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insmile (bookholic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읽고 쓰고 잊는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4 Apr 2026 12:52:44 +0900</lastBuildDate><image><title>bookholic</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5181196110519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ookholic</description></image><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귀신 들린 아이 - [귀신 들린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95451</link><pubDate>Fri, 03 Apr 2026 2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954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934198&TPaperId=171954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43/coveroff/k322934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934198&TPaperId=171954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귀신 들린 아이</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 8권 &lt;귀신 들린 아이&gt;를
이야기할게.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이제 여덟 번째 이야기하는 것이니,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해도 되겠지? 12세기 영국을 무대로 하고, 스티븐 왕과 모드 왕후 사이 내전 중이라는 것만 알고 이야기를 시작해보자꾸나.
이전 7권의 이야기는 1140년 봄에 있었던
일인데, 이번 8권의 이야기는 1140년 9월 중순 시작한다.…슈류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이 위치한 슈루즈베리 두 지역의 영주들이 각각 아들들을 수도원에 견습 수사로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어.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두 명 중에 한 명만 받았단다. 한 명은 4살로
너무 어려서 자신이 판단하고 수도원에 들어올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서 받아주지 않았단다.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이전 시리즈에서 알 수 있듯이 이성적인 사고를 지닌 합리적인 사람이야. 수도원에 들어오기로 결정된 아이는 19살로 자산의 의지도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어. 그는 레오릭 애스플리 영주의
아들 메리엣 애스플리였어. 주인공 캐드펠 수사가 보기에, 메리엣이
지나치게 고분고분한 태도가 마음에 좀 걸렸단다. 수도원에서 사과를 수확하는 날, 작은 사고가 있었어. 한 수사가 나무에서 떨어져 낫에 옆구리가 찔리는
사고였어. 피를 흘렸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어. 그런데
메라엣이 그 사고를 보고는 예상 밖에 심한 공포의 표정을 지었단다. 캐드펠이 메리엣을 따로 불러 별
일 아니었다면서 안심시키기까지 했단다. 그 날 밤. 수도원에서 갑작스런 비명소리로 다들 깨는 소동이 일어났단다. 메리엇이
잠든 채 귀신 들린 사람처럼 소리 지르고 몸도 앞뒤로 흔들면서 발작을 일으켰어. 캐드펠이 메리엇을 진정시키고
나서야 다시 잠이 들었어. 다음날 메리엇은 지난 밤에 있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단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무슨 나쁜 일을 겪은 것인지...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발작을 일으켰고 수사들은 메리엇을 귀신 들린 아이라고 불렀어.&nbsp;1.어느 날 윈체스터 성당의 참사회원
엘뤼아르가 찾아왔어. 주교의 심부름을 갔던 피터 클레멘스 수사가 사라져서 찾으러 왔다는 거야. 그런데 피터 클레멘스의 마지막 들른 곳이 다름 아닌 메리엇의 집이었다는구나.
피터 클레멘스의 실종과 메리엇이 수도원에 온 일이 왠지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구나. 행정관이자
캐드펠 수사의 친구 휴 베링어는 피터 클레멘스의 실종 수사를 맡게 되었단다. 휴 베링어는 피터가 탔던
말을 발견해서 수도원으로 데리고 왔어. 그런데 메리엇이 그 말을 보고 깜짝 놀랐단다. 음... 점점 그와 피터의 실종이 연관성이 있다는 짙은 의심이 들기
시작했지.&nbsp;한편, 수도원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제롬 수사와 견습 수사들은 메리엇이 부적을 가지고 다닌다면서 허락도 없이 그의 방을
뒤지고서는 금발리본타래를 찾아냈단다. 그러면서 제롬 수사는 그것을 곧바로 불 속에 넣어버렸고 메리엇은
화를 내며 제롬 수사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목을 졸랐단다. 캐드펠이 뒤늦게 그 장면을 보고 메리엇을 제롬
수사로부터 떼어 놓았단다. 부수도원장은 메리엇이 행한 폭력에 대한 처벌로 10일간 독방에서 지내라고 했어. 메리엇의 수도원 생활은 이래저래 평탄치는
않구나.라둘푸스 수도원장의 지시로 캐드펠
수사는 메리엇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메리엇의 아버지를 만나러 갔어. 가는 길에 메리엇의 친구이자 이웃인
재닌을 만났어. 재닌은 친절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청년이었어. 메리엇과
메리엇의 형인 나이절, 재닌과 쌍둥이 여동생 로즈위타.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단짝 친구로 친하게 지냈단다. 그들의 아버지들은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나이절과 로즈위타를
결혼시키기로 약속했고 커서 나이절과 로즈위타도 서로 좋아했단다. 그래서 둘은 조만간 결혼을 앞두고 있었어. 재닌이 이야기하기를, 메리엇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다고
했단다. 캐드펠은 메리엇이 갖고 있던 금발 타래의 주인이 로즈위타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메리엇이 남몰래 로즈위타를 짝사랑했나 보구나.캐드펠은 메리엇의 이버지를 만났는데
메리엇의 아버지와 메리엇의 사이가 안 좋은 것을 알 수 있었단다. 수도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이절과
로즈위타를 만났는데 나이절은 진심으로 동생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어. 그리고 오는 길에 또 다른 이웃
소녀 이소다를 만났는데 이소다는 메리엇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어. 메리엇의 이야기를 하면서 로즈위타에
대해서는 좀 안 좋게 이야기했단다. 로즈위타가 모든 남자에게 사근사근 이야기를 하고 금발리본타래도 로즈위타가
메리엇에게 준 것이라고 했어. 피터 클레멘스가 애스플리 집에서 하루 묵고 떠났는데 로즈위차는 피터에게도
친절하게 대했다고 했어. 그렇다면 피터의 실종이 치정에 의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인가? 그리고 피터가 떠난 다음날 매리엇이 수도원에 가겠다고 했다는구나. 타이밍
상 메리엇과 피터의 실종이 연관성이 있음이 확실해졌구나. 설마 메리엇이 피터를 죽이고 수도원으로 도망간
것인가?...&nbsp;2.메리엇은 징벌방에서 10일을 채우고 나와서 세인트자일스 나환자 구호소에서 마크 수사와 함께 일하게 되었단다. 캐드펠은 지속적으로 메리엇과 이야기를 나눴어. 메리엇은 구호소 생활에
잘 적응했단다. 어느 날 마크 수사와 메리엇은 구호소 사람들과 함께 뗄감을 구하러 갔어. 그런데 그 장소가 매리엇이 잘 알고 있던 곳이야. 인근에는 숯 만드는
노인의 오두막집이 있는데 그 노인은 1년 전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빈집이라고 했어. 그곳에 뗄감이 있을 테니 함께 가지러 가자고 했단다. 그런데 그곳에서
마크 수사와 메리엇은 불탄 시신을 발견했어. 메리엇은 그 시신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듯 했어. 아마 피터의 시신이 아닐까 싶은데...마크 수사는 오두막에서의 일을
캐드펠과 휴 베링어에게 이야기했어. 다음날 캐드펠과 휴 베링어는 메리엇과 함께 그 오두막에 가서 시신
조사를 했단다.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예상대로 피터의 시신인 것 같았어.
그라고 얼마 후 떠돌이 도적 헤럴드가 체포되었는데 휴 베링어는 그가 피터를 죽인 살인자라고 소문을 냈단다. 진범이 방심하도록 말이야. 메리엇은 진범이 잡혔다는 소문을 듣고
또 악몽을 꾸었어. 자가다 악몽을 꾸다가 다락에서 떨어져서 머리와 다리에 타박상까지 입었어. 결국 메리엇은 캐드펠 수사와 휴 베링어에게 와서 자백했어. 자신이
피터를 죽였고 그 장면을 본 아버지가 시신을 처리하셨고 자신을 수도원에 넣었다고 말이야. 너무 잘 짜여진
시나리오는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 캐드펠과 휴 베링어도 메리엇을 진범이라 생각하지 않고 계속 조사를
했어....시간은 흘러 나이절과 로즈위타의
결혼식이 다가와 그들의 식구와 이웃들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도원에 왔단다. 캐드펠 수사는 메리엇과
메리엇의 아버지 레오릭의 만남을 그들 몰래 주선했단다. 그리도 캐드펠은 레오릭을 따라 만나 메리엇이
범인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단다. 레오릭은 매리엇이 시신을 옮기는 것을 보고서, 메리엇을 보내고 자신이 시신을 소각했다고 자백했단다. 메리엇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다지만 살인 혐의까지 뒤집어쓰고 말이야. 한편,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이소다가 캐드펠을 찾아와 메리엇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단다. 이소다는 메리엇을 짝사랑하고 있었지. 이소다도 무엇인가 알고 있는
것 같았어. 이소다는 로즈위타의 보석함에서 죽은 피터 클레멘스의 브로치를 발견하고 그 사실을 캐드펠에게
이야기했단다. 이소다는 캐드펠에게 부탁해서 메리엇이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어.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두건을 쓴 채 말이야. 이소다에게 무슨 좋은
계획이 있는 것 같아...결혼식 날.. 신랑과 신부가 행진할 때 이소다는 신부 로즈위타가 모르게 로즈위타에게 피터의 브로치가 달린 망토를 걸쳐 주었어. 신부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행진할 때 스스로 약간 자아도취에 빠져 있어서인지 슬쩍 망토를 걸치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어. 그 브로치는 피터를 찾으러 왔던 엘뤼아르의 눈에 띠었단다. 주교가 피터에게 직접 하사한 브로치... 엘뤼아르와 휴 베링어는
신부에게 브로치를 어디서 났냐고 물었어. 그러자 로즈위타는 이상한 낌새를 채고 메리엇이 주었다고 했어. 그러자 레오릭이 앞으로 나서서 거짓말이라고 했단다. 시간상 메리엇이
그걸 로즈위타에게 줄 시간이 없었다는 거야. 계속 추궁을 하자 그제서야 자신의 쌍둥이 오빠 재닌이 주었다고
했어. 다들 재닌을 찾았지만 이미 도망가고 없었어. 곧이어 전령들이 도착했어. 북쪽 지역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이었어. 이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스티븐 왕 진영과 모드 왕후 진영 사이에 내전 중이고, 이런 혼란한 틈을 타서 영주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었단다. 전령이 놀라운 소식을 전하고 신부의 오빠 재닌이 사라지는 어수선한 상황에
신랑도 사라졌단다. 알고 보니 신랑 나이절과 재닌도 반란군의 일원이었던 거야. 나이절은 말을 타고 재닌을 따라잡았어. 재닌이 타고 왔던 말이 탈이
나서 그들은 나이절이 타고 온 말에 같이 타고 갔어. 말 한 마리에 사람 둘이 탔으니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어. 재닌은 나이절을 칼로 찌르고 혼자 도망갔단다. 그들을 추격하던 휴 베링어와
부하들은 나이절을 발견하고 수도원으로 데리고 왔고 캐드펠이 나이절을 치료했단다. 다행히 치명적인 상처가
아니라서 나이절은 회복하여 정신을 차렸단다. 그리고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했단다. 왕의 전령 피터 클레멘스가 자신의 마을에 왔다가 다음에 북쪽 지역으로 간다는 것을 알았어.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북쪽 지역으로 말이야. 전령이 그 쪽에 가게
되면 반란 도모가 발각될 것이라고 생각했어. 나이절은 전령인 피터보다 더 빨리 북쪽 지역으로 가서 전령이
오고 있다고 알리자고 했는데, 재닌은 더 극단적인 방법을 쓴 것이란다.
그 피터가 북쪽 지역으로 가지 못하게 죽인 거야...나이절은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숲길에 놓여 있는 시신을 보고는 옮기려고 했어. 그런데 그 장면을
메리엇이 본 거야. 형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메리엇은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했어. 그리고 메리엇이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아버지 레오릭이 본 것이란다. 나이절, 메리엇, 레오릭 모두 자신이 본 것만으로 추측을 한 것이란다. 가족들 간 대화 부족이 안타까운 장면이구나. 수도원에서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하자, 모든 오해가 풀렸단다. 아버지 레오릭도 메리엇과
화해를 하고, 레오릭은 자신의 죄에 대해서 고해성사를 했단다. 도망간
재닌을 잡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들을 추적하면 쉽게 잡히겠지.….여기까지가 캐드펠 수사 시리즈 8권의 이야기란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을 때면 중세 시대 영국을
여행하는 기분도 드는구나. 너무 오바인가?^^ 이제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읽기 전에 설레기까지 하는구나. 잘 짜여진 이야기가 재미를 더하고 중세 영국을 여행가는
기분도 들고…앞으로 좀더 자주 읽어서 올해
안에 21권 마지막까지 읽어보련다.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서기 1140년 9월 중순, 슈롭셔의 두 영주, 즉
슈루즈베리 북쪽에 사는 영주와 남쪽에 사는 영주가 같은 날 수도원으로 심부름꾼을 보내왔다. 책의 끝 문장: 우물쭈물하다가는 마지막 기도에 늦겠구먼!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43/cover150/k322934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59431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트레이시 슈발리에 [글래스 메이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88824</link><pubDate>Tue, 31 Mar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8882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033834&TPaperId=171888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32/coveroff/k81203383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87)

안토니오가 떠날 때마다 로소 가족 세 사람은 그가 길을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자유를
부러워하고 자기들도 폰다멘타 데이베트라이를 따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렸다. 걷다가 캄포산토
스테파노에 들러 굴을 먹고 로모 살바데고에서 술 한잔하고, 산티 마리아 에 도나토에 들어가서 기도를
올리거나 바닥의 모자이크를 감상하고, 북쪽의 정원들을 느긋하게 산책하거나 체리를 따고 은방울꽃 향기를
맡아보고 싶었다. 또 캄포 산 베르나르도에 서서 누가 다투고 누가 결혼했는지, 누가 아이를 가졌는지, 누가 육아로 고생하는지, 어떤 공방이 다른 공방을 앞섰는지, 누가 사업을 그만두었는지, 누구의 와인이 상했는지, 누구의 치즈가 남아도는지, 로소가의 도제가 누구를 만나고 그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 누군지 같은 소문을 얻어듣고 싶었다. 인생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들.<br>



(487)

인생은 다양한 자극 없이는 지루했다. 장소, 소리, 사람들. 오르솔라는
자기 자신에게 싫증이 났고 다른 사람들이 그리웠다. 전화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는 건 그들과 같은 방에
함께 있는 것과 같지 않았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루치아나가 비웃겠지만, 그래도 오르솔라는 베네치아가 그리웠다. 낯선 사람의 존재, 산 마르코 광장 주위를 어슬렁거리다가 유리 제품을 집어 들었다 다시 내려놓고,
로셀라가 구슬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던 관광객들이 그리웠다. 오르솔라가 직접 만든 사람이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작품을 무례하게 평하는 짜증스러운 손님들까지도 그리웠다.<br>



(499)

그 여행 후, 라파엘라는 각 카지노가 어떻게 모두
다른 주제, 대개 장소들을 본떠 지어졌는지 설명해주었다. 파리, 로마, 이집트, 그리고
물론 베네치아까지. 라파엘라는 모형 캄파닐레, 두칼레 궁전, 리알토 다리, 수영장처럼 맑고 푸르게 염소 소독한 물이 가득한 운하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곤돌라까지도 있었지만, 어떤 사공들은
노를 틀린 방식으로 젓고 있었다. 심지어 베네치아에서 정통성 있는 곤돌라 사공들을 데리고 간 거라고
하는데도 그랬다. 라파엘레가 그들 베네치아인 중 한 명에게 그것을 지적하자 그는 정통 베네치아식으로
욕을 내뱉더라고 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라파엘레는
이 ‘베니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떤 미국인이 이러는 거예요. ‘굳이 이탈리아까지 한참 비행기
타고 갈 필요가 있겠어?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란 리조트에 가면 똑 같은 게 다 있는데, 게다가 도박도 할 수 있잖아!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32/cover150/k812033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6322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88557</link><pubDate>Tue, 31 Mar 2026 22: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885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4572&TPaperId=171885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452/97/coveroff/89255645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4572&TPaperId=171885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a><br/>나태주 옮김, 혜강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8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아빠가 허균을 좋아해서 예전에
허균에 대한 책들을 꽤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때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에 대해서도 좀 알게 되었단다. 그래서 그 이후 허난설헌을 소설로 다룬 책도 읽어봤단다. 그리고
역사 관련 책에서도 간간히 허난설헌에 관한 짤막한 글들을 읽을 수 있었단다. 그럴 때마다 허난설헌은
시대를 잘못 태어난 천재 시인이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자신도 스물일곱에 세상을 등지게 되어 너무 슬프고 안타깝게 생각했단다. 그래서
허난설헌이라고 하면 더 애잔한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더 마음에 끌렸단다. 그리고 허난설헌의 시들을 인터넷에서도
찾아보곤 했었어. 최근에 또 어떤 책인지 기억나질
않지만, 책 속에서 허난설헌에 대한 글을 읽어보고, 인터넷
서점에서 허난설헌을 검색해 보다가 허난설헌이 지은 시들을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고른 책이 나태주 시인이 편역한 &lt;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gt;라는 시란다. 책 제목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제목이구나. 이 책 제목은 &lt;연밥 따기 노래&gt;라는 시의 일부에서 따온 것인데, 그 다음 문구까지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단다.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순수한 아가씨를 보는 것 같았어.
읽는 아빠조차 설렜단다.================(27)그대
만나려고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멀리서
남에게 들켜반나절이
부끄러웠답니다.================…이 책에 실린 시들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태주 시인이 편역한 것인데, 오늘날 문체로 읽기 쉽게 아주 잘 번역해 주신 것 같구나. 그래서 전혀 조선시대의 시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단다. 본격적으로
허난설헌의 시를 소개하기 전에 허난설헌의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었어. 본명은 허초희였단다. 사실 Jiny 이름을 지을 때, 허초희의
이름에서 딴 ‘초’를 포함하는 것도 후보군 중에 하나였단다.================(8)난설헌의
본명은 초희(楚姬)이고 자는 경번(景樊)이며 난설헌(蘭雪軒)은 당호입니다. 초희는 ‘미녀와
재원’을 뜻함이고 경번은 중국의 여성시인 번희를 사모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난설헌의 난은 ‘여성의 미덕을 찬미한다’는 뜻이며 설은 ‘지혜롭고 문학적 재능을 지닌 여성’ 또는 ‘고결하면서도 뛰어난 문재를 지닌 여성’이라는 뜻으로 지은 당호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소망을 마음껏 담은
이름들이라 하겠습니다.================&nbsp;1.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은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라는 말이 전부인 것 같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늘날 말들로 번역을 잘 해주셔서
읽는 즉시 마음을 울리게 되는구나. 그 중에 마음에 들었던 시 몇 편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련다. 아래는 &lt;장간리의 노래&gt;라는
시의 일부인데, 사랑하는 이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에 잘 담겨 있는데, 순수한 여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구나.================(32)사는
집이 장간리 마을에 있어장간리
길을 오가며 살았었지요.꽃가지
꺾어 님에게 묻기도 했었죠.내가
더 예쁜가요, 꽃이 더 예쁜가요?================================(76)느낀대로 1&nbsp;창가에
놓아둔 난초 화분난초꽃
벙글어 향기 그윽했는데건듯
가을바람 불어와서리
맞은 듯 그만 시들었어요.&nbsp;어여쁜
모습 비록 시들었지만여전히
코끝에 맴도는 난초의 향기.마치도
시든 난초가 나인 듯 싶어흐르는
눈물 옷소매로 닦아요.================사랑하는 아이들을 잃고 가슴
아픈 마음도 시를 써서 달랬던 것 같은데, 밤마다 넋들과 정답게 논다고 한 부분은 엄마로써 허난설헌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참 슬펐단다.================(85)아들의
죽음에 울다&nbsp;지난해
귀여운 딸을 잃었고올해는
또 사랑하는 아들이 떠났네.슬프고도
슬프다. 광릉의 땅이여두
무덤이 나란히 마주 보고 있구나.&nbsp;사시나무
가지에는 오슬오슬 바람이 일고숲속에선
도깨비를 반짝이는데지전
태우며 너의 넋을 부르며너의
무덤 앞에 술잔을 붓는다.&nbsp;안다, 안다. 어미가 너희들 넋이나마밤마다
만나 정답게 논다는 것.비록
뱃속에 아기가 있다 하지만어찌
제대로 자라기나 바랄 것이냐.&nbsp;하염없이
슬픈 노래 부르며피눈물
슬픈 울음 혼자 삼키네. ================자신의 쓸쓸함도 시로 노래했단다.================(106-107)한스런
마음을 읊다&nbsp;봄바람
화창하여 온갖 꽃 피어나고철
따라 만물이 번성하니 감회가 새로워요.깊은
방에 묻혀서 그리움 끊으려 해도님
생각 가슴에 머물면 심장이 터질 듯해요.&nbsp;밤
이슥토록 잠을 이룰 수 없음이요!새벽닭
우는 소리 꼬끼오 들리네요.빈방에
비단 휘장이 둘러지고옥돌계단에
푸른 이끼만 돋았어요.&nbsp;깜빡이던
등불도 꺼져 벽에 기대어 있으려니비단
이불 어설퍼 추위가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요.베틀
소리 내며 회문금을 짜 보지만무늬도
시원치 않고 마음만 어지러워요.&nbsp;인생
운명을 타고남이여, 사람마다 치아가 많아남들은
즐기며 살건만 이 내 몸은 쓸쓸하기만 하답니다.================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시까지…================(155)꿈에
광상산에 노닐다&nbsp;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를 넘나들고파란
난새가 채색 난새와 어울렸구나.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하여라.================…이 책의 뒷편에는 허난설헌 시의
원문도 실려 있단다. 한문을 잘 안다면 번역본이 아닌 한문 그대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아빠는 번역한 글로도 만족한단다. 오랜만에 시를 읽었더니 마음마저
평온해지는 것 같구나. 아빠에게 시 읽기가 쉽지 않지만 가끔씩 시집도 읽어봐야겠구나.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두었지요.















































































































































































































책의 끝 문장: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하여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452/97/cover150/89255645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452972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전쟁이 끝났나 했는데... - [영원의 끝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8101</link><pubDate>Fri, 27 Mar 2026 2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81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1431&TPaperId=171781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7/86/coveroff/89546414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1431&TPaperId=171781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원의 끝 2</a><br/>켄 폴릿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지난 편지에 이어서 오늘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중 마지막 3부작 &lt;영원의 끝&gt; 2권을
이야기할게. 오늘도 할 이야기가 많으니 바로 시작할게. 등장인물이
많고 세계 곳곳을 이야기하다 보니,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을 수 있는데 양해 바라고……미국 대통령이 죽었다. 그것도 갑작스럽게 괴한의 총격으로 죽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최고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죽었다. 존재감 제로였던 부통령 린든 존슨은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되었단다.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던 조지조차 린든 존슨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어....영국의 데이브는 돈을 받고 연주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함부르크에 갔잖아. 그곳에서 먼 친척 뻘 되는 레베카와 발리를 만났어. 발리는 음악을 하기 위해 동베를린을 탈출해서 서독으로 왔잖니, 데이브도
음악을 하고, 발리도 음악을 하고…. 데이브와 발리는 함께
음악을 하게 되었고, 데이브가 영국으로 돌아올 때 발리도 함께 왔단다.
영국에서도 데이브와 발리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여 함께 음악을 했단다. 한편, 발리는 동독에 남기로 한 카롤린이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건너 들었단다. 데이브는
학교 점수는 낙제점으로 아버지 로이드한테 계속 혼났지만 데이브는 음악에 자질이 있었어. 데이브와 발리가
속한 밴드가 음악사 오디션에 합격했단다. 음반사 측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갈 기회도 준다고 했어. 다만, 그룹의 리더였던 래니는 자격미달이라는 통보를 받았지. 래니는 팀원들이 자신과 함께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데이브에게 이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 결국 래니 없이 다른 멤버들만 출연하기로 하고 래니는 화를 내면서 그룹을 탈퇴했어 냉정한 선택이었지만 결과로
봤을 때 엄청난 선택이었단다. 그들은 방송을 타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어. 소설 속이긴 하지만, 전설적인 그룹 플럼넬리의 시작이었단다. 1960년대 비틀즈 등 전설적인 밴드들이 많이 활동했는데, 그런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구나.&nbsp;1.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민주당은 케네디 대신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이 다시 나오고, 상대 공화당은 강경 보수파의 인종차별주의자
골드워터가 나왔는데, 린든 존슨의 승리는 낙관적이라고 했어. 케네디
대통령이 죽은 후 법무부장관이자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보비 케네디는 뉴욕 상원의원에 출마하기로 했단다. 조지는
계속해서 보니 케네디의 보좌관 일을 했단다.…1964년 소련에서 반란이 일어나면서 흐루쇼프가 서기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흐루쇼프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딤카도 좌천되어 우크라이나에 가게 되었단다. 1권에서 이야기했듯이
딤카는 니나가 임신을 해서 어쩔 수 없이 결혼했는데, 니나는 알고 보니 돈을 엄청 밝히는 사람이었어. 그 돈 때문에 딤카 몰래 고위층 인사와 바람을 피기도 했어. 그리고
사실, 딤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나탈리아였지. 나탈리아가
인맥을 통해 힘써줘서 딤카의 좌천을 막을 수 있었고 모스크바에 남아 있을 수 있었어. 고시긴이라는 사람
밑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딤카도 나탈리아와 은밀한 관계를 계속 이어갔단다.....영국인 재스퍼 머리는 미국에서
언론인으로 성공하고자 미국으로 건너와 활동했어. 여러 언론사의 문을 두들겼지만 소득이 없었어. 그 와중에 데이브와 발리의 그룹 플럼넬리의 미국 순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어.
재스퍼는 영국에서부터 데이브와 친분이 있었어. 그래서 재스퍼는 그들을 인터뷰하고 발리의
사생활, 즉 동독에서 탈출하고 동독에 아이가 있다는 기사를 독점으로 취재할 수 있었어. 남의 약점으로 기사를 쓰다니… 재스퍼는 성공을 위해서라면서 무엇이든
할 기세였단다. 재스퍼도 그 기사로 잠깐 인정을 받았지만 자리를 잡지는 못했어. 몇 개 더 특종을 잡으면 자리를 잡을 것 같은데, 뜬금없이 징역통지서가
날라왔어.재스퍼는 자신이 영국인이라서
자격이 없다고 항변했어. 그런데 재스퍼가 직업을 위해 영주권을 신청해서 자격이 있다고 했어. 영주권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면 되지만 그러면 다시는 미국에서 직업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단다. 아빠 같으면 영국으로 갔을 텐데 재스퍼는 성공을 위해 고민 끝에 군대 가기로 했단다. 재스퍼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며 미군의 만행을 목격했어... 2년
간 베트남 근무에서 운 좋게 살아남아 다시 미국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데이브와 발리의 밴드 플럼넬리의
미국 순회 공연은 성공적이었어. 그들은 이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어.
데이브의 가정사를 잠깐 살펴보자. 데이브의 엄마 데이지이고, 데이지의 아빠는 미국에서 성공한 러시아 사업가 레프란다. 레프는
불법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업을 불린 사람인데, 그에 대해서는 1부와 2부에서 이야기했으니 생략할게. 그도 이는 많이 늙었겠구나. 데이지는 이번 미국 순회 공연할 때
시간을 내어 외할아버지 레프와 처음 만나기도 했단다. 데이지는 외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친할아버지와 관계도
평범하지 않단다. 데이지의 아빠는 로이드이고,로이드의 법적 부모는 에설과
퍼니잖니. 하지만 로이드의 친아빠는 피츠였던 거 기억나지? 그러니까
데이브의 친할아버지는 피츠가 되는 거야. 데이브가 미국순회공연을 마치고 영국에 돌아왔을 때 할머니 에설은
친할아버지 피츠에게 데이브를 소개해 주었단다. 그렇게 데이브는 진짜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를 다 만났구나. 그리고 얼마 후 에셀은 뇌종양으로 돌아가셨어....발리는 동독에 남은 카롤린과
딸 알리스에 미안함이 있어서인지 마음속에 늘 그들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롤린이 어느 목사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 소식을 들어서인지 발리도 이후 방탕한 생활과 자유 연애를 즐겼단다......결국 린든 존슨은 미국대통령에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어. 하지만 공민권의 진행상황은 지지부진하고 베트남 전쟁은 더욱 격렬해지면서
많은 미군들이 희생되었단다. 그러면서 린든 존슨 대통령의 지지도는 추락했어. 다음 대선 1968년의 민주당 예상 후보로는 유진 매카시 후보가
앞서 나갔지만 보비 케네디 상원의원이 친근함을 앞세워 지지율을 높이며 맹추격하고 있고, 린든 존슨 대통령은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으로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단다....데이브와 발리의 플럼넬리 밴드는
인기 상한가 중이었으나 내부 균열의 움직임이 있었어.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데이브가 영국에 간 사이, 발리와 데이브의 여친 비프가 약 먹고
사랑을 나누었어. 그런데 데이브가 돌아와서도 비프는 그 일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단다. 그건 당시 유행하던 히피문화와 연관이 있는데, 약물을 복용하고 자유
연애하는 것을 당연한 일상이라고 생각했어. 비프는 그런 자유 연애자라서 발리와 사랑을 나누었지만 여전히
데이브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 하지만 데이브의 생각은 달랐어. 비프와 발리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모든 것은 끝났다고 생각했어. 솔로 활동을 하기로 하고 얼마 전 제안 들어왔는데 밴드를 배신하는 것 같아서 거절했던 방송토크쇼도 진행하기로
했단다.&nbsp;2. 1968년 어느 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베란다에서 측근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인종 평등을 위해 운동하던 모든 이들의 희망이었던
마틴 루터 킴 목사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단다. 그를 따랐던 많은 사람들이 좌절했단다.…캐머런 듀이는 대학생부터 닉슨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등 공화당을 지지했단다. 아버지, 할아버지
등 가족들 모두 민주당을 위해 일하고 지지했는데 말이야. 조지는 보비 케네디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었잖아. 보비 케네디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해지면서 조지도 선거 운동에 열심이었어. 킹 목사가 암살당한 이후 흑인들은 보비 케네디에 희망을 걸고 있었단다. 지지도도
높아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높았어. 하지만, 유세 중에
피격 당해 죽고 말았단다. 형인 존 F. 케네디에 이어서
암살당하다니, 정말 비극이구나. 이때도 총기 사용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데, 여전히 총기 사용이 가능하다니 이해가 가질 않는구나. 민주당 후보로 험프리라는 사람이 되었고 결국 공화당 닉슨이 1968년
대선에서 승리했단다....모스크바의 이야기를 해보자. 딤카는 결국 니나와 이혼을 하고 나탈리아에게 청혼을 했단다. 이
사실을 안 남편 니크는 딤카의 아들을 납치하여 지하실에 가두는 등 협박을 했어. 하지만 니크는 딤카의
뒤에 막강한 권력이 있는 것을 몰랐지. 당시 니크는 불법 tv도매상을
하고 있었는데 딤카는 니크의 이런 불법 사업을 못하게 할 정도의 힘은 있었어. 그러자 니크가 찾아와서
나탈리아와 이혼 할 테니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달라고 했단다.....1968년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해인 것 같구나. 체코 프라하에서는 ‘프라하의 봄‘으로 유명한 자유화 바람이 불고
있었어. 딤카도 그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어. 저런
자유화가 소련에도 들어오게 되면 공산주의가 옳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소련
수뇌부는 생각이 달랐어. 탱크를 앞세워 체코를 침공했단다. 이런
상황을 보고 딤카는 공산주의 개혁에 좌절했단다....20세기 3부작 1부부터 중요 인물이었던 모드가 동독에서 사망했단다. 모드의 오빠
피츠는 친손자 데이브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어. 데이브는 그곳에서 발리의 아들과 전여친 카롤린을 만날
수 있었어.....시간이 지나 1972년이 되었어. 닉슨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가고 재선을 준비하고
있었어. 캐머런 듀이는 닉슨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지. 닉슨
정부는 FBI와 국가정부기관을 이용하여 이곳 저곳을 도청하면서도 합법적인 것이라 주장했단다. 한편 데이브의 전여친 비프는
데이브를 찾아와 4년 전 일에 대해 용서를 빌었어. 발리는
약물중독으로 힘들어 있다면서 발리와 그룹 재결합을 제안했어. 데이브도 사실 솔로 활동이 그리 재미있지
않고 인기도 예전만 못했어.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밴드를 할 때의 행복이 그리웠지. 그래서 데이브도 좋다고 했고 그들의 그룹 재결합은 성공을 거두었단다. 하지만
발리는 여전히 약물 중독에 시달렸어. 데이브는 서독 함부르크에 사는 발리의 누나 레베카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청했어. 레베카는 당시 정계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발리의 소식을 듣고 정계진출까지 미루고 발리를
돕겠다고 했어. 그래서 발리는 함부르크에 와서 치료를 시작했단다.&nbsp;3.닉슨은 낮은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모택동과 정상회담, 소련 브레즈네프와 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졌어. 이 정상 회담으로 모스크바에도 잠시 훈풍이 불었고 이를 이용하여 타냐는 시베리아에 유배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유배중인 바슬리를 풀려나게 여기저기 청원서를 넣었고, 결국 바슬리는 풀려나게 되었단다. 사실 그 동안 타냐는 바슬리의 원고를 독일로 빼돌려 영국인 애나 머리(재스퍼의
누나)에게 전달하였고 애나 머리는 그 원고를 필명으로 출판하여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져 있었단다. 바슬리의 책으로 소련의 수용소의 실체가 전세계에 드러났단다.. 아마
솔제니친을 모델로 한 것 같더구나. 소련에서는 그 책의 지은이의 정체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어. 닉슨은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결국 재선에 성공했단다. 그러나 얼마 안가 워터게이트 호텔에서의 도청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죄를 입증하는 실수까지 하면서 결국 스스로 사임하게 되었단다.…모스크바에서는20세기 1부와 2부의 주요인물 중 한 명인 그레고리가 사망했단다. 그의 동생 레프가
이 소식을 듣고 가족들을 데리고 소련을 방문했어. 그리고 자신의 친아들 볼로댜를 처음으로 만났단다. 그들의 복잡한 가족관계는 1부
&lt;거인들의 몰락&gt;에서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생략...헝가리에 자유화 바람이 불면서, 서독에서도 헝가리 방문을 할 수 있었어. 그래서 서독에 살고 있는
레베카는 발리와 함께 헝가리에 가서 동독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났단다. 발리는 7년째 약물을 안하고 있었어. 카를라, 릴리뿐만 아니라 발리의 여자친구였던 카롤린과 카롤린의 남편 오도, 발리와
카롤린 사이의 딸 알리스도 만났어. 이 소설에서 가족관계 이야기할 때보다 복잡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아무튼 그들은 18년만에 다시 만났단다.….1979년. 소련은 여전히
브레즈네프가 서기장을 맡고 있었어. 이미 오래 전 공산주의 개혁에 희망을 버렸던 딤카는, 최근 농업국 수장인 고르바초프의 개혁안을 보고 다시 희망을 가졌어. 브레즈네프
서기장 이후 안드로포프 서기장이 되었는데, 그도 개혁적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딤카와 나탈리아는 그에게
희망을 걸었단다. 하지만 그는 1년 남짓 서기장을 하다가
병으로 죽고 말았어. 그 다음 서기장으로 딤카와 나탈리아는 고르바초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보수파 체르넨코가 서기장이 되었단다. 다시 소련은 침체의 시대가
되는 듯 했어. 하지만 체르넨코는 13개월만에 병으로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드디어 고르바초프가 서기장이 되었단다.고르바초프는 나중에 너희도 학교에서
배울 거야. 고르바초프는 개발과 개혁을 추진하면서 동구권의 위성국가에 간섭하지 않는 정책을 펼쳤단다. 그렇게 되자 헝가리에서는 선거를 통해 공산주의가 붕괴되었단다. 헝가리가
공산주의가 무너지자, 동구권의 공산주의 국가의 사람들이 헝가리로 왔다가 그 이후 오스트리아를 통해 국외로
탈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단다. ….소련과 동구권이 이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1980년대 미국을 보자. 레이건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외국인 용병들을 모아서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격하여 많은 민간인이 죽으면서 논란이
되었어. 이제 유명한 기자가 된 재스퍼 머리는 이 사실을 폭로했지만 당시 레이건의 지지율이 높아서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하는구나. 오히려 재스퍼는 이 일로 언론계에서 미움을 받아 일자리를 잃었다고 하는구나. 처음 재스퍼가 기자 일을 시작할 때는 기레기처럼 보였는데, 이제
정의의 기자로 성장한 것 같구나. 그는 간신히 유럽 특파원 자리를 얻어 서독으로 향했단다. 그때만 해도 얼마 후에 독일이 통일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텐데 말이야. 레이건
이후 반공주의자 부시 대통령이 취임했고, 동구권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을 믿지 않고 소련의 속임수라고
생각했대. 아빠도 부시 대통령 하면 전쟁만 좋아하던 사람으로 기억하는구나.…동구권에서 보는 변화의 바람은
동독에도 거세게 몰아쳤어. 동독의 시위는 점점 거세지고, 결국
정부는 여행 자유 선포를 하게 되었는데, 언제부터 실시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부 담당자가 당황했는지
실수로 지금부터라고 이야기를 해버렸어. 그 이야기를 들은 동독의 시민들은 곧바로 서독으로 통하는 바리게이트를
치우고 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단다. 그렇게 한 세기의 막바지에 해피 엔딩을 준비했단다. 아빠가 1권 독서편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 변화의 바람이 북한까지
오기에는 너무 멀었지만 말이야. 그때 변화의 흐름을 타고 우리나라의 휴전선도 무너졌다면 어땠을까? 여러 번 생각하게 되는구나.….소설의 에필로그는 2008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마무리
했단다. 오랜 인종 평등을 위해 힘써왔던 이들의 눈물과 함께……나중에 누군가 21세기 3부작에 대한 소설을 쓴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아마 점점 황폐화되는 지구와 싸우는 인류에 대한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걱정이구나. 이미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났는데, 지금이라도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아 보이는구나. 그런데 최근에 국제 정세를 보면 트럼트의 뻘짓이 추가될 것
같구나. 지금이라도 무고한 사람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고 전쟁이 끝나면 좋겠구나.….20세기 3부작은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20세기 굵직한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어서도 좋았단다. 나중에 너희들도 커서 좀 여유가 생기면 읽어봤으면 좋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마리아는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책의 끝 문장: “그건 긴 이야기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7/86/cover150/89546414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57865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루스 윌슨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3636</link><pubDate>Wed, 25 Mar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363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3936&TPaperId=171736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19/28/coveroff/k01203393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8-19)

가족과 일 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뭘까 생각하니 예나 지금이나 소설 읽는 즐거움만 한
것이 없었다. 읽은 소설을 통틀어 내 즐거움이 비교 기준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오스틴의 여자 주인공들에게서 내가 되고 싶은 여성상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 작품들에 대한 향수가 가슴에 밀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재활 치료라
생각하고 다시 독서에 열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우선은 오스틴의 소설 여섯 편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나를 오스틴의 애독자로 만들어준 그 촌철살인의 위트와 귀가 닳도록 인용되는 문구들과 생기 넘치는 대화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당시에는 미처 몰랐지만, 나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독서법에 발을 들이고 있었다. 오스틴의 작품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그 세계관의 프레임에 비추어
내 인생의 만족과 불만족을 탐색해보기로 했다.<br>



(51)

제인 오스틴이 보여준 언어의 가능성을 활자로, 또
내 귀로 발견했을 때 내 앞에 소설로 통하는 새로운 문이 열렸다. 그와 동시에 다른 문이 닫혔다. 어머니와 내가 일주일에 한 번 울타리 너머에서 우리 앞마당에 던져놓고 가는 잡지를 손꼽아 기다리다가 어머니는
유명 인사의 가십에 대한 갈증을 채우고 나는 틈새에 실린 단편소설을 읽어치우던 그런 시절이 안녕을 고했다. 클리셰니
스테레오타입이니 하는 말은 모를 때였지만, 햄릿식으로 말하자면, 그런
작법과 인물들이 어딘지 “식상하고 밋밋하고 쓸모없다”는 걸
깨달았다. 하루아침에 흥미가 사라져버렸다.<br>



