되었는데, 그건 나라에 빚이 늘고 물자가 부족한 수준이 아니었다. 경제난을
넘어 대기근이 시작된 것이다. 자이니치 공동체에는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소와 돼지뿐 아니라 개와 고양이, 들판에서 서식하는 쥐와 뱀까지
잡아먹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산의 나무들은 그 껍질이 다 벗겨졌고 먹을 만한 풀 역시 자라는 족족 뽑혀
나가는 중이라고도 했다. 어느 병원에서든 항생제 하나 구할 수 없고 학교와 관공서는 전기를 사용하지
못해 문을 닫고 있으며 평양의 최상급 호텔들도 난방이 되지 않는다는 소문 역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북한이
대외적인 시선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아는 자이니치 공동체는 주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평양 시내의 호텔들마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수 없었다. 현실은 소문마다 참혹하리란 그 의미를.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150/k71213860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5471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 [안녕이라 그랬어 (집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1527</link><pubDate>Wed, 08 Jul 2026 2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15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198&TPaperId=173815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6/coveroff/k472130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198&TPaperId=173815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이라 그랬어 (집 에디션)</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재작년(2024년)과 작년(2025년) 연속 동료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작가가 바론 김애란 작가님이란다. 특히 2024년에 선정된 &lt;이중
하나는 거짓말&gt;이라는 작품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선정되고 인터뷰에서 지금 읽고 있는 책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던 책이란다. 그런데 아빠는 김애란 님의 단독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구나. 아빠의 독서록을 검색해보니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작가들이 공동 집필한 &lt;눈먼 자들의 국가&gt;만 읽어보았단다. 동료 소설가들이 2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는 이야기는 작가에게는
큰 영광이고, 독자들에게는 그보다 더 강력한 추천책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아빠도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2025년 동료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 &lt;안녕이라 그랬어&gt;라는 소설집을
먼저 읽었단다.이 책은 &lt;안녕이라 그랬어&gt;를 비롯하여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었단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아빠가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한다고 그랬는데, 이 책에 실린 김애란 님의 작품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재미있게 읽었단다. 왜
많은 사람들이 김애란 작가님의 작품들을 좋아하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단다. 그리고 김애란 작품들을 하나하나
검색해보고 리스트에 하나씩 계속 추가했단다. 그리고 이 책이 읽고 나서 밥 먹으면서 너희들과 엄마한테
이 책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도 해주었잖아. 그런데 요즘에는 낮말이든 밤말이든 스마트폰이 듣고 있는
것 같더구나. 김애란 작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 그날 밤 유튜브를 틀었는데 몇 달 전 &lt;손석희의 질문들&gt;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애란 작가님의
인터뷰가 추천 동영상에 올라와 있더구나. 스마트폰과 AI에
감시 당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lt;안녕이라 그랬어&gt;를 읽고 난 직후 그 추천동영상을 클릭하지 않을 수 없겠더구나. 그리고
김애란 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말씀 하나하나가 공감되면서 위로도 되는 말씀을
조곤조곤 해주셨어. 소설가는 글을 잘 쓰는 것뿐 아니라 말씀들도 다 잘하시는 것 같더구나. 소설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그럼 이 책에 실린 작품들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해줄게. 각 작품들에 자본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자세한 작품 분석은 아빠의 몫이 아니니, 오늘도 기억력의 보조 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이야기를 해줄게.&nbsp;1.&lt;홈파티&gt;.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야. 주인공 이이연은 40대 초반 여성으로, 조연급 배우인데, 최근에는 캐스팅이 쉽지 않았어. 그러다가 최근에 괜찮은 연극 캐스팅되어 이것을 바탕으로 다시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어. 가족 행사까지 빠져가면서 그야말로 올인을 했단다. 그런데 공연 얼마
안 남기고 상대역이 코로나에 확진 되면서 연극 전체가 취소되고 말았어. 그래서 재기의 기회는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단다. 성민은 이이연의 대학 후배로 지금은 배우의 꿈을 접고 이벤트 행사 대표로 일하고
있어. 얼마 전에 MBA과정을 밟았는데 그 때 만난 사람들과
연락을 한다고 했어.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주로 집에서 만남을 갖는데, 그들끼리만 만나기 지루했는지 얼마 전부터 지인 한 명씩 데리고 오기로 했어.이번 모임이 성민 차례였는데, 성민은 이연에게 부탁을 부탁했단다. 그래서 이연과 성민은 함께 홈파티에
갔단다. 모인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 의사, 법조계, 교수 등 나이는 대부분
50대였어. 성민만 젊은 사람이었어. 이연은
그들과 어울리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상황극이라고 생각하고 연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시각으로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단다. 하지만 점점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어. 공감 가지 않는 이야기들. 아닌 척 하지만 젠체하는 이야기들. 마치 신귀족층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 결국 먼저 자리를 피하다가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그들은 재미있는 작은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같았어. 우리는 사회는 평등한 사회라고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빈부
차이에 의한 계급 사회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구나. 계급 간 이동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고
말이지……&lt;숲 속 작은 집&gt;. 주인공 은주와 지호는 부부 사이란다. 은주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홀로 힘들게 은주를 키웠어.&nbsp; 이제는 은주가 엄마 생활비를 보내드리고 있었어. 그에 반해 지호는 부유한 집 출신으로 부모님 지원으로 카페 운영하고 있었어.
둘 사이에 돈에 대한 개념부터가 달랐어. 다른 계급의 사람들이 만나 결혼한 케이스라고 할까. 그들은 한국에서 비행 시간으로 7시간 가량 되는 산악 관광지에 와서
한 달 살기를 했단다. 그들의 숙소를 매일 청소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은주와 지호와는 또다른 계급을 가진 사람이었어. 어느 날, 쓰레기통 위치가 바뀌어 있고, 수건이 한 장 부족하고, 화장실 용품이 흐트러지는 일이 있었어. 은주와 지호는 왜 그런지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팁을 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다음날 팁을 올려놓았는데 저녁 때 돌아왔을 때 돈은 안 가져가고 청소 상태도 마찬가지로
불량했어. 너무 적은가? 팁인 줄 몰랐나? 다음날 종이에 “thank you”라고 메모까지 했지만 마찬가지였어. 은주와 지호는 이 일이 점점 신경쓰였어. 그래서 이번에는 고맙다는
말을 그 나라 말로 적어보기로 했어. 그렇게 했더니 팁 가져가고 집 상태가 깨끗해졌단다. 그제서야 그들은 마음이 좀 놓였는데, 은주는 그 청소부를 보면서
힘들게 사신 어머니를 떠올렸단다. 그 청소부도 누군가의 가족일 테니 말이야. 그런데 지호는 돈으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어. 이 또한 자본주의
계급의 차이인가. 어느 날은 지폐가 없어 동전으로 팁을 놓았는데, 집
상태가 다시 별로였단다. 팁에 따라 청소 상태가 바뀌다 보니 은주와 지호도 기분이 좋지 않았어. 그들은 서비스 비용을 포함한 숙소 비용을 지불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마지막날에는 기념품 하나까지 사라졌어. 전날 지폐가 없어서 동전으로 팁을 놓았던 것이 생각났어. 팁이 적다고 물건까지 가지고 갔다고? 속상한데 마지막 말이고 그것으로
주인한테 이야기하기도 뭣해서 그냥 돌아가기로 했지만 그 일 때문에 기분이 꽤 상했단다. 공항 가는 차를 기다리는데 청소해주는
아주머니의 딸이 와서 종이봉투 하나를 건네주었단다. 서툰 한국글씨로 기념품을 청소하다가 깨트렸다면서
가장 비슷한 걸로 샀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단다. 그걸 받으면서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단다. 잠깐이나마 그 청소부를 도둑으로 생각했었다는 마음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들 돈돈 하지만 사람들의 본마음은 다 똑 같은 것 같구나.…&lt;좋은 이웃&gt;주인공 부부는 몇 년 전 지금
사는 집에 전세로 이사를 왔단다. 그때 집을 사서 들어올 생각도 고민했으나, 빚까지 내서 집을 사는 것에 부담이 되어 전세로 들어왔는데 최근에 집값이 점점 더 올라서 후회를 하고 있었단다. 앞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없어진 것 같아 마음도 무거웠단다. ‘나’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 학습지 강사도 그만 두고 집에서 하는 독서교실을 열었는데, 하필 그때 코로나가 창궐해서 한 동안 원생이 없어서 고생했단다. 이제
입소문이 나면서 애들이 늘고 자리를 잡기 시작했어. 그런데 어느날 젊은 신혼부부가 초인종을 눌렀어. 바로 윗층으로 이사를 오는데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면서 동의서 싸인을 받으려고 온 거야. ‘나’는 집에서 독서교실을 하기 때문에 좀 난감해했어. 그래서 독서교실을 하는 화요일, 목요일 오후에는 소음이 안 나도록
약속을 받고 싸인을 해주었단다. 그러나 그 약속이 무색하게 독서교실을 할 때 엄청난 소음이 들려왔어. 그래서 윗층에 올라갔더니 주인은 없고 공사하는 이들만 있었고, 그런
말은 듣지 못했다고 했어. 주인에게 연락하니 ‘나’의 부탁을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그 이후에도 소음은 그치지 않았어. 그리고 ‘나’의 집주인으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와서 집이 팔렸다면서 다음 계약
때는 연장이 어렵고 집을 빼주어야 한다고 했어. 이제야 이 동네에서 독서교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사를
가야 하다니… 이런 저런 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더구나. 집을
산 사람들이 집구경을 한다고 찾아왔는데, 자기 또래의 사람이라서 또 한번 놀랐단다. ‘나’와 남편은 열심히 살았다고 살았는데 집을 사는 것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집을 샀다고 하니 놀랜 것이란다. 그들을
보면서 몇 년 전에 이 집을 사지 못한 것에 또 한번 후회가 되었단다. ‘나’는 장애를
가진 시우라는 아이의 과외도 하고 있었어. 시우는 학습지를 할 때부터 가르치던 아이인데 학습지를 그만둘
때 시우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으로 과외를 계속 하고 있었어. 시우의 어머니도 시우의 장애 때문에 일을
계속 하셨어. 그런데 어느날 시우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를 가는데 좀 멀어지지만
계속 과외를 해달라고 부탁했단다. ‘나’는 다시 한번 놀랬단다. 시우의 집의 재력이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할 수 있는 재력이 있었다는 것에 놀랬던 거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만
점점 뒤쳐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주인공 ‘나’의 입장이 된다면 정말 답답하고 속상할 것 같구나. 되는 일은 없고, 더욱이 그들에게는 예전에 아이를 잃은 아픔도 있었거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구나. 분명 자본주의 사회는 모순 넘치는 사회인데 바뀌기 쉽지 않구나.…&lt;이물감&gt;기태는 은행의 과장으로 돌씽남이란다. 최근 역류성 식도염으로 음식이 자주 목에 걸려서 불편하고 되새김질도 하게 되어 남들이 알아볼까 신경 쓰였어. 회사에서도 자신이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혼하기는
했지만 기태는 여전히 전 아내 희주를 그리워 하는 것 같았어. 희주와 있었던 과거를 회상하고 희주의
SNS에 자주 접속해서 살펴보았어. SNS를 통해서 희주가
최근 요가강습소를 오픈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고민하다가 개업축하화환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 없었어. 희주 SNS를 보다가 같이 사진 찍은 사람 중에 차대표라는 사람이
눈에 거슬렸어. 차대표가 희주를 좋아하는 것 같았어. 차대표의 SNS에는 희주와 함께 한 사진도 여럿 있었어. 전 아내의 연애에
대해 간섭할 자격도 없지만 신경이 쓰였어. 차대표는 이탈리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희주는 SNS을 비공개로 바꾸었어. 기태는 자신이 화환을 보내서 그런 것인가
생각했어. SNS을 통해서 희주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게 되어,
기태는 차대표의 식당에서 방문해서 식사하면서 차대표를 살폈어. 자신감 넘치고 건강으로 다져진
몸매의 소유자였어. 식당에서 다른 젊은 여자 손님과 이야기하면서 최근 요가 지겨워졌다고 하는 말을 들었어. 희주와 관계가 소원해졌나, 싶었어.
기태는 여전히 과거에 살고 있었어. 기태만 그렇겠니. 우리도
지난 일을 후회하며 과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어디 한두 개이겠니. 지나간 것은 다 지난 것이고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빠도 자꾸 과거에 점령당한단다. 심호흡 한번 하고 현재를 살아야겠다고
다짐해야겠구나. ….&lt;레몬케이크&gt;주인공 기진은 1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전문 동네책방을 냈단다. 하지만 잘 안됐어. 그냥 동네책방도 잘 되기 쉽지 않은데 여행전문 동네책방은 더 어려울 것 같구나. 기진은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서인주 작가의 지인이 손님으로 와서 연락처를 알게 되고 조심스럽게 북토크를 제안했고
좋다고 답변을 받았어. 이런 작가의 북토크는 동네책방을 알리는데 좋은 방법이었어. 기진은 북토크 예매를 받았고 좌석은 바로 매진되었어. 그 북토크가
오늘 저녁에 진행될 예정이야. 그런데 어제 엄마로 연락이 왔어. 오늘
서울 병원에 검사하러 오는 날이라고 했어. 아버지는 파킨슨 병으로 요양병원에 계셨어. 기진은 나이 드신 엄마가 혼자 서울 병원으로 검사올 때마다 마중을 나갔단다.
그날도 엄마를 마중 나가서 함께 병원에 가고 점심을 함께 먹었어. 그런데 그날은 저녁에
있을 북토크가 신경 쓰였어. 준비할 것도 많았거든. 어쩔 수 없이 다른 때보다 엄마를
서둘러 보내드리고 서점으로 가고 있는데, 서인주 작가로부터 문자가 왔단다. 서인주 작가의 아버지가 방금 돌아가셨다는 문자였어. 어쩔 수 없이
몇 시간을 앞두고 북토크를 취소해야 했어. 기진은 예매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연락해서 양해를 바라며 취소
소식을 알렸단다. 일이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리냐… 기진은
괜히 엄마를 일찍 내려 보냈다고 생각하면서, 늙으신 엄마와 아버지를 생각했어. 이것은 비단 소설 속 기단뿐만 아니라 읽는 이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구나. 이제
혼자서 못하시는 일들이 많으신 부모님들… 기진은 혼자 오늘 북토크에서 먹으려고 준비한 레몬케이크와 샴페인을
보면서 엄마와 아버지가 레몬케이크를 좋아했던 기억이 떠올랐단다. 시간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을 너무
빨리 빼앗아 가는 것 같구나.….&lt;안녕이라 그랬어&gt;표제작인 작품이구나. 주인공 김은미는 에코스라는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회화 공부를 했는데,
로버트라는 60대 캐나다 사람이 선생님과 새로 수업을 받게 되었어. 교재에 맞춰 수업을 했어. 로버트는 어느날 안녕이라는 말을 한글로
어떻게 하냐고 물어봐서, 7년 전 헤어진 애인 현수와 있었던 일이 떠올랐단다. 그것은 왜 소설 제목이 &lt;안녕이라 그랬어&gt;인지 알려주는 일화였어. 아빠도 익히 알고 있는 팝송 중에 &lt;Love hurts&gt;라는 노래가 있단다. 아빠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어서 너희들도 차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거야. 그 노래는 여러 사람들이 불렀는데, 킴딜과 로버트 폴러드가 함께 부픈 &lt;Love hurts&gt;를
듣다가 가사 중에 “안녕”이라고 정확히 들렸다고 그들은 신기해했단다. 부른 사람 중 한 명이 킴 딜인데, 킴이 혹시 우리 성씨 ‘김’은 아닐까 하는 우스개 이야기를 나눈 것도 기억났어. 그건 “I’m young”이라는 부분인데 실제로 들어보면 ‘안녕’이라고 들린단다. 아빠도
이 소설을 읽고 유튜브로 이 노래를 검색해서 들어보니 확실히 ‘안녕’이라고
들리더구나. 이 노래를 들은 작가 김애란 님은 그것을 소설로 쓰시다니 대단하시구나. 그런데 이 노래의 유튜브의 댓글을 보면 대부분이 &lt;안녕이라
그랬어&gt;를 읽고 온 한국 사람들의 댓글이더구나. 그
댓글들도 재미있더구나. 다시 소설 이야기를 하면, 은미는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향으로 내려가 간병을 하는데 그것이 7년이나 이어졌어. 그러면서 남자친구 현수와도 헤어졌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은미는 경력 단절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했어. 외국어 공부는 해야 할 것 같아서 화상 영어회화 공부를 했던 거란다. 로버트와
서툰 영어로 이야기를 했지만 위로를 받기도 했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안녕하기도 쉽지 않구나.….&lt;빗방울처럼&gt;주인공 지수 부부는 빌라 302호에 살고 있는데, 몇 전 년에 전세사기를 당해서 이사도 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경매에 참여하게 되었어. 빚까지 내가면서
원래 집값의 두 배를 들여 원치 않던 빌라의 집주인이 되었단다. 자기들의 집이 생겼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어. 지수의 남편 수호는 빚을 갚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했어. 그러다가 수호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단다. 그
이후 지수는 혼자 살았어. 생계는 독서교실에서 하면서 버는 돈이 전부였단다. 이미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지는 오래였어. 지수는 결국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결심했어. 그 전에 집이라도 깨끗이 정리하려고 했어. 오래
전부터 물이 새던 천장도 윗집에 이야기를 해서 수리를 하고 도배도 새로 하기로 했단다. 그런데 도배하러
온 도배사는 이주 여성이었어.. 서툴기는 하지만 한국말은 제법 해서 대화를 하는데 어렵지 않았어.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의 독서교실 수강생의 엄마였더구나. 그
사실을 아는 척하지 않고 그 이주 여성은 도배를 깔끔하게 해주었어. 그런데 이상하게 그 도배사와 몇
마디 나눈 이야기를 하고 나서 이상하게도 삶의 의지가 다시 살아남을 느꼈어. 다행히 지수는 다시 희망을
가지면서 소설은 끝을 맺었단다.&nbsp; …독서편지를 짧으면서 필요한 내용만
적으면 좋겠다고 다짐을 하는데 글솜씨도 없다 보니 길어지기만 하고 시간만 많이 잡아먹는 것 같구나. 가뜩이나
독서편지도 많이 밀렸고, 책 읽은 시간도 점점 부족해지는데 말이야. 오늘은
그럼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며칠 전 이연은 성민으로부터 ‘다음 주말에 혹 시간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책의 끝 문장: 지수의 두 뺨 위로 빗방울 같은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6/cover150/k472130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3626</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평전&amp;전기</category><title>#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 #노바디스 걸 - [노바디스 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73855</link><pubDate>Sat, 04 Jul 2026 2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738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922&TPaperId=173738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45/coveroff/k0721369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922&TPaperId=173738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바디스 걸</a><br/>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 지음, 김나연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작년부터인가 뉴스에서 자주 ‘엡스타인 사건’이 등장하였고, 유명
인사들이 엮여 있는 엄청난 스캔들이라고만 대충 알고 있다가 몇 달 전에 유튜브 방송에서 자세하게 알게 되었단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 등 전현직 대통령과 빌 게이츠, 영구 앤드루 왕자 등이
연루되어 있는 십대소녀들을 상대로 한 불법 성매매 사건이었어. 한창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되어 있다는
소문이 돌 즈음, 이란과 전쟁을 일으켜서 자신의 엡스타인 사건의 연루설을 덮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는
소문도 있었단다. 그리고 빌 게이츠의 아내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이혼한 이유도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
사건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단다.==================(587)얼마
지나지 않아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CBS 게일 킹과의 인터뷰에서,
27년간 함께한 남편 빌 게이츠와 이혼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였다고 밝혔다.
멜린다는 킹에게 “빌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만나는 것이 싫었고, 그 점을 분명히 말했습니다”라고 전하며, 본인 또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직접 보고 싶어서” 엡스타인을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느낀 소감은 이러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부터 후회했습니다. 그는 혐오스러운 자였어요. 악의
화신 그 자체였죠. 피해 여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사건의 주범인 엡스타인은 감옥에서
자살을 했는데 그 자살 또한 여러 가지 일어날 수 없는 우연들이 겹쳐서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었어.
무엇보다 그들에게 희생당한 피해자 중에는 십대 소녀들도 있었어. 그 중에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라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담을 책으로 엮은 &lt;노바디스 걸&gt;이라는
책을 앞서 이야기했던 유튜브 방송에서 소개해주어 알게 되었단다. &nbsp;그 책을 구입하면 그 피해자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고, 이 무지막지한 사건에 대해서 더 궁금하기도 해서 읽어보기로 했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책의 지은이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는 이 책이 출간되기 얼마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더구나.
이것도 음모론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안타깝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맞는 것
같더구나. 그건 차차 이야기해줄게. 사실 이 책을 읽는 것은 피해자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어 감정적으로 힘들었단다. 이렇게 글로 읽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직접 경험을 한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구나. 그럼 버지니아의 이야기를 들려줄게.&nbsp;1.버지니아에게도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단다. 버지니아의 아빠는 스카이라는 사람이고, 버지니아의
엄마 린에게 스카이가 두 번째 남편이란다. 첫 번째 남편과 이혼했는데 첫 번째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
대니가 있었고. 린과 스카이 사이에서 첫째로 태어난 사람이 바로 버지니아이고, 둘째가 스카이디라는 아들이란다. 버지니아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사
주신 말도 탔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단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엄마와 아버지 사이에 미묘한 변화가 있었어. 특히 아버지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 아버지가 은밀히 버지니아를 애무하고 성추행을 하기 시작하다가 성폭행까지 한 거야. 아버지가 완전 변태였구나. 그뿐 아니라 아버지는 자신의 친구에게
버지니아를 맡겠는데 그 놈도 변태였어. 둘은 자신의 딸을 바꾸어 성폭행을 한 거야. 이제 고작 11살인 딸을 말이야.
짐승만도 못한 놈들. 엄마라도 딸을 보호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버지니아의 엄마는 버지니아를 멀리하고 딸이 성폭행 당하는 것을 외면했어. 완전
콩가루 집안이구나.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해서 요도가 감염이 되어 병원에 갔더니 처녀막이 손상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엄마는 그때도
진실을 숨기고 승마 때문에 그랬다고 거짓말을 했단다. 집이 아니라 지옥이었을 것 같구나. 얼마 뒤에 버지니아는 초경을 겪었는데, 버지니아의 엄마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는구나. 엄마의 무책임도 버지니아를 지옥으로 몰아넣어 원인 중 하나였단다. 아무도 버지니아의 편이 없었어. 친척들과 함께 캠핑장을 갔는데, 아버지가 버지니아를 때리는 일이 있었는데, 버지니아는 친척들 모두
들으라고 큰 소리로 아버지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대. 이런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버지니아는 집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불운한 경험을 겪었단다. 엄마는 버지니아를 ‘그로잉
투게더’라는 시설에 보내서 그곳에서 지냈는데, 그곳은 탄압과
강압과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었어. 버지니아는 그곳에서 도망가다가 낯선 사람의 차를 얻어 탔는데 하필
그 사람이 또 다른 악마이었어. 모텔로 데리고 가서 성폭행하려고 했어.
그가 방심한 틈에 무작정 도망가다가 어떤 할아버지가 리무진에 태워줬는데 그의 집으로 끌고 갔어. 그곳에
자신과 비슷한 어린 소녀들이 있었어. 그 또한 착한 얼굴을 한 악마였단다. 그때 버지니아의 나이가 고작 15살이었단다. 행복하게 어른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나야 할 시절에 버지니아는 악마들 사이에 휩싸여서 자라났던 거야.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말았는데, 당시 아버지가 일하던 마러라고 리조트의 헬스 클럽 라커룸 보조원으로 일하게 되었단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가 주인으로 있는 리조트인데, 아버지의 소개로
트럼프를 만나게 되었고, 트럼프의 소개로 부잣집 베이비 시터로 일하기도 했대. 지금까지의 삶도 지옥 같은 삶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이 헬스 클럽에서
그보다 더 지옥 같은 삶을 살게 하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그가 바로 제프리 엡스타인의 단짝인
길레인 맥스웰이란다. 길레인 맥스웰은 마러라고 클럽에 손님으로 왔다가 버지니아에게 마사지를 제안했단다. 버지니아도 생각하기를 마사지 기술을 배우면 생계 유지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다고 했어. 그렇게 길레인이 버지니아를 어떤 저택에 데리고 갔는데, 그곳에서
마사지를 가르친다면서 어떤 남자를 마사지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제프리 엡스타인이었단다. 마사지를 하다가
그 자리에서 제프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단다. 그때 버지니아 나이는 고작
17살이었단다. 어린 시절 성폭행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돌고 돌아 다시 이런 곳에 오게
되었구나. 그 이후 2년 동안 제프리 엡스타인와 길레인 맥스웰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단다.&nbsp;2. 이후 엡스타인의 저택에서 성적
학대를 당하면서 성접대, 마사지에 대한 기술을 배웠어. 누군가는
그곳에서 왜 도망가지 못하냐고 물어보지만, 어린 버지니아에게 그렇게 학대를 당하면서도 가끔씩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버지니아는 늘 성폭행 속에 살았기 때문에 그나마
부잣집에서 지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그들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구나. 제프리 엡스타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엡스타인은
대학에서 과학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고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물리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대. 이런
전공과 경력으로 나중에 과학계 저명 인사들과도 교류를 하게 되었대. 버지니아는 엡스타인의 저택에 머물면서
마사지를 배우고 어느 정도 마사지 실력이 늘어나자 엡스타인은 버지니아를 다른 남자에게 보내기 시작했대. 그들은
대부분 재벌 또는 유력인사로 뉴스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어.엡스타인과 길레인이 타겟으로
하는 소녀들은 생리를 막 시작한 앳되고, 약점이 있는 소녀들이었어. 버지니아는
그들의 강요에 의해서 자신도 다른 소녀들을 저택으로 데리고 온 적이 있는데 이 일로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아야 했다는구나. 엡스타인은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 모르겠지만 개인 소유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라는 섬을 가지고 있었어. 그곳에도 엡스타인 소유의 저택이 있는데 그곳에서 주로 성접대를 했단다. 버지니아도
그곳에서 성학대를 당했는데 이 때쯤에는 버지니아는 포기 반 순종 반 상태였던 것 같아.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하고, 그들이 가라는 대로 갔어. 그러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은 버지니아를 믿기 시작하는 것 같았어. 버지니아에게 고급 사교 교육을 시키기도 했어. 외국에 다닐 때 버지니아를 데리고 가서는 그곳의 유력 인사에게 버지니아를 떠넘기기도 했어. 그렇게 그들과 함께 다니다가 영국의 앤드루 왕자를 만나게 된 거야. 그리고
그에게 성적 착취를 여러 번 당하게 된단다. 이 일이 나중에 드러난 이후 앤드루 왕자는 영국 왕족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단다.…엡스타인이 버지니아를 점점 믿는
것 같아서 버지니아는 서서히 탈출 계획을 세웠단다. 태국에서 마사지 전문 교육을 받고 싶다고 했어. 그러자 아무 의심 없이 엡스타인은 태국의 8주 교육 코스를 신청하고
숙박도 예약해 주었단다. 그래서 처음으로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태국에 왔단다. 그때가 2002년 19살
때였어. 태국에서 무에타이를 배우러 온 호주 사람 로비를 만나게 되어 둘은 첫눈에 반했단다.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버지니아는 자신이 살아왔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해주었어. 로비는
그런 버지니아를 이해해주었고, 둘은 만난 지 10일만에 결혼했단다. 엡스타인이 사람을 보낼까 봐 걱정했는데 버지니아는 정면돌파를 선택했어. 버지니아는
엡스타인에게 전화해서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겠다고 했더니, 엡스타인은 ‘잘 살아라’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했어. 그것으로 이후 5년 동안 엡스타인과 연락하지 않고 살았다고 하는구나. 이제는 로비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어.&nbsp;3.버지니아와 로비는 태국 주변
나라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 후, 호주로 가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단다.
로비의 부모님은 이탈리아 계였는데, 아들이 갑작스러운 결혼에 당황하셨을 법한데, 그래도 잘 대해주셨단다. 로비의 부모님 댁에서 잠시 지내다가 그들은
독립을 했단다. 여느 젊은 부부처럼 둘이 티격태격 할 때도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 2006년 첫 아들 알렉스가 태어났고, 2007년에는 둘째 타일러를 낳았단다. 그런데 둘째 타일러를 임신하고
있었을 때 5년만에 엡스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하는구나. 엡스타인과 길레인이 고발당한 상태라면서 검찰에서 연락이 갈 거라고 했어. 버지니아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 고발당했던 엡스타인은 가벼운 형량에 보석금으로 금방 풀려났단다. 그를 조사했던 경찰은 엡스타인이 그렇게 보석으로 풀려나자 화가 나서 그가 십대 소녀들을 성착취하고 성매매했다는
증거를 확보해서 연방수사관을 찾아가 재고발을 했지만, 이번에도 엡스타인은 13개월이라는 가벼운 형을 받았어. 그것마저도 대부분 외부에서 출퇴근하는
혜택을 받았다는구나. …2010년 버지니아는 셋째 엘리를 출산했어. 얼마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의 처처 기자로부터 연락이 왔어. 에드워즈
변호사가 도와준다면서 엡스타인의 저택에서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달라고 했어. 영국 기자답게
앤드루 왕자의 성접대 이야기도 해달라고 했단다. 망설이던 버지니아는 텔레비전과 신문 등에서 앤드루와
엡스타인이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고 버지니아는 실명으로 그들의 만행을 밝히기로 결심했단다. 데일리메일과 인터뷰가 세상에 다시 내딛는 첫 번째 인터뷰였단다. 버지니아는
인터뷰 및 증거 등 자료를 제공하면서 기사 제보에 대한 일정 금액 보수를 받았단다. 언론사가 다 그렇게
진행되는 것인 줄 알았어. 이 일로 인해 돈 받고 인터뷰를 했다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어. 사람들 참 못났구나. 자신의 딸이 그런 피해를 보았다고 해도 그런
말을 할까. 이후 버니지아는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면 돈은 따로 받지 않았어. 다시 세상 밖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미국에 살고 있는 식구들이 생각났어. 특히 아버지와 화해하려고 노력했단다. 하지만 아빠는 그 점에 있어 버지니아를 이해할 수 없더구나. 자신을
낳아주긴 했지만, 어린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고 자신의 친구에게도 성폭행하게 하는 아버지가 무슨 아버지란
말인가. 그냥 짐승새끼지.. 하지만 버지니아는 가족이 필요했나
봐. 아버지와 화해하기 위해서 아버지는 호주로 두 차례 초대를 했단다.
하지만 그 짐승새끼는 여전히 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버지니아에게 고의로 음란 사진을 보여주곤 했어.
그 일을 남편 로비가 알게 되어 로비는 버지니아의 아버지가 크게 싸우고 아버지는 일찍 미국으로 돌아갔단다. 아버지 말고도 오빠 대니와 동생
스카이디도 보고 싶고 고향이 무척 그리웠어. 결국 버지니아와 로비는 미국으로 이주하기로 했단다. 아빠는 버지니아의 이 선택도 이해가 가질 않았단다. 악몽 같은 기억만
있는 고향으로 가면 아픈 옛기억만 다시 떠오를 텐데 말이야. 미국에 도착해서도 에드워즈 변호사, 시그리드 변호사와 함께 제프로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의 만행을 계속 폭로했단다. 오빠 대니와 남동생 스카이디는 모두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도 있었어.
그들은 여전히 아버지와 만나면서 지냈는데, 아버지가 그들의 아이들에게 나쁜 짓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대니와 스카이디는 버지니아가 어린 시절 아빠한테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몰랐어. 그제서야 버지니아는 아버지의 손주들이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니와 스카이디에게 아버지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한 짓을 이야기했단다. 대니와 스카이디가 놀란 것은 당연했어.
대니는 그 이후 아버지와 의절을 하고 만나지 않았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더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 버지니아가 엡스타인으로부터 성착취를 당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엡스타인으로부터 모른 척
해달라는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거야. 아빠가 버지니아의 아버지를 짐승새끼라고 했는데, 짐승도 그런 짓은 안 할 것 같구나.버지니아는 더 이상 아버지를
보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플로리다를 떠나 콜로라도로 이사갔단다. 콜로라도에는
엄마가 새아버지와 살고 있었어. 버지니아의 어린 시절 엄마도 잘 한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버지니아에게는 살가운 가족의 품이 그리웠나 봐. 콜로라도에서 버지니아는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냈단다. …&nbsp;4.에드워즈 변호사와 시그리드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ABC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기로 했고 인터뷰는 성공적으로 했으나 끝내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단다. 엡스타인의 로비로 ABC 방송국 같은 거대한 방송국의
방송까지 막은 거야.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구나. 한편 로비의
아버지 프랭크가 암 투병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그리고 미국 생활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 그래서 다시 호주로 돌아가기로 했단다. 호주로 돌아오긴 했지만 버지니아는
소송으로 미국에 자주 갈 수밖에 없었단다. 엡스타인은 여러 차례 재판에 섰지만, 파트너인 길레인 맥스웰은 지난 6년 동안 교묘히 빠져나가 재판을
안 받다가 2015년에 와서야 처음으로 재판을 받게 되었단다. 길레인은
재판에서도 요리조리 피해 다녀서 민사 소송을 진행해야 했어. 버지니아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고발을 하게
