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insmile (bookholic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읽고 쓰고 잊는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0 Aug 2026 12:48:58 +0900</lastBuildDate><image><title>bookholic</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5181196110519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ookholic</description></image><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박지리 [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0044</link><pubDate>Sun, 09 Aug 2026 0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004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532871&TPaperId=174400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96/16/coveroff/k19253287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251-252)

뭐야, 대체 왜 아무도,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왜 다들 나를 피하는 거야? 혹시 얼른 불이 들어오기만 바라고 있는 거야? 당신이 서 있는 곳에
불이 켜지는 순간 내가 사라지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웃기지 마, 난
사라지지 않아. 나는 인간이야. 불이 켜진다고 해서 한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간단히 사라질 수 있겠어? 당신은, 당신은
불이 켜지면 사라지는 존재인가? 어? 그런 허깨비야? 나도 아니야. 나는 사라지지도, 어디로
가지도 않아. 길을 알아낼 때까지 영원히 이곳에 있어야 해. 그러니
제발 좀 말해 줘. 우리, 이렇게 가까이 있잖아. 내 침이 당신 코에 튈 정도로 가까이 있잖아. 내 침이 당신 코에
튈 정도로 가까이 있잖아. 여기가 어디야, 응? 나는 어디로 가고 있었지?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도대체 왜 난 혼자만 이렇게 절규하는 거야? 당신들의 지금 그 눈빛은
대체 뭐냐고.<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96/16/cover150/k1925328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96168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과학수학</category><title>#댄 레빗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 나를 이루는 원자들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38101</link><pubDate>Fri, 07 Aug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381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598&TPaperId=174381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78/95/coveroff/89729185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598&TPaperId=174381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 나를 이루는 원자들의 세계</a><br/>댄 레빗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4년 1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오랜만에 과학 교양 서적이란다. 댄 레빗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쓴 &lt;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gt;라는 책이란다.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지은이가 스토리텔링을 잘 구성하여 이야기해
주고 과학 이론들을 어렵지 않게 잘 이야기해준 것 같구나. 지은이 댄 레빗이 어떤 사람인지 지은이 소개를
보니 25년 넘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사람이라고 하더구나. 그래서
책의 구성을 잘 했나 보구나. 책 제목 &lt;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gt;를 잘 살펴보면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눈치챌 수 있어.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은 엄청 많을 텐데 그 원자들의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책이란다.그렇다면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은 어디서 왔을까? 칼 세이건은 우리 모두는 별의 물질로 만들어졌다고 했단다. 이 말이 무슨 소린가? 하다가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주 탄생 전에는
아무것도 없다가 빅뱅과 함께 우주가 탄생하고 멀리 퍼져 나가 오늘날 우주가 된 것이잖니. 우리 몸도
우주의 한 부분이다 보니, 우리 몸을 이루는 물질과 별을 이루는 물질이 다르지 않다고 칼 세이건은 이야기한
것이야. 자, 그렇다면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의 시작은
어디부터 해야 할까. 그래, 바로 우주의 탄생인 빅뱅부터야. 1931년 9월 과학진흥협의 창립
100주년 행사에서 벨기에의 르메르트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우주가 원시 원자로부터 폭발해서 생겨났다고 발표했단다.================(19-20)물리학자이면서 수학자이자 가톨릭 성직자이기도 한 르메트르는 강연장에서 당시의 물리학자들이 고민하기 시작한 우주의 진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흰색 깃이 달린 검은 사제복을 입은 그는 고해성사를 받으려는 듯이 연단에 올라 신학에
위험할 정도로 다가서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우주 전체가 아주 작은 “원시 원자(primeval atom)”로부터 폭발하는 순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르메트르가 이렇게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얼마 전부터 우주에 대한 관찰이 활발해졌기 때문이야. 르메트트는 1925년에는 먼 우주가 더 빨리 이동하고 있다는, 우주의 팽창을
발견했어. 자신이 발견한 것을 1927년 그 유명한 제5차 솔베이 물리학 회의에서 발표했단다. 제5차 솔베이 회의는 양자역학만 이슈가 되었는지 알았는데, 르메트르의
우주 팽창론도 솔베이 회의에서 발표를 했었구나. 르메트르의 우주 팽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어. 그 때까지 우주가 움직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거든. 르메트르는 솔베이 회의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 우주 팽창론을 이야기했는데 아인슈타인은 그런 이론을 혐오한다고
했다는구나. 우주는 정적이어야 한다면서 말이야. 르메트르의
우주 팽창론을 누군가 조롱하듯 백뱅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나중에는 정식 용어가 된 것이라는 것은 유명한 일화란다.
아인슈타인은 1933년에 가서야 우주의 팽창을 인정했다고 하는구나. ….&nbsp;1.이렇게 빅뱅과 시작한 우주는
원자와 소립자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책에는 그런 원자들과 소립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 그 이야기들을 너희들에게 다 해주면 좋겠지만, 아빠의 기억력과 이해력은
너희들에게 설명할 수준은 되지 않는단다. 우주와 별들의 정체를 밝혀가는 이야기 속에 많은 과학자들과
과학계의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이야기해준단다. 과소평가되고 멸시된 여성 과학자들의 성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어. 그 중에 세실리아 페인에 대해 책에 적힌 내용을 소개해 줄게.================(67-68)페인의 발견은 별이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별이 대체로
수소와 헬륨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구자들은 별이 어떤 연료를 태우느냐는 또 하나의 오래된 수수께끼도 풀 수 있게 되었다. 연구자들은 압력이 높은 별의 내부에서는 양성자가 1개인 수소 원자가
융합해서 양성자가 2개인 헬륨이 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태양이 열과 빛을 내는 방법이다. 페인 덕분에
과학자들은 새로운 이해를 근거를 결국 더 무거운 원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신비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답은 별의 내부에 있었다.================….이 광활한 우주에서 태양계와
지구로 범위를 좁혀 보자꾸나. 우리 몸은 태양계가 만들어지고 지구가 만들어진 다음 만들어졌을 테니까… 1950년대 말, 러시아의 사프로노프라는 사람은 행성의 발생원리를
밝혀냈다고 해. 그리고 1960~70년대에는 지구의 초창기의
물질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었다는구나. 하지만 지구의 역사가 45억년이니까, 지구의 초창기의 물질이라도 하면 약 35억년 이전의 물질이라고 하는데
그 물질을 얻을 수 없어서 진전이 없다가 인류가 달에 다녀오고 나서야 달의 암석으로 연구를 했다는구나. 달은
소행성들이 지구와 부딪혀 지구의 일부가 떨어져나가 생긴 것이니, 풍화를 겪지 않은 달의 암석은 곧 초기
지구의 물질이니 말이야.…지구가 생겨났다. 아직도 우리 몸까지 오려면 많은 여정이 많아 있단다. 지구에서 어떻게
물이 생겨났을까? 초기 지구에는 엄청나게 많은 물이 있었는데, 그
많은 물들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얼음을 가득 품고 있는 혜성과 충돌 때문이라고 생각한 이들도 있었는데, 1986년 지구 근처로 온 헬리혜성의 성분을 조사해 보니, 혜성의
물의 성분과 지구의 물 성분이 많이 달랐다고 하더구나. 얼음 덩어리의 소행성들과 충돌에 의해 지구에
물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라고 하더구나. 그 오래 전 지구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거니?…어찌 어찌하여 지구에 물까지
생겼다고 하자. 그러면 생명을 어떻게 생겨날 수 있을까. 오래
전부터 과학자들은 생명의 탄생에 대한 연구를 했어. 1918년 러시아의 생화학자 알렉산드로 오파린은
무기물에서 생명이 생겨났다는 논문과 이를 바탕으로 &lt;생명의 기원&gt;라는
책을 썼대. 그가 그렇게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과 무기물로 이루어진 우주의
원소들이 비슷하기 때문이었어.================(136)우리 몸에 있는 지방과 탄수화물은 오로지 탄소, 수소, 산소로
만들어진 분자 사슬이다. 단백질은 탄소, 수소, 산소, 질소, 황으로
만들어지고 DNA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인으로
만들어진다. 그 6종의 원소는 우리 몸에 있는 모든 것의
거의 99퍼센트를 차지한다. 몸무게가 150파운드(68킬로그램)인
사람의 몸에는 산소 94파운드, 탄소 35파운드, 수소 15파운드, 질소 4파운드, 인 거의 2파운드, 그리고 황 0.5파운드가
있다.그 종의 원소는 또한 우연히도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들이다.================…1951년 시카고대학교의 스탠리 밀러는 오파린의 이론을 직접 실험해
보려고 했어. 원시 지구의 원소들인 메테인, 암모니아, 수소, 수증기 등에 불꽃과 번개를 고압 전기로 시뮬레이션해서 유기물을
만들어내려고 했어. 그렇게 해서 스탠리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리신을 생성하는데 성공했단다. 그는 계속해서 시험해서 유기 분자들을 추가적으로 만들어냈단다. 하지만
유기 분자로만으로는 생명을 만들어낼 수 없었어. 그는 계속 실험해서
DNA와 RNA의 기본 단위인 유클레오타이드를 만들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10년을 해도 진척 사항이 없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또 절망적이게도 스탠리 밀러가 실험에 사용했던 메테인, 암모니아, 수소 등의 기체들이 초기 지구의 대기에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는구나. 그렇다면 이 유기물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우주의 분자들을 연구해 보니 수많은 유기 분자들이 있었다는구나. 그런 분자들 중에는 DNA와
RNA 기본 단위 분자인 유클레오타이드도 있었대. 이런 것으로 보아 지구의 유기분자는 소행성과
충돌하면서 지구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nbsp; 하더구나. 물도 그렇고 소행성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nbsp;2.자, 이제 유기분자가 지구에 온 것까지 알아 보았어. 그 다음에는 생명의
시작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준단다. RNA가 어떻게 생명을 촉발했는지 말이야. 그런데 연구를 하다 보니 도저히 초기 지구 환경에서 생명 탄생이 어렵다고 생각한 사람들 중에 화성에서 처음
생명이 탄생했다고 주장하는 하는 이들도 있다는데, 아직 주장에만 그치고 밝혀내지 못했다고 하는구나. 초기 지구나 초기 화성이나……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는 것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지. 우리가 먹은 것들은 식물성도 있고 동물성도 있는데, 동물성들도 결국 먹이연쇄를 따라가 보면 식물들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니
우리 몸의 구성을 알기 위해서는 식물들의 구성을 알아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광합성에 대해 알아봐야겠구나. 잉엔하우스라는 사람이 광합성을 처음 발견했대. 식물이 햇빛을 받을
때 녹색 잎에서 산소를 방출하고, 어두울 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고 하는구나. 그 이후 케이멘과 루빈이라는 사람들이 광학성의 원리에 대해 연구를 했대. 식물의
질량은 어디서 오는지 연구를 했대. 당시 식물의 질량은 흙에서 온다고
생각했는데, 케이벤과 루빈의 연구를 통해 식물의 질량은 공기에서 얻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대. 그들은 광합성 연구를 한참 하던 시기에 미국이 진주만 공습을 받고 그들은 화학무기 개발에 투입되었다고 하는구나. 루빈은 화학무기 실험 중 실수로 시약병이 깨져서 죽고 말았다고 하니 안타깝구나. 케이멘은 맨하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간첩으로 의심받고 쫓겨나고 말았대. 과학자들에게도 수난의 시대로구나. 케이멘과 루빈이 하던 광합성 연구는
멜빈 캘빈과 앤드루 벤슨이라는 사람이 이어서 했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당으로 변화하고 이것이
우리 몸을 만들고 우리 몸에서 열을 내는데 사용된다는 것을 밝혀냈다는구나. 그런데 멜빈 캘빈과 앤드루
벤슨은 결별하게 되고, 나중에 캘빈만 노벨상을 탔다고 하는구나.….그렇다면 처음 광합성을 하는
생물체는 어떤 것이었을까? 30억년 전 남세균이라는 원핵생물이 있었는데 남세균은 광합성으로 산소를 배출하고
증식도 엄청 했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남세균 때문에 바닷속에 산소 농도가 급증하고, 바닷속에 녹아 있는 철이 다 녹슬어서 퇴적되어 지층에 녹슨 철로 된 층이 있다고 하더구나. 철이 다 녹슬고 나서는 바닷속 산소가 더 이상 녹지 못하고 대기로 배출하게 되었대. 이 때부터 산소가 대기에 배출되기 시작했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산소가
너무 많아지면 독성을 띠기 때문에 단세포 미생물들이 산소의 독으로 많이 죽었대. 남세균이 지구 표면을
지배하고 이것이 빙하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는구나. 그리고 미토콘드리아로 이루어진 세포가 등장하면서
생명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구나.================(256)광합성은 20억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구를 오로지 단세포 유기체만 서식하는 대륙과 바다를
가진 세계에서 온갖 종류의 활기찬 생명체로 가득한 녹색의 행성으로 변환시켰다. 광합성이 가져다준 변화의
규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남세균이 배출하는 독성 산소가 지구를 녹슬게 하고, 남세균의 경쟁자를 죽이거나 쫓아냈다. 남세균은 널리 퍼졌고, 엄청난 양의 로켓 연료인 산소를 대기 중에 배출했다. 갑자기 미토콘드리아로
가득 채워진 새로운 고성능의 세포가 등장했다. 그런 세포는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유전자와 단백질을 만들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생명은 폭발적으로
복잡해졌다. 그런 세포 중 일부는 광합성 공장인 엽록체의 도움으로 산소의 농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는 바다에서 사나운 포식자와 눈부신 생태계가 등장했고, 광합성 식물이 대륙을 녹색으로 바꿔놓기 시작했다.================…녹색 식물의 출현까지 이야기해준
지은이는, 이제 녹색식물이 어떻게 우리 인간까지 왔는지 이야기를 해준단다. 이 부분부터는 예전에 읽은 &lt;경계&gt;라는 책이 떠오르기도 했단다.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진화를
거듭해 가는 이야기… 약 5억년 전 단세포 조류가 이끼로
진화를 했는데, 이것은 생명체의 육지에서의 첫 도전이었단다. 하지만
토양이 부족하고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도 부족했어. 이것을 해결한 것이 곰팡이였다는구나. 곰팡이는 암석 속 미네랄을 채취하여 이끼에게 전달했대. 하지만 여전히
질소가 부족했는데, 이것을 해결해준 것은 박테리아였대. 박테리아는
공기 중에 있는 질소 분자(N)를 암모니아 형태로 바꾸고 이를 뿌리에서 흡수했다는구나. 이런 사실을 1886년 헬리겔 빌파르트가 발견하여 농업계 혁명을
이루었다는구나. 1908년 독일 프리츠 하버라는 사람은 암모니아 비료공장을 만들어 농산물 증식을 이루어
기아를 없애는데 큰 공을 세웠단다. 프리츠 하버는 벵하민 라바투트의 &lt;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gt;라는 책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런
위대한 업적을 낸 사람이 1차 세계 대전에서는 염소 가스를 개발하여 수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고 했잖니.…수억 년 전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도움으로 이끼는 크게 번성하게 된단다. 그리고 진화를 통해 줄기, 잎, 뿌리가 생기면서 지구의 육지 여기저기 퍼져 나간단다. 동물들을 구성하는
원자와 식물들이 구성하는 원자가 비슷한 것으로 보아 동물들도 결국 식물에서 진화해 왔을 거야. …그리고 동물들의 진화가 결국
인간까지 이어졌겠지. 이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빠의 메모도 부실하고 기억력도 좋지 않아
건너뛰어야겠구나. 우리 몸을 온전한 몸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해야 하고, 그렇게 섭취한 것들을 어떻게 세포로
만들어 우리 몸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나온단다. 그 핵심은
DNA인데 그 DNA에 대한 발견과 구조를 알아내기 위한 과학자들의 연구와 경쟁과 배신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단다. 그리고 우리 몸을 이룬 세포들은 어떻게 계속 유지를 하느냐에 대한 이야기와
늙고 죽게 되는 원리를 끝으로 책은 마무리가 된단다. ================(392)세포가 지나치게 손상되어 더 이상 복구할 수 없게 되면 어떨까? 그런 경우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 있다. 세포 전체를 파괴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조작으로 잘게 쪼개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세포를 만든다. 평균적으로 우리는 10년마다 세포를 교체한다. 하루에
3,300억 개의 세포를 갈아치우는 셈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세포가 더 자주 교체된다. 강한 산(酸)에 노출되는
내장의 세포는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서 계획적인 자살을 통해 이틀에서 나흘마다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긁히거나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 세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체된다. 혈류를 따라 돌아다니는
적혈구는 120일마다 교체된다. 매초마다 거의 350만 개의 적혈구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뼈와 같은 곳에
있는 다른 세포는 10년에 한 번 정도로 그 빈도가 낮다.================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들의 역사를 아는 것은 전 우주의 역사와 지구의 역사와 생명의 역사 등 모든 과학을 총괄하는 그런 여정인 것 같구나. 그것을 너희들에게 아빠가 이야기해주려고 했으니 아빠의 욕심이 너무 과했구나.
나중에 너희들이 커서 한번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구나. 그리고 오늘 이야기해 준 것은
아빠가 책을 읽으면서 적은 메모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서,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길 바란다. 그럼 오늘은 이만. &nbsp;PS,책의 첫 문장: 이 책은 할아버지의 말씀에서 영감을 받아 쓴 것이다.책의 끝 문장: 원자의 여정을 되짚어보는 것은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78/95/cover150/89729185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78958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그외소설</category><title>#에밀 졸라 #루공가의 치부 - [루공가의 치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31049</link><pubDate>Mon, 03 Aug 2026 2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310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5417&TPaperId=174310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34/3/coveroff/893240541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5417&TPaperId=174310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루공가의 치부</a><br/>에밀 졸라 지음, 조성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에밀 졸라의 &lt;루공가의 치부&gt;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lt;루공가의 치부&gt;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에밀 졸라의 &lt;루공 마카르 총서&gt; 시리즈 중에 하나로, 아빠가 만나는 에밀 졸라의 &lt;루공 마카르 총서&gt;는 이번에 세 번째란다. &lt;루공 마카르 총서&gt;는 모두 20권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출간하지 않은 책들도 여러 권이고, 출판사도 이곳 저곳에서 출판해서 시리즈를 모으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을 금할 수가 없구나. 아빠도 그 중에 한 사람이란다. 아쉬운
대로 현재 출간된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 읽어보려고 한단다. 오늘 이야기할 &lt;루공가의 치부&gt;는 에밀 졸라가 1871년에 출간한 책으로 &lt;루공 마카르 총서&gt;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이란다. 이 책은 원제는 &lt;La Fortune Des Rougon&gt; 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두 군데 출판사에서 출판을 했는데 다른
제목을 달고 출간했더구나. 을유문화사는 &lt;루공가의 치부&gt;, 도서출판 길은 &lt;루공가의 행운&gt;으로 출간했어. 두 책이 같은 책이니 책을 사려는 사람들은 주의를
해야겠구나. 그 중에 아빠는 을유문화사 을유세계문학전집 시리즈에서 출간된 책으로 읽었단다. 제목에 있는 ‘치부’는
보통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부분을 이야기할 때 쓰는 말로 알고 있는데 아빠가 프랑스어를 모르지만
Fortune은 영어랑 비슷해서 그 뜻을 유추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치부’의 뜻을 좀 찾아보니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됨’이라는 뜻이 있더구나. 이 뜻으로 쓰인 것이구나. 그러니까 루공가가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되겠구나. 에밀
졸라의 &lt;루공 마카르 총서&gt;의 대작을 여는 이야기를
해줄게.&nbsp;1.에밀 졸라의 &lt;루공 마카르 총서&gt;는 주요 시대적 배경이 1800년대이기 때문에 당시 격변하는 프랑스의 시대상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작품들이란다. 그래서 당시 프랑스의 역사와 사회상을 많이 알고 있으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텐데, 아빠가 그 점이 취약하다는 점은 이해해주길 바래.…이야기가 시작되는 플라상 지역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뉘어 있고 가운데 도로를 공유하고 있었단다. 신시가지에는 주로 부자들이 많이
살았고, 구시가지에는 주로 서민들이 많이 살았어. 피에르
푸크라는 사람이 있었단다. 농부이고,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에게는 1768년생 아델라이드라는 외동딸이 있었어. 이
사람은 잘 기억하자. 아델라이드가 열여덟 살 때 아버지가 미쳐서 죽고 아델라이드는 혼자가 되었어. 아버지로부터 많은 재산을 상속을 받게 된 아델라이드는 누구와 결혼하게 될지 주변 사람들의 관심사였단다. 그런데 아델라이드는 루공이라는 가난한 머슴과 결혼을 했단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렸어. 사실 아델라이드도 미친 아버지의 유전자를 받아서 그런지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었나 봐. 이상한 짓을 많이 해서 사람들부터 미쳤다는 소리도 듣곤 했어. 아무튼 루공과 결혼한 아델라이드는 아들 피에르 루공을 낳았어. 그런데
얼마 후 남편이 일사병으로 죽고 과부가 되었단다. 그로부터 1년 뒤 아델라이드는 또 이상한 남자와 사귀게 되었어. 남들이 다
거지, 불한당이라고 부르는 마카르라는 남자야. 그들은 정식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아들 앙투안과 딸 위르쉴을 낳았어. 이 책은
&lt;루공 마카르 총서&gt;의 시작이라고 했잖니. &lt;루공
마카르 총서&gt;는 루공이라는 집안과 마카르라는 두 집안의 이야기인데 지금까지 한 이야기에서 다 나온
것 같구나. 아델라이드의 남편인 루공. 그 사이에서 낳은
아들 피에르 루공. 남편이 죽고 만난 애인 마카르. 그 사이에서
낳은 앙투안 마카르과 위르쉴 마카르. 이들이 &lt;루공
마카르 총서&gt;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되겠구나,.…아델라이드는 아이들을 낳고도
정신줄을 놓은 듯한 생활을 했단다. 아이들은 돌보지 않고, 재산도
관리하지 않았어. 남자친구 마카르도 다시 떠돌아다녔어. 그렇다
보니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들도 성품이 좋지 않게 자랐단다. 어느덧 앙투안은 열여섯 살이 되었어. 앙투안은 악동에 술주정뱅이가 되었단다. 위르쉴도 변덕 심하고 신경질적이었어. 한편 앙투안과 위르쉴의 아버지 마카르는 국경지역에서 떠돌다가 국경수비대에게 총을 받고 죽었단다. 그리고 아델라이드와 루공 사이의 아들 피에르 루공은 마카르 남매보다는 좀더 이성적이었어. 하지만 피에르도 교활하고 얍삽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어. 피에르는
엄마 아델라이드의 재산을 독차지할 궁리를 하고 있었어. 앙투안은 군에 끌려가고 위르쉴은
제조공 무레와 결혼하여 모두 집을 떠났어. 그들이 떠난 집에 피에르는 늘 정신이 혼미해 있는 엄마 아델라이드와
함께 지냈어. 이 때 피에르는 재산의 명의를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어 사생아들의 상속권도 자신에게
이전을 했단다. 피에르는 펠리시테 퓌에쉬라는 여자와 결혼하여 3남2녀의 아이를 낳았어. 펠리시테는 돈 욕심, 재산 욕심이 많은 사람이자 기회주의자였어. 피에르가 기름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가게보다 더 큰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고 재산도 잘 모이지
않았단다. 그래서 펠리시테는 아들들에게 투자하기로 하고 그들을 공부시키는데 몰두했어. 피에르와 펠리시테의 아들이 셋이라고 했잖아. 첫째 으젠은 정치적
야망이 커서 자라서는 주로 파리에서 지냈단다. 변호사 일을 했지만 실력이 좋지 않았고, 고향인 플라상에 자주 오고 갔단다. 둘째 파스칼은 파리에서 의대를
졸업했으나 엄마의 바램과 달리 돈에 그리 관심이 없었어. 고향 플라상에 돌아와서 생리학에 대한 공부만
열심이었단다. 셋째 아리스티드는 재물 투기에 관심이 많았어. 딸도
둘이 있다고 했는데 일단 이름만 알아두자. 시도니, 마르트.…프랑스에서는 1848년 2월 혁명이 있었어. 2월
혁명은 1830년부터 이어진 7월 왕정 시대를 무너뜨리고
제2공화국을 수립하고 모든 성인 남성이 투표권을 갖게 된 사건이었단다.
그런데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았는데, 공화정과 관련 없어 보이는 나폴레옹의 조카 루이
나폴레옹이 대통령이 되었단다. 이렇듯 선거는 가끔 인기투표와 같은 결과를 낳기도 한단다. 그렇게 되자 루이 나폴레옹을 지지하는 보수파와 공화파의 갈등이 생겼어. 피에르와
펠리시테는 보수파였어. 그들은 보수파들의 정기적인 모임을 자신들의 집 거실에서 가졌어. 그러면서 인맥을 넓혀가고 피에르는 징세관이 될 기회를 엿보고 있었어. 펠리세페의
아들들 중에는 파스칼은 의사라고 했잖아. 그래서 돈을 벌게 하려고 자신들의 집에서 열리는 보수파들의
사교 모임에 오라고 했는데, 파스칼은 마지못해 몇 번 왔지만 파스칼은 정치에 관심 없고 의학 공부에만
관심이 있었단다.…1851년 보수파와 공화파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어. 플라상 지역은 보수파(반동파, 왕당파) 세력이 차지하고 있었어. 피에르의 첫아들 으젠은 파리에서 왕당파와
관계를 맺고 파리의 정보들을 아버지에게 편지로 알려주었어. 1851년
12월, 대통령이었던 루이 나폴레옹은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공화정을 붕괴시키고 자신의 임기를 10년으로 바꾸었단다. 이 친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루이 나폴레옹은
다음해인 1952년 황제에 즉위하게 된단다. 이렇게 되자
그 쿠데타에 반대하는 저항군들이 들고 일어났고, 플라상에서도 저항군들이 진군을 하기 시작했어. 피에프의 거실에 있던 사람들도 그 소식을 듣고, 소문에는 한 시간
뒤에 저항군이 그곳에 도착한다고 했어. 그 소문을 들은 피에르의 거실에 있던 보수파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몇 명 남지 않았어. 피에르는 자신의 할머니 아델라이드의 집에 가서 숨어 있었어.…&nbsp;2.앙투안 마카르의 이야기 좀 해야겠구나. 앙투안 마카르가 군대에서 돌아오고,&nbsp; 자신의 상속을 피에르가 가져갔다는 것을 알고 격분하며 그를 찾아갔지만
문서 상에는 그들의 어머니 아델라이드가 피에르에게 처분한 것으로 되어 있었어. 앙투안은 이후 돈만 생기면
술을 먹고 형을 욕해서 마을 사람들이 그들 사이의 이야기를 다 알게 되었어. 피에르와 펠리시테는 고심
끝에 그를 만나 100프랑을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앙투안은
만 프랑을 요구하다가 천 프랑으로 내려 요구했어. 결국은 펠리시테가 앙투안을 잘 설득하여 돈 200프랑과 살 집을 구해준다는 조건으로 협의했단다. 앙투안은 현금으로
받은 200프랑을 술 먹고 노는데 다 써버리고 다시 형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했지만, 이제는 형의 평판이 좋아져서 더 요구해도 받지 못했어. 어쩔 수
없이 앙투안은 광주리 만드는 일을 하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핀이라는 여자와 결혼했지만 틈나면 서로 싸우는
등 사이가 안 좋았어.앙투안과 핀은 1827년 첫째 딸 리자를 낳는 것을 시작하여 둘째 딸 제르베르, 셋째
아들 장을 낳았단다. 둘째 딸 제르베르는 다리가 휜 장애를 가졌는데,
너희들도 기억날 지 모르겠지만, &lt;목로주점&gt;의
주인공이란다. 셋째 아들 장은 &lt;패주&gt;의 주인공이란다. 이렇듯
&lt;루공 마카르 총서&gt;의 등장 인물들은 여러 소설에 겹쳐 있어서 그들의 가계도를
그려보면서 읽는 것도 재미가 있단다. 앙투안은 폭군 같은 가정폭력범이었어.&nbsp; 아내 핀, 둘째 제르베르, 셋째 장이 벌어온 돈을 모두 자기가 가져가 써버렸단다. 앙투안이 그런 망나니 짓을 하고 돌아다니다 보니 피에르와 펠리시테의 눈에도 거슬렸어. 아버지가 다르긴 하지만 동생은 동생인데 그렇게 망나니짓을 하면 자신들의 평판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했거든.…그런데 앙투안의 여동생 위르쉴의
이야기도 좀 해야겠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위르쉴은 무레라는 사람과 결혼했다고 했잖아. 안타깝게도 위르쉴은1839년에 죽었고, 남편 무레는 아내가 죽고 난 후 상심하여 1년 뒤에 자살했대. 그들에게는 아이들이 셋 있었어. 딸 엘렌은 열여덟 살이었고, 첫째 아들 프랑수아는 스물세 살, 그리고 어린 막내 실베르는 여섯
살이었어. 피에르는 프랑수아를 자신의 딸 마르트와 결혼을 시켰단다. 그리고
어린 실베르는 할머니 아델라이드가 데려가 키웠어. 하지만 아델라이드는 여전히 가끔씩 발작도 하고 나이도
일흔다섯 살이나 되었어. 그래도 할머니라고 실베르를 잘 키우려고 노력했단다. 실베르가 12살이 되고 나서는 실베르가 발작하는 아델라이드를 보살펴주었단다. 실베르는
생각이 깊은 아이였어. 실베르는 좀더 커서 목수가 되었단다. 실베르는
학교 공부는 하지 못했지만 책읽기를 좋아해서 틈틈이 책을 읽었단다. 앙투안은 여전히 피에르와 갈등을
빚고 있었는데, 앙투안은 실베르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피에르 부부를 대적하는데 이용하려고 했어. 형 피에르가 보수파이니까 앙투안은 당연히 공화파였고, 앙투안은 실베르도
공화파로 합류시켰단다. 그래서 앙투안은 실베르에게 피에르 부부의 온갖 험담을 이야기해주었단다. 그런데 실베르는 앙투안 삼촌에게 왜 일하지 않냐면서 일하시라고 이야기했어. 그런
와중에 앙투안의 아내 핀이 1850년 갑작스럽게 폐렴으로 죽었어. 어머니가
죽고 나서 제르베르와 장은 아버지 몰래 집을 떠났단다. 돈을 빼앗아가는 폭군 같은 아버지와 살 수 없다고
생각하여 집을 떠난 것이란다.…1851년 수천 명의 저항군들이 플라상에 진군해 온다고 했어. 실베르는 그 저항군에 합류하기로 했단다. 당시 17살인 실베르는 13살 미에트와 비밀 연애를 하는 사이였어. 실베르는 저항군에 합류하기 전, 마지막으로 둘은 묘지에서 밤에 만나
비밀 데이트를 했단다. 미에트는 상트그레유의 딸인데 상트그레유는 사람을 죽이고 감옥이 투옥 중이란다. 하지만 상트그레유의 살인은 정당방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어. 실베르와
미에트는 언제 또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오늘은 평상시보다 더 멀리 비요른 강까지 갔다가 수천 명의 저항군을 만났어. 실베르는 반가운 마음에 그들에게 갔고, 행진 속에는 아는 사람들도
있었어. 미에트도 실베르를 따라 그곳에 가니 자신도 합류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생겼어. 우연히 미에트는 저항군의 깃발을 들었는데, 저항군들은 환호를 질렀고
마치 자유의 여신을 보듯 미에트를 바라보았단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lt;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gt;속 깃발을 든 여인 같았을 거야. 그렇게 미에트도 저항군에 합류하게 되었어.…미에트의 이야기를 좀 해줄게. 미에트의 엄마는 미에트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 상트그레유와
지냈는데 상트그레유는 헌병과 시비가 붙었다가 헌병을 죽이게 되었는데 상트그레유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어. 기요틴은
면했지만 감옥에 가야 했단다. 아홉 살인 미에트는 고아가 되었는데 고모가 보살펴주었지만, 미에트가 열한 살 때 고모가 돌아가셨어. 고모부가 있었지만 고모가
돌아가신 후에 고모부는 미에트를 머슴 부리듯 했어. 농사일을 가혹하게 시켰어. 고종 사촌인 쥐스탱도 성격이 못되어 미에트를 모욕 주고 괴롭혔단다. 머슴처럼
일하다가 미에트는 우연히 실베르를 만나고 아침마다 우물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키워갔단다. 이후 2년 동안 비밀 데이트를 하다가 함께 저항군에 합류하게 된 거야.…저항군이 플라상에 온 다음날
기병대가 와서 저항군과 전투를 벌였어. 오합지졸 저항군은 기병대에 상대가 도지 않았어. 깃발을 흔들던 미에트는 그만 총에 맞고 죽고 실베르는 포로로 잡혀갔단다. 프랑스
대혁명은 1789년에 일어났지만, 그 이후에도 공화정과 왕정이
번갈아 가면서 이어졌는데 그 동안 국민들은 가난에 허덕이고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단다. 실베르와 미에트도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아름다운 사랑을 했을 텐데, 그들의 사랑은 혁명의 한 가운데에 꽃도 피지 못하고
꺾이고 말았단다. 혼자 남은 실베르는 또 얼마나 괴로워했을까.&nbsp;3.다시 피에르의 이야기를 해보자. 저항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 아델라이드의 집에 숨었던 피에르는 기병대를 비롯한 우군이 오면서 피에르는
자신과 같은 보수파 사람들과 함께 무장을 하고 공화파가 점령하고 있는 시장실을 습격했단다. 대비를 하지
못했던 공화파들은 보수파의 습격에 힘도 못쓰고 제압 당했단다. 그곳에 앙투안도 있었는데, 피에르는 앙투안을 시장실 욕실에 일단 가두었어. 앙투안은 자신을
풀어주지 않으면 피에르의 약점을 재판에서 폭로하겠다고 협박했어. 피에르는 시장실을 점력하고 집으로
돌아와 펠리시테와 함께 다음 계획을 논의했단다. 함께 시장실을 점령한 보수파에 의해 피에르는 플라상
임시 시장을 제안 받았어. 임시 시의회도 열렸는데 그곳에서 피에르와 보수파들은 시장실을 점령한 것에
대해 부풀려 영웅담처럼 이야기했어. 그래서 마흔한 명이 삼천 명을 제압했다고 소문이 퍼졌어. 임시 시장이 된 피에르는 임시 시의회를 열었어. 그런데 얼마 후
파리에서 친위쿠데타가 실패하고 공화파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피에르에게는 큰 위기가 닥친
거야. 피에르와 펠리시테는 현 상황에 대해 의논했단다. 그들은
왕당파에 도박을 걸 듯 재산들의 돈으로 무기를 샀고, 보수파의 모임을 주선하느라고 빚까지 써서 이대로
끝나면 파산하게 될 거야. 어떤 이가 말하길, 피에르가 시청을
공격했을 때 당시 시청에는 몇 명 없었고 총으로 한 것은 거울을 깬 것이 전부라며 그를 조롱하는 듯한 이야기를 퍼뜨려서 피에르의 위신도 많이 떨어져
있었어. 이래저래 피에르에게는 위기였어. 펠리시테는 앙투안을
이용하기로 했어. 앙투안은 이틀간 시장실에 있는 화장실에 갇혀 있었어.
앙투안은 앙투안 나름대로 자신의 동료들인 공화파에 실망을 하고 있었어. 공화파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형 피에르와 화해해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 바깥에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말이야.그 때 형수 펠리시테가 찾아왔어. 펠리시테는 앙투안에게 제안을 했어. 1000프랑을 주면서 도망가게
해 줄 테니 다음날 저항군들을 데리고 와서 시청에 와서 시청을 접수하라고 했어. 앙투안은 펠리시테가
시키는 일이 궁금했지만, 돈에 눈이 먼 앙투안으로 그렇게 하겠다면서 선금 200프랑을 받고 도망갔어. 피에르는 자신은 시청을 끝까지 사수하고
플라상을 지키겠다며 사람들에게 큰 소리쳤어. 이것도 펠리시테의 작전의 하나인 것 같구나. 그 작전이 성공하여 일부 사람들은 피에르를 영웅처럼 생각하게 되었고 저항군이 쳐들어오면 그는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다음날 앙투안은 공화파 저항군을 데리고 시청에 왔어.
매복하고 있던 국민군들은 앙투안 일당을 공격하여 승리를 거두었어. 이 공격으로 저항군 세
명이 사망하고 국민군도 한 명이 사망했어. 하지만 이 전투로 피에르는 작전대로 큰 것을 얻었어. 사람들은 피에르를 무시하지 못하게 되었고, 진정한 영웅으로 생각하게
되었어. 플라상 사람들은 피에르가 플라상을 지켜냈다고 추켜세웠어. 이
일로 나중에 피에로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어. 피에르와 펠리시테의 작전 성공.…일을 마치고 피에르는 엄마 아델라이드의
집에 오니, 그곳에는 아들 파스칼과 앙투안이 있었어. 아들
파스칼도 사실 저항군에 있으면서 부상병들을 치료하고 있었단다. 앙투안은 그제서야 형의 계획이 무엇인지
알고, 뒤늦게 자신이 받아야 할 돈이 적다고 투덜거렸단다. 하지만
앙투안은 이제 배신자의 신세였어. 피에르는 앙투안에게 나머지 800 프랑을
주고 얼른 프랑스 밖으로 도망가라고 했어.…피에르는 시의장이 되었어. 하지만 여전히 그에게 불만인 이들도 있었어. 함께 시청을 사수한
사람들 중에는 피에르 혼자 훈장을 받았다고 불만인 이들도 있었어.한편, 포로가 된 실베르의 운명도 오래가지 못했단다. 실베르에게 공격 받아
애꾸눈이 된 헌병 랑가드가 실베르에게 복수한다면서 실베르를 데리고 가서 총살시켰어. 그렇게 착한 실베르는
죽고 말았단다. …&lt;루공 마카르 총서&gt;의
시작을 알리는 &lt;루공가의 치부&gt;는 대충 이렇게
마무리되었단다.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라서 그런지 등장 인물도 많이 나오고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당시 프랑스
역사와 사회상을 아빠가 잘 몰라서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고 너희들에게 이야기한 것인지 잘 모르겠구나. &lt;루공
마카르 총서&gt;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출간되지 않은 작품들이 꽤 있어서 순서대로 읽기는
어려울 것 같구나. 일단 아빠가 사놓은 &lt;루공 마카르
총서&gt;들부터 하나씩 읽어봐야겠구나. 그리고 우리나라
출판사는 각성해서 얼른 &lt;루공 마카르 총서&gt;의
미번역본들을 번역출간하길 바란다. 지금까지 읽은 &lt;루고 마카르 총서&gt;는 고작 세 작품이지만 기록에 남겨
본다.1부 : 루공가의
행운, 7부 : 목로주점,
19부 : 패주…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한 집안, 즉
한 작은 집단이, 한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열 명이나
스무 명의 개인을 탄생시키면서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설명해 보고자 한다.







































































