(84-85)

오스틴은 엇나가기 좋아하는 습성으로 진득한 책 읽기를 거부하는 인물을 &lt;에마&gt;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독어야말로 무지와 무분별함과 도덕의식의 결여 같은 인간 본성의 과오는 바로잡을 해독제라고
이야기한다. 주인공 에마는 독서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읽겠다고 마음먹은 책들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 이상으로
열정을 발전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에마가 나이 차가 나지만 그녀의 친구이자 멘토이면서 서사가 충분히
무르익으면 결국 그녀의 연인이 될 운명인 나이틀리 씨는 에마의 예전 가정 교사에게 마음먹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어쩌면
다소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에마의 공상의 나래를 독서가 바로잡아줄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과연 에마는 자신에게 유독 타인과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는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이때
깨달음의 매개는 경험이다. 어떤 인생이든 태반은 의심, 불확실, 실망이 뒤죽박죽되기 마련일 텐데, 큰 틀에서 볼 때 내 경우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것들을 다스리는 치유법을 찾아갔던 것 같다.<br>



(157)

사춘기에 접어든 그때 나는 현실에서처럼 빛과 그림자가 불가분하게 뒤섞인 세상으로 들어가 그것들을
체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것은 신이 창조한 세상이 아닌 한 작가가 창조한 허구의 세계였다. 그가 소리와 인격과 생각을 불어넣어 완성한 정연한 패턴 안에 단순한 결혼 플롯을 뛰어넘는 인생의 비전이 담겨
있었다. 내가 평생 이어갈, 궁극적으로 내 삶의 암흑기에
빛을 비춰줄 허구의 경험 읽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br>



(167-168)

나는 세월이 쌓이고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 호락호락하지 않게 느껴질수록 소설 안에서 역사가 다뤄지는
방식에 관해서 관심이 증폭되다 못해 이제는 역사적 호기심의 노예라고 해도 될 판이다. 소설이 어떻게
과거로 현재를 재구성하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고 소설 안에서 인생살이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발견하는 유익한 효과도 따라온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캐서린은 역사책이 온통 “짜증 나고 지루한” 이야기뿐이라고 불평을 늘어놓는데, 그 말을 듣고 있는 틸니 양은
친구의 의견을 받아주는 것 같으면서도 역사를 집필하는 사람들 쪽으로 슬쩍 주제를 선회한다. “역사가들은
기꺼이 공상의 나래를 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군요. 흥미를 자아내지 않더라도 그들도 상상력을 발휘하긴
하죠.” 이런 식으로 대화가 이리저리 튀며 두 아가씨의 정신세계를 비춰 보인다.<br>



(225)

그리하여 나는 팔십 줄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모든 여학생들이 졸업 앨범 방명록을 간직하던 시절, 브레인 선생님으로
짐작되는 이가 내 졸업 앨범 방명록에 대략 이런 의미의 글귀를 남겼다. 공중에 누각을 지은들 이떠랴, 토대만 단단히 세우면 그만이지. 글귀 아래에는 철학자 소로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나는 이미 나만의 누각에서 살고 있었고, 어쩐지
앞으로 10년 안에 그럭저럭 토대를 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미
어떤 예감이 찾아오고 있었다. 흔히들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그런 황홀한 도취가 다시 한번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 이번 상대는 인생이라는 것도.<br>



(310)

나는 &lt;맨스필드 파크&gt;를 내려놓고 창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을 돌렸다. 이제
내 감정들은 폭풍우가 지난 뒤 에마가 경험하는 고요함과 온화함과 화사함에 한결 가까워져 있었다. 소설
속에서는 패니의 위상이 높아지는 게 아니꼬운 노리스 부인과 패니 사이에 한창 긴장이 심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노르스 부인이 발버둥 쳐봤자 장차 맨스필드 파크 안에서는 영지 관리의 공정성이 검토될 것이고 그러면서 개인의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이 부각될 것이고
그럴수록 패니의 역할은 더욱 확실해지리라. 억압적인 남성이 권위에 꺾이지 않는 패니 프라이스는 얼마나
용감한가. 두 번째로 그 사실을 확인하며 나도 재삼 결의를 다졌다. 내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되 결코 내 이익을 팽개치지 않으리라.<br>



(352-353)

물론 에마의 마음을 이 정도로 이해하게 되었을 때의 내 나이는 에마보다 예순 몇 살이 더 많았지만, 지금도 늦은 건 아니지 싶다. 인간의 변화 의지에 시간 제약이 따로
있겠나. 에마가 자신과 타자에 대한 더 나은 이해에 다다랐을 때 그런 마음 상태를 가리켜 비평가 라이어널
트릴링은 지적인 사랑이라고 부르는데, 꽤나 의미가 마음에 든다. 사랑을
기억력처럼 지능의 한 형태로 본다니 위안이 좀 되지 않나. 대관절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은 사랑에 관해
학습할 기회를 얼마나 끝없이 제공하려는 건지. 중요한 건 몇 번이고 되풀이하되 매번 세심하게 읽는 것이겠지. 오스틴은 세심한 독서에도 ‘끄떡없다’라고 오스틴의 팬인 손턴 와일더는 말하더라. 제인 오스틴 개인의 삶의
반경이나 소설의 사회적 반경이 제한적이었다고(성 경험이 부족했으리라는 추정과 함께) 이야기할 수는 있는지 몰라도 그의 관찰과 사유가 길러지는 상상력이라는 토양은 더없이 비옥하고 풍요롭다. 나도 그 토양의 기운을 끌어와 내 인생의 중심에 사랑을 길러보련다. 흔한
사랑 말고 다른 사랑들, 공감적 독서에 대한 사랑이나 자신에 대한 사랑 같은 것 말이다.<br>



(375)

어떻게 해야 더 명료하게 내 뜻이 전달되려나. 나는
목소리를 조금 더 높였다. “까놓고 말하자면 관습의 틀 안에 살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스스로를 기망한
거야. 안전한 삶에 안주한 줄 알았는데, 언젠가부터 튕겨
나가고 있더라. 내 자리를 지키기는커녕 밖으로 밀려나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라니, 내가 고작 이 정도인가, 인생에서 얻은 게 고작 이 정도인가 싶어서
감당하기 힘들 만큼 좌절했어.”<br>



(398)

그런 여성들이 있는가 하면 세상을 뒤흔든 강고한 의지의 여성들이 있다. 소설을 통해 조심스러우나 신랄하게 세상을 동요시킨 제인 오스틴이 있었고, 저술과
삶 양쪽 모두에서 당대 사회의 존립 기반에 파문을 몰고 왔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
외에, 오스틴처럼 재능이 있지도 못하고 울스턴크래프트처럼 대담하지도 못한 우리들이 있다. 단지 우리 인생의 정형화된 패턴을 바꾸고 싶은 소박한 욕구를 가진 우리를 말이다. 솔직히 이미 어지간한 축복을 욕구를 가진 우리들 말이다. 솔직히
이미 어지간한 축복을 누리지 않으냐고 묻는다면 차마 부인하기는 어렵겠다. 그러나 개인적이든 문화적이든
이유가 어떤 것이든 우리가 누리는 축복에는 제인 오스틴의 &lt;에마&gt;에서처럼
가정법이 전제되어 있다. 세상만사가 에마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실상은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고 오스틴의 언어와 상상이 귀띔해주지 않던가. 에마는 그렇게까지 축복을 한 몸에 받은 사람이 못 된다. 핀홀로
보이는 세상 바깥에 놓인 것까지 보는 능력은 못 가졌으니 말이다. 대신에 오스틴은 이 인물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 완벽하지 못한 여주인공의 완벽한 소설은 그렇게 탄생하더라.<br>



(407)

소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들은 가능성의 영역이고, 현실의
우리는 우리 나름의 선택을 내리고 이럭저럭 그 선택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보면 내가
한때 나의 남주인공으로 착각했던 사람, 그러나 먼 길을 돌고 돌아 결국 나의 친밀한 동반자가 된 사람과
따로 또 같이 사는 지금의 내 인생에는 소중한 우정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편과 내가 공유하는
관계도 있고 애정의 방향이 갈라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나한테 더 중요한 건 ‘정녕 진실로’ 만족스러운 인생을 꾸려갈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준 일등 공신이 지금도 내 책상에 앉아 있는 나의 길잡이 제인 오스틴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19/28/cover150/k0120339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19286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더 이상 전쟁은 안돼. - [영원의 끝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1214</link><pubDate>Tue, 24 Mar 2026 2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12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1423&TPaperId=171712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7/84/coveroff/89546414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1423&TPaperId=171712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원의 끝 1</a><br/>켄 폴릿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마지막 이야기인 &lt;영원의
끝&gt; 1권을 이야기할게. 20세기 3부작의 1부 &lt;거인들의
몰락&gt;은 1차 세계 대전의 이야기를, 2부 &lt;세계의 겨울&gt;은 2차 세계 대전의 이야기를 했잖니. 3부는 3차 세계 대전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이구나. 물론 3차 세계 대전에 실제로 일어날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
사실 지금 트럼프의 미친 짓이 3차 세계 대전으로 확전될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단다. 부디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동안 지구를 망하게 할지도
모를 핵무기가 지구를 망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3차 세계 대전을 막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어. 3차 세계 대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양쪽 진행은 긴장은 오랜 시간 계속 되었단다. 그 시기를 냉전의 시대라고 했는데, 그 냉전의 시기는 1945년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해체되는 1990년까지 이어졌단다. 그렇게 냉전이 사라지는 그 흐름을 우리나라도 함께 했어야 했는데, 냉전의
잔재처럼 유일한 분단국가가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말았구나. 안타깝구나. 언제나 되어야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지…이번 3부 &lt;영원의 끝&gt;는
바로 그 냉전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단다. 이번에도 책이 엄청 두꺼워서 할 이야기를 많으니 바로 시작해
보자.&nbsp;1.이야기의 시작은 1961년 동독에서 시작된단다. 이 때만해도 동독과 서독이 나뉘어
있지만, 어느 정도 자유롭게 서로 왕래를 할 수 있었어. 베를린
장벽도 아직 없었어. 동독에 사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부를 찾아 서독으로 갔단다. 사랑을 찾아 영국에서 독일로 이주한 영국인 모드가 이제는 할머니가 되었단다.
모드의 딸 카를라는 베르너와
결혼했어. 그들 사이에는 아이가 셋이 있는데, 셋 다 아버지가
달랐단다. 먼저 레베카는 전쟁고아로 입양을 한 아이로 어느덧 스물아홉 살이 되었어. 그리고 발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군이 무차별 강간을 했는데, 그때 카를라도 소련군에게
강간을 당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둘째 발리였단다. 발리는
열다섯 살. 그리고 카를라와 베르너 사이에서 태어난 열두 살 릴리가 있었단다. 레베카와 발리의 이야기는 2부
&lt;세계의 겨울&gt; 2권에서도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생략.…레베카는 학교 선생님으로 일했고, 법무부에서 일하는 한스 호프만과 결혼했어. 그들이 결혼한 지 1년 정도 되었단다. 어느날 레베카는 비밀 경찰 슈타지의 호출을 받았어. 그곳에서 임무를 제안 받았는데 그곳에서 남편 한스를 만났단다. 남편
한스가 왜 이 곳에? 이유는 한가지였어. 남편은 법무부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비밀경찰이었던 거야.. 그렇다면, 그들의
결혼은? 한스가 레베카에게 접근했던 것은 레베카의 식구들을 감시하고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 레베카는 큰 배신감을 느끼고 한스에게 분노의 욕설을 퍼부었단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한스가 아끼는, 한스의 작품을 부셔버렸어. 그
자리에서 한스와 헤어졌단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레베카는 학교에서 해고를 당했는데 이것은 아마 한스의
짓이었을 거야.…발리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클럽에서 기타 연주를 했어. 그리고 몰래 담배를 피우다가 아버지 베르너에게 걸리기도 했어. 그래서 외출금지령이 내렸지만, 예나 지금이나 15살짜리는 겁이 없었지. 그는 몰래 집을 나가서 서베를린에 있는
클럽에서 음악 연주 경연에 참가했단다. 그날 임시로 짝을 이룬 카롤린이라는 사람과 경연에 참석해서 2등을 했단다. 그들은 클럽에서 연주해달라는 제안까지 받았단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던 발리는 한스와 마주쳤는데, 조사를 한다는
이유로 기타줄을 끊고 망가뜨렸단다. 한스는 제대로 화가 나서 레베카의 식구들을 이후로도 계속 괴롭혔단다. ….이제 미국으로 넘어가보자.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2부 &lt;세계의 겨울&gt;에서 나왔던 사람들과 그들의 후세들이란다. 1부 &lt;거인들의 몰락&gt;부터
이어진 가계도가 3대에 이르게 되자 상당히 복잡해졌는데, 책의
앞부분에 가계도가 잘 정리되어 있어 읽을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구나. 그레그와 재키 제이크스는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둘 사이에는 조지라는 아들이 하나 있었어. 조지는 엄마의 피부색을 닮아 흑인이었어. 이 이야기가 배경인 1960년대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이 큰 사회 문제였어.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저항 운동 ‘프리덤 라이드’ 운동이 한창이었어. 당시 교통 수단이나 공공장소에 유색인이 따로 타곤 했는데, 그것에
저항하여 백인들이 타고는 버스를 타거나, 백인들만 들어가던 공공장소에 흑인들도 들어감으로써 인종 평등을
주장하는 운동이 바로 ‘프리덤 라이드’ 운동이란다. 조지는 마리아와 함께 이 운동에 참가하여 버스를 타고 미국 남부를 여행하고 있었어. 결국 백인 KKK의 난동에 버스가 공격을 당하고 불까지 나서 버스에
탑승했던 이들이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어. 하지만 백인 경찰들은 이 사건을 방관만 하고 있었단다. 이만큼 당시 미국의 인종차별은
심각했단다. 조지는 하버드를 졸업하고, 동기인 베리나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어. 베리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지는 그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단다. 그런데 동시에 백악관으로부터도 젊은 흑인 변호사 출신 보좌관으로 제안을 받았단다. 조지는 두 가지 선택에서 백악관을 선택했단다. 백악관에 들어가야
자신의 생각이 실제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이었지. 백악관에서 조지를 선택한 것은 표를
얻기 위한 작전이었거든. 우리는 흑인도 보좌관으로 뽑는다고 생색내면서 말이야. 백악관 사람들이 조지를 무시하는 듯한 자세를 보였지만, 조지는 참고
일했단다. 그러나 대통령의 동생이자 법무장관인 보비 케네디는 그를 인정해주었단다. ….이번에는 소련 모스크바로 가보자. 이전 작품에서 등장했던 그리고리와 카테리나의 딸 아냐가 있었잖니. 아냐에게는
쌍둥이 남매가 있었어. 딸 타냐는 반정부 신문인 &lt;반대&gt;를 출간하고 배포하는 일을 은밀히 하고 있었어. 당시 소련의
문제는 독재화된 정부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었다는 거야. 미국과 달이 소련의 흐루쇼프 정권은 그런 반대
세력을 무력으로 진압했단다. 타냐도 그렇게 반정부 운동을 하다가
KGB에게 붙잡히고 말았어. 아냐의 쌍둥이 아들 딤카는 타냐와 달리 흐루쇼프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어. 그것도 흐루쇼프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보좌관으로 일했어.
딤카는 타냐의 체포 소식을 바로 알고 외삼촌 볼로댜 장군에게 연락했어. 타냐는 외삼촌 빽으로
풀려나는 대신, 기자로 쿠바에 파견하는 벌을 받기로 했어. 하지만
타냐와 함께 수감된 바슬리는 시베리아 유배를 떠나야 했단다.&nbsp;2.자, 다시 동독… 레베카는 한스의 공작으로 해고된 이후에도 취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어. 가족들과 상의한 후 레베카는 서베를린으로 가기로 했단다. 그런데 하필 그때 동독에서는 서독으로 가는 것을 차단하기 시작했단다. 서독으로
가는 길에 철조망이 쳐져 있었고 벽을 세우기 시작했단다. 그것이 베를린 장벽의 시작이란다. 그렇게 장벽이 생겼지만 레베카는 동독을 탈출하기로 마음먹었어. 동료인
베른트와 함께 탈출하기로 했어. 감시가 심해져서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자유를 위한 충분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어.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낸 레베카와 베른트는
장벽을 넘게 되었단다. 중간에 경비대에 들킬 위기도 있었지만, 몰래
그들을 쫓아온 레베카의 동생 발리가 도와주어 벽을 넘는데 성공했단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경비대가 그들이
넘는데 사용한 줄을 끊어서, 베른트가 높은 곳에서 추락하고 말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척추를 다쳐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되었어. 자유의 값어치가 너무 비싸구나.…이번에는 미국. 백악관에 들어간 조지는 예전에 프리덤 라이드 운동을 함께 했던 마리아를 다시 만났어. 마리아는 공보실에서 일했어. 조지는 마리아에게 내심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마리아를 마음에 둔 이가 또 있었으니 케네디 대통령이었단다.
케네디 대통령에 대해서 아빠가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관계가 복잡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소설에서도 그런 관점에서의 이야기가 나온단다. 케네디 대통령이
마리아를 유혹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설정한 이야기인 듯하구나. 마리아도 케네디 대통령의 접근을 싫어하지
않았고, 자신이 대통령과 잠자리도 갖는 등 비밀스러운 관계가 되었단다.
마리아에게 이제 사랑하는 사람은 대통령뿐이었어.…1962년 조지는 몽구스 작전에 투입되었어. 몽구스 작전은 미국이 쿠바를 침공하기 위해 자작극으로 일으키려고 했던 계획이란다. 쿠바는 미국 바로 밑에 있는 나라인데 공산주의국가로 소련과 친한 나라야. 미국의
입장에서는 앞마당에 소련의 친척이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그래서 쿠바를 점령하려는 이런저런 작전을
펼쳤는데, 그 중에 하나가 몽구스 작전이었어. 그 작전을
준비하고 있을 때 소련에서는 미국 몰래 핵무기를 쿠바에 배치를 했단다. 이 일을 알게 된 백악관은 비상이었어. 앞마당에 소련의 무기가 배치된 것이잖아. 이제 미국은 쿠바를 쉽게
공격할 수 없었어. 그리고 이것은 미국 외교의 처참한 실패라고 할 수 있었어. 소련의 핵무기가 앞마당에 설치되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야. 백악관은
곧 있을 중간 선거도 걱정이 되었단다. 케네디는 대국민 연설을 했는데 이는 소련을 향한 경고나 다름
없었어. 쿠바가 만약 미국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소련이 미국을 공격한 것이라고 간주하고, 곧바로 소련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이었어. 그리고 쿠바로 들어가는 모든
선박들을 바다 위에서 조사하겠다고 했어. 또 다시 소련의 무기가 쿠바로 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였지. 이런 발표는 소련을 자극한 것은
당연했어. 소련도 긴급 회의를 소집했단다. 소련도 미국과
직접적인 충돌은 부담스러웠던 거야. 결국 소련은 쿠바로 향하고 있던 추가 핵폭탄을 실은 배를 소련으로
회항시켰단다. 당시 쿠바의 국가 원수인 피델 카스트로도 미국의 간섭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어. 이런 시기에 미국정찰기가 쿠바 영해에서 격추되는 사건이 일어났어. 그렇게
되자, 사람들은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다행히 케네디 대통령과 흐루초프 제1서기가 서신을 통해 전쟁이 아닌
평화를 선택하기로 했단다. 미국은 터키에 배치된 핵무기를 철수하고 소련은 쿠바에 배치된 핵무기를 철수하기로
협의한 거야. 쿠바만 불만이 가득했지만, 전세계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단다.&nbsp;3.모스크바의 딤카는 니나라는 여자와
결혼하기로 했단다. 사실 딤카는 당시 니나보다 직장 동료인 나탈리아를 더 마음에 두고 있었어. 나탈리아가 비록 유부녀였지만, 사랑이란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거든. 하지만, 니나가 임신을 했다고 하여 니나와 결혼하게
된 거야. 딤카는 나탈리아에게 자신의 결혼 소식을 이야기하고 나탈리아와 관계를 정리했단다. 과연 사랑을 정리한다고 깔끔하게 정리가 될지 모르겠구나.…1963년이 되었어. 발리와
카롤린은 함께 연주를 하긴 했지만, 동독에서는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었어. 둘은 결국 서베를린으로 탈출하기로 했단다. 그런데 약속 시간에 카롤린이
나타나지 않았어. 두 시간이나 더 기다렸지만 오지 않아서, 발리는
결국 혼자 탈출하기로 했어. 그는 차를 타고 무작정 철조망을 뚫고 가기로 마음 먹었어. 그런데 경비대가 총격을 가했어. 발리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질주했단다. 그에게 총격을 가했던 경비를 그대로 차로 밀고 철조망도 그래도 밀고 서베를린에
도착할 수 있었어. 그는 서베를린 사람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받았으나,
자신이 친 경비원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죄책감을 느꼈단다. 발리 자신도 허벅지에 총상을
입었지만 치명상은 아니어서 회복할 수 있었어.발리는 서베를린에 왔지만 여전히
카롤린이 궁금했어. 왜 약속장소에 오지 않았을까. 그런데
발리는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비밀 땅굴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발리는 카롤린을
다시 데리고 오기 위해 그 비밀 땅굴을 통해 다시 동베를린으로 갔어. 발리는 정말 강심장이구나. 발리는 감시망을 조심하면서 카롤린을 다시 만났어. 카롤린은 무서워서
못갔다고 했어. 그러면서 임신했다고 했어. 발리의 아이였지. 카롤린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이 서쪽으로 가야 한다고 설득했어. 비밀
땅굴이 있어서 안전하다면서 설득했단다. 결국 함께 비밀 땅굴로 가긴 했는데, 카롤린은 마지막 순간에 못 가겠다고 했단다. 그런데 더 설득할 시간도
없었어. 한스가 그들을 미행하고 있었거든. 발리는 다른 일행들과
함께 비밀 땅굴을 이용하여 서베를린으로 향했는데 이번에는 한스가 그들을 추격했어. 한스가 땅굴에 수류탄을
던져서 죽을 뻔했으나 간신히 다시 서베를린에 도착할 수 있었어. 하지만 발리 때문에 이젠 더 이상 그
비밀 땅굴로 다른 사람들이 넘어올 수 없게 되었구나. 서베를린에 도착한 발리는 먼저 탈출한 누나 레베카가
있는 함부르크에 와서 누나와 재회했단다.…미국의 이야기로 가보자. 조지는 공민권 운동으로 킹 목사를 만나면서 베리나와도 재회했단다. 참고로
공민권 운동은 1960년애 미국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인종차별과 불평등에 맞서시민권과 평등을 요구한 사회
운동이란다. 당시 공민권 운동에 대한 미국 정부는 생색만 내고 기다려달라는 말만 계속 했어. 공민권 운동을 하는 이들은 비폭력 시위 운동을 펼쳤지만, 그들을
막는 경찰들은 물대포와 경찰견을 이용한 강경대응이었어. 그 시위에 참석했던 조지도 물대포를 맞아 멍이
들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하고 체포 당했어. 버밍햄에서는 백인들이 킹 목사가 머무르고 있는 숙소에 폭탄
테러를 벌였어. 이것은 흑인들로 하여금 폭동을 일으키게 하려는 작전이었어. 그들의 작전은 성공하여 일부 흑인들이 흥분하여 반격하여 시위는 폭력성을 보였어. 조지도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신분이 확인되어 워싱턴으로 돌아왔단다.….20세기 3부작 중 1부와 2부는 영국에 있는 사람들도 비중 있게 나왔는데 3부에서는 냉전을 다루다 보니 분량이 좀 줄어든 것 같구나. 그래서
영국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도 하긴 해야겠지. 영국의 로이드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로이드에게는 딸 에비와 아들 데이브가 있었어. 로이드는 데이브가
자신처럼 정치계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랬으나, 데이브는 공부를 잘 하지 못했단다. 데이브는 음악에 소질이 있어서 클럽에서 연주를 자주 했어. 그의
연주 실력을 본 클럽 주인은 데이브에게 연주할 기회를 제안했어. 돈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했어. 그런데 그 장소가 함부르크라고 하는구나. 2부에서도 등장한 로이드의 엄마는 에설이었고, 아빠는 버니였지만, 로이드의 친아빠는 피츠였잖니… 동독에 살고 있는 모드가 피츠의 여동생이었고… 모드의 손자가 서독으로
탈출하여 함부르크에 있는 발리이고 말이야. 데이브가 함부르크가 가는 설정은 발리와 만남을 암시하는구나. 이전 작품들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소설에서 우연한 만남이 좀 지나치긴
하지만 소설의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감안하자꾸나.…쿠바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타냐는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왔단다. 2년 전 자신과 함께 체포되었다가 2년간
시베리아 유배형을 받은 바슬리는 2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시베리아의 수용소에 있다고 했어. 타냐는 딤카에게 부탁해서 바슬리의 유배형이 풀려날 수 있게 부탁했어. 딤카도
그 부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유배 기간도 끝이 났으니 한번 말해 보기로 했어. 흐루초프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시베리아에 전기기술자가 더 필요하다는 답변만 받았어. 절대권력의 그 답변에 어떤 반박을 하겠니. 딤카의 아내 니나는 아들을
낳았고 이름은 그리고리라고 지었어.…미국은 이제 워싱턴에서도 대대적인
공민권 운동이 일어났어. 이를 지지하는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어. 수십만
명이 운집했어. 그 시위에서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 ‘나는
꿈이 있습니다’가 널리 퍼졌단다. 이런 대대적인 시위 이후
백악관에서 대답을 했어. 킹 목사와 케네디 대통령의 회동이 성사되었단다. 케네디 대통령도 재선을 준비해야 했거든. 하지만 두 사람의 회동은
만난 것에만 의미를 두어야 했어. 큰 진전은 없었어. 하기야
첫술에 배부르기 쉽지 않지. 하지만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은 없었단다.
케네디 대통령은 선거 운동을 위해 텍사스에 갔다가 달라스에서 피격 당해 죽고 말았단다. 이 충격적인 소식은 전세계를
강타했단다. 그렇게 &lt;영원의 끝&gt; 1권의 이야기가 끝이 났단다. 아빠가 길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많은 부분은 누락되었단다. 책에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nbsp;너무 많은 사건사고들이 나오다 보니 말이야. 조만 간에 2권도 이야기해줄게. 오늘은 그럼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레베카 호프만은
1961년 어느 비오는 월요일 비밀경찰에 불려갔다.



































































































책의 끝 문장: “미국에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7/84/cover150/89546414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57849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가족의 의미... - [자기만의 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4558</link><pubDate>Sat, 21 Mar 2026 2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45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037474&TPaperId=171645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53/45/coveroff/k9820374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037474&TPaperId=171645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기만의 집</a><br/>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전경린 님의 &lt;자기만의 집&gt;이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인터넷 서점 구경하다가 지은이 전경린 님을, 전혜린 님과 헛갈려서
클릭하게 된 책이란다. 젊었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던 아빠는, 전경린
님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가란다. 그래도 이 책이 처음 &lt;엄마의 집&gt;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던 2007년에는 책을 꾸준히 읽던 시절이었는데, 아빠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았구나. 늦게라도 괜찮은 소설을 알게 되어 다행이구나. 너희들이
학원 숙제 때문에 함께 읽는 우리나라의 옛 단편소설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모르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들이
꽤 많구나. 읽어야 할 책들과 작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아빠는
유튜브의 유혹에 점점 빠지고 있으니 문제로구나. 2007년에 출간되었던 &lt;엄마의 집&gt;은 2025년에 &lt;자기만의 집&gt;으로 재출간되었는데, 아빠는 이 책을 읽은 거야. 엄마만 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만의 집을 마음 속에 하나씩 짓고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바꿔서 출간한 것이 아닐까 싶구나. …&nbsp;1.그럼 이야기를 바로 시작해 볼게. 주인공은 스물한 살의 대학교 2학년 생 김호은. 어느 날, 이혼해서 따로 살고 있는 아빠 김헌영이 몇 년 만에 학교로
찾아왔어. 그런데 혼자 온 것이 아니고, 아빠가 재혼해서
낳은 딸 승지를 데리고 왔어. 호민 아빠는 승지를 엄마한테 맡아달라고 하고는, 당황한 호민이 어떤 말도 할 새도 없이 사라지셨어. 호민 아빠도
참… 재혼해서 낳은 딸을 전처한테 부탁을 하다니.. 승지는
열다섯 살이고, 중학생이야. 승지의 엄마는 8개월 전에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은 아빠한테 전해 들어서 알고 있었어. 승지뿐만
아니라 애완용으로 기르는 토끼 제비꽃도 있었어.…호은은 부모님이 이혼 후 미술학원을
하는 엄마와 둘이 지내다가 엄마가 큰상을 받으면서 유명한 화가가 되셨어. 호은 엄마가 유명한 화가가
된 이후에는 호은은 외가댁에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와 지냈어. 엄마는 가끔씩 오셨어. 호은 엄마는 이혼 후에도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고 지금은 애인도 있었어.…호은은 승지를 데리고 엄마 집에
왔어. 엄마도 당연히 당황했지. 전남편이 재혼해서 낳은 아이가
왔으니... 일단 그 날은 늦어서 엄마의 집에서 함께 자고, 다음날
다 함께 아빠가 사는 도시로 갔어. 그런데 아빠는 없고, 아파트
열쇠도 없어서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단다. 이 책이 처음 2007년에
출간되었을 때는 핸드폰이 보급되어 있을 때인데, 호은의 아빠는 핸드폰도 없었나 보구나.아무튼 엄마는 아빠의 친구 경자아저씨한테
전화해서 만났어. 경자 아저씨가 말하길, 그들의 또 다른
절친인 해자 아저씨가 얼마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말이 교통사고이지, 자살이나 다름없었대. 해자 아저씨는 엄마도 잘 알던 사람으로 그의
죽음 소식에 엄마도 눈물을 흘렸단다. 그런데 경자 아저씨도 호은의 아빠가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했어. 경자 아저씨, 해자 아저씨라고 부르긴 했지만, 본명은 아니고 그들이 젊었을 때부터 장난처럼 부르는 별명이란다.. 호은 엄마는 아빠가 사는 도시에
아빠를 알 만한 사람들을 찾아보았지만 아빠의 행적을 찾지 못하고 인근J시에 있는 호은의 외가댁으로 갔단다.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외할머니 혼자 계셨어.…J시는 호은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그곳에 오자 K도 생각도 났어. 고등학교 후배였던 K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것을 알았는데, 어느 날 고백을 하고 호은도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어. 아참, K는 여자후배였어. 그런데 K가 연락도 끊은 채 사라졌는데, 얼마 후 K가 Y와 커플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Y는 사실 호은을 쫓아다니던 남학생이었거든.
와, 배신도 이런 배신이 있나? K가 뭘 오해했나? K가 그렇게 한 행동은 그 일이 있고 2년이 지나서 K가 찾아와서 이야기해주어 알게 되었는데, 아빠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였단다. K는 오해라고 했지만 말이야.&nbsp;2.호은 엄마는 호은 아빠가 다니던
두부공장에 확인해보니 호은 아빠가 장시간 휴가를 썼대. 이쯤 되자, 호은
아빠가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긴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죽을
병에 걸렸다든가... 호은 엄마는 다시 호은 아빠의 친구들에게 연락해 보았지만 아빠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몰랐던 사실, 승지가 아빠의 친딸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만...…호은 아빠는 대학생 때 학생
운동을 했는데 전경들로부터 도망을 가다가 미술 화실로 뛰어들어 갔는데, 그곳에서 엄마를 만나게 되어
사랑을 키워 나갔다고 했어. 그리고 유인물을 뿌리다가 걸려 1년 6개월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어. 호은 아빠는 학교 졸업 후에도, 결혼 후에도 그런 운동권 기질이 있어 엄마와 잦은 의견 충돌이 있었고, 결국
호은이 아홉 살 때 이혼을 한 거야. 그리고 운동할 때부터 알고 있던 여자와 재혼을 한 것이야. 젊었을 때부터 방랑벽이 있었던 호은 아빠는 아직도 변하지 않았나 보구나.…호은과 호은 엄마, 승지는 결국 아빠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다시 엄마의 집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셋이 함께 지내는 생활이 시작되었지. 아직 중학생인 승지는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나이였어. 호은 엄마 윤선은 심성이 착한 사람이야. 승지를 엄마의 집 근처의
학교로 전학시키고, 승지가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잘 대해주었어. 승지도
승지 나름대로 싹싹하고 참 예의 발랐어. 그들은 점점 격 없이 지냈고 실수이긴 하지만 승지의 입에서
엄마라는 말까지 나왔어. 셋 모두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 셋이
함께 생활하면서 셋 모두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였단다. 호은 아빠가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지만, 셋이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았어. 엄마의 애인이 좀 삐쳤는지
엄마와 거리를 두긴 했지만..…4개월 뒤, 불쑥
사라졌던 호은 아빠가 불쑥 되돌아왔어. 고맙다면서 승지를 다시 데려가겠다고 했어. 자유로운 영혼인지 모르겠지만 호은 아빠는 아직 철이 덜 든 것 같구나. 승지와
토끼 제비꽃과 헤어지는 것을 엄마도 슬퍼하는 것 같았어. 하지만 헤어지는 자리에는 나오지 않았어. 호은과 승지, 그리고 괴짜 아빠 셋이 점심을 먹고 헤어졌단다. 이젠 그 이전과 다른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구나. 엄마도 호은에게
승지와 자매처럼 지내라고 했어. 승지도 언제든지 호은과 윤선이 보고 싶을 때 마음 편히 와서 만날 수
있을 것 같구나. 가족처럼 서로 축하해주거나 위로하고 그러면서 말이야.소설이 술술 잘 읽힐 뿐만 아니라
손 난로처럼 훈훈함마저 느껴지기도 하구나. 가족의 의미도 새겨 볼 수 있어 좋았어. 그리고 이 책에 좋은 문구들도 많아서 좋았단다. 몇 개 소개하면서
오늘 독서 편지를 마치련다.====================(46)사람은
누구나, 아무리 못난 인간이라 해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 새삼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자기중심적인
꿈을 통해 그 사실을 학습한다.========================================(103)꿈은
상실되고 자신을 돈과 바꾸어 살아야 하니, 삶 자체가 하루하루 이렇게 소모적이기만 한 건가 싶죠. 참 다들 고독하고 가련해요.========================================(144)실제로
사람이 만나는 건, 드라마와 달라. 말할 수 있는 게 아냐. 질서 있는 인과관계도 없고. 착각과 도취, 혹은 무지한 고집과 자기합리화와 이상한 자포자기 같은 것이 운명을 만들기도 하지.========================================(155)그래서
엄마의 사랑엔 죄의식과 슬픔과 희생과 희망이 뒤섞여 있지.========================================(180)사랑이
다시 온다 해도 난 뒷걸음질할 것만 같다. 사랑은 나를 격정적으로 만들고, 균형 잡힌 관계들을 훼손시키고, 내 일상의 페이스를 무너뜨린다. 내 사랑에 대해 내가 보는 눈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은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은 반드시 끝이 난다. 대체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266)그러니, 내가 태어난 이유는 모른다 해도 그 의미는 앞으로 내가 만들어가야 할 과제인 것이다.========================================(273)“사랑은 바라지 않아도 늘 있어. 너를 바라보는 이 순간에, 햇빛 속을 걸을 때나 비 오는 날 우산을
펼칠 때, 한밤중에 창문 밖에 걸린 반달을 볼 때도,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할 때도, 차 한 잔을 마시거나, 홀로 밥을
끓일 때에도, 아침 일곱 시와 오후 두 시와 밤 열한 시에, 사랑은
늘 거기 있어. 많은 마음이 차오를 때까지 깊은 숨을 쉬어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nbsp;PS,책의 첫 문장: 을씨년스러운 늦겨울 아침이었다.

















































































































책의 끝 문장: 내가 엄마와 아빠와 아무리 무수히 헤어져도, 그건 삶일 뿐 이별이 아니라는 것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53/45/cover150/k9820374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53451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린지 피츠해리스 [얼굴 만들기]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3285</link><pubDate>Sat, 21 Mar 2026 0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328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42&TPaperId=171632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1/41/coveroff/893292554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4-15)

거기에 악취까지 동반되어 공포스러운 광경은 더욱 끔찍하게 와닿았다. 썩어 가는 살에서 나오는 역겨우면서 달착지근한 냄새가 사방으로 수 km까지
뒤덮었다. 다가가는 병사는 시신을 눈으로 보기 전에 냄새부터 맡을 수 있었다. 악취는 그가 먹는 상한 빵에도, 마시는 고인 물에도, 입고 있는 넝마가 된 군복에도 배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싸운 로버트 C. 호프먼 중위는 20여 년 뒤 미국이 두 번째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이렇게 경고했다. “죽은 지의 악취를 맡아본 적이 있나요? 모래알 하나를 보고서 애틀랜틱시티의
해변을 떠올린다고 상상해 보세요. 생지의 악취와 오래 전에 죽어 쌓여 있는 병사들에게서 나오는 악취의
차이가 그 정도는 될 겁니다.” 호프먼은 시신을 묻은 뒤에도 &lt;여전히
악취가 지독해서 몇몇 장교가 심하게 알을 정도였다&gt;고 회상했다.<br>



(34-35)

클레어에게는 다행히도 헤럴드 길리스라는 선견지명을 지닌 외과의사가 얼마 전부터 영국 시드컵의
퀸스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얼굴 재건만을 전담하는 세계 최초의 외과의사 중 한 명이었다.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길리스는 기존에 초보적인 성형 수술 기법들을 개선하고 상황에 맞게 변형시킨 끝에 완전히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오로지 지옥 같은 참호에서 망가진 얼굴과 정신을 복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흔들림 없이 일에 매달렸다. 이 엄청난 도전 과제를 해내기 위해서 그는 사람들을 모아 독특한
의료진을 조직했다. 그들은 찢겨 나간 부위를 복원하고 파괴된 것을 재창조하는 일을 맡았다. 외과 의사, 내과 의사, 치과
의사, 방사선 의학자, 화가, 조각가, 가면 제작자, 사진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이었다.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재건 과정을 도왔다. 길리스의 주도하에 성형 수술 분야는 진화를 거듭했고 새로 개척된 방법들을 표준화하면서 이윽고 현대 의학의 한
분야로 적법하게 자리 잡기에 이른다. 그 뒤로 이 분야는 전 세계 성형외과 의사들의 재건과 미적 혁신을
통해 우리 자신과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방식에 도전하면서 점점 번창해 왔다.<br>



(80)

그 해 봄에 새로운 이들이 길리스와 모리슨만은 아니었다. 저명한
과학자 마리 퀴리도 병원을 방문했다. 퀴리는 라듐을 발견한 유명 인사했다. 1903년에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받았고 1911년에 또 한 번
받았다. 전쟁이 터졌을 때 퀴리는 연구를 중단하고서 자신이 연구하던 방사성 원소를 모두 납으로 코팅된
용기에 담아 보르도의 안전 금고로 옮겨 독일군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런 뒤 자신의 재능을
전쟁 쪽으로 돌려 병상, 발전기, 엑스선 기계, 사진 현상 암실 설비를 갖춘 차량을 고안했다. &lt;꼬마 퀴리&gt;라는 별명이 붙은 이 차량은 전쟁터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는 전시에 엑스선 기계를 갖춘 진료소 200곳을 세우고, 여성 방사선학 전문가 150명을 훈련하여 운영을 돕도록 했다.<br>



(193)

길리스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칼을 움직여 환자의 가슴에서 특징이 사라진 얼굴에 이식할 피부를
떼어 내기 시작했다. 그 의료진은 설명을 이어나갔다. “가슴에
그려진 얼굴 전체를 떼어내어 손상된 얼굴을 덮을 거예요. 코는 갈비뼈에서 떼어낸 연골을 넣어 만들 거고요. 살아있는 진짜 피부로 덮을 겁니다. 피부 조직은 자연적으로 공급되는
피를 받아서 이식편처럼 새 자리에서 자랄 거예요. 그런 뒤 남은 흉터를 다 없앨 겁니다.”<br>