되자 다른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고 세상에 모습을 보이고 재판에 참석했단다.….어느 날 마이애미 해럴드 소속
탐사저널리스트 줄리 K. 브라운으로부터 연락이 왔어. 엡스타인
탐사 기획 보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어. 이 탐사 보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엡스타인의
만행을 알게 되었어. 그런 여론에 힘입어 엡스타인은 2019년 7월 다시 성매매와 인신매매 등으로 체포되었어. 이 때 즈음 버지니아는
미국연방수사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어. 버지니아의 생명을 노리는 징후를 포착했다면서 조심하라고 했어. 그래서 버지니아는 자신은 절대 자살하지 않겠다는 글을 게시했단다. 혹시
자살로 의문사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 글을 쓴 것이야. 그런데
2019년 8월 엡스타인이 감옥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단다. 간수들이 감사하는 교도소에서 어찌 자살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여전히
타살 논란이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그의 죽음은 자살로 일단락되었단다.==================(542-543)실제로
엡스타인은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었음에도 자살 감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한때는 수감실 동료가 있었지만, 사망 당일 밤에는 혼자 수감실을 쓰고 있었다. 엡스타인의 수감실에서
불과 15피트(약 5미터) 떨어진 책상에 앉아 있던 간수 두 명은 밤 10시 30분부터 아침 6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순찰하며 상태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간수들은 잠을
자거나 인터넷 서핑을 했고, 나중에 순찰을 마친 것처럼 기록지를 조작했다. 엡스타인의 자해 행위나, 음모론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엡스타인을 살해한
누군가의 움직임을 포착했을 보안 카메라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 작동 중이었던 다른 카메라들을
확인해보니 엡스타인이 사망한 밤에 해당 구역으로 들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로써 자객이 몰래 침입했을
가능성은 배제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엡스타인의 동생이 고용한 법의학 전문의의 공식 부검 보고서로
상황은 반전됐다. 그는 엡스타인의 목 부위에서 발견된 골절과 연골 파손 흔적이 “타살을 가리킨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는 죽었지만 길레인을 비롯한
공범들은 아직 있었어. 그리고 더 많은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 언론 매체들에서도 더 많은 취재를 하기 했단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엡스타인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시작했어. 버지니아도
더 많은 매체에 나가서 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의 만행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단다.
아픈 과거를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버지니아에게도 힘든 일이었어. 결국 숨어 지내던 길레인
맥스웰도 체포되었어. 버지니아는 미국과 호주를 오가는 강행군 때문인지 수막염에 심하게 걸렸고 그 상태에서
발을 헛디뎌 목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말았어. 수술을 했지만 목에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반적인
생활도 쉽지 않았어. 그러면서도 재판 등 공적인 일도 계속 했단다. 그런
와중에 2020년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 때문에 활동도 쉽지 않았어.엡스타인 사건의 핵심 가해자였던
앤드루 왕자로부터 결국 사과를 받아내고 합의금을 받아냈단다. 앤드루는 왕족 자격 박탈을 당하는 수모도
당했어. 그리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만 하던 길레인 맥스웰은 결국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형을 받았단다. 그간 노력이 어느 정도 보상이 된 기분이었지만, 버지니아는 일상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았어. 재판을 진행하면서 잊혀졌던
일들이 다시 또렷이 기억되면서 트라우마가 생겨났고, 목뼈 골절 후유증으로 고통은 날로 심해졌단다. 그러다 보니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고 진통제를 한꺼번에 240개를
먹기도 했어. 다행히 가족들이 발견하여 살아났어. 버지니아는
가족들을 보면서 다시 삶의 의지를 찾기도 했단다. 그런데 하늘은 버지니아를 그냥 두지 않는구나. 이번에는 섬유조직염이라는 병에 걸려 전신에 극심한 통증과 압통을 겪어야 했단다. …비록 너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실명으로 밝히지 못하는 가해자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버지니아는 희망을 이야기했단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범죄예방을 집중하는 단체를 지원하고 하고,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는 계획도 세웠단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행복을 찾는 일상을 살아가겠다면서 책은 끝이 났단다. 그래서 행복하게 오랫동안 살았다고
하면 좋았겠지만 결말은 그렇지가 않았단다. 책의 앞부분에 이 책의 편집자 에이미 월러스의 말에서 그
이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단다. 남편 로비 덕분에 버지니아가 일상을 찾긴 했지만, 그들의 사이가 늘 좋았던 것은 아니었단다. 나중에는 남편 로비가
버지니아에게 폭행을 했었던 것 같아. 버지니아는 그 사실을 숨기려고 했던 것 같고… 결국 그들은 헤어지게 되었대. 거기에 2025년 3월 버지니아는 교통사고로 더 다쳐 몸은 더 안 좋아졌대. 이 책을 준비하면서 출판사 편집자와 메일을 주고 받는 일이 받았는데, 죽음을
암시하는 글들이 있었고 자신이 죽어도 책은 꼭 출간해 달라는 메일을 남긴 채 2025년 4월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구나. …그 어려운 시절을 다 견뎌냈는데, 하늘은 계속해서 버지니아를 시험대에 올려 놓았고, 결국 계속되는
심적 육체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한 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아프더구나. 하지만
몇 년 전 버지니아가 자신은 절대로 자살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있어서 버지니아의 자살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더구나.==================(536)그러던
중 트위터에서 누군가 “미국 연방수사국이 초부유층과 권력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라는 추측성 글을 올렸고, 나는 이에 응답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만약 내가 갑작스럽게 죽는다면, 누구도 사고사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나는 어떤 경우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힙니다.”==================…이 책은 버지니아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져서 읽기 쉽지 않았지만, 한 개인이 거대 세력을 맞서 싸운 기록이고, 책 띠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세상을 바꾸려고 한 인간의 기록이라 할 수 있겠다.그리고 다시는 이런 피해가 없길
바란다.오늘은 이야기가 길어졌구나.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삶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책의 끝 문장: 고로 이 책이 우리를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현실로
단 한 걸음이나마 더 다가서게 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단 하나의 삶이라도 지켜낼 수만 있다면, 나는 나의 소명을 다한 셈이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45/cover150/k0721369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455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정보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68832</link><pubDate>Wed, 01 Jul 2026 22: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688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938385&TPaperId=173688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99/68/coveroff/k3629383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938385&TPaperId=173688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a><br/>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 이야기할 책은 정보라 님의 &lt;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gt;라는 책인데, 이 책 표지가 독특해서 그런지 아빠 눈에 많이 띠었던 책이란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긴 한데, 아빠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계속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단다. 정보라 님은 부커상 후보까지 오른 &lt;저주
토끼&gt;라는 작품으로 유명하신 작가인데, 아빠는 이번에
읽은 &lt;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gt;가 처음이란다. 책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이 책은 SF 소설이란다. 그런데 좀 독특한 SF 소설이란다. 노동 문제 등 사회 문제를 접목한 독특한 소재의 SF 소설이란다. 그리고 소설의 대부분의 내용이 실화란다.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지은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단다. 그래서
책소개를 보면 자전적 SF 소설이라고도 소개를 했단다. 이
책은 연작소설로 각 작품의 제목이 문어,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
등 해양 동물들로 되어 있단다. 이 작품들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지은이가 서울을 떠나 포항에 정착해서
생활했기 때문이래. 제목 &lt;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gt;라는 내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외계 생물체가 지구에 와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하는가 보구나.&nbsp;1.첫 번째 작품은 &lt;문어&gt;. 소설 속 화자 ‘나’는 대학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천막 농성을 하고 있었어. 천막은 보통 노조위원장이 천막에서 밤새워 지켰어. 술을 먹고 취해서
자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그런데 어느 날, 그 노조위원장이
술을 먹고 취해서 잠을 청하는데 문어 두 마리가 다가오길래 잡아서 먹은 일이 있었어. 대학 강단에 문어들이
나타났다는 것이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노조위원장은 술에 취한 상태라서 그저 안주로 보였을 거야. 그 일이 있고 나서 검정색 양복을 입은 이들이 와서 노조위원장을 데리고 가서 취조했어. 왜 먹었냐? 문어라서 먹었다. 이
질문과 답변이 반복되는 취조였어. 문어 몸 속에 단단한 것이 있었냐고 물어보자, 있었다고 했고, 어디에 두었냐고 하자, 천막 안 냄비 안에 두었다고 했어. 요원들 일부가 그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출동했어. ‘나’도 참조인으로 참석을 했지만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왔단다. 노조위원장도 주인 없는 문어를 잡아 먹은 것으로 계속
잡아둘 수 없어서 풀려나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왔단다. 그런데 며칠 뒤 ‘나’의 앞에 문어가 또 나타났어. 이번에는
말도 했어. 문어가 말하기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라는 말을 반복했어. 너희들도 예상했겠지만 그 문어는 외계생명체였던
거야. 그런데 노조위원장이 문어 뒤에서 공격해서 잡았어. 다시
문어를 삶아 먹으려고 해체를 했는데 문어 먹물 속에서 빛나는 물체를 발견했단다. 그것 때문에 또 검은색
요원들이 와서 노조위원장은 또 연행되어 취조를 받았어. 이후 노조위원장은 한참 동안 여러 정부 기관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단다. 그런데 핵심은 이거였어. 노조위원장이
문어 몇 마리를 잡은 것이 외계생명체 불법 거래를 막는데 도움을 준 것이라고 했어. 그로 인해 지구를
지켜낼 수 있다고 했지. 그저 문어를 잡아 먹은 것뿐인데… 1년이 지나고 ‘나’는 노조위원장과 우연히 다시 만나고 그 이후 둘이 사귀게 되었다는구나. 첫
번째 작품을 읽고 나서 머릿속에 떠오른 두 단어는 ‘블랙 코미디’란다. 지은이 정보라식 블랙 코미디가 소설 내내 깔려 있으면서 대학 강사 처우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면서, 문어 같이 생긴 외계생명체의 등장까지…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구나.…두 번째 작품은 &lt;대게&gt;. 문득 대게 라면이 생각나면서 출출해지는구나. 이제는 ‘나’와 노조위원장은
결혼해서 포항에 살고 있었어. 남편은 여전히 사회 운동을 하고 있어.
‘나’는 대게를 사러 시장에 갔다가 러시아 말로 살려달라는 대게를 보았어. ‘나’는 러시아어를 전공해서 다행히 그 말을 알아들었어. 그 말을 듣고 그냥 둘 수 없어 그 대게를 사서 집으로 데리고 왔단다. 그리고
대게에게 먹을 것도 주고 이야기도 들어주었어. 그 대게는 예브게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외계생명체였어. 그는 동해가스관 공사에 투입되어 노동력 착취를 당했다고 했어. 공사가
끝나고 나서 동료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이상해서 동료들을 찾아 나섰다가 그만 잡히고 말았다는 거야. 남편과 예브게니는 술을 대작하면서
취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어. 남편은 예브게니에게 노동 운동에 대한 진지한 조언해 해주었단다. 물론 술 취한 상태이긴 했지만… 알고 보니 예브게니의 다리에 위치
추적용 칩이 박혀 있었어. 그로 인해 예브게니는 위치 추적을 당했는데,
노조위원장은 그에게 한쪽 다리를 잃는 대신 자유롭게 살라고 설득했어. 예브게니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칩이 달린 한쪽 다리를 떼어내고, 자유를 되찾고 바다로 떠났단다. …세 번째 작품은 &lt;상어&gt;. 집에 안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났어. ‘나’의 시어머니가 다리를 다쳐서 수술을 하신다고 입원을 하셨는데, 남편이 젊었을 때 완치되었던 암이 재발하여 수술한다고 입원을 했어. ‘나’는 시어머니의 병원과 남편의 병원을 오가며 간병해야 했어.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의 입원실에 어떤 사람이 와서 명함을 주면서 신약이 필요하면 오라고 했단다. 불치병에 걸린 환자와 환자 가족은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데 그런 걸 노리고 이런 신약을 팔려는
사람들이 있단다. 남편은 수술을 마치고 집에 왔어. ‘나’는 입원실에서
받은 그 명함이 생각나서 자세히 보니, 주소가 시장 안에 2층짜리
건물이었어. 주소부터가 사기꾼 냄새가 풀풀 나는구나. ‘나’는 그곳에 가보니 많은 수조 안에 온갖 해양동물들이 갇혀 있었어. 상어, 문어, 대게 등등… 문어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라고 중얼거리고 대게는 러시아 말로
“살려주시오”라고 중얼거렸어. 살펴보니 그 대게는 예브게니는 아니었어. 그 곳의 주인은 상어에서
추출한 신약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이번에도 검은색 양복을 입은 요원들이 들이닥쳤고 사기꾼들은 도망갔어. 그런데 ‘나’가 그곳에
간 것을 알게 된 시어머니께서 친구들과 함께 스쿠터를 타고 그곳에 나타나셨어. 그곳은 이미 그 전부터
사기꾼들이 약을 파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었어. 시어머니는 그 사실을 알고 친구들과 스쿠터를 타고 오신
거야. 시어머니와 친구분들의 도움으로 검은색 요원들이 사기꾼을 잡을 수 있었단다. 소설마다 예상을 깨는 코믹한 장면으로 다음 소설을 기대하게 만드는구나. …네 번째 작품은 &lt;개복치&gt;. 개복치가 어떤 동물인지 잘 몰라서 찾아봤는데
마주치고 싶지 않은 모양의 큰 물고기로구나. 선우는 11살로
아빠와 잠수함으로 해저 탐험을 하기로 했어. 검정색 요원들이 나타나 선우는 실제로 바닷속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구린 내 나는 개복치도 만났어. 그 개복치는 외계 생명체로 낯선 지구라는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어. 그리고 말 많은 대게도 만났는데, 그 대게가
러시아말로만 말해서 선우는 알아듣지 못했어. 알고 보니 그 예브게니였고 그가 한 말은 작은 엄마에게
안부 전해달라고 내용이었단다. 선우는 ‘나’의 조카였나 보구나. 선우는 개복치와 대게를 통해 동질감과 위로를
받은 것으로 이해했단다.…다섯 번째 작품은 &lt;해파리&gt;. ‘나’와
남편은 구리에 노동자 시위에 참석했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는데 ‘나’는 왼쪽 발목이 부어 있는 것이 마치 해파리에 물린 상처 같았어. 그런데
바다에 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해파리에 물릴 수 있단 말인가. 발목이 계속 부어서 응급실에 갔는데 그곳에
검정색 요원들이 있었어. 그리고 여기서 치료를 못한다면서 따라오라고 해서 또 검정색 요원을 따라 정부
기관을 따라 갔어. 그들이 조사하니 언제 IC443이라는
해파리와 접촉했냐고 물어보았어. 하지만 그런 적 없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단다. 그들이 말하길 그 발목의 상처는 우주해파리에게 쏘인 것이라고 했어. 이건
또 무슨 소리…. 그들과 헤어져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와 남편은 밤하늘에서 해파리 성운을 보았단다. …마지막 여섯 번째 작품은 &lt;고래&gt;. &nbsp;‘나’와 남편은 포항 영일만
근처의 리조트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했어. 그 간담회는 일본 방사능 폐수를 바다에 버린 것을 비판하기
위한 간담회였어. 그런데 그곳에 검정 덩어리들이 나타났어.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밝혔어. 90%가 바다인 외계 행성에서 지구에 잠입하려 자신의 행성과 비슷한 환경인
바닷속에서 활동을 주로 했다고 했어. 그런데 바다가 오염되어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했어. 그러면서 지구에서 임무를 마치고 자신의 별로 돌아간다며 바다로 들어가 고래로 변하고는 다시 우주로 날아가 버렸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소설집의 제목으로 뽑은 &lt;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gt;와 해양 동물들의 각 작품의 제목들로
인해 소설이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가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순점과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구나. 지은이 정보라 님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앞서 이야기했던 &lt;저주토끼&gt; 이외에도 낯익은 제목들이 많이 보이더구나. 그 중에 최근에
출간된 &lt;붉은 칼&gt;이라는 한 권을 주문했는데, 이 책도 조만간 읽고 이야기해줄게.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그걸 대체 왜 먹었습니까?”책의 끝 문장: 남편과 나는 손을 잡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99/68/cover150/k3629383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99685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엘리스 피터스 #위대한 미스터리 - [위대한 미스터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63348</link><pubDate>Mon, 29 Jun 2026 2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633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030679&TPaperId=173633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7/98/coveroff/k8520306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030679&TPaperId=173633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대한 미스터리</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아빠가 주기적으로 읽고
있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중 11권 &lt;위대한 미스터리&gt;를 할 차례란다. 10권까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한 권씩
샀는데, 알고 보니 세트로 사면 좀 더 싼 가격을 살 수 있더구나. 첫
번째 세트가 1권부터 10권까지 모았고, 두 번째 세트는 11권부터 21권까지
모았단다. 어차피 21권까지 다 읽기로 마음 먹었으니 11권 21권까지는 거금이 나가긴 하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으니
세트로 샀단다. 세트로 사니 보관 박스도 있더구나. 그 박스에서
새 책 냄새 풀풀 나는 11권 &lt;위대한 미스터리&gt;를 꺼내 들었단다. 11권은 1141년 8월부터 이야기가 시작한다. 지난
10권의 이야기가 1141년 5월의 이야기였으니
그로부터 약 세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단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잉글랜드는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진영 간 내전이 계속되고 있단다. 윈체스터를 점령하고 스티븐 왕을 인질로 잡은 모드 황후가
승기를 잡은 상태였지만, 모드 황후의 거만함 때문에 급격하게 윈체스터의 민심을 잃고 말았단다. 이를 눈치챈 윈체스트 헨리 주교는 모드 황후의 진영을 떠나 민심을 이용하여 모드 황후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란다. 참고로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헨리 주교는 스티븐 왕의 동생이란다. 그리고
스피븐 왕의 아내 마틸다 왕비는 군대를 이끌고 모드 황후 진영으로 향하고 있었어.….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은
여전했단다. 캐드펠 수사는 구호소에 필요한 약들을 제조했단다. 어느날
베네딕트 회 하이드 수도원 소속의 휴밀리스 수사와 피데일리스 수사가 찾아왔어. 그들이 찾아온 이유는
모드 황후와 헨리 주교의 싸움으로 그들이 머물고 있던 하이드 수도원에 화재가 발생하여 폐허가 되어서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 오게 되었어. 그 중에 휴밀리스 수사는 40대 후반이었는데 수사가 되기 전에 십자군에서
큰 공을 세워 유명해진 고드프리드 메이스콧이라는 사람이었어. 휴밀리스 수사는 십자군 원정 당시 다신
부상으로 배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큰 상처를 있고 계속 고름이 나오고 있어서 걷는 것도 쉽지 않았어. 그에
반해 피데일리스 수사는 젊은 수사로 몸이 불편한 휴밀리스 수사를 계속 간호를 해주었어. 그런데 안타깝게도
휴밀리스 수사는 말을 하지 못한 벙어리였단다. 휴밀리스 수사가 자신의 상처를
숨기고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일을 도와주다가 쓰러지고 말았단다. 캐드펠 수사가 그를 진료해주었는데, 캐드펠 수사가 봤을 때 휴밀리스 수사의 부상을 손쓰기에는 너무 상처가 깊었단다. 피데일리스 수사는 나이가 비슷한 흐륀 견습수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았어. 흐륀
수사는 지난 10권에서도 나왔는데, 성 위니프리드 은총을
받아 다리를 치유한 그 사람인데 기억나니?…&nbsp;1.니컬러스 하니지라는 사람이 수도원에
휴밀리스 수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왔어. 니컬러스는 휴밀리스 수사가 고드프리드였던 시절 십자군을 함께
갔던 사람으로 고드프리드의 부하였던 사람이란다. 니컬러스가 고드프리스를 찾아온 이유는 이렇단다. 고드프리드에게는 정혼자가 있었어. 그런데 십자군 원정에서 하반신을
크게 다치고 나서 수사가 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자신이 갈 수 있는
상황이 못 되니, 부하 니컬러스에게 시켜서 결혼 약속을 파기하자는 내용을 신부 가족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단다. 그것이 3년 전이었어. 그런데 니컬러스는 고드프리드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줄리언 크루스를 보고 첫눈에 반했단다.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머릿속에서 그녀가 떠나지 않았어. 그래서 니컬러스는 이번에 고드프리드를 찾아와 자신이 줄리언에게 청혼해도 되는지 허락 받으려고 온 것이란다. 고드프리드, 그러니까 휴밀리스 수사는 흔쾌히 허락했단다. 자신이 결혼을 파기하여 미안한 마음도 가지고 있었는데, 니컬러스처럼
성실한 남자와 결혼한다면 줄리언의 가족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어.니컬러스는 고드프리드의 허락을
받고 줄리언의 집을 찾아갔단다. 하지만 줄리언은 3년 전에
이미 수녀가 되어 웨어웰 수녀원에서 지낸다고 했어. 이 사실을 알게 된 니컬러스는 크게 좌절했단다. 니컬러스는 다시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 와서 휴밀리스 수사를 만나 줄리언의 집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단다. 다음날 휴 베링어는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왔단다. 모드 황후의 군대가 공격해서 웨어웰 수녀원이 불타고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거야. 그 소식을 듣자마자 니컬러스는 웨어웰 수녀원으로 떠났단다. 그곳에
줄리언이 있다고 했으니 걱정이 되어 간 것이란다. 니컬러스는 수소문 끝에 웨어웰 수녀원의 원장님을 만났으나, 원장님이 말씀하시기를, 웨어웰 수녀원에서는 줄리언 크로스라는 사람이
없다는 거야. 어, 어떻게 된 거지? 니컬러스는 다시 줄리언의 집에 가서 줄리언의 오빠를 만났는데 줄리언의 오빠도 그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어. 3년 전 줄리언이 수녀원에 갈 때 호위했던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때 호위한 네 명 중에 한 명인 애덤 헤리엇은 군대에 차출되어 만나지 못했고, 나머지 세 명은 만나보았어. 그들이 이야기하기를, 수녀원 근처까지 갔는데, 마지막
6km를 남기고 그들은 다시 돌아왔다는 거야. 거기부터는 줄리언의 지시로 애덤 혼자 줄리언을
호위하고 갔다는 거야. 6km면 길어야 두 시간이면 갈 거리인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3년 전이긴 하지만 줄리언 크로스가 사라졌으니 이는 실종 신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더욱이 당시 줄리언은 수녀원에 기증할 은화 300냥과 귀금속을 지니고
있었거든. 그 돈과 귀금속을 노리고 누군가 줄리언을 공격했을 수도 있잖니. 어쩌면 그 누군가가 애덤 헤리엇일 수도 있고 말이지.니컬러스는 휴 베링어에게 줄리언의
실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신고를 했단다. 휴 베링어는 실종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애덤의 여동생 부부의
집을 찾아갔는데 애덤 헤리엇이 휴가를 나와서 그곳에 머물고 있었어. 휴 베링어는 애덤에게 3년 전 있었던 일을 물어보니, 애덤도 줄리언의 소식을 듣고 싶다고
했어. 알고 보니 애덤은 줄리언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보살펴주던 충직한 하인이었어. 그날 수녀원까지 6km부터 애덤과 줄리언이 함께 간 것은 맞다고
했어. 그런데 1km 정도 남았을 때 줄리언은 혼자서 수녀원에
가겠다고 했대. 충직한 애덤은 줄리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대. 1km
밖에 남지 않았으니 별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일단 휴 베링어는 애덤을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데리고 왔단다. 애덤의 말들이 아직 진실임이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감옥에 가두기로 했단다. 애덤이 줄리언이 실종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기도 하고… 애덤도 순순히 휴 베링어의 말을 따랐단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2.수도원에 진료소에 새로 온 수사인
유리언 수사라는 사람이 있었어. 그런데 이 사람은 좀 음흉한 사람인 것 같았어. 휴밀리스 수사를 보살펴주고 있는 벙어리 수사인 피데일리스 수사에게 집적댔어.
어느 날은 은밀히 피데일리스 수사를 만나 협박까지 했단다. 줄리언이 잃어버린 목걸이로 추정되는
목걸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과 사랑을 나누지 않으면 모든 사람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하겠다면서
말이야. 그렇게 협박하는 장면을 흐륀 수사가 우연히 보았단다. 흐륀
수사는 고자질까지는 못하고, 유리언 수사를 따로 만나서 고해성사를 하도록 설득했단다. …한편 휴밀리스 수사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단다. 밤에 자다가 깼는데 옆에 간이침대에서 자고 있는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의 목걸이를
하고 있는 보았단다. 그리고는 휴밀리스 수사는 무엇인가 깨닫게 되었어.
입 밖으로는 내뱉지는 않았지만… 이쯤 읽었을 때 아빠도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인 것 같았어. 줄리언이 남장을 하고 휴밀리스 수사를 옆에서 간호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 어렸을
때 정혼한 상대에 대한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예측이 맞는지 계속 살펴보자꾸나.…휴밀리스 수사는 죽기 전에 자신의
고향인 솔턴에 가보고 싶다면서 캐드펠 수사에게 도와달라고 했단다. 캐드펠은 수도원장을 만나 휴밀리스
수사의 의사를 전달하고 허락을 받았단다. 그리고 캐드펠 수사가 잘 알고 있는 뱃사공 마독에게 그 일을
부탁했단다. 한편, 니컬러스는 줄리언의 행방을 찾는데 동분서주하고
있었어. 윈체스터까지 가서 3년 전 사라진 줄리언의 귀금속
중 반지를 찾게 되었어. 어떤 은세공업자의 아내가 가지고 있었는데, 3년
전에 50대 정도 되는, 거친 남자한테서 구입했다고 했어. 외모를 설명한 것을 듣는 순간
그 남자는 애덤 헤리엇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어. 그 반지를 판 사람이 이야기하기를 반지의 주인은 죽었다고
했대. 그런데 그가 이야기한 것이 의심스러워 반지를 구입하고 나서도 그 낯선 사내의 뒤를 쫓아갔대. 그 사내는 어떤 젊은 남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돈을 주고 받는 것을 보았다고 했어. 니컬러스는 애덤 헤리엇이 그 젊은 남자와 짜고 줄리언을 죽였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어. 니컬러스는 그 은세공업자의 아내에게 반지를 빌려달라고 부탁을 하고 반지를 가지고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돌아왔단다. …휴밀리스 수사는 피데일리스 수사는
뱃사공 마독의 배를 타고 솔턴에 갔단다. 휴밀리스 수사는 솔턴에 도착해서 고향을 보고 감격을 했단다.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아. 휴밀리스 수사는 마독에게
다시 돌아가자고 했어. 그런데 다시 돌아오는 길에 갑작스러운 폭풍우를 만났어. 강가에 있던 나무가 번개에 맞아 부러졌는데, 그 나뭇가지가 마독의
배로 떨어져서 배가 부서지고 말았어. 그리고 배에 타고 있던 휴밀리스 수사, 피데일리스 수사, 마독은 모두 물에 빠지고 말았어. 중상을 입고 있던 휴밀리스 수사는 혼자 힘으로 뭍으로 올 수 없었어. 피데일리스
수사가 휴밀리스 수사를 데리고 뭍으로 간신히 올라왔지만 힘에 부쳐서 쓰러지고 말았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휴밀리스 수사는 이미 죽고 말았단다. 마독은 캐드펠 수사를 찾아가
그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 수사가 쓰러졌다고 이야기했어. 그 말을 듣자마자 캐드펠 수사는
휴 베링어의 집으로 갔어. 휴 베링어의 아내 얼라인을 만나서 도와달라면서 어디로 함께 가자고 이야기했어. 얼라인도 캐드펠 수사을 존경하였기 때문에 이유도 묻지 않고 함께 갔단다. …윈체스터를 떠난 니컬러스는 수도원에
도착해서 휴 베링어를 만났어. 그리고 윈체스터에서 알게 된 일들을 이야기하고 애덤 헤리엇을 범인이라고
이야기했단다. 휴 베링어와 니컬러스는 감옥에 갇혀 있는 애덤을 만나러 갔어. 증인도 있고 반지라는 증거도 내밀면서 애덤에게 자백하라고 했어. 그러나
애덤은 자신이 반지를 판 적이 없다면서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어. 휴 베링어는 자백하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지만 애덤은 같은 말만 반복했어. 그런데 그곳에 휴밀리스 수사와 피데일리스 수사가 익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그 소식을 들은 애덤은 갑자기 좌절의 눈빛을 보였어. 이젠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이라는 것이 확실시 되는구나. ….&nbsp;3.휴밀리스 수사와 피데일리스 수사의
장례식이 있었어. 장례식을 하고 있을 때 고드릭 포드의 매그덜린 수녀가 방문을 하고 어떤 편지를 휴
베링어에게 전달해 주었단다. 휴 베링어는 그 편지를 보고 깜짝 놀라고,
그 편지를 장례식장에서 낭독했단다. 그 편지는 줄리언 크루스가 쓴 편지였어. 자신이 죽었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 특히 애덤이 피해를 본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편지를 보냈다고 했어. 자신은 수녀는 아니지만 수녀원에서 지내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어. 자신은 죽지 않았으니 애덤은 죄가 없다는 내용이었어. 그리고 자신이 슈롭서에 방문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방문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어.
이로 인해 줄리언의 오빠 래지널드와 충직한 하인 애덤이 함께 고드릭 포드에 가서 줄리언을 데리고 왔단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지? 이것은 캐드펠 수사가 꾸민 것이란다. 이미 한참 전에 캐드펠 수사는
피데일리스 수사를 만난 이후 그와 함께 있었던 일들을 찬찬히 정리해 보고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런데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이라고 그냥 이야기하면 남장을 하고 수사가 되어 수도원에서 지낸 줄리언은 큰
죄를 지은 것이 되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무도 피해입지 않고 해결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했단다. 피데일리스 수사는 사라지고 줄리언이 나타나게 하는 방법 말이야. 그러던
중 폭풍우로 두 수사가 물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거야. 순간적으로 이것이 캐드펠 수사가 고민하던 것을
해결해줄 기회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얼라인을 데리고 휴밀리스 수사와 피데일리스 수사가 있는 것으로 갔어. 피데일리스 수사, 아니 줄리언은 휴밀리스 수사를 붙잡고 실신해 있었어. 줄리언이 여자이기 때문에 자신이 손을 대는 것은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얼라인을 데리고 가서 도움을 청했던 거야. 얼라인의 도움을 받아 줄리언을 말에 태워 고드린 포드에 가서 매그덜린 수녀에게 도움을 청했단다. 매그덜린 수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5권과 9권에서도 등장했던 사람은 수녀가 된지 얼마 안된 수녀로 캐드펠과 친분이 있고,
무엇보다 융통성 레벨이 높은 사람이었단다. 캐드펠의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한 거야. 휴 베링어가 장례식장에서 읽은 편지도 매그덜린 수녀가 쓴 거야. …줄리언이 아리따운 여자의 모습을
하고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 왔단다. 니컬러스는 줄리언이 피데일리스 수사인 걸 알아보았지만, 눈치채고 모른 척 했단다. 줄리언은 앞으로 자신이 머무를 레이 장원으로
니컬러스를 초대했단다. 그들의 사랑이 싹틀 것 같구나. 한편, 흐륀 수사와 유리언 수사는 피데일리스 수사의 죽음이 자신들 책임 같아서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줄리언을 보고 깨닫게 되었단다. 하지만 그들도 비밀을 지키기로 했어. 그래서 캐드펠의 계획대로 피데일리스 수사는 강물에 떠내려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었고, 줄리언 크루스는 고드릭 포드의 수녀원에서 지내고 있었던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었단다. 그렇다면 줄리언은 왜 남장을
하고 수사가 된 것일까? 줄리언은 결혼이라는 약속을 쉽게 어길 수 없다고 생각한 거야. 장애를 갖고 중상을 입은 휴밀리스 수사를 옆에서 봉사하는 것이 부부의 연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휴밀리스 수사도 피데일리스 수사의 목걸이를 보고 그가 줄리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끝내 줄리언에게도 말하지 않고 모른 척 하면서 줄리언의 비밀을 지켜주었단다.
이번 &lt;위대한 미스터리&gt; 편은 소중한 비밀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구나. 너희들도 고의든 우연이든 어떤 사람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잘 지켜주는 것도 사람의 도리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휴밀리스가 줄리언
당사자에게도 모른 척 한 것처럼, 비밀의 당사자에게도 모른 척해주는 그런 성품을 지녔으면 좋겠네. 누구나 비밀이 있으니까… 그런데 너희들 비밀은 무엇일까?^^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1141년 여름,
8월이 되었다.책의 끝 문장: 이 위대한 신비로 부부의 결합을 거룩하게 하신 하느님, 당신의 종들을 자비로이 굽어보소서. – 가톨릭 기도서 중 &lt;혼인 예식의 축복&gt; 에서…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7/98/cover150/k8520306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27987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유시민 #김세라 #강순희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8902</link><pubDate>Sat, 27 Jun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89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800&TPaperId=173589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7/coveroff/k99213780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800&TPaperId=173589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a><br/>유시민.김세라 지음 / 은빛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아빠가 두어 달 전에 유튜브 &lt;매불쇼&gt;를 보다가 초대 손님으로 나온 유시민 작가님의
신간 &lt;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gt;라는 책을 알게
되고, 인터넷 서점으로 가서 주문해서 읽었단다. 누군가는
유시민 작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빠에게 유시민 작가는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스승님과 같은 분이란다. 그래서 그의 신간이 나오게 되면 꼭 읽곤 한단다. 이번에 나온 &lt;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gt;라는 책의 부제는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로 되어 있단다. 강순희라는 분을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강순희라는
분은 어떤 분일까? &lt;매불쇼&gt;에서 유시민 작가가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대충 해주셔서 강순희 님이 인혁당 사건의 유가족이라는 것을 알았단다. 