책의 끝 문장: 그리고 저 멀리, 생미트르
공터 깊숙이에서 묘비 위에 흥건히 쏟아진 피가 엉기며 굳어 가고 있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34/3/cover150/893240541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34031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홍한별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 - [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27513</link><pubDate>Sat, 01 Aug 2026 2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275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037766&TPaperId=174275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33/49/coveroff/k8020377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02037766&TPaperId=174275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a><br/>홍한별 지음 / 위고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 이야기할 책은 홍한별 님의 &lt;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gt;라는 에세이란다. 이 책은 여러 평론가들과 리뷰어들이 추천하여 관심을 갖게 된 책이란다. 지은이
홍한별 님은 작가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전문 번역가셔. 그래서 아빠가 읽은 책 중에 홍한별 님이 번역한
책이 있는지 봤더니,가즈오 이시구로의 &lt;클라라와 태양&gt;이라는 책을 비롯하려 세 권을 읽었더구나. &lt;흰 고래의 흼에 대하여&gt;라는 책은 지은이가 번역가로서
경험한 것과 생각한 것을 적은 글들이었어. 책 제목은 허먼 멜빌의
&lt;모비 딕&gt;에서 따온 제목이란다. &lt;모비
딕&gt;에서 이슈메일이 흰 고래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분량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 흰 색은 결국 다른 색을 칠하고 난 빈 여백이라고 했어. 지은이는
번역과 흰 고래와 비슷하다고 했어.=================(15)번역을 시도한 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흰 고래 같은 텍스트를 만났을 것이다. 잡히지 않는
공허. 포착할 수 없는 의미. 이쪽을 붙들면 저쪽을 놓치고, 저쪽을 잡으면 이쪽이 사라지는 단어를, 의미를 고정하는 순간 무수한
틈이 생겨버리는 그것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붓질을 더할수록 더럽혀지기만 하는 순백을?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번역은 얼마나 투명해져야 하는가?=================…&nbsp;1.좋은 번역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번역을 처음 시작한 아주 오래 전부터 번역은 논란이 되는 경우들이 많았대. 성경 같이 중요한 책을 번역을 할 때는 단어 선택이 중요하다고 하는구나. 성경의
잘못된 번역의 대표적인 것이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라고 하는구나. 원문에는 무화과로 되어 있는데 사과로
번역을 해서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를 다들 사과로 알고 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성경을 최초로 영어로
번역한 위클리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죽은 후 30년이 지난 후 묘지에서 그의 시신을 꺼내어 화형을
시켰다고 하는구나. 감히 성경을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게 번역을 하다니, 그것은 교회의 권위를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야.=================(53)이에 반발하여 속어 번역을 시도한 사람들이 있었다. 성경 번역은 교회의 권위에 도전하는 일이므로
그 자체로 엄청나게 위험했다. 중세 말기에 존 위클리프(c.1328~1384)는
라틴어 불가타를 영어로 번역해 일반인들도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했다. 위클리프의 사상과 번역은 두 세기
뒤에 일어난 16세기 종교개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번역은 근세를 추동하는 동인이 되었다. 성경 번역이 종교개혁을, 그리스
로마 고전 번역이 르네상스를 일으킨 요인 중 하나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성격 번역은 종교개혁
시기에 매우 중대한 사건이었고 권력 투쟁의 핵이었다. 성경이 번역되자 성직자를 거치지 않고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번역 성경은 민족 언어와 문화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아빠는 읽으면서 자연스럽고 어색하지
않게 읽히는 번역본을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했어. 원문을 직역해서 읽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나쁜 번역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직역과 의역 논란이 있다는구나. 의역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번역하는 것으로 번역자들의 개입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오히려 번역자의
개입이 많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있대. 번역가들 중에 일부러 직역에 가깝게 하는 사람이
있대. 그렇게 해야 원문에 최대한 가깝다는 거야. 물론 그로
인해 번역투 문장에 읽기 어색한 문장들로 뭇매를 맞는 경우가 있단다. 한 때는 독자들을 위해 의역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좀더 직역에 가깝게 번역하는 경향이 있다는구나. 이렇듯 의역과 직역의 장단점이
있다 보니 의역을 하면 의역이 심하다고 비난 받고, 직역을 하면 번역투라고 비난 받는다고 하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나.=================(71)10여 년 전에는 직역이냐 의역이냐를 놓고 두 번역가가
‘번역 배틀’이라는 형식으로 맞붙은 신나는 일이 있었다(번역이라는
단어 다음에 이렇게 흥미진진한 단어가 붙은 적이 유사 이래 또 있었던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기 마음대로 원문에 담긴 정보를 삭제하고 번역해서는 안 된다”(이덕하)는 주장과 “쉽게 읽히는 노씨의 번역에 대해서는 ‘주요 정보가 완곡한 표현으로 번역되어 중요하지 않게 느껴진다’, ‘술술
읽히는 것이 다가 아니다’ 등의 비판이, 우리말로 부드럽게
옮겨지지 않은 이씨의 번역에는 ‘정보만 있을 뿐 정서가 없다’, ‘읽기
불편하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직역이냐 의역이냐의 해묵은
논쟁을 종식할 줄 알았는데, 싱겁게도 무승부로 얼버무려버렸다.=================…의역과 직역 논란을 읽으면서, 부커상을 수상했던 한강의 &lt;채식주의자&gt;도 번역 논란이 있다는 생각이 났단다. 이 책에서도 당시 일었던
번역 논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었어. 의역이 아닌 오역에 가깝다는 논란이었어.=================(145)2016년 데버라 스미스가 한강의 &lt;채식주의자&gt;를 번역한 The Vegetarian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뒤에 번역 논쟁이 뜨겁게 벌어졌다. 최근에 구체적인 사례를 두고 이만큼 열띤 논쟁이 벌어진 일은
없었을 듯하다. 처음 수상 소식이 들려왔을 때 (한 시인의
노벨문학상 수상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던) 한국인들은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쾌거라며 들떠서 축하하고
칭찬했다. 그러나, 얼마 후 인터넷에 The Vegetarian의 오역 의심 사례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번역
작품을 원본과 비교해본 국내 번역가들은 다들 나처럼 아연했을 듯싶다. 데버라 스미스가 우리로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유로운 번역을 했던 것이다. 만약 국내 번역가가 외국의 유명한 작품을 그렇게 번역했다면
곧 오역 논쟁에 휩싸였을 것이고 영원히 출판계에 발을 붙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데버라 스미스의 번역 논란은
외국의 번역관과 국내의 번역관 차이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구나.=================(147-148)서양의 번역 관행과 우리나라의 번역 관행이 크게 다르고 기준점도 다르니 충실성의 개념도 다를 수밖에 없다. 서양에서 한국어로 쓰인 책을 번역 출간할 때는 출판사 편집부에 한국어를 아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한국처럼 편집자가 원본과 번역본을 한 문장 한 문장 대조하고 비교하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런 반면 우리나라의 번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원문 충실성을 훨씬 중시한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번역 논쟁은 거의 언제나 원문을 기준으로 놓고 벌어지는 오역 논쟁이었고, 원문의 의미를 잘못 이해했거나 곡해한 번역이 어떤 이유로든 옹호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지만 서양 번역 전통은 (여성 혐오적 표현이지만 한 번만 더
쓰자면) 충실성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미녀(Les Bells
infideles)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했고 스미스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여전히 그 기조가 이어진다. 스미스의 번역이 부정한(infidele) 것은 분명하지만 본인이
충실할 생각이 없다는 번역관을 밝혔는데 윤리적 의무를 저버렸다느니 배신을 했다느니 비난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스미스의
번역에 대해서는 미녀(belle)인지 아닌지만 따지면 된다. 그런데
그걸 제대로 수행하는 번역 비평은 좀처럼 눈에 뜨이지 않는다.=================그리고 영미권에서 번역자의 이름을
책표지에 적지 않는 경우가 많대. 번역자의 이름을 적은 경우가 3%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는구나. 왜 그럴까?…번역을 하다 보면 우리말에 없는
말들이 있는데, 그런 말들을 번역을 하다 보면 우리말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는구나. 없던 말들이 새로 생겨날 수도 있다는 거야. 그 중에 대표적인 말이
‘그녀’란다. 아빠는
예전에 당연히 오래 전부터 ‘그녀’라는 말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오덕 님의 책을 읽고 우리말의 3인칭은 ‘그’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그녀는 ‘she’를 번역하려고 생긴 말로 그 이후에 우리말에도 자연스럽게 쓰이게 된 것이래. 우리나라의 말에는 남녀 차별이 없었던 것이지. 아빠도 이오덕 님의
책을 읽은 이후에는 ‘그녀’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한단다. ‘그’라는 3인칭대명사도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고유명사(이름)을 주로 쓰려고 노력한단다. 서양에서도 요즘에는 남자와 여자를 구별해서 부르는 3인칭 대명사 he/she를 구분해서 쓰지 않고 they를 3인칭 복수 겸 단수 대명사로 쓰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구나.=================(173)이런 부침을 겪은 ‘그녀’는 여전히 쓰이기는 하되, 굉장히 불균형하게 쓰인다. 언어학자 안소진은 신문, 잡지, 문학, 비문학, 구어 등으로 분류된 말뭉치에서 ‘그녀’의 출현 빈도를 조사해서, 텍스트의 종류에 따라 ‘그녀’가 나타나는 빈도가 크게 달라짐을 보였다. 문학 말뭉치와 순(純)구어
전사 자료에서 무려 298배의 차이가 나타난 것이다. 전체 ‘그녀’ 출현 건수 중에서 83퍼센트가
문학 말뭉치에서 나타났다. 반면 순구어에서는 사실상 ‘그녀’를 안 쓴다.==================================(174-175)우리는 ‘그/그녀’를 유럽어에서 받아들여 쓰게 되었는데, 이제는 서양에서도 남녀를 구분하는
대명사를 불편하게 여긴다. 자신이 이분법적 성별 체계에 속하지 않는 논바이너리(non-binary)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명서 ‘he/she’ 대신 ‘they’를 삼인칭 복수 겸 단수 대명사로 쓰는 경향이 눈에 뜨인다. 경칭으로도 ‘Ms’나 ‘Mr’ 대신 ‘Mx’를
붙이기도 한다.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친구에게 들었는데, 이렇게
논바이너리로 정체화한 학생을 임의로 ‘he/she’로 지칭하면 차별이 될 수 있어서 늘 신경 쓰고 조심한다고
한다.=================…그밖에 여러 가지 번역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외국어에 능숙하지 못한 아빠 같은 사람들에게 번역가들은 참 고마운 사람들이란다. 그들이 없었다면 그 많은 좋은 작품들을 읽어보지 못했으니 말이야.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최근에는 직역이 경향이라고 하지만 아빠는 적당히 번역가의 창작이 들어간 의역이 나은 것 같구나.
아빠는 읽기 편해야 책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 물론 원문의 의도를 벗어나면 안되겠지. 그건 의역이 아니고 오역이 될 테니 말이야. 지은이 홍한별님의 번역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도 읽기 번하게 잘 쓰시는 것 같더구나. 같은 외국 작품의 번역본이 여러 권이
있고, 그 중에 홍한별 님의 번역한 책이 있다면 그 책을 골라야겠다.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고등학교에 다닐 때 미술 선생님이 하얀 석고상을 그리라고
시킨 일이 있었다.책의 끝 문장: 나도, 번역에
관한 글은 영원히 완성되지 않을 테지만, 그럼에도 나는 계속 번역을 할 것이란 생각을 한다.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33/49/cover150/k8020377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33490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슈테판 츠바이크 [위대한 탐험가 마젤란]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26238</link><pubDate>Sat, 01 Aug 2026 00: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2623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769147&TPaperId=174262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477/54/coveroff/897676914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9)

십자군전쟁은 종종 낭만적으로 묘사되듯이, 이교도로부터
성지를 탈환한다는 단순히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의도만은 아니었다. 이 유럽 최초의 기독교연합은 한편으로
홍해를 가로막는 봉쇄의 사실을 깨부수고자 했다. 유럽을 위해, 기독교
신앙을 위해 동양과의 무역의 길을 열어놓고자 하는 목적의 몸짓이었다. 그러나 이 충돌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들은 이집트를 이슬람교도들에게서 빼앗아오지도 못했으며 이슬람교도들은 여전히 인도로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인도로 가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또 다른 길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싹튼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의 눈길이 향한 곳은 바로 바다였다. 콜럼버스가
서쪽으로, 바르롤로뮤 디아스와 바스코 다 가마가 남쪽으로, 그리고
카보트가 라브라도를 향해 북쪽으로 떠날 수 있었던 대담함은, 그 무엇보다도 서양을 위해 간세도 물지
않고 방해도 받지 않고 인도로 갈 수 있는 자유로운 항로를 발견해서 이슬람의 패권을 꺾어놓고 말겠다는 분명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br>



(31)

그러나 포르투갈 왕자 엔리크는 이렇듯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나섰다. 성경 말씀처럼 맨 마지막에 있던 자가 맨 앞에 설 수도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 그의 필생의 과제가 되었다. 지리학의 교황이라는 프톨레메우스가 잘못 알고 있었다면? 때때로 기묘하고
낯선 나무들이 거대한 파도에 실려 해안으로 밀려오는 것으로 보아 만일 대서양이 어딘가에서 끝나 미지의 나라들로 이어지고 있다면? 그리고 회귀선 저편의 아프리카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면? 아직은 탐구되지
않은 이 대륙을 따라 주항할 수도, 인도양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던 그리스 학자의 주장이 허풍이었다면? 만일 그렇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포르투갈은 서쪽으로 가장 멀리
나가 있으므로 모든 것을 발견하는 진정한 도약판이 될 테고, 인도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항로를 가진
셈이다. 대양 때문에 버림받은 것이 아니고,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항해를 위해 태어난 나라가 될 것이다. 작고 힘없는 포르투갈을 항해의 일인자로 부상시키고, 지금껏 폐쇄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대서양을 항로를 바꾸고야 말겠다는 커다란 소망은 엔리크 황태자를 일생동안 사로잡았다.<br>



(69)

그는 이미 배가 벨렘에 입항할 때부터 놀라기 시작하였다. 바스코
다 가마가 출항할 때 그를 축복해주던 낡고 나지막한 교회 대신 이제 인도의 향료 덕분에 부강해진 조국의 첫 번째 징표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하고
화려한 대사원이 완성되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변화가 느껴졌다. 예전엔 통행도 뜸했던 강에는 이제 돛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었고, 강변의
조선소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더 장대한 함선들을 만들어내느라고 일꾼들이 부지런히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항구에는
깃발은 깃발끼리, 돛대는 돛대끼리 자국선이건 외국선이건 간에 빽빽하게 모여 있었고, 정박소와 물품창고는 터질 것만 같았다. 새로 쌓아올린 웅장한 왕궁들
사이로 뻗은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몰려다니며 북적대고 있었다. 해외상관과 환금창구, 중개업소에는 갖가지 언어들이 난무하고 있었다. 인도를 약탈한 덕분에
리스본은 이제 10년이 채 지나기 전에 소도시에서 세계적인 도시요, 사치와
향락의 도시가 된 것이었다.<br>



(72)

탐험의 시대는 거대한 배은망덕의 시대였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을 위해서 전세계를 정벌해나간 저들 정복자들이 국왕에게 받은 대가는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콜럼버스는
사슬에 묶인 채로 세비야에 돌아왔고, 코르테츠는 왕의 총애를 잃어버렸고, 피자로는 살해되었으며, 남태평양을 발견한 누녜즈 데 발보아는 참수형에
처해졌다. 포르투갈의 투사이자 시인인 카모엔은 비열한 시골 관리들에 의해 누명을 쓰고 동지인 위대한
세르반테스처럼 몇 달, 몇 해를 오물통 같은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다.
카디스와 세비야의 골목길엔 귀향 선원들과 병사들이 불구가 되어 피폐해진 모습으로 열병에 시달리면서 거지떼처럼 헤매고 있었다.<br>



(115)

더 이상은 마젤란도 자신의 원대한 포부를 위해 바랄 것이 없었으리라. 그러나 좀더 경이롭고 중요한 일이 일어났다. 아직 어린 칼 5세는 말하자면 소극적이고 결단력이 부족한 성격이었는데, 성격과는
달리 이 원정대의 항해에 있어서는 열정적인 후원에 나섰다. 마젤란이 가졌던 남자다운 확고한 태도 때문인지, 아니면 이 원정의 대담한 때문인지, 무엇인가가 이 젊은 군주에게
특별한 열정을 불러일으켰음이 분명했다. 매주마다 진척사항에 대해 보고하도록 하는 등 누구보다도 그 스스로가
가장 장비와 항해 준비에 열심이었다. 때문에 일에 장애가 생길 때면 마젤란은 국왕에게 알리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왕의 서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다. 평소에는
의지가 박약하고 남의 말을 잘 듣는 이 황제는 그의 긴 통치기간 동안 거의 유일하게 굳건한 신의를 지키며 이 위대한 이념을 실천해나갔다.<br>



(118)

마젤란은 탐험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그 어느 것도, 그것이
가장 하찮은 것일지라도 결코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았다. 자기에게 생명을 내맡긴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세세한 사항까지 점검하였다. 또 그런 태도로 카사 데 라 콘트라타 시온과 관리들, 상인들, 납품업자, 일꾼들과
끈질기게 협상을 하였다. 영수증도 재검토되었고, 배의 밧줄
하나, 판자 하나, 무기 하나까지 직접 조사하였다. 돛대 꼭대기에서부터 선미에 이르기까지 다섯 척의 배를 모두 자기 몸처럼 자세히 꿰뚫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마젤란은 함대를 정비해나가면서, 동시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들의 출항을 막으려는 사람들의 시기와 적대심에 대항해야만 했다. 한 사람이 세 개의 진영과 맞붙은
장렬한 싸움이었다.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에 대한 싸움이었고, 물질적으로
엄청난 차원의 사업에 가해지는 압력에 대한 싸움이었다. 이 모든 저항들은 어떻게 극복해나가는가가 바로
관건이었다.<br>



(148)

1519년 9월 20일 화요일 아침이 밝아왔다. 세계사적으로 기억되어야 할 날이었다. 닻이 올려지고, 돛이 펄럭이고, 대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육지는 점점 멀어져 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용감하고, 가장 원대한 탐험여행이 시작된 것이다.<br>



(220-221)

1520년 11월 22일, 그의 명령에 따라 배는 정어리강의 항만을 떠났고, 며칠 후 마젤란 해협을 통과하였다(앞으로 마젤란 해협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해협이 끝나는 지점에서 마젤란은 캅 데세아도(열망의 곶)라고 명명한 곶 뒤쪽으로 유럽의 배가 아직 항행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바다가 끝없이 넘실대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서쪽 수평선 뒤로 보물의 섬인 향료군도가 놓여
있을 것이었다. 그 뒤로는 동양의 제국들, 중국, 일본과 인도가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가다 보면 고향인 스페인과 유럽대륙이 나타날 것이다. 지구가 개벽한 이래 그 누구도 통과해보지 못한 대양으로 돌진하기에 앞서 한 번 더,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했다. 1520년 11월 28일, 닻을 올리고
깃발이 올려졌다. 축포를 쏘아올리면서 세 척의 작은 배는 마치 생사의 결투를 앞둔 투사가 위대한 적수에게
인사하듯 낯선 바다에 경의를 표했다.<br>



(223)

그러나 마젤란은 철저히 허공 속으로 떠나고 있었다. 유럽의
항구와 집을 떠나온 것이 아니었고, 낯설고도 삭막한 파타고니아에서 출발해 온 것이다. 승무원들은 몇 달 간에 걸친 강행군으로 기진맥진이 되었다. 배고픔과
궁핍이 그들을 따라오는가 하면, 저기 앞에서 또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의복은 낡았고, 돛이란 돛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밧줄은 삭아버렸다. 벌써 몇 주일이나 사람이라고는 만나보지도 못했고, 술도, 여자도, 신선한
고기와 빵은 구경도 못하였다. 이런 망망대해에 버려져 있자니 적시에 고향으로 도주해버린 대담한 동료들이
내심 부럽기도 했으리라. 세 척의 배는 20일, 30일, 40, 50, 60일 동안 계속해서 나아가기만 할 뿐이었다. 아직도 육지는 나타나지도 않고, 육지가 가까워 온다는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또 일주일이 지나고, 또 한 주일, 또 한 주일, 그렇게 해서 1백
일이 지났다. 콜럼버스가 대양을 세 번 횡단한 시간이었다. 수천, 수만의 무의미한 시간을 흘려보내며 마젤란의 함대는 그저 텅 빈 공간 속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br>



(235)

그리고 이 순간 마젤란은 자신이 목적지에 도착했고, 자신의
업적이 완성되었음을 알았다. 그는 동쪽에서 출발하여 그가 12년
전에 도착한 바 있던 말라야 언어권의 한 변두리에 다다른 것이었다. 그토록 열망하는 향료의 섬에 도달하는
것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그 섬을 찾게 되던, 아니면
다른 사람이 그곳을 찾던 그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업적의 본질은 향료의 섬이 아니라 누구든지 바다를
따라 계속 항해하면, 그것이 태양이 지는 쪽이든 뜨는 쪽이든 상관없이 자기가 출발했던 지점에 되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그가 증명했다는 것이다. 수천 년 전부터 철학자들이 추측해 왔고, 꿈꾸어 왔던 일이 한 인간의 용기에 의해 믿을 수 있는 사실이 된 것이다. 진정으로
지구는 둥글었다. 한 인간이 지구를 둥글게 한바퀴 돌아온 것이다.<br>



(258)

사령관이 누군지를 알았기 때문에 이제는 주로 주로 그를 겨냥했다. 벌써 두 번이나 투구를 머리에서 떨어뜨리기도 했다. 사령관은 몇
명 남지 않은 병사들과 함께 용감한 기사로서 더 이상 후퇴하려 하지 않고 자기 위치를 잘 지켰다. 이렇게
한 시간 이상을 대치해서 싸웠는데, 마침내 인디오 한 명이 사령관이 얼굴에 갈대로 만든 투창을 던졌다. 사령관은 노하여 이 공격자의 가슴을 창으로 찔렀다. 창이 찔려 죽은
사람의 몸에서 빠지지 않자 사령관은 이제 칼을 뽑으려 했지만 오른팔이 창에 찔려 마비가 되었기 때문에 절반 정도밖에 뽑지 못했다. 이를 보고 적군은 한꺼번에 그에게 달려들었고, 그 중 하나가 단칼에
왼쪽 다리를 내리치자 사령관은 땅에 얼굴을 박고 쓰러져 버렸다. 그러자 인디오들은 모두 그에게 덮쳐
창이나 다른 무기들을 가지고 그의 몸을 마구 찔러댔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우리의 거울이자 빛이요 위안이었던
지도자의 생명을 앗아가 버렸다.<br>



(283-284)

베르데 곶에서의 체류가 시간도 짧고, 위험하기도
했지만 씩씩한 기록자 피가페타는 마지막 순간에 그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다. 식료품을
사려고 해변까지 갔다온 선원들이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는데, 육지는 목요일이라는데 배에서 수요일이 틀림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거의 3년 동안 매일같이 일지를 적어온 파가페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그렇게 해서 한 주가 지나고, 1년이 지나도록 날짜를 계산해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하루를
모르고 지나쳐버린 것일까. 그는 자기처럼 매일 선박일지를 쓰는 키잡이 알보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의 기록에도 아직 수요일이라는 것이었다. 서쪽으로 계속
항해하면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하루가 달력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틀림없었다. 베르데 곶에서 처음으로 관찰한
새롭고 중요한 이 현상은 전생애에 걸쳐 그를 흥분시키고 몰두하게 만들었다.<br>



(286)

이제 하룻밤, 하루 낮, 이제 하룻밤만 지내면 된다. 단 하룻밤. 그리고 마침내(모두들 갑판으로 뛰쳐나가서 행복감에 전율하며 한 덩어리로
얼싸안았다) 산루카에서 바다와 만나는 구아달키비르 강이 육지 한가운데로 은띠처럼 반짝이며 흐르고 있었다. 바로 이곳에서 3년 전 265명이
마젤란의 지휘 아래 다섯 척의 배를 타고 출발했던 것이다. 18명의 선원들은 비틀거리면서 배에서 내리자
간신히 무릎을 꿇고 이 딱딱하고도 고마운 고향의 흙에 입을 맞추었다. 1522년 9월 6일, 항해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업적이 마침내 그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br>



(297)

한 인간의 생의 비밀은 언제나 죽음의 순간에 가서 밝혀지는 법이다. 그의 이념이 승리로 채워지는 마지막 순간에 가서야 비로소 이 고독한 인간의 내적인 비극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언제나 과업의 짐만을 짊어질 뿐 마지막 성공을 기뻐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운명은 수백만의 무리들 속에서 이 어둡고, 말이 없고 스스로 벽을 쌓고 사는 사람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이승에서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과 자신의 목숨조차도 이념을 위해 절대적으로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운명은 그를 부역으로 위해 불러냈고, 즐거움의
자리에는 필요로 하지 않았다. 날품팔이처럼 고마워하지도 않고 은혜를 내리지도 않은 채 이루어놓은 성과에서
쫓아버렸다. 다른 사람들이 그가 이룬 명예를 거두어들였고, 다른
이들이 이윤을 챙겼고, 다른 이들이 축제를 벌였다. 그가
모든 면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엄격했던 것처럼 운명도 이 냉혹한 군인에게 대항하고 싶어 했다. 그가 자기 영혼의 온 힘을 다해 원했던 단 하나만이 그에게 허용되었다. 그것은
지구를 일주하는 항로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귀향의 승리라는 보다 복된 부분은 그에게 허용되지
않았다. 단지 바라만 보고 만져보기만 할 뿐, 자신의 머리에
승리의 월계관을 올리려고 하자 운명은 그에게 ‘그만’이라고
말하며 간절히 내미는 손을 거부했다.<br>



(301)

그러나 역사 속에서는 세속적인 이익이 어떤 업적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인류를 지속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사람은 창조적인 의식을 고양시키는 자들이다.
이런 의미에서 마젤란의 행위는 당시 모든 행위들을 능가한다. 그의 명성 중에서 가장 특별한
것이라면 다른 지도자들처럼 자신의 이념을 위해 수천, 수십만의 목숨을 희생시킨 것이 아니라, 단 하나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이다. 바로 그토록 영웅적인
자기희생으로 인해 미지의 세계와의 성스러운 전쟁을 위해 떠난 다섯 척의 보잘것없고, 힘없고, 외로운 배들의 찬란한 용기가 영원히 잊히지 처음으로 실행에 옮기려 했고, 함대의
마지막 배 한 척이 이를 완수했다는 점에서 마젤란 자신도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477/54/cover150/89767691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477546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정찬주 #광주 아리랑 2 - [광주 아리랑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25364</link><pubDate>Fri, 31 Jul 2026 2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253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9117&TPaperId=174253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994/83/coveroff/k4426391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639117&TPaperId=174253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광주 아리랑 2</a><br/>정찬주 지음 / 다연 / 2020년 05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서 정찬주
님의 &lt;광주 아리랑&gt; 2권을 이야기해줄게. 1권이 1980년 5월 14일부터 5월 21일까지라고
했는데, 5월 21일은 1권에서 2권으로 이어진다. 

5월 21일.

이제 광주 시민들은 계엄군의
무기에 맞서 광주 시민군이 되었단다.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여고생 등은 부상 당한 사람들의 부족한
혈액을 위해 헌혈을 했단다. 피를 보관한 헌혈 용기가 부족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어. 계엄군의 총부리는 이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단다. 여고생인 박금희는
헌혈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도중 공수부대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말았단다. 

종교계에서도 더 많은 종교인들이
시위대에 동참하기 시작했어. 불교에서는 진각 스님 등 많은 스님들이 동참했고, 특히 적십자사에서 시민군을 돕는 일을 했어. 공수부대는 적십자에도
총격을 하기 진각 스님 등 부상자들이 속출했단다. 시민군도 성과를 했는데 전남도청을 점령했단다. 

….

5월 22일.

갑자기 전남대와 종합운동장에
주둔하고 있던 계엄군이 철수하기 시작했어. 시민들은 계엄군이 왜 철수했는지 이유는 몰랐지만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좋아했단다. 전남대학교 학생과장인 서명원은 계엄군들이 있던 대학교 시설들을 정리하고 청소를
했단다. 그리고 교내 이곳 저곳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병원으로 옮기는 듯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분주했단다. 전남대 교수였던 송기숙, 명노근은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나서 서울로
피신했었는데, 죄책감에 다시 광부로 돌아왔단다. 계엄군이
물러나고 시민대표수습위원회가 결성되어 계엄군과 협의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협의 내용 중에 시민군의 총기를
반납하라는 항목이 있었는데, 이것이 시민들의 분노를 유발시켰단다. 계엄군을
어떻게 믿고 총기를 반납하냐는 의견이 많았어. 그래서 시민군 일부는 시민대표를 인정하지 않았어. 도청을 장악한 학생들은 별도 조직을 만들려고 했고, 명노근 교수에게
위원장을 부탁했어. 그렇게 임시학생수습위원회를 조직했단다. 

도청에서 시민군들을 만났는데, 시민군들은 지금 할 것은 수습이 아니라 전투와 항쟁이라고 했어. 송기숙
교수는 그런 시민군을 향해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시민군을 설득했단다. 그렇게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임시학생수습위원회가
만들어졌지만, 시민군들 중에는 그들에게 동참하지 않는 세력도 있었어.
시민군들은 특별히 조직을 만든 것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도청상황실장인 박남선이 리드를 하게
되었어. 시민군은 기동타격대를 결성하여 계엄군의 습격에 대비를 했어.
한편 수습위원회는 계엄군과 협의 항목 중 하나인 무기 회수를 해야 한다고 했어. 그렇게
회수된 무기와 계엄군에게 역류된 시민들과 교환하려고 했어. 그들의 말에도 일리가 있지만, 시민군들은 뭔가 찜찜했어. 무기를 반납하고 나면 계엄군이 다시 쳐들어올
것 같았거든. 기동타격대로 활동하던 시민군들이 낙오한 공수부대원을 체포해서 데리고 왔어. 일부 시민들은 그를 죽이자고 했지만, 박남선은 포로를 죽이지 않는
법이라며 그를 감금하자고 했어. 나중에 시민군과 교환할 수도 있다고 시민군을 설득했단다. 그런데 이렇게 의로웠던 사람이 나중에 윤석열을 지지하게 되었으니, 배신도
그런 배신이 없을 것 같구나. 

…

5월 23일.

시민수습위원회와 임시학생수습위원회가
별도로 활동하고 있었어. 조비오 신부와 명노근 교수는 회수한 총기를 들고 계엄군을 찾아가 협상을 벌였지만
원활하지는 않았다는구나. 무기 일부와 시민군들만 교환하고 끝났다고 했는데, 지나고 생각하면 이는 오판이었단다. 시민군들이 더 정확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어. 무기를 반납하고 나면 걸림돌이 사라진 계엄군이 다시 진격해 올 수 있었거든. 그렇게 당하고 계엄군과 그의 배후 전두환을 믿다니, 그들의 생각이
짧았던 것 같구나. 여전히 시민군들 사이에서는 무기회수에 찬반 논란이 이어졌어. 무기 회수를 결정한 시민군의 어떤 소대는 무기가 없어 더 이상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없어 해체하기도 했단다. 

그 동안 시민들이 많이 죽어서
시신을 모슬 관이 부족해서 화순으로 관을 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구남 마을에서
계엄군이 버스에 총격을 가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시민 아홉 명이 죽는 사건이 일어났단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군이 구남 마을에 출격했다가 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말았단다. 계엄군이 철수했다고 하지만 그들의
폭력성과 무자비함은 철수하지 않았단다. 

…

5월 24일.

무기회수 때문에 시민군들은 수습위원회에
대한 불만이 많았어. 그리고 무기가 없어져서 불안하기도 했어. 앞서
몇 번 이야기한 것처럼 계엄군이 다시 쳐들어오면 방어할 수단이 없었던 거야. 수습위원회 내부에서도 무기
회수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어 갈등을 빚기도 했어. 이것 때문에 시민들의 궐기대회까지 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단다. 

=====================

(185)

이종기 변호사의 제안에 장세균 목사와 남재희 신부가 조비오 신부를 돕겠다고 나섰다. 김성용
신부는 시민수습위원들의 주고받는 말에 흥미를 잃었다. 광주시민을 살상한 계엄사의 사과 없이 무기만 갖다
바치면 수습이 될 것이라는 말에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김성용 신부는 광주시민의 희생을 줄이겠다고
무기를 회수하러 나선 조비오 신부와는 생각이 달랐다. 일부 수습위원이 가해자인 계엄사 측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어떤 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협상이 아니었다. 무기를 회수해 오면 연행자를 석방하겠다, 보복을 금지하겠다, 광주에 재진입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본말이 바뀐 협상이었다. 김성용
신부는 수습위원의 태도를 비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

특히 박효선은 무기 회수에 강하게
반대하면서, 계엄군에게 속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어.

=====================

(187-188)

“저는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극단 광대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동리소극장 대표인 박효선입니다. 비도 오고 있으니 저는 군더더기의 말을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겄습니다.
계엄사 측은 무기를 회수해어 갖다 주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것처럼 시민수습위원들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계엄사 측이 순진하고 순수헌 시민수습위원들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무기를
갖다 주는 것은 신군부 야욕을 도와주는 꼴입니다. 계엄사 측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시민들이 무기로 철저하게 무장허고 있어야만 계엄군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며칠만 기다리십시오. 광주항쟁의 불길이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항쟁은 세계 각국의 지지를 받을 것이고 신군부는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하여 스스로 권력 찬탈의 야욕을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

그런 와중에 계엄군이 다시 공격한다는
소문이 돌았어. 도청 안에서는 남아 있는 무기로 재무장을 했단다. 

…

계엄군 사이에서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어. 계엄군 안의 교도부대와 공수부대 사이에 서로 적인 줄 알고 오인사격으로 공수부대에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사건이란다. 공수부대는 이 오인사격사건 때문에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고, 이에 대한 분풀이를 위해 시민들에게 총을 휘둘렀단다. 그래서 놀고
있던 중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을 포함하여 송암동 주민들을 죽였단다. 그야말로 학살이었어.

…



1.

5월 25일.

조비오 신부는 광주 시내를 돌면서
시민군을 설득하여 수천여 종의 총기를 회수했단다. 조비오 신부는 이렇게 무기 회수만이 계엄군과 협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야 더 이상 광주 시민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은 이해한단다. 시민군들이 무장하여 계엄군과
맞붙게 되면 희생자가 어마어마할 것 될 테니… 일단 계엄군을 믿어보고 평화적으로 이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무기 회수를 해서 평화적인 대화로 풀어보려고 해던 것이란다. 하지만 계엄군은 계엄군이고, 여전히 시민군들은 이 의견에 반대를 했단다. 무기 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게 되자 계엄군과 협상은 흐지부지되었고, 이제 무기 회수 반대 세력의 입김이 더 세졌어. 그리고 무기 회수에 찬성했던 사람들 일부는 무기를 반납하고 도청을 떠나갔단다.
무기 회수 반대 세력을 중심으로 시민학생투쟁위원회를 결성해서 도청에서 무기로 재정비했단다. 

….

5월 26일. 

시민군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어. 계엄군의 장갑차와 탱크가 다시 도심에 나타났단다. 시민수습위원회는
계엄군 김기석 소장을 만나 항의를 했지만 김기석은 자신의 영향력 밖이라고 했어. 그래서 이번에는 계엄분소에
와 있던 신군부의 핵심 소준열 준장을 찾아가 항의를 했지만, 그도 명령이라 어쩔 수 없다는 한심한 답변만
했어. 그들은 명령에 따라 밤 12시에 진격할 것이라고 했어. 더 높은 곳에서 내려온 하달… 살인마 전두환의 명령이었나 보구나. 

밤 12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김성용 신부는 서울로 가서 김수환
추기경을 만나 도움을 청하기로 했어. 홍남순 변호사는 총리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서울로 가려고 했으나
도중에 계엄군에게 잡혀 영창에 갇히고 말았어. 시민군도 계엄군들이 밤
12시에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들었어. 이 소식을 듣고 겁을 먹은 시민들 일부는 집으로
돌아갔단다. 사람이라면 당연한 선택일 것 같구나. 누구도
그들을 탓할 수 없었어. 목숨을 내놓고 끝까지 싸우려는 이들만 남아서 도청과 YWCA에서 무장하고 계엄군에 결사항쟁하기로 했단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

5월 27일.

완전무장한 계엄군과 공수부대가
공격을 해봤는데, 시민군들이 저항을 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단다. 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고, 일부는 항복을 했지만 항복한 이들도 무차별로 폭행 당해 부상을 입었단다. 그렇게 아름답지만 슬프고 아픈 시민군의 저항은 끝이 났단다. 그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광주 시민들은 1980년 5월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 했단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 &nbsp;2024년 12월 3일, 40여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계엄령이 내려졌단다. 야밤에 독재자를 꿈꾼 돼지가 선포한 계엄령에 대부분의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광주를 떠올렸을 거야. 그래서 그 밤에 시민들은 국회로 몰려가서 온 몸으로 탱크를 막아 섰단다. 그리고 계엄군으로 참여한 군인들도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소극적으로 대응해서 계엄을 실패할 수 있었단다. 이 모든 것이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학습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었단다. 다시
한번 우리나라 국민 전체는 광주에 빚을 진 건 같더구나. 다시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드라마 &lt;오월의 청춘&gt;을 보았단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데, 약간 설정에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잘 만들어진 드라마인 것 같더구나. 나중에 너희들도
여유가 생기면 한번 봐도 좋을 것 같구나.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창작물은 앞으로도 꾸준히 나와서
잊지 않게 해주었으면 좋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br>



PS,

책의 첫 문장: 광주 시위대는 담양,
목포, 해남까지 시위차를 타고 달려갔다.