(262-263)

온갖 교훈을 터득하고 혁신을 이루었음에도 퀸스 병원의 길리스 곁에는 환영받지 못하는 동료가
늘 함께했다. 바로 실패였다. 전쟁의 막바지에도 초창기 못지
않게 환자의 죽음은 심한 타격을 안겨주었고 그는 조종사의 죽음에 황망해했다. 길리스는 스스로를 비난했고
&lt;완벽한 결과를 얻으려는&gt; 욕망에 빠진 바람에
수술 시기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고 나중에 인정했다. 그는 럼리의 얼굴 전체를 한꺼번에 재건하려고
시도하는 대신 얼굴의 4분의 1씩을 단계적으로 재건했어야
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럼리에게 &lt;아주 단호한 태도를
취해서&gt; 수술 시기를 미루고자 설득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온갖 질문을
했다. 무거운 심경으로 그는 이렇게 토로했다. &lt;이
용감한 친구가 좀 더 행복한 죽음을 맞이했다면 좋았을 것을.&gt;<br>



(272)

길리스는 으레 그랬듯이 수술을 앞두고 자신의 집무실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는 발라디에의 편지를 옆에 두고서 벨의 얼굴을 재건할 계획을 마음속으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코였다. 코는 감염되었음에도 기적처럼 남아
있었다. 하지만 코가 허약해진 상태이기에 사소한 실수만 해도 아예 망가질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술 시간이 다가오자 길리스는 자신이 적고 스케치한 내용들을 살폈다. 더는 지체할 수 없을 시간이 되었을 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예전
프로그널 땅의 중심이었던 본관을 나섰다. 그는 새로 깎은 잔디밭을 가로질러서 새로 지어진 건물로 향했다. 환자들이 지내고 있는 병실과 그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수술실이 거기에 있었다.<br>



(309)

그 소식이 알려지자 수십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한
사람은 길리스가 기사 작위를 받자 이렇게 썼다. &lt;선생님께서 제게 보여 준 경이로운 친절과 제
삶을 살 가치로 있게 만들어 준 모든 일을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gt; 또 한 환자는 자신의 위턱
일부가 사라진 적이 있다고 말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고 편지를 보냈다. &lt;너무나 멀쩡해 보여서 11년 전에 거의 불에 다 죽을 뻔했다고 말하면 믿으려 하지 않아요.&gt; 길리스의
노련한 손이 닿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삶이 과연 어찌 되었겠느냐고 말하는 편지도 많았다. 이렇게 쓴 사람도
있었다. &lt;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가기 전의 나 자신을 생각하면 정말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gt; 길리스는 그들의 얼굴을 복원했지만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이 워낙 많았기에 그에게는
얼굴 없는 이들로 남았다. 한 병사는 이렇게 썼다. &lt;선생님이
저를 기억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부상병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우리가 선생님을 기억하니까요.&gt;<br>



(316-317)

성형수술로 돈을 벌었든 못 벌었든 간에 딜리스는 미용 수술의 정당성을 둘러싸고 대중뿐 아니라
의료계 내부에서 나오는 의문들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오로지 허영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수술을 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만들어 줄 코가 헛수고가 된다면 내가 이런 일을 굳이 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길리스가 때때로
내면의 갈등을 느꼈다는 것은 분명하다. 얼굴의 주름을 제거하다가 문득 내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들면서도 수술을 받은 이들의 얼굴에 피어나는 환한 표정을 볼 때면 과연 환자를 거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딜리스는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에게는 사소해 보일 일탈이 당사자에게는 심한 고민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당시의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미용 수술이 원하는 이에게 약간의 추가 행복을
안겨주기에 정당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국 그는 그렇다고 결론 지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1/41/cover150/89329255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1416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친해하는 개자식에게 - [친애하는 개자식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0696</link><pubDate>Thu, 19 Mar 2026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06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7723&TPaperId=171606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00/34/coveroff/k7420377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7723&TPaperId=171606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친애하는 개자식에게</a><br/>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채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비르지니
데팡트라는 프랑스 작가의 &lt;친애하는 개자식에게&gt;라는
책이란다. 독특한 책 제목에 관심이 생겨 한 번 눈이 가고, 평점이
좋아서 한 번 더 눈이 가서 구입하게 된 책이란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스릴러물이겠구나, 생각했단다. 읽어보니 사회 소설인데,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조언 같은 문장들도
있어서 좋았단다. 그런다면 왜 제목이 &lt;친애하는 개자식에게&gt;인가… 아빠는 얼마 전에 나온,
제목만 들어본 드라마 &lt;친애하는 X에게&gt;와 연관성이 있나, &lt;친애하는 X에게&gt;라는 드라마까지 검색해 보게 되었단다. 결론은 전혀 관련 없더구나.….오스카라는 40대 남성 작가가 주인공 중에 한 명이란다. 오스카가 파리에서 우연히
영화 배우 레베카를 목격하게 되었어. 레베카는 예전에 엄청 잘 나가던 유명한 영화배우인데, 50대가 되어서 그런지 나이 든 모습이 자신이 예전에 알고 있던 모습과 너무 달라서, 그 소회를 SNS에 적었어. 그런데, 그 글을 레베카가 본 거야. 여배우에 대한 외모에 대한 평가는 조심해야
하는데…. 레베카는 자신에 대한 오스카의 평가를 보고 화가 엄청 나서 그에게 바로 메일을 보냈단다. ‘친애하는 개자식에게’라는 제목으로… 그리고 내용도 그리 곱지 않았어. 격분하여 쌍욕이 담긴 메일을 보냈단다. 그 메일을 받은 오스카는 곧바로
사과의 메일을 보냈단다. 사실 자신의 누나 코린이 레베카와 어린 시절 친한 친구였다면서, 자신도 어린 시절 레베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했어. 그러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메일을 보냈어. 오스카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면 자신이 쓴 글을, 유명한 영화배우 당사자가 볼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구나. 오스카가
사과의 메일을 보냈지만, 아직 화가 풀리지 않은지 화가 잔뜩 담긴 메일을 두어 번 더 보냈단다.…이 책은 오스카와 레베카가 주고
받은 이메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간단다. 그러다가 중간에 조에 카타나라는 사람의 SNS에 포스팅한 글이 등장한단다. 이 글로 인해 오스카는 큰 위기를
겪게 되지…&nbsp;1.조에 카타나는 오스카의 책을
홍보하는 일을 담당하던 사람이었어.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다가 얼마 안 있다가 그만 둔 사람이란다. 조에는 어느날 SNS에 오스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단다. 몇 년 전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미투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구나. 조에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블로그였단다. 그런 블로그의 글이 올라왔으니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단다. 뉴스에도 나오게 되었어. 오스카는 억울하다고 생각했지만, 성추행이라는 것이 늘 가해자의 생각과 피해자의 생각이 다르니까…당시 자신이 조에 카타나를 좋아해서
고백한 것이고, 술 취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키스를 하려고 했던 적은 있다고 했어. 단순이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다는 거지… 이 일에 대해서 주변 지인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그들도 오스카가 잘못했다는 말뿐이라고 했어. 이
일이 있고 나서 오스카는 스케줄이 엉망이 되었고,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와 계획했던 여행도 취소하고, 딸 클레망틴을 보기도 부끄러운 상황이 되었다고 했어.당시 오스카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 때문에 약물 중독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약물을 끊으려는 모임인 NA에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이 미투 사건으로 NA모임에도 나갈 수가 없었어. 오스카는 이 일에 대해 레베카에게 메일을 썼어. 레베카가 오스카보다
경험이 많아서인지 레베카는 이제 조언을 해주고, 자신도 마약에 빠져 어려운 일에 빠진 적이 있었다면서
현재 어려움에 빠진 오스카를 공감해주며 위로해 주었단다. 친애하는 개자식이 이젠 조언을 주고 받는 친구가
된 것 같았어.….이런 시기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했단다. 그 시기에 살고 있던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경험인 코로나 바이러스. 프랑스도 전 도시가 봉쇄령에 빠졌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모든 이슈를
잡아먹으면서 오스카의 미투 사건도 잠잠해졌어. 조에 카타나도 코로나에 걸리게 되었어. 조에의 블로그를 모니터링하고 있던 레베카는 조에에게 연락해서 격리하고 있는 조에에게 생필품과 먹을 것들을 직접
갖다 주었단다. 유명한 배우가 직접 자신에게 먹을 것과 생필품을 가져다 주었다? 이것은 블로그에 글감으로 최고였을 거야. 조에는 이 에피소드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그 글을 오스카도 보았단다. 오스카는 레베카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앙숙이나 마찬가지인 조에에게 그런 친절을 베푼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단다. 이제 메일을 끊겠다고 했어. 다 큰 어른들이 생각이 참 얕구나… 레베카는 오스카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사과를 했어. 오스카도
마음을 풀어져서 다시 메일을 보냈어.…코로나가 길어지면서 격리 생활은
일상이 되었어. 오스카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한때 고생을 많이 했고, 지금은 거의 치유가 된 상태였어. 그런데 미투 사건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단다. 그러면서 자기합리화를 했어. 자신이 마약이나
술을 끊기에는 나이가 적다고 말이야.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하고 다시 마약과 술을 하려고 했나? 레베카는 그런 그를 설득하고 또 설득하여 결국 오스카는 마약과 술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단다. 또 그런 오스카를 레베카는 응원했어.&nbsp;2.아빠가 생각하기에, 오스카는 레베카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것 같았어. 그러면서
조에에게 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반성하게 되었어.…SNS에 오스카와 일을 올린 조에 또한 악성 댓글로 시달리고 있었어. 심적으로 많이 불안해 하고 신경과 진료도 받았어. 그 일을 알게
된 레베카가 찾아와 조언도 해주었단다. 오스카의 누나 코린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어. 코린도 페미니스였는데, 조에와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더구나. 병원에서 조에를 만났는데 못 본 척 하고 지나갔다가 두어 번 더 마주쳐서 결국 미소를 한 번 지었는데, 그 일을 두고 조에는 오스카에게 큰소리로 욕설을 하며 비난했단다. 조에는
여전히 오스카는 자신의 가해자였던 거야. 오스카는 곧바로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조에는 그것마저 진심이 아니고 자신을 얕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더 심한 욕을 하고 심지어 오스카의 얼굴에 침까지
뱉고 그 자리를 떴단다.음… 조에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까지 하지
오스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조에가 큰소리고 오스카에 욕설을 퍼붓다 보니 주변 사람들도 그들을
주목할 수밖에 없었지. 누군가 그들을 동영상으로 찍었어. 조에가
오스카의 얼굴에 침을 뱉는 장면도 말이야. 그 영상이 온라인에 다시 업로드되고… 조에는 또다시 사이버 테러를 당했단다. 그런데 그 장면 이전에 조에와
오스카가 함께 있는 장면이 얼핏 보면 다정하게 대화하는 것처럼 보여서, 이번에는 조에를 응원하던 진영에서도
조에를 비난하기 시작했단다. 조에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오스카를 응원한다면서 그의 책을
더 사주어 오스카의 책판매량이 느는 아이러니한 일도 있었어. 이미 오스카는 깊이 반성하고 있어서 이런
현상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했어. 레베카는 끝까지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런 조언들이 아빠가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삶을 대하는 태도로 배울만한 글들이 여럿 있었단다. 몇
가지 발췌해 보았어.===================(254-255)사회적
명성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아주 커다란 격차에서 발생한 산물이에요.
자기 마을이나 계층에서 이름을 얻는 그런 문제가 더는 아닙니다. 19세기 초 세공 장인의
명성이 어떤 것이었는지 잘 모르지만, 아마도 당시에는 가치가 있었을 겁니다. 어떤 영역에서 노력을 제공하고 그 분야에서 재능을 가지고 있었겠죠. 최선을
다해 윤리적 방식으로 작업하면, 주변 사람에게서 존경과 애정이 보상으로 따라왔을 테고요. 사실 그에 대해 잘 모릅니다. 내가 아는 범위는 20세기입니다. 미디어로 전파되는 명성이죠. 어떤 계층이 선택한 개인에게, 그를 바라보는 이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권리가 부여되었습니다. 대형 스크린 앞 관객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연기가 어떠하든 변화시킬 수 없고, 절대적으로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러요. 영화는 전개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전개됩니다. 텔레비전 방송이 방영될 때도 마찬가지요. 브라운관
앞에서 무슨 짓을 하든지 상관 없어요. 그 과정에서 어떤 충격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도입되면서 상황이 바뀌었어요. 사람들이 개입하게
된 거죠. 개입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모욕임을 다들 바로 이해했습니다.======================================(285-286)헛소리입니다. 감정은 오존층에 뚫린 구멍이고 기후변화이며 변함없는 화산 용암이자 바이러스의 폭격입니다. 공장이나 극장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감정을
기쁘게 맞이할 수 없습니다. 감정은 당신을 복종시키기도 합니다. 늘
미소를 따다가도, 겁을 집어먹을 수도 있어요. 감정은 당신을
뒤죽박죽으로 휘저어 놓습니다. 감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듬을 수 있는 수공예품이나 개인의
창작물이 아닙니다. 감정은 도자기 그릇이 아니니까요. 우리
세대에 급격히 퍼진 감정은 절망입니다. 집단적으로 퍼져 있어요. 지구
중심에 요란하게 상륙했습니다. 우리 모두를 봉기시킨 것은 바로 그 감정입니다. 각자 사소한 메시지, 자신만의 공식을 가지고 돌진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당신이 세계의 지도자이든 대양의 중심을 떠다니는 표류물이든 상관없이 감정은 동일합니다. 우리는 감정에 구애 받습니다. 그것은 다른 무엇도 대적할 수 없는
화음이며, 무슨 일이 발생하든 울려 퍼질 것입니다.======================================(286)당신의
절망을 파괴하는 유일한 기술은 희망입니다. 무척 간단한 문제죠. 희망은
절망을 지우는 단 하나의 해독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압수당한 것 또한 희망입니다. 디스토피아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지평선이 되어버린 겁니다. 미래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리라 믿는 건 머저리라는 방증입니다. 그것은 승리한 전체주의입니다. 획일화된 신념이 우리 상상의 세계를 빼앗은 셈이죠. 대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희망은 멍청이들에게나 유익한 겁니다.===================….메일로 열심히 조언하던 레베카는
메일 속 세상은 너무 좁다면서, 만나자고 하면서 소설을 끝이 났단다.
주인공들이 메일을 주고 받는 것을 보면서 문득 메일로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요즘은 실시간으로 날라가는 메신저로 안부를 전하다 보니 사적인 메일을 쓴 적이 정말 오래된 것 같구나. 회사에서 업무 메일을 쓰는 게 고작이니 말이야. 그런데 메일을 써도
사람들이 읽어보지 않을 확률이 높을 것 같구나. 아빠도 개인 메일을 확인한 것이 정말 오래된 것 같으니
말이야. 세상은 늘 변하지만 짧고 빠른 방향으로만 변하는 것 같구나.
오늘 읽은 &lt;친애하는 개자식에게&gt;는
책제목과 달리 두 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단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빠가
이 책을 읽은 지 시간이 꽤 지나서, 뭔가 빼먹은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잘못 알려준 부분도 있는 것 같구나. 늘 독서 편지를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싶지만, 이미 밀린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이라도 다 쫓아간 다음에 다짐을 해야겠구나. 밀린 독서편지를 위해서 앞으로 좀 짧게 짧게 써야겠다.^^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파리에서 우연히 레베카 라테를 봤다.

















































































책의 끝 문장: 편지 속이 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00/34/cover150/k7420377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00341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셀로]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8708</link><pubDate>Wed, 18 Mar 2026 2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870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53X&TPaperId=171587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1/coveroff/s98293478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09-110)

제 심장을 손안에 쥐었대도 못하시고

제가 그걸 보관하고 있는 한 안 됩니다.

오, 질투심을 조심해요.

그것은 희생물을 비웃으며 잡아먹는

푸른 눈의 괴물이랍니다. 오쟁이 진 자가

운명임을 확신하고 죄인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는 더없이 행복 속에 산답니다.

오 그러나, 푹 빠졌지만 의심하고

수상히 여기지만 강렬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얼마나 저주받은 시간을 헤아리겠습니까!<br>



(118)

이 손수선을 카시오의 숙소에 떨구고

그가 발견토록 해야지. 질투하는 사람에겐

공기처럼 가볍고 하찮은 물건도

성경 말씀처럼 강력한 확증이야.

이게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

무어인은 벌써 내가 준 독약 먹고 변했어.

위험한 상상은 그 본질이 독약인데

맛이 고약한 줄 처음엔 거의 모르다가

약간씩 핏속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유황불처럼 타는 거야. 그렇다고 했잖아.<br>



(156-157)

저 하늘이 뜻하여

고난으로 날 시험하려고 낸 맨머리 위에다

갖가지 아픔과 치욕을 쏟아 붓고

이 몸을 가난에 뼛속까지 빠뜨리며

나와 내 희망을 포로로 넘겨줬다 하더라도

난 내 영혼 어디선가 한 줌의 인내심을

찾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나더러

경멸하는 시간의 느린 부동의 손가락질

시계판 숫자처럼 받으라고 하는 건…… 아, 아,

하지만 난 그것도 잘, 아주 잘 견딜 거다.

그러나 내 심장을 갈무리해 둔 곳

내가 살거나 아니면 삶을 유지 못하는 곳

내 생명수가 흐르거나 말라붙은 샘

바로 그곳에서 버림을 당하거나

또는 더러운 두꺼비 쌍쌍이 뒤엉키어

알 까는 웅덩이로 그곳을 지키게 된다면!

그럴 경우 얼굴빛을 바꾸어라

그대 장밋빛 입술의 어린 천사 인내심아,

맞아, 지옥처럼 험악하게 보이거라!<br>



(169-170)

있어요, 수십 명이. 게다가 그들이 놀고 얻은

이 세상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이요.

하지만 전 아내들이 타락하게 되는 건

남편들 잘못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면

그들이 밤일을 소홀히 하면서

우리의 보물을 딴 여자 허벅지에 싼다든지

아니면 유치한 질투심을 터뜨리고

우릴 구속하거나 또는 우릴 때린다든지

약심 품고 용돈을 줄이면, 원 참,

우리도 성깔이 있잖아요. 남편들은 아내들도

자기들과 꼭 같은 감각이 있는 줄

알아야 한다고요. 보고, 냄새 맡고

단 것과 신 것을 둘 다 맛보는

혓바닥을 가진 건 남편들과 같다고요.

남편들이 우리를 단 여자와 바꿀 때

하는 짓이 무엇이죠? 재미 보는 건가요?

그렇게 생각해요. 그게 정으로 시작되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약하니까 실수해요?

그도 맞죠. 그럼 우린 정 없어요?

놀고픈 욕망도 약함도 남자처럼 없냐구요?

그러니까 그들은 우리한테 잘해야죠.

안 그러면 그들이 잘못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함을 알려주고 싶어요.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1/cover150/s982934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15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오만과 편견 - [초판본 오만과 편견 - 189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4853</link><pubDate>Mon, 16 Mar 2026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48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7144&TPaperId=171548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69/68/coveroff/k5620371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7144&TPaperId=17154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판본 오만과 편견 - 189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a><br/>제인 오스틴 지음, 김유미 옮김 / 더스토리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아빠가 얼마 전에 브론테 자매들에
관한 책, &lt;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gt;을 읽고 나서,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다른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이 생각났어. 그래서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lt;오만과
편견&gt;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더구나. 20여 년 전에
읽었는데 줄거리도 잘 생각 안 나고 그랬거든. 최근에 초반본 표지를 그대로 재출간해주는 것이 유행인데, 아빠가 읽은 것은 초반본 표지로 출간한 &lt;오만과 편견&gt;이란다. 초판본 표지라고 했지만 오늘날에 봐도 아주 좋더구나. 책값 지원을 받아서 책값도 무척 저렴하구나. 커피 한 잔 값.…인터넷 서점에서 작년 말쯤부터
올 초까지 제인 오스틴에 관한 책들이 눈에 많이 띄었어. 아빠가 최근에 읽어서 그런 것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2025년 12월 16일이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하는구나. 250주년 기념으로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고,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도 많이 재출간되었단다. 다시 읽은 &lt;오만과 편견&gt;은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20여 년 전에 읽었을 때도 이렇게
재미있게 읽었나? 싶었어. 그럼 바로 이야기를 해보자.&nbsp;1.영국의 롱본이라는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베넷 부부에게는 다섯 명의 딸이 있었어. 첫째부터 제인, 엘리자베스, 메리, 키티, 리디아가
그들이야. 베넷 부부의 이웃집인 네더필드 파크에 새로운 사람이 이사 왔는데, 젊은 갑부인 찰스 빙리 씨였어. 딸들이 아닌, 베넷 부인이 더 설렜단다. 자신의 딸들 중 한 명과 잘 엮이면 좋겠다면서
말이야. 김칫국도 이런 김칫국이 없구나. 당시 영국의 사회는 사교 모임은
일상적인 활동이었어. 빙리는 마을 사람들과 친지들을 초대하여 무도회를 열었어. 빙리는 이 무도회에 누이들과 친구 다아시 씨를 데리고 왔어. 다아시는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빙리보다 더 부자라는 소문이 돌았어. 그래서 많은 부인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어. 하지만 다아시는 그런 관심을 싫어했고 오만하고 거만하게 이야기를 했더니, 부인들은
바로 그를 멀리 했단다. 특히 베넷 부인은 다아시가 자신의 딸들을 무시해서 더욱 싫어했단다. 베넷 부인은 빙리 씨에게만 관심을 가졌어. 다아시는 성격상 춤도
싫어하고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싫어했어. 아빠로서는 다아시를 백분 이해할 수 있겠구나. 더욱이 다아시는 무도회에서 관심 가는 여자도 없어서 지루할 뿐이었어.찰스 빙리는 파트너를 바꾸어가면서
춤을 추었는데, 제인하고만 두 번을 추었어. 그 사실을 알게
된 베넷 부인은 빙리 씨가 제인에게 청혼할지도 모른다면서 기대에 부풀어 올랐지. 제인은 마냥 성격 좋은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의 좋은 점만 보기 때문에 빙리에게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어. 제인에 비해 동생 엘리자베스는
사람을 볼 때 늘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본단다.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는데 그것의 영향일 수도
있겠구나. 무도회가 끝나고 빙리는 제인이 마음에 든다고 다아시에게 이야기했고, 다아시는 제인이 웃음이 헤픈 것 같다는 평가를 했단다. …두 번째 사교 모임에서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다시 만났는데, 첫 만남에서 느끼지 못한 지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어 춤을 권했단다. 그런데 엘리자베스는 춤 추고 싶지 않다면서 거절했어. 당시 부잣집 잘 생긴 총각이 권한 춤을 거절하는 것은 평범한 것은 아니었을 거야. 아마 다아시도 좀 당황했을 거야. 그뿐만 아니라 엘리자베스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의도대로 말하고 행동했단다. 그것 때문에 빙리의 누이들의 눈 밖에 나기도 했어. 그런데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알게 되자, 빙리의
누이 캐롤라인은 질투하기도 했어.…베넷 씨는 아들 없이 딸만 다섯
명이야. 딸에게는 상속을 할 수 없었나 봐. 그래서 베넷
씨의 재산은 자매들의 사촌인 윌리엄 콜린스 씨에게 돌아가게 된대. 콜린스는 목사인데 좀 멍청하고 아둔한
사람으로 나온단다. 그런 콜린스 씨가 집에 방문했어. 콜린스
씨는 딸들 중에 한 명과 결혼하겠다고 이야기했어. 너무 당연하듯이 이야기를 하더구나. 콜린스가 와서 보니 제인이 가장 예뻐서 제인에게 청혼하려고 했으나, 베넷
부인이 이야기하기를 제인은 곧 약혼한다고 해서, 두 번째로 예쁜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려고 했어. 엘리자베스 성격상 그 청혼을 받아주겠니. 당시 영국의 문화를 자세히
모르긴 하지만 김칫국 먹는 것이 유행인가 보구나.…엘리자베스의 이모이자 베넷 부인의
여동생인 필립스 부인이란 사람이 있어. 필립스 부인의 초대로 이모의 아들인 데니와 데니의 군대 친구
위컴을 알게 되었어. 데니와 위컴은 모두 장교였는데, 위컴은
다아시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대. 엘리자베스는 위컴과 이야기를 해보니,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위컴과 다아시가 어렸을 때는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은 사이가 멀어졌다고 했어. 그 이유는 다아시가 못된 짓을 많이 했고, 다아시 때문에 위컴 자신이 목사가 못 됐고, 군인이 되었다고 했어.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대한 점점 안 좋게 생각했단다.…네더필드에서 또 무도회가 열렸어. 엘리자베스는 위컴이 참석하길 기대했는데 위컴은 오지 않았어.아무래도 다아시와 마주치기 싫어서
그런 것 같구나. 그 무도회에는 엘리자베스의 눈에 거슬리는 남자가 둘이나 있었어. 다아시와 콜린스였어. 콜린스는 자꾸 집적댔어.. 그리고 여자 중에 거슬리는 사람은 한 명, 자신의 엄마 베넷 부인이었어. 베넷 부인은 혼자 마음 속에 품고 있어야 할 말들을 입으로 쏟아내고 그랬어.
창피하신 줄도 모르고 말이야. 그런 엄마 때문에 오히려 엘리자베스가 창피했지. 다음날, 눈치 없는 콜린스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했고, 엘리자베스는 그
자리에서 거절을 했단다. 베넷 부인은 그런 딸을 질책했고, 아버지는
콜린스가 좀 아둔해서 신랑감이 아니라고 엘리자베스의 거절을 잘했다고 생각했어. 콜린스는 엘리자베스가
청혼을 거절하자, 이번에는 엘리자베스의 친구인 샬럿 루카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콜린스가 이번에는 샬럿 루카스에게 청혼을
했고, 샬럿은 그 청혼을 승낙했단다. &nbsp;2. 빙리의 여동생 캐롤라인 빙리로부터
편지가 왔어. 빙리가 네더필드를 떠나 런던으로 간다고 했어. 다시는
네더필드를 올 계획이 없다고 했어. 그리고 빙리가 다아시의 동생 조지애나와 잘 될 것처럼 썼단다. 베넷 부인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고, 제인도 찰스와 잘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상심이 컸단다. 엘리자베스는 그 편지는 캐롤라인 혼자만의 생각이라면서, 제인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외숙모 가드너 부인이 방문했단다. 가드너 부인은 베넷 부인과 정반대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지적이면서
분별력 있으면서도 우아한 사람이야. 그래서 엘리자베스도 가드너 부인을 좋아한단다. 가드너 부인은 상처 입은 제인을 런던에 있는 외숙모 님에 집에 머물게 했단다.
마음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도록 말이야. …위컴의 소식이 전해졌어. 위컴은 돈 많은 킹 양과 사귀고 있다는 소식이야. 엘리자베스는 위컴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킹 양과 사귄다는 소식에도 크게 상처 받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이 위컴을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어. ….퀼리엄 콜린스와 샬럿 루카스가
결혼을 하고 나서 그들이 살고 있는 로징스 파크에 사람들을 초대했어. 엘리자베스도 그곳에 갔는데, 그곳에 다아시도 왔단다. 부인들의 극성스러운 말들을 피해서 산책을
하려고 나갔는데 우연히 다아시를 만나게 되었어. 하지만 그와 거리를 두려고 해서 못 본 척 하려고 했어. 다아시가 제인 언니와 빙리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해서 더욱 그를 멀리 하려고 했단다. 그런데 어느날 다아시가 엘리자베스를 찾아와 뜻밖에 고백을 했어. 생각지도
못했던 고백이기도 하지만, 오만한 다아시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엘리자베스는 그 자리에서 차갑게 거절했단다. 그러면서 제인과 빙리 씨 사이에서 다아시의 역할과, 위컴의 권리를
빼앗은 일에 대해 면전에 대고 비난 했어. 다음 날,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서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단다. 전날 엘리자베스가
한 비난에 대한 반박문 같은 것이었어. 제인의 일은 자신이 잘못 봤을 수도 있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어. 자신이 생각하기에 제인과 엘리자베스는 지적인 사람이지만, 엘리자베스의
엄마인 베넷 부인과 어린 동생들이 좀 천박하고 교양 없어 보여서 그 집안과 멀리해야 한다고 찰스 빙리에게 조언을 해주었다고 했어. 다아시가 이야기한 것이 거짓이 아니라서 엘리자베스도 속상했단다. 그리고
또 하나, 위컴의 대한 것은 바로 잡고 싶다고 했어. 위컴은
사기를 쳐서 자신의 돈을 뜯어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생 조지애나, 그것도 열다섯 살밖에 안 된 조지애나를
꼬셔서 도망가려고 했다는 거야. 조지애나를 사랑해서도 아니고, 돈 3만 파운드 때문에 말이야. 그런 일을 겪고 나서 위컴를 멀리하게
된 것이라고 했어. 그러면서 사촌인 피츠윌리엄에게 확인해보라고 했단다.
…얼마 후에 엘리자베스는 가드너
외숙모와 외삼촌과 함께 여행을 갔어. 앞서 이야기했듯이 지적이면서 우아한 가드너 외숙모를 좋아했잖아. 그들과 여행은 엘리자베스에게 진정한 힐링이 되었어. 그런데 여행지에서
우연히 다아시를 또 만났단다. 그런데 얼마 전 오만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어. 예의 바르고 싹싹하게 행동을 해서, 엘리자베스도 좀 놀랐단다. 위컴의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오해를 해서 미안함도 좀 있었지. 외숙모와
외삼촌은 다아시를 처음 만난 것인데, 그를 좋게 평가했단다. 엘리자베스는 마음의 문을 조금
열게 되었어. 다아시는 자신의 동생 조지애나를 소개해 주기도 했어. 며칠
후 여행중인 엘리자베스에게 집에서 급한 편지가 왔어. 막내 리디아가 위컴과 사라졌다는 거야. 엘리자베스는 이제 위컴이 어떤 작자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했고, 동생
리디아가 위컴에게 사기 당한 것이 뻔하다고 생각했어. 엘리자베스는 외삼촌, 외숙모, 그리고 다아시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어. 외삼촌과 외숙모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어. 일단
같이 롱본에 같이 가자고 했어. 롱본에 도착하자 베넷 씨는 리디아를
찾으러 런던에 가고 없었어. 외삼촌도 런던에 가서 베넷 씨를 만났어.
외삼촌은 베넷 씨를 다시 집으로 보내고 자신이 해결해 보겠다고 했어. 며칠 뒤 외삼촌의
편지가 도착했어. 위컴과 리디아를 찾았고, 위컴과 이야기를
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았다고 했어. 적은 결혼지참금을 조건으로 위컴과 리디아가 결혼을 했다는 거야. 외삼촌이 말씀은 안 하셨지만, 위컴의 빚은 외삼촌이 처리해 준 것
같았어. 얼마 후 리디아와 위컴의 결혼식을
했고 그들은 롱본을 찾아왔단다. 리디아가 이야기하기를 결혼식에 다아시가 참석을 해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했어. 이건 누가 봐도 엘리자베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편견이었음을 깨닫기 시작했어.
그런 엘리자베스의 변화된 모습을 본 다아시는 다시 한번 청혼을 하게 되고, 편견이 사라진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청혼을 받아들였단다. 빙리도 다시 제인과 다시 만나 그들도 좋은 커플이 되었어.….오만에 사로잡혔던 다아시. 편견에 사로잡혔던 엘리자베스. 그들은 오만과 편견의 허물을 깨고
사랑이라는 결실을 얻게 되었구나. 이 소설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기 주장 강한, 시대를 앞서간 엘리자베스의 매력 때문 아닌가 싶구나. 사람 관계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오만과 편견이 아닌가 쉽구나. 자신도 모르게 오만함을 갖게 되고, 편견을 가지고 남들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어. 그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야. 처음에는 별로였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중에 진면목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제인
오스틴의 다른 소설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20여년
전에 본 영화 &lt;오만과 편견&gt;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시간을 한정되어 있고 보고 싶은 소설, 영화들은
많고… 독서 편지 쓰는 시간이라도 줄여봐야겠구나.그래서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사람들은 돈이 많은 미혼 남자는 당연히 신붓감을 찾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책의 끝 문장: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더비셔에 데리고 와서 두 사람이
맺어지는 계기를 만들어 준 사람들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69/68/cover150/k562037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696856</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1211</link><pubDate>Sun, 15 Mar 2026 1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121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039245&TPaperId=171512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8/58/coveroff/k72203924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162)

나 역시 전쟁이 끝없이 이어진다고 느꼈었어요. 아들
이언이 이집트 알라메인에서 죽었을 때(엘리의 아버지인 존과 함께 전사했지요.) 조문객들이 찾아와 나를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 “삶은 계속되는
거예요”였어요.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연히 삶은 계속되지 않아요. 계속되는 건 죽음이죠. 이언은 이제 죽었고 내일도 내년에도 그 후로도 영원히 죽어 있을 테니까. 죽음에는
끝이 없어요. 하지만 어쩌면 슬픔에는 끝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엄청난
슬픔이 노아의 대홍수처럼 나의 세상을 휩쓸어버렸고, 여기서 벗어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그런데 벌써 물 위로 솟은 작은 섬들이 있네요. 희망? 행복? 뭐 그런 것들로 부를 수 있겠죠. 당신이 의자 위로 올라서서 부서진 건물 더미를 애써 외면한 채 반짝이는 햇빛을 받는 모습을 기분 좋게 상상해본답니다.<br>



(173)

(…) 건지의 역사에 대해 말하자면, 흠, 말은 적을수록 좋은 법, 섬은
한때 노르망디공국에 속했으나 노르망디 대공이던 윌리엄이 ‘정복자 윌리엄’으로 등극하면서 채널제도를 뒷주머니에 챙겨 와 잉글랜드에게 넘겨주었다. 여러
가지 특권도 함께. 훗날 존왕이 이런 특권들을 강화했고, 에드워드 3세가 또다시 확대했다. 도대체 왜?
그들이 이곳을 특별히 선호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없다,
하나도 없다! 그 후 유약한 헨리 6세가 프랑스
영토 대부분을 프랑스인들에게 돌려주었을 때, 채널제도는 잉글랜드 왕실 소유지로 남겨졌다. 굳이 돌려받을 이유도 없으니까. 