인혁당 사건은 인민혁명당 사건의
줄인 말로, 1964년 첫 번째 인혁당 사건이 있었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두 번째 인혁당 사건이란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두 번째
인혁당 재건위 사건인데,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에게 고문을 가해서 자백을 받는 식으로 누명을 씌우고
속전속결로 재판을 진행하여 대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내린 지 하루도 안되어 사형을 집행하는 만행을 국가의 이름으로 저질렀단다. 전세계에도 유례가 없는 사법살인의 사례로 알려졌단다. 암울한 독재
시대의 잊지 못할 잔상이구나. 그들뿐만 아니라 연좌제로 그들의 가족도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는데, &lt;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gt;의 강순희 님은 인혁당 사건의
사법살인의 희생자 우홍선 님의 아내 되시는 분이란다.

1998년 인혁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운동이 시작되었고, 2005년에 다시 재판이 시작되어 2007년에 사형 선고를 받은 8명에 대해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선고가 내려졌단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 다행이라고 하기도 뭣 하구나.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이라도 달래줄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우홍선 님의 아내 강순희 님은 직접 유시민 님께 연락을 하셔서 자신의
자서전 작업을 부탁하셨다고 하더구나. 이 책은 강순희 님이 2011년 4.9통일평화재단과 진행한 인터뷰한 내용과 최근에 유시민 님과 진행한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란다. <br>



1.

강순희 님은 1933년 함경북도 박천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어. 아버지가 하얼빈에서
와이셔츠 사업을 하셔서 어렸을 때는 하얼빈에서 자랐대. 세 살 때 하얼빈으로 이사를 가서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4학년까지 지냈다고 했어. 그리고 광복 2년 전에 다시 박천으로 돌아와서 해방을 맞았다고 하는구나. 북한에서는 해방 후 대대적으로 토지개혁이 이루어졌는데, 이 때 강순희
님의 아버지의 땅도 나라에 몰수 당했다고 했어. 그리고 사업을 위해 아버지는 남한에도 오가곤 했다는구나. 

강순희 님은 평양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어. 고등학교 3학년 때 전쟁이 일어나서 남쪽으로
피난을 왔다는구나. 대전에서 옷가게를 하다가 아버지의 의견으로 다시 부산까지 내려왔대. 강순희 님은 부산에서 남강고아원이라는 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일을 했어. 그러다가 지인 소개로 한국은행에 취직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다는구나. 그렇게
한국은행에 취직했지만, 강순희 님의 꿈은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회사에 다니면서 야간대학교를 다녔대. 그러다가 결혼을 하면서 그 꿈을 잠시 중단했다는구나. 당시에 우리나라
사회에서 여성이 회사를 다니면서 야간대학교를 다니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결혼까지 했으니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구나. 

…

강순희 님이 우홍선 님을 만나
결혼한 사랑이야기도 해주셨어. 강순희 님의 친구의 남편이 전쟁 중에 죽어서 그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우홍선 중위가 찾아왔는데 강순희 님도 한자리에 있어서 같이 만나게 되었고, 둘은 첫눈에 반해서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단다. 그때가 1956년이었는데, 당시 한국사회에서 결혼 후에 여자가 회사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어. 하지만
양가 부모님 모두 개방적이시고 좋은 분이시라 결혼 후에도 한국은행을 계속 다니셨대. 아이들도 낳고 하면서
결혼한 후에도 10년을 더 다니시다가 퇴직금이 사라진다는 해서 그 전에 그만 두셨다고 하더구나. 딸 셋 아들 하나를 낳고 애처가 남편과 함께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생활을 했어.

=========================

(88)

(강순희) 그 사람이 맨날 그랬어요. 사람은 살면서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 배우자를
잘 고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나를 잘 만났다고 생각했는지, 내
의견을 무시하지 않았어요. 무시했으면 내가 가만있지도 않았겠지만, 남편
떠난 다음에 지인이 해준 이야기인데, 한번은 얘기를 하다 말고 일어서더래요. 무슨 약속 있냐고 하니까 아내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휙 가버렸대요. 그때는
어이없었다 하더라고. 그 사람하고 이웃에 산 적이 있어요. 갈현동
살 때였는데 바로 길 건너편으로 이사온 거예요. 그 집에 놀러 갔을 때 남편이 과일을 포크로 찍어서
나한테 줬어요. 그걸 보고 다른 집 여자들이 남편한테 자가지 긁었나 봐. 남편들이 안 되겠다고, 우리더러 빨리 이사 가라고 우스개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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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964년 통일운동 모임이 있어 참석을 했을 뿐인데, 이 모임을 인혁당 사건으로 조작하여 수배령이 내려졌단다. 1년 동안
도피하다가 잡혀서 구치소에 들어갔고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받고 풀려났다고 하는구나. 억울했지만 그래서 집행유예라서 다행이었구나.
출소한 후에도 사업을 하며 평범한 생활을 했다고 하는구나. 그 사건이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혀질 즈음인 1974년 2차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일어났어.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사건은 완전히 조작된 사건이었어. 그래서
무죄로 판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무죄를 호소하는 편지를 정부 관련자를 비롯하여 여기저기 편지를
쓰셨다고 하는구나. 박정희와 육영수에게도 편지를 썼다고 했어.

하지만 1974년 7월 11일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곧이어
9월 7일 2심에서도 사형 선고를 받았대.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되었어. 그때부터
다른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가족들과 함께 본격적인 구명 운동을 했다고 하는구나. 조지 오글 목사,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하여 국내외 종교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었어. 수많은
사람들의 탄원서도 받아냈단다. 이 때 명동성당에서 강순희 님이 호소문을 낭독했는데 그 글도 명문이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 글을 보고 사형 선고를 내릴 수 없겠다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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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36)

(유시민) 그 호소문을 보면 좋겠다 싶어서 찾아봤어요.

“우리들은 살고 싶습니다.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10년 전에도 없었고 현재도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조작된 인혁당에 묶여 사형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의 아내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인혁당을 조작하여 북괴에 이롭게 하는 것은 ‘무슨
법, 무슨 조’에 해당하는지 만천하에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 부디 저희들의 남편을 정치 제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 이름 없고, 힘없고, 보잘것없는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정치 제물로 삼는다면 그 제물 위에 피는 꽃은 무슨 꽃이 피더라도 향기
없는 꽃이요, 빛깔 없는 꽃이요, 생명력이 없는 꽃일 것입니다. 죽이고 난 다음에는 살릴 수가 없습니다. 이 절실한 호소를 모른
체 묵인함으로 저희들의 남편을 제물로 바치려 하는 자들과 같은 편에 서는 결과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정에서는
저희 남편들을 사형을 시켜 마땅한 죄를 지었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저 무시무시한, 온 권력을 다 가진 정보원들과 아무 힘없는
저희들과 누구의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둘 다 믿을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자세일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다 못 믿겠으니 가만히 있자!’하는 것은 공정한 입장에 선 것이 아니라 정보원들과 같은 편에 서서 저희들이 남편을 죽이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들이 원하는 공명정대한 재판을 죽이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들이 원하는 공명정대한 재판을 하라고 하신다면 이는 저희들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야말로 다 못 믿겠으니 온 국민이 납득이 가는 공정한
재판을 하자 하는 가장 공정한 입장이며 국민의 권리며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시지 마십시오. 만약 포기하신다면 8인의 생명을 죽이는 데 도움을 준 결과가 될 것입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살인자들의 편에 서게 되는 결과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희들의 남편은 주교도 아니요, 변호사도 아니요, 시인도 아니요,
교수도 아니요, 목사도 아닙니다. 따라서 인혁당원도
결코 아닙니다. 이름 없고, 힘없고, 짓눌린, 선량한 대한민국의 한 국민입니다. 더 이상 저희는 ‘사형’이라는
몸서리쳐지는 말을 들을 기력이 없습니다. 피를 토하는 아픔과 절망을 의식하며 여러분 앞에 호소 드리는
바입니다. 1974년 12월 5일. 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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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청원하고
호소했지만, 대법원은 1975년 4월 8일 사형을 선고했단다. 좌절감을
느낀 가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투쟁해야 할지 고민할 시간도 주지 않았어. 사형 선고를 받은 다음날 면회를
위해 감옥을 찾아갔지만 이미 사형 집행을 하고 난 후였단다.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불과 50년 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란다. 이 사법살인을 저지른 가해자는
그럼 누구인가. 그들을 기억하는 이들은 별로 없었단다. 아빠도
이 사건에 대해서만 알지 이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 악한들은 누군인지 몰랐단다. 아빠의 기억력이 나쁘지만
조금이라도 기억하기 위해 그들을 발췌해 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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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민복기(1913~2007)는 이완용의 사돈이자 자신도 일제 귀족 작위를 받았던 민병석의 아들로 경성에서 태어나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하고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다음 경성지방법원 판사가 되었다. 미군정청 법률심의국장을
거쳐 이승만 박정희 정부의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대통령
비서관, 법무부 차관,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으로 승승장구하다가 1968년부터 10년 넘게 대법원장 자리를 지켰다. 두 번째 임기에 인혁당재건위
사건 상고를 기각해 사형에서 징역 15년까지 모든 피고인의 형을 확정했던 그는 1978년 정년퇴임하면서 “내 재임 시의 공과는 후세의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전두환의 국정자문회의 위원 위촉을 받아들였고
국정자문회의 위원직도 수행했던 민복기의 인생에 대한 평가는 이미 내려졌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부친과 나란히 올랐던 민복기의 이름은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영원히 박정희가 자행한 ‘사법살인’의 하수인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당시 대법관은 민복기, 홍순엽, 이영섭, 주재황, 김영세, 민문기, 양병호, 이병호, 김윤행, 임항준, 한환진, 안병수, 이일규
등 13명이었으며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은 이일규 한 사람뿐이었다는 사실을 덧붙여둔다.

=========================

….

남편을 허망하게 잃었지만, 강순희 님에게는 아이들이 있었단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살아가야 했단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그리움 또한 잊지 않았어.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한 편지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사모곡이었단다.

=========================

(171)

저
구름 넘어 아득한 곳에 당신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나, 당신을 만나기 위해 남은 여생을

가시밭길을
걸어서 걸어서

단
한번 만이라도 만날 수만 있다면,

나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멀다 하지 않고

외롭다
하지 않고 고달프다 하지 않고

힘껏
달리고 달려가련만



오! 이처럼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니

나, 시작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이
서러움을 감당할 길이 없고나,

감당할
길이 없고나.

=========================

….

강순희 님의 억울함을 속으로
삭이지만 않고, 밖으로도 쏟아 부었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병이 나지 않으셨을까 싶구나. 억울하게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자에게 독재자도 무섭지 않았던 거야.

=========================

(201)

(강순희) 택시 기사들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이웃 사람들도 다 좋았어요. 그때 우리집 골목은 양쪽으로 집이 쭉 있었으니까, 한 집에서 큰
소리가 나면 다 들렸는데도 내가 맨날 문 열어놓고 소리 질렀어. ‘박정희 살인마!’ ‘민복기 살인마!’ 하도 분해서 ‘나도 잡아가라, 모르는 사람이 우리집 쪽을 쳐다보면 이웃집 아줌마들이
그냥 지나가라고 했지. 다들 우리 부부를 안타깝게 봤던 것 같아. 그
골목에서 우리 아들 친구네가 살았는데 그 엄마가 하는 말이, 우리 부부가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일부러 내다보곤 했었대. 가뭄이 심해서 동네에 물차가 온 적이 있어요.
물통을 갖다 놓고 물을 받는데 제대로 안 되는 거야. 열불이 나서 한마디 했지. ‘야, 이 개새끼야! 나, 박정희 새끼 잡아 먹고 싶은데 오늘 어느 놈이든지 박정희 대신 잡아먹어야 되겠다!’ 물차 운전사가 막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동네 사람들이 날 건드리지
말라고 말리고 그랬어요.

=========================

….

이 책에 강순희 님의 인터뷰의
내용을 읽다 보면 아빠에게도 좋은 가르침을 주는 글들이 참 많았단다. 구순을 넘긴 어르신의 인생에 대한
정의도 요즘 심리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아빠에게 위안을 주었단다.

=========================

(259)

(강순희) 중학교 다닐 때였는데 공책에 ‘인생이란?’하고 써놓은 적이 있어요. 담임 선생님이 그거 보고 놀렸어. ‘야, 순희, 벌써 인생을
생각하냐?’ 인생이 뭘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자기한테 주어진, 자기 앞에 펼쳐진 운명을 열심히 살아가는 거, 그게 인생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현실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서 극복하며 사는 거, 그게 인생이다.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장애물이 닥쳐도, 원망 같은 거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거다. 그런
게 쌓여 인생이 된다. 애들한테 늘 그렇게 얘기했어요. 나도
그렇게 살았고.

=========================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힘껏 노력하는 사는 것, 쉽지 않은 삶의 철학인데 그것을 실천하면서 사셔서 남편을 억울하게 잃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 것 같구나. 그리고 그런 삶의 자세로 한 평생을 살으셔서 인터뷰를
하신 유시민 님도 “나도 아흔세 살까지 산다면 ‘아흔세 살의
강순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구나. 

=========================

(263)

(강순희) 사는 동안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해요. 불행하지 않았어요. 행복하게 만났고, 행복하게 살았고, 행복하게 애들 키웠고, 일도 닥치는 대로 행복하게 했고, 남편 때문에 싸울 때도 있는 힘을
다했어요. 행복이란 게 사람마다 달라요. 남들 눈에는 행복해
보여도 그 사람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서 ‘행복했다’ ‘불행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은 거예요. 주어진 운명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며 살았다는 걸로 나는 만족해요.

=========================

….

아빠는 이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읽은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한 분의 좋은 스승님을 만난 기분이란다. 아빠가 오늘 독서편지를 쓰면서 책의 내용을 많이 인용했는데, 그
외에 좋은 글들도 많아서 더 많이 따로 발췌를 했단다. 50년 전 같은 사법살인이 설마 우리나라에서
다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2024년에 그 근처까지 갈 뻔한 사건이 있었기에 방심할 수는 없단다. 인간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당시 사법시스템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어. 사법 카르텔이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2년여 동안 목격을 했단다. 이런 시스템을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개혁이
되었으면 좋겠으나 사법부가 잡고 있는 권력이 너무 막강하여 지지부진한 것 같더구나. 국민들의 공감대의
힘이 약해지기 전에 얼른 사법 개혁이 진행되면 좋겠구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br>



PS,

책의 첫 문장: 2025년 5월 21일 오후, 휴대전화에 모르는 번호가 떴다.

책의 끝 문장: 나도 아흔세 살까지 산다면 ‘아흔세 살의 강순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7/cover150/k9921378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976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미치오 카쿠 [단 하나의 방정식]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8615</link><pubDate>Sat, 27 Jun 2026 1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861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9355&TPaperId=173586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93/83/coveroff/893495935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9-10)

그 노트에는 아인슈타인이 ‘통일장이론(unified field theory)’이라 불렀던 궁극의 이른이 미완의 상태로 적혀 있었다. 그의 목표는 “신의 마음이 담겨 있는” 단 한 줄짜리 방정식으로 우주의 삼라만상을 설명하는 것이었으나, 끝내
신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br>



(12)

* 빅뱅 직전에 어떤 일이 있었으며, 무엇이 빅뱅을 유발했는가?

* 블랙홀의 내부(또는
반대편)에는 무엇이 있는가?

* 시간여행은 가능한가?

* 우리 우주에는 웜홀(wormhole)이 존재하는가?

* 4차원 이상의 고차원 공간은 정말로 존재하는가?

* 우리 우주 외에 다른 우주가 존재하는가? 즉, 다중우주 또는 평행우주가 존재하는가?<br>



(27)

뉴턴이 발견한 운동 및 중력이론은 기존의 운동법칙을 하나의 원리로 묶은 최초의 통일이론이자, 인간의 지적 능력이 낳은 최고의 산물이다. 18세기 영국의 시인
알렉산더포프는 뉴턴에 대한 존경을 담아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nbsp;자연의 법칙은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nbsp;그러나 “뉴턴이 있으라!”는 신의 한마디에

&nbsp;모든 것이 환하게 드러났다.<br>



(39)

패러데이와 맥스웰이 전기와 자기를 하나로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수학적으로 대칭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맥스웰의 방정식에는 ‘이중성(duality)’이라는 대칭이 존재한다. 빛(전자기파)에 포함된 전기장을 E라
하고 자기장을 B라 했을 때, E와 B를 맞바꿔도 맥스웰의 방정식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이중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전기와 자기가 동일한 힘의 두 가지 측면임을 의미한다. 맥스웰은
E와 B 사이의 대칭을 이용하여 전기와 자기를 통일했고,
그 덕분에 19세기 과학은 위대한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br>



(55)

시간과 공간이 변한다면, 물질과 에너지를 포함하여
당신이 측정할 수 있는 모든 것도 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빠르게 움직일수록 체중은 증가한다. 그런데 이 초과질량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움직이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초과 질량의 출처는 바로 운동에너지이다. 이는
곧 운동에너지의 일부는 질량으로 변환되었음을 의미한다.<br>



(83)

양자의 개념은 1900년에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가 제기한 간단한 질문에서 탄생했다. ‘뜨거운 물체는 왜 빛을 발하는가?’ 물체를 불에 달구면 특정한 색의 빛이 방출된다. 인류는 이 사실을
수천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릇을 만드는 도공들은 가마의 온도가 수천 도에 도달하면 그 안에 넣은
도기가 적색에서 황색을 거쳐 청색으로 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이것은 성냥이나 촛불, 또는 라이터만 있으면 즉석에서 확인 가능하다. 촛불에서 가장 온도가
높은 아래쪽은 푸른색을 띠고, 위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낮아지면서 노란색-붉은색으로 변한다.)<br>



(96)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을 두고 “성공을 거둘수록 더욱
멍청한 이론처럼 보인다”고 했고, 전자파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던
슈뢰딩거조차도 자신의 이론에 대한 확률적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도 일부 물리학자들은 파동이론의
철학적 의미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중이다. 당신이 어떻게 두 장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양자역학과
관련하여 내가 단언할 수 있는 사실은 한 가지뿐이다. 그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br>



(119-120)

지난 100년 사이 최고의 발명품으로 손색이 없는
트랜지스터를 예로 들어보자. 이 조그만 회로소자는 장거리 통신 네트워크와 컴퓨터, 인터넷 등 정보혁명을 견인한 일등공신이다. 간단히 말해서, 트랜지스터는 전자의 흐름을 제어하는 일종의 밸브이다. 수도 파이프에서
장착된 밸브를 돌려서 수량을 조절하는 것처럼, 트랜지스터는 홍수처럼 밀려오는 전자들 중 극히 일부만
통과시키는 초미세 전자밸브의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트랜지스터를 이용하면 작은 신호를 크게 증폭할 수
있다.<br>



(132)

약력은 다양한 원자의 핵을 단단하게 유지시킬 정도로 강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원자핵이 더 작은 입자로 붕괴되는 과정에 관여한다. 앞서 말한
대로 지구의 내부가 뜨거운 이유는 그곳에서 방사성붕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화산폭발과
지진을 일으키는 막대한 에너지의 원천은 약력인 셈이다. 중성자는 상태가 불안정하여 양성자와 전자로 붕괴되는데(이것을 베타붕괴beta decay라 한다.), 붕괴 전과 붕괴 후의 물리량이 보전되려면 제3의 입자가 도입되어야
한다. 이것은 바로 유령입자로 알려진 뉴트리노이다.<br>



(141-142)

둘째, 표준모형은 각기 다른 힘을 서술하는 여러
이론을 인위적으로 묶어놓았기 때문에 다소 부자연스러우면서 누더기 같은 인상을 준다(한 물리학자는 ‘표준모형을 칭찬하는 것은 마치 오리너구리와 땅돼지, 고래를 하나로
묶어서 희한한 동물을 만들어놓고 자연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라고 우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동물을
예뻐할 생명체는 엄마밖에 없다’고 말했다.)<br>



(160)

블랙홀과 관련된 책과 논문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웠다. 블랙홀에서는 아무것도 탈출할 수 없다고 했지만, 호킹은 이것이 양자이론에
위배된다고 생각했다. 양자역학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블랙홀이
완전이 검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빛을 비롯한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 때문인데, ‘완벽한 암흑’이라는 개념 자체가 불확정성원리에 위배된다. 양자세계에서는 암흑조차도
불확실하다. 그리하여 호킹은 블랙홀이 아주 미약하게나마 양자복사quantum
radiation를 방출한다는 혁명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br>



(179)

1920년대에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우주에
적용하다가 난관에 봉착했다. 당시 대부분이 천문학자들은 우주가 팽창하지도, 수축되지도 않으면서 항상 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에서 얻은 해는 우주가 격렬하게 팽창하거나 수축된다고 강변하고 있었다(아인슈타인은
모르고 있었지만, 이것은 리처드 벤틀리가 제기한 질문의 해답이었다. 중력이
작용해도 우주가 붕괴되지 않는 이유는 팽창하는 힘이 중력을 압도할 정도로 강하기 때문이다).<br>



(206)

* 대칭은 무질서에서 질서를 만들어낸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와 표준모형은 다양한 원소와 소립자로 매우 혼란스럽지만,
대칭을 도입하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 대칭은 이론의 공백을 메워준다. 대칭을 도입하면 이론에 나타난 공백으로부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와 소립자를 예측할 수 있다.

* 대칭은 무관해 보이는 객체들을 하나로 묶어준다. 대칭은 시간과 공간, 물질과 에너지, 전기와 자기, 그리고 페르미온과 보손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더 큰
항목으로 통일시킨다.

* 대칭은 의외의 자연현상을 알려준다. 대칭은 반물질과 스핀, 쿼크 등 새로운 입자와 물리량을 예측했으며, 결국 사실로 판명되었다.

