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insmile (bookholic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읽고 쓰고 잊는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4 Nov 2026 09:32:39 +0900</lastBuildDate><image><title>bookholic</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5181196110519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ookholic</description></image><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아시아소설</category><title>#히가시노 게이고 #투명한 나선 - [투명한 나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610303</link><pubDate>Mon, 02 Nov 2026 2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6103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6103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off/s83213128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130602&TPaperId=176103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투명한 나선</a><br/>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두어 달 전에 뜻밖의 부고 소식을
들었단다. 아빠의 눈을 의심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 최근까지
소설 공장처럼 소설을 다작하던 히가시노 게이고가 죽었다고? 아빠는 기사를 자세히 읽어봤더니 68세의 많지 않은 나이에 대장암으로 별세했다고 하더구나. 건강 검진을
꾸준히 하시지… 어쩌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매년 평균 2~3권씩 쓸 정도로 다작을 하는 작가로 지금까지 100권이 넘는
작품을 썼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신간 코너의 늘 그의 책이 있는 것 같았어.얼마 전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신간 코너에 있는 것을 보았으니, 그의 별세 소식이 얼마나 생경하겠니… 아직 번역 출간되지 않은 책들이 남아 있겠지만, 그 책들이 다 출간되면
익숙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 소식을 듣지 못하게 되겠구나. 아빠도 히가시노 게이고 책들 몇 권 읽었는데
늘 짜임새 있는 구성과 반전, 그리고 정감 어린 이야기로 재미있게 읽었단다. Jiny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lt;나미야 잡화점의 기적&gt;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잖아. 아무튼 정말 안타까운 부고 소식이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별세 소식을 듣고 아빠는 그를 추모하면서 그의 최신작
&lt;투명한 나선&gt;을 읽어보기로 했단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많은 소설들 중에 시리즈도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시리즈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야. 아빠가
이번에 읽은 &lt;투명한 나선&gt;은 탐정 갈리레오 시리즈의 10번째 작품이란다.&nbsp;1.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3년 뒤 이야기는 시작한단다. 아키타 현이라는 곳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어. 그 아이는 커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 방직공장에서 일했어. 어느
날, 날치기한테 핸드백을 도둑 맞았는데 야노 히로시라는 남자가 금방 찾아주었고, 그 인연으로 둘은 사랑에 빠지고 임신하게 되었어. 그 여자는 공장을
그만두고 몸조리를 하며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히로시가 그만 과로사로 죽고 말았어. 여자는 아이를 혼자 낳고, 결국 주변에 있는 보육원에 아기를 맡기고
떠났단다......이야기는 현재로 건너 뛰어 다시
시작한다. 앞서 짧은 이야기에서 여자의 이름과 아이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누가 그 여자이고, 누가 그 아기일까? 생각하면서 읽었단다.사무우치 소노카는 엄마 지즈코와
단둘이 살았는데, 어느 날,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 엄마가 보육원 출신이라서 친척이 없어서 알릴 곳도 딱히 없었어. 엄마가
친하게 지내시던 마쓰나가 나에한테만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전했어. 나에는 약 일흔 살의 어르신으로 엄마보다
스무 살 정도 많았고, 가족이 없던 엄마가 엄마처럼 따랐던 분이야.소노카는 꽃집에서 일해. 어느 날, 우에쓰지 료타라는 손님이 어떤 노래에 어울릴 만한 꽃을
주문했어. 소노카는 손님의 특이한 주문에 따라 정성을 기울여 꽃다발을 만들었는데 손님으로부터 엄청 칭찬을
받고 고맙다고 했어. 그 인연으로 둘은 사귀게 되었고, 얼마
후부터는 소노카의 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했어. 음... 료타라는
손님... 왠지 바람꾼 같았어. &nbsp;꽃 주문도 소노카를 꼬시려고 했던 거 아닌지 모르겠네.약 1년 후 소노카가 친구와 함께 1박2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료타가 연락이 안되어 실종 신고를 했어. 얼마
후 료타는 바다에서 총상을 맞은 시신으로 발견되고 말았어. 료타가 시신을 발견되고 나서, 소노카가 감쪽같이 사라졌단다. 료타의 죽음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었어. 구사나기와 우쓰미 가오루라는 형사가 사건을 맡게 되었어. 조사를
해보니, 우에쓰지 료타가 소노카에 오랫동안 교제폭력을 행사해왔다는 것이 밝혀졌어. 료타의 회사 동료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다들 료타를 좋지 않게 봤단다. 역시
료타는 나쁜 놈이었구나. 순진한 소노카가 넘어간 거야. 그런데
이 시점에 사라졌으니 료타를 죽인 용의자가 되겠구나. 그것도 가장 강력한../ 추리 소설의 성격상 이렇게 강력한 용의자는 범인이 아니라는 것… 소노카가
나에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나에의 집에 찾아갔지만 나에는 집에 없었어. 나에는 핸드폰도 없어서 연락할 방법이 없었어. CCTV를 확인해
보니, 아니다 다를까, 소노카가 사라지기 전 사직서를 쓴
날, 나에와 함께 어디론가 떠난 것으로 보였어. 구사나기 형사는 나에가 어떤
사람인지 조사했어. 나에는 그림 작가로 일했어. 구사나기는
나에의 그림책을 살펴 보는데, 참고문헌에 그림책과 어울리지 않는 책이 있었어. 그런데 그 지은이가 구사나기의 친구 유카와 마나부였어. 유카와 마나부는
물리학자에 대학교수였단다. 그리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주인공이기도 하지. 구사나기는 유카와를 만나러 갔어. 유카와가 나에와 인연을 이야기해주었어. 5년 전 나에와 책 때문에 메일을 주고 받은 것이 전부라고 했어. 그
이후 신간이 나오면 보내주고, 유카와는 감사 메일을 보내는 것이 전부라고 했어.구사나기는 유카와에게 나에한테
메일을 써 달라고 부탁했단다. 핸드폰이 없는 나에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메일이 유일했거든. 유카와는 거짓말로 메일로 보낼 수 없다면서 고민해 보겠다고 했단다. 한편, 유카와는 구사나기의 파트너 가오루와 예전에 사건 때문에 알고 지내던 사이야.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다른 책에서 가오루와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 같구나. 유카와는 가오루에게
사건의 내막을 설명 들었어. 그리고 경찰은 신경 쓰지 않는 소노카의 엄마 지스코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어. 지즈코가 죽기 전에 일했던 아동보육시설을 조사했어. 지즈코는 그
보육시설 출신으로 나중에 커서 아동 보육 자격증을 따고 다시 그곳에서 일한 것이라고 했어. 아무래도
소설의 첫 장면에서 나온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지즈코는 미혼모로 소노카를
낳아 키운 거야. 아동보육시설에 봉사활동으로 인형극을 해주러 오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나에였어. 그곳에서 나에와 지즈코는 알게 되어 친분을
쌓게 된 것이란다.…보육 시설에서 조사를 하다 보니
육 개월 전에 이상한 일이 하나 있었대. 인터넷 범죄 불시 단속이라고 하면서 어떤 사람이 찾아와 보육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사진 속 당사자들에게 허락을 받고 올린 거냐고 물어보았어. 그 사진 속에 무심하게
지목한 사람이 우연찮게 소노카였다고 하더구나. 그런데 그 사진은 당시의 사진도 아니고 오래 전, 소노카가 초등학교 시절의 사진이었어. 소노카는 보육원의 아이는 아니었지만, 크리스마스 행사 때는 외부 아이들도 올 수 있었어. 엄마 지즈코가
그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소노카도 왔다가 사진에 찍힌 거야. 유카와는 그 사진 속 어린 소노카를 유심히
보았어. 소노카가 들고 있는 인형도……구사나기는 료타가 죽기 전에
전화를 건 사람들을 조사하던 중 긴자의 보움(BOWM)이라는 유흥업소의 마담 네기시 히데미와 통화를
사실을 알아냈어. 그래서 구사나기는 히데미를 만나러 갔어. 히데미에게
료타와 전화통화한 이유를 물어보았어. 히데키는 6개월 전에
소노카를 우연히 알게 되어 호스티스로 스카우트를 하려고 했대. 그런데 남자친구인 료타가 반대를 해서
안 되었다고 했어. 그런데 최근에 료타가 전화해서는 그 제안이 아직 유효하냐면서 선불 300만엔을 요구했다는 거야. 이런 나쁜 놈.... 그래서 전화 통화를 한 것이라고 하는구나.구사나기는 소노카가 일했던 꽃집
점장을 만나 조사했어. 히데미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보자, 자신의 꽃집에 와서 소노카를 찾은 적이 있다고 했어. 그날 소노카가
부재중이라서 만나지는 못했다고 했지. 구사나기는 문득 앞서 히데미를 만났을 때 히데미가 소노카를 찾으러
왔던 일은 왜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었단다. 한편 유카와와 가오루는 나에의
옛집을 찾아갔어. 혼자 살기 전 남편이 죽을 때까지 같이 살던 집이었어. 그곳에서 나에의 이웃들을 만났어. 나에와 남편은 장기간 여행을 자주
다녔고, 대부분 남편의 지인들의 별장에서 지냈다고 했어.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어떤 스키 리조크가 유력한 후보가 되었단다....&nbsp;2.드디어 소노카와 나에의 이야기가
나온단다. 소노카는 한동안 료타와 행복하게 지냈어. 하지만
료타의 폭력성이 나타나고 다니던 회사마저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소노카에 의지하면서, 소노카는
힘들어했어. 소노카와 나에는 나에의 남편의 지인 소유의 스키 리조트에 도피 중이었는데, 나에가 갑자기 짐을 꾸리면서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해서 급히 짐을 챙기고 그곳을 떠났단다. 그들이 떠난 다음날 구사나기 형사 일행이 빈 리조트를 들이닥쳤어. 구사나기는
소노카와 나에가 하루 전날 사라진 것을 알았어. 어떻게 알고 절묘한 타이밍에 떠났을까? 구사나기는 속으로 유카와를 의심했어. 유카와가 나에의 연락처를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야. 다시 수사는 원점....유카와는 히데미도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히데미를 만났어.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추리한 이야기를 해주었어. 보육원 홈페이지에 실린 소노카의 사진을 보다가 히데미는 소노카가 들고 있는 인형을 알아보았을 거라고 했어. 그래서 소노카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 사립탐정을 이용해서&nbsp; 소노카의 연락처를 알아내기 위해서 인터넷 범죄 불시 조사라는 거짓 조사를
했을 거라고 했어. 소노카가 가지고 있던 인형의 뒤쪽에 써 있는 한자어의 일본어 발음이 히데미가 운영하고
있는 업소 이름 보움(VOWM)과 같은 것도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유카와가 생각하기를,&nbsp; 소노카는
히데미의 손녀일 거라는 것이지. 유카와의 추리를 듣던 히데미는 겉으로 아닌 척했지만, 놀란 기색을 숨기기 쉽지 않았어. 유카와는 히데미가 료타를 죽은
범인이라고 단정하고 히데미에게 자수라고 권고했단다. 그리고 소코카에게 연락할 수 있게 부탁했어....히데미의 이야기를 해봐야겠구나. 유카와의 추리는 대부분 맞는 이야기였어. 그 옛날 보육원에 아이를
두고 간 사람이 바로 히데미였던 거야. 히데미는 소노카가 자신의 손녀일 거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 소노카를
찾아가 만났어. 소노카도 자주 히데미의 집을 놀러 왔단다. 료타는
소노카의 DNA 검사까지 해서 친손녀라는 것을 확인해 주었어. 그런데
소노카가 한동안 방문하지 않아서, 히데미가 소노카의 집에 가보니 소노카의 얼굴에 피멍이 들어 있는 거야. 히데미는 어떤 상황인지 바로 알아차렸지. 소노카는 그 이후 히데미를 멀리했지만
결국 히데미에게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했어. 히데미는 자신이 그 놈을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단다. 몇 년 전 암 수술도 받아서 자신은 이제 살 날도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결국 히데미는 자수를 했단다. 조사를 받으면서 히데미는 소노카를
손녀라는 사실은 숨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라고만 이야기를 했어. 그 아이가 교제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어. 가오루는 이 일을 유카와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를 도와 준 이유를 물어보았어. 유카와가 말하길 나에는 자신의
친엄마라고 했단다. 그냥 엄마가 아니고 친엄마......한편, 스키 리조트를 떠난 소노카와 나에는 유카와가 예약한 도쿄의 한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어. 유카와가 찾아와 소노카에게 이야기하기를, 히데미가 자수를 하면서
손녀라는 사실을 숨겼으니, 나중에 소노카도 경찰 조사를 받을 때 이 점 유의하라고 했어. 그러면서 누구에게도, 히데미에게도 진실을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어. 진실? 또 다른 진실이 있나?...소노카는 몇 달 전 히데미가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것을 료타로부터 전해 들었어. 사진 속 그 인형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의 손녀인
것 같다면서 말이야. 그런데 그 인형은 사실 엄마가 보육원에 있을 때 친구로부터 받은 인형이었어... 그 친구가 병으로 죽었는데, 자기 대신 그 인형을 보살펴 달라고
해서 소노카의 엄마가 그 인형을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소노카에게 준 것이야. 그러니까 히데미의 친딸은
어렸을 때 보육원에서 죽었던 것이란다. 소노카는 이 사실을 히데미에게 사실대로 이야기하려고 했으나, 료타는 소노카를 때리면서 속이라고 했어. 료타는 히데미의 재산을
노려는 것이었어.이후 히데미와 자주 만났는데, 친할머니는 아니지만 친할머니 이상의 정을 쌓게 되었어. 료타는 한발
더 나아가 거짓으로 DNA 조사까지 하고, 소나카에게 이야기하기를, 아니 명령하듯이 히데미에게 가서 양녀로 받아달라고 말하라고 했어. 소노카는
진실을 알면서 양녀 이야기를 꺼내기 불편해서 한동안 히데미를 만나지 않았어. 그러자 료타는 소노카를
더욱 폭행했고, 히데미가 결국 료타의 교제폭력을 알게 된 거야. 그래서
히데미는 소노카에게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라고 한 뒤에, 자신이 료타를 죽인 것이란다. 소노카에게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라고 한 것은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였던 거야. 히데미는 료타를 죽인 후 소노카에서
행동 지침을 내렸고, 무서웠던 소노카는 나에를 찾아간 거야.. 나에는
소노카에 무슨 일인지도 묻지 않고 소노카가 원하는 대로 도피하는 걸 도와준 것이란다.....나에도 아픈 추억이 있단다. 나에가 젊었을 때, 한 물리학자를 사랑했어. 그 사람이 유학을 간다면서 같이 가자고 했으나, 니에는 고심 끝에
거절하고 헤어지고 말았어. 그런데 그 이후에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 미혼모가 되어 아이를 낳았지만, 부모님의 뜻에 따라 그 아이를 입양
보냈단다. 그 아이가 바로 유카와 마나부야. 나에는 나중에
그림 작가로 성공을 하게 되고... 그러자 그 아이가 생각이 나서 양부모를 찾아갔다가 그들과 크게 싸우게
되었어. 어린 유카와에게 선택을 주자고 했는데, 유카와는
지금이 좋다면서 양부모님을 선택했어. 이후 나에는 유카와와 몇 번 더 만나다가 유카와가 중2 때 마지막으로 만났다는구나. 이번 사건으로 30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거야. 그림책을 쓸 때 왜 만났을까? 궁금했는데 나에가 책을 낼 때는 필명으로 해서 유카와는 그 책의 지은이에게 메일을 쓰면서도 엄마인 줄 몰랐던
거야. 그러다가 구사나기가 자신을 찾아왔을 때, 그림책의
지은이가 마쓰나가 나에라고 하는 것을 듣고 그때서야 그 작가가 자신의 어머니인 것을 알게 된 거지. 그래서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했던 거야. 나에를 스키 리조트에서 도피시키기 위해서는 유카와가 자신의 정체를
알려야 했어. 나에도 아들 유카와의 연락을 받게 되어 깜짝 놀랐단다.
그런 숨어 있는 이야기도 있었구나. 마지막으로 히데미 이야기를 더 해야겠구나. 히데미도 사실 소노카가 자신의 친손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그는 확인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손녀라고 믿기로 했단다....그렇게 소설은 끝이 끝났다.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었는데, 여전히 그의 소설은
재미있고 박진감 있고 인간미도 있는 것 같구나.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는 너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로구나.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책 이후로 몇 권을 더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신간이 나오면 또 관심을 가져봐야겠구나.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nbsp;PS,책의 첫 문장: 태평양 전쟁이 끝나고 꼬박 삼 년이 지났을 때, 아키타현의 작은 마을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책의 끝 문장: 유카와는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하며 안경을 벗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2/11/cover150/s83213128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02117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앨런 레비 [테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606470</link><pubDate>Sun, 01 Nov 2026 0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60647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0174&TPaperId=176064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9/coveroff/k99213017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33)

“켄드릭 씨, 제가
처음 당신 그림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말해도 될까요. 저는 속으로 말했어요. ‘이 사람은 강한 사람이구나.’ 눈에는 걱정도 있고 아픔도 상처도
있지만,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안에는 따뜻함과
친절함이 있다. 그리고 이제 알겠습니다. 이건 좋은 아빠의
얼굴이네요.” 테오는 액자 쪽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전 알아볼 수 있었어요. 이 사람은 세상에서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의
얼굴이라는 걸요. 화가는 그걸 명징하게 담아냈어요. 켄드릭
씨, 직접 만나서 다시 한번 영광입니다.”<br>



(182)

“예술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 자체도 어려운데, ‘좋은 예술’을 정의하는 건 더 어렵죠. 그런 게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좋은 작품이 아니라 좋은
반응만 있는 걸지도요.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예술 작품이
익숙한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게 해주거나, 우리가 느껴왔어야 할 감정을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게 해준다거나, 우리가 이 세상 속 어디에 서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면, 그런
작품이 ‘좋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작품이 어떤 식으로든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면, 그것이
예술이 지닌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br>



(189)

“그렇다면 이른바 ‘좋은 예술’이라는 것도 사람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겠죠? 좋은 예술은 아이에게도, 거장에게서도 나올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하고요. 이런 관점은 비평가들, 특히 현대 비평가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무엇이 예술로서 정당한지, 무엇이
가치 있고 없는지, 그걸 자기들이 정해 우리에게 말해주고 싶어 하죠.”<br>



(232)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 잘못일지도요. 엘렌, 나이가 들수록 저는 점점 더 확신하게 되는 게 있어요. 이 세상이
알게 되는 모든 상처는, 어떤 식으로든, 지금껏 살았던 사람들의
책임이라고는 생각이 듭니다. 직접적인 건 아닐지 몰라도,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어쩐지 우리는 세상의 모든 상처를 함께 소유하고 있는 건 아닐까.”<br>



(282)

토니가 다시 말을 이었다. 이번에는 목소리가 조금
가라앉아 있었지만 문장은 여전히 툭툭 끊겼다. “테오… 전쟁이
나를 바꿔놓은 게 있다면, 최소한 정직하게 만들었겠지. 전쟁이
눈을 뜨게 했어. 인간이란 종족에게 갖고 있던 그 어떤 낭만적인 환상도 사라졌어.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존재들이 자랑할 게 뭐가 있겠나. 정글, 공포, 총… 그리고 어설픈
애국심이 합쳐져 인간을 어떻게 만드는지 생각하면 구역질이 나 미쳐버릴 것 같아. 어쩌면 우리 모두 안에
살인자가 하나씩은 있다고 생각해.”<br>



(308)

테오는 말을 이었다. “아마 기자님도 항상 시절
문학 시간이든 혹은 따로 공부를 하시다가 위즈워스를 읽어본 적이 있겠지요. 워즈워스는 한 시에서 선한
사람의 삶에서 가장 좋은 부분은 ‘작고 이름 없고 기억되지 않는 친절과 사랑의 행위들’이라고 쓴 적이 있어요. 아마
&lt;틴턴 수도원&gt;이라는 시였죠? 작고, 이름 없고, 기억되지 않는 것. 우리는
원래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특히 요즘 세상 사람들은 무언가 ‘큰 것’, ‘입 소문 나는 것’, 그런
것들을 좋아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워즈워스가 옳았다고 생각합니다.”<br>



(373)

“예야, 세상에는
정의도 있고 자비도 있단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면 나는 늘 자비 쪽으로
가라고 말하고 싶구나. 혹여 실수하더라도 자비를 베풀다 실수하는 것이 낫다. 잘못된 자비는 잘못된 정의만큼 사람을 아프게 하진 않아. 그리고
항상 기억해라. 하나님의 눈은 다 보고 계신다.”<br>



(448)

가까운 친구 중 안과 의사가 있는데, 아주 철학적인
분입니다. 그분은 부모가 아기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형식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일은) 아이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이를 가까이 안고 눈을 마주치는 것. 이보다 더 단순한 일이 있을까요? 또 이보다 더 심원한 일이 있을까요? 이보다 무모와 아이를 크게
변화시키는 일이 또 있을까요?<br>



(536)

나는 감사하는 늙은이다.

자랑스러운 아버지다.

지금처럼 살아가거라. 사랑하는 아이야.

진실을 구하라.

아름다움을 만들어라.

좋은 삶을 살아라.