채널제도는 기꺼이 영국 왕실에 충성과 애정을 바치지만 친애하는 독자들이여, 이 점을 유의하라. 왕실은 채널제도가 원치 않는 일은 그 어떤 것도
강요할 수 없다!<br>



(305)

나는 잘못됐다고 사과하고는 오빠 말이 전적으로 옳다,
&lt;오만과 편견&gt;이야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훌륭한 러브 스토리다, 라고 말해줬어요. 긴장감이 엄청난 작품이기 때문에 끝까지 읽기도
전에 애간장이 녹아서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고도 얘기해줬죠.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8/58/cover150/k7220392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68585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심비한 뇌, 고마운 뇌, 무서운 뇌. - [뇌의 흑역사 - 이토록 기묘하고 알수록 경이로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6983</link><pubDate>Thu, 12 Mar 2026 2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69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9705&TPaperId=17146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05/66/coveroff/k1329397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9705&TPaperId=171469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의 흑역사 - 이토록 기묘하고 알수록 경이로운</a><br/>마크 딩먼 지음, 이은정 옮김 / 부키 / 2024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서 만들어질까. 뇌를 빼고 정체성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구나. 심장이 달리고
있지만, 뇌가 죽었다면 뇌사라고 해서 의학적으로 죽은 것으로 인정하기도 한단다. 우리 몸 전체로 봤을 때는 적은 분량밖에 차지하는 뇌이지만, 우리
몸 전체를 지배한다고 할 수 있단다. 뇌는 정체와 동작원리가 완벽하게 알려지지 않은,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란다. 뇌에 이상이 있으면 이상한 신체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증상들이 아주 다양하단다. 그런 다양한
증상들을 책으로 엮어 출간한 경우가 많이 있단다. 아빠도 그런 책들을 여럿 읽었고, 최근에 또 한 권을 읽었는데
그것이 오늘 너희들에게 이야기할 마크 딩먼의 &lt;뇌의 흑역사&gt;라는
책이란다. 책 제목에 흑역사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한때 유명했는데,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의 우리나라 제목을 &lt;뇌의 흑역사&gt;라고 진 것이 아닌가 싶구나. ….&nbsp;1.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뇌가
정상임에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되더구나. 아빠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뇌로 변해갔지만 말이야. 뇌가 고장이 나면 참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그 중에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볼게. 먼저 자신이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대. 멀쩡히 살아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은
이미 죽은 몸이니 장례를 치르고 묻어달라고 하는 이들이 있대.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까. 사고로 몸의 일부를 절단하게 되면 뇌는 한동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환상지에 대한 내용은 다른 책에서도 읽은
적이 있어서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멀쩡하게 있는 몸이 없어졌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구나. 없어야 할 신체가 있어서 괴로워하던 그 사람은 멀쩡한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나서야 만족감을 느꼈대. 그런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손마저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서 손목까지 잘랐다고 나는데, 손목을 자를 때의 고통이 안 느껴질까? 아무리 뇌에 이상이 있다고
하지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뇌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런 것을 용납한단 말인가.…원치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불안감을 주는 것을 강박증이라고 하는데 이런 강박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을 거야. 그런데
그 강박증이 심하면 생활하는데 문제가 되지. 어떤 여자는 강박증이 심해지면서 담뱃재를 먹는 사람이 있대, 먹을 수 없는 것을 먹는 것을 이식증이라고 하는데, 그 사례들을
들어주었는데 정말 이상한 것들을 먹는 사람들이 많더구나. 그리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이들도 있는데, 어떤 부부는 쓰레기를 모으는 경우도 있대. 이런 경우는 저장 강박증이라고
하는구나. 무엇인가 모아야 하는 하는 강박증. 좁은 공간에
수많은 동물들을 모으는 사람… 그것은 동물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야..
좁은 공간에 수많은 동물들을 몰아넣고 그곳에서 배변과 섞여 함께 지내는 동물들.. 열악한
환경으로 영양실조에 걸린 동물들… 아무리 뇌가 고장이 나서 한 행동이지만 동물 학대로 처벌 대상일 것
같구나. 연구를 해보니 뇌의 전전두피질에 손상이 생긴 경우 이런 저장 강박증상을 보이게 된다고 하는구나. ….뇌에 이상이 있을 경우 머리가
이례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단다.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킴 픽이라는 사람의 예를 들었어. 킴 픽은 어릴 때 두개골 이상으로
정신지체아 판정을 받았어. 성인이 되어도 아이큐가 87에
불과했지… 정신지체, 발달이상의 예상되었던 그는 뛰어난 기억력과
산수 능력에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대. 58세까지 12000권을
모두 외웠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구나. 이렇게 경이로운 천재 증상이 나타나는 서번트 증후군은 전측두엽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고 해..2006년 마흔 살의 데릭 아마토란 사람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뇌진탕 증상이 있었대. 심한 두통과 기억력에 문제도 생겼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갑자기 피아노를 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겼다는구나. 그
전에는 피아노를 제대로 쳐 본 적도 없는데 말이야. 그렇게 피아노는 쳤는데 엄청 잘 치게 되었다는 거야. 이후 그는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을 했다는구나. 머리에 충격을 받은
이후 천재적 재능을 갖게 된 경우 후천적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극히 드문 사례라고 하는구나. 그러니
괜히 머리를 벽이 박고 그러면 안 된다^^ 그런데 더 신기한 사례는 머리에 손상이 없는데도 어느날 갑자기
지능이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구나. 뇌의 작동 비밀은 정말 신기하구나.…&nbsp;2.뇌에 이상이 생기면 성에 대한
욕망도 이상해진다고 하는구나. 에리카라는 사람은 에펠탑에 사랑에 빠져서 결국 2007년에 결혼까지 했대. 그런데 에리카가 사람이 아닌 사물과 사랑에
빠진 것은 에펠탑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는구나. 그 전에는 활, 일본도와
사랑에 빠진 적도 있대. 이런 이들을 사물성애자라고 한단다. 그리고
성도착증이라고도 부르는 패티시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단다. 정말 다양한 것에 성적 욕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옷핀에 성적 끌림을 느낀다고 했대. 그
사람의 경우 측두엽을 일부 수술하고 증상이 나아졌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이런 잘못된 성적 욕망은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단다. 그리고 성아소애자도 뇌의 문제가 관련 지어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성범죄를 뇌의 문제로 책임을 돌릴 수 있을까. 지은이는
그런 성적 욕망을 실제로 실행하여 옮기는 것은 윤리적 결정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한 것이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단다. 정상적인 성적 욕망을 가진 사람들도 윤리적이지 않으면 실행하지 않는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니 말이야.=========================(129)성도착증의
신경과학적 논의도 쉽지 않다. 소아성애와 같은 문제 있는 성적 행동을 신경생물학적 이상의 탓으로 돌린다면
충동을 실행으로 옮긴 사람에게 범죄에 대한 면죄부를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소아성애자가 자신의
행동을 뇌종양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면, 만일 소아성애자가 자신의 행동을 뇌종양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면, 이들은 행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걸까? 이 질문에는 더
깊은 철학적 논의가 필요하지만, 소아성애자의 뇌가 소아성애적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이
밝혀진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른 인해 죄가 없는 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비정상적 뇌 활동으로 인해
소아성애적 관심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무수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오늘날 개인의 책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탕으로)그 모든 결정에는
도덕적 책임이 뒤따른다.=========================….이 책을 보다 보면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하는 여러 사례가 나오는 것 같구나. 다중인격장애라고 부르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도 그런 것
중에 하나야. 내 안의 또 다른 자아가 있는 것은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소재거든. 캐런이라는 사람의 경우 17명의 인격을 가지고 있었다는구나. 계속된 치료를 통해 9년만에 하나의 인격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이런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희망을 가져야겠구나. 신기한
것은 인격뿐만 아니라 신체의 증상도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대. 예를 들어 어떤 인격의 경우 시력이
문제가 없는데, 다른 인격이 나타나면 실명을 한다는 거야. 음..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하구나...뇌의 정신이 신체를 지배하는
사례들도 이야기를 해주었어. 뇌에서 강하게 믿으면 그것이 신체에 영향을 준다는 거야. 어떤 사람이 오진으로 암을 진단 받았대. 그런데 그 사람은 자신이
암으로 곧 죽을 것이라고 강하게 믿었고, 그는 얼마 못 가서 죽고 말았다는구나. 그런데 죽고 나서 부검을 해보니 암은커녕 죽을 만한 어떤 병도 없었대.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결국 죽었다는 거야. 이걸 반대로 이야기하면 아무리 큰 병이 걸렸더라도 자신이
살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만 있다면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도 있다는 거야. 이런 믿음의 치료의 가장
유명한 것은 플라세보 효과라는 것이 있단다. 플라세보 효과는 너희도 들어봤을 것 같은데, &nbsp;이것은 실제 효과가 있어서 의사들은 플라세보
효과를 많이 이용을 한다는구나. 플라세보 효과와 반대로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을 하면 해로운 결과가
나오는 노세보 효과라는 것도 있다는구나. 이것은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겠구나.….뇌에 이상이 생기면 갑자기 글을
읽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대. 특히 뇌졸중 후유증으로 이런 경우가 가끔 나타난대.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읽지 못하는 실독증 증상이 나타난다는구나. 그렇게
글씨를 읽지 못하는 기능 이외에 말을 잃어버리는 실어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구나.=========================(191)명칭실어증은
대뇌피질의 여러 구역에 생긴 손상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환자가 겪는 장애에 따라 손상 구역이 조금씩
달라진다. 동사를 잘 떠올리지 못하는 환자들은 대뇌피질의 전면부 근처에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고
명사를 떠올리는 데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측두엽 근처에 손상을 입는 경향을 보인다. 더 세세하게 구분할
수도 있는데, 측두엽에서 어떤 영역에 손상이 생기면 사물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고, 이와는 또 다른 영역에 손상이 발생하면 생물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는 장애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실율증이라는 것이 있어. 언어에 강정이 실리지 않은 채 말을 하는 거야. 마치 대충 만든 AI의 목소리라고 해야 할까. 이 증상은 우반구가 손상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다는구나. 임플란트 수술 후 말투와 억양이 이상하게 변하는 외국인 억양 증후군이라는 것도 있대.…앞서 믿음이 병을 낫게 할 수도
있고,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했잖아. 그런 믿음이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믿으면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난 경우도 있대. 공유정신병적 장애 또는 유발된 망상
장애라는 부르는 증상은 여러 사람들이 같이 망상적 사고를 갖는 경우라고 해. 이 경우 무엇인가 의심하는
의심회로가 비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경우의 최악의 경우는 존스타운의 예처럼 사이비 종교 단체로 모여 900명이 단체로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다는구나. …그밖에 뇌수막염 치료 후 유달리
생물만 알아보지 못하는 현상,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 현상도 있고, 뇌졸중 치료 후 오른손이 마치 자아가 생긴 것처럼 자기 맘대로 행동하는 외계인손 증후군도 있고 손이 커지는
느낌을 갖는 앨리스 증후군 등 다양한 증상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었어.이 책을 읽다 보면,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아빠의 뇌가 그래도 정상임에 고마워야 해야 하고, 앞으로도
뇌를 잘 관리해 주어야겠구나. 피곤하면 잠도 푹 자고, 적당한
운동으로 뇌를 활성화 시키고 말이야. 너희들도 숙제 한다고 늦게 자는 경우가 있는데 너희처럼 아직 뇌가
성숙하지 못한 청소년의 경우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단다. 제발 일찍들 주무시길.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1966년, 구름
한 점 없는 무더운 8월의 어느 날이었다.책의 끝 문장: 이러한 현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남들도 나와
같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 전체의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05/66/cover150/k1329397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05664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나쓰메 소세키 [마음]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4876</link><pubDate>Wed, 11 Mar 2026 2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487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17968&TPaperId=171448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46/90/coveroff/893231796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50)

“예전에 그 사람 앞에서 무릎을 끓었다는 기억이
이번에는 그 사람 머리 위에 발을 올리게 하는 거라네. 나는 미래의 모욕을 받지 않기 위해 지금의 존경을
물리치고 싶은 거지. 난 지금보다 한층 외로움 미래의 나를 견디는 대신에 외로운 지금의 나를 견디고
싶은 거야. 자유와 독립과 자기 자신으로 충만한 현대에 태어난 우리는 그 대가로 모두 이 외로움을 맛봐야
하는 거겠지.”<br>



(82-83)

“시골 사람들은 도회지 사람들보다 오히려 나쁘다고
해야 할 사람들이지. 그리고 지금 자네는 친척들 중에 이렇다 하게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지? 하지만 나쁜 사람이라는 부류가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세상에
그렇게 틀에 박은 듯한 나쁜 사람이 있을 리 없지. 평소에는 다들 착한 사람들이네. 다들 적어도 평범한 사람들이지. 그런데 막상 어떤 일이 닥치면 갑자기
악인으로 변하니까 무서운 거네. 그래서 방심할 수 없는 거지.”<br>



(123)

나는 아버지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아버지를 떠난다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정이라는 점에서 미련이 남을 뿐이었다. 나는 아직 선생님의 대부분을
모르고 있었다. 이야기해주겠다고 약속한 선생님의 과거도 아직 들을 기회가 없었다. 요컨대 선생님은 나에게 어스레했다. 나는 반드시 그곳을 지나 밝은
곳까지 가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았다. 선생님과의 관계가 끊기는 것은 큰 고통이었다. 어머니가 좋은 날을 잡아줘 떠날 날이 정해졌다.<br>



(152)

자네가 현대의 사상 문제에 대해 나에게 자주 의견을 물었던 걸 기억할 거네. 그 문제에 대한 내 태도도 잘 알고 있겠지. 나는 자네의 의견을
경멸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결코 존중할 수가 없었어. 자네의 생각에는 아무런 배경도 없었고, 자네는 자신의 과거를 갖기에는 너무 젊었기 때문이지. 나는 때때로
웃었어. 자네는 이따금 어딘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보여주었지. 그러다가
결국 내 과거를 두루마리 그림처럼 자네 앞에 펼쳐 보이라고 졸라댔어. 나는 그제야 속으로 자네를 존중했네. 자네가 멋대로 내 마음속에서 살아 있는 뭔가를 붙잡으려는 결심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지. 내 심장을 가르고 따뜻하게 흐르는 피를 마시려고 했기 때문이네. 그때
나는 아직 살아 있었어. 죽는 것이 싫었지. 그래서 훗날을
기약하고 자네의 요구를 물리쳤어. 나는 지금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자네의 요구를 물리쳤어. 나는 지금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자네의 얼굴에 끼얹으려고 하네. 내 심장의 고동이 멈췄을 때 자네의 가슴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네.<br>



(178-179)

그토록 여자를 업신여겼던 내가 아가씨는 도저히 업신여길 수 없었네. 내 이론은 아가씨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만큼 힘을 쓰지 못했지. 나는
아가씨에게 거의 신앙에 가까운 애정을 갖고 있었네. 내가 종교에만 쓰는 이 말을 젊은 여자에게 쓰는
것을 보고 자네는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지금도 굳게 믿고 있네. 진정한 사랑은 신앙심과
그다지 다르게 않다는 것을. 나는 아가씨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자신이 아름다워지는 기분이 들었네. 아가씨를 생각하면 고상한 기분이 금방이라도 자신에게 옮겨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 만약 사랑이라는 불가사의한 것에 양쪽 끝이 있고 높은 쪽 끝에는 신성한 느낌이 작동하고 낮은 쪽 끝에는 성욕이
작동하고 있다면 나의 사랑은 분명히 제일 높은 쪽에 매달려 있었을 거야. 나는 물론 인간으로서 육체를
떠날 수 없는 몸이지. 하지만 아가씨를 보는 내 눈은, 아가씨를
생각하는 내 마음은 전혀 육체의 냄새를 띠지 않았어.<br>



(200-201)

K는 나보다 의지가 굳었네. 공부도 나보다 배는 했을 거야. 게다가 타고난 머리도 나보다 훨씬
좋았지. 나중에는 전공이 달랐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같은 반에
있을 때는 K가 늘 나보다 성적이 좋았어. 나는 평소 뭘
해도 K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자각했을 정도라네. 하지만 억지로 K를 내 하숙으로 데려왔을 때는 내가 더 사리 판단을 잘하고 있다고 믿었지. 내가
보기에 그는 자제와 인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았거든. 이 말은 특히 자네를 위해 덧붙이는 거니 잘
들어주게. 육체든 정신이든 우리의 모든 능력은 외부의 자극으로 발달하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하는데, 어느 쪽이든 자극을 점점 세게 할 필요할 있다는 것은 당연하네. 그렇기
때문에 잘 생각하지 않으면 아주 험악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도 자신은 물론이고 옆 사람도 깨닫지 못할 우려가 생기는 거지. 의사의 설명을 듣자니 사람의 위장만큼 태만한 건 없다고 하네. 죽만
먹다 보면 그보다 더 단단한 것을 소화할 힘이 어느새 없어진다는 거야. 그러니 의사는 뭐든지 먹는 연습을
해두라는 거지. 하지만 그건 단순히 익숙해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하네. 만약 반대로 위의 힘이 조금씩 약해지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면 금방 말 수 있는 일이야. K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지만 그걸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네. 그저
어려움에 익숙해지면 점차 그 어려움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고 혼자 정해놓고 있었던 것 같더군. 어려움을
되풀이하면 되풀이한 만큼의 공덕으로 그 어려움이 신경 쓰이지 않게 되는 시기가 온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모양이네.<br>



(269-270)

죽었다 생각하고 살아가려고 결심한 내 마음은 때때로 외계의 자극에 펄쩍 뛰어올랐지. 하지만 내가 어떤 방면으로 나아가려고 생각하자마자 어딘가에서 엄청난 힘이 나와서 내 마음을 꽉 쥐고 전혀 움직일
수 없게 하네. 그리고 그 힘이 나에게 너는 뭔가를 할 자격이 없는 놈이라며 억누르듯이 말하지. 그러면 나는 그 한마디에 곧 위축되고 마네. 얼마쯤 지나 다시 일어나려고
하면 다시 단단히 죄어오지. 나는 이를 악물고 왜 남을 방해하는 거냐고 호통을 친다네. 불가사의한 힘은 차가운 목소리로 웃지. 네가 잘 알 텐데, 하는 거야. 나는 다시 축 늘어지고 마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46/90/cover150/89323179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46901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사랑은 언제나 옳은가? - [성소의 참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2861</link><pubDate>Tue, 10 Mar 202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28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934198&TPaperId=171428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31/coveroff/k972934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934198&TPaperId=171428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성소의 참새</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오늘은 엘리스 피터스 캐드펠
수사 시리즈 7권 &lt;성소의 참새&gt;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캐드펠 수사 시리즈도 어느덧 7권이구나. 이번에도 기대만큼 재미있었단다.

1140년 봄. 늘 그렇듯
슈류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참고로 이전부터 이어진 스티븐 왕과 모드
왕후 세력간 내전은 계속 되고 있었어. 수도원에서는 한창 기도가 진행 중인데 멀리서부터 대기의 진동이
느껴지며 불안한 소리가 나더니 점점 가까워지며 커지는데... 한 젊은이가 도망치듯 수도원 본당으로 들어오고, 그 뒤를 이어 사냥개들이 그 소년을 쫓아 들어오고, 그 뒤를 이어
폭도처럼 보이는 이들이 따라 들어오며 소란을 일으켰어. 쫓겨 들어온 젊은이는 여기저기 멍이 들고 피도
났어.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수도원 성역으로 피신한 사람을 보호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사냥개들을 데리고
온 이들에게 물러나라고 했어. 그들은 살인자이자 절도범을 잡으러 왔다고 했어. 수도원장은 내일 행정장관에게 이야기하자면서 그들을 물리쳤단다. 쫓겨온
젊은이의 이름은 릴리윈이었고 스무 살쯤 되어 보였어. 캐드펠 수사가 릴리윈을 치료해 주었고, 릴리원은 수도원에서 묵었단다.

…

다음날 행정장관도 와서 다시
조사를 했어. 소동이 있었던 어제는 금세공업자 윌터의 아들 대니얼의 결혼식이었어. 음유시인인 릴리윈은 돈을 받고 결혼식 축하공연을 했어. 축하 잔치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취객이 릴리윈을 밀쳤고 그로 인해 릴리윈은 윌터가 아끼는 주전자를 깨뜨리고
말았대. 릴리윈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사람들이 릴리윈의 짓이라고 하자 대니얼의 할머니 줄리아나
부인은 릴리윈을 때리면서 내쫓았다고 했어. 보수도 약속한 금액보다 적은 1페니만 주었다는구나. 그런데 얼마 후 윌터의 금고가 털리고 윌터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어. 누군가 릴리윈의 짓이라고 소리치자, 잔치에
있던 사람들(아마 다들 술을 어느 정도 걸쳤겠지.)이 릴리윈을
쫓게 된 거였어.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윌터는 단순 타박상으로 다음날은 멀쩡했단다. 오히려 이 난리통에 깜짝 놀란 대니얼의 할머니 줄리아나 부인이 실신했다가 깨어났다고 했어.

줄리아나 부인은 자신을 치료를
위해 캐드펠을 불렀단다. 캐드펠이 그 집에 도착하자 줄리아나 부인은 어제 결혼한 신부 마저리와 대니얼의
누나 수재나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어. 신부 마저리는 결혼하자마자 쉽지 않은 일을 맡고 있구나. 캐드펠은 윌터의 집에 온 김에 어제 사건에 대해 조사했어. 그 집
사람 중에 하녀인 래닐트는 릴리윈의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했어. 사실 래닐트과 릴리윈은 그날 처음 만나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었단다. 사랑에 눈이 멀어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 대니얼과 이야기를 해보니 릴리윈 이외에 앙심을 품고 있을만한 사람은 세 들어 사는 자물쇠 제조공 페치가 의심스럽다고
했지만, 그는 사건 발생 당시 대니얼 옆에 있었다고 했어. 알리바이가
너무나 확실했던 거지.

….<br>



1. 

캐드펠은 수도원으로 다시 돌아왔어. 릴리윈은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전부 다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뭔가 숨기는 느낌. 그래서 캐드펠은 릴리윈을 설득해서 어제 있었던 일을 더 이야기하게 했단다. 릴리윈이 주전자를 어쩔 수 없이 깨뜨리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금고 방에 있는 윌터를 찾아갔다고 했어. 그리고 1페니를 더 받고 나서 그곳을 떠났다고 했단다. 캐드펠은 다시 윌터를 찾아갔어. 윌터도 릴리윈이 한 말이 맞다고
했어. 그런데 그가 떠난 지 2분도 채 안되어 뒤통수를 공격받고
정신을 잃었다고 했어. 그 시간 안에 다시 자신을 공격할 사람은 릴리윈뿐이라고 했어. 그러면서도 자신을 때린 사람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단다.

…

릴리윈은 수도원에 머무르면서
안젤름 수사로부터 음악 수업을 받았단다. 음유시인을 일했던 경력의 이유가 있었어. 릴리윈은 음악에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었어. 안젤름 수사도 더
열심히 가르쳤단다. 하지만 릴리윈을 곱지 않은 시산을 보는 제롬 수사 같은 사람도 있었어. 제롬 수사는 릴리원이 신성한 곳에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장난감으로
재주를 부린다고 크게 혼을 내기도 했어.

…

한편 윌터의 집에서는… 하인 래닐트가 릴리윈 걱정에 상심에 빠져 있었어. 윌터의 딸 수재나가
그런 래닐트를 책망하면서도 릴리윈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보고 오라면서 휴가를 주었단다. 릴리원은 수재나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었다고 고마워하며 수도원에 와서 릴리윈을 만났단다. 제롬 수사는 가뜩이나 릴리원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는데 면회까지 왔으니 얼마나 눈에 거슬렸겠니. 면회 시간은 고작 30분만 주었어,
릴리윈은 꾀가 많은 젊은이였어. 30분만 만난 것처럼 꾸미고, 래닐트를 제단 뒤쪽 비밀 공간으로 데리고 갔단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둘 만의 밀애를 나누고 잠이 들고 말았단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야 깨어났어. 큰일 났구나. 릴리윈도 릴리윈이지만 래닐트는 어떻게 집에 돌아가야지? 이번에도 릴리윈이 머리를 써서 안전하게 래닐트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자신도 아무에게도 걸리지 않고 다시 수도원에
도착했단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오면서 릴리윈은 한밤중에 외출하는 대니얼을 보았단다. 사실 대니얼은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었단다. 부모들에 의해 마저리와
결혼했지만, 대니얼은 세실리라는 여자와 만남을 갖고 있었어. 그런데
유부녀였단다. 

…

다음날 자물쇠 제조공 볼드윈
페치가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어. 페치의 행적을 조사해 보니 전날 오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었어. 시신은 절차대로 수도원으로
옮겼단다. 마을 사람들은 페치가 익사할 일이 없다면서 며칠 전 발생했던 금고 털이 사고와 연관 지으며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릴리윈을 의심했단다.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자 릴리윈은 자신은 수도원을 떠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단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릴리윈은 레닐트를 데려다 준다고 외출 했었잖니. 우리는 릴리윈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지는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가 쉽지 않게 생겼구나. 거기에 거짓말까지 했으니 말이야. 캐드펠은 행정관이자 친구인 휴
베링어와 이 사건을 조사했어. 시신을 처음 발견한 뱃사공과 수도원장도 함께 시신을 살펴보았는데 익사가
아닌 타살임을 확인했단다. <br>



2.

거짓말 한 것을 괴로워하던 릴리윈은
캐드펠을 찾아가서 어제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하면서 깊이 반성했단다. 캐드펠은 이전 시리즈에서도 본
것처럼 사랑이 늘 우선이었잖니. 그래서 릴리윈과 레닐트의 사랑을 이해해주었어. 그것보다 대니얼이 외출했다는 소식에 관심을 가졌어. 더욱이 대니얼과
죽은 페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지. 대니얼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되었구나. 하지만 추리소설에서는 이런 사람은 범인이 아닐 확률이 높지. 

휴 베링어는 대니얼의 외출을
확인하기 위해 식구들과 이웃을 탐문수사 했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했어.
하지만 신부 마저리는 알고 있었어. 남편이 몰래 나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던 사실들도 알고
있었어. 마저리는 남편 대니얼에게 이야기하기를, 세실리에게
가서 알리바이를 증언해 달라고 요청하라고 했어. 그래서 대니얼은 세실리에게 가서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언해
달라고 했지만 세실리도 바람 핀 입장에서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그러기 쉽지 않지. 단칼에 거절했어. 마저리는 아마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을 거야. 다시 돌아온 대니얼은
어쩔 줄 모르고 있었는데, 마저리는 대니얼을 데리고 휴 베링어에게 가서, 지난 밤에 있었던 일을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대니얼의 혐의를 벗겨 주었단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대니얼은
마저리에게 꽉 잡혀 지내야 했어. 어차피 알리바이 건 때문에 세실리하고도 끝이 나버렸지. 마저리는 대니얼에게 요구하기를 자신이 집안의 살림을 도맡겠다고 했어. 아무래도
집안의 며느리가 집안의 살림을 담당하는 것이 순리니까 말이야. 그 동안 대니얼의 집은 할머니가 기력을
잃으신 다음부터는 며느리가 없어서 윌터의 딸인 수재나가 집안의 살림을 맡고 있었거든. 마저리는 수재나가
하던 것을 자신이 하겠다고 말할 테니, 대니얼에게는 옆에서 지지해달라고 했단다.&nbsp; 마저리는 수재나에게 기분 상하지 않게
잘 이야기한 것 같은데, 수재나는 이상하리만치 기겁을 했단다. 무엇인가
숨기는 것이 있는 것 같았어. 마저리의 말을 반박하기 어려운 수재나는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했어. 그런데 할머니도 마저리에게 인수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했어. 

결국 수재나는 하루 시간을 달라고
했어. 내일 인수인계 하겠다면서 말이야. 그날 밤 수재나는
집안을 정리정돈 했단다. 할머니인 줄리아나 부인이 옆에 함께 있었어.
그런데 할머니가 다시 발작을 일으켜서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어. 할머니가 들고 있던
등을 떨어뜨려서 불이 날뻔했는데 래닐트가 그 장면을 보고 달려가서 불을 끌 수 있었단다. 이 소동으로
식구들이 모두 깨어났어. 할머니 치료를 위해 캐드펠 수사를 모셔왔고,
캐드펠이 도착해서 할머니를 치료해 보았지만, 이번에는 할머니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단다. 캐드펠은 그날 있었던 일을 듣고는 수재나의 이상한 행동이 마음에 걸렸어. 

최근 일어난 일이 모두 수재나와
관련 있어 보였어. 캐드펠과 휴 베링어는 여러 정황을 보고 수재나를 범인으로 의심했어. 금고의 보물을 훔쳐서 우물 속에 숨겨두었는데, 그걸 자물쇠 제조공
페치가 알게 되었고 페치는 수재나를 협박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어. 결국 수재나가 페치를 죽이고 강에 익사한
것처럼 꾸몄을 것이라고 했어. 그 일을 벌이려고 하녀 래닐트에게 휴가를 주었던 것이고 말이야. 그런데 이 모든 일을 혼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 누가 공범일까? 이것을 조사하기 위해 캐드펠과 휴 베링어는 다시 대니얼의 집에 갔더니 이미 수재나는 사라졌어. 일꾼으로 일하던 예스턴도 사라졌고, 하녀 래닐트도 사라졌어.

…

래닐트는 수재나를 좋아했는데, 그날 짐을 들어달라고 해서 함께 길을 나선 거야. 일꾼 예스턴은
수재나와 비밀리에 사랑하던 사람이었어. 수재나는 임신까지 하고 있었어.
자신의 범죄가 발각될까 봐 수재나와 예스턴은 함께 도망가기로 한 거야. 그들의 아지트인
오두막에 도착을 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했어. 수재나는 래닐트가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죽이려고 했는데, 예스턴이 강하게 반대를 해서 래닐트만 남기도 둘이 떠나려고 했는데, 그
때 뒤쫓아오던 캐드펠과 휴 베링어가 도착을 했단다. 궁지에 몰린 수재나는 래닐트를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였단다. 수재나와 래닐트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어. 오두막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어. 릴리윈도 도착했단다. 꾀가
많은 릴리윈은 오두막 뒤쪽으로 해서 몰라 들어가 래닐트를 구해보겠다고 했고, 캐드펠도 그 작전이 괜찮을
것 같았어. 

마지막 순간 예스턴이 보고 그들을
잡으려고 가다가 휴 베링어의 부하들의 표적 안으로 들어왔어. 지체 없이 화살이 날아갔고, 그것을 본 수재나가 대신 맞아 죽고 말았단다. 그렇게 상황은 종결되고
예스턴은 잡혀와 재판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났단다. 수재나가 살인도 저지르고 잘못은 했지만, 페치가 협박만 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살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인데… 아버지한테
사실대로 이야기해 봤으면 어땠을까 싶구나. 

…

이번 캐드펠 수사 시리즈도 좋았단다.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틀에 박힌 추리 소설이 아니고, 애틋한 사랑, 안타까운 사랑도 함께 해서 더 재미있는 것 같구나. 다음 편을 또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만.<br>



PS,

책의 첫 문장: 엄청난 폭풍의 전조처럼 그 사건은 시작되었다.

책의 끝 문장: “그렇지 않다면 우리 모두 길을 잃고 헤매게 될 테니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31/cover150/k972934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59311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태평천하 - [태평천하 - 채만식 장편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36700</link><pubDate>Sat, 07 Mar 202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367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5716&TPaperId=171367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97/coveroff/89320157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5716&TPaperId=171367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평천하 - 채만식 장편소설</a><br/>채만식 지음, 이주형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채만식의 &lt;태평천하&gt;라는 소설이란다. 얼마 전에 jiny가 학원 숙제로 채만식의 단편 소설 &lt;치숙&gt;을 읽었잖니. 아빠도
그 때 함께 &lt;치숙&gt;을 읽었는데, 단편이지만 재미있게 읽었단다. 채만식이라는 작가는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니까 이름은 익히 알았지만,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것은 처음인 것 같았어. 어렸을 때 &lt;레디메이드 인생&gt;을
읽었던 것 같지만, 잘 기억도 나질 않는구나. &lt;치숙&gt;을 재미있게 읽어서 오래 전에 사두고 책장 속에서 발효되고 있던 채만식의 장편소설 &lt;태평천하&gt;를 찾아서 읽어 보았단다. 사회 비판적이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은 수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구나. &lt;태평천하&gt;는 채만식이 잡지 ˝조광˝에 1938년 1월부터 9월까지
연재한 장편소설이라고 하는구나. 그러면 바로 책 이야기부터 해보자.&nbsp;1.계동의 이름난 부자 윤두섭. 그는 향교의 맨 우두머리 가는 어른이라는 뜻의 직원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어서 사람들은 그를 윤직원 영감이라고
불렀어. 72살이지만 몸에 좋은 것을 많이 먹어서 인지 아직 젊은 혈기가 왕성하였다. 하지만 부자이긴 하지만 자린고비가 따로 없었단다. 인력거 품삯도
깍으려고 실랑이를 벌일 정도로 자린고비다. 윤직원의 아버지 윤용규 때부터 운대가 좋아서 부자가 되었어. 그런데 화적떼가 침입해서 우발적 사고로 아버지 윤용규가 죽고 윤두섭은 도망갔다가 돌아왔단다.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악착같은 구두쇠 정신으로 재산을 불려 삼천석 재산으로 불어났고, 서울로 이사 오게 되었지. 아내는 죽고 아들 부부랑 함께 살고 있었는데
아들부부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단다. 며느리한테 매일 쌍욕을 퍼붓는 시아버지였어. 이 정도면 윤직원 영감의 캐릭터를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구나.윤직원은 아이들을 양반가문들과
결혼을 시켰고, 자신도 돈을 써서 향교에 들어가 직원이라는 직함을 얻은 것이다. 첫째 아들 윤창식은 결혼 후 일본 유학을 갔는데, 그 때부터 딴살림을
차리고 첩이 여러 명이고, 국내에 와서도 집에 붙어 있는 적이 별로 없었단다. 윤창식의 아내이자 윤직원의 맏며느리는 고씨였고 창식과 고씨 사이는 아들 종수와 종학이 있었어. 종수 또한 아버지 창식을 닮아서 난봉꾼이었어. 윤직원 영감이 모아서
불려놓은 재산을 아들 창식과 손자 종수가 축내고 다녔어. 종수는 박씨와 결혼을 해서 열다섯 살 경손이
있었어. 그렇다고 윤직원 영감도 행실이 바른 것은 아니야. 첩한테
낳은 아들 윤태식이 있는데 증손자 경손과 동갑인 열다섯 살이었어.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이었어......&nbsp;2. 윤직원의 사채업을 맡아 하는
석서방이라는 사람이 있었어. 석서방을 통해 사채업을 하지만 윤직원은 원하는 이율을 얻지 못하면 짤 없었지. 석서방과 나라 밖 소식도 듣곤 했는데 당시는 중국과 일본이 전쟁을 하고 있던 시기였어. 너희들도 역사 시간에 1930년대 일어난 중일전쟁을 배웠을 거야. 석서방이 이야기하기를 러시아가 중국에 사회주의를 전파하려고 중국을 도와준다고 했어. 설마 일본이 질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윤직원이 생각하기에 일본은
부국강병에 있어서는 최강국이라고 생각했지. 당연히 일본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했어....윤직원 영감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전대복이란 사람이 있어. 전대복은 윤직원 영감의 진정한 심복으로 돈욕심도 없는 사람이었어. 윤직원 영감도 전대복은 철저히 신뢰하고 있었지. 돈도 알아서 챙기라고
했는데 전대복은 딱 필요한 것만 썼단다. 하지만 과부가 되어 윤직원 집에 기거하고 있는 윤직원의 딸
서울 아씨를 마음에 품고 있었어. 서울 아씨도 전대복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것 같지만,전대복 자신도 윤직원 영감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윤직원 영감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태평천하라고 생각했어.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으니 말이야. 그리고 그 돈을 보호해주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야.================(274-275)“화적패가 있너냐아? 부랑당 같은 수령(守令)들이
있더냐?...... 재산이 있대야 도적놈의 것이요. 목숨은
파리 목숨 같던 말세넌 다 지나고오…… 자 부아라, 거리거리
순사요, 골골마다 공명헌 정사(政事), 오죽이나 좋은 세상이여…… 남은 수십만 명 동병(動兵)을 하여서, 우리
조선놈 보호하여주니, 오죽이나 고마운 세상이여? 으응?...... 제것 지니고 앉어서 편안허게 살 태평세상, 이걸 태평천하라구
허는 것이여, 태평천하!...... 그런디 이런 태평천하에
태어난 부잣놈의 자식이, 더군다나 왜지가 떵떵거리구 편안허게 살 것이지, 어찌서 지가 세상 망쳐놀 부랑당패에 참섭을 헌담 말이여, 으응?”================윤직원의 유일한 걱정은 죽음이었어. 어떻게 하면 영생불사 할 수 있을까. 윤직원 영감은 아이들의 오줌도
먹고, 각종 보약을 먹고, 체조도 하는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했단다.....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윤직원
영감은 칠십대 노인이지만 아직 혈기가 왕성하여 증손자 뻘 되는 기생들에게 수작부리다가 퇴짜를 여러 번 맞았단다.
최근에도 돈 주고 말상대를 해주고 있는 춘심이에게 수작을 부리려고 했어. 춘심이는 기존
아이들과 달리 사근사근 말도 잘 받아 주어서 조심스럽게 잠자리를 함께 하려고 수작부렸어. 춘심이도 바로
퇴짜를 놓았어. 그런데 마음이 돌아섰는지 반지를 사주면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고 했어.그렇게 윤직원 영감은 춘심이와
반지를 사러 갔는데 거기서도 구두쇠 정신이 발휘되어 반지값을 계속 깎고 있었단다. 어차피 아들과 손자가
흥청망청 쓰고 있을 텐데... 아들 윤창식이 도박에 빠져 돈을 계속 잃고 손자 종수도 툭하면 윤직원
영감을 찾아와 돈을 달라고 했어. 윤창식은 도박에 빠져서 일본에서 둘째 아들로부터 온 급한 전보가 왔는데도
뒷전이었어. 그 전보 내용은 윤창식의 둘째 아들 종학이 사회주의에 빠졌다가 경시청에 붙잡혔다는 내용이었어. 사실 윤창식은 윤직원 영감의 마지막 희망이었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경찰서장이 되길 바라고 있었어. 그런데 윤직원 영감이 가장 극혐하는 사회주의에 빠져 경시청에
붙잡혔다니... 이 소식을 들은 윤직원 영감이 격분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끝이 났단다.....이 소설의 제목 &lt;태평천하&gt;는 반어적인 표현으로 지은 제목 중 손가락에
들지 않을까 싶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암울한 시기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목이 태평천하라니... 소설의 주인공 윤직원 영감의 입장에서 태평천하일
수도 있지만 콩가루 집안이 아무리 태평천하라고 해봐야 실제를 들여다 보면 짐승만 못한 세상 아니더냐. 유일한
희망이었던 둘째 손자가 윤직원이 가장 혐오하는 사회주의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얼마나 고소하던지...그런데 지은이 채만식은 이 소설을
쓸 당시 윤직원 영감을 어떤 사람을 모델로 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친일을 하면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많았으니 말이야. 그들이 이 소설을 읽었을 때 찔릴 양심이 있었는지 모르겠구나. 안타까운 것은 채만식도 일제시대 말기 친일 행위를 했단다. 그래도
채만식은 양심이 있었던 것 같구나. 해방 후에 &lt;민족의
죄인&gt;이라는 소설을 통해 자신의 친일 행적을 깊이 반성하였단다.
반성도 없이 당당한 다른 친일파들과는 다른 행보가 그를 다른 친일파들과 구분 짓게 평가하는 것 같구나. 그렇게 반성을 하고 나서 작품활동을 좀더 하다가 병에 걸려 1950년 6월 11일 향년 47세로
세상을 등졌다고 하는구나. 47세의 적은 나이임에도 그는 2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고 하는데, 시대를 제대로 타고 났다면 더 훌륭한 작품들을 남기기 않았을까 싶구나. 오늘은 여기까지.&nbsp;&nbsp;PS,책의 첫 문장: 추석을 지나 이윽고,
짙어가는 가을 해가 저물기 쉬운 어느 날 석양..





































































책의 끝 문장: 마치 장수의 죽음을 만난 군졸들처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3/97/cover150/89320157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3970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손자 [손자병법]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36660</link><pubDate>Sat, 07 Mar 2026 23: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3666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031545&TPaperId=171366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8/6/coveroff/k29203154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5-26)

도란 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공생공사하고 두려워하거나 의심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천은 천시(天時),
즉 기후 조건으로 밤과 낮, 맑고 흐린 날, 사계절의
변화 등을 말한다. 지는 지리(地利) 조건으로 도로의 멀고 가까움, 지세의 험준함과 평탄함, 지역의 넓고 좁음 그리고 사지(死地)와 생지(生地) 등을 말한다. 장은 장수(將帥)의 덕목으로
지모(智謀)가 뛰어난가, 충신(忠信)을 지녔는가, 부하를
인애(仁愛)하는가, 용맹하고
과단성이 있는가? 군령을 엄격히 다스리는가를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법은 군대의 조직 편제, 직책과 관리 제도 그리고 군수물자 제도를 가리킨다. 장수는 이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깊이 파악해야 한다. 오직 이를
파악한 자만이 전쟁에서 승리를 획득할 수 있다. <br>



(35)

맹자는 왕도(王道)와
패도(覇道)를 구별한다. 패도는
인의를 저버리고 힘으로 다스리는 방식이며, 왕도는 덕으로 다스리는 방식이다. 패도를 유지하려면 강력한 무력과 그 바탕이 되는 넓은 영토가 필요하지만, 왕도는
소국에서도 충분히 펼칠 수 있다. 성탕의 영토는 70리 남짓에
불과했으나 능히 왕도를 구현해냈다. 이처럼 왕도는 왕자라는 지위에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왕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애써 갖춰야 할 자격이었다.<br>



(37)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치밀한 묘산(廟算)으로 유리한 조건과 불리한 조건을 충분히 평가하면 전쟁에서 승리하고, 반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묘산을 충분히 진행하지 않으면 실패한다. 계획(계산)이 치밀하면 승리할 수 있고, 계획이 치밀하지 못하면 실패할 것이다. 그럴진대 계획이 전혀 없다면 어떠하겠는가? 이러한 관찰에 근거하여
누가 승리하고 누가 패할 것인가를 명백히 할 수 있다.<br>



(56-57)

이처럼 대군을 동원하는 전쟁은 반드시 단기간에 속승(速勝)을 거두어야 한다. 전쟁을 오래 끌면 병사는 피로해지고, 날카로운 기세는 꺾이기 마련이다. 성을 공격하는 공성에는 군사력의
손실이 따르며, 장기간의 출정은 국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 만약
병사들이 오랜 전쟁으로 피로해지고 예기가 꺾이며, 군사력이 소모되고 재정까지 고갈되면 주변 국가들이
기회를 노려 군사를 일으킨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지모가
출중한 자라도 이 위난을 해결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용병 전쟁은 마땅히 신속한 승리를 추구해야 하며, 계책이 교묘한가 졸렬한가를 따지지 않는다. 오래 지속되는 전쟁이
국가에 이로웠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 그러므로 용병의 폐해를 모두 알지 못하는 자는 그 이로움 또한
온전히 알 수 없다.<br>



(82)

따라서 용병의 최고 책략은 전쟁을 하지 않고 모략으로써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다. 그다음은 적의 외교 동맹을 와해시켜 고립시키는 것이고, 다음은 무력으로써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다. 적의 성을 격파하는 공성은 최악의 책략으로,
다른 선택이 없을 때 부득이하게 취하는 방식이다.<br>



(111)

적이 승리할 수 없게 만드는 관건은 정확한 방비에 있고, 내가
승리할 수 있게 만드는 관건은 적절한 공격에 있다. 방비하는 까닭은 아직 힘이 부족해 승리할 조건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고, 공격하는 까닭은 힘에 여유가 있어 승리할 조건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방비에 능한 자는 아홉 겹 땅속에 숨어 있는 듯하여 적이 찾아낼 수 없고, 공격에
능한 자는 아홉 겹 하늘(구천, 九天)에 떠 있는 듯하여 적이 막을 수 없다. 이처럼 방비와 공격에 모두
능한 군대는 능히 스스로를 보전하며 적에게 완전히 승리할 수 있다.<br>



(128)

‘형’과
‘세’를 비교해보면 개념이 한층 선명해진다. 철학적 관점으로 보면 ‘형’은
사물의 외적 현상이자 구체적 상황으로 실재하는 반면, ‘세’는
사물의 성향으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요소다. 군사적으로는 ‘형’이 작전 형량의 본체(本體), ‘세’는 그 작용에 해당한다. ‘형’은 군대의 병력과 장비 같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역량으로, 비교적
고정되어 단기간에 변하지 않으며 수치로 측정할 수 있다. 반면 ‘세’는 ‘형’을 토대로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발휘되며, 지형, 기후, 보급 상황, 군의 사기, 작전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지는 가변적이고 비가시적인 역량이다. 따라서 수시로 변하며 수치화하기 어렵다. <br>



(159)

즉, 두 사람 모두 “적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만들고, 자신은 적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병법의 핵심이라 본 것이다. 전쟁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황은 적의 의도에 말려들어 피동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이다.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의도한
대로 움직여 내가 미리 구상한 시간, 장소, 조건에서 적을
상대하면 능히 승리할 수 있다.<br>



(167)