* 대칭은 이론을 망칠 수도 있는 의외의 결과를
제거해준다. 양자보정에서 나타난 무한대와 변칙은 대칭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 대칭은 고전적인 이론을 업그레이드해준다. 끈이론의 양자보정은 매우 엄밀한 과정이어서, 원래 이론을 수정하여
시공간의 차원을 결정해준다.<br>



(212-213)

홀로그램 원리hologram principle라는
기이한 이중성도 예상치 못한 발전을 이끌었다. 홀로그램이란 3차원
물체의 모든 정보를 2차원 플라스틱 평면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평평한
면에 레이저를 쪼이면 갑자기 허공에 3차원 입체 영상이 나타난다. 다시
말해서, 3차원 영상의 모든 정보가 2차원 평면스크린에 저장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영화 &lt;스타워즈&gt;의 레아 공주나 로봇 R2-D2를 실물처럼 볼 수 있고, 디즈니랜드에 있는 유령의 집처럼 허공을 날아다니는 유령을 만들 수도 있다.<br>



(216)

스티븐 와인버그는 끈이론을 ‘북극점을 찾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비유했다. 고대에 작성된 모든 지도에는 북극점에
커다란 구멍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그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구 어디서나 나침반의 바늘은 그 신비한 장소를 가리켰지만, 북극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북극점이 존재한다는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하나도 없었기에, 일부 사람들은 북극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09년에 미국에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가 마침내 북극을 정복했다.<br>



(225)

초대형 가속기가 완성되면 끈이론에서 예측된 미니블랙홀의 존재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끈이론은 중력과 소립자를 모두 포함하는 만물의 이론이므로, 물리학자들은
가속기에서 미니블랙홀이 발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미니블랙홀은 진짜 블랙홀과 달리 에너지가 입자 몇 개
분량밖에 안 되기 때문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매순간 지구로 쏟아지는 우주선의 에너지가
미니블랙홀보다 훨씬 크다. 그런데도 지구는 멀쩡하니까, 미니블랙홀이
지구를 삼킬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된다.)<br>



(233-234)

인류원리는 우리 우주와 관련된 이상한 실험적 사실을 설명해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연의 모든 상수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세팅된 것 같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미국의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은 ‘우주는 마치 우리가 등장할 것을 처음부터 예견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핵력이 지금보다 조금만 약했다면 태양이 점화되지 않아서 태양계는 암흑천지가 되었을 것이고, 강력이 지금보다 조금만 강했다면 태양은 이미 수십억 년 전에 연료가 고갈되어 죽은 별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핵력의 세기가 기적처럼 들어맞았기 때문이다.<br>



(252)

그러나 이 세상을 이해할 때에는 ‘증명 가능하고
재현가능하며 반증도 가능한’ 과학을 동원해야 한다. 이것이
논지의 핵심이다. 문학작품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에 대한 평가는 평론가마다 각양각색인데, 이 상황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흐를수록 몇 개의 방정식으로 축약되면서 더욱 단순하고 강력해진다. 이것이 바로 물리학의 매력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과학을 넘어선
영역에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선뜻 인정하지 않는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93/83/cover150/89349593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393831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이태준 #번개와 천둥 - [번개와 천둥 - 2015 지역출판문화 및 작은도서관지원 우수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5590</link><pubDate>Thu, 25 Jun 2026 2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5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52821&TPaperId=17355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49/13/coveroff/89654528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52821&TPaperId=17355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번개와 천둥 - 2015 지역출판문화 및 작은도서관지원 우수도서</a><br/>이규정 지음 / 산지니 / 2015년 03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아빠가 몇 년 전에 이규정 님의 &lt;사할린&gt;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어. 그 때 지은이 이규정 님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그가 쓴 작품
중에 독립운동가이자 몽골에서 슈바이처급으로 의사 활동을 하신 이태준 님을 모델로 한 소설 &lt;번개와
천둥&gt;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이태준 님은 독립운동
관련된 책에서 단편적으로 나와서 알게 되었는데, 안타깝게 삶을 마감할 수밖에 없어서 가슴이 아팠단다. 그런데 그런 이태준 님을 알리기 위해서 이규정 님이 소설로 쓰신 것이 있었다니, 뒤늦게 알고 아빠도 읽어보겠다고 리스트에 올렸다가 아빠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서야 읽었단다. 아빠가 당시 구입한 &lt;번개와 천둥&gt;은 2015년에 출간한 것인데,
작년에 개간본이 다시 출간되었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이태준 님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구나.

&nbsp;

1. 

그럼 소설 &lt;번개와 천둥&gt;을 통해서 이태준 님의 삶을 알아보자꾸나. 소설이긴 하지만 일부분만 작가의 상상력을 메운 평전이라도 해도 좋을 것 같구나. 

대암 이태준은 1883년 경남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에서 태어났단다. 이태준은 인천
이씨인데, 조상을 따라 올라가보다 보면 가야를 세운 김수로의 김해 김씨가 나온단다. 이게 어떻게 된 사연이냐면, 김해 김씨의 시조 김수로는 자신의 아내
허황옥을 너무나 사랑해서, 자신의 아들 중에 두 명의 성을 허씨가 바꿔서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고… 그들의 후손 중에 신라시대 허기라는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이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당나라 황제 현종과 함께 안록산의 난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우게 되었고, 당현종은 허기에게
고맙다고 자신의 성씨인 ‘이’를 하사하여 이허기가 되었는데
그가 바로 인천 이씨의 시조라고 하는구나. 아빠가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가 시조가 같은 동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인천 이씨도 김해 김씨와 동본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단다. 

인천 이씨는 조선시대에는 조선시대
함안에 내려와 집성촌을 이루게 되었대. 이태준은 가난한 농사꾼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똑똑해서
부모님은 이태준을 동네 서당에 다니게 했단다. 옛날에는 다들 그랬듯이 이태준도 일찍 결혼하고 딸 둘
낳았는데 아내가 그만 일찍 죽고 말았다는구나. 이태준의 친한 고향 친구로는 조용관이라는 사람이 있었어. 조용관은 개신교로 교회에서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었어. 영어를
독학하던 이태준도 조용관과 함께 교회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단다. 하지만 개신교도가 되는 건 마음에
걸렸단다. 

1905년. 너희들도
잘 아는데 을사늑약이 있었고 전국적으로 의병이 궐기를 했단다. 이태준도 조용관과 의병 도모했지만, 사전에 발각되어 경찰서에 치도곤 맞고 풀려났단다. 그리고 경찰의
감시대상이 되었어. 고향에서 계속 감시를 받게 되자, 이태준은
조용관과 한양으로 가자고 했단다. 마침 한양에는 용관의 누나와 자형이 삼천리 만물상회라는 가게를 하고
있었어. 마음에 걸리는 것은 딸들이었는데, 다행히 동생 태식
부부가 보살펴 주기로 했단다. 

한양에 온 이태준은 용관과 함께
용관의 누나 집에 지냈단다. 그러다가 가게 단골인 세브란스 의대생 김필순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김필순 소개로 세브란스 의학교 시험을 볼 수 있었는데, 세브란스
의학교 에비슨 박사가 진행하는 면접 시험을 보게 합격하여 세브란스 의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 1907년
10월 1일 부터 세브란스 의학교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했어. 낯선 학문이라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1911년 6월 21일에 졸업했단다. 그리고
지금까지 망설였던 세례도 받았어.

졸업 후에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기 시작했단다. 같은 병원의 간호부 민효례라는 사람이 이태준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단다. 그런데 이태준은 김필순의 여동생 순애에게도 마음에 두고 있었어. 이태준은
필순의 여동생 순애와 효례 모두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자신은 기혼자이고 이미 딸이
둘이 있다는 거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서, 민효례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민효례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태준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던
것이란다. 

그런 와중에 데라구치 암살 모의
사건과 신민회 사건으로 김필순에 대해 검거령이 내려졌어. 그래서 김필순과 동생 김순애는 중국으로 도망가기로
했고, 그 도망길을 이태준이 배웅을 했단다. 그들을 배웅해
주고 병원에 오자, 민효례가 알려주어 자신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두어 해 전에 도산 안창호를 치료하고 그가 추천해준 청년모임에 가입하여 은밀히 활동하고 김필순을 도와주었다는
일들을 일경들도 알게 된 거야. 이태준도 도망가야 했어. 민효례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병원에서 도망 나와 무작정 경의선 기차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단다. 그 때가 1911년 12월 31일이었어.<br>



2.

이태준은 김필순이 가기로 했던
남경에 도착했단다. 하지만 김필순을 찾지 못했단다. 아는
사람 없이 지내야 했는데 이상섭이라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어. 이상섭을 통해서 독립운동을 하는 신규식, 김규식을 만나게 되어 이태준도 그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이태준의 의사 경력을 살려서 기독회 의원에서 의사로 약 2년간 일하게도 했어. 하지만 여전히 김필순을 여전히 찾지 못해 걱정 되었어. 혹시 김필순의
행방을 알 수 있을까 해서 미국에 있는 안창호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어. 하지만 결국 김필순의 행방을
찾지 못했어.

김규식 제안으로 몽골에서 군사학교
창립하는데 이태준도 참여하기로 했어. 그래서 김규식, 서왈보, 우동열, 이태준은 남경에서 기차를 타고 북경으로, 북경에서 마차를 타고 장가구를 거쳐 울란바토르 도착했단다. 이 길은
무척 험해서 북경에서 울란바토르까지 가는데 11일이나 걸렸어. 하지만
몽골에서 군관학교를 세우는 것은 쉽지 않았단다. 어렵게 부지를 마련했으나 몽골 정부는 허락하지 않았어. 돈은 떨어지고 겨울이 다가와 김규식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지고 제안했단다. 그런데
이태준은 몽골에 만연한 매독 환자들을 보고 그냥 돌아갈 수 없다고 했어. 그 동안 이태준은 몽골의 길거리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매독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는데, 자신은 당분간 몽골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겠다고
했어. 그러면서 김규식에게 북경 도착하면 살바르산이라는 매독 치료를 위한 약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단다. 그 약을 몽골에서 구하기는 무척 힘들었거든.

이태준의 첫 번째 몽골 환자는
버르테라는 사람이었는데, 다 나은 다음 그는 이태준을 도와주었단다. 이태준의
실력은 금방 몽골 전체에 소문이 나서 환자들이 몰려들었어. 처음에는 처음에는 무료봉사였으나 돈을 조금씩
받기로 했어. 그 돈으로 약도 구입하고, 독립자금으로 보내기도
했어. 돈이 모이는 대로 독립운동자금으로 보냈단다. 그리고
동의의국이라는 병원도 세우고 버르테와 다른 몽골인들이 도와주어 잘 정착했단다. 이태준의 소문은 몽골
왕실에도 알려져서 어느 날은 왕실에서 사람이 와서 왕의 병 진료 부탁했단다. 왕의 병도 금방 호전되어
왕의 전담 의사 직함까지 얻게 되었어. 

중국에서 김현국이라는 의사가
찾아와 자신도 몽고에서 이태준과 함께 병원도 하고 독립운동 하겠다고 했어. 하지만 이태준은 몽골보다
장가구에서 의원 차리라고 조언했단다. 장가구에서 의원을 차리면 몽골과 북경의 증간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어. 

한편, 김규식은 미국인 회사에 취직하여 장가구에서 일했어. 그리고 어느날
울란바토르 방문했단다.

김규식은 아내와 함께 방문했는데, 그 아내가 이태준이 그렇게 찾던 김필순의 여동생 김순애이었단다. 김필순과
김순애는 남경오는 중간에 다른 독립운동가들을 만나 함께 지냈다고 하더구나. 그렇게 만나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몽골에서 동지의 아내로 만나다니.. 김규식은 자신의 일을
도와주던 사촌여동생 은식도 함께 왔는데, 은식을 이태준에게 소개를 해주었단다. 둘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되어 결혼하게 되었어.<br>



3.

시간은 흘러 1919년이 되었단다. 3.1운동 이후 김규식은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기로
했어. 그런데 자금이 문제였는데 이것을 이태준이 지원했단다. 

...

당시 몽골도 이웃 나라 러시아
때문에 정세가 어지러웠어. 운게른이라는 러시아 군인이 있었는데, 그는
소비에트 군대에 패배하고 쫓기고 있었어. 그는 패잔병을 이끌고 몽골로 들어와 몽골 점령한 중국군대를
몰아내주겠다고 몽골 왕을 설득했단다. 운게른과 그의 부대는 몽골군과 함께 중국군과 싸워 승리하여 중국군을
몰아냈단다. 이때 이태준과 친분이 있던 중국인 장군은 이태준에게 함께 중국에 가자고 했으나 거절했단다. 그 중국 장군에게는 의사의 윤리를 들어 거절했지만, 사실은 이태준은
소비에트의 자금 4만루블어치 금괴를 임시정부에 전달해야 하는 임무가 있었단다. 

그런데 몽골군과 연합하여 중국을
몰아낸 운게른은 몽골인을 상대로 온갖 만행을 저질렀어. 운게른은 군대를 앞세워 몽골인들 약탈하고 잔인하게
죽였단다. 그제서야 그에게 속은 것을 안 몽골 정부는 몽골 군대는 운게른의 군대와 또다시 전투를 벌여야
했어. 운게른은 도망갔지만 여전히 그의 잔당들이 몽골에서 분란을 일으켰고, 몽골 정부는 소비에트 군대를 끌어들여 그들을 소탕했단다. 국력이
약하다 보니 이래저래 고생이 많구나. 그런데 운게른이 이렇게 몽골에서 만행을 저지를 때 이태준 식구들도
그들의 만행에 희생되고 말았단다. 안타깝지만 그 이야기를 해줄게.

...

그 사건이 있기 전 고향 후배이자
세브란스 의학교 후배 이세영이 찾아왔어. 이세영은 이태준에게 임시정부 군의관 감무 임명장을 주기 위해
왔지만, 자신도 몽골에서 일하겠다고 했어. 알고 보니 이세영은
함안 고향 후배로 이태준의 절친 조용관도 알고 있었어. 이세영은 함안에서 조용관에게 영향을 받아 3.1 주동자로 참여했다가 왜경에 쫓기어 상해로 망명했다고 했어. 그
이후 임시정부에 있다가 이태준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돕기 위해 울란바토르에 찾아왔다고 했어. 처음에는
의심의 눈으로 봤지만 그제서야 이태준은 자신과 용관이 친구임을 이야기하고 이세정을 받아들였단다. 그리고
이세정에게 병원 일을 잠시 맡기고 김립과 함께 김립이 숨겨두고 있던, 소비에트로부터 받은 금괴를 전달하기
위해 상해로 떠났단다.

상해에 금괴를 안전하게 전달하고
여력이 되어 고향 함안에 며칠 들를 시간이 있었어. 얼마 만에 온 고향인가. 하지만 동생과 딸들은 그곳을 떠나 다른 곳에 있어서 만날 수 없었단다. 상해로
가는 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아쉬움만 남긴 채 다시 상해로 왔단다. 그리고 북경에 가서 의열단장 김원봉을
만나고 의열단에 가입했단다. 김원봉이 폭탄전문가를 구한다고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환자 중에 마자르라는 사람이 떠올랐어. 헝가리인 마자르는 1차세계대전 포로로 몽골까지 오게 되었고 돈이 없어 헝가리에 돌아가지 못하고 거기에 병까지 걸렸던 거야. 그래서 이태준이 그를 무료로 치료해주고 그 이후 동의의국에서 이태준을 도와주면서 지내고 있었어. 그런데 그 마자르가 군대 있을 때 했던 일이 폭탄제조였단다. 이태준은
마자르에게 이야기해보겠다고 하고 몽골에 돌아왔단다.

….

1921년 11얼 1일. 이태준과 마자르는 군자금을 쓸 금괴를 차에 숨기고 장가구로 떠났단다. 금괴와 마자르를 장가구에 있는 요원에게 인수하고 이태준은 저녁 때쯤 다시 집에 돌아오려는 계획이었어. 그런데 그 시기가 앞서 이야기했던 운게르 군대가 울란바토르를 점령하고 살인과 약탈을 하던 시기였단다. 태준이 떠나고 난 집에 운게르의 부대가 쳐들어와 딸 수옥을 죽이고 아내 은식을 데리고 갔단다. 그리고 이태준과 마자르도 운게르 부대에 잡혀서 다시 울란바토르에 압송되었단다.
그런데 운게르 부대에는 일본군들도 있었어. 몽골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를 잡으려고 일본군들이
운게르 부대에 합류했던 거야. 

마자르는 외국인이라 다시 풀려나게
되었어. 이태준이 마자르에게 북경 가서 김원봉을 만날라고 지시했단다.
이태준이 의사였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운게르 부대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라고 했어. 이태준은
의료기기를 핑계로 집에 왔는데, 딸은 죽고 아내가 사라진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 이 울분을 어찌 다 감당할 수 있었겠니… 그리고 다음날 일본인 군인들이
와서 그 마저 죽이고 말았단다.

이태준은 그렇게 허망하게 삶을
마감하고 말았단다. 환생이 꼭 있었으면 좋겠구나. 이태준
님 같은 이렇게 안타깝게 삶을 마감해서는 안 될 분인데 말이야. 다시 태어나셔서 그 전에 이어가질 못한
꿈을 이어나가셨으면 좋겠구나. 너희들도 이태준 님을 꼭 기억해주었으면 좋겠구나.

오늘은 여기까지.<br>



PS,

책의 첫 문장: 태준은 경의선 기차가 막 출발할 때에야 가까스로 찻간에
올라탈 수 있었다. 

책의 끝 문장: 타키가 큰소리로 한번 울면서 힘차게 솟구쳤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449/13/cover150/89654528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49134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트레이시 슈발리에 #글래스메이커 - [글래스메이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1954</link><pubDate>Tue, 23 Jun 2026 2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19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033834&TPaperId=173519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32/coveroff/k8120338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033834&TPaperId=173519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글래스메이커</a><br/>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lt;진주 귀고리 소녀&gt;로 유명한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신작 &lt;글래스메이커&gt;라는 소설이야. 아빠는 &lt;진주 귀고리 소녀&gt;를 2004년에 읽고 그 이후로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책은 읽은 적이 없구나. 의도적으로
읽지 않은 것은 아니고 그 작가가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야. 그리고
&lt;진주 귀고리 소녀&gt;가 독특하긴 해도 아주 재미있다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 이번에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책을 읽게 된 것은 몇 달 전에 신간코너에서 눈에 띄었기 때문이란다..한 작가의 책을 22년만에 다시 읽게 되다니, 감회가 좀 새롭니다. 얼마 전에 읽은 것 같은데 22년이나 흘렀다니... 작가도 22살 더 먹고, 독자도 22살 더 먹고 말이지. &lt;진주 귀고리 소녀&gt;는 집 어딘가에 있을 텐데, 지난 22년 동안 잘 있는지 모르겠구나. 검색을 해보니 지은이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그동안 꾸준하게 작품을 쓰신 것 같구나. 그럼, 22년만에 다시 만난 작가의 책 &lt;글래스메이커&gt;를 이야기해줄게. 글래스. 유리. 메이커. 만드는 사람. 이
소설은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란다. 베네치아 인근에 있는 무라노를 주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단다. 그런데 판타지 요소가 좀 더해져서 무라노 섬과 베네치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시간은 그 밖에 세상과 다르게
흘러간단다. 무라노와 베네치아 밖의 시간은 수백 년이 흘러도 무라노 섬에서는 한 소녀의 한평생 정도만
시간이 흐른단다. 수백 년 동안 유리 공예 제작자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야기를 하되, 주인공들은 그대로 유지하려고 그런 판타지 요소를 적용한 것 같더구나...&nbsp;1.시작은 1486년 무라노 섬에서 시작한단다. 아홉 살 소녀 오르솔라 로소가
주인공이야. 로소 집안은 유리 공방을 대대로 하고 있고, 아버지
로렌초 로소가 장인으로 공방을 이끌고 있고, 두 아들이자 오르솔라의 오빠들인 마르코와 자코모, 도제인 파울로가 로렌초의 밑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단다. 오르솔라의
엄마 라우라는 주로 집안 일을 하셨어. 그들의 경쟁 공방으로 바로비에르 공방이 있는데, 사실은 바로비에르 공방이 좀더 잘 나가는 공방이란다. 아버지 안젤로
아래 아들 조반니와 딸 마리아를 중심으로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유리 공방의 직책을 간단히 이야기 보면, 처음에는 가르초네트로 시작해서 실력이 늘어나면 가르초네, 세르벤테(도제)로 직책이 올라간다.…시간은 흘러 오르솔라는 17살이 되었어. 유리 공방에서 작업 중 직원의 실수로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났는데 그 깨진 유리에 아버지 로렌초가 목에 찔려 출혈과다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말았어. 두 아들에게
아직 기술을 모두 전수하지도 못하고 갑자기 죽게 된 거야. 첫 아들 마르코가 공방을 물려받아야 하는데
마르코는 실력도 안 되고 인성도 좋지 않아서 유리 공방을 운영을 제대로 운영할지 모르겠구나. 제품의
품질이 떨어져서 거래선이 줄어들기 시작했단다. 오르솔라는 길에서 우연히 경쟁
공방의 유리 공예사 마리아를 만났는데 그때 오르솔라가 작고 낡은 옷을 입고 있어서 그랬는지 마리아는 오르솔라에게 드레스 선물을 주었단다. 오르솔라는 마리아에게 유리장신구 만드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마리아는 사촌 엘레나에게 보내서 장식구슬을
배우게 했단다. 이후 오르솔라는 유리구슬 만드는 것에 열심이었어. 평상시에도
꿀을 이용하여 연습했어. 마리아와 오르솔라의 인연이 나중에도 중요하게 이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구나. ...어느 날 큰오빠 마르코가 유리잔을
팔기 위해 베네치아 본토에 있는 상인 클링엔베르크를 만나러 갔는데 하루가 지나 올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아서 둘째 오빠 자코모와 오르솔라가 마르코를
찾으러 베네치아에 갔단다. 당시에도 베네치아의 주요 이동수단은 곤돌라였어. 클링엔베르크를 찾아갔더니 마르코가 가지고 온 유리잔은 품질이 떨어져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했어. 그러면서 공방에서 잘하는 것부터 서서히 하라고 조언해주었어. 오르솔라는
장식유리구슬도 받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단다. 그건 그렇고 마르코는 어디에 있는 거야? 자코모와 오르솔라는 술집을 돌아다니며 찾다가 술에 만취해 있는 마르코를 발견해서 섬으로 데리고 왔단다.&nbsp;2.얼마 후 마르코는 니콜레타라는
여자와 결혼했고 엄마 라우라는 딸 스텔라를 낳았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엄마는 임신 중이었거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었나 보구나. 오르솔라는
어린 동생을 돌봐야 했단다. 그렇다 보니 유리구슬 만드는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어. 어느날 베네치아의 어부로 일하던 안토니오라는 사람이 찾아와 유리 공예를 배우겠다고 했어. 일전에 마르코가 약속했다면서 말이야. 그래서 안토니오도 마르코의
유리 공방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오르솔라의 눈에 자꾸 안토니오가 거슬렸어. 그에게 자꾸 끌린 거야. 오르솔라는 장식유리구슬을 만들어 클링엔베르크에게
보냈는데 소식이 없었단다. 그런데 몇 달 뒤 클링엔베르크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한 달에 100개씩 제작해 달라고 했어. 오르솔라의
첫 수입이 성사되는 순간이었지. 오르솔라의 유리구슬 주문량도 점점 늘어나게 되었어. 안토니오는 유리공예에 재능이 있었어. 금방 배우고 창의적인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도 내놨어. 그래서 유리공방이 그럭저럭 다시 자리를 잡아갔단다. ....그런데 역병이 돌아서 베네치아
전체가 폐쇄되었어. 이제 자리를 잡아가던 공방도 중단할 수밖에 없었어.
무라노 섬에도 감염자가 생기더니 마르코의 아내 니콜레타가 그만 감염되고 말았어. 당시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큰일이구나. 감염이 되면 신고하고 격리시설로 보내야 하는데 어머니 라우라는 격리시설에
가면 무조건 죽을 거라는 생각에, 몰래 집에서 돌보기로 했단다. 집에
있는 아기들, 스텔라와 마르코의 첫째 아기 마르콜린은 할머니 댁으로 보내고, 집에서 일하던 시녀도 혹시 몰라서 집으로 보내고, 안토니오에게 특효약을
찾으러 베네치아에 보냈어. 그리고 라우라와 오르솔라가 번갈아 가면서 니콜레타를 보살폈단다. 그런데 집으로 보낸 시녀가 역병 증세가 나타나 죽고 말았어. 그래서
조사단이 라우라의 집에 와서 조사를 했고, 니골레타의 감염 사실도 발각되어 니골레타도 격리시설로 가야
했어. 그런데 엄마 라우라가 함께 가겠다고 했단다. 책임감과
희생정신이 대단한 엄마구나. 오르솔라, 마르코, 자코모, 파울로도
감염자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40일간 집에 격리해야 했어. 다행히
안토니오가 집밖에 머물고 있어서 생필품과 음식, 물 등으로 창문으로 넣어주었단다. 역병의 상황은 점점 안 좋아져서 죽는 사람들도 늘어났어. 함께 격리하고
있던 파울로도 그만 감염이 되어 얼마 못 가 죽고 말았어. 할머니도 감염되어 이모와 아기들도 격리해야
했단다. 오르솔라는 구슬을 만들어 역병퇴치구슬이라고 하여 팔기 시작했단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사람들이 그 구슬을 사기 시작해서 돈을 좀 벌어들였지만 인기는 이내 시들었단다....격리한 지 40일이 지나고 격리가 해제되었단다. 다행히 오르솔라, 마르코, 자코모는 병에 걸리지 않았어. 그리고 격리시설에 갔던 엄마 라우라가 아기만 데리고 돌아오셨단다. 니골레타는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죽은 거야. 그 아기 이름은 라파엘레라 지었단다. 역병은 베네치아의 3분의 1이
죽고 나서야 역병이 사라졌단다...&nbsp;3.바깥 세상은 시간이 흘러 흘러 1631년이 되었어. 마르코의 둘째 딸을 위한 유모 모니카라는 사람이
일하게 되었어. 모니카는 로셀라라는 딸이 있었단다. 그런데
얼마 안가 모니카는 마르코와 결혼했단다. 어찌 보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집안일 도와주는 하녀로 모니카의 사촌 이사벨라가 왔는데 얼마 안가 이사벨라는 자코모와 결혼을 했단다. 어찌 보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르솔라도 결국 안토니오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단다.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임신이 되어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 유산을
하고 말았어. 어찌 보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이제 공방도 다시 정상궤도를
찾는 듯 했어. 오르솔라도 다시 장식용 유리구슬을 만들었어. 안토니오의
실력도 점점 좋아져서 순리대로라면 마르코의 도제가 되어야 하는데 마르코가 안토니오를 싫어했어. 이웃에
있는 바로비에로 공방에 있던 스테파노를 스카우트해 와서 도제가 되었단다. 아니, 더 큰 공방에서 일하고 있던 스테파노가 왜 작은 공방의 도제로 왔을까. 오르솔라는
자신 때문이라고 눈치챘어. 역시나 얼마 후 스테파노는 마르코에게 오르솔라와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마르코도 허락을 했단다. 아마, 사전에 이야기가 다
되어 있었을 거야. 물론 오르솔라는 싫다고 했지. 안토니오는 도제 건으로 화가
나서 공방을 떠나 북부 지역으로 갔단다. 오르솔라는 안토니오에게 남아달라고 하고 안토니오는 오르솔라에게
함께 떠나자고 했는데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안토니오는 홀로 길을 떠났단다. 마르코는 안토니오가
기술을 빼돌렸다면서 그를 신고하여 추적하게 했단다. 역병이 돌았을 때 안토니오가 도와준 일, 공방을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된 것을 마르코는 잊은 것인가. 나이를
먹어도 그 더러운 성격은 그대로이구나. 스테파노의 계속된 청혼에 안토니오가 떠난 지 1년이 지나고 오르솔라는 스테파노와 결혼을 하게 되었어. 하지만 마음
속에는 여전히 안토니오가 있었단다....8년이 지나고 오르솔라는 네 번의 유산 끝에 딸 안젤라를 낳았단다. 그 8년 사이에 자코모의 아내 이사벨라가 딴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을
갔단다. 오르솔라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겸 (그런데 사실은
혹시 안토니오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테라페르마에 갔다가 길거리에 말똥이 널브러져있는 등 너무
더러워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로 했어. 그런데 곤돌라에서 어떤 남자가 추파를 던졌어. 얼마 후 그 남자가 어떻게 알고 공방에 구슬을 사러 왔는데 그의 속셈은 오르솔라를 보려고 왔던 거란다. 그런데 그 남자 이름이 카사노바였어. 바람둥이로 유명한 실존인물
카사노바였단다. 굳이 이 사람을 등장시킨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실존
인물의 갑작스러운 등장이었단다. 카사노바가 베네치아 출신이라서 그랬나?
아무튼 카사노바는 오르솔라를
어찌해보려는 이유인지 샹들리에를 포함하여 엄청난 양의 유리 공예를 주문했단다. 공방이 한동안 바쁘게
움직였는데 물건이 거의 다 만들어질 즈음 카사노바가 빚쟁이 사기꾼으로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들었어. 다
만들어놓은 샹들리에는 팔지도 못하게 되었고, 들어간 비용도 받을 길이 없었단다. 공방은 이 일로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고 다시 신뢰를 되찾는데 몇 년이 더 걸렸단다.....또 시간이 흘러 1794년이 흘렀어.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조금만 나이를 더 먹었단다. 당시 나폴레옹이 유럽 전역을 휩쓸던 시기였어. 나폴레옹은 베네치아를 오스트리아에게 넘겨버렸어. 이 때가 베네치아와
무라노 섬의 암흑기였어. 망하는 유리 공방들도 늘어났어. 마르코의
공방도 주문량이 줄어 힘든 시기를 보냈어. 다행히 나폴레옹의 부인인 조세핀의 유리 목걸이 주문이 들어와서
좀 숨통을 트였단다. 또 한번의 실존인물 출현.....바깥 세상의 시간은 또 흘러 1915년이 되었어. 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나이를 조금만 먹어
오르솔라는 이제 마흔네 살이 되었어. 오르솔라는 얼마 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씨앗구슬을 만들고 있었어. 다른 유리 공예품으로 영역을 넓혀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어. 그런데 1915년이면 1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이겠구나. 전쟁은 그들도 피해가지 못했어. 전쟁 중 조카 한 명도 참전하여
그만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여동생 스텔라는 간호사로 전쟁에 참여했는데 역시 폭격으로 죽고 말았단다. 전쟁이 끝나고 베네치아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 오르솔라네
공방도 유리 공예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가게를 열어 유리 공예품을 팔았단다.....시간이 또 흘러 2019년이 되었어. 이제 오르솔라 나이는 65세가 되었어. 이제 베네치아는 관광도시로 한 해에 480만명이 오곤 했어. 그리고 베네치아 풍경도 많이 변했지. 무엇보다 예전에 드물던 홍수가 예삿일이 되었단다. 기후 변화가 그렇게
만든 거야. 2019년 11월에는 대홍수로 베네치아 대부분이
물에 잠기기도 했어. 이 사건을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너희들도 잘 알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가 격리되었단다. 베네치아도 마찬가지였어. 남편 스테파노가 이때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황망하게 죽고 말았단다. 오르솔라는 그 옛날 역병이
생각났을 거야.…시간이 또 흐르고 이제 60대 후반이 된 오르소라. 어느 날 손님이 왔는데, 깜짝 놀랐단다. 안토니오를 꼭 닮은 손님이었어. 알고 보니 그는 안토니오가 아니고 안토니오의 몇 대 후손이었단다. 안토니오가
당시 간 북부 지역은 시간이 제대로 흘렀던 거야. 안토니오는 이미 수백 년에 죽고, 안토니오가 남긴 유언에 따라 그의 후손들은 정기적으로 베네치아의 어떤 집의 주소로 돌고래 모양의 유리 공예를
보냈던 것이야. 그렇게 돌고래만 보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하는구나. 결국 안토니오의 만남은 끝내.이루어지지 않았구나.소설은 그렇게 끝을 맺었단다. 아빠가 시작할 때 이야기했듯이 이 소설은 두 세상의 시간의 속도가 다른 판타지 요소가 있었는데, 아빠는 그런 구성에 다소 반대였단다. 소설의 시작부분인 중세 시대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가들의 삶과 그들만의 철학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소설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드는구나. 지은이 트레이시 슈발리에 소설을 22년만에 읽었는데, 다음에 또 22년만에 읽는다면 아빠 나이가? 아, 상상하고 싶지 않구나. 지난 22년이 휙 갔는데, 앞으로 22년은
더 빨리 가겠지만….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물 위로 납작한 조약돌을 던져 솜씨 좋게 물수제비를
뜬다면, 돌은 떨어지기 전까지 길게, 혹은 짧게 간격을 두고
물 위를 여러 번 통통 퀴어갑니다.





























































































