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insmile (bookholic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읽고 쓰고 잊는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28 Apr 2026 16:04:22 +0900</lastBuildDate><image><title>bookholic</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5181196110519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ookholic</description></image><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엘리스 피터스 #죽은 자의 몸값 - [죽은 자의 몸값]</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42350</link><pubDate>Mon, 27 Apr 2026 21: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4235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934199&TPaperId=1724235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49/coveroff/k9329341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934199&TPaperId=1724235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죽은 자의 몸값</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 9권 &lt;죽은 자의 몸값&gt;이라는
책이란다. 이전 8권의 이야기는 1140년 9월 중순의 이야기이고,
이번 9권의 이야기는 1141년 2월 7일에 시작한단다. 8권으로부터
약 5개월 뒤의 이야기로구나. 여전히 스티븐 왕과 모드 왕후
사이 내전 중이야. 각 진영은 각각 진영을 결집하면서 세를 부풀려 나갔고, 그에 따라 두 진영간 내전은 점점 격렬해졌어. 행정관들도 전투에
참여를 했는데, 그래서 휴 베링어도 전투에 참여를 했다가 전투에서 돌아왔을 때 행정장관인 길버트 프레스코트가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반대 진영, 그러니까 모드
왕후 진영의 누군가가 그를 포로로 붙잡고 있을 거라 생각했어. 북쪽 지역의 많은 땅을 가지고 있어서
귀네드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오아인 커네드의 동생인 카드왈라드르가 포로를 잡아 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어.….그런데 어느날 폴스워스 수녀원에서
매그덜린 수녀가 휴 베링어를 만나러 왔어. 매그덜린 수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5권 &lt;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gt;에서
나왔던 어바이스라는 사람이 수녀가 된 이후 지은 이름이란다. 그래서 캐드펠 수사도 매그덜린 수녀를 알고
있었지. 매그덜린 수녀가 이야기하기를 웨일즈군이 수녀원을 공격하여 매그덜린 수녀 주도 하에 주민들과
함께 막아냈고, 웨일즈 인 포로 한 명을 잡았다고 했어. 휴
베링어가 매그덜린 수녀와 함께 폴스워스 수녀원에 가서 웨일즈 인 포로를 데리고 왔어. 그는 웨일즈 말만
했지만 영어도 알아 듣는 것 같았어. 캐드펠 수사는 그를 치료하면서,
그에게 웨일즈 말로 혼내면서도 협조하라고 설득했단다.그 포로의 이름은 엘리스 압
키난으로 앞서 이야기했던 귀네드의 왕이라고 부르는 오아인 귀네드의 조카뻘 되는 사람이었어. 엘리스의
엄마가 오아인과 사촌이었어. 엘리스가 전쟁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무리들이 약탈하는 것을 보고 나서는 전쟁에 참여한 것을 후회했다고 했어. 사촌이자 절친인 엘리드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했단다. 캐드펠 수사는 엘리스를 치료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어. 엘리스는 고향에 아버지가 정한 약혼녀 크리스티나가 있는데, 서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어. 그 와중에 엘리스는 슈류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 머물면서
실종된 행정장관의 딸 멜리센트를 보고 첫눈에 반했단다. 멜리센트 역시 엘리스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어.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서 로맨스가 빠지면 안 되지… 휴 베링어는 엘리스를
행정장관과 포로 교환하려고 했어. 그래서 캐드펠 수사에게 부탁해서 오아인 귀네드를 만나달라고 했단다. 캐드펠 수사가 웨일즈 사람이니 그들과 말도 통할 테니 말이야. &nbsp;1. 오아인 귀네드를 만나러 가는
길에 크리스티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 일부러 엘리스와 약혼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분위기 파악도
했단다. 캐드펠 수사는 저녁이 되어서 오아인의 집에 도착을 해서 자신이 온 목적을 이야기했어. 엘리스의 사촌이자 절친인 엘리드를 만났는데 엘리스가 약간 경솔한 것에 비해 엘리드는 진중해 보였어. 오아인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오아인은 자신의 동생 카드왈라드르의
독단적 공격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단다. 다음날 캐드펠 수사는 카드왈라드르를
방문해서 행정장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어. 예상했던 것처럼 카드왈라드르가 데리고 있었어. 다만 많이 다친 상태라고 했어. 그리고 행정장관과 엘리스의 포로
교환을 하기로 협의했단다. 캐드펠은 우연히 엘리드와 크리스티나가 나눈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그들은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 것 같았어.…캐드펠 수사는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와서 휴 베링어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어. 그리고 포로 교환이 이루어질 때까지 볼모 한 명씩
교환하기로 했어. 오아인은 볼모로 엘리드를 선정했단다. 한편
엘리스와 멜리센트는 금방 뜨거운 사이가 되었단다. 벌써 헤어질 것을 걱정했어. 멜리센트는 아버지가 오시면 엘리스에 떠나야 한다는 운명에 괴로워했어. 심지어
아버지가 오시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죄책감마저 느꼈어.….결국 행정장관인 길버트는 중상을
입은 채로 수도원에 도착했단다. 진료소에서 캐드펠 수사와 다른 수사들에게 치료를 받기 시작했어. 가끔씩 의식을 차리지만 기운은 없었어. 의식을 찾았을 때 어린 아들을
찾아 부인 실비아와 함께 병문안도 했어. 실비아는 행정장관 길버트의 두 번째 부인이고, 첫 번째 부인이자 멜리센트의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셨어. 웨일즈
군은 엘리스를 데리고 가려고 에이논 장군 일행들이 수도원에 도착을 했어. 볼모로 엘리드도 함께 왔단다. 엘리스는 엘리드를 만났어. 엘리스는 자신과 멜리센트의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괴롭다고 했어. 그 이야기를 들은 엘리드는 크리스티나는 어떻게 하냐면서 엘리스를 설득했어. 하지만 엘리스는 멜리센트에 푹 빠져 있었어. 이제 돌아가면 영영
헤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엘리스는 용기를 내어 멜리센트의 아버지 길버트를 찾아가 청혼을 하기로 했어. 그런데
길버트가 주무시고 계셔서 다시 돌아와야 했어. …캐드펠 수사는 길버트를 치료하러
갔다가 그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 길버트가 회복하고 있었지만 워낙 중상을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기력이 다해서 죽은 줄 알았는데, 시신을 자세히 살펴보니 누군가 입을 틀어막아 죽인 흔적을 찾아냈단다. 이 소식은 회담 중인 휴 베링어와 에이논 장군에게도 전해졌단다. 포로가
교환되자마자 포로가 죽었으니, 엘리스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에이논
장군과 휴 베링어는 상대방을 배려해 주려고 했어. 에이논 장군은 범인을 잡는데 협조를 하겠다면서, 알리바이가 확실한 이들만 먼저 웨일즈로 데려가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당분간 수도원에 머무르게 했단다. 엘리스와 엘리드 모두 수도원에
남게 되었어. 아무래도 가장 의심되는 사람은 엘리스가 될 수밖에 없었어. 죽기 직전에 청혼을 하기 위해 길버트를 만나러 갔으니 말이야. 멜리센트도
엘리스를 범인으로 단정하고 그를 저주했단다. 엘리스는 결백을 주장했단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행정장관 길버트가 있던 진료소에 에이논 장군이 오늘 길에 길버트를 덮어주었던 에이논 장군의
외투가 함께 있었는데, 그 외투에 있는 금핀이 사라졌단다. 범인이
그 금핀을 가지고 갔을 것이라고 추측했어. 엘리스의 몸부터 바로 수색을 했는데 그 금핀이 없어서 엘리스는
일단 혐의를 벗게 되었단다. 하지만 멜리센트는 여전히 엘리스를 외면했단다. &nbsp;2.캐드펠 수사와 휴 베링어는 길버트의
시신을 조사했어. 그의 입 주변에서 파란색과 붉은색의 보푸라기와 금사 가닥을 발견했어. 길버트를 죽일 때 입을 틀어막은 천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했어. 수도원을
돌아다니면서 이런 소재를 가진 천을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어. 길버트가 머무른 진료소의 옆 진료소에
머무른 환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어. 길버트가 있는 방에서 지팡이를 짚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어. 그래서 개드펠 수사는 목발을 짚고 다니는 목동 애나이언을 만나 행적을 물어봤는데 뚜렷한 혐의점은 없었어. 매그덜린 수녀가 지나가는 길에
행정장관의 소식을 듣고 추모하러 방문했단다. 캐드펠 수사는 매그덜린 수녀에게 수도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를 해주었단다. 캐드펠 수사와 매드덜린 수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멜리센트가 찾아와서 자신을
수녀원에 같이 데려가 달라고 했단다. 그렇게 멜리센트는 폴스워스 수녀원으로 갔단다. 여전히 엘리스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구나. ….그런데 별 혐의점이 없다고 생각했던
목동 애나이언이 사라졌단다. 캐드펠 수사와 휴 베링어를 그를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었어. 더욱이 애나이언은 길버트와 원한을 갖고 있다고도 했어. 물론 읽는
이들은 이렇게 소설 중간에 의심받는 사람은 범인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서 제외하지 않을까 싶구나. 오아인의 전령이 와서 휴 베링어는 오아인과 만나기로 해서 웨일즈 지역으로 가기로 했는데, 캐드펠 수사도 금핀과 길버트를 죽일 때 사용한 천을 찾기 위해 함께 가기로 했단다. 한편 적군이 또다시 폴스워스 수녀원을 공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어. 엘리스는
폴스워스 수녀원에 머물고 있는 멜리센트가 걱정되었어. …캐드펠 수사와 휴 베링어는 오아인
일행을 다시 만났는데, 그 자리에 수도원에서 사라져서 강한 의심을 받고 있는 애나이언이 찾아왔어. 애나이언은 자신의 이야기를 했단다. 행정장관 길버트가 애나이언의
동생을 교수형으로 죽여서 철천지 원수가 되었다고 했어. 늘 죽이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길버트가 그렇게
부상입고 돌아온 것을 본 거야. 그래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의 진료소에 가긴 했는데, 쇠약해져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차마 죽이지 못하고 외투에 있던 금핀만 가지고 나왔다고 했어. 그리고 애나이언이 길버트의 진료소에 갔을 때는 숨을 쉬고 살아 있다고 했어.애나이언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캐드펠 수사는 애나이언의 말을 믿었단다. 이제 금핀은
길버트의 죽음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니 남아 있는 증거는 금사 보푸라기의 천뿐이었어. 캐드펠은
길버트의 입에서 발견하여 가지고 온 보푸라기를 오아인과 에이논에게 보여주었으나 그 천의 정체를 모른다고 했어. ….카드왈라드르는 휴 베링어가 자리를
비운 사실을 알고 다시 공격을 해왔단다. 쯧쯧, 형 말 좀
듣지… 엘리스는 멜리센트가 걱정되어 수도원을 도망쳐 폴스워스 수녀원으로 향했어. 포로였던 엘리스가 수도원을 벗어난 것은 엄격한 규정 위반이었단다. 휴
베링어 대신 수도원을 수비하던 허바드는 엘리스가 배신했다면서 그가 길버트를 죽인 범인이라고 단정했어. 그가
적군에 합류하기 위해 수도원을 도망갔다고 생각했어. 그러자, 수도원에
머물고 있던 엘리드는 엘리스를 변호하면서 허바드에게 맹세를 했단다. 자신의 말이 틀린다면 자신을 죽이라고
했어. 그러면서 엘리드는 허바드 편에 서서 출정했단다.카드왈라드르의 소식은 오아인의
진영에도 전해졌어. 휴 베링어와 캐드펠 수사도 다시 수도원으로 떠날 준비를 했단다. 이때 엘리스의 약혼녀 크리스티나가 캐드펠 수사를 찾아왔어. 캐드펠
수사는 엘리스와 멜리센트의 이야기를 크리스티나에게 전해주었어. 그러자 크리스티나도 그것 참 잘 되었다면서
자신은 엘리드를 사랑해왔다고 했어. 캐드펠 수사는 지난번 방문 때 이미 엘리드와 크리스티나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에 엘리스와 멜리센트의 이야기도 해준 것 같았어.캐드펠 수사는 수도원으로 돌아오기
위해 말을 탈 준비를 하던 중에 말 안장의 두건에서 찾던 천을 발견했단다. 캐드펠 수사의 머릿속에서는
퍼즐이 맞춰지고 있었어.&nbsp;3.엘리스는 폴스워스 수녀원에 도착을
해서 수녀원 밖에 수비를 위한 진지를 구축하기 시작했어. 매드덜린 수녀와 멜리센트도 그런 엘리스를 보았어. 또한 엘리스는 수녀원을 공격해온 웨일즈군을 설득했어. 여자 밖에
없는 수녀원을 공격해서 무엇하냐? 부끄럽지도 않냐면서… 그러나
웨일즈군은 화살 공격을 해왔어. 그때 수도원에서 출정했던 군대가 그곳에 왔고 엘리드는 엘리스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막기 위해 엘리스를 감싸 넘어졌는데 화살까지는 피하지 못하고 엘리드는 화살을 맞고 말았단다. 엘리드의
몸을 관통한 화살이 엘리스까지 찔렀어.얼마 후 휴 베링어와 허바드의
본진이 도착하면서 전투는 30분만에 끝이 났어. 웨일즈 군은
패배하여 물러났단다. 수녀원에서 지켜보고 있던 멜리센트가 달려 나와 엘리스와 엘리드에게 갔어. 엘리스도 다치기는 했지만 정신도 차리고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엘리드의 상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어. 캐드펠 수사가 엘리드를 치료해
주었고, 엘리드도 간신히 정신이 들었어. 엘리드는 정신이
들자마자 캐드펠 수사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겠다고 했단다. 이미 캐드펠 수사는 앞서 말 안장을 보고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어. 엘리드는 자신이 길버트를 죽였다고 했어.
자신은 엘리스를 사랑하지만 크리스티나를 더 사랑한다고 했어. 에이논 장군의 외투를 가지러
길버트의 진료소에 갔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어. 길버트가 죽으면 엘리스가 웨일즈로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했대. 그러면 자신과 크리스티나가 결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지. 아버지들이 쓸데없이 본인들 의사와 상관없이 약혼을 한 것이 문제구나.엘리드는 자신의 행동에 곧바로
후회를 하고 멈췄지만, 기력이 얼마 없던 길버트는 이미 숨이 끊기고 말았대. 그렇게 길버트를 죽이고 다시 엘리스에게 왔을 때 기가 막힌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 엘리스가 멜리센트를 사랑한다는 이야기였어. 그 이야기를 듣고 엘리드는
더 큰 후회와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지. 자신이 조금만 참았다면 모두가 행복했을 텐데… 엘리드가 캐드펠 수사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을 멜리센트가 우연히 들었어. 멜리센트는 엘리스와 함께 캐드펠 수사를 찾아와 자신의 죄도 있다면서
자책했단다. 하지만 법은 법이었어. 캐드펠 수사는 엘리드가
자백한 것을 휴 베링어에게 이야기를 했고, 휴 베링어도 그들의 처지를 불쌍히 여겼지만 법을 어길 수는
없다고 했어. 엘리스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웨일즈로 복귀하기로 했어. 여전히 걸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가마를 타고 가기로 했어. 엘리스와
멜리센트가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것 같았는데 캐드펠 수사는 그들을 모른 척 했단다. 그렇게 엘리스는 가마를 다고
웨일즈로 돌아갔는데, 알고 보니 엘리스는 자기 대신 엘리드를 가마로 보낸 것이었단다. 엘리스와 멜리센트의 꿍꿍이가 바로 이것이었어. 엘리스는 자신이 엘리드의
벌을 대신 받겠다고 했으나, 휴 베링어는 아무런 죄가 없는 엘리스를 고소할 수 없었단다. 엘리스한테 다 나으면 돌아가도 좋다고 허락했단다. 그렇게 엘리스와
멜리센트, 엘리드와 크리스티나의 사랑 모두 완성이 되겠구나. 이렇게
소설이 끝났어.….이번 캐드펠 수사 시리즈 9권도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지은이 엘리스 피터스는 20세기 작가인데, 어떻게 12세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쓸 수 있을까?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을 검색해보면 실존했던
인물들도 여럿 있단다. 그런 실존 인물들과 지은이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소설을
잘 쓴 것 같구나. 지은이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들도 모두 12세기
영국에 살고 있을 것 같구나.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다음 편이 또 기대되는구나.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1141년 2월 7일 그날, 수도원에서는 매 성무일도 시간마다 특별 기도가 이어지고
있었다.





























































