그러므로 분석을 통해 적의 계획이 가진 득실과 강약을 가늠하고, 자극을 주어 행동 방식을 살필 수 있다. 또 아군의 거짓된 모습을
일부러 드러내어 적의 강점과 약점을 드러나게 하고, 시험적인 공격으로 병력 배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기만책을 극도로 능숙하게 구사하면 아군의 실체는 흔적조차 감출 수 있다. 이 단계에 이르면, 아무리 깊숙이 숨어든 간자(間者)일지라도 나의 허실을 알아낼 수 없고, 아무리 지모가 출중한 적장일지라도 나의 계책에 대응할 수 없다.<br>



(207)

&lt;손자병법&gt;은
말한다. “때로는 군주의 불합리한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을 줄도 알아야 한다. 이는 지휘관의 뜻을 무조건 꺾으라는 것이 아니다. 전쟁터에서 지휘관에게
항명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이다. 반드시 형세에 대한 통찰과 대의를 위한 희생정신이 전제되어야 한다.<br>



(317)

군주는 일시적 분노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되고, 장수는
일시적 원한으로 전쟁에 나가서는 안 된다. 국가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면 비로소 군대를 움직이고, 국가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군대를 움직이고, 국가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군대를 움직여서는 안 된다. 분노는 희열로 전화할 수 있고, 원한도 기쁨으로 전화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는 멸망하면 되돌릴
수 없고, 사람의 목숨은 더더욱 되살릴 수 없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298/6/cover150/k2920315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298063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패배의 결과... - [경계 - 배제된 생명들의 작은 승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32712</link><pubDate>Thu, 05 Mar 2026 2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3271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535601&TPaperId=171327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156/32/coveroff/k47253560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535601&TPaperId=1713271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경계 - 배제된 생명들의 작은 승리</a><br/>김시준.김현우,박재용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16년 09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아빠가 오래 전에 EBS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lt;멸종&gt;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어. 그 책은 다큐멘터리 &lt;생명, 40억 년의 비밀&gt;을
책으로 엮은 세 권 중에 한 권이었어. 그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또 다른 책이 &lt;경계&gt;를 구입했단다. 그 &lt;경계&gt;라는 책은 책장 한쪽 구석에 박혀 있다가 얼마 전에
아빠가 다른 책을 찾다가 눈에 띄었단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거야.&lt;멸종&gt;이라는
책을 언제 읽었는지 찾아봤더니 2017년에 읽었더구나. 정말
얼마 전에 읽은 것 같은데 이렇게 오래되다니… &lt;멸종&gt;을
통해 지구역사 상에 있었던 다섯 번의 대멸종과 현재 진행중인 여섯 번째 대멸종에 대해 알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구나. &lt;경계&gt;라는 책은 제목을 잘 지은 것 같구나. 그냥 ‘진화’라는 제목을
지어도 될 것 같았는데, ‘경계’라는 단어를 선택했어. 여기서 경계란 서로 다른 환경의 경계를 이야기한단다. 물 속에서만
살던 생명체들이 왜 경계를 넘어 육지로 올라왔는데, 육지에 살던 생명체들이 왜 경계를 넘어 하늘로 날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렇게 경계를 넘어선 생명체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단다. 원래 살고 있던 환경에서 경쟁에 져서 밀려나서 새로운 환경에 갈 수 밖에 없었던 거야.&nbsp;1.먼저 경계를 넘어선 식물들을
이야기를 해보자. 아주 오래 전에 대기 중에 산소가 부족하고 태양의 자외선 때문에 물 밖에서는 살 수가
없었어. 바닷속에서 개체수를 늘려가던 생명체들이 만들어낸 산소가 대기 중에 모이기 시작하면서 대기 중의
산소 농노가 늘어갔어. 그리고 산소가 성층권까지 올라가서 환원성 기체들을 만나 오존층을 만들게 되었어. 너희들도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그 오존층은 자외선을 막아주어 물 밖에서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기반은 만들어졌지. 하지만 굳이 바닷속을 벗어갈 이유는 없었어. 경쟁에서 밀려나지만
않았다면 말이야. 바닷속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경쟁에서
밀려난 녹조류들이 뭍으로 조금씩 올라와 살기 시작했단다. 처음에는 수심 낱은 바닷가에서 살았겠지. 그러다 점점 밀려 올라와 습지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때 생겨난 식물들이
양치식물과 선태식물들이었단다. 폐름기말의 대멸종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고사리를 식물계의 제왕이
되었단다.=======================(22-23)대엽을
무기로 고사리는 폐름기말의 대멸종을 버티며 중생대를 자신의 시대로 맞을 준비를 한다. 더불어 고사리류는
엄청난 진화방산을 해낸다. 커다란 잎으로 광합성의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키운 덕분이다. 마치 영국이 산업혁명을 통한 대량생산으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한 것처럼 고사리는 고생대 말과 중생대
초의 식물계의 패권을 차지한다.=======================…습지에서 살아나던 식물들 중에
경쟁에서 밀려난 식물들은 또 다른 환경으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식물들이 나타나면서 결국 종자식물까지 진화하게 된 것이란다. =======================(43)중생대
전반을 거쳐 확연한 지상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겉씨식물의 경우 가장 살기 좋은 곳을 자신의 터전으로 삼았을 것이고 그곳에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데 굳이 꽃을 피울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점점 높은 산 위로
올라간 식물이다 건조한 지역으로 이동한 식물들은 살기 위한 시간과 진화의 싸움을 벌여야 했다. 이들은
좀 더 효율적으로 번식을 해야 했고 하나의 꽃가루도 하찮게 여기지 못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짧은 우기에, 혹은 짧은 여름에 재빠르게 번식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애써 수정한
씨앗이 이런 건조하고 추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특별한 장치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 투쟁의 결과가
꽃이고 배젖이다.=======================&nbsp;2.이번에는 더 흥미진진한 동물들의
경계 이야기를 해보자. 동물들도 바닷속에서 시작했어. 캄브리아기
대폭발 때 동물군들이 다수 발생하여 다양한 종들이 번성했단다. 척추동물도 이때 시작했어. 다양한 어류들이 나타났는데 그 중에 육기어류들도 있었어. 이 육기어류들은
폐가 있어 공기호흡도 했단다. 이런 육기어류들 중에 사지형 어류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다에서 경계를 넘어
땅으로 올라오게 되었단다. 육지에 오면서 목이 길어지고
척추가 튼튼해지고 갈비뼈가 발달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를 했어. 그들이 이렇게 땅으로
올라온 것은 고생기 데본기였단다. 그런데 이때 대양한 육상 식물들도 폭발적으로 늘었어. 식물들이 늘어나다 보니 그들의 광합성 때문에 산소 농도가 급격하게 늘고 이산화탄소가 줄어들었어. 이산화탄소가 많으면 온실 효과로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잖니… 그렇다면
이산화탄소가 적다면 어떻게 될까? 온실효과가 줄어들어 지구의 온도는 급격하게 떨어졌단다. 이건 생명체들에게 치명타였어. 많은 육지의 생명체들이 멸종되고 말았단다. 뿐만 아니라 이때 조산운동도 많이 일어났는데, 이 조산운동으로 바다의
환경도 급격하게 변하면서 바다의 생명체들도 많이 멸종되었대. 이 때의 멸종을 데본기 대멸종이라고 불렀단다.…멸종기였지만 살아남은 종들도
분명 있단다. 그렇게 살아남은 이들은 또 경쟁을 하고 경쟁에서 지면 경계를 넘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진화했단다. 그런데 육지에 살던 육식동물 중에 먹이가 떨어져서 먹이를 찾아 다시 바다로
돌아간 동물들도 있다고 하는구나. 바다에 살고 있는 포유류 중에 대표적인 것이 고래잖니. 아빠는 고래가 처음부터 바다에 살았던 동물인줄 알았는데, 고래는
육지에서 살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간 동물들이라고 하는구나. 고래가 덩치가 크잖니. 그들이 육지에서 살 때도 덩치가 크고 덩치가 크다 보니 느렸대. 그렇다
보니 다른 육식동물에게 먹어 사냥 경쟁에서 지고 만 거야. 그래서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바닷가
주변에서 사냥하면서 살다가 완전히 바다로 가서 살게 된 것이란다. 바다에서 살면서 고래의 덩치는 점점
커졌는데 그 이유는 체온 때문이라고 하는구나. 포유류는 정온동물인데 온도를 유지하려면 덩치를 키워야
한다는구나.=======================(130)바다에
살기 시작한 이후 고래의 조상은 점점 덩치가 커진다. 가장 큰 이유는 체온 때문이다. 바닷물은 공기보다 체온을 빨리 뺏어간다. 체온을 보존하는 것이 바다에서
살기로 결정하는 순간 가장 중요한 일이 된다. 특히 고래는 어떠한 조건에서도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포유동물, 즉 정온동물이었다. 몸
전체에 두꺼운 피하지방을 둘러 체온은 유지하는 것은 불가결한 선택이었고, 이로 인해 덩치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커진 덩치는 부피 대비 표면적을 줄여 체온이 손실을 방지해주었다. 추운 극지방에 사는 생물들이 덩치가 커진 것도 같은 이유다. 바닷속에서
사는 시간이 많은 펭귄이나 물개, 바다사자 같은 생물들도 육지의 친척들에 비해 덩치가 크고 피하지방층이
두렵다.=======================그리고 그 이후 바다의 제왕으로
오랫동안 지내오다가 최근 3세기 동안 백인들의 무차별 고래잡이로 멸종 위기까지 겪게 된 것이란다. 바다소라는 동물도 있었대. 고래처럼 경쟁에서 밀려나서 바다로 갔다고
현재는 네 종만 빼고 모두 멸종했다는구나. 이들의 멸종은 먹이 부족의 원인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간들이
큰 책임을 지고 있단다. 남아 있는 네 종도 멸종 위기라고 하고 하는데, 이 책이 나온 지 십 년이 다 되어가는데 잘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그
밖에 바다에 살고 있는 포유류들, 예를 들어 물개, 바다표범
등도 육지에서 경쟁에서 밀려나 바다로 가서 진화하여 오늘날에 이른 것이란다. …또 하나 땅 위에서 먹이 경쟁에서
진 생명체들 중에 나무 위에 있는 먹이를 먹다가 결국 날게 된 이들이 새가 된 것이란다. 처음에는 경쟁에서
져서 새로운 환경으로 밀려난 것이지만, 그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면 더 멋진 삶을 살 수도 있다니, 전화위복이 따로 없구나.=======================(168)날개를
만들기까지의 고된 과정을 생각하면 이들이 스스로 원해서 날개를 가졌을 가능성은 없다. 드넓은 대지 위에
자신의 몸 하나 편안하게 누일 곳이 없었던 생명, 가는 잠이 들다가도 풀숲을 뒤척이는 작은 기척에 화들짝
놀라 큰 눈을 굴리며 사방을 살피던 생명, 먹이를 구하러 다니다가 천적의 냄새에 쪼르르 도망가던 생명. 이런 생명들이 나무를 타고 나무 위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것이 새의 비상을 위한 첫걸음이었다.=======================…경쟁에서 져서 땅 속으로 도망가서
진화한 종들도 있어. 지렁이, 두더지가 대표적인데 뱀도 그런
동물이라고 하면 의아해 할 거야. 뱀의 집도 땅 속에 있지만 주로 땅 위에서 생활하며 우리를 무섭게
하잖니. 뱀도 지렁이처럼 경쟁에서 밀려나 땅 속에서 살다가 백악기 대멸종 이후 경쟁자가 줄어든 땅 위로
다시 올라와 살기 시작했다는구나. ….=======================(237-238)뱀이건
도마뱀이건 땅속으로 들어가야 했던 이유는 아마도 지상의 생태계에서 자신이 누리던 역할과 지위를 빼앗겼기 때문일 것이다. 벌레를 잡아먹자니 포유류의 선조들이 훨씬 더 빠르게 사냥을 해서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다른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살지니 지배파충류에서 진화한 공룔 중 덩치가 비교적 작은 이들에게 밀려난다. 변온동물이라 밤에는 움직이기가 힘들고 낮에는 다른 동물과의 경쟁이 버겁다. 그래서
갈 수 밖에 없었던 곳이 바로 흙 속이었으리라 추측해 본다. 포식자를 피해 땅속으로 숨어, 흙 속을 헤매는 다른 벌레를 먹으며 살아가게 되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인류를 보자. 인류는 육식동물을 피해서 각박한 환경의 초원에 살 수밖에 없었어. 먹을
것도 제대로 없었어. 처음에는 다른 육식동물이 남긴 먹이를 먹었어.=======================(257)익숙한
환경과 삶에서 내몰린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 인간의 선조 역시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미
나무를 타기에 적합하게 진화한 앞발로는 초원에서 사족보행을 할 수 없었다. 우리의 숲 친척인 고릴라와
침팬지 등은 손등은 땅에 대며 걷는 이른바 ‘손등걷기’를
한다. 손등걷기는 숲에서 잠시 걷는 것에는 괜찮을지 모르나 초원에서 천적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을
때 걷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나무를 타기에 적합한 손으로 오랜 기간 초원을 걷기가 힘든 일이었다.=======================인류는 육식동물에 대항하기 위해
무리를 지어 같이 다니기 시작했어. 인류는 다른 동물과 달리 바뀐 생태계에 적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태계를 자신들에게 맞췄단다. 음.. 개척한 거지… 그런 인류의 생태계 개척은 그곳에 적응하여 살고 있는 다른 생명체들에게는 최악이었단다. 멸종되는 거야. 그런 인류의 개척은 오늘날까지 이어져서 지금은 지구상의
연쇄살해자가 되고 말았단다.=======================(267)이런
인간의 탈출은 기존의 생태계를 배제하는 결과를 낳았다. 인간이 개척한 곳마다 기존의 생태계는 배제된다. 농경지를 일구면 그 곳에 살던 식물들이 사라지고, 식물과 함께 살던
동물과 균도 함께 사라진다. 도시를 세우면 숲이 사라지고 숲과 함께하던 동물들이 사라진다. 도로를 놓으면 도로 양쪽으로 자유롭게 오가던 동물들은 고립된다. 항구를
만들면 그 주변의 생태계가 파괴된다. 인간의 영역이 확장될수록 기존에 존재하던 지구 생태계는 줄어든다. 인간의 탈출은 이제 인간의 공습이 되었고, 한정된 지구에서 생태계는
지구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이후 최초로 영역이 축소되기 시작한 것이다.=======================지금은 제 6차 대멸종의 시대라고 하는구나. 그 전의 대멸종과 달리 이번 대멸종은
인류가 다른 생명체들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더 가슴 아프구나. 이전의 대멸종보다 멸종 속도가
빠르고 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있지만, 인류는 그리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구나. 그 이전에 모든 대멸종이 최상위 포식자가 사라졌다고 하는데, 지금
지구상의 최상위 포식자는 누구? 지구의 미래는 디스토피아를 피할 수 없는 것일까.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어린 시절 짧고 뭉툭한 손가락과 발가락이 콤플렉스였던
사람이었다.

















































































































책의 끝 문장: 넘을 수 없는 이 경계는 인간과 생물 모두에게 불행한
지금 이 시간에 대한 하나의 상징일 것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9156/32/cover150/k4725356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156327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폴 오스터 [바움가트너]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25316</link><pubDate>Mon, 02 Mar 2026 0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2531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046&TPaperId=171253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36/28/coveroff/893292504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37-38)

첫 여섯 달은 깊은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살았기 때문에 아침에 잠이 깼을 때 애나가 죽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기도 했다. 그녀는 늘 그보다 일찍 일어나, 그가
간신히 눈을 뜨기 적어도 40분이나 한 시간 전부터 돌아다녔고, 그래서
그는 빈 침대에서 기어 나와 잠이 덜 깬 상태로 빈 부엌에 들어가 자신이 마실 커피를 준비하는 데 익숙했다. 그럴
때마다 1층 반대편 끝 작은 방에서 그녀가 타자를 치는 딸깍거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거나, 위층 어떤 방에서 그녀가 움직이는 발소리가 들리곤 했다. 때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이것은 그저 그녀가 책을 읽거나 창밖을 내다보거나 아니면 집 안 다른 곳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다는 뜻일 뿐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의식이 완전히
깨어나기 전, 애나와 공유했던 평생의 삶 동안 형성된 오랜 습관의 영향하에서 몽롱한 채로 어떤 일을
할 때 그 모든 괴상한 기억의 실수가 벌어졌을 것이다. 장례가 끝나고 겨우 열흘이 지나고 난 아침에
김이 피어오르는 커피를 들고 부엌 의자에 앉아 있다가 테이블에 아무렇게나 쌓인 펼쳐진 잡지들 쪽으로 우연히 눈길이 내려갔을 때 그랬다. 



(68-69)

두 달 뒤 그는 환지통 에세이를 쓰는 일에 파묻혀 있다. 은유적
적합성이 점점 분명해졌기 때문에 그는 그것을 환지통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게 어디로 튈지 지금 시점에서는
알 수 없고 이걸 끝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럽지만 당장은 이것이 어떤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그에게는 뇌 지도, 감각 수용체, 신경 회로 연구를 계속해
나갈 동기가 된다. 이것은 정신적, 영적 통증을 몸의 언어로
번역하려는 노력의 한 부분이다. 그는 죽은 자식을 애도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죽은 부모를 애도하는 자식, 죽은 남편을 애도하는 여자, 죽은 아내를 애도하는 남자를 떠올리며, 이들의 고통이 신체 절단의
후유증과 얼마나 닮았는지 생각해 본다. 사라진 다리나 팔은 한때 살아 있는 사람에게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계속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절단된 일부, 자신의 환상에 속하는
부분이 여전히 깊고 지독한 통증의 원천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치료가 가끔 이 증상을
완화해 줄 수는 있지만 궁극적 치료법은 없다.



(77)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먼저 죽으면 산 자가 죽은 자를 삶과 삶이 아닌 것 사이의 일시적
림보 같은 곳으로 계속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 자마저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죽은 자의 의식은 영원히 소멸한다. 애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들이쉬었다가 다시 내쉬더니 그가 전화기를 든 이후 처음으로 질문을 한다. 지금 내가 한 말들 알아듣겠어? 바움가트너가 뭐라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애나의 숨이 멈추고, 말이
멈추고, 전화선이 죽어 버린다.



(123)

외로움은 사람을 죽여요, 주디스. 그건 사람의 모든 부분을 한 덩어리씩 먹어 치우다 마침내 온몸을 삼켜 버려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삶이 없는 것과 같죠. 운이 좋아 다른 사람과 깊이
연결되면, 그 다른 사람이 자신만큼 중요해질 정도로 가까워지면, 삶은
단지 가능해질 뿐 아니라 좋은 것이 돼요. 우리가 가진 것은 좋은 거지만 이제는 이 정도 좋은 걸로는
충분하지가 않아요. 어쨌든 나에게는 충분하지 않아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건 어째서 나와 결혼한다는 생각이 당신에게 두려움을 주느냐는 거예요.



(130)

50여 년이 며칠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나니 내 인생이
흐릿하게 한 덩어리로 쏜살같이 흘러가 버린 듯한 느낌이다. 나는 늙었지만, 날들이 아주 빠르게 지나가는 바람에 나의 많은 부분이 아직 젊게 느껴진다. 따라서
손에 연필을 쥘 수 있고 눈앞의 문장을 볼 수만 있으면 여기 도착한 아침 이후 해온 일과를 똑같이 할 생각이다.
마침내 더 할 수 없는 순간이 오면 일어나 떠나면 그뿐이다. 그때 너무 늙어 걸을 수 없다면
교도관에게 도와달라고 할 것이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나를 배웅해 줄 게 분명하다.



(133)

얼마 전, 40대와 50대 초반 시절 자기보다 나이 많은 친구나 동료가 화장실을 다녀온 뒤 지퍼를 올리는 걸 잊고 나오는 게 눈에
띄기 시작했다. 허리띠 바로 아래 헛간 문이 입을 떡 벌리고 있는 것도 모르고 레스토랑의 자기 자리로
느릿느릿 돌아오곤 하던 70대 중반과 80대 초의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친구들. 처음에 바움가트너는 이 해로울 것 없는 실수가 재미있었다. 그러다가 재미는 없어졌다. 그때쯤에는 볼 만큼 봐서 열린 바지 앞자락이
종말의 시작임을, 세상의 바닥으로 내려가는 긴 비탈로 가는 첫걸음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 일이 자신에게도 벌어지기 시작하자-지난 두 주 동안 네
번-그 클럽의 정회원이 되는 데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릴지 궁금해진다.



(151)

마흔두 살 된 남자가 막 처음으로 아버지가 되었다. 젊은
아내가 갓난아기를 병원에 두고 라이언스 애비뉴 양장점 위의 텅 빈 아파트로 돌아왔다. 그는 부엌 카운터에
있는 호밀빵 덩어리에서 한 조각을 잘라 내고 청어를 조금 준비하고, 작은 유리잔과 슬리보비츠 한 병이
이미 기다리고 있는 식탁에 앉는다. 그는 먹고 마시고, 먹을
게 사라진 뒤에도 두세 잔 더 마신다. 그에게는 엄숙하지만 의기양양한 순간, 평생 다른 어떤 때와도 다른 시간이다. 감정의 큰 파도가 일어 정신이
강인하고 때로는 마음마저 차갑고 단단한 이 남자를 삼킨다. 그의 내장에서 대양이 일렁이다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며 그 자신으로부터 그를 끌어내고, 그 순간 그는 자신이 얼마나 작은지 깨닫는다. 우주를 구성하는 다른 수많은 작은 것들과 연결된 작은 것, 잠시
자기 자신을 떠나 삶이라는 둥둥 떠다니는 거대한 수수께끼의 일부가 된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마흔두
살에 마침내 아버지라, 그는 생각한다.



(184)

어떤 사건이 진실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실제로 진실이어야 할까, 아니면 설사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해도, 어떤 사건의 진실성에
대한 믿음이 그것은 진실로 만드는 것일까? 그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느냐 아니냐를 알아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면 어떻게 될까?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36/28/cover150/893292504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36289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좀비 세상 -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21839</link><pubDate>Sat, 28 Feb 2026 2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218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2998&TPaperId=171218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25/80/coveroff/k24203299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032998&TPaperId=171218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a><br/>천선란 지음 / 허블 / 2025년 10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아빠가 좋아하는 천선란
작가님의 연작소설 &lt;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gt;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아빠가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천선란 작가의 소설들은 아빠의 취향에 맞는 것 같아. 그래서 신간이 나오면 꼭 챙겨보곤 한단다. 이 책은 지난 해에 나왔는데
이번에는 좀 늦었구나. 천선란 님은 주로 SF 소설을 쓰셨는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인간미 짙은 소프트 SF 소설이 읽기 편했단다. 이번 &lt;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gt;는 좀비를 다룬 소설이란다. 좀비라는 소재는 영화, 드라마 등 많은 매체에서 다루어서 좀 식상할
수 있지만, 천선란 님은 자신이 추구하시는 인간미를 더하는 것으로 색깔을 달리하신 것 같았어. 이 책은 연작소설이라고 했어. 3개의 작품이 실려 있단다. 그 세 작품 모두 좀비가 된 지구가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란다. 미래의
어느날 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었고, 지구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방호복을 입지 않으면
외출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단다. 그렇게 황폐화된 지구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 세 편을 들려주고
있단다. …&nbsp;1.첫 번째 작품은 &lt;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gt;라는 작품이란다. 주인공은 옥주와 묵호 이렇게 두 사람이야. 필리핀에서 시작한 전염병은
처음에는 단순한 열병인줄 알았는데 치명적인 이 병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단다. 그런데 이 열병은 변형되어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었단다. 이 좀비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 보던 좀비와 비슷했어. 말도 하지 못하고 인간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그런 존재였고 다른 사람들을 물어서 좀비로 만드는 그런 존재였어.묵호는 진균학자로 발병 초기
한국인 관광객이 병에 걸렸을 때 조사단 중 한 명으로 필리핀에 갔었어. 그도 죽을뻔했다가 살아나서 돌아왔단다. 옥주와 묵호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데, 그들은 다른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에 탑승할 기회를 갖게 되었어. 그들이 탄 우주선에는 모두 20명이
탑승했고, 320광년 떨어진 행성으로 향하고 있었어. 옥주가
동면 장치에서 깨어났을 때 그들이 가기로 했던 행성이 아닌 다른 행성에 도착해 있었고, 우주선 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어. 누군가 의도적으로 선체 내부 기계들을 고장 낸 것처럼 보였고, 핏자국도 여기저기 있고, 모두들 죽어 있었어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우주선 안에 AI 키사한테 물어보니, 탑승객 중에 타일러 조라는 사람이 감염된 상태에서 탑승했다는 거야. 타일러
조는 깨어나서 사람들을 물어뜯고 죽였다는 거야. 묵호도 타일러 조에게 물렸다고 했어. 묵호는 자신이 물렸음에도 옥주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옥주의 동면장치를 타일러 조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했어. 그렇게 해서 옥주는 피해를 보지 않았던 거야. 묵호는
볼살이 뜯겨 잇몸과 치아가 다 드러나 있었어. 묵호는 정신을 잃고 중태에 빠져 있는 상태였어. 묵호는 좀비로 변한 것은 맞지만 다른 좀비들과 달리 전두엽과 해마가 살아 있어서 아직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었던 거야. 우주선 안은 여전히 타일러 조가
돌아다니고 있었어. 옥주는 도망가야 했어. 옥주는 묵호를
데려가려고 했으나, AI 카사는 안 된다고 했어. 타일러
조가 옥주를 발견했어. 이때 정신을 차린 묵호는 타일러는 잡고 막고 있었어. 옥주가 도망갈 시간을 만들어준 것이지… 결국 묵호는 논개처럼 타일러
조를 죽이고 자신도 함께 죽었단다. 옥주는 새로운 행성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단다.…&nbsp;2.두 번째 작품 &lt;제 숨소리를 기억하십니까&gt;라는 소설은 좀비로 많은 이들이
감염된 지구에서 도망가지 도 못 가고 숨어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란다. 나와 아버지와 병든 어머니와
함께 80년된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었어. 어머니의 병명은
정확하게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증상으로 보았을 때 치매에 걸리신 것 같았어. 그런데 그 병에 걸리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숨소리로 대화를 한다는 이야기가 가슴 아프면서도 그래도 소통할 수 방법을 찾아서 안도감도 들더구나. 지은이의 실제 어머니를 모델로 한 것 같구나.====================(156)엄마는
이제 숨으로 우리랑 대화할 거야. 그러니 잘 듣고, 온몸으로
기억해 둬. 아가가 가장 가까이서 들었던, 한때 너의 숨이기도
했던 숨의 말을 잘 들어야 해. 말로 하지 않아도 그 숨에 모든 말이 새겨져 있으니까. 어렵지 않아. 집중의 문제지. 긴장할
때 숨은 빨라지고, 편안할 때 숨은 느려지고, 두려울 때
숨은 딱딱해지고, 슬플 때 숨은 축축해진단다. 화가 날 때
숨은 잘게 쪼개지고, 답답할 때 숨은 미지근해진다. 욕망할
때 숨은 뜨거워지고 낙담할 때 숨은 미지근해진다. 사랑을 느낄 때 숨은 찬란해지고 그리움을 느낄 때
숨은 잠시 멈춘단다. 그리고 이런 숨은 코나 입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야. 아빠는 엄마의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어깨와 등에서도 숨을 느낀단다. 특히 엄마처럼 숨으로 소통하는 인간들은 더 잘 느낄 수 있어. 엄마
품에 안겨봐. 아가를 가장 온전하게 안고 있던 품. 한때
아가의 전부였던 품. 오르락내리락하는 숨의 리듬을, 아가가
영원히 기억했으면 좋겠어. 아빠는 그럴 거거든. 그럴 수
있거든.====================아파트 밖에는 좀비들이 득실거려서
밖에 나가기 쉽지 않았어. 하지만 먹거리가 떨어지면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했지. 어느날 아버지가 그렇게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어. 좀비로 변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 아버지가 사라진 지 3년.. ‘나’는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아버지를 찾으러 나섰어. 그러다가 은미라는 여자를 만났어. 은미는 왼쪽다리를 절단한 상태였는데, 지체장애인 딸 노윤이 있었어.노윤을 안전한 아파트에 피신시켜
두고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나와 있던 거야. ‘나’는 은미에게 50내 남자를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았지만 모른다고 했어. ‘나’는 마지막으로 지구를 떠날 수 있다는 광고 전단지를 보았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곳으로 가려고 했어. 은미는 그 광고 전단지를 믿지 않았지만 마땅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그들과 함께 했어. 딸 노윤이도 데리고 왔어. 노윤이는
보육원에 있었는데 그곳에는 옥주와 묵호가 일하고 있었단다. 그렇게 첫 번째 소설과 이어져 또 다른 재미도
주는구나.…헬기 소리가 났어. 그들은 아파트 옥상으로 가서 헬기를 부르려고 했어. 그렇게 가는
길에 ‘나’는 좀비로 변한 아빠를 보고 말았어. ‘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다시 발걸음을 옮겨 옥상으로 갔어. 하지만 헬기는 멀어져 갔어. 소리를 지르지만 헬기에서는 들리지 않았어. 헬기로 총을 쏘았단다. 그렇게라도 존재를 알려서 헬기가 돌아오게 하려고…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그들은 과연 안전하게 그곳을 탈출할 수 있었을까.….&nbsp;3.세 번째 작품은 &lt;우리를 아십니까&gt;라는 작품이야. 레즈비언 커플로 결혼한 부부의 이야기란다. 주인공 ‘나’는 뇌종양에 걸리고, 존엄사
센터를 찾아갔어. &nbsp;‘나’의 아내는 언젠가 깨어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를 위해 있었던 일들을 녹음기에 녹음해 두었단다. 예정대로 존엄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간호사가 오더니 ‘나’를 물어서 감염시켰단다. 간호사도 좀비 바이러스 보균자였던 거야. ‘나’는 좀비가 되었지만 얌전하고 평화로운 상태로 침대에 누워만
있었단다. 원래 좀비로 감염이 되면 뇌가
완전히 망가져야 하는데, 여전히 사람일 때의 기억을 갖고 있었어. 아무래도
뇌종양이 좀비의 일반적인 상태를 억제하는 것 같았어. 몇 년이 지나고 아내는 어떤 소녀 보균자에게 물려서
감염이 되었어. 아내는 좀비로 완전히 변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 때 존엄사
간호사로부터 얻어 보관하고 있던 주사를 자신과 ‘나’에게
반씩 넣고 정신을 잃었단다.그런데 그때 ‘나’가 깨어났어. 아내가
그동안 녹음해 둔 것을 듣고 있었던 일을 알게 되었어. 그들의 집에는 그들이 키웠던 거북이 장풍만 제대로
된 생명체로 존재했고, 아내는 좀비의 모습으로 쓰러져 있었어. 자신은
좀비의 몸에 인간의 영혼을 가지고 있었고.. ‘나’는 장풍을
바다에 데려다 주기로 하고, 아내를 카트에 넣어서 같이 데리고 갔어.
‘나’에게 나타난 또 하나의 증상, 장풍이의
말을 알아듣게 되었어. ‘나’는 장풍이를 바다에 놓아주고
아내와 둘이 바다에 앉아 있는 장면으로 소설은 끝이 났단다.…세 연작소설 중에 &lt;우리를 아십니까&gt;를 마지막에 배치한 이유는 희망을 던져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구나. 비록 몸은 좀비의 몸이었지만, 옛
기억 다 가지고 인간의 영혼을 가지고 있으니 인간의 정체성은 가지고 있는 거잖아. 그 존엄사에 사용했던
약과 뇌종양을 잘 이용하면 좀비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아빠가 게을러서 소설을 읽은
지 한참 뒤에 독서편지를 쓰다 보니 기억력이 오락가락 하는구나. 메모를 한 것이 있긴 한데, 그것도 제대로 적혀있지 않고.. 그래서 오늘은 잘못 이야기한 부분이
있을 거야. 이야기 흐름의 전체적인 맥락만 참고하면 좋을 듯.. 너희들이
좀 여유 있으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으련만… 숙제하느라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보지 못해 안타깝구나. 그나저나 이 소설 속 같은 무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내 목소리 들려?책의 끝 문장: 이제 이 행성에는 우리뿐입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25/80/cover150/k24203299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25805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타니오스의 바위 - [타니오스의 바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18526</link><pubDate>Fri, 27 Feb 2026 20: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1852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938515&TPaperId=1711852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399/42/coveroff/k1829385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938515&TPaperId=1711852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타니오스의 바위</a><br/>아민 말루프 지음, 이원희 옮김 / 교양인 / 2024년 0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아민 말루프의 &lt;타니오스의 바위&gt;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이 책도 아마 알라딘 SNS 북플에서 알게 된 책으로 기억해. 책 소개를 읽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고, 지은이 약력을 읽어보다가
낯익은 책 제목이 보이더라구. 예전에 엄마의 친척분이 엄마한테 주신 책 중에 &lt;동방의 항구들&gt;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의 지은이더구나. 지은이 아민 말루프는 레바논에서 베이루트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기자로 일하던 중 레바논 내전이 일어나 프랑스로
귀화한 이후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작가라고 하는구나. 오늘 이야기할
&lt;타니오스의 바위&gt;는 1993년에
쓴 작품으로 프랑스 콩쿠르 상을 수상했다고 하는구나. 아빠가 프랑스 콩쿠르 수상작을 두어 권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괜찮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에 대한 기대치도 조금 더 올라갔단다.…&lt;타니오스의 바위&gt;는
소설 속 화자의 고향, 레바논의 크파리야브다의 전설로 내려오는 타니오스의 바위에 관한 이야기란다. 타니오스의 바위는 타니오스 키크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했어. 타니오스는 1840년 11월 4일
사라진 이후 아무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단다. 크파리야브다는 산악 지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데, 영주에 의해 다스려지고, 영주의 직책 이름은 샤이크였단다. 샤이크는 세습된다고 했어. 이야기가 펼쳐지던 시기의 샤이크는 프란시스라는
사람인데 이 당시의 샤이크가 워낙 유명해서 샤이크 시대라고 하면 프랑시스가 샤이크 역할을 맡았던 시대를 말한다.
소설에서도 호칭을 샤이크로 하니 아빠도 샤이크라고 할게.샤이크는 마음의 권리를 지키려고
노력을 하여 상위 관리자들을 설득하여 다른 마을보다 세금도 적게 내고 있었어. 그 밖에 일들을 통해서
마을사람들에게 인기도 좋았단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아빠가
생각하기에 큰 흠이긴 하지만 여자를 너무 밝힌다는 거야. 마을의 여자들을 모두 자신의 소유하고 생각하는
못된 여성관을 가지고 있었어. 대주교도 그런 샤이크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집안 좋은 가문인 이웃 요르드
영주의 딸을 소개해주어 결혼을 했단다. 그렇게 명망 있고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하면 바람기가 잦아들까
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 버릇이 어디 가겠니. 그의 아내도
남편의 바람기에 화가 많이 났지만 샤이크의 바람기는 시들 생각이 없었어. 마을의 여자들은 샤이크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옷을 추레하게 입고 다녔단다. 그런데 라미아라는 여자는 그렇게 추레하게 입고 다녀도
미모를 가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단다. 라미아는 샤이크 집사 게리오스의 아내, 그러니까 결혼한 사람인데도 샤이크의 눈에 걸려들었단다. 샤이크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했지만, 권위와 힘에 이길 수 없어서 그만 질 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해가 바뀌고 라미아는
아들을 낳았어. 겉으로는 집사 게리오스의 아들이었지만, 실제로는
샤이크의 아들이었어. 샤이크는 자신도 눈치를 챘는지 라미아의 아들 이름을 자신의 선조 이름으로 지어
주려고 했는데, 게리오스의 처형인 후리예가 영리하게 넘어가서 이름은 게리오스와 라미아가 생각하고 있던
타니오스라고 지었단다. 소설 제목에 나오는 타니오스가 이렇게 태어났단다. 1821년 6월이었어.&nbsp;1. 라미아가 낳은 아들이 샤이크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돌았어. 샤이크의 아내는 수모를 참을 수 없다면서 아들 라드를 데리고 처가로 가버렸단다. 샤이크는 처가에 가서 장인어른께 이르기를,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단다. 하지만 샤이크의 아내는 한동안 처가에 머무르기로 했어. 라미아의 언니 후리예는 어렸을 적 인연으로 샤이크와 허물없이 지내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어. 후리예는 샤리크를 찾아가 성경에 손을 얹게 하고 타니오스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라고 했고, 샤이크는 그렇게 했단다. 그래서 타니오스가 샤이크의 아들이라는 소문은
일단 일단락되었어.얼마 후 샤이크의 아내는 요르드
영주의 병사들을 대거 데리고 왔단다. 병사들은 크파리야브다에 머물면서 식량을 축내고 온갖 횡포를 부렸어. 샤이크 아내 나름대로 복수의 방식이었어. 어찌나 많이들 먹어대는지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메뚜기 떼라고 불렀단다. 그들은 한동안 식량을 축내고 돌아갔단다.…타니오스가 자라서 친구들과 놀다가
싸움이 붙었어. 이유는 친구가 타니오스에게 타니오스 키크라고 부르며 조롱했기 때문이야. 키크는 요리의 한 종류인데, 샤이크가 키트를 요리해 달라고 타니오스의
엄마를 불러서 다른 짓을 했다는 의미로 그렇게 부른 거야. 그래서 타니오스는 속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샤이크라고 의심했어. 어느날 타니오스는 마을을 배회하는 샤이크의 전 집사 루코즈를 만났어. 루코즈는 무슨 잘못을 해서 15년 전에 마을에서 추방된 사람이었는데
마을에 다시 나타난 거야. 루코즈는 크파리야브다 접경지역에
큰 땅을 사서 농장으로 만들고 큰 부자가 되었어. 루코즈는 타니오스와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는데, 루코즈는 타니오스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겠다고 했단다. 루코즈가 추방된
사람이란 것을 타니오스도 알고 있었어. 그런데 이야기해보니 그리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지. 그가 자신을 후계자로 삼겠다고 한 것도 기분 좋은 일이었어.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 그래서 비밀로 했단다. 아참, 루코즈에게 아스마라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타니오스는 그 딸에
반하게 된단다.…샤이크의 처가로부터 아내가 병에
걸려 죽었다는 소식이 왔어. 샤이크는 비록 오랫동안 따로 살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아내이니 장례사절단을
꾸려 요르드에 갔단다. 샤이크는 남편으로 장례식에 온 손님들을 받기도 했어. 그때 영국 출신 스톨튼이라는 목사를 처음 만나게 된단다. 당시 그
마을이 대부분 가톨릭이었는데, 흔치 않은 개신교 목사를 만났단다. 샤이크는
가톨릭 대주교와 갈등을 하고 있었어. 대주교가 장례식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아들 라드를 사흘라인에
있는 목사가 운용하는 학교에 보낼 생각을 했단다. 후리예의 남편인 부트로스 사제는 이런 사실을 알고
대주교를 찾아가 설득했지만 대주교는 끝내 장례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단다. 그래서 샤이크는 라드를
스톨튼 목사가 운영하는 학교에 보냈는데, 타니오스도 함께 보냈단다. 타니오스는
유능한 학생이었고, 라드는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고 싶어했단다.&nbsp;2.잠시 당시 레바논 상황을 이야기했구나. 이 소설의 배경인 1820년대에서
1840년대까지의 레바논과 주변국에 대한 역사를 아빠는 당연히 모르지.. 책에 나와 있는
것을 조금 정리했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 이집트의 왕 무함마드 알리의 아들 파샤가 새로운
동방제국을 세우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 이집트가 동방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는 소식은 유럽에 전해지고
유럽국가들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달랐어. 영국은 이집트의 이런 의도를 반대했고, 프랑스는 지지했단다. 레바논 국경지대 산악지대를 통치하던 아미르는
파샤의 공격에 항복을 하고 산악지대는 이집트의 지배를 받게 되었어. 산악지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집트
지배를 반대했단다. 그 산악지대에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크리파야브다도 포함되어 있었단다. 이집트는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면서 샤이크의 토지를 몰수한다고 했어. 이에
샤이크의 재산은 점점 줄어들었어.…사흘라인 스톨튼 목사의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던 라드와 타니오스. 라드는 목사의 부인이 키우던 꽃들을 모두 칼로 베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단다. 그 외에도 라드는 계속 말썽만 부렸어. 결국 학교에서 잘렸는데 샤이크는
타니오스도 못 가게 했어. 학교에 못 가게 된 타니오스는 단식 투쟁을 했고, 이모 후리예가 타니오스를 업고 목사의 집에 데려고 왔어. 목사 부부는
타니오스가 그들의 집에 머물면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단다. 그때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타니오스의
머리가 하얗게 세었단다. 타니오스는 루코즈의 딸 아스마를 사랑한다고 했잖아. 아스마도 타니오스를 좋아해서 둘은 사랑하는 사귀게 되었단다. …1838년 새해 첫날 큰 지진이 일어났단다. 크파리야브다 마을에서도 서른 명이나 죽었어. 1838년은 지진을
시작으로 괴질, 산사태, 기근 등 재앙이 이어졌단다. 그런 와중에 이집트 군대가 마을에 침략하자 마을 사람들도 출동했어. 이집트
사령관은 샤이크에게 회동을 갖자고 했어. 루코즈에 집에서 하자는 소리에 샤리크는 반대했어. 추방당한 이의 집에서 할 수 없다고 했지. 아들 라드가 대신 참석했는데, 라드는 루코즈의 딸 아스마를 보고 첫눈에 반했단다. 라드는 루코즈에게
아스아와 결혼하고 싶다고 청혼을 했고, 루코즈는 반갑게 허락했단다. 아스마는
타니오스와 사랑하는 사이인데 말이야. 그 당시는 아버지가 딸의 결혼을 결정할 수 있던 시기였단다. 이 소식을 들은 타니오스는 분노를
했어. 그동안 로코즈와 나름 친하게 지냈는데, 자신을 그렇게
배신을 할 수 있냐면서 분노를 했지. 타니오스는 이 결혼을 어떻게 하면 막을까 생각했단다. 타니오스의 형식적 아버지이자 샤이크의 집사 게리오스는 라드가 루코즈의 딸과 결혼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샤이크에게
이야기했어. 샤이크는 추방자의 딸과 결혼을 당연히 반대했지. 게리오스는
이 일을 대주교에게 중재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대주교는 루코즈를 찾아가 이야기를 하다가 그의 딸을
보고는 자신의 아들과 루코즈의 딸을 결혼시키려고 했단다.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게리오스는 대주교에게
따지러 갔다가 우발적으로 대주교를 죽이고 말았어.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 타니오스는 게리오스에게 도망가자고 제안을 하고 둘은 키프로스 섬으로 도망을 갔단다. 대주교의 죽음을 조사하러 이집트 군이 왔는데 그들은 수색을 이유로 마을 사람들의 재산을 약탈해 갔단다. 그리고 라드가 이 사건에 관여되었다고 판단하고 체포해 갔단다.&nbsp;3.게리오스와 타니오스는 키프로스
섬에서 숨어 지냈어. 그곳에서 파힘이라고 하는 동향 사람을 만나서고향 소식을 간간히 들었단다. 타니오스는 키프로스 섬에서 타마르라는 여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어. 게리오스와
타니오스가 피신 온 지 일 년쯤 되던 날 파힘은 이집트에 항복을 하고 산악지대를 통치하던 아미르가 죽었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어. 그래서 그들도 더 이상 도망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 그래서
파힘과 함께 고향에 돌아가기로 했단다. 그런데 타니오스는 세관원의 미신 때문에 다음 배를 타야 했어. 타니오스의 머리가 하얗게 세었는데 그 세관원이 백발이 배를 타면 가라앉는다는 미신을 가지고 있었어.다음 배를 기다라면서 여인숙에
머물렀는데, 여인숙 주인이 이야기하기를 아미르가 죽지 않았다는 거야.
알고 보니 그렇게 친절하던 파힘이 아미르의 첩자였던 거야. 파힘에 속아 고향으로 돌아온
게리오스는 곧바로 처형당하고 그 사건과 관여되었다고 의심받아 체포 중이던 라드도 교수형에 처해졌단다. 아들을 잃은 샤이크는 복수를
다짐했지만 이집트 군대의 지원을 받는 아미르의 힘을 셌단다. 어느날 아미르의 앞잡이 살룸이 와서 샤이크를
체포해갔어. 그러면서 봉건제가 끝났으니 기뻐하라고 했어. 마을은
추방자였던 루코즈가 관리하게 되었다고 했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슬퍼하고 루코즈의 말을 따르지 않았지. 남편 게리오스를 잃은 라미아는 언니 후리예의 집에서 지냈단다. 루코즈는
크파리야브다 마을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착한 일도 해보려고 했으나 사령관은 강력한 조치를 하려고 명령했어. 루코즈는
사령관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단다. 그리고 루코즈와 이집트 사령관은 이웃 사흘라인도 공격하여 지주를
포함하여 수십 명을 죽였어. 사령관이 루코즈에게 명령하기를 크파리야브다 마을 사람들에게 무기를 집집마다
하나씩 빼앗으라고 했으나 루코즈도 알고 있었지… 무기를 갖고 있는 집들이 거의 없다고… 루코즈는 조종당하는 독재자가 되어갔어.…한편 타니오스는 키프로스에서
스톨튼 목사를 만나 그곳을 떠날 수 있었단다. 영국 순양함을 타고 갔어. 학교에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던 타니오스는 영국군의 통역과 번역 일을 맡았어. 당시 영국군은 산악지대를 공격하여 승리하고 이 지역을 점령하게 되었단다. 영국군은
아미르와 항복문서를 전달하는 조약을 맺게 되었어. 이 항복문서를 번역하여 아미르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타니오스가 맡았어. 그 아미르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나 마찬가지였는데 늙고 초라한 그의 모습을 보자 불쌍한
느낌마저 들었어.영국군이 정한 망명지는 원래
아미르가 싫어하는 이스탄불이었는데 타니오스는 영국군과 중재해서 몰타 섬으로 변경해 주었단다. 영국군과
함께 돌아온 타니오스는 영웅이 되어 마을로 귀환했단다. 영주가 없었기 때문에 그가 영주 대리 업무를
하게 되었어. 이제 전세는 역전되었어. 영국이 개입하여 전쟁에서
승리를 하게 되어 친 이집트 세력은 몰락하게 되었지. 루코즈도 심판을 받게 되었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죽이자고 했지만, 타니오스는 결정하기 힘들어했어. 더욱이 타니오스가 사랑했던,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아모스가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어. 타니오스는 결국 재산몰수와 추방령으로 결정했단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의 불만이 가득했어. 이웃 마을 사흘라인의 영주
아들이 찾아와서 자신도 루코즈를 심판할 자격이 있었고 했어. 루코즈가 이집트 사령관과 함께 사흘라인을
공격하여 영주와 그곳 마을 사람들을 수십 명 죽였잖아. 그런 와중에 샤이크가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타니오스는 루코즈의 처분을 샤이크가 올 때까지 미루자고 했단다. 진정한 영주가 결정하는 것이 옳다면서 말이야. 그런데 그 다음날
루코즈는 목이 잘린 채 발견되었단다. 불만을 품고 있던 사흘라인 병사들의 짓으로 의심되었으나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었어. 마을사람들은 오히려 타니오스의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했어. 샤이크가 돌아왔단다. 그런데 엄청 고생한 것으로 보이고 눈까지 멀었어. 샤이크는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 듣고는 사흘라인과 문제는 고민해서 해결하겠다고 했단다. 그런 일들이 있고, 타니오스는 한 바위 위에 한참 동안 앉아 있다가
사라졌는데, 그 이후 아무도 그의 소식을 접할 수는 없었단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마지막으로 앉았던 바위를 타니오스의 바위라고 불렀대.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비록 한 권짜리 책이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단다. 1800년대 전반 레바논과 주변국의 역사를 조금이지만 알게 된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그곳에도 치열하게 삶을 살고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단다. 어려우면 어쩌나 하면서 책을 펼쳐 들었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지은이 아민 말루프의 다른 작품들도 살펴봐야겠구나.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내가 태어난 고향 마을의 바위들은 이름이 있다.



















































