사랑한다, 내 아들아.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9/79/cover150/k99213017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97936</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장준호 #휴대폰과 독화살 - [휴대폰과 독화살 - 역마살로드, 사라져가는 세계의 마지막 기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603379</link><pubDate>Fri, 30 Oct 2026 23: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6033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303&TPaperId=176033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9/57/coveroff/k7321303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303&TPaperId=176033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휴대폰과 독화살 - 역마살로드, 사라져가는 세계의 마지막 기록</a><br/>장준호 지음 / 시월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얼마 전에 알라딘 인터넷 서점
신간 코너에서 독특한 책 표지와 그에 맞는 독특한 책제목 &lt;휴대폰과 독화살&gt;이 눈에 띄었단다. 책 소개를 보니 범상치 않은 책이었단다. 일단 지은이 소개를 보니 아빠와는 대척점에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는 &lt;세계테마기행&gt;, &lt;한국기행&gt; 의 PD를 24년
동안 한 장준호라는 분인데, 안정적인 직업을 박차고 나가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신 분이란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해서 다른 일은 아니고 지난 24년 동안
했던 일이 연장선인데 공영 방송이라서 제한된 영상만을 보여줄 수밖에 없는 답답함을 풀어내기 위해서라고 하더구나.==================(6)그래서
힘들었다. 일이 고단해서가 아니라, 내가 진짜 보고 싶은
것과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것 사이의 간극 때문이었다. 결국 방송국을 나왔다. 대단한 철학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더는 내 성격을 속이기 어려웠다. 나는 원래 한곳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직접 움직이며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 가깝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보고 싶은 장면을 끝까지 따라가고 싶었다.====================================(22-23)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다. 상을 받아도, 시청률이 잘 나와도
정작 내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았다. 그렇게
점점 내 이름을 걸고, 내 시선으로 세상을 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한편으로는 무능하고 둔한 시스템 안에 갇혀 있는 것보다 차라리 나 혼자 하는 편이 낫겠다는 오만한 자신감도 있었다. 근거 있는 확신이었고 동시에 무모한 객기였다. 하지만 때로는 그
정도 객기가 있어야 인생의 방향을 틀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안전한 울타리를 부수고 다시 길 위로 나섰다. 남의 이름 아래 잘 만든 결과물을 납품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실패하고 내 이름으로 살아남는 기록자가 되고 싶었다.==================그렇게 안정적인 방송국을 그만두고
‘역마살 로드’라는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하는구나. 정말 대단한 용기가 아닌가 싶구나. 아빠는 월급의 중독에서 벗어날
용기가 없는데 말이야. 아빠는 이 ‘역마살 로드’ 채널을 몰랐어. 이 책을 보고서야 찾아보았어. 24년 동안 PD 경험과 그의 파트너이자 전문 촬영감독 서감독이
함께 해서인지 영상 품질이 정말 너무 좋더구나. 유튜브에서만 보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영상미였어. 아빠는 책을 다보고 나서 ‘역마살 로드’를 정주행하고 있단다. 오늘 너희들에게 이야기할 &lt;휴대폰과 역마살&gt;은 ‘역마살
로드’ 채널을 운영하면서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하는구나. 책도 알차게 잘 구성되어 있지만, 아빠에게 이 책의 가장 큰 성과는
‘역마살 로드’라는 채널을 알게 된 것이라고 하겠구나. 범상치 않은 지은이 장준호 님은
젊은 시절 기타리스트로 밴드 활동을 하는 ‘미대 오빠’였더구나. 상금을 받으면 악기와 앰프를 사려고 KBS 단편영화제에 공모했다가
수상을 하고 나서 방송국 PD로 일하게 되었고 그 이후 24년을
일했다고 하더구나. 앞서 이야기했듯 방송국을 그만두고 지금은 ‘역마살
로드’를 운영 중인데 촬영감독인 서감독, 10개국어를 하는
통역 담당 존. 이렇게 셋이 함께 영상을 만들어간단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 세 분의 케미가 정말 좋더구나. 눈을 호강하게 하는 영상미뿐만 아니라 다들 유머 감각이
있어서 미소도 자주 짓게 해준다. 그야말로 힐링이 저절로 되더구나.…&nbsp;1.이 책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장소는 아마존 오지란다. 2000년대 크게 인기를 끌었던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 15년 후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해서 가기로 했대. 오랜 시간에 걸려 에콰도르 아마존에 도착해서 바메노 공동체 마을에 가서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했단다. 그런데 그들을 처음 맞이한 부족장이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휴대폰을 하는 것을 보고
약간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삶은 여전히 정글과 함께 하는 삶이었단다.==================(58)나뭇잎으로
몸을 가린 원시의 아이들을 상상하며 33시간의 비행과 이틀간의 이동을 버텨온 우리에게, 정글 한복판의 미니마우스는 청바지를 입은 원주민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시간이 멈춘 박물관이 아니었다. 디즈니 캐릭터가 카누를 타고 들어오는
현대의 아마존이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뒤로 문명의 파도가 얼마나 깊고 빠르게 이 정글의 심장부까지
들이쳤는지 비로소 실감했다.==================그들에게 최대의 적은 석유회사라고
했어. 자기들 멋대로 아마존을 훼손시켜 활주로를 만들고 시추 작업을 했어. 예전에 그들에게 항의하러 갔다가 총으로 공격 당해 그 이후로는 피해 지낸다고 하더구나. 지은이가 원주민과 함께 자고, 함께 먹고, 함께 일과를 보내는데 그들이 너무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서 아빠가 더 걱정되더구나. 이름도 모르는 벌레들에게 물리고 정체도 모르는 음식을 먹기도 하고… 아마존
부족들은 자본주의 악령에 의해 점점 영역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구나. 그러면서 생활터전도 정글의 깊숙한
곳으로 더 이전되고 있었어. 과연 그들의 공동체 생활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두 번째 오지는 탄자니아 하드자
부족들의 이야기란다. 하드자 부족은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수렵채집 부족이라고 하더구나. 원래 그들은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있는 곳에서 생활을 했대. 하지만
탄자니아 정부는 그곳을 관광지로 만들면서 아무런 보상도 없이 그들을 내쫓아서 지금은 척박한 곳에서 힘들게 사냥을 하면서 지낸다고 하는구나. 그날 먹을 것만 사냥하고, 만약 아무 것도 잡지 못한 날은 뿌리
식물로 연명하고 있대. 그런데 탄자니아 정부는 그들의 사냥 활동을 오히려 동물학대와 환경파괴범이라고
비난을 한대. 점점 수렵채집을 살아가기 어렵겠구나. 그러다
보니 하드자 부족 사람들 중 일부는 도시로 나가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그것에도 차별 받고 도시 빈민으로 살거나 다시 돌아오는 이들도 있다고
하는구나. 지은이는 하드자 부족과 함께 사냥을 따라 나섰는데 누군가의 생존을 위해서는 다른 생명이 죽어야
하는 장면을 만나면서 진정한 자연의 삶의 방식을 보게 된단다. ==================(106-109)그
장면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마음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죽은 원숭이도 안타까웠고, 크게 다친 개도 안쓰러웠다. 20년이 넘도록 다큐멘터리 PD로 현장을 다니며 이런 장면을 여러 번 보아왔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무뎌지지는 않는다. 여전히 불편하다. 그렇다고 내 기준으로
재단할 수도 없다. 하드자에게 사냥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그냥 삶의 한 방식일 뿐이다. 인간도, 개도, 원숭이도
모두 각자의 생존을 걸고 있다. 직접 사냥하느냐, 돈을 내고
도축된 고기를 사 먹느냐의 차이만 있을 따름이지. 우리 역시 다른 생명의 죽음 위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그 과정을 보지 않을 뿐이고, 저들은
그 과정을 피하지 않을 뿐이다.==================…세 번째 오지는 인도네시아 토라자
부족들의 이야기란다. 외지 사람들을 스스럼 없이 받아들이는 토라자 부족은 배처럼 휘어진 지붕의 전통
가옥에서 살고 있단다. 그들은 독특한 장례 문화를 가지고 있어. 장례식에
돈도 많이 들여 엄청 성대하게 연다고 하는구나. 시신도 방부 처리해서 한 동안 집에서 모시고 그 후에는
동굴에 시신을 두는데 마네네라고 하는 축제 때는 그 시신을 다 꺼내서 새옷을 입히고 머리 단장도 새로 해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 사진도 찍는다고
하더구나. 그들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삶의 연장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어.…네 번째는 에콰도르 침보라소의
마지막 빙하 장수의 이야기란다. 우쉬카라는 여든 살의 어르신인데, 그의
직업은 고산 지대에 있는 빙하를 채굴하여 파는 빙하 장수라고 하는구나. 예전에는 빙하 장수들이 많았는데, 1980년대부터 냉장고가 보급이 많아지면서 빙하 장수는 모두 사라지고 이제 우쉬카 혼자 남았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빙하를 채굴하려면 예전보다 더 높은 곳까지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구나. 지은이는 우쉬카와 함께 해발 5000미터에 가서 빙하를 캐는 경험을
하는데 그 과정이 고되고 전문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알게 되었어.이 여행을 마지고 국내에 돌아온
지 얼마 안되어 우쉬카가 밭에서 일하다가 소에 받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받았대. 마지막 빙하장수의 허망한
죽음이 아닐 수 없구나. 영상과 책에 실린 사진을 본 그가 이제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니 아빠도 안타깝구나. 마지막 빙하 장수 우쉬카의 명복을 빌어본다.…다섯 번째 이야기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이 이야기란다. 지구 상에서 가장 종교적인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예루살렘은 늘 전쟁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도시이지만, 신앙심 깊은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으로 소개해주었어. 이스라엘의 총리 네타냐후가 얼른 자리에서 쫓겨나야 희망을 걸어볼 수 있으려나..…다음은 캄보다아 쁘릭뚤이라는
마을 이야기란다. 이 책에 소개된 마을들이나 부족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이름들이 왠지 정감들이 가는 이름들이구나. 쁘릭뚤은 호수 위에 수상
가옥들로 이루어진 마을이란다. 겉에서 보기는 낭만 있어 보이지만,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수도도 없는 곳이란다. 먹고, 씻고, 싸는 일을 모두 같은 물에서 이루어진다. 아빠는 그런 상황이라면 제대로 먹지 못할 것 같은데, 지은이는 아주
자연스럽게 먹고 씻고 싸더구나. 이 곳의 주요 수입원은 악어 장사로 하더구나. 그래서 악어를 많이 키웠는데, 최근에 악어 판매가 급감하면서 오히려
애물단지가 되었다고 하더구나.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악어 한 마리를 사서 악어 요리를
주문했어. 악어를 통째로 삶는 장면은 너무 생경한 장면인데 그 악어 요리로 동네 사람들 모두 함께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고는 아빠도 그 악어 요리의 맛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구나. ==================(273)고민
끝에 우리가 악어를 한 마리 사기로 했다. 이곳에 묵는 동안 숙식비와 촬영비를 따로 지불했지만, 그사이 받은 호의와 도움을 생각하면 이런 방식으로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온전히 마음 편한 결정은 아니었다. 내가 온갖 오지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잘 받아먹다 보니 그런 걸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내 선택으로 한 생명이 죽는다는 건 아무래도
껄끄럽다. 이 악어도 생긴 게 무서워서 그렇지 사는 동안 편했던 생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좁은 우리에 갇혀 일주일에 한 번 겨우 먹이를 받아먹는 것도 서러운 마당에 결국 사람 손에 잡혀 죽는다고 생각하면
그 처지가 안쓰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사랑들에게는 실제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이곳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 되는 만큼, 내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마지막 이야기는 일본 후쿠시마의
후타바 마을이란다. 원전 사고 이후 15년이 흐른 후쿠시마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해서 다녀왔다고 했어. 15년이 흐른 그곳은 여전히 방사능 수치는 높게 나왔고, 폐허간 된 마음은 2011년 달력으로 멈춰 있었어. 하지만 여전히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구나.….이렇게 책에서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었지만, 아빠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역마살 로드’ 채널을 통해서 더 많은 이야기들을 보면서 힐링을 하고 있단다. 그들이
가는 곳들이 위험한 곳도 많아서 걱정이더구나. 이 채널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장PD, 멋진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몸을 갈아 넣는 서감독, 체력
담당, 통역 감당에 감초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존. 모두들
계속 건강하셔서 모르고 있는 지구촌 방방곡곡 아름다운 곳을 소개해 주셨으면 하는구나. 아빠가 이 채널을
알게 된 후 너희들에게 추천을 하고, 아빠의 지인들에게도 추천을 했는데, 채널이 좀더 성장해서 그들이 여행하는데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으면 좋겠구나.
그러면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2024년, 나는
다니던 방송국을 나와 대출로 마련한 6천만 원을 들고 아마존으로 들어갔다.책의 끝 문장: 무엇보다, 참
아름다운 집이었습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9/57/cover150/k7321303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9572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로버트 W. 리치 #고종 황제의 고양이 - [고종 황제의 고양이 - 대한제국 모닝 캄 프로젝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98920</link><pubDate>Wed, 28 Oct 2026 2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989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030927&TPaperId=175989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8/56/coveroff/k1020309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030927&TPaperId=175989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종 황제의 고양이 - 대한제국 모닝 캄 프로젝트</a><br/>로버트 W. 리치 지음, 류지영 옮김 / 지식상자 / 2025년 08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서울신문 기자 류지영이라는 분이
있어. 류지영 기자는 2018년 임시정부 100주넌 기획기사를 준비하면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을 주제로 쓰려고 했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이라는 사람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기여를 외국인들 중에 손꼽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란다.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여 일본의 침략에 대해 규탄하는 기사를 많이 쓰고 서양에 알리기는 노력을 많이 한 사람이란다. 예전에
독립운동 관련 책들을 통해서 베델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너희들에게 독서편지로 베델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베델이 36세 젊은 나이에 심장병으로 죽지만
않았다면 더 많은 일들을 하셨을 텐데, 안타깝구나. 그가
일찍 세상을 뜬 것도 일본의 탄압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드는구나.그가 죽은 후 &lt;대한매일신보&gt;는
&lt;매일신보&gt;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신문
성향도 확 바뀌어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처럼 변질되고 말았다고 하니,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깝구나. &lt;매일신보&gt;는 해방 후 서울신문으로 이름으로 바꾸고 오늘날까지
이어졌다는구나. 서울신문 류지영 기자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을 창간한 베델을 특집기사의 주체로
선택한 것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깊이 새겨져야
할 사람으로 베델을 소개하려는 이유도 있을 거야.아무튼 류지영 기사는 베델에
대한 기획기사를 준비하면서 로버트 웰스 리치라는 미국인 기자겸 작가가 베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대. 기자로써 이런 자료를 발굴하면 얼마나 뜻 깊을까. 로버트 웰스 리치는
베델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두 편이나 썼는데 첫 번째는 1912년에 쓴 &lt;고양이오 양&gt;이고, 두
번째는 1914년에 쓴 &lt;황제의 옥새&gt;라는 소설이라고 하는구나. 이 소설들을 국내에 소개하려고 준비하던
중 류지영 기자는 베이징 특파원으로 일하게 되었고, 거기에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로버트 웰스
리치의 소설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은 뒤로 미루었다고 하더구나. 2024년 베이징 특파원 근무를 마치고 국내로 다시 복귀한 다음, 이 두 소설에 대한 번역을 시작했고, 일부 역사적인 사실의 오류가
있어서 편역을 하기로 했대. 그리고 드디어 2025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출간하게 된 것이란다. 100년 넘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뜻 깊은 소설이 우리나라에 소개가
된 것이란다. 아빠가 작년에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이제서야
읽고 너희들에게도 소개를 해주는구나. 소설 두 편이라고 했는데 그 소설을 “대한민국 모닝 캄 프로젝트”로 묶고,
&lt;고종황제의 고양이&gt;라는 한 권의 소설로 편역해서 출간했단다. &nbsp;1. 베델은 영국 브리스틀 태생으로
불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었대. 일본에서 사업을 하다가 1904년
조선에 와서 정착을 하게 되었지. 그는 &lt;코리아 데일리
뉴스&gt;를 창간하여 일본의 침략 야욕과 조선에서 행하는 만행들에 대한 비판 기사를 썼단다. 베델의 미국인 기자 빌리가 이 소설의 화자로 이야기를 끌어간단다. 1905년 10월 하순, 빌리와 베델은 서울 서대문에 있는 애스터하우스 호텔의 술집에서 당시 조선과 어울리지 않는 벽안의 금발머리 여자을
보았어. 그 여자는 웨이터를 통해 베델 씨를 찾는다고 했어. 빌리는
그 여자에 대한 정체를 밝히지 않고 ‘소녀‘라고만 이야기했단다. 그러니 아빠도 지금부터는 그 여자를 소녀라고 이야기할게. 소녀는
빌리와 베델을 만나서 자신이 조선에 입국한 이유를 설명했어. 상하이에서 ‘아주 중요한 분‘의 심부름으로 조선에 왔고, 그들은 ‘프로젝트 모닝 캄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다고 했어. 그 프로젝트는 대한제국의 황제를
몰래 빼돌려 러시아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했어. 그것만이 일본의 침략 행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거야. 그러면서 자신의 임무는 고종 황제를 만나서 상하이로 모셔가는 일이라고 했어. 하지만 어떻게 고종을 만나지? 소녀는 자신이 초상화 그리는 화가의
신분으로 고종을 만나겠다고 했어. 소녀는 인맥을 동원하여 고종과 대면하게 이르고, 소녀는 고종을 설득하여 초상화를 그릴 수 있게 했단다. 고종의 곁에는
일본외교관 하기와라가 있었는데, 하기와라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소녀를 보았어. 고종은 난향이라고 부르는 고양이를
무척 아꼈단다. 늘 곁에 데리고 있었어. 소녀는 이 작전을
혼자 하기가 버겁다고 생각하여 빌리와 베델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들은 고종의 측근인 민영환 대감까지
합류하게 되었단다. 베델, 빌리, 소녀는 민영환 대감을 찾아갔고, 민영환 대감도 소녀의 계획에 동의하여
도와주기로 했단다. 소녀는 상하이로 ‘초상화, 성공, 만세‘라는 전보를
보냈고, 며칠 뒤 상하이에서 사냥을 즐기는 소녀의 친구가 와서 빌리가 안내를 맡게 되었어. 그 사람은 고종 황제를 탈출시키는데 도와줄 사람이었어. 작전 준비는
비밀리에 잘 준비되어 갔고, 고종도 동의하여 떠날 준비를 했단다.거사일이 다가왔어. 그런데 갑자기 고종이 마음을 바꿔 안 가겠다고 했어. 지금까지 준비한
노고가 얼마인데, 갑자기 이렇게 마음을 바꾸면 어쩌나. 민영환이
무당도 오늘이 좋다고 했다면서 고종을 설득하여 다시 가겠다고 했단다. 측근들의 설득보다 무당의 말을
더 신뢰했던 모습인데, 실제로 고종이 무당을 믿었다고 하더구나. 그날
밤, 고종이 궁궐을 빠져나간 것을 알게 된 일본군은 한강에 표류한 증기선까지 수색을 했으나 고종은 그곳에
없었어. 일본군이 고종을 수색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고종과 베델 일행은 그 증기선을 타지 않았던 거야.&nbsp;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다시 길을 떠나는데, 고종의 고양이 난향이 갑자기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단다. 그러자 고종은
고양이 난향이 전에도 사전에 위험을 알아차린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사전에 경고를 하는 것이라면서 떠나지 않겠다며 또 말을 바꾸었다. 소녀와 베델은 황당해했어. 한낱 고양이 때문에 가지 않다니... 베델은 고종을 강제로 데려가려고
했으나 민영환이 만류했단다. 결국 이 작전은 고종의 우유부단함으로 실패하고, 소녀와 빌리는 상하이로 떠났단다. 고종은 다시 궁궐로 돌아와 1905년 11월 7일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일본정부는 영국정부에 강력한 요청하여 베델이 재판을 받게
되고 금고형을 받기도 했단다. 지은이 로버트 W. 리치도
고종의 우유부단함을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구나.&nbsp;2. 2부 이야기해도 해줄게. 베델은
감옥에 다녀온 후 더 전투력을 더 장착하고, 일본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여 기사를 썼단다. 화자인 빌리는 1906년 말 다시 조선에 들어왔단다. 두 번째 이야기는 1907년 6월부터 10월까지
열렸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를 준비하는 이야기란다. 1907년 5월
하순 서울에서 어떤 서양 중년 여성을 만났어. 그 여자는 도도새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인으로 이름은 데오도시아
툴링이었어. 빌리는 친구가 운영하는 애스터하우스라는 호텔을 데오도시아에게 소개해 주었단다. 그녀는 호탕한 여인으로 일본 정보관에게도 큰 소리치는 여자였어. 1부에서
활약한 소녀가 연상되는 여자였단다. 데오도시아는 자신을 신지학자라고 소개했어. 신지학자라는 말이 낯설어 찾아보니, 직관이나 명상을 통해 신적인
지혜와 영적 진리를 연구하는 사람이라고 하는구나.&nbsp;
베델은 1년간 감옥 생활을 마치고 출소해서 애스터하우스에서 빌리를 만났단다. 그리고
그곳에 머물고 있는 데오도시아를 만났는데, 데오디사아가 가발을 벗고 화장을 지우니… 아니, 그 소녀였단다. 1부에서
활약했던 소녀가 다시 등장을 한 거야. 이번에도 특별 임무를 받고 서울에 잠입한 거야. 그들은 개화 지식인 용치선이라는 인물을 만나 헤이그 특사 파견에 대해 논의했어. 1부의 민영환은 실제 인물이나 2부에 등장하는 용치선은 지은이가
만들어낸 허구 인물이란 점은 참고하시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필요한
문서에 고종 황제의 옥새가 찍혀야 인정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 옥새를 찍는 것이 소녀의 임무였단다. 하지만 고종 황제의 옥새는 일본이 가지고 있었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단다. 그런데
일본이 모르는 또 다른 옥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고종이 비밀리에 만든 옥새가 금강산 유점사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거야. 바델은 아직 일본의 감시 대상이기 때문에 동참을 하지 못하고, 용치선, 소녀, 빌리
이렇게 셋이 금강산 유점사에 갔단다.그런데 옥새를 보관하고 있던
유점사 주지가 답답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선왕들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면서 기다리라고 했어. 나라가 망할 판에 선왕들의 허락이라는 말로 기다리라니… 산속에서만
지내서 세상이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는 건가?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서 빌리와 소녀는 답답해 했고, 용치선은 좀 기다려보자고 했으나 더 기다려도 옥새를 주지 않자, 용치선은
자신이 옥새를 훔쳐오겠다고 했어. 그렇게 옥새를 훔쳐서 서울로 향하는 길에 베델을 만났어. 일본군이 쫓아온다는 것을 알려주려 온 길인데 이미 늦었어. 일본군들이
그들을 쫓아와 대치하게 되었단다. 일본군과 싸우다가 옥새를 그만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어. 그리고 연못에서 옥새를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단다. 나중에 위조 옥새로 직인을 찍고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희망은 또다시 물거품이 되었단다. 우리나라 대표가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이유는 일본의 적극전인 방해와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란다. 이 소설에서는
재미를 위해서 가짜 옥새로 설정했었나 보구나. 두 번째 작전도 실패한 소녀는
조선을 떠나 그 이후에는 소식이 끊기게 되었단다. 첫 번째 작전은 고종의 우유부단함과 미신을 떨치지
못해 실패하고 말았고, 두 번째 작전은 주지 스님의 고지식함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구나. 지은이가 이런 소설을 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베델에라는 멋진 인물을
소개하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더불어 500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조선이라는 나라가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싶구나. 그가 이 소설을 쓴 지 100년이 훌쩍 지나서 그가 안타깝게 생각했던 나라에서 책이 출간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그 사실을 알면 얼마나 뿌듯할까... 그것도 희망이 없던 그 나라가
역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화강국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야. 뜻 깊은 소설 한 편 잘 읽었다.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내가 동북아시아의 먼 나라 조선에서 벌어진 황제 퇴위의
숨은 이야기를 침묵 속에 묻어 버리면 누가 과연 그날의 진실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책의 끝 문장: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 조선에서 항일 신문사를 이끌며 자신의 모든 힘과 의지로 불의한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용감히
싸웠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978/56/cover150/k1020309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978565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조지 오웰 #1984 - [1984]</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94584</link><pubDate>Mon, 26 Oct 2026 2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945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777&TPaperId=175945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89/coveroff/s12253135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777&TPaperId=175945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984</a><br/>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너무나 유명한 고전 소설인
조지 오웰의 &lt;1984&gt; 이야기를 하려고 해. 이
책은 이미 20년 전에 읽은 적이 있어. 20년 전이면 아빠의
기억 속에서 모두 사라져야 정상이지만, 이 소설은 인상을 주었는지 아빠의 기억 속에 아직 남아 있구나. 그런데 Shawn의 학원 숙제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해서, 아빠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아빠가 20년 전에 읽은 &lt;1984&gt;는 청목출판사에서 나온 것인데, 이번에 읽은 것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의 책으로 읽었단다.읽고 나서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아빠의 머릿속에 남아 있던 &lt;1984&gt;의
기억은 그야말로 빵 부스러기 수준이었던 것 같아. 이번에 읽으면서
&lt;1984&gt;를 제대로 읽었다는 느낌이었어. 물론 아빠의 기억력으로는 또 얼마
못 가서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이 얼마 없겠지만 말이야. Shawn도 이 책을 읽었으니, 아빠가 구구절절 쓴 줄거리를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지루할지 모르겠지만, 줄거리를
모르고 읽어도 지루한 글이니 그냥 이야기할게. 조지 오웰의 생애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아빠가 조지 오웰 평전과 에세이 책을 소개할 때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생략할게.&nbsp;1.때는 1984년. 지금이야 1984년이
먼 과거이지만, 이 책이 출간된 1949년에 1984년은 가까운 미래였단다. 세상은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 이렇게 3개의
초강대국으로 재편되었단다. 그들은 서로 동맹을 맺기도 하고 전쟁을 하기도 하면서 상대의 존재를 자국이
존재하는 이유에 이용하곤 한다. 그 중 오세아니아는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국가이고, 오세아니아는 ‘빅 브라더’라는
강력한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야. 오세아니아에 소속된 런던에 살고 있는 39살 윈스턴 스미스라는 사람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야. 그는 기록국 소속 진리부에서
일하고 있는데, 부서 이름에 ‘진리‘라고 적혀 있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역사를 현재 상황에 유리하게 변경하는 것이란다. 역사를 대놓고 왜곡하는 일을 하는 부서야. 오늘날 빅 브라더가 하는
말과 행동에 따라 과거에 있었던 일의 기록을 바꾸기도 하고 없던 사람을 만들어내기도 한단다. 그러면
시민들은 그 기록으로 과거의 기억을 대체하게 돼. 오세아니아의 구호는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이야. 이 모순된 말을 오세아니아 국민들은 세뇌되어 당연한 진리하고
믿는다.이 세계는 이곳 저곳에 텔레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을 감시하고 있단다. 시민이라면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벗어날 수 없는데, 특이한 것은 노동자 계급은 텔레스크린이 감시하지 않는다는 것이야. 이
세계에서는 노동자는 인간 취급을 하지 않고 있었어. 노동자는 동물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서 그들을 감시하지
않는다고 했어. 오세아니아는 감시 사회이자, 통제 사회이자, 자유가 억압된 사회였단다. 윈스턴는 이런 사회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어. 윈스턴은 이 사회에 저항하고 싶은데 자신의 힘은 너무 약하다는 것을 알았지.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 일기 쓰기인데, 텔레스크린의
감시가 닿지 않는 집 구석에서 일기를 썼어. 윈스턴은 유전자가 이상한 지 빅 브라더의 세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인 것 같구나.윈스턴만 이 세상에 불만을 가진
것은 아니야. 반정부 조직인 형제단이 있다는 것을 들었어. 윈스턴은
형제단에 가입하는 것을 고민했지만 방법을 몰랐지. 그런데 당의 간부 오브라이언도 이 조직의 멤버인 것
같은 강한 의심이 들었어. 그래서 오브라이언을 통해서 형제단에 가입하려고 생각했어. 저항의 상징 엠마누엘 골드스타인이라는 사람이 있어. 그를 만나 본
사람은 없지만, 그가 반역자라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었어. 그는
전 대륙의 공공의 적이었어. 윈스턴은 이 세상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일기를 통해서만 할 수 있었어. 자신도 모르게 일기장에 ‘빅 브라더를 타도하자‘라는 글을 썼어. 누군가 윈스턴의 일기를 본다면 윈스턴은 사형감일
것이야.오세아니아에서 결혼이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두 사람 사이에 애정이 있으면 결혼을 할 수 없단다. 결혼이란 국가에 아기 낳는 봉사
정신이 있는 두 남녀의 만남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어. 윈스턴도 결혼한 적이 있었어. 캐서린이라는 여자와 결혼했지만 이혼했어. 윈스턴은 목석 같은 여자와
살 수 없었어. 이 세상은 모두 행복하다고 세뇌를 받았지만 간단한 생필품을 구하기도 어려워 때론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단다. 이 지옥 같은 세계의 기본적인
정치 이념은 전체주의라고 볼 수 있겠구나. 지은이 조지 오웰은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을 이 소설을 통해
하려는 것 같았어. 오세아니아에서는 모든 시민들이 자본주의를 악이라고 생각하도록 세뇌 당했어. 텔레스크린은 지금이 과거의 그 어떤 시대보다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홍보를 해서 시민들은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이런 사회에서 산다고 상상해 보면… 하루도 못 살
것 같구나.&nbsp;2.1984년의 오세아니아가 만들어지게 된 가장 큰 계기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있었던 대규모 숙청이라고 했어. 앞서 이야기했던 엠마누엘 골드스타인도 이때 도망을 갔어. 그 이후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는 사회의 악으로 쓰레기통에 버려졌단다. 오늘날
1984년의 세상은 자유가 없는 세상이야. 혼자 있는 것 자체가 법에 위반되는 행동이란다. 어느 날, 윈스턴은 선술집에서 혁명 이전의 일들을 기억하는 노인을 만났어. 노인에게
옛이야기를 듣고, 골동상에서 혁명 이전의 물건들도 구경하였단다. 윈스턴은
그 물건들 중에 하나를 사기도 했어. 그런데 그 선술집에서 회사 동료인 여자를 만났어. 창조국 소속의 여자로 얼굴만 아는 사람이었단다. 그런데 그 사람이
왜 여기에 있지? 윈스턴은 자신을 감시하는 사상 경찰의 정보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얼마 후 회사에서 그 여자를 다시 만났는데 윈스턴에게 비밀쪽지를 전해주고 사라졌어. 윈스턴은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피해서 그 쪽지를 펴보았는데 뜻밖의 문장이 써 있었어.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보원인 줄 알았는데 이런 쪽지를 보내다니, 함정인가? 함정이든 함정이 아니든 그 쪽지는 무척 위험한 쪽지였단다. 윈스턴은 하루 종일 그 쪽지와
그 여자 생각만 했어. 그러면서 이상하게도 살고 싶은 욕망이 생겨났어.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 세계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보장되지 않아. 그러니 그녀와 단둘이 있는
시간도 만들어내지 못했어. 쪽지를 받은 지 일주일 후 식당에서 그녀와 같은 자리에 앉게 되고 약 1분간 둘만의 시간이 생겼어. 여자는 퇴근 후 승리광장에서 19시에 만나자고 했어. 승리광장은 늘 많은 시민들에 의해 붐비는
곳이었단다. 그런 곳에서 만나는 것이 오히려 감시의 강도를 낮추는 방법이기도 했어. 똑똑한 여자다. 그들은 많은 군중 속에서 만났고 몰래 손도 잡았어. 그 이후 그들은 감시의 망을 피하는 방법을 계속 찾아냈단다. 사랑의
힘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구나. 여자의 이름은 줄리아. 줄리아는 감시망을 피할 수 있는 장소들을 알고 있었어. 그렇게 그들은
위험한 데이트를 시작했단다. 사랑의 나무를 키워나가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사람다운 대화를 할 수
있어서 함께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어. 윈스턴과 줄리아는 가끔 몰래 만나 사랑을 나누었지만 늘
부족했어. 어떨 때는 군중 속에서 몇 마디 나누는 것이 고작일 때도 있었지. 그들의 밀회는 채링턴 씨가 운영하는 상점의 2층에서 자주 이루어졌단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텔레스크린이 없었기 때문이야. 그들은 이 세계에서
도피하려고 했지만 방법도 몰랐고 당국의 감시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았어.그 즈음 당의 간부 오브라이언이
윈스턴에게 접근을 했단다. 윈스턴은 오브라이언의 저항 단체 ‘형제단‘의 멤버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의 접근을 어느 정도 반겼단다. 윈스턴은
조심스럽게 오브라이언에게 자신도 당을 전복하려는 비밀단체에 가입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어. 과연 그의 행동이
조심스러운 행동이었을까. 오브라이언이 말하길 엠마누엘 골드스타인과 형재단의 존재한다고 이야기했어. 그러면서 형제단의 행동지침을 이야기해주었어....&nbsp;3.세상의 초강대국 세 개가 서로
싸우기도 하고 동맹을 맺기도 한다고 했는데, 오세아니아는 얼마 전까지 유라시아와 이스트아시아와 전쟁을
하게 되었어. 이렇게 되자 기록국은 이스트아시아와 관련된 과거의 모든 기록을 바꾸는 작업을 했어. 윈스턴은 오브라이언으로부터 받은 골드스타인의 책 &lt;과두적 집단주의의
이론과 실체&gt;를 읽고 이 세상의 실체를 알게 된다.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아시아 초강대국으로 나뉜 세계에 대한 설명이 있었어. 세 개의 초강대국은 서로 교류가 거의 없고 서로 대립한 상태로 있는 것이 각 국가의 권력자들에게 유리했기 때문에
그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했어. 그뿐 아니라 오세아니아의 영국사회주의가 만들어지게 된 역사, 빅 브라더에 대한 이야기도 적혀 있었어. 오세아니아는 빅 브라더 아래 2%로 이루어진 내부당이라는 지도부가 있고 그 아래 외부당이 지배계급을 이루고 있어. 그런데 사실 빅 브라더가 진짜 존재하는지 의심이 되더구나. 빅 브라더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 지도부들이 만든 허상일 가능성이 높았어.
윈스턴은 이 책을 감시를 피해 읽기 위해 채링턴 씨의 상점 2층에서 읽고 있었는데 검은
제복 입은 사람들에게 포위되었단다. 윈스턴은 체포되었고, 줄리아도 체포되어 따로 수감되었어. 알고 보니 채링턴 씨는 사상
경찰이었어. 상점 2층이 이유도 없이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을 의심했어야 했다. 윈스턴은 다른 사상범들과 함께 수감되었어. 어떤 사람은 잠꼬대로 ‘빅 브라더를 타도하자‘고 했는데 11살 먹은 딸이 신고를 해서 체포되었다고 한다. 윈스턴은 구타와 고문을
받으며 심문을 받았단다. 처음에는 자신의 주장대로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구타와 고문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거짓 자백을 했어. 오브라이언이 와서 윈스턴을 심문했어. 알고 보니 오브라이언은 형제단 멤버가 아니고 사상경찰이었어. 그는
윈스턴을 정신 상태가 이상해서 그런 생각을 가진 것이라며 그 정신을 치료하기 위해서 체포한 것이라고 했어. 윈스턴은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오브라이언의 질문에 모두 ˝예˝라고
했단다. 윈스턴은 줄리아에 대해 물어보니 줄리아도 전향했다고 했어. 오브라이언은
덧붙여 이야기를 하기를 권력이 강해지면 더 무자비하고 전체주의는 강화되어 더 튼튼한 세계가 된다는 했어. 윈스턴은
공포와 증오와 잔인성 위에 문명을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진리는 빅 브라더의 말뿐이야. 결국 윈스턴은 항복하고 재교육, 그러니까 치료를 받기 시작했단다. 하지만 듣기로는 이미 중죄를 지었기 때문에 총살형을 피할 수는 없을 거라 했어. 윈스턴의 치료는 쉽지 않았어. 윈스텀이 마음에 있는 진심을 말하는 실수를 했다가 공포의 101호살로
보내졌어. 101호실에는 녹색 천으로 덮인 두 개의 테이블이 있었어.
101호실은 죄수가 가장 끔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고문한다고 했어. 윈스턴이 갔을 때는
윈스턴이 가장 끔찍하게 생각하는 쥐가 있었어. 쥐가 들어있는 마스크를 윈스턴에게 씌웠어. 그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단다. 그렇게 강제로 전향한 윈스턴은 석방되었단다. 어느 날, 우연히 줄리아를 만났어. 여전히 그녀를 원했으나, 줄리아의 눈동자에는 경멸과 혐오의 빛이 서려 있었어. 줄리아와 윈스턴
모두 자신이 배반했다고 고백을 하며 용서를 구했어. 이제 윈스턴은 삶이 무의미해졌어. 카페에서 하루 종일 술이나 먹으며 시간을 축냈지. 그런데 무장한
간수가 나타나 윈스턴의 머리에 총알을 박았단다. 윈스턴은 죽기 전 드디어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소설은 끝난다.지은이 조지 오웰은 부록으로
신어의 원리를 정리해 주었는데 그 세계 신어의 목적은 필요 없는 언어들을 줄이는데 있었어. 예를 들어
동사와 명사의 불규칙한 변화를 없애고 규칙적인 변화로 통일시켰단다. 그런데 아빠는 이렇게 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단다. 불규칙 변화가 우리를 엄청 고생시키잖니.....이 소설은 지은이 조지 오웰의
마지막 작품으로 1946년에 쓰기 시작해서 1948년에 완성하여 1949년에 출간했단다. 이 작품은 너무 유명해서 많은 독자와 평론가들이
이 소설을 평가하고 지은이가 이 소설을 쓴 이유에 대해 해석을 했기에 아마추어인 아빠가 평가를 더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의미 없는 일인 것 같아
생략하란다. 그저 전체주의에 대해 이렇게 극도로 비관적인 예측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지은이 조지 오웰의
천재성에 경의를 보낸다.…이렇게 독서 편지를 쓰고 아빠가 20년 전에 쓴 &lt;1984&gt;의 리뷰를 다시 한번 읽어봤어. 글솜씨야 그때나 지금이나 졸필이지만, 당시 리뷰에는 이상하게 젊음이
묻어 있는 것 같더구나.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4월, 맑고
쌀쌀한 날이었다.











































































책의 끝 문장: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1/89/cover150/s12253135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8906</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나스타샤 마르탱 [야수를 믿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89376</link><pubDate>Fri, 23 Oct 2026 23: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8937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037690&TPaperId=175893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21/34/coveroff/k532037690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39)병실에서 안드레이는 창문 근처 초록색 식물 옆에, 내
침대를 마주 보는 작은 침대에 앉아 있고, 간호사들은 내가 침대 위에 앉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본다. 문이 닫히고, 우리만 남겨진다. 그가 말한다. 나스티아, 곰을 용서했어? 다시 침묵, 곰을
용서해야 해. 나는 바로 대답하지 않는다.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처음으로 나는 운명에, 연결고리들에, 우리가
향하는 이 모든 불가피한 것들에 저항하고 싶다. 곰을 죽이고 싶었다고,
내 체계 밖으로 곰을 쫓아내고 싶었다고, 내 얼굴을 이렇게 망가뜨려 놓은 것을 무척이나
원망한다고 그에게 소리 지르고 싶다. 그러나 나는 소리 지르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나는 숨을 몰아쉰다. 그래, 곰을 용서했어.&nbsp;(62-63)학자로서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연구 주제를 학생들과
공유하고 참여시키는 것, 지식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모든 기회를 이용하는 것, 특정한 대상을 주제로 토론하는 것 모두, 오늘 그 대상이 나라는
사실만 빼면, 의대생들이 여왕벌을 따르는 벌들처럼 교수를 따라 내 병실에 들어온다. 나와 비슷한 또래이거나 겨우 몇 살 더 어릴 뿐인 학생들이 공책을 손에 들고,
흰 가운을 입고, 학구적인 눈빛으로 나의 사례를 설명하는 교수에게 집중한다. 얼굴과 머리에 곰에게 물린 자국, 오른쪽 머리에 난 다수의 상처, 오른쪽 다리에 물린 자국, 그들이 메모를 하는 동안, 나는 그들을 하나하나 관찰한다. 그들은 매우 깨끗하고, 단정하고, 흰 가운을 걸친 몸에서는 빛이 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여기 도착하고 나서 나를 보러 온 한 지인이 뱉었던, 그다지 섬세하지 않은 말이 떠오른다. 더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었어. 너는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막 나온 사람처럼 보일 뿐이야.
그들의 시선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 베일로 얼굴을 감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들이
오늘 저녁 친구들에게 두개악안면외과에 송환된 ‘곰의 여자’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나는 이미 혼자 상상한 반응을 억누르고 애쓴다. 얼굴이 다 망가졌어. 불쌍하기도 하지, 전에는 분명 예뻤을 텐데 말이야.&nbsp;(73-74)프랑스에서 받는 첫 수술 날이다. 내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의사와 의료진 내 턱에 소련의 플레이트를 그대로 두는 것에는 위험이 따르고, 따라서 이를 서방의
플레이트로 교체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플레이트가 너무 큰 나사로, 의료진을 표현을 빌리자면, ‘러시아 방식으로’ 고정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그것을 매우 두꺼운 데다, 재활 운동을 어렵게 만들지도 위치에 고정되어 있다. 어쩌면 바로
그 순간에 나는 러시아 사람들을 신뢰한다고 말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우선 집으로 돌아가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도, 모르겠다. 이 밤의 시점에서는
어떠한 진실에도, 어떠한 당연한 것에도 접근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것들이 언제는 가능했었나? 그렇게 내 턱은 고요하지만 가차 없이, 프랑스와
러시아의 의료 냉전 현장이 되었다.&nbsp;(88)그날 밤, 나는 야수를 믿어야 한다고, 그들의 침묵과 그들의 신중함을 믿어야 한다고 쓴다. 경계 태세를, 이 병실의 헐벗은 백색 벽을, 노란 침대 시트를 믿어야 한다고. 중립성과 무관심, 횡단성이 존재하는 비공간 안에서 몸과 영혼에 작용하는
후퇴를 믿어야 한다고. 형태가 없는 것이 조용히 그리고 급작스럽게 구체화되고, 그려지고, 재정의된다. 신경
분포를 막고, 다시 신경을 분포시키고, 섞고, 병합하고, 이식하고, 곰과
그의 발톱이 지나간 내 몸, 피가 흐르지만 죽음이 없는 내 몸, 삶으로, 실밥과 손길로 충만한 내 몸, 여러 존재가 만나는 열린 세계의 모습을
한 내 몸, 그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 없이 회복하는 내
몸, 내 몸은 혁명이다.&nbsp;(124-125)어른이 살면서 내내 간절히 찾는 은신처를 태아는 이미 가지고 있다. 우리는 때때로 매일 영양분이 유입되는 포궁의 내벽을 우리 주위에 재건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우리가 실패할 때, 세상이 운명의 장난으로 우리를 다시 그곳으로
되돌려 보내려고 한다는 이상한 생각이 든다. 바깥의 무엇인가가 우리를 겉보기에 어딘가 음산해 보이는
문 안에 가두며 내면의 삶을 상시기킨다. 그러나 그 공간은 사실 구원의 공간이다. 사이가 좁은 네 개의 벽, 작은 문과 제한된 접촉, 빅토르 위고는 섬 안에서 바다를 마주하고, 시를 써나갔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미국 버몬트의 숲에서 러시아 이야기를 다시 썼다. 레프
트로츠키는 감옥을 전전하면서 죽음을 피했고, 썼다. 맽컴
라우리는 바다에 직면한 그의 오두막에서 그가 있던 곳에서는 보이지 않는 세상의 소리를 종이 위에 수집했다. 내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오며 화산 아래의 숲에서 머무는 동안 하고 있는 일 역시 그들이 이룬 것과 다르지 않지 않을까? 나를 관통하는 징후와 시대의 모순, 분노, 비극과 완전한 종말을 드러내는 신호들을 더 잘 보기 위해 대담하게 옆으로 비켜나는 것 외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나는 너무나도 다른 짐승의 세계를, 병원에선
너무나도 인간적인 세계를 봤다. 나는 내 자리를 잃었고, 그
중간을 찾는다. 나를 재구성하기 위한 공간, 이 피정은 내
영혼이 다시 회복하는 것을 도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 세계 사이의 다리를, 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포기란 내 내면의 사전에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nbsp;(126)가끔 어떤 동물은 인간에게 선물을 주기도 해. 인간들이
처신을 잘했을 때, 그들의 삶 내내 귀를 기울였을 때, 너무
나쁜 생각을 품지 않았을 때, 그녀는 시선을 내리깔고 천천히 숨을 내쉰 다음 고개를 들고 다시 미소를
짓는다. 곰들은 우리에게 선물을 줬지, 너를 살려둠으로써
말이야.&nbsp;(147)엄마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존재가 고통받는 것을 원하지 않거든요. 흠, 그가 중얼거린다. 우리는
침묵 속에서 차 한 모금을 마신다. 곰이 인간과 다른 점은 그들이 스스로를 똑바로 바라볼 수 없다는
거야.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어? 네, 이해했어요. 곰들이 거울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게 다행이네요. 한 그랬으면 모두 미쳐버렸을걸요! 마시아가 맑은 웃음을 터뜨리고
나도 함께 웃는다.&nbsp;(160-161)2015년 8월 25일, 그날의 사건은 캄차카 반도의 산 어딘가에서 곰 한 마리가
프랑스 인류학자를 공격한 것이 아니다. 사건은 곰 한 마리와 한 여자가 만나고 세상의 경계가 파열한
것이다. 이는 인간과 짐승이 대면하면서 그들의 몸과 머리에 균열에 생기는 물리적 한계로만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현실과 신화의 만남이고,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고, 꿈과 실재의 만남이다. 이 장면은 오늘날에
전개되었지만 천 년 전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는 우리가 개인적이고 미미한 궤적에 무관심한
도시에 세계에서 나와 곰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라스코 동굴 멱화에서처럼 상처를 입은 들소와 발기된 성기를
하고 비틀거리는 인간의 원형적인 대면이기도 하다. 동굴 벽화의 장면처럼, 결투 결과의 불확실성이 이 놀랍고도 필연적인 사건을 지배한다. 하지만
우물 벽화와는 반대로, 이다음의 일은 수수께끼로 머물지 않는다. 우리
중 아무도 죽지 않았고, 불가능한 일에서 살아 돌아왔기 때문에.&nbsp;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921/34/cover150/k53203769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921344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평전&amp;전기</category><title>#가네코 후미코 #나는 나 - [나는 나 -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2022 서울국제도서전 &amp;lt;다시, 이 책&amp;gt; 선정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87240</link><pubDate>Thu, 22 Oct 2026 2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8724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837959&TPaperId=1758724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36/22/coveroff/k54283795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837959&TPaperId=1758724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는 나 -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2022 서울국제도서전 &lt;다시, 이 책&gt; 선정작</a><br/>가네코 후미코 지음, 조정민 옮김 / 산지니 / 2022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아빠가 몇 년 전에 독립운동가
박열에 관한 책을 읽었어. 그 전에도 다른 독립운동 관련 책에서 단편적으로 읽고 나서, 박열에 대한 책을 읽었어. 위 책들을 통해 박열의 아내 가네코 후미코를
알게 되었지. 가네코 후미코. 그녀의 당당한 모습과 박열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일본인이지만 일본 제국주의에 대해 비판했던 사람.
그래서 가네코 후미코에 대한 책도 읽어봐야겠다고 검색을 해 보았더니, 가네코 후미코에 대한
평전이 한 권 있었고, 가네코 후미코가 감옥에서 직접 쓴 옥중수기가 한 권 있었어. 그 중에 가네코 후미코가 직접 쓴 책 &lt;나는 나&gt;라는 책을 읽었단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가네코 후미코라는 사람이 글을 참 잘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감옥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지 않았다면, 나중에 작가로도 성공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구나. 아빠 기준으로 잘 쓴 글은 읽기 편하고 매끄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한 호흡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매끄럽게 잘 읽혔단다. 

가네코 후미코.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이 일어나고 얼마 안 있어, 가네코 후미코는 박열과 함께 천황 암살 혐의로 체포되었어. 이때 판사로부터 재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일대기에 대해 쓰라는 명령을 받아 쓴 글이란다. 아빠가 이런 명령을 받아 글을 쓴다고 하면 원고지 10장이나 채울
수 있으려나. 가네코 후미코는 당시까지 자신의 삶을 차분히 정리하여 책 한 권의 분량을 써냈단다. 박열과 만난 이후에 대한 내용을 끝부분 아주 조금만 나오고, 대부분이
박열을 만나기 전의 이야기란다. 가네코 후미코가 박열의 아내로만 알려져 있지만 그의 삶 또한 고난과
역정의 시간이었고, 자기 성장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삶이더구나.
그래서 더욱 그의 자살이 안타깝구나. 그런데 진짜 자살한 것이 맞는지는 의심스럽더구나. 그의 글을 보면 희망과 꿈이 있어서 감옥에서 그렇게 허망하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야. <br>



1.

가네코 후미코는 요코하마 고토부키초에서
태어났어. 아버지는 고토부키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형사였단다. 후미코의
기억에 따르면 네 살 때까지는 무척 행복했대. 하지만 그 행복은 아버지의 바람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했고, 집안은 늘 시끄러웠어. 한번은 이모가 병원 진료를 받으려고 후미코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아버지의 새로운 불륜 상대가 다름 아닌 이모였던 거야. 그 일 때문인지 아버지는 경찰서까지 그만두게 되었어. 

결국 후미코가 일곱 살 때 부모님은
이혼을 했단다. 후미코는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고, 남동생은
아버지가 데려가 이모와 재혼했어. 게다가 아버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때까지 어머니를 호적에 올리지
않은 상태였어. 그렇다 보니 후미코 역시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지. 호적이
없는 무적자였던 후미코는 학교조차 제대로 갈 수 없었단다. 어머니가 무적자도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알아봐서
겨우 입학은 했지만, 학교에서 가해지는 차별은 무척 심했어. 학년을
마칠 때 주는 수료증조차 받지 못할 정도였으니까. 이후 어머니도 생계를 위해 다른 남자와 살아야 했어. 하지만 그 생활도 오래가지 못해 헤어졌고, 또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되었지. 그렇게 고바야시라는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어. 결국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바야시의 고향으로 내려가 지내게 되었단다. 

고바야시의 부모님이 후미코를
친절하게 대해주기는 했지만, 그분들 역시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어. 학교에
적은 두었으나 꾸준히 다닐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지. 후미코의 어머니가 고단하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외가에서는 외삼촌을 보냈어. 외삼촌은 고바야시의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어머니와 후미코를 외가로
데려왔단다. 당시 어머니와 고바야시 사이에서 태어난 '후루코'라는 아기가 있었는데, 후미코는 동생 후루코를 무척 아꼈기에 헤어지는
것을 너무나 힘들어했어. 

외가에 온 뒤에도 안정이 찾아오지는
않았단다. 어머니는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했고, 후미코는
외삼촌 댁에 홀로 남겨져 지내야 했거든. 어린 시절부터 후미코의 삶은 온통 고난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아프구나. 얼마 후 어머니가 재혼하여 자신과 완전히 떨어져 살게 된 것 또한 후미코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큰 슬픔이었을 거야.<br>



2.

어느 날, 아버지의 어머니, 그러니까 후미코의 친할머니가 찾아왔어. 친할머니는 조선 땅에서 고모 부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후미코를 조선으로 데려가겠다고 했지. 결국 후미코는 일본을 떠나 조선 충청도 부강이라는 곳에 오게 되었단다. 부강에는
일본인들도 정착하여 40여 가구가 모여 살았고, 나머지는
조선인들이 살고 있었어. 이때부터 조선에서 7년간 지냈어. 친할머니의 집은 형편이 나은 편이어서 후미코는 학교도 정식으로 다닐 수 있었단다. 그렇다고 할머니와 고모, 고모부가 후미코를 따뜻하게 대해준 것은
아니었어. 아빠가 후미코의 글을 통해 느낀 것은 거의 학대를 받는 수준이었단다. '그럴 거면 왜 데리고 간 걸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지. 학용품이 필요하다고 해도 사주지 않았고, 후미코가 열두어 살이 되었을
때부터는 식모처럼 부려 먹었단다.

======================

(121-122)

이웃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던져놓고 근처 들판에서 놀곤 했다. 내가 집에
돌아와 마당 청소 등을 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누구누구야, 하며 서로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nbsp;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토라지거나 화내거나
울거나 웃거나 하는 소리가 손에 잡힐 듯 들려왔다. 뜰 앞 울타리 사이를 비집고 보면 여자아이 남자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한데 모여 오비가 땅에 끌리는 줄도 모르고 뛰어놀았다. 잡거나 잡히거나 하는 모습이
잘 보였다. 얼마나 즐거울까. 얼마나 자유로울까.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가난뱅이’가 부러웠다. “우리 집은 말이야.
가난뱅이들과는 격이 달라. 아이를 밖에 내팽개쳐둘 순 없어.”라고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말했고, 그 ‘고상’한 교육방침에 따라 집에 갇혀 있는 내 자신이 불쌍했다. 그리고 할머니의 말이 단지 나를 노예처럼 부리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더욱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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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코는 배움에 대한 열망이
커서 성적도 무척 우수했어. 하지만 그곳에서도 다른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단다. 후미코가 태어난 이후로 행복했던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 스스로도 '인생이 왜 이렇게 힘들까?' 하고 깊은 고뇌에 빠지지 않았을까 싶구나. 조선에서의 7년 동안 구박만 받고 사람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다가, 결국 할머니에게 쫓겨나듯 조선을 떠나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단다. 갈
곳이 외할머니 댁밖에 없어서 그곳으로 향했어. 처음에는 반겨주는 듯했으나 외가댁 사정 역시 여전히 여의치
않았단다.