책의 끝 문장: 제아무리 신이라 하더라도 자비를 베풀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한 법이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49/cover150/k9329341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594916</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카멜 다우드 [후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36865</link><pubDate>Fri, 24 Apr 2026 2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3686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48637&TPaperId=1723686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47/coveroff/893744863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33)

하디자는 아직도 안 돌아왔어. 내일, 아니면 아마 모레 도착할 거야. 빈손으로, 난 항상 이 테라스로 돌아와, 발작 후 숨을 고르기 위해, 테라스에선 내 튜브가 훨씬 깊은 숨을 들이쉬어, 수영 선수처럼 난
숨을 크게 들이켜, 이 높이에서 나는 다시 살아난 기분이 들어. 봐, 내 눈을 통해, 건물들 귀에 있는 바다를. 네 영원의 정원에서 바다가 안 보일 테지. 바다는 우아함 그 자체야, 그치? 그 깊은 목소리는 과거에서 와. 또 다른 삶을 살고 싶게 하거나, 바다처럼 다 옷을 벗고 싶게 만들지. 안 그러니? 제발 나 대신 그 냄새를 맡아 줘. 오 신이여! 지금 당장 바다로 달려가 그 세 알의 약 이야기를 잊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내놓을 텐데! 언젠가 여기 숨어서 포도주 한 잔을 마시고 있는데 옆집의 이맘이
말하더라. ‘운영의 깃펜’은 미치광이와 어린이, 그리고 잠자는 이의 행위는 기록하지 않는다고. 아마 내가 1999년 12월 31일
밤 저지른 일도 기록하지 않았겠지? 내가 자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난 어린아이였으니까, 그치? 내 행위를 따지고 들거나 날
심판할 사람은 아무도 djqtdji 애. 그런데 왜 이 짐이
내 가슴을 짓누르는 걸까? 왜냐하면 신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니까, 그의
깃펜으로도, 그의 희생 제물들도.<br>



(149)

이 전쟁의 목적은 무엇이었나? 난 이렇게 대답했어. “이십 년이 지난 지금도 모른다.” 아마도 역사가 우리에게 주지
않은 천국에 살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아니면 굶주린 신에게 먹을 걸 바치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우리 어머니들의 자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식민
통치자들이 떠난 이후 땅과 농장과 살림살이를 나누기 위해서였을까. 이십 년이 지나도록 아무도 우리에게
그것을 설명해 주지 않았어. “이 전쟁은 얼마나 지속되었는가?” 시험지가
물었어. 십 년, 아니면 거의 그만큼.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불행은
날짜를 지워버리고, 절대로 못 박지 못하게 하지.<br>



(158)