책의 끝 문장: 그를 위해서, 그렇게
할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32/cover150/k812033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6322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루스 윌슨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8114</link><pubDate>Mon, 22 Jun 2026 0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81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3936&TPaperId=173481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19/28/coveroff/k0120339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3936&TPaperId=173481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a><br/>루스 윌슨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작년 말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기에 맞춰 출간된 여러 책들 중에 하나란다.
루스 윌슨이라는 오스트레일리아 할머니가 쓴 &lt;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gt; 라는 책이란다. 책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지은이 루스 윌슨의
이력부터 이야기해야겠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늦은 때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삶을 살고
계시더구나. 지은이 루스 윌슨은 예순 살까지 평범한 가정을 일구며 살아왔단다. 그러다가 예순 넘어서 가까운 사람들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등 외로움이 느껴지고 지난 자신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뭔가 잘못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시골에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 홀로 지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찾아보기로 마음먹었어. 나이 70살에
졸혼을 하고 혼자 시골집에 혼자 칩거하면서 생활하게 된다. 그때 루스가 선택한 것이 바로 제인 오스틴이었어.======================(18-19)가족과
일 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뭘까 생각하니 예나 지금이나 소설 읽는 즐거움만 한 것이 없었다. 읽은
소설을 통틀어 내 즐거움이 비교 기준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오스틴의 여자
주인공들에게서 내가 되고 싶은 여성상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 작품들에 대한 향수가 가슴에 밀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재활 치료라 생각하고 다시 독서에 열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우선은 오스틴의 소설 여섯 편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나를 오스틴의 애독자로 만들어준 그
촌철살인의 위트와 귀가 닳도록 인용되는 문구들과 생기 넘치는 대화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당시에는
미처 몰랐지만, 나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독서법에 발을 들이고 있었다. 오스틴의 작품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그 세계관의 프레임에 비추어 내 인생의 만족과 불만족을 탐색해보기로 했다.======================10대 소녀 시절 처음 읽었던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70대가 되어 다시 읽은 지은이는 제인 오스틴의 대표 장편 소설 6편을
다시 읽으면서 침체되었던 삶을 회복시킬 수 있었다고 했어. 그리고 다시 대학에 진학하여 88살에는 독서 관련된 내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90살에는 이 책 &lt;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gt;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자기인생의 첫 번째 책을 나이 아흔에 낸 사람이 있을까 싶구나. 기네스북에도 기록될 만 기록이 아닐까 싶구나. 아빠 이 책을 산 것은 지난
연말인데 막상 이 책을 읽으려고 하니 제인 오스틴의 책을 너무 적게 읽어서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을 것 같아서 먼저 제인 오스틴의 책을 좀
읽고 읽어야겠다고 미뤄두었어. 그 이후 &lt;설득&gt;, &lt;이성과 감성&gt;을 읽었어. 이제 그 전에 읽은 &lt;오만과 편견&gt;까지 포함하여 세 권을 읽었으니 이제 이 책 &lt;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gt;를 읽어봐도 될 것 같아서 읽었단다. 이
책에 소개된 여섯 권을 모두 읽고 읽으려면 너무 늦어질 것 같기도 해서 지금 읽은 거야. 물론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지 않고 이 책을 읽어도 문제되지는 않지만 읽고 나서 읽으니 지은이의 어떤 의견에는 공감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의견에는 공감하지
않으면서 읽다 보니 책 읽기에 도움이 많이 되더구나. 좀 늦어지더라도 나머지 세 권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나머지 세 권은 &lt;에마&gt;, &lt;노생거 수도원&gt;, &lt;맨스필드 파크&gt;란다.&nbsp;1.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책은 지은이의
자서전이기도 해. 제인 오스틴의 책들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해주었어. 1932년생인 지은이는 15살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처음 &lt;오만과 편견&gt;을 읽었다는구나. 그러면서 10대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해주는데 엄청 자세히 당시 있었던
대화까지 이야기를 해주었어. 기억력만으로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아무래도
일기를 꾸준히 썼을 것 같구나. 지은이는 영어교사를 하다가 은퇴를 했고 1974년부터 5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었대. 지은이는 유대인이었지만, 2차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레일리아에 있어서
다행히 유대인 핍박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했어. 하지만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기도 하고
같은 민족들이 핍박 받고 희생당하는 것에 슬프고 힘들었다고 하는구나. 그런 민족들이 오늘날은 이웃 나라에
무자비하게 폭격을 가해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니… &nbsp;악마는 멀리 있지 않는 것 같구나. 지은이는
지금 네타냐후와 이스라엘의 악마와 같은 만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득 궁금해지는구나. 이스라엘에
이주할 때 원래 그곳에서 살다가 쫓겨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연민의 정이 있었는지도......이 책에 소개된 여섯 편의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 각 챕터 별로 소설들의 줄거리도 소개해 주었는데,
아빠가 아직 읽지 않은 작품들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대충 읽었단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의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지. 소설 속 주인공들을 이야기하면서
지은이의 주변 사람들과 매칭해보기도 했어. 그리고 이 책에서는 제인 오스틴의 책들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소개해 주었는데 아빠기 좋아하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도 소개되어 반가웠단다....앞서 이야기했듯이 60대에 들어선 지은이의 불안한 마음을 제인 오스틴의 소설로 완전 치유가 되었대.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통해 전문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간관계의 복잡성, 우정의 가치, 사랑의 의미, 삶의
균형 등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졸혼했다고도 했는데 그렇다고 남편과 헤어진 것은 아니고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하는구나. LAT(live-apart-together)족 생활을 했다는구나. 따로 살면서 같이하는 삶을 실천했다는구나.======================(407)소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들은 가능성의 영역이고, 현실의 우리는 우리 나름의 선택을 내리고 이럭저럭 그 선택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보면 내가 한때 나의 남주인공으로 착각했던 사람, 그러나 먼 길을 돌고 돌아 결국 나의 친밀한 동반자가 된 사람과 따로 또 같이 사는 지금의 내 인생에는 소중한
우정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편과 내가 공유하는 관계도 있고 애정의 방향이 갈라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나한테 더 중요한 건 ‘정녕 진실로’ 만족스러운 인생을 꾸려갈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준 일등 공신이 지금도 내 책상에 앉아 있는 나의 길잡이 제인 오스틴이다.======================…지은이의 꼼꼼한 책읽기를 보면서
아빠의 책읽기도 생각해보았어. 어린 시절에 책을 거의 읽지 않던 아빠는 이십 대 중후반 문득 책 좀
읽어볼까 하고 시작한 독서생활은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단다. 하지만
내적 성장이라든가, 글솜씨가 좋아졌다든가, 지적 성장이 있었다든가, 하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구나 ㅎㅎ 아빠의 독서법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냥
재미있으니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어서 그런가. 힘들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책이 치유를 해준다기보다 오히려
책읽기가 힘들어지고 독서생활에 슬럼프가 찾아오는데 말이야. 아니면 힘들 때 고른 책들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제인 오스틴의 책들을 골랐어야 했나?^^...이 책에서 지은이가 한 것 중에
아빠도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단다. 지은이는 오랜 친구와 함께 책을 낭독해서 읽기를 했단다. 아빠는 함께 읽기를 너희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너희들은 지금 너무 바쁘니 뒤로 미뤄둬야겠구나.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픈 것은 늦은 때라는 것은 없다는 것. 아빠도 나이가 들고나서 무엇인가 새로 배우거나 새로 시작하는 것에 거부감이 생겼는데 반성해야겠구나.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한 아직 읽지 않는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세 편도 올해 안에 꼭 읽도록 하마. 그럼 오늘은 이만.&nbsp;&nbsp;PS,책의 첫 문장: 행복이 대체 뭐란 말인가.책의 끝 문장: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준 일등 공신은 지금도 내 책상에
앉아 있는 나의 길잡이 제인 오스틴이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19/28/cover150/k0120339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19286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발레리 페랭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7616</link><pubDate>Sun, 21 Jun 2026 2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761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3476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62)

노인들은 도망치지만 어디로 갈지 모른다. 그들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길을 잊었다. ‘그들의 집’은 다달이 오르탕시아
요양원의 거주비를 대느라 매물로 나왔다. 그들의 정원은 텅 비고, 그들의
고양이는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 이제 그들의 집은 그들의 기억 속에서만, 그들 각자의 서가에서만 존재한다. 나는 그 각각의 서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br>



(157-158)

빨간색 윗도리를 입었어야지, 그게 더 어울리는데, 오늘은 머리가 엉망이네, 방 좀 정리해라, 물건들 좀 여기저기 두지 마, 네가 내 립스틱 가져갔었구나, 그래, 알았어 우리 강아지, 이건
벗기는 것 좀 도와주렴, 가게에 같이 가자, 오후 4시에 데리러 갈게, 네가 물어봐서 대답한 거야, 시간이 없구나, 숙제는 했니, 이게
다 뭐니, 저것 봐, 너무 예쁘지, 그건 안 돼, 이걸 사줄게, 아예
시작도 하지 마라, 식탁 좀 차려줘, 아니, 안 돼, 안 돼, 좋아, 알았어, 정말 이번 한 번뿐이다,
너무 늦게 들어오지 마, 저녁 6시 이후엔 초콜릿이나
탄산음료 금지야, 아침 안 먹으면 못 간다, 외투 입어, 밖이 추워, 이 난장판이 다 뭐니,
양치질은 했니, 언제 다 클래, 가서 샤워해, 염려 마, 괜찮으니까, 사랑해, 잘 자렴, 오늘 아침엔 왜 이렇게 예쁠까, 그거 너한테 아주 잘 어울린다, 네 역사지리 선생님이 전화하셨더라, 늦었다, 이제 그만 자렴, 수학이
얼마나 중요한데, 괜찮아, 우리 아기, 저 남자애는 누구니, 넨가 독서 싫어하는 거야 알지만 그대로 이
책은 좋아할 거야, 몇 시에 데리러 갈까, 그 애 부모님은
뭘 하시니, 전깃불 꺼, 맨발로 걷지 마, 병원 가자,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토 달지 말고, 이리 와서 안아줘,
말 안 들으면 아빠 부른다.<br>



(297)

루이 할아버지네 카페를 매각한다는 소식은 밀리에 폭탄을 투하한 듯한 충격을 안겼다. 남자들 대부분이 거짓 루머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카페 앞에 모여들었다. 엘렌
엘이, 자기들의 엘렌 엘이 자기들의 카페를 판다니! 너나없이
모두 모였다. 늙은 사람들, 젊은 사람들, 은퇴자들, 알코올의존자들, 한창때의
노동자들, 농부들, 용감한 사람들, 게으른 사람들, 퇴역 군인들, 수공업자들, 사제, 노동자들, 관리반장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어떻게 그녀가 그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날 수 있단 말인가? 그녀 없이 그들은 어쩌라고? 이제
그들의 바짓단 길이는 누가 맞춰주고, 주중에 그들이 먹고 마실 것은 누가 제공하며, 그들의 똑 같은 푸념은 누가 들어주고, 담배는 누가 팔고, 보들레르는 누가 돌보고, 1등처럼
3등까지 경주마 순위는 누가 예상해주고, 누가 그녀처럼 웃어준단 말인가? 그들 모두가 아침과 정오와 하루 끝의 진액을 잃은 기분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일상의 골칫거리, 돈 걱정, 아이들, 아내, 꼬박꼬박 가져와야 할 월급의 압박 속에서, 카페 문을 밀고 들어와 두서너 마디 흰소리를 주고받을 수 있는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만큼, 이 술병들의 정원에 들어서는 것만큼 위안이 되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루이
할아버지 카페는 그들이 마주치고, 악수를 나누고, 공장과
납품과 가축과 고용주의 수확에 대한 정보와 최신 뉴스들을 교환하는 교차로였다. 그곳은 겨울에도 늘 따뜻했다. 엘렌 엘이 직접 난로의 장작을 지켰기 때문이다. 또한 그곳에선 늘
좋은 냄새가 났다. 그것이 정오에 제공되는 단일 메뉴의 냄새든 장미 향이든. 좀 취했다고 장미 향 좋은 걸 모르는 건 아니니까. 라디오가 뉴스와
사랑 노래를 흘려 보내며 시간에 리듬을 부여했고, 그들이 한 잔의 커피나 술에 입술을 적시는 사이 삶은
제각각 흘러갔다. 가볍게, 너무나 가냘파서 한 손가락으로도
들어 올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상화된 여인 엘렌 엘만큼이나 가볍게.<br>



(308-309)

그동안 그녀는 이 순간을 수천 가지 상황으로 상상해왔다. 낮에, 잠에, 저녁에, 겨울에, 정오에, 일요일에, 여름에. 하지만 그녀가 카페 밖에 있고 그가 안에 있는 이런 상황은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카페 문을 미는 것이 그가 아닌 그녀가 되리라는 것은. 그녀는 자신이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기면 그가 그녀를 안아 올려 빙 돌리고, 그 순간 모든 것이 폭발하여 찬란한 광휘와
환희가 분출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왜 항상 우리가 기대하는 일들은 우리가 그것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것일까? 왜 모든 것이 결국 타이밍의 문제일까?<br>



(402)

그녀가 명언을 남기고 떠났다. 세상엔 사람 수만큼의
새들이 있다. 그리고 사랑이란, 여러 사람이 같은 것을 나누는
것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줄리 클라크 #라스트 플라이트 - [라스트 플라이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5326</link><pubDate>Sat, 20 Jun 2026 15: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53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4903&TPaperId=173453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82/43/coveroff/89843749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374903&TPaperId=173453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라스트 플라이트</a><br/>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08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줄리 클라크라는 미국
작가의 &lt;라스트 플라이트&gt;라는 소설을 이야기할게. 작년에 신간 코너에서 &lt;투 오브 어스&gt;라는 책소개를 보고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해서 지은이 소개를 보다가 검증된 이전 작품을 먼저 읽어봐야겠고
생각하고 읽은 책이 오늘 이야기할 &lt;라스트 플라이트&gt;라는
책이란다. 속도감 있고, 초반의 얽힌 실타래가 시원하게 풀려가는
것이 도파민 발산하는 소설이더구나. 영화로도 만들어졌을 법한 스토리인 것 같아 검색을 해봤더니 이름만
같은 다른 영화가 한편 있긴 하더구나. 아무튼 아빠는 한 편의 영화를 본듯한 소설이었어.&nbsp;1. 2월 21일. 주인공 클레어는 거물급 정치계 가문의 로리 쿡의 아내야. 로리 쿡은
정치인답게 대외적으로 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지만, 실상은 가정폭력범이야. 사실 로리는 이번이 두 번째 결혼이었는데, 로리의 전 부인 매기도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았고, 의문의 화재사고로 죽었다고 하는구나. 물론
당시 로리도 조사를 받긴 했지만 아무런 혐의도 없었단다. 하지만 수상한 냄새가 짙게 풍기는구나. 클레어는 오랫동안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왔고 남편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지만, 남편의 주변에는 클레어를 감시하는 이들이 너무 많았어. 친구들과
만남도 남편의 측근들에게 모두 감시 당하고 있었어. 감옥이 따로 없구나.고등학교 때 친구 페트라만이
남편이 모르는 유일한 지인이었어. 2년 전 피트니스 클럽에서 우연히 만나 그 이후 가끔씩 피트니스 클럽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곤 했어. 그리고 페트라와 함께 탈출 계획을 짰단다.
클레어와 페트라의 또 다른 고등친구 니코가 있었는데.. 니코는 마피아 보스인 아버지로부터
조직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었어. 니코에게 가짜 신분증을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니코에게 부탁하여 가짜 신분증을 만들고 클레어가 실종되는 계획을 세웠단다. 그런
기회가 찾아왔어. 정치인의 아내의 역할을 위해 혼자 디트로이트 출장을 가게 된 거야. 클레어는 디트로이트에서 묵을 호텔에 미리 가짜 신분증과 현금을 보내서 맡겨두고 그곳에 출장을 가게 되면 그
가짜 신분증과 현금을 가지고 사라지려고 했어. 그런데 마지막에 변수가 생겼어. 당일 아침 로리가 직접 디트로이트에 간다고 하는 거야. 그러면서
클레어에게는 푸에르토리코로 가라는 거야. 난리 났네... 디트로이트로
보낸 가짜 신분증과 현금이 있는데 그걸 로리가 보게 될 텐데. 공항에서 클레어는 패트라에게 전화해서
이 위급함을 알렸어. 페트라도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으니 일단 푸에르토리코로 가라고 했어. 그런데 이 전화통화를 유심히 듣던 이바라는 여자가 있었어.이바는 클레어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자신도 어디론가 도망을 가야 한다면서 서로 신분증을 바꾸고 비행기를 서로 바꾸어 타자는 은밀한 제안을 했어. 클레어도 이바의 생각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둘은 신분증뿐만 아니라 소지품이랑 핸드폰이랑 옷까지 바꿔 입으면서
철저하게 서로의 신분을 바꾸고 사라지려고 했어. 클레어는 이바의 비행기 티켓을 받아 오클랜드로 날아갔단다. 이바는 푸에리토리코 행 탑승 대기하다가 무슨 생각에서인지 줄에서 이탈했어....오클랜드에 도착한 클레어.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어. 클레어가 타려고 했던 푸에르토리코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야. 남편 로리의 소행으로 깊게 의심되는구나. 클레어는
자신 때문에 이바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죄책감이 일었어. 갈 곳이 없는 클레어는 일단 이바의 집으로 갔단다. 페트라에게 전화를 해보았는데 연결이 안되었어. 그런데 이바의 전화로
문자가 왔단다. 무얼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단다....&nbsp;2.이번에는 이바의 이야기를 해보자. 6개월 전. 이바는 버클리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남자친구한테 속아서 마약을 만들어주다가 발각이 되어 퇴학을 당하고 말았어. 그
이후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다가 덱스라는 남자를 만났고, 마약을 제조하고 거래하는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았어. 이것 때문에 마약단속반의 추격을 당해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고. 덱스의 조언으로 2주 동안 잠적하기로 했단다. 그때 이웃 리즈라는 초로의 노인과
친하게 되었단다. 리즈는 버클리대학교에 교환 교수로 와서 잠시 머무르고 있었어. 이바는 리즈로부터 선한 영향을 받게 되어 예전에 희망하던 삶을 다시 꿈꾸게 되었어. 하지만 마약 조직의 협박과 감시로 무작정 떠날 수는 없었어. 그
조직의 우두머리는 피시라는 의문의 사람인데 한 번도 본 적은 없었어. 이바는 덱스와 함께 피시로부터
도망치려는 계획을 세웠어. 그런 와중에 마약단속반의 카스트로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피시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피시를 잡는데 도움을 준다면 이바의 죄는 경감해주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도와주겠다고
했어.이바는 이상하게 생각했어. 자신은 피시를 본 적도 없는데, 자신에게 찾아온 이유… 그리고 잘못되면 피시에게 살해당할 것이 두려웠어. 그래서 증인보호프로그램을
요청했어. 이젠 많이 친해진 이웃 리즈는 이바를 걱정하면서 고민거리를 이야기해보라고 했지만, 이바는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할 수는 없었어. 리즈는 버클리대학교에서
일정을 마치고 원래 자기의 집으로 돌아갔단다. 이바에게 언제든지 자신을 찾아오라는 이야기를 했어.…카스트로는 상부와 검토한 결과
증인보호프로그램은 어렵다고 했어. 하지만 불구속으로 해줄 수도 있다고 했어. 그러나 이바에게는 피시의 복수가 너무 두려웠어. 카스트로는 피시와
만날 때 도청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바는 피시를 만난 적이 없고 만날 일도 없다고 했어. 그러자 이미 여러 번 만났다면서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그건 피시가
아니고 덱스였어. 그러니까 덱스가 피시였던 거야. 이바가
친하게 지냈던 덱스가 악명 높은 조직의 보스 피시였다니… 그러자 더욱 두려워졌어. 그래서 이바는 어떻게든 버클리를 떠나 도망하기로 마음먹었단다. 우선
리즈를 만나기 위해 뉴어크로 날아갔단다.&nbsp;3.자, 다시 클레어의 이야기를 해보자. 오클랜드에 있는 이바의 집에 잠시
머물기로 했어. 이바를 좀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 이바의 서류를 읽어보았어. 이바는 클레어에게 암투병을 하던 남편이 죽어 여행가는 일이라고 했었는데 그 말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이바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집 이곳 저곳 조사를 해보았단다. 그리고
중간중간 뉴스를 보면서 여객기 추락 사고도 확인해 보았단다. 클레어가 남편 로리 계정을 알고 있어서
로리의 메일과 메신저를 몰래 보면서 상황을 체크했단다. 로리는 디트로이트 호텔로 보냈던 클레어의 가짜
신분증을 확보하고 클레어의 계획을 알아챘고 협력자를 찾으려는 듯했어. 이것을 로리의 측근 데니엘이라는
여자가 맡고 있었단다. 그렇게 뉴스를 체크하다가 뉴스 속에서 로리의 기자회견장소에서 이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설마 이바가 비행기를 안 탄 것인가? 그럼
그나마 다행일 텐데…클레어는 언제까지 이바의 집까지
머물 것인가도 고민이었어. 친구 페트라와 연락이 닿으면 같이 고민해 볼 텐데, 페트라는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았어. 여객기 사고를 생각하다가 문득
예전에 로리의 고모 메리가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어. 로리의 전 부인 매기의 죽음은 로리의 짓이라고 클레어에게
이야기했었거든. 당시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객기 사고를 자신을 노렸다는 생각에 매기의 죽음도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했어.…클레어는 이바의 집에 머물면서
돈도 떨어졌어. 조심스럽게 신분을 알리지 않아도 되는 파트타임 일자리도 알아보았어. 로리의 계정으로 메일과 메신저를 감시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어. 그리고
비행기에서 클레어의 유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로리도 알게 되었다고는 클레어도 알게 되었어. 이바가
정말 그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던 것일까? 클레어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단다. 그리고 메신저를 통해 의심만 하고 있던 매기의 죽음에 로리가 관련되어 있다는 내용도 알게 되었어. 클레어는 위험하긴 했지만 돈이 부족해서 파트타임을 하게 되었어. 어떤
만찬 행사의 서빙 일이었는데, 함께 일하던 켈리의 난처한 상황을 도와주다가 카메라에 찍히고 SNS에 게시되었어. 누군가 그 사진을 보고 로리의 아내를 닮았다는
댓글을 달게 되었어. 이제 오클랜드는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닐 수도 있어. 파트타임에서 함께 일했던 켈리는 클레어를 진심으로 도와주고 걱정해주었어. 그런데
이바의 전화로 로리의 측근 다니엘의 전화가 왔어.다니엘이 어떻게 이바의 전화를
알고 있지? 이제 로리도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 거기에다가 임대할 집을 찾고 있다면서 낯선 남자가 이바의 집 근처를 서성였어.
그 남자가 말을 걸어와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어. 점점 좁혀오는 감시망… 클레어는 이바의 집을 둘러보다가 지하실로 내려가는 비밀 문을 발견했어. 그곳에
내려가 보니, 이바가 만들었던 마약과 각종 약물들, 그리고
이바의 진술서와 녹음 기록을 듣게 되었어. 그런데 그 녹음 속에 집 근처에서 서성이던 남자의 목소리도
있었어. 이제서야 이바가 클레어에게 거짓말을 하고 오클랜드를 도망가려는 이유를 깨닫게 되었어. 클레어는 이바의 진술서와 녹음
등을 챙겼어. 클레어가 로리의 계정으로 메일과 메신저를 감시하다가 실수로 흔적을 남기고 말았어. 이후 로리의 계정 비밀번호가 바뀌어 더 이상 로리를 모니터할 수 없었어. 그런데
다니엘은 계속 전화를 해왔어. 계속 받지 않았더니, 다니엘은
음성을 남겼는데 약간을 뜻밖의 내용이었어. 다니엘은 자신이 도와주겠다면서 연락을 하라고 했어. 자신이 클레어에게 연락하고 있는 것은 로리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어.
그리고 로리가 클레어를 찾으러 캘리포니아로 가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고, 로리의 음모가
담겨 있는 녹음파일을 보낼 테니 이용하라고 했어. 음.. 대니엘의 말은 진심일까? 믿어도 될까? 대니엘이 보낸 녹음 파일을 들어보니 로리의 육성 맞았어. 로리는
그 파일을 방송국에 제보했어. 방송국에서 연락이 와서 그 파일로만은 증거가 부족하고 방송에 출현해 달라고
요청했어. 그리고 방송국에서 클레어를 태우러 오겠다면서 안심하라고 했어. 로리의 일행이 먼저 클레어를 납치할까 조마조마한 순간들이 있었으나, 클레어는
방송국에 도착을 하고 로리의 만행을 모두 폭로할 수 있었단다. 자기 대신 죽게 된 이바의 명복도 빌었단다. 로리는 매기의 죽음과 여객기 사고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될 것이고, 클레어는
드디어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단다. 클레어의 방송 출현 이후 페트라와 다시 연락이 닿았어. 클레어가 비행기 사고로 죽은 줄 알고 핸드폰을 해지했다고 했어. 클레어의
가짜 신분증 때문에 자신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그런데 로리의 측근 다니엘이
왜 클레어를 도와준 것일까. 그 이야기를 하려면 다시 이바의 이야기를 해야겠구나. 이바가 오클랜드를 떠나 뉴어크에 있는 리즈의 집에 들렀다고 했잖아. 그날이
비행기 사고가 일어나기 하루 전이었어. 이바는 리즈를 만나 지난날에 대해 모든 것을 이야기했어. 그러면서 이제 외국으로 도망가려고 한다고 했어. 리즈는 이바를 이해하면서
설득해서 카스트로에게 가서 협력하라고 했고, 결국 이바는 리즈의 말을 듣기로 하고 다시 오클랜드로 가기로
했단다. 그때 리즈의 딸 엘리가 방문했어. 그런데 엘리의
지금 이름은 다니엘이었단다. 그 로리의 측근 다니엘 맞아. 다니엘은
로리의 측근이지만 로리가 아내 클레어를 폭행하고 괴롭히는 것을 알고 있었어. 하지만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나중에 클레어가 오클랜드에 숨어 지내는 것을 알고 그제서야 도와주겠다고 마음
먹은 거야. 다니엘은 이런 고민을 엄마 리즈에게 이야기를 했어. 이
이야기도 이바도 듣게 되었고, 이바는 클레어가 비행기를 하고 푸에르토리코에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머릿속에서 새로운 계획이 생겼단다. 소설의 첫 부분에서 이바가
클레어를 만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란다. 그렇다면 이바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소설은 다시 비행기 사고 당일로
돌아간단다. 무슨 마음에서 비행기 탑승 줄에서 벗어난 이바…. 그러나
다시 고민 끝에 탑승 줄에 서게 되었단다. 소설 읽는 내내 이바도 어디선가 안전하게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허를 찔렸구나. 이바는 안타깝게도 그
비행기를 그대로 탔고, 클레어 대신 죽고 말았구나. 소설
속 반점을 위해 그런 설정을 했을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이바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소설을 그렇게 끝이 났단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스릴러 영화
한편을 본 듯했어. 지은이 줄리 클라크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앞서 이야기했던 줄리 클라크의 최신작 &lt;투 오브 어스&gt;도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4번 터미널은 사람들로 끓어 넘친다.









































