책의 끝 문장: 끝내 총을 들지 못한 자신이 비겁하고 서럽고 수치스러웠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994/83/cover150/k4426391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994833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정찬주 #광주 아리랑 1 - [광주 아리랑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8252</link><pubDate>Wed, 29 Jul 2026 0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82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639117&TPaperId=174182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994/78/coveroff/k4726391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639117&TPaperId=174182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광주 아리랑 1</a><br/>정찬주 지음 / 다연 / 2020년 05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아빠가 예전에 정찬주 님의 &lt;광주 아리랑&gt;(전 2권)이라는 책을 샀는데 이 책은 꼭 5월에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깜박하고 5월이 그냥 지나기를 두어 해. 올해는 꼭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다가 5월에 읽긴 했단다. 그런데 아빠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서야 너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구나. 매년 5월 18이면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을
진행한단다. 그런데 올해는 스타벅스의 몰상식한 이벤트 때문에 난리가 있었단다. 누가 봐도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일을 조롱하는 듯한 탱크데이 이벤트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것 같더구나. 이게 우리나라 일부 사람들의 역사인식인가, 안타깝기도 했어. 5.18을 다룬 책들, 영화들, 드라마들이 이미 많이 있지만 정찬주 님은 왜 또 5.18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을까? 지은이는 자신들의 지인들을 비롯하여 5.18을
직접 겪은 사람들이 많다면서, 평범한 광주시민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쓰고 싶었다고 하더구나.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총칼을 든 계엄군의 출현은 정말 충격적인 일이었을까.=======================(7)두 번째는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은 광주시민들을 중심에 두고 써보자는 관점이었다. 평전이 발간됐거나
신문과 방송 혹은 잡지에 집중인터뷰를 했던 분들은 널리 알려졌으므로 동어반복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인간의 보편적인 입장에서 참여한 신부님과 스님은 종교적 양심에 따라 행동한 분들이므로 뺄 이유는 없었다. 한편, 나중에 정치를 한 분은 순수성 측면에서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역할은 가능한 한 줄였다. 따라서 &lt;광주 아리랑&gt;에
등장하는 인물은 식당주방장, 요리사, 시장 상인, 운전수, 페인트공, 용접공, 가구공, 선반공, 방직공장
여공, 예비군, 예비군 소대장, 대학교 교직원과 수위, 비운동권 학생, 영업사원, 재수생, 구두닦이, 농사꾼 등등이다. 이들도 80년 5월에 계엄군과 맞서 싸웠던 엄연한 실존이자 최대 피해자였던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나는 이분들을 한 분 한 분 ‘광주 5.18 역사로서의 소설’에 주인공이자 증인으로 영원히 기리고 싶었다. 화강암 같은 개결한 역사의 비석에 이름을 깊이깊이 새기듯.=======================…&lt;광주 아리랑은&gt; 5월 14일부터 5월 27일까지
광주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그곳에 살던 사람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가고 있단다. 역사가 스포일러인 소설이고
그 끝이 슬픈 결말이지만 읽는 내내 해피 엔딩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읽었단다. 소설에서라도 계엄군이
평화롭게 철수하고 그 일을 시킨 살인마를 단죄하는 것으로 끝나면 좋겠다는 마음을 읽었지만 소설은 역사 그대로 고증하여 이야기해주고 있단다. 오늘은 &lt;광주 오리랑&gt;
1권을 이야기해줄게. 1권은 5월 14일부터&nbsp;
5월 21일까지의 이야기란다. &nbsp;1.1980년 5월은 서울의 봄이라고 부르며,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시위가 있었단다. 1979년부터 이어진 “계엄령을 철폐하라”와 “전두환
물러가라”, “신현확 물러가라”, “노동자 생존권 보장하라” 등의 구호로 시위를 했단다. 그런 바람으로 광주에서도 시위를 했는데, 5월 14일에는 전남대 일부 학생들의 일상적인 시위였단다. 전남대학교 학생회장 박관현과 학생회가 주도로 이루어진 이 날의 시위는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로 진행되었단다. 박효선이라는 고등학교 교사가 있었는데, 그는 교사를 그만두고 학생
때부터 꿈이었던 연극을 하기 위해 극단을 차리고 연극을 준비하고 있었단다. Jiny도 얼마 전에 읽은
적이 있는 황석영의 &lt;한씨 연대기&gt;를 연극으로
올릴 준비를 하고 있었어. 광주 YWCA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단다. 이 소설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들이라서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를 줄거리로 소개하다 보니 맥락이 끊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를
감안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광주 시민들이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 화천에 있는 공수여단에서는 진압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었단다. 격려금이 내려와 대대적인 회식을 하고, 경기도
김포로 이동했단다. …5월 15일. 김현채라는 사람이 있었어. 그는 광주 출신인데 집이 가난해서 학업을
중단하고 서울에 가서 온갖 일을 했어. 그런데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려서 재발급을 받으러 광주에 내려왔단다. 하필 이때 내려왔을까. 그에게는 어떤 운명이 기다릴까. 그날도 시위가 있었는데, 전날 시위가 평화롭게 끝나서, 5월 15일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단다. 전남대학교뿐만 아니라 광주지역의 여러 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했어. 그날도
별탈 없이 시위를 했단다. 그런 평화적인 시위와 별도로 7공수여단은
광주로 이동 배치되고 있었단다.…5월 16일. 전남대학교 학생회장 박관현은 전남경찰국장 안병하를 찾아가 만났어. 오늘
시위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평화시위와 질서 유지를 약속했단다. 안병하 경찰국장도 경찰들에게 시위를 안전하게
지도하고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단다.=======================(98)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 군인이듯,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경찰의 본분이라고
안병하 경찰국장은 생각했다.(중략)”시위진압 시 안전수칙 잘 지키기를 바란다. 시위 학생에게 돌멩이를 던지지 말라. 도망가는 학생은 쫓지 말라. 시민이 다치는 일 없도록 하라. 알겠는가?“(중략)”부대 지휘관은 과격한 행동을 금하고 시위대를 추격하지 말라. 사과탄은 안면에 던지지 말고
공중에 투척하라. 최루탄도 각도를 유지해서 발사하라. 알겠는가?“(중략)”시위 시민에게 절대로 자극적인 언행을 삼가라. 시민들의 야유와 비난이 있어도 절대 대응하지
말라. 시민과 우리 경찰의 안전을 최우선하라.“=======================그만큼 광주의 시위는 그 어떤 시위보다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었단다. 이날은 시민들도 참여하고 저녁에는 횃불 시위까지 했지만 평화롭게 진행되었고 끝까지 잘 마무리했단다. …5월 17일 토요일. 이날은 시위를 쉬기로 한 날이란다. 그렇게 하루가 거의 다 지나간
밤에 뉴스 속보가 나왔단다. 5월 17일 24시부터 포고령 제 10호를 발령한다는 속보였어. 전국의 모든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정치 집회와 시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고,
계엄령이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었단다. 정말 뜬금없고 무식하기 그지없는
포고령이구나. 이 속보가 나오자마자 계엄군들은 광주의 대학교들로 습격해서
학교 안에 남아 있던 학생들을 잡아갔단다. 조용히 잡아간 것도 아니고 무차별 구타를 해서 끌고 가다시피
연행했어. 그렇다고 그들이 죄가 있는 것도 아니야. 죄를
예방해서 미리 잡아가는 예비검속을 이유로 들었는데, 말도 안 되는 이유로구나.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죄를 질 것 같아서 미리 잡아간다니 황당하구나. 전남대, 조선대 등에서 많은 학생들이 잡혀갔어. 간신히 피신한 학생들은 자신들만
도망쳤다는 죄책감을 가졌어. &nbsp;2.5월 18일. 전남대학교 학생과장인 서명원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태 파악을 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학교는 계엄군이 점령하고 마음대로 들어갈 수도 없었어. 밤새
일어났던 난리를 접한 대학생들은 금남로에 모여 시위를 시작했단다. 전경들은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을
하기 시작했어. 연극 준비를 하던 박효선은 계엄군의 광주 시내 출동으로 연극은 무기한 연기를 해야 했어. 자신의 첫 연극부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좌절감이 들었지만 그는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위에 참석했단다. 공수 부대원들은 시민들을 진압봉으로 가격하며 학생들을 색출해서 연행해 갔단다.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으러 광주에 왔던 김현채도 학생으로 오해 받아 군홧발에 진압봉에 이유 없이 맞았단다. 시위에 전혀 생각 없던 김현채도 시위에 휘말리게 되었어.…5월 19일. 아무 죄도 없이 끌려가는 광주의 대학생들을 본 광주 시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어. 인간이라면 다 그런 심정일 거야. 고등학생들도 시위에 참여하기 시작했어. 당시 고등학교 선생님인 박석무도 동료 선생님인 박행삼과 함께 시위에 참가하면서 자신들의 제자인 고등학생들의
시위는 막으려고 했단다.=======================(215)”선생님, 공부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나도 답답하고 암울하기는 여러분 같아요.“”지금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합니까?“”여러분 마음을 나도 알아요.“”금남로에서 우리 형제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학생이 역시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울먹였다. 박행삼도 학생들과 같은 심정이었으므로 교사 신분을
잊어버리고 분필을 집어던지면서 눈물을 흘렸다. 박행삼이 비통하게 말했다.”여러분, 우리는 어째서 비극의 역사를 반복하는지 참담할 뿐입니다.“=======================그런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박석무는 아빠가 읽은 정약용의 &lt;유배지에서 보낸 편지&gt;를 편역하신 분이란다. 그 분도 광주에 계셨었구나.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인해 시위를 하는 청년들도
좀더 가격해졌단다. 억울하게 계엄군에서 구타당한 김현채도 동참했단다.
시민들도 시위대에 참여해서 시위대도 점점 커져갔단다. 그들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비합리적인
장면과 억울함 때문에 시위에 참가했을 거야. 계엄군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시민들은 광주 MBC 방송국을 점령하려고 했는데, 이때 계엄군 7공수여단 35대대와 11공수여단 63대대가 시위대를 막아 섰어.그리고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어. 시민을 향해 발포를 해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김영찬 군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었어. 뿐만 아니라 농아장애자 김경철 씨는 계엄군의 구타로 죽고 말았단다. 김경철 씨가 계엄군에 의한 첫 사망자였는데 이후 사망자들이 속출했단다. 광주
사람들의 억울함을 달래줄 언론은 없었어. 신문들은 광주 시민들이 폭도라고 보도했어. 시민들이 직접 호소문을 써서 배포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단다.…5월 20일. 시민들은 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차에 앰프를 설치해서 차량 방송을 하기로 했어. 전옥주, 차명숙 두 분이 본격적인 가두방송을 하기 시작했단다. 진실을 알리는 한편, 시민들에게 시위에 동참해달라는 호소를 했단다. =======================(304-305)전옥주의 가두방송 멘트는 전날보다 더 거칠었다.”형제 동생들이 죽어가는데 다리를 쭉 뻗고 잠이 옵니까. 공수들이 광주 시민을 다 죽이려고
하는데 도대체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갑니까. 일제 때 학생운동이 가장 먼저 일어난 광주입니다. 광주정신을 외면하는 사람들을 광주시민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팔십만
광주시민 모두가 나서 대한민국 군인이기를 포기한 공수 놈들과 싸워야 합니다.“=======================택시운전사들도 단체로 동참하고 고등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시민들도 대거 참여하게 되었어. 그들은 버스와 화물차와 택시를 몰고 나와 차량 시위를 했어. 공수부대는 더욱 과격해지고 이제는 시민들을 상대로 조준사격까지 했어. 사태가
급격하게 악화되니 종교계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 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없어서 조비오 신부
등 가톨릭 신부들은 기도를 했단다.…5월 21일. 이날은 부처님 오신 날이었어. 가두 방송을 하던 전옥주는 계엄군
중령과 만나서 협상하자고 제안을 했어. 계엄군 중령도 이에 동의하여 시민들은 협상대표를 뽑아 도지사를
만나러 도청에 갔는데 이것은 계엄군의 속임수였단다. 지휘부가 빠진 시위대를 계엄군이 공격했어. 시민들은 다시 차량을 끌어 모아 2차 차량 시위를 진행했단다.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이날 금남로에서는 사망자들이 대거 발생했단다. 계엄군은
무장헬기까지 동원해서 사격을 했어. 시위대도 더 이상 비무장으로 계엄군을 맞설 수 없었고 생각했어. 시위대는 광주 경찰서를 점거하여 무기를 탈취하고, 화순과 광주 지역의
파출소와 예비군 부대에게 총기와 수류탄을 확보했단다. 이젠 강대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구나. 도대체 광주 시민들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된
드라마, 영화, 소설 등을 볼 때마다 울분이 치솟는구나.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도 이렇게 억울한데, 당시 광주에 살고 있는
시민들의 감정은 어땠을까. 사랑하는 가족들, 친구들이 아무런
죄도 없이 계엄군의 총칼이 죽었다고 하면 평생 그 억울하고 아픈 기억을 어찌 안고 살아갈까. 그런 역사는
꼭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모든 국민이 다짐을 해야겠구나. &lt;광주 아리랑&gt; 1권은 여기까지. 2권도 부지런히 이야기할게.&nbsp;PS,책의 첫 문장: 40대 초반의 사내가 책상 옆의 창가에 앉아 우두커니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책의 끝 문장: 조원들에게는 잠을 자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지만
정작 자신은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3994/78/cover150/k4726391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994782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평전&amp;전기</category><title>#슈테판 츠바이크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로이트를 위하여 - [프로이트를 위하여 - 작가 츠바이크, 프로이트를 말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3893</link><pubDate>Sun, 26 Jul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38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535232&TPaperId=174138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2/40/coveroff/k5825352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535232&TPaperId=174138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로이트를 위하여 - 작가 츠바이크, 프로이트를 말하다</a><br/>슈테판 츠바이크.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양진호 옮김 / 책세상 / 2016년 10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평전인줄 알았던 &lt;프로이트를 위하여&gt;라는 책이란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소설도 재미있게 잘 쓰지만
그동안 아빠가 읽은 평전도 모두 괜찮았단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제목
&lt;프로이트를 위하여&gt;에서 알 수 있듯이 전대미문의 학자 지그문크&nbsp; 프로이트에 관한 책이란다. 기대를 잔뜩 하고 책을 펼쳤는데, 그 동안의 평전과는 좀 다른 구성이었단다. 프로이트 평전은 1부에만 구성되어 있고, 2부는 프로이트와 츠바이크가 주고 받은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고, 3부는
츠바이크가 여기저기 기록한 프로이트에 관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더구나. 더욱이 1부는 츠바이크의 다른 책 &lt;정신에 의한 치유&gt;라는 책의 3부를 발췌한 것이라고 하는구나. 그러니까 이 책은 다른 책, 츠바이크의 기록 등을 짜깁기하여 편집된
것 같았어. 아빠가 가장 싫어하는 편집 방식이로구나.츠바이크가 이런 편집을 좋아했으려나? 그래서 &lt;정신에 의한 치유&gt;라는
책을 검색해 보았는데 우리나라 서점에서는 검색이 안되더구나. 혹시 다른 책제목으로 출간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들을 다 검색해서 확인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2000년에 출간된 &lt;정신의 탐험가들&gt;이라는 책인 것 같더구나. 이 책의 차례를 보니 3부의 제목이 &lt;지그문트 프로이트&gt;이더구나. &lt;프로이트를 위하여&gt;라는 책의 이런 짜깁기 편집은 외국의
출판사에서 한 것으로 그대로 번역 출간한 것인지,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슈테판 프로이트의
팬으로는 실망스러운 편집이로구나. &lt;프로이트의 위하여&gt;의 3부에 나오는 기록도 다른 책 &lt;어제의 세계&gt; 등에 실린 글인데 &lt;어제의 세계&gt;는 아빠도 가지고 있는 책이란다. 유독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들은
여러 출판사의 중복, 짜깁기 출간이 잦은 것 같더구나. 프로이트에
대해 궁금하고, 그런 궁금증을 츠바이크가 해결해 준다는 생각으로 기대를 잔뜩 하고 책을 펼쳤는데, 이런 짜깁기 편집으로 실망을 하고 말았단다. &nbsp;1. 실망스러운 편집은 편집이지만, 1부 프로이트에 관한 츠바이크이 글은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는 츠바이크의 흡입력 있고 묵직한 필력을 엿볼
수 있었단다. …책의 시작은 ‘병’의 의미로 시작하여 병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법의 변천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어. 원시시대와 고대 의학을 거쳐 현대 의학까지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현대 의학은 많은 의료 장비를 이용하여 치료를 하지만 장비의 도움 없이 영적 치료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했단다. 프로이트는 &lt;히스테리 연구&gt;라는 논문에서 신경증이 성적인 억압에서 기인한다고 결론을 내렸고, 기존의
학자들과 달리 억압이라는 것은 숨기지 말고 밖으로 내놓아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단다.====================(60)옛 방법이 은폐하려 애쓰던 그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라고 요구했다. 모르는 체하지 말고 확인하라는
것이다. 돌아가지 말고 들어가라는 것이다. 눈 돌리지 말고
깊이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외투를 입히지 말고 벌거벗기라는 것이다. 충동을
인식하는 사람만이 그것을 틀어쥘 수 있다. 악마의 심연에서 충동을 끌어내 거리낌 없이 마주하는 사람만이
그것을 길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의학은 미학이나 문헌학 못지않게 도덕이나 수치심과는 상관이 없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간의 가장 은밀한 비밀을 침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말하게 하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그 세기가 얼버무리고 싶어 한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억압과 무의식에
대한 자기 인식과 자기 고백의 문제를 시대의 한복판에 던져놓았다. 그리하여 그들의 억압된 근본적 갈등을
위선에서 학문으로 변모시킴으로써 수많은 개인들뿐 아니라 도덕병에 걸린 그 시대 전체를 치료하는 일에 착수했다.====================….프로이트는 조수, 비서, 조교도 없이 평생 혼자 분석하고 연구했다는구나.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했대. 그런 규칙적인 생활 때문인지
평생 건강하게 지냈다는구나. 그리고 그런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 남을 의식하는 글쓰기가 아닌, 단지 결과의 산출물로만 생각한 글쓰기였기 때문에 글들이 무미건조하고, 냉정하고, 창백한 글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는구나. 선동하거나 선전하는 내용은
없지만 엄격한 조형력 있는 글들이라는구나. …프로이트의 의대 시절, 심리학도 신체기관을 연구하면 알게 되는 생리학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했대. 그리고 프랑스 파리에서 최면학을 연구하는 이들이 있다고 해서 파리에 가서 그들과 교류도 했다는구나. 그리고 그들과 교류하면서 심리라는 것이 신체가 아닌 심리적, 초심리적
원인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몇 달 뒤 빈으로 돌아와 독자적인 연구를 시작했대. 그 일로 빈의 다른 학자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정규 교수가 될 수 없었지만,
프로이트가 그런 걸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었지.…프로이트는 최면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브로이어와 공통 연구도 했는데, 프로이트는 이때부터 무의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단다. 당시 무의식을 연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하기여 의식도 아니고
그 내면에 깔려 있는 무의식을 연구할 생각은 프로이트와 같은 천재들만의 영역이었지. 무의식의 핵심은
꿈이라고 생각했고, 우리가 꿈을 꾸는 이유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꿈을 분석하면 당사자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했단다. 그리고
어른들은 그런 꿈도 의식으로 조작하여 본심을 숨기는 경우가 있다는구나. 하지만 어린이들의 꿈은 자신의
심리 상태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어. ====================(124-125)프로이트는 꿈이 우리의 심리적 균형을 안정시키는 데 필수적임을 처음으로 입증한다. 꿈은 우리
감정 능력의 밸브이다. 우리의 작은 세속적 육신 속에는 정말이지 너무도 막강한 욕만, 헤아릴 수 없는 괘락욕과 생존 본능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소원 가운데, 평범한 사람들이 옹졸하게 꽉 짜인 일상 속에서 성취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몇 개나 되겠는가? 우리들 중 누구도 자신의 쾌락의지를 천분의 일도 실현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이룰 수도 없는 한없는 욕망이 더없이 궁색한 소액 연금 생활자, 임금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의 가슴속에 밀려드는 것이다. 저마다의 마음속에 못된
욕망들이 음란하게 들끓는다. 지배권이 부재하는 권력의지, 억눌리고
비겁하게 일그러진 무정부주의적 욕구, 감춰진 허영심, 열정, 질투 등. 날이면 날마다 수많은 여자들이 지나다니며 저마다 순간적인
정욕을 도발하고, 이루어지지 못한 그 모든 소망과 소유욕은 똬리를 튼 채 독사처럼 틀어박혀 혀를 날름거르며
새벽종이 우릴 때부터 밤이 깊어질 때까지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다. 밤마다 꿈이 이 모든 응어리진 소원들에
배출구를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영혼은 그런 대기압 아래에서 폭발하거나,
갑자기 흉악한 난동이라도 부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프로이트는 심리학이 성과 관련이
있다고 처음으로 주장했다는구나. 성에 대한 의식은 아무래도 사춘기 이후에 형성되다 보니 사춘기 이후
연령에 대해서만 분석을 하다가 아기 때부터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다는구나. ====================(157-158)프로이트는 깨달았다. 성 의식은 사춘기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갑자기 몸 안에 주입되는-대체 그것이 어디로부터 올 수 있다는 말인가?-것이 아니라, 오히려-모든 강단 심리학보다 천 배는 더 심리학적인 언어가 이미
오래전부터 대단히 구체적으로 표현해주었듯이-영글다 만 인간 속에서 성 충동이 그저 ‘깨어날’뿐이라는 사실, 따라서
성 충동은 잠든 채로(말하자면 잠복 상태로) 오래전부터 어린이의
신체 속에서 현존해왔다는 사실을 말이다. 유아가 걷기 전에 걸을 수 있는 잠재력을 두 다리에 지니고
있듯이, 말할 수 있기 전에 언어 욕구를 지니고 있듯이, 성욕도-목전에 맞는 행동에 대해서는 짐작도 못 하면서-유아 속에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유아는-결정적 표현!-자신의 성욕에 관해 안다. 그저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프로이트의 학문이 쉽지 않다
보니, 아빠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너희들에게 제대로 전달해주지 못하는 것 같구나. 양해 바란다. 1부 프로이트 평전의 마지막 부분에서 츠바이크가 프로이트의
업적에 대해서 정리해 준 부분이 있는데, 짧지만 핵심적인 내용이 잘 담겨 있는 것 같구나.====================(199)현재 우리는 프로이트 덕분에 처음으로 개인의 중요성을, 모든 인간 영혼의 대체 불가능한 일회적
가치를 새롭고 생생하게 깨닫게 되었다. 유럽에서 예술, 연구, 생명과학의 모든 영역에서 내로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찬성하든 반대하든 프로이트의 사상 체계로부터, 그의 견해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창조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이
외부인은 모든 영역에서 삶의 중심부-인간적인 것-에 도달했다. 그리고 그 작업이 의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철학이든 교과서적 의미에서 엄밀하게 규칙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가들이
망설이는 동안, 개별성과 궁극적 가치에 관해 추밀 고문관과 학자들이 열심히 싸우는 동안, 프로이트의 이론은 이미 오래전에 반박할 수 없을 만큼 참된 것으로 입증되었다.
괴테가 잊을 수 없는 말로 우리에게 새겨놓은 창조적 의미에서 참된 것으로 입증된 것이다. ”결실이
있는 것만이 참된 것이다.“====================….이 책의 2부에서는 츠바이크와 프로이트가 서로 주고 받은 편지와 엽서들이 실려 있는데,
1908년부터 프로이트가 죽기 직전인 1939년까지의 편지와 엽서라고 하는구나.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상대방의 편지를 읽는 프로이트와 츠바이크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어. 둘은 서로 존경하는 모습이 편지 속에서 느껴지더구나. 츠바이크는
새로운 책이 나오면 꼭 프로이트에게 보내주고 프로이트는 답장을 쓰면서 그 책들에 대한 감상을 적어 보기도 했단다.
뿐만 아니라 당대 유명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도스토엡스키의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에
대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리뷰가 인상적이어서 발췌해 보았단다. ====================(211-212)당신이 빠짐없이 알고 있는, 그의 작품이 지닌 거의 모든 특성들은 그 자신의 특성에 기인하며, 우리에게는 특이한 것이지만 러시아인들에게는 흔히 있는 심리 구조입니다. 사실
성적 기질에 기인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이것을 더 상세히 설명해야 하겠지요. 우선 그것은 학대하고 맟설게 하는 모든 것입니다. 우리는 정신분석
없이 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그는 스스로 각 인물들과 각 문장들을 통해 정신분석을 하고
있으므로, 정신분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lt;카라마조프
씨네 사람들&gt;이 도스토엡스키의 가장 개인적인 문제인 아버지 살해를 다루며 범행과&nbsp; 무의식적 악의에 관한 정신분석적 원리를
그 근거를 삼고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또한 그가 표현한 기이한 성애는 충동적 발정이거나
승화된 연민입니다. 자신의 영웅들이 사랑할 때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지 아니면 미워하는지 등에
관한 회의[=양가감정]는 그의 심리학이 어떤 독특한 토양에서
자라났는지를 보여줍니다.====================….오늘은 이 정도로 해야겠다. 앞서 말한 것처럼 짜깁기 편집한 책이라서 실망했는데, 그래도 츠바이크와
프로이트의 편지를 읽으면서 그 실망감을 다소 해소한 것 같구나. 이 책 1부에 보면 츠바이트가 프로이트를 한 줄로 평한 글이 있는데, 그
글을 소개하며 오늘 편지를 마치련다.====================(74)니체가 망치를 들고 철학을 했다면, 프로이트는 평생 메스를 들고 철학을 했다.====================&nbsp;PS,책의 첫 문장: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은 건강이요, 부자연스러운 것은 질병이다.책의 끝 문장: 그리고 그의 관을 영국 땅에 묻었을 때, 우리는 조국에서 가장 훌륭한 것을 그곳에 바쳤음을 깨달았다.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2/40/cover150/k5825352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52404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1943</link><pubDate>Sun, 26 Jul 2026 01: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194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936042&TPaperId=174119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38/68/coveroff/k472936042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9)늘 이렇지, 펄롱은 생각했다. 언제나 쉼 없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다음 해야 할 일로 넘어갔다. 멈춰서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삶이 어떨까. 펄롱은 생각했다. 삶이 달라질까 아니면 그래도 마찬가지일까-아니면 그저 일상이 엉망진창 흐트러지고 말까? 버터와 설탕을 섞어
크림을 만들면서도 펄롱의 생각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일요일, 아내와 딸들과 함께 있는 지금 여기가 아니라
내일, 그리고 누구한테 받을 돈이 얼마인지, 주문받은 물건을
언제 어떻게 배달할지, 누구한테 무슨 일을 맡길지, 받을
돈을 어디에서 어떻게 받을지에 닿아 있었다. 내일이 저물 때도 생각이 비슷하게 흘러가면서 또다시 다음
날 일에 골몰하리란 걸 펄롱은 알았다.&nbsp;(43-44)이게 다 무엇 때문일까? 펄롱은 생각했다. 일 그리고 끝 없는 걱정. 캄캄할 때 일어나서 작업장으로 출근해
날마다 하루 종일 배달하고 캄캄할 때 집에 돌아와서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가 어둠 속에서 잠에서 깨어 똑 같은 것을 또다시 마주하는
것. 아무것도 달라지지도 바뀌지도 새로워지지도 않는 걸까? 요즘
펄롱은 뭐가 중요한 걸까, 아일린과 딸들 말고 또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 같지도 뭔가 발전하는 것 같지도 않았고 때로 이 나날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nbsp;(119)두 사람은 계속 걸었고 펄롱이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을 더 마주쳤다.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세상에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nbsp;(121)최악의 상황은 이제 시작이라는 걸 펄롱은 알았다. 벌써
저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생길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지금부터 마주하게 될 고통은
어떤 것이든 겪어야 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자기 집으로 가는 길을 맨발인 아이를 데리고
구두 상자를 들고 걸어 올라가는 펄롱의 가슴속에서는 두려움이 다른 모든 감정을 압도했으나, 그럼에도
펄롱은 순진한 마음으로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나가리라 기대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nbsp;























&nbsp;<br><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38/68/cover150/k47293604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38680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3]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0763</link><pubDate>Sat, 25 Jul 2026 1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076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138310&TPaperId=174107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off/896513831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18-19)

스페인 내전은 제2차 세계대전과 뒤이은 냉전의 예고편이었다. 20세기의 모든 이념이 충돌해 참혹한 비극을 일으켰다. 독일 히틀러와
이탈리아 무솔리니는 프랑코에게 병력과 물자를 지원했고, 소련 스탈린은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결성한 반파시즘
‘국제여단’에 무기와 자금을 제공했다. 프랑코는 1939년 3월
마드리드와 발렌시아를 점령해 공화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3만여 명의 정치적 반대자를 처형했다. 수십만 명의 공화주의자들이 가족과 함께 페레네산맥을 넘어 프랑스를 탈출했다.
내전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의 수가 50만 명이 넘었다.



(31)<br>

MAN에서 파악한 스페인의 역사를 요약해 본다. 역사를 몰라도 마드리드를 즐기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알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베리아’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는 최초의 인간 집단 ‘이베로’ 부족은 3,600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바다를 건너거나 해변을 걸어서 들어왔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철기를 들고 남하한
셀따(켈트) 족이 이베로 부족과 결합해 오늘의 스페인 사람과
관련이 있는 셀띠베로(celtibero) 부족을 형성했다. 페니키아와
그리스 상인들이 찾아와 기술과 문화를 전해주었으며, 로마와 아프리카의 카르타고가 처절한 싸움을 벌인
끝에 로마 군대가 주요 지역을 점령했다. 라틴어로 이스빠니아라고 했던 이베리아반도는 기독교 세계에 포섭되었고
가스띠까, 까달루냐, 갈라시아 등 상이한 언어를 쓰는 열러
문화권이 무너진 5세기 이후에는 게르만의 일파인 서고트족이 토착민과 손잡고 똘레도에 왕국을 세웠다.<br>



(40)

나는 MAN에서 이런 충고를 들었다. ‘스페인이 무엇인지 묻지 마.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의 모든 도시에서 네가 보고 겪고 마주치는
것을 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스페인 땅에 있는 모든 것, 스페인
사람이 가진 모든 것, 그게 스페인이거든.’<br>



(67)

나는 ‘어둠의 그림들’을 전쟁을 참상을 묘사한 판화와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였다. 인간 본성에
대한 절망과 세상에 대한 환멸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극소수 권력자들이 종교의 권위로 인간을 억압하고
세속의 권력으로 민중을 착취하며 국가의 대의를 앞세워 대학살을 저지른 시대였다. 괴물이 깨어난 시대를
살았던 그는 괴물을 다시 잠재우려면 잠들어버린 인간의 이성이 눈을 떠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 생각을
담은 그림으로 타인의 이성을 깨우려 했다. ‘어둠의 그림들’을
보면서 예술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예술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예술이 무엇이라 하든, 괴물이 인간을 잡아먹었던 그 시대에 고야 같은 예술가 한 사람도 없었다면 예술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br>



(97-99)

마드리드가 어떤 도시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스페인의
수도이지만 제일 잘사는 도시도 아니고 가장 아름다운 도시 또한 아니다. 하지만 이 도시가 무엇을 바라면서
어디로 나아가려 하는지는 분명했다. 총칼 앞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정치인의 이름을 국제공항에
걸었다. 폭력이 난무한 시대에 인간의 이성을 깨웠던 예술가를 잊지 않았다. 실패했지만 옳은 길을 가려 했던 지도자를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br>



(128)

바르셀로나 사람들한테 1714년은 우리의 1592년이나 1910년에 해당한다.
마드리드 편에서 펠리페 5세가 전쟁을 벌인 끝에 스페인 왕위 계승권을 지켰다고 했다. 전쟁의 발단은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군주였던 카를로스 2세한테
자식이 없다는 것이었다. 영토가 갈가리&nbsp; 찢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한 그는 스페인 왕국의 통합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걸고 프랑스 루이 14세의 손자 필리프 공작을 왕위 계승자로 지명해 스페인 왕 펠리페 5세로 옹립했다. 그러자 빈의 합스부르크 왕실과 독일 바이에른 왕실이
저마다의 연고를 내세워 스페인의 왕위가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했다. 1701년 전쟁이 터지자, 해외 식민지 소유권과 노예무역 해상권을 두고 스페인과 대립하던 잉글랜드와 네덜란드가 끼어들었다. 중세 내내 벌어졌던 유럽 왕족과 귀족들의 영토쟁탈권이 스페인 땅에서 벌어진 것이다.<br>



(167)

인간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 종교에도 명암이 있다. 종교는
삶의 도덕적 기초를 제공하며 자기중심성을 넘어서는 이타 행동을 격려한다. 그러나 종교는 또한 사람의
생각을 옭아매어 권력자가 민중을 착취하는 도구로 쓰인다. 신의 이름으로 타인을 증오하고 죽이도록 부추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모든 인간 집단에 종교가 있다. 어떤 ‘진화적 이익’이 있기에 호모 사피엔스는 종교 행위를 하는 것일까? 철학자와 생물학자들의
여러 설명을 들어보았지만, 확실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종교 없이도 우리가 도덕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신앙심
없이도 이타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구원이나 다음 생 같은 것을 기대하지 않고도 삶에 의미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을.<br>



(229)

‘리스본 대성당’은
작고 소박했다. 초라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낡았다. 대주교가
있어서 간단히 ‘대성당’이라고 하는 그 집은 12세기 중반 레콩스키스타 직후 지었으니 리스본에서 제일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건축 기술이나 국력으로는 그보다 크고 화려한 성당은 세울 수 없었을 것이다. 지진이 잦은 곳이라 자주 수리했고 수리할&nbsp; 때마다 유행하는 교회 건축양식을 덧붙였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이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건물은 로마네스크, 예배당 회랑은 고딕, 실내장식은 로코코 스타일이었다는데 대지진에 다 부서져 불타버렸다. 대성당은
두 가지가 특이했다. 첫째, 군사요새 같은 외관은 레콩키스타
시대의 전투적 분위기를 보여준다. 둘째, 중앙 설교대 위
넓은 공간에 성가대 나무 의자를 놓았다. 특별히 볼만한 게 없다는 걸 알았지만 가톨릭 국가의 수도를
방문한 여행자로서 예의를 지키려고 들렀다.<br>



(246)

페소아의 정신은 외모보다 더 특이했다. 연금술, 신비주의, 마법, 비밀결사, 점성술에 심취했고, 셰익스피어와 나폴레옹 같은 역사 인물의 별자리
운세 모음집을 만들었으며, 바이런 스타일의 영국 낭만주의부터 보들레르가 대표하는 프랑스 상징주의와 엘리어트의
모더니즘까지 온갖 문예사조를 섭렵했다. 1935년 가을 복통과 고열 증세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그는 영어로
된 책 네 권과 포르투갈어책 한 권밖에 출간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양의 원고와 스케치를 남겼다. 포르투갈 국립국서관은 나무 트렁크에 들어 있었던 원고를 시민들에게 공개했고,
정부는 페소아의 관을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옮겼다.<br>



(287)

‘부국강병(富國强兵)’을 목표로 설정한 유럽의 권력자들은 책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신과
교황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더 큰 부와 더 위력적인 무기와 더 강력한 권력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교회를 짓던 돈으로 도서관을 만들었다. 성서를 제작하던
정성으로 책을 모았다. 구원을 기도했던 절박함으로 교육과 학문 연구를 진흥했다. 신학을 과학으로 대체하고 책을 신의 자리에 올린 것이다. 주앙 5세도 그런 왕이었으니 도서관에 이름을 남을 자격이 충분하지 않겠는가.<br>



(307)

여행지에서 무엇을 하는 게 좋은지는 각자의 취향에 달렸다.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객관적으로 더 고상하다든가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다. 책을 서점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책이 총포와 같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총포처럼 위력 있는 것은 새롭고 유용한 지식과 정보이지 문자 텍스트를 인쇄한 종이책이 아니다. 세상은 인터넷과 검색엔진의 시대를 지나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섰다. 책은
지성의 상징이 아니며 숭배할 대상 또한 아니다. 책을 쓰는 일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살아온 나는 책을
전성기가 지난 전통 미디어로 여긴다. 서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는 통념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 좋다.<br>



(336-337)

술을 마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법화할 수가 없는 마약이다.
어차피 마실 거라면 품격 있게 마시는 게 좋다. 음식과 궁합을 맞추고 철학과 문학의 향기를
입히면 최선이다. 와인은 그렇게 하기에 딱 맞는 술이다. 나도
그날 오후의 햇살에 잔을 비추어 보면서 포트와인을 마셨다. 내 인생에 제일 많이 마신 날이었지만 긴
시간 동안 마셔서 그런지 머리가 아프지는 않았다. 우버를 불러 숙소를 돌아오는데 운전사의 영어가 심상치
않아 물어보았더니 미국 사람이었다. 농구 관련 일로 뽀르투에 왔다가 너무 좋아서 눌러앉았고 뽀르투 여인과
혼인했으며 자녀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좋은 곳을 두고 왜 다들 미국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그의
말에 공감했다.<br>



(364-365)