자, 작은 붉은 별아. 기억이란 게 좀 그래. 들여다보고 자세히 살펴보면, 희미해지기 시작하지. 너의 것이 아닌 다른 것에서 이야기를 훔쳐
오기도 하고, 마치 세물리나를 먹은 듯 점점 더 부풀어 오르기도 해.
혹은 꺼져 가는데, 그 소멸을 막기 위해 무엇을 지어 내야 할지 넌 모르지. 흙길을 달리다 보면, 발자국들이 다 뒤섞여, 살해자, 구해 준 자, 네
부모, 네 친척들, 그리고 너의 첫 번째 어머니, 그리고 두 번째 어머니의 발자국들 모두, 야자수 가지로 뭘 해야
할지 난 도무지 모르겠어. 사람들은 내가 뭔가 하길 바래. 흐릿하게
지우고, 비켜 가고, 그 거대한 나뭇가지를 던지고 웃음을
지으면서, 한 손은 내 목구멍에 대고 피를 멈추게 하고 또 한 손은 언니 목에 대라고? 웃으면서 나뭇가지를 보여 주고, 전쟁 여걸이 된 걸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하라고? 한데, 어떤 전쟁? 우리 반에서 그 늙은 영웅은 한두 번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좀 화가 난 것 같았어. 그자 코 바로 밑에다 내 괴물 같은 얼굴을 들이대니 말이야. 이어
그는 막 태어난 사람처럼 하얀 이를 과하게 드러내고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어.<br>



(185)

겨울철 두 마을 사이 어딘가에 파묻힌 물처럼 난 얼어 붙었어.
만일 내가 눈을 뜨면 도살자는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걸, 그의 칼날이 아직 나를 완전히
관통하지 않은 걸 알게 될 거야. 나는 멀리서 벌어진 축제들을 떠올려.
그리고 멀리서, 엄만 또 노래를 해. 멈췄다가, 밤 속에 오래된 탄식을 다시 이어가고 있어. 호랑이 담요에선 오줌
냄새가 탄식을 다시 이어가고 있어. 호랑이 담요에선 오줌 냄새가 날 거고, 이 모든 것은 다 끝날 거야. 아랫마을에서는 한마디도 없어. 그 마을 주민들이 내 다리 위를 개미들처럼 기어 올라와. 목이 그어지면, 기다려야지. 슬슬 잠이 올 거야.
그래, 그럴 거야. 모든 감각이 다 기억나진
않지만, 이젠 손이 없다는 느낌이 들고 내 발은 있지도 않은 계단 위에서 움직여, 마을에서만 봤던 계단 위에 난 누워 있어, 비틀거리며. “삼십삼, 삼십사, 삼십오……” 만일 내가 눈을 뜬다면, 그는 날 향해 다시 올 거야. 만일 내가 눈을 감은 채 있다면? 언니가 그에게 자꾸 뭐라고 되풀이해
말해. 설명할 수 없는 물 속에 잠긴 목소리. 엄마가 노래하는
걸 멈춰.<br>



(186-187)

1999년 12월 31일 밤, 이슬람 무장 단체의 카티바들은 우릴 처벌하기로 결정했어. ‘낯의 국가’의 사람들도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그렇게 했지. 한 달 전, 우리 마을의 전기가 끊겼어. 테러리스트들이 폭탄을 만들고 부품을 용접하는데 쓸 전기를 그들에게 제공했다는 혐의 때문이었어. 우린 어둠과 차가운 태양 사이에 내버려졌어. 한겨울은 고통스러웠고, 우리는 돌처럼 굳어 각자의 침묵 속에 몸을 감싸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 자매들, 아버지들, 어머니들, 불빛에
비쳐 붉은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칼, 이건 우리에게 겨누어진 무기가 뭐냐에 따라 이쪽저쪽을 오가는 놀이였어. 우린 긴 전쟁의 끝에 도달해 있었고, 나라 안에서는 시간도 감각도
뒤엉켜 널브러져 그들끼리 서로 죽였어. 어떤 이들은 신에, 신의
약속에 절망해서, 또 어떤 이들은 전우에 대한 배신과 의심으로 피폐해져서.<br>



(231-232)

1990년의 전쟁에 대해 우리가 뭘 알고 있을까? 여기선 나 말고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해. 날짜 하나하나, 이름 하나하나, 나는 떠올려, 아, 전부는 아니지, 수만 명 전부는,
그래도 내 머릿속에는 불쌍한 실종자들이 정말 많이 들어 있어. 그게 진짜 이야기야. (그의 목소리가 판결처럼 진중해져.) 20만 명의 사망자가 있는데
그걸 다룬 책도, 영화도 없어. 목격자도 없대. 침묵뿐! 너도 아무 말 안 하는 거냐! 학교에서 내전에 대해 안 가르쳤지? 이걸 보는 사람들한테 넌 뭐라고
말해? (그는 내 튜브를 또 가리킨다.) 나, 그 전쟁이 시작됐을 때 스물다섯 살이었어. 그 전쟁은 바트나에 있는
우리 서점에서 시작됐어. 정말이야, 1992년 3월에.<br>



(244-245)

넌 알아? 넌 십 년간의 전쟁 동안 우리에게 벌어진
모든 일을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 그 놀라운 표식을 지니고 있잖아.
2000년대에 ‘화해’법이 시행되자 마키에서
내려온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요리사’라고 주쟁했어. 언론 앞에서 그 말을 반복하라고 그들에게 지시한 건 바로 국가였지. 그래야만
실제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입증된 자들만을 처벌하는 사면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거든.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에서 그들은 모두 자신을 ‘요리사’라고 밝혔어. 슬픈
눈으로, 흰 손을 내려다보면서. 냄새 나는 수염과 굶주린
낯빛으로 요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얘기했지만, 눈빛은 차가웠어. 아, 우리 아버지만 아직 살아 계셨다면! 아마 껄껄 웃음을 터뜨리셨을
거야. 늘 라마단 초승달처럼 가늘고 슬픔 어린 미속로밖에 웃지 못하던 분이었는데. (그래, 나의 후리, 그
달엔 해가 뜨는 순간부터 지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아. 달이 점점 가늘어지고 수척해지는 건 그래서야.) 아버지는 그 도깨비들을 이겼을 거야. 그들을 조롱하고 손가락질했을
거야. 산속의 아지트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참칭해 큰 소리로 명령하면서 아버지에게 손가락질했던 것처럼. 아버진 자랑스러우셨을 거야. (놀라던 목소리가 이젠 기쁨으로 변해
있어. 그러더니 한참을 침묵하네. 오, 그래, 널 죽이는 것도, 널
살게 하는 것도 내겐 괴롭다. 결정은 우리 언니가 할 거야. 우린
언니의 나라로 갈 거야, 땅속으로, 뼈와 기도가 있는 그곳으로.)<br>



(304)

이제 그 ‘화해’랑
사면 투표 이후로, 개들은 대낮에도 버젓이 돌아다니고, 기도도
하고, 심지어 사람들을 깔보듯 훑어본다니까. 딸, 그들이 전쟁에서 이긴 거야. 물론 군인들도 이겼어. 오직 죽은 사람들만 진 거야. 아무런 이유 없이 죽은 20만 명만 진 거야.<br>



(309)

사람은 생애 첫날을 기억할까? 그 피를? 그 비명을? 배가 힘을 주고 밀어내는 수축 감각을? 그래, 난 기억한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 시간까지 기억하는 행운을 가졌지. 그래, 내
얼어붙은 가슴 속에 품은 내 신비로운 비취야. 나는 알라의 두 가지 비밀, 오직 그분만이 답하실 수 있는 두 가지 비밀에 손이 닿는다. 나는
죽은 것도 살아 있는 것도 아니야. 거꾸로 뒤집힌 존재, 신비한
물고기야. 난 2000년
1월 1일, 딱 떨어지는 그날에 태어났어. 그리고 바로 전날인 12월 31일에
죽었다. 딸아, 맹세하건대,
쿠란에 기록된 어떤 예언자도 이렇게 두 날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할 순 없을 거다.<br>



(375-376)

“그 이른바 학살들에 대해 당신이 주장하는 것에
증거가 있나요? 없어. 그저 근거 없이 떠도는 말과 이야기, 그리고 나라의 안정을 위협하는 허황된 이야기들뿐이지. 당신의 책에
있는 것처럼. 게다가, 우리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지 않겠어요? 당신이 뭘 출판하고 서점에서 뭘 파는지. 요리책과
예언자에 대한 책들을 판다고 하던데. 거기까진 좋아요. 하지만
그 이상은 안 돼. 당신은 다시 좋은 시민, 바트나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그러더니, 이 조롱꾼은 마치 가지
보고서를 마무리하듯 말했어. “당신 다리는, 사람들이 말해
준 바에 따르면, 오토바이 사고라고 하던데. 치료는 받고
있나요? 보험 처리를 하면 큰 수표 몇 장 받게 될 거예요. 내가
알아봐 줄 수도 있어요. 자선 차원에서.” 그는 턱을 홱
돌려 전하기 한 대를 가리켰어. 나는 그가 알고 있음을 알고 있었지.
난 그의 금시계를 응시했고, 그의 큰 손이 나에게 당장 이 사무실을 나가라는 신호를 보냈어. 그날 밤 나는 다리가 너무 아팠어. 썩은 이처럼 쑤셔 댔지. 나는 머릿속으로 그 다리가 내미는 자기 쪽 이야기와 싸워야 했어. 새벽이
되자 다리도 결국 내 논거에 굴복했지.<br>



(453)

내 이름은 함라예요. 가끔은 솔직히 내 이름이 정말
그런가 의심스럽기도 해요. 여러 번의 삶과 죽음을 겪은 사람에게 얼굴 하나는 부족해요. 동생, 내가 바라는 건 이거예요.
우리를 위한 권리를 얻어 주는 거. 폭행당한 여자들, 아버지
없는 아이를 가진 여자들, 고발당한 여자들,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여자들, 납치당한 여자들, 실종된 처녀들의 권리를…… 이제 내게 남은 명예는 단 하나, 바로 내 딸뿐이에요. 난 딸아이가 결혼 준비하는 걸 돕고, 그 아이가 행복하기를, 자식도 많이 낳길 바래요. 그 아이 결혼 결혼식에 참석해 눈물을
쏟지 않고 춤추고 싶어요. 가서 내 이야기를 해요. 올리브
나무에게, 돌에게, 길에게도 물어봐요. 날 와서 다시 찍어 줘요. 내 딸이 결혼할 때까지는 살고 싶어요. 내가 그 애 혼수품을 만들어 온 게 몇 년째예요. 그 아인 긴 핼렬과
수많은 여가수들의 노래 속에서 행복할 거예요. 가끔은 잘생긴 청년들이 우리 창문 밑을 지나가기도 해요.<br>