…

어느 날 아버지가 찾아와 그동안
미안했다며 후미코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했어. 이번에는 아버지와 이모가 함께 살고 있는 집으로 갔지. 그런데 아버지가 그렇게 손을 내민 데에는 숨겨진 이유가 있더구나. 아버지는
후미코를 외삼촌과 결혼시켜 승려였던 외삼촌의 사찰 재산 일부를 차지하려고 거야. 이미 아버지와 외삼촌
사이에 모종의 약속까지 오간 듯했어. 이런 게 무슨 부모인가 싶어 참 씁쓸했단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미코는 아버지를 더욱 경멸하게 되었어. 후미코는
아직 나이가 어려 독립할 처지가 못 되었기에, 아버지와 외삼촌 앞에서 일부러 반항적으로 행동했지. 이에 외삼촌은 아버지에게 후미코와의 파혼을 선언했고, 격분한 아버지는
후미코를 모질게 때렸단다. 더 이상 이 지옥 같은 집에서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 후미코는 무작정 차비만
챙겨 집을 나와 도쿄로 향했어. 당시 후미코의 나이는 고작 열일곱 살이었단다. 아니 벌써 열일곱 살이었단다.

======================

(262)

나의
불행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요코하마에서, 야마나시에서, 조선에서, 하마마쓰에서, 나는
줄곧 학대당했다. 나는 ‘자신’이라는 것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모든 과거에 감사한다. 나의 아버지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에게도, 외삼촌에게도, 이모에게도. 아니, 내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고, 가는 곳마다 모든 환경 속에서 학대받을 만큼 학대받은 나의 운명에 감사한다.
왜냐하면 만약 내가 나의 아버지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집에서 부족함을 모르고 자랐다면, 아마
나는 내가 그토록 혐오하고 경멸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성격, 생활을 그대로 받아들여 결국에는 나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명적으로 불운한 탓에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벌써 열일곱 살이 되었다.

======================

도쿄에 살고 계신 작은 외할아버지
댁에서 한 달 가량 신세를 지다가, 숙식을 제공하는 신문사에서 신문팔이 일을 시작했어. 그렇게 번 돈으로 공부도 병행했단다. 하지만 밤늦게까지 신문을 팔아야
했기에 학교 공부에 제대로 집중하기는 어려웠어.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같은 학교 동급생인 이토의 권유로
신문팔이를 그만두고 비누 가루 장사를 시작했는데, 이마저도 벌이가 시원찮았단다. 아빠가 보기에는 적더라도 정기적인 수입이 보장된 신문팔이가 비누 가루 장사보다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조언을 해준 사람이나,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실행에 옮긴 후미코나
선뜻 이해되지 않았어. 아직 어려서 사리에 어두웠을 수도 있고, 아빠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다른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겠구나.

결국 비누 가루 장사는 얼마
못 가 그만두고, 이번에는 식모살이를 시작했어. 하지만 이
역시 노력에 비해 보수가 너무 적었단다. 결국 다시 작은 외할아버지 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지. 이번에는 외할아버지 댁에서 집안일을 돕는 조건으로 돈을 받기로 하고, 덕분에
학교에도 다시 다닐 수 있게 되었단다. 후미코에게는 '학업'이라는 꿈이 있었기에 그 모진 시련들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구나. 사랑에
눈뜰 나이가 되면서 외박을 하기도 했는데, 이 일로 작은 외할아버지 댁의 눈치를 보게 되었어. 결국 그곳을 나와 홀로 독립하게 되었단다. 

이때부터 자유연애를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기 시작했어. 그 과정에서 사회주의자들을 만났고, 그들의
조선인 친구들과도 인연이 닿았단다. 물론 그중에는 여자를 한낱 노리개로 여기는 못된 이들도 있었어. 그러던 중, 조선인 친구 ‘정’을 통해 어떤 시를 건네받고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단다. 그 시는 아빠가
몇 년 전에 박열에 관한 책을 이야기하면서도 이야기했던 ‘개새끼’라는
시다. 제목부터 너무 강렬한데, 다시 한번 그 시를 적어볼게.

======================

개새끼

- 박열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짓는

달을 보고 짓는

보잘 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을 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

…

후미코는 ‘정’에게 그 시의 지은이가 누구인지 몰아보았고, 후미코는 박열을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그렇게 후미코는 박열을 만나게 되었단다.


======================

(373)

“나는 당신 가슴속에서 내가 찾아
헤매던 것을 발견했어요. 당신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해요.”

결국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나는 하찮은 사람이오. 나는 그저 죽을 수 없어 살고 있는 사람이오.”

그는
이렇게 다소 냉소적으로 말했다.

======================

앞서 이야기했지만 박열과 만난
이후의 이야기는 이 책에는 거의 실려 있지 않단다. 음… 박열과
일은 이미 재판부도 잘 알고 있거나 박열과 일은 재판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짧게 이야기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일기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단다. 그 어려운 고난의
시간을 극복하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사람이 정말 자살을 선택했을까? 아빠는 믿기지 않는구나. 당시 일본의 감옥에서는 여러 의문사가 많던 시절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네코
후미코도 그런 희생자 중에 한 명이 아닐까 싶구나.

….

이 책을 통해 가네코 후미코에
대해 더 호감을 갖게 된 것 같아. 나중에 평전도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br>



PS,

책의 첫 문장: 다이쇼 12년(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책의 끝 문장: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에 축복이 있기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36/22/cover150/k5428379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36220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김혜영 [빵충 사육 준수 사항]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81323</link><pubDate>Mon, 19 Oct 2026 2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8132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42130313&TPaperId=1758132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2/66/coveroff/k24213031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31)“생각해보세요. 학교란
기관은 생각보다 기회를 주지 않아요, 실용적이지도 않고도. 평생을
공부했는데 우리가 누군지도 모른 채로 사회에 던져지죠. 먹고는 살아야겠으니 알바하다가, 공부했다가, 어영부영 취업했다가,
다시 퇴사했다가, 쉬다가, 반복 또 반복, 그러다 까딱 잘못하면 고립 청년이 되고요, 좀 잘되면 견딜 수 있는
작업을 찾는 거죠. 그런데 하나의 일을 꾸준하게 해왔다는 건 인내와 끈기가 있다는 거거든요. 게다가 악기는 한 곡을 연주하기 위해 수없이 같은 것을 반복해서 연습해야 하잖아요. 섬세함도 갖춰야 하고요. 저는 김정한 씨야말로 청년귀농프로그램이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보거든요.”&nbsp;(88)방진 커튼을 펼쳐 안으로 들어선다. 아침 햇살처럼
따스한 황색의 LED 라이트가 공간을 빼곡히 덮고 있다. 창문
하나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유일한 태양이 되어주는 인공 불빛 아래 층층이 펼쳐진 사육 틀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각사각. 잎을 갉아 먹는 소리가 마치 빗소리처럼 울려 퍼진다. 먹는 일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한없이 입에 잎을 밀어 넣는 말랑한 생명체들. 밀가루 반죽처럼 부드럽고 젤리처럼
탱글거리며 하얗지도 노랗지도 않은 반투명한 빛깔로 살이 오르는 나의 말캉한 몸뚱이들. 이들이 내가 키우는
빵충이다.&nbsp;(102)‘누님이 밀었잖아요’라는 투정이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그저 피식 웃음으로 흘려보내며 엑셀을 밟았다.
낭만 농부라니, 세상에. 그 촌스러운 별명이
웃기면서도 싫지 않았다. 낭만은 서울에 다 두고 온 줄 알았다. 어쩌면
내가 두고 온 건 커피와 담배, 대마, 새벽 감성에 취해
끄적이던 곡들. 그리고 한탄과 질투로 여름날 아스팔트 위 껌처럼 엉겨 붙은 지독한 예술병이었는지도 모른다. 트럼펫으로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어지자, 어린 날의 그때처럼 음악을
즐기게 되었다. 서울의 비좁은 자취방에 살 때와 다르게 이곳은 뒷산에 올라가기만 하면 어떤 소음 공해나
항의 없이 마음껏 불어댈 수 있었으니까. 한껏 마음속 쌓인 음표들을 내지르고 나면 속이 뻥 뚫린 것같이
상쾌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72/66/cover150/k2421303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72663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커크 월리스 존슨 [깃털 도둑]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79775</link><pubDate>Mon, 19 Oct 2026 0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7977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3192&TPaperId=175797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103/25/coveroff/896596319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55)

말라리아에서 시작된 두 시간의 사색 끝에 월리스는 자연선택이론을 완성해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렇게 발전하고 도태하는 자연의 자정 작용은 필연적으로 다음 세대를 진보하게 할 것이다. 한 세대가 지날 때마다 열등한 종은 빨리 죽을 것이고, 우월한 종은
더 오래 남을 것이다. 즉 가장 적응을 잘한 종이 가장 오래 살아남는 것이다. 월리스는 자신이 지금까지 표본을 수집해온 정글이 해수면의 상승과 하강, 기후
변호, 가뭄 등의 이유로 오랫동안 계속 변해왔다는 사실을 떠올리다가 마침내 “오랫동안 찾아온 자연의 법칙”을 깨달았다.<br>



(59)

당시 다윈은 이미 &lt;종의 기원&gt; 3판을 출간하며, 자연선택 이론의 ‘주인’으로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있었다. 월리스는 다윈의 명성이 높아진 것을 보고도 전혀 억울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과학계는
이제 월리스를 학자로 대우했다. 영국 조류학협회는 월리스를 명예회원으로 인정했고, 동물학회는 그를 특별회원으로 지정했다. 생물학자 토머스 헉슬리는
이렇게 발표했다. “월리스 같은 사람은 한 세대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든 인물이다. 열대의 야생 밀림을 아무 탈 없이 돌아다니기에 육체적, 정신적, 도덕적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췄고, 대단히 훌륭한 수집품을 모았다. 게다가 그 수집품을 분석해서 아주 현명하게 결론을 도출했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조류학자, 존 굴드는 월리스의 표본이 앞으로의 연구에 아주 요긴하게 쓰일 ‘완벽한’ 자료라고 단언했다.<br>



(73-74)

산업이 발달할수록 이러한 수치는 더욱 커졌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다이아몬드 깃털을 자랑하던 1798년 프랑스에는 깃털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술자가 25명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1862년에 이르면 120명까지 증가하고, 1870년경에는 280명까지 급증했다. 너무 많은 사람이 깃털을 뽑고 가공하는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미가공 깃털 상인 조합’, ‘깃털 염색업자
조합’, ‘깃털 산업 어린이 노동자 보호 협회’ 같은 단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1890년대 프랑스에는 거의 4만 5000톤에 달하는 깃털이 수입됐다. 런던 민싱가에 있는 경매장에서는 4년간 극락조 15만 5000마리가
거래됐다. 같은 기간, 현재 가치로 약 28억 달러에 달하고 무게로는 총 1만 8000톤에 달하는 극락조가 거래되었다. 한 영국인 딜러는 1년간 새 가죽 200만 장을 팔았다. 미국의 깃털 산업도 상황은 비슷했다. 1900년대까지 8만 3000명의 뉴요커가 모자 관련 업계에 종사하며, 북미 지역에서만 매년 약 2억 마리의 새들이 죽어갔다.<br>



(285)

그는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박물관 표본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 “기술적인 면에서 보면, 일정 시간
후에는, 아마 100년 정도는 되겠지만, 표본들에서 뽑아낼 수 있는 과학적인 데이터는 이미 모두 뽑아냈겠지요. DNA로
이제 더는 할 만한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들의 역할이 뭐죠? 그
새들이 멸종되지 않고 더 오래 살게 하려는 것이었죠. 하지만 제대로 안 됐잖아요. 지금도 멸종되는 새가 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겠죠. 밀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br>



(345)

그들은 모두 수세기에 걸쳐 새들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에게
새들은 마땅히 지켜야 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공통된 신념이 있었다.
그 새들이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될 거라는 신념과 과학은 계속 발전할 것이므로 같은 새라도 그 새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계속 제공될
거라는 신념 말이다. 

또 다른 쪽에는 에드윈 리스트가 속하는, 깃털을
둘러싼 지하세상이 있었다. 거기에서는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지려는 탐욕과 욕망에 사로잡혀 더 많은
부와 더 높은 지위를 탐하며, 몇 세기 동안 하늘과 숲을 약탈해온 수많은 사람이 있었다. 

지식이냐 탐욕이냐, 이들 사이의 전투에서 탐욕이
승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9103/25/cover150/89659631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103255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천명관 #아코디언 - [아코디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77849</link><pubDate>Sun, 18 Oct 2026 0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7784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60&TPaperId=175778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3/98/coveroff/89364399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60&TPaperId=1757784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아코디언</a><br/>천명관 지음 / 창비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랜만에 천명관 님의 소설을
읽었단다. 천명관 님이 소설을 쓰신 것도 오랜만 이라고 하더구나. 김언수
님의 &lt;뜨거운 피&gt;라는 소설을 천명관 님이 영화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첫 영화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그리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하는구나. 아빠는 천명관 님과 김언수 님을 좋아하고, 소설 &lt;뜨거운 피&gt;도 재미있게 봤는데, 어쩌다 보니 영화 &lt;뜨거운 피&gt;는 보질 못했구나. 아무튼 그렇게 영화감독을 하시느라 바쁘셔서
그런지 한 동안 새로운 소설 소식이 없었단다.얼마 전 인터넷 서점에서 천명관
님의 신간 소식을 듣고 반가워서 바로 클릭해 보았단다. 음, 작가님
사진도 나왔는데, 아빠가 알고 있던 모습에 비해 많이 중후해지고 세월을 비껴가지 못하신 모습이었구나. 그 전에 천명관 님의 소설들을 재미있게 읽었으니 이번 신간도 바로 주문을 하고 바로 읽었단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천명관 님 작가 특유의 서사성이
돋보여서 그 자리에 앉아서 다 읽었단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얼마 안된 시점의 한 고아의 성장기라고 짧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영화감독으로 입봉하셔서 그런지 그대로 한 편의 영화로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 그럼 소설 &lt;아코디언&gt;
이야기를 해줄게.&nbsp;1.소설의 제목에
나오는 아코디언은 요즘에 흔히 볼 수 없는 악기로, 양손으로 건반으로 누르고 주름상자를 밀고 당기면서
공기를 통과시켜서 소리를 내는 건반악기로 손풍금이라고 해....주인공 동이는
전쟁을 겪으면서 부모님과 헤어지고 혼자가 되었단다. 동이의 아버지는 의사였는데, 전쟁이 일어나자 군의관으로 전쟁에 참가했다가 감감무소식이었어. 동이의
어머니와 동이가 함께 피난을 오다가 동이 혼자 배에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었어. 그 이야기를 들어보니
소설에서는 정확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 유명한 흥남 부두에서 있었던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서 동이가 홀로 타게 된 것 같더구나.그렇게 남쪽으로
홀로 내려온 혼자가 된 동이는 양목사를 만나 앵벌이를 하게 되었어. 양목사는 해방촌 산자락에 무허가
판잣집을 짓고 전쟁 고아들을 데려다가 앵벌이를 시켰어. 장님 소녀인 연이, 팔 잃은 아이인 깜상, 앉은뱅이 거북이 등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많았는데 그런 아이들의 수입이 좋다고 양목사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데리고 있었어. 양목사를 아이들을
툭하면 때리고 핍박하고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았어. 하지만 아이들은 갈 곳도 없고 도망가기도 쉽지
않았어. 아이들을 관리하는 무시무시한 삼촌 ‘아미‘가 아이들을 감시하고 있었지. 어느 날 동이는
백화점 앞에서 앵벌이를 하는데, ‘구직‘이라는 푯말을 들고
서 있는 다리 하나 없는 상이군인과 친해지기도 했어. 그 상이군인은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가했다가 다리를
잃었는데, 제대로 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직접 직업을 구하려고 길에 나선 거야.. 쉽지 않았지. 다들 어려운 시기였지만 상이군인들은 어떻게든 보상을
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얼마 후 그 상이군인은 달리는 전차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단다....양목사는 아이들을
잡아두기 위해 구름탄이라는 약을 먹였는데, 그것은 마약이었어. 마약에
중독된 아이들은 구름탄 때문이라도 다른 곳에 가지 못했단다. 그들이 사는 판잣집에 연이 할아버지의 유품인
아코디언이 한 대 있었어. 동이는 교회에서 풍금을 치던 엄마가 생각나기도 했어. 동이는 음감이 좋았어. 절대음감이라고 해두자. 연이의 아코디언을 연주해 보았는데 곧잘 잘 했어. 그 이후 연이와
짝을 이루어 앵벌이를 했단다. 동이는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장님인 연이는 연주에 맞춰 노래를 하고... 처음에는 찬송가를 주로 불렀는데, 나중에는 ‘목포의 눈물‘ 등 대중가요를 불렀어. 동이와 연이의
수입이 짭짤했단다. 깜상이라는 아이가 누명을 쓰고 양목사에게 매타작을 당한 일이 있는데, 이 일이 있고 깜상은 도망쳤어. 그러나 마약 중독 때문에 다시 돌아와
약을 달라고 했어. 아미 삼촌이 그를 때리려고 하자 동이가 저항하며 막으려고 했고, 아미 삼촌은 동이를 삽으로 내려치려는 순간, 양목사가 와서 말렸단다. 이렇듯 그들의 판잣집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언제 무슨 일이
날지 몰랐어. 아무튼 양목사는 깜상을 다시 받아주었단다....어느 날 빌리
아저씨라는 미국 사람이 와서 찬이를 입양한다고 했어. 찬이는 이제 미국에서 가서 살 거라고 했어. 그런데 며칠 뒤 순사가 와서 아미 삼촌을 찾았어. 아미 삼촌이 빌리
아저씨를 죽였다는 거야. 사실 빌리 아저씨는 자선사업가 행세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그런
사람이었어. 찬이를 입양시켜서 미국에 간다는 것도 거짓말이었어. 그런
빌리를 아미 삼촌이 죽였다고? 음.. 살인이 나빠도 아미
삼촌의 속마음은 겉모습과 좀 다른 가 보구나. 그런데 순사가 양목사의 판잣집에 아미를 찾으러 왔다가
양목사가 불법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양목사를 체포해 갔어. 아미 삼촌은 도망가고, 양목사는 체포 당하고 판잣집에 아이들만 남게 되었어. 그렇게 아이들만
남았는데 판자촌에 불이 났어. 그 불러 앵벌이를 하는 아이들 세 명이 죽고, 동이는 앉은뱅이인 거북이를 구출해서 살려주었단다. 그런데 그 화재
후 연이가 사라졌어. 남은 아이들은
동이, 깜상, 거북이를 중심으로 굴바위 아래에서 지내다가
판잣집을 다시 만들어 함께 지냈단다. 동이가 아코디언을 연주해서 돈을 어느 정도 벌 수 있었고 다른
아이들도 앵벌이로 돈을 벌어 쌀도 사서 밥도 직접 지어 먹었어. 양목사가 없으니 오히려 그들은 좀더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어. 그런데 얼마 후 어떤 아이들이 돈을 빼돌리는 경우가 있었어. 거북이는 양목사는 없지만 어느 정도 기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동이에게 이야기해서 규율을 만들자고 했어. 그렇게 본의 아니게 동이가 대장 노릇을 했어. 그들은 돈도 모아서
함께 관리하면서 지냈어...어느 날 동이는
음악소리에 끌려 미군부대 안 클럽까지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난생 처음으로 진짜 밴드 연주를 보게 되었어. 그 밴드 연주를 듣고 감동을 받아 집에 돌아와서도 그 생각뿐이었어. 동이는
미군부대에서 하우스보이 미키라는 아이를 알게 되었는데, 미키가 동이의 아코디언 연주 솜씨를 보고 동이를
미군부대 밴드의 오디션을 볼 수 있게 해주었어. 실력은 좋지만 동이는 악보도 볼 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연주들과 합주가 어렵다면서 오디션에서 탈락했어.....&nbsp;2. 얼마 후 양목사가
다시 움막에 돌아왔어. 양목사는 다시 예전처럼 아이들을 통제하고 관리하고 구름탄을 먹이려고 하자, 동이가 저항했어. 그러자 양목사는 장작으로 동이를 두들겨 팼어. 그러자 아이들이 일제히 양목사에게 달려들어 양목사를 공격했어. 이젠
예전의 아이들이 아니었어. 양목사 없이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깨달았어. 양목사는 아이들의 공격을 당하지 못하고 속옷만 입힌 채 나무 십자가에 매달리는 신세가 되었어. 밤에 동이가 밖에 나오니 양목사가 풀어달라고 하자, 동이는 하느님이
계시면 양목사를 죽지 않게 둘 것이라며 돌아섰어. 다음 날 아침 양목사는 사라지고 없었어. 누가 풀어준 것일까? 양목사는 도망가다가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되어
다시 움막으로 데리고 왔어.…동이는 하우스보이
미키가 미군부대의 식당에서 설거지 일자리를 알아봐 주어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전차에서 임신한 연이와
마약에 절어 절룩거리는 아미 삼촌이 앵벌이를 하는 것을 보았어. 판자촌에 화재가 났을 때 사라진 연이가
왜 이곳에? 그렇다면 아미 삼촌이 연이를 데리고 간 것일까? 동이는
면접을 뒤로 하고, 몰래 연이와 아미 삼촌의 뒤를 따라갔어. 아미
삼촌은 여전히 연이를 폭행하고, 자신은 마약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어.
동이가 연이에게 알은 채를 하고 함께 도망가자고 했더니, 연이는 아미 삼촌을 놔두고 못
간다고 했어. 그때 정신을 차린 아미 삼촌이 동이를 알아보고 그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어. 동이는 아미 삼촌을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어. 동이가 가지고
있던 연이의 아코디언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거든. 아미 삼촌이 연이의 할아버지를 죽였다고 말이지… 그걸 아미 삼촌에게 물어보니 아미 삼촌이 이야기하기를, 그 사람은
연이의 친할아버지가 아니라고 했어. 연이를 앵벌이시키는 노인일 뿐이라고 했어. 그리고 도망 못 가고 앵벌이 하는데 유리하게 하려고 연이 눈도 그 노인이 멀게 했다는 거야. 연이와 아미 삼촌과 헤어지고 다시 판짓집으로 돌아왔어. 부상을 입고
옴짝달싹 하지 못하는 양목사가 죽여달라고 애원했어. 동이가 양목사를 죽이려고 하자 거북이가 말렸어. 그 사이에 양목사는 스스로 목을 찌르고 죽고 말았단다. 동이와 아이들은
양목사를 뒷산에 묻어주었단다.…어느 날, 연이가 찾아왔어. 아미
삼촌이 죽었다고 했어. 연이는 얼마 후 아이를 낳았단다. 동이는
자신이 그 아이의 아버지가 되겠다고 선언했어. 동이는 점점 대장 노릇이 아닌, 대장이 되어가는 것 같았어. 그런데 어느날 육손이라는 사람과 샘이라는
사람이 찾아왔어. 그들은 양목사가 자신들에게 빚이 있다면서 갚으러 왔다고 했어. 육손과 샘은 양목사와 아미 삼촌보다 훨씬 무서운 사람들이었어. 결국
동이와 아이들은 양동에 있는 샘의 판잣집으로 이동해야 했고, 그 전보다 더 다양하고 고된 일을 해야
했어. 하루 종일 앵벌이를 하고 집에서는 담배 마는 일을 해야 했어.
동이는 깜상과 몰래 음모를 꾸몄어. 동이와 깜상은 그들의 돈통에 대한 정체를 샘에게 알려주고
그 돈통의 위치를 알려주겠다면서 샘을 판잣촌에 있는 우물로 유인하여 그곳에 떨어뜨려 죽였단다. 그리고
그들은 동대문에 있는 육손의 거처에 갔어. 그곳에서 연이의 아들 돈이를 몰래 데려오려고 했는데, 그곳에서 뜻하지 않는 찬이를 만나게 되어 찬이도 구출했어. 그런데
또 뜻밖의 사람을 만났어. 미키가 발에 차꼬를 차고 묶여 있는 거야.
미키는 동이를 보자 미안하다고 했어. 자신이 동이의 거처를 육손에게 알려주었다고 했어. 미키는 발에 차꼬가 채워져 있어서 구하지 못했어.동이는 구출한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역으로 향했단다. 동이와 깜상은
샘을 죽이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갈 계획을 사전에 세웠어. 그래서 다른 아이들도
모두 서울역에 와 있었어. 동이는 다른 아이들을 부산으로 모두 보내고,
자신은 할 일을 마치고 가겠다면서 부산에서 만나자고 했단다. 그것이 아이들이 본 동이의
마지막 모습이 되었어.&nbsp;3.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 동이의
아코디언을 물려받은 홍이라는 아이가 동이를 찾으려고 서울에 왔어. 홍이는 우여곡절 끝에 미키를 만났어. 미키는 5년 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어. 동이는 다시 미키를 찾아와서 미키를 구했으나, 육손한테 들켜서 함께
도망을 갔다는 거야. 그러다가 동이는 미키를 먼저 보냈다고 했어. 동이는
육손과 싸우다가 채석장 절벽 아래로 떨어졌어. 정신을 잃은 육손을 남겨두고 동이는 도망을 치고 때마침
시위대가 거리에 가득 차 있어서 그 시위대 속으로 몸을 숨겼어. 하지만 육손이 그곳까지 동이를 찾아왔고, 동이는 결국 육손의 칼에 찔려 죽고 말았단다. 미키는 동이와 사전에 정했던 약속장소에서 한참을 기다렸으나 동이는 오지 않았어.
그래서 동이가 죽었다고 생각했대. 그것이 홍이가 미키로부터 들은 동이의 이야기였단다.....또 5년이 지나고, 육손은
여전히 아이들을 앵벌이 시키는 나쁜 짓을 하고 있었어. 전차에서 신문팔이 소년과 부딪혔는데 갑자기 육손은
면도날에 목이 베여 피를 철철 흘리다가 죽었단다. 그 신문팔이 소년은 아무도 모르게 인파 속으로 사라졌단다. 그 소년은 누구였을까? 지금까지 다 이야기하고 맨 마직을 이야기하지
않냐는 너희들의 원성이 들리는 듯 하구나. 나중에 직접 확인해 보길.….소설이 끝나기 전에 동이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것이 동이의 엄마란다. 동이가
전쟁 중에 헤어진 엄마와도 다시 만나길 바랬으나, 소설은 지극히 현실적이구나.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나 버렸으니… 전쟁이 아니었다면 동이와 친구들이
그런 삶을 살지 않았을 텐데… 전쟁은 약한 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구나. 오늘날 지구촌 이곳 저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들은 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앞서 이야기했듯이 천명관 님의 이번 소설 &lt;아코디언&gt;은 한편의 시대극을 보는 듯했어. 앞으로는 자주 소설을 출간해주시길
바라며, 오늘 이야기는 마치련다.&nbsp;&nbsp;&nbsp;PS,책의 첫 문장: 버스정류장엔 쯔그러진 깡통이 하나 놓여 있었다.



























































































책의 끝 문장: 베사메 베사메무쵸 고요한 그날 밤 리라꽃 지던 밤에
베사메 베사메무쵸 리라꽃 향기를 나에게 전해다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3/98/cover150/89364399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53982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박지리 #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 - [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75939</link><pubDate>Fri, 16 Oct 2026 21: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759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532871&TPaperId=175759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96/16/coveroff/k1925328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532871&TPaperId=175759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a><br/>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7년 1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랜만에 박지리 님의 소설을
읽었단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아빠는 박지리 님의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안타깝게도 요절하셔서, 남겨진 작품들만 가끔씩 읽고 있구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박지리 님이 남기신 작품들은 모두 여섯 편... 그리고 아빠가 읽은 박지리 님은 작품은 오늘 이야기 할 &lt;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gt;까지 다섯
권이더구나. 이제 한 작품 남았는데 좀 아껴서 읽어야겠구나. 이번에 읽은, 제목을 정확하게 외우기 쉽지 않은 &lt;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gt;라는 소설은 박지리 님 사후 출간되었던
첫 번째 책이라고 하더구나. 이 책이 출간된 것은 2017년으로
약 10년이 흘렀지만, 책 속의 주인공들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모습은 오늘날에도 이질감 없이 읽게 되더구나. 그 경쟁은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줄어들지는 않은 것 같고... 이 소설은 소설이라고 하긴 하지만
중간 중간 연극 시나리오 형식을 띠고 있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단다.소설의 주인공 M은 제약회사 W에서 48번째
면접을 보고 있다. 면접을 하는 것을 보니 이번에도 떨어질 것이 뻔해 보였어. 그런데 마지막 질문... 다른 면접자들과 달리, 의도적이지만 솔직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답변을 한 것이 점수를 받은 것인지 합격을 했단다. 그래서 4주간의 신입사원 합숙 연수에 들어가게 되었어. M은 3반 5조에 배정을
받았고, 5조에는 조장 안경잡이, 여자 1, 여자 2, 회색셔츠, 떠버리, 그리고 M 이렇게 여섯 명이었어.
룸메이트는 꼬마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인데, 누나 셋의 막내로 집에서 귀염둥이 역할을 했던
것 같고, 아침 저녁으로 늘 가족들과 전화 통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어. 전화 내용을 들어보니 엄마가 간암 투병을 하고 계신 것 같았어.....&nbsp;1.하루 일과는 아침 7시 30분까지는 자유 시간이고 아침 식사도 자율적으로 하면 됐어..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일찍 일어나 아침 구보를 하고 체조도 하기도 있고, 어떤
조는 아침마다 모여서 함께 아침을 해 먹는 이들도 있었어. 다들 사수 선배한테 잘 보여서 신입사원 연수에서
점수를 좋게 받으려는 의도처럼 보였어. M이 속한 5조는
아침도 각자 먹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단다. 합숙 연수생들은 가끔씩 외부 봉사활동으로 수해 피해 지역의
집 짓는 봉사활동을 했어. 연수 기간 중 육체적 노농이 가장 많은 활동이었단다. 그 외에 내외 강사들이 와서 강연을 하는 경우도 있었어. 신입 사원으로서는
우러러 볼 수밖에 없는 본부장 강연도 있었지. 연수생들은 그저 강연만 듣는 것이 아니라, 점수를 잘 따기 위해서 그럴싸한 질문을 하겠다고 준비하는 이들도 있었어. 그런데 M이 어디서 들었는데, 이 합숙연수가 합격자들의 연수가 아니고 마지막
3차 면접이라는 거야. 모든 사람이 입사를 하는 것이 아니고
이 중에 일부는 합격하고 일부는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이야. 미처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M은 당황했어. 그 동안 감점될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점수를 따겠다는 행동을 한 것이 거의 없었거든. 그런데
그 때 사수의 호출로 사수들이 사용하는 사무실에 갔는데 아무도 없었어. 그곳에서 어떤 서류를 하나 봤는데
이름도 없이 번호만 나열 되어 있고, 날짜마다 ˝O˝표와 ˝X˝가 되어 있었어. 그런데 13번만
둘째 날부터 쭉 ˝X˝표시가 되어 있었어. 13번은 누구지? M은 아무래도 그 13번이 자신인 것 같았어. 그래서 지금이라도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지금까지와 다르게 행동을 하기로 했어. 먼저 자신이 조장이 되려고 했어. 하지만 이미 안경잡이가 조장을
하고, 특별한 문제도 없고 연수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 와서 조장을 어떻게 바꾸지? 안경잡이가 조장 일을 힘들어한다는 식으로 조원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조장을 다시 뽑자고 제안을 했고, 안경잡이도 크게 개의치 않게 생각해서 다시 조장을 뽑게 되었어. 다들
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모양새가 이상했는데, 어떤 녀석이 제비 뽑기로
하자는 거야. 위기... 자신이 조장이 안 되면 어쩌지? 그런데 다행히 M이 제비 뽑기에서 조장이 되었단다.조장이 된 M은 모든 일에 솔선수범을 하고, 아침 식사도 조원들 것까지 모두
차려서 다 같이 식사를 했어. 이렇게 하자 사수들에게도 눈에 띄게 되었어. 물론 아침 식사를 먹고 싶어하지 않은 조원들을 강제로 집합시켜서 갈등을 빚기도
하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그리고 아침 체조에도 참석했어. 이제
와서 아침 체조에 동참하는 M을 보고 눈총을 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M은
점수를 따기 위해서는 그런 눈총은 모른 척 했어. 봉사 활동을 나가서도 다른 때보다 더 적극적이고 솔선수범해서
일을 했어. 그리고 며칠이 지난 뒤 몰래 사수들의 사무실에 가서 그 서류를 확인했는데 여전히 13번만 ˝X˝ 표시가 되어 있었어.
걱정은 더 쌓여갔어. 왜 M은 자신을 13번이라고 생각했을까.....&nbsp;2.더욱 조장으로써 역할을 열심했어. 그러다 보니 권위의식이 생겨서 조원들에게 강압적이면 명령을 내리기도 해서 조원들과 갈등은 더 심해졌단다. M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남을 험담하고 오버해서 솔선수범 일했어. 그리고
또 밤에 몰래 사수들 사무실에 들어가서 그 서류를 훔쳐 보았단다. 하지만 여전히 13번은 ˝X˝ 표시가 되어 있었어.
망상에 사로잡힌 M은 이성을 잃기 직전이었어. 캄캄한
밤에 복도에서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는 깜짝 놀라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깨진 벽돌로 그를 공격하고, 그
길로 연수소를 도망쳐 버렸단다. 연수 종료를 2일 남겨두고 그렇게 망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다른 연수생을 공격하고
도망친 거야. 집으로 돌아온 M은 6개월 동안 방에서 칩거했어. 그리고 자신이 공격한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더 이상 방에만 숨어 지낼 수 없고 죄책감에 살아갈 수 없어서 그는 경찰서에
가서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자백했으나, 경찰은 그를 미친 놈 취급하며 내쫓았어.....다시 M은 직장을 구하려고 길을 나섰으나, 이제 면접기피증세가 있어서 일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았어.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연수생
동기를 만났어. 그리고 그 연수생이 알려준 사실들... 그
연수는 3차 면접이 아니라, 최종 합격이 확정된 신입사원
연수였다는 것이야. 도대체 M은 어쩌다 그 연수를 3차 면접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누구 한 이야기를 오해했던 것 같구나. 그리고 M이 보았던 서류, 연수생을
평가했다고 생각하는 서류... 그것은 사실 청소상태를 체크한 것이고,
문제의 13번 항목는 연수 이틀째부터 고장이 나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전자레인지라는
거야...거참, 허망하구나. 그리고 M이
그 캄캄한 밤에 복도에서 벽돌로 내려친 것은 사람이 아니고 창문으로 잘못 들어온 새였다는구나. 그 연수생은
새를 돌로 치고 연수소를 도망간 사람으로 M을 기억하고 있더구나. M은
수많은 면접을 통해서 합격에 대한 불안증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강박증까지 생긴 것이 아닌가 싶구나. 이 경쟁 시대에 경쟁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충분히 정신적으로 쇠약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단다. 사회는 왜 경쟁을 원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없는가? 너희들도 경쟁사회에서 고된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빠의 마음도 불편하더구나.....박지리 님은 이 소설을 통해
과도한 경쟁에 대한 사회 문제를 풍자적으로 잘 이야기해주신 것 같구나. 이번 작품도 좋았어.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관객을 위한 의자나 배우를 위한 무대 없이 오직 빛의
밝기로만 경계를 만드는 원형 극장 안에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곳곳에 서 있다.



















