한 가지 더, 중세와&nbsp; 근대 역사의 영향도 있었을 수 있다. 정복 전쟁을 일삼았던 포르투갈 왕국은 대항해 시대의 짧은 전성기를 지나 유럽의 변방 국가로 되돌아왔다. 공화주의 혁명을 이룬 뒤에는 살라자르의 장기독재를 겪었다. 그런
역사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힘을 다해 이웃과 싸우면서 남을 정복했지만, 승리는 오래가지 않았고 남은 것도 없다. 이기는 것보다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 좋다. 이웃을 적으로 삼기보다는 서로 기댈 수 있는 친구로 만드는 게 낫지 않겠는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붐비는
거리에서도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는다. 친구나 사업 파트너를 만나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충분히 들으면서
오래 이야기를 나눈다. 이방인에게도 경계하고 의심하는 표정이 아니라 여유롭게 환대하는 미소를 선사한다. 리스본과 뽀르투 사람들한테서 나는 그런 마음을 느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150/89651383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5592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엘리스 피터스 #어둠 속의 갈까마귀  - [어둠 속의 갈까마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0126</link><pubDate>Fri, 24 Jul 2026 2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101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030679&TPaperId=174101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7/98/coveroff/k8920306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92030679&TPaperId=174101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둠 속의 갈까마귀</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또 캐드펠 수사 시리즈란다. 어느덧 12권이네. 올해
안에 21권까지 완료하는 것이 아빠의 독서 계획 중 하나란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12권의 제목은 &lt;어둠 속의 갈까마귀&gt;란다. 12권의 이야기는 1141년 12월 1일부터 시작돼. 지난 11권의 이야기가 1141년 8월이었으니,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다음 이야기지. 1141년 12월, 잉글랜드에서
내전이 일어난 지 어느덧 4년이 되었단다. 이 내전을 다시
짧게 이야기하자면, 헨리 왕이 아들 없이 죽자 후계자 1순위인
그의 딸 모드 황후가 잉글랜드로 돌아왔어. 당시 모드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황후였기 때문에 ‘모드 황후’라고 불렸단다. 그런데
모드 황후는 잉글랜드에 오고 나서 오만하게 행동하고,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개인적인 원한을 복수하는
등 런던 시민들의 민심을 잃고 말았어. 그러자 잉글랜드의 일부 귀족 세력을 중심으로 모드 황후를 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헨리 왕의 조카인 스티븐을 왕으로 옹립하려 했지. 그렇게
스티븐 왕 진영과 모드 황후 진영 간에 전쟁이 일어났고, 그게 어느덧
4년째에 들어선 거란다. 얼마 전까지 스티븐 왕은 모드 황후의 포로로 잡혀 있었는데, 최근 탈출에 성공해 대책 회의를 열게 되었어. 슈롭셔 행정관인 휴
베링어도 그 대책 회의에 참석했어....한편 슈루즈베리의 성 페드로와
성 바오로 수도원의 라둘푸스 원장님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헨리 주교가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났고, 수도원은 로버트 부원장이 업무를 대리하기로 했단다. 그리고 라둘푸스
원장님은 얼마 전 수도원 구역의 교구 신부 역할을 하던 애덤 신부님이 노환으로 돌아가셔서 후임 신부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었어. 며칠 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갔던 라둘푸스 원장님은 세 명의 낯선 사람들과 함께 돌아왔단다. 그리고 회의 결과를 수도원 식구들에게 전달해 주었지. 회의 결과, 교회는 다시 스티븐 왕을 따르기로 했다고 해. '다시'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헨리 주교가 상황에 따라 모드 황후 편에 서기도 하고 스티븐 왕 편에 서기도 했기 때문이란다. 헨리 주교는 일 년 동안 두 번이나 지지 진영을 바꿨기에, 라둘푸스
원장님은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직책상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지. 이번에 데리고 온 세
명 중 한 명은 헨리 주교가 추천한 후임 교구 신부 '에일노스'라는
사람으로, 36살의 강인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단다. 나머지
두 명은 에일노스 신부의 가정부인 디오타와 그녀의 조카인 베넷이었어. 베넷은 캐드펠 수사의 채소밭에서
일하기로 했어. 베넷은 채소밭에서 열심히 일하긴 했지만, 곧
자기 길을 찾아 떠나겠다고 캐드펠 수사에게 이야기했단다.&nbsp;1.새로운 교구 신부 에일노스는
기존의 애덤 신부님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단다. 엄격한 규율로 교구와 신자들을 관리했어. 규율을 어긴 아이들에게 매질을 서슴지 않았고, 이웃과의 땅 분쟁으로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어. 어떤 문란한 처녀가 고해성사를 하려 하자 이를 거부하고 공개적으로 비난하는가
하면, 아픈 아기를 데리고 온 신자에게 자신의 기도 시간이라며 외면해 아기가 죽는 불상사까지 일어났단다. 인간미라고는 전혀 없는 냉철한 신부라고 할 수 있지. 이렇게 되자
라둘푸스 원장님이 에일노스 신부를 불러 면담을 했어.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원장님이 하나하나 지적하자, 에일노스 신부는 자신은 규율대로 했을 뿐이라며 꼬박꼬박 반박했단다....한편 수도원 근처에 큰 영지를
가지고 있는 랠프 기퍼드라는 영주가 있었는데, 그에게는 새넌이라는 의붓딸이 있었어. 에일노스 신부의 가정부인 디오타가 랠프에게 비밀 편지를 전달하자 랠프가 불편한 기색을 보인 일이 있었는데, 둘 사이에 무슨 비밀이 있는 것 같았단다. 새넌은 베넷에게 관심이
있었는지, 캐드펠 수사를 만나러 온다는 핑계로 수도원에 와서 베넷에게 말을 걸곤 했어. 그런데 정작 베넷은 그녀를 전혀 모르는 것 같았지. 베넷은 오히려
캐드펠 수사에게 그녀가 누구냐고 물어보았단다. 하지만 그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사이가
되었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밤샘 미사가 열렸을 때, 베넷과
새넌은 몰래 빠져 나와 캐드펠 수사의 오두막에서 사랑을 나누기도 했단다....캐드펠 수사는 크리스마스이브
밤에 어디론가 급히 가는 에일노스 신부를 보았어. 망토 모양의 사제복을 입고 뛰어가는 모습이 마치 갈까마귀
같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lt;어둠 속의
갈까마귀&gt;인가 보구나. 그런데 다음 날 디오타가 부원장님을
찾아와 에일노스 신부가 실종되었다고 말했어. 디오타는 이마와 손을 다친 상태였는데, 밤새 신부님을 찾아 다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고 했지. 캐드펠
수사가 어젯밤 신부님이 어디론가 급히 가는 것을 목격했기에, 수도사들은 그 장소부터 수색을 시작했단다. 그리고 에일노스 신부는 안타깝게도 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지. 검시
결과 누군가 에일노스의 머리 뒤쪽을 가격한 후 물에 빠뜨려 죽인 것 같다고 했어. 에일노스 신부가 살해당했지만, 교구 주민 중 그를 애도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단다. 오히려 속으로
기뻐하기까지 했지. 그러니까 평상시에 사람들에게 잘해야 하는 거란다....며칠 뒤 휴 베링어가 돌아와
캐드펠 수사와 함께 에일노스 사건을 맡게 되었어. 그리고 휴 베링어는 또 하나의 사건을 맡았다고 했어. 바로 캐드펠 수사 시리즈 2권 &lt;시체
한 구가 더 있다&gt;에 등장했던 토럴드의 친구이자 모드 황후의 첩자인 '니니언 버카일레'라는 도망자를 찾는 일이었어. 휴 베링어가 니니언 버카일레에 대해 이야기하자, 캐드펠 수사는 단번에
그가 누구인지 깨달았단다. 베넷이 한두 차례 말실수를 했던 것과 그의 행동들이 떠올랐거든. 바로 베넷이 니니언이었던 거야! 캐드펠이 베넷을 불러오자, 그는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털어놓았단다. 자신은 모드 황후의 군대에
합류하려던 참이었고, 이모로 알려진 디오타는 사실 유모이며 자신의 도피를 돕고 있다고 했지. 앞서 디오타가 랠프 영주에게 전달한 비밀 편지 역시 모드 황후와 관련된 내용이었던 거란다.&nbsp;&nbsp;휴 베링어는 니니언을 에일노스
살인 사건의 용의선상에 놓았어. 물론 교구 주민들도 일단 의심을 했단다. 워낙 에일노스가 교구 주민들에게 원한 사는 일을 많이 했잖니. 새넌은
니니언을 숨겨주었고, 캐드펠 수사도 지금 상황에서는 니니언이 숨어 지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새넌이
니니언을 숨겨주는 것을 도와주었고, 니니언을 어디에 숨겨두었는지 묻지도 않았어.그리고 캐드펠은 우연히 죽은
에일노스의 찢어진 모자를 얻게 되고, 자신이 놓친 부분이 있을까 생각하고 범행장소를 다시 조사했단다. 에일노스 신부의 사라진 지팡이도 찾아보려고 했어. 범행장소 근처에
방앗간이 있어 그곳에 갔는데 그곳에서 숨어있는 니니언을 만났단다. 좀 허술하게 숨어 있는 것 같구나. …니니언은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그것을 자신이 밝히겠다고 했어. 젊은 패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하구나. 니니언이 그렇게 자신 있어 하는 것을 보면 무엇인가 알고 있는 것 같았어. 그래서
캐드펠은 니니언이 알고 있는 것을 물어보았어. 니니언은 그날 랠프와 방앗간에서 몰래 만나기로 했는데, 랠프는 안 오고 에일노스가 왔다고 했어. 그래서 몰래 방앗간을 떠났는데
그 곳에서 다른 젊은 남자를 보았다고 했어. 그렇다면 그 젊은 남자가 범인? 니니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캐드펠은
에일노스 신부의 지팡이를 찾았는데 그 지팡이에 여자의 머리카락이 있었어. 그 머리카락은 디오타의 머리카락
같았어. 그래서 캐드펠은 디오타를 찾아가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다시 물어보았단다. 디오타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지. 그날 밤에 에일노스 신부가
디오타를 찾아와 니니언을 찾는다고 했어. 아무래도 에일노스 신부가 니니언이 도망 중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 같아., 디오타는 에일노스 신부가 니니언을 찾는 것을 막기 위해 방해하려다가 &nbsp;에일노스 신부가 휘두른 지팡이에 머리를 맞았다고 했어.
디오타는 이후 에일노스 신부로부터
도망갔다고 했어. 니니언이 방앗간에서 에일노스 신부를 봤다는 증언과 일치하는구나. 그리고 캐드펠 수사가 에일노스가 급히 뛰어가는 것을 본 것은 에일노스가 니니언을 찾으러 가던 길이었던 거야. 자, 그럼 에일노스가 죽은 밤 에일노스가 만난 사람은 디오타, 니니언, 니니언이 본 젊은 남자로 좁혀지는구나. 아무래도 니니언이 본 젊은 남자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일 것 같구나.…&nbsp;2. 캐드펠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은
휴 베링어에게 이야기했어. 휴 베링어도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이야기해주었어. 그날 밤 방앗간을 지나가는 또 한 사람을 봤다는 거야. 그 사람은
빵장수 조던이라는 사람이야. 특히 조던은 엘리노스와 시비가 붙기도 했던 사람이야. 앞서 니니언이 방앗간에서 나서면서 본 사람이 조던인 것 같구나. 하지만
조던은 엘리노스 또는 니니언과 관련 없는 일로 그곳에 지나고 있었어. 사실 조던은 그날 밤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고 귀가하던 길이었어. 그래서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되었지. 휴 베링어는 그를 이용해서 범인을
잡아보려고 했어. 에일노스의 장례식 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조던을 범인으로 체포하려는 계획이었어. 그러면 양심 있는 진범이라면 자백할 것이라고 기대를 한 거야. 휴
베링어는 좀 순진한 면이 있는 것 같구나. 그렇게 순순히 범인이 나타날까? 한편 마을에서는 디오타가 에일노스를 죽였다는 소문이 돌았어. 그
소문을 들은 니니언은 디오카가 걱정되어 장례식장에 두건으로 얼굴을 숨기고 참석했단다. 장례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휴 베링어는 양해를 구하며 살인자로 조던을 호명하며 체포하려고 했어. 조던은 자신은
무죄라고 주장을 하면서 장례식장은 혼란스러워졌어. 그때 교회지기로 오랫동안 일했던 컨릭이 나서서 조던은
범인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단다. 휴 베링어는 자신의 작전이 성공하나 싶었지. 그렇다면 컨릭이 범인?컨릭은 그날 밤 자신이 본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단다. 에일노스는 어떤 여자를 지팡이로 때렸다고 했어.
여자가 에일노스의 지팡이를 붙잡고 저항했다고 했어. 에일노스는 그 여자의 손으로부터 지팡이를
빼내려고 했고, 여자는 지팡이를 놓치고 도망을 갔다고 했어. 디오타의
증언과도 일치하니까 그 여자는 디오타일 것 같구나. 갑자기 여자가 지팡이를 놓치자 에일노스가 잡아당기던
힘 때문에 뒤로 튕겨져 갔는데 그곳에 얼마 전 잘리고 남은 거칠고 날카로운 나뭇가지가 있었어. 에일노스는
그 날카로운 잘려진 나뭇가지에 뒤통수를 강하게 부딪치면서 저수지에 빠졌다고 했어. 컨릭은 그 장면을
보고 저수지로 달려가서 빠진 에일노스를 봤다고 했어. 하지만 컨릭은 에일노스를 그냥 두었다고 했어. 에일노스 신부가 도움을 청한 사람들을 그냥 두었던 것처럼 말이야. 그리고
하느님이 에일노스 신부를 살려주고 싶으면 살려줄 것이라고 생각했대. 정말 현명한 판단인 것 같구나.아무도 컨릭의 행동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없었단다. 하느님이 살려주고 싶으면 살려줄 것이라고 했으니 누가 그 말에 딴지를
걸겠니. 컨릭의 이야기를 듣고 캐드펠 수사는 저수지 주변에 있는 나무에 가보았어. 컨릭이 이야기한 것처럼 잘려진 나뭇가지가 있었고, 그 나뭇가지에
끼어 있는 에일노스 모자의 털실을 발견할 수 있었어. 컨릭의 이야기가 진실임을 뒷받침해주는 증거였단다. 그렇게 12권의 이야기가 끝이 났단다.….사람이 평상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그런 이야기였단다. 주는 대로 돌려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이야기 등 사람 간의 관계에 관한 동서양 할 것 없이 많은 속담과 금언들이
있단다. 아빠는 이 나이가 되어도 인간 관계는 참 어렵다고 생각한단다.
너희들도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겠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텐데, 사람들이 모두 내 마음에 들 수는 없단다. 하지만 사람마다 장점이
하나 이상씩은 있는 것 같더구나. 굳이 척을 지며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싫어하는 마음이 있더라도 속으로만 싫어하고 겉으로는 최소한의 친절로만 대해도 상대도 너희들에게 미소를 띠며
이야기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데 아빠가 이야기한 것이 정답은 또 아니니 사람 사이가 어려운
것 같구나.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12월 1일, 총회에 참석한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골똘히 생각에 잠긴 얼굴을 하고는, 수사들이 제시한 온갖 사소한 안건들을 서둘러 처리했다.책의 끝 문장: 한 번도 서로를 본 적이 없거든.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7/98/cover150/k8920306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27988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이랑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6687</link><pubDate>Wed, 22 Jul 2026 2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66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88&TPaperId=174066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48/coveroff/k53213798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137988&TPaperId=17406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a><br/>이랑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책제목이
눈에 띠어 알게 된 책이란다. 좀 과격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lt;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gt;. 지은이는 이랑이라는 분인데 아빠는 처음 보는 사람이야. 지은이 소개를 읽어보니, 이랑이라는 분은 가수이기도 하고, 영화연출을 전공하여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웹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다는구나.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사람인가 보구나. 아빠도 너희들과 최신 가요를 가끔 듣는데, 이랑이라는 분은 기억에
없구나. 음악 장르가 포크라서 우리가 듣는 음악과 좀 거리가 있던 것 같구나. 아무튼, 이 책의 독특하고 과격한 제목으로 눈에 띠어 책 소개와 책 리뷰를 읽어보았는데, 아빠와 좀 다른 영역에서 생활하고 다른 사고 방식으로 생활하시는 분이라 흥미가 더 가서 읽게 되었단다. 특히 이 책을 읽고 쓴 리뷰 중에 이 책이 상당히 솔직하게 쓴 책이고 그것이 큰 장점이라는 식의 평이 있었어. 사실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의 속마음을 좀 숨기거나 각색해서 쓰는 것이 사람 마음인데, 글을 그렇게 솔직하게 썼다면 진실된 에세이를 읽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참고로 지은이 이랑은 가명처럼 보이지만 본명이라고 하는구나. &nbsp;1.자, 그러면 책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지은이 이랑은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이긴
하지만 이전에도 책도 여러 권 쓰신 작가이기도 해. 2019년에도 자신의 가족에 대한 에세이를 준비하다가
범위를 줄여서 자신과 엄마와 언니의 기록을 쓰려고 했대. 그런데
2021년 겨울 갑자기 언니가 자살을 했다는구나. 매일 함께 살던 가족의 자살은 정말 아픈
기억과 상처로 마음 속에 남을 것 같구나. 지은이도 언니의 자살 이후의 글들은 고통과 아픔 속에서 글을
써야 했다. 그 고통과 아픔 때문에 글도 천천히 쓸 수밖에 없었다는구나. 이런 고통과 아픔의 내용이다 보니 책을 출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하다가 출간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책으로 출간했다는구나. 책도 우리나라보다 일본과 대만에서 먼저 번역출간 되었고, 그 이후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었다고 하는구나. 좀 독특한 출간 이력을
가지고 있구나. ….먼저 자신의 가족을 소개했어. 지은이의 가족은 지은이와 부모님과 언니와 남동생 이렇게 다섯 명이었어. 자신의
집안은 대대로 가족 폭력이 비일비재했던 집안이라서, 자신과 언니와 남동생은 그런 폭력적인 가족의 대를
끊자면서 비혼 선언을 했다는구나. 부잣집 딸인 엄마가 오빠의 친구의 아버지와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게
된 사연은 이렇대. 엄마가 젊은 시절에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집에서는
엄마를 미친 년으로 취급을 했대. 오빠가 자신의 친구에게 그런 엄마를 구제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엄마는 그런 내막도 모르고 지금의 아버지와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이라고 했어.결혼 후에도 엄마의 우울증 증세는
가끔씩 있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혼자 산에 올라가서 소리 지르고 오기도 하셨대. 그런데 그렇게 혼자
산에 갔다가 강간 당할 뻔한 일이 있었어. 그 일이 있고 나서 산에 가지 못하는 엄마는 집의 옷장에서
소리를 지르곤 했대.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하셨어. 지은이의
엄마가 그렇게 우울증이 있었던 것은 가족 환경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 같구나.=======================(51)가부장제와 남아선호사상에 물든 대가족 집안에서 태어난 우리 엄마 김경형의 ‘미친년 인생’은 엄마 탓이 아니다. 엄마 탓은 아니지만 엄마가 미친년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잔혹한 굴레 속에서 나 또한 미친년으로 자라났다. 그나마 나는 내 이야기를 세상에 꺼낼 수
있는 미친년이라 다행이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엄마의 미친년 역사도 무척 소중하기에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다.=======================아버지는 고등학교 교사였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폭력적이라고 했다는구나. 지은이 이랑도 우울증을
보이는 엄마와 폭력적인 아버지의 가정환경이라서 그런지 고등학교는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봤다고 했어. 언니
이슬은 그래도 모범적인 생활을 해서 특수 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었어. 그리고 취미로 친구들과 댄스팀
‘드웨즈퀸즈’를 만들어 활동도 했어.….이 책이 엄마와 딸들의 이야기이니까
엄마와 자신의 이야기 말고 언니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어. 언니는 일명 ‘장녀병’에 걸린 사람이었어. 외할머니가
계셨는데, 외할머니는 100억 재산을 상속 받을 수 있었는데, 이 재산을 죽은 아들의 아내, 그러니까 며느리와 손자에게 모두 빼앗기고
말았대. 외할머니가 편찮으실 때 간병하는 것은 엄마와 장녀인 이슬이었고 병원비도 언니가 꼬박꼬박 냈다고
했어. 하지만 이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언니는 100억 상속을 받은 외숙모의 자식들, 그러니까 사촌들에게 같이 지불하자는
메일을 보내려고 했어.. 하지만 소심한 언니는 이 메일을 써 놓기만 하고 몇 번을 다듬고 수정하였는데, 결국 보내지 못했단다. 지은이는 언니의 자살의 원인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힘을 소진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단다. =======================(110)언니는 가족이 싫다고 10대 때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 내가, 부럽고 미웠을까. 엄마와 아빠, 할머니와
동생을 돌보느라 정신없던 언니에게 나는 수차례 ‘그만두라’고
말을 했다. 언니는 그때마다 ‘너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가족이 필요하다’며 울었다.
언니가 필요로 했던 가족은 아마 건강한 가족이었겠지만, 우리가 가진 가족은 너무 허약했고
결핍투성이였다. 언니는 그들에게 힘을 보태느라 자기 힘을 다 소진해버렸다. 나는 언니의 죽음이 ‘자살’이라기보다
힘이 다 빠져 죽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죽음은 뭐라고 부를까. 소진사(消盡死)? 가끔 그렇게 가진 힘을 다 소진하고 죽는 사람들의 소식을
듣는다. 평생 남을 위해 살던 사람들.=======================…그런데 지은이 주변에는 삶을
일찍 고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어. 2016년에는 친구 M이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자살로 삶을 마감하였고, 2017년에는 친구 D가
간암 말기를 선고를 받고 2020년에 삶을 마감하였고, 2021년 12월에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언니가 자살로 삶을 마감하였단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잇단 죽음으로 지은이도 힘들고 때론 자신도 죽음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구나. …지은이에게도 죽음의 그림자도
드리웠단다. 2021년 자궁경부암을 선고 받고 치료를 받았다고 했단다.
그리고 2023년에는 갑자기 두 눈이 잘 보이지 않았대.
혹시 뇌종양은 아닐까 걱정해서 병원에 갔는데 원추각막이라는 병인데, 이 원추각막이라는 병도
희귀 질환으로, 완치는 어렵고, 진행을 늦출 수만 있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눈 수술을 세 번이다 했대. 그리고 공황
장애로 자신도 모르게 쓰러지기도 했대.=======================(189)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땅에 발을 붙이고, 정신과 몸을 붙여내고야 만다. 반면에 나는 너무 오랫동안 머리만으로 산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몸을 놓고 살았다. 감정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끼는 방법이
대체 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가 겪는 공황은 머리의 파업일지도 모르겠다.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끼니 몸 전체를 셧다운시켜서 몸도 머리도 멈추게 해버리는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던 지은이에게
큰 힘이 되었던 반려묘 준이치가 있었어. 그런데 그 준이치도 2025년 2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구나. 지은이 주변에 죽음이 있어서 혹시
지은이가 힘들거나 아플 때 자살을 생각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지은이는 죽음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때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책을 마무리했단다. 그래, 지은이의 다재다능한 재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빠보다 젊은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좀 이상하기도 하지만,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구나. 그래서 더 좋은 글과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면 좋겠구나. 유튜브에서 이랑의 음악을 찾아봐서
들었는데, 아빠 스타일의 음악은 아니지만 개성 넘치는 음악이더구나. 지은이
이랑 님이 좋아하는 인간상에 대해서 이야기해준 부분이 있는데, 그 인간상이 아빠 마음에도 들더구나.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은
해보고 싶구나. 이 나이에 그 동안의 성격과 성품이 바뀌기 어렵겠지만….=======================(205-206)나는 자신의 약함을 아는 인간을 좋아한다. 약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탐구하는 인간이
좋다. 살아나가는 두려움을 아는 인간이 좋다. 살아갈 방법을
무언가에 의탁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려는 인간이 좋다. 자신의 방법을 전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좋다. 더 탁월한 방법으로 말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이 좋다.
겪기 않은 이야기로 끝없이 상상할 수 있는 인간이 좋다.=======================…이 책을 읽으면서 글의 분위기라든가, 자신의 허물과 개인사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lt;명랑한
은둔자&gt;와 &lt;드링킹, 그 치명적 유혹&gt;의 지은이 캐럴라인 냅이 떠오르더구나. 아빠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중에 너희들이 커서 시간이
날 때 두 분의 책을 한번 비교해서 읽어봐도 좋을 듯.. 지은이 이랑의 삶에 응원을 보내며 오늘 독서
편지를 마치련다. 이랑 님의 다른 책들도 한번 찾아봐야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사촌들이 모여 살고 있다.책의 끝 문장: 잘 자.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5/48/cover150/k53213798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5487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안드레아 카탈라노 [보스턴의 첫 번째 마녀]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2872</link><pubDate>Mon, 20 Jul 2026 23: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287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8309&TPaperId=174028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1/2/coveroff/k60213830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60)

나는 어려서부터 남자들에 대해 한 가지를 알아냈다. 그
족속들은 믿을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것. 그것을 나는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배웠다. 차가운 밤마다 되살아나는, 손에 잡힐 듯 선명한 악몽을 통해서였다. 남자들은 우리 여자들보다 훨씬 더 변덕과 욕정에 휘둘리면서도, 오히려
그런 기질을 우리에게 덮어씌운다.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형태의 위선이다. 인류의 시작부터 존재해 온 위선. 아담과 이브를 생각해보라. 그래, 악마가 이브를 유혹한 건 지식을 얻으려는 욕망 때문이었다. 이브는 자신을 깨우치려 했을 뿐이다. 그렇게 미끼를 물고 나서, 이번엔 아담이 호기심과 질투에 사로잡혀 마치 제 욕심만 아는 어린아이처럼 그 일부를 탐했다. 그런데 다시 보라. 남자는 이성으로, 여자는 감정으로 지배된다고? 그들은 처음부터 우리에게 거짓말을 해왔다.<br>



(378)

나는 늘 내 마지막 순간이 정원에서일 거라 생각했다. 뿌리에서
하늘로 뻗는 약초들의 날카롭고 푸른 향기에 둘러싸여, 축축하고 비옥한 흙이 마지막 베개가 되고, 고양이 수염이 주름진 뺨을 간질이며, 집과 집 멀리 들판에서 아이들, 손주들의 목소리와 웃음이 메아리치는 가운데, 그리고 토마스의 나무를
베고 사포로 문지르는 꾸준하고 참을성 있는 리듬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는 그런 순간. 나는 항상 그보다
먼저 죽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신이 내 삶의 태양을 먼저 앗아가실 리 없으니까. 토마스 없이 살아갈 수 없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51/2/cover150/k60213830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51022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아시아소설</category><title>#기리노 나쓰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0042</link><pubDate>Sun, 19 Jul 2026 15: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000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4000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off/k0621374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62137403&TPaperId=174000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a><br/>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일본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lt;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gt;라는
소설이란다. 지은이 기리노 나쓰오라는 지은이는 처음 들어본 작가인데,
약력을 보니 인터넷 서점에서 많이 눈에 띄었던 &lt;아웃&gt;이라는 작품의 지은이더구나. 오늘 이야기할 &lt;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gt;라는 책은 몇 달 전 인터넷 서점
신간 코너에서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골랐단다. 아빠는 귀가 얇아서 이 소설이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고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는 광고문구에 혹했단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잘 읽히고 재미있었단다. 그런데 일본과 우리나라의 성문화 차이인지, 아빠 세대와 젊은 세대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공감 가지 않는 부분들이 좀 있었단다. 계급 없는 평등 사회에서 살고
있지만 알게 모르게 보이는 사회적 계급과 차별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 같았어. 그런데 그런 것을
이야기하려다 보니 (아빠의 기준으로 봤을 때) 부자연스러운
설정들이 있었단다. 그런 것들을 차차 다시 이야기할게. 그럼
책 이야기를 해볼게.&nbsp;1.주인공 리키는 고향에 있는 지방의
요양원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도쿄의 종합 병원에서는 일하고 있는 스물아홉 살 아가씨란다. 보수는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월급의 3분의 1을 월세를 내고 생활비를
쓰고 나면 남은 것은 얼마 없어 늘 팍팍한 생활을 하고 있단다. 먹는 것도 편의점 음식 등 간신히 끼니를
때우는 정도였어. 그러나 삶의 희망이 잘 보이지 않았어. 그러다가
친구가 난자를 기증하면 50에서 80만엔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사이트에 접속해서 등록을 했단다. 그러자 얼마
후에 사이트에서 연락이 와서 상담하러 갔단다. 그 회사의 이름은 플란테라는
곳이고 리키를 담당하는 사람은 아오누미라는 사람이었어. 아오누미와 상담을 했는데, 난자만 기증하는 것이 아니고 대리모를 제안해왔어. 돈도 훨씬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했단다. 아오누미가 다른 사람도 아닌 리키에게 그런 제안을 한 이유가 있었어. 어떤 불임 부부가 있었는데, 아내와 닮은 사람이 있다면 대리모를
할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고 했거든. 대리모는 난자 기증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였단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내 몸 속에 키우고 나중에 낳은 후에는 그 부부에게 아이를 주어야 하는 거야. 그리고 일본에서는 대리모가 불법이었단다. 대리모를 한다고 해도 넘어야
할 난관이 참 많을 것 같구나. 그래도 거금의 유혹 때문에 리키는 생각해 보겠다고 했어. 그만큼 리키는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상황이었단다. 리키는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단다.…그럼 대리모를 부탁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구사오키 모토이. 그는 43살로 전직 발레리노이고 아내 유코는 44살로 그들 사이에는 아이가 없었어. 임신을 위해 인공 수정 등
여러 가지 시술을 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단다. 모토이는 큰 문제가 없었고 아내 유코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았어. 모토이는 아이를 낳아서 발레를 전수하고 싶은 간절한 꿈이 있었어. 그런데 아이를 갖지 못하자 대리모까지 생각하게 된 거야. 사실, 모토이와 유코는 불륜으로 만나 모토이가 이혼한 후 재혼을 한 거야. 모토이의
전 아내는 발레리나였는데, 이혼 후 재혼하여 아들을 둘을 낳았다는 소식들 듣고 모토이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했단다. 그렇다고 모토이가 그런 마음을 유코에게 내색하지는 않았어. 모토이의 엄마인 지미코도 발레를 하셨던 분으로 모토이는 엄마 지미코와 함께 발레 스튜디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단다. 모토이는 자신의 아이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대리모를 통해서라도 아이를 갖고 싶어했고, 유코는 꺼렸단다. 하지만 모토이가 너무 간절하게 원하니까 유코도
결국 동의했단다. …&nbsp;2. 리키는 고민 끝에 의뢰 부부를
만나보기로 했어. 모토이와 유코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고, 리키는
대리모를 하기로 했어. 그 대가로 1000만엔을 받기로 했단다. …대리모로 1년 가까이 임신한 상태를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자, 리키는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겨나서 호스트바에 갔단다. 그곳에서 다이키라는 남자를 만났단다. 처음에는 대화만 나누려고 했는데, 다이키가 잘 대해주고 그래서 섹스도
나누게 되었지만,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고 공허감마저 느꼈단다. 리키가
대리모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고민하고 갈등했단다. 다른 부부의 아이를 임신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대리모라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생각도 컸어. 하지만
지금처럼 살아간다면 자신의 인생에서 탈출구는 보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자기합리화를 했단다. …한편, 유코는 절친 리리코를 만났어. 그러면서 대리모를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했어. 리리코라는 사람은 비혼주의자이면서 춘화작가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단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스타일이야. 리리코는 대리모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이라며 비판했어. 유코도 리리코의 말에 동의하지만 남편이 너무
간절히 원하고 아이가 없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리키는 선수금 200만엔을 받고 병원 일도 그만두었단다. 대리모를 하려면 일년이나
자리를 비워야 하니 먼저 그만두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어. 리키는 이사도 하고 모토이와 유코 부부와
정식 계약서도 썼어. 일본에서 대리모는 불법이다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몇몇 절차가 더 추가되었단다. 리키가 모토이의 아이를 낳으면 사생아가 되는 것이었어. 그래서 모토이와
유코가 위장 이혼을 하고, 문서 상으로 모토이와 리키가 위장 혼인 신고를 했단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를 낳아도 모토이의 아이로 출생신고를 하는데 문제가 없는 거야. 리키가 아이를 낳으면 다시 이혼하고 유코와 다시 결혼하게 되는 거야. 뭔가
복잡하면서도 무척 불안하구나. 그렇게 유코는 이혼녀가 되었고, 리키는 결혼한 사람이 되었어. 모토이의 어머니 지미코는 자신의 손주가
생긴다는 생각에 모토이만큼 이 일을 기뻐했단다. 그러면서 리키의 임신 기간 동안 자신의 발레 스튜디오에
머물러 달라는 무리한 요구까지 했단다. 리키는 그것까지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거절했단다. 그리고 리키는 인공수정을 했는데, 두 번이나 실패했단다. …다음 인공수정 할 때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고향에 내려갔단다. 얼마 전에 돌아가신 이모의 장례식장에도 못 가서 성묘를 한다는 이유이지만
아빠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 행동이란다. 대리모로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는 아무도 만나지 않고 숨어 지낼
것 같은데, 고향에 내려가다니… 심지어 부모님을 만나서는
결혼했다고 이야기도 했어. 일본 문화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부모님한테 이야기하지도 않고 부모님 초대도
하지 않고 결혼하는 것이 일상인가? 부모님도 섭섭해 한 것은 당연했어.
그리고 결혼한 딸이 고향에 오는데 신랑도 데리고 오지 않고 혼자 오다니… 고향에 와서도
결혼한 사실은 이야기하지 말지, 왜 이야기했을까? 공감 안
가는 행동들이구나. 거기에 고향에서 일했던 요양원
직원들까지 만났어. 예전에 어떤 유부남과 불륜을 저질렀는데 심지어 그 남자도 그 모임에 나왔어. 엄청 불편할 것 같은데… 더 공감 안되고 황당한 것은 그 불륜남과
다시 호텔에서 사랑을 나누었다는 거야. 리키라는 주인공이 처음에는 불쌍했는데 하는 행동들이 너무 답답하더구나. 리키는 도쿄로 돌아와서는 이번에는 호스트바에서 만났던 다이키를 만나 또 사랑을 나누었단다. 주인공 리키가 인공 수정을 앞두고 이런 문란한 생활을 하는 것이 그 다음 인공 수정에서 임신에 성공했다는 것을
보고는 지은이의 억지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친부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게 하는 설정으로 소설의
재미를 더해보려는 것 같았어. 아빠가 오늘 편지를 시작하는 부분에서 공감되지 않고 지은이의 억지 설정이라고
말한 부분의 대표적인 부분이 이 부분이란다. 리키는 불륜남과 다이키와 사랑을 나눌 때 피임을 했지만
찜찜했단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이제 와서 모토이 부부에게 할 수는 없었어. …&nbsp;3.모토이는 임신 소식에 뛸 듯이
기뻐했지만 유코는 기분이 좋지 않았어. 모토이는 유코의 기분도 고려하지 않고 그렇게 기뻐하다니, 잘못했네. 유코는 시간이 갈수록 대리모를 선택한 것에 회의를 느꼈어. 자신이 엄마가 되어 대리모가 낳은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을 것 같았어. 윤리적으로
옳지 않은 것 같았어. 그래서 모토이와 말싸움을 하기도 했단다. …리키는 불러오는 배를 보면서
아기의 아빠가 불륜남이나 다이키면 어쩌나 걱정이 점점 커갔단다. 일 년은 금방 가는데, 그냥 꾹 참지.. 인공 수정을 앞두고 그렇게 사랑을 나누고 임신이
되니 누구의 아빠인지 걱정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구나. 계속 고민을 하던 리키는 유코에게 전화해서 솔직히
다 이야기를 하고 아이를 지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어. 며칠 후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리키는
유코와 만났는데 유코는 그 자리에 리리코를 데리고 왔어. 리리코를 데리고 오는 게 맞나? 리키는 유코하고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것 같은데.. 리리코는
주변 사람들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로 지금의 사태를 이야기하면 이야기했단다. 아빠에게는 공감이 안
가는 설정이구나. 리리코는 당장 낙태하라고 옆 테이블까지 다 들리게 크게 이야기하고 유코는 낳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어.결국 유코를 만나서도 결정을
하지 못했고 조금 더 생각해 보다가 낳기로 했단다. 시간을 흘러 임신
6개월째로 접어들었단다. 아참, 뱃속 아이는
쌍둥이라고 하는구나. 인공 수정을 하면 쌍둥이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모토이의 아이들일 확률이 높을 것 같구나. 하지만 100퍼센트는 아니니까 리키는 계속 불안해했어. 몸이 무거워지자 혼자
지내기 어렵게 되어, 리키는 유코와 리리코의 제안으로 리리코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병원의 기숙사에서 지내기로
했어. 그래서 몸에 갑자기 이상이 있으면 병원의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리키는 리리코의 일도 도와주기로 했단다. 일종의 아르바이트라고
할 수 있지.…유코는 모토이와 점점 거리감을
느끼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냥 이혼 상태로 유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아이가 태어나면 모토이와 시어머니가 알아서 잘 키울 것이라 생각했어. 반면
모토이는 아이들이 태어나면 리키에게 1년 동안 아이들을 키워달라고 부탁했단다. 처음과 달리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구나. 모토이가 아이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유코는 친부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어. 결국 모토이에게 아이들의 친부가 모토이가
아닐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어. 모토이는 약간 당황하면서 상관없다고 했어. 그리고 산달이 되어 리키는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져서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았단다. 한 명은 아들, 한 명은 딸, 이란성
쌍둥이였어.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 유코는 다시 마음이 바뀌어 모토이와 함께 재결함하여 아이를 키우겠다고
했어. 그래서 리키에게는 두 달만 아이를 봐주면 된다고 했어. 날마다 유코와 모토이는 리키를
찾아와 아이들을 보았어. 두 달이 지나고… 리키는 예상치
못한 선택을 했단다.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자기 아이들이라는 마음이 크게 생기고 모성 본능이 강하게 자라나게
된 거야. 소설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예상되던 결과였단다. 하지만
두 아이를 모두 데리고 가는 것은 유코와 모토이 부부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았어. 유코와 모토이를
처음 만났을 때도 서로 쌍둥이도 기대하지 않았기에, 한 명은 리키 자신이 키워도 된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리키는 아들 구리는 남겨 두고 딸 구라만 데리고 길을 떠났단다.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리키의 마지막 선택은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 최선이었을까? 리키가 아이들을 두 달 동안 키우면서 고민했겠지만 앞으로 험난한 삶을 딸과 둘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 소설의 제목 &lt;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gt;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제비는 철새로 봄이 되면 돌아오는
새인데,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떠나기 전의 장소가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는 의미일까? 돈이라면 아기까지 대신 낳아주는 이런 사회에서는 다시 돌아와 살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을까? 아빠 혼자 짐작해 보았단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억지 설정과 공감
가지 않는 몇몇 상황을 제외한다면 재미있게 잘 읽었다고 할 수 있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 &nbsp;PS,책의 첫 문장: 작은 냄비 안에서 하얀 달걀&nbsp; 하나가 달그락거린다.책의 끝 문장: 리키의 달뜬 그 말이 전해진 것처럼 구라는 환하게
웃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51/cover150/k0621374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513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홍선주 [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9287</link><pubDate>Sun, 19 Jul 2026 00: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928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9873&TPaperId=173992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80/coveroff/k11213987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3)

“저는 딱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정도가 회사에서
월급 받은 만큼 일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신경을 더 쓰면 돈을 더 받아야 맞는 계산인데, 아니, 최소한 복지라도 더 받아내야 정당한 거래인데, 과연 제가 더 신경 쓴다고 회사에서 뭘 더 해주겠어요?”<br>



(144)

“홈페이지에 올릴 프로모션 캠페인 시안을 가져갔더니
‘여기는 1밀리 자르고 저기는 1밀리 더하고’라더라. 근데
그건 인쇄 광고가 아니고 온라인 시안이란 말이야. 그걸 픽셀도 아니고 밀리미터로 수정하라는 게 웬 말이니? 거기에 색감은 뭐라는 줄 알아? ‘냉랭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게’ 하래. 무슨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야? 내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그러면 원하시는 스타일의 레퍼런스라도 보여달라고 했더니 뭘 내밀었게? 패션잡지에
실린 나이키 화보였어. 아니, 캠페인 페이지 디자인을 패션
화보처럼 만들라는 거야? 메시지는? 설명은? 심지어 그 화보는 하얀 바탕에 모델들이 나란히 폴짝폴짝 뛰고만 있는 사진이었다고!”<br>



(309-310)

“대연아, 삶은
길이로 가치가 매겨지는 게 아니야. 네가 길거나 짧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중요하지. 막말로, 우린 병 때문이 아니더라도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어. 운이 없어서 무너지는 건물에 깔리거나 지나던 다리가 끊기거나. 정말
희귀한 확률로 타고 가던 비행기가 추락하거나 벼락에 맞을 수도 있지. 희박하지만 누구에게나 가능한 죽음이야. 그렇게 보면 평등하지 않아? 우린 그중 하나를 운 나쁘게 만났을
뿐이야. 하지만 또 운이 좋게도 시기는 알 수 있어. 그러니까
그때까지 내가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하면 되는 거야. 내 마흔 해의 삶이 누군가의 여든 해보다 과연 가치가
없을까? 어쩌면 이미 난 그들보다 큰 행복을 누렸을지도 모르는데?”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80/cover150/k1121398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1805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민제이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7823</link><pubDate>Sat, 18 Jul 2026 0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782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839670&TPaperId=173978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088/79/coveroff/k1328396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839670&TPaperId=1739782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a><br/>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09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 이야기할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서핑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이란다. 책소개도 자세히 보지 않고, 책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란다. 민제이 님의 &lt;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gt;라는 책이야. 회사원인 아빠로써 책제목은 너무나
공감이 가더구나. 초능력이 필요한 것은 히어로들만 아니라 평범한 회사원도 필요하다고 말이야. 책표지도 만화처럼 구성을 했는데 재미있을 것 같고, 먼저 읽은 이들의
평점도 나쁘지 않아서 읽어보았단다. 책제목만 보면 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하지만, 초능력이 없어서 힘들게 생활하는 회사생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이 소설에 나오는 회사원들은 초능력을 하나씩 가지고 있더구나. 주인공들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 뺀다면 어디서나 볼 수 있을법한 회사생활을 그대로 소설 속에 담아놓은 것 같았어.
예상했던 것처럼 재미있었고, 공감할만한 이야기들도 많았단다. 지은이 민제이 님도 글쓰기 전에 회사 생활을 해서 회사생활을 잘 그리신 것 같더구나.&nbsp;1.이 책에서는 회사와 직책이 다른
네 명의 주인공들이 나온단다. 첫 번째는 광고대행사 신입사원
김가현. 대표의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두근 거릴 정도로 무서운 대표가 있는 회사란다. 대표로부터 늘 갈굼당하고 욕 먹기 일쑤였단다. 그런데 그날은 이상했어. 분명 아까 있었던 일들, 들었던 지시가 반복되는 거야. 그제서야 자신이 긴장해서 찢은 명함 한 장이 보였고, 학교 선배인
하나 언니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어. 농담인줄 알고 지나쳤던 이야기.
하나 언니는 명함 3장을 주면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 그 명함을 찢으라고 했었거든. 그게 농담이 아니고 진짜였단 말이야? 이젠 명함이 두 장 남았어.어느 날 대표로부터 엄청 심하게
욕을 먹었어. 가현은 그 명함이 생각났어. 가현은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소리치며 이야기했어. 속이 다 후련했단다. 대표는
벙찐 얼굴을 했는데, 가현은 하나 언니가 준 명함을 찢었단다. 그러자
자신이 큰소리치기 이전으로 돌아갔단다. 그래서 욕먹지 않게 행동을 하고 그날을 잘 넘겼단다. 이제 남은 것은 한 장… 중요한 때를 위해 잘 남겨두기로 했단다. 그 이후 가현은 이럭저럭
회사 생활을 잘 해냈단다. 시간이 흘러 가현 밑으로 신입이 들어와 가현은 그 신입의 사수가 되었어. 그 신입도 마찬가지로 대표의 갈굼으로 힘들어했어. 회사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가현은 남아 있는 명함 한 장을 신입에게 건네주었단다.…두 번째 이야기는 IT 기업의 파견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나정 주임이란다. 파견
직원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나정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어. 파견직이긴 하지만 잘 나가는 IT기업이라서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와 달리 나정이 하는 일은 무료하고 하는 일도 단순작업이 전부였단다. 나름 역량을 키워서 정사원이 되거나 더 좋은 회사에 가려고 했었는데 말이야.
파견을 보낸 부서의 파트장이나
파견을 받은 부서의 파트장 모두 나정에게 무관심이었어. 그런데 나정은 힘들고 지칠 때 자신이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회사에서의 무관심과 무료함은 나정에게 큰 스트레스였는데, 그때마다 나정은 자신의 몸을 힘들고 피곤하게 해서 해외로 순간이동을 했단다.
그렇게 순간이동으로 간 해외여행은 나정에게 리프레쉬가 되었단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계약 연장의 제안이 들어왔는데도 나정은 그만두기로 했단다. …세 번째 이야기는 패션회사 팀장
강다영이라는 사람이란다. 강다영은 전팀장으로부터 마음을 읽는 능력을 물려받았단다. 팀장이 마음을 읽는 능력을 준다고 할 때 당연히 농담인줄 알았는데, 전팀장이
퇴사하고 나서 실제로 다영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겼어. 처음에는 당황을 했지만 이것을 잘만
이용하면 성과를 잘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상사의 마음을 읽고 알아서 일을 척척 하다 보니 승진도
빨랐고 팀장의 자리까지 올라오게 된 거야. 하지만 이 능력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어. 마음 속으로 사람들을 흉보는 것이 다 들렸는데 모른 척 해야겠어.시간이 흐를수록 이 능력은 저주
같은 능력이라고 생각했단다. 어떤 동료는 다영을 귀신이 씌었다고도 했단다. 그 때 새로 들어온 신입 재희가 눈에 들어왔고 재희에게 이 능력을 넘기고 회사를 그만둘 계획을 세웠어. 재희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다른 이들과 좀 달랐어. 다영이 자신이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증명도 했는데 신기해 하는 거야. 다른 사람 같으면 다영을 멀리하고
뒤에서 흉을 봤을 텐데 말이야. 그래서 강다영은 자신의 이 능력을 재희를 돕는데 쓰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재희에게 그 능력을 준다면 자신과 같은 괴로움도 같이 주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야. 앞으로는 재회와 함께 일을 하면 회사 일이 좀더 좋아질 거라 생각도 들었어.…네 번째 이야기는 뷰티 브랜드
대표 최라희의 이야기란다. 100만 유튜버이자 인플루엔서 출신으로 창업을 한 사람이란다. 하지만 회사를 꾸려가는 것은 쉽지 않았어. 특히 자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어. 그리고 직원들과 소통도 쉽지 않았어.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아서 편하게 대하려고 했지만 대표와 직원이라는 벽이 있었어. 그러다가 인플루엔서로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사이트 하나를 알려주었어, 유튜브 구독자와 돈을 바꿀 수 있는 사이트라고
했어. 최라희는 그런 이상한 사이트가 있다고 믿지 않았는데, 더
이상 자금을 끌어들여올 때가 없게 되자, 그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단다.
그리고 구독자 10만과 돈을 바꾸겠다고 사이트에 입력을 하자 실제로 그렇게 되었단다. 돈이 더 부족해서 이번에는 구독자 30만을 돈으로 바꾸었어. 그래서 회사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단다. 그런데 유튜브 구독자 수가 갑자기
급격히 줄어들게 되자 SNS에서 그동안 구독자 수를 조작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단다. 그 소문은 널리 퍼져서 원래 있던 구독자들도 물밀듯이 빠져나갔어. 결국
유튜브 계정을 없애고 사업에만 집중하려고 했단다. 하지만 회사도 사정이 좋지 않아 함께 일했던 팀장들
중 절반이 퇴사를 했단다. 그래도 이럭저럭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었는데 6개월 뒤 기존 멤버도 확 바뀌고 분위기도 확 바뀌었단다. 신입사원들의
제안으로 회사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는데,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를 올렸어. 기존과 달리 이 콘텐츠는 신입사원들이 좋아하는 올리는 콘텐츠였고, 솔직함으로
회사 생활을 담고 있었어. 입소문을 타고 구독자도 10만명을
돌파했어. 최라희도 기존과 달리 솔직함으로 사원들을 대하자 회사 분위기도 좋아졌단다. 그러면서 매출도 조금씩 나아졌단다. 마지막 이야기는 구독자수를 돈으로
바꾸는 것이 초능력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 부분에 최라희의 진정한 초능력이 무엇인지
깨달았단다. 최라희에게 생긴 초능력은 다름 아닌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능력이란다. 대표가 사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능력이라서 꼭 갖고 싶어하는 능력이니 말이야. …이렇게 네 편의 이야기로 소설이
끝이 났구나. 누구나 초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잖니.
너희들은 어떤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니? 음.. 아빠는
글쎄… 너무 많아서 하나를 고르기 어렵구나.^^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이제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만큼 두근두근 떨려온다.



















