(461)

네가 굳이 와서 숨 쉬고, 살고, 하루하루 날을 헤아리고 싶어 하는 이 나라에서, 여자는 큰 소리로
기도할 권리조차 없다. 애도하며 흐느끼는 소리도, 발꿈치로
인도 밟는 소리도 들려선 안 된다. 여자는 노래를 하거나 모스크에서 설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소리는, 나의 오래된 달님아, 쾌락의 억눌린 비명과 금세 바로 잊히는 출산의 신음으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우리 안에서, 또 우리 위에서 벌거벗은 그 두 순간, 우리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언제나 남자들의 수치심 속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br>



(502)

아무 손도 대지 않은 진실의 가장자리에서, 나는
마침내 몸을 던질 때가 되었음을 느꼈다. 이번에는 내 속으로 잠수하듯 뛰어들어, 내 상처를 다시 열고, 꿰맨 자국을 뜯어야 했다. 그리고 내 ‘미소’ 속으로
뛰어들어, 그것이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알아내야 했다.
그래, 네가 내게 목소리를 되돌려줄 거야. 난
속으로 속삭였다. 나는 한 권의 책이야, 행복한 결말을, 아니 적어도 진실한 결말을 찾고 있는. 안 그러니? 이번에 나는 천 개의 인격이 되어 내 균열 속으로 뛰어들어, 내
안 깊은 곳으로 내려갈 거야.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47/cover150/89374486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6475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디디에 에리봉,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36429</link><pubDate>Fri, 24 Apr 2026 17: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364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61&TPaperId=172364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0/44/coveroff/893204496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61&TPaperId=172364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a><br/>디디에 에리봉 지음, 이상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프랑스의 사회학자로 알려진
디디에 에리봉의 &lt;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gt;이라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할게. 몇 달 전 인터넷 서점 신간 코너에서 보고 읽어볼 만하다 생각해서 구입했단다.
지은이 디디에 에리봉은 알만한 사람은 아는 유명한 작가인 것 같은데, 아빠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고 그의 책도 이번이 처음이란다. 이 책은 책제목을 통해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려준단다. 지은이는 자신의 어머니의 경험을 통해서, 돈이 넉넉한 여성이 아닌, 보통 사람 서민의 여성의 노년이 어떻게 살아가다가 죽음에 이르는지 알려주고 있단다.예상은 했지만 그리 행복한 이야기는
아니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년의 생활, 그것도 혼자 또는
부부 둘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단다. 노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복지를 제대로 갖춘 나라도
드물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미래보다 현재를 살아가기 급급하게 된다. 이 책의 이야기는 지은이의 어머니의 이야기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미래 이야기일 수도 있단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보자.&nbsp;1.지은이 디디에 에리봉은 보통
아들과 다르단다. 지은이 디디에 에리봉은 동성연애자, 그러니까
게이다. 랭스에 혼자 사시는 늙은 어머니는 어느덧 87살이
되었어. 아버지는 10년 전에 돌아가셔서 혼자 지내고 있었어. 그런데 아버지가 다정하신 분은 아니었어. 생전에 폭력 성향이 강해서
오랫동안 어머니를 학대해서 어머니가 이혼 결심을 여러 번 하셨지. 어쩌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야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으셨는지 몰라. 하지만 그런 자유도 오래 가지는 않았어. 혼자 지내시다 넘어져서 응급실을 여러 번 가시게 되었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뼈가 약하셔서 넘어지는 일만으로도 큰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거든… 넘어지는 것만으로 치명적인
부상으로 돌아가시기도 하거든…지은이는 더 이상 어머니가 혼자
지내시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여 요양원으로 모시려고 했단다. 어머니의 집 근처 핌이라는 곳에 있는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 남동생 투더와 함께&nbsp; 어머니의 짐들을 요양원으로 옮기고 정리했어. 요양원에 입원시킨 날 디디에는 늦게까지 어머니와 함께 있다가 돌아왔단다. 어머니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평생을 힘들게 살아온 보상이 요양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야. 요양원에 들어오는 이유는 살기 위해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죽기 위해서 들어오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될 거야. 하지만 그 사실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아. 그러면서도 몸이 좋아지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싶다고 꿈을 이야기하는 아이러니한 곳.=====================(58-59)어머니
자신도 틀림없이 이런 쇠락은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내심 확신하고 인정했다. 해결되지고, 개선되지도 않을 문제였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내가 나아지면…” 또는 “내가
회복되면…”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마치 생물학적인 사태의
추이를 변화시킬 수 없는 자신의 무력감을 쫓아버리려는 듯 말이다. 어머니는 무력감에 굴복하기 힘들어했지만
건강 상태가 좀처럼 저항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뻔히 거짓말인 줄 알면서 “네, 어머니가 괜찮아지시면…” 또는
“그래요, 어머니가 다 나으시면…”하고 대답했다. 사실 어떻게 자기 어머니에게 “아뇨. 어머니는 회복 못 하실 거예요. 낫지 못하실 거예요…”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그리고 요양원이라는 곳은 낯선
사람과 강제적으로 함께 지내야 한단다. 낯선 사람과 친해지기 어려운 성향을 가진 사람은 그곳 생활이
쉽지 않을 거야. 그리고 요양원에서는 죽음을 잊기 위해 무엇인가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어. 유치원과 비슷하지만 미래가 없다는 차이가 있지. 이런 요양원을 스스로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야. 익숙하고 편안한 자신의 집을 떠나 낯선 사람과 함께 지내야 하는 요양원을
누가 선택하겠어.요양원에서 밖에 나가는 경우는
병원에 가는 일뿐 아닐까 싶다. 디디에의 어머니도 정맥염이 심해지셔서 걷는 것조차 힘들게 되어 병원에
가셨어. 하지만 병원도 노년들에게 그리 좋은 곳은 아니야. 디디에의
어머니도 병원에 갈 만큼 아프셨지만, 병원에 자리가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셨어. 이것은 프랑스 공공의료시절의 문제점이라고 지은이는 비판했어.=====================(100-101)<br>
우리는 공공서비스 관할의 모든 부문에서 그랬듯, 돌봄 인력이 신자유주의 정책들에 의해 프랑스의 병원에서 얼마나 많이 감축되었는지 안다. 그 정책들은 언제나 강력한 비용 절감 계획을 작동시켜왔고, 지금도
그렇다. 병원 근무자들이라면 직종에 관계없이 프랑스의 보건 공공서비스가 파산 상태(다른 나라들이라고 썩 사정이 낫진 않다)에 다다랐다고 자주 강력하게
규탄해왔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았고-반대로 사정은
계속 악화해, 프랑스 정부는 심지어 코로나19 위기 동안
병상 폐쇄라는 살인적인 정책을 추진했다-우리는 그런 상태를 거의 정상으로 받아들이며 더 이상 분노하지
않는 지경에 이른 듯 보인다. 기필코 이런 유혹에 넘어가선 안 된다.
지치지 말고 계속 분노해야 하며, 이 분노를 소리 높여 강하게 외쳐야만 한다.=====================노년의 고통은 육체 건강의 문제만이
아니야. 정신 건강도 쇠약해지게 된단다. 가끔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듣는 증상도 보이곤 해. 정말 쉽지 않은 생활이구나.…요양원의 재정이 넉넉하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요양원의 재정은 부족하고, 인력은 늘 부족했단다. 자율성이 잃어버린 노인들의 경우 샤워나 용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을 도와주는 이들도 부족하다는구나. 그렇다고 더 좋은 요양원으로 모시기에는 돈이 너무 들어가니 그것도 어려워. 지은이
디디에도 자신의 어머니를 더 좋은 요양원으로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어. 결국 삶의
마지막은 행복이 아닌 힘들고 불행하고 자유를 잃은 생활을 하다가 마감하게 된단다. &nbsp;2. 어머니의 죽음. 어머니의 죽음은 단지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야. 자식들의 어린 시절을
가장 많이 기억하는 사람의 죽음이자, 친척들의 계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죽음이야. 어머니의 죽음은 자식들의 어린 시절의 죽음이고, 친척들과 관계의
죽음이란다. 그리고 엄마와 나만 주로 사용하던 언어들도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는 언어의 죽음이란다.=====================(181-182)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암묵적이든 잠재적이든 어머니를 통해 유지되어온 내 과거와의 연속성이 이제 끊어져버렸다. 혹은
몹시 느슨해져버렸다. 내가 어떤 아이였는지, 어떤 청소년으로
자라났는지에 얽힌 일화들을 앞으로 누가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가족의 지형도, 조상의 계보도를 누가 내게 그려줄 수 있을까? (중략) 내 젊은 시절의 기록 보관자이자 역사가는 더 이상 이야기할 수 없다.=====================&nbsp;평생을 노동자로, 평범한 어머니로 살아온 한 여성의 죽음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여성이 이런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나시게 된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도 당연히 먼저 너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생각하게 된단다. 아직 자신들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시지만, 역시 예년만 못한 건강으로 병원을 자주 가신다. 외출의
대부분이 병원이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단다. 인생의 황혼기라는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아빠 또한 먼 미래 같지는 않구나. 삶의 의미를 찾기란 젊은 사람들도 찾기 어려운데,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의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삶이란 정말 어려운 것 같구나. 이 책을 통해 남아 있는 부모님의 삶, 아빠의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단다.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가는구나. 2026년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3분의 1을 거의 다 채우고 있구나. 식상한 이야기지만,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에 충실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며, 오늘 편지는
마친다. &nbsp;PS,책의 첫 문장: 그러니까 나는 핌(Fismes)에
두 번밖에 가지 못할 것이었다.



































































책의 끝 문장: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또는 그들에게 이제는 없는, 아니면 의존적인 고령자들의 경우처럼, 그들이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그 목소리를 말이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60/44/cover150/893204496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60446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30893</link><pubDate>Tue, 21 Apr 2026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3089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9240&TPaperId=172308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6/52/coveroff/s63213595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41)