책의 끝 문장: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는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82/43/cover150/89843749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82436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안나 마촐라 [비밀의 책]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3296</link><pubDate>Fri, 19 Jun 2026 10: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329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3432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off/k79213806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7)

그러니 가족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고, 법에 호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안나는 경찰과 법정이 자신을 돕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남편이 하는 짓은 대부분 법적으로 정당하며, 정당하지 않은 일들? 그런 것들은 안나가 입에도 담을 수 없다. 주님 앞에서조차. 로마에서는 어떤 경우 남편은 아내를 죽여도 된다. 순간적인 격정에서
비롯된 행위라면 죄가 되지 않는다. 여자의 생명에는 그 정도의 가치밖에 없다. 아니, 법은 그녀를 돕지 않을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혼인 무효 청구를 할 수 있지만, 변호사를 고용할 돈도
없을뿐더러 그럴 돈이 있다 해도 서류가 도착하자마자 필리프는 그녀를 죽일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누가? 어떻게 빠져나갈 길을 찾을 수 있을까?<br>



(234)

“어째서지?” 지롤라마는
옆에서 몸을 말고 있는 고양이에게 묻는다. “로마의 총독은 아내를 죽도록 패거나 아예 죽이는 남자를
벌할 시간은 없으면서, 젊은 처녀의 명예를 짓밟는 남자를 벌할 시간은 없으면서, 어째서 남자 하나는 죽어 나자빠지면 이토록 어마어마한 수사를 벌이고 경찰을 잔뜩 동원해 감옥 하나를 용의자로
가득 채운단 말이냐? 어째서 남자의 목숨이 수레 가득한 여자들의 목숨보다 더 귀중한 것이냐??<br>



(269)

뇌를 쉬게 하고 잠을 청하는 법:

빨간 장미 케이크 하나, 화이트와인 식초 한 숟가락, 달걀흰자 하나, 여성의 젖 세 숟가락을 섞여 가열 접시에 올려 숯불에
데운 뒤 장미 케이크를 접시 위헤 올리고 같이 데운다. 육두구 하나를 케이크 위에 올리고, 두 겹 천 사이에 놓은 뒤, 열기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뜨겁게
하여 이마에 얹는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150/k7921380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6803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과학수학</category><title>#린지 피츠해리스 #얼굴 만들기 - [얼굴 만들기 - 성형외과의의 탄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2169</link><pubDate>Thu, 18 Jun 2026 17: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21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42&TPaperId=173421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1/41/coveroff/893292554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42&TPaperId=173421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얼굴 만들기 - 성형외과의의 탄생</a><br/>린지 피츠해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인류가 생겨난 이후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단다. 그 많은 전쟁 중에 1차 세계대전은 규모도
규모지만 전쟁사에 있어 안 좋은 쪽으로 전환점이 되었단다. 가스전이 시작되었고 탱크 등 강력한 신무기들이
대거 등장하였단다. 이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는 이야기야. 그런 사람들 중에는 목숨은 건졌지만 얼굴을 다친 사람들도 많았단다. 얼굴은
한 인간의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얼굴을 다쳐 흉측한 모습이 되었다면 그 상처는 육체를 넘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갖게 된단다. 삶의 의지를 잃은 사람들도 있었어. 1차 세계대전 때 그렇게 얼굴을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고 고쳐준
의사들이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영국의 해럴드 길리스라는 사람이란다. 아빠가 오늘 이야기라는
하려는 책 &lt;얼굴 만들기&gt;는 바로 해럴드 길리스와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 다루고 있단다. 전쟁의 참혹함에서 살아났지만 다친 얼굴로 또 다른
전쟁을 치뤄야만 했던 이들에게 삶의 의지를 다시 심어 주었던 해럴드 길리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단다. 지은이 린지 피츠해리스는 영국의
의학 연구자이자 작가라고 하는구나. 이 책 이전에는 &lt;수술의
탄생&gt; 등을 출간했대. 오늘 이야기할 &lt;얼굴 만들기&gt;의 부제는 ‘성형외과의의 탄생’이란다. 앞서
짧게 이야기한 것만으로도 성형외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짐작할 수 있겠지? 1차 세계 대전 중에 얼굴을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료해주면서 성형외과가 시작한 것이란다.======================(34-35)클레어에게는
다행히도 헤럴드 길리스라는 선견지명을 지닌 외과의사가 얼마 전부터 영국 시드컵의 퀸스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얼굴
재건만을 전담하는 세계 최초의 외과의사 중 한 명이었다.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길리스는 기존에 초보적인
성형 수술 기법들을 개선하고 상황에 맞게 변형시킨 끝에 완전히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오로지 지옥 같은 참호에서 망가진 얼굴과 정신을 복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흔들림 없이 일에 매달렸다. 이
엄청난 도전 과제를 해내기 위해서 그는 사람들을 모아 독특한 의료진을 조직했다. 그들은 찢겨 나간 부위를
복원하고 파괴된 것을 재창조하는 일을 맡았다. 외과 의사, 내과
의사, 치과 의사, 방사선 의학자, 화가, 조각가, 가면
제작자, 사진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이었다.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재건 과정을 도왔다. 길리스의 주도하에 성형 수술 분야는 진화를 거듭했고 새로 개척된
방법들을 표준화하면서 이윽고 현대 의학의 한 분야로 적법하게 자리 잡기에 이른다. 그 뒤로 이 분야는
전 세계 성형외과 의사들의 재건과 미적 혁신을 통해 우리 자신과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방식에 도전하면서 점점 번창해 왔다.======================자, 그럼 책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꾸나.&nbsp;1.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1913년만 해도 해럴드 길리스는 골프를 좀 잘 치는 평범한 의사였단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와 결혼하여 아이도 낳으며 평범하게 지냈지. 하지만 전쟁이 일어나고 해럴드 길리스도
1915년 봄부터 전장의 간이 병원에서 부상병을 치료하는 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살려냈어. 해럴드가 있는 병원에 마리 퀴리도 병원에 방문했었다고 하는구나. 자신이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엑스선 기계 등을 고안해서 부상병 치료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는구나.======================(80)그
해 봄에 새로운 이들이 길리스와 모리슨만은 아니었다. 저명한 과학자 마리 퀴리도 병원을 방문했다. 퀴리는 라듐을 발견한 유명 인사했다. 1903년에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받았고 1911년에 또 한 번 받았다. 전쟁이 터졌을 때
퀴리는 연구를 중단하고서 자신이 연구하던 방사성 원소를 모두 납으로 코팅된 용기에 담아 보르도의 안전 금고로 옮겨 독일군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런 뒤 자신의 재능을 전쟁 쪽으로 돌려 병상, 발전기, 엑스선 기계, 사진 현상 암실 설비를 갖춘 차량을 고안했다. &lt;꼬마 퀴리&gt;라는 별명이 붙은 이 차량은 전쟁터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는 전시에 엑스선 기계를 갖춘 진료소 200곳을 세우고, 여성 방사선학 전문가 150명을 훈련하여 운영을 돕도록 했다.======================…해럴드는 전쟁터의 병원에서 미폴리트
모레스탱이라고 하는 프랑스 의사가 능숙하게 피부 이식을 하는 것을 보고 성형외과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성형은 자신과 같은 외과의사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수술진도 모집하였다고 하는구나. 그의 수술진에는 의사 출신 화가인 통크스도 함께 했단다. 당시 사진은
흑백사진기뿐이어서, 그것보다는 통크스가 세밀하게 그린 칼라 그림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어. 통크스는 수술 전후 환자의 얼굴을 그림으로 일을 맡았다고 하는구나.….피부 이식하는 것은 당시 생소한
수술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단다. 그래서 좀 쉬운 방법으로 가면 등으로 얼굴의 다친 부분을 덮는 시술도
많이 했었대. &lt;오페라의 유령&gt;처럼 그렇게 티가
나는 마스크는 아니고, 얼굴색과 비슷한 색상으로 해서 최대한 얼굴과 비슷하게 가면을 만들었어. 조각가들이 이 작품에 참여해서 감쪽같이 만들기도 했대. 하지만 그
가면의 최대 단점… 늘 같은 표정의 얼굴이었고, 늙지 않는다는
점이야. 얼굴을 대체하기에는 너무나 큰 단점이었던 거야. 그래도
조각가들도 성형에 참여했단다. 성형 수술이라는 것이 대충 피부를 덮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환자들의 삶의 의지도 살려주기 위해서는 미적인 것도 고민을 해야 했기 때문이야. 조각가들은 그런 것에 도움을 주었단다. 이 책에는 당시 부상병들의 수술
전후 사진이 실려 있단다. 아빠가 생각한 것보다 수술은 훨씬 잘 된 것 같구나. 수술 전 사진을 보면 도저히 복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사진들도 있는데, 수술
후 사진을 보면 수술의 흔적이 조금은 남아 있지만, 환자들의 자존심을 되살리는데 충분해 보였단다. 부상병들에게 해럴드 길리스는 또 다른 부모가 아닐까 싶구나. 그들은
해럴드 길리스에게 깊이 감사의 말을 전했단다.======================(309)그
소식이 알려지자 수십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한 사람은 길리스가 기사 작위를 받자 이렇게 썼다. &lt;선생님께서 제게 보여 준 경이로운 친절과 제 삶을 살 가치로 있게 만들어 준 모든 일을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gt; 또 한 환자는 자신의 위턱 일부가 사라진 적이 있다고 말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고
편지를 보냈다. &lt;너무나 멀쩡해 보여서 11년 전에
거의 불에 다 죽을 뻔했다고 말하면 믿으려 하지 않아요.&gt; 길리스의 노련한 손이 닿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삶이 과연 어찌 되었겠느냐고 말하는 편지도 많았다. 이렇게 쓴 사람도 있었다. &lt;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가기 전의 나 자신을 생각하면 정말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gt; 길리스는 그들의 얼굴을 복원했지만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이 워낙 많았기에 그에게는 얼굴 없는 이들로
남았다. 한 병사는 이렇게 썼다. &lt;선생님이 저를 기억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부상병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우리가 선생님을 기억하니까요.&gt;======================…이 책은 환자들의 부상 정도를
설명하기 위해 전쟁터에서 벌어진 일들을 자세히 이야기하는데 너무 처참한 장면들이란다. 전쟁은 이렇게
잔인하고 처참한 것이기에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것인데, 오늘날도 여전히 전쟁의 공포 살고 있구나. 그것도 무식하고 노망든 두 노인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말이야. 또
얼마나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을까. 자신의 결정으로 무고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죄책감 같은 것은
느끼지 않을까? 그런 사람은 싸이코패스밖에 없을 것 같은데 말이야. 이야기가
잠깐 다른 곳으로 샜구나.&nbsp;2.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아이러니하지만 의료계도 많은 발전이
있었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처럼 성형외과의 큰 발전이 있었고, 마취학도
발전하여 독립적인 학문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는구나. 그리고 수혈에 대한 연구와 발전도 있었대. 그 전까지는 피를 저장하지 못했는데, 이때부터 피를 저장하는 기술도
생겼다고 했어. 그렇게 의료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전쟁은 절대 안 되지.…1918년 6월 28일 베르사유 궁전에서 드디어 종전 선언을 했단다. 이제 총으로
얼굴을 다칠 일도 없었어. 그렇게 되자 성형 수술의 미래는 불투명했다고 하는구나. 오늘날 성형 외과가 이렇게 성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나 보구나. 해럴드
길리스 등 전쟁 중에 성형을 했던 이들은 민간 성형외과를 시작했는데, 예상과 달리 무척 잘 되었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해럴드 길리스는 돈에 욕심 없이 치료를 해주었다고 하는구나. ======================(316-317)성형수술로
돈을 벌었든 못 벌었든 간에 길리스는 미용 수술의 정당성을 둘러싸고 대중뿐 아니라 의료계 내부에서 나오는 의문들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오로지 허영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수술을 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만들어 줄 코가 헛수고가 된다면
내가 이런 일을 굳이 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길리스가 때때로 내면의 갈등을 느꼈다는 것은
분명하다. 얼굴의 주름을 제거하다가 문득 내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들면서도
수술을 받은 이들의 얼굴에 피어나는 환한 표정을 볼 때면 과연 환자를 거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길리스는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에게는 사소해 보일 일탈이 당사자에게는 심한 고민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당시의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미용 수술이 원하는 이에게 약간의 추가 행복을 안겨주기에 정당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국 그는 그렇다고 결론 지었다.======================…20여 년 후 또 한번 큰 전쟁이 일어났단다. 2차 세계 대전. 그때도 해럴드 길리스는 전쟁터에서 얼굴 다친 부상병을
치료해주었고, 그 동안 성형외과는 더 발전하여 2차 세계
대전 때는 생식기를 다친 사람들도 치료해 주었대. 전쟁 때 생식기 재건 수술이 발전하면서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는 음경성형술이 발전하고 성전환수술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구나. 성정체성을 겪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되었을 것 같구나. …평생 성형외과 발전에 큰 공을
세운 해럴드 길리스는 돌아가시기 한 달 전까지 수술을 하시다가 1960년 78살 때 돌아가셨다고 하는구나. 우리가 가진 평범하지만 상처
없는 이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구나.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
얼굴에 새겨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러니까 얼굴을 소중히 다루기 위해서는 생각도 올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말.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잔소리가 된 것 같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캉브레의 동쪽 하늘에 붉고 노란 빛줄기가 환하게 뻗으면서
날이 밝았다.책의 끝 문장: 그리고 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런 수술이 과학적
사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제1차 세계 대전 때 해럴드 길리스와 직원들이 성형 수술 쪽으로 흔들림
없이 일구어 나간 성취 덕분이다.&nbsp;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1/41/cover150/89329255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1416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박균, 정규화 [이미륵 평전]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0889</link><pubDate>Wed, 17 Jun 2026 2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088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9450&TPaperId=173408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7/94/coveroff/k32203945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87)

의경은 강인한 생명력이란 결국 ‘생’에 대한 항구적이고 독자적인 재생 의지에 달려 있음을 인식했다. 살아남은
개개의 객체들이 때로는 잘려나간 부위를 때로는 상처 입은 부위를 스스로 복원시켜 생명을 연장하였고, 자율적인
복원 능력을 상실한 것들은 결국 도태되고 소멸해버리고마는 ‘진정한 생명의 원리’를 의경은 오히려 생물학의 연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작고 보잘것없는 생명체’의 놀라운 재생력에서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생의 신비’에 감동했다. 그것은 단지 실증적 실험의 결과로써 뿐 아니라, 그 속에 깃든 생의
본질을 직접 볼 수 있게 하는 특별한 경험세계였고, 의경은 바로 그 본성에 포진해 있는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과 그 실재를 ‘재생’의 의미로 정의하였다.<br>



(106-107)

한국의 지성인들은 대부분은 아주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습자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서체를 획득하게 됩니다. 그것은 개개인이 지향하는 정신적 이데아를 미적인 것으로 표상하는 하나의 도구였습니다. 사람들은 개성을 담은 서체로써 그때그때 강하게 혹은 유연하게 자기 사상을 표출하기도 하고, 동시대인과의 예술적 세계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서예는 그 자체로
한국의 전통문화입니다. 그것은 나를 한국인으로서 살아가게 하는 생명의 원동력이면서, 동시에 언제 어디서든 나의 영혼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게 하는 예술혼의 원천이지요. 사람들은 가장 독특하면서도 난해한 글자체인 초서로 운(韻)에 갇혀 있는 시 문학을 아주 자유분방하고 추상적인 회화예술로 바꾸어 놓지요.
붓은 나 자신을 아주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도구입니다.<br>



(115)

유럽인들은 낯선 나라 사람들의 이름을 말할 때 최대한 빠르고 불분명하게 중얼거리는 나쁜 습관이
있다. (…) 내가 어떤 사람을 처음 소개받았을 때였다. 나는
습관대로 내 이름 두 글자를 한 글자 한 글자 아주 정확하고 발음하여 그에게 말해 주었다. 그러나 그가
내 이름에 별로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아서 나는 위대한 시인 이-태-백까지
소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이런 모든 노력은 그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내가 그에게 인사를 할 때마다, 그는 매번 내 이름을 틀리게 불렀다. 그는 한 번은 ‘왕’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 한 번은 ‘샹’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팅’이라 부르기도 했다. 더욱이 그가 나를 어떤 교수에게 소개하면서 내
이름을 또 그렇게 불러서 나는 화가 났다. 그는 나 말고도 진짜 팅이라는 사람의 이름조차도 제대로 발음하지
않았다. 팅은 나와는 그다지 친하지 않았다. 그는 지나치게
냉정하게 의례적인 것을 따지는 사람이어서 내가 머리도 잘 빗지 않고, 또 항상 나의 넥타이가 삐뚤어져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나는 이런 내 동료에게 창피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수천 번도 더 내
본래의 이름을 고수하려 하였다.<br>



(125)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고, 오직
이 종교만을 추종했다. 그들은 다른 모든 가르침을 그릇된 교리라고 비난했다. 그들은 미신이니, 우상숭배이니 하는 말들을 했고, 사람들을 기독교와 이교도로 신앙인과 비신앙인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진리라는 것이 오직 하나의 가르침에만 주어져야만 한다고 했다. 정말 새로운 개념 “종교”가 나타났다! 이후
사람들은 구교인지 아니면 신교인지 둘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물었다. 기독교인들은 한국 땅에서 자신들의
선교 임무를 수행해나갔다. 그들은 기독교 학교를 설립했고, 시민들을
교육하였다. 그들은 이 땅의 모든 우상 숭배자들을 몰아냈고, 당목을
베어냈고, 미신적인 종이형상과 신모(神帽)를 불태워버렸다. 새로운 가르침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곳곳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br>



(127)

늘 신을 향한 믿음 속에서 성장해온 한국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 개의 낯선 종교들을 받아들였다. 중국의 유교, 인도의 불교, 팔레스티나의
기독교가 그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이 모든 종교를 숭상했지만, 오히려
그 낯선 객들이 서로 화합하려 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서로 싸우고 또 서로를 무너뜨리려 했다. 그런데 그런 종교들마저 이젠 유물론에 위협을 받고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 종교들이 언제 이 땅에서 유기될지, 또는 어느 하나가 다른 것들을
정복하게 될지 예단할 수는 없다. 다만 오늘날까지 한반도에서는 단 한 번도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 다행스러울 뿐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 민족은 그들의 땅에 들어온 모든 가르침에 감사하지 않았던가. 유교에서는 도적적 질서를, 불교에서는 절제를, 기독교에서는 이웃사랑을 배웠다. 그런데 유물론을 통해서는 무엇을
배워야 한단 말인가?<br>



(142)

“창공의 어두운 벨벳 속에 박혀있는 작은 은빛 점으로
빛나고 있는 허공의 별을 가리키며, 서양 사람들에게 저 별들은 아득히 먼 별 무리 어딘가에 있는 Altair와 Wega이지요. 두
별은 저기 하늘에서 서로를 바라보고는 있지만, 자존심이 강한 청년별과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소녀별은
서로를 찾을 수도 만날 수도 없지요. 그것은 두 성좌 사이에 바로 강물이 놓여 있기 때문이겠죠. 그 두 별 사이에 있는 너무도 광대한 은하수, 우리 고향에선 그
희뿌연 우윳빛 길을 은하수라고 부르지요.”<br>



(204-205)

독일에서 이름난 잡지와 지역신문에서 연이어 화려한 찬사의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책은 매혹적인 삶으로 충만한 낯선 문화의 먼
나라 신비로운 이야기일 뿐 아니라, 마지막 행에 이르러 깊은 감동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고국
땅에서 나온 큰 울림이다. 그곳에서 모든 것은 격정과 힘을 얻는다. 우리는
작가가 고향이라고 말하는 동양의 신비한 나라, 수천 년 동안 유지해온 심오한 정신과 본성 그대로의 순수성을
강탈했던 일본 군대의 포악성에 밤새도록 생각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미륵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울쳐 있었고, 부유하게 태어난 그의 정신적 기질은 비슷한 성향을 지닌 중국의 문화를 섭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는 그때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어가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이별이 그토록 오랜 세월 계속될 거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독일에서 학업을 계속했다. 그리고 이곳 독일에서 제2의 고향을 찾았다. 그러나 그의 가슴은 늘 연평도와 고요한 송림, 고향의 언덕, 그리고 한국에 두고 떠나온 사랑했던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너무도 섬세하고 순수한 책이다.”<br>



(298)

“이미륵은 절대 자유의 신봉자였다. 그는 오늘날의 교육이 개성을 억압하고 획일화시킨다고 인식했다. 그는
부모가 원하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고 있고, 아이들은 스스로 지식을 깨우치기보다는 부모가 숟가락으로
떠넘겨주는 것을 떠받아 먹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아이들에겐 자유가 필요하고, 그 자유를 통해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론과 정치적 주제 포스터가 생을 구원하고 치유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오직 인간 영혼의
가장 내면적인 가치를 울리게 했을 때 삶을 구할 수 있게 되고, 치유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인간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내적인 것으로부터 일어나야 하고, 의사는
피딱지와 오물딱지를 씻겨줄 뿐, 진정한 치유는 자기 속으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 아물 때까지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br>



(331)

“그는 결코 우리 곁을 떠난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 같다. 한국인 이미륵의 내면
깊숙이 깃들어 있었던 그의 사상과 그의 유산들. 그것은 지혜의 단편이고, 동양의 질서이고, 조화이며, 신의
장소이다. 꽃잎의 그림자는 꽃잎 아래 드리우고, 강줄기는
강바닥 속에서 결코 넘치는 일이 없으며, 밤을 배회하는 사람의 길 위에 뜬 달과 저 멀리 떠난 친구를
기다리며 잠들지 못하는 책상 위의 갓등도 그대로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7/94/cover150/k3220394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77940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제인 오스틴 #이성과 감성 - [이성과 감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39094</link><pubDate>Tue, 16 Jun 2026 2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390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323&TPaperId=173390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73/coveroff/893746132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323&TPaperId=173390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성과 감성</a><br/>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 옮김 / 민음사 / 2006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또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이야기하려고 해. 얼마 전에 &lt;오만과 편견&gt;, &lt;설득&gt;을 이야기 주었는데, 오늘은 &lt;이성과 감성&gt;이라는
소설을 이야기할게. 제인 오스틴의 여러 작품들 중에 보통 대표작으로 부르는 장편이 여섯 개가 있는데, 이번에 세 번째이고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앞으로 이 여섯 작품은 모두 읽어볼 생각이란다. 오늘 이야기할 &lt;이성과 감성&gt;은
1811년에 출간한 작품으로 제인 오스틴의 데뷔작이라고 하는구나. 그리고 원제가 Sense and Sensibility이고,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lt;센스 앤 센서빌리티&gt;도 꽤 유명하단다. 아빠는 보지 않았지만 엄마가 무척 감동 있게 봤다면서, 이 책을
읽고 있는 아빠에게 영화도 꼭 한번 보라고 하더구나. 유명한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유명한 감독인 이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황금곰상 등 여러 상을 탄 작품이라고 하는구나. 보통 고전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원작을 뛰어넘기 쉽지
않은데, 영화 &lt;센스 앤 센서빌리티&gt;는 여러 굵직한 상들을 탔다고 하니 기대가 되긴 하구나.&nbsp;1. 이야기는 노어랜드에 살고 있는
헨리 대시우드라는 사람의 집안 이야기로 시작한단다. 헨리 대시우드는 첫째 부인으로부터 아들 존 대시우드를
낳았고, 존 대시우드는 패니라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다른 곳에서 살고 있어. 첫째 부인과 일찍 사별하고 둘째 부인과 결혼했는데, 소설에서 대시우드
부인이라고 부른다. 둘째 부인과 사이에서 세 딸을 낳았어. 첫째
딸은 열아홉 살 엘리너. 둘째 딸은 열일곱 살 메리앤, 셋째
딸은 열세 살 마거릿. 엘리너는 이해력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단다. 메리엔은 분별력이 있고 영리하긴 하지만 과도한 감성의 소유자란다. 소설의
제목 ‘이성과 감성’이 이 자매의 성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구나. 엘리너는 ‘이성’,
메리엔은 ‘감성’. 막내 마거릿은 막내답게 명랑하고
마음씨 고운 소녀였어. 그런데 아버지 헨리 대시우드가
갑자기 돌아가셨어. 헨리 대시우드의 법적 상속인 존 대시우드였단다. 장례식을
치르고 존의 식구들이 상속을 행사하기 위해 노어랜드로 이사를 왔단다. 법적으로는 이제 노어랜드는 존이
주인이 된 거야. 대시우드 부인과 세 딸은 하루아침에 얹혀 사는 신세가 된 거야. 그래도 다행히 헨리 대시우드는 존에게 계모이긴 하지만 어머니와 동생들을 잘 보살피라는 유언을 남겼단다. 존은 어떻게 어머니와 동생들을 챙겨주어야 할지 고민했어. 동생들에게 1000파운드씩 주려고 했으나, 존 대시우드의 아내 패니는 그를 설득해서
돈을 주지 않기도 했단다. 자매들의 올케 언니가 만만치 않은 사람이구나. 그리고 자매들의 배다른 오빠 존은 우유부단한 사람이구나. 존의 아내 패니의 남동생 에드워드가
노어랜드에 방문했어. 엘리너와 에드워드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게 되었어. 이 사실을 알게 된 패니는 대시우드 부인을 찾아와서 큰소리 쳤단다. 자기
동생은 좋은 집안과 결혼해야 한다면서 말이야. 뭐 이런 배은망덕은 사람이 있는가. 따지고 보면 대시우드 부인은 패니의 시어머니인데 말이야. 모욕도
이런 모욕이 없었지.대시우드 부인은 당장 이사 갈
집을 알아보았어. 그런 와중에 그녀의 친척으로부터 편지가 왔어. 더번셔
지역에 자신의 집들 중에 빈집이 하나 있다면서 와서 살라고 했어. 대시우드 부인은 곧바로 좋다고 하고
바로 이사를 했단다. 패니가 버릇 없기도 했지만 아들 존이 우유부단하지 않고 제대로 일을 처리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구나. …대시우드 부인과 세 딸은 정든
노어랜드를 떠나 더번셔에 도착했단다. 그들의 집 이름은 바턴 커티지였어. 그 편지를 주었던 친척의 이름은 존 미들턴 경이었단다. 존 미들턴
경은 그들의 이사를 도와주었고 더번셔에 정착하는데 이것저것 지원해주었단다. 참 고마운 분이구나. 존 미들턴의 아내 레이디 미들턴은 행실이 반듯해 보였으나 약간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처럼 보였고, 그들 사이에는 여섯 살짜리 아들이 있었어. 존 미들턴의 엄마 제닝스
부인은 오지랖이 넓은 사람으로, 특히 젊은이들을 짝지어 주는 것에 관심이 무척 많았단다. 존 미들턴의 친구 중에 브랜던 대령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메리앤을 보고 첫눈에 빠졌단다. 메리앤도 브랜던의 감정을 눈치챘지만 나이가 너무 많다고 했어. 브랜던의 나이는 서른다섯 살이고, 메리엔이 열일곱 살이니까 메리엔에
비하면 나이가 많긴 많구나. &nbsp;2. 메리엔이 산책을 하다가 넘어져
걷질 못할 정도로 다치고 말았어.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윌러비라는 청년이 메리엔을 안아서 집까지 데려다
주었단다. 메리엔은 그 월러비라는 청년에게 첫눈에 반했고, 월러비도
메리엔을 좋아해서 둘은 금방 서로 깊게 빠져들었단다. 월러비는 나이도 스물다섯으로 브랜던에 비하면 꽤
젊었어. 메리엔과 윌러비는 사랑에 푹 빠졌는데, 그들은 브랜던
대령에 대한 험담을 하기도 했어. 그들의 이런 대화가 불편한 엘리너는 브랜던 대령의 장점들을 이야기하면서
그를 변호하기도 했어. 더번셔 사람들이 함께 소풍을 가기로 했는데 브랜던 대령은 런던에서 급한 연락이
와서 런던에 가야 한다고 했어.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답을 해주지 않고 급한 일이라고만 하면서 런던에
갔단다. 오지랖 넓은 제닝스 부인은 브랜던 대령이 런던에 가는 이유가 그의 사생아 때문일 거라고 했단다. 그 이야기를 들은 대시우드 사람들은 깜짝 놀랐단다. 총각인줄 알았는데
사생아라니…….얼마 후 윌러비는 갑작스럽게
일이 있다면서 런던에 갔단다. 메리엔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가서 메리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어. 그 뿐만 아니라 런던에 간 이후에도 연락이 안 왔어. 한편 엘리너와
썸씽이 있었던 에드워드가 더번셔에 방문하여 일주일 동안 머물다 갔어. 엘리너와도 재회했지만 서먹서먹한
관계로 있다가 돌아갔단다. 존 미들턴의 집안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가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단다. 그 중에 레이디 미들턴의 친척 루시와 앤 스틸 자매도 있었어. 루시와
앤은 엘리너와 메리앤과 나이가 비슷하여 자주 만나게 되었어. 루시는 엘리너에게 자신의 비밀이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놀랄 소식이더구나. 루시와 에드워드가 4년 전에 비밀
약혼을 했다는 거야. 물론 루시는 엘리너와 에드워드의 관계를 전혀 모르고 있었어. 엘리너는 이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지만, 겉으로는 티 내지는
않았어. 그러면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에드워드를 생각했을 때, 루시의
말은 믿기지 않았단다.…제닝스 부인의 초대로 엘리너와
메리앤은 런던에 가게 되었어. 메리앤은 윌러비를 다시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어. 메리앤이 런던에 도착을 해서도 에드워드는 방문은커녕 연락도 없었어. 그러다가
연회장에 갔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월러비는 메리앤을 보고도 차갑게 대하면서 외면을 했단다. 그리고 다음날 메리앤에게 윌러비의 편지가 왔어. 월러비는 그레이
양과 결혼한다는 소식이었어. 그레이 양은 참고로 엄청난 부자라고 하는구나. 메리앤은 윌러비의 배신으로 큰 충격에 빠졌어. 윌러비가 자신을 떠난
이유도 모르고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에 크게 상심했어.…이 소식은 다른 사람들도 알게
되었고, 그 다른 사람 중에는 브랜던 경도 있었단다. 브랜던
경이 엘리너를 찾아와서 윌러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어. 전에는 메리앤이 윌러비와 잘 되고 있어서 이야기를
못했다면서 말이야. 그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질투심에 빠진 남자의 험담으로 들릴 수 있으니까 말이야. 이제 메리앤과 윌러비가 깨졌으니
이야기해도 될 것 같아서 찾아온 거야. 그 이야기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어. 오래 전에 브랜던 경이 깊이 사랑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집안의 반대로 헤어지고 말았고, 그 여자는 브랜던의 형과 결혼하여 형수가 되었다는 불행부터 시작했어. 브랜던
경의 사랑들은 다 쉽지 않았나 보구나. 그런데 형과 형수는 얼마 못 가 이혼을 했고, 그 충격으로 형수는 폐인이 되어 병에 걸려 죽고 말았대. 형수에게는
불륜으로 낳은 딸 일라이자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브랜던 경이 키웠다고 하는구나. 제닝스 부인이 사생아로 알고 있던 아이가 바로 일라이자란다. 그러니까
사생아가 아니고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이 낳은 딸이었던 거야. 그런데 얼마 전에 일라이자가 8개월 동안 사라졌다가 돌아왔다고 했어.얼마 전에 급하게 런던에서 연락
받은 것이 바로 일라이자가 돌아왔다는 소식이라고 했어. 그런데 일라이자가 사라진 이유가 바로 윌러비
때문이었어. 윌러비가 일라이자를 꼬셔서 데리고 갔던 거야. 윌러비가
돌아오겠다면서 떠났는데 그 이후로 소식이 끊겨서 일라이자가 다시 런던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했어. 그것도
임신까지 하고 말이야. 윌러비, 이놈 이거 완전히 못된 상습범이구나. 그런 놈이 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고? 그 이야기를 다 듣고
나니 메리앤이 윌러비가 일찍 깨진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단다.&nbsp;3.이복 오빠 존 대시우드도 더번셔에
방문했단다. 에드우드의 결혼소식을 가지고 왔어. 엘리너 다시
충격. 그런데 결혼 대상자가 자신이 알고 있던 루시도 아니고 모턴 양?
그 사람은 또 누구?…런던에서 성대한 사교 모임이
열렸어. 그곳에서 엘리너는 에드워드의 엄마 페라스 부인을 만났어. 페라스
부인은 엘리너를 무시하며 무례하게 이야기를 했어. 옆에 있던 메리앤이 화가 나서 페라스 부인에게 맞받아쳤단다. 엘리너는 그런 페라스 부인을 보고 에드워드와 잘 안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얼마 후 제닝스 부인이 에드워드와 루시가 4년 전 비밀 약혼한 것을
알게 되었고, 오지랖 넓은 제닝스 부인의 귀에 들어갔으니 그 소식은 금방 다 퍼졌단다. 오빠 존의 집안도 난리 났어. 집안에서 정한 상대가 아닌 다른 여자와
약혼했다는 소식이 퍼졌으니 말이야. 에드워드의 누나 패니는 몸져 누웠고, 페라스 부인은 에드워드에게 금전 지원을 안 하겠다고 했어.이런 소식에도 엘리너가 아무렇지
않자, 메리앤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어. 엘리너는 이미
네 달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어. 메리앤은 그걸 알고도 내색하지 않은 엘리너를 보고 더 놀랬단다. 자신은 윌러비의 일 가지고 그렇게 난리법석을 떨었는데 말이야. 이성적인
사람과 감성적인 사람의 차이… 오늘날 유행하는 MBTI로
따지면 T와 F의 차이라고 할까?…얼마 후 메리앤은 심한 열병에
걸렸어. 그 증세가 점점 악화되었어. 당시에는 이런 열병으로도
죽을 수 있었단다. 다행히 위기를 넘긴 메리앤이 서서히 낫고 있었어.
그런데 윌러비가 찾아왔어. 윌러비는 엘리너에게 이야기하기를 자신은 메리앤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면서
자신을 후원해주는 친척 아주머니가 반대를 해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했어. 자신이 빚이 많기 때문에
친척 아주머니의 후원이 끊기면 곤경에 빠지게 된다고… 하지만 엘리너는 윌러비의 과거를 다 알고 있었기에
그를 용서할 수 없었지… 윌러비가 떠나고 브랜던 경이
어머니와 도착했단다. 혹시 메리엔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번셔이 있는 어머니를 모셔 온 거야.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브랜던 경이 오는 길에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했다고
했어. 자신이 메리앤을 사랑한다면서 말이야. 메리앤은 다행히
병이 낫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단다. 메리앤은 몸도 크게 아프고 마음도 크게 아프고 난 뒤라 그런지 더욱
성숙해진 듯했어. 메리앤은 생각이 좀더 깊어져서 지난날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성찰하기도 했어.…얼마 후 그들이 이웃이 찾아와
페라스 씨와 루시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어. 페라스 씨라면 에드워드를 이야기하는 거겠지. 설마가 현실이 되었구나. 에드워드가 결혼까지 했다고 하자 이성적이었던
엘리너도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그 에드워드가 방문했단다. 엘리너는 결혼 이야기를 하자, 루시와 결혼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동생 로버트라는 거야. 루시가 자신보다 자신의 동생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고… 재미있는 반전이구나.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했어. 어린 시절 철모르던 시절 루시와 약혼한 것이라고 했어. 그렇게 약혼했지만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는데, 최근에 루시로부터 약혼을 깨자는 편지를 받았다고 했어. 그리고 철이 든 다음 자신은 진정한 사랑을 만났다고 했어. 그리고는
방문한 이유를 이야기했어. 엘리너에게 청혼하려고 방문한 것이라고… 엘리너도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결혼하기로 했단다. 그리고 메리앤도 브랜던 경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결혼하기로
했단다. 그렇게 소설은 해피하게 끝이 났단다.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하지만 누구보다 가까운 두 자매의 사랑이야기. 이 소설을 읽던 당대
사람들은 어떤 느낌으로 소설을 읽었을까. 자신의 성향이 이성적이라면 엘리너에게 , 자신의 성향이 감성적이라면 메리앤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소설을
읽지 않았을까 싶구나. 아빠는 어떤 타입인지 너희들도 잘 알지?^^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대시우드 가문은 오래 전부터 서식스 지방에 터를 잡고
살았다.













































