책의 끝 문장: 계정 삭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0088/79/cover150/k1328396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088790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최태성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근현대편]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6133</link><pubDate>Thu, 16 Jul 2026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613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532452&TPaperId=173961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42/15/coveroff/k82253245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25)정조 이후의 왕들은 하나같이 허수아비였습니다. 풍양
조씨와 안동 김씨들이 어린 왕들을 앉혀놓고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하면 그냥 도장이나 찍어주는 존재였어요. 외척 가문의 서슬 퍼런 권력 앞에서 왕권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흥선대원군은
자신의 아들 명복만큼은 그런 왕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아들의 파워를 키우고, 추락할 대로 추락한 왕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레
개혁의 핵심을 왕권 강화에 둡니다. 그리고 세도정치 아래 문란해질 대로 문란해진 민심을 바로잡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련의 경제 개혁을 단행하지요.&nbsp;(28-29)흥선대원군은 끄떡하지 않습니다. 잔뜩 독기를 품고
있었으니까요. 그는 이렇게 말해요. “공자가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 뜻이 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나는 공자의 뜻을 받들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선언입니다. 성리학의 나라에서 공자의 뜻을 받들지 않겠다니요.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 정도로 흥선대원군은 서원 정리에 엄청난 힘을 쏟습니다. 물론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만동묘도 폐지합니다. 만동묘는 명의 신종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그런데 당시 명은 망하고
없는 나라입니다. 임진왜란 때 명이 조선을 도와준 은혜를 기리기 위해 당시 황제의 제사를 계속해서 지내고
있었던 것이죠. 만동묘는 철저한 사대주의의 상징입니다. 흥선대원군은
기어이 만동묘를 폐지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흥선대원군은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납니다. 아직까지는 흥선대원군의 힘이 그 시대의 성리학적 지배 이데올로기를 누를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nbsp;(69)이 얼마나 굴욕적입니까? 명성황후 정권 하나 살리자고
나라의 국격, 나라의 자존심을 완전히 망가뜨리다니요. 외교에
공짜는 없는 법입니다. 우호관계요? 혈맹이요? 그저 웃고 말지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단어들이 얼마나
겉바른 수사(修辭)들인지 꿰뚫어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인류의 외교사를 보세요. 절대 우방도 절대 혈맹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국의 이익만 존재할 뿐입니다. 당시도 마찬가지였어요. 조선은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통해 너무도 많은 것을 잃습니다.&nbsp;(86)1885년, 조선의
전략적 요충지인 거문도를 영국이 점령해버려요. 그런데 조선 정부는 거문도가 영국에서 불법으로 점령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기가 막힌 일이지요. 도리어 청에서
연락이 와요.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했다는데 그게 사실인지 확인해봐라”하고요. 조선은 청에 보고서를 올립니다. “그런 일 없는데요?” 또 다시 청이 연락해옵니다. “아냐, 분명 거문도가 점령되어 있을 거야. 가서 잘 알아봐.”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거문도에 영국 깃발이 떡하니 꽂혀 있는
거예요. 외세가 자국 땅에 들어와 있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정부라니요!
이들의 관심은 오직 하나, 정권 유지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nbsp;(112)개항 이후 집권세력의 목표는 오직 하나, 정권 유지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외세의 힘을 빌립니다.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도시 빈민과 구식 구인들을 진압하기 위해 청에 SOS, 갑신정변이 벌어지자 급진개화파를 제압하기
위해 청에 SOS,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또 청에 SOS를
보낸 그들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기세가 등등해지자 이번에는 러시아의 품으로 뛰어들어요. 심지어 러시아 공사관으로 왕이 몸을 피합니다. 정말 일관성 하나는
끝내줍니다. 이렇게 고종 정부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외세는 힘을 빌려줍니다. 하지만 절대 공짜로 도와주지는 않죠.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아관파천의 비용은 어느 정도였을까요?&nbsp;(160)나는 솔직히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보다는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한국을 돌아본 결과 내 생각이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 일본군은
양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비인도적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반면 한국인은 비겁하지도 않고
자기 운명에 대해 무심하지도 않았다. 한국인들은 애국심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nbsp;- 메킨지 &lt;자유를 위한
한국의 투쟁&gt; 중에서&nbsp;(193)전등은 1887년에 최초로 불을 밝힙니다. 여기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전등불이 맨 처음
밝혀진 곳은 경복궁입니다. 향원정 연못가에서 불을 밝혔는데 불이 확 들어오는 순간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게
놀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맨 처음 들어온 전등불은 시원찮았던가 봐요.
동력이 부족해서인지 깜박깜박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등불을 건달불이라 불렀습니다. 한편 이때 전등을 밝히는 동력은 증기기관이었는데요. 증기기관을 식히기
위해 향원정 물을 썼는데, 그 바람에 연못이 뜨거워졌나 봅니다. 그곳에서
놀고 있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거예요. 이걸 본 사람들이 또 난리를 피우죠. “물고기들이 저렇게 죽다니 이게 웬 괴변이냐! 상서롭지 못하다!”고 하면서요.&nbsp;(274)의열단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은 김원봉입니다. 항일무쟁투쟁에서는
쓰리 봉, 세 명의 ‘봉’
자가 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첫 번째 봉이 김원봉, 두 번째 봉은 김두봉, 세 번째 봉은 양세봉입니다.&nbsp;(305-306)비슷한 이름도 많이 나오고, 중복되는 이름도 곧잘
등장하는 바람에 골치가 아픕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계속 쫓겨 다닐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름도 잘
바꾸고 조직 구성도 잘 바꿉니다. 이 시기에 가끔 이청천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가 실은 지청천이에요. 그런데 조직명의 경우는 바꾸는 데 제약이
따릅니다. 쓸 단어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앞의 고유명사로는
‘조선’이나 ‘한국’이나 ‘대한’, 그 뒤에
따라붙는 말로는 ‘혁명’이나 ‘독립’ 같은 단어밖에 쓸 게 없습니다. 그래서 자꾸 중복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름을 골라 쓰는 데 사회주의
진영과 민족주의 진영 사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조선이라는 단어를 쓰는 쪽은 주로 사회주의 쪽이고, 한국과 대한이라는 말은 민족주의나 자본주의 진영에서 많이 썼습니다.&nbsp;(345)그런데 모스크바 3상회의의 내용이 우리나라에 전해질
때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당시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과를
보도한 어떤 신문이 헤드라인으로 이런 문장을 뽑았어요.‘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 소련의 구실은 38선 분할 점령.’이 신문은 임시정부의 수립이 모스크바 3상회의의
첫 번째 내용이었다는 것은 전하지도 않았어요. 이걸 받아본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겠어요? 일제 강점기라는 길고 긴 터널을 뚫고 이제 막 광복을 맞이했어요. 그런데
다시 외국이 신탁통치를 하겠다니요. 거기에 미국은 신탁통치를 반대했는데 소련이 그렇게 하자고 제안했다니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당연히 소련은 나쁜 놈들이고, 미국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소련은 사회주의니까
그들을 추종하는 좌익 세력도 덩달아 나쁜 놈들이 되는 거고요. 결국 그 신문의 보도 하나 때문에 여론이
확 뒤집혀버립니다.그런데 사실, 이것은 오보였어요. 대한민국 언론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오보였습니다. 이 오보로
인해 우익진영의 반탁반소운동이 거세어져 찬탁 입장을 밝혔다고 오해를 받은 송진우가 암살당하고 다른 인사들 역시 큰 위협을 받습니다.&nbsp;(406-407)“어머님을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어머님,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우리들이 아니면 누가 데모를 하겠습니까.저는 아직 철없는 줄 압니다.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데모하다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어머님,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기뻐해주세요.이미 저의 마음은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너무도 조급하여 손이 잘 놀려지지 않는군요.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을 이미 바치려고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만 그치겠습니다.”한성여중 2학년 진영숙 학생의 편지입니다. 열다섯 살 소녀가 목숨을 바칠 생각으로 거리에 나가다니, 얼마나
절절한 마음입니까? 소녀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해요. 경찰이
쏜 총에 가녀린 몸이 풀썩 꺾였지요. 민주주의를 위해 어린 목숨을 버린 겁니다. 그러자 이젠 초등학생들까지 나옵니다. “우리 언니, 우리 오빠, 우리 형들을 잡아가지 마세요!”하고 당당하게 외치면서요. &nbsp;(481-484)한편 저곡가의 구조는 농촌 사회를 어렵게 만듭니다. 당연히
이촌향도 현상이 나타났지요.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이러한 이촌향도 현상이 아주 심각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 중심입니다. 수출을 하려면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임금이 싸야
해요. 임금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쌀값이 싸야 하고요. 쌀값이
비싸면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려줄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곡가 정책을 유지한 거예요. 당연히 농촌에서는 농사를 지어봐야 남는 게 없으니 자꾸 도시로 떠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시로 사람이 몰리다 보니 인력이 남아도는 겁니다. 임금을 낮춰도 일할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렇듯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해 저임금과 저곡가의 악순환이 벌어지고, 삶의
질은 아주 열악해집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42/15/cover150/k8225324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842153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우종영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5983</link><pubDate>Thu, 16 Jul 2026 2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959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735X&TPaperId=17395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8/23/coveroff/896596735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735X&TPaperId=173959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 나무의사 우종영이 전하는 초록빛 공감의 단어</a><br/>우종영 지음, 조혜란 그림 / 흐름출판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0. 오늘은 오랜만에 나무의사 우종영 님의 책을 이야기하려고 해. 우종영 님의 책을 처음 만난 것이 이제는 20년이 되었구나. 그렇다고 많이 읽은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구나. 아빠가 예전부터 등산을 좋아해서 나무에 대한 책이 눈에 쏙 들어왔던 것 같구나. 그리고 우종영 님의 글들이 너무 좋았어. 나무들이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고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들도
다시 보게 되었어. 산에 가게 되면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나무들의 모습과
나무들이 주는 기운에 힐링하곤 하는 것 같았어.오늘 너희들에게 이야기할 책은 우종영 님의 &lt;나는 나뭇결에서 숨결을 본다&gt;라는 책이란다. 이번 책도 우종영 님의 나무에 대한 애정과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이 담겨 있더구나. 그동안 나무의사를 30년동안 해오시면서 자연으로 받은 삶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책으로
엮으신 것 같구나. 그리고 최근에 급격하게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 급격한 기후변화는 우리뿐만 아니라 나무들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단다.
그 영향은 물론 안 좋은 영향으로 많은 식물들이 멸종위기를 맞이하고 있단다. 나무들은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니 그렇다 보니 기후변화에 대한 공격에 도망갈 수도 없으니 큰일이구나. 더 늦기 전에 이에 대해 온세계가 대응책을 찾아야 할 텐데 자본주의의 성장논리가 아직 세계를 지배하고 있어서 걱정이구나. &nbsp;1. &nbsp;이 책은 생, 태, 감, 수, 성이라는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고 각 장마다 생태감수성에 관련된 단어를 선택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단다. 그런 글들 중에 아빠의 마음을 울린 글 몇 편을 소개하는 것으로 독서편지를 대신할게....이 책의 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생태감수성이란 무엇인가? 생태감수성은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을 가지는 것이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39)생태감수성을 지닌 사람들은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지구 환경 문제를 거시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측면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자연과 자신의 삶이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며, 주변의
다른 생명체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표현합니다. 이들은 생태계에도 깊이 공감하며 모든 것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특정 새나 식물의 부재와 같은 현지 생태계의 미묘한 변화에 주목하기도 합니다. 환경 윤리를 따르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일회용품 사용을 피하고,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가 어떻게 하면 공존할 수 있는지를 모색합니다.==================...요즘 일상 생활에서 어떤 날은 흙으로 된 땅을 한번도 밟지 않고 지내는 날도 많단다. 포장된 도로와 인도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땅을 밟지 않고도 생활하게 돼. 그리고 우리는 더욱이 신발을 신고 지내잖니. 지은이는 맨발로 땅을 밝아보라고 하더구나. 생각해보니 아빠도 맨발로 땅을 밟아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구나. 바닷가에서 가야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었던 것 같은데, 그것도 오래 전 일인 것 같아. ==================(74)땅과 교감하며 발맘발맘 걷다 보면 생태감수성도 생깁니다. 땅과 접촉하지 않는 사람은 신(God)과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신발을 신으면서부터 인간은 자연과 멀어졌습니다. 걷기를 통해 발바닥에서
올라오는 알싸한 고통이 다른 생명의 아픔처럼 전해오면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마음도 생깁니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스킨십을 원합니다. 부드러운 발바닥으로 땅을 어루만지면 땅의 기운이 온몸을 정화해줍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폴 스르트르는 “인간은 걸을 수 있는 만큼만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혼자서 걸으며 길 위에 떨어진 나뭇가지나 조그만 돌멩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무심히 떠가는 구름을 쪼개보거나 이웃 구름과 만나게 해서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보기도 할 때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걷기는 나무가 그토록 하고 싶어 하는 일입니다. 일단 걸어보세요. 걷기의 힘이 무한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테니까요.==================...나무들이나 식물들의 이름을 보면 재미있는 이름들이 참 많단다. 물론 아빠가 알고 있는 이름들은 몇 개 안되지만 말이야. 이 책에서는 재미있는 이름을 소개해주면서 이름에 ‘개’라는 접두어가 들어간 것은 약간 부정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구나. 개들이 싫어하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이셨어. 그래도 순우리말로 된 이름들이 정겹구나.==================(107)자연 속에 존재하는 이름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복이
허리춤에 다는 복주머니처럼 생긴 복주머니꽃은 한때 개불알꽃이라고 불렸습니다. 꽃봉오리를 숙이고 있다고
하여 할미꽃, 제비꽃의 방언인 앉은뱅이꽃, 갈고리 같은 가시의
쓰임새를 상상한 며느리밑씻개, 비하의 의미를 지닌 개똥쑥, 개옻나무, 거지딸기 같은 이름도 있습니다. 동물에도 꼽추재주나방, 무당벌레, 벙어리뻐꾸기, 송장벌레, 문둥이박쥐 등 부정적인 이름이 많습니다. 개가 들으면 기절할 이름인
개나리, 개비자, 개여뀌,
개살구처럼 ‘개’가 접두어로 들어가면 부정의
의미를 지녀 어떤 것의 아류쯤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바꿔 생각하면 개들의 사회에서 못된 개를 일컬어
‘사람 같은 개’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나무 의사답게 나무에 대해서 이야기도 빼놓지 않으셨어. 우리가 산에 가면 나무들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도시에서 느끼는 바람과는 확실히 다르단다. 아빠는 그냥 시원한 바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은이는 나무와 바람의 관계를 좀더 소중한 관계로 비유했는데, 아주 공감이 가면서 아빠에게도 바람과 같은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170-171)나무에게 바람이란 어렸을 때는 무서운 훈육 주임이고, 사춘기에는 친구이고, 청년기에는 연인이며, 장년기에는 질서와 규율이고, 노년기에는 스킨십을 잊기 못하게 하는
추억과 같습니다. 멀리 벋어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나무가
좀 더 커서는 바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므로 친구처럼 대하고, 어엿한 나무가 되면 바람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연연을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가
장성하여 숲의 주인이 되어갈 즈음이면 바람은 누구랄 것도 없이 더 크고자 하는 욕망을 통제하는 훈육 주임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훈육 주임이 두 번 등장입니다. 무서운 것도 잠시, 수백 년이 흘러 노목이 되면 무성했던 가지와 잎들도 사라지고 엉성한 가지들 사이로 바람도 피해가고 가지들의
울렁거림도 사라집니다.==================...흙은 더러운가? 사람들은 보통 흙이 묻으면 흙의 종류와 상태를 불문하고 모두 더럽다면서
털어내려고 하는데, 흙의 입장에서 보면 더러운 흙은 따로 있다는구나. ==================(190-191)흙이 더럽다는 인식을 두고는 흙의 입장과 사람의 입장이 서로 다릅니다. 사람들은 흙 속에 동물의 똥이나 사체들이 들어 있어 흙을 더럽다고 여기고, 흙의
입장에서는 오염 물질이 유입되거나 못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밟혀서 다져진 땅이 되었을 때입니다. 정상적인
흙은 광물질45퍼센트, 수분25퍼센트, 공기25퍼센트, 유기물5퍼센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수치에서 흙 속의 절반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빈 공간이 줄어들면
물과 공기가 저장되지 못하고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 내뿜은 탄산가스마저 빠져나가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식물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생명체들이 죽고 썩어들어가면서 에너지를 순환하지 못하고 흙이 ‘더러운
것’이 됩니다.==================...나무는 나이를 먹을수록 속을 비운다고 하더구나.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나이가 먹을수록 욕심이 더 쌓여가 속을 채우려고만 하니, 나무에게 좀더 배워야겠구나. 물론 아빠도...==================(218)나무는 속을 비웁니다. 오래된 나무는
대부분 속이 비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나무는 나이를 먹을수록 중심을 비우므로 하늘과 땅의
소통을 이룹니다. 비어 있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텅 빈 공간입니다.
노자는 마차 바퀴의 중심이 비어 있어서 유용하다고 했습니다. 나무는 속을 비워내므로 많은
생명체들이 그 안에 깃들어 삽니다. 아늑하고 따뜻하며 숨기 좋은 그곳은 하룻밤 동물들이 쉬어가고 새들의
집이나 곤충들의 사냥터가 되기도 합니다. 살아서 몸을 보시하는 보살의 화신인 것이지요. 한편 나무가 속을 비운다는 것은 과거를 잊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는
지나간 시간을 잊고 오로지 현재에만 존재합니다.==================....아빠가 오늘 너희들에게 소개해준 그들 이외에도 좋은 글들이 많이 실려 있단다. 그래서 너희들도 읽어보면 좋겠지만, 너무나 바빠서 쉽지 않겠지? 그나저나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해 세계의 과학자들과 지도자들이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전쟁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385-386)인류는 현재 기후 변화라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풍족하게 살 수는 없습니다. 소비를 줄이고, 나무처럼 자연의 회복 능력을 믿으며, 서로 협력하면서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기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찾아올 것입니다.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에게 가장 큰 희망입니다. 뛰어난 지능을 지난 과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미래를 이해하고 싶다면 과학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바라보아야 한다고들 합니다.
과학의 시선이 지금 ‘이루어야 할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것’에
머물 때,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nbsp;PS,책의 첫 문장: 시간이 다 되었다는 듯이 신호등이 깜박거립니다.책의 끝 문장: 과학의 시선이 지금 ‘이루어야 할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것’에 머물 때,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8/23/cover150/896596735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78233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그외소설</category><title>#카멜 다우드 #후리 - [후리 - 2024 공쿠르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5797</link><pubDate>Sat, 11 Jul 2026 1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57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8637&TPaperId=173857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47/coveroff/89374486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8637&TPaperId=173857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후리 - 2024 공쿠르상 수상작</a><br/>카멜 다우드 지음, 류재화 옮김 / 민음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아빠는 유명한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책을 추천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면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면 일단 살펴보게 돼. 그 중에 프랑스 콩쿠르 수상작은 더 눈에
들어온단다. 왜냐하면 그 동안 읽은 프랑스 콩쿠르 수상작들은 문학상 수상작 치고 재미도 함께 보장되었거든.. &lt;오르부아르&gt;, &lt;그녀를 지키다&gt;, &lt;아노말리&gt;, &lt;타니오스의 바위&gt; 등 그 동안 아빠가 읽은 프랑스 콩쿠르 수상작들은 작품이 이야기하려는 묵직한 주제와 함께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늘 기대가 되었단다. 그래서 몇 달 전 신간 코너에서 본
2024년 콩쿠르 수상작 카멜 다우드의 &lt;후리&gt;라는
작품을 책소개도 자세히 보지 않고 샀단다. 책을 받고 천천히 책소개를 읽어보니
이 책은 실제 있었던 알제리 내전을 배경으로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라는 사람이 쓴 소설이란다. 알제리
작가로는 처음으로 콩쿠르를 수상한 작가라는구나. 프랑스 콩쿠르는 프랑어로 작품 중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수상을 하겠구나. 그런데 알제리는 오랫동안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아직 프랑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구나. 이 책은 알제리 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사전 지식을 조금이나마 습득하고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알아보았단다. 알제리 내전은 엄청 가까운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이더구나.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약 10년간 일어났대.
1991년 알제리 역사상 처음으로 다당제로 총선을 치렀는데, 당시 정부에 불만을 갖고 있던
국민들이 이슬람주의 정당인 이슬람구원전선(FIS)의 손을 들어주었어.
그렇게 되자 정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선거를 무효화하고 FIS를 강제 해산시켰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FIS에서도 가만 있지 않고 무장 조직을 구성하였는데 극단적인
무장 이슬람 세력까지 합류하면서 정부군과 이슬람 세력 간의 내전이 벌어진 거야. 내전이 길어지면서 이슬람
반군은 무고한 민간인 학살을 하면서 지지율을 급락하였고, 그로 인해 기존 정부가 다시 권력을 잡으면서
내전은 끝이 났단다. 이 내전이 시작되기 전과 끝난
후 권력 구조는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구나. 죄 없는 국민들을 포함하여 수십만 명의 희생자만
있었을 뿐. 그리고 그 아픔을 짊어지고 가야 할 가족들. 알제리에게
이 내전은 치욕의 역사이고 숨기고 싶은 역사일 것 같구나. 아빠가 간략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될 것 같아.&nbsp;1.소설의 시작은 2018년 6월 16일
오랑이라는 지역의 미라마르라는 지역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26살의
오브라는 여자였어. 오브는 아랍어로 새벽이라는 뜻이고, 프랑스로
새벽을 파즈르라고 부르기 때문에 파즈르라고 부르기도 한대. 오브는 아픈 과거가 있었단다. 1999년 12월 31일
오브가 다섯 살 때 반군에 의한 민간인 대학살이 있었어. 하드 셰칼라라는 지역에서 일어난 대학살이라서
하드 셰칼라 대학살이라고도 불렀어. 하룻밤에 천 명 가량의 민간인들을 참수시켜 죽인 잔인한 사건이었단다. 특별한 이유도 없는 처단이었어.========================(186-187)1999년 12월 31일 밤, 이슬람
무장 단체의 카티바들은 우릴 처벌하기로 결정했어. ‘낮의 국가’의
사람들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그렇게 했지. 한 달 전, 우리
마을의 전기가 끊겼어. 테러리스트들이 폭탄을 만들고 부품을 용접하는데 쓸 전기를 그들에게 제공했다는
혐의 때문이었어. 우린 어둠과 차가운 태양 사이에 내버려졌어. 한겨울은
고통스러웠고, 우리는 돌처럼 굳어 각자의 침묵 속에 몸을 감싸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 자매들, 아버지들, 어머니들, 불빛에 비쳐 붉은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칼, 이건 우리에게 겨누어진
무기가 뭐냐에 따라 이쪽저쪽을 오가는 놀이였어. 우린 긴 전쟁의 끝에 도달해 있었고, 나라 안에서는 시간도 감각도 뒤엉켜 널브러져 그들끼리 서로 죽였어. 어떤
이들은 신에, 신의 약속에 절망해서, 또 어떤 이들은 전우에
대한 배신과 의심으로 피폐해져서.========================이 사건 때 오브의 엄마와 언니가
죽고 말았어. 그런데 학살자가 실수로 오브의 목을 제대로 베지 않아서 오브는 살아남을 수 있었어. 하지만 목부터 얼굴까지 가로지르는 큰 흉터가 남았고, 성대를 다쳐서
말을 할 수 없었고, 음식물도 목에 구멍을 내서 관으로 음식을 넣어야 했어. 목숨만 간신히 구했다고 할 수 있겠구나. 앞서 이야기했듯이 고작
다섯 살이었는데… 당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던 변호사 하디자가 오브를 알게 되고, 입양해서 보살피고 키웠단다. 하디자는 오브의 목을 고치고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단다. 조금이라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의사가 있다면 어디든 갔단다. 지금도 벨기에 브뤼셀에 의사를 만나러 갔단다. …내전이 끝나고 국가에서 보상을
해주어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것이 삶의 의미를 줄 수 있을까?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야. 2018년 현재 오브는 임신을 한 상태란다. 어쩌다
임신을 했는지 나오지는 않지만, 엄마 하디자에게도 알리지 않았어. 아마
실수로 임신이 된 것 같구나. 오브는 낙태를 하기 위해 알약 3개를
구해 놓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기의 이름을 ‘후리’라고 했단다. ‘후리’는
이슬람 전통에서 천국에 간 의인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고 믿어지는 ‘아름다운 처녀’나 ‘정화된 아내’를 뜻한다고
하는데, 아기에게 그 이름을 붙여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이유가 소설 속에 나왔었다면 아빠가 놓친 것 같구나.…어느날 미용실이 강도들에게 도둑
맞는 일이 일어났어. 강조로 위장한 이슬람 세력인 것 같았으나 경찰은 미온적으로 대응했단다. 내전이 끝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이슬람 반군의 불씨가 남아 있는 것 같았어. ...벨기에 브뤼셀에 간 하디자는
날마다 오브에게 전화를 했단다. 오브가 말을 하지 못해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안부를 전했어. 브뤼셀에 갔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는구나. ….앞서 알제리 내전은 알제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숨기고 싶은 역사라고 했잖아. 그래서 알제리에서는 알제리 내전에 대한 연구와 반성을 하지
않고 숨기려고 한다는구나. 알제리 내전보다 훨씬 오래된 1950년대
알제리 독립 전쟁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명확한 사료들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오래 되지 않은
알제리 내전에 대한 자료는 명확하지 않았어. 희생자 수도 여기저기 수치가 다 달랐다고 했어. 자신의 숨기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확히 기록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야. 더욱이 화합의 이유로 2005년에는 전쟁관련자들을 사면을 해주었다고
하는구나. 학살을 주도했던 이들도 산 속에 숨어 지내다가 다 내려올 수 있었어. 아니, 희생자들은 그들을 용서도 하지 않았는데, 국가가 알아서 그들에게 사면을 해주다니 희생자들은 이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 하는지……&nbsp;2.오브는 낙태를 하기로 마음 먹기는
했지만, 그 다짐은 흔들렸단다. 그래서 죽은 언니에게 물어보려고
언니가 묻혀 있는 묘지를 찾아가려고 했단다. 가는 길에 아이사라는 중년의 남자의 차를 얻어 타게 되었어. 아이사라는 사람도 내전의 아픔을 갖고 사는 사람인 것 같았어. 그는
독특한 방식으로 내전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 했어. 운전하는 동안 쉬지 않고 말을 하는데, 오브에게 숫자를 이야기하라고 하고 숫자를 이야기하면(오브는 말을
못하지 않나? 필담을 나누었나?) 그 숫자와 연관된 내전의
사건을 이야기했어. 그 사건이 언제 발생했고 그 사건으로 몇 명이 죽었다는 것을 일의 자리까지 정확히
알고 이야기를 했어. 아이사는 중년의 남자다 보니 내전이 시작했을 때부터 끝날 때까지 겪었단다. ========================(231-232)1990년의 전쟁에 대해 우리가
뭘 알고 있을까? 여기선 나 말고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 날짜
하나하나, 이름 하나하나, 나는 떠올려, 아, 전부는 아니지, 수만
명 전부는, 그래도 내 머릿속에는 불쌍한 실종자들이 정말 많이 들어 있어. 그게 진짜 이야기야. (그의 목소리가 판결처럼 진중해져.) 20만 명의 사망자가 있는데 그걸 다룬 책도, 영화도 없어. 목격자도 없대. 침묵뿐! 너도
아무 말 안 하는 거냐! 학교에서 내전에 대해 안 가르쳤지? 이걸
보는 사람들한테 넌 뭐라고 말해? (그는 내 튜브를 또 가리킨다.) 나, 그 전쟁이 시작됐을 때 스물다섯 살이었어. 그 전쟁은 바트나에 있는
우리 서점에서 시작됐어. 정말이야, 1992년 3월에.========================아이사도 내전으로 많은 가족들을
잃었고, 아이사도 다리를 다쳐서 평생을 절룩거리며 살아가야 했어. 그에게
내전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었던 거야. 국가가 그 사건을 덮으려고만 하니 그라도 알리기 위해서 내전 당시
일어났던 만행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 그 또한
2005년에 있었던 사면 조치에 대해 불만이 가득했단다. 희생자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되지
않은 사면이었거든… 국가의 희생자들이 아직도 가슴 찢어지게 살아가는데 용서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야. ========================(304)이제
그 ‘화해’랑 사면 투표 이후로, 개들은 대낮에도 버젓이 돌아다니고, 기도도 하고, 심지어 사람들을 깔보듯 훑어본다니까. 딸, 그들이 전쟁에서 이긴 거야. 물론 군인들도 이겼어. 오직 죽은 사람들만 진 거야. 아무런 이유 없이 죽은 20만 명만 진 거야.========================…오브는 함라라는 여자도 만났단다. 함라도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더구나. 18살 때 함라는 반군들에 의해
산으로 끌려가 강제로 결혼을 하고 강제로 임신을 했대. 전쟁은 여자들에게 더욱 잔인한 것 같구나. 그렇게 함라는 원치 않은 결혼을 하고, 남편이 테러리스트이다 보니
자신도 테러리스트의 일원이 된 거야. 남편이 내전 중에 죽자, 또
다른 남자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되었어. 그리고 내전이 끝난 뒤 함라에게는 여성 테러리스트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고, 테러리스트라는 이유로 3년 동안 감옥에 있었다고
하는구나. 더 웃긴 것은 앞서 이야기했던 2005년에 있었던
사면 조치에서 여자들은 배제되었다고 하는구나. 그렇게 함라는 평생 테러리스트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가야
했단다. ========================(453)내
이름은 함라예요. 가끔은 솔직히 내 이름이 정말 그런가 의심스럽기도 해요. 여러 번의 삶과 죽음을 겪은 사람에게 얼굴 하나는 부족해요. 동생, 내가 바라는 건 이거예요. 우리를 위한 권리를 얻어 주는 거. 폭행당한 여자들, 아버지 없는 아이를 가진 여자들, 고발당한 여자들,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여자들, 납치당한 여자들, 실종된 처녀들의 권리를…… 이제 내게 남은 명예는 단 하나, 바로 내 딸뿐이에요. 난 딸아이가 결혼 준비하는 걸 돕고, 그 아이가 행복하기를, 자식도 많이 낳길 바래요. 그 아이 결혼 결혼식에 참석해 눈물을
쏟지 않고 춤추고 싶어요. 가서 내 이야기를 해요. 올리브
나무에게, 돌에게, 길에게도 물어봐요. 날 와서 다시 찍어 줘요. 내 딸이 결혼할 때까지는 살고 싶어요. 내가 그 애 혼수품을 만들어 온 게 몇 년째예요. 그 아인 긴 핼렬과
수많은 여가수들의 노래 속에서 행복할 거예요. 가끔은 잘생긴 청년들이 우리 창문 밑을 지나가기도 해요.========================도대체 오브, 아이사, 함라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인가. 정말 읽는 내내 답답하고 억울하더구나.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도
광주민주화 운동 등 국가폭력에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이 생각났단다. 더욱이 5월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늦게나마 국가에서 그들의 명예를 되살려주려고
노력을 해주었지만,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니 안타깝구나.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주주의 시스템을 견고히 해야겠구나. 알제리도 그런 내전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이 책은 알제리가 숨기고 싶어하는 역사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구나. 그 대신 알제리에서는 출판 금지가 되었다고 하는구나. 그런 것을 보면 알제리가 민주주의 시스템이 잘 정비하고 있는지 의심이 드는구나. 아참, 소설의 결말은 오브가 결국은 딸을 낳기로 했단다. 그 딸이 오브에게
미래가 되고 희망이 되고 삶의 의미가 되길 바란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이거 보여?































































































책의 끝 문장: 그때 함께 별을 다시 세어 보자.<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47/cover150/89374486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6475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조해진 [우리 세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5272</link><pubDate>Sat, 11 Jul 2026 0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527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606&TPaperId=173852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off/k71213860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68-69)

오마니……

부르며, 나는 외할머니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오세희를 연기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진정 어려운 건 또다시 외할머니를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 혼자 남은 외할머니의 외로움을 상상해야 한다는 것, 그런 것이었다. 외할머니는 엄마가 내게 그랬듯 딸이 겪을 외로움을
걱정했지만 우리 셋 중 가장 외로운 사람은 사실 외할머니였다. 그렇게,
나는 생각했다. 동족 하나 남지 않은 세상에서 밭을 매듯 하늘의 어둠을 깁는, 맹목적으로 날갯짓만 할 뿐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 새, 내게
외할머니는 그런 존재에 가까웠다.<br>



(100-101)