책의 끝 문장: 그리고 그 너머 멀리 보이는 바다, 나는 수평선을 향해 길처럼 좁고 길게 뻗은 바다의 조각을 보고 있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399/42/cover150/k1829385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399423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왜 그들인가. -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12043</link><pubDate>Tue, 24 Feb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120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8246&TPaperId=171120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8/56/coveroff/k51203824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038246&TPaperId=171120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a><br/>손턴 와일더 지음, 정해영 옮김, 신형철 해제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05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알라딘 인터넷
서점 SNS 북플에서 알게 된 손턴 와일더의 &lt;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gt;라는 소설이야. 이 책은 1927년 출간하여 이듬해인 192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품이란다. 책이 출간된 지 100년 가까이 되었는데, 또 출간되었단다. 그만큼 책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오늘날 읽어도
공감이 가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단다. 오늘날 뉴스를 보면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나온단다. 그런 뉴스를 보다 보면 그 장소에 나와 가족들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우연히 그 장소에 있었어 운명을 달리한 이들의 명복을 빌게 된단다. 다시는
그런 사고가 일어나질 않기를 바라지만 그런 불의의 사고는 끊이지 않고 일어난단다. 그런 불의의 사고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은 어떤 이유가 있어서 운명을 달리한 걸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쓴 소설이 오늘 이야기할
손턴 와일더의 &lt;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gt;라는 책이다. 지은이 손턴 와일더는 소설과 희곡 부문 모두 풀리쳐 상을 받은 유일한 작가라고 하는데, 아빠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가란다.…1714년 7월 20일 정오, 페루에서 가장 멋진 다리가 갑작스럽게 붕괴되며 다섯
명의 여행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로 이야기가 시작된단다. 매일 수백 명이 오가던 100년도 더 된 다리가 그날 갑자기 붕괴되었어. 사람들은 다리 옆에
있던 성당이 그 다리를 늘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했어. 이탈리아 출신으로 선교를 하러 페루에 왔다가 이
비극적인 순간을 우연히 목격한 주니퍼 수사는 질문을 던졌단다. 그들의 희생은 단순한 우연인지, 신의 계획인지… 독실한 신자였던 주니퍼 수사는 이 사건에 희생된
사람들은 신의 의도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희생자들의 삶을 조사하였단다. 그리고
조사 과정을 적은 책이 바로 이 책이란다.&nbsp;1.먼저 몬테 마요르 후작 부인을
조사했단다. 몬테 마요르 후작 부인의 이름은 마리아였단다. 마리아는
결혼 전부터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했으나, 가족의 성화로 인해 결혼을 하긴 했으나 사랑하지 않는 이와
결혼이었어. 그래도 딸 클라라를 낳았단다. 딸 클라라와 아주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클라라는 자신은 페루에서 결혼하지 않겠다면서 홀로 스페인으로 떠났단다. 딸이 떠난 이후 마리아는 점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어. 그 당시 혼자 있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지. 그저 책을 읽었어. 아주 많이 읽었다고 하는구나. 딸 클라라는 자신의 계획대로 스페인에서 결혼하여 백작 부인이 되었어. 그리고
마리아는 클라라의 초대로 스페인에 방문했단다.어렸을 때부터 둘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었으면 철이 들만 할 텐데, 여전히 말다툼만 계속 하다가 마리아는 일정보다 빨리
집에 돌아왔단다. 그리고 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그가 죽고 난 이후에 이 편지들은 유명한 문학작품이 되었다고 하는구나. 방대한 독서가 마리아 자신도
모르게 뛰어난 작가로 만든 모양이구나.홀로 지내는 마리아에게 페피타라는
소녀가 말벗 봉사하러 왔어. 페피타는 산타마리아 로사 데 라스 로사스 수녀원에서 지내던 수녀였어. 고아였던 페피타를 수녀원장이 키워주었는데, 수녀원장이 보기에 페피타는
똑똑하고 해서 내심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어. 다른 이들에게 그런 사실을 숨기고 오히려 페피타에게
힘든 일들을 더 많이 시켰는데, 말벗 봉사도 그런 일들 중 하나였단다.
어느날 마리아와 페티타는 함께 연극을 보러 갔단다. 그런데 마리아는 머릿속에 딴 생각을
한다고 연극이 어떤 내용인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 연극은 카밀라 페리촐레라는 유명한 배우가 주연을
맡았는데, 카밀라는 관객 중에 마리아 후작 부인이 있는 것을 보고, 마리아는
비꼬면서 흉보는 노래를 즉흥적으로 불렀단다. 마리아는 딴 생각을 하느라 그 노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몰랐어. 중간에 페피타가 눈치 채고 마리아에게 나자고 해서 중간에 집에 왔단다. 총독이 연극에서 일어난 이 해프닝을
알게 되어 카밀라 페리촐레를 불러 마리아 후작 부인에게 사과하라고 명령했단다. 그렇게 카밀라가 마이라의
집에 찾아왔어. 마리아는 그날 딴 데 정신이 팔려서 카밀라가 자신을 흉보는 노래를 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했잖아. 그래서인지 마리아는 오히려 자신이 연극에 집중하지 않았다면서 먼저 사과를 했단다. 카밀라 페리촐레는 마리아와 이야기를 해보니,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진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했단다. ….얼마 후 딸이 임신했다는 소식이
왔어. 이것은 무료하던 마리아의 생활을 바꿀만한 큰 기쁜 소식이었단다.
마리아는 페루의 전통대로 아기의 행복을 기원하는 순례를 떠났단다. 페피타도 동행했어. 그들은 그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그만 그 다리를 건너고 말았고 다시는 집에 돌아올 수 없었단다. &nbsp;2.산타마리아 로사 데 라스 로사스
수녀원에 고아 쌍둥이 마누엘과 에스테반이 있었어. 둘은 쌍둥이며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서로 의지하고 친하게 지냈단다. 텔레파시 같은 것도 통하는 것 같았어. 그리고 자신들만의 언어를 사용해서 둘만의 비밀 이야기도 나누었어. 그들이
자라서 고아원에 나와서 함께 지내면서 필경사 일을 했어. 연극의 대본이나 악보 등을 필사하는 일을 했어. 그러다가 한 연극을 봤는데, 그 연극에서 연기하는 배우 카밀라 페리촐레에
푹 반해버렸단다. 카밀라는 쌍둥이 형제가 필경사라는
것을 알고 둘 중에 한 명을 불러 편지를 대필해달라고 부탁을 했어. 그 한 명이 마누엘이었어. 마누엘은 간간히 카밀라의 편지를 대필했어. 그런데 에스테반에게는
그 일을 이야기하지 않았어. 마누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에스테반이 모르는 비밀이 생긴 거야. 에스테반은 우연히 마누엘이 카밀라과 함께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마누엘과
카밀라가 사랑하는 사이인 줄 알고, 자신은 괜찮으니 둘이 같이 지내도 된다고 했어. 마누엘은 그런 사이 아니라고 했지만 에스테반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어. 어느날 마누엘은 다리를 다치게 되었고, 에스테반을 치료를 해주면서
보살펴주었지만, 마누엘의 상처는 점점 덧나면서 결국 허망하게 죽고 말았단다.에스테반은 슬픔도 슬픔이지만, 그 죽음이 마치 자신 때문이라면서 크게 자책했단다. 에스테반은 그
일을 잊기 위해 일에 몰두했단다. 하지만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자책감에 빠지게 되고 결국 자살시도까지
했단다. 같이 일하던 선장이 에스테반의 자살시도를 보고 그를 목숨을 구해주었어. 그러면서 에스테반을 설득했어. 에스테반은 선장의 충고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하러 갔는데, 그 다리를 건너다가 그만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어.….&nbsp;3. 앞선 마리아 후작 부인과 쌍둥이
형제를 이야기하면서 연극 배우 카밀라 페리촐레를 이야기했는데, 세 번째 이야기기는 카밀라 페리촐레와
그를 키워준 피오 아저씨의 이야기란다. 이곳 저곳을 떠돌던 피오 아저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떤 카페에서 노래하는 12살의 카밀라를 보았어. 그리고 그 아이가 재능이 있는 것 같아서 돈 주고 그 아이를 데리고 와서 보살펴 주면서 아이를 데리고 이곳
저곳 데리고 다니면서 노래로 돈도 벌고 그랬어.시간이 흘러 소녀의 탈을 벗고
아가씨가 된 카밀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되었어. 피오 아저씨는 카밀라를 연극배우로 데뷔를 시켰단다. 카밀라는 연기가 조금 부족했지만 외모 덕분에 성공한 연극배우가 된단다. 그리고
이제 어른이 된 카밀라는 피오 아저씨와 잦은 의견 대립으로 말다툼을 했어. 카밀라는 이제 피오 아저씨와
따로 생활하고 사교계에도 들어갔어. 하지만 카밀라도 세월의 벽을 넘지는 못했어. 나이가 들면서 전성기가 지나고, 어찌 하다가 아들까지 생기고, 거기에 천연두까지 걸려서 연극계를 떠나 은둔하며 지냈단다. 피오아저씨는 그런 카밀라를 안타까워하면서
도와주려고 찾아갔지만, 카밀라는 차갑게 거절하면 쫓아냈단다. 피오
아저씨는 카밀라의 아들만이라도 자신에게 맡겨 달라고 했어. 사진이 공부도 시키고 잘 키우겠다고 여러
번 설득을 하고, 결국 카밀라는 허락했어. 피오 아저씨와
카밀라의 아들 하이메는 피오 아저씨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만 그 다리 위에 있었단다.…주니퍼 수사는 희생당한 사람들을
조사해 보았지만 그들의 어떤 공통점도 찾지 못했단다. 신의 의도를 나타내는 어떤 암시도 찾지 못했단다. 그저 누구나 한번은 죽는다는 것만 다시 확인했어. 그리고 그들을
사랑했던 이들이 있었다는 것… 그것은 이번에 희생된 다섯 명뿐만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모든 이들도
해당된다는 것을 깨달았어. 그리고 그런 사랑이 있으면 충분하다고 했어.============================(207)지금
이 순간에도나 말고 에스테반과 페피타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오직 카밀라만이 그녀의 아들과 피오 아저씨를
기억하고, 오직 이 여인만이 자신의 어머니를 기억한다. 그러나
우리는 곧 죽을 것이고, 그 다섯 명에 대한 모든 기억도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우리 자신도 한동안 사랑받다가 잊힐 것이다. 그러나 그 정도 사랑이면
충분하다. 모든 사랑의 충동은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랑으로 돌아간다. 사랑을
위해서는 기억조차 필요하지 않다. 산 자들의 땅과 죽은 자들의 땅이 있고, 그 둘을 잇는 다리가 바로 사랑이다. 오직 사랑만이 남는다. 오직 사랑만이 의미를 지닌다.============================….결국 결론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사랑하자는 것 같구나.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1714년 7월 20일 금요일 정오, 페루에서 가장 멋진 다리가 무너지며 다섯 명의
여행자가 그 아래의 골짜기로 추락했다.













































































책의 끝 문장: 오직 사랑만이 의미를 지닌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98/56/cover150/k51203824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98560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캐롤라인 냅 [드링킹, 그 치명적인 유혹]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10232</link><pubDate>Tue, 24 Feb 2026 00: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1023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2877447&TPaperId=171102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87/34/coveroff/899287744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9)

나는 술 마시는 느낌을 사랑했고, 세상을 일그러뜨리는
그 특별한 힘을 사랑했고, 정신의 초점을 나 자신의 감정에 대한 고통스러운 자의식에서 덜 고통스러운
어떤 것들로 옮겨놓는 그 능력을 사랑했다. 나는 술이 내는 소리도 사랑했다. 와인 병에서 코르크가 뽑히는 소리, 술을 따를 때 찰랑거리는 소리, 유리잔 속에서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 술 마시는 분위기도 좋아했다. 술잔을 부딪치며 나누는 우정과 온기, 편안하게 한데 녹아드는 기분, 마음에 솟아나는 용기.



(34-35)

다른 사람이 진정한 버전의 나를 눈치채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파티장이나 술집에서 다섯 잔째 와인을 기울이는 나를 본 사람들도 그지 조심스러운 사람이 어쩌다 긴장을 풀고 조금 흐트러지는 정도로
여겼을 뿐이다. 친한 친구들은 내 눈을 보면 술에 취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했다. 내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눈빛이 흐릿해지는 것이 보이면, 내가 내
속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걸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약간 비틀거리거나 평소마다 목소리가
조금 커져도 사람들에게 취했다는 말을 듣는 적은 거의 없었다. 나는 조용하고 얌전하게 술에 취했다. 어수선해지는 건 내 머릿속일 뿐이었다. 



(85-86)

충분하다니? 알코올 중독자에게 그것은 생경한 미지의
언어다. 충분히 마시는 일이란 없다. 우리는 언제나 술이라는
보험을 찾고 또 찾는다. 첫 잔을 마시고 따뜻한 취기가 오르기 시작하면 그다음에는 그 느낌을 지속시키는
것, 그걸 강화하고 증대하는 것, 그걸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아는 리즈라는 여자는 알코올 중독을 ‘탐욕의 병’이라고 불렀다. 알코올 중독자들이 술에 느끼는 허기, 집착, 불안, 끝없는
결핍감을 일컬은 말이었다. 알코올 중독자에게 술이란 많을수록 좋고 많아야 한다. 석 잔을 마실 수 있다면 왜 두 잔만 마시는가? 네 잔을 마실 수
있는데 왜 석 잔만 마시는가? 도대체 왜 멈추는가? 그리고
어떻게 멈추는가?



(101)

“술을 마시면 내 마음 가득한 더러운 기분이 사라졌어요.”



(107)

술을 마시면 내가 원하는 성숙한 모습의 내가 되어 메를로의 섬세한 맛을 논하고, 그것이 구이 요리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떠들 수 있었다. 나는
자리에 잘 어울렸고, 삼촌들, 숙모들, 부모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는 것도, 술잔을 입에 댄 채 다른
사람들이 술 따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다 편안했다. 나는 술을 통해서 상태를 변화시킨 것 같았고, 그런 느낌은 내게 안도감을 주었다. 여기에서 ‘두려움+술=용기’라는 또 하나의 방정식이 생겨난다.



(114)

비극은 그 보호막이 작용을 멈추면서 시작한다. 변신의
수학은 바뀐다. 이것은 불가피한 결말이다. 장기간에 걸친
과음은 우리 인생을 망가뜨린다. 다른 사람들, 그리고 자신과
맺은 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한다. 업무에 장애가 발생한다. 재정
문제, 법적 문제에 부딪히거나 경찰과 부딪힐 수도 있다. 고통이
커지면 어느 순간 옛 수학(불편+술=불편 없음)은 전처럼 들어맞지 않게 된다. 편안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소심함이나 두려움, 분노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좀 더 깊고 근원적인 것을 찾게 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방정식은 더욱 강력하고 완전한 내용으로 바뀐다. ‘고통+술=자기 망각’이라는.



(138)

알코올은 우리를 그런 어처구니없는 불능의 방정식으로 몰아간다.
자신의 힘을 느끼고자 상대를 성적으로 유혹하고, 성적 매력을 발휘하려고 술을 마시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그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고 있다. 그렇게 느끼는
힘은 작위적이고, 자기 내면의 것이 아님을 안다. 그러므로
나는 차 안에서 그렇게 로저의 입김과 손길에 몸을 맡긴 채 멍청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움쭉달싹할
수 없었다. 반발의 거품이(그에 대해, 그리고 나에 대해) 끓어올랐지만,
그것은 아주 미미했다.

술은 거짓된 미혹이다. 알코올은 힘을 주지만, 준 만큼 그대로 앗아간다.



(139-140)

알코올 중독자들은 책임 회피의 귀재들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늘 타인이나 사물 탓으로 돌리는 것, 이것은 알코올 중독자를 가려내는 징후기도 하다. 이들은 관계가 꼬이는 엉켰을 때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좀처럼 인정하지 못한다.
그해 여름 나는 데이비드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언제나 그에게 의문에 찬 눈길을 던졌다. 그에게는
뭔가 부족했다. 뭔가 마땅치 않았다. 나한테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다. 내가 다른 사람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내가 가진 거대한 결핍감의 크기도,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내 소망의 부조리함도 감지하지 못했다.



(164)

술이 없으면 나는 우리에 갇힌 동물 같았다. 그러니
늘 술을 끼고 살 수밖에 없었다. 술이 없으면 나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내 생각과 팔다리가 내 것이 아닌 듯했고, 그것들을 사용할 방법도
나를 멀리 비켜가 있는 것 같았다. 특히 일요일 아침이면 늘 그런 느낌을 받았다. 홀로 부스스 잠에서 깨어나면 텅 빈 하루의 시간밖에는 아무것도 나를 기다리는 것이 없었다.



(166-167)

혼술이 역설은(그러면서 정말로 위험한 것은) 우리가 정서적으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만난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혼자
술 마시던 시절, 술이야말로 내 진정한 감정의 문을 열어주는 유일한 도구라고 느꼈다. 술을 마시고 녹아내린다. 술을 마시고 녹아내린다. 술을 마시고 흐느낀다. 술을 마시고 다른 사람에게 전화 걸어 고통을
호소한다.



(185-186)

몇 가지 규칙도 세운다. 혼자서는 마시지 않는다. 아침에는 마시지 않는다. 직장에서는 마시지 않는다. 주말에만 마신다. 오후 5시
이후에만 마신다. 술 마시러 가기 전에 우유나 올리브유를 한잔 마셔서 위벽을 보호하고 지나치게 취하는
일을 막는다. 술 한잔 마실 때마다 물 한 잔을 같이 마신다. 이렇게
자신에게 음주를 조절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어떤 일이든, 그야말로 어떤 일이든 시도한다.



(226)

술 깬 아침의 막막한 걱정. 내가 아는 알코올 중독자들은
모두 그런 경험이 있고, 그냥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다. 파티
다음날 잠에서 깨어 전날 과연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무슨 짓을 했는지, 오전 내내 걱정에 잠겨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참다 못하면 파티
주최자에게 전화를 걸어 그 반응을 살핌으로써 우리 행동의 단서를 찾아내려 하기도 한다.



(235)

술은 망상을 낳는다. 술과 함께 하는 인생은 모험
가득한 낭만의 행로로 여겨지고, 밝은 햇살 아래 출렁이는 눈부시고 역동적인 바다처럼 느껴진다. 단 한 잔의 술로도 우리 가슴은 에너지와 열정에 부풀어 오르고, 조금
전까지 가슴을 짓누르던 문제를 몽땅 해결할 수 있을 듯 자신만만해진다. 하지만 진실은 그 반대다. 술은 우리 인생을 정체시키고, 바위처럼 그 자리에 붙박아둔다.



(260)

술을 끊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런 느낌을 말한다. 인생이
움직임을 잃고 색깔을 잃고 마침내 덜컥 멈춰서는 듯한 느낌. 우리가 도달한 곳은 전혀 원하지 않던 곳(마음에 안 드는 직장, 건강하지 않은 관계_이고, 탈출구는 짐작되지 않으며, 상황을
변화시킬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



(270-271)

알코올 중독에 오래도록 빠져 있다 보면 비디오 속에 사는 듯,
남이 써준 대본을 읽는 듯, 인생의 사건에 무력한 느낌을 받는다. 인생은 수많은 장면이 뒤엉킨 꼴사나운 연극이 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맡은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다. 왼쪽으로 입장, 오른쪽으로
퇴장, 대사를 읊고, 평론가들이 이 공연에서 오지 않았기만을
기도한다. 알코올 중독자들의 인생 대본에 핵심을 이루는 요소는 바로 기만이다.



(330)

그 순간 나에 대한 오기가 솟았다. 처참한 내 인생이
한눈에 들어왔다. 술 마시고 싸우고 이 남자 저 남아에게 뛰어다니는 것이 전부였다. 민망한 인생, 지루한 인생, 게다가
극도로 피곤한 인생이었다. 결국 남는 게 무엇인가? 이 모든
소동이 도대체 어디로 간다는 말인가? 우리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피하고자 술을 마시지만, 다음날 아침 깨어나면 그 선택은 그대로 남아 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개의 목에 걸린 줄처럼 우리를 끌어 내리고 우리의 전진을 방해한다. 모멸감, 이 모든 일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아찔함. 마이클, 줄리안, 우울증, 불안, 거짓말, 술, 술, 술…… 내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고 또 흘러갈 것이다. 아버지의 인생이 그랬듯이.



(334-335)

내가 마지막 술을 마신 장소는 마이클의 집 거실이었고, 시간은
자정 직전이었다. 재활센터 입원 사실을 아는 몇몇 사람 중 필라델피아의 친구 샌디가 보스턴까지 와서, 입원 전 마지막 저녁을 함께 했다. 식전에 맥주와 와인을 마셨고, 식사 중에는 와인을 마셨으며, 식후에는 바에 가서 코냑을 마셨다. 샌디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그녀의 잔에 담긴 술도 훔쳐 마셨다. 마이클의
집에 돌아오자 적포도주 한 병을 땄다. 마이클의 말에 따르면, 나는
거실에 우뚝 서서 “이제 자러 간다”고 말하고는, 적포도주 한 잔을 쭉 들이켜고서 비틀비틀 거실을 나갔다.



(355)

개선이라는 말은 허약한 느낌이 들며, 심지어 기만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술을 끊는 것은 단선적 의미의 개선에서 한 발짝 나아가,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에 관련이 있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파도와 두려움, 감정, 성공과 실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물론 우리 삶은
개선된다(적어도 개선될 가능성은 생긴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 인생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깨어 있는 정신으로 우리가 만든 유대관계를 존중하며 행동한다면 삶의
개선이란 거의 저절로 이루어진다.



(362)

술을 끊고 나서의 첫날 아침 느낌을 이야기하고 싶다. 마치
나의 옛 인생에서 쑥 뽑혀 나와 맑고 깨끗하고 독립적인, 꽃과 빛이 가득한 새 들판에 내려진 느낌이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느낌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처음 몇 주가
지나는 동안 내게는 자신감과 안도감, 드디어 내 인생의 개선에 나섰다는 인식에서 나온 희망이 파도처럼
몰려왔다.



(366-367)

‘나는 알코올 중독자다. 그러니까 술을 마실 수 없다’는 자시 인정은 밀물과 썰물처럼 한순간
차올랐다가 다음 순간 빠져버린다. 술 마시던 시절의 일을 돌이켜보면,
내가 올코올 중독자라는 증거는 많고도 많았다. 알코올을 들이켜면 내게는 강박 충동과 자제력
상실이라는,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는 일련의 생리적 반응이 일어났다.
그래도 나는 아직 알코올 중독이 영구적인 진해성 질병이라는 개념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술을 마시고 자제력을 잃지 않았던 적도 있지 않은가? 어쨌든 알코올에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순기능도
있지 않은가? 그냥 꼭 한 잔만 하면 안 될까? 이런 질문은
수많은 알코올 중독자에게 같은 두려움과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87/34/cover150/89928774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987341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겨울이 끝나고... - [세계의 겨울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06402</link><pubDate>Sun, 22 Feb 2026 1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064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950X&TPaperId=171064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755/22/coveroff/895463950x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950X&TPaperId=171064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의 겨울 2</a><br/>켄 폴릿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02월<br/></td></tr></table><br/><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오늘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시리즈 2부 &lt;세계의 겨울&gt; 2권을 이야기할게. &lt;세계의 겨울&gt; 2권도 두께가 만만치 않아 할 말이 많으니
곧바로 시작할게. &lt;세계의 겨울&gt; 1권의 마지막이 1941년 이야기였는데, &lt;세계의 겨울&gt; 2권도 1941년부터 시작한단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랭클린 미국 대통령은 영국 처칠 수상과 정상 회동을 준비하고 있었어. 그들은 일본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대책도 세웠어. 당시 일본은 아시아 전 영역을 침략하면서 영역을 넓혀갔단다. 그래서 프랭클린과 처칠은 일본으로 공급되는 석유를 차단하고, 은행
자금 유출 금지하면서 일본을 압박했단다. 그리고 둘은 대서양 선언을 발표했는데, 양국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국제연맹보다 더 강한 국제 기구를 연합하기로
협의했단다. 이것은 후에 국제연합으로 탄생하게 된단다.

…

우디 듀어는 백악관에서 일을
하면서 우연히 조앤을 다시 만났어. 파티에서 뛰쳐나온 후 처음인데, 알고
보니 조앤의 약혼남이라고 이야기했던 남자가 거짓말을 했던 거야. 우디와 조앤은 사랑에 빠졌단다. 우디와 조앤은 약혼을 했어. 조앤은 결혼을 하더라도 경력을 이어가길
바랬고, 외교관으로 외국에서 일하고 싶어했어. 반면 우디는
결혼 후 집에서 내조하길 바랬기에 그들은 갈등이 있었어. 우디와 조앤은 우디의 부모님인 거스, 로사와 함께 하와이에 업무 차 갔단다. 하와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디의 동생 척도 만났단다.

1941년 하와이… 좀
불안하구나. 일본의 진주만 폭격이 있던 시기잖니.. 역시나, 그들이 평화로운 시간을 갖고 있을 때 일본의 진주만 공습이 있었단다. 전쟁을
하더라도 사전에 선전포고하겠다고 적국에 알려주는 것이 관례인데 일본을 아무런 조짐 없이 하와이 진주만을 폭격했단다. 이 폭격으로 하와이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우디의 가족들도 피해를 입었어. 그들이 타고 있던 차가 폭격을 당해 조앤이 죽고 말았단다.

…

러시아로 가보자. 볼로댜는 영국에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미국과 영국이 핵분열을 이용한 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어. 핵분열을 이용한 무기 개발은 이미 얼마 전 스탈린에게 이야기했다가 거절당했던 내용인데, 미국과 영국은 실행에 옮긴 거야. 그러니 볼로댜는 얼마나 답답했겠니, 그렇지 않아도 스탈린이 마음에 안 들었는데…

…

독일의 에리크는 러시아와 전쟁에
투입되었단다. 에리크는 현장에서 아군이 유대인들과 공산주의자들을 무차별 학살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아버지
발터가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하지만 이미 발터는 나치에 의해 목숨을 잃었으니 안타깝구나.<br>



1.

1942년이 되었다. 일본의
진주만 공급이 1941년 12월 7일에 있었거든. 그 이후 일본을 계속 미국을 공격하여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미국은 고전을 했어. 다행히 미국은 일본의 허술한 암호체계를 해석하게 되었고, 일본이 이번에는 미드웨이를 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어. 그런데 그
암호가 너무 허술해서, 위장술이 아닌가,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그 암호는 진짜였어. 대비를 제대로
한 미군은 미드웨이 전투에서 큰 승리를 했단다. 일본의 항공모함 4대를
모두 침몰시켰어. 진주만 공습과 미드웨이 해전은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니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번 봐도
좋을 것 같구나. 아빠는 영화 진주만은 봤지만, 미드웨이는
보지 못했어.

…

모드의 딸 카를라는 차별 때문에
의사 시험에서 떨어지고, 간호사로 일했어. 카를라는 이웃인
유대인 의사 로트만을 위해 약을 훔쳐서 갖다 주었단다. 남편 발터가 나치에 의해 죽고 나서 엄마 모드는
피아노 교습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갔어. 그런데 학생 중에 요하임 코흐라는 나치의 젊은 장교가 있었단다. 모드는 요하임으로부터 군사비밀을 알아냈단다. 그렇게 알아낸 군사
비밀을 프리다에게 알려주었고, 프리다는 베르너에게, 베르너는
볼로댜에게, 볼로댜는 정보부에 있는 아버지 그레고리에게 전달해 주었단다.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것 같지만 모두 &lt;세계의 겨울&gt; 1권에서 소개한 인물들이니 오늘은 따로 소개하지 않을게.) 하지만
그 정보가 부족할 때가 있었어. 독일이 러시아를 공격하는 작전 계획을 빼내달라는 요청이 모드에게 전달되었어. 이 정보는 요하임 가방 깊숙이 있는 것으로 쉽지 않았어. 프리다는
카를라와 모드를 찾아와서 소형 카메라까지 전달하면서 부탁했어. 모드는 요하임을 유혹하여 침실로 데리고
갔고, 그 사이 카를라가 요하임의 가방을 뒤져서 소형 카메라로 찍기로 했어. 하지만 요하임은 자신의 서류가방을 소중히 여기고 침실까지 가지고 갔어. 모드와
카를라는 위험을 감수하고 서류 가방을 훔치려다가 그만 요하임에게 발각되고 말았어. 요하임은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고 모드를 구타하고 게슈타포에게 데리고 가겠다고 했어. 요하임이 방심한 틈을 타서 카를라와 유모
아다가 냄비로 요하임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어. 정신을 잃은 요하임을 아다가 냄비로 계속 내려쳐서 결국
요하임은 죽고 말았어.

사실 모드는 아다를 말렸단다. 모드는 요하임에게 사랑이라는 감정도 있었던 것 같아. 이제 그들은
이제 시체 처리를 해야 했어. 밤이 되어 그들은 시체를 가까운 운하에 버리기로 하고 길을 나섰는데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이 방심한 틈에 바퀴 아래에 시체를 버리고 돌아왔단다. 그렇게 교통사고 희생자가
자연스럽게 한 명 더 늘어났단다.

…

다시 미국. 그레그는 아빠 레프와 달리 성실했나보구나. 하버드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을 했어. 그것도 최우등으로… 이 설정은 맨하튼 프로젝트
멤버로 들어간다는 밑밥이라고 생각했어. 역시나, 그레그는
맨하튼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었어. 맨하튼 프로젝트는 예전에 여러 번 이야기했듯이 오펜하이머를 중심으로
핵폭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란다. 그레그는 보안에 위반되는 과학 자료들을 걸러내는 일을 했단다. 그레그는 6년 전 아버지 때문에 헤어지게 된 재키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재키는 6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어. 자신의 아들임을 직감했지.

….

1943년. 이번에는
영국. 보이는 데이지가 로이드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 보이와 데이지가 완전히 갈라선 줄 알았는데, 아직 명목상 부부 사이였나
보구나. 보이는 데이지가 바람 핀 것에 대해 화를 냈지만, 보이
자신은 더 심하게 바람 피웠잖니.. 데이지는 부인하지 않고 보이에게 이혼을 통보하고 뛰쳐나왔단다.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어. 데이지는 에설을 찾아가 로이드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했고, 며칠 후 로이드가 휴가 나왔을 때 데이지는 로이드에게 청혼하고 로이드도 받아들였어. 하지만 보이가 이혼을 해주지 않으려고 했어. 커다란 걸림돌이 나타났구나. 로이드도 보이를 찾아갔어. 로이드는 자신의 친아버지가 피츠라고 이야기를
했어. 보이는 충격을 받고 놀라면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단다. 속으로
아버지의 성향을 알고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렇다고 보이는 데이지와 이혼을
해주지 않았단다.

…

독일. 카를라는 여전히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었어. 부상당해 온 독일군
대령으로부터 군사작전계획 문서를 빼돌렸어. 그 정보를 프리다에게 전해주러 갔다가 베르너를 만났단다. 어린 시절 마음 속에 짝사랑했던 베르너를 정말 오랜만에 만났어. 베르너는
자신이 스파이 조직의 책임자라고 했어. 사실 카를라는 예전에 베르너를 짝사랑했지만 2년 전부터는 그를 마음에서 접었었단다. 왜냐하면 2년전에도 정보를 입수하는 일이 있었는데, 베르너가 그 일에서 빠져서
카를라는 베르너가 겁쟁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사실은 더 중요한 일을 맡고 있었던 것을 이제서야
알았어. 카를라는 베르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다시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어. 카를라는 독일군 대령으로부터 빼돌린 성채 공격 계획 자료를 베르너에게
건네주었단다. 이 정보는 소련에 전달대어 독일군의 공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었어. 독일군으로 이 전투에서 대패하고 소련의 반격을 받았어. 그런데 미케라는
경찰이 베르너를 의심하고 있었어. 베르너는 마케가 파 놓은 덫에 그만 걸려서 도망을 갔단다. 도망을 가다가 엉덩이에 총상을 입었어. 그런데 연합국의 공습이 있었고
이 일로 건물들이 모두 무너지고 마케의 수하들이 그 자리에 죽고 마케는 죽지는 않았지만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후송되었어. 마케는 베르너가 입원한 병원으로 왔단다. 베르너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겠니. 베르너는 마케의 병실을 찾아가 그를 죽였단다.