젊은 시절, 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는데 요즘은 자꾸 ‘재산’을 지키고 싶어집니다. 그래야
나도, 내 가족도 지킬 수 있을 것 같은 불안이 들어서요. 그런데
얄궂게도 남의 욕망은 탐욕 같고 내 것만 욕구처럼 느껴집니다. 기본욕구, 생존 욕구할 때 그런 작은 것으로요. 그런데 그곳에 생존이란 말을
붙여도 될까. 그런 건 좀 염치없지 않나 자책하다가도, 자본주의사회에서
모두에게 떳떳한 선이란 과연 어디까지일까 반문합니다. 얼마 전 남편이 내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잘살게 되면 남을 돕고 살자.” 그런데 여보, 우리가 잘살게 되면 우리가 ‘더’
잘살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때도 이웃이 생각날까? 그저
약간의 선의와 교양으로 가끔 어딘가 기부하고, 진보 성향의 잡지를 구독하는 정도로 우리가 좋은 이웃이라
착각하며 살게 되지는 않을까? 그러자 한동안 피하고 싶었던 무겁고 부담스러운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말 그대로 그것.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그게 나라면, 이
시장에서 이익을 본 게 나라면, 지금도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었을까?
대놓고 기뻐하거나 자랑하지는 못해도 적어도 깊은 안도감 정도는 느끼지 않았을까? 하고요.<br>



(152-153)

꼭 연애 상대가 아니더라도 희주는 ‘일단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었다. 많은 얘기를 나누고 헤어진 뒤
찝찝한 후회나 반추를 안 하게 만드는 사람. 상대에게 자신이 판별당하거나 수집당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
사람. 근본은 따뜻하되 태도는 직장에서 진심이니 우정이니 하는 걸 바라는 것 또한 천진한 태도임을 알았지만, 살면서 ‘일단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은 뜻밖에 드물고, 있더라도 그 수가 점점 줄기 마련임을 깨달은 기태는
희주와의 인연을 귀하게 여겼다. 아니 사실 그거면 족하다 싶었다. “살맛난다
할 때 그 살맛이 이 살맛이구나” 장난치며 서로의 목이나 손등을 남발하고, 그러면서도 어느 땐 육체의 쇠락을 과장하며 서로를 늙은 배우자인 양 놀리고,
그러면 마치 노년의 남루와 공포가 줄기라도 할 것처럼 농담과 연민을 미리 당겨쓰고, 세상
무심하고 친밀하게 등과 두피에 난 여드름을 짜주고, 상처와 비밀을 나누고, 말을 아끼고, 오래 안고, 우리가
식물과 달리 똥도 싸고, 아름답지도 않고, 울기도 하는 존재임을
가여워하고 수긍해주는 정도라면, 그거면 충분하다고.<br>



(163)

지수는 ‘죽어도 좋은 칼에 죽고 싶었는데, 것도 환상이고 허영임을 알았다’고 토로했다. ‘권력 투쟁의 장에서 좋은 죽음이 어디 있느냐’며, “그냥 죽음만 있는 거지”하고 비장한 얼굴로 와인을 들이켰다.<br>



(175-176)

사실 정신을 단속하는 일이라면 조금 자신 있었다. 나이들어도
세상 소식에 귀를 열어두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주변에 크게 폐 끼치는 존재는 되지 않으리라 과신했다. 실제로 기태의 젊은 시절 꿈은 훌륭한 어른은 못 돼도 산뜻한 중년은 되는 거였다. 청결한 옷을 입고, 타인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젊은 세대를 지지하고, 주변에 해가 되지 않는 존재가 되는 것. 긴 시간이 지나 기태가 진심으로 놀란 건 자신이 어쩌면 그렇게 자신할 수 있었나 하는 생각에서였다. 기태는 자신을 둘러싼 좌표는 그대로되, ‘나’라는 점만 이동하리라 착각했었다. 점과 더불어 좌표도 같이 움직이는데다
다른 그래프와 충돌하며 곡선과 직선이 찌그러지고 휠 거라 예상 못한 까닭이었다. 물론 나이들어 좋은
점도 있었다. 젊은 시절 여기저기 빵가루처럼 지저분하게 흘리고 다닌 말과 마음들, 담백하지 못한 처신들, 쉽게 흥분하거나 화는 낸 뒤 엄습한 부끄러움
같은 건 이제 많이 줄었으니까. 경험이 많다는 건 ‘경험을
해석했던 경험’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냄새는, 헛구역질이나 트림은 ‘해석’이나
‘의지’로 잘 막아지지가 않았다. 문제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거였다. 기태는 자신이 늙음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안다 믿었던 것조차 실은 아는 게 아니었음을 새삼 실감했다. 그러니 앞으로 남은 삶은 또 얼마나 혹독할까?<br>



(231)