자이니치뿐 아니라 일본 기업인이나 예술단체도 잠시 열렸던 북한의 국경은, 북한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1980년대 이후부터 다시 극도로 제한되었다. 북한 정부는 심지어 북송 사업에 가족을 보낸 자이니치에게조차 좀처럼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았고 입국 신청서도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언젠가는 자유롭게 북한을 드나들며 남편을 잃은 며느리와 아버지 없이 자란
손주들을 보살피면서 살 수 있으리란 기대로 버텨왔던 외조부모는 절망에 휩싸였다. 엄마와 내가 처음으로
함께 오사카행 비행기를 탔던 그해-1996년이었다-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199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북한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되었는데, 그건 나라에 빚이 늘고 물자가 부족한 수준이 아니었다. 경제난을
넘어 대기근이 시작된 것이다. 자이니치 공동체에는 온갖 소문이 나돌았다. 소와 돼지뿐 아니라 개와 고양이, 들판에서 서식하는 쥐와 뱀까지
잡아먹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산의 나무들은 그 껍질이 다 벗겨졌고 먹을 만한 풀 역시 자라는 족족 뽑혀
나가는 중이라고도 했다. 어느 병원에서든 항생제 하나 구할 수 없고 학교와 관공서는 전기를 사용하지
못해 문을 닫고 있으며 평양의 최상급 호텔들도 난방이 되지 않는다는 소문 역시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북한이
대외적인 시선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아는 자이니치 공동체는 주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평양 시내의 호텔들마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수 없었다. 현실은 소문마다 참혹하리란 그 의미를.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150/k71213860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5471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 [안녕이라 그랬어 (집 에디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1527</link><pubDate>Wed, 08 Jul 2026 2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815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198&TPaperId=173815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6/coveroff/k472130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130198&TPaperId=173815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안녕이라 그랬어 (집 에디션)</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재작년(2024년)과 작년(2025년) 연속 동료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작가가 바론 김애란 작가님이란다. 특히 2024년에 선정된 &lt;이중
하나는 거짓말&gt;이라는 작품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선정되고 인터뷰에서 지금 읽고 있는 책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던 책이란다. 그런데 아빠는 김애란 님의 단독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구나. 아빠의 독서록을 검색해보니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 작가들이 공동 집필한 &lt;눈먼 자들의 국가&gt;만 읽어보았단다. 동료 소설가들이 2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는 이야기는 작가에게는
큰 영광이고, 독자들에게는 그보다 더 강력한 추천책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아빠도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2025년 동료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 &lt;안녕이라 그랬어&gt;라는 소설집을
먼저 읽었단다.이 책은 &lt;안녕이라 그랬어&gt;를 비롯하여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었단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아빠가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한다고 그랬는데, 이 책에 실린 김애란 님의 작품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재미있게 읽었단다. 왜
많은 사람들이 김애란 작가님의 작품들을 좋아하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단다. 그리고 김애란 작품들을 하나하나
검색해보고 리스트에 하나씩 계속 추가했단다. 그리고 이 책이 읽고 나서 밥 먹으면서 너희들과 엄마한테
이 책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도 해주었잖아. 그런데 요즘에는 낮말이든 밤말이든 스마트폰이 듣고 있는
것 같더구나. 김애란 작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 그날 밤 유튜브를 틀었는데 몇 달 전 &lt;손석희의 질문들&gt;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애란 작가님의
인터뷰가 추천 동영상에 올라와 있더구나. 스마트폰과 AI에
감시 당하고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lt;안녕이라 그랬어&gt;를 읽고 난 직후 그 추천동영상을 클릭하지 않을 수 없겠더구나. 그리고
김애란 님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말씀 하나하나가 공감되면서 위로도 되는 말씀을
조곤조곤 해주셨어. 소설가는 글을 잘 쓰는 것뿐 아니라 말씀들도 다 잘하시는 것 같더구나. 소설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그럼 이 책에 실린 작품들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를 해줄게. 각 작품들에 자본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자세한 작품 분석은 아빠의 몫이 아니니, 오늘도 기억력의 보조 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이야기를 해줄게.&nbsp;1.&lt;홈파티&gt;.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야. 주인공 이이연은 40대 초반 여성으로, 조연급 배우인데, 최근에는 캐스팅이 쉽지 않았어. 그러다가 최근에 괜찮은 연극 캐스팅되어 이것을 바탕으로 다시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어. 가족 행사까지 빠져가면서 그야말로 올인을 했단다. 그런데 공연 얼마
안 남기고 상대역이 코로나에 확진 되면서 연극 전체가 취소되고 말았어. 그래서 재기의 기회는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단다. 성민은 이이연의 대학 후배로 지금은 배우의 꿈을 접고 이벤트 행사 대표로 일하고
있어. 얼마 전에 MBA과정을 밟았는데 그 때 만난 사람들과
연락을 한다고 했어.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주로 집에서 만남을 갖는데, 그들끼리만 만나기 지루했는지 얼마 전부터 지인 한 명씩 데리고 오기로 했어.이번 모임이 성민 차례였는데, 성민은 이연에게 부탁을 부탁했단다. 그래서 이연과 성민은 함께 홈파티에
갔단다. 모인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 의사, 법조계, 교수 등 나이는 대부분
50대였어. 성민만 젊은 사람이었어. 이연은
그들과 어울리는 것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상황극이라고 생각하고 연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그들의
시각으로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했단다. 하지만 점점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어. 공감 가지 않는 이야기들. 아닌 척 하지만 젠체하는 이야기들. 마치 신귀족층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 결국 먼저 자리를 피하다가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그들은 재미있는 작은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같았어. 우리는 사회는 평등한 사회라고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빈부
차이에 의한 계급 사회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구나. 계급 간 이동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고
말이지……&lt;숲 속 작은 집&gt;. 주인공 은주와 지호는 부부 사이란다. 은주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홀로 힘들게 은주를 키웠어.&nbsp; 이제는 은주가 엄마 생활비를 보내드리고 있었어. 그에 반해 지호는 부유한 집 출신으로 부모님 지원으로 카페 운영하고 있었어.
둘 사이에 돈에 대한 개념부터가 달랐어. 다른 계급의 사람들이 만나 결혼한 케이스라고 할까. 그들은 한국에서 비행 시간으로 7시간 가량 되는 산악 관광지에 와서
한 달 살기를 했단다. 그들의 숙소를 매일 청소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은주와 지호와는 또다른 계급을 가진 사람이었어. 어느 날, 쓰레기통 위치가 바뀌어 있고, 수건이 한 장 부족하고, 화장실 용품이 흐트러지는 일이 있었어. 은주와 지호는 왜 그런지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팁을 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다음날 팁을 올려놓았는데 저녁 때 돌아왔을 때 돈은 안 가져가고 청소 상태도 마찬가지로
불량했어. 너무 적은가? 팁인 줄 몰랐나? 다음날 종이에 “thank you”라고 메모까지 했지만 마찬가지였어. 은주와 지호는 이 일이 점점 신경쓰였어. 그래서 이번에는 고맙다는
말을 그 나라 말로 적어보기로 했어. 그렇게 했더니 팁 가져가고 집 상태가 깨끗해졌단다. 그제서야 그들은 마음이 좀 놓였는데, 은주는 그 청소부를 보면서
힘들게 사신 어머니를 떠올렸단다. 그 청소부도 누군가의 가족일 테니 말이야. 그런데 지호는 돈으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했어. 이 또한 자본주의
계급의 차이인가. 어느 날은 지폐가 없어 동전으로 팁을 놓았는데, 집
상태가 다시 별로였단다. 팁에 따라 청소 상태가 바뀌다 보니 은주와 지호도 기분이 좋지 않았어. 그들은 서비스 비용을 포함한 숙소 비용을 지불했는데 말이야. 그런데
마지막날에는 기념품 하나까지 사라졌어. 전날 지폐가 없어서 동전으로 팁을 놓았던 것이 생각났어. 팁이 적다고 물건까지 가지고 갔다고? 속상한데 마지막 말이고 그것으로
주인한테 이야기하기도 뭣해서 그냥 돌아가기로 했지만 그 일 때문에 기분이 꽤 상했단다. 공항 가는 차를 기다리는데 청소해주는
아주머니의 딸이 와서 종이봉투 하나를 건네주었단다. 서툰 한국글씨로 기념품을 청소하다가 깨트렸다면서
가장 비슷한 걸로 샀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단다. 그걸 받으면서도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단다. 잠깐이나마 그 청소부를 도둑으로 생각했었다는 마음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들 돈돈 하지만 사람들의 본마음은 다 똑 같은 것 같구나.…&lt;좋은 이웃&gt;주인공 부부는 몇 년 전 지금
사는 집에 전세로 이사를 왔단다. 그때 집을 사서 들어올 생각도 고민했으나, 빚까지 내서 집을 사는 것에 부담이 되어 전세로 들어왔는데 최근에 집값이 점점 더 올라서 후회를 하고 있었단다. 앞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더 없어진 것 같아 마음도 무거웠단다. ‘나’는 돈을 더 벌기 위해서 학습지 강사도 그만 두고 집에서 하는 독서교실을 열었는데, 하필 그때 코로나가 창궐해서 한 동안 원생이 없어서 고생했단다. 이제
입소문이 나면서 애들이 늘고 자리를 잡기 시작했어. 그런데 어느날 젊은 신혼부부가 초인종을 눌렀어. 바로 윗층으로 이사를 오는데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면서 동의서 싸인을 받으려고 온 거야. ‘나’는 집에서 독서교실을 하기 때문에 좀 난감해했어. 그래서 독서교실을 하는 화요일, 목요일 오후에는 소음이 안 나도록
약속을 받고 싸인을 해주었단다. 그러나 그 약속이 무색하게 독서교실을 할 때 엄청난 소음이 들려왔어. 그래서 윗층에 올라갔더니 주인은 없고 공사하는 이들만 있었고, 그런
말은 듣지 못했다고 했어. 주인에게 연락하니 ‘나’의 부탁을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그 이후에도 소음은 그치지 않았어. 그리고 ‘나’의 집주인으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와서 집이 팔렸다면서 다음 계약
때는 연장이 어렵고 집을 빼주어야 한다고 했어. 이제야 이 동네에서 독서교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사를
가야 하다니… 이런 저런 일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더구나. 집을
산 사람들이 집구경을 한다고 찾아왔는데, 자기 또래의 사람이라서 또 한번 놀랐단다. ‘나’와 남편은 열심히 살았다고 살았는데 집을 사는 것은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집을 샀다고 하니 놀랜 것이란다. 그들을
보면서 몇 년 전에 이 집을 사지 못한 것에 또 한번 후회가 되었단다. ‘나’는 장애를
가진 시우라는 아이의 과외도 하고 있었어. 시우는 학습지를 할 때부터 가르치던 아이인데 학습지를 그만둘
때 시우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으로 과외를 계속 하고 있었어. 시우의 어머니도 시우의 장애 때문에 일을
계속 하셨어. 그런데 어느날 시우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를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를 가는데 좀 멀어지지만
계속 과외를 해달라고 부탁했단다. ‘나’는 다시 한번 놀랬단다. 시우의 집의 재력이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새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할 수 있는 재력이 있었다는 것에 놀랬던 거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들과 비교하면서 나만
점점 뒤쳐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주인공 ‘나’의 입장이 된다면 정말 답답하고 속상할 것 같구나. 되는 일은 없고, 더욱이 그들에게는 예전에 아이를 잃은 아픔도 있었거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구나. 분명 자본주의 사회는 모순 넘치는 사회인데 바뀌기 쉽지 않구나.…&lt;이물감&gt;기태는 은행의 과장으로 돌씽남이란다. 최근 역류성 식도염으로 음식이 자주 목에 걸려서 불편하고 되새김질도 하게 되어 남들이 알아볼까 신경 쓰였어. 회사에서도 자신이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혼하기는
했지만 기태는 여전히 전 아내 희주를 그리워 하는 것 같았어. 희주와 있었던 과거를 회상하고 희주의
SNS에 자주 접속해서 살펴보았어. SNS를 통해서 희주가
최근 요가강습소를 오픈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고민하다가 개업축하화환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 없었어. 희주 SNS를 보다가 같이 사진 찍은 사람 중에 차대표라는 사람이
눈에 거슬렸어. 차대표가 희주를 좋아하는 것 같았어. 차대표의 SNS에는 희주와 함께 한 사진도 여럿 있었어. 전 아내의 연애에
대해 간섭할 자격도 없지만 신경이 쓰였어. 차대표는 이탈리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희주는 SNS을 비공개로 바꾸었어. 기태는 자신이 화환을 보내서 그런 것인가
생각했어. SNS을 통해서 희주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게 되어,
기태는 차대표의 식당에서 방문해서 식사하면서 차대표를 살폈어. 자신감 넘치고 건강으로 다져진
몸매의 소유자였어. 식당에서 다른 젊은 여자 손님과 이야기하면서 최근 요가 지겨워졌다고 하는 말을 들었어. 희주와 관계가 소원해졌나, 싶었어.
기태는 여전히 과거에 살고 있었어. 기태만 그렇겠니. 우리도
지난 일을 후회하며 과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어디 한두 개이겠니. 지나간 것은 다 지난 것이고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빠도 자꾸 과거에 점령당한단다. 심호흡 한번 하고 현재를 살아야겠다고
다짐해야겠구나. ….&lt;레몬케이크&gt;주인공 기진은 1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전문 동네책방을 냈단다. 하지만 잘 안됐어. 그냥 동네책방도 잘 되기 쉽지 않은데 여행전문 동네책방은 더 어려울 것 같구나. 기진은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서인주 작가의 지인이 손님으로 와서 연락처를 알게 되고 조심스럽게 북토크를 제안했고
좋다고 답변을 받았어. 이런 작가의 북토크는 동네책방을 알리는데 좋은 방법이었어. 기진은 북토크 예매를 받았고 좌석은 바로 매진되었어. 그 북토크가
오늘 저녁에 진행될 예정이야. 그런데 어제 엄마로 연락이 왔어. 오늘
서울 병원에 검사하러 오는 날이라고 했어. 아버지는 파킨슨 병으로 요양병원에 계셨어. 기진은 나이 드신 엄마가 혼자 서울 병원으로 검사올 때마다 마중을 나갔단다.
그날도 엄마를 마중 나가서 함께 병원에 가고 점심을 함께 먹었어. 그런데 그날은 저녁에
있을 북토크가 신경 쓰였어. 준비할 것도 많았거든. 어쩔 수 없이 다른 때보다 엄마를
서둘러 보내드리고 서점으로 가고 있는데, 서인주 작가로부터 문자가 왔단다. 서인주 작가의 아버지가 방금 돌아가셨다는 문자였어. 어쩔 수 없이
몇 시간을 앞두고 북토크를 취소해야 했어. 기진은 예매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연락해서 양해를 바라며 취소
소식을 알렸단다. 일이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리냐… 기진은
괜히 엄마를 일찍 내려 보냈다고 생각하면서, 늙으신 엄마와 아버지를 생각했어. 이것은 비단 소설 속 기단뿐만 아니라 읽는 이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구나. 이제
혼자서 못하시는 일들이 많으신 부모님들… 기진은 혼자 오늘 북토크에서 먹으려고 준비한 레몬케이크와 샴페인을
보면서 엄마와 아버지가 레몬케이크를 좋아했던 기억이 떠올랐단다. 시간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들을 너무
빨리 빼앗아 가는 것 같구나.….&lt;안녕이라 그랬어&gt;표제작인 작품이구나. 주인공 김은미는 에코스라는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화회화 공부를 했는데,
로버트라는 60대 캐나다 사람이 선생님과 새로 수업을 받게 되었어. 교재에 맞춰 수업을 했어. 로버트는 어느날 안녕이라는 말을 한글로
어떻게 하냐고 물어봐서, 7년 전 헤어진 애인 현수와 있었던 일이 떠올랐단다. 그것은 왜 소설 제목이 &lt;안녕이라 그랬어&gt;인지 알려주는 일화였어. 아빠도 익히 알고 있는 팝송 중에 &lt;Love hurts&gt;라는 노래가 있단다. 아빠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어서 너희들도 차에서 한번쯤 들어봤을 거야. 그 노래는 여러 사람들이 불렀는데, 킴딜과 로버트 폴러드가 함께 부픈 &lt;Love hurts&gt;를
듣다가 가사 중에 “안녕”이라고 정확히 들렸다고 그들은 신기해했단다. 부른 사람 중 한 명이 킴 딜인데, 킴이 혹시 우리 성씨 ‘김’은 아닐까 하는 우스개 이야기를 나눈 것도 기억났어. 그건 “I’m young”이라는 부분인데 실제로 들어보면 ‘안녕’이라고 들린단다. 아빠도
이 소설을 읽고 유튜브로 이 노래를 검색해서 들어보니 확실히 ‘안녕’이라고
들리더구나. 이 노래를 들은 작가 김애란 님은 그것을 소설로 쓰시다니 대단하시구나. 그런데 이 노래의 유튜브의 댓글을 보면 대부분이 &lt;안녕이라
그랬어&gt;를 읽고 온 한국 사람들의 댓글이더구나. 그
댓글들도 재미있더구나. 다시 소설 이야기를 하면, 은미는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향으로 내려가 간병을 하는데 그것이 7년이나 이어졌어. 그러면서 남자친구 현수와도 헤어졌어.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은미는 경력 단절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했어. 외국어 공부는 해야 할 것 같아서 화상 영어회화 공부를 했던 거란다. 로버트와
서툰 영어로 이야기를 했지만 위로를 받기도 했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안녕하기도 쉽지 않구나.….&lt;빗방울처럼&gt;주인공 지수 부부는 빌라 302호에 살고 있는데, 몇 전 년에 전세사기를 당해서 이사도 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경매에 참여하게 되었어. 빚까지 내가면서
원래 집값의 두 배를 들여 원치 않던 빌라의 집주인이 되었단다. 자기들의 집이 생겼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어. 지수의 남편 수호는 빚을 갚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했어. 그러다가 수호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단다. 그
이후 지수는 혼자 살았어. 생계는 독서교실에서 하면서 버는 돈이 전부였단다. 이미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지는 오래였어. 지수는 결국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결심했어. 그 전에 집이라도 깨끗이 정리하려고 했어. 오래
전부터 물이 새던 천장도 윗집에 이야기를 해서 수리를 하고 도배도 새로 하기로 했단다. 그런데 도배하러
온 도배사는 이주 여성이었어.. 서툴기는 하지만 한국말은 제법 해서 대화를 하는데 어렵지 않았어.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의 독서교실 수강생의 엄마였더구나. 그
사실을 아는 척하지 않고 그 이주 여성은 도배를 깔끔하게 해주었어. 그런데 이상하게 그 도배사와 몇
마디 나눈 이야기를 하고 나서 이상하게도 삶의 의지가 다시 살아남을 느꼈어. 다행히 지수는 다시 희망을
가지면서 소설은 끝을 맺었단다.&nbsp; …독서편지를 짧으면서 필요한 내용만
적으면 좋겠다고 다짐을 하는데 글솜씨도 없다 보니 길어지기만 하고 시간만 많이 잡아먹는 것 같구나. 가뜩이나
독서편지도 많이 밀렸고, 책 읽은 시간도 점점 부족해지는데 말이야. 오늘은
그럼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며칠 전 이연은 성민으로부터 ‘다음 주말에 혹 시간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책의 끝 문장: 지수의 두 뺨 위로 빗방울 같은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36/cover150/k472130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3626</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평전&amp;전기</category><title>#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 #노바디스 걸 - [노바디스 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73855</link><pubDate>Sat, 04 Jul 2026 2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738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922&TPaperId=173738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45/coveroff/k0721369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922&TPaperId=173738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바디스 걸</a><br/>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 지음, 김나연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작년부터인가 뉴스에서 자주 ‘엡스타인 사건’이 등장하였고, 유명
인사들이 엮여 있는 엄청난 스캔들이라고만 대충 알고 있다가 몇 달 전에 유튜브 방송에서 자세하게 알게 되었단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 등 전현직 대통령과 빌 게이츠, 영구 앤드루 왕자 등이
연루되어 있는 십대소녀들을 상대로 한 불법 성매매 사건이었어. 한창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되어 있다는
소문이 돌 즈음, 이란과 전쟁을 일으켜서 자신의 엡스타인 사건의 연루설을 덮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는
소문도 있었단다. 그리고 빌 게이츠의 아내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이혼한 이유도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
사건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단다.==================(587)얼마
지나지 않아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CBS 게일 킹과의 인터뷰에서,
27년간 함께한 남편 빌 게이츠와 이혼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였다고 밝혔다.
멜린다는 킹에게 “빌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만나는 것이 싫었고, 그 점을 분명히 말했습니다”라고 전하며, 본인 또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직접 보고 싶어서” 엡스타인을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느낀 소감은 이러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부터 후회했습니다. 그는 혐오스러운 자였어요. 악의
화신 그 자체였죠. 피해 여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사건의 주범인 엡스타인은 감옥에서
자살을 했는데 그 자살 또한 여러 가지 일어날 수 없는 우연들이 겹쳐서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었어.
무엇보다 그들에게 희생당한 피해자 중에는 십대 소녀들도 있었어. 그 중에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라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담을 책으로 엮은 &lt;노바디스 걸&gt;이라는
책을 앞서 이야기했던 유튜브 방송에서 소개해주어 알게 되었단다. &nbsp;그 책을 구입하면 그 피해자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고, 이 무지막지한 사건에 대해서 더 궁금하기도 해서 읽어보기로 했단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책의 지은이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는 이 책이 출간되기 얼마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더구나.
이것도 음모론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안타깝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맞는 것
같더구나. 그건 차차 이야기해줄게. 사실 이 책을 읽는 것은 피해자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어 감정적으로 힘들었단다. 이렇게 글로 읽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직접 경험을 한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구나. 그럼 버지니아의 이야기를 들려줄게.&nbsp;1.버지니아에게도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단다. 버지니아의 아빠는 스카이라는 사람이고, 버지니아의
엄마 린에게 스카이가 두 번째 남편이란다. 첫 번째 남편과 이혼했는데 첫 번째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
대니가 있었고. 린과 스카이 사이에서 첫째로 태어난 사람이 바로 버지니아이고, 둘째가 스카이디라는 아들이란다. 버지니아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사
주신 말도 탔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단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엄마와 아버지 사이에 미묘한 변화가 있었어. 특히 아버지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 아버지가 은밀히 버지니아를 애무하고 성추행을 하기 시작하다가 성폭행까지 한 거야. 아버지가 완전 변태였구나. 그뿐 아니라 아버지는 자신의 친구에게
버지니아를 맡겠는데 그 놈도 변태였어. 둘은 자신의 딸을 바꾸어 성폭행을 한 거야. 이제 고작 11살인 딸을 말이야.
짐승만도 못한 놈들. 엄마라도 딸을 보호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버지니아의 엄마는 버지니아를 멀리하고 딸이 성폭행 당하는 것을 외면했어. 완전
콩가루 집안이구나.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해서 요도가 감염이 되어 병원에 갔더니 처녀막이 손상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엄마는 그때도
진실을 숨기고 승마 때문에 그랬다고 거짓말을 했단다. 집이 아니라 지옥이었을 것 같구나. 얼마 뒤에 버지니아는 초경을 겪었는데, 버지니아의 엄마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는구나. 엄마의 무책임도 버지니아를 지옥으로 몰아넣어 원인 중 하나였단다. 아무도 버지니아의 편이 없었어. 친척들과 함께 캠핑장을 갔는데, 아버지가 버지니아를 때리는 일이 있었는데, 버지니아는 친척들 모두
들으라고 큰 소리로 아버지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대. 이런 가정에서
자라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버지니아는 집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불운한 경험을 겪었단다. 엄마는 버지니아를 ‘그로잉
투게더’라는 시설에 보내서 그곳에서 지냈는데, 그곳은 탄압과
강압과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었어. 버지니아는 그곳에서 도망가다가 낯선 사람의 차를 얻어 탔는데 하필
그 사람이 또 다른 악마이었어. 모텔로 데리고 가서 성폭행하려고 했어.
그가 방심한 틈에 무작정 도망가다가 어떤 할아버지가 리무진에 태워줬는데 그의 집으로 끌고 갔어. 그곳에
자신과 비슷한 어린 소녀들이 있었어. 그 또한 착한 얼굴을 한 악마였단다. 그때 버지니아의 나이가 고작 15살이었단다. 행복하게 어른들의 보호를 받으며 자라나야 할 시절에 버지니아는 악마들 사이에 휩싸여서 자라났던 거야.결국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말았는데, 당시 아버지가 일하던 마러라고 리조트의 헬스 클럽 라커룸 보조원으로 일하게 되었단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가 주인으로 있는 리조트인데, 아버지의 소개로
트럼프를 만나게 되었고, 트럼프의 소개로 부잣집 베이비 시터로 일하기도 했대. 지금까지의 삶도 지옥 같은 삶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이 헬스 클럽에서
그보다 더 지옥 같은 삶을 살게 하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그가 바로 제프리 엡스타인의 단짝인
길레인 맥스웰이란다. 길레인 맥스웰은 마러라고 클럽에 손님으로 왔다가 버지니아에게 마사지를 제안했단다. 버지니아도 생각하기를 마사지 기술을 배우면 생계 유지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다고 했어. 그렇게 길레인이 버지니아를 어떤 저택에 데리고 갔는데, 그곳에서
마사지를 가르친다면서 어떤 남자를 마사지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제프리 엡스타인이었단다. 마사지를 하다가
그 자리에서 제프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단다. 그때 버지니아 나이는 고작
17살이었단다. 어린 시절 성폭행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돌고 돌아 다시 이런 곳에 오게
되었구나. 그 이후 2년 동안 제프리 엡스타인와 길레인 맥스웰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단다.&nbsp;2. 이후 엡스타인의 저택에서 성적
학대를 당하면서 성접대, 마사지에 대한 기술을 배웠어. 누군가는
그곳에서 왜 도망가지 못하냐고 물어보지만, 어린 버지니아에게 그렇게 학대를 당하면서도 가끔씩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버지니아는 늘 성폭행 속에 살았기 때문에 그나마
부잣집에서 지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그들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구나. 제프리 엡스타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엡스타인은
대학에서 과학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고 고등학교에서 수학과 물리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대. 이런
전공과 경력으로 나중에 과학계 저명 인사들과도 교류를 하게 되었대. 버지니아는 엡스타인의 저택에 머물면서
마사지를 배우고 어느 정도 마사지 실력이 늘어나자 엡스타인은 버지니아를 다른 남자에게 보내기 시작했대. 그들은
대부분 재벌 또는 유력인사로 뉴스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어.엡스타인과 길레인이 타겟으로
하는 소녀들은 생리를 막 시작한 앳되고, 약점이 있는 소녀들이었어. 버지니아는
그들의 강요에 의해서 자신도 다른 소녀들을 저택으로 데리고 온 적이 있는데 이 일로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아야 했다는구나. 엡스타인은 어떻게 돈을 모았는지 모르겠지만 개인 소유의 리틀 세인트 제임스라는 섬을 가지고 있었어. 그곳에도 엡스타인 소유의 저택이 있는데 그곳에서 주로 성접대를 했단다. 버지니아도
그곳에서 성학대를 당했는데 이 때쯤에는 버지니아는 포기 반 순종 반 상태였던 것 같아.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하고, 그들이 가라는 대로 갔어. 그러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은 버지니아를 믿기 시작하는 것 같았어. 버지니아에게 고급 사교 교육을 시키기도 했어. 외국에 다닐 때 버지니아를 데리고 가서는 그곳의 유력 인사에게 버지니아를 떠넘기기도 했어. 그렇게 그들과 함께 다니다가 영국의 앤드루 왕자를 만나게 된 거야. 그리고
그에게 성적 착취를 여러 번 당하게 된단다. 이 일이 나중에 드러난 이후 앤드루 왕자는 영국 왕족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단다.…엡스타인이 버지니아를 점점 믿는
것 같아서 버지니아는 서서히 탈출 계획을 세웠단다. 태국에서 마사지 전문 교육을 받고 싶다고 했어. 그러자 아무 의심 없이 엡스타인은 태국의 8주 교육 코스를 신청하고
숙박도 예약해 주었단다. 그래서 처음으로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태국에 왔단다. 그때가 2002년 19살
때였어. 태국에서 무에타이를 배우러 온 호주 사람 로비를 만나게 되어 둘은 첫눈에 반했단다.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버지니아는 자신이 살아왔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해주었어. 로비는
그런 버지니아를 이해해주었고, 둘은 만난 지 10일만에 결혼했단다. 엡스타인이 사람을 보낼까 봐 걱정했는데 버지니아는 정면돌파를 선택했어. 버지니아는
엡스타인에게 전화해서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겠다고 했더니, 엡스타인은 ‘잘 살아라’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했어. 그것으로 이후 5년 동안 엡스타인과 연락하지 않고 살았다고 하는구나. 이제는 로비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어.&nbsp;3.버지니아와 로비는 태국 주변
나라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 후, 호주로 가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단다.
로비의 부모님은 이탈리아 계였는데, 아들이 갑작스러운 결혼에 당황하셨을 법한데, 그래도 잘 대해주셨단다. 로비의 부모님 댁에서 잠시 지내다가 그들은
독립을 했단다. 여느 젊은 부부처럼 둘이 티격태격 할 때도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 2006년 첫 아들 알렉스가 태어났고, 2007년에는 둘째 타일러를 낳았단다. 그런데 둘째 타일러를 임신하고
있었을 때 5년만에 엡스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하는구나. 엡스타인과 길레인이 고발당한 상태라면서 검찰에서 연락이 갈 거라고 했어. 버지니아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 고발당했던 엡스타인은 가벼운 형량에 보석금으로 금방 풀려났단다. 그를 조사했던 경찰은 엡스타인이 그렇게 보석으로 풀려나자 화가 나서 그가 십대 소녀들을 성착취하고 성매매했다는
증거를 확보해서 연방수사관을 찾아가 재고발을 했지만, 이번에도 엡스타인은 13개월이라는 가벼운 형을 받았어. 그것마저도 대부분 외부에서 출퇴근하는
혜택을 받았다는구나. …2010년 버지니아는 셋째 엘리를 출산했어. 얼마 후 영국 데일리 메일의 처처 기자로부터 연락이 왔어. 에드워즈
변호사가 도와준다면서 엡스타인의 저택에서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달라고 했어. 영국 기자답게
앤드루 왕자의 성접대 이야기도 해달라고 했단다. 망설이던 버지니아는 텔레비전과 신문 등에서 앤드루와
엡스타인이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고 버지니아는 실명으로 그들의 만행을 밝히기로 결심했단다. 데일리메일과 인터뷰가 세상에 다시 내딛는 첫 번째 인터뷰였단다. 버지니아는
인터뷰 및 증거 등 자료를 제공하면서 기사 제보에 대한 일정 금액 보수를 받았단다. 언론사가 다 그렇게
진행되는 것인 줄 알았어. 이 일로 인해 돈 받고 인터뷰를 했다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어. 사람들 참 못났구나. 자신의 딸이 그런 피해를 보았다고 해도 그런
말을 할까. 이후 버니지아는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면 돈은 따로 받지 않았어. 다시 세상 밖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미국에 살고 있는 식구들이 생각났어. 특히 아버지와 화해하려고 노력했단다. 하지만 아빠는 그 점에 있어 버지니아를 이해할 수 없더구나. 자신을
낳아주긴 했지만, 어린 시절 자신을 성폭행하고 자신의 친구에게도 성폭행하게 하는 아버지가 무슨 아버지란
말인가. 그냥 짐승새끼지.. 하지만 버지니아는 가족이 필요했나
봐. 아버지와 화해하기 위해서 아버지는 호주로 두 차례 초대를 했단다.
하지만 그 짐승새끼는 여전히 제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버지니아에게 고의로 음란 사진을 보여주곤 했어.
그 일을 남편 로비가 알게 되어 로비는 버지니아의 아버지가 크게 싸우고 아버지는 일찍 미국으로 돌아갔단다. 아버지 말고도 오빠 대니와 동생
스카이디도 보고 싶고 고향이 무척 그리웠어. 결국 버지니아와 로비는 미국으로 이주하기로 했단다. 아빠는 버지니아의 이 선택도 이해가 가질 않았단다. 악몽 같은 기억만
있는 고향으로 가면 아픈 옛기억만 다시 떠오를 텐데 말이야. 미국에 도착해서도 에드워즈 변호사, 시그리드 변호사와 함께 제프로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의 만행을 계속 폭로했단다. 오빠 대니와 남동생 스카이디는 모두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도 있었어.
그들은 여전히 아버지와 만나면서 지냈는데, 아버지가 그들의 아이들에게 나쁜 짓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대니와 스카이디는 버지니아가 어린 시절 아빠한테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몰랐어. 그제서야 버지니아는 아버지의 손주들이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대니와 스카이디에게 아버지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한 짓을 이야기했단다. 대니와 스카이디가 놀란 것은 당연했어.
대니는 그 이후 아버지와 의절을 하고 만나지 않았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더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 버지니아가 엡스타인으로부터 성착취를 당하고 있을 때 아버지가 엡스타인으로부터 모른 척
해달라는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거야. 아빠가 버지니아의 아버지를 짐승새끼라고 했는데, 짐승도 그런 짓은 안 할 것 같구나.버지니아는 더 이상 아버지를
보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플로리다를 떠나 콜로라도로 이사갔단다. 콜로라도에는
엄마가 새아버지와 살고 있었어. 버지니아의 어린 시절 엄마도 잘 한 것이 하나도 없었지만, 버지니아에게는 살가운 가족의 품이 그리웠나 봐. 콜로라도에서 버지니아는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냈단다. …&nbsp;4.에드워즈 변호사와 시그리드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ABC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기로 했고 인터뷰는 성공적으로 했으나 끝내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단다. 엡스타인의 로비로 ABC 방송국 같은 거대한 방송국의
방송까지 막은 거야.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구나. 한편 로비의
아버지 프랭크가 암 투병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그리고 미국 생활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 그래서 다시 호주로 돌아가기로 했단다. 호주로 돌아오긴 했지만 버지니아는
소송으로 미국에 자주 갈 수밖에 없었단다. 엡스타인은 여러 차례 재판에 섰지만, 파트너인 길레인 맥스웰은 지난 6년 동안 교묘히 빠져나가 재판을
안 받다가 2015년에 와서야 처음으로 재판을 받게 되었단다. 길레인은
재판에서도 요리조리 피해 다녀서 민사 소송을 진행해야 했어. 버지니아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고발을 하게
되자 다른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고 세상에 모습을 보이고 재판에 참석했단다.….어느 날 마이애미 해럴드 소속
탐사저널리스트 줄리 K. 브라운으로부터 연락이 왔어. 엡스타인
탐사 기획 보도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어. 이 탐사 보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엡스타인의
만행을 알게 되었어. 그런 여론에 힘입어 엡스타인은 2019년 7월 다시 성매매와 인신매매 등으로 체포되었어. 이 때 즈음 버지니아는
미국연방수사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어. 버지니아의 생명을 노리는 징후를 포착했다면서 조심하라고 했어. 그래서 버지니아는 자신은 절대 자살하지 않겠다는 글을 게시했단다. 혹시
자살로 의문사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 글을 쓴 것이야. 그런데
2019년 8월 엡스타인이 감옥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단다. 간수들이 감사하는 교도소에서 어찌 자살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여전히
타살 논란이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그의 죽음은 자살로 일단락되었단다.==================(542-543)실제로
엡스타인은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었음에도 자살 감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한때는 수감실 동료가 있었지만, 사망 당일 밤에는 혼자 수감실을 쓰고 있었다. 엡스타인의 수감실에서
불과 15피트(약 5미터) 떨어진 책상에 앉아 있던 간수 두 명은 밤 10시 30분부터 아침 6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순찰하며 상태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간수들은 잠을
자거나 인터넷 서핑을 했고, 나중에 순찰을 마친 것처럼 기록지를 조작했다. 엡스타인의 자해 행위나, 음모론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엡스타인을 살해한
누군가의 움직임을 포착했을 보안 카메라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 작동 중이었던 다른 카메라들을
확인해보니 엡스타인이 사망한 밤에 해당 구역으로 들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로써 자객이 몰래 침입했을
가능성은 배제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엡스타인의 동생이 고용한 법의학 전문의의 공식 부검 보고서로
상황은 반전됐다. 그는 엡스타인의 목 부위에서 발견된 골절과 연골 파손 흔적이 “타살을 가리킨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는 죽었지만 길레인을 비롯한
공범들은 아직 있었어. 그리고 더 많은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 언론 매체들에서도 더 많은 취재를 하기 했단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엡스타인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시작했어. 버지니아도
더 많은 매체에 나가서 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의 만행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단다.
아픈 과거를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버지니아에게도 힘든 일이었어. 결국 숨어 지내던 길레인
맥스웰도 체포되었어. 버지니아는 미국과 호주를 오가는 강행군 때문인지 수막염에 심하게 걸렸고 그 상태에서
발을 헛디뎌 목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고 말았어. 수술을 했지만 목에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반적인
생활도 쉽지 않았어. 그러면서도 재판 등 공적인 일도 계속 했단다. 그런
와중에 2020년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 때문에 활동도 쉽지 않았어.엡스타인 사건의 핵심 가해자였던
앤드루 왕자로부터 결국 사과를 받아내고 합의금을 받아냈단다. 앤드루는 왕족 자격 박탈을 당하는 수모도
당했어. 그리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만 하던 길레인 맥스웰은 결국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형을 받았단다. 그간 노력이 어느 정도 보상이 된 기분이었지만, 버지니아는 일상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았어. 재판을 진행하면서 잊혀졌던
일들이 다시 또렷이 기억되면서 트라우마가 생겨났고, 목뼈 골절 후유증으로 고통은 날로 심해졌단다. 그러다 보니 자살을 생각하게 되었고 진통제를 한꺼번에 240개를
먹기도 했어. 다행히 가족들이 발견하여 살아났어. 버지니아는
가족들을 보면서 다시 삶의 의지를 찾기도 했단다. 그런데 하늘은 버지니아를 그냥 두지 않는구나. 이번에는 섬유조직염이라는 병에 걸려 전신에 극심한 통증과 압통을 겪어야 했단다. …비록 너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실명으로 밝히지 못하는 가해자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버지니아는 희망을 이야기했단다. 그리고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범죄예방을 집중하는 단체를 지원하고 하고,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는 계획도 세웠단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행복을 찾는 일상을 살아가겠다면서 책은 끝이 났단다. 그래서 행복하게 오랫동안 살았다고
하면 좋았겠지만 결말은 그렇지가 않았단다. 책의 앞부분에 이 책의 편집자 에이미 월러스의 말에서 그
이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단다. 남편 로비 덕분에 버지니아가 일상을 찾긴 했지만, 그들의 사이가 늘 좋았던 것은 아니었단다. 나중에는 남편 로비가
버지니아에게 폭행을 했었던 것 같아. 버지니아는 그 사실을 숨기려고 했던 것 같고… 결국 그들은 헤어지게 되었대. 거기에 2025년 3월 버지니아는 교통사고로 더 다쳐 몸은 더 안 좋아졌대. 이 책을 준비하면서 출판사 편집자와 메일을 주고 받는 일이 받았는데, 죽음을
암시하는 글들이 있었고 자신이 죽어도 책은 꼭 출간해 달라는 메일을 남긴 채 2025년 4월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는구나. …그 어려운 시절을 다 견뎌냈는데, 하늘은 계속해서 버지니아를 시험대에 올려 놓았고, 결국 계속되는
심적 육체적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한 것 같아 너무나 마음이 아프더구나. 하지만
몇 년 전 버지니아가 자신은 절대로 자살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있어서 버지니아의 자살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더구나.==================(536)그러던
중 트위터에서 누군가 “미국 연방수사국이 초부유층과 권력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라는 추측성 글을 올렸고, 나는 이에 응답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만약 내가 갑작스럽게 죽는다면, 누구도 사고사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나는 어떤 경우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힙니다.”==================…이 책은 버지니아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져서 읽기 쉽지 않았지만, 한 개인이 거대 세력을 맞서 싸운 기록이고, 책 띠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세상을 바꾸려고 한 인간의 기록이라 할 수 있겠다.그리고 다시는 이런 피해가 없길
바란다.오늘은 이야기가 길어졌구나.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삶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책의 끝 문장: 고로 이 책이 우리를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현실로
단 한 걸음이나마 더 다가서게 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단 하나의 삶이라도 지켜낼 수만 있다면, 나는 나의 소명을 다한 셈이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45/cover150/k0721369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455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정보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68832</link><pubDate>Wed, 01 Jul 2026 22: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688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938385&TPaperId=173688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99/68/coveroff/k3629383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938385&TPaperId=173688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a><br/>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 이야기할 책은 정보라 님의 &lt;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gt;라는 책인데, 이 책 표지가 독특해서 그런지 아빠 눈에 많이 띠었던 책이란다.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긴 한데, 아빠 취향이 아닐 것 같아서 계속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읽어보게
되었단다. 정보라 님은 부커상 후보까지 오른 &lt;저주
토끼&gt;라는 작품으로 유명하신 작가인데, 아빠는 이번에
읽은 &lt;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gt;가 처음이란다. 책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이 책은 SF 소설이란다. 그런데 좀 독특한 SF 소설이란다. 노동 문제 등 사회 문제를 접목한 독특한 소재의 SF 소설이란다. 그리고 소설의 대부분의 내용이 실화란다.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지은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단다. 그래서
책소개를 보면 자전적 SF 소설이라고도 소개를 했단다. 이
책은 연작소설로 각 작품의 제목이 문어,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
등 해양 동물들로 되어 있단다. 이 작품들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지은이가 서울을 떠나 포항에 정착해서
생활했기 때문이래. 제목 &lt;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gt;라는 내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외계 생물체가 지구에 와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야기하는가 보구나.&nbsp;1.첫 번째 작품은 &lt;문어&gt;. 소설 속 화자 ‘나’는 대학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한 천막 농성을 하고 있었어. 천막은 보통 노조위원장이 천막에서 밤새워 지켰어. 술을 먹고 취해서
자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그런데 어느 날, 그 노조위원장이
술을 먹고 취해서 잠을 청하는데 문어 두 마리가 다가오길래 잡아서 먹은 일이 있었어. 대학 강단에 문어들이
나타났다는 것이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노조위원장은 술에 취한 상태라서 그저 안주로 보였을 거야. 그 일이 있고 나서 검정색 양복을 입은 이들이 와서 노조위원장을 데리고 가서 취조했어. 왜 먹었냐? 문어라서 먹었다. 이
질문과 답변이 반복되는 취조였어. 문어 몸 속에 단단한 것이 있었냐고 물어보자, 있었다고 했고, 어디에 두었냐고 하자, 천막 안 냄비 안에 두었다고 했어. 요원들 일부가 그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출동했어. ‘나’도 참조인으로 참석을 했지만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왔단다. 노조위원장도 주인 없는 문어를 잡아 먹은 것으로 계속
잡아둘 수 없어서 풀려나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왔단다. 그런데 며칠 뒤 ‘나’의 앞에 문어가 또 나타났어. 이번에는
말도 했어. 문어가 말하기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라는 말을 반복했어. 너희들도 예상했겠지만 그 문어는 외계생명체였던
거야. 그런데 노조위원장이 문어 뒤에서 공격해서 잡았어. 다시
문어를 삶아 먹으려고 해체를 했는데 문어 먹물 속에서 빛나는 물체를 발견했단다. 그것 때문에 또 검은색
요원들이 와서 노조위원장은 또 연행되어 취조를 받았어. 이후 노조위원장은 한참 동안 여러 정부 기관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단다. 그런데 핵심은 이거였어. 노조위원장이
문어 몇 마리를 잡은 것이 외계생명체 불법 거래를 막는데 도움을 준 것이라고 했어. 그로 인해 지구를
지켜낼 수 있다고 했지. 그저 문어를 잡아 먹은 것뿐인데… 1년이 지나고 ‘나’는 노조위원장과 우연히 다시 만나고 그 이후 둘이 사귀게 되었다는구나. 첫
번째 작품을 읽고 나서 머릿속에 떠오른 두 단어는 ‘블랙 코미디’란다. 지은이 정보라식 블랙 코미디가 소설 내내 깔려 있으면서 대학 강사 처우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면서, 문어 같이 생긴 외계생명체의 등장까지…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구나.…두 번째 작품은 &lt;대게&gt;. 문득 대게 라면이 생각나면서 출출해지는구나. 이제는 ‘나’와 노조위원장은
결혼해서 포항에 살고 있었어. 남편은 여전히 사회 운동을 하고 있어.
‘나’는 대게를 사러 시장에 갔다가 러시아 말로 살려달라는 대게를 보았어. ‘나’는 러시아어를 전공해서 다행히 그 말을 알아들었어. 그 말을 듣고 그냥 둘 수 없어 그 대게를 사서 집으로 데리고 왔단다. 그리고
대게에게 먹을 것도 주고 이야기도 들어주었어. 그 대게는 예브게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외계생명체였어. 그는 동해가스관 공사에 투입되어 노동력 착취를 당했다고 했어. 공사가
끝나고 나서 동료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이상해서 동료들을 찾아 나섰다가 그만 잡히고 말았다는 거야. 남편과 예브게니는 술을 대작하면서
취할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어. 남편은 예브게니에게 노동 운동에 대한 진지한 조언해 해주었단다. 물론 술 취한 상태이긴 했지만… 알고 보니 예브게니의 다리에 위치
추적용 칩이 박혀 있었어. 그로 인해 예브게니는 위치 추적을 당했는데,
노조위원장은 그에게 한쪽 다리를 잃는 대신 자유롭게 살라고 설득했어. 예브게니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칩이 달린 한쪽 다리를 떼어내고, 자유를 되찾고 바다로 떠났단다. …세 번째 작품은 &lt;상어&gt;. 집에 안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났어. ‘나’의 시어머니가 다리를 다쳐서 수술을 하신다고 입원을 하셨는데, 남편이 젊었을 때 완치되었던 암이 재발하여 수술한다고 입원을 했어. ‘나’는 시어머니의 병원과 남편의 병원을 오가며 간병해야 했어.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의 입원실에 어떤 사람이 와서 명함을 주면서 신약이 필요하면 오라고 했단다. 불치병에 걸린 환자와 환자 가족은 지푸라기라고 잡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데 그런 걸 노리고 이런 신약을 팔려는
사람들이 있단다. 남편은 수술을 마치고 집에 왔어. ‘나’는 입원실에서
받은 그 명함이 생각나서 자세히 보니, 주소가 시장 안에 2층짜리
건물이었어. 주소부터가 사기꾼 냄새가 풀풀 나는구나. ‘나’는 그곳에 가보니 많은 수조 안에 온갖 해양동물들이 갇혀 있었어. 상어, 문어, 대게 등등… 문어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라고 중얼거리고 대게는 러시아 말로
“살려주시오”라고 중얼거렸어. 살펴보니 그 대게는 예브게니는 아니었어. 그 곳의 주인은 상어에서
추출한 신약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이번에도 검은색 양복을 입은 요원들이 들이닥쳤고 사기꾼들은 도망갔어. 그런데 ‘나’가 그곳에
간 것을 알게 된 시어머니께서 친구들과 함께 스쿠터를 타고 그곳에 나타나셨어. 그곳은 이미 그 전부터
사기꾼들이 약을 파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었어. 시어머니는 그 사실을 알고 친구들과 스쿠터를 타고 오신
거야. 시어머니와 친구분들의 도움으로 검은색 요원들이 사기꾼을 잡을 수 있었단다. 소설마다 예상을 깨는 코믹한 장면으로 다음 소설을 기대하게 만드는구나. …네 번째 작품은 &lt;개복치&gt;. 개복치가 어떤 동물인지 잘 몰라서 찾아봤는데
마주치고 싶지 않은 모양의 큰 물고기로구나. 선우는 11살로
아빠와 잠수함으로 해저 탐험을 하기로 했어. 검정색 요원들이 나타나 선우는 실제로 바닷속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구린 내 나는 개복치도 만났어. 그 개복치는 외계 생명체로 낯선 지구라는 환경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어. 그리고 말 많은 대게도 만났는데, 그 대게가
러시아말로만 말해서 선우는 알아듣지 못했어. 알고 보니 그 예브게니였고 그가 한 말은 작은 엄마에게
안부 전해달라고 내용이었단다. 선우는 ‘나’의 조카였나 보구나. 선우는 개복치와 대게를 통해 동질감과 위로를
받은 것으로 이해했단다.…다섯 번째 작품은 &lt;해파리&gt;. ‘나’와
남편은 구리에 노동자 시위에 참석했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는데 ‘나’는 왼쪽 발목이 부어 있는 것이 마치 해파리에 물린 상처 같았어. 그런데
바다에 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해파리에 물릴 수 있단 말인가. 발목이 계속 부어서 응급실에 갔는데 그곳에
검정색 요원들이 있었어. 그리고 여기서 치료를 못한다면서 따라오라고 해서 또 검정색 요원을 따라 정부
기관을 따라 갔어. 그들이 조사하니 언제 IC443이라는
해파리와 접촉했냐고 물어보았어. 하지만 그런 적 없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단다. 그들이 말하길 그 발목의 상처는 우주해파리에게 쏘인 것이라고 했어. 이건
또 무슨 소리…. 그들과 헤어져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와 남편은 밤하늘에서 해파리 성운을 보았단다. …마지막 여섯 번째 작품은 &lt;고래&gt;. &nbsp;‘나’와 남편은 포항 영일만
근처의 리조트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했어. 그 간담회는 일본 방사능 폐수를 바다에 버린 것을 비판하기
위한 간담회였어. 그런데 그곳에 검정 덩어리들이 나타났어.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밝혔어. 90%가 바다인 외계 행성에서 지구에 잠입하려 자신의 행성과 비슷한 환경인
바닷속에서 활동을 주로 했다고 했어. 그런데 바다가 오염되어 더 이상 있을 수 없다고 했어. 그러면서 지구에서 임무를 마치고 자신의 별로 돌아간다며 바다로 들어가 고래로 변하고는 다시 우주로 날아가 버렸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소설집의 제목으로 뽑은 &lt;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gt;와 해양 동물들의 각 작품의 제목들로
인해 소설이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가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단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순점과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구나. 지은이 정보라 님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앞서 이야기했던 &lt;저주토끼&gt; 이외에도 낯익은 제목들이 많이 보이더구나. 그 중에 최근에
출간된 &lt;붉은 칼&gt;이라는 한 권을 주문했는데, 이 책도 조만간 읽고 이야기해줄게.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그걸 대체 왜 먹었습니까?”책의 끝 문장: 남편과 나는 손을 잡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299/68/cover150/k3629383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99685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엘리스 피터스 #위대한 미스터리 - [위대한 미스터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63348</link><pubDate>Mon, 29 Jun 2026 2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633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030679&TPaperId=173633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7/98/coveroff/k85203067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030679&TPaperId=173633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대한 미스터리</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아빠가 주기적으로 읽고
있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중 11권 &lt;위대한 미스터리&gt;를 할 차례란다. 10권까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한 권씩
샀는데, 알고 보니 세트로 사면 좀 더 싼 가격을 살 수 있더구나. 첫
번째 세트가 1권부터 10권까지 모았고, 두 번째 세트는 11권부터 21권까지
모았단다. 어차피 21권까지 다 읽기로 마음 먹었으니 11권 21권까지는 거금이 나가긴 하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으니
세트로 샀단다. 세트로 사니 보관 박스도 있더구나. 그 박스에서
새 책 냄새 풀풀 나는 11권 &lt;위대한 미스터리&gt;를 꺼내 들었단다. 11권은 1141년 8월부터 이야기가 시작한다. 지난
10권의 이야기가 1141년 5월의 이야기였으니
그로부터 약 세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단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잉글랜드는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진영 간 내전이 계속되고 있단다. 윈체스터를 점령하고 스티븐 왕을 인질로 잡은 모드 황후가
승기를 잡은 상태였지만, 모드 황후의 거만함 때문에 급격하게 윈체스터의 민심을 잃고 말았단다. 이를 눈치챈 윈체스트 헨리 주교는 모드 황후의 진영을 떠나 민심을 이용하여 모드 황후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란다. 참고로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헨리 주교는 스티븐 왕의 동생이란다. 그리고
스피븐 왕의 아내 마틸다 왕비는 군대를 이끌고 모드 황후 진영으로 향하고 있었어.….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은
여전했단다. 캐드펠 수사는 구호소에 필요한 약들을 제조했단다. 어느날
베네딕트 회 하이드 수도원 소속의 휴밀리스 수사와 피데일리스 수사가 찾아왔어. 그들이 찾아온 이유는
모드 황후와 헨리 주교의 싸움으로 그들이 머물고 있던 하이드 수도원에 화재가 발생하여 폐허가 되어서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 오게 되었어. 그 중에 휴밀리스 수사는 40대 후반이었는데 수사가 되기 전에 십자군에서
큰 공을 세워 유명해진 고드프리드 메이스콧이라는 사람이었어. 휴밀리스 수사는 십자군 원정 당시 다신
부상으로 배에서 다리까지 이어지는 큰 상처를 있고 계속 고름이 나오고 있어서 걷는 것도 쉽지 않았어. 그에
반해 피데일리스 수사는 젊은 수사로 몸이 불편한 휴밀리스 수사를 계속 간호를 해주었어. 그런데 안타깝게도
휴밀리스 수사는 말을 하지 못한 벙어리였단다. 휴밀리스 수사가 자신의 상처를
숨기고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일을 도와주다가 쓰러지고 말았단다. 캐드펠 수사가 그를 진료해주었는데, 캐드펠 수사가 봤을 때 휴밀리스 수사의 부상을 손쓰기에는 너무 상처가 깊었단다. 피데일리스 수사는 나이가 비슷한 흐륀 견습수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았어. 흐륀
수사는 지난 10권에서도 나왔는데, 성 위니프리드 은총을
받아 다리를 치유한 그 사람인데 기억나니?…&nbsp;1.니컬러스 하니지라는 사람이 수도원에
휴밀리스 수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왔어. 니컬러스는 휴밀리스 수사가 고드프리드였던 시절 십자군을 함께
갔던 사람으로 고드프리드의 부하였던 사람이란다. 니컬러스가 고드프리스를 찾아온 이유는 이렇단다. 고드프리드에게는 정혼자가 있었어. 그런데 십자군 원정에서 하반신을
크게 다치고 나서 수사가 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 자신이 갈 수 있는
상황이 못 되니, 부하 니컬러스에게 시켜서 결혼 약속을 파기하자는 내용을 신부 가족에게 전달해 달라고
했단다. 그것이 3년 전이었어. 그런데 니컬러스는 고드프리드와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줄리언 크루스를 보고 첫눈에 반했단다.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머릿속에서 그녀가 떠나지 않았어. 그래서 니컬러스는 이번에 고드프리드를 찾아와 자신이 줄리언에게 청혼해도 되는지 허락 받으려고 온 것이란다. 고드프리드, 그러니까 휴밀리스 수사는 흔쾌히 허락했단다. 자신이 결혼을 파기하여 미안한 마음도 가지고 있었는데, 니컬러스처럼
성실한 남자와 결혼한다면 줄리언의 가족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어.니컬러스는 고드프리드의 허락을
받고 줄리언의 집을 찾아갔단다. 하지만 줄리언은 3년 전에
이미 수녀가 되어 웨어웰 수녀원에서 지낸다고 했어. 이 사실을 알게 된 니컬러스는 크게 좌절했단다. 니컬러스는 다시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 와서 휴밀리스 수사를 만나 줄리언의 집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단다. 다음날 휴 베링어는 새로운 소식을
가지고 왔단다. 모드 황후의 군대가 공격해서 웨어웰 수녀원이 불타고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거야. 그 소식을 듣자마자 니컬러스는 웨어웰 수녀원으로 떠났단다. 그곳에
줄리언이 있다고 했으니 걱정이 되어 간 것이란다. 니컬러스는 수소문 끝에 웨어웰 수녀원의 원장님을 만났으나, 원장님이 말씀하시기를, 웨어웰 수녀원에서는 줄리언 크로스라는 사람이
없다는 거야. 어, 어떻게 된 거지? 니컬러스는 다시 줄리언의 집에 가서 줄리언의 오빠를 만났는데 줄리언의 오빠도 그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어. 3년 전 줄리언이 수녀원에 갈 때 호위했던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때 호위한 네 명 중에 한 명인 애덤 헤리엇은 군대에 차출되어 만나지 못했고, 나머지 세 명은 만나보았어. 그들이 이야기하기를, 수녀원 근처까지 갔는데, 마지막
6km를 남기고 그들은 다시 돌아왔다는 거야. 거기부터는 줄리언의 지시로 애덤 혼자 줄리언을
호위하고 갔다는 거야. 6km면 길어야 두 시간이면 갈 거리인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3년 전이긴 하지만 줄리언 크로스가 사라졌으니 이는 실종 신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더욱이 당시 줄리언은 수녀원에 기증할 은화 300냥과 귀금속을 지니고
있었거든. 그 돈과 귀금속을 노리고 누군가 줄리언을 공격했을 수도 있잖니. 어쩌면 그 누군가가 애덤 헤리엇일 수도 있고 말이지.니컬러스는 휴 베링어에게 줄리언의
실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신고를 했단다. 휴 베링어는 실종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애덤의 여동생 부부의
집을 찾아갔는데 애덤 헤리엇이 휴가를 나와서 그곳에 머물고 있었어. 휴 베링어는 애덤에게 3년 전 있었던 일을 물어보니, 애덤도 줄리언의 소식을 듣고 싶다고
했어. 알고 보니 애덤은 줄리언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보살펴주던 충직한 하인이었어. 그날 수녀원까지 6km부터 애덤과 줄리언이 함께 간 것은 맞다고
했어. 그런데 1km 정도 남았을 때 줄리언은 혼자서 수녀원에
가겠다고 했대. 충직한 애덤은 줄리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대. 1km
밖에 남지 않았으니 별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일단 휴 베링어는 애덤을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데리고 왔단다. 애덤의 말들이 아직 진실임이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감옥에 가두기로 했단다. 애덤이 줄리언이 실종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기도 하고… 애덤도 순순히 휴 베링어의 말을 따랐단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2.수도원에 진료소에 새로 온 수사인
유리언 수사라는 사람이 있었어. 그런데 이 사람은 좀 음흉한 사람인 것 같았어. 휴밀리스 수사를 보살펴주고 있는 벙어리 수사인 피데일리스 수사에게 집적댔어.
어느 날은 은밀히 피데일리스 수사를 만나 협박까지 했단다. 줄리언이 잃어버린 목걸이로 추정되는
목걸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과 사랑을 나누지 않으면 모든 사람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하겠다면서
말이야. 그렇게 협박하는 장면을 흐륀 수사가 우연히 보았단다. 흐륀
수사는 고자질까지는 못하고, 유리언 수사를 따로 만나서 고해성사를 하도록 설득했단다. …한편 휴밀리스 수사의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단다. 밤에 자다가 깼는데 옆에 간이침대에서 자고 있는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의 목걸이를
하고 있는 보았단다. 그리고는 휴밀리스 수사는 무엇인가 깨닫게 되었어.
입 밖으로는 내뱉지는 않았지만… 이쯤 읽었을 때 아빠도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인 것 같았어. 줄리언이 남장을 하고 휴밀리스 수사를 옆에서 간호를 하고 있는 것 같았어. 어렸을
때 정혼한 상대에 대한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예측이 맞는지 계속 살펴보자꾸나.…휴밀리스 수사는 죽기 전에 자신의
고향인 솔턴에 가보고 싶다면서 캐드펠 수사에게 도와달라고 했단다. 캐드펠은 수도원장을 만나 휴밀리스
수사의 의사를 전달하고 허락을 받았단다. 그리고 캐드펠 수사가 잘 알고 있는 뱃사공 마독에게 그 일을
부탁했단다. 한편, 니컬러스는 줄리언의 행방을 찾는데 동분서주하고
있었어. 윈체스터까지 가서 3년 전 사라진 줄리언의 귀금속
중 반지를 찾게 되었어. 어떤 은세공업자의 아내가 가지고 있었는데, 3년
전에 50대 정도 되는, 거친 남자한테서 구입했다고 했어. 외모를 설명한 것을 듣는 순간
그 남자는 애덤 헤리엇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어. 그 반지를 판 사람이 이야기하기를 반지의 주인은 죽었다고
했대. 그런데 그가 이야기한 것이 의심스러워 반지를 구입하고 나서도 그 낯선 사내의 뒤를 쫓아갔대. 그 사내는 어떤 젊은 남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돈을 주고 받는 것을 보았다고 했어. 니컬러스는 애덤 헤리엇이 그 젊은 남자와 짜고 줄리언을 죽였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어. 니컬러스는 그 은세공업자의 아내에게 반지를 빌려달라고 부탁을 하고 반지를 가지고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돌아왔단다. …휴밀리스 수사는 피데일리스 수사는
뱃사공 마독의 배를 타고 솔턴에 갔단다. 휴밀리스 수사는 솔턴에 도착해서 고향을 보고 감격을 했단다.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아. 휴밀리스 수사는 마독에게
다시 돌아가자고 했어. 그런데 다시 돌아오는 길에 갑작스러운 폭풍우를 만났어. 강가에 있던 나무가 번개에 맞아 부러졌는데, 그 나뭇가지가 마독의
배로 떨어져서 배가 부서지고 말았어. 그리고 배에 타고 있던 휴밀리스 수사, 피데일리스 수사, 마독은 모두 물에 빠지고 말았어. 중상을 입고 있던 휴밀리스 수사는 혼자 힘으로 뭍으로 올 수 없었어. 피데일리스
수사가 휴밀리스 수사를 데리고 뭍으로 간신히 올라왔지만 힘에 부쳐서 쓰러지고 말았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휴밀리스 수사는 이미 죽고 말았단다. 마독은 캐드펠 수사를 찾아가
그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 수사가 쓰러졌다고 이야기했어. 그 말을 듣자마자 캐드펠 수사는
휴 베링어의 집으로 갔어. 휴 베링어의 아내 얼라인을 만나서 도와달라면서 어디로 함께 가자고 이야기했어. 얼라인도 캐드펠 수사을 존경하였기 때문에 이유도 묻지 않고 함께 갔단다. …윈체스터를 떠난 니컬러스는 수도원에
도착해서 휴 베링어를 만났어. 그리고 윈체스터에서 알게 된 일들을 이야기하고 애덤 헤리엇을 범인이라고
이야기했단다. 휴 베링어와 니컬러스는 감옥에 갇혀 있는 애덤을 만나러 갔어. 증인도 있고 반지라는 증거도 내밀면서 애덤에게 자백하라고 했어. 그러나
애덤은 자신이 반지를 판 적이 없다면서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어. 휴 베링어는 자백하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지만 애덤은 같은 말만 반복했어. 그런데 그곳에 휴밀리스 수사와 피데일리스 수사가 익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그 소식을 들은 애덤은 갑자기 좌절의 눈빛을 보였어. 이젠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이라는 것이 확실시 되는구나. ….&nbsp;3.휴밀리스 수사와 피데일리스 수사의
장례식이 있었어. 장례식을 하고 있을 때 고드릭 포드의 매그덜린 수녀가 방문을 하고 어떤 편지를 휴
베링어에게 전달해 주었단다. 휴 베링어는 그 편지를 보고 깜짝 놀라고,
그 편지를 장례식장에서 낭독했단다. 그 편지는 줄리언 크루스가 쓴 편지였어. 자신이 죽었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 특히 애덤이 피해를 본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편지를 보냈다고 했어. 자신은 수녀는 아니지만 수녀원에서 지내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했어. 자신은 죽지 않았으니 애덤은 죄가 없다는 내용이었어. 그리고 자신이 슈롭서에 방문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방문하겠다는 내용도 있었어.
이로 인해 줄리언의 오빠 래지널드와 충직한 하인 애덤이 함께 고드릭 포드에 가서 줄리언을 데리고 왔단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지? 이것은 캐드펠 수사가 꾸민 것이란다. 이미 한참 전에 캐드펠 수사는
피데일리스 수사를 만난 이후 그와 함께 있었던 일들을 찬찬히 정리해 보고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런데 피데일리스 수사가 줄리언이라고 그냥 이야기하면 남장을 하고 수사가 되어 수도원에서 지낸 줄리언은 큰
죄를 지은 것이 되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무도 피해입지 않고 해결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했단다. 피데일리스 수사는 사라지고 줄리언이 나타나게 하는 방법 말이야. 그러던
중 폭풍우로 두 수사가 물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은 거야. 순간적으로 이것이 캐드펠 수사가 고민하던 것을
해결해줄 기회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얼라인을 데리고 휴밀리스 수사와 피데일리스 수사가 있는 것으로 갔어. 피데일리스 수사, 아니 줄리언은 휴밀리스 수사를 붙잡고 실신해 있었어. 줄리언이 여자이기 때문에 자신이 손을 대는 것은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얼라인을 데리고 가서 도움을 청했던 거야. 얼라인의 도움을 받아 줄리언을 말에 태워 고드린 포드에 가서 매그덜린 수녀에게 도움을 청했단다. 매그덜린 수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5권과 9권에서도 등장했던 사람은 수녀가 된지 얼마 안된 수녀로 캐드펠과 친분이 있고,
무엇보다 융통성 레벨이 높은 사람이었단다. 캐드펠의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한 거야. 휴 베링어가 장례식장에서 읽은 편지도 매그덜린 수녀가 쓴 거야. …줄리언이 아리따운 여자의 모습을
하고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에 왔단다. 니컬러스는 줄리언이 피데일리스 수사인 걸 알아보았지만, 눈치채고 모른 척 했단다. 줄리언은 앞으로 자신이 머무를 레이 장원으로
니컬러스를 초대했단다. 그들의 사랑이 싹틀 것 같구나. 한편, 흐륀 수사와 유리언 수사는 피데일리스 수사의 죽음이 자신들 책임 같아서 죄책감을 갖고 있었는데, 줄리언을 보고 깨닫게 되었단다. 하지만 그들도 비밀을 지키기로 했어. 그래서 캐드펠의 계획대로 피데일리스 수사는 강물에 떠내려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었고, 줄리언 크루스는 고드릭 포드의 수녀원에서 지내고 있었던 것으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었단다. 그렇다면 줄리언은 왜 남장을
하고 수사가 된 것일까? 줄리언은 결혼이라는 약속을 쉽게 어길 수 없다고 생각한 거야. 장애를 갖고 중상을 입은 휴밀리스 수사를 옆에서 봉사하는 것이 부부의 연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휴밀리스 수사도 피데일리스 수사의 목걸이를 보고 그가 줄리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끝내 줄리언에게도 말하지 않고 모른 척 하면서 줄리언의 비밀을 지켜주었단다.
이번 &lt;위대한 미스터리&gt; 편은 소중한 비밀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구나. 너희들도 고의든 우연이든 어떤 사람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잘 지켜주는 것도 사람의 도리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휴밀리스가 줄리언
당사자에게도 모른 척 한 것처럼, 비밀의 당사자에게도 모른 척해주는 그런 성품을 지녔으면 좋겠네. 누구나 비밀이 있으니까… 그런데 너희들 비밀은 무엇일까?^^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1141년 여름,
8월이 되었다.책의 끝 문장: 이 위대한 신비로 부부의 결합을 거룩하게 하신 하느님, 당신의 종들을 자비로이 굽어보소서. – 가톨릭 기도서 중 &lt;혼인 예식의 축복&gt; 에서…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7/98/cover150/k8520306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27987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유시민 #김세라 #강순희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8902</link><pubDate>Sat, 27 Jun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89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800&TPaperId=173589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7/coveroff/k99213780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800&TPaperId=173589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a><br/>유시민.김세라 지음 / 은빛 / 2026년 03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아빠가 두어 달 전에 유튜브 &lt;매불쇼&gt;를 보다가 초대 손님으로 나온 유시민 작가님의
신간 &lt;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gt;라는 책을 알게
되고, 인터넷 서점으로 가서 주문해서 읽었단다. 누군가는
유시민 작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빠에게 유시민 작가는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스승님과 같은 분이란다. 그래서 그의 신간이 나오게 되면 꼭 읽곤 한단다. 이번에 나온 &lt;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gt;라는 책의 부제는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로 되어 있단다. 강순희라는 분을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강순희라는
분은 어떤 분일까? &lt;매불쇼&gt;에서 유시민 작가가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대충 해주셔서 강순희 님이 인혁당 사건의 유가족이라는 것을 알았단다. 