책의 끝 문장: 즉 자매가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살면서도, 서로 간에 불화한다거나 남편들이 소원해진다거나 하지 않고 살 수 있었다는 것을.<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3/73/cover150/893746132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737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크리스티앙 보뱅 [작은 파티 드레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33539</link><pubDate>Sun, 14 Jun 2026 08: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3353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730183&TPaperId=173335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725/55/coveroff/k362730183_3.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3)

그러다 어느 날 우리는 어느 페이지의 낱말을 알아보고 큰소리로 읽는다. 그 순간 신(神)의 일부가
사라져가고 낙원에 첫 균열이 간다. 그렇게 또 다른 낱말이 이어진다.
온전했던 운주는 이제 이어지는 문장들에 불과하고 백지 속 유실된 땅들에 지나지 않게 된다. 아이는
학교에 가고, 학생의 신분이 된다. 그런데 이 유실에는 실제로
엄청난 행복이 존재한다. 글을 읽는 첫 경험. 책의 한 페이지를
해독하고 어렴풋한 형체들을 감지할 수 있게 된 첫 경험. 그것은 행복을 넘어서는, 정확히 말해 기쁨이라고 할 만한 무엇이다. 기쁨과 공포라 할 만한
무엇. 기쁨을 어김없이 공포를 수반하고 책들은 언제나 애도를 수반하기 마련이니까.<br>



(14-15)

그런데 때론 어떤 사람들에게, 더 적은 수의,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다름 아닌
독자들이다. 가던 길을 남들이 포기하는 여덟 살 혹은 아홉 살 무렵에 이 길로 들어서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독서의 길로 뛰어드는 그들은 언제까지나 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그 길이 끝이 없음을 알고 기뻐한다. 기쁨과 공포를 동시에 느낀다. 그들은 출발점에, 첫경험에 집착한다. 결코 넘어설 수 없는 경험이다. 그들은 언제나 그 지점에 머무르며 삶이 다해가는 순간까지 책을 읽는다. 고독을
발견했던, 그러니까 언어들의 고도고가 영혼들의 고독을 발견했던 첫 경험의 언저리에 머문다. 그들은 황홀감에 취해 세상에서 물러나 이 고독을 향해 간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고독의 골은 깊어진다. 더 많이 많을수록 아는 건 점점 더 적어진다. 이 사람들이 작가와 서점, 출판사,
인쇄소를 먹여 살린다.<br>



(26-27)

그렇다. 눈이다.
당신의 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그 두 눈은 이제 우는 일 말고는 쓸모가 없다. 울지 않을 때는 책을 읽는다. 어느 날 당신은 릴케의 한 페이지를
읽는다. 다른 한 페이지, 또 한 페이지. 그러다 잉크의 새장을 여는 순간 영혼의 새들이 우르르 당신에게 돌아온다. 실패한
자살이 모두 그렇듯 당신의 자살도 성공을 거둔 것이다. 당신이 잃은 건 생명보다 더한 것이었다. 말, 투명한 말의 맛, 참된
말에 대한 사랑, 그 모두를 잃은 것이다. 말 앞에서 당신은
먹을 것을 앞에 둔 아픈 아이 같았었다. 그런데 릴케가 당신에게 먹을 것을 다시 준다. 한 편의 시, 이어지는 또 한 편의 시, 한 편의 이미지, 또 한 편의 이미지. 헐벗은 말과 함께 온전한 사실이 돌아온다. 진실과 함께 온전한 영혼이
돌아온다.<br>



(35-36)

발작 상태는 세상의 본성이다. 전쟁이 잇따르고 발명도
이어진다. 총매상고가 집계되면 자살률도 집계되며, 기아의
저편에는 달콤한 환락이 자리한다. 세상은 그것들 모두의 잡탕이다. 그것들이
모두 함께한다. 사랑만 예외이다. 사랑은 그 무엇과도 함께하지
않는다. 사랑은 아무 데도 없다. 전시(戰時)에 부족한 식량처럼, 죽어가는
사람의 짧은 호흡처럼, 사랑도 모자란다. 놀이에 몰두해 있는
아이에게 시간이 모자라듯 사랑도 그렇게 부족하다. 사랑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정말로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 우리 안에 자리한 사랑의 욕구를 채워주기엔
시간은 늘 역부족이다. 우리 안에 자리한 목소리와 피의 요구, 창공
같은 그 목소리에 흐르는 우윳빛 피의 요구를 채워주기에는 말이다. 혜성 같은 사랑은 영원히 단 한 번
우리의 심장을 스친다. 밤낮없이 지켜야 그걸 목격할 수 있다. 오랫동안,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사랑의 본성이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이 사실 이야말로 사랑이 갖춘 위엄이자, 사랑의
놀라운 특성이다. 소음과 부산함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온갖
발작으로부터도 훌쩍 떨어져,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사랑은, 그리고 사랑의 가볍고 경쾌한
자각이자 더없이 겸허한 형상이며 각성한 얼굴인 시(詩)는, 심오한 기다림이고 달콤한 기다림이다. 부드럽고도 오묘하게 반짝이는
희망이다.<br>



(38-39)

피로에 절은 사람들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그들은
무언가를 쉴 새 없이 하는 사람들이다. 휴식과 침묵. 사랑이
내면으로 파고들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다. 피로에 절은 사람들은 장사를 하고, 집을 짓고, 경력을 쌓는다. 피로를
피하기 위해 그런 일들을 하지만 그러면서 오히려 피로에 빠진다. 그들의 시간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일을 더 많이 할수록 점점 더 적게 하는 꼴이 된다. 그들의 삶에는
삶이 부족하다. 자신과 자신 사이에 유리벽이 존재한다. 그들은
멈추기 않고 유리벽을 따라 걷는다. 피로는 그들의 용모와 손과 말에서 드러나 보인다. 그들에게 피로는 일종의 향수이며 불가능한 욕망과도 같다. 그들은
페르스발처럼, 어머니를 떠난 이 젊은 남자처럼, 들판과 강을, 강과 숲을, 산과 들판을 오간다.<br>



(47)

위대한 책은 그 책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에 시작된다. 어떤
책이 위대하다는 건, 그 책에서 점차 드러나 보이는 절망의 위대함을 의미한다. 책 위에 무겁게 드리워져 책이 태어나지 못하도록 한참을 가로막는 그 모든 어둠을 의미한다. 책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 책이 있기 전, 글이 써지기도 전에 모든 것이 시작된다. 즉 아버지의 떠도는 그림자가
있고, 번잡한 날들 속에서 첫 시구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라신과 그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담갈색 밤이
있다. 사방에서 꿈은 짓밟히고, 자신과 지나치게 밀착되어
글쓰기는 불가능해진다. 불만에 찬 왕,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갈가리 찢긴 유년기에 너무 밀착된 상태로는 글쓰기가 불가능하다.<br>



(54-55)

당신은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제 이 두 사람에
대해서도 라신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 당신은 제3의 문제에 골몰한다.
부부란 대체 뭘까. 열정은 뭐고 사랑은 뭘까. 당신은
머릿속으로 게임을 벌이며 하나의 규정을 마련한다. 집에 다다르기 전,
그러니까 5분 안에 해답을 찾아낼 것. 결국
게임 종료 직전에 당신은 답을 발견한다. 부부란 김빠진 삶의 장이고,
열정은 분열된 삶의 장이다. 그런데 사랑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이제 당신은 당신의 집 문 앞에 선 채로 웃음을 터뜨린다. 이 참담한
발견에, 이 모든 한심한 정의에 경의를 표한다. 당신은 17세기와 20세기를 싸잡아 비웃고,
사랑과 세상을 함께 품을 수 없는 이 영원한 무능을 비웃는다. 망가지가 쉬운 천사들과 튼튼한
개들을 두고 너무 한탄하지 않으려고 웃는다.<br>



(108-109)

우리는 사랑을 하듯 책을 읽는다. 사랑에 빠지듯
책 속으로 들어간다. 희망을 품고, 조바심을 낸다. 단 하나의 몸 안에서 수면을 찾고, 단 하나의 문장 속에서 침묵에
가닿겠다는, 그런 욕구의 부추김을 받으며, 그런 욕구의 물리칠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다. 조바심을 내며, 희망을 품는다. 그러다 때로 무슨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둠 속에서 들리는 이
목소리처럼, 일체의 조바심을 몰아내고 일체의 희망에 딴죽을 거는 무언가다. 그것은 위로하며 하지 않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유혹하지 않고 황홀감을
준다. 자체 안에 자신의 종말과 죽음의 슬픔, 어둠을 품고
있는 무언가다. 스스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그것에 귀 기울이는 자는 이제 자신이 피신할 데도, 의지할 데도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서 해방되어 자신에게로
돌아간다. 목소리가 어두워질수록 우린 더 분명히 보게 된다. 목소리가
격해질수록 숨쉬기가 한결 쉬어진다. 우린 일체의 문학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온전히 성스러움에 바싹 다가선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725/55/cover150/k362730183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725555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셀로 - [오셀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33148</link><pubDate>Sat, 13 Jun 2026 2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331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53X&TPaperId=173331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1/coveroff/s98293478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53X&TPaperId=173331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오셀로</a><br/>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1년 09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얼마 전에 Jiny가 학교 과제로 &lt;오셀로&gt;를 영어책으로 읽어야 한다고 해서, 아빠는 영어로는 읽지 못하겠고, 한글로 된 &lt;오셀로&gt;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오늘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lt;오셀로&gt;를 이야기할게.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이렇게 네 개 인데 이제 리어왕만 읽으면 되겠구나. 사실 중학교 시절 친구 집에 갔다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 있길래
빌려서 읽었는데 당시 아빠가 책도 거의 읽지 않던 시절이고, 배경 지식도 없이 읽다 보니 무슨 내용인지
기억이 나도 않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맞다.어른이 되고 나서 책읽기에 재미를
붙인 이후에 고전도 하나 둘 찾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 작품들도 읽곤 했는데, 이번에 &lt;오셀로&gt;를 읽었으니 이제 &lt;리어왕&gt;만 남았구나. &lt;리어왕&gt;도 조만간 읽을 계획이고 오늘은 &lt;오셀로&gt; 이야기를 해줄게. 희곡이라서 소설처럼 읽기 편하지는 않지만, &nbsp;머릿속에 연극무대를 상상하면서 무대 위
연극배우를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구나. 여건만 된다면 일부분은 소리 내어 연기하듯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구나. &nbsp;1.이 작품의 배경은 베네치아로도
부르는 이탈리아 베니스가 배경이란다. 주인공 오셀로는 배니스에 고용된 무어인 출신 장군이란다. 무어인은 아프리카에 살고 있어서 보통 흑인이란다. 그래서 오셀로를
영화로 만든 것들을 보면 오셀로는 흑인 배우가 연기한단다. 오셀로의 아내는 데스데모나라는 사람으로, 베니스 원로원인 브라반시오의 딸이기도 해. 그리고 카시오는 카시오
오셀로의 부관, 이야고는 오셀로의 기수란다. 이렇게 네 명이
이 작품의 주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구나. 이야고라는 인물이 악인으로 나오는데, 오셀로는 그의 정체를 모르고 그를 신뢰하고 있단다. 이야고는 브라반시오를
만나서 이야기하기를, 오셀로가 데스데모나에게 몰래 약물을 먹이고 마법을 써서 결혼하게 되었다고 거짓말을
하였단다. 이 이야기를 들은 브라반시오는 베니스 공작에게 가서 오셀로가 범죄자라고 고발을 했단다. 오셀로는 무죄를 주장하며, 베니스 공작에게 자신과 아내가 만나 결혼
이야기를 했고 오셀로의 아내 데스데모나가 와서 자신은 진정으로 오셀로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이
일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지나갔단다. …키프로스 섬에 터키군이 침략해
왔다는 소식이 전해져서 오셀로는 그들을 물리치기 위해 키프로스 섬에 가게 되었어. 이때 아내 데스데모나도
동행하였고 기수 이야고에게 데스데모나를 호위하라고 했단다. 그렇다면 왜 이야고는 오셀로를 그렇게 미워할까? 이야고가 오셀로를 증오하는 이유는 오셀로가 자신의 아내 에밀리아와 동침했다고 의심하고, 무어인 자체를 싫어했기 때문이란다. 이야고는 오셀로의 주변 사람들을
이간질하려고 했어. 이야고는 오셀로의 부관 카시오를 부추겨서 술을 먹게 하고 몬타나와 싸움을 하게 만들었어. 이 일을 알게 된 오셀로는 화가 나서 카시오를 해임하겠다고 했단다.이야고는 카시오에게 이야기하기를
오샐로의 아내 데스데모나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라고 했어. 데스모나와 카시오가 은밀한 사이처럼 보이게
하려는 계략이었단다. 카시오는 이야고의 조언대로 데스데모나를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면서 오셀로에게
자신을 다시 부관으로 써달라고 부탁해 달라고 했단다. 데스데모나도 카시오가 한번 실수한 것을 알고 그렇게
해주겠다고 했단다. 그런데 데스데모나와 카시오 둘이 이야기하는 것을 오셀로가 봤어. 이것도 이야고가 유도한 것이란다.이야고는 오셀로에게 데스데모나와
카시오 사이가 의심스럽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단다. 참 교활한 사람이구나. 오셀로는 지금까지 한번도 아내를 의심한 적 없이 사랑해왔는데 이야고가 한 이야기를 듣고 데시데모나와 카시오가
함께 있는 것을 보자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되었어. 더욱이 데스데모나가 카시오를 용서해 달라고 부탁까지
하니 의심의 수치는 더 올라갔어.…이야고의 아내 에밀리아는 우연히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줍게 되었는데 그 손수건을 이야고에게 주었어. 그 손수건은 오셀로가 사랑의 징표로
데스데모나에게 준 선물이었단다. 이야고는 그 손수건을 몰래 카시오의 집에 두었단다. 이야고의 농간은 점점 심해졌어. 오셀로에게 이야기하기를, 카시오와 데스데모나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고 거짓말 했어. 그러면서
증거로 카시오가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했어. 이 말에 충격을 받은 오셀로는 간질
발작까지 일으켰어. 이제 아내의 부정은 거의 확실하다고 믿었단다.&nbsp;2.오셀로는 아내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죽음으로 복수하겠다고 마음먹었어. 오셀로는 이야고와 함께 아내와 카시오를 죽이려고 했단다. 오셀로는 이제부터 이성을 잃은 듯했어. 아내를 때리기도 하고, 아내를 다그치면서 창녀라고 소리치기도 했어. 다정했던 남편이 돌변한
것을 보고 데스데모나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단다. 데스데모나는 슬픔에 빠지게 되었지.…이야고는 베니스 신사 로데리고라는
사람을 설득하여 함께 카시오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어. 로데리고라는 사람은 예전에 데스데모나에게 구애했다가
거절 당한 사람인데, 카시오가 데스데모나와 그렇고 그런 관계라고 하자 카시오를 죽이자는 계획에 동참했단다. 로데리고가 카시오를 급습해서 찔렀지만 카시오의 갑옷이 두꺼워 실패하고 오히려 카시오의 반격으로 칼에 찔리고
말았어. 이때 이야고가 카시오의 뒤에서 나타나 카시오의 허벅지를 찌르고 도망갔단다. 카시오는 누가 자신을 찌른 지 보지는 못했어.카시오는 도와달라고 소리쳐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그 중에는 이야고도 있었단다. 이야고는 작전이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로데리고의 입을 막기
위해 그를 죽였단다. 그리고 카시오를 구해주려는 스탠스를 취했어. 카시오는
그런 이야고가 자신을 찔렀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그 시간에 오셀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내의 배신을 복수한다면서 침실에서 데스데모나를 목졸라 죽였단다. 뒤늦게 이야고의 아내
에밀리아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오셀로를 찾아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단다. 에밀리아도
자신이 주웠던 손수건이 이 비극의 원인 중에 하나가 되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꼈단다. 에밀리아는 오셀로에게
손수건에 관한 이야기부터 자신의 남편이 벌인 짓을 이야기했어. 그리고 그때 이야고, 카시오, 데스데모나의 삼촌인 그라시아노가 왔어. 에밀리아는 남편 이야고가 지금까지 벌인 속임수를 다 이야기했어. 화가
난 이야고는 아내 에밀리아를 칼로 찔러 죽인단다. 그리고는 도망가지만 잡히고 처형당하게 된단다. 한편, 오셀로는 사기꾼에 속아서 어마어마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에
괴로워했어. 자신이 한일을 후회를 해도 죽은 데스데모나는 돌아올 수 없단다. 결국 자책감에 오셀로는 자살로 자신의 죗값을 치르면서 끝이 난단다.….완벽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기
쉽지 않지만, 모든 일에는 의심을 하고 두 번 세 번 팩트 체크를 해야겠구나. 더욱이 그렇게 진정으로 사랑하고 믿었던 사람이 의심 가는 행동을 하게 되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더 정확하게
확인을 해볼 것. 오셀로는 저 세상에서 데스데모나를 다시 만났다면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길…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체, 말도
안 돼.책의 끝 문장: 저는 곧장 매에 올라 이 무거운 행위를 무거운 마음으로
정부에 고하리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1/cover150/s982934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15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제인 오스틴 [에마]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29727</link><pubDate>Thu, 11 Jun 2026 23: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2972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834&TPaperId=173297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99/38/coveroff/893746283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624)