나는 뭐라 더 말을 못하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하나
마나 한 말’을 최대한 진심어리게 하는 것도 어른의 화법일 텐데, 누군가의
부고와 마주할 때마다 스스로가 가진 표현의 한계와 상투성에 어쩔 줄 몰라했다. 상투성이 뭐 어때서, 세상에 삶만큼 죽음만큼 상투적인 게 또 어디 있다고. 그 ‘반복’의 무게에 머리 숙이는 게 결국 예의 아닌던가.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6/52/cover150/s63213595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66521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이혁진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 -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30698</link><pubDate>Tue, 21 Apr 2026 21: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306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938849&TPaperId=172306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64/8/coveroff/k59293884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92938849&TPaperId=172306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단하고 녹슬지 않는</a><br/>이혁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0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 명인 이혁진 님의 &lt;단단하고 녹슬지 않는&gt;이라는
소설이란다. 이 책은 위즈덤하우스의 위픽 시리즈 중에 한 권이란다. 위픽
시리즈가 있다는 것은 알았는데, 위픽 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란다. 위픽
시리즈라서 산 것은 아니고 아빠가 이혁진 작가님을 좋아해서 산 거야. 위픽 시리즈가 무엇인가 알아봤더니, 위클리 픽션의 약자더구나. 일주일에 한편씩 소설을 출간하는 그런
시리즈인가? 아무튼 이번 이혁진 님의 소설은 기존에 읽은 이혁진 님의 소설과 좀 장르를 달리했단다. 기존 이혁진 님의 소설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날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이었는데 이번에 읽은 &lt;단단하고 녹슬지 않는&gt;는 지금보다 조금, 아주 조금 먼 미래 세계를 다루고 있단다.이 책에서 다룬 것이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들어왔을 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이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아빠가 아주 조금 먼 미래 세계라고 이야기한 거야. 인공지능 세계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사회의
모습인데 분명 순기능이 있겠지만 그것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란다. 그런 것이 이 소설에서도
이야기되고 있단다. 인공지능 덕분에 우리 삶이 좀더 편해진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것에 옳은 방향이냐고 물어보면 아빠는 선뜻 답을 못하겠구나. 앞으로
미래 사회는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도 되는구나. 인공지능에 따른 직접적인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엄청난 수의 데이터센터와 그런 데이터센터를 구동하기 위한
전력 문제와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 문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구나....&nbsp;1.자, 그럼 소설의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슈마허. 완전자율주행 인공지능 자동차 브랜드란다. 유명한 레이싱 선수의 이름을
따서 만든 것 같구나. 주인공 최재호는 슈마허를 개발한 수석개발자이자 CEO 세리와 더불어 공동창업자야. 10년 넘게 연구한 결과가 이제서야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단다. 그런 슈마허가 처음으로 교통사고를 냈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고양이를 피하다가
전봇대를 박은 사고였어. 이 사고로 회사 이미지는 안 좋아졌고 주가도 떨어지는 등 큰 위기를 맞이했어. 세리는 대책 회의를 소집했지. 세리는 고양이를 피해서 자가 망가지는
사고가 나는 알고리즘에 대해 비판했어. 재호는 생명을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했어.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존재여부라는 세리의 말에 설득 당해 결국 최소비용을 드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수정하기로 했어. 차가 망가지는 선택이 아닌 갑작스럽게 길에 뛰어난 동물들을 치는 선택을
하게 수정했어.이후 다시 슈마허는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점유율도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어. 슈마허의 점유율이 50퍼센트가 넘어가면서 막히던 출근길도 개선되었어. 슈마허들이 서로
통신하면서 줄 맞춰 운전을 하자 차는 많은데 교통 체증이 없었어. 출근 시간에 평균시속 80km로 달리는 기적을 만들어냈어. 정치권에서도 슈마허의 성공을
축하하고 세리는 성공한 여성 CEO로 주목을 받게 되었어.....도로에는 슈마허가 있다면 집안에는
무버가 있었단다. 무버는 커다란 바퀴 달린 의자가 달린 교육용 머신으로 인공지능 가정교사라고 생각하면
돼. 역사적 유명한 학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쳐 준다? 아이들의
지식은 부모들을 놀랠 정도로 향상되었어. 무엇보다 무버는 부모들을 육아로부터 해방시켜 준 혁신제품으로
돈이 있는 집에서는 하나씩 장만하는 제품이었어. 무버를 타면 걸을 필요도 없었지. 처음에는 무버에 거부 반응을 보였던 아이들은 하루 종일 무버 위에서만 지내는 이들도 있었어. 그로 인한 무작용도 나타났지. 이미 스마트폰 중독을 경험했던 이들일 텐데 무버의 중독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하루 종일 무버 위에 있다 보니 신체적 발육이 저하되고 부모들이 걸으라고 잔소리하면 아이는 왜 걸어야 하냐는 철학적 질문으로 반문했어. 재호의 아들 건주도 그런 아이들 중에 한 명이었어. 무버는 스마트폰보다
더 중독성이 있는 제품으로 아빠 같으면 절대 이 제품은 사지 않을 것 같은데, 재호와 아내는 아들 건주를
어떻게 하면 무버에서 내려오게 할지 걱정이 심했어.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를 설득하지 못하고 병원에
가서 성장촉진제를 맞혀 저하된 발육을 치료하는 방법을 선택했어.재호도 세리가 추천한 병원에
건우를 데리고 갔어. 함께 간 재호의 아내는 이건 아니다 싶어 병원에서 재호와 아들 건우를 데리고 나왔어. 주차장에서 건우에게 내려서 걸으라고 했고 건주는 울면서 싫다고 했어. 재호의
아내는 화를 내며 걸으라고 했고 건우는 울면서 끝내 무버에서 내려오지 않았어. 사실 무버를 처음 산
것은 재호 아내의 의견이었어. 힘든 육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좋았지. 하지만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곧 깨달았지만 과거로 되돌리는 것은 쉽지
않은 거야.....&nbsp;2.한영인이라는 사람은 어떤 학원
재단 이사장이었어. 남편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아들을 뺑소니로 잃고 지금은 혼자 지내고 있었어. 학교에 무버를 타고 오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단다.
한영인은 무버의 학교 반입을 반대하는 입장인데, 무버를 찬성하는 선생님들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어. 소설이 설정이 다소 극단적인 것 같구나. 스마트폰도
학교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데, 무버가 상용화되었다 해도 학교에서는 금지할 것 같다는 것이 아빠의
생각이란다. 소설에서는 모두 허용되는 것으로 설정했단다.어느날 학교에 큰 배낭을 맨
아이가 경비원에 쫓겨 달려가고 있었는데 그 아이는 도로 쪽으로 달려가는 것이 위험해 보여서 그 아이를 보호해준다고 한영인이 막아주다가 둘 다 도로에
넘어졌어. 하필 그때 슈마허가 아이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어. 그런데
마지막 순간 차가 방향을 틀어 영인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어. 다행히 며칠 후 영인은 병실에서 깨어났지만, 중상을 입어 여기저기 깁스를 하고 있었어. 슈마허의 사고 처리팀은
영인에게 모든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어. 하지만 영인은 그보다 슈마허가 마지막 순간 왜 자신에게 방향을
틀었는지에 대한 알고리즘 처리기록을 요청했어. 보상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 CEO 세리는 회의를 소집했어. 다들 난감해하고 있는데 세리는 오히려
이 일이 좋은 기회라고 했어. 슈마허는 희망과 미래를 보호하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아직 미래가 창창한 아이와 나이 드신 여자 중에 한 명을 칠 수밖에 없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 선택을 미래와 희망을 기준으로 슈마허가 선택했다는 거지. 마이클
샌델의 &lt;정의란 무엇인가&gt;가 생각나는구나. 슈마허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세리의 이런 입장에 재호는 크게
반발했어. 재호는 66% 확률로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했어. 아빠 생각에 세리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재호의 논리도
빈약해 보였단다. 100퍼센트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니. 테드라는 관리임원은 원칙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회사를 대변했어. 그건 단순 교통사고다. 영인과
쓰러진 아이가 도로 안으로 들아 와서 발생한 사고다. 그런 상황에서 슈마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러니 큰 문제될 것 없다고 말이야. 재호는 세리와 테드에 의견에
반박을 했지만 벽에 이야기하는 기분이었어. 슈마허 회사의 보상 처리반 임원인 매튜라는 사람이 있었어. 매튜는 미국계 한국인으로 보상 업무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임원까지 되었어. 그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 딸 애나가 성대가 섬유화되는
불치병을 앓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 증상이 다른 신체부위에도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해서 치료가 시급했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치료를 했지만 아직 고칠 수 있는 병원을 아직 찾지 못했어. 매튜가 일을 잘 하는 이유는
냉정하고 정확한 판단의 소유자였어. 한번도 보상협상에서 실패한 적이 없었어. 영인 건도 매튜가 진행하게 되었지. 매튜는 영인을 만났어. 영인의 가족 잃은 사연을 들어주면서 공감을 하면서도 회사 입장에서 보상 협상을 했단다. 영인이 협상의 여지를 보이지 않자 은근히 협박도 했어. 영인도 물러서지
않았어. 자신은 가족도 없고 돈도 원하지 않는다며 그저 슈마허가 왜 그럼 행동을 했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했어. 그러면서 자신을 ‘어느 늙고 미친 여자’라고 생각하라고 했어. 사실 아빠는 이 책의 제목이 ‘어느 늙고 미친 여자가‘인줄 알았단다. 왜냐하면 책 앞면지에 ‘어느 늙고 미친 여자가‘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써 있거든... 책 제목인 &lt;단단하고 녹슬지 않는&gt;보다도 큰 글씨로 말이야.…영인의 완강함으로 매튜는 다시
회사로 돌아왔어. 매튜의 진행사항을 들은 테드는 이상하고 악랄하지만 이상하게 수긍이 가는 논리로 폈어. 그러면서 영인이 잘못해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했어. 여론전도 펼쳤단다. 그 사고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것이다. 슈마허의 자율주행이 아니고
차주가 운전했다면 차주는 처벌과 사고 후유증이 컸을 텐데, 그걸 슈마허가 대신 해준 것이라고 했고, 피해자 소녀의 가정사를 미화하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했어. 한편으로
영인의 재단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서 영인을 궁지에 몰아넣게 하고 결국 영인은 이사장 자리에서 쫓겨났단다. 영인의
친척들도 소송 당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되자 영인은 매튜에게
연락을 하고는 사고 당시 함께 있던 아이를 찾아달라고 했어. 매튜가 조사해 보니 그 아이는 부모들로부터
학대를 받고 부자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줍는 일을 하고 있었던 거야. 사고 당일도 학교에서 물건을
줍다가 경비한테 걸려서 도망가다가 사고가 난 것이고… 사고가 나서 얼마 후 어떤 아이의 물건을 주웠다가
실랑이가 벌어졌고 두 아이 모두 도로로 넘어졌고 하필 또 슈마허가 그곳을 지나다가 그 아이를 치고 말았는데 그만 죽고 말았어. 이전 영인의 사고 이후 세리는 교통사고를 낼 수 밖에 없는 경우에 옷차림을 스캔해서 가난한 사람을 치는 알고리즘으로
업데이트했는데 그 영향인지 그 가난한 아이가 슈마허에 치어 죽고 말았단다. 재호는 이런 알고리즘에 반대했는데
세리는 재호를 제외하고 일을 진행했단다....영인은 재호로부터 아이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자신의 죽은 아들도 이야기했어. 아들의 이름은 선열. 응급실
의사로 일하고 있었고 어렸을 때부터 쇠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스테인리스 스틸로 직접 만든 반지를 영인에게 선물해주었다고. 스테인리스 스틸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단하고 녹슬지 않아서라고 했어. 무슨
일이 있어도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 그러면서 영인은 그 반지를 매튜에게 전해주었단다. 매튜는 영인과 이야기를 계속
하면서 자신의 일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어 결국 사직서를 냈단다. 그리고 영인을 다시 찾아가 슈마허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데 도와주겠다고 했어. 슈마허의 점유율은 계속 늘어만 가고 세리는 유명한 기업인으로
젊은이들의 스타가 되었어. 재호는 회사에서 세리와 갈등을 빚는 것에 아내와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는 재호도 회사를 그만 두기로 하고 영인을 돕기로 했단다. 페이스북
연구원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회사를 관둔 것이 연상이 되는구나. …아무튼 소설은 그렇게 끝이 났단다. 아빠가 생각하기에 소설 속 설정이 다소 과한 부분도 있었지만, 서두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인공지능의 어두운 면에 대해 소설로 잘 쓰신 것 같구나. 그의 이전 작품처럼 술술 잘
읽히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이혁진 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되고, 위픽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어떤지 궁금하구나.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슈마허는 재호가 개발한 완전자율주행 인공지능의 이름이었다.



































