책의 끝 문장: 어두웠던 나머지 공간에도 빛이 들어오자 관객을 위한
의자나 배우를 위한 무대 없이 오직 빛의 밝기로만 경계를 만들었던 원형 극장은 다시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로 돌아가 웅성웅성 대는 목소리들만
되살아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96/16/cover150/k1925328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96168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평전&amp;전기</category><title>#슈테판 츠바이크 #위대한 탐험가 마젤란 - [위대한 탐험가 마젤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68627</link><pubDate>Mon, 12 Oct 2026 2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686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769147&TPaperId=175686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477/54/coveroff/89767691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769147&TPaperId=175686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위대한 탐험가 마젤란</a><br/>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내금 옮김 / 자작나무 / 2014년 08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사람은
누구냐는 상식 문제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문제라고 생각해. 정답은 마젤란이잖니. 아빠가 어렸을 때도 이런 저런 퀴즈에 많이 나왔던 문제였던 것 같구나. 그런데
마젤란이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본다면, 할 말이 없을 것 같구나. 아빠는
마젤란이 어느 사람인 줄도 몰랐거든. 그렇다고 아빠가 그런 마젤란이 궁금해서 오늘 소개할 책 &lt;위대한 탐험가 마젤란&gt;을 읽은 것은 아니란다. 이 책의 지은이가 아빠가 좋아하는 슈테판 츠바이크라서 이 책을 읽은 거야.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슈테판 츠바이크는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이고, 특히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평전들이 좋았단다. 그래서 이번에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lt;위대한 탐험가 마젤란&gt;을 읽은 거야.이번 책 또한 무척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마젤란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그저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서는 마젤란이란 사람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그 또한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 하기야 그러니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일을 시도했겠지. 이따가도 이야기하겠지만
마지막에 방심만 하지 않았다면 세계일주의 마무리까지 했을 텐데 그것이 조금 아쉽더구나. 자, 그러면 마젤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꾸나.&nbsp;1.이 책의 첫 문장 “일의 발단은 향료였다”에서 알 수 있듯이 동양의 향료는 유럽 사람들에게
있어 없으면 안 되는 상품이었단다. 그런데 십자군 전쟁 이후 인도와 이어지는 육로길이 막히게 되었고, 육로가 있어도 중간 중간에서 향료에 대한 엄청난 세금이 붙으면서 유럽 사람들은 육로길이 아닌 바닷길을 찾기
시작했단다. 그것이 대항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어.==================(29)십자군전쟁은
종종 낭만적으로 묘사되듯이, 이교도로부터 성지를 탈환한다는 단순히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의도만은 아니었다. 이 유럽 최초의 기독교연합은 한편으로 홍해를 가로막는 봉쇄의 사실을 깨부수고자 했다. 유럽을 위해, 기독교 신앙을 위해 동양과의 무역의 길을 열어놓고자
하는 목적의 몸짓이었다. 그러나 이 충돌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들은
이집트를 이슬람교도들에게서 빼앗아오지도 못했으며 이슬람교도들은 여전히 인도로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 인도로
가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또 다른 길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싹튼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의
눈길이 향한 곳은 바로 바다였다. 콜럼버스가 서쪽으로, 바르롤로뮤
디아스와 바스코 다 가마가 남쪽으로, 그리고 카보트가 라브라도를 향해 북쪽으로 떠날 수 있었던 대담함은, 그 무엇보다도 서양을 위해 간세도 물지 않고 방해도 받지 않고 인도로 갈 수 있는 자유로운 항로를 발견해서
이슬람의 패권을 꺾어놓고 말겠다는 분명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오랫동안 포르투갈은 유럽의 변방이었는데, 1394년에 태어난 엔리크 왕자에 의해 전세를 바뀌게 된단다. 엔리크
왕자는 다른 책에서는 엔히크 왕자로 번역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엔리크 왕자로 번역했단다. 엔리크 왕자는 포르투갈이 해양을 탐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후원을 했단다. 항해
학교를 세우고, 조선술, 천문학에 많은 지원을 했어. 그의 이런 노력은 성과로 나타나는데 처음으로 아프리카 희망봉까지 항로를 개척한 바르톨로 뮤 디아스도 포르투갈
사람이고, 인도까지 바닷길을 개척한 바스코 다 가마도 포르투갈 사람이었단다.이런 분위기에서 콜럼버스가 인도
가는 길을 개척하겠다고 포르투갈에 지원을 요청했는데, 당시 왕이었던 주앙 2세는 콜럼버스의 요청을 거절을 했다는구나. 주앙 2세는 엔리크 왕자 같은 감각이 없었나 보구나. 결국 콜럼버스는 스페인
왕국에 지원을 받아 신대륙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일로 스페인은 대항해 시대의 또 하나의 주역이 되었단다. 이런 대항해 시대가 한창이던 1480년경에 포르투갈에서 마젤란이 태어났단다. 마젤란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렵다고 하는구나. 마젤란이 기록에 처음 출현하는 것은 마젤란이 24살 때 포르투갈 함대의 일원으로 전투에 참가한 것이래. 그 전투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입고 아프리카에서 치료를 받은 후 1507년 리스본에 귀향을 했다는구나. 그리고 얼마 후 다시 함대를 타고 인도로 향했고 1509년 처음으로
인도에 도착했다는구나. 유럽에서 인도를 가려면 아프리카를 삥 돌아가야 하니 누군가는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당시에는 수에즈 운하도 없었으니 말이야. 그래서
서쪽 바다로 나아가면 더 빠른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콜럼버스도 그런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가 신대륙을 발견했으니 말이야.…아무튼 마젤란은 인도에서 7년 동안 함대의 일원으로 전쟁에 참가하고 여러 차례 위기를 맞고, 부상도
당했지만 끝내 살아남았단다. 마젤란은 전쟁에서 여러 가지 성과도 내어 상사로부터 신뢰를 받고 용기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아 장교로 진급하기도 했어. 인도에서 7년의
생활을 마치고 리스본으로 돌아왔는데, 그 사이는 리스본은 번창하여 큰 도시로 변해 있었단다.==================(69)그는
이미 배가 벨렘에 입항할 때부터 놀라기 시작하였다. 바스코 다 가마가 출항할 때 그를 축복해주던 낡고
나지막한 교회 대신 이제 인도의 향료 덕분에 부강해진 조국의 첫 번째 징표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하고 화려한 대사원이 완성되어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눈길이 닿는 곳마다 변화가 느껴졌다. 예전엔 통행도 뜸했던 강에는
이제 돛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었고, 강변의 조선소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더 장대한 함선들을 만들어내느라고
일꾼들이 부지런히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항구에는 깃발은 깃발끼리, 돛대는
돛대끼리 자국선이건 외국선이건 간에 빽빽하게 모여 있었고, 정박소와 물품창고는 터질 것만 같았다. 새로 쌓아올린 웅장한 왕궁들 사이로 뻗은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몰려다니며 북적대고 있었다. 해외상관과 환금창구, 중개업소에는 갖가지 언어들이 난무하고 있었다. 인도를 약탈한 덕분에 리스본은 이제 10년이 채 지나기 전에 소도시에서
세계적인 도시요, 사치와 향락의 도시가 된 것이었다.==================마젤란은 리스본에 잠깐 머물다가
마젤란은 다시 해군으로 모로코 전쟁에 참여했다가 다리 부상을 입었어. 그런데 양떼를 적군이 넘겼다는
누명을 쓰고 갇혀 있다가 탈영해서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왔단다. 마젤란은 왕을 만나 자신의 주장했으나
왕은 그를 믿지 않았어. 마젤란은 다시 모로코로 와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을 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져서 명예를 회복하고 정식으로 군대를 제대했단다. 포르투갈에
돌아와서 그는 항해를 준비했어. 먼저 신대륙을 탐험한 사람이 작성한 항해보고서를 봤는데, 그 보고서에는 대서양과 나중에 태평양이라고 부르게 되는 바다를 잇는 뱃길이 있다고 했어. 마젤란은 그 통로를 찾아서 인도를
가면 아프리카를 돌아서 가는 것보다 빠르다고 생각했어. 그 경로로 가서 인도의 향료를 가지고 오면 자신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여 국왕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어. 음, 포르투갈 국왕은 또 한번 좋은 기회를 걷어차는구나. 마젤란은 자신이
다른 나라를 위해서 일해도 되냐고 물어보았는데, 국왕은 그러라고 답변을 받았단다. 그때 마젤란 나이 서른다섯 살이었어....&nbsp;2.마젤란은 1년 뒤 스페인으로 망명을 했어. 마젤란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뱃길이 있다는 확실한 믿음으로 스페인 왕에게 후원을 받으려고 했으나 스페인 왕을 만날 기회가 없었지. 그런데
어떤 상인이 마젤란의 이야기를 듣더니 돈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여 그 상인이 자신의 인맥을 이용하여 당시 스페인 왕인 칼 5세와 마젤란을 만나게 해 주었단다. 칼 5세는 결단력이 부족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마젤란을
지원하는 것은 확실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대.마젤란이 칼 5세를 잘 설득했나 보구나. 그렇게 지원 약속을 받은 마젤란은 항해
준비를 했어. 선원들을 모집할 때는 향료 군도를 떠나는 항해라고만 이야기했어. 향료 군도에 가서 향료를 얻을 수 있어 다들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그런데 항해 준비를 하면서 실무자들과 갈등이 있기도 했어. 항해가
얼마나 길어질지 정확히 모르니 식량 등을 얼마나 확보하고 선원들을 얼마나 모집해야 할지 어려웠을 것 같구나. 이렇게
마젤란이 항해 준비를 하고 있는 소식이 포르투갈에도 전해졌고, 포르투갈 정부는 마젤란의 계획을 알고
격분했다는구나. 이런 경우가 발생할까 봐 마젤란이 사전에 다른 나라를 위해 일해도 되냐고 물어보았던
것 같구나. 포르투갈 영사가 마젤란을 찾아와 협박도 하고 회유도 했고,
스페인 왕을 찾아가 항의도 했단다. 그렇게 포르투갈 영사에서 법석을 떨다 보니, 오히려 마젤란의 존재감만 부각이 되었어. 스페인 왕도 더욱 마젤란을
보호하고 포르투갈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단다.1년 6개월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265명의 선원들, 다섯 대의 함선이 준비되었어. 각 함선의 함장들을 마젤란이 직접 고르면 좋겠지만, 자신의 배와
다른 한 배에 자신과 함께 망명한 사촌을 함장으로 임명하고 나머지 세 척은 스페인 왕이 임명한 스페인 사람들이었단다. 마젤란을 감시하는 역할도 있었던 것 같아. 그 스페인 함장들은 마젤란을
좋게 보는 사람이 없었단다. 마젤란은 1519년 9월 20일 드디어 대서양으로 출발했단다.==================(148)1519년 9월 20일 화요일 아침이 밝아왔다.
세계사적으로 기억되어야 할 날이었다. 닻이 올려지고, 돛이
펄럭이고, 대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육지는 점점 멀어져 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용감하고, 가장 원대한 탐험여행이 시작된 것이다.==================그 시절은 신대륙과 오가는 항로는
개척되어 있는 상황이었어. 그런데 마젤란이 출발한 지 얼마 안되어 항로를 되돌아간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것으로 다른 함장들과 의견 충돌이 있었대. 처음부터 쉽지 않은 길이로구나. 결국 부사령관 후안 데 카르타헤나가 저항을 하며 반기를 들었어. 마젤란의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부여 받은 절대 재판관의 권한으로 부사령관을 반란자로 구속시켰단다. 마젤란이 그렇게
강경하게 나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지 선원들은 다들 놀랬어. 일정보다 한참 지난 출발한지 11주만인 12월 13일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단다....그런데 마젤란이 출발하기 전
포르투갈에서 본 항해보고서에서 본 ‘파소‘가 예상했던 위치에
없었어. ‘파소‘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통로를 말한단다. 마젤란은
자신이 예상했던 위치에 ‘파소’가 없어서 대서양과 연결되어
있는 만과 강을 모두 점검하였어. 그러다 보니 또 시간은 지체되었어.
자연스레 선원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었지. 이번에는 스페인 함장들이 함께 반란을 일으켰단다. 마젤란의 사촌이 함장으로 있는 함선을 약탈한 후 마젤란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했어. 숫자적으로도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오랜 전쟁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마젤란은 기습 공격으로 반란을 제압했단다. 반란의 주동자인 케사다를 처형시키고 다른 함장들과 반란을 주도했던 신부는 해변가에 버리고 떠났단다. 반란에 참가했던 나머지 선원들은 강제노역을 시켰어.....두 번째 함선인 정찰 중에 폭풍우를
만나 침몰하는 사건이 일어나서 이제 함선은 네 척이 되었어. 마젤란은 여전히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통로를 찾는데 노력을 했지만, 찾지는 못했고, 이것으로 시간은
계속 지체되었어. 그리고 출항한지 1년도 훨씬 지난 1520년 10월 25일, 드디어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해협을 찾았단다. 나중에 이 해협은
마젤란 해협이라고 불렀단다. 마젤란은 다른 함장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할지 물어보았어. 계속 항해를 하느냐, 아님 귀환 하느냐... 어떤 사람이 해협을 찾았고 일정도 많이 지체되었으니, 일단 스페인에
복귀했다가 재정비를 하고 다시 오자고 했어. 하지만 마젤란은 ‘답정너‘였어. 그는 귀환하자는 의견에 반박하고 앞으로 계속 가기로 결정했단다. 왜 물어본 거야?그런데, 어느 날 함선 한 대가 사라졌어. 한참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았어. 그 배는 알고 보니 몰래 스페인으로 돌아간 것이란다. 마젤란의 계획이 무모해 보였던 거야. 하필 사라진 배가 가장 큰
배이고 식량도 가장 비축된 배였기 때문에 남은 일행들에게는 큰 손실이었단다. 하지만 그들은 조금만 더
가면 인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아무도 태평양으로 그렇게 넓고 거대한 바다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거야. 마젤란도 마찬가지이고...==================(220-221)1520년 11월 22일, 그의 명령에
따라 배는 정어리강의 항만을 떠났고, 며칠 후 마젤란 해협을 통과하였다(앞으로 마젤란 해협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해협이 끝나는 지점에서
마젤란은 캅 데세아도(열망의 곶)라고 명명한 곶 뒤쪽으로
유럽의 배가 아직 항행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바다가 끝없이 넘실대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서쪽 수평선 뒤로 보물의 섬인 향료군도가 놓여 있을 것이었다. 그 뒤로는 동양의 제국들, 중국,
일본과 인도가 있을 것이고 계속해서 가다 보면 고향인 스페인과 유럽대륙이 나타날 것이다. 지구가
개벽한 이래 그 누구도 통과해보지 못한 대양으로 돌진하기에 앞서 한 번 더,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했다. 1520년 11월 28일, 닻을 올리고 깃발이 올려졌다. 축포를 쏘아올리면서 세 척의 작은
배는 마치 생사의 결투를 앞둔 투사가 위대한 적수에게 인사하듯 낯선 바다에 경의를 표했다.==================&nbsp;3.마젤란은 나머지 세 척을 정비하고
길을 떠났단다. 그야말로 그 바다는 아무리 가도 바다만 계속되었어. 그들
생각하기를 이미 한창 와서 지팡구(일본)을 지나쳤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아직 3분의 1도 못 간 상황이었단다. 이제는 굶주림과 싸움이었어. 이렇게 항해가 길어질 거라 생각을 못했으니, 식량이 금방 떨어지고 말았어. 선원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소가죽으로
만든 돛 줄도 먹었어.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고, 병들어
죽었단다. 계속된 항해 끝에 마젤란 일행은 1521년 3월 16일, 드디어 필리핀 사마르 제도에 도착했단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드디어
직접 증명을 한 거야. 마젤란은 세부 섬의 왕을 만나 접견했어. 세부의
왕은 마젤란 무리에 겁을 먹고 그들을 환대했단다. 하지만, 인근의
막탄 섬에 있는 라푸라푸는 그들을 환대하지 않고 저항하고 전투 자세를 보였어. 마젤란은 그들을 얕보고 60여 명의 사람들만 데리고 갔단다. 갑옷과 총을 너무 믿었어. 사실 부하들 대다수는 이미 지체한 시간도 너무 많이 이 탐험에 지쳐 있었던 상황이라서, 막탄 섬에 가지 말고 얼른 향료 군도에 가서 향료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했단다. 하지만 마젤란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어. 마젤란 일행은 막탐 섬의
부족들의 어마어마한 원주민들과 맞서야 했어. 1521년 4월 27일 결국 마젤란은 허무하게 그들에게 죽고 말았단다. 위대한 탐험가이자
뱐란도 제압하고, 망망대해의 고난을 다 이겨내고 새로운 바다를 발견하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했던 마젤란의
죽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허망했단다. 그렇게 준비가 철저했던 사람이 그렇게 방심할 수 있단 말인가.....마젤란이 죽고 나서 나머지 사람들도
지휘관을 잃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어. 세하웅과 바르바사가 나머지 사람들을 이끌었단다. 하지만 그들도 원주민들의 함정에 빠지게 되고, 세하웅의 친구이자
부하인 카르발요가 배신을 하고 세하웅과 바르바사를 버리고 도망을 갔어. 그래서 세하웅과 바르바사도 원주민한테
죽고 말았단다. 카르발요가 사령관이 되었어. 그는 마젤란이 원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원칙을 깨고 약탈을 일삼기 시작했단다. 그러자 다른 승무원들이 반란을 일으켜서 카르발요도 사령관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단다. 남아 있는 사람들 중에 마젤란의 측근인 고메스 데 이스피노자와 대서양에서 반란에 참여했던 이력이 있는 세바스티안
델 카노가 함장을 맡게 되었어. 남아 있는 선원들의 숫자로 보았을 때 함선 세 척을 모두 운용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한 대는 태워 버렸단다. 이제 남은 배는 빅토리아 호와 트리니다드 호 두 척뿐. 그들은 드디어 향료 군도에 도착을
했단다. 그들은 고국에 가져갈 많은 향신료들을 배에 싣고 드디어 고국 스페인으로 갈 준비를 했단다. 그런데 트리니다드 혹 고장이 나서, 고메스 데 에스피노자 함장과
절반의 선원들은 배를 고치기 위해서 남고, 빅토리아 호만 스페인으로 출발했단다. 하필 반란에 참여했던 세바스티안 델 카노가 함장으로 있는 배였다니… 아직
수에즈 운하가 만들어지지 않은 시기라 그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서 가야 하니 그 길 또한 만만치 않은 항로였단다. 또 다시 식량 부족과 물 부족에 시달려서 또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결국 스페인을 출발한 지 3년에서 12일이 모자란 1522년 9월 8일 스페인에 도착했단다. 처음
출발할 때는 265명이었는데 18명만 살아서 스페인에 도착을
했어. 그리고 마지막 사령관은 마젤란의 배신자였던 세바스티안 델 카노였는데 모든 영광을 그가 다 차지했단다. 2년 전 마젤란을 배신하고 먼저 스페인으로 돌아온 산 안토니오 호의 사람들도 델 카노의 도움으로 모두 명예회복을
했단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가 승리자이고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잖니.....스페인에 도착했을 때까지 있었던
마젤란과 항해기록자 피가페타의 항해일지가 사라져버렸어. 이곳 또한 스페인 정부가 자신들의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일지를 일부러 없앴다는 소문이 돌았단다....마젤란이 중도에 허망하게 죽긴
했지만 그가 최초로 지구를 일주하고 태평양을 발견한 업적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천하기까지 보여준 용기와 결단력은 높이 칭송되었다고 한다. 그는 안타깝게 죽었지만 후세에 영웅과 신화로 남았단다.....마지막으로 한가지 재미있는 일화... 항해기록자 피가페타는 항해하는 3년 내내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일지를 쓰고 그날의 요일도 기록했는데 분명 수요일이었는데, 스페인 세비야에 도착을 했을 때 그곳은 목요일이라고
했어. 피가페타는 하도 이상해서 일지를 다시 점검했지만 빼먹은 날은 없었어. 당시 세계일주를 처음 하다 보니, 자전 방향으로 세계일주를 했을
때 지구 한 바퀴를 돌면 하루가 사라진다는 것을 몰랐던 거야. 나중에 이런 현상 때문에 날짜 변경선도
만들고 그랬나 보구나. ==================(283-284)베르데
곶에서의 체류가 시간도 짧고, 위험하기도 했지만 씩씩한 기록자 피가페타는 마지막 순간에 그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다. 식료품을 사려고 해변까지 갔다온 선원들이 놀라운 소식을 전해왔는데, 육지는 목요일이라는데 배에서 수요일이 틀림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거의 3년 동안 매일같이 일지를 적어온 파가페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그렇게 해서 한 주가 지나고, 1년이 지나도록 날짜를 계산해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하루를 모르고 지나쳐버린 것일까. 그는
자기처럼 매일 선박일지를 쓰는 키잡이 알보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의 기록에도 아직 수요일이라는 것이었다. 서쪽으로 계속 항해하면 설명할 수는 없지만 하루가 달력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틀림없었다. 베르데 곶에서 처음으로 관찰한 새롭고 중요한 이 현상은 전생애에 걸쳐 그를 흥분시키고 몰두하게 만들었다.==================…마지막으로 지은이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젤란 평가를 발췌하면서 오늘 독서 편지를 마치련다. ==================(301)그러나
역사 속에서는 세속적인 이익이 어떤 업적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인류를 지속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사람은 창조적인 의식을 고양시키는 자들이다. 이런 의미에서 마젤란의 행위는 당시 모든 행위들을
능가한다. 그의 명성 중에서 가장 특별한 것이라면 다른 지도자들처럼 자신의 이념을 위해 수천, 수십만의 목숨을 희생시킨 것이 아니라, 단 하나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이다. 바로 그토록 영웅적인 자기희생으로 인해 미지의 세계와의 성스러운 전쟁을 위해 떠난 다섯 척의
보잘것없고, 힘없고, 외로운 배들의 찬란한 용기가 영원히
잊히지 처음으로 실행에 옮기려 했고, 함대의 마지막 배 한 척이 이를 완수했다는 점에서 마젤란 자신도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아참, 얼마 전에 책더미에서 어떤 책을 찾다가 아빠가 오래 전에 산 베른하르트 카이의 &lt;위대한 항해자 마젤란(전 2권)&gt;이란 책을 발견했단다. 그렇지, 아빠가 이 책을 샀었구나. 그때는 마젤란에 대해 궁금해서 샀던 것
같은데, 책더미 속에 있다 보니 ‘out of sight out of
mind’가 되었던 것 같구나. 이 책도 언젠가는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그럼, 오늘은 진짜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일의 발단은 향료였다.책의 끝 문장: 한 인간이 자신의 짧고 덧없는 일생을 바쳐 수백 세대를
거쳐 오는 동안 단지 꿈에 불과했던 것을 현실이 되게 하고 스러지지 않을 진실로 바꾸어놓은 것이다.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477/54/cover150/89767691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477546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박형서 [죽도록 맞으며 살아왔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65503</link><pubDate>Sun, 11 Oct 2026 10: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6550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569&TPaperId=175655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5/coveroff/893204556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91)

낮이건 밤이건 들려오는 징과 피리와 꽹과리 소리에 남측은 상시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스트레스를 받아 피가 나올 때까지 제 귓속을 후벼 파거나 머리카락을 쥐어뜯거나 점잖지 않은 욕설을 뱉어댔다. 대중 음악의 세례 속에서 자라난 젊은 미군들이 특히 힘들어하여 ‘박자, 저 염병할 박자 좀 어떻게 해줘’하고 비명 지르다 까무러치곤 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흥겨운 로큰롤 리듬에 길들여 있던 그들에게 징지쿵삐리딱징땡땡
하는 엇박자 굉음은 그저 고문이었다. 이 음파 고문에 남측은 집단 공황을 일으켰다. 숫자만 많았다 뿐이지 개별 전투력은 허접했던 중공군이 고작 악기 연주-여보게
그게 과연 연주인가-로 무섭게 기세를 올리는 중이었다. 당장
뾰족한 수가 필요했다.<br>



(100)

하지만 그게 바로 전쟁이었다. 총알이 떨어져 아무
작대기나 들고 싸우다 수류탄이라도 하나 생기면 세상을 다 얻은 양 우쭐해져서 상대편 모인 곳으로 던졌다. 그
수류탄이 터질 때마다 부근에 있던 수많은 군인이 방사형으로 날아갔다. 부모가 있고 친구가 있고 꿈이
있는 이들이었다. 거기서 무시했다면 고향에 돌아가 연인을 만들고 가족을 만들고 음탕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한 성씨의 시조도 될 수 있던 이들이었다. 그런 이들 수십 명이 싸구려 화약을 채운 수류탄 하나로
신의 공에 맞은 볼링 핀처럼 쓰러졌다. 그렇게 하여 얻은 건 고작 한두 뼘의 땅인데, 사실 군인 대부분이 저 멀리 북쪽이나 저 아래 남쪽 출신이어서 철원의 험준한 땅덩어리 한두 뼘을 맹렬히 탐낼
이유가 없었다. 따져보면 이유는 딱 하나, 남북 수령 간의
사이가 안 좋아 졸개끼리 머리통 터지게 싸우는 것이었다.<br>



(178-179)

들어라, 미개한 국민이 자유만 원한다면 한탄하던
해방 직후의 남한 지도층은 북한이 쳐들어오니 자유가 위협받는다고 난리를 쳤다. 그들은 북한을 혐오하려
자유를 내세웠음에도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에 북한을 혐오하는 척했다. 이윽고 북한이 패퇴하자 지도층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무슨 복지원이니 무슨 학원이니 고상한 이름들을 단 강제수용소를 전국 방방곡곡에 세워 국민의 자유를 회수했다. 백골단이나 땃벌레나 각목부대 등의 이름으로 움직이는 관변 정치 깡패들도 기승을 부렸다. 준공무원을 자처하는 이들 정치 깡패는 사람의 어디를 때리면 가장 아픈지, 가장
상처가 크게 나는지, 가장 오랫동안 낫지 않는지 외과 의사만큼 잘 아는 자들이었다. 다만 지도층도 정치 깡패도 박복대의 자유는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다. 박복대가
입은 미국 군복 때문이었다. 군인도 아니고 군무원도 아닌 관계로 박복대의 군복에는 계급장이 없었다. 다만 이름이 적혀 있었다.<br>



(208)

인쇄란 정교하고 전문적이긴 하나 숙달된 노동자한테는 다소 지루한 작업이다. 뉴스를 물어 와 기사 쓰는 신문사와 달리 의뢰인이 써 온 글을 사용하는 것이어서 약간의 교정 교열과 판형 및
용지 선택, 조판 등 뻔한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복대는 그 무한 반복이 좋았다. 박복대는 전쟁이 터지기 전만 해도 자신이 농사를 무한히 반복하며 늙을
줄 알았다. 그에 비하면 인쇄라는 무한 반복은 몸이 더 편하고, 더
배울 게 많고, 보수도 아무튼 농사보다야 많고, 자연재해라는
예상치 못한 골탕을 먹을 일도 적고, 글씨를 연습하거나 인쇄물을 읽는 등 자유롭게 사용할 시간도 많았다. 세상에 이런 작업이 있는 줄 알았다면 천생 농부인 아버지도 당장 갈아탔을 것이다. 말은 거의 없지만 눈이 마주칠 때마다 씩 웃어주는 황 씨, 변 씨랑
지내는 것도 좋았다. 작업 전 청소, 교정 교열, 식자, 인쇄, 작업 후
청소와 뒷정리로 이어지는 매일의 일과가 퍽 행복했다. 시간이 잘 갔다.
무엇보다도 저녁밥이 너무나 맛있었다. 저녁 시간이 되어갈 때마다 이번에는 대체 어떤 반찬과
어떤 국이 나올까 궁금해 애가 탈 지경이었다. 한국에 있는 진미라는 진미는 모두 먹는 것 같았다. 자연히 살이 뒤룩뒤룩 쪘다. 한 해가 안 되어 80킬로그램을 훌쩍 넘겼다. 스무 살 넘은 나이에 키도 더 자라 177센티미터나 되었다. 당시 한국 남자의 평균 체격보다 많이 컸다.<br>



(238)

들어라, 박정희 시대가 저물고 이제 세상이 좋아지나
했더니만 웬걸, 불과 두 달도 못 돼 또 다른 군인 자식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게 웬 횡재냐 하면서 허리 좀 펴보려 했던 사람들은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좌절했다. 한복 입은 모진 할아버지를 만나 죽도록 맞고, 그놈이 가자 이때다
하고 튀어나온 군복 입은 땅꼬마한테 또 죽도록 맞았는데, 그놈도 간 후 고개를 들어보니 저 앞에 군복
입은 대머리가 해머를 질질 끌며 오는 중이었다. 그게 바로 전두환의 등장을 대하는 시민들의 심정이었다. 이놈의 군인들은 적과 싸울 땐 부리나케 도망치던 주제에 제 나라 국민 두들겨 패는 일에는 미슐랭 레스토랑 앞에서처럼
줄을 서 있는 모양이었다.<br>



(349)

박복대는 오랫동안 모른 채 살아왔다. 상한 고통만큼
잃은 고통도 큼을 모르고, 크게 쓰러지면 다시 일어날 수 없음을 모르고, 우리 삶이란 아찔한 상실의 연속임을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나 피비린내
진동하는 화암동 계곡에 홀로 서세 된 박복대는 제 인식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조연화에게 매달렸다. 조연화는
박복대와 정반대였다. 그녀는 손쓸 수 없이 다쳐버린 사람들을 너무 많이 돌보았다. 자기 삶을 쪼개가며 간호했다. 그런 이유로 초자연적인 치유의 비밀을
알기도 전부터, 알고 나서는 더더욱, 그녀에게 박복대는 저
참담한 헌신에서 눈을 떼 잠깐이나마 쉬게 해주는 존재였다. 박복대에게 조연화가 마땅히 달려가야 할 목표였다면, 조연화에게 박복대는 숨 돌릴 수 있는 휴식이었던 셈이다. 둘이 서로에게
자신을 가져다 묶은 이유는 그처럼 달랐다. 박복대는 자신을 완전케 해주는 사람을 찾아서, 조연화는 자신을 쓸모없게 해주는 사람을 찾아서.<br>



(408)

부랑자의 재활을 위해 형제복지원이 있는 게 아니었다. 형제복지원의
운영을 위해 부랑자가 필요했다. 부랑자가 ‘나 부랑자야’하고 말할 리야 없겠으나 들어보면 어처구니없이 잡혀 온 원생이 너무 많았다. 집
주소를 쓰고 보호자 이름을 대고 전화번호까지 또박또박 읊어봤자 소용없었다. 용구산 공원에서 꽃을 꺾다가
잡혀 온 꼬마가 있었다. 자갈치시장에서 생선을 구경하다가 잡혀 온 소녀가 있었다. 늦게까지 회사 업무를 보고는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아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터벅터벅 걷다 잡혀 온 남자도 있었다. 그는 자신이 잡혀 온 사태를 전혀 이해 못했고, 작은 아버지가 국회의원을
했다느니 매형이 큰 사업을 한다느니 큰 소리로 바락바락 대들다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 맞았다. 그쯤에서
멈췄으면 좋으련만, 어디 두고 보자며 대놓고 이를 갈았는데 이 협박에 위협을 느낀 조장들한테 두들겨
맞아 자대 배치도 받기 전에 깨꾸닥했다. 그의 협박은 거짓말이 아니어서, 정말로 일주일 뒤에 전직 국회의원인 작은아버지와 크게 사업하는 매형이 찾아와 무덤을 파고 시신을 인수해 갔다.<br>



(597)

아는 얼굴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그 많은 추억을
대체 어쩌라는 건지 몰라 막막한 심정이었다. 맥이 풀리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요한 신부님마저 떠나자 이제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그게 걱정되어
우리 다정한 신께서 박복대가 잘 아는 얼굴, 툭하면 꿈에 나오던 얼굴,
결코 잊을 수 없는 얼굴 하나를 노숙자 차림으로 창신시장 국밥집에 데려다 앉혀놓았다.<br>



(615)

하지만 박복대는 한국전쟁은 경험했다. 북한군에게도
맞아봤고 중공군과 유엔군에게도 맞아봤고 남한군에게도 맞아봤고 깡패에게도 맞아봤고 서북청년단에게도 맞아봤고 경찰에게도 맞아봤다. 시민한테도 맞아봤고 어린애한테도 맞아봤고 자랑은 아니지만 동생과 애인한테도 맞아봤고 병 고치는 의사한테도 맞아봤고
부자한테도 맞아봤고 거지한테도 맞아봤고 외국인한테도 맞아봤고 자동차한테도 맞아봤고 젠장 곰한테도 맞아봤다. 춘천에서
맞아봤고 홍천에서 맞아봤고 서울에서 맞아봤고 이북에서 맞아봤고 철원에서 맞아봤고 대구에서 맞아봤고 광주에서 맞아봤고 삼청교육대에서 맞아봤고 형제복지원에서
맞아봤고 무슨 연구소에서 맞아봤고 깊은 산속에서 맞아봤고 자기가 사장으로 군림하는 식당에서 맞아봤다. 분명하게
맞아봤고 모호하게 맞아봤고 적당히 맞아봤고 무분별하게 맞아봤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8/5/cover150/89320455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8055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엘리스 피터스 #할루인 수사의 고백 - [할루인 수사의 고백]</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63837</link><pubDate>Sat, 10 Oct 2026 1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638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0670&TPaperId=175638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8/16/coveroff/k0120306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0670&TPaperId=175638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할루인 수사의 고백</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엘리스 피터스의 &lt;캐드펠 수사 시리즈&gt; 어느덧 15권이란다. 끝을 향해 갈수록 어떻게 시리즈가 마무리가 될지 궁금하면서도
벌써부터 아쉬움이 쌓이고 있구나. 15권의 제목은 &lt;할루인
수사의 고백&gt;이야. 지난 14권의 이야기는 1142년 10월에
시작했는데, 이번 15권의 이야기는 그로부터 얼마 뒤인 1142년 말에 시작한단다. 주인공 캐드펠 수사가 기거하는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이 있는 슈롭셔 지역에 아주 큰눈이 내렸어. 그 큰눈으로 5년째 이어지는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내전도 잠시 소강 상태였어. 그런데
옥스포드에 갇혀 있던 모드 황후가 아무도 모르게 탈출에 성공했어. 전에 스티븐 왕도 포로로 잡혀 있다가
탈출한 이력이 있는데, 모드 황후도 탈출을 한 것을 보면 그들이 제대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구나. 모드 황후의 탈출은 너무 황당한 일이라서, 스티븐
왕이 일부러 놓아주었다는 소문도 있었어. 자, 그럼 본격적으로 15권 &lt;할루인 수사의 고백&gt;의
이야기를 해볼게.&nbsp;1.이번 폭설로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도 피해를 입었어. 폭설로 인해 지붕에 망가진 곳이 있어서 콘라딘 수사를 중심으로 보수
작업을 했고, 유리언 수사와 할루인 수사도 이 작업에 동참했어. 이번
시리즈의 제목에 등장하는 그 할루인 수사란다. 할루인 수사는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학식도 있고, 재신도 많았으나, 수사가 되기로 하고 수도원에 들어온 사람이야. 그 이후 18년 동안 수사로 생활했단다. 안젤름 수사 밑에서 사본 채식사 일을 했는데, 이번 폭설 때 지붕
보수 공사를 도와주게 된 거야. 그런데 할루인 수사가 지붕 보수 공사를 하다가 그만 지붕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어.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출혈도 심했어. 캐드펠 수사가 진료소에서 응급조치 등 치료를 했지만 살아나기 어려워 보였어.
의식도 한동안 돌아오지 않았지. 다행히 새벽에 의식이 돌아왔는데 할루인 수사는 자신이 죽을
수도 있으니 그 전에 고해를 하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라둘푸스 수도원장이 와서 캐드펠과 함께 그의
고해성사를 들어주었단다.할루인 수사는 수사가 되기 전에
버트레이드라는 여자를 사랑했다고 했어. 부모의 극심한 반대로 해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마지막 밤을 함께
하고 난 후 할루인 수사는 수도원에 들어왔다고 했어. 그런데 얼마 후 버트레이드가 찾아와 임신을 했다고
했고, 둘은 고민 끝에 아이를 지우기로 하고 할루인 수사가 아이를 떼는 약초를 주었는데, 얼마 후 버트레이드와 뱃속 아기 모두 열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대. 그것이
모두 자신이 준 약초 때문이라면서 자신이 큰 죄를 지어 고해성사를 한 거야. 그것이 18년 전의 일이었다고 했어.고해성사를 마친 할루인 수사는
다시 의식을 잃었어. 그 이후 일주일 넘게 의식이 없었는데, 캐프펠의
뛰어난 치료 때문인지 할루인 수사는 의식을 되찾았어. 그 이후에는 빠르게 회복을 했단다. 할루인 수사는 자신의 죄를 용서 받기 위해서 고행의 길을 떠나겠다고 했어. 버트레이드의
묘지를 찾아가 기도를 해서 용서를 빌겠다고 했어. 몸이 회복이 되긴 했지만 워낙 중상을 입었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만류했고, 할루인 수사는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다고 했어. 라둘푸스 수도원장도 만류했지만, 할루인 수사의 의지가 너무 강해서
캐드펠 수사가 동행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했단다. 할루인 수사는 버트레이드가 살던 헤일스 영지로 먼 길을
목발을 짚고 떠났단다. 헤일스 영지의 영주는 원래 버트런드 드 클리어리라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주고
아들이 승계 받았으며, 버트런드 드 클리어리의 부인인 애들레이즈는 아직 살아있었어....수도원을 떠난 지 3일 째 헤일스에 도착한 할루인 수사는 애들레이즈 드 클리어리 부인을 만나 자신의 지난 죄를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했어. 부인은 오랜 전의 일이라면서 할루인 수시를 곧바로 용서했어.
할루인 수사는 버트레이드의 묘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교회에 갔으나 그곳에는 버트레이드의 묘지가 없었어. 교회에서 만난 수사가 이야기하길, 클리어리 집안의 납골당은 다른
곳에서 있다고 했어. 그런데 그곳이 먼 지역으로 지금까지 온 거리의
1.5배는 더 가야 했어. 캐드펠은 할루인 의 건강을 생각해서 수도원으로 돌아가자고 했으나
할루인은 완강했어. 결국 할루인 수사와 캐드펠 수사는 클리어리 집안의 납골당이 있는 엘퍼드로 다시 길을
떠났단다. 그런데 애들레이즈가 급히 말을 타고 어디론가 가는 것을 카드펠은 우연히 보게 되었단다. 며칠을 걸어 납골당이 있는 엘퍼드에
도착했어. 엘퍼드는 애들레이즈의 아들 오데마가 군주로 있는 곳이었어.
그런데 그곳에 애들레이즈가 와 있었어. 애들레이즈는 할루인 수사를 보자 나무랐어. 오래 전의 아문 상처를 왜 다시 들쑤셔서 덧나게 하느냐면서 말이야. 자신도
그 상처가 다시 덧나 아파서 묘지에 왔다고 했어. 할루인 수사는 애들레이즈의 말을 이해하면서도 버트레이드의
묘지에서 하룻밤만 밤샘기도를 하게 허락해 달라고 했단다. 소설의 전개를 보니, 버트레이트가 죽지 않고 살아 있음이 강하게 의심되는구나. 버트레이드뿐만
아니라 뱃속 아기도 태어났을 것 같은 강한 의심이 들었어.&nbsp;2.할루인 수사는 사죄를 하면서
버트레이드 묘지에서 밤샘 기도를 했어. 아침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서 캐드펠과 로셀린이라는 젊은이가
와서 도와주었어. 로셀린은 애들레이즈의 아들 오데마의 시동이었어. 로셀린이
혹시 할루인의 아들? 로셀린은 할루인과 캐드펠에게 수도원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등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처럼 보였어. 로셀린은 자신의 아버지는 클리어리 집안의 가신이라고 했어. 할루인 수사는 기도를 마치고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가기로 했단다. 가는
길에 갑작스러운 폭설을 만났고, 캐드펠이 간신히 머물 집을 찾아서 몸을 피할 수 있었어.그곳의 영주는 센러드 비버스라는
사람인데 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센러드의 여동생 헬리센드가 캐드펠 눈에 무척 익숙한 얼굴이었어. 음… 로셀린이 아닌 헬리센드가 할루인의 딸인가? 할루인과 캐드펠이 수사인
것을 알고는 센러드는 혼인을 성사시켜 달라는 부탁을 하면서 자신의 집안 이야기를 했어. 센러드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는데, 말년에 30살이나 어린 여자와 재혼을 해서
헨리센드를 낳았다고 했어. 자신의 아들과 나이가 비슷해서 어려서부터 둘이 잘 어울렸다고 했어. 그런데 크고 나서 둘은 서로 이상한 감정을 갖게 되었어. 족보 상으로는
고모와 조카 사이잖니… 있으면 안 되는 감정이었어. 그래서
센러드는 아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헬리센드는 다른 남자랑 결혼시키기로 했단다. 하지만 센러드는 결코 강제결혼은 아니고 헬리센드도 원하는 것이라고 했어.센러드가 이야기한 그 아들은
할루인과 캐드펠이 오데마의 집에서 만났던 로셀린이란다. 헬리센드의 엄마는 남편, 그러니까 센리드의 아버지가 죽고 나서 수녀원에 들어갔다고 했어. 음... 할루인과 로셀린의 관계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헬리센드는
연관성이 있을 것 같은 의심이 들더구나. 이 이야기를 들은 할루인 수사는 센러드의 부탁대로 결혼을 성사해
주기로 했어. 캐드펠은 헬리센드와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그 결혼은 가족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한 것처럼
보였어. 그날 밤. 헬리센드의 신랑 장 드 페로네가 센러드의 집에 도착했어. 그런데
센러드 집안의 하녀이자 유모 에지타가 없어졌단다. 다른 하녀에게 물어보니, 말을 타고 집을 나가면서 저녁 전에는 돌아온다고 했대. 하지만 저녁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어. 센러드는 에지타가 로셀린을 만나러 갔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헬리센드의 결혼 소식을 알리기 위해서 말이야. 센러드의 집안 사람들과
캐드펠은 에지타를 찾아 나섰는데, 안타깝게도 단검에 질려 죽은 에지타의 시신을 발견했단다. 캐드펠은 시신에 쌓인 눈의 상태를 보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 같다고 했어. 센러드의 집에는 난리가 났구나. 결혼을 앞두고 집의 유모가 살해당했으니
말이야.얼마 후 엘퍼드에서 로셀린이
다급하게 와서 아버지에게 화를 냈단다. 자기 몰래 헬리센드를 결혼시키려고 했다면서 말이야. 그런데 그 결혼 소식은 에지타로부터 들은 것이 아니라고 했어. 에지타를
만난 적이 없고, 에지타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심부름꾼을 로셀린에게 보냈는데, 그 심부름꾼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거야. 그리고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온 것이라고 했어. 에지타가 소식을 전했다면 로셀린은 진작에 왔겠구나. 그렇다면 에지타는 로셀린을 만나러 가는 길에 변을 당한 건가? 캐드펠의
추리가 틀릴 리가 없는데... 에지타는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고 오는 길일까?신랑 페로네는 이 상황을 이상하게
생각했어. 왜 조카가 고모의 결혼에 간섭하면서 말이야...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헬리센드가 사라져버렸어. 로셀린이 도착하기 이전에 이미 헬리센드는 말을 타고 어디론가
간 것 같았어. 센러드는 헬리센드가 로셀린을 만나러 엘퍼드로 갔을 것이라면서 로셀린에게 화를 냈단다. 얼마 후 엘퍼드 영주 오데마 군주 일행이 찾아왔어. 그가 말하길
헬리센드는 엘퍼드에 오지 않았고, 오는 도중에도 만나지 못했다고 했어.
그렇다면 헬리센드는 어디로 간 걸까?다음날 아침, 오데마를 줌심으로 에지타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한편으로는 헬리센드를 찾아 나섰단다. 결혼식을 주재하려고 남아 있던 할루인과 캐드펠은 당분간 결혼식은 없을 것 같아서 그곳을 떠나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으로 향했어. 떠난 지 첫날 그들은 같은 교단의 페워웰 수도원에서 묶기로 했어. 페어웰 수도원은 공사 중이었고, 다른 수녀원의 수녀들이 와서 작업을
하고 있었단다. 그들은 같은 교단인 할루인과 캐드펠 수사를 환대해주었어.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 그곳에 작업을 하러 온 수녀 중엔
베네딕타 수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다름아닌 죽은 줄만 알았던 버트레이드였던 거야. 어느 정도
예상이 된 시나리오이긴 한데 이렇게 전개되는구나. 그렇다면 헬리센드도 이곳에 와 있을 것 같구나.할루인과 버트레이드는 서로 알아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기쁨이 훨씬 컸단다. 예상대로 헬리센드는 엄마 버트레이드와 함께 있었어. 할루인과 함께 셋이 있는 모습을 보니 캐드펠은 헬리센드가 할루인의 딸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단다. 캐드펠은 수녀원장을 만나서 그 동안의 일을 이야기하고 할루인과 버트레이드에게 이야기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단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나 할루인과 버트레이드는 다시 만났단다. 그리고
캐드펠은 무슨 일을 처리하기 위해 말을 타고 약간은 의외의 장소 엘퍼드로 갔단다.캐드펠은 그곳에서 애들레이즈를
만났어. 어제 에지타가 찾아온 것은 로셀린이 아니라 애들레이즈였던 거야. 애들레이즈와 에지타는 진실, 그러니까 헬리센드가 할루인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 에지타는 애들레이즈에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로셀린과 헬리센드를 고통에서 구해주고 둘이
결혼할 수 있게 하자고 했으나, 애들레이즈는 강하게 거절했단다.&nbsp; 결국 에지타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떠났는데 애들레이즈의 충성스러운
마부들이 에지타의 입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에지타를 쫓아가 죽이고 도망을 가버린 것이었어. 애들레이즈도
에지타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했어. 캐드펠은 애들레이즈에게 그 먼 옛날 할루인과 버트레이드의 결혼을
반대했던 이유를 물어보았어. 애들레이즈는 어렵게 이야기했는데, 사실은
자신도 할루인을 사랑했었기 때문이래.. 아, 사랑은 어렵고
복잡하고 고통스러운 거구나...캐드펠은 애들레이즈를 설득해서
진실을 이야기하자고 하자, 애들레이즈는 결심을 하고는 자신이 직접 이야기를 하겠다면서 비버스로 향했단다. 비버스에 도착한 애들레이즈는 그 동안 숨겨왔던 진실을 이야기해주었단다. 모두들
당황했고 어떤 이들은 화를 내기로 했어. 로셀린만이 이제 자신과 헬리센드의 사랑을 막는 방해물이 없어졌다면서
기뻐했단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자 오데마 일행과 애들레이즈도 다시 엘퍼드로 돌아왔단다. 오데마는 엄마에게 화를 내면서 에지타 의 살인을 지시한 것이냐 물어보자, 강하게
아니라고 부정했단다. 하지만 오데마는 어머니에게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여서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하고 다시는 엘퍼드에 오지 말라고 했단다.캐드펠 수사도 다시 페어웰 수도원에
와서 할루인 수사를 만났어. 할루인은 버트레이드, 헬리센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대. 그들은 서로 여전히 사랑하고 있지만 그들도 알고 있었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버트레이드는 베네딕타 수녀로
살아갈 것이고, 할루인도 수사로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될 거야.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엘리스 피터스의 &lt;케드펠 수사
시리즌&gt;는 추리 소설에 그치지 않고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더욱 좋구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1142년 겨울, 일찌감치
혹한이 찾아들었다.



























