…

소련. 우디 듀어는 몰래 소련에 와 있었단다. 우디는 볼로댜를 만나 국제
정세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았고, 앞서 미국과 영국의 정상들이 만나 발표한 대서양 선언의 연장선상으로
새로운 국제 기구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4개국 회담을 준비했어.<br>



2.

시간이 흘러 1944년이 되었어. 맨하튼 프로젝트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어. 그레그는 맨하튼 프로젝트 내에 잠입한 스파이 맥휴를 찾아내는데 공을 세웠단다.
소련에서 돌아온 우디는 군대에 소집되어 장교로 런던을 거쳐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공수부대로 투입되었단다. 

…

로이드는 파리에서 독일 군용열차를
폭파하는 임무에 투입하여 성공했단다. 이 작전에는 영국의 전투기도 지원을 받았는데, 어떤 전투기가 독일군에 의해서 격추당해 비상착륙을 했어. 로이드는
조종사를 살리겠다고 격추된 비행기에 가서 조종사를 구출했는데 얼굴을 보니 자신의 이복형 보이였단다. 하지만
보이는 오래가지 못하고 죽고 말았단다. 죽기 전 이복형제간 화해를 했으리라. 1권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연한 만남이 너무 높은 확률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소설의 재미를 위한 것이니까 우리
같이 이해해주자꾸나.

….

1945년. 전쟁도 점점
막바지로 가고 있었는데, 변수가 생겼단다. 프랭클린 대통령이
지병으로 죽고 말았어. 그리고 후임으로 부통령이었던 트루먼이 대통령이 되었어. 우디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단다. 다리에 총을 받고 의가사
제대를 했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단다. 소련군은 베를린을
진격하기 시작했어. 에리크는 소련군에 포로로 잡히고 말았단다.

…

카를라는 유대인 이웃 로트만
박사의 부인이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구출하려고 무작정 수용소로 갔단다. 카를라는 독일군을 설득했어. 이제 전쟁이 끝나가고 있고, 전쟁이 끝난 후에 유대인을 살려주었다고
자신과 유대인들이 탄원서를 써주면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설득을 했단다. 그 독일군은 심적 갈등을
느끼는 것 같았어. 결국 카를라는 그렇게 해서 로트만 박사 부인을 비롯한 유대인들을 살려낼 수 있었단다. 독일군은 패배하여 물러나고 승리군인 소련군들이 밀려들어왔어. 승리한
군인이라고 해서 친절하지는 않았단다. 소련군들은 여자들을 마구 겁탈하기 시작했어. 몹쓸 놈들. 어린 소녀도 예외가 아니었어. 그걸 지켜볼 수 없었던 카를라는 소녀 대신 겁탈을 당하고 말았단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lt;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gt;라는
책이 생각나는구나.

…

결국 히틀러는 1945년 4월 30일
자살하고 독일의 패배로 유럽의 전쟁은 끝이 났어. 영국의 처칠 수상은 전쟁의 승리를 선거에 이용하려고
했어. 그래서 룰까지 변경해가면서 선거를 빨리 치르려고 했단다. 하지만
처칠의 생각과 달리 노동당이 압승을 했단다. 그래서 노동당의 클레멘트 애틀리가 영국 수상이 되었어.

======================

(451)

불행하게도
모두가 보수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거라고 생각했다.

선거
유세에서 노동당에 유리하게 흘러간 상황도 일부 있었다. 처칠의 “게슈타포” 발언은 역풍을 맞았다. 보수당조차 경악했다. 다음날 저녁 노동당을 대표해 방송연설을 한 클레멘트 애틀리는 쌀쌀맞게 비꼬았다. “어젯밤 노동당의 정책을 졸렬하게 희화화한 수상의 연설을 듣자마자 저는 그의 목표가 뭔지 깨달았습니다. 그는 전쟁 앞에서 단결된 국가의 위대한 지도자인 윈스턴 처칠과 보수당 지도자 처칠 씨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존재하는지 유권자들이 이해하기를 바랐던 겁니다. 전쟁중 그의 리더십을 받아들였던 사람들이 고마운 마음에
그를 더 따라가려는 유혹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두려웠던 겁니다. 사람들의 환상을 완전히 깨뜨려준
그에게 감사합니다.”” 애틀리의 위엄 넘치는 경멸은 처칠이 대중을 선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사람들은 핏빛 격정에 질렸다고 데이지는 생각했다. 그들은 틀림없이
평화로운 시대의 차분한 상식을 더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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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도 노동당으로 출마해서
당선이 되었고 데이지와 정식 결혼했단다. 보이는 전쟁 중 사망했기 때문에 더 이상 방해가 되지 않았단다. 로이드는 당선 이후 의정 활동도 열심히 하여 인정 받는 의원이 되었어. 엄마인
에설은 이제는 로이드를 친아버지와 만나게 해도 될 것이라 생각하여 피츠를 찾아가 로이드를 소개시켜 주었지만, 피츠는
여전히 로이드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단다. 

….

유럽에서 전쟁은 끝났지만 태평양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단다. 전세는 완전히 기울어져서 시간이 지나면 일본이 패배 선언을 하겠지만, 일본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었지. 그 와중에 미국에서는 핵폭탄
개발이 완료되어 실험도 성공했단다. 1945년 7월 16일이었어.

…

소련도 전쟁 승리에 축하 분위기였어. 스탈린이 승전을 자축하는 행사도 벌였어. 그런데 미국의 핵폭탄이
일본에 투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스탈린은 기겁을 했어. 미국의
핵폭탄 개발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실전에 투입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지. 스탈린은 자신들이 미국보다 핵폭탄 개발이 늦어진 것에 대해 핵물리학자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그들을 체포했단다. 볼로댜의 아내 조야도 핵물리학자여서 체포 당했단다. 핵폭탄 개발
지연의 책임 지연이 있다면 필요 없다면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스탈린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텐데 아랫사람들한테 책임을 전가하다니… 최악의 인물이 나라의 리더, 그것도 독재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연구 대상이구나. 소련 당국은 볼로댜에게 협박을 했어. 아내를
석방시키고 싶으면 미국에 가서 핵폭탄 원리를 빼내라는 것이었어. 볼로다는 독일에서 유학한 이력이 있으니
독일에서 건너간 과학자들 중에 친한 사람이 있을 것 아니냐면서 말이야. 결국 볼로댜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미국에 갔단다. 그런데 무엇보다 발전된 미국의 모습에 깜짝 놀라서, 감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미국 시민에 다시 한번 깜짝 놀라면서 부러움을 느끼게 되었어. 소련의 체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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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하지만
그때 그는 공산주의가 무슨 의미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원칙 없는 숙청과 비밀경찰의 지하철 고문이 존재하고, 점령군 병사들에게 과도한 야만 행위를 강요하거나 거대한 나라 전체가 차르보다 더 강력한 독재자의 고집불통 결정을
따라야 하는 것이 공산주의였다. 나는 진정으로 이런 잔혹한 체제가 대륙의 나머지 지역으로 뻗어나가기를
원하는 걸까?

그는
누구에게 허락을 받거나 신분증을 제시하지도 않고 뉴욕의 펜 역으로 걸어들어가 앨버커키로 가는 표를 샀던 일을 기억했다. 그리고 카탈로그는 이미 오래전에 불태웠지만, 그 책자는 누구나 살
수 있는 좋은 물건이 가득한 수백 페이지로 그의 머릿속에 살아 있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서방의 자유와
번영은 그저 선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믿었지만 볼로댜는 바보가 아니었다. 그의 마음 일부는 공산주의가
패배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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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조야를 빼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 볼로댜는 독일
출신 물리학자 프룬체를 만났단다. 프룬체는 예전에 독일 유학 시절 함께 공부했던 사람이야. 볼로댜는 프룬체에게 접근하고 결국은 핵폭탄의 원리를 입수하여 소련으로 돌아왔단다. 그제서야 사랑하는 조야가 풀려나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단다.

..

독일은 또 한번 전쟁에서 패배를
했구나. 다시 회생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소련군인들에게
겁탈을 당한 카를라는 그만 임신을 하고 말았어. 카를라는 엄마인 모드,
유모인 아다 그리고 전쟁 고아 레베카와 함께 지냈단다. 전쟁에 참가했던 오빠 에리크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 그들은 비참한 삶을 이어갔단다. 모드는
승전국으로 베를린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에게 구걸하여 음식을 얻기도 했지만

늘 부족했단다. 얼마 안가 카를라는 아들을 낳았어. 그리고 에리크가 죽기 직전의
모습을 하고 돌아왔단다. 그동안 소련 포로 수용소에 있었다고 했어. 카를라는
아들이 태어났지만 먹을 것이 없어서 힘들었단다. 카를라의 절친 프리다 미군부대에 취직을 해서 프리다가
먹을 것을 갖다 주어 살아갈 수 있었어. 그런데 알고 보니, 프리다가
미군에게 자신의 몸을 팔았던 거야… 이 사실을 알고 카를라는 프리다와 말다툼을 했지만, 프리다도 친구와 친구의 아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주고 싶었던 거야. 가슴
아프도록 아름다운 우정이구나. 프리다의 오빠 베르너도 돌아왔어. 그런데
카를라가 아들이 있다는 것에 화를 냈단다. 동생 프리다가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 지옥이 따로 없다면서 화 낸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단다. 

…

1947년에는 모스크바에서 회담이 있었어. 전쟁 후 독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회담이었어. 미국, 영국, 프랑스는 하나의 독일로 유지하자고 했으나, 소련이 강력하게 반대했단다. 독일이 하나의 국가로 남게 되면 공산주의를
확대하려는 자신들의 계획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거든. 결국 회담은 성과 없이 끝이 났단다. 얼마 후 모스크바 회담에 참석했던 미국의 마셜이 유럽에 대규모 비용을 차용해주겠다는,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마셜 플랜을 발표했어. 미국도 재정이 넉넉하지
않고, 유럽에 돈을 빌려주면 언제 갚을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그렇게 돈을 빌려준 이유는 소련의 공산주의
확대 계획이 불안했던 것이야. 그것을 막기 위해 친민 성향의 국가로 만들기 위해 그렇게 지원을 한 것이란다. 소련은 당연히 반발을 했겠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점령한 독일의 서쪽 지역과 베를린에 경제적 지원이
많아졌고, 화폐 개혁도 이루어졌단다. 소련이 점령한 독일의
동쪽 지역도 새로운 화폐를 발행했고, 서쪽 점령지 출입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하면서, 결국 독일은 서독과 동독과 둘로 나뉘어지게 되었단다. 그들은 그들의
잘못에 대한 대가로 볼 수 있었단다. 

그런데 동아시아 쪽은 왜 일본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고, 피해국이었던 우리나라가 둘로 쪼개져야 했느냐 말이야. 이 일은 아무리 많이 생각해도 억울한 일이란다. 한 번 갈라진 땅이
다시 합쳐지는 것은 정말 쉽지 않고, 그것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란다. 독일은 그 시간이 더 늦어지기 전인 1990년에 다시 하나로 합쳐졌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그 골은 깊어만 가니 안타깝구나. 요즘처럼 우리나라
문화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을 때 한반도 전체가 함께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산을 좋아하는 아빠로서는 북한 지역에 있는 명산들을 오르지 못해 더욱 아쉽구나. 아무튼 &lt;세계의 겨울&gt;
2권은 그렇게 독일이 둘로 갈리면서 끝났단다.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은 1부는 제1차 세계대전, 2부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이야기했는데, 3부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조만간 3부도 읽고 이야기해줄게요.

그럼, 오늘은 이만.<br>



PS,

책의 첫 문장: 7월의 어느 더운 아침 그레그 페시코프의 책상 위
전화가 울렸다.

책의 끝 문장: 어린 발리가 몸을 앞으로 숙이더니 입김을 불어 촛불을
껐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755/22/cover150/895463950x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755227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우일연 [주인 노예 남편 아내]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04831</link><pubDate>Sat, 21 Feb 2026 1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0483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2021&TPaperId=171048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36/18/coveroff/k05203202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54-55)엘렌은 기차가 메이컨을 떠나기를 기다리면서 이번 기차 여행 이후로는 믿을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았다. 이곳에 돌아오면 아마 족쇄를 차게 될 것이다. 성공하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영영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늘이 기도를
들어준다면 윌리엄만은 볼 수 있겠지만, 살아남는다면, 엘렌은
어머니를 해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먼저 그녀와 윌리엄이 자유로워져야
했다.&nbsp;(70-71)노스캐롤라이나주 포시스 카운티의 어느 도표를 보면 이 사업의 과정을 추론할 수 있다. 예속 피해자의 몸값은 출생 이후로 20세까지 점점 높아진다. 한 살짜리 아이의 가격은 100달러였다. 두 살짜리는 125달러였다. 가격은 7세가 될 때까지 25달러씩 증가한 뒤, 그 이후로는 50달러씩 증가했다.
그러나 20세에 90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에는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했다. 55세인 예속 피해자의 가격은 100달러였다. 60세는 50달러였다. 그
이후로는 숫자가 기록되지 않았다.&nbsp;(101)힐리 가족은 서로를 남편과 아내로 불렀을지 몰라도 법은 그들에게 주인과 노예가 아닌 어떤 관계도
맺지 못하게 했다. 조지아주에서 개인에 의한 해방은 금지돼 있었다. 초기에는
조지아주 사람들도 자기 의지에 따라 노예를 해방할 수 있었다. 버지니아주의 조지 워싱턴이 (조건을 붙이긴 했어도) 노예를 해방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시대에 힐리에게는 메리 일라이자나 그들의 자녀를 해방할 힘이 없었다. 아이들의 아버지가 백인이라는 점, 그들의 모습도 백인 같다는 점은
중요하지 않았다. 이 시기에는 소위 “한방울 법칙”이라는, 흑인의 피가 한 방울이라도 들어가면 그 사람의 몸 전체가
유색인종으로 변한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었다. 게다가 노예제도는 언제나 어머니의 혈통을 따랐다. 흑인이라는 혈통과 예속은 건드려서도 취소해서도 안 되는 영구적인 조건으로 간주되었다. 힐리 가족이, 그리고 이제는 엘렌도 바로 이런 가정에 반기를 들었다.&nbsp;(256)크래프트 부부의 특별한 탈출이 신문 1면에 실렸을
때는 미국 정제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멕시코와의 전쟁이 끝나고,
미국은 기존 영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영토를
더 얻었다. 정착민들이 서쪽으로, 특히 캘리포니아로 몰려가고
있었다. 캘리포니아는 모든 신문에서 요란하게 광고되었다. 이런
광고의 헤드라인은 “골드러시!”라고 소리쳤다. 신문을 배달하는 소년들은 “새 배가 떠납니다!”라고 외쳤다. 이 모든 흥분의 한가운데에는 불안한 질문이 있었고, 크래프트 부부의 도망은 바로 그 질문을 강조했다. 이 땅에서 노예제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 전체에서는?&nbsp;(282)지금 그 기적이 엘렌을 통해 실현된 것처럼 보였다. 활동가로
전직한 목사 새뮤얼 메이 주니어는 이렇게 감탄했다. “엘렌 크래프트는
(중략) 아름답다고 할 만한 여자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그녀의 눈과 두 뺨, 코 머리카락에는 아프리카계
혈통의 흔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그녀의 모습 전체가 남부 태생의 백인 여성으로 보였다. 그런 여성이 하나의 재산으로 취급되고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에게 팔려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는 피부가 가장 검은 여성이 그런 일을 당하는 것과 비교해 더 나쁘거나 사악한 일일 리 없지만, 유색인에 대한 편견 속에 자라난 공동체에 천 배는 큰 소요를 일으켰다.”&nbsp;(307)많은 사람이 엘렌을 백인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사람들은 겉보기에는 백인인 이 여성이 흑인 남성을 사랑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인종
간 결혼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금지되었던 주에서는 작은 문제가 아니었다. 엘렌은 청중에게 사회적 질서를
고정해 두는 그 모든 범주의 의미에 질문을 던지라고 요구했다. 그 범주가 북부든, 남부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주인이든, 노예든, 남편이든, 아내든 간에 말이다. 엘렌과 윌리엄은 힘을 합쳐 널리 퍼져 있던
인종차별주의적 주장을 뒤집었다. 흑인은 사회악이거나 최선의 경우에도 자선의 대상이며 구원이 필요하다는
주장, 흑인이 백인이 되고 싶어 한다는 주장을 말이다.&nbsp;(429)마치 노예 사냥꾼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등에 “우리를
체포하세요.”라는 플래카드라도 달려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담배를 피우며 마음을 달래기가 무섭게 거리에서 흡연했다는 혐의를 뒤집어썼다(이들의 고향에서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흑인이 저질렀을 경우에만 처벌 가능한 위법 행위였다). 괴로워 소리를 지르면 “신성모독적 욕설” 혐의가 따라왔다.
월요일에 케임브리지까지 쫓겨 갔던 트라우마적 사건은 요금을 내지 않고 과속했다는 더 많은 혐의로 이어졌다. 조지아인들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에 그들은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무기를 숨기고 다닌다는 혐의를 주가로 썼다. 흑인인 그들의 적은, 신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빨까지 무장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최악은 지역 주민들이 이들의 괴로움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어느
신문에서는 놀리듯이 이렇게 표현했다. “정말이지 보스턴 시민의 준법 의식은 대단하다!”&nbsp;(482)그들은 너무도 긴 거리를 달려왔다. 남부에서 북부로 1,600킬로미터, 뉴잉글랜드 전역을 다니며 다시 1,600킬로미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거친 파도를 건너 4,800킬로미터, 그들은 서로를 위해, 서로와 함께 달렸고 이제는 바로 이곳, 이 시간에 서로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곳은 두 사람이 함께, 충분히 강하게, 각자의 정체성을 따로 탐색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누구를, 또 무엇을 잃었든 그들은 아무도 깨뜨릴 수 없는 가정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었다.&nbsp;(552-553)아메리카의 천연자원은 다양하게 전시되었다. 브라운의
말에 따르면, 산처럼 쌓인 햄 더미, 소금과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담긴 통, 때깔 고운 흰색 라드가 있었다. 옥수숫가루와 완두콩, 쌀과 담배, 묵직한 목화 자루도 있었다. 그러나 그 농산물을 기르고 수확하고 도살한 사람들은 언급되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눈부신 방직기에서 나오는 알록달록한 사라사 천을 뽑은 이들이 세계 반대편에서 상품이 되어 구매와 판매의 대상이 되는 남자, 여자, 아이들임을 나타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사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어떤 사람은 “건방진 근육질 니거 대여섯
명”을 전시회에 데려올까 하다가, 도망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두었다고 한다. 공식 카탈로그에서 노예노동에 대한 유일한 언급한 미국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재배되는
목화에 대한 것뿐이었다.&nbsp;(560)주인과 노예로서 나란히 선 것도 아니고, 남편과
아내로서 팔짱을 끼지도 않은 채, 친구들 사이에 함께 선 지금의 크래프트 부부는 미국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들을 규정했던 역할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세계를 거닐었다. 그들이 순회강연에서 반복적으로
끌어다 쓴 역할, 충격과 눈물, 경이감을 끌어내기 위해 뒤섞어
짜맞춘 역할은 이 마지막 시위에 빠져 있었다. 수정궁은 미국에서든, 그
너머에서든 가능한 삶의 모습이자 하나의 가능성으로, 언젠가는 이루어질 희망으로 나타내는 투명한 국제적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윌리엄과 엘렌, 엘렌과 윌리엄은
모든 방해에서 해방되어 세계 시민으로서 걸었다. 그들은 더 이상 주인과 노예, 남편과 아내가 아니었다.&nbsp;(572-573)“나는 노예 상태로 돌아가겠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자유보다 노예제도를 선호할 만큼 자유를 부정하는 건 신계서도 금하시는 일입니다. 사실 나는 노예제도로부터 탈출한 이래로 모든 면에서 내가 예상조차 못했을 만큼 나아졌습니다. 만약, 그 반대였다고 해도 이 문제에 관한 내 감정만큼은 똑같았을
것입니다. 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훌륭한 인간의 노예가 되기보다 잉글랜드에서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nbsp;(597)크래프트 부부의 가장 확실한 유산은 그들의 자녀와-부부는
바로 이 아이들을 상상하며 모든 것을 걸었었다-그들이 이루어낸 시적 정의 안에서 계속 살아남았다. 아이들이 나름의 이동성을 발휘하며, 엘렌과 윌리엄이 꾼 꿈을 다양한
형태로 실현했기 때문이다. 두 아들은 철도와 우편 분야에 종사하게 되었다. 부부가 낳은 ‘첫 자유인 아이’인
찰스 에슬린 필립스 크래프트는 철도 회사의 우편 담당 직원이 되었고, 브로검은 미국 우체국에서 일했다. 셋째 아들 윌리엄은 영국에 정착했다. 딸인 엘렌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전국 연합의 창립 부회장이 되었고(이 단체는 전국 유색인 여성 연합에 통합된다), 아이다 B. 웰스 같은 활동가와 협력했다. 또한 그녀는 미국의 라이베리아 공사인 윌리엄 데모스테네스 크럼의 아내로서 미국인 ‘퍼스트레이디’가 되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은 찰스턴의 세관 징수관이기도 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36/18/cover150/k0520320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36181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전쟁의 시대 - [세계의 겨울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02770</link><pubDate>Fri, 20 Feb 2026 11: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027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9496&TPaperId=171027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755/21/coveroff/895463949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39496&TPaperId=171027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의 겨울 1</a><br/>켄 폴릿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0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중 2부에
해당하는 &lt;세계의 겨울&gt; 1권을 이야기할게. 책 제목을 보거나 책 표지를 보면 어느 시대를 이야기하는지 금방 알아차릴 것 같구나.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소설이란다.
지난 &lt;거인들의 몰락&gt;은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소설이었고, 제1차
세계대전은 2018년에 끝났고 소설은 2019년에 끝났던
것으로 기억한단다. &lt;세계의 겨울&gt;은 1933년에 시작해. &lt;거인들의 몰락&gt;의 마지막에서 약 14년이 지난 시점이란다. &lt;거인들의 몰락&gt;에 나왔던 이들도 나오지만, 그들의 자녀들이 주요 주인공들로 이야기를 꾸려간단다. 책 두께가
만만치 않고,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엄청 많아서 아빠가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nbsp;1.이야기는 1933년 베를린에서 시작한단다. 당시 독일은 1차 세계대전의 패전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어. 생필품을 구하기도 힘들고, 이동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었어. 그런 것을 알고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기 위해 독일에 왔단다. &lt;거인들의 몰락&gt;에서
등장했던 영국 아가씨 모드는 사랑을 찾아 독일로 갔잖니. 1933년이면 세계 대전이 끝난 지 15년이 지난 시점으로, 모드와 발터 사이에는 아들 에리크와 딸 카를라가
있었어. 에리크는 열 세살이고, 카를라는 열한 살이었어. 그들의 집에는 스물아홉 살의 가정부 야다가 있었어. 발터는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단다. 카를라의 친한 친구 프리다가 있었고, 프리다는
열네 살의 오빠 베르너, 일곱 살의 동생 악셀이 있었고, 엄마는
모니카이고, 아빠는 프랭크라는 사람인데 나치를 지지하고 있었어. 이
즈음 독일에서는 나치를 중심으로 유대인 반대 시위를 자주 했는데 그 시위가 점점 폭력까지 더해지기 시작했어. 모드가
일하는 잡지사에 난입하여 난동을 부리기도 했어.....모드가 영국에 있을 때 함께
여성 운동을 했던 에셀 레크위드가 아들 로이드와 함께 독일에 찾아왔단다. &lt;거인들의 몰락&gt;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에셀은 버니와 결혼했지만 그 전에 미혼모로 아들 로이드가 있었고, 로이드의 친아빠는 에셀의 오빠인 피츠허버트였단다. 로이드는 자신의
아빠가 버니로 알고 있었지, 피츠허버트인 걸 모르고 있었어. 로이드는
어느덧 열여덟 살이 되어 있었어. 에설은 독일에 오서 모드와 발터, 그리고
발터의 사촌 로베트르를 만났어. 로베르트도 &lt;거인들의
몰락&gt;에 나왔던 인물로 헝가리 외교관으로 일했지만 전쟁에 패배한 이후 재산을 다 빼앗기고 지금은
베를린으로 와서 식당을 하고 있었어.어느날 독일 의사당에서 불어
났어. 누군가 불을 지른 거야. 히틀러는 방화범이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로 공산주의자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는데 2만 명이나 체포를 했어.
발터가 속해있는 사회민주당은 나치의 폭거를 피해서 극장에 모여서 선거 운동을 하게 되었어. 에설, 로이드도 참석하고 베르너의 친구로 독일로 유학 온 러시아 청년 볼로댜도 참석했어. 볼로댜는 &lt;거인들의 몰락&gt;의
중요 인물인 그리고리의 아들이었단다. 볼로댜의 실제 아버지는 그리고리의 동생 레프였지. 그 사연은 &lt;거인들의 몰락&gt;에서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생략. 그런데 사회민주당 선거 운동에 나치가 잠입해서 방해하고 난동을 부렸단다. 그러다가 주먹 싸움이 벌여졌는데 젊은 혈기로 참지 못한 로이드, 베르너, 볼로댜도 관여를 했단다.....모드의 아들 에리크는 친구들
따라 히틀러 유겐트에 가입하고, 히틀러의 지지자를 상징하는 갈색제복도 입고 그랬어. 에리크가 열세 살이라고 했으니 친구들 따라 가입하고 갈색제복도 멋있어 보였겠지. 그럴 나이 아니겠니. 에리크가 동생 카를라와 둘이 집에 있을 때, 가정부 아다가 갑자기 산통이 와서 아이를 낳으려고 했어. 에리크는
동네에 있는 유대인 의사 이자크 로트만을 부르러 갔고, 카를라는 아다 옆에서 도와주었어. 아다는 의사가 도착하기 전에 아이가 낳게 되었는데, 카를라는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침착하게 대응도 잘하고 도와주어 아이를 순산할 수 있었단다. 카를라가 엄마를 닮아서
책임감도 강한 것 같구나. 아다는 자신의 아들 이름을 쿠르트라고 지었어.....독일 선거에서는 그동안 세를
키운 나치당이 44%를 차지하였어. 그리고 다른 정당들과
연합하여 공산당을 해체하려는 계획을 꾸몄어. 그렇게 되면 의회의 3분의 2를 차지할 수 있었거든. 이것은 엄연한 불법으로 사회민주당은 반대했단다. 하지만 나치당은 강압과 협박을 해서 다른 정당들을 끌어들여 사회민주당을 제외하고 모두 나치의 법안에 찬성표를
던져 공산당은 해체되고 나치당은 막강한 1당에 되었어. 본격적으로
유대인을 탄압하기 시작했단다. 로베르트 식당도 타겟이 되었어. 어느날
로베르트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경찰 마케라는 작자가 있었는데, 로베르트의 식당에 갈색셔츠단을 데리고
와서 난동을 부렸어. 그리고 로베르트 식당이 동성애들이 오는 식당이라면서 폐쇄시켰단다. 돈까지 갈취했고 이에 로베르트와 동업자 외르크는 맞서 싸웠고, 때마침
식당에 있던 로이드도 함께 싸웠다가 모두 체포되었단다. 그들은 감금 당했고, 외르크는 경찰견들한테 물려 죽고 말았어. 결국 로베트르는 식당에
헐값에 넘기고 영국으로 도망가기로 했어. 로이드도 풀려난 이후 엄마 에설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왔단다. 에설은 영국으로 오기 전에 독일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모드에게 함께 영국에 가자고 했지만, 모드는 독일에 남겠다고 했단다.....&nbsp;2.시간이 흘러 1935년 미국으로 가보자꾸나. &lt;거인들의 몰락&gt;의 주인공 중에 한 명인 러시아 인 레프. 그리고리의 동생이자
볼로댜의 친아버지. 불법과 편법으로 미국에서 사업으로 성공했지.. 자신을
고용한 사장의 딸 올가를 꼬셔서 결혼했었잖아. 하지만 그 이후로도 바람을 계속 피웠는데, 10년이 훌쩍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바람을 피우고 있었단다. 아내
올가가 낳은 딸 데이지가 벌써 열아홉 살이고, 정부 마르가가 낳은 아들 그레그가 있었고, 지금은 또 영화배우 글래디스 앤절리스와 당당히 바람을 피우고 있었단다. 데이지는
에바 루트만이라는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에바는 앞서 이야기했던 베를린에 사는 유대인 의사 이자크 로트만의
딸이었단다. 독일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딸을 피신시킬 겸 미국으로 유학 보낸 거야. 데이지는 찰리라는 남자를 좋아했단다.&lt;거인들의 몰락&gt;에서
중요한 미국인 중에 거스 듀어가 있었는데 그들의 가족 이야기도 할게. 거스 듀어는 로사와 결혼하여 첫째
아들 열다섯 살 우디와 둘째 아들 척이 있었어. 사춘기에 들어선 우디는 조앤 로즈로크라는 여자를 좋아했는데
조앤은 열여덟 살로 우디를 어린애 취급을 했단다. 우디의 취미는 사진 찍기였는데, 조앤에게 잘 보이려고 노동자 시위에 참가하여 사진들을 찍고 그 사진을 신문사에 보냈지. 그런데 그 사진들은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왜곡되어 신문에 실리게 되었단다. 언론이란
곳은 이런 놈들이란다. 이 일로 우디는 신문을 믿지 않기로 했어.....레프의 정부가 낳은 아들 그레그는
아버지와 떨어져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아버지를 만나러 갔어. 그런데 아버지 레프가 극장사업을
하는 데이브 로즈로크(앞서 이야기했던 조앤 로즈로트의 아버지)라는
사람을 덫에 빠뜨렸고 데이브는 꼼짝 못하고 극장을 모두 헐값에 레프에게 넘기고 말았어. 이 일에 그레그는
자신도 모르게 관여하여 괴로워했어. 그리고 그레그는 아버지가 소개해준 영화배우 재키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재키는 레프에게 돈을 받고 일한 것으로 약속한 시간이 지난 후 사라지고 말았단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재키도 그레그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레프가
무서워서 그레그를 떠날 수밖에 없었어. 레프가 덫을 놓아 극장을 빼앗았다는 일은 사람들이 알게 되어
가족들까지 피해를 보았어. 파티장에 참석했던 아내 올가와 딸 데이지를 다른 사람들이 무시를 한 거야. 데이지와 사귀고 있던 찰리도 레프의 일 때문에 데이지에게 이별 선언을 했단다.
데이지는 착한 것 같은데 못된 아버지 때문에 사랑도 잃게 되었어.....이번에는 영국의 이야기를 해보자. 시간이 흘러 1936년 런던. 이
시절은 전세계적으로 파시즘이 퍼지고 있던 시기였어. 런던에서 그런 파시즘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었고, 이들이 시위가 자주 일어났어. 모드의 오빠인 피츠허버트의 아들 보이도
파시즘을 지지하는 사람이었어. 에셀와 남편 버니, 아들 로이드는
노동당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을 했는데, 파시스트들이 훼방을 해서 시비가 붙기도 했지만 다행히 무력충돌까지는
가지 않았어.데이지와 에바는 영국에 유학
와 있었는데, 사교계에 발을 들여 영국 사람들과도 친분을 쌓아갔어. 린디와
리지라는 쌍둥이와도 알게 되었고, 피츠의 아들 보이와 에셀의 아들 로이드도 알게 되었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로이드의 친아버지는 피츠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보이와 로이드는 배다른 형제지간인데 둘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단다. 그런데 보이와 로이드 모두 데이지를
좋아했어....로이드는 웨일즈에 계시는 외할아버지
댁에 갔단다. 외삼촌인 빌리도 만나고 빌리의 친구 톰과 톰의 아들 레니도 만났어. 빌리와 톰은 &lt;거인들의 몰락&gt;에서도
이야기했던 사람들인데 기억나려나? 그들은 국제 정세를 이야기했는데 주요 토픽은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서 에스파냐도 파시즘이 권력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어. 이렇듯
당시 파시즘은 유럽을 뒤흔들고 있었단다. 톰의 아들 레니는 에스파냐 반란에 반군으로 직접 전쟁에 참여하는
것도 파시즘에 저항하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했어. 로이드는 그 생각이 괜찮은 생각이라고 생각하고 부모님인
에셀과 버니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에설은 절대로 안 된다고 했어. 아들이 전쟁을 나갔다고 하는데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겠니....데이지와 함께 영국으로 유학
온 에바는 런던에서 만난 지미머리와 결혼을 했어. 하지만 독일에 계신 부모님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오지
못했단다. 독일에서 유대인의 이동 금지령을 내린 거야. 한편
데이지는 보이를 유혹하여 청혼을 받아냈어....당시 런던은 파시즘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수가 점점 늘어났어. 노동당을 중심으로 파시즘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어. 로이드와 로이드의 이복동생 밀리도 시위에 참가했어. 경찰들이 무력
진압을 하여 부상자들이 속출했는데, 밀리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호송되었어. 로이드는 시위를 하다가 우연히 반대 진영에 있는 데이지를 만났어. 데이지는
자신이 보이와 결혼했다는 소식에 크게 상심했단다. 그래서 로이드는 홧김에 에스파냐에 가기로 결정했단다. 빌리의 아들 데이브, 톰의 아들 레니도 함께 가기로 했단다.....1937년. 이번에는
러시아의 이야기란다. 볼로댜는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군 정보부에서 일하고 있었어. 볼로댜는 독일에 친분을 쌓은 베르너로부터 독일 정보를 얻곤 했단다. 그런
정보 중에 독일 스파이가 에스파냐에 잠입했다는 정보가 있었어. 볼로댜는 그들을 감시하는 임무로 에스파냐로
가게 된단다. 볼로댜는 에스파냐에서 로이드를 만나게 된단다. 이
소설이 재미있기는 하지만 등장인물들간의 우연한 만남은 좀 지나친 것 같다는 생각은 들더구나. 그런 만남들은
앞으로도 계속 될 거야.. 그래도 재미가 있으니 이해해주자.로이드는 에스파냐에 온지 10개월이 되었어. 그런데 4년
전인 이 소설의 시작부분에서 로이드가 엄마 에셀을 따라 독일에 갔었잖아. 그때 로이드는 베르너늘 통해
볼로댜를 소개받았었는데 에스파냐에서 다시 만나게 된 거야. 볼로댜는 당국에서 파견된 비밀경찰 일리야와
함께 일했는데, 볼로댜와 일리야는 사이가 좋지 않을 걸 넘어 앙숙에 가까웠어. 볼로댜가 독일스파이를 몰래 잡아 이중스파이로 만들려고 했는데, 일리야가
훼방을 놓아 실패하고 말았단다.당시 스페인 내전은 파시스트를
상대로 사민주의자들, 공산주의자들, 아나키스트들이 연합하여
맞서고 있었지만 그들 사이에도 갈등을 빚고 있었단다. 공산주의자들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었어. 그래서 러시아에서 파병 온 군인들도 많았어. 로이드의 부대는 최전선에
투입되었는데 로이드의 부대는 무리한 진격 명령을 받았어. 그것에 불만이 있었지만 전쟁 중 명령 불복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격을 했어. 결과는 참패였어.
36명 중 5명만 살아 돌아왔어. 로이드는 돌아오긴
했지만 총상을 입고 말았어. 그들의 상관은 러시아 장교였는데 그 장교는 전쟁 중에 후퇴는 유죄라고 하면서
부상자를 제외한 세 명을 그 자리에서 총으로 죽였단다. 로이드의 사촌인 데이브도 그렇게 죽고 말았어. 로이드와 레니는 부상으로 후방으로 후송되었고, 로이드는 러시아 장교에
횡포에 화도 나고, 실망도 하여 부상이 어느 정도 치료된 다음에 스페인을 탈출했단다. 프랑스를 거쳐서 간신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단다.….&nbsp;3. 1939년. 1939년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해란다.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자꾸나. 볼로댜는 에스파냐에서 돌아온 이후 베를린에 와서 첩보 활동을 했단다. 자신의
고국 러시아의 상황도 실망의 연속이라서 생각했어. 스탈린이 정권을 잡은 이후 1937년, 1938년에 스탈린은 대대적인 반대파 숙청이 있었단다. 이 때 억울하게 많은 사람이 죽었어. 국내 사정은 이렇게 공포 정치로
바뀌고, 국외 독일은 나치가 전쟁의 공포를 만들어가고 있었어. 그래서
볼로댜는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베를린에 온 거야. 볼로댜는 10년
만에 베를린에 와서 베르너도 오랜만에 만났어. 베르너는 여전히 나치를 반대하는 진영에서 일했어. 그런데 볼료댜는 베를린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어. 소련과 독일이
평화협정을 맺었다는 소식이야. 스탈린이 나쁜 짓을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히틀러와 손까지 잡을 줄이야
꿈에도 몰랐어. 독일은 폴란드에 간섭을 하기 시작했고, 폴란드는
영국에 도움을 요청하여 폴란드와 영국은 동맹을 맺었단다.….미국에서도 독일과 소련의 평화협정은
커다란 뉴스였어. 이것에 대응하기 위해 프랭클린 대통령은 회의를 소집했어. 거스 듀어도 참석했는데 아들 우디 듀어도 함께 참석시켰단다. 그
회의를 통해 미국은 군사 행동이 가능한 국가간 연합 단체를 계획하게 되었어. 한편 우디 듀어는 그곳에서
우연히 조앤 로즈로크를 4년 만에 만났고 파티까지 초대받았단다. 우디
듀어는 조앤의 초대에 들떠서 찾아갔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 그 중에 어떤 남자가 자신을 조앤의 약혼남이라고
소개를 했어. 그 사실에 우디는 마음이 상처 입고 조앤을 만나지고 않고 돌아왔단다.….다시 독일로 가보자. 카를라는 의사가 꿈이었어. 성적도 좋았지만, 불합격했단다. 대놓고 남녀 차별을 당하며 불합격한 거야. 그리고 독일은 결국 폴란드를 침공했단다. 그래서 영국의 체임벌린
총리는 독일과 전쟁을 선포했단다. 한편 데이지와 보이의 결혼 생활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어. 보이가 바람 피는 것을 알게 되어 따지자, 보이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를 했어. 피가 어디 가겠나, 싶구나.…해가 바뀌어 1940년. 로이드는 중위로 독일과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어. 전쟁이 일어나서 민간 주택도 군대에서 사용하게 되었는데, 티귄 저택도
신병훈련소로 쓰였어. 티귄 저택은 &lt;거인들의 몰락&gt;의 주요 무대로 주인장은 피츠허버트였잖아. 그곳에서 로이드의
엄마 에설도 일하고… 자세한 것은 &lt;거인들의 몰락&gt;에서 이야기했으니 생략. 피츠의 아들 보이와 아내 데이지가
티귄 저택에서 지내고 있었기 때문에, 로이드는 데이지를 다시 만나게 되었어. 데이지를 잊고 살려고 발버둥을 쳤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는구나. 다
잊은 줄 알았는데 다시 만나니 로이드는 아직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았어. 데이지는 임신 중이었는데
어느날 하혈을 하게 되었어. 남편 보이는 멀리 있었어. 연락을
해 보았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어. 결국 로이드에게 도움을 청했고, 로이드는
친절하면서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해주었고, 의사에게 연락을 해서 데이지가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었어. 하지만 유산은 막을 수 없었단다. 이 일로 데이지는 로이드와 친해지게
되었어. 쉬는 시간에 함께 티귄 저택도 둘러보았는데, 우연히
보이의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사진을 보았는데, 로이드와 너무 닮아있어서 깜짝 놀랬단다. 데이지는 추측을 해 봤어. 피츠의 여동생 모드가 누군가 사랑에 빠져
아기를 낳게 되고, 그 일을 숨기기 위해 하인으로 있던 에셀이 대신 아기를 키우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이야. 그 대가로 집을 받았을 거라고 이야기했어. 그럴 듯한 추측인데, 정답은 아니구나. 정답은 좀 더 심플하지. 데이지와 로이드가 시간을 함께
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어. 그리고 로이드도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사랑을 나눌 준비를 했어. 하지만 남편 보이가 예상보다 일찍 집에 돌아와서 망쳤단다. 그리고
타이밍도 안 맞게 로이드는 다음날 휴가를 갔어. 본머스에 머물고 있는 식구를 만났어. 보이의 할아버지 사진을 본 이후 머릿속에 차지하고 있던 생각을 부모님들에게 이야기했어. 자신의 친부가 누구냐고 솔직히 알려달라고 했어. 결국 에설은 피츠허버트의
아들이라고 이야기했단다. 로이드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기 때문에 담담히 받아들였어. 로이드가 휴가를 나와 있는 중에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어. 영국과
독일이 전면전을 시작한 거야. 결국 로이드는 티귄 저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곧바로 전쟁터로 가게 되었단다. 로이드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데이지를 남겨둔 채……모드와 발터의 아들 에리크는
의대생으로 공부하다가 전쟁터에 오게 되어 의무병으로 참전했단다. 에리크는 아르덴 숲에 발령받았는데 많은
부상병들을 치료했단다. 독일의 에르덴 숲 공격은 연합국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었어. 이 작전이 성공하여 독일은 파리를 점령하면서 전쟁 초반에 승기를 잡았어. 휴가를
떠나 전쟁에 참여한 로이드도 프랑스에 참전했다가 전투에서 져서 포로로 잡히게 되었어. 독일 쪽으로 끌려
가다가 적군이 방심한 틈을 타서 도망을 갔단다. 어떤 프랑스 부부가 도와주어 숨어 있다가 에스파냐로
도망가서 영국으로 가기로 했어. 그러나 가는 길에 경찰의 검문을 받고 그들을 따라가야 했어. 그런데 다행히도 그들은 착한 사람이었어. 도주한 병사들을 국외로
빼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었어. 그들 중에서는 예전에 스페인에서 스페인어를 가르치던 테레사라는 여자도
있었어. 그녀의 도움으로 로이드는 안전하게 영국에 도착할 수 있었어.
그리고 에설을 통해서 데이지와 재회해서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단다.그런데 어떻게 에설이 데이지를
알고 있었냐고? 작은 사연이 하나 있었어. 데이지는 남편
보이가 바람 피는 것을 확인하려고 차를 타고 그를 쫓아 런던까지 왔어. 그리고 보이가 바람 피는 현장을
목격하고 이별을 선고했단다. 그런데 그때 독일의 런던 공습이 있었어…
집들이 무너지고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 다쳤어. 엉겁결에 데이지는 자신의 차로 환자들을
병원에 데려다 주었어. 데이지는 이 일이 자신에 맞는다고 생각하여 계속 환자들을 실어오는 일을 하게
되었어. 그곳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던 에셀을 만나게 된 것이란다.…1942년. 카를라의
집 유모 아다 기억 나지? 카를라의 도움으로 쿠르트도 낳았잖아. 그
쿠르트가 어느덧 여덟 살이 되었는데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었어. 그런데 병원에서 특수치료를 위해 아켈베르크라는
곳에서 치료 받는 것을 제안 받았어. 멀리 떨어져 지내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아들이 낫는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했어. 그런데 며칠 뒤 쿠르트가 맹장염이 터져서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 쿠르트는 이미 맹장수술을 해서 맹장이 없었거든… 그런데 이렇게 죽은
것은 쿠르트만이 아니었어. 카를라의 친구 프라다의 동생 악셀도 장애가 있었는데, 그 애도 아켈베르크에서 치료받고 있다가 똑같이 맹장염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대. 이거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프라다의
오빠인 베르너, 카를라의 아빠 발터, 그리고 신부님이 이
일을 조사하기로 했어. 그러자 곧바로 게슈타포인 마케가 그들을 찾아와 협각을 했어. 그리고 반항한 발터는 체포되었단다. 이후 발터는 구타와 고문으로
폐인이 되었어. 며칠 뒤 집에 돌아왔지만 구타와 고문으로 망가진 몸은 얼마 못 있어 죽고 말았단다. 뭐 이런 충격전인 일이… 모드는 남편을 잃고 큰 충격을 받았어. 사랑을 찾아 모국을 버리고 독일까지 왔는데 말이야.…카를라는 프라다와 함께 아빠가
하던 일을 몰래 이어서 했어. 둘은 아켈베르크의 산 속에 있는 병원에 몰래 잠입해서 장애인들을 죽이는
것을 보았단다. 그리고 그곳에 일하는 일제라는 간호사가 양심선언을 했어. 간호가는 카를라가 소개하여 패터 신부를 만나 고해성사를 했어. 아켈베르트에서
있었던 일을 다 이야기하면서 용서를 빌었어. 패터 신부는 이 사건을 교회에서 폭로하게 되어 만천하에
알게 되었어. 하지만 패터 신부도 게슈타포에게 끌려가서 고문 중에 죽고 말았단다. 그러나 여론이 계속 안 좋아지자 나치 당국은 장애인들을 죽이는 T4 작전을
철회하게 되었단다.…소련과 독일의 평화협정은 오래가지
않았어. 서부 전선에서 승리를 거둔 독일은 러시아까지 침공했어. 그러자
스탈린은 잠적했단다. 소련의 고위공직자들은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스탈린을 찾아갔어. 그러면서 다시 돌아오라고 읍소했단다. 이것은 스탈린이 더욱 강력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하는구나. 자신의 나라를 사랑했던 볼로댜는 나라가 스탈린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어 엉망이 되어가는 것을 보고 크게 좌절하고 말았어.여기까지가 1권의 끝이란다. 정신없이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틀린 부분도 있을
것 같구나. 아빠의 기억력 보존을 대신한다고 자세히 써서 책을 읽지 않은 너희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되었을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아빠의 기억과 기록이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 내용 중에 잘못된
부분도 꽤 있을 거야. 나중에 너희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아빠의 독서편지 중에 잘못된 부분을 찾아보면서
읽는 재미도 있을 것 같구나.^^아빠가 부지런을 떨어서 조만간 2권도 이야기해줄게.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카를라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말다툼 직전이라는 걸 눈치챘다.책의 끝 문장: “러시아.” 하인리히가
말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755/21/cover150/895463949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755219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제인 오스틴 [설득]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093858</link><pubDate>Sun, 15 Feb 2026 15: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09385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931&TPaperId=170938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64/60/coveroff/895461193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57-158)