완전한 진실에 접하게 되는 것은 인간에게 드문, 아주
드문 일이다. 뭔가 약간의 위장이나 약간의 오해가 개입되지 않는 일은 매우 드물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행동에 대해서 오해했을지언정 감정에 대해서는 오해하지 않은 그런 경우라면, 오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이틀리 씨가 아무리 에마가
가슴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여긴들, 또 그의 마음을 기꺼이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다고 여긴들 에마의
실제 마음보다 더하지는 않았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99/38/cover150/8937462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99386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엘리스 피터스 #고행의 순례자 - [고행의 순례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29714</link><pubDate>Thu, 11 Jun 2026 23: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297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934198&TPaperId=173297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44/coveroff/k342934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934198&TPaperId=173297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행의 순례자</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아빠가 가끔씩 이야기해주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어느덧 10권이란다. 9권의 이야기는 1141년 2월의
이야기였는데, 10권의 이야기는 1141년 5월 25일에 시작한단다. 약
세 달이 지난 시점이구나. 이제는 슈롭셔 주 행정장관이 된 휴 베링어와 캐드펠 수사는 당시 국내 정세에
대해 이야기했어. 캐드펠 수사 시리즈 1권부터 이어진 내전은
여전했어. 스티븐 왕이 모드 황후 진영에 포로 잡혀 스티브 왕 진영은 난리가 났단다. 그 와중에 스티븐 왕의 아내 마틸다 왕비가 군대를 소집하여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단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단다.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는 성 위니프리드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어. 성 위니프리드 수녀에 관한 이야기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1권에서 이야기를 했었단다. 사람들은 웨일즈 지역에 가서 성 위니프리드의
수녀의 관을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모셔왔다고들 생각하고 있단다. 그런데 사실은
성 위니프리드 수녀는 원래 모셨던 웨일즈 지역에 있고,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가지고 온 관에는
사실 살인자의 관이었단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1권에서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생략할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캐드펠
수사는 약간의 죄책감도 있었지만 그것을 수도원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는 없었단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nbsp; 것을 성 위니프리드 수녀님의 영혼도 알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어.….소설이 시작하는 시점으로부터 8주 전인 1141년 4월 9일. 윈체스터에서는 성직자가 살해되는 살인 사건이 있었어. 당시 그 성직자는 모드 황후에게 붙잡혀 있는 왕을 풀어달라는 탄원서를 냈는데,
괴한들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모드 황후의 가신이었던 라이날드 보사르라는
기사는 괴한의 공격을 당한 성직자를 도와주다가 그도 괴한에게 공격을 받아 죽고 말았단다. 라이날드 보사르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6권에서 잠깐 등장했던 로랑스 당제를 섬기던 기사였단다. 8주 전에 죽은 성직자와 라이날드 보사르에 대한 추도 미사가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단다.&nbsp;1.성 위니프리드 축제는 6월 22일에 열릴
예정으로 축제에 참석할 순례자들이 하나 둘 수도원에 도착했어. 그 중에는 웨일스 키아란과 매슈라는 젊은이들이
있었어. 키아란은 3주 동안 맨발로 걸어와서 발에 많은 상처가
나서 캐드펠 수사에게 치료를 받으러 왔단다. 키아란은 내면의 병이 더 고통스럽다면서, 자신은 죽을 병에 걸려서 이번 순례가 죽음의 순례길이라고 했어. 캐드펠
수사는 키아란에게 신발을 신어도 신의 특권을 받을 수 있다고 충고했단다. 매슈는 순례길 동안 키아란을
옆에서 함께 하면서 보호해 주었단다. 순례자들 중에 위버 부인과 조카들인 멜랑에흘과 흐륀 남매가 있었어. 멜랑에흘은 오는
길에 매슈를 알게 되었는데 둘은 사랑에 빠졌단다. 흐륀은 다리 뼈 통증을 앓고 있어서 목발을 쥐고 절룩거리며
걸었는데 신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 수도원에 온 것이란다. 축제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범죄 패거리들도 모여들었단다. 그 중에 시미언 포어라는 자가 있었어. 상인이라고 속이고 수도원에 왔지만, 그는 범죄자였어.…그런데 키아란은 주교로부터 받은 반지가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어. 이 반지는 키아란에게는
통행 허가증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이 반지가 없으면 순례를 할 수 없었단다. 키아란은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을 거쳐 웨일즈까지 순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단다. 수도원장은 키아란의 반지를 훔친 범인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수도원 문을 닫고 수도원 안에 있는 사람들의 소지품 검사를 했지만 반지를 찾지는 못했단다. 흐륀은
뼈 통증 증상으로 캐드펠 수사로부터 치료를 받았는데, 전날 시미언 포어가 키아란의 반지를 훔치는데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단도를 가지고 있는 걸 봤다고 했어. 하지만 소지품 검사를 할 때는 그런 단도는 나오지
않았단다. &nbsp;하기야 반지든 단도든
수도원 어딘가에 숨겨 놓으면 될 테니… 휴 베링어가 사기꾼들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넓히자 시미언 포어는
도망가버렸단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키아란이 잃어버렸던 반지를 가지고 있었어. 그에게 물어보니 시미언 포어에게 돈 주고 샀다고 했어. 키아란의
반지는 역시나 시미언 포어의 짓이였나 보구나. …황후의 사절 올리비에라는 사람이 도착했어. 올리비에도 캐드펠 수사 시리즈 6권에서 나왔던 사람으로 알고 보니 캐드펠의 숨겨진 아들이었지만 캐드펠은 아는 척을 하지 않았던 내용도 6권에 나온단다. 6권에서 이야기했듯이 올리비에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캐드펠도 최근에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아들에게는 여전히 비밀로 하고 있었단다. 그런 올리비에가 모드 황후의 사절이 되어 수도원에 다시 왔단다. 올리비에가
수도원에 온 이유는 앞서 이야기했던 살해당한 라이날드 보사르의 수하이자 법적 상속인 뤼크 메버렐이라는 사람을 찾으러 온 거야. 라이날드가 죽고 나서 뤼크 메버렐이 사라졌다고 했어. 그의 평상시
하던 행동으로 봐서는 라이날드의 죽음과 연관은 없어 보이지만 갑자기 사라져서 찾아다니고 있다고 했어.&nbsp;2.6월 22일 성 위니프리드 축제일이 되었어. 기념 미사를 드리는 도중 흐륀이 목발을 짚고 성 위니프리드 관에서 기도를 드렸어. 그런데 그 기도를 마치자 흐륀은 목발 없이 꼿꼿하게 걸은 거야.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눈물을 흘렸단다. 흐륀의 다리를 치료했던 캐드펠 수사도 놀랐단다. 누군가는 캐드펠 수사의 치료 때문에 다리가 나은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도 있었지만, 직접 치료를 했던 캐드펠 수사는 자신은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수준이었다면서 목발 없이 걸을 수 있게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단다. …한편, 키아란은 우연히 멜랑에흘을 만나게 되었는데 자신이 반지를 찾은 사실에 대해서
매슈에게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했어. 그리고 자신의 발이 어느 정도 나으면 혼자 길을 떠나겠다고 했어. 매슈가 더 이상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아도 되고 매슈와 멜랑에흘 두 사람의 행복을 빈다고도 했단다. 자신이 한 이야기도 매슈에게는 하지 말아달라고 했단다. 직접 이야기도
될 것 같은데, 왜 그랬을까? …매슈는 축제 내내 보이지 않는 키아란을 찾았단다. 멜랑에흘은 그제서야 키아란이 혼자
떠난 사실을 이야기해주었어. 그러자 예상밖에 매슈가 크게 화를 내며 자신에게 왜 이제서야 이야기를 했다면서
멜랑에흘을 때리기까지 했단다. 그리고는 키아란을 쫓아 길을 떠났단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을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8주 전 죽은 성직자와 기사와 관련이 있어
보였단다. …올리비에는 수도원장을 만나서 자신이 수도원에 온 목적을 이야기했단다. 그러면서 뤼크
메버렐을 찾는 것에 협조를 요청했단다. 그리고 올리비에는 예전에 만난 적이 있는 캐드펠을 만나러 왔어. 올리비에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캐드펠은 살짝 놀라기도 했단다. 갑자기
멀리 있는 줄 알았던 아들이 불쑥 들어왔으니… 올리비에는 자신이 수도원에 온 이유를 캐드펠에게도 이야기를
하고 뤼크의 외양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나이대로 보아 키아란과 매슈 중 한 명이 뤼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래서 올리비에와&nbsp; 캐드펠이 키아란과 매슈를 찾아보았는데 그들은 이미 수도원을 떠난 뒤였단다. 캐드펠은 키아란과 매슈가 남기고 간 소지품을 확인해 보니 뤼크의 것이 있었어. 이로써
키아란과 매슈, 둘 중에 한 명이 뤼크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어. 너희들은
누가 뤼크일 것 같니? 그래서 올리비에와 캐드펠은 그들을 쫓아 길을 나섰단다. 휴 베링어도 나중에 소식을 듣고 길을 나섰단다. 매슈는 키아란을
쫓고, 올리비에와 캐드펠 수사는 매슈를 쫓고, 휴 베링어는
캐드펠 수사를 쫓고 있구나. …가장 앞서 떠났던 키아란은 혼자 길을 가다가 시미언 포어 일당에게 잡히고 말았단다. 키아린은 시미언 포어 일당에게 목걸이도 빼앗겼어. 그때 매슈가 나타나서 시미언 포어 일당과 싸웠단다. 이어서 캐드펠, 올리베에까지 와서 싸움에 합류하고 휴 베링어 일행이 오는 소리를 듣자 시미언 포어 일당은 도망쳤단다. 키아란의 목걸이는 결국 시미언에게 빼앗기고 말았어. 올리비에는 매슈가
그가 찾고 있는 뤼크라는 것을 알아 보았단다. 그렇다면 키아란은 누구인가. 키아란은 자신이 이제 목걸이를 하지 않고 있으니 매슈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이야기했단다. 이건 무슨 소리? 캐드펠, 올리비에, 휴 베링어는 키아란이 한 말에 대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어. 그제서야
키아란과 매슈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단다. 키아란은 헨리 주교를 모시던 사람인데 어떤 성직자가
헨리 주교를 모욕해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죽이려고 했는데 그때 라이날드 보사르가 말렸고 그러다가 라이날드는 카아란의 칼에 찔려 죽고 말았어. 뤼크는 자신이 모시는 기사 라이날드가 죽자 그를 죽인 키아란을 추격하였고 키아란은 헨리 주교를 찾아가 자신이
한 일에 이실직고를 했어. 헨리 주교는 자신이 아끼던 키아란이 그런 중죄를 저질렀지만 상대 진영에 넘기는
것은 탐탁지 않게 생각했어.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도 없는 일이었지.
그래서 헨리 주교는 키아란에게 자신이 직접 죄를 주었단다. 무거운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맨발로 순례길을 떠나라고 한 거야. 신발을 신거나 무거운 목걸이를 빼면 누구든 너를 죽여도 좋다는 이야기도
했어. 그 이야기를 매슈, 아니 뤼크가 우연히 들은 거야. 그는 원수를 갚고 싶지만 헨리 주교의 말도 거역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키아란에 옆에 붙어 다니면서 그가 신발을 신거나 목걸이를 빼면 죽이려고 한 거야. 키아란이 신발을 신거나
목걸이를 뺐을 때 누구든 죽여도 좋다고 헨리 주교가 이야기했으니 말이야.키아란은 헨리 주교의 죄값을
받기 위해 발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신을 신지 않았고, 살갗이 벗겨져도 무거운 목걸이를 하고 다녔단다. 그리고 뤼크가 자신의 옆에 붙어 다니는 이유도 알고 있었어. 그리고
자신이 목걸이를 빼앗기게 되자, 이제는 자신의 목숨을 보호할 장치가 사라졌기 때문에 뤼크에게 죽이라고
했던 거야. 한참을 생각하던 뤼크는 키아란을 용서하기로 했단다. 이미
키아란은 고행의 순례를 통해 자신의 죄값을 치렀다고 생각했어. 키아란도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고 다시
맨발로 고행의 순례길을 떠났단다. 뤼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멜랑어흘을 다시 만나 사과하고 멜랑어흘은 그를 용서해 주었단다. 둘은
다시 사랑의 결실을 맺어 결혼했단다. 역시,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 사랑이 빠지면 안 되지.…올리비에는 다시 돌아가기 전에
캐드펠을 찾아와 인사를 했어. 올리비에가 잠시 머물다가 돌아갔는데, 휴
베링어는 올리비에가 캐드펠을 닮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캐드펠이 이야기하기를 엄마를 더 닮았다고 이야기했단다. 캐드펠은 휴 베링어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주었어. 올리비에는 자신의
아들이라고...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다 보면
늘 그렇듯이 10권 역시 중세시대 영국을 여행하면서 캐드펠과 함께 범인을 찾아보는 그런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단다. 그나저나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내전은 언제 끝나려나?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끝날 때 같이 끝나려나? 부지런히 독서 편지를
써서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권 이야기도 얼른 해줄게.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1141년 5월 25일 오후, 캐드펠 수사와 슈롭서 행정 장관 휴 베링어는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 허브밭의 오두막에서 만났다.





































































책의 끝 문장: 저 친구는 내 아들이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44/cover150/k342934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59444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이미륵 [압록강은 흐른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20835</link><pubDate>Sat, 06 Jun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2083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32126&TPaperId=173208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8/coveroff/890803212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66)우리는 산신령과 죽어버린 동무에게 술 대신 한잔씩의 물을 바쳐 죽은 짐승의 넋이 편히 쉬기를 빌고, 해질 무렵에 시체를 묻었다. 호박 크기만한 무덤이 다 만들어졌을 때, 나는 무척 슬픔을 느꼈다. 거북은 오랜 생명을 가지며 수천 년이나 산다고 한다. 그러나 희귀한 동물이 우리 집에서 죽었을 때에는 아마 좋은 것을 뜻하지는 않으리라.  &nbsp;  (82)“그렇지, 원님께서 몸소 나와서 그렇게 무기도 없이 적에게 대했더라면 그야 옳았을 것이야말고. 아마 다른 원님 같았더라면 그랬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 원님은 무척 겁쟁이였거든. 유감스럽게도 그건 원님이 아니라 그 손자였더란 말이야. 바로 김삿갓이란 거야. 그렇고말고.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 그렇지만 참으로 원님의 손자였다는 거야. ‘적군을 물리치자!’고 그는 조부에게 요구했으나 조부는 들은 체도 않고 적군에게 항복해버렸지 그만...... 그러므로 적군은 계속해서 딴 고을을 무찔렀고 김삿갓은 임금에게 충성하였으므로 조부와 적대하여 도모하지 않고 그만 걸인과 방랑의 시인이 되어버렸지.”  &nbsp;  (89)“언제든 하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거든 조심스럽게 들어라. 그것은 아주 높은 학문이다.”“제가 그걸 이해할 수 있을까요?”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너의 영혼은 언제나 맑아야 한다.”  &nbsp;  (178)“과거를 너무 생각지 마라.”끝으로 어머니는 말하였다.“네가 자주 말한 것처럼 시대가 변하였다. 과거는 새 문화에 앞서 갔다. 새 문화는 자주 분수를 모른다. 그러나 네가 그것에서 무엇을 배우려고 하든지 그것이 생소하리라는 것을 미리 알아야 하며, 또 언제나 온화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nbsp;  (195)그런 고귀한 한방 의원은 병자의 신체를 거의 만지지조차 않았다. 그들은 등을 두드리지도 않았고, 내부 기관을 청진하지도 않았다. 다만 병자의 얼굴을 보았고 병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조심스레 듣고는 맥을 짚었다. 그러고는 처방을 썼고 처방에 따라 조수가 약을 곧 준비하였다. 조제실에는 모든 필요한 약초며 뿌리며 구근이 보관되어 있었고, 거기에서 환약이며 고약이며 즙을 의원의 감시 아래 만들 수 있게 해 두었다. 병자에게는 그 외 아무 일도 없었다. X-레이는 물론, 수술, 주사도 한방 의원은 몰랐다. 다만 특정한 병에만 여러 곳에 침을 놓았다. 이런 곳은 생명선 위에 있어야 했고 그 방해가 병이 된다고 했다.  &nbsp;  (210-211)어머지는 오랫동안 잠자코 걷다가 말하였다.“너는 자주 낙심하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충실히 너의 길을 걸어갔다. 나는 너를 무척 믿고 있단다. 용기를 내라! 너는 쉽사리 국경을 넘을 것이고, 또 결국에는 유럽에 갈 것이다. 이 에미 걱정은 말아라. 나는 네가 돌아오기를 조용히 기디라겠다. 세월은 그처럼 빨리 가니, 비록 우리가 다시 못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슬퍼 마라. 너는 나의 생활에 많고도 많은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자! 내 아들아, 이젠 너 혼자 가거라.”  &nbsp;  (249)“너는 너무 말이 없고 너무 많이 생각한다.”그는 웃으면서 말했다.“침묵은 오래된 동방에서는 아직도 미덕으로 인정되나, 서방에서는 그렇지가 않아. 여기선 그게 비사교성의 표시로, 심지어는 거만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언제나 이야기하는 데에 섞여 같이 대화를 나누어라. 무엇에 관한 이야기든 간에. 날씨나 기후나 또는 음식이나 옷에 이르기까지. 다른 사람과 사교하는 동안에는, 땅에서 살고 있는 이상엔 언제나 철학적인 일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수는 없단다. 유럽 사람도 땅위에서 살고 있으며 즐겨 세상 이야기를 한다.”  &nbsp;    &nbsp;    &nbsp;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8/cover150/890803212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80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20788</link><pubDate>Sat, 06 Jun 2026 2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2078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533939&TPaperId=1732078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626/47/coveroff/k8925339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533939&TPaperId=1732078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a><br/>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8년 07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lt;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gt;이라는 책에 대해 이야기할게. 이 책에 눈에 끌린 것은 감자껍질파이라는 독특한 책제목 때문이란다. 그리고
책제목에 있는 ‘북클럽’도 관심을 갖게 했어. 아빠는 독서 모임을 해 본 적은 없지만, 독서 모임이 등장하는 소설들에
관심이 있단다. 소설 속이긴 하지만 그 독서 모임에서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재미있고, 특히 아빠가 읽었던 책들이 나오면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단다. 그리고
그들이 추천한 책들 중에 아빠의 리스트에 추가하는 책들도 있었어. 그래서 북클럽에 관한 소설이라고 하면
더 관심이 가서 읽곤 해. 아무튼 이 책도 책제목을 보고 읽게 되었단다.지은이를 보니 두 명이더구나. 메리 앤 셰퍼, 애니 배로스. 책소개를
읽어보니 그들은 이모와 조카 사이였어. 이 책은 이모 메리 앤 셰퍼가 쓰시다가 건강 악화로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것을 조카 애니 배로스가 이어서 마무리를 했다고 하는구나. 이모는 메리 앤 셰퍼는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면 좋았을 텐데, 이 책이 출간되기 직전인 2008년에
돌아가셨다고 하는구나. 안타깝구나. 하지만 이 책은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더구나. 그렇게
많이 사랑을 받아서 우리나라에도 출간되었고, 아빠도 읽을 수 있게 되었구나. 이런 것도 인연인 듯 싶구나. 전혀 모를 뻔한 사람을 소설을 통해서
알게 되고 말이야.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메리 앤 셰퍼의
명복을 빌어 본다. &nbsp;1.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 후 채널 제도 건지 섬이 주요 배경지란다. 구글 지도에서
채널 제도 건지 섬을 찾아보면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 해협에 위치한 섬으로 프랑스 쪽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단다.
하지만 건지 섬은 영국령 섬이란다. 이야기는 1946년 1월 8일 시작된단다. 주인공 줄리엣은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고 친척집에서 지내다가 기숙학교에 다녔어. 기숙학교에서 소피라는 친구를 만나 친해졌고 소피의 집에도 자주 놀러 가서 며칠씩 지내곤 했어. 그래서 소피의 가족들, 특히 오빠 시드니와도 친해졌는데 시드니는
커서 스티븐슨&amp;스타크 출판사를 운영하게 되었고 작가가 된 줄리엣은 시드니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책을 냈어. 줄리엣의 두 번째 책 &lt;이지 비커스태프, 전장에 가다&gt;라는 2차
세계대전 배경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영국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기념회를 열기도 했어. 그러던 어느 날 멀리 건지 섬에
사는 도시 애덤스라는 사람으로부터 편지가 왔어. 그가 가지고 있는 책에 줄리엣의 주소가 적혀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였어. 건지 섬에 서점이 없어서 찰스 랭의 책을 구입하고 싶은데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어. 줄리엣의 주소가 적힌 책이 멀리 건지 섬으로 간 것도 신기하고 그 주소를 보고 낯선 이가 도움을 요청한 것도
신기하고 해서 줄리엣은 찰스 랭의 책과 자신의 책을 보내주었어.그런 인연으로 줄리엣과 도시는
편지를 주고 받았어. 도시는 건지 감자껍질북클럽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북클럽을 하고 있다고 했어. 그 즈음 줄리엣은 &lt;타임스&gt;
제안으로 글을 연재하기로 했는데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 대해 쓰면 좋을 것 같아서 도시에게 허락 받기 위해 편지로 물어보았어. 도시는 당연히 괜찮다는 답장을 받았단다. 도시가 다른 북클럽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해서 다른 멤버들도 줄리엣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단다. 대부분 호의적인 내용이었고 줄리엣도
진심을 담아 답장했단다.그들과 주고받은 편지 내용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건지 섬도 독일군에 의해 점령되어 통제를 받고 있었어. 마을 사람들이 오랜만에 몰래 돼지고기파티를 하고 통금시간이 지나 집에 가다가 그만 독일군에게 검문을 당하게
되었대. 엘리자베스가 기지를 발휘하여 독일 책을 읽는 책모임을 가졌다가 늦었다면서 미안하다고 했어. 독일 책을 읽다가 늦었다고 했으니 독일군이 봐줄 만도 했지. 그래서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어. 이 에피소드는 마을 사람들이 모두 알게 되었고 정식으로 책모임을 하자고
해서 북클럽이 시작되었어. 그런 모임에 먹을 것이 빠질 수 없었지. 하지만
전쟁 중이라서 먹을 것이 부족했어. 누군가 감자껍질로 만든 파이를 만들어 와서 먹게 되었는데 그것이
북클럽 이름이 되었단다.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줄리엣은 엘리자베스와도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엘리자베스는 전쟁 중에 강제노동자를 숨겨 주었다가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수용소로 끌려갔다고 했어. 전쟁은
끝났지만 엘리자베스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북클럽 사람들은 엘리자베스를 계속 기다라고 있었어. 건지
섬 북클럽 멤버들은 대부분 호의적인 편지를 보내주었는데 마을의 다른 사람 애들레이드 애디슨이 부정적인 내용에 북클럽 멤버들의 뒷담화를 잔뜩 쓴
편지를 보내왔어. 그러면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을 &lt;타임스&gt;에 투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어. 특히 엘리자베스의 험담을 했는데
독일군 장교 헬만의 아이도 낳았고 지금은 북클럽 멤버들이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도 했어.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nbsp;2.한편 얼마 전부터 마크 레이놀즈라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꽃이 배달되어 왔어. 아무런 편지도 없이 꽃만 배달되었어. 알고 보니 어떤 미국인이었어. 만나 보았지. 호감형에 자신과 잘 맞아 데이트도 자주 했어. 출판사 사장 겸 친구의
오빠 시드니는 마크를 멀리하라고 충고했단다. 시드니가 줄리엣에게 연정을 품은 것 같기도 하지만 시드니는
동성연애자였단다^^ 남자의 육감인지 마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반대했던 거야....다시 북클럽 이야기를 해보자. 도시는 엘리자베스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해줬어. 엘리자베스는 독일군
장교인 헬만 대위와 진심으로 사랑했대. 헬만 대위는 다른 독일군과 달리 섬 사람들에게 잘 대해주어 모두들
친하게 지냈다고 했어. 하지만 전투에 참여했다가 그만 죽고 말았대. 앞서
이야기했듯이 엘리자베스는 강제노동자를 숨겨주었다가 수용소로 끌려가서 엘리자베스의 딸 킷은 북클럽 사람들이 돌아가며 보살펴주고 있다고 했어. …건지 섬은 도버 해협 사이에
있다 보니 적의 배를 감시하기에 좋은 곳이었어. 독일군이 점령한 후 섬은 요새화되었다고 했어. 독일군이 건지 섬을 점령한다는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이라도 런던으로 피신시키기로 했어. 아이들이 무서워할까 봐 여행 간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앞서
소개한 뒷담화대마왕 애들레이드가 와서 기도를 한답시고 아이들에게 진실을 다 이야기해서 아이들이 겁먹고 모두 울고 말았어. 엘리자베스는 그런 애들레이드의 뺨을 시원하게 때리고 내쫓았다고 하더구나. 엘리자베스와
애들레이드는 그런 악연이 있었구나. 엘리자베스의 에피소드를 들려줄 때마다 엘리저베스가 마음에 들었고
줄리엣도 엘리자베스가 얼른 돌아오길 바랬어. 편지로만 주고 받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낄 즈음 줄리엣은
건지 섬에 가기로 했단다. 직접 만나고 직접 보면 글도 더 잘 써질 테니까 말이야.…한편, 마크는 줄리엣에게 청혼을 했고 줄리엣은 생각해 보겠다고 하자, 마크는
불같이 화를 내어 줄리엣은 깜짝 놀랐어. 마크는 시드니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nbsp; 건지 섬에 가는 것도 싫다고 했어. 얼른 헤어져야겠구나....1946년 5월 22일. 줄리엣이 드디어 건지 섬에 도착했고 모두들 환대해 주었단다. 당분간 비어 있는 엘리자베스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어. 섬에서 있었던
일들을 시드니에게 편지를 보내서 책을 읽는 독자들도 알 수 있었단다. 시작할 때 이야기했듯이 이 소설은
편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등장인물이 편지를 보내지 않으면 스토리를 알 수가 없어 ㅎㅎ. 어느 날 건지 섬으로 엘리자베스와
함께 수용소 생활을 한 레미 지로라는 사람의 편지가 왔어. 불길함이 현실이 되었구나. 엘리자베스는 전쟁이 끝나기 얼마 전인 1945년 3월 처형당했다고 헸어. 엘리자베스는 수용소에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고 했어. 끝까지 엘리자베스다웠구나.
편지를 보내준 레미 지로는 건강이 안 좋아 요양원에 있다고 했단다. 북클럽 멤버들은 엘리자베스의
소식을 듣고 모두 슬퍼했어. 북클럽의 창립자이자 어찌 보면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였는데 말이야. 도시는 다른 북클럽 멤버인 아멜리아와 함께 레미를 만나러 갔단다.. 레미를
만나고 그녀에게 건지 섬에 오라고 제안했어. 그래서 나중에 레비는 건지 섬에 왔어....건지 섬은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이야. 줄리엣도 건지 섬에 있으면서 행복했고 글도 잘 써졌어. 엘리자베스의 딸 킷도 줄리엣을 엄청 잘 따랐단다. 마크가 전화를
걸어 건지 섬에 온다는 것을 줄리엣이 만류했단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건지 섬과 마크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또는 그를 멀리하고 싶어졌을 수도 있고… 마크는
전화로 또 청혼을 했는데 줄리엣은 이번에도 거절했단다. 시드니 오빠가 주말에 건지 섬에 방문했어.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멤버들 모두 시드니를 반기고 좋아했어. 다들
줄리엣과 관계를 궁금해하기도 했는데 시드니는 자신이 묵고 있는 집주인 이솔라 할머니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은 동성애자라고 이야기했단다.…줄리엣이 마크에게 건지 섬에
오지 말라고 하고 청혼을 또 완강히 거절한 것은 아마 도시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 건지 섬에 도착해서
도시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에게 호감을 가진 것 같았거든. 섬에서 지내면서 둘이 함께 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그 날도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지. 근데 그때
뜻하지 않은 마크가 온 거야. 그렇게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말이야. 잠시
어색한 분위기… 도시는 이내 자리를 피해주었지. 마크는 킷이
줄리엣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얼른 다른 사람에게 넘기라고 했어. 짐만 될 뿐이라고. 어쩜 말을 그리 밉게만 할까. 그렇게 줄리엣을 모르는 사람이 어찌
청혼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 줄리엣은 그런 말을 뱉은 마크에게 명확하게 헤어지자고 했단다. 이제 도시와 잘 되는 일만 남았겠구나.&nbsp;3.이솔라 할머니가 보관한 편지들
중에 오스카 와일드의 편지처럼 보이는 편지들이 있었어. 필적 전문가들이 와서 확인을 해보니 오스카 와일드
것이 맞다고 했어. 대박. 그런데 시드니와 함께 섬에 방문한
출판사 직원 빌리 비가 그 편지들을 훔치려다가 걸려서 쫓겨나는 작은 에피소드도 있었어. 이 범인을 찾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는 이솔라 할머니였어. 이솔라 할머니는 평소에 추리를 하는 것을 즐겨 했거든.…마크가 떠난 후로 줄리엣은 고민
끝에 킷을 자신이 입양하기로 했단다. 한편 도시는 레미와 함께 여행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줄리엣은 속상했단다. 마음에 두고 있는 도시가 다른 여자랑 여행을 준비하고 있으니. 레미가
몸이 허약해서 도와준다는 순수한 마음이긴 하지만... 이솔라 할머니도 그런 도시와
레미를 유심히 살펴보고는 도시가 레미를 사랑한다는 의심을 강하게 했어. 또 추리를 시작했어. 그 증거를 찾으려고 도시의 집을 청소해 주겠다고 하면서 도시가 출근하고 난 후 그의 집에 갔어. 하지만 도시가 레미를 사랑한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단다. 이상하게도
줄리엣의 사진과 소지품만 있었어. 이솔라 할머니는 줄리엣에게 찾아가 자신의 임무를 실패했다고 말하며
줄리엣의 사진과 소지품들이 있다고 이야기했어. 그러자 줄리엣은 깨달았지. 이솔라가 놓친 것. 도시도 줄리엣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 줄리엣은 바로 도시를 찾아가 청혼했단다. 도시도 당연히 좋다고 했어.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따뜻한 소설 한편 잘 읽었단다. 엘리자베스가 짠~ 하고 돌아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야. 북클럽에 관한 소설이다 보니 여러 가지 책 이야기들도 나왔단다. 이
책의 뒷편에 보면 이 소설에 등장했던 책들 리스트를 뽑아 주어 좋았단다. 아빠가 읽은 책도 있고, 아빠가 읽고 싶은데 아직 읽지 못한 책도 있고, 처음 제목을 들어본
책들도 있었단다. 나중에 읽을 책이 없을 때 여기에 적힌 책 리스트도 함 참고해 봐야겠구나. 그리고 이 소설을 읽고 나서 &lt;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gt; 영화도 찾아 보았단다. 약간 편집한 부분이 있었지만 소설의
대부분을 그대로 영화로 잘 만든 것 같구나.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화면이 잘 연출되어서 영화도 소설만큼
잔잔하고 따뜻했단다. 나중에 너희들도 기회가 되면…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시드니 오빠, 수전
스콧은 진짜 대단해요.













































































책의 끝 문장: 오오, 신을
찬양할지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626/47/cover150/k8925339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626472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14080</link><pubDate>Tue, 02 Jun 2026 2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1408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932634&TPaperId=173140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76/coveroff/s4020357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2)옛날 옛날에세상에 자비도 없고 희망도 없고 노래도 없던 때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첫날 자신이 만든 밤이 너무 좋아서그 밤을 덮고 자느라세상에 인간은 있되구원도 없고 기적도 없고 선의도 없다는 걸 잊었습니다.첫날 자신이 만든 밤이 너무 좋아서.자신이 만든 밤이 너무 편해서.  &nbsp;  (185)-그럼 엄마도 거기 가봤어?어린 딸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미정이 웃음을 터뜨렸다.-아니.그러곤 뭔가 고민하는 표정을 짓다 진지하게 답했다.-하지만 실제로 가본 사람들은 있지.미정이 한 손으로 소리의 까맣고 반질거리는 정수리를 쓰다듬었다.-그러니 네가 어른이 된 미래에는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거야.소리는 잠자코 있다 입을 열었다.-엄마.-응?-나 그거 가져도 돼?-뭐?-미래라는 말.  &nbsp;  (200)지우가 이해하기로는 지우개는 뭔가를 없앨 뿐 아니라 ‘있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대상에 빛을 드리우고 그림자를 입힐 때 꼭 필요했다. 그 대상이 사물이거나 인물, 심지어 신일 때조차 그랬다. 누구든 신의 얼굴을 그리기 위해서는 신의 얼굴을 조금 지워야 했다. ‘광원’. 즉 빛이 출발한 곳을 먼저 파악해 빛이 닿는 곳은 어둡게, 그렇지 않은 데는 밝게 표현하는 게 기본이었다.  &nbsp;  (232)‘하지만 삶은 이야기와 다를 테지. 언제고 성큼 다가와 우리의 뺨을 때릴 준비가 돼 있을 테지. 종이는 찢어지고 연필을 빼앗기는 일도 허다하겠지.’ 누군가 집을 떠나 변해서 돌아오는 이야기, 지우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알았다. 하지만 그 결말을 잘 믿지는 않았다. 누군가 빛나는 재능으로 고향을 떠나는 이야기, 재능이 구원이 되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에 몰입하고 주인공을 응원하면서도 그게 자신의 이야기라 여기지는 않았다.  &nbsp;  (233)우리 삶의 나침반 속 바늘이 미지의 자성을 향해 약하게 떨릴 때가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그런 것도 성장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리는데다 거의 표도 안 나는 그 정도의 변화도? 혹은 변화 없음도? 지우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지우는 그 과정에서 겪을 실망과 모욕을 포함해 이 모든 걸 어딘가 남겨둬야겠다 생각했다. 그런 뒤 저쪽 세계에서 혼자 외롭고 두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엄마와 용식에서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래전 엄마가 자신에게 늘 그래줬듯이. 활짝 펼친 그림책 앞에서 한 손으로 자신의 눈썹을 꾹 누르며 ”빛이 나왔습니다. “낮이 생겼습니다.”라고 해주었듯이. 아무리 같은 줄거리가 되풀이돼도 항상 새롭게 놀라는 척해주었듯이 말이다.  &nbsp;    &nbsp;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76/cover150/s4020357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74767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