책의 끝 문장: “집으로 간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8/16/cover150/k0120306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28162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요슈타인 가아더 [밤의 유서]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62033</link><pubDate>Fri, 09 Oct 2026 00: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6203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79901&TPaperId=1756203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33/95/coveroff/892557990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4)

인간의 삶을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풍성하게 채우는 것들은 유대적인 관계, 온갖 느낌과 감정, 삶의 경험과 기억들이다. 하지만 삶이 끝나는 순간 이 모든 것들은 형태도 없이 사라지며 잊히고 만다.

금이 간 세상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제 내
차례가 돌아왔다. 언젠가는 맞부딪쳐야 할 일. 마치 누군가
갑자기 내 뺨이나 콧잔등에 주먹질을 하는 것만 같다.<br>



(53)

책장 앞에 서서 지난 수년 동안 우리가 사 모았던 책을 찬찬히 살펴보기도 했다. 수십 년간 일정한 간격으로 차곡차곡 사 모은 책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나무의 나이테 같다는 생각이 스쳤다.<br>



(99)

모든 것이 끝이었다. 어쩌면 운명이란 것은 삶이
자연스럽게 끝나기도 전에 이미 그 목적을 이행하도록 결정지어진 것이 아닐까? 비록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제 얼마 가지 않아 내 신체 중에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근육들은
시들어 버릴 것이다.

내 손으로 스스로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없는 이 상황이 마치 악몽처럼 느껴졌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때가 늦었다는 생각에 더더욱 견딜 수 없었다.

그것은 공포였다.<br>



(118)

우리가 우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꽤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한다. 우리 또한 초신성 폭발로 인해 생성된 물질로 이루어진 존재이니까. 그렇다. 우리는 우주의 티끌, 우주진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를 우주의 티끌이라 칭하기보다 우주의 불꽃 또는 섬광이라 부르면 어떨까? 우리는 우주의 암흑 속에서 빛을 발하는 존재이기도 하니까.<br>



(124)

나는 이 세상 전부를 빌려 살아왔다. 이제 그 빚을
갚아야 한다. 할부는 생각할 수도 없다. 단번에 모든 것을
갚아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도 남겨 두고 떠나야 한다. 채무
문서에 그렇게 적혀 있다. 내겐 사랑하는 아들과 며느리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아들과
며느리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손녀딸 사라가 있다. 친구와 동료들도 있다. 하지만 무릎을 꿇고 애원해도 변하는 건 없을 것이다. 그들은 삶이
내게 건네주었던 선물이자 빚이기도 하다. 이제 나는 지나온 삶에 감사하며 빛을 갚아야 할 때가 왔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7833/95/cover150/892557990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833954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이처럼 사소한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59942</link><pubDate>Wed, 07 Oct 2026 2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599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936042&TPaperId=175599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38/68/coveroff/k47293604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936042&TPaperId=175599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처럼 사소한 것들</a><br/>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클레어 키건의 &lt;이처럼 사소한 것들&gt;이라는 짧은 소설을 이야기해줄게. 아빠가 읽은 클레어 키건 책은 이번이 세 번째로구나. 책이 너무
얇은 것에 비해 책 가격은 마음에 들지 않는 가격이라 관심 두지 않았던 책인데, 아빠 친구가 추천을
해주어 읽어보기로 했단다. 클레어 키건은 아일랜드 작가로
이 소설 또한 아일랜드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단다. 제목으로만
봐서도 어떤 내용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어. 책의 앞부분을 읽어도 너무 평범한 일상이라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책도 얇은데 어떤 서사가 등장할지, 걱정까지 되면서 읽었는데, 후반에 가면서 이 짧은 소설에 많은 사람들이
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아빠의 친구가 왜 추천을 하고, 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지 알겠더구나. 사실을 바탕으로 한 고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일랜드의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인간 본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를 그런 소설로 이해했단다. &nbsp;1.이 소설이 배경이 되는 1985년 아일랜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이었다고 하는구나. 주인공
펄롱은 석탄야적장에서 석탄을 판매하고 배달하는 평범한 노동자란다. 펄롱의 엄마는 미혼모로, 16살 때 펄롱을 낳았어. 펄롱의 엄마는 미시즈 윌슨의 집에서 가사
일꾼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임신을 하게 되면 보통 내쫓기 마련인데, 미시즈 윌슨은 엄마를 내쫓지 않고 계속 일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펄롱도 보살펴주어 큰 어려움 없이 자라날 수
있었단다. 그런데 엄마가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셔서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랐단다. 나중에 물어봐야지, 하다가 결국 물어보지 못한 거야. 성인이 된 후 펄롱은 아일린과
결혼하여 딸 다섯(캐슬린, 조앤, 실라, 그레이스, 로레타)을 낳고 넉넉하지는 않지만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어. 펄롱은 자신도
그리 넉넉하지 않았지만, 윌슨 씨에게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에게 잘 베풀어
주는 사람이란다. 그에 반에 아내 아일린은 현실주의자로 펄롱을 사랑하지만 남들에게 베푸는 것은 좀 못마땅하게
생각했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 펄롱과 아일린은 케익과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어. 펄롱은 석탄을 판매하고 배달하다 보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바빴단다.…강 건너 언덕 위에 있는 수녀원이
하나 있었는데 이 수녀원은 직업여학교를 운영하고 세탁소를 같이 운영했는데, 세탁소는 세탁 품질이 좋아서
평판이 좋았단다. 하지만 직업여학교와 세탁소에서 십대 소녀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어린 아이들을 입양 보내고 받은 돈을 수녀들이 챙긴다는 안 좋은 소문들이 돌기도 했어. 어느 날, 펄롱은 수녀원에 석탄 배달을 갔는데, 어떤 소녀가 죽고 싶다면서
도와 달라고 했어. 펄롱이 아이에게 무슨 일인지 물어보려고 했으나 수녀가 곧바로 와서 대화가 중단되고
펄롱은 집으로 돌아왔어. 그 일이 계속 마음에 걸렸어. 아내
아일린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현실주의자 아일린은 우리 집과 관련이 없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펄롱은 마음 한편에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았어. ….또 어떤 날은 석탄 창고 문이
성에 때문에 못 열고 있었는데 창고 안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서 열었더니, 한 여자 아이가 벌벌 떨고
있었어. 하룻밤 꼬박 그곳에서 머물 것 같았어. 펄롱은 그
소녀를 데리고 수녀원에 갔더니 수녀원장은 형식적인 투로 고맙다고 했어. 그리고 수녀원장은 그 소녀에게
석탄 창고에 간 이유를 물어보니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숨겨서 그곳에 있었다고 했어. 수녀원장은 펄롱이
옆에 있어서 의식적으로 친절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소녀는 겁에 질려 있는 듯했어. 펄롱은 소녀에게
자신이 도와줄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어. 그러면서 소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수녀가 펄롱에게 눈치를 주어 더 이상 물어보지 못하고,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단다. …펄롱이 수녀원에서 소녀 때문에
수녀원장과 실랑이를 벌인 것이 소문이 났는지 펄롱의 지인 미시즈 케호는 괜히 수녀원에 관여하지 말고 조심하라고 조언을 했단다. 하지만 펄롱은 그냥 마음에 담아둘 수 없었어. 펄롱은 수녀원에 가서
주위를 배회하면서 생각에 잠겼어. 그런데 석탄 창고에 가 보니 그 소녀가 또 그곳에 있었어. 펄롱은 더 이상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었어. 앞으로 어떤
고통이 있고 어려움이 있어도 미시즈 윌슨으로부터 배운 양심에 따라 행동하기로 했어. 그 소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 =================(121)최악의
상황은 이제 시작이라는 걸 펄롱은 알았다. 벌써 저 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생길이 느껴졌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지금부터 마주하게 될 고통은 어떤 것이든 겪어야 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자기 집으로 가는 길을 맨발인 아이를 데리고 구두 상자를 들고 걸어 올라가는 펄롱의 가슴속에서는 두려움이 다른
모든 감정을 압도했으나, 그럼에도 펄롱은 순진한 마음으로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나가리라 기대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이 소설이 배경이 된 것은 아일랜드의
막달레나 세탁소라고 하는구나. 이 세탁소는 1996년이 되어서야
문을 닫았는데 이 시설에서 은폐, 감금, 강제 노역을 당한
여성과 아이가 얼마나 많은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어. 적게 잡으면 만 명이지만 삼만 명이 정확한 수치일
것이라고 덧붙이는 말에게 이야기하고 있단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여자들이 아이를 잃고 자신의 목숨을 잃은
이들도 있대. 이 시설이 가톨릭교회와 국가가 함께 운영하고 자금을 지원하던 곳이었는데 더 충격적이구나. 아일랜드 정부는 막달레나 세탁소에 대해 아무런 사죄도 하지 않고 있다가 2013년이
되어서 사과문을 발표했다는구나. ….이 소설은 이런 부조리한 일을
고발하려는 목적보다 주인공 펄롱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싶구나. 보통
우리와 관련 없는 부조리한 일에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단다. 하지만 펄롱은 자신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양심에
따라 행동을 했단다. 펄롱이 한 행동은 결코 사소한 것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소설의 제목을 역설적으로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단다. 아빠는
과연 펄롱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했는데, 속으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겠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더구나.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을 것 같구나.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nbsp;PS,책의 첫 문장: 10월에 나무가 누래졌다.,





















































책의 끝 문장: 자기 집으로 가는 길을 맨발인 아이를 데리고 구두
상자를 들고 걸어 올라가는 펄롱의 가슴속에서는 두려움이 다른 모든 감정을 압도했으나, 그럼에도 펄롱은
순진한 마음으로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나가리라 기대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938/68/cover150/k47293604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938680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기타분야</category><title>#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3 - [유럽 도시 기행 3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52938</link><pubDate>Sat, 03 Oct 2026 2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529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138310&TPaperId=175529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off/89651383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138310&TPaperId=175529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럽 도시 기행 3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편</a><br/>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
유시민 님의 유럽 도시 기행 시리즈인 &lt;유럽 도시 기행&gt; 세
번째 책을 이야기하려고 해. 이번 3권에는 이베리아 반도의
대표적인 도시 네 곳을 이야기해줄게. 이베리아 반도의 대표적인 도시 네 곳을 말하라고 하면, 이곳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대부분 이 책에서 소개한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라고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구나. 스페인 도시 두 군데, 포르투갈 도시 두 군데. 지난 &lt;유럽 도시 기행&gt;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번 책에서도 유시민의 인문학적 지식과 솔직한 관광지에 대한 평가로
이 곳들을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구나. &nbsp;1.첫 번째 도시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편이란다. 마드리드는 이베리아 반도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항해시대까지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도시라고 했어. 18세기 이후 발전이 이루어진 곳이라서 다른 유럽의 도시에 비해 오래된 역사 유물은
없다고 하는구나. 스페인이 대항해 시대를 거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였으나 대항해 시대가 지나고 나서는
독재자 프랑코의 오랜 독재 시기로 인해 다른 유럽에 뒤쳐지게 되었대. 세계 대전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어서
전쟁에 피해가 적었지만, 유럽 주류 세계에서 멀어지게 되었어. 그러다가 1970년대 총리인 아돌프 수아레즈의 개혁으로 스페인 민주주의 기틀을 마련하여 오늘날의 스페인의 모습을 만들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마드리드에 있는 국립고고박물관( MAN)을
방문하고 스페인의 오랜 역사를 이야기해주었단다. =================(31)MAN에서 파악한 스페인의 역사를
요약해 본다. 역사를 몰라도 마드리드를 즐기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알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베리아’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는 최초의 인간 집단 ‘이베로’ 부족은 3,600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바다를 건너거나 해변을 걸어서 들어왔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철기를 들고 남하한
셀따(켈트) 족이 이베로 부족과 결합해 오늘의 스페인 사람과
관련이 있는 셀띠베로(celtibero) 부족을 형성했다. 페니키아와
그리스 상인들이 찾아와 기술과 문화를 전해주었으며, 로마와 아프리카의 카르타고가 처절한 싸움을 벌인
끝에 로마 군대가 주요 지역을 점령했다. 라틴어로 이스빠니아라고 했던 이베리아반도는 기독교 세계에 포섭되었고
가스띠까, 까달루냐, 갈라시아 등 상이한 언어를 쓰는 열러
문화권이 무너진 5세기 이후에는 게르만의 일파인 서고트족이 토착민과 손잡고 똘레도에 왕국을 세웠다.=================…국립 고고학 박물관을 비롯하여
역사 박물관, 프라도 미술관, 소피아 미술관과 소로야 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에 방문한 느낌을 이야기해주었단다. 박물관과 미술관이라…. 너희들과 아빠가 좋아하는 동선은 아닌 것 같구나. 스페인을 대표하는
여러 화가들이 있는데 그 중에 고야라는 화가의 작품들이 프라도 미술관에 많이 있어서 그의 작품에 대해 여러 편 소개해 주었는데, 그림은 잘 그리는 것 같지만, 말년에 그린 그림들은 좀 기괴해 보여서
아빠 취향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림들은 스페인 독립전쟁을 거치면서 전쟁의 야만성과 민중의
고통을 알리기 위해서 그렸다고 하는구나. 예술가들은 이렇듯 시대상을 반영할
줄 알아야 하지. 고야보다 더 유명한 스페인의 화가 피카소도 1937년
스페인 내전 중 독일 공군이 프랑코를 지원하려고 게르니카를 무차별 폭격해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을 기리기 위한 &lt;게르니카&gt;도 마드리드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구나. …지은이 유시민은 마드리드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마드리드에 대한 단상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주셨단다.=================(97-99)마드리드가
어떤 도시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스페인의 수도이지만 제일 잘사는 도시도 아니고 가장 아름다운 도시
또한 아니다. 하지만 이 도시가 무엇을 바라면서 어디로 나아가려 하는지는 분명했다. 총칼 앞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정치인의 이름을 국제공항에 걸었다.
폭력이 난무한 시대에 인간의 이성을 깨웠던 예술가를 잊지 않았다. 실패했지만 옳은 길을
가려 했던 지도자를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스페인의 두 번째 도시 바르셀로나는
까딸루냐의 주도(州都)란다.
까딸루냐는 예전에는 독립된 나라였으나, 이사벨-페르난도
공동왕의 스페인 왕국 창설 이후 스페인에 복속되어 마드리드에 억눌리고 때로는 짓밟혔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까딸루냐 사람들은 오늘날까지도 독립을 하려고 한단다. 2017년에는 까딸루냐 자치정부가 주도한 주민투표에서
43퍼센트 투표율에 90퍼센트 독립에 찬성표가 나와서 독립을
시도했으나 스페인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과 중앙정부의 강경진압으로 무산되었단다.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는 까딸루냐의
주도 바르셀로나이니,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는 얼마나 앙숙인지 잘 알겠지? 그런데 무력을 사용하면 불법이 되잖아. 그래서 그걸 대신하는 것이
축구란다. 프랑코 독재 시절 언어와 깃발과 자유를 빼앗긴 까탈루냐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이 축구였단다. 독재 정권의 근거지였던 마드리드의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만은 기필코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 같아. 그래서 오늘날까지 강팀으로 남아 있는 것 같구나. 예전에 바르셀로나 소속의 포르투갈 출신 축구 선수인 피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레일 마드리드로 이적을 해서 배신을 느낀 바르셀로나 사람들이 피구 선수에게 강한 적대감을 보였다고 하는구나. 그들의 역사를 알면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구나. 바르셀로나 사람들에게
축구는 축구 그 이상일 것 같구나.…바르셀로나에서 빼놓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면 가우디가 있단다. 가우디의 건축물들은 건축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들이 있다. 1882년에 착공한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 얼마 전에 드디어 완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
건물 또한 가우디의 작품이란다. 사후 100년이 지나서야
완공이 되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봐도 압도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에 대한 이야기도
이 책에 실려 있단다. 동화 같은 장식으로 꾸민 구엘 공원에도 가우디의 작품들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하는구나. 바르셀로나에는 피카소 미술관이
있는데, 피카소는 젊은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지내면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구나. 입체파 화가가 되기 전에 정교한 그림을 이 시절 그렸다고 한다.....&nbsp;2.세 번째 도시는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이란다. 리스본은 영화나 소설에서도 많이 등장한단다. 그러고
보니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포르투갈 출신인 주제 사라마구도 &lt;리스본 쟁탈전&gt;이라는 소설을 썼단다. 아빠는 이 책을 읽으려고 오래 전에 사두었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구나. 유시민 님의 &lt;유럽 도시 기행 3&gt;에서 이 소설을 잠깐 소개해주었는데 포르투갈 12세기 무어인에게
빼앗긴 리스본을 탈환하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하더구나. 이왕 주제 사라마구 이야기를 했으니 포르투갈의
또 다른 유명한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도 이야기했구나. 페르난두 페소아는 &lt;불안의 책&gt;으로 유명해서 아빠도 읽어보긴 했는데 읽기
쉽지 않은 책이었단다. 유시민 님도 페르난두 페소아는 자신의 취향은 아니라고 하더구나.=================(246)페소아의
정신은 외모보다 더 특이했다. 연금술, 신비주의, 마법, 비밀결사, 점성술에
심취했고, 셰익스피어와 나폴레옹 같은 역사 인물의 별자리 운세 모음집을 만들었으며, 바이런 스타일의 영국 낭만주의부터 보들레르가 대표하는 프랑스 상징주의와 엘리어트의 모더니즘까지 온갖 문예사조를
섭렵했다. 1935년 가을 복통과 고열 증세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그는 영어로 된 책 네 권과 포르투갈어책
한 권밖에 출간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양의 원고와 스케치를 남겼다. 포르투갈
국립국서관은 나무 트렁크에 들어 있었던 원고를 시민들에게 공개했고, 정부는 페소아의 관을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옮겼다.=================...리스본은 1755년 엄청나게 큰 지진과 쓰나미로 도시 전체가 거의 파괴되었다고 하더구나.
그 때 도시 재건에 있어 큰 공을 세운 사람이 폼발 후작이라는 사람이야. 폼발 후작은 전결권으로
받아서 도시 재건을 하는데, 그가 설계한 바이샤 지구는 현대적인 격자형 도로망과 내진 설계를 적용한
건축물로 만들었고, 완전히 새로운 리스본을 만들었다고 하는구나. 까르무
성당은 지진으로 무너진 성당을 완전히 복원하지 않고 남겨두어 자연의 무서움과 비극의 역사를 잊지 않는 상징물이 되었대.그리고 포르투갈의 역사에서 알아두어야
할 한 가지 중에 카네이션 혁명이란 것이 있단다. 카네이션 혁명은
1974년에 일어난 것으로 긴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인데 시위를 하는 시민들이 군인들의 총구에 카네이션을 꽂아주어서 카네이션 혁명이라고
한다. 카네이션 혁명은 피를 흘리지 않고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점에 큰 의의가 있어. 어느 나라든 독재 정권에 맞서 싸운 시민들의 힘이 있는 것 같구나.…자, 이제 마지막으로 뽀르뚜를 알아보자. 보통 포르투라고 하는데, 원어에 좀더 가까운 발음은 뽀르뚜라고 하는구나. 유시민 님은 뽀르뚜를 ‘걸음을 멈추게 하는 도시‘라고 했는데, 그 어떤 표현보다 좋은 평가를 해준 것 같구나. 현대 사회 어디를
가든 바쁘고 정신 없는 것이 일상인데, 강변에서 여유를 누리고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구나.=================(364-365)한
가지 더, 중세와 근대 역사의 영향도 있었을 수 있다. 정복
전쟁을 일삼았던 포르투갈 왕국은 대항해 시대의 짧은 전성기를 지나 유럽의 변방 국가로 되돌아왔다. 공화주의
혁명을 이룬 뒤에는 살라자르의 장기독재를 겪었다. 그런 역사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힘을 다해 이웃과 싸우면서 남을 정복했지만, 승리는
오래가지 않았고 남은 것도 없다. 이기는 것보다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삶의 방식이 좋다. 이웃을 적으로 삼기보다는 서로 기댈 수 있는 친구로 만드는 게 낫지 않겠는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붐비는 거리에서도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는다. 친구나 사업 파트너를 만나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충분히 들으면서 오래 이야기를 나눈다. 이방인에게도 경계하고 의심하는 표정이 아니라 여유롭게 환대하는 미소를 선사한다. 리스본과 뽀르투 사람들한테서 나는 그런 마음을 느꼈다.=================뽀르뚜의 대표명소로 상벤투 역과
렐루 서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특히 렐루 서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에 하나라고 소개했어. 아빠도
꼭 한번 가보고 싶더구나. 뽀르뚜에는 도루강이라는 유명한 강이 있는데 그 강가에 파스텔 톤의 건물들과
노천 카페가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좋고, 도루강 건너편 가이아 지구에서는 와인 저장고들이 있는데 이곳도
소개해 주었단다. 그 외에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뽀르뚜에 있는 국립 미술관에 들러서 뽀르뚜 출신
여성 화가 아우렐리아 드 수자의 작품들에 대해 소개해 주었어......대략 이 정도 책 이야기를 하면
될 것 같구나. 여행은 아무래도 이런 책을 통한 간접 여행보다 직접 여행을 해야겠구나. 여행을 다녀오면 한 단계 더 성숙한다고들 하잖니. 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 경험한 것들이 자신의 세포에 새겨지면서 내적 외적 성장을 만드는 것 같구나. 그런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핑계인 것 같지만 바쁜 일상이 발목을
잡는구나. 짧든 길든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느낌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그것 또한 쉽지 않은 실천인 것 같아. 사진으로나마 많이 남기는
것으로 대신해야 할 듯 하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유라시아 대륙 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를 다녀왔다.































































































책의 끝 문장: ‘잘 있어. 또
올게!’<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5/59/cover150/89651383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5592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tvN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팀 [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 편]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49669</link><pubDate>Thu, 01 Oct 2026 22: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4966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833686&TPaperId=175496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04/62/coveroff/k45283368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12)

그런데 1318년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교황이 마녀사냥을 허가한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1317년, 프랑스 아비뇽에서 교황 요한 22세를 향한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은 놀랍게도 교회의
고위 사제인 주교였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교황을 살해하려 한 방법이 칼이나 무기가 아닌 주술이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경악했고 사건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분노한
교황이 마녀를 이단자로 단정할 논리적 근거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이단자와 마녀를 혼동하며 마녀사냥을 허락한 것입니다. 이후 프랑스 남부에서는 1320년부터 1350년 사이에 600여 명이 마녀로 기소되었고, 그중 400여 명이 화형에 처했습니다.<br>



(47)

그렇다면 우리는 마녀사냥을 어떻게 경계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게을러지는 순간, 깨어 있지 않은 순간, 그래서 ‘쉬운 답’을 찾으려 하는 순간 마녀사냥을 일어납니다. 불행이 찾아왔을 때 문제를 똑바로 들여다보지 않고 쉽게 답을 찾으려고 한다면 손쉬운 희생양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 희생양은 제거해야 할 악, 즉 현대판 마녀가 되는 것이죠. 게다가 오늘날의 사회는 수백 년 전보다 훨씬 복잡해졌고, 진실 파악은
그만큼 어려워졌습니다. 마녀사냥이 일어나기 쉬운 조건에 당면한 것입니다. 우리가 수백 년 전에 일어난 마녀사냥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무지 속에서 폭력을 일삼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깨어 있기 위함입니다.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마녀사냥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길 바랍니다.<br>



(118)

다이아몬드 광산 근처에 살고 있는 한 아이는 외지인에게 다이아몬드 광석을 가리키며 “이건 대체 어디에 쓰는 거예요?”라고 물었습니다. 외지인이 결혼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자 아이는 “이
돌 안에 피가 들어 있어요. 갖고 있으면 불행을 가져와요. 우리
부족에서는 피를 부르는 돌이에요”라고 대답했죠.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에서는 그저 돌멩이에 불과한 다이아몬드 때문에 수많은 사람의 팔과 다리가 잘려 나간 것입니다. 이처럼
권력자들의 다이아몬드 쟁탈전에 힘없는 국민만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br>



(124)

프리타운에 끔찍한 테러가 벌어진 후 UN은 다시
한번 시에라리온 내전에 관여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시에라리온의 평화에 도움이 됐을까요? 놀랍게도 UN은 평화유지군을 지원하겠다는 조건으로 또다시 카바 정부에게
반군과 협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강압에 못 이긴 카바 대통령은 결국
1999년 7월에 아프리카 토고의 로메에서 포데이 산코와 한 번 더 평화 협정을 맺었습니다. 로메 협정의 주요 내용은 ‘모든 적대 행위를 끝내고 반군을 무장
해제한다’라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포데이 산코의 처우와
관련된 조항도 있는데, 놀랍게도 그를 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잔인한 학살을 일으킨 반군의 수장이 저지른 범죄 행위를 모두 사면하는 것도 모자라 부통령으로 임명하라는 조항은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UN은 시에라리온의 분쟁에
깊이 관여하기보다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라며 미온적 태도를 고수했습니다.<br>



(152-153)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이 끝났습니다. 과연 그 많던
나치 전범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대다수의 나치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반성은커녕 숨거나
도망가기에 급급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남미 국가로 도망쳤는데 나중에는 가족들까지 탈출시켜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고 합니다. 독일 검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
전범들이 남미로 도망쳤다는 1금 비밀문서를 확인했는데, 무려 9,000여 명이었습니다. 이 중 약 5,000명이 아르헨티나로, 1,500명~2,000명이 브라질로, 500명~1,000명이
칠레로 갔고 나머지는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로도 탈출했습니다. 당시 남미 국가들은 대체로 군사독재 정권이었기에
나치 전범들이 정착할 수 있었죠. 특히 백인 우월주의가 강했던 아르헨티나는 유럽 백인들의 이민을 장려한
만큼 나치 전범들을 선뜻 받아주었다고 합니다.<br>



(195-196)

사실 폴 포트가 사람들을 죽이는 데 명확한 기준과 이유는 없었습니다. 불만 많은 사람, 게으른 사람,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부터 인정 많은 사람, 용감한 사람,
똑똑한 사람, 개인주의자, 평판이 좋은 사람, 재주가 많은 사람, 돕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죽였죠. 그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반대할 것 같거나 방해될 것 같은 사람은 모조리 죽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폴 포트는 색출한 사람만 죽이는 게 아니라 이들의 삼대까지 씨를 말려야 한다며 온 가족을 살해했습니다. 젖먹이들까지 가차 없이 죽였죠. <br>



(225-226)

1918년 후반이 되지 프랑스와 미국에서 스페인
독감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브라질과 카리브해 지역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 지역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스페인 독감도 폭발적인 확산세가 조금은 수그러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났다고 스페인 독감도 끝난 것은 아니었죠. 해외에서
파견했던 군인들이 귀국하면서 호주에서 유럽으로 스페인 독감이 다시 퍼졌고, 미국 도시들에서도 산발적으로
독감이 퍼지다가 멕시코로 옮겨가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제1차
세계대전으로 숨진 사람이 약 1,500만 명인 데 반해 스페인 독감으로 숨진 사람은 5,000만 명에 달했습니다.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보다 스페인
독감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훨씬 더 많았던 것입니다. 제28대
미국 대통령인 우드로 윌슨과 화가 구스타프 글림프도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했습니다. &lt;절규&gt;로 유명한 화가 뭉크도 스페인 독감에 걸렸는데 감염 전 자화상과 감염 후 자화상을 비교해 보면 그의 몰골이
심하게 망가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br>



(277)

과거에는 단순한 전통 의상이었던 히잡은 종교와 세속, 근대와
전통, 강요와 자유를 가르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히잡을 두고
여성을 향한 억압이라고 하거나, 종교적 문화일 뿐이라고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히잡이 무엇을 상징하느냐가 아닙니다. 강압에 따라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유롭게 히잡을 쓰거나 벗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히잡 혁명이 현재 진행형인 만큼 이제 용기를 내어 변화를 이루고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이란 국민이 어떤 결과를 만들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04/62/cover150/k4528336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704620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프리다 맥파든 #하우스메이드 - [하우스메이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49564</link><pubDate>Thu, 01 Oct 2026 22: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495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832215&TPaperId=175495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427/37/coveroff/k532832215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32832215&TPaperId=175495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우스메이드</a><br/>프리다 맥파든 지음, 김은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04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몇 달 전에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lt;하우스메이드&gt;라는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런데 그 영화 제목이 무척 익숙했단다. 인터넷
서점에서 자주 눈에 띄던 책이었거든. 그 책이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재미가 있었나 보구나 하고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인 경우, 아빠는 영화보다는
원작 소설을 먼저 보려고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 소설을 먼저 찾아 읽었단다. 책 소개를 보니 소설&lt;하우스메이드&gt;는3편까지
나와 있더구나. 그런데2권과3권은 평점이 그리 좋지 않더구나. 

너희들도 알고 있는 것처럼 아빠
귀가 얇은 편이니 그냥1권만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 소설은
스피드 있고, 예상이 되긴 했지만 반전도 있고 스릴러 소설이 갖춰야 할 것들을 충실하게 갖추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지은이는 프리다 맥파든이라는 사람인데, 우리나라에도
그의 많은 책들이 번역 출간되었더구나. 그런데 아빠는&lt;하우스메이드&gt;가 처음이구나.<br>



1.

밀리는10년간 감옥에서 지낸 전과 이력이 있는 사람이었어. 현재는 가석방
상태로 주리고 보호감찰관을 만나야 하고, 잘못을 하게 되면 다시 감옥에 가야 했기 때문에 모든 행동을
조심했단다. 그리고 전과 이력 때문에 취직이 쉽지 않았어. 그래서
이력서를 거짓으로 써서 지원을 했는데 어떤 호화주택의 입주 가사도우미의 면접까지 보게 되었어. 그 주인이
신원조회만 해도 떨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기대를 했는데, 합격 전화를 받게 되었어. 니나 윈체스터와 앤드루 윈체스터라는 젊은 부부의 집이었고, 그들에게는
아홉 살 딸 세실리아가 있었어. 그리고 그 집에는 가끔씩 스페인 출신의 정원사 엔조가 와서 정원을 가꾸었단다.

밀리는 창고로 쓰던 다락방에서
지냈지만, 그 동안 차에서만 지내던 것에 비하면 아주 좋은 방이었어.
다만 창고로 사용하던 곳이라 문이 밖에서 잠기는 것만 불편했어. 얼마 안 할 것 같은데
고쳐주지. 면접 때의 좋은 분위기와 달리 일하는 첫날부터 밀리는 니나에게 밉보였어. 세실리아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데, 땅콩 버터를 주었다면서 혼냈어. 심지어 니나는 세실리아가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고 미리 말해주었다는 거야. 밀리는
전혀 기억이 없는데 말이야. 그리고 상식적으로 아이가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면 땅콩 버터를 아예 부엌에
두지 않았을 것 같은데, 버젓이 수납장 맨 앞에 놓여 있었던 것이 밀리에게는 이해가 가지 않았어. 하지만 밀리는 잘리지 않으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단다.