앤은 지금 그가 심지 굳은 성품이 우월하고 행복해진다는 이론을 펼쳤던 자신이 옳았는가를 자문해보고
있을지, 그리고 다른 성격들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나름의 균형과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유연한 성품도 때로는 결단력 있는 성품만큼이나 행복에 필요한 것이라고 그 또한 느끼지 않을까
싶었다. <br>



(308-309)

“아니, 아니에요. 그건 남성의 본성이 아니지요. 지조 없이 사랑하는, 혹은 사랑했던 사람을 잊는 것이 여자의 본성이 아니라 남자의 본성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반대라고 믿어요. 우리의 신체적 구조와 정신적 구조엔 진정한
유사성이 있다고 믿으니까요. 남자의 신체가 더 강하듯이 감정도 더 강하니, 그만큼 고된 일도 견딜 수 있고 거친 풍파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죠.”<br>



(311-312)

“아!” 앤이
열렬한 목소리로 탄성이 내지르며 말했다. “당신이, 그리고
당신 같은 남자들이 느끼는 모든 것을 온당하게 대접할 수 있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따뜻하고 신실한
감정을 하찮게 본다면 벌받을 일이겠지요. 제가 감히 진실한 애정과 절개는 오로지 여자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멸받아 마땅할 겁니다. 아니, 저는 남자들이
결혼해 살면서 온갖 위대하고 선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꼭 필요한 일을 위해 애쓰고, 가정에서 참을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답니다. 다만,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대상이 있는 한 그렇다는 얘기지요. 제 말은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살아 있고, 그 여자가 당신을 위해
사는 동안에 한해서라는 거예요. 제가 여자들을 위해 주장하는 특권이란-별로
시기할 만한 게 아니니 탐내실 필요는 없어요-더 이상 대상이 존재하지 않아도, 희망이 사라져버린 뒤에도, 여자는 남자보다 더 오래 사랑한다는 것입니다.”<br>



(327-328)

“세상에!” 그가
소리쳤다. “그리하셨겠군요! 제가 이룬 모든 성공의 정점으로
그것을 생각해보지 않았거나 소망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자존심, 지나친 자존심 때문에 다시 청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눈을 질끈 감은 채 당신을 이해하려고도, 제대로
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면, 모든 사람을
다 용서해도 저 자신만의 용서할 수 없게 된답니다. 육 년의 세월을 그렇게 떨어져 힘들게 보내지 않아도
되었겠지요. 그런 고통스러운 감정은 전에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어요. 제가
누렸던 축복은 모두 스스로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는 만족감에 익숙해져 있었으니까요. 명예로운 노고와 정당한
보상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왔지요. 인생의 패배를 겪은 다른 위대한 인물들처럼.” 그는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저도 제 의지를 누르고 운명을
따르도록 해야겠습니다. 마땅히 받아야 할 몫 이상의 행복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겠지요.”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64/60/cover150/89546119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64600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셰익스피어와 함께 유럽 여행 - [셰익스피어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092487</link><pubDate>Sat, 14 Feb 2026 21: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0924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7410X&TPaperId=17092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113/11/coveroff/895097410x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097410X&TPaperId=170924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셰익스피어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a><br/>황광수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04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랜만에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읽었단다. 클라우드 시리즈는 시대를 앞서 살아간 거장 100명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시리즈란다. 기행문과 평전의 콜라보라고 할 수도 있지. 아빠는 그 동안 세 편을 읽어보았는데, 그 인물에 대해 알게 되어
좋고, 책에서 소개된 곳을 가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단다. 모두 100권을 출간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38권까지 출간되었더구나. 그 클라우드 시리즈의 시작인 1권이 오늘 이야기할 &lt;셰익스피어&gt;란다. 셰익스피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그를 거장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반대하는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여 1권을 셰익스피어로
정하지 않았나 싶구나. 아빠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어보긴 했지만,
그리 많이 읽었다고는 할 수 없구나.&nbsp;
셰익스피어 작품이 대부분이 희곡인데, 아빠에게는 희곡 읽기는 소설보다 쉽지
않거든. 그래서 다른 고전보다 손이 적게 가더라구. 조금씩
천천히 찾아서 읽어는 볼 생각은 있단다.&nbsp;1.클라우드 시리즈 1권 &lt;셰익스피어&gt;는 2018년 출간되었고, 지은이 황광수 님이 셰익스피어를 발자취를 여행한
것은 2014년이었단다. 2014년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지 450년 되던 해로 많은 행사들이 있었던 해라고 하는구나.
셰익스피어는 1564년 영국 스트랫퍼스라는 곳에서 태어났대. 그의 생가는 여전히 잘 보존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대. 그의
생가가 잘 보존된 것은 후대 작가들이 돈을 기부하여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는구나. 아버지는 존
셰익스피어는 장갑 장인이자 지방 최고 행정관이었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어려운 일들이 계속 겹쳤어. 윌리엄 이전에 태어난 형제들은 모두 흑사병으로 죽고 말았대. 어렸을
때의 기록들은 어느 정도 남아 있는데, 18살에 결혼을 하고 26살에
연극무대에 짠 하고 나타날 때까지 약 8년 간의 기록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셰익스피어 평전을 쓰는 작가들이 이 시절을 작가들의 상상력으로 채운다고 하더구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꽤 있어서 셰익스피어가 그 시절에 이탈리아에 갔었다는 설도
있지만, 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에 간 적은 없다고 하더구나.….18살에 윌리엄은 26살의
앤 해서웨이와 결혼을 하는데, 과속을 해서 결혼을 서두른 것 같다고 했어. 결혼한 지 6개월만에 첫 딸을 출산했대. 그런데 아내의 이름이 너무나 유명한 배우의 이름과 똑같구나. 영화배우
앤 해서웨이의 이름이 본명인지 가명인지 모르겠지만, 셰익스피어의 아내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인지 궁금하더구나. 지은이 황광수 님은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곳을 떠나 런던으로 이동했어. 그리고 런던을 배경으로 작품인
&lt;헨리 6세&gt;, &lt;심벌린&gt; 등을 이야기를 했어. 이렇게 지은이의 여행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의 배경이 되는 곳들이었어. 그 많은 작품들의 모든 배경지를 갈 수 없었지. &lt;멕베스&gt;의 경우는 스코틀랜드가 배경인데, 그곳을 못가는 아쉬움을 이야기하면서 &lt;멕베스&gt;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단다.…런던을 떠나 파리로 향했어. 너희도 좋아하는 도시 파리. 파리에는 셰익스피어 관련된 서점이 하나가
있단다.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라는 서점인데, 우리가 간
날은 하필 쉬는 날이라서 닫힌 문만 보고 왔잖니. 언젠가는 문을 연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를 가 볼
수 있겠지.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유명한 작가들도 즐겨 찾던 서점을 유명해져 지금은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된 서점이란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 파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 &lt;끝이 좋으면 다 좋다&gt;를 소개해주고 독일 바이마르 괴테의
집으로 이동했어. 괴테의 집에 방문한 이유는 괴테가 셰익스피어를 극찬해서시로 남길 정도였단다.====================(169)괴테는
셰익스피어의 언어적 특성, 즉 외적 감각에 호소하기보다는 내적 감각에 호소하는 상상력을 높이 평가했다. “셰익스피어는 언제나 우리의 내적 감각을 향해 말한다. 이것을 통해, 상상의 그림 세계가 활성화되며, 완벽한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데, 우리는 이것에 대해 어떠한 생각도 덧붙일 수 없다. 정확하게 여기에
모든 것이 우리 눈앞에 일어나는 환상의 바탕이 놓인다.”====================…그리고 프라하, 부다페스트, 빈을 거쳐서 이탈리아로 넘어갔단다. 셰익스피아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많이 썼어. 베로나를
배경으로 한 &lt;로미오와 줄리엣&gt;,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lt;말괄량이 길들이기&gt;, &lt;베니스의 상인&gt;, &lt;오셀로&gt;, 로마를 배경으로 한 &lt;페리클레스&gt;를 설명해주었어. 아빠가 셰익스피어를 잘 모르긴 하지만 그의 작품들 중에 처음 들어보는 작품들도 참 많더구나. 페리클레스는 고대 그리스의 지도자와 이름은 같지만 다른 인물을 그린 작품이래.
&lt;페리클레스&gt;는 서아시아와 지중해에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를 엮은 희곡이라고
하는구나. &lt;트로일로스와 크레시다&gt;라는 작품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배경으로 썼다는구나.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lt;실수연발&gt;이라는 작품은 고대 시라쿠사 사람들의 이야기, &lt;한여름 밤의 꿈&gt;은 네 남녀의 사랑싸움 이야기, &lt;아테네의 티몬&gt;은 몰락한 자본가의 이미지를 통해 돈의
속성을 비꼬는 희곡이라고 하는구나. 이런 식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나중에 읽을 책을 고민할 때 이 책의 차례를 보고 하나 골라서 읽어도 좋을 것 같구나. 오늘은 독서편지가 밀린 것도 있으니 이렇게 짧게 마치련다. 양해
바람.&nbsp;PS,책의 첫 문장: 어스푸레한 방 안에 한 소년이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책의 끝 문장: 나는 셰익스피어 문학의 불멸성에 관해 이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알지 못한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113/11/cover150/895097410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113111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정약용 [큰 뜻을 품은 자여, 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가]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088697</link><pubDate>Thu, 12 Feb 2026 2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08869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12030881&TPaperId=170886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6/87/coveroff/k21203088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1-22)

그래서 정약용은 이렇게 말했다. “좋은 품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갈고닦아야 하고, 의로운
기상은 언제나 얼굴에 드러난다.” 그렇다. 손톱을 보면 그
사람의 청결함이 드러나고, 체형을 보면 그 사람의 생활 패턴이 드러나고, 성격은 얼굴에서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이처럼 작은 습관과 태도 속에서
사람의 깊이가 드러나는 법이다. <br>



(24)

정약용은 이렇게 말했다. “요즘 화가들이 그리는
용은 마치 귀신 그림 같아서, 머리는 무섭고 꼬리는 뱀처럼 묘사된다.
그런데도 용을 실제로 본 사람이 드물다 보니 사람들은 그럴 듯 하다고 믿어버린다. 그렇게
사람들은 진실을 보지 못하고, 허망한 이미지에 쉽게 현혹된다. 하지만
청나라 화가 정공이라는 사람은 그런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진짜 용의 모습을 그리고자 애썼다. 비늘 하나, 눈동자 하나까지도 생생하게 묘사한 그의 그림은 마치
금방이라도 하늘로 솟구칠 것처럼 느껴졌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보다 밀실에서 조용히 그려야 할 정도로
귀했다. 그림이란 작은 기예일 뿐이지만, 그 곳에 진실과
정신이 담겨 있다면 세상을 바르게 표현할 수 있지 않겠는가.”<br>



(30-31)

정약용은 말했다. “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안타깝도다. 주머니 속처럼 좁고 막힌 곳에
살아 삼면은 바다, 북쪽엔 높은 산택이 가로막혀 몸도 마음도 늘 펼 수 없다. 개인이 가진 뜻이나 이상도 펼치기 어렵고, 공자 맹자 같은 성현들의
가르침도 현실과는 너무 멀게 느껴진다. 이 어두운 세상을 밝혀줄 이는 누구인가.” 정약용은 조선 시대의 현실에 대한 탄식과 함께, 그 안에서 도덕과
이상을 펼치기 어려운 환경을 안타까워했다. 글을 읽으며 안타까웠던 것은 옛날에는 정말 몰라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다면, 오늘날은 새로운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음에도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옛날이나
현대나 미래나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든, 어떤 말을 하든, 누군가는
비난하고 또 누군가는 좋아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 이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려면 나만의
‘기준’과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정약용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마땅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있고, 물러나야 할
자리가 있다. 벼슬이 아무리 높아도 그릇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된다.”<br>



(35)

정약용은 이렇게 말했다. “자연은 모든 것이 제때를
만나 기쁨을 누리는데, 나만은 어쩐지 앞이 막막하게 느껴진다. 나는
대체 무엇을 기다리며 이렇게 멈춰 있는가? 물질적 욕심이나 세상의 기준을 벗지 못한다면, 어찌 뜻을 크게 품고 분발할 수 있겠는가. 백 년 인생 안에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이 몸 하나도 내 뜻대로 할 수 없는데, 결국
자신을 잘 다스리는 것이 곧 세상을 다스리는 일이다. 그러니 함부로 남을 탓하기만 할 수 있겠는가.” 정말 그렇다. 성장하는 사람은 탓하는 대신, 자신의 태도와 삶을 먼저 다스린다.<br>



(43)

정약용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다산에서 연못을
파고 대를 쌓으며 밭농사에 마음을 다한 것은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디 내가 그 일을
좋아해서였다. 진정으로 좋아한다면 ‘내 것’, ‘네 것’의 구분은 없다.”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일을 남에게 미루지 않는다.<br>



(47)

정약용은 말했다. “큰 그릇이 되려면 반드시 용광로의
불에 들어가고, 망치질을 여러 번 견뎌야 하는 법이다.” 쉽게
만들어진 그릇은 쉽게 깨지는 법이다. 반면에 불과 망치를 견뎌낸 그릇은 단단하고 오래 가게 되어 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처음에는 순조롭게 흘러가던 일이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히고, 그 고비가 길어지면 마음은 쉽게 지치게 된다. 하지만 그 시련이 곧 나를 단련하게 시간일 수 있다. 단지 결과가
늦게 오는 것일 뿐, 결코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br>



(55-56)

정약용은 말했다. “마음속 뜻이 천박하고 저속하면, 아무리 억지로 그럴듯하고 고상한 말로 꾸미려 해도, 그 안에서 제대로
된 조리가 생겨나지 않는다. 또한 생각이 편협하고 비루하면, 아무리
화려한 말로 치장한다 해도 사물의 진실한 정황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에 시를 배우는
사람이 그 안에 담긴 ‘뜻’을 헤아리지 않는 것은, 썩은 땅에서 맑은 샘물을 길어 올리려는 것이며, 악취 나는 가죽나무에서
향기로운 냄새를 얻으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자세로 평생을 시에 힘쓴다 해도, 얻을 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늘이 인간 사이의 이치, 그리고 사람의 타고난 본성과 목숨, 운명의 원리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인간 안에 있는 바르고 순수한 마음과 욕망에 따라 움직이는 흔들리는 마음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삶 속에서 생긴 혼탁하고 거친 감정이나 욕심들을 깨끗이 비워내, 본래
맑고 참된 마음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br>



(66-67)

정약용은 &lt;다산시문집&gt;에서 이렇게 말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신중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주 자신을 과소평가라고, 스스로를 업신여긴다. 그래서 말이 막 나가거나, 아무렇게나 사람을 칭찬하거나 헐뜯고, 생각 없이 억누르거나 부추기면서, 결국 그로 인해 사람의 명예와
이익이 크게 엇갈리게 되는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지위를 허락하면 그 책임은
나 혼자만 질 수 있지만, 오히려 자격 있는 사람을 배척하면 그 해악은 결국 다른 이들에게까지 번지게
된다. 더구나 은혜와 원한은 한마디 말에서 생기기도 하고, 재앙과
복도 때로는 단 한 글자의 문장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그러니 사리에 밝은 선비라면 이 점을 깊이 새기고
늘 경계해야 한다.”<br>



(77)

정약용은 또 이렇게 말했다. “예전 친구들 가운데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이 있으면, 어떤 사람들은 그 친구를 부귀해진 사람으로 여기고 괜히 주눅이 들어
그 집을 찾아가는 것조차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이는 내가 부끄럽거나 그 사람을 나쁘게 여겨서가 아니라, 실제로는 간사한 자들의 이간질 때문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비록
가난하고 평범하며 세상 돌아가는 일에 둔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혹은 설사 지위가 높다 해도 결국은
조용히 살아가는 늙은 선비일 뿐이다. 그런 우리라도, 어떤
이의 글과 말이 본받을 만하다면 어찌 그를 찾아가 교류하지 않겠는가? 결국 중요한 건 지위가 아니라
그 사람의 됨됨이다.”<br>



(89)

정약용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의 모든 비방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법이다. 경솔하고 무지한 무리들이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면 잠시 떠들다가도
금세 잊어버리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내가 그 비방을 듣고 일일이 사람들에게 해명한다면, 한 사람이 두 사람에게, 두 사람이 수백, 수천 명에게 전해질 것이니, 어찌 어리석은 짓이 아니겠는가? 또한 한 숟갈 밥으로 사람이 살이 찌거나 마르리라 믿는 이는 없다. 그런데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강론하는 자리에서, 단지 미친 자가 퍼뜨린 한마디 험담에 마음이 무너지고 낙심한다면, 어떻게 기틀을 바로 세우고 큰 뜻을 펼 수 있겠는가?<br>



(98-99)

정약용도 이렇게 말했다. “혀 때문에 죽고, 혀 때문에 살며, 혀끝에서 싸움이 일어나 소리도, 자취도 사라진다. 이 모든 것은 ‘말이
절제되지 않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고 되풀이되어 온 잘못이다. 입은 재앙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말은 칼보다 날카롭다고도 한다. 칼은
상처를 내도 시간이 지나면 흉터로 아물 수 있지만, 말로 인한 상처는 보이지 않아 더 오래 간다. 그래서 말은 마음을 전하는 도구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무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진심을 담았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내가 옳다는 확신만으로 말의 칼날을 휘두를 때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날카롭게 내뱉는 순간 진실은 전달되지 않고, 상처만 남는다.<br>



(99-100)

정약용은 말했다. “사람에게 말할 때는 반드시 공손하고
부드럽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록 옳은 말이라도 남이 기분 나빠하고 듣지 않게 된다.” 정약용의 말처럼 말의 방식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말은 상태의 마음을 열게 하지만, 날 선 말은 마음을
닫게 한다. 늘 이쁨을 받는 사람들은 이 점을 안다. 그래서
말에 날을 세우기보다 다정함을 품는다.<br>



(110)

그래서 정약용은 “허물을 고치는 자는 허물이 없는
사람과 같다”고 말한 것이다. 누구나 허물을 고칠 수는 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실제로 행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요한 건 넘어졌는지가 아니라, 다시 일어났는가 이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고쳐나가는 태도, 그것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담담히 고쳐나가자.<br>



(115-116)

정약용은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는 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좁은 세상만을 본다면, 항아리 속 쉬파리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짐승이 사람을 볼 때 모두 비슷하게 보이듯이, 대체 누가 어리석고
누가 현명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저기 나는 두 마리 백로를 보게나, 그들
사이에 누가 더 낫고 못한지 어찌 알겠는가. 한마디 말로 사람을 정하고, 한 번의 실수로 사람을 버리는 일, 어리석도다.”<br>



(134)

정약용은 말했다. “다른 사람을 끌어와 자신과 비교하지
마라. 모기나 풀과 나무도 모두 한 생애를 산다. 인생이
굽이치고 돌아간다 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복잡한 산세도 깊은 골짜기를 품기에 적당하듯, 모든 일에는 제자리가 있다. 본질 없는 자랑은 허망하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그러니 비교하고 칭찬을 받으려 애쓰기보다, 자신의 삶을 선택하자. 본질이 없는 자랑의 끝에는 허망함만 남을
테니 말이다.<br>



(153)

정약용은 이런 말을 했다. “나아가는 것이 옳다면
나아가는 것을 공손함으로 삼고, 나아가지 않는 것이 옳다면 나아가지 않는 것도 공순함으로 삼아라.” 그러면 그 옳은 곳이 곧 공손함이 맞는 곳이다. 공손함이란 단지
겸양하거나 비굴한 태도가 아니라, 바른 판단을 기준 삼아 신중하게 행동하거나 멈추는 태도라는 말이다.<br>



(188-189)

정약용은 비밀을 지키는 방법과 근신의 자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남이 알지 못하도록 하고 싶으면 행위를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남이 듣지 못하도록 하고 싶으면 말하지 않는 것만한 것이 없다. 이
두 구절의 말을 평생 동안 몸에 지니고 있으면, 위로는 하늘을 섬길 수 있고 아래로는 집안을 보존할
수 있다. 세상의 재물과 근심거리, 또는 천지를 뒤흔들 만큼
크고 무거운 죄악은 사람의 몸을 해치고, 가문을 망하게 할 일들은 대부분 ‘몰래 감추고 하는 일’에서 비롯된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거나, 무슨 말을 하든 반드시 깊이 생각하고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만약 ‘이 글이 사거리의 번화가에 떨어져 있어 원수진 사람이 열어보더라도
나에게 죄가 없을 것인가’라고 생각하고, 또 ‘이 편지가 수백 년 뒤까지 유전되어 허다한 식별력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져도 나에게 비난이 없을 것인가?라고 생각한 뒤에 쓰고 밀봉해야 하니, 이것이 군자가 근신하는 태도이다. 나는 젊은 시절에 글씨를 빨리 썼으므로 이런 실수를 많이 했다. 중년에는
뒷일이 두려워 점차 이 법도를 지켰더니, 매우 유익하였다. 이
점을 명심하라.”<br>



(201)

삶의 깊이는 겪은 만큼 깊어지고, 앎의 밀도는 직접
부딪힌 만큼 단단해진다. 큰 뜻을 품었다면 남의 말로는 세상을 배우려 하지 말고, 자신만의 걸음으로 그 길을 걸어야 한다. 그러다 넘어질 수도 있고, 진흙탕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당신을 진짜로
만들어준다. 두려움은 해보지 않아서 생기고, 용기는 해본
사람에게만 생긴다. 삶은 결국, 맛본 자만이 제대로 누릴
수 있다. <br>



(222)

정약용은 말했다. “잡념이 생기면 휘저어 보내라. 다시 떠오르면 또 휘저어 보내라. 그래도 떠나지 않으면 억지로 쫓지
말고, 그냥 두어라. 그것이 곧 다스림이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잡념이 전혀 없는 상태가 아니라, 떠오르는
생각을 억누르지 않고 흘려 보내거나 그대로 둘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36/87/cover150/k21203088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36877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읽고</category><title>나의 아름다운 정원....? -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080144</link><pubDate>Sun, 08 Feb 2026 2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08014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932547&TPaperId=170801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81/74/coveroff/k2029325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02932547&TPaperId=1708014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아름다운 정원 -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a><br/>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08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심윤경 님의 &lt;나의 아름다운 정원&gt;이라는 소설을 이야기할게. 아빠가 심윤경 님의 소설은 &lt;설이&gt;, &lt;위대한 유산&gt; 이렇게 두 권을 읽어봤어. 오늘 이야기할 &lt;나의 아름다운 정원&gt;은 심윤경 님의 대표작이자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란다. 2002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으로 이 작품으로 심윤경 님은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는구나. &lt;나의 아름다운 정원&gt;이라는 소설은 이미 유명한 작품인데, 아빠는 이제서야 기회가
되어 읽어보았단다. 소문대로 재미있더구나. 옛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었어. 우리나라 아픈 현대사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소설이었어. 이야기는 1977년 인왕산 자락 윗동네에서 시작한단다. 그 윗동네까지 와서
산다는 것은 다들 가난한 사람들이었어. 한 집만 빼고 말이야.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는 삼층집이 하나 있었거든. 그런 마을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이란다. 주인공은 8살 한동구로 초등학교
1학년이었어. 그 해는 7살 터울 동생 영주가
태어난 해이기도 했어. 동구는 동생인 영주를 무척 사랑했단다. 하지만
집안은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았어. 어린 동구에게도 욕을 거침없이
날리는 할머니가 있었고, 그 할머니가 세상 누구보다 증오하는 사람이 동구의 엄마였단다. 고부간의 갈등이 장난 아니었어. 며느리가 하는 모든 것에 간섭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단다. 아버지는 고부간의 갈등을 고민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늘 할머니의 편에 섰단다. 어느 때는 선을 넘어 엄마한테 손찌검까지
했어. 영주가 태어났을 때, 할머니는 딸이라고 큰 실망하며
엄마한테 잔소리를 할 정도였어. 첫째 동구가 아들인데 말이야. 동구는
영주를 무척 아끼고 잘 보살펴주었어. 어린 영주를 업어서 동네 한 바퀴 도는 것도 재미있었어.….시간이 흘러 영주가 태어난 지
일 년이 되어 돌잔치가 되었어. 엄마는 영주의 돌잔치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를 했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할머니가 한바탕 소동을 벌였고, 이날도 아버지는
엄마를 때렸어. 결국 생일상은 미역국만 간단히 차리는 것으로 끝냈어.
아버지는 여느 날처럼 출근을 하고 할머니는 목욕탕에 갔단다. 그렇게 아버지와 할머니가 집에
없자, 엄마는 잽싸게 영주의 돌잔치 음식을 준비했어. 생일떡, 잡채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해서 마을 사람들에도 돌렸어. 그러면서
할머니한테 이야기하지 말라고 입단속도 시켰단다. 물론 동구도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단다. 그렇게 엄마와 동구와 영주만의 돌잔치를 마치고, 할머니가 돌아오시기
전에 다 치웠단다.&nbsp;1.시간이 흘러 1979년, 동구는 3학년이
되었어. 원래 담임이던 선생님이 일이 있어 그만두시고, 중간에
박은영 선생님이 새로 오셨어. 동구는 3학년이지만 여전히
한글을 아직 제대로 읽지 못했어. 그래서 학기초 엄마는 학교에 불려갔고, 동구가 글을 못 읽는 것 때문에 집에서는 또 아버지와 엄마가 싸웠어. 이번에도
박은영 선생님이 엄마를 호출해서 학교에 가셨어.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선생님과 달랐어. 박은영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동구는 셈을 잘하는 것을 보면 머리는
좋은데, 난독증이 있는 것 같다고 했어. 그러면서 특수 학교를
소개해 주셨단다. 하지만 동구네 집안은 특수학교를 다닐 형편이 안 되었지. 동구가 한글을 제대로 못 읽는
와중에 아직 세 돌도 안된 동생 영주가 한글을 정확히 읽었단다. 영주가 한글을 읽는 것을 본 식구들은
깜짝 놀랐고, 소문이 나서 동네 사람들은 영주를 구경하러 와서 다들 신동이라고 천재라고 한마디씩 했단다. 동구도 그런 영주를 자랑했어. 자신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은 상관없어. 자신의 사랑스러운 동생이 한글을 척척 읽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웠던 거야.…동구가 특수학교에 갈 수 없는
사정을 알게 된 박은영 선생님은 동구를 불러 방과 후 한 시간씩 같이 공부하자고 했어. 동구는 박은영
선생님을 좋아했는데, 같이 한 시간씩 공부하자고 하니 신이 났단다. 그렇게
몇 달을 공부를 하고 나니 동구는 이제 글을 읽을 수 있었단다. 동구는 박은영 선생님을 짝사랑하며 선생님과
결혼하는 꿈이 생겼단다.….지금이 1979년이라고 했잖아. 1979년은 우리나라 현대사에 있어 많은
일이 일어났던 해란다. 길고 긴 군사독재가 측근의 총에 의해 끝난 해이고, 그로부터 두 달도 안되어 군사반란이 일어난 해이기도 해. 이 소설의
배경인 인왕산 자락은 청와대와 가까운 동네이다 보니, 이 역사적인 사건이 삶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단다. 1979년 12월 어느 날 엄마는 동구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단다. 동구는 이유를 몰랐지만 나중에 친구들로부터 동네에 탱크와 군인들이 잔뜩 있다고 했어. 동구는 말로만 듣던 탱크를 처음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친구와 함께 탱크로 보러 갔단다. 가는 길에 주리 삼촌을 만났어. 주리 삼촌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 한다고 소문이 난 사람으로 고려대 법학과에 합격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이후 고시에서 여러 번 떨어지고 지금도 고시 공부를 하는 고시생이었어. 주리
삼촌은 동구와 친구를 붙들고 포장마차에서 먹을 것을 좀 사주고 집으로 돌려 보냈단다.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날 이후로 박은영 선생님도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 멍하게 창 밖만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어.&nbsp;2.동구는 4학년이 되는 것이 싫었어. 박은영 선생님과 헤어져야 하니까. 하지만 운명은 어쩔 수 없는 것. 1980년 동구는 4학년이 되었고 4학년 담임은 오준근 선생님이었어. 오준근 선생님은 정말 최악이었어. 귀 물기, 머리카락 뽑기, 겨드랑이 냄새 맡게 하기 등 변태 같은 짓을 하는
선생님이었어. 박은영 선생님은 6학년 2반을 맡았어. 그런데 이 변태 같은 오준근 선생님이 박은영 선생님을
좋아해서 작업을 걸려고 했어. 동구가 박은영 선생님과 친했다는 것을 알고 수업이 끝나고도 동구를 집에
보내지 않고 동구를 이용해서 박은영 선생님을 만나려고 했어.동구는 이 일을 주리 삼촌한테
이야기하자 주리 삼촌은 자신이 해결해주겠다면서 학교에 왔어. 주리 삼촌은 자신을 동구의 친삼촌이라고
소개하면서 오준근 선생님을 은근히 압박하면서 동구를 집에 일찍 보내달라고 했단다. 오준근 선생님은 꼼짝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 동구는 고마운 마음에 주리삼촌을 박은영 선생님께 소개시켜주었어. 동구가 주리 삼촌을 소개하면서 공부 잘하고 고대 법대 나왔다고 하니, 박은영
선생님은 주리삼촌에게 이태석을 아냐고 물어봤고 주리삼촌은 잘 아는 후배라고 이야기했어.이 인연으로 주리 삼촌, 박은영 선생님, 이태석, 그리고
박은영 선생님의 제안으로 동구도 함께 자리를 했단다. 박은영 선생님은 대학교 시절 이태석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박은영 선생님이 이태석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
그들은 당시 시국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단다. 계엄령이 계속 될 것 같은지… 군부가 순순히 물러날 것 같은지… 쿠데타가 또 일어날 것 같은지… 등등 동구는 박은영 선생님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좋았어. 옆에 앉아
맛있는 안주 먹는 것도 좋았어. 근데 주리 삼촌이 권한 술을 먹고 그만 취하고 말았지. 그것도 아주 심하게... 박은영 선생님을 사랑한다는 취중진담까지.....그것이 박은영 선생님과 마지막일
줄이야. 박은영 선생님은 휴가를 쓰고 할머니 생신 잔치를 위해 광주에 간다고 했어.. 아.. 설마 그날? 그
다음 주부터 박은영 선생님은 학교에 나오지 않으셨어. 동구는 엄청 걱정을 했지. 여름방학이 되어도 여름방학이 지나 새로운 학기가 되어도 오시지 않았어. 어느
날 주리 삼촌이 동구를 불러서 이야기하기를 선생님이 돌아가셨으니 그만 기다리라고 했단다. 광주에 가셨다가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가하셨다가 그만 변을 당하셨던 것 같아. 광주 민주화 운동은 늘 슬픈 이야기를
담게 되는구나. 동구는 주리삼촌의 말을 믿지 않았어. 그
이후로도 계속 선생님을 기다렸단다. 아빠도 그 소문이 헛소문이고 소설이 끝나기 전에 박은영 선생님이
다시 돌아오시길 바랬단다.....동구의 집에도 어둠이 드리웠어...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서 빚쟁이한테 돈을 빼앗겨서 살림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어. 엄마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버지한테 대들기 시작하면서 부부싸움도 전보다 더 잦아졌어. 이웃에 어떤 할머니가 이사 왔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의 고향 사람이었어. 할머니보다 2살 어리셔서 둘은 금방 친해져서 자매처럼 지내고 같이 여행도 갔단다. 어느
날 할머니는 여행가시고 아버지와 엄마는 여느 때처럼 부부싸움을 하고 있을 때 동구와 영주는 감나무 아래서 놀고 있다가 감을 딴다고 동구가 영주를
무등 태웠다가 그만 잘못 떨어져서 영주가 그만 죽고 만 사고가 일어났어. 지은이가 어린 주인공에게 너무
가혹한 벌을 주는 것 같구나. 선생님과 이별의 아픔도 아직 치유하지 못했는데 어려서부터 그렇게 예뻐했던
동생이 죽다니.. 그것도 자신이 무등을 태워주다가 말이야. 동구는
어떻게 살아가라고…. 이 일로 집안은 거의 풍비박산. 여행에서 돌아온 할머니는 엄마한테 더욱 욕지거리를 날리고.. 결국
엄마는 안방에다 항아리를 깨뜨리고 실성한 듯 집을 뛰쳐나가 들어오지 않았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정신병원에
입원하셨어. 엄마의 식구들, 그러니까 외가 식구들은 할머니가
집에 계속 계시면 집에 안 보내겠다고 했어. 동구는 할머니에게 이야기했어. 할머니와 단둘이 할머니의 고향 노루더미에 가서 살자고.. 동구 자신도
여기에 있으면 영주 생각이 자꾸 나서 괴롭다고 했어. 엄마를 한동안 볼 수 없지만, 엄마가 나아질 수 있다면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렇게
동구와 할머니는 할머니의 고향으로 떠나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 결국 박은영 선생님도 돌아오시지 않았구나. 책을 읽을 때도 찡했는데 지금 독서편지를 쓸 때도 또 찡하구나.…소설 제목이 왜 &lt;나의 아름다운 정원&gt;일까? 생각해 봤어. 소설 초반부에 잠시 언급되었던 삼층집에 있는 커다란
정원을 이야기하기에는 그 정원은 주인공 동구와 큰 인연이 없었단다. 그저 동구가 갈 수 없는 이상향일
뿐이었어. 소설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정원은 마음 속의 정원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 동구가 가장 행복했던 3학년 시절이 동구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었던
거야. 그런데 그 행복했던 시간이 너무 짧고, 사랑하는 이들과
헤어지기에는 동구 나이는 너무 어려서 너무 안타까웠단다. 오늘은 그럼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동생은 성질이 급한 아기였다.책의 끝 문장: 아름다운 정원에 이제 다시 돌아오지 못하겠지만, 나는 섭섭해하지 않으려 한다.&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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