인혁당 사건은 인민혁명당 사건의
줄인 말로, 1964년 첫 번째 인혁당 사건이 있었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두 번째 인혁당 사건이란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두 번째
인혁당 재건위 사건인데,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에게 고문을 가해서 자백을 받는 식으로 누명을 씌우고
속전속결로 재판을 진행하여 대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내린 지 하루도 안되어 사형을 집행하는 만행을 국가의 이름으로 저질렀단다. 전세계에도 유례가 없는 사법살인의 사례로 알려졌단다. 암울한 독재
시대의 잊지 못할 잔상이구나. 그들뿐만 아니라 연좌제로 그들의 가족도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했는데, &lt;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gt;의 강순희 님은 인혁당 사건의
사법살인의 희생자 우홍선 님의 아내 되시는 분이란다.

1998년 인혁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운동이 시작되었고, 2005년에 다시 재판이 시작되어 2007년에 사형 선고를 받은 8명에 대해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선고가 내려졌단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 다행이라고 하기도 뭣 하구나.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이라도 달래줄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우홍선 님의 아내 강순희 님은 직접 유시민 님께 연락을 하셔서 자신의
자서전 작업을 부탁하셨다고 하더구나. 이 책은 강순희 님이 2011년 4.9통일평화재단과 진행한 인터뷰한 내용과 최근에 유시민 님과 진행한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란다. <br>



1.

강순희 님은 1933년 함경북도 박천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어. 아버지가 하얼빈에서
와이셔츠 사업을 하셔서 어렸을 때는 하얼빈에서 자랐대. 세 살 때 하얼빈으로 이사를 가서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4학년까지 지냈다고 했어. 그리고 광복 2년 전에 다시 박천으로 돌아와서 해방을 맞았다고 하는구나. 북한에서는 해방 후 대대적으로 토지개혁이 이루어졌는데, 이 때 강순희
님의 아버지의 땅도 나라에 몰수 당했다고 했어. 그리고 사업을 위해 아버지는 남한에도 오가곤 했다는구나. 

강순희 님은 평양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녔어. 고등학교 3학년 때 전쟁이 일어나서 남쪽으로
피난을 왔다는구나. 대전에서 옷가게를 하다가 아버지의 의견으로 다시 부산까지 내려왔대. 강순희 님은 부산에서 남강고아원이라는 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일을 했어. 그러다가 지인 소개로 한국은행에 취직시험을 보고 합격을 했다는구나. 그렇게
한국은행에 취직했지만, 강순희 님의 꿈은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회사에 다니면서 야간대학교를 다녔대. 그러다가 결혼을 하면서 그 꿈을 잠시 중단했다는구나. 당시에 우리나라
사회에서 여성이 회사를 다니면서 야간대학교를 다니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결혼까지 했으니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구나. 

…

강순희 님이 우홍선 님을 만나
결혼한 사랑이야기도 해주셨어. 강순희 님의 친구의 남편이 전쟁 중에 죽어서 그 소식을 전해주기 위해
우홍선 중위가 찾아왔는데 강순희 님도 한자리에 있어서 같이 만나게 되었고, 둘은 첫눈에 반해서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단다. 그때가 1956년이었는데, 당시 한국사회에서 결혼 후에 여자가 회사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어. 하지만
양가 부모님 모두 개방적이시고 좋은 분이시라 결혼 후에도 한국은행을 계속 다니셨대. 아이들도 낳고 하면서
결혼한 후에도 10년을 더 다니시다가 퇴직금이 사라진다는 해서 그 전에 그만 두셨다고 하더구나. 딸 셋 아들 하나를 낳고 애처가 남편과 함께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생활을 했어.

=========================

(88)

(강순희) 그 사람이 맨날 그랬어요. 사람은 살면서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 배우자를
잘 고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나를 잘 만났다고 생각했는지, 내
의견을 무시하지 않았어요. 무시했으면 내가 가만있지도 않았겠지만, 남편
떠난 다음에 지인이 해준 이야기인데, 한번은 얘기를 하다 말고 일어서더래요. 무슨 약속 있냐고 하니까 아내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휙 가버렸대요. 그때는
어이없었다 하더라고. 그 사람하고 이웃에 산 적이 있어요. 갈현동
살 때였는데 바로 길 건너편으로 이사온 거예요. 그 집에 놀러 갔을 때 남편이 과일을 포크로 찍어서
나한테 줬어요. 그걸 보고 다른 집 여자들이 남편한테 자가지 긁었나 봐. 남편들이 안 되겠다고, 우리더러 빨리 이사 가라고 우스개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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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964년 통일운동 모임이 있어 참석을 했을 뿐인데, 이 모임을 인혁당 사건으로 조작하여 수배령이 내려졌단다. 1년 동안
도피하다가 잡혀서 구치소에 들어갔고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받고 풀려났다고 하는구나. 억울했지만 그래서 집행유예라서 다행이었구나.
출소한 후에도 사업을 하며 평범한 생활을 했다고 하는구나. 그 사건이 머릿속에서 완전히
잊혀질 즈음인 1974년 2차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일어났어.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사건은 완전히 조작된 사건이었어. 그래서
무죄로 판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무죄를 호소하는 편지를 정부 관련자를 비롯하여 여기저기 편지를
쓰셨다고 하는구나. 박정희와 육영수에게도 편지를 썼다고 했어.

하지만 1974년 7월 11일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곧이어
9월 7일 2심에서도 사형 선고를 받았대.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되었어. 그때부터
다른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가족들과 함께 본격적인 구명 운동을 했다고 하는구나. 조지 오글 목사,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하여 국내외 종교 지도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었어. 수많은
사람들의 탄원서도 받아냈단다. 이 때 명동성당에서 강순희 님이 호소문을 낭독했는데 그 글도 명문이고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 글을 보고 사형 선고를 내릴 수 없겠다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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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36)

(유시민) 그 호소문을 보면 좋겠다 싶어서 찾아봤어요.

“우리들은 살고 싶습니다.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10년 전에도 없었고 현재도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조작된 인혁당에 묶여 사형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의 아내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인혁당을 조작하여 북괴에 이롭게 하는 것은 ‘무슨
법, 무슨 조’에 해당하는지 만천하에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 부디 저희들의 남편을 정치 제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 이름 없고, 힘없고, 보잘것없는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정치 제물로 삼는다면 그 제물 위에 피는 꽃은 무슨 꽃이 피더라도 향기
없는 꽃이요, 빛깔 없는 꽃이요, 생명력이 없는 꽃일 것입니다. 죽이고 난 다음에는 살릴 수가 없습니다. 이 절실한 호소를 모른
체 묵인함으로 저희들의 남편을 제물로 바치려 하는 자들과 같은 편에 서는 결과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정에서는
저희 남편들을 사형을 시켜 마땅한 죄를 지었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저 무시무시한, 온 권력을 다 가진 정보원들과 아무 힘없는
저희들과 누구의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둘 다 믿을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자세일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다 못 믿겠으니 가만히 있자!’하는 것은 공정한 입장에 선 것이 아니라 정보원들과 같은 편에 서서 저희들이 남편을 죽이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들이 원하는 공명정대한 재판을 죽이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들이 원하는 공명정대한 재판을 하라고 하신다면 이는 저희들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야말로 다 못 믿겠으니 온 국민이 납득이 가는 공정한
재판을 하자 하는 가장 공정한 입장이며 국민의 권리며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시지 마십시오. 만약 포기하신다면 8인의 생명을 죽이는 데 도움을 준 결과가 될 것입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살인자들의 편에 서게 되는 결과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희들의 남편은 주교도 아니요, 변호사도 아니요, 시인도 아니요,
교수도 아니요, 목사도 아닙니다. 따라서 인혁당원도
결코 아닙니다. 이름 없고, 힘없고, 짓눌린, 선량한 대한민국의 한 국민입니다. 더 이상 저희는 ‘사형’이라는
몸서리쳐지는 말을 들을 기력이 없습니다. 피를 토하는 아픔과 절망을 의식하며 여러분 앞에 호소 드리는
바입니다. 1974년 12월 5일. 가족 일동.”

=========================

…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청원하고
호소했지만, 대법원은 1975년 4월 8일 사형을 선고했단다. 좌절감을
느낀 가족들은 앞으로 어떻게 투쟁해야 할지 고민할 시간도 주지 않았어. 사형 선고를 받은 다음날 면회를
위해 감옥을 찾아갔지만 이미 사형 집행을 하고 난 후였단다. 이런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불과 50년 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란다. 이 사법살인을 저지른 가해자는
그럼 누구인가. 그들을 기억하는 이들은 별로 없었단다. 아빠도
이 사건에 대해서만 알지 이 엄청난 사건을 일으킨 악한들은 누군인지 몰랐단다. 아빠의 기억력이 나쁘지만
조금이라도 기억하기 위해 그들을 발췌해 보았단다. 

=========================

(160)

민복기(1913~2007)는 이완용의 사돈이자 자신도 일제 귀족 작위를 받았던 민병석의 아들로 경성에서 태어나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하고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다음 경성지방법원 판사가 되었다. 미군정청 법률심의국장을
거쳐 이승만 박정희 정부의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대통령
비서관, 법무부 차관,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으로 승승장구하다가 1968년부터 10년 넘게 대법원장 자리를 지켰다. 두 번째 임기에 인혁당재건위
사건 상고를 기각해 사형에서 징역 15년까지 모든 피고인의 형을 확정했던 그는 1978년 정년퇴임하면서 “내 재임 시의 공과는 후세의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전두환의 국정자문회의 위원 위촉을 받아들였고
국정자문회의 위원직도 수행했던 민복기의 인생에 대한 평가는 이미 내려졌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부친과 나란히 올랐던 민복기의 이름은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영원히 박정희가 자행한 ‘사법살인’의 하수인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당시 대법관은 민복기, 홍순엽, 이영섭, 주재황, 김영세, 민문기, 양병호, 이병호, 김윤행, 임항준, 한환진, 안병수, 이일규
등 13명이었으며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은 이일규 한 사람뿐이었다는 사실을 덧붙여둔다.

=========================

….

남편을 허망하게 잃었지만, 강순희 님에게는 아이들이 있었단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살아가야 했단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그리움 또한 잊지 않았어.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한 편지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사모곡이었단다.

=========================

(171)

저
구름 넘어 아득한 곳에 당신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나, 당신을 만나기 위해 남은 여생을

가시밭길을
걸어서 걸어서

단
한번 만이라도 만날 수만 있다면,

나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멀다 하지 않고

외롭다
하지 않고 고달프다 하지 않고

힘껏
달리고 달려가련만



오! 이처럼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니

나, 시작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이
서러움을 감당할 길이 없고나,

감당할
길이 없고나.

=========================

….

강순희 님의 억울함을 속으로
삭이지만 않고, 밖으로도 쏟아 부었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병이 나지 않으셨을까 싶구나. 억울하게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자에게 독재자도 무섭지 않았던 거야.

=========================

(201)

(강순희) 택시 기사들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이웃 사람들도 다 좋았어요. 그때 우리집 골목은 양쪽으로 집이 쭉 있었으니까, 한 집에서 큰
소리가 나면 다 들렸는데도 내가 맨날 문 열어놓고 소리 질렀어. ‘박정희 살인마!’ ‘민복기 살인마!’ 하도 분해서 ‘나도 잡아가라, 모르는 사람이 우리집 쪽을 쳐다보면 이웃집 아줌마들이
그냥 지나가라고 했지. 다들 우리 부부를 안타깝게 봤던 것 같아. 그
골목에서 우리 아들 친구네가 살았는데 그 엄마가 하는 말이, 우리 부부가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일부러 내다보곤 했었대. 가뭄이 심해서 동네에 물차가 온 적이 있어요.
물통을 갖다 놓고 물을 받는데 제대로 안 되는 거야. 열불이 나서 한마디 했지. ‘야, 이 개새끼야! 나, 박정희 새끼 잡아 먹고 싶은데 오늘 어느 놈이든지 박정희 대신 잡아먹어야 되겠다!’ 물차 운전사가 막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동네 사람들이 날 건드리지
말라고 말리고 그랬어요.

=========================

….

이 책에 강순희 님의 인터뷰의
내용을 읽다 보면 아빠에게도 좋은 가르침을 주는 글들이 참 많았단다. 구순을 넘긴 어르신의 인생에 대한
정의도 요즘 심리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아빠에게 위안을 주었단다.

=========================

(259)

(강순희) 중학교 다닐 때였는데 공책에 ‘인생이란?’하고 써놓은 적이 있어요. 담임 선생님이 그거 보고 놀렸어. ‘야, 순희, 벌써 인생을
생각하냐?’ 인생이 뭘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자기한테 주어진, 자기 앞에 펼쳐진 운명을 열심히 살아가는 거, 그게 인생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현실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서 극복하며 사는 거, 그게 인생이다.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장애물이 닥쳐도, 원망 같은 거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거다. 그런
게 쌓여 인생이 된다. 애들한테 늘 그렇게 얘기했어요. 나도
그렇게 살았고.

=========================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힘껏 노력하는 사는 것, 쉽지 않은 삶의 철학인데 그것을 실천하면서 사셔서 남편을 억울하게 잃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 것 같구나. 그리고 그런 삶의 자세로 한 평생을 살으셔서 인터뷰를
하신 유시민 님도 “나도 아흔세 살까지 산다면 ‘아흔세 살의
강순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구나. 

=========================

(263)

(강순희) 사는 동안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해요. 불행하지 않았어요. 행복하게 만났고, 행복하게 살았고, 행복하게 애들 키웠고, 일도 닥치는 대로 행복하게 했고, 남편 때문에 싸울 때도 있는 힘을
다했어요. 행복이란 게 사람마다 달라요. 남들 눈에는 행복해
보여도 그 사람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서 ‘행복했다’ ‘불행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은 거예요. 주어진 운명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며 살았다는 걸로 나는 만족해요.

=========================

….

아빠는 이 책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읽은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한 분의 좋은 스승님을 만난 기분이란다. 아빠가 오늘 독서편지를 쓰면서 책의 내용을 많이 인용했는데, 그
외에 좋은 글들도 많아서 더 많이 따로 발췌를 했단다. 50년 전 같은 사법살인이 설마 우리나라에서
다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2024년에 그 근처까지 갈 뻔한 사건이 있었기에 방심할 수는 없단다. 인간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당시 사법시스템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어. 사법 카르텔이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2년여 동안 목격을 했단다. 이런 시스템을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개혁이
되었으면 좋겠으나 사법부가 잡고 있는 권력이 너무 막강하여 지지부진한 것 같더구나. 국민들의 공감대의
힘이 약해지기 전에 얼른 사법 개혁이 진행되면 좋겠구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br>



PS,

책의 첫 문장: 2025년 5월 21일 오후, 휴대전화에 모르는 번호가 떴다.

책의 끝 문장: 나도 아흔세 살까지 산다면 ‘아흔세 살의 강순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7/cover150/k9921378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976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미치오 카쿠 [단 하나의 방정식]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8615</link><pubDate>Sat, 27 Jun 2026 19: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861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9355&TPaperId=173586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93/83/coveroff/893495935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9-10)

그 노트에는 아인슈타인이 ‘통일장이론(unified field theory)’이라 불렀던 궁극의 이른이 미완의 상태로 적혀 있었다. 그의 목표는 “신의 마음이 담겨 있는” 단 한 줄짜리 방정식으로 우주의 삼라만상을 설명하는 것이었으나, 끝내
신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br>



(12)

* 빅뱅 직전에 어떤 일이 있었으며, 무엇이 빅뱅을 유발했는가?

* 블랙홀의 내부(또는
반대편)에는 무엇이 있는가?

* 시간여행은 가능한가?

* 우리 우주에는 웜홀(wormhole)이 존재하는가?

* 4차원 이상의 고차원 공간은 정말로 존재하는가?

* 우리 우주 외에 다른 우주가 존재하는가? 즉, 다중우주 또는 평행우주가 존재하는가?<br>



(27)

뉴턴이 발견한 운동 및 중력이론은 기존의 운동법칙을 하나의 원리로 묶은 최초의 통일이론이자, 인간의 지적 능력이 낳은 최고의 산물이다. 18세기 영국의 시인
알렉산더포프는 뉴턴에 대한 존경을 담아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nbsp;자연의 법칙은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nbsp;그러나 “뉴턴이 있으라!”는 신의 한마디에

&nbsp;모든 것이 환하게 드러났다.<br>



(39)

패러데이와 맥스웰이 전기와 자기를 하나로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수학적으로 대칭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맥스웰의 방정식에는 ‘이중성(duality)’이라는 대칭이 존재한다. 빛(전자기파)에 포함된 전기장을 E라
하고 자기장을 B라 했을 때, E와 B를 맞바꿔도 맥스웰의 방정식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이중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전기와 자기가 동일한 힘의 두 가지 측면임을 의미한다. 맥스웰은
E와 B 사이의 대칭을 이용하여 전기와 자기를 통일했고,
그 덕분에 19세기 과학은 위대한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br>



(55)

시간과 공간이 변한다면, 물질과 에너지를 포함하여
당신이 측정할 수 있는 모든 것도 변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빠르게 움직일수록 체중은 증가한다. 그런데 이 초과질량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움직이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초과 질량의 출처는 바로 운동에너지이다. 이는
곧 운동에너지의 일부는 질량으로 변환되었음을 의미한다.<br>



(83)

양자의 개념은 1900년에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가 제기한 간단한 질문에서 탄생했다. ‘뜨거운 물체는 왜 빛을 발하는가?’ 물체를 불에 달구면 특정한 색의 빛이 방출된다. 인류는 이 사실을
수천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릇을 만드는 도공들은 가마의 온도가 수천 도에 도달하면 그 안에 넣은
도기가 적색에서 황색을 거쳐 청색으로 변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이것은 성냥이나 촛불, 또는 라이터만 있으면 즉석에서 확인 가능하다. 촛불에서 가장 온도가
높은 아래쪽은 푸른색을 띠고, 위로 올라갈수록 온도가 낮아지면서 노란색-붉은색으로 변한다.)<br>



(96)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을 두고 “성공을 거둘수록 더욱
멍청한 이론처럼 보인다”고 했고, 전자파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던
슈뢰딩거조차도 자신의 이론에 대한 확률적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도 일부 물리학자들은 파동이론의
철학적 의미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중이다. 당신이 어떻게 두 장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양자역학과
관련하여 내가 단언할 수 있는 사실은 한 가지뿐이다. 그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br>



(119-120)

지난 100년 사이 최고의 발명품으로 손색이 없는
트랜지스터를 예로 들어보자. 이 조그만 회로소자는 장거리 통신 네트워크와 컴퓨터, 인터넷 등 정보혁명을 견인한 일등공신이다. 간단히 말해서, 트랜지스터는 전자의 흐름을 제어하는 일종의 밸브이다. 수도 파이프에서
장착된 밸브를 돌려서 수량을 조절하는 것처럼, 트랜지스터는 홍수처럼 밀려오는 전자들 중 극히 일부만
통과시키는 초미세 전자밸브의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트랜지스터를 이용하면 작은 신호를 크게 증폭할 수
있다.<br>



(132)

약력은 다양한 원자의 핵을 단단하게 유지시킬 정도로 강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원자핵이 더 작은 입자로 붕괴되는 과정에 관여한다. 앞서 말한
대로 지구의 내부가 뜨거운 이유는 그곳에서 방사성붕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화산폭발과
지진을 일으키는 막대한 에너지의 원천은 약력인 셈이다. 중성자는 상태가 불안정하여 양성자와 전자로 붕괴되는데(이것을 베타붕괴beta decay라 한다.), 붕괴 전과 붕괴 후의 물리량이 보전되려면 제3의 입자가 도입되어야
한다. 이것은 바로 유령입자로 알려진 뉴트리노이다.<br>



(141-142)

둘째, 표준모형은 각기 다른 힘을 서술하는 여러
이론을 인위적으로 묶어놓았기 때문에 다소 부자연스러우면서 누더기 같은 인상을 준다(한 물리학자는 ‘표준모형을 칭찬하는 것은 마치 오리너구리와 땅돼지, 고래를 하나로
묶어서 희한한 동물을 만들어놓고 자연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라고 우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동물을
예뻐할 생명체는 엄마밖에 없다’고 말했다.)<br>



(160)

블랙홀과 관련된 책과 논문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웠다. 블랙홀에서는 아무것도 탈출할 수 없다고 했지만, 호킹은 이것이 양자이론에
위배된다고 생각했다. 양자역학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블랙홀이
완전이 검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빛을 비롯한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 때문인데, ‘완벽한 암흑’이라는 개념 자체가 불확정성원리에 위배된다. 양자세계에서는 암흑조차도
불확실하다. 그리하여 호킹은 블랙홀이 아주 미약하게나마 양자복사quantum
radiation를 방출한다는 혁명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br>



(179)

1920년대에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우주에
적용하다가 난관에 봉착했다. 당시 대부분이 천문학자들은 우주가 팽창하지도, 수축되지도 않으면서 항상 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에서 얻은 해는 우주가 격렬하게 팽창하거나 수축된다고 강변하고 있었다(아인슈타인은
모르고 있었지만, 이것은 리처드 벤틀리가 제기한 질문의 해답이었다. 중력이
작용해도 우주가 붕괴되지 않는 이유는 팽창하는 힘이 중력을 압도할 정도로 강하기 때문이다).<br>



(206)

* 대칭은 무질서에서 질서를 만들어낸다.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와 표준모형은 다양한 원소와 소립자로 매우 혼란스럽지만,
대칭을 도입하면 깔끔하게 정리된다.

* 대칭은 이론의 공백을 메워준다. 대칭을 도입하면 이론에 나타난 공백으로부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와 소립자를 예측할 수 있다.

* 대칭은 무관해 보이는 객체들을 하나로 묶어준다. 대칭은 시간과 공간, 물질과 에너지, 전기와 자기, 그리고 페르미온과 보손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더 큰
항목으로 통일시킨다.

* 대칭은 의외의 자연현상을 알려준다. 대칭은 반물질과 스핀, 쿼크 등 새로운 입자와 물리량을 예측했으며, 결국 사실로 판명되었다.

* 대칭은 이론을 망칠 수도 있는 의외의 결과를
제거해준다. 양자보정에서 나타난 무한대와 변칙은 대칭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 대칭은 고전적인 이론을 업그레이드해준다. 끈이론의 양자보정은 매우 엄밀한 과정이어서, 원래 이론을 수정하여
시공간의 차원을 결정해준다.<br>



(212-213)

홀로그램 원리hologram principle라는
기이한 이중성도 예상치 못한 발전을 이끌었다. 홀로그램이란 3차원
물체의 모든 정보를 2차원 플라스틱 평면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평평한
면에 레이저를 쪼이면 갑자기 허공에 3차원 입체 영상이 나타난다. 다시
말해서, 3차원 영상의 모든 정보가 2차원 평면스크린에 저장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영화 &lt;스타워즈&gt;의 레아 공주나 로봇 R2-D2를 실물처럼 볼 수 있고, 디즈니랜드에 있는 유령의 집처럼 허공을 날아다니는 유령을 만들 수도 있다.<br>



(216)

스티븐 와인버그는 끈이론을 ‘북극점을 찾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비유했다. 고대에 작성된 모든 지도에는 북극점에
커다란 구멍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그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구 어디서나 나침반의 바늘은 그 신비한 장소를 가리켰지만, 북극점을
찾으려는 노력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북극점이 존재한다는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하나도 없었기에, 일부 사람들은 북극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1909년에 미국에 탐험가 로버트 피어리가 마침내 북극을 정복했다.<br>



(225)

초대형 가속기가 완성되면 끈이론에서 예측된 미니블랙홀의 존재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끈이론은 중력과 소립자를 모두 포함하는 만물의 이론이므로, 물리학자들은
가속기에서 미니블랙홀이 발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미니블랙홀은 진짜 블랙홀과 달리 에너지가 입자 몇 개
분량밖에 안 되기 때문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매순간 지구로 쏟아지는 우주선의 에너지가
미니블랙홀보다 훨씬 크다. 그런데도 지구는 멀쩡하니까, 미니블랙홀이
지구를 삼킬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된다.)<br>



(233-234)

인류원리는 우리 우주와 관련된 이상한 실험적 사실을 설명해준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연의 모든 상수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세팅된 것 같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미국의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은 ‘우주는 마치 우리가 등장할 것을 처음부터 예견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핵력이 지금보다 조금만 약했다면 태양이 점화되지 않아서 태양계는 암흑천지가 되었을 것이고, 강력이 지금보다 조금만 강했다면 태양은 이미 수십억 년 전에 연료가 고갈되어 죽은 별이 되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핵력의 세기가 기적처럼 들어맞았기 때문이다.<br>



(252)

그러나 이 세상을 이해할 때에는 ‘증명 가능하고
재현가능하며 반증도 가능한’ 과학을 동원해야 한다. 이것이
논지의 핵심이다. 문학작품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에 대한 평가는 평론가마다 각양각색인데, 이 상황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흐를수록 몇 개의 방정식으로 축약되면서 더욱 단순하고 강력해진다. 이것이 바로 물리학의 매력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과학을 넘어선
영역에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선뜻 인정하지 않는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93/83/cover150/89349593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393831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이태준 #번개와 천둥 - [번개와 천둥 - 2015 지역출판문화 및 작은도서관지원 우수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5590</link><pubDate>Thu, 25 Jun 2026 2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5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52821&TPaperId=17355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49/13/coveroff/89654528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452821&TPaperId=17355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번개와 천둥 - 2015 지역출판문화 및 작은도서관지원 우수도서</a><br/>이규정 지음 / 산지니 / 2015년 03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아빠가 몇 년 전에 이규정 님의 &lt;사할린&gt;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어. 그 때 지은이 이규정 님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그가 쓴 작품
중에 독립운동가이자 몽골에서 슈바이처급으로 의사 활동을 하신 이태준 님을 모델로 한 소설 &lt;번개와
천둥&gt;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이태준 님은 독립운동
관련된 책에서 단편적으로 나와서 알게 되었는데, 안타깝게 삶을 마감할 수밖에 없어서 가슴이 아팠단다. 그런데 그런 이태준 님을 알리기 위해서 이규정 님이 소설로 쓰신 것이 있었다니, 뒤늦게 알고 아빠도 읽어보겠다고 리스트에 올렸다가 아빠의 게으름으로 인해 이제서야 읽었단다. 아빠가 당시 구입한 &lt;번개와 천둥&gt;은 2015년에 출간한 것인데,
작년에 개간본이 다시 출간되었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고 이태준 님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구나.

&nbsp;

1. 

그럼 소설 &lt;번개와 천둥&gt;을 통해서 이태준 님의 삶을 알아보자꾸나. 소설이긴 하지만 일부분만 작가의 상상력을 메운 평전이라도 해도 좋을 것 같구나. 

대암 이태준은 1883년 경남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에서 태어났단다. 이태준은 인천
이씨인데, 조상을 따라 올라가보다 보면 가야를 세운 김수로의 김해 김씨가 나온단다. 이게 어떻게 된 사연이냐면, 김해 김씨의 시조 김수로는 자신의 아내
허황옥을 너무나 사랑해서, 자신의 아들 중에 두 명의 성을 허씨가 바꿔서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되고… 그들의 후손 중에 신라시대 허기라는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이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당나라 황제 현종과 함께 안록산의 난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우게 되었고, 당현종은 허기에게
고맙다고 자신의 성씨인 ‘이’를 하사하여 이허기가 되었는데
그가 바로 인천 이씨의 시조라고 하는구나. 아빠가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가 시조가 같은 동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인천 이씨도 김해 김씨와 동본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단다. 