알고 보니 니나는 신경이 무척
예민한 사람이었어. 니나는 늘 흰색 옷만 입고 다녔어. 그리고
사라진 노트를 찾는다고 신경질을 내면서 온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식자재도 다 쏟아냈어. 그리고 사라진
노트를 밀리가 버렸을 것이라고 또 밀리를 혼냈단다. 밀리는 또 참을 수밖에 없었어. 이런 일은 계속되었어. 니나의 심부름으로 세실리아를 픽업하러 갔더니, 세실리아의 친구의 엄마가 세실리아도 같이 데려오기로 했다는 거야. 니나에게
전화로 확인해 보니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했냐고 했어. 아무리 보수가 좋고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나? 그런데 이런 사람의 성향은 친절할 때는 또 엄청 친절하다는 거야. 그러다 보니 밀리는 갈피를 잡지 못했어. 

세실리아도 엄청 까다로운 아이였단다. 밀리가 하는 것에 모든 것을 불만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하면 돼. 이
집에는 남편 앤드루만 정상처럼 보였어. 앤드루는 밀리를 설레게 할 정도로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예의 바르고 솔선수범하는 하는 사람으로 밀리가 어려운 일에 처하면 도와주기도 했단다.

…

밀리는 욕실 청소를 하다가 니나의
항정신병 치료제가 잔뜩 있는 것을 보고, 니나의 행동이 이유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어. 밀리는 밤에 다락방에 있다가 무료해서 거실에 내려와TV를 보고 있었는데, 물 마시러 나왔던 앤드루와 함께TV를 보게 되었어. 우연히 세실리아의 땅콩 알레르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앤드루가
말하길 세실리아는 땅콩 알레르기가 없다는 거야. 도대체 니나는 왜 밀리에게 그러는 걸까? 그렇게 대할 거면서 왜 밀리를 하우스메이드로 고용했을까? 밀리와
앤드루가 함께TV를 보고 있는 장면을 니나가 보게 되고 크게 화를 냈어. 하루 업무가 끝나면 다락방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지시했어.

….

더 놀라운 소식. 세실리아는 앤드루의 친딸이 아니라는 거야. 세실리아는 니나의 전
남편의 아이라고 했어. 도대체 니나와 앤드루는 어떻게 결혼을 했고 앤드루는 이런 결혼 생활을 어떻게
계속 할 수 있는 거지?

…

앞서 이야기했던 스페인 출신
정원사 엔조라는 사람은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데 그 엔조가 밀리에게 와서 서툰 영어로 이곳은 위험하다고 했단다.
니나의 돌발 행동을 봐서는 위험하기 그지 없는 곳으로 보였어. 하지만 밀리에게는 그런 것은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보수가 괜찮아서 그만 둘 생각은 하지 않았어. 밀리가 마을 사람들에게 들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충격적인 내용이었어. 니나가 세실리아를 욕조에 빠뜨려 죽이려고 했었대. 앤드루가 경찰에 전화를 해서 극적으로 세실리아가 살 수 있다고 했어. 니나가
말을 바꾸는 일은 이제 예사가 되었어. 밀리가 니나에게 브로드웨이 쇼를 예약하라고 해서 예약을 했는데, 자신이 말한 날짜가 다르다면서 또 크게 혼냈어. 그 쇼는 환불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야. 다행히 앤드루가 환불했다면서 니나를 진정시켰단다.

…

세실리아가 캠핑을 가게 되었는데
니나가 세실리아를 데려다 주고 근처에서 하룻밤 묵고 온다고 했어. 니나가 떠나고 앤드루가 밀리에게 말하길
사실 브로드웨이 쇼의 티켓을 환불하지 못했다고 했어. 그러면서 그 동안 고생했다면서 그 티켓을 밀리에게
선물로 주겠다고 했단다. 밀리가 같이 갈 사람이 없다고 하자 앤드루는 같이 가자고 했단다. 쇼만 같이 보는 것인데 문제될 것이 없고, 자신이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좋다고 했단다. 하지만 늘 생각처럼 되진 않지. 쇼를
보고 나서는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술도 먹게 되고 호텔에서 함께 밤을 지내게 되었어. 이제 선을 넘어도 제대로 넘어섰구나. 다음날 아침 밀리와 앤드루는
이성을 되찾고 어젯밤의 일은 술 때문이라고 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했단다.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

어느 저녁 날, 여느 때처럼 밀리는 니나와 앤드루의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어. 갑자기
니나가 밀리가 감옥에 다녀왔었다는 이야기를 했어. 그 이야기를 들은 밀리도 당황했고 앤드루도 당황했어. 밀리는 당황하여 다락방에 올라왔는데, 브로드웨이 쇼 팸플렛이 방에
나와 있는 등 누군가 방을 뒤진 흔적이 있었어. 니나가 그랬을 확률
99.99999% 니나가 밀리와 앤드루가 함께 쇼와 호텔에 다녀온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어. 밀리는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했어.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는데
경비원이 밀리를 잡았어. 밀리가 절도를 했다고 의심된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거야. 영수증과 산 물건들을 대조하면서 확인해 본 결과 이상이 없어서 풀려났지만, 실수로
계산을 하지 않은 물건들이 있었다면 큰일 날&nbsp;
뻔 했단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가석방 상태라서 다시 감옥에 갈 수 있던 일이야. 그 전화도 아마 니나가 했을 것 같구나. 니나는 밀리를 계속 못
살게 굴었어. 예전에 니나가 버리려던 옷들을 밀리에게 준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옷을 밀리가 훔쳤다고 소리쳤어. 결국 이번에도 앤드루가
나서서 정리를 하고 앤드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니나에게 이혼 통보를 했어. 그리고는 집에서 바로
니나를 내쫓았단다.

....

이젠 이 집에는 밀리와 앤드루만
있었어. 자연스러운 상황은 아니어서 조심스러웠지만 밀리는 앤드루와 둘만 있어서 행복했단다. 그런데 정원사 엔조가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도망치라고 했어. 위험한
존재였던 니나가 사라졌는데도 여전히 엔조는 밀리에게 경고를 했어. 이쯤 되면 반신반의하던 독자들도 진짜
나쁜 놈은 앤드루일 거라고 확신할 것 같구나. 밀리에게 경고한 이는 엔조만이 아니었어. 니나가 밀리에게 전화해서는 도망치라고 했단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목소리와 진지하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2.

이제 2부 니나의 이야기를 해줄게. 니나는 미혼모가 된 이후 생계를 위해
대학원을 중퇴하고 회사에 취직을 했단다. 회사의 상사 앤드루가 미혼모인 니나에게 너무 잘 해주었고 그들은
알게 된지 3개월만에 결혼을 했어. 서너 달 꿈같은 신혼의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날 니나의 머리뿌리가 나왔다면서 화를 내고 니나를 다락방에 감금하는 일이 있었어. 그러면서
머리카락 100개를 뽑으면 다락방에서 꺼내준다면서 앤드루는 그대로 출근했어.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는데 장난이 아니었어. 처음에는 머리카락 수가
부족하다면서 다시 100개를 뽑고 나서야 다락방에서 나올 수 있었어.
그제서야 니나는 앤드루가 사이코패스라는 걸 알게 되었어. 앤드루는 남들이 보기에 완벽한
남편이었지만, 사실은 사이코패스였던 거야.

니나는 이제부터 앤드루로부터
도망갈 생각뿐이었어. 어느날 앤드루가 몰래 먹인 약을 먹고 취했다가 깨어보니 세실리아도 약에 취해 욕조에서
익사하기 직전인 거야. 깜짝 놀랐는데 그때 앤드루가 신고한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살아날 수 있었어. 이 사건 이후 니나는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다락방에 있었던 일 등 자신이 경험한 일을 이야기하니, 병원에서는 우울증에 의한 망상이라고 했어. 니나는 자신이 진짜 망상을
한 것인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또 다락방에 감금되었는데, 이것은
이제 일상이 되었어. 니나가 다락방에 감금될 때마다 세실리아는 시어머니한테 맡기는 것 같았어. 세실리아를 인질 삼아 도망도 못 가게 한 거야. 니나는 세실리아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살아야겠다 다짐했어. 그리고 그가 자신을 싫어하도록 행동했어. 살도 찌우고, 집안도 더럽히고 그랬지..

...

그런 생활을 7년이나 했어. 밖의 사람들 중에 니나의 말을 믿어주는 이가 나타났어. 정원사 엔조는 니나가 이야기하는 앤드루의 정체를 믿었어. 엔조는
영어가 서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주 능숙했단다. 주인들과
엮이지 않으려고 영어가 서툰 척 했던 거야. 엔조가 니나를 도와주려고 했으나 니나는 엔조까지 위험하게
할 수 없다면서 거절했단다. 니나는 자신의 계획이 있다면서 앤드루에게 이야기를 했어. 가사도우미로 자기보다 젊고 예쁘고 임신이 가능한 사람을 뽑은 후 그 사람을 앤드루가 사랑하게 하면 자신은 도망가도
신경 쓰지 않을 거라고 했어. 

그 계획에 부합되는 사람이 바로
밀리였단다. 밀리의 신원조회를 해보니 범죄이력도 있어 최적의 후보처럼 보였어. 밀리가 가사도우미로 들어온 이후 한 니나의 행동은 모두 고의적으로 한 행동이었던 것이란다. 그리고 결국 니나의 자신의 계획이 성공하여 앤드루와 니나를 내쫓았단다. 세실리아도
같이 데리고 나왔어. 그런데 엔조는 니나에게 밀리도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어. 니나 대신 밀리가 대신 괴롭힘을 당하면 안 된다면서 말이야.

...

한편 밀리는 잠에서 깨어보니
다락방에 갇혀 있었어. 실수로 다락방 문에 닫힌 줄 알았는데, 앤드루는
밀리가 한 잘못을 이야기하면서 벌을 받아야 열어준다고 했어. 이제서야 밀리도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게 되었어. 밀리는 혹독한 벌을 간신히 다 받고 나서야 앤드루가 문을 열어주었어. 밀리는 다락방 양동이에 있는 후추스프레이를 앤드루의 눈에 뿌렸어. 앤드루는
방심하고 있다가 크게 당한 거야. 앤드루가 후추 때문에 정신이 없을 때 밀리는 앤드루를 다락방에 가두고
문을 잠가 버렸단다. 앤드루가 밀리를 얕본 것 같구나. 

니나가 밀리를 가사도우미로 선택한
이유는 예쁘고 젊은 것만이 아니었던 거야. 밀리의 전과기록을 보니 '살인'이었어. 17살 때 친구가 강간을 당하고 있었는데, 강간하는 같은 학교 남학생의 머리를 서진으로 쳤는데 두개골이 깨져서 죽었던 거야. 밀리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15년형을 받았고, 10년을 복역하고 가석방되었던 거란다. 밀리의 범죄는 불의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인 범죄였구나. 본성은 착했던 사람이구나.

....

앞서 이야기했듯이 엔조가 니나에게
연락해서 밀리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잖아. 니나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다시 집으로 왔어. 다락방에 누군가 갇혀 있어서 당연히 밀리가 갇혀 있는 줄 알고 문을 열었더니 그곳에는 앤드루가 이빨 4개가 뽑힌 채 피칠갑이 되어 죽어 있었단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거지? 얼마 후 밀리가 와서 니나에게 이야기하기를 자신이 그렇게 했다면서 이젠 다시 감옥에 갇혀야 할
것 같다면서 좌절했어. 가석방 기간 동안 사람을 또다시 죽인 것이나 다름없으니 말이야. 그러자 니나는 자신이 책임지겠다면서 밀리에게 도망가라고 했어. 자신은
초범이고 감옥살이를 해도 얼마 안 할거라면서 걱정하지 말고 도망가라고 했단다. 그리고는 니나는 경찰에
신고했어.

니나는 자신이 세실리아의 캠프에
갔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이 보이지 않아서 남편 앤드루는 출장간 줄 알았다고 했어. 그리고 한참
뒤에 다락방에 물건을 가지러 왔다가 보니까 앤드루에 이런 상태로 있었다고 했어. 자신도 왜 앤드루가
이런 상태로 다락방에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다락방에 갔다가 문이 밖에서 잠기면서 나오지 못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어. 이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 중에 앤드루의 전 약혼녀의 아버지가 있었어. 앤드루가
헤어진 자신의 딸이 폐인이 나타나서 앤드루가 자신의 딸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조사하려고 이곳으로 발령을 받았다는 거야. 그 경찰의 도움으로 앤드루의 죽음은 사고사로 마무리되었단다. 시원한
복수극이구나. 

어느 날 밀리에게 가사도우미를
제안하는 전화를 받았어. 알고 보니 니나가 밀리를 적극 추천했다고 하더구나. 아내가 남편한테 폭행당한 사람이었어. 그렇게 속편을 암시하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

....

이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박진감이 넘쳤어. 장면 하나하나가 그대로 머릿속에 영상으로 재현되는 듯했어. 문득 굳이 영화를 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단다. 이런 점 때문에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lt;하우스메이드&gt;의 속편들은 평이 안
좋으니 패스를 하더라도 지은이 프리다 맥파든의 다른 책들은 어떤지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br>



PS,

책의 첫 문장: 이 집을 나가는 순간, 내 손목에 수갑이 채워질 게 분명했다.

책의 끝 문장: “네, 걱정하지
말아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427/37/cover150/k532832215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427377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만화</category><title>#박시백 #35년 1권 - [35년 1 - 1910-1915 무단통치와 함께 시작된 저항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38387</link><pubDate>Sat, 26 Sep 2026 22: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383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532578&TPaperId=175383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733/38/coveroff/k382532578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532578&TPaperId=175383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35년 1 - 1910-1915 무단통치와 함께 시작된 저항 (박시백의 일제강점기 역사만화)</a><br/>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18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조선왕조실록을 만화책으로
엮어서 히트를 친 박시백 님이 일제 강점기를 만화로 엮은 &lt;35년&gt;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를 하려고 해. 너희들이 학교에서도
한국사를 공부를 해서, 함께 보려고 &lt;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gt;과 &lt;35년&gt; 시리즈를
구입했었는데, 박시백 님의 만화 스타일이 너희들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더구나. 그래서 아빠만 읽게 생겼구나.^^&lt;35년&gt;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제강점기 35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모두 7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권은
35 나누기 7 해서 5년 동안의 일들이 담겨
있단다. 일제강점기의 이야기이다 보니 읽다 보면 억울하고 답답하고 열 받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지만, 또 독립운동가들의 통쾌한 성과들도 기대가 되는구나. 오늘 이야기할 &lt;35년&gt; 1권의 이야기는 1910년부터 1915년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단다. 책의 부제는 &lt;무단통치와 함께 시작한 저항&gt;으로 되어 있단다. &nbsp;1.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은 짧은 역사를 뒤로 하고 일본에 강제로 병합되었어. 조선총독부가 설치되어 우리나라를 통치했단다. 초대 조선총독으로 데라우치
마사카케가 선임되었고, 그리고 데라우치의 측근 아카시 모토지로라는 사람이 초대헌병사령관이 되었어. 그들의 통치철학은 동화주의와 무단통치였단다. 동화주의라고 하면 말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조선인 차별을 전제로 한 동화주의이고 그보다 무단통치가 핵심이라고 보면
되겠구나. 사상, 언론, 종교, 교육을 통제함으로써 신문사들이 폐지되었고, 종교는 탄압하였고, 교육은 일본어로 가르치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교육 내용도 산업계에서
바로 일할 수 있도록 실업교육을 중심으로 변했어. 그리고 고등교육은 억제를 했단다. 한반도 내에 토지조사사업, 임업령,
광업령을 내려서 조선인들의 땅, 산림, 탄광을
조선총독부가 약탈해 갔어. 일제는 문명화라는 이유로 철도와 전기 등 기관사업도 진행을 했단다. 그리고 이것들을 홍보하기 위해 조선물산공진회를 개최하기도 했어.…식민지의 삶이란 어떤 것인가? 고위관리직과 지주들을 빠르게 친일파가 되었고, 일본으로부터 후작, 백작, 자작, 남작이라는
직위를 받았어. 심지어 을사조약 때 &lt;시일야방성대곡&gt;으로 온 백성에게 존경을 받았던 장지연도 친일 신문 &lt;매일신보&gt;의 주필이 되어 일본을 찬양했단다. 친일파로 변신한 지주들은
일본의 빽을 믿고 소작인들의 땅을 탈취하고 부와 땅을 쌓기 시작했어. 그리고 많은 쌀들이 일본으로 빼돌렸어. 그렇다 보니 일반 백성들은 점점 굶주리는 생활을 하게 되어,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었고 도시 외곽에 빈민촌이 생겨났어. 그것도 힘들어서 아예 국외로 탈출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때 가장 많이 간 곳이 간도로 이곳을 개척하여 많은 조선 사람들이 간도에 정착을 했단다. 그 외에 연해주, 하와이, 일본으로도
떠났어.…그리고 국내에서 의병 활동에
대한 제약사항이 많아지다 보니 의병장들 중심으로 해외로 망명하기 시작했어. 유인석, 홍범도 등이 이때 해외로 망명을 했단다. 그리고 이상설, 이동녕, 정순만 등은 간도로 망명해서 서전서숙, 명동서숙 등 교육시절을 세우기도 했어.…이 시절의 독립운동은 신민회를
통해서 이루어졌단다. 안창호, 양기탁, 이동녕 등이 주도로 출범한 신민회는 당시 주요 인사들이 모두 모여서 만든 독립운동단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구나. 너희들도 이미 알고 있다고?^^ 신민회는 학교를 설립해서 계몽 운동도
하였고, 무력독립투쟁도 준비했단다. 신민회의 존재를 알게
된 일제는 1911년 105인 사건이라고도 부르는 신민회
사건을 조작하여 105명 신민회 회원을 체포하였단다. 1심에서
모두 유죄가 되자 여론의 반발이 심했는데 그러자 2심에서는 6명만
유죄가 되었단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신민회는 해체되었고, 회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단다. 계속해서 독립 운동에 투신한 사람들도 있지만, 윤치호처럼 친일로 변절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는구나.…신규식이라는 분은 상하이로 망명을
갔는데, 육군무관학교 출신으로 박은식, 김규식, 정인보, 여운형 등과 상하이에서 활동했어. 신규식은 아빠가 재작년에 자세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기억나는지
모르겠구나. 그리고 연해주, 만주, 하와이 등에서도 독립단체들이 생겨서 활동하였단다. …이 시절의 종교는 독립운동과
연계가 되었는데, 특히 대종교는 독립운동을 위해 만든 종교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참여를 했다고 하는구나.…신민회가 해체된 이후에는 여러
비밀 조직들이 만들어져서 활동을 했단다. 그 중에 하나만 짧게 소개하자면 박상진 님의 대한광복회가 있었어. 이 조직은 친일파와 지주들을 처단하는 일을 주로 했어. 그러나 대한광복회
회원 중 한 명이 체포되면서 이 단체가 발각이 되어, 박상진도
1918년 체포된 뒤 1921년 교수대에서 순국하셨다고 하는구나. 향년 36세였어. 다른
독립운동가들에 비해 덜 알려지신 분인데 우리라도 잘 기억하자꾸나. ...시험 공부하듯 연대별로 꼼꼼하게
정리해서 이야기해주면 좋을 텐데, 아빠가 그 정도의 부지런함은 갖추지 못했구나. 그래도 이 책의 뒤편에 연대별로 중요 사건들을 정리해 주었으니 그것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구나. 이 책이 만화이다 보니 책에서 소개한 인물들의 자세한 이야기를 못하고 넘어갔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책 뒤편에 인명사전으로 자세히 기술되어 있단다. &lt;35년&gt; 시리즈는
앞서 이야기했듯이 일곱 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번에 쭉 읽어도 좋겠지만, 아빠는 이 시리즈를 올해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는데 또 바뀔 수도 있단다...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 &nbsp;PS,책의 첫 문장: 메이지유신 후 일본 정계의 주도 세력은 조슈번과 사쓰마번
출신들이었다.책의 끝 문장: 그리고 그 영향을 받으며 물밑에서 꿈틀대던 민중들의
분노에 찬 민족의식이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만들어낸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733/38/cover150/k382532578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733380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전경철 [안녕, 피터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38101</link><pubDate>Sat, 26 Sep 2026 20: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3810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92130273&TPaperId=175381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80/coveroff/k092130273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33)

이번에 나 가고 나면 아들 혼자 잘 곳 찾으러 전국의 장애인 거주시설을 찾아 헤매고 있잖아. 그러다 만만 그곳의 전문보호사라는 사람, 난색을 표하며 하는 말이
가관이야. 딱한 사정이라 조언 주는 건데, 자폐장애라는 말은
숨기고 상담하래. 정 부득이하면 발달에 다소 장애가 있다고만 하래. 지적장애
뒤에 숨으라는 거지. 행동매뉴얼? 천만에. 현실은 금지매뉴얼인 거지. 사람들이 이 지경이야. 유일 보호자인 자신이 떠나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왜 마지막 선택이
동반자살로 몰리는지 짐작이나 되니? 요즘은 언론에서는 그런 기사 싣지도 않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거든? 세상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우리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br>



(73)

아니…… 꼭 그런 게 아니라, 따지고 보면 그닥 즐겁지도 않은 소식 전하는 꼴인지라 뭔가 송구하기도 하고,
‘나 몇 달 안 남았대’ 이런 얘기를 생글생글 해맑은 표정으로 하면 ‘이놈 진짜 갈 때가 됐구나. 정신적 문제인가?’ 할 것 같고. 무엇보다 한 사람 두 사람 만날 때마다 같은 얘기를
하고 또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거든. 내가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내 입으로 설명해야 하는 그
구차함. 딱 싫더라고. ‘말기암’ 이런 단어는 꺼내기조차 싫고, 듣는 사람은 또 뭔 죄냐?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한테 그런 이야기나
듣고 있는 게 얼마나 재미없을까. 그러니 그런 대화는 미리 글로 대신하고 우린 즐거웠던 인연의 기억이나
회고하면 좋겠다 싶었어.<br>



(85)

내가 집에 있는 걸 보더니 소리를 지르고 난리야. 좋아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 없는 며칠 동안의 집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러다
어디 산속에 데려다놓고는 이제 여기서 살라는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 어디로 도망갔는지
자기 혼자 내버려둔 채 보이지도 않는 아빠를 얼마나 원망했겠어. 그 새벽에 그놈 좋아하는 스팸과 우리집
김치 잔뜩 넣어 부대찌개 만들고 라면도 끓여주니 단숨에 두 끼 이상을 먹더라. 그리곤 내 옆에 찰싹
붙어서 잠들었지.<br>



(127-128)

사람 인생의 황금기라는 40대가 되며 전 일찌감치
독거노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나홀로 자폐아들을 키우며, 세상과는
담을 쌓은 채. 그러자 세상은 이제 아예 저를 빼놓고 돌아가더군요. 보란듯이. 대한민국에서 살인을 저질러도 복역기간 20년이 넘는 사례가 거의
없다던데, 제 형벌이 20년을 훨쩍 넘어가는 걸 보고 전
생각을 바꿨죠. ‘이건 현생의 업이 아니다. 전생에 정말
엄청난 죄를 지은 거다. 남들은 전생 최고의 중죄가 나라를 팔아먹는 거라는데, 난 최소한 삼국을 팔아먹은 게 분명하다. 고구려, 신라, 백제가 망한 건 모두 내가 한 짓이다.’ 그랬다가 엄니마저 치매와 뇌경색을 앓게 되시고, 한 지붕 세 가족
중 이제 둘을 책임져야 하는 처지가 됐을 때 또 생각을 바꿨죠. ‘삼국이 아니다. 난 지구를 팔아먹은 게 확실하다.’<br>



(212)

‘대한민국헌법’을
시작으로 ‘장애인인권헌장’ ‘서울시장애인인권증진에관한조례’를 거쳐 ‘장애인복지법’까지
샅샅이 훑었어요. 장애인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바이블이자 실무지침서라는 600쪽짜리 &lt;장애인복지시설 사업안내&gt;도 꼼꼼히 읽었습니다. 놀랍게도 그곳에 길이 있었습니다. 비록 글이지만 말입니다. ‘글이 현실이 될 수 있으려나? 법과 지침이 현실이 되는 나라던가?’ 싶었지만 해야죠. 허구와 가상현실인 영화 속 시나리오는 아니니까요.<br>



(230)

하지만 저를 기다리고 있는 하늘은, 청산의 맑은
블루가 아니었어요. 청산은 보이지도 않는 곳의 밤이었죠. 아들
없는 집에 남은 건 지독한 정적이었고, 27년간 짊어졌던 숙제를 내려놓자 찾아온 공허함이었죠. 아들이 정착한 청산은 비바람 없는 평화의 숲이고, 행복이 넘치는
땅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저는 제 청산을 찾아야 합니다. 아들을
위해 비워둔 내 삶의 자리가, 이토록 짙은 어둠의 심연인 줄 몰랐으니까요. 아들을 보내고서야 실감한 짙푸른 상실, 새벽녘 찬바람이 불어온다
싶더니, 시리게 서늘한 짙은 쪽빛의 신새벽 하늘이 열렸습니다. 블루의
또다른 얼굴, 미드나잇 블루.<br>



(306)

“그 원초적 기본인권을 위해 다른 인권이 어느 정도
침범받을 수 있느냐를, 최소한 직계 피붙이인 부모가 판단할 수 있게 해줘야 정상 아닙니까?” 늘 들어온 말이라는 듯, 별로 망설이지 않고 바로 답하네요.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못 합니다.” 딱 거기까지. 그리고 요지부동.
생존권 사수 투쟁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이게 안 되면 당장 체험 입소를 아예 못 하잖아요. “피 몇 cc만 뽑으면 됩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결국 10명이 오면 3명 정도는, 무려 국립재활원의 무려 장애인 전담 건강검진센터에서도
성공하지 못한다네요. 그게 현실이랍니다.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에 이어, 이번엔 깊은 산속 ‘장애인
전담 건강검진센터’에서 또 쓸쓸히 퇴장해야 했죠. ‘전문’ ‘전담’ 이 단어는 국가고시를 거쳐 사용면허를 받은 사람들만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보건복지부답지 않게 참 ‘박복한’ 병원을 만들었더군요.<br>



(345-346)

이제 꿈을 포기하고 사람과 세상을 원망할 순서입니다. 그러기
싫어서, 그러면 원망 다음 순서는 끔찍하고 모진 그 결정을 이번엔 정말 실행해야 하기에 또 생각해보려
합니다. ‘아직 아닐 수도?’ 아, 돈 없어서 요즘은 항암주사도 못 맞고 있었지.’ 잊을 뻔했네요. 제 교수도 ‘이제는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뭐가 남았을까?’하고 있다는 걸. 그 의사도 아들 살 곳 찾을 때까지만 살려달라는
제 말이 “그러세요” 한 책임감에 힘겨워하고 있단 걸. 이미 그가 말해준 의학적 통계적 평균 여명을 넘긴 아빠입니다. 아들
살길 찾아야 하는 제 삶의 마지막 소명, 그 간절한 소망이 저를 붙들었기에 그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는 제게 허락된 시간이 없습니다. 남겨진 방법이 안 보여서요.<br>



(357)

글이 점잖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미 느끼고 계셨다고요? 이제는 지금까지처럼 하소연하기도 비굴해지기도 싫습니다. 제가 말
바꾸며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으면 가차없이 원망할 겁니다. 어쩌면 욕을 할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향해서 크게 소리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씀 립니다. 네, 지금 저는 눈에 뵈는 게 없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올 겨울 이상하게 덜 춥다 싶더니 더럽게 춥네요. 속았습니다. 겨울이 끝난 줄 알았지 뭡니까? 아들이 시설에서 외롭게 버티던 날들. 그사이 년도가 바뀌어 황송하게도
아빠의 나이가 +1 되더니, 마지막 병원 입원중 시설로부터
지금까지와 다른 이상한 소식을 처음 듣고 퇴원하던 2026년 1월 8일, 갑자기 지독하게 추워졌죠. ‘왜
이리 춥지?’ 하며 옷도 벗지 못하고 무려 만 하루를 잠만 잤으니까요.
덜덜 떨면서, 염병을 떱니다. 그 무렵보다 지금이
더 춥구먼요. 계속 그러든가. 빌어먹을. 춥거나 말거나, 저는 지금 막 ‘쉼표’를 찍었습니다.<br>



(400-401)

하지만 그럴 일이 없었어요. 바로 다음날 아침, 기숙사라면 사감쯤 돼 보이는 선생님이 일찌감치 전화를 걸어와 그러시더군요. “아시다시피
아드님의 ‘도전행동’이 우려돼서 함께하기는 힘들겠네요.” 그놈의 ‘도전행동’. 이
단어 말이죠. 자폐 치료교육 현장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복지 지원 분야에서는 늘 단골멘트죠. 주로 시설 관계자나 운영자들이
애용하는. ‘도전행동 때문에 단체생활 어려움’, 그러니 ‘입소 불가’, 혹은 ‘퇴소
처분’ 누구를 위한 단어랍니까? 누구를 배려하는 거죠? 누구의 시선이죠?<br>



(403)