책의 끝 문장: 긴 싸움이 될 뿐 지는 싸움이 될 순 없었으니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64/8/cover150/k59293884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464089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레슨 - [레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26643</link><pubDate>Sun, 19 Apr 2026 2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266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2841&TPaperId=172266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17/23/coveroff/k2820328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2841&TPaperId=172266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레슨</a><br/>이언 매큐언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1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이언 매큐언의 &lt;레슨&gt;이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책표지에 한 소년이 피아노 치는 그림과 함께 책제목이 &lt;레슨&gt;이다 보니 피아노 레슨에 관한 소설인가 싶었는데, 책소개를 읽어보니, 이언 매큐언의 첫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더구나. 아빠가 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서너 편 읽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른단다. 지난 번에 파리 리뷰의 &lt;작가란 무엇인가&gt;에서 그의 인터뷰를 한번 읽어보긴 했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잘 몰라. 이언 매큐언의 소설들은 모두
좋았던 기억으로 있어서 이번 신간도 눈이 갔단다. 책도 어찌나 두꺼운지, 완독하고픈 도전 정신이 마구 솟아났단다. 이 책의 주인공 롤런드는 1948년생인데 지은이 이언 매큐언도 1948년생이란다. 그리고 이 소설이 이언 매큐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해서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의 대부분이 이언 매큐언이 경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읽다 보니 놀람의 연속이었단다. 이런 삶을 살았단 말이야? 그리고 이런 삶은 공개해도 된단 말이야? 그런데 책 뒤편의 저자의
말을 읽고 ‘그럼 그렇지’했단다.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nbsp;1.소설은 1986년 서른일곱 살 때 이야기로 시작한단다. 그리고 자신의 어린
시절과 현재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전달해 주었어. 그가 지금의 삶을 만드는데 어린 시절의 일들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과거와 현실을 오가면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빠는 그냥 시간의 흐름대로 이야기할게.….1959년 롤런드 나이 11살. 롤런드의 아버지 로버트 베일스는 군인으로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6년을
살다가 런던으로 이주했어. 그리고 롤런드의 어머니 로절린드는 아버지와 두 번째 결혼을 하신 거야. 첫 번째 남편 잭 테이트가 2차 세계대전 중 사망하고 로버트 베일스와
재혼을 한 거란다. 첫 번째 남편 사이에서 헨리와 수전을 낳았고 로버트와 재혼하여 이 소설의 주인공
롤런드를 낳았지. 1959년 런던에 돌아온 롤런드는 자신이 아닌, 아버지의 의지로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단다. 피아노를 가르쳐 준 선생님은
미리엄 코넬이라는 젊은 여자 선생님이야. 사춘기에 막 들어서려고 하는 소년에게 첫사랑에 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구나. 그런데 코넬 선생님은 롤런드를 아이 취급하면서 옷 매무새도 직접 정리해주시고 코
푸는 것도 도와주시곤 했어. 하지만 롤런드는 그런 애 취급 받는 것을 싫어했지. 코넬 선생님을 사랑하는 하는데 말이야. 그런데 얼마 후에 선생님이 바뀌었어. 코넬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 시간... 선생님은 롤런드에게 입맞춤을
해주셨어. 롤런드에게는 황홀한 추억이겠구나. 롤런드의 십대
시절 머릿속에는 온통 코넬 선생님이 가득 자리잡고 있었어. 롤런드는 코넬 선생님을 어떻게 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3년이나 지난 다음인 14살이
되었을 때 선생님 댁을 무작정 찾아갔어. 다행히 코넬 선생님은 롤런드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어. 롤런드는 그 동안 다른 선생님한테 피아노는 꾸준히 배워서 피아노 실력도 어느 정도 되었어. 그리고 롤런드가 피아노에 소질도 어느 정도 있었어. 코넬 선생님
집에서 코넬 선생님과 함께 모차르트도 연주했어. 그런데 롤런드는 더 색다르고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된단다. 코넬 선생님의 리드 속에 사랑을 나누게 된 거야. 열네 살 남학생과
이십 대 젊은 여자 선생님의 사랑. 논란이 되기 충분했지. 둘이
비밀만 잘 지키면 되겠지만 말이야.롤런드는 코넬 선생님과 사랑을
나눈 후에는 함께 요리하고 당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미국과 쿠바 사이 갈등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 그
이후 틈만 나면 코넬 선생님 댁에 들렀고, 사랑을 나누었어. 그리고
롤런드는 다시 코넬 선생님한테 피아노 레슨을 받게 되었단다. 지역 콘서트에서 코넬 선생님과 피아노 협주회
연주를 했는데 큰 호응을 받았고 지역 신문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단다.…코넬 선생님과 피아노 협주를
마치고, 진급 시험이 있었는데 낙제했단다. 사랑에 빠져 공부를
제대로 했을 리 없었겠지. 다행히 다른 선생님이 그의 피아노 실력을 보고 구제해주어 진급할 수 있었어. 그러나 코넬 선생님은 자신의 집에서 지내자면서 학교에 가지 말라고 했어. 롤런드도
학교에 가고픈 마음이 별로 없어서 선생님 말대로 코넬 선생님 집에서 사랑만 계속 나누었단다. 롤런드가 16살이 되는 날, 코넬 선생님은 롤런드에게 스코틀랜드로 가자고 했어. 그곳에는 16살부터 결혼이 합법이라면서 그곳에서 결혼하자고 했단다. 롤런드는 당황했어. 코넬 선생님을 사랑하는 건 맞지만 이 나이에
결혼이라니... 롤런드는 안 된다고 하자 코넬 선생님은 화를 냈고 둘은 말다툼 끝에 롤런드는 코넬 선생님의
집에서 나왔어. 이후 학교도 그만 두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젊음을 불태웠어.&nbsp;2.시간이 흐르고 롤런드는 20대 후반이 되었어. 피아노에 재질이 있었지만 전공으로 살리지는
못했고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로 가끔 피아노 연주를 하는 수준이고 시를 쓰려고 했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았어. 롤런드는
독문학 공부를 해보려고 괴테 문화원에 다녔는데, 그때 독문학 선생님으로 앨리사를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그냥 강사와 학생이었어. 독문학을 공부하는 친구 중에 외교관 아버지를 둔 프랑스인 친구 미레유가
있었는데 미레유와 함께 동베를린도 가 보았단다. 당시 독일은 서독과 동독으로 나뉘어져 있어 영국 사람이
동베를린에 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거든. 그것도 동베를린에서 금기시되고 있는 음악 앨범과 금서인 &lt;동물농장&gt;을 몰래 가져가서 미레유의 동독 친구들에게 건네주었어.시간이 4년이 지나고 괴테문화원 강사였던 앨리사를 우연히 한번 만났는데 그때 앨리사는 남자 친구가 있는 것 같았어. 그리고 또 2년 뒤 이번에는 앨리사가 롤런드를 찾아왔어. 롤런드도 늘 앨리사를 마음 속에 두고 있었는데, 문을 열었더니 문
앞에 앨리사가 딱 서 있었으니 얼마나 기뻤겠니. 그들은 드디어 사귀게 되었어. 롤런드 나이 35살이었어. 그리고
얼마 후 결혼을 하고 로런스를 낳았단다.….그런데 있잖니, 그들의 아들 로런스가 7개월 되었을 때, 앨리사는 메모 한 장 남기고 집을 떠났어. 앨리사가 갑자기 떠날
만큼 부부 사이가 나빴던 것도 아니야. 어린 아기를 남겨두고 집을 떠난 이유가 무엇일까. 앨리사가 떠나고 네 번의 엽서가 도착했어.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어. 마지막 엽서는 뮌헨 남부 지역에서 온 거야. 그래도
걱정되어 롤런드는 경찰서에 아내 실종 신고를 했는데, 경찰은 오히려 롤런드를 용의자 취급을 하면서 필적조사를
하고 지문 조사 등을 했단다. 롤런드가 있는 곳은 영국인데도
당시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로 인해 방사능 수치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영국도 소동이 일어났어. 다들 요오드화칼륨과
생수를 사재기하고 창문을 밀폐하는 작업을 하는 등 다들 불안해 했단다. 어린 아기가 있는 롤런드는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지......얼마 후 앨리사의 다섯 번째
엽서가 도착했어. 앨리사는 미안하고 사랑한다면서도 자기 길을 찾아가겠다고 했어. 일단 독일에 계신 부모님 집에 갈 건데 전화하지 말라고 당부했단다. 앨리사의
아버지는 완강한 보수주의자이고, 어머니 제인 파커는 영국인 기자 출신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어. 앨리사도 자신의 어머니를 닮은 것 같구나. 하지만 앨리사와 어머니
사이는 그리 좋지 않았어. 제인 파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저항하던 백장미단을 취재하면서 백장미단의 뜻에 동조하며 저항운동에 참여하기도 했어. 스스로 백장미단의
명예회원이라고 생각하고 책도 준비하고 있었어. 취재 중 만난 백장미단 멤버 하인리히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가 바로 앨리사의 아버지란다. 그들은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었고 곧바로 결혼을 하고 아기도
낳았어. 이로 인해 제인 파커는 취재하던 것도 중단하고 기자 일도 그만두고 출간하려던 책도 그만두어야
했어. 이후에는 시골의 변호사의 아내
역할을 했단다. 앨리사의 어머니는 기자 일을 그만 두고 글쓰기를 그만 둔 것을 늘 후회하기도 했지. 그런데 앨리사는 자신이 어머니와 같은 처지가 되었다고 생각한 거야. 그냥
있다가는 자신의 어머니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지도 못하고 한 사람의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갈 것이 눈에 뻔히 보인 거야. 그래서 집을 떠난 거지....앨리사가 집을 떠난 지 3년이 지났어. 앨리사가 갑자기 떠난 것처럼 갑자기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롤런드는 여자를 진지하게 사귀지도 못했지. 로런스는 어느덧 세 살이 되어 말을 하기 시작하였고
엄마에 대해 자주 물어봤어. 롤런드가 답하길 엄마는 긴 여행을 갔다고 했어. 독일에 계신 앨리사 부모님이 손주가 보고 싶다고 하셔서 롤런드는 로런스를 데리고 독일로 갔단다. 앨리사의 부모님께 앨리사의 소식을 물었더니 3년 전에 앨리사에 집에
들렀었는데 그 이후에는 소식이 끊겠다고 했어. 도대체 앨리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다시 런던으로 돌아왔어. 롤런드는 독일에 다시 온 것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야. 동독