인천 이씨는 조선시대에는 조선시대
함안에 내려와 집성촌을 이루게 되었대. 이태준은 가난한 농사꾼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려서부터 똑똑해서
부모님은 이태준을 동네 서당에 다니게 했단다. 옛날에는 다들 그랬듯이 이태준도 일찍 결혼하고 딸 둘
낳았는데 아내가 그만 일찍 죽고 말았다는구나. 이태준의 친한 고향 친구로는 조용관이라는 사람이 있었어. 조용관은 개신교로 교회에서 선교사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었어. 영어를
독학하던 이태준도 조용관과 함께 교회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단다. 하지만 개신교도가 되는 건 마음에
걸렸단다. 

1905년. 너희들도
잘 아는데 을사늑약이 있었고 전국적으로 의병이 궐기를 했단다. 이태준도 조용관과 의병 도모했지만, 사전에 발각되어 경찰서에 치도곤 맞고 풀려났단다. 그리고 경찰의
감시대상이 되었어. 고향에서 계속 감시를 받게 되자, 이태준은
조용관과 한양으로 가자고 했단다. 마침 한양에는 용관의 누나와 자형이 삼천리 만물상회라는 가게를 하고
있었어. 마음에 걸리는 것은 딸들이었는데, 다행히 동생 태식
부부가 보살펴 주기로 했단다. 

한양에 온 이태준은 용관과 함께
용관의 누나 집에 지냈단다. 그러다가 가게 단골인 세브란스 의대생 김필순을 알게 되었어. 그리고 김필순 소개로 세브란스 의학교 시험을 볼 수 있었는데, 세브란스
의학교 에비슨 박사가 진행하는 면접 시험을 보게 합격하여 세브란스 의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 1907년
10월 1일 부터 세브란스 의학교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했어. 낯선 학문이라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1911년 6월 21일에 졸업했단다. 그리고
지금까지 망설였던 세례도 받았어.

졸업 후에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기 시작했단다. 같은 병원의 간호부 민효례라는 사람이 이태준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단다. 그런데 이태준은 김필순의 여동생 순애에게도 마음에 두고 있었어. 이태준은
필순의 여동생 순애와 효례 모두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자신은 기혼자이고 이미 딸이
둘이 있다는 거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서, 민효례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민효례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태준에게 연정을 품고 있었던
것이란다. 

그런 와중에 데라구치 암살 모의
사건과 신민회 사건으로 김필순에 대해 검거령이 내려졌어. 그래서 김필순과 동생 김순애는 중국으로 도망가기로
했고, 그 도망길을 이태준이 배웅을 했단다. 그들을 배웅해
주고 병원에 오자, 민효례가 알려주어 자신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두어 해 전에 도산 안창호를 치료하고 그가 추천해준 청년모임에 가입하여 은밀히 활동하고 김필순을 도와주었다는
일들을 일경들도 알게 된 거야. 이태준도 도망가야 했어. 민효례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병원에서 도망 나와 무작정 경의선 기차를 타고 중국으로 향했단다. 그 때가 1911년 12월 31일이었어.<br>



2.

이태준은 김필순이 가기로 했던
남경에 도착했단다. 하지만 김필순을 찾지 못했단다. 아는
사람 없이 지내야 했는데 이상섭이라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어. 이상섭을 통해서 독립운동을 하는 신규식, 김규식을 만나게 되어 이태준도 그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게 되었단다. 그리고
이태준의 의사 경력을 살려서 기독회 의원에서 의사로 약 2년간 일하게도 했어. 하지만 여전히 김필순을 여전히 찾지 못해 걱정 되었어. 혹시 김필순의
행방을 알 수 있을까 해서 미국에 있는 안창호에게 편지를 쓰기도 했어. 하지만 결국 김필순의 행방을
찾지 못했어.

김규식 제안으로 몽골에서 군사학교
창립하는데 이태준도 참여하기로 했어. 그래서 김규식, 서왈보, 우동열, 이태준은 남경에서 기차를 타고 북경으로, 북경에서 마차를 타고 장가구를 거쳐 울란바토르 도착했단다. 이 길은
무척 험해서 북경에서 울란바토르까지 가는데 11일이나 걸렸어. 하지만
몽골에서 군관학교를 세우는 것은 쉽지 않았단다. 어렵게 부지를 마련했으나 몽골 정부는 허락하지 않았어. 돈은 떨어지고 겨울이 다가와 김규식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지고 제안했단다. 그런데
이태준은 몽골에 만연한 매독 환자들을 보고 그냥 돌아갈 수 없다고 했어. 그 동안 이태준은 몽골의 길거리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매독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는데, 자신은 당분간 몽골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겠다고
했어. 그러면서 김규식에게 북경 도착하면 살바르산이라는 매독 치료를 위한 약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단다. 그 약을 몽골에서 구하기는 무척 힘들었거든.

이태준의 첫 번째 몽골 환자는
버르테라는 사람이었는데, 다 나은 다음 그는 이태준을 도와주었단다. 이태준의
실력은 금방 몽골 전체에 소문이 나서 환자들이 몰려들었어. 처음에는 처음에는 무료봉사였으나 돈을 조금씩
받기로 했어. 그 돈으로 약도 구입하고, 독립자금으로 보내기도
했어. 돈이 모이는 대로 독립운동자금으로 보냈단다. 그리고
동의의국이라는 병원도 세우고 버르테와 다른 몽골인들이 도와주어 잘 정착했단다. 이태준의 소문은 몽골
왕실에도 알려져서 어느 날은 왕실에서 사람이 와서 왕의 병 진료 부탁했단다. 왕의 병도 금방 호전되어
왕의 전담 의사 직함까지 얻게 되었어. 

중국에서 김현국이라는 의사가
찾아와 자신도 몽고에서 이태준과 함께 병원도 하고 독립운동 하겠다고 했어. 하지만 이태준은 몽골보다
장가구에서 의원 차리라고 조언했단다. 장가구에서 의원을 차리면 몽골과 북경의 증간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어. 

한편, 김규식은 미국인 회사에 취직하여 장가구에서 일했어. 그리고 어느날
울란바토르 방문했단다.

김규식은 아내와 함께 방문했는데, 그 아내가 이태준이 그렇게 찾던 김필순의 여동생 김순애이었단다. 김필순과
김순애는 남경오는 중간에 다른 독립운동가들을 만나 함께 지냈다고 하더구나. 그렇게 만나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몽골에서 동지의 아내로 만나다니.. 김규식은 자신의 일을
도와주던 사촌여동생 은식도 함께 왔는데, 은식을 이태준에게 소개를 해주었단다. 둘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되어 결혼하게 되었어.<br>



3.

시간은 흘러 1919년이 되었단다. 3.1운동 이후 김규식은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기로
했어. 그런데 자금이 문제였는데 이것을 이태준이 지원했단다. 

...

당시 몽골도 이웃 나라 러시아
때문에 정세가 어지러웠어. 운게른이라는 러시아 군인이 있었는데, 그는
소비에트 군대에 패배하고 쫓기고 있었어. 그는 패잔병을 이끌고 몽골로 들어와 몽골 점령한 중국군대를
몰아내주겠다고 몽골 왕을 설득했단다. 운게른과 그의 부대는 몽골군과 함께 중국군과 싸워 승리하여 중국군을
몰아냈단다. 이때 이태준과 친분이 있던 중국인 장군은 이태준에게 함께 중국에 가자고 했으나 거절했단다. 그 중국 장군에게는 의사의 윤리를 들어 거절했지만, 사실은 이태준은
소비에트의 자금 4만루블어치 금괴를 임시정부에 전달해야 하는 임무가 있었단다. 

그런데 몽골군과 연합하여 중국을
몰아낸 운게른은 몽골인을 상대로 온갖 만행을 저질렀어. 운게른은 군대를 앞세워 몽골인들 약탈하고 잔인하게
죽였단다. 그제서야 그에게 속은 것을 안 몽골 정부는 몽골 군대는 운게른의 군대와 또다시 전투를 벌여야
했어. 운게른은 도망갔지만 여전히 그의 잔당들이 몽골에서 분란을 일으켰고, 몽골 정부는 소비에트 군대를 끌어들여 그들을 소탕했단다. 국력이
약하다 보니 이래저래 고생이 많구나. 그런데 운게른이 이렇게 몽골에서 만행을 저지를 때 이태준 식구들도
그들의 만행에 희생되고 말았단다. 안타깝지만 그 이야기를 해줄게.

...

그 사건이 있기 전 고향 후배이자
세브란스 의학교 후배 이세영이 찾아왔어. 이세영은 이태준에게 임시정부 군의관 감무 임명장을 주기 위해
왔지만, 자신도 몽골에서 일하겠다고 했어. 알고 보니 이세영은
함안 고향 후배로 이태준의 절친 조용관도 알고 있었어. 이세영은 함안에서 조용관에게 영향을 받아 3.1 주동자로 참여했다가 왜경에 쫓기어 상해로 망명했다고 했어. 그
이후 임시정부에 있다가 이태준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돕기 위해 울란바토르에 찾아왔다고 했어. 처음에는
의심의 눈으로 봤지만 그제서야 이태준은 자신과 용관이 친구임을 이야기하고 이세정을 받아들였단다. 그리고
이세정에게 병원 일을 잠시 맡기고 김립과 함께 김립이 숨겨두고 있던, 소비에트로부터 받은 금괴를 전달하기
위해 상해로 떠났단다.

상해에 금괴를 안전하게 전달하고
여력이 되어 고향 함안에 며칠 들를 시간이 있었어. 얼마 만에 온 고향인가. 하지만 동생과 딸들은 그곳을 떠나 다른 곳에 있어서 만날 수 없었단다. 상해로
가는 배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아쉬움만 남긴 채 다시 상해로 왔단다. 그리고 북경에 가서 의열단장 김원봉을
만나고 의열단에 가입했단다. 김원봉이 폭탄전문가를 구한다고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환자 중에 마자르라는 사람이 떠올랐어. 헝가리인 마자르는 1차세계대전 포로로 몽골까지 오게 되었고 돈이 없어 헝가리에 돌아가지 못하고 거기에 병까지 걸렸던 거야. 그래서 이태준이 그를 무료로 치료해주고 그 이후 동의의국에서 이태준을 도와주면서 지내고 있었어. 그런데 그 마자르가 군대 있을 때 했던 일이 폭탄제조였단다. 이태준은
마자르에게 이야기해보겠다고 하고 몽골에 돌아왔단다.

….

1921년 11얼 1일. 이태준과 마자르는 군자금을 쓸 금괴를 차에 숨기고 장가구로 떠났단다. 금괴와 마자르를 장가구에 있는 요원에게 인수하고 이태준은 저녁 때쯤 다시 집에 돌아오려는 계획이었어. 그런데 그 시기가 앞서 이야기했던 운게르 군대가 울란바토르를 점령하고 살인과 약탈을 하던 시기였단다. 태준이 떠나고 난 집에 운게르의 부대가 쳐들어와 딸 수옥을 죽이고 아내 은식을 데리고 갔단다. 그리고 이태준과 마자르도 운게르 부대에 잡혀서 다시 울란바토르에 압송되었단다.
그런데 운게르 부대에는 일본군들도 있었어. 몽골에서 활동하는 독립운동가를 잡으려고 일본군들이
운게르 부대에 합류했던 거야. 

마자르는 외국인이라 다시 풀려나게
되었어. 이태준이 마자르에게 북경 가서 김원봉을 만날라고 지시했단다.
이태준이 의사였다는 것을 알고 그에게 운게르 부대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라고 했어. 이태준은
의료기기를 핑계로 집에 왔는데, 딸은 죽고 아내가 사라진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 이 울분을 어찌 다 감당할 수 있었겠니… 그리고 다음날 일본인 군인들이
와서 그 마저 죽이고 말았단다.

이태준은 그렇게 허망하게 삶을
마감하고 말았단다. 환생이 꼭 있었으면 좋겠구나. 이태준
님 같은 이렇게 안타깝게 삶을 마감해서는 안 될 분인데 말이야. 다시 태어나셔서 그 전에 이어가질 못한
꿈을 이어나가셨으면 좋겠구나. 너희들도 이태준 님을 꼭 기억해주었으면 좋겠구나.

오늘은 여기까지.<br>



PS,

책의 첫 문장: 태준은 경의선 기차가 막 출발할 때에야 가까스로 찻간에
올라탈 수 있었다. 

책의 끝 문장: 타키가 큰소리로 한번 울면서 힘차게 솟구쳤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449/13/cover150/89654528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49134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트레이시 슈발리에 #글래스메이커 - [글래스메이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1954</link><pubDate>Tue, 23 Jun 2026 2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519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033834&TPaperId=173519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32/coveroff/k8120338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033834&TPaperId=173519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글래스메이커</a><br/>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박현주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lt;진주 귀고리 소녀&gt;로 유명한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신작 &lt;글래스메이커&gt;라는 소설이야. 아빠는 &lt;진주 귀고리 소녀&gt;를 2004년에 읽고 그 이후로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책은 읽은 적이 없구나. 의도적으로
읽지 않은 것은 아니고 그 작가가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야. 그리고
&lt;진주 귀고리 소녀&gt;가 독특하긴 해도 아주 재미있다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 이번에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책을 읽게 된 것은 몇 달 전에 신간코너에서 눈에 띄었기 때문이란다..한 작가의 책을 22년만에 다시 읽게 되다니, 감회가 좀 새롭니다. 얼마 전에 읽은 것 같은데 22년이나 흘렀다니... 작가도 22살 더 먹고, 독자도 22살 더 먹고 말이지. &lt;진주 귀고리 소녀&gt;는 집 어딘가에 있을 텐데, 지난 22년 동안 잘 있는지 모르겠구나. 검색을 해보니 지은이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그동안 꾸준하게 작품을 쓰신 것 같구나. 그럼, 22년만에 다시 만난 작가의 책 &lt;글래스메이커&gt;를 이야기해줄게. 글래스. 유리. 메이커. 만드는 사람. 이
소설은 유리 공예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란다. 베네치아 인근에 있는 무라노를 주무대로 이야기가 펼쳐진단다. 그런데 판타지 요소가 좀 더해져서 무라노 섬과 베네치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시간은 그 밖에 세상과 다르게
흘러간단다. 무라노와 베네치아 밖의 시간은 수백 년이 흘러도 무라노 섬에서는 한 소녀의 한평생 정도만
시간이 흐른단다. 수백 년 동안 유리 공예 제작자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야기를 하되, 주인공들은 그대로 유지하려고 그런 판타지 요소를 적용한 것 같더구나...&nbsp;1.시작은 1486년 무라노 섬에서 시작한단다. 아홉 살 소녀 오르솔라 로소가
주인공이야. 로소 집안은 유리 공방을 대대로 하고 있고, 아버지
로렌초 로소가 장인으로 공방을 이끌고 있고, 두 아들이자 오르솔라의 오빠들인 마르코와 자코모, 도제인 파울로가 로렌초의 밑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단다. 오르솔라의
엄마 라우라는 주로 집안 일을 하셨어. 그들의 경쟁 공방으로 바로비에르 공방이 있는데, 사실은 바로비에르 공방이 좀더 잘 나가는 공방이란다. 아버지 안젤로
아래 아들 조반니와 딸 마리아를 중심으로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유리 공방의 직책을 간단히 이야기 보면, 처음에는 가르초네트로 시작해서 실력이 늘어나면 가르초네, 세르벤테(도제)로 직책이 올라간다.…시간은 흘러 오르솔라는 17살이 되었어. 유리 공방에서 작업 중 직원의 실수로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났는데 그 깨진 유리에 아버지 로렌초가 목에 찔려 출혈과다로 갑자기 돌아가시고 말았어. 두 아들에게
아직 기술을 모두 전수하지도 못하고 갑자기 죽게 된 거야. 첫 아들 마르코가 공방을 물려받아야 하는데
마르코는 실력도 안 되고 인성도 좋지 않아서 유리 공방을 운영을 제대로 운영할지 모르겠구나. 제품의
품질이 떨어져서 거래선이 줄어들기 시작했단다. 오르솔라는 길에서 우연히 경쟁
공방의 유리 공예사 마리아를 만났는데 그때 오르솔라가 작고 낡은 옷을 입고 있어서 그랬는지 마리아는 오르솔라에게 드레스 선물을 주었단다. 오르솔라는 마리아에게 유리장신구 만드는 것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마리아는 사촌 엘레나에게 보내서 장식구슬을
배우게 했단다. 이후 오르솔라는 유리구슬 만드는 것에 열심이었어. 평상시에도
꿀을 이용하여 연습했어. 마리아와 오르솔라의 인연이 나중에도 중요하게 이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구나. ...어느 날 큰오빠 마르코가 유리잔을
팔기 위해 베네치아 본토에 있는 상인 클링엔베르크를 만나러 갔는데 하루가 지나 올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아서 둘째 오빠 자코모와 오르솔라가 마르코를
찾으러 베네치아에 갔단다. 당시에도 베네치아의 주요 이동수단은 곤돌라였어. 클링엔베르크를 찾아갔더니 마르코가 가지고 온 유리잔은 품질이 떨어져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했어. 그러면서 공방에서 잘하는 것부터 서서히 하라고 조언해주었어. 오르솔라는
장식유리구슬도 받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단다. 그건 그렇고 마르코는 어디에 있는 거야? 자코모와 오르솔라는 술집을 돌아다니며 찾다가 술에 만취해 있는 마르코를 발견해서 섬으로 데리고 왔단다.&nbsp;2.얼마 후 마르코는 니콜레타라는
여자와 결혼했고 엄마 라우라는 딸 스텔라를 낳았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엄마는 임신 중이었거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선물이었나 보구나. 오르솔라는
어린 동생을 돌봐야 했단다. 그렇다 보니 유리구슬 만드는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어. 어느날 베네치아의 어부로 일하던 안토니오라는 사람이 찾아와 유리 공예를 배우겠다고 했어. 일전에 마르코가 약속했다면서 말이야. 그래서 안토니오도 마르코의
유리 공방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오르솔라의 눈에 자꾸 안토니오가 거슬렸어. 그에게 자꾸 끌린 거야. 오르솔라는 장식유리구슬을 만들어 클링엔베르크에게
보냈는데 소식이 없었단다. 그런데 몇 달 뒤 클링엔베르크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한 달에 100개씩 제작해 달라고 했어. 오르솔라의
첫 수입이 성사되는 순간이었지. 오르솔라의 유리구슬 주문량도 점점 늘어나게 되었어. 안토니오는 유리공예에 재능이 있었어. 금방 배우고 창의적인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도 내놨어. 그래서 유리공방이 그럭저럭 다시 자리를 잡아갔단다. ....그런데 역병이 돌아서 베네치아
전체가 폐쇄되었어. 이제 자리를 잡아가던 공방도 중단할 수밖에 없었어.
무라노 섬에도 감염자가 생기더니 마르코의 아내 니콜레타가 그만 감염되고 말았어. 당시 둘째를
임신하고 있었는데 큰일이구나. 감염이 되면 신고하고 격리시설로 보내야 하는데 어머니 라우라는 격리시설에
가면 무조건 죽을 거라는 생각에, 몰래 집에서 돌보기로 했단다. 집에
있는 아기들, 스텔라와 마르코의 첫째 아기 마르콜린은 할머니 댁으로 보내고, 집에서 일하던 시녀도 혹시 몰라서 집으로 보내고, 안토니오에게 특효약을
찾으러 베네치아에 보냈어. 그리고 라우라와 오르솔라가 번갈아 가면서 니콜레타를 보살폈단다. 그런데 집으로 보낸 시녀가 역병 증세가 나타나 죽고 말았어. 그래서
조사단이 라우라의 집에 와서 조사를 했고, 니골레타의 감염 사실도 발각되어 니골레타도 격리시설로 가야
했어. 그런데 엄마 라우라가 함께 가겠다고 했단다. 책임감과
희생정신이 대단한 엄마구나. 오르솔라, 마르코, 자코모, 파울로도
감염자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40일간 집에 격리해야 했어. 다행히
안토니오가 집밖에 머물고 있어서 생필품과 음식, 물 등으로 창문으로 넣어주었단다. 역병의 상황은 점점 안 좋아져서 죽는 사람들도 늘어났어. 함께 격리하고
있던 파울로도 그만 감염이 되어 얼마 못 가 죽고 말았어. 할머니도 감염되어 이모와 아기들도 격리해야
했단다. 오르솔라는 구슬을 만들어 역병퇴치구슬이라고 하여 팔기 시작했단다.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사람들이 그 구슬을 사기 시작해서 돈을 좀 벌어들였지만 인기는 이내 시들었단다....격리한 지 40일이 지나고 격리가 해제되었단다. 다행히 오르솔라, 마르코, 자코모는 병에 걸리지 않았어. 그리고 격리시설에 갔던 엄마 라우라가 아기만 데리고 돌아오셨단다. 니골레타는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죽은 거야. 그 아기 이름은 라파엘레라 지었단다. 역병은 베네치아의 3분의 1이
죽고 나서야 역병이 사라졌단다...&nbsp;3.바깥 세상은 시간이 흘러 흘러 1631년이 되었어. 마르코의 둘째 딸을 위한 유모 모니카라는 사람이
일하게 되었어. 모니카는 로셀라라는 딸이 있었단다. 그런데
얼마 안가 모니카는 마르코와 결혼했단다. 어찌 보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집안일 도와주는 하녀로 모니카의 사촌 이사벨라가 왔는데 얼마 안가 이사벨라는 자코모와 결혼을 했단다. 어찌 보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오르솔라도 결국 안토니오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단다.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임신이 되어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 유산을
하고 말았어. 어찌 보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이제 공방도 다시 정상궤도를
찾는 듯 했어. 오르솔라도 다시 장식용 유리구슬을 만들었어. 안토니오의
실력도 점점 좋아져서 순리대로라면 마르코의 도제가 되어야 하는데 마르코가 안토니오를 싫어했어. 이웃에
있는 바로비에로 공방에 있던 스테파노를 스카우트해 와서 도제가 되었단다. 아니, 더 큰 공방에서 일하고 있던 스테파노가 왜 작은 공방의 도제로 왔을까. 오르솔라는
자신 때문이라고 눈치챘어. 역시나 얼마 후 스테파노는 마르코에게 오르솔라와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마르코도 허락을 했단다. 아마, 사전에 이야기가 다
되어 있었을 거야. 물론 오르솔라는 싫다고 했지. 안토니오는 도제 건으로 화가
나서 공방을 떠나 북부 지역으로 갔단다. 오르솔라는 안토니오에게 남아달라고 하고 안토니오는 오르솔라에게
함께 떠나자고 했는데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안토니오는 홀로 길을 떠났단다. 마르코는 안토니오가
기술을 빼돌렸다면서 그를 신고하여 추적하게 했단다. 역병이 돌았을 때 안토니오가 도와준 일, 공방을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된 것을 마르코는 잊은 것인가. 나이를
먹어도 그 더러운 성격은 그대로이구나. 스테파노의 계속된 청혼에 안토니오가 떠난 지 1년이 지나고 오르솔라는 스테파노와 결혼을 하게 되었어. 하지만 마음
속에는 여전히 안토니오가 있었단다....8년이 지나고 오르솔라는 네 번의 유산 끝에 딸 안젤라를 낳았단다. 그 8년 사이에 자코모의 아내 이사벨라가 딴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을
갔단다. 오르솔라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겸 (그런데 사실은
혹시 안토니오를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테라페르마에 갔다가 길거리에 말똥이 널브러져있는 등 너무
더러워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로 했어. 그런데 곤돌라에서 어떤 남자가 추파를 던졌어. 얼마 후 그 남자가 어떻게 알고 공방에 구슬을 사러 왔는데 그의 속셈은 오르솔라를 보려고 왔던 거란다. 그런데 그 남자 이름이 카사노바였어. 바람둥이로 유명한 실존인물
카사노바였단다. 굳이 이 사람을 등장시킨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실존
인물의 갑작스러운 등장이었단다. 카사노바가 베네치아 출신이라서 그랬나?
아무튼 카사노바는 오르솔라를
어찌해보려는 이유인지 샹들리에를 포함하여 엄청난 양의 유리 공예를 주문했단다. 공방이 한동안 바쁘게
움직였는데 물건이 거의 다 만들어질 즈음 카사노바가 빚쟁이 사기꾼으로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들었어. 다
만들어놓은 샹들리에는 팔지도 못하게 되었고, 들어간 비용도 받을 길이 없었단다. 공방은 이 일로 몇 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고 다시 신뢰를 되찾는데 몇 년이 더 걸렸단다.....또 시간이 흘러 1794년이 흘렀어.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조금만 나이를 더 먹었단다. 당시 나폴레옹이 유럽 전역을 휩쓸던 시기였어. 나폴레옹은 베네치아를 오스트리아에게 넘겨버렸어. 이 때가 베네치아와
무라노 섬의 암흑기였어. 망하는 유리 공방들도 늘어났어. 마르코의
공방도 주문량이 줄어 힘든 시기를 보냈어. 다행히 나폴레옹의 부인인 조세핀의 유리 목걸이 주문이 들어와서
좀 숨통을 트였단다. 또 한번의 실존인물 출현.....바깥 세상의 시간은 또 흘러 1915년이 되었어. 하지만 소설 속 인물들은 나이를 조금만 먹어
오르솔라는 이제 마흔네 살이 되었어. 오르솔라는 얼마 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씨앗구슬을 만들고 있었어. 다른 유리 공예품으로 영역을 넓혀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어. 그런데 1915년이면 1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시절이겠구나. 전쟁은 그들도 피해가지 못했어. 전쟁 중 조카 한 명도 참전하여
그만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여동생 스텔라는 간호사로 전쟁에 참여했는데 역시 폭격으로 죽고 말았단다. 전쟁이 끝나고 베네치아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 오르솔라네
공방도 유리 공예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가게를 열어 유리 공예품을 팔았단다.....시간이 또 흘러 2019년이 되었어. 이제 오르솔라 나이는 65세가 되었어. 이제 베네치아는 관광도시로 한 해에 480만명이 오곤 했어. 그리고 베네치아 풍경도 많이 변했지. 무엇보다 예전에 드물던 홍수가 예삿일이 되었단다. 기후 변화가 그렇게
만든 거야. 2019년 11월에는 대홍수로 베네치아 대부분이
물에 잠기기도 했어. 이 사건을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너희들도 잘 알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가 격리되었단다. 베네치아도 마찬가지였어. 남편 스테파노가 이때 코로나19에 감염되어 황망하게 죽고 말았단다. 오르솔라는 그 옛날 역병이
생각났을 거야.…시간이 또 흐르고 이제 60대 후반이 된 오르소라. 어느 날 손님이 왔는데, 깜짝 놀랐단다. 안토니오를 꼭 닮은 손님이었어. 알고 보니 그는 안토니오가 아니고 안토니오의 몇 대 후손이었단다. 안토니오가
당시 간 북부 지역은 시간이 제대로 흘렀던 거야. 안토니오는 이미 수백 년에 죽고, 안토니오가 남긴 유언에 따라 그의 후손들은 정기적으로 베네치아의 어떤 집의 주소로 돌고래 모양의 유리 공예를
보냈던 것이야. 그렇게 돌고래만 보내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하는구나. 결국 안토니오의 만남은 끝내.이루어지지 않았구나.소설은 그렇게 끝을 맺었단다. 아빠가 시작할 때 이야기했듯이 이 소설은 두 세상의 시간의 속도가 다른 판타지 요소가 있었는데, 아빠는 그런 구성에 다소 반대였단다. 소설의 시작부분인 중세 시대
베네치아의 유리 공예가들의 삶과 그들만의 철학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소설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드는구나. 지은이 트레이시 슈발리에 소설을 22년만에 읽었는데, 다음에 또 22년만에 읽는다면 아빠 나이가? 아, 상상하고 싶지 않구나. 지난 22년이 휙 갔는데, 앞으로 22년은
더 빨리 가겠지만….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물 위로 납작한 조약돌을 던져 솜씨 좋게 물수제비를
뜬다면, 돌은 떨어지기 전까지 길게, 혹은 짧게 간격을 두고
물 위를 여러 번 통통 퀴어갑니다.





























































































책의 끝 문장: 그를 위해서, 그렇게
할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32/cover150/k812033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6322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루스 윌슨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 -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8114</link><pubDate>Mon, 22 Jun 2026 00: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81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3936&TPaperId=173481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19/28/coveroff/k0120339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3936&TPaperId=173481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인 오스틴을 처방해드립니다</a><br/>루스 윌슨 지음, 이승민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작년 말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기에 맞춰 출간된 여러 책들 중에 하나란다.
루스 윌슨이라는 오스트레일리아 할머니가 쓴 &lt;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gt; 라는 책이란다. 책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지은이 루스 윌슨의
이력부터 이야기해야겠구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늦은 때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삶을 살고
계시더구나. 지은이 루스 윌슨은 예순 살까지 평범한 가정을 일구며 살아왔단다. 그러다가 예순 넘어서 가까운 사람들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등 외로움이 느껴지고 지난 자신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뭔가 잘못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시골에 자기만의 방을 만들어 홀로 지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찾아보기로 마음먹었어. 나이 70살에
졸혼을 하고 혼자 시골집에 혼자 칩거하면서 생활하게 된다. 그때 루스가 선택한 것이 바로 제인 오스틴이었어.======================(18-19)가족과
일 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뭘까 생각하니 예나 지금이나 소설 읽는 즐거움만 한 것이 없었다. 읽은
소설을 통틀어 내 즐거움이 비교 기준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오스틴의 여자
주인공들에게서 내가 되고 싶은 여성상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 작품들에 대한 향수가 가슴에 밀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재활 치료라 생각하고 다시 독서에 열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우선은 오스틴의 소설 여섯 편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나를 오스틴의 애독자로 만들어준 그
촌철살인의 위트와 귀가 닳도록 인용되는 문구들과 생기 넘치는 대화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당시에는
미처 몰랐지만, 나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독서법에 발을 들이고 있었다. 오스틴의 작품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그 세계관의 프레임에 비추어 내 인생의 만족과 불만족을 탐색해보기로 했다.======================10대 소녀 시절 처음 읽었던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70대가 되어 다시 읽은 지은이는 제인 오스틴의 대표 장편 소설 6편을
다시 읽으면서 침체되었던 삶을 회복시킬 수 있었다고 했어. 그리고 다시 대학에 진학하여 88살에는 독서 관련된 내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90살에는 이 책 &lt;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gt;라는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자기인생의 첫 번째 책을 나이 아흔에 낸 사람이 있을까 싶구나. 기네스북에도 기록될 만 기록이 아닐까 싶구나. 아빠 이 책을 산 것은 지난
연말인데 막상 이 책을 읽으려고 하니 제인 오스틴의 책을 너무 적게 읽어서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을 것 같아서 먼저 제인 오스틴의 책을 좀
읽고 읽어야겠다고 미뤄두었어. 그 이후 &lt;설득&gt;, &lt;이성과 감성&gt;을 읽었어. 이제 그 전에 읽은 &lt;오만과 편견&gt;까지 포함하여 세 권을 읽었으니 이제 이 책 &lt;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gt;를 읽어봐도 될 것 같아서 읽었단다. 이
책에 소개된 여섯 권을 모두 읽고 읽으려면 너무 늦어질 것 같기도 해서 지금 읽은 거야. 물론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지 않고 이 책을 읽어도 문제되지는 않지만 읽고 나서 읽으니 지은이의 어떤 의견에는 공감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의견에는 공감하지
않으면서 읽다 보니 책 읽기에 도움이 많이 되더구나. 좀 늦어지더라도 나머지 세 권도 읽고 나서 이
책을 읽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나머지 세 권은 &lt;에마&gt;, &lt;노생거 수도원&gt;, &lt;맨스필드 파크&gt;란다.&nbsp;1.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책은 지은이의
자서전이기도 해. 제인 오스틴의 책들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해주었어. 1932년생인 지은이는 15살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처음 &lt;오만과 편견&gt;을 읽었다는구나. 그러면서 10대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해주는데 엄청 자세히 당시 있었던
대화까지 이야기를 해주었어. 기억력만으로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아무래도
일기를 꾸준히 썼을 것 같구나. 지은이는 영어교사를 하다가 은퇴를 했고 1974년부터 5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했었대. 지은이는 유대인이었지만, 2차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레일리아에 있어서
다행히 유대인 핍박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했어. 하지만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기도 하고
같은 민족들이 핍박 받고 희생당하는 것에 슬프고 힘들었다고 하는구나. 그런 민족들이 오늘날은 이웃 나라에
무자비하게 폭격을 가해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니… &nbsp;악마는 멀리 있지 않는 것 같구나. 지은이는
지금 네타냐후와 이스라엘의 악마와 같은 만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득 궁금해지는구나. 이스라엘에
이주할 때 원래 그곳에서 살다가 쫓겨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연민의 정이 있었는지도......이 책에 소개된 여섯 편의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 각 챕터 별로 소설들의 줄거리도 소개해 주었는데,
아빠가 아직 읽지 않은 작품들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대충 읽었단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의 개성 넘치는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지. 소설 속 주인공들을 이야기하면서
지은이의 주변 사람들과 매칭해보기도 했어. 그리고 이 책에서는 제인 오스틴의 책들뿐만 아니라 다른 책들도
소개해 주었는데 아빠기 좋아하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도 소개되어 반가웠단다....앞서 이야기했듯이 60대에 들어선 지은이의 불안한 마음을 제인 오스틴의 소설로 완전 치유가 되었대.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을 통해 전문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간관계의 복잡성, 우정의 가치, 사랑의 의미, 삶의
균형 등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졸혼했다고도 했는데 그렇다고 남편과 헤어진 것은 아니고
오히려 사이가 더 좋아졌다고 하는구나. LAT(live-apart-together)족 생활을 했다는구나. 따로 살면서 같이하는 삶을 실천했다는구나.======================(407)소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들은 가능성의 영역이고, 현실의 우리는 우리 나름의 선택을 내리고 이럭저럭 그 선택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보면 내가 한때 나의 남주인공으로 착각했던 사람, 그러나 먼 길을 돌고 돌아 결국 나의 친밀한 동반자가 된 사람과 따로 또 같이 사는 지금의 내 인생에는 소중한
우정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편과 내가 공유하는 관계도 있고 애정의 방향이 갈라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나한테 더 중요한 건 ‘정녕 진실로’ 만족스러운 인생을 꾸려갈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준 일등 공신이 지금도 내 책상에 앉아 있는 나의 길잡이 제인 오스틴이다.======================…지은이의 꼼꼼한 책읽기를 보면서
아빠의 책읽기도 생각해보았어. 어린 시절에 책을 거의 읽지 않던 아빠는 이십 대 중후반 문득 책 좀
읽어볼까 하고 시작한 독서생활은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단다. 하지만
내적 성장이라든가, 글솜씨가 좋아졌다든가, 지적 성장이 있었다든가, 하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구나 ㅎㅎ 아빠의 독서법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냥
재미있으니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어서 그런가. 힘들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책이 치유를 해준다기보다 오히려
책읽기가 힘들어지고 독서생활에 슬럼프가 찾아오는데 말이야. 아니면 힘들 때 고른 책들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제인 오스틴의 책들을 골랐어야 했나?^^...이 책에서 지은이가 한 것 중에
아빠도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단다. 지은이는 오랜 친구와 함께 책을 낭독해서 읽기를 했단다. 아빠는 함께 읽기를 너희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너희들은 지금 너무 바쁘니 뒤로 미뤄둬야겠구나.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픈 것은 늦은 때라는 것은 없다는 것. 아빠도 나이가 들고나서 무엇인가 새로 배우거나 새로 시작하는 것에 거부감이 생겼는데 반성해야겠구나.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한 아직 읽지 않는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세 편도 올해 안에 꼭 읽도록 하마. 그럼 오늘은 이만.&nbsp;&nbsp;PS,책의 첫 문장: 행복이 대체 뭐란 말인가.책의 끝 문장: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준 일등 공신은 지금도 내 책상에
앉아 있는 나의 길잡이 제인 오스틴이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19/28/cover150/k0120339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19286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발레리 페랭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7616</link><pubDate>Sun, 21 Jun 2026 21: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34761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3476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62)

노인들은 도망치지만 어디로 갈지 모른다. 그들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길을 잊었다. ‘그들의 집’은 다달이 오르탕시아
요양원의 거주비를 대느라 매물로 나왔다. 그들의 정원은 텅 비고, 그들의
고양이는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 이제 그들의 집은 그들의 기억 속에서만, 그들 각자의 서가에서만 존재한다. 나는 그 각각의 서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br>



(157-158)

빨간색 윗도리를 입었어야지, 그게 더 어울리는데, 오늘은 머리가 엉망이네, 방 좀 정리해라, 물건들 좀 여기저기 두지 마, 네가 내 립스틱 가져갔었구나, 그래, 알았어 우리 강아지, 이건
벗기는 것 좀 도와주렴, 가게에 같이 가자, 오후 4시에 데리러 갈게, 네가 물어봐서 대답한 거야, 시간이 없구나, 숙제는 했니, 이게
다 뭐니, 저것 봐, 너무 예쁘지, 그건 안 돼, 이걸 사줄게, 아예
시작도 하지 마라, 식탁 좀 차려줘, 아니, 안 돼, 안 돼, 좋아, 알았어, 정말 이번 한 번뿐이다,
너무 늦게 들어오지 마, 저녁 6시 이후엔 초콜릿이나
탄산음료 금지야, 아침 안 먹으면 못 간다, 외투 입어, 밖이 추워, 이 난장판이 다 뭐니,
양치질은 했니, 언제 다 클래, 가서 샤워해, 염려 마, 괜찮으니까, 사랑해, 잘 자렴, 오늘 아침엔 왜 이렇게 예쁠까, 그거 너한테 아주 잘 어울린다, 네 역사지리 선생님이 전화하셨더라, 늦었다, 이제 그만 자렴, 수학이
얼마나 중요한데, 괜찮아, 우리 아기, 저 남자애는 누구니, 넨가 독서 싫어하는 거야 알지만 그대로 이
책은 좋아할 거야, 몇 시에 데리러 갈까, 그 애 부모님은
뭘 하시니, 전깃불 꺼, 맨발로 걷지 마, 병원 가자,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토 달지 말고, 이리 와서 안아줘,
말 안 들으면 아빠 부른다.<br>



(297)

루이 할아버지네 카페를 매각한다는 소식은 밀리에 폭탄을 투하한 듯한 충격을 안겼다. 남자들 대부분이 거짓 루머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카페 앞에 모여들었다. 엘렌
엘이, 자기들의 엘렌 엘이 자기들의 카페를 판다니! 너나없이
모두 모였다. 늙은 사람들, 젊은 사람들, 은퇴자들, 알코올의존자들, 한창때의
노동자들, 농부들, 용감한 사람들, 게으른 사람들, 퇴역 군인들, 수공업자들, 사제, 노동자들, 관리반장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어떻게 그녀가 그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날 수 있단 말인가? 그녀 없이 그들은 어쩌라고? 이제
그들의 바짓단 길이는 누가 맞춰주고, 주중에 그들이 먹고 마실 것은 누가 제공하며, 그들의 똑 같은 푸념은 누가 들어주고, 담배는 누가 팔고, 보들레르는 누가 돌보고, 1등처럼
3등까지 경주마 순위는 누가 예상해주고, 누가 그녀처럼 웃어준단 말인가? 그들 모두가 아침과 정오와 하루 끝의 진액을 잃은 기분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일상의 골칫거리, 돈 걱정, 아이들, 아내, 꼬박꼬박 가져와야 할 월급의 압박 속에서, 카페 문을 밀고 들어와 두서너 마디 흰소리를 주고받을 수 있는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만큼, 이 술병들의 정원에 들어서는 것만큼 위안이 되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루이
할아버지 카페는 그들이 마주치고, 악수를 나누고, 공장과
납품과 가축과 고용주의 수확에 대한 정보와 최신 뉴스들을 교환하는 교차로였다. 그곳은 겨울에도 늘 따뜻했다. 엘렌 엘이 직접 난로의 장작을 지켰기 때문이다. 또한 그곳에선 늘
좋은 냄새가 났다. 그것이 정오에 제공되는 단일 메뉴의 냄새든 장미 향이든. 좀 취했다고 장미 향 좋은 걸 모르는 건 아니니까. 라디오가 뉴스와
사랑 노래를 흘려 보내며 시간에 리듬을 부여했고, 그들이 한 잔의 커피나 술에 입술을 적시는 사이 삶은
제각각 흘러갔다. 가볍게, 너무나 가냘파서 한 손가락으로도
들어 올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상화된 여인 엘렌 엘만큼이나 가볍게.<br>



(308-309)

그동안 그녀는 이 순간을 수천 가지 상황으로 상상해왔다. 낮에, 잠에, 저녁에, 겨울에, 정오에, 일요일에, 여름에. 하지만 그녀가 카페 밖에 있고 그가 안에 있는 이런 상황은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카페 문을 미는 것이 그가 아닌 그녀가 되리라는 것은. 그녀는 자신이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기면 그가 그녀를 안아 올려 빙 돌리고, 그 순간 모든 것이 폭발하여 찬란한 광휘와
환희가 분출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왜 항상 우리가 기대하는 일들은 우리가 그것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것일까? 왜 모든 것이 결국 타이밍의 문제일까?<br>



(402)

그녀가 명언을 남기고 떠났다. 세상엔 사람 수만큼의
새들이 있다. 그리고 사랑이란, 여러 사람이 같은 것을 나누는
것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