이 나라는 우리에게 늘 ‘밖으로 물러나라’고 가르쳐왔습니다. 우리는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배제의 위협에
너무 길들여져 왔습니다. 벗어나야 합니다. 지하철의 경고방송에서도, 거주시절의 거절규정에서도, 열차도 시설의 안전이란 건 존재할 수
없는 단어입니다. 시설을 향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을 뿐, 시설의
안녕을 위협하려고 도전한 적 없습니다. 그곳은 권력이 아닙니다. 강압적
경고를 할 자격 같은 건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시설에 위험이 있다면 걷어내시고, 안전이 위협된다면 먼저 고치세요. 우리는 잘 준비된 시설의 ‘안전성 안으로’ 초대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배제가 아니라 배려입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80/cover150/k09213027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5804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홍선주 #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 - [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35628</link><pubDate>Thu, 24 Sep 2026 2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356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9873&TPaperId=175356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80/coveroff/k1121398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9873&TPaperId=175356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a><br/>홍선주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 이야기할 책은 얼마 전에
신간 코너에 본 책이란다. 홍선주 님의 &lt;반차 쓰고
복수 좀 하고 오겠습니다&gt;라는 책인데, 제목만 보고도
회사 생활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거기에 자신 있게 들어간 ‘복수’라는 말이 무조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아빠가 회사원이다 보니, 이런 회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에 눈이 가더구나. 제목과 잘 어울리는 책 표지도 마음에 들더구나. 읽기도 전에 도파민이
쏟아져 나오는 듯하고, 읽고 나니 도파민이 넘쳐 흐르는구나. 지은이
홍선주 님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 이미 여러 권의 책들을 내신 분이더구나. 그럼 바로 책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nbsp;1. 대동물산 6년차 대리 안성웅이라는 30대 초반의 MZ 세대 회사원이 있었어. 그는 효율성을 인생의 모토로 삼는 사람이란다. MBTI로 보자면 TJ 성향이 강할 것 같구나. 안성웅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한 일이 오히려 크고 작은 실수가 되기도 했어. 한 번은 중요한 비딩을 누락하는 일까지 일어났어. 다행히 최혜주
과장이 그 사실을 알게 되어 간신히 비딩에 참여할 수 있었어. 이 일로 팀장은 안성웅 대리를 심하게
질책했지만, 안성웅 대리는 실수는 했지만 결과는 잘 되었는데, 왜
그렇게 화를 내냐면서 대들었단다. 팀장은 더 열 받았어. 안성웅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오지? 한마디로 하자면 사무실 빌런. 안성웅은 구직 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을 올려 두었는데, 다른 스타트업으로부터 구직 메일을 받게 되어 지원하였고 1차 서류와 면접까지 보고 최종 합격하게 되었어. 자신의 능력에 대해
우쭐하게 되었지. 안성웅은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스타트업 회사로 첫 출근했어. 그 회사에서 알려준 건물에 갔더니 안내데스크에서 이야기하기를 그런 회사가 없다는 거야. 다시 확인해 보니 홈페이지 주소와 이메일 주소가 자신이 알고 있던 그 스타트업 회사의 스펠링이 조금씩 달랐던
거야. &nbsp;인적 정보를 빼가려는 신종
사기가 있다는 것을 늦게서야 깨닫게 되었어. 안전 망했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최혜주 과장이 꾸민 일이었어. 회사에서 하는 짓이 괘씸한 안성웅 대리를 보고, 재미가 인생의 모토인 최혜주 과장이 미국에 있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벌인 일이었던 거야.…최혜주 과장이 대동물산에 다니기
전에 신라문구라는 문구회사에서 7년 간 일했단다. 당시 탕비실의
커피믹스가 사라지는 일이 있었는데, 총무팀장이 최혜주에게 그 범인을 잡아달라고 부탁을 했어. 그래서 최혜주는 몰래 그 일을 맡게 되었는데, 탕비실에서 일하는
청소부가 자신의 고등학교 친구 정성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최혜주는 좀 의아해했어. 왜냐하면 정성연은 고등학교 때 학생회장을 맡고 전교 일등을 도맡아 하고 졸업 후에는 미국 유학을 갔던 친구인데
청소부로 일하고 있어서 말이야. 뭔가 반전이 일어날 것 같은 설정이라고 생각이 들더구나.정성연과는 거의 십 년 만에
만난 것이고, 청소부로 일하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그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물어보는 것은 좀 실례라고
생각했어. 혜주는 커피믹스가 사라지는 것을 조사한다고 하니까 성연은 자신도 그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도와주겠다고 했어. 탕비실의 경비 내역서를 확인해 보니 4월부터
없어졌어. 4월이면 신입사원들이 배치를 받은 시점이니까, 아무래도
범인은 신입사원들 중에 한 명이라고 생각했어. 신입 사원 중에 별명이 대가리꽃밭, 줄여서 ‘대꽃’이라고
부르는 김민아라는 사람이 있었어. 김민아는 아는 것도 없는 것 같고,
생각 없이 말하는 약간 푼수 스타일이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단다. 그 김민아가 혜주와 성연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와서 꼬치꼬치 물어봐서 커피믹스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 혜주가 생각하기에 김민아는
그럴 범행을 할 두뇌의 소유자는 아닐 거라 생각해서 민아에게는 이야기해도 될 것 같았거든. 민아는 재미있겠다면서
자신도 도와주겠다고 했어.커피믹스를 다량 훔쳐갔다면 그걸
다시 판매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당근 같은 중고 거래 앱에서 커피믹스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조사해 보았어. 그
중에 회사 주변에서 거래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현장에 나가보았는데 그 사람은 나오지 않았단다. 그리고
계정도 곧 삭제되었어. 그렇다 보니 그 사람이 더욱 의심이 되었어. 단서를
잃어버렸다 싶었는데, 성연이 판매자의 아이디를 기억하고 있었어. 보통
사람들은 아이디를 하나로 사용한다는 생각에 회사에서 그 아이디로 임직원 조회를 해보았어. 있었어.. 강진한이라는 사람인데 알고 보니 김민아의 썸남이었던 거야. 거래
장소에 나오지 않았던 이유도 김민아가 알려주었기 때문이야. 이 일로 강진한과 김민아 모두 징계를 받았단다. 얼마 후 성연은 그만둔다고 했어. 사실 자신이 다닐 회사들을 몇몇
알아보고 있었는데, 회사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서 청소부로 먼저 취직해서 일했던 것이라고 했어. 그런데 이번에 다른 회사에 입사가 정해져서 그만 둔다고 했단다. …다른 회사에 입사했다는 성연이
사실은 신라문구에 입사를 한 것이란다. 성연은 신라문구 커뮤니케이션 팀에 입사했어. 그리고 김민아는 징계를 받은 후 비서실로 전배를 갔단다. 김민아는
비서실에서 들은 소문을 들고 혜주와 성연을 찾아왔어. 새로 오는
CEO의 아들이 입사했다면서 혜주와 성연에게 찾아달라고 했어. 예전에 커피믹스 훔쳐간 범인을
찾아낸 것처럼 CEO의 아들로 찾아달라는 거야. 그리고 혜주가
속한 광고기획팀의 새로운 마케팅 본부장으로 윤태빈이라는 사람이 왔어. 소문에 이 사람은 부회장의 낙하산이라고
했어. 한의학과 철학을 전공한 화가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이었어. 그런데
윤태빈은 고리타분한 오십대 남자로 고집이 세고 공감능력 제로인 그런 사람이야. 그가 오자마자 ‘존펜’이라는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는데 다른 사람들이
반대를 했으나 고집 센 본부장의 뜻을 꺾기 쉽지 않았지. 그런데 시생산품부터 폐기하는 실패작이 되고
말았어. 그리고는 그 책임을 기획팀장인 한팀장에게 떠 넘겼어. 한팀장은
이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였단다. 혜주는 한팀장을 구명하기 위해
노력했단다. 새로 오는 CEO인 대니 리에게 연락해 보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대니 리의 아들로 추정되는 신입사원 에드윈 리(한국이름
이지용)도 만나보았어. 김민아는 CEO 아들로 추정되는 에드윈에게 푹 빠진 것은 당연한 일이고. 에드윈은 CEO 아들이라는 것에 대해 긍정도 안하고 부정도 안 했어. 성연은
해킹으로 대니 리의 이메일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어. 그래서 혜주는 한팀장을 구명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써서 성연에게 보냈어. 혜주는 성연에게 그 메일을 대니 리에게 재전송해달라고 부탁했단다. 며칠 뒤 이사회가 열렸어. 그 이사회의 중요 안건은 ‘존펜’의
실패에 대한 책임 소재와 원인과 담당자에 대한 해임 건이었어. 혜주는 자격이 안되었지만 한팀장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이사회에 들어가려다가 제지를 받았는데 그것 때문에 회의실 앞에서 작은 소동까지 벌어졌어. 그 때 중년의 한 여자가 왔는데 그가 다름 아닌 이번에 새로 온 CEO였어. 대니 리라는 이름 때문에 다들 남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여자였단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대니 리가 성연의 엄마였다는 것. 그러니까 김민아가 들은 소문은 CEO의 아들이 아니라 CEO의 딸이었던 것이란다. 그 이사회를 통해서 한팀장이 아닌 윤태빈 본부장이 사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단다.
성연은 그제서야 혜주에게 내막을 이야기를 해주었단다. …최혜주는 신라문구에서 7년 동안 일하고, 대동물산으로 이직을 해서 10년을 일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단다.
한 스타트업에서 팀장의 제안을 받고 이직을 하게 되었지. 그 스타트업의 대표는 진건이라는
사람으로 다들 앨렉스라고 불렀단다. 최혜주는 그 스타트업에 온지 얼마 안 되어 대표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4차원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똘아이 기질이
있거나 오타투성이에, 단어도 잘못 사용하는 등 무능력자들이었어. 마치
다들 신라문구의 김민아 같은 사람들이라고나 할까? 최혜주는 왕피곤해졌어. 그래도 최혜주가 실력 발휘를 해서 회사는 성장해 갔단다. 그런데
이번에는 최혜주를 곤란에 빠뜨리는 사건이 있었어. 또 범인 찾기를 해야 하는가. 최혜주는 함정을 파서 범인을 찾아보니, 팀원들 중에 가장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종완이라는 사람이었단다. 알고 보니 최혜주가 이직하지 않았다면 종완이 팀장이 될 사람이었던
거야. 혜주 때문에 팀장이 되지 못해서 혜주를 곤란에 빠뜨린 거로구나.
혜주는 모른 척하고, 종완에게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복수를 했단다. …마지막 이야기는 최혜주가 20대 초반에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일하던 시절의 이야기란다. 당시
혜주는 교통사고로 언니를 잃고 그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호주에 온 거야. 아무 생각 없이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혜주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조혜주의 카페에서 일했어. 조혜주 사장이 2주 동안 한국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조혜주 사장의
조카 차대연을 도와 카페에서 일하게 되었어. 그런데 차대연은 카페 일에 거의 신경 쓰지 않아서 혜주가
대부분의 일을 전담해서 해야 했어. 그렇다 보니 혜주는 차대연을 곱게 볼 리가 없었단다. 그런데 우연히 대연의 일기장 속 버킷리스트를 보게 되었단다. 버킷리스트를 보고 혜주는 대연이
죽을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여 가슴 아파했단다. 그래서 대연을 지금까지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어. 대연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대연이 이야기하기를 자신의 집안의
남자들은 유전병이 있어서 마흔이 되기 전에 모두 죽는다고 했어. 대연이 엄청 친하고 자신에게 잘해주었던
사촌형이 있었는데 그 사촌형도 일찍 죽었다고 했어. 그런데 그날 대연은 혜주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사실이
있었어. 대연은 입양아였다는 거야. 혜주가 본 버킷리스트는
사실 대연의 사촌형의 버킷리스트야. 사촌형이 유언으로 대연에게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완성해 달라고 하면서
전해 준 거였지. 대연은 마흔이 넘은 7년 후, 자신이 당시 이야기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혜주에게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안부도 전하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소설을 읽는 내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가 만약 회사 생활을 이야기로 쓴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 내용이 무료하고 지루하고 짧은 것은 둘째치고 그
이야기를 쓰다가 아빠가 다시 스트레스를 받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괜히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단다. 지은이 홍선주 님의 다른 작품들도 기회 되면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오늘 독서편지를 마치련다.&nbsp;PS,책의 첫 문장: 벽시계의 시침이 7을
향해가는 붉은 노을로 가득 찬 사무실.책의 끝 문장: 7년 후 대런은 남극 여행 중, 혜주에게 안부와 함께 사실을 고백하는 카톡을 보냈다.&nbsp;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80/cover150/k1121398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1805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역사관련</category><title>#최태성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근현대편 -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근현대편 - 꿈을 찾는 한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31541</link><pubDate>Tue, 22 Sep 2026 21: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315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532452&TPaperId=175315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42/15/coveroff/k8225324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22532452&TPaperId=175315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근현대편 - 꿈을 찾는 한국사</a><br/>최태성 지음 / 들녘 / 2018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아빠가 몇 달 전에 &lt;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nbsp; 전근대편&gt;을 이야기했었는데, 이 시리즈는 총 두 권으로 오늘은 &lt;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근현대편&gt;을 이야기하려고 한단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 시대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는 이전에 다른 책들 이야기를 하면서 해 준 적이 있어서 오늘은
아빠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으면 알려주는 것으로 짧게 하려고 한단다. 그리고 너희들도 학교에서
한국사를 공부하게 되니 아빠보다 더 잘 알 수도 있겠구나. 아빠는 기억력이 좋질 않아서 금방금방 까먹으니
말이야. &lt;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근현대편&gt;는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시작해서 일제 시대와 해방 후 대한민국 건국을 거쳐 이 책이 출간된 2018년까지의 역사를 이야기해주고
있단다. 후반부에 있는 이야기들은 역사이기도 하지만 아빠의 과거이기도 한 부분도 있어서 옛날 생각도
좀 나더구나. &nbsp;1.조선 후기의 위기는 조선의 마지막
성군 정조가 너무 일찍 승하한 것부터 시작되지 않았나 싶구나. 아들 순조가 왕위 수업을 제대로 받고
성인이 되어 왕이 되었다면 조선의 운명으로 그렇게 허망하게 쓰러지지 않았을 것 같구나. 정조 이후 세도
정치로 엉망이 된 조선을 그나마 바로 세우려고 노력했던 이가 흥선대원군이 아닐까 싶구나. 그가 권력욕이
많았다고 해도, 그는 무너지고 있는 조선을 개혁하려고 노력한 것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구나.====================(25)정조 이후의 왕들은 하나같이 허수아비였습니다. 풍양 조씨와 안동 김씨들이 어린 왕들을 앉혀놓고
이것 해달라, 저것 해달라 하면 그냥 도장이나 찍어주는 존재였어요. 외척
가문의 서슬 퍼런 권력 앞에서 왕권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흥선대원군은 자신의 아들 명복만큼은
그런 왕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아들의 파워를 키우고, 추락할
대로 추락한 왕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레 개혁의 핵심을 왕권 강화에 둡니다. 그리고 세도정치 아래 문란해질 대로 문란해진 민심을 바로잡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련의 경제 개혁을 단행하지요.====================…하지만 흥선대원군의 개혁은 마음처럼
안 되었어. 양반층까지 다 개혁하려다 보니, 양반층의 반발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흥선대원군은 역풍을 맞기도 했단다. ====================(28-29)흥선대원군은
끄떡하지 않습니다. 잔뜩 독기를 품고 있었으니까요. 그는
이렇게 말해요. “공자가 다시 태어난다 해도 그 뜻이 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나는 공자의 뜻을 받들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선언입니다. 성리학의 나라에서 공자의
뜻을 받들지 않겠다니요.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
정도로 흥선대원군은 서원 정리에 엄청난 힘을 쏟습니다. 물론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만동묘도 폐지합니다. 만동묘는 명의 신종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그런데 당시 명은 망하고 없는 나라입니다. 임진왜란 때 명이 조선을
도와준 은혜를 기리기 위해 당시 황제의 제사를 계속해서 지내고 있었던 것이죠. 만동묘는 철저한 사대주의의
상징입니다. 흥선대원군은 기어이 만동묘를 폐지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흥선대원군은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납니다. 아직까지는 흥선대원군의 힘이 그 시대의 성리학적
지배 이데올로기를 누를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무엇보다 흥선대원군은 생각지도
못했던 며느리 명성황후와 권력 다툼의 휩싸이게 되면서, 궁궐에서 쫓겨나기도 여러 번, 심지어 말년에는 청나라까지 유배를 갔다고 오게 된단다. 명성황후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어. 특히 외세 세력을 끌어들이는 일은 굴욕적인
처사가 아니었나 싶구나. 그렇게 한반도 외세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단다.
====================(69)이 얼마나 굴욕적입니까? 명성황후 정권 하나 살리자고 나라의 국격, 나라의 자존심을 완전히 망가뜨리다니요. 외교에 공짜는 없는 법입니다. 우호관계요? 혈맹이요? 그저
웃고 말지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단어들이 얼마나 겉바른 수사(修辭)들인지 꿰뚫어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인류의 외교사를 보세요. 절대 우방도 절대 혈맹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국의 이익만 존재할 뿐입니다. 당시도 마찬가지였어요. 조선은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통해 너무도 많은 것을 잃습니다.====================심지어 정부는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한 사실도 모르고 있었대. 나라 꼴이 정말 말이 아니구나. 영국이
우리나라 땅인 거문도를 점령한 사실을 청나라에서 알려주어 알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어쩌다 500년 왕조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었을까.====================(86)1885년, 조선의 전략적 요충지인 거문도를 영국이 점령해버려요. 그런데 조선
정부는 거문도가 영국에서 불법으로 점령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기가 막힌 일이지요. 도리어 청에서 연락이 와요.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했다는데 그게
사실인지 확인해봐라”하고요. 조선은 청에 보고서를 올립니다. “그런 일 없는데요?” 또 다시 청이 연락해옵니다. “아냐, 분명 거문도가 점령되어 있을 거야. 가서 잘 알아봐.”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거문도에 영국 깃발이 떡하니 꽂혀 있는 거예요. 외세가 자국 땅에
들어와 있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정부라니요! 이들의 관심은 오직 하나,
정권 유지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개항 이후 집권세력은 백성들의
아픔은 안중에 없고, 오직 정권 유지였다고 지은이는 비판했단다. 정권을
자신의 힘으로 하면 이해라고도 하지, 계속 외세를 이용해서 정권을 유지했으니 정말 치욕적인 역사로구나. ====================(112)개항
이후 집권세력의 목표는 오직 하나, 정권 유지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외세의 힘을 빌립니다.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도시 빈민과 구식 구인들을
진압하기 위해 청에 SOS, 갑신정변이 벌어지자 급진개화파를 제압하기 위해 청에 SOS,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또 청에 SOS를 보낸 그들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기세가 등등해지자 이번에는 러시아의 품으로 뛰어들어요. 심지어
러시아 공사관으로 왕이 몸을 피합니다. 정말 일관성 하나는 끝내줍니다.
이렇게 고종 정부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외세는 힘을 빌려줍니다. 하지만 절대 공짜로 도와주지는
않죠.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만 합니다. 아관파천의 비용은
어느 정도였을까요?====================….그나마 희망적인 모습은 우리
백성들에게서 볼 수 있었단다. 그런 정권에 반항하는 것은 우리 백성들이었어. 나중에 일제에 의해 국권을 상실했을 때도 일제에 저항했던 것은 조선 정부가 아니고 백성들이었단다. 이런 백성들의 모습은 외국인의 시선에도 좋게 보인 것 같더구나. 그런
기록이 남아 있어 이 책에서 소개를 해주었단다. ====================(160)나는
솔직히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보다는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한국을 돌아본 결과
내 생각이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 일본군은 양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비인도적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반면 한국인은 비겁하지도 않고 자기 운명에 대해 무심하지도 않았다. 한국인들은 애국심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nbsp;- 메킨지 &lt;자유를 위한 한국의 투쟁&gt; 중에서====================…일제 시대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다
보면, ‘쓰리 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야. 그 세 분은 김원봉, 김두봉, 양세봉이니
상식으로 알아두자꾸나. ====================(274)의열단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은 김원봉입니다. 항일무쟁투쟁에서는 쓰리 봉, 세
명의 ‘봉’ 자가 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첫 번째 봉이 김원봉, 두 번째 봉은 김두봉, 세 번째 봉은 양세봉입니다.====================…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또 외세에
의해 우리나라의 운명이 맡겨지는 슬픈 역사가 이어졌단다. 그런 와중에 대한민국 언론 역사상 손꼽히는
오보로 인해 여론이 확 바뀌어 나라의 운명까지 바뀌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하는구나. 언론은 예나 지금이나…====================(345)그런데
모스크바 3상회의의 내용이 우리나라에 전해질 때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당시 모스크바 3상회의의 결과를 보도한 어떤 신문이 헤드라인으로
이런 문장을 뽑았어요.‘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 소련의 구실은 38선 분할 점령.’이
신문은 임시정부의 수립이 모스크바 3상회의의 첫 번째 내용이었다는 것은 전하지도 않았어요. 이걸 받아본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겠어요? 일제 강점기라는 길고 긴
터널을 뚫고 이제 막 광복을 맞이했어요. 그런데 다시 외국이 신탁통치를 하겠다니요. 거기에 미국은 신탁통치를 반대했는데 소련이 그렇게 하자고 제안했다니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당연히 소련은 나쁜 놈들이고, 미국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소련은 사회주의니까 그들을 추종하는 좌익 세력도 덩달아
나쁜 놈들이 되는 거고요. 결국 그 신문의 보도 하나 때문에 여론이 확 뒤집혀버립니다.그런데
사실, 이것은 오보였어요. 대한민국 언론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오보였습니다. 이 오보로 인해 우익진영의 반탁반소운동이 거세어져 찬탁 입장을 밝혔다고 오해를
받은 송진우가 암살당하고 다른 인사들 역시 큰 위협을 받습니다.====================….해방 이후 이승만 독재가 이어지고, 이승만 독재가 무너지게 된 계기는 너희들도 잘 알고 있듯이 1960년 4.19 혁명이었단다. 그때는 모든 연령층의 국민들이 참여했었단다. 요즘 우리나라 시위는 촛불 시위 등 평화롭게 진행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경찰의 강압적인 대응은 많은 희생자들이 속출했어. 그 중에는 어린 중학생들도 있었단다. 이 책에는 당시 4.19 혁명에 참여했던 진영숙 학생의 편지가 담겨
있는데, 안타깝게도 경찰의 총에 희생되어 너무 안타깝더구나. 그런
분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완성된 것이란다. ====================(406-407)“어머님을 뵙지 못하고 떠납니다.어머님,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우리들이
아니면 누가 데모를 하겠습니까.저는
아직 철없는 줄 압니다.그러나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저는
생명을 바쳐 싸우려고 합니다.데모하다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어머님, 저를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무척 비통하게 생각하시겠지만, 온 겨레의
앞날과 민족의 해방을 위하여 기뻐해주세요.이미
저의 마음은 거리로 나가 있습니다.너무도
조급하여 손이 잘 놀려지지 않는군요.부디
몸 건강히 계세요.거듭
말씀드리지만 저의 목숨을 이미 바치려고 결심했습니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만 그치겠습니다.”한성여중 2학년 진영숙 학생의 편지입니다. 열다섯 살 소녀가 목숨을 바칠 생각으로
거리에 나가다니, 얼마나 절절한 마음입니까? 소녀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해요. 경찰이 쏜 총에 가녀린 몸이 풀썩 꺾였지요. 민주주의를
위해 어린 목숨을 버린 겁니다. 그러자 이젠 초등학생들까지 나옵니다.
“우리 언니, 우리 오빠, 우리 형들을 잡아가지
마세요!”하고 당당하게 외치면서요. ====================….이 책은 참 읽기 편하게 써
있단다. 존칭을 사용하셔서 읽고 있다 보면 마치 강의를 듣는 것 같단다. 그래서 근현대편을 한번 쭉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어. 너희들이
바빠서 이 두꺼운 책을 읽을 시간이 없겠지만, 그래도 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좀 지루하다면 이 책을 대신해서
한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더구나. 요즘 교과서도 재미있게 잘 나왔나?^^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근현대사는 기간이 짧습니다.책의 끝 문장: 지금 우리가 꾸는 꿈이 다음 세대에게는 현실이 될
테니까요!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842/15/cover150/k8225324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842153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정지아 [찌니주의보]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9994</link><pubDate>Mon, 21 Sep 2026 23: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999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5299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off/893643999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58-59)

이장은 예초기를 챙겨 들고 집을 나섰다. 가을이
와도 밤을 다 주울 때까지는 풀과의 전쟁이다. 가장 쓸모 없는 것들이 생명력은 오지게도 질겨 고춧대가
찬바람에 시들 때도 저 홀로 무성했다. 그가 풀을 베다 진저리칠 때면 너무 글지 마라, 죽이는 니가 흔들겄냐, 죽는 쩌것들이 힘들겄냐, 양촌댁은 아들 편이 아니라 잡초 편을 들었다. 어머니 말이 옳기야
했다. 잡초도 가만 놔두면 고추나 가지처럼 적당히 크다 멈출 테지. 제대로
크지도 않았는데 싹둑 잘라내니 어떻게든 살려고 기를 쓰는 것일 터였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그게 잡초의 운명이고 자나 깨나 잡초를 베어야 하는 건 농부인 그의 운명이다.<br>



(78)

긴 한숨과 함께 전화가 끊겼다. 어릴 때는 다슬기
잡고 취나물 뜯느라 애달프고 나이 들어서는 막걸리 사다 나르느라 고달픈 인생이었다. 하기야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렇지 애달프고 고달프지 않은 인생이 어딨으랴. 고생이라곤 깃털만큼도 안 해본 줄 알았던 찌니들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아니지, 찌니들이 고달픈 게 맞나? 스스로 선택한 것 아닌가? 아닌가?
타고나길 그런가? 그럼 애달픈 게 맞나? 이장의
머릿속이 오뉴월 논바닥의 개구리라도 가득 들어찬 양 시끄러웠다. 이럴 때는 윤 선생의 예언도 쓸모가
있다. 이장은 가뿐하게 고민을 멈췄다. 워치케든 되겄제. 이것이 사람 구실하기는 어려운 대가리의 결론이었다.<br>



(163)

이리 멀쩡하게 이삐고 잘난 것들이 워쩌자고 이상헌디로 빠져가꼬 지 무덤을 지가 판다는디 내
속은 워쨌겄냐? 시방도 속이 쌔롬쌔롬허다. 넘이 안 간 질로
가본들 고생만 씨게 해야. 살아봉게 넘들 다 가는 질로 조심조심 감시로 넘들맹키로 사는 거이 젤이드라.<br>



(169-170)

수평마을에서는 한발짝만 내디디면 햇빛이고 바람이고 비였다. 유리창이
덜컹거리고 벽의 어느 틈으론가 바람이 새들면 창밖 풍경을 보지 않아도 바람이 부는 걸 알 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창문도 비에 젖고 벽도 눅눅해져 비를 맞고 있지 않은데도 빗속에 있는 듯했다. 집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자연은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잘 지어져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아파트에서와는 전혀 달랐다. 하기야 처음에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잠을 설칠 때가 많았다. 밤이
깊을수록 처연해지는 봄밤의 소쩍새 소리, 귀가 따갑도록 쉴 틈 없이 울어대는 오뉴월 개구리 소리, 머릿속을 두드리는 한여름 낮의 매미 소리, 가을밤 더욱 소슬해지는
고음의 귀뚜라미 소리, 때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듯한 깊은 밤 고라니의 험악한 울음소리가 어떤
벽도 없는 듯 여과 없이 귀에 닿았고, 하여 이 시공간을 무수한 동물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시시각각
인식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늦가을부터는 밤이 고요해졌다. 고요해지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였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150/89364399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750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조해진 #우리 세희 - [우리 세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7035</link><pubDate>Sun, 20 Sep 2026 13: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70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606&TPaperId=175270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off/k71213860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606&TPaperId=175270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세희</a><br/>조해진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아빠가 너희들 학원 하원을 시켜주려고
갈 때, 차 안에서 라디오를 자주 듣곤 한단다. 마침 그
시간에 소설가 윤고은 님이 진행하는 &lt;윤고은의 EBS 북카페&gt;가 방송돼서 가끔 들어. 오늘 이야기할 책은 그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주어 알게 된 조해진 님의 &lt;우리 세희&gt;라는
책이란다. 방송에서 &lt;우리 세희&gt;를 소개할 때, 이 책이 '자이니치'에 관한 책이라고 했어. 자이니치는 한자로 ‘재일(在日)’이라고 쓰고, '일본에 거주한다'는 뜻이란다. 주로
일제강점기 등 과거에 일본으로 건너가 정착한 한국 및 조선 국적의 재일동포와 그 후손을 가리키는 일본어 표현이지.단순한 단어의 뜻으로만 쓰이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자이니치'라는 말 속에는 오랜 차별과 배제의 시선이 겪어낸 아픔이 담겨 있단다. 전쟁이
끝난 직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문제이지. 예전에 읽은 &lt;파친코&gt;
독서편지에서도 이야기해 주었던 기억이 나는구나. &lt;우리 세희&gt;에서는 자이니치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지 보자꾸나. 지은이
조해진 님은 &lt;로기완을 만났다&gt; 등 여러 유명한
소설을 쓰신 분인데, 아빠는 이번에 읽은 &lt;우리 세희&gt;가 이 작가님의 첫 책이 구나.&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1.주인공 문연주는 미술평론가로
일하는데, 일본계 영국인 제이비 류의 전시회에 참석하고 인터뷰를 하기 위해 런던 출장을 오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곳에서 서정우 선생님이 위중하시다는 연락을 그의 아내인 '센세'로부터 받게 돼. 서정우 선생님은
3년 전 돌아가신 엄마의 소중한 지인이었단다.…문연주가 여덟 살 때, 엄마와 북촌에 갔다가 우연히 엄마의 일본인 지인들을 만난 적이 있어. 그들이
바로 서정우 선생님과 그의 아내 기쿠치 사치에 센세였지. 서정우 선생님은 엄마를 ‘히로코’, ‘오 선배’, 또는 ‘세희 누나’라고 불렀어. 엄마가
일본에서 살았을 때 알고 지내던 분들이라, 북촌에서 우연히 만난 이후 한국에 오실 때마다 늘 함께 시간을
보냈단다.엄마 오세희와 서정우 선생님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대학교 때 엄마가 서정우 선생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하셨대. 엄마는 일본에 계실 때 자이니치 차별을 반대하는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셨는데, 서정우 선생님이 기억하는 엄마는 매사에 박력 있고 적극적인 사람이었어. 한편, 서정우 선생님의 형님은 한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셨는데, 젊었을
때 북한에 다녀온 이력 때문에 북한 스파이로 몰려 무기징역형을 받으셨다고 하는구나. 그 시절이 바로 1970년대 초, 서슬 퍼런 독재 시대였단다. 서정우 선생님은 형의 구명 운동에 온 노력을 쏟으셨어. 미국까지
가서 구명 운동을 펼쳤지만, 정권이 바뀌어도 형님은 여전히 출소하지 못하셨지. 그렇게 형의 구명 운동을 하던 중에 미술 교사였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게 되셨다고 해. 하지만 처가에서도 자이니치인 서정우 선생님과의 결혼을 완강히 반대했다고 하는구나.…연주가 대학교 때 교환학생으로
일본에서 1년간 생활한 적이 있는데, 그때 서정우 선생님
댁에서 지냈단다. 이때부터 두 분을 각각 ‘서정우 선생님’과 ‘센세’라고 부르기
시작했어. 센세라는 일본말도 결국 ‘선생님’이라는 뜻이지만, 아내분이 일본인이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구별해 부르게
된 것 같구나. 아무튼 서정우 선생님 부부는 아이가 없어서 연주를 친딸처럼 아주 다정하게 대해 주셨단다.…연주의 엄마 오세희는 일본에서
태어나셨지만 외조부모님의 고향은 본래 북한이었어. 그리고 연주의 외삼촌은 결국 북한에서 삶을 마감하셨단다. 원래는 일본에 사셨는데, 북한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한 ‘북송 사업’ 때 북한으로 건너갔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신 거야. 기대했던 것과 너무나 다른 북한 생활이 무척 힘드셨는지, 외삼촌은
북한에 가신 지 5년 만인 1970년, 부인과 두 아이를 남겨둔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어. 일본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지내셨기에 그 충격이 더 컸을 거야. 엄마 말로는 외삼촌이 팝송을 엄청 좋아하셨는데, 북한에서는 팝송조차 듣지 못하게 통제하니 견디기 더 힘드셨을 거라고 하셨어.
자유롭게 팝송만 들을 수 있었어도 그러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엄마는 자주 말씀하셨어.…연주의 외조부모님은 계속 일본에
사셨고, 연주가 열한 살 때 처음으로 두 분을 만나러 일본에 갔었단다.
외할아버지 박태식과 외할머니 정순애는 전쟁이 끝나기 직전인 1945년 2월, 두 살 된 어린 아들(외삼촌)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가셨어. 해방이 되고 몇 달 후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부산까지 오셨지만, 외할아버지가 먼저 고향인 원산에 가서 자리를 잡고 연락하려다 일이 틀어지고 말았단다. 원산으로 가던 도중 동두천에서 사상범으로 몰려 유치장에 한 달 동안 갇히게 되신 거야. 그곳에서 당한 온갖 고문으로 외할아버지는 몸이 완전히 망가지고 마셨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 박태식은 자신을 무자비하게 대했던 조국에 깊은 배신감을 느꼈고, 결국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버리셨단다. 그리고 1949년, 연주의 엄마가 태어나게 된 것이지.&nbsp;2.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연주는 런던에서 미술가 제이비
류와 인터뷰를 가졌어. 제이비 류는 일본계 영국인이라고 하지만, 성씨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역시 자이니치였단다. 제이비 류의 할아버지는 ‘류성철’로 제주도 출신의 자이니치였다고 해.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미술 공부를
하다가 해방 후에 고향으로 돌아오셨지. 하지만 해방 후의 제주는 혼란 그 자체였단다. 너희들도 잘 알고 있는 제주 4·3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념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거든. 류성철의 형님은 사회주의 조직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혔다가 결국 사형을 당하고
말았어. 그렇게 어지러운 세상이었지만 류성철은 어떻게든 고향 제주에 정착하려 노력했단다. 중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일하게 되면서 동료 교사인 고미현과 사랑에 빠지기도 했지. 그런데 1948년, 4·3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미현이 사회주의 단체의 연락책으로 일했다는 혐의로 체포되고 말았어. 류성철은 미친
듯이 고미현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절벽에 매달린 채 싸늘하게 죽어 있는 그녀를 발견하게 된단다.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류성철은
고미현의 시신을 수습해 묻어주었다는 이유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어. 급히 사촌의 집에 숨었지만, 사촌은 류성철을 숨겨주었다는 이유로 도리어 사회주의 조직 동료에게 살해당하고 말았지.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단다. 다시 도망쳐 본가로 돌아왔을 때, 부모님마저 모두 총살당해 돌아가신 뒤였어. 해방의 기쁨을 안고 따뜻한
고향을 기대하며 찾아왔던 제주는, 그에게 지옥보다 더 잔인한 곳이 되어버린 거야. 이곳에 더 있다가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겠다고 생각한 류성철은, 고미현 오빠의 도움으로 배를 구해 목숨을 걸고 제주를 탈출해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단다. 비록 소설 속 이야기이지만 실제 역사적 비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읽는 내내 가슴이
너무나 먹먹했어. 그런 모진 풍파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은 평생 치유 받지 못할 깊은 흉터로 남았겠지. 아직도 그런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가슴 아프구나.제이비 류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연주에게 센세의 전화가 다시 걸려왔어. 서정우
선생님께서 결국 세상을 떠나셨다는 슬픈 소식이었지. 그렇게 소설은 긴 여운을 남기며 끝이 난단다.…이렇게 아픈 역사를 읽을 때마다, 우리가 비록 일상에서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지금 우리의 삶이 얼마나 평화롭고 행복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구나. 소설 속 비극들이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우리
역사의 실제 이야기라는 게 잘 실감이 나지 않아. 우리 세대는 이런 가슴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고
깊이 다짐하게 된단다.…그런데 편지를 쓰다 보니 한
가지 문득 의문이 생기는구나. 외할아버지의 성은 ‘박’씨(박태식)인데, 엄마의 성은 왜 ‘오’씨(오세희)일까? 아빠가 소설을
읽다가 놓친 것 같네. 일본은 남편의 성을 따른다고 하지만 주인공이 문연주이니, 그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야. 이것 때문에 소설을 다시 읽을 수도
없고, 나중에 너희들이 알게 되면 알려주길 바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젖은 머리칼을 수건으로 감싸고 있을 때 살짝 열린
욕실 문 사이로 휴대전화 벨소리가 들려왔다.책의 끝 문장: 내 눈에만 보이는 작은 눈보라를 맞으며 터덜터덜 기차를
따라오던 선생님이 점점 멀어지다가 끝내 어둠 속으로 소멸할 때까지 나는 아무것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150/k71213860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5471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닐 디그래스 타이슨, 제임스 트레필 [코스믹 쿼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6486</link><pubDate>Sun, 20 Sep 2026 0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648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2112&TPaperId=175264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7/98/coveroff/k83203211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 <br><br><br><br><br><br><br><br><br><br><br><br><br>(48-49)인간이라는 존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다 보면 대체로 자존심 상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지구가 특별한 행성이 아니고
인간이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면, 우리가 지구에서 발견한 법칙에도 특별한 구석이 없을 것이다. 이는 곧 우주 반대편에 있는 외계 행성과(그곳에 있을지도 모를) 외계 생명체 역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주의 모든 곳 그리고 우주의 모든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려는 우리의 열망은 결코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수록 과학은 발전한다.&nbsp;(105)암흑물질의 정체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지만, 이들이
일상적인 물질에 가하는 중력의 세기를 측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은하의 질량분포와 별의 움직임을
비교하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암흑물질은 우주 초기에 별과 은하를 탄생시켰고, 그 별의 잔해에서 행성이 탄생했으며, 그곳에서 생명이 진화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이 가설이 옳다면 암흑물질은
지금과 같은 우주에서 인간이 존재하도록 만들어준 일등 공신인 셈이다.&nbsp;(148-149)1930년대 초,
천문학자들은 은하단(cluster of galaxies)을 관측하던 중 이들이 망원경으로
보이는 물체의 중력보다 훨씬 강한 힘으로 뭉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1970년대 미국의 천문학자 베라 루빈이 하나의 은하(은하수) 안에서 동일한 현상을 발견했다. 은하를 구성하는 별들의 공전 속도와
예상보다 너무 빨랐던 것이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공전한다면 중력보다 원심력이 커서 은하가 산산이 흩어져야
하는데, 우리은하는 단 하나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천체들(우리에게 친숙한 물질)이 복사를 방출하지 않고 전자기파와 상호 작용을
하지도 않으면서 오직 중력만 행사하는 희한한 물질로 에워싸여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 후로 이 수수께끼의
물질은 ‘암흑물질’로 불리게 된다.&nbsp;(213-214)물곰 또는 이끼돼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초미세형 완보동물은 극한 미생물 중에서도 최강으 생존력을
자랑한다(외모는 섬뜩하면서도 귀엽게 생겼다). 다리가 여덟
개 달린 이 수중생물은 지금까지 발견된 생명체 중 가장 죽이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났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단한 물건을 던져도 절대 죽지 않는다. 심지어 이 녀석은 우주 여행도 견뎠다. 여기서 말하는 여행이란 우주선 안에 탑승한 안락한 여행이 아니라, 우주선
바깥에 매달린 채 날아가는 극한의 여행을 말한다. 2007년 유럽우주국은 완보동물을 우주선 외부에 묶어
날려 보냈는데, 지구 저궤도에서 12일 동안 극저온의 진공과
강렬한 우주 방사선에 고스란히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살아서 돌아왔다.&nbsp;(243)이 방대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바로 ‘SETI@home’ 프로그램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천체물리학자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는 평범한 사람들이 과학자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개인용 컴퓨터가 유휴 상태일 때 메인 컴퓨터에 자동으로 접속되어 SETI의 데이터 분석을 돕는 식이다. 지금도 전 세계 사무실에서는
화면 보호 모드로 들어간 컴퓨터들이 SETI의 데이터를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nbsp;(306)평평한 우주와 열린 우주의 경우, 종말 시나리오는
암흑에너지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우주 초기에는 일반물질과 암흑물질이 한데 섞여서 밀집되어 있었기
때문에 암흑에너지를 압도하고 우주의 지배적인 힘으로 군림했으며, 이로 인해 우주팽창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팽창 속도가 점차 느려졌다. 그러나 빅뱅 후 50억 년쯤
지났을 무렵에는 공간이 팽창함에 따라 일반물질과 암흑물질의 밀도가 낮아졌고, 중력의 지배력도 많이 약해졌다. 바로 이 시기부터 암흑에너지가 주도권을 넘겨받아 팽창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는데, 이 추세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즉, 우리는 암흑에너지가 지배하는 가속팽창 시대에 살고 있다.&nbsp;&nbsp;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7/98/cover150/k8320321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7986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성해나 #인비인 - [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4642</link><pubDate>Fri, 18 Sep 2026 22: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46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5246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off/k6921392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5246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a><br/>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스마트폰 때문에 책 읽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책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더구나. 텍스트힙이라고 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책 읽는 것을 하나의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티겟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고 하는구나.
10여 년 전에는 어려움 없이 현장 티겟으로도 갈 수 있었는데 말이야.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점도 독서 인구를 늘리는데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구나. 두어 해 전부터 인지도를
쌓아가다가 작년에 &lt;혼모노&gt;로 인지도 폭발한 작가
성해나 님도 그런 작가들 중에 한 명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바로 그 성해나 작가님의 신작 &lt;인비인&gt;이라는 책을 이야기하려고 해. 책 띠에는 성해나 첫 기담집이라고 적혀 있더구나. 여름철이기도 하니
이런 오싹한 기담집도 나쁠 것 같지 않구나.(읽기는 여름철에 읽었는데,
아빠가 게을러서 이제야 너희들한테 이야기를 해주는구나.) &lt;인비인&gt;은 표제작인 &lt;인비인&gt;을
비롯하여 총 아홉 편이 실려 있더구나. &nbsp;1.첫 번째 작품은 &lt;벚나무로 짠 5자 너비의 책상&gt;이야. 1944년, 초등학교 5학년이던 히로타 마사히로는 작문 대회에서 1등을 하여 상품으로 벚나무
책상을 받았어. 그런데 어느 날 책상이 있는 방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거야. 원인을 찾으려 책상 아래를 보니, 고양이가 쥐 머리를 가지고 놀고
있었지. 깜짝 놀라 치우려는데 그 밑에서 쥐 머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단다. 그 기괴한 광경을 목격한 마사히로는 졸도했다가 깨어났어. 왜 그곳에
쥐 머리 무더기가 숨겨져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지. 마사히로의 아버지인 히로타 쇼지가 책상 밑바닥을
살펴보니, ‘칼을 상하게 하는 것은 밖에서 묻은 녹이 아니라 제 몸에서 생긴 녹이다’라는 기분 나쁜 글귀가 새겨져 있었어. 쇼지는 찝찝한 마음에 대패로
그 글자를 아예 밀어 버렸단다.시간이 흘러 1980년이 되었어. 김황보는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일반 입시를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어. 당시에는
나라에서 과외를 불법으로 규정해 사교육을 할 수 없었지만, 김황보는 몰래 비밀 과외를 받았지. 황보의 할아버지 김정식은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막강한 권력을 누리고 있어서, 법을
어기고 과외를 해도 누구 하나 가로막을 사람이 없었거든. 나라에서 과외를 전면 금지했어도, 돈과 권력이 있는 특권층은 그렇게 법망을 피해 몰래 과외를 해왔던 거야. 김황보는
대물림된 그 벚나무 책상에서 공부했는데, 책상에서 풍기는 묘한 벚나무 향 때문에 늘 잠이 쏟아지는 것
같았어. 사실 공부하기 싫은 마음을 책상 탓으로 돌린 것이 아닐까 싶어. 답답했던 황보의 부모는 무당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고, 무당의 말대로
고양이 뼛가루를 먹이면 정신을 차린다는 말에 그 역겨운 가루를 아들에게 먹이기까지 했단다. 1981년, 우리나라 여권법이 개정되면서 비로소 일반인도 유학을 갈 수 있는 길이 열렸어.
국내 대학에 갈 성적이 되지 않던 김황보는 부모의 막강한 자금력 덕분에 결국 미국 사립대로 유학을 떠나게 된단다.다시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 벚나무 책상은 김황보의 아들이자 서술자인 ‘나’에게까지 흘러왔어. 그러던
어느 날, 민족문제연구소로부터 메일 한 통이 날아와. 증조부
김정식과 조부 김아홍이 친일파라며, 그 후손들에게 보내는 설문조사 메일이었지. 알고 보니 1944년의 ‘히로타
쇼지’가 증조부 김정식이었고, 작문 대회의 주인공 ‘히로타 마사히로’가 바로 할아버지 김아홍이었던 거야. 벚나무 책상은 친일로 쌓아 올린 부와 권력을 상징하며 대를 이어 후손에게 대물림되고 있었던 거지. ‘나’는 밤새도록 답변을 어떻게 쓸지 고민했지만, 결국 메일을 스팸 처리하고 잊어버리기로 해. 역시 친일파의 후손은
다르지 않구나. 벚나무 책상을 매개로 가문에 끔찍한 저주가 내릴 듯 말 듯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다가, 결국 현실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소설은 끝이 난단다. 참
기이하고 서늘한 이야기이지?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지 못한 채 안락하게 살아가는 친일파 후손들이 소설
속에서나마 시원하게 벌을 받으며 마무리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씁쓸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어. … 두 번째 작품은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인비인〉이야. 한자로 ‘인비인(人非人)’이라
적혀 있더구나. ‘사람이되 사람이 아니다’라는 뜻일까? 소설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주인공이 어떤 노인에게 의문의 서류 뭉치를 전해 받으며 시작돼. 나중에 그 서류를 열어보니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지. 1943년, 생화학을 공부하던 열아홉 살의 조선인 청년 ‘히라누마 가즈오’가 있었어. 그의 지도교수인 요시무라 교수는 가즈오에게 함께 하얼빈으로
가자고 제안한단다. 음… 1943년의 하얼빈이라니, 짐작했겠지만 일본군의 잔인한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731부대’를 소재로 한 이야기야.결국 두 사람은 731부대의 반인륜적인 생체실험에 동참하게 돼. 그 지옥 같은 곳에서
가즈오는 추악한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실험 대상이던 한 젊은 조선인 여성을 성폭행해 임신까지 시키고
만단다. 이미 온갖 약물 실험으로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여자는 얼굴 형체도 알아볼 수 없고 팔다리도
없는, 기괴한 모습의 아이를 낳고 끝내 숨을 거두었어. 요시무라
교수는 호기심에 그 아이를 데려다 키웠는데, 놀라울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빨랐다고 해. 훗날 가즈오와 마주친 생체실험의 결과물은 가즈오를 향해 “오야지”라고 부르짖어. 일본어로 ‘아버지’라는 뜻이지. 가즈오는 피붙이이자 자신이 저지른 죄악의 증거인 그
존재가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산 채로 땅에 묻어 죽여 버린단다. 전쟁이 끝난 후 가즈오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평생을 남부러울 것 없는 의사로 살아가. 아무런 죗값도 받지 않은 채 상류층의 삶을 누리며 평생을 말이야. 그는
과연 단 한 번이라도 죄책감을 느꼈을까? 더 소름 끼치는 건, 가즈오의
스승인 요시무라 교수가 실제 731부대에 존재했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야. 그는 전후 일본에서 처벌은커녕 훈장까지 받으며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하더구나.
인간의 탈을 쓰고 그토록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다니, 정말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는구나.…세 번째 작품은 〈소돔의 의로운
혈육들〉이야. 이 소설의 서술자인 ‘나’는 영상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란다. ‘나’의 할아버지는 가문의 뼈대와 문중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분이었어. 특히 할아버지는 자신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고조부께서 고종으로부터
직접 하사 받았다는 도검을 가문의 위대한 가보로 여기며 지극정성으로 애지중지하셨지. 옛날에 집에 큰불이
났을 때도, 온몸에 화상을 입어 가면서까지 불길 속에 뛰어들어 그 도검을 품에 안고 나오실 정도였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그 도검을 들고 〈TV 진품명품〉이라는 감정 프로그램에 출연하셨어.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너무나 충격적이었지. 그 도검이 고종황제의 하사품이 아니라, 일제가
친일파들에게 공을 치하하며 하사한 ‘치욕의 상징’이라는 판정을
받은 거야. 평생의 자부심이 무너진 할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으시고는 한동안 술로 나날을 보내셨단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엄연한 진실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셨어. 오히려
문중의 다른 어르신들과 함께 방송국 앞으로 찾아가, 〈TV 진품명품〉이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폐지하라고 거세게 시위를 벌이셨지.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 땡볕
아래서 다른 어르신들은 지쳐 그늘로 숨어버렸지만, 할아버지만은 홀로 꼿꼿하게 서서 분노의 시위를 멈추지
않으셨어. 그렇게 진실을 부정하며 괴로워하던
할아버지는 결국 아흔을 얼마 앞두고 약을 드신 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어. 목숨보다 아끼던 가문과
가보가 하루아침에 친일파의 추악한 흉물로 밝혀졌을 때, 할아버지가 느꼈을 배신감과 절망감은 감히 상상하기조차
힘들 만큼 컸을 거야. 차마 스스로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낙인을 인정할 수 없어서 그토록 처절하게 외면하고
싶으셨겠지. 할아버지의 그 무너진 심정도 어쩐지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깝더구나. 진실을 부정하며 스스로를 파괴하기보다는, 그
도검을 과감히 폐기하면서 조상들의 죄를 대신 사죄하고 바로잡으려 노력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네 번째 작품은 〈매일(買日)〉이야. 제목인 ‘매일’의 한자를 들여다보니, 우리가
흔히 쓰는 ‘매일(Everyday)’이 아니라 ‘날을 산다’는 뜻의 ‘매일(Buy day)’이더구나. 소설 속 주인공인 ‘그녀’는 재무설계사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 그녀의 남편은 5년째 단 하루도 어기지 않고 늘 똑같은 패턴으로
아침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단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숨막힐 수도 있겠다. 그녀의 결혼 생활은 물질적으로 넉넉하고 부족함이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지독하리만큼 단조롭고 무료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취미인 미술품 수집에 어울릴 만한 선물을 고르려고 인터넷을 뒤지던 그녀는 특이한 문구가 적힌 배너 광고 하나를 클릭하게 돼. 그 광고를 통해 접속한 곳은 놀랍게도 타인의 삶을 통째로 매수하고 매도하는 기이한 경매 사이트였어. 호기심이 생긴 그녀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경매를 신청하고 직접 참석하기에 이르지. 경매장에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어. 그곳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다름 아닌 ‘누군가의
인생’이었는데, 신기하게도 평범하고 굴곡 없는 사람의 삶일수록 오히려 더 비싼 가격에 낙찰되곤 했단다. 그러다 두 번째 경매로 ‘김수현’이라는
남자의 인생이 소개되었어. 그는 무직에 무취미, 거기다 통장
잔고마저 없는 ‘3무(無)’의
삶을 사는 사람이었지. 이 조건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낙찰가도 그리 높지 않았어. 하지만 늘 무료한 일상에 지쳐 있던
주인공은 충동적으로 1억 원이라는 거금을 불러 그의 삶을 낙찰 받고 만단다. 그렇게 전혀 다른 새로운 삶에 대한 기묘한 기대감을 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설은 끝이 나. 글쎄, 아빠처럼 내향 성향(I)이
가득한 MBTI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안락하고 평온한 현실을
버리고 정체불명의 불안정한 삶을 돈 주고 사는 주인공의 선택이 참 공감하기 어려운 결말이 아닐까 싶구나.…다섯 번째 작품은 〈프랭크 오자와〉야. 방금 이야기한 네 번째 작품 〈매일〉의 세계관과 이어지는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더구나. 이번 소설의 서술자인 ‘나’는
경매를 통해 ‘프랭크 오자와’라는 남자의 삶을 단돈 100달러라는 아주 싼 가격에 낙찰 받게 돼. 프랭크는 서른다섯 살의
미혼 남성으로, 전업투자자였지. 경매 계약에 따라 낙찰과
동시에 프랭크의 집과 남은 재산은 모두 ‘나’의 소유가 되었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프랭크의 집에 들어간 ‘나’.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떻게 알았는지 ‘나’의 오랜 친구들이 그 집으로 찾아오는 거야. 이상한 건 그 다음부터였어. 친구들은 ‘나’를 보며 당연하다는 듯이 “프랭크
오자와!”라고 부르기 시작했거든. 그러고는 ‘나’와 함께 보냈던 옛 기억들을 늘어놓는데, 그 모습이 소름 끼칠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러웠단다. 타인의 삶을
샀을 뿐인데 주변의 모든 현실과 인간관계까지 통째로 뒤바뀌어 버린 이 이야기는, 예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환상특급〉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단다.…여섯 번째 작품은 〈윤회(당한) 자들〉이란다. 이
소설의 서술자인 ‘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현재는 변호인으로 일하고 있어. 어느 날, 지인 Q로부터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소재가 있다며 전생과 윤회에 관해
이야기하는 수상한 모임을 소개받게 된단다. 재기를 꿈꾸던 ‘나’는 취재를 위해 그 모임에 잠입해 보았어. 그곳은 회원들이 저마다
자신의 전생을 하나씩 설정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기묘한 곳이었지. ‘나’는 모임에 녹아 들기 위해 과거 중국의 경극 배우였다는 거짓 전생을 지어내어 늘어놓았단다. 모임 내부에서는 보안상 촬영을 엄격히 금지했기 때문에, ‘나’는 안경에 소형 카메라가 숨겨진 ‘안경캠’까지 동원해 몰래 촬영을 시도했어. 하지만 몰래 찍은 탓에 화질은
엉망진창이었지. 그러던 어느 날, 정기 모임이 아닌데도 갑작스러운 연락이 와서 나가 보았더니 뜬금없이 운동장에서 오래 달리기를 시키는 거야. 회원들 중에는 ‘레게 머리’라고
불리는 심장병을 앓는 남자가 있었는데, 모임의 리더는 그의 한계를 시험하듯 계속 달리도록 강요했어. 결국 그 남자는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고 만단다. 더
기괴한 것은,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회원들은 슬퍼하기는커녕
“그가 드디어 62번째 윤회를 완수했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했다는 점이야.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음 63번째
윤회자가 될 사람을 추첨했는데, ‘샤오밍’이라는 회원이 당첨되었지. 이것은
종교의 탈을 쓴 명백한 살인 사건이라고 확신한 ‘나’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어. 하지만 물증이 없다면서 경찰은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았단다. 결국 ‘나’는 지인 Q와 함께 속는 척 모임에 깊숙이 가담하여, 그들의 실체를 완전히
폭로하겠다고 결심해. 하지만 반전은 그 다음부터야. 폭로를
위해 그들이 준비하는 기이한 ‘윤회 의식’에 직접 참여하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그들의 교리와 의식을 진심으로 믿기 시작한단다. 자신이 지어냈던 경극 배우의 삶을 진짜 전생이라 확신하며, 그 모임의 진정한 회원이 되어버린 거지. 흔히들 “저런 황당한 사이비 종교에 왜 빠질까?” 하고 의아해하곤 하잖아. 이 소설은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결핍과 불안을 겪는 인간이 어떻게 서서히 세뇌 당하고 이성을 잃어가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어.….나머지 세 작품 &lt;아미고&gt;, &lt;#유령&gt;, &lt;고(蠱)&gt;는
나중에 너희들이 직접 읽어보는 것으로..^^ 이번 &lt;인비인&gt;이라는 책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기담집이라고 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없는 기이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앞서 잠깐 이야기했듯이 미국 드라마 &lt;환상특급&gt; 같은 분위기가 났단다. 아빠가 이 전에 읽은 성해나 님의 작품은 단편 소설 &lt;스무드&gt;가 하나였단다. 그것은 서울 한복판에서 실제 볼 수 있는 장면을
그린 소설이라 &lt;인비인&gt;에 실린 소설들과 결이
다른 소설이었어. &nbsp;지은이 성해나
님의&nbsp; 다른 소설들도 좀더 읽어봐야겠구나. 여름철이 읽는 기담도 나쁘지 않더구나. 오랜만에 그런 기담책들이
더 있는지 알아봐야겠구나.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그러니까 책상이 내게 들어오게 된 경위는 이러하다.

































