친구들이 혹시 오면 만날 수 있을까 하고 갔지만 사실은 혹시 앨리사를 만나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지.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기적같이 앨리사를 우연히 만났단다. 앨리사는 롤런드를 알아보고는 실망스러운 눈빛을 보였어. 롤런드도 그 눈빛을 알아 봤어. 하지만 앨리사도 조금은 미안했는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자신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그러니까 글쓰기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이야기했어. 이제 막 첫번째 결과물이 나왔다면서 자신이 쓴 책을 건네주었단다.앨리사도 엄마라는 죄책감이 있는지
로런스의 안부를 물었어. 롤런드가 직접 와서 보라고 하자 앨리사는 갈 수 없다고 했어. 그렇게 되면 자신의 꿈은 끝이 난다면서... 너무 이기주의적인 것
같구나. 얼마나 대단한 꿈이길래... 런던에 돌아와서 롤런드는
앨리사가 건네준 책을 읽었는데 그녀를 용서해줄 수 있는 만큼 걸작이라고 생각했어. 그녀가 떠나지 않고
자신의 아내로, 로런스의 엄마로 살았다면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어.&nbsp;3. 시간은 흘러 1995년.. 앨리사는 결국 작가로 성공하였단다. 하지만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어디에 사는지 알려지지 않아 은둔작가로도 유명해졌어. 롤런드는 어느덧 47살이 되었고 아들 로런스도 10살이 되었어. 친구와 이웃으로만 지내던 대프니와 사귀게 되었지. 대프니가 남편 피터와 헤어졌거든. 대프니의 아이들과 로런스도 함께
놀곤 했어. 뭐, 그 이전에도 계속 함께 놀긴 했지. 그렇게 함께 몇 년 생활하다가 대프니는 피터와 다시 합치기로 했대. 롤런드는
다시 혼자가 되었고, 시간은 또 흘러갔어.2002년 로런스도 어느덧 10대
후반이 되었어. 독일로 혼자 배낭여행을 갔고 엄마의 출판사에 찾아갔다가 우연히 엄마의 주소를 알아내게
되었어. 로런스는 그 주소를 찾아갔어. 아주 한적한 마을이었지. 드디어 엄마와 대면했어. 하지만 엄마는 반가워하기는커녕 로런스를
외면했단다. 로란스는 실망감만 가득 앉고 돌아왔어. …어느 날 경찰이 찾아와 14살 때 선생님과 사랑을 나눈 것에 대해 물어봤어. 선생님이 미성년자를
꼬셔서 성행위를 한 것은 일종의 성폭력이었거든. 롤런드는 끝내 선생님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어. 롤런드는 코넬 선생님을 찾아보기로 헸어. 수소문 끝에 코넬 선생님을
찾아갔단다. 1964년에 헤어지고 2002년만에 만났으니
거의 40년 만이었어. 코넬 선생님은 그를 보더니 처음에는
쌀쌀맞게 대했어. 당시 결혼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앙금이 아직도 있는 것인가. 코넬 선생님은 당시 이야기를 해줬어. 남자친구가 있었고 뜻하지 않은
임신을 했다가 낙태를 했고 이 일로 힘들게 대학을 졸업하고 쫓기듯 시골 학교의 피아노 선생님으로 갔다고 했어. 그곳에서도
다른 선생님들의 눈총을 받으며 지내다가 피아노에 재능 있는 롤런드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했어. 그런데
점점 롤런드에게 끌려 자신이 소아성애자인지도 모르겠다면서 괴로워하기도 했대. 그래서 작정하고 롤런드를
멀리하려고 그의 레슨을 다른 선생님한테 넘긴 거래. 하지만 롤런드를 볼 때마다 괴로워했다고 계속 그를
피해 다녔지만 3년 뒤 자신의 집에 찾아온 롤런드를 보고 무너져 내렸다고 했어. 그 이후에는 롤런드를 독점하고 싶은 욕망뿐이었다고..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는 롤런드가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지 계속 알아봤다고 했어.뒤늦게 롤런드가 피아니스트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신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어. 그리고 자신이 예전에 롤런드를 상대로
한 사랑은 죄를 지은 것이라고 인정하고 경찰 조사를 원한다면 조사를 받고 죗값을 치르겠다고 했어. 코넬
선생님은 결혼을 했었고 남편은 11년 전에 죽고 아이는 없다고 했어.
코넬 선생님도 참 불쌍한 삶을 산 것 같구나. 지금 다시 그들 사이에 사랑의 불을 지필
수는 없겠지? 그렇게 진심을 다해 이야기해주셔서 롤런드도 조금 있던 앙금마저 모두 씻겨 내려갔단다...시간은 잘도 흘러 2010년이 되었어. 앨리사는 세계적인 거장이 되었고 매년 노벨 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어. 어느 해는 롤런드도 도박사이트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앨리사에게 돈을
걸었다가 500달러를 잃기도 했어. 아들 로런스는 착실하게
잘 자라서 기후 관련된 연구를 하는 직업을 얻었어.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두려운 일이 롤런드에게도 일어났단다. 어머니 로절런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받았어.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에
숨겨둔 비밀을 이야기했어. 어머나와 아버지가 정식 결혼하기 전에 그러니까 불륜을 저지르던 시기에 아기를
낳았다가 입양을 보냈다고 했어.. 그러니까 롤런드에게 의붓형, 의붓누나가
아닌 친형이 있었다는 거야. (이 설정은 지은이의 실제 경험을 빌려온 것이라고 하더구나.)롤런드는 수소문해서 자신의 친형
로버트를 만났어. 다행히 입양가족들이 잘 해주어서 잘 사신 것 같았어.
로버트는 벌써 육십 대 초반이 되었지. 가족 중에 로버트 형을 기억하는 이는 조이 이모
한 명 뿐이어서 롤런드는 형과 함께 조이 이모를 만났어. 그리고 로버트는 엄마의 장례식장에도 참석했단다.…또 세월은 쏜살같이 흘러 롤런드도
어느덧 62살이 되었어. 그 사이에 대프니는 피터가 또 도망가
버려 혼자 지냈어. 롤런드는 그제서야 대프니에게 청혼을 했고 대프니도 받아들여 둘은 결혼했어. 하지만 그들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어. 대프니가 암, 그것도 말기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그리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났단다. 다행인 것은 대프니가 죽기 전 롤런드와 대프니 단 둘이 여행을 다녀왔단다. 대프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유골을 간직하다가 7년이 흐르고서야 대프니가 이야기한 곳에 유골을 뿌려주려고 했어. 그런데 그곳에 어떻게 알고 대프니의 전남편 피터가 쫓아왔단다. 자신이
대프니와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면서 유골을 달라고 했어. 롤런드도 안 된다고 해서 둘은 대판 싸우기까지
했는데, 결국 피터가 대프니의 유골을 빼앗아 자신이 뿌려주었단다.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2020년이 되었어. 너희들도
아는 것처럼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쳤지. 코로나 봉쇄로
롤런드는 집에서 혼자 지냈어. 혼자 하는 것이 모두 힘든 나이가 되었지. 아무것도 아닌 집안일 하다가 넘어져 다치기도 했어. 어느날 앨리사의
편집인 뤼디거로부터 전화가 왔어. 앨리사가 왼쪽다리를 절단했고 앨리사가 롤런드를 만나고 싶다고 했대. 알겠다고 했지. 그리고 앨리사의 신간이 나와서 보내준다고 했어. 알겠다고 했지.책을 받아서 읽어보았는데 처음으로
롤런드와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폭력적인 남편으로 그려져 있고 아기를 못 만나게 한다는 내용도 있었어. 새빨간
거짓말이었지. 기분이 완전 잡쳤어. 심지어 그 책을 읽은
아들 로런스도 롤런드에게 소설의 내용이 맞냐고 물어왔어. 롤런드는 바로 편집자 뤼디거에게 전화를 해서
화를 냈어. 이런 책을 출간할 수 있냐면서... 롤런드는
이 문제를 따지기 위해 바로 앨리사를 만나려고 했어. 롤런드는 코로나 봉쇄를 뚫고 독일로 날아가 어느
시골 마을에 은둔해 살고 있는 앨리사를 찾아갔어. 앨리사는 예전과 달리 큰 소리로 반기면서 반갑게 맞이했어. 롤런드는 앨리사가 진통제를 많이 맞아서 그런가 싶었단다. 롤런드는
자신에 대해 악의적으로 쓴 것에 대해 따지자 소설일 뿐이라고 항변했어. 그러면서 자신이 사랑한 남자는
롤런드가 유일하다고 했어. 남자보다 글쓰기를 더, 훨씬 더
좋아하는 게 문제라서 그렇지.그들은 함께 술을 마시면서 그
동안 잔뜩 쌓인 앙금을 어느 정도 풀었어. 앨리사는 폐암에 걸렸고 그것 때문에 다리도 자른 것이라고
했어. 하루에 담배를 수십 개비씩 수십 년 동안 폈으니 폐가 남아나질 않았겠지. 이제 지금 쓰고 있는 마지막 작품을 쓰고 죽을 거라고 했어. 롤런드는
앨리사에게 로런스를 만날 것을 권유했어. 앨리사도 그제서야 알겠다고 했어. 앨리사는 로런스에게 메일을 보냈어. 로런스는 오랜 고민 끝에 거절했단다. 로런스가 가장 큰 피해자가 아니었을까 싶구나. 앨리사는 로런스에게
선물을 보냈어. 로런스의 외할머니의 일기장들과 청기사 연감이었단다. .외할머니
제인은 결혼과 함께 경력이 단절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글을 쓰셨단다. ....롤런드의 말년은 그래도 행복했어. 로런스의 식구들, 대프니의 아이들의 식구들과도 자주 만남을 가졌어. 롤런드는 때론 힘들게 때론 행복하게 걸어온 자신의 우여곡절 인생이라는 길을 뒤돌아보며 삶을 정리하며 보냈단다. 정말 너무 짧은 인생이구나. …소설이 제법 두꺼워 다 읽는데
며칠이 걸리긴 했지만 그 며칠 동안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났다는 것에 인생무상이 느껴졌어. 읽는 동안
아빠도 아빠의 삶을 되돌아오게 되더구나. 아빠의 삶은 이렇게 두꺼운 책으로 엮을 분량이 안 되지만 역시
세월은 엄청나게 빨리 지나가서 어느덧 인생의 가을을 보내고 있구나. 앞으로 삶은 또 얼마나 빨리 지나갈까. 하루하루 시간이 소중함을 명심하고 살아야겠구나. 아빠가 오늘 독서
편지의 앞부분에 ‘저자의 글’을 읽고 다소 안심했다고 했는데, 그건 롤런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코넬 선생님은 허구의 인물이라고 하더구나.
지은이 이언 매큐언의 삶에는 없는 캐릭터였대.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그건 불면증에 동반된 기억이지 꿈이 아니었다.책의 끝 문장: 그러곤 걱정이 되어 이마를 찌푸린 채 할아버지의 남은
손을 잡고 앞에서 이끌어주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617/23/cover150/k2820328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617236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 [노바디스 걸]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23389</link><pubDate>Fri, 17 Apr 2026 23: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2338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922&TPaperId=172233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45/coveroff/k07213692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9)

나는 괴물을 잘 알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친족 성폭력, 부모의 방임, 심각한 폭행과 추행, 강간까지 온갖 종류의 폭력으로 고통받았다. 10대가 되어 제프리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을 만나기 전부터 나는 다른 소아성애자들에게 성착취를 당했고, 두 사람은 내
고통을 배가시켰다. 그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그들은 부유하고
권력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를 빌려주었다. 나는 반복적으로 이용당하고 모욕당했으며, 목이 