책의 끝 문장: 욕망이 빚은 가장 큰 저주란 그런 것 아닐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150/k6921392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254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제인 오스틴 [맨스필드 파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4505</link><pubDate>Fri, 18 Sep 2026 2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450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3660&TPaperId=175245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54/37/coveroff/893746366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89-90)

“물론 없겠죠. 그리고
그분이 일 년 열두 달 집을 비운다 해도 당신이나 그분이나 가급적 편지를 주고받지 않겠지요. 그러니
용건이 생길 거란 생각이 들겠어요? 남자 형제들은 참 이상해요! 세상에
없는 시급한 경우만 아니면 편지를 절대 쓰려 하지 않으니까요. 말 한 마리가 병이 났다거나 친척 한
분이 사망했다든가 하는 말을 전하려고 어쩔 수 없이 펜을 들 때도 최대한 말을 줄이고요. 남자들 문제는
하나뿐이에요. 저도 그 문체를 잘 알죠. 헨리 오빠만 해도, 다른 면에서는 언제나 아주 모범적인 오라버니로 저를 아끼고 속을 털어놓고 상의도 해 오고, 앉은 자리에서 한 시간씩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여태껏 편지지
앞면을 넘긴 적이 없답니다. 대개는 고작해야 ‘사랑하는 메리, 방금 도착했다. 배스는 만원이고 모두 여전하다. 그럼 안녕.’하는 수준이라고요. 이게
진짜 남성적인 문체고, 완벽한 오라비의 편지인 거죠.”<br>



(137-138)

“이 나라 전체의 미덕과 악덕의 비율에 대해서는
대도시가 표본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 최고의 도덕성을 대도시에서 찾지는 않잖아요. 종파를 막론하고 덕망 있는 인물들의 선행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곳은 대도시가 아니지요. 목사의 영향력이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곳 또한 결코 대도시가 아니고요. 사람들은
훌륭한 설교자를 따르고 칭송하지요. 그렇지만 좋은 성직자가 교구와 이웃에 유용한 존재인 것은 훌륭한
설교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사람들이 성직자의 개인적 인품을 알 수 있고 평소 품행을 지켜볼 수 있는
작은 규모의 교구이야기지만요. 런던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죠. 교구만이
너무 많아 성직자는 눈에 띄지도 않으니까요. 그러니 사람들은 대개 성직자를 오로지 설교자로만 알게 되지요. 그리고 성직자가 일반 예의범절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지만, 부디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성직자가 훌륭한 교육을 주관하거나 세련된 예의를 단속하거나 세속적 예법에 통달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예의범절은 어쩌면 행신(行身)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올바른 원칙, 종교적 가르침을 준수할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바른 행실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 성직자는 바로 이런 가르침을 전하고 권장할 의무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성직자가 본분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에 따라 일반 사람들이 달라지는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믿습니다.<br>



(509)

잠시 애써 마음을 추스른 후 패니가 말했다. “난
여자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일 줄 알았는데요. 아무리 인기가 많은 남자라도 여자 쪽에서 마다하거나 적어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고요.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남자라도 어쩌다 마음만 주면 상대편에서는 무조건
좋다고 할 거라는 생각은 곤란하다고 봐요. 그렇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또 누구분들 생각대로 크로퍼드 씨가 모든 조건을 갖춘 분이라고 해도, 내
마음이 어떻게 그분의 마음과 같을 수 있었겠어요? 내 입장에서는 정말 뜻밖이었거든요. 이제껏 나를 대하는 행동에 무슨 의미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nbsp; 사실 그분이 나한테 관심을 보인다고 해도, 그것도 분명 일시적인 감정에 불과할 텐데, 그런 이유만으로 억지로
관심을 갖고 싶지는 않았어요. 내 처지에 크로퍼드 씨한테 기대를 품는다면 지극히 오만한 생각 아닌가요? 그분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는 누이분들부터 그렇다고 볼 거예요. 그분은
별 생각이 없는데 그런다고요. 그런데 내가 어떻게…… 사랑
고백을 받는 즉시 사랑에 빠질 수 있겠어요? 그분이 원하기만 하면 사랑으로 만큼 내 입장도 헤아려 주어야지요. 그분의 가치를 높게 볼수록, 내가 그분을 마음에 두는 게 더욱 부적절해지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그리고…… 이번에 보니 여자의 속성에 대해 나하고는 생각이 아주 다른가 봐요.여자가
구애에 그렇게 금방 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니까요.”<br>



(668-669)

이것만도 심각한 실책이었다. 그러나 점차 이것도
잘못되었지만 자신의 교육 방침에서 가장 끔찍한 과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방침 자체에 뭔가
중요한 게 빠져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 실책의 부정적 영향도 많이 사라졌을 터였다. 그는 원칙이, 적극적인 원칙이 결여되었던 게 아닌가, 욕심과 감정을 유일한 방비책인 도리에 대한 의식으로 다스리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준 적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들에게 이론적인 종교 교육은 시켰으나, 그것을
나날의 실천으로 옮기도록 요구하지는 않았다. 딸들에게 어릴 때부터 심어 준 빼어난 품위와 교양이라는
목표는 이런 면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도, 도덕적 심성을 심어 주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딸들을 착한 사람으로 키우려 했지만, 지력과 예의범절에만 신경을
썼지 성품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고, 절제와 겸양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딸들을 제대로 가르쳐야 할 사람들
중 누구도 가르침을 준 적이 한 번도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br>



(679)

사실 그는 오래 전부터 패니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 왔고, 그
관심은 연약하고 순진한 더없이 사랑스러운 매력에서 시작되어, 갈수록 훌륭하게 성장하는 모습에 탄복하면서
완성된 감정이었으니, 이런 마음의 변화만큼 자연스러운 일이 어디 또 있겠는가? 패니가 열 살 때부터 그는 언제나 그녀를 사랑하고 인도하고 보호해 주었고, 그의
보살핌은 그녀의 정신적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녀가 편히 지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친절한
배려 덕분이었다. 그녀는 그에게 매우 각별하고 깊은 관심의 대상이었고,
그녀가 맨스필드의 어떤 식구보다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기에 더욱 애착이 갔다. 그러니 이제
와서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있다면, 반짝이는 진한 눈동자보다
부드러운 연한 눈동자를 선호하게 되는 일뿐이었다. 그런데 그가 늘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늘 그녀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그의 감정도 최근에 실연을 겪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바로 그 적절한 상태에 놓여 있었던 만큼, 그 부드러운 연한 눈동자가 우위를 점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54/37/cover150/89374636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4376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박완서 #엄마의 말뚝 - [엄마의 말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0573</link><pubDate>Wed, 16 Sep 2026 2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05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847&TPaperId=175205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94/47/coveroff/89338018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847&TPaperId=175205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의 말뚝</a><br/>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박완서 님께서 돌아가신 지도
벌써 15년이 지났구나. 이젠 이전 시대의 작가가 되어 가시는
것 같구나. 아빠가 책을 즐겨 읽기 시작할 때는 박완서 님의 후반기 작품들이 출간하던 시기라서, 그 당시에 출간했던 장편 두어 편을 읽었고, 돌아가신 후에 예전
소설집과 에세이 등을 읽었는데, 쓰신 작품 수에 비해 아빠가 읽은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단다. 헤아려 보니 다섯 권을 읽었더구나. 아빠가 이번에 읽은 &lt;엄마의 말뚝&gt;은 세계사라는 출판사에서 박완서 소설전집으로
출간한 것 중에 한 권으로 연작소설 &lt;엄마의 말뚝&gt;과
단편들을 엮은 책이란다. 아빠가 알기로 박완서 님은 생계형 작가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그가 쓴 소설들이 당시의 일상을 다룬 소설들이 많단다. 그래서 박완서 님의 소설을 보면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과 생활상과 사회문제를 알 수 있었단다. 잔잔하면서 따뜻한 소설을 일상의 언어로 재미있게 쓴 소설을
찾는다면 박완서 님의 소설을 추천하고 싶구나.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 쓰인 소설들이라서 오늘날의 감각과 이질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 나름대로 색달라서 좋았단다. &nbsp;1.먼저 &lt;엄마의 말뚝&gt;은 세 편으로 된 연작 소설이란다. 지은이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단다. 먼저 &lt;엄마의 말뚝 1&gt;의 이야기를 해볼게. 주인공 나는 1930년대 개성 근처 박적골에서 조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어.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오빠 공부 때문에
서울에서 지내고 있었어. 그런데 나도 서울에서 학교를 보내려고 엄마는 박적골에 내려와서 나를 서울로
데리고 가려고 했어. 조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엄마는
나를 신여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완강하게 주장하셔서 결국 나는 엄마를 따라 서울에 오게 되었어. 당시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의 서울살이는 쉽지 않았어.1930년대면 아직 일제 시대 아니니. 서울 현저동에 있는 달동네 초가집의 단칸방에 세 들어 살아서 늘 주인집 눈치를 봐야겠어. 엄마는 삯바느질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단칸방에 세 들어 살지만, 자존심만큼은
하늘을 찌르셨단다. 그리고 엄마의 교육관도 확실해서, 친구도
엄마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곧바로 못 만나게 하고 외출 금지 당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단다. 주인공 ‘나’가 학교에 들어갈 즈음, 먼
친척집에 주소를 옮겨서 문 안에 있는 학교에 입학시킬 정도로 학구열이 높으셨어. 그렇게 성 안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기는 했지만 그만큼 고된 등하굣길이었단다. 월세살이를 하다 보니 주인집 눈치를 보게 되는데
별 일 아닌 일에 모욕적인 말을 들을 때도 있었어. 자존심 센 엄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사를 가기로
했는데 돈이 부족했어. 시골 조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집을 구했단다.
넉넉하지 않은 돈으로 집을 구하다 보니 더 위쪽으로 올라가야 했어. 지금 사는 곳도 비탈길을
따라 한참 올라와야 하는데, 그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집을 마련했단다. 이사하는 날 엄마는 드디어 서울에
말뚝을 박았다면서 좋아하셨어. 그곳에서 10년을 살았단다. 오빠는 든든한 회사에 취직을 했지만 여전히 그곳에서 지냈어.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서울살이도 녹록지 않았어. 잠시 시골로
피신해서 약 6개월을 살다가 해방을 맞이했단다. 오빠는 서울
문 안에 집을 마련하였고, 그 이후에는 여러 번 이사를 했지만, 엄마는
처음 서울집은 현저동 그 집을 못 잊지 못하셨단다. ….&lt;엄마의 말뚝 2&gt;에서는
시간이 흘러 집 ‘나’는 결혼도 하고 오남매의 엄마가 되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었어. 그런데 ‘나’는 집을 비우면 크고 작은 사고가 나는 징크스가 있었어. 어느날 친구
집에서 놀고 온 날이 있었는데, 집에 오니 엄마가 빙판길에 넘어져서 다리 골절상을 입고 입원하셨다는
거야. 당시 ‘나’의
엄마는 오빠의 큰 아들이 모시고 있었어. 병원에 가니 의사는 엄마가 여든여섯 살의 고령이라서 깁스로
뼈가 붙기 어렵다면서 수술을 하자고 했어. 하지만 엄마는 반대를 하셨지만 결국 수술을 했단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라고 했어. 수술에서 깨어난 엄마는 헛소리를 하시고 헛것을 보는 증상이 생겼어. 엄마는
전쟁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가 있었어. 6.25 전쟁 때 오빠가 좌익 운동했다가 전향을 했는데, 북한이 다시 서울을 점령했을 때 이웃의 고발로 끌려가게 되었어. 다시
의용군을 지원해서 그냥 넘어가게 되었는데, 세 달 뒤에 이번에는 다시 국군이 서울을 점령하여 ‘나’의 집은 빨갱이 집으로 낙인이 찍혔어. 얼마 후 오빠가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빨갱이 집이라서 시민증을 얻지 못했어.
그래서 피난을 갈 수 없어서 현저동 산동네에 있는 빈집에 숨어 지냈어. 그런데 인민군에
발각되었고, 오빠는 다리에 총상을 입었어. 다 피난 간 산동네에서
오빠의 총상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어. 결국 오빠는 그렇게 죽었던 거야. 엄마는 오빠의 시신을 화장해서 강화도에서 고향 개풍군 쪽 바다에 날려보냈단다.
그런 아픔이 있었던 거야. 자랑스러운 아들을 그렇게 보냈으니 얼마나 가슴 아팠겠니. 그 아픔을 가슴에 힘들게 간직하고 살아가시다가 큰 수술을 하고 깨어나니 무방비 상태의 마음에서 쏟아져 나왔던
것 같구나. 전쟁은 이렇듯 보통 사람들에게 더 큰 아픔을 준단다.….&lt;엄마의 말뚝 3&gt;에서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후의 이야기란다. 엄마는 골절상 수술을 한 후 7년
뒤에 돌아가셨어. 다치시기 전에는 해마다 강화도의 지인 집에 방문하여 고향을 바라보셨는데, 다치고 돌아가신 이후에는 가지 못하셨어. 엄마는 ‘나’와 장손자의 집에서 번갈아 가면서 머무셨어. 장손자도 참 착한 사람인가 보구나. 엄마는 외출도 안하고 집에서만
지냈어. 마치 살아가는 목적이 화장실 가는 것처럼 보였어. 7년 전에 다치셨을 때 엄마는 자신이 죽으면 화장해 달라고
유언을 남겼단다. ‘나’는 이 엄마의 유언을 늘 마음 속에
두고 있었어.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이 일로 장손자와 의견 충돌이 있었어. 지금이야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화장이 일상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안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화장은 약간 불효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단다. 결국 장조카의 의견대로 안장하기로 하고 묘지를 안칠 땅을 계약했어. 이
당시에도 장례문화는 이제 돈벌이로 전락되어서 절차 하나하나가 돈이었단다. 그렇게 &lt;엄마의 말뚝&gt; 연작소설은 마무리가 되었단다. 소설가의 엄마로 사신 것은 행운이라는 생각도 들었단다. 딸이 엄마의
삶을 소설로 써주니 말이야. 엄마에게는 큰 선물이 아니었나 싶구나. 비록
그 삶이 고되고 힘든 삶이었지만 말이야.&nbsp;2.이 책에 실린 다른 단편 소설들
중에 세 편만 짧게 이야기해볼게. &lt;유실&gt;. 주인공
김경태는 오십대 중반의 남자로 초로에 접어들기 시작한 노인으로 소개하고 있단다. 오늘날 오십대 중반이면
‘초로’라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텐데, 당시에는 그렇게들 생각한 것 같구나. 김경태는 갓난아이 손주도 보았어. 5년 전 당뇨병과 폐결핵 진단을 받은 후 꾸준히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유지해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단다. 하지만 당뇨병과 함께 생긴 발기부전은 여전했단다. 어느날 책 외판원이 회사에 찾아왔는데
알고 보니 국민학교 동창이었단다. 그 동창은 힘들게 살아왔는지 자기보다 십 년은 늙어 보였어. 그 친구가 불쌍하기도 해서 책을 계약하고 술자리고 가졌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술자리여서인지 필름까지 끊겼고 낯선 여관방에서 깨어났단다. 동네도 서울이 아닌 성남이었어. 어떻게 성남까지 왔는지 전혀 기억나질 않았어. 그리고 가지고 있던
삼백만 원의 어음과 아끼던 라이터가 모두 사라졌어. 여관방 주인한테 물어보니 어떤 젊은 여자와 함께
왔다가 여자가 방값을 계산했다고 했어. 김경태는 당황했어. 전혀
기억나질 않았거든. 겨우 집으로 돌아와서 주머니를
보니 조미숙이라는 여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었어. 그 주소를 찾아가니 조미숙은 몸을 파는 여자였는데, 자신과 몇 번의 밤일을 했다는 거야. 김경태는 자신이 발기부전이라서
밤일을 한&nbsp; 것이 먼 과거인데, 밤일을 했다고? 억울한 마음마저 들었어. 조미숙이 이야기하기를 삼백만 원 어음도 직접 주었다고 했어. 김경태는
이런 일들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으니 자기 안의 또다른 자아가 깨어나 자기 모르게 벌인 일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겠구나. 그런데 박완서 님께서 이런 통속 소설도 쓰셨구나. ….&lt;꿈꾸는 인큐베이터&gt;.
주인공 ‘나’는 중소기업 사장을 남편을 둔 넉넉한
집안의 아내이자, 딸 둘, 아들 하나의 엄마인데, 아이들은 다 컸단다. 이웃에 여동생이 사는데 여동생은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여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조카 슬기의 보호자 역할을 가끔 해주었어. 유치원 재롱잔치가 있어서 대신 가서 비디오 촬영을 해주기로 했단다. 그런데
오랜만에 비디오 촬영을 하다 보니 동작법이 생각이 나질 않았어. 이것저것 만져봐도 잘 되지 않았어. 그때 어떤 남자가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그 남자는 촬영까지 해주었어. 재롱 잔치가 끝나고
그 남자와 차 한 잔 같이 하게 되었어. 그 남자는 딸이 그 유치원에 다닌다면서 맞벌이 부부라서 아내
대신 자신이 참석했다고 했어. 그 남자는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었어. 그
남자는 딸만 둘이라고 했어. ‘나’는 아들을 낳고 싶지 않냐면서
아들선호사상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어. 당시 시대상이 아들선호사상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 만난 낯선 사람에게 이렇게 아들선호사상에 대해 열변할 정도로 당시에는 아들선호사상이 강했던 것인가?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주인공 ‘나’는
무척 무례한 행동이었단다. 아무튼 그 남자는 아들 없어도 괜찮다고 했어. 차를 마시고 헤어지는데 ‘나’는
왠지 아쉬웠어. 남자의 딸도 비디오에 담겨 있을 테니, 복사해서
주겠다면서 명함을 한 장 받았단다. 평범한 주부의 일탈이 그려지나 싶었단다.소설 속 주인공 ‘나’도 설레는 것 같았어. 비디오
촬영한 것은 동생에서 전해주었는데 그날 밤에 연락이 왔어. 비디오 찍는 실력이 엄청 늘었다면서 같이
보자고 했어. ‘나’는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았어. 동생과 같이 비디오를 보는데 자꾸 남자 생각이 났어. 동생한테 비디오
복사본 하나를 받아서 며칠 뒤 다시 그 남자를 만났어. 설레는 만큼 단정하게 꾸미고 나갔어. 남자는 밤샘 작업을 하고 와서 꾀죄죄했단다. ‘나’는 실망했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또다시 아들선호사상에 대해 열변을 토했어. 지난번보다 강도가 세게
이야기했어. 그러자 남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었어. 의사들을
취재한 적이 있었대. 의사들이 딸을 임신하면 낙태시켰는데 이로 인해 남녀 성비율 균형이 깨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남편들도 다 공범이라고 이야기했어. ‘나’는 뜨끔했어. 자신도 아들을 낳기 전에 딸 하나를 낙태한 경험이 있었거든. 당시가
기억나면서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낙태를 당연하게 이야기해서 그 이후로 그들을 미워하게 되었던 ‘나’가 아들선호사상을 이야기하더니… 남자와 헤어지고 ‘나’는 혼자 교외로 드라이브를 했어.
하지만 여전히 남자가 한 이야기로 머릿속이 가득 찼어. 자신의 식구들은 모두 아들선호사상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는 깨닫는 바가 생긴 것 같았단다. 이 소설은 당시 아들선호사상을 꼬집는 소설인 듯 싶었단다.…&lt;그 가을의 사흘 동안&gt;.
이 소설도 여성의 낙태를 다루는 소설인데 앞서 이야기했던 &lt;꿈꾸는 인큐베이터&gt;와는 좀더 다른 시각의 소설이란다. 주인공 ‘나’는 여자의과전문학교를 나오고 전쟁통에 부상병들을 치료했던 경험으로
병원을 차리기로 했어. 서울 외곽 양주 근처에 산부인과 병원을 차렸단다. ‘나’가 그곳에 산부인과 병원을 개원한 이유는 근처에 미군부대의
기지촌이 있었어 소파 수술을 하려는 고객이 많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야. 소파 수술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봤는데, 찾아 보니 자궁의 조직 내벽의 병변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인데, 이 소설에서는 중절 수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구나. 개업 첫날, 첫손님은 자신의 뜻과 다르게 분만 때문에 온 사람이었어. 병원이
있는 건물의 주인 황영감이 자신의 딸을 데리고 왔어. 다른 곳에서 지내던 딸이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만삭의 몸으로 집에 돌아온 거야. 딸이 미혼모였기 때문에 몰래 분만을 해달라고 했어. 그리고는 황영감은 딸은 다시 다른 동네로 쫓아내고 그 아기는 업동이라고 하고 자신이 양아들로 키우는 것으로
할 테니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어. 그 첫손님을 제외하고는 이후 30년
동안 분만은 한 번도 없었어. ‘나’는 처음 계획했던 대로
소파 전문 병원으로 큰 돈을 벌었어. 얼마 안 있으면 건물도 허문다고
해서 ‘나’는 은퇴하고 지금까지 번 돈으로 즐기면서 살기로
했단다. 이제 삼 일이 남았어. 그런데 갑자기 첫손님을 제외하고
한번도 분만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분만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 하지만 마지막
날이 되어도 분만 손님은 없었어. 그런데 마지막 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한 소녀가 임신한 줄도
모르고 왔는데 진찰해 보니 7~8개월이 되었어. 소녀는 아이를
떼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어. ‘나’는 소녀의 간절한 부탁으로
일단 수술하고 수술도 잘 되었어. 그런데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살아있는 거야. ‘나’는 그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열망 같은 것이 생겼어. ‘나’는 아이를 포대기를 감싸서 큰 병원으로 정신 없이 달려갔단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안타깝게도
아이는 그만 죽고 말았단다. ‘나’는 그 아이를 다시 데려와서
자신의 새집 마당에 묻어주었어. 사실 ‘나’는 아픈 기억이 있었어. 젊었을 때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 수술의
경험이 있었던 거야. 그런 기억 때문에 그런 일을 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낸 것은 아니었나
싶구나. 그리고 마지막 그 아이를 살리려고 했던 것은 지난 30년간
아이를 지운 것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보기 위해 그랬던 것은 아닌가 싶구나. 오늘날을 배경으로 이런 소설을
쓰기는 어려울 것 같구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소설인데, 지은이
박완서 님은 이렇게 소설을 통해서 세태를 비판하신 것 같구나. …그 외에 &lt;꿈을 찍는 사진사&gt;와
&lt;창밖은 봄&gt;, &lt;우리들의 부자&gt;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할게. 세계사에 출간한 &lt;박완서 소설전집&gt; 시리즈가 총 22권이더구나.
읽을만한 책들이 없으면 이 시리즈를 하나하나 읽으면 좋겠지만, 밀려 있는 읽을 책들이 너무
너무 많아서 장담하지는 못하겠구나. 기회 될 때마다 하나하나 읽어보도록 하게.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농바위 고개만 넘으면 송도라고 했다.책의 끝 문장: 우리 집엔 남아도는 빈방이 하나 있었다.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94/47/cover150/89338018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94474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로베르트 제탈러 [담배 가게 소년]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8842</link><pubDate>Tue, 15 Sep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884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120437&TPaperId=175188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98/28/coveroff/899812043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0)

“악취가 나는 곳은 배수로가 아니에요.” 여자가 말했다. “세월이에요. 말하자면
부패한 세월이죠. 부패하고 타락하고 황폐해진 세월!”<br>



(29)

“형편없는 시기에서는 말똥 맛이 나. 좋은 시가에서는 담배 맛이 나고, 아주 좋은 시가에서는 세상맛이
나지!”<br>



(102)

수면 시간은 짧아졌고 자는 내내 뒤숭숭한 꿈이 끊이질 않았다.
이따금 프로이트 교수의 조언에 따라 잠에서 깨는 즉시 꿈 내용을 기록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사나워진 자신의 정신 상태를 다스려보려
했다. 그러나 허사였다. 소용이 없었다. 전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아네스카가 그의 가슴에서 심장을
꺼내 들고 다니는 것 같았다. 그의 가슴에서 여전히 두방망이질하는 건 이미 그녀의 소유가 되어버린 심장에
대한 기억뿐이었다. 그 심장은 이제 그녀의 활짝 벌린 손에 들려 있었고, 그녀의 앞치마 주머니에 들어가 있었고, 그녀가 누운 침대 틀의 버팀목
사이에 눌려 있었고, 그녀 잎에서 뜨겁게 고동치며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br>



(122-123)

사랑하는 프란츨,

네가 말한 그 ‘이유’가
뭔지 잘 알 것 같아. 그래도 한 가지만 말하마. 오늘의
이유는 내일이면 벌써 어제의 이유가 되고, 늦어도 내일모레가 되면 잊어버린단다. 네가 여기 와서 불쑥 부엌 창문 앞에 서 있었다면 난 아마 너무 기뻐서 심장 마비로 죽었을지도 몰라. 그대로 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나는 자랑스럽단다. 그렇지, 사람에겐 책임감이라는 게 있어야지! 무엇보다 자신의 양심을 지킬
줄 아는 책임감이. 그리고 어차피 집에는 일찍 오게 될 거야. 너를
꼭 껴안아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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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br>



(151)

“그 문제에 대해선 내가 도와줄 수 없을 것 같구나.” 프로이트가 말했다. “마음에 맞는 여자를 찾아내는 건 우리가 사는
문명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야. 그건 저마다 오롯이 혼자 해결해야 할 일이지. 우리는 혼자 세상에 태어나고 혼자 죽는단다. 하지만 처음으로 아름다운
여자 앞에 섰을 때 우리가 느끼는 고독에 비하면, 태어나고 죽는 건 그야말로 일대 사회적 사건처럼 생각되지. 중요한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처음부터 자기 자신에게 의지해야 해.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늘 자신에게 물어야 해. 바꿔
말하면, 네 머리를 수고롭게 하라는 뜻이야. 그래도 답을
얻지 못하면, 네 심장에 물어봐!”<br>



(239-240)

프로이트는 한숨을 쉬었다. “어쨌든 대부분의 길이
뭔가 낯익다고 생각되기는 하더구나. 하지만 길을 아는 것이 우리의 운명은 아니란다. 길을 알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운명이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건 대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문을 하기 위해서야. 말하자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며
가는 거지. 크게 운이 좋아야만 간혹 작은 빛이나마 타오르는 걸 볼 수 있어. 그리고 커다란 용기를 내거나 끈기를 보이거나 우직함이 있어야만, 가장
좋은 건 이 세 가지를 다 갖춰야만 스스로 여기저기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거야!”<br>



(254)

그게 참 뭔가 이상해요. 하루하루가 길어질수록 인생은
더 짧게 느껴지거든요. 모순이죠. 하지만 그게 원래 그래요. 내가 하나 물어볼게요. 인생을 연장하고 하루하루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무얼 할까요? 이야기를 해요. 이야기를 하고, 종알거리고, 수다 떨고, 남들
얘기를 해요. 그것도 거의 한시도 쉬지 않고. 이제야 드디어
조용한 곳에 왔구나. 하고 가끔 생각할 때가 있죠. 예를
들면 교회라든가, 그보다 더 조용한 공동묘지라든가 하는 곳에 갔을 때,
하지만 이게 웬걸! 벌써 누가 또 재잘재잘 수다를 떨기 시작해요! 아마 그건 천상이나 지하라고 해도 똑같을 거예요. 늘 누군가 입을
벌려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면, 하루 종일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대부분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아도 되는 것들이에요! 너도나도 다 이야기를
하지만 뭔가를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어요. 뭔가 사정을 아는 사람이 없어요.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요.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98/28/cover150/89981204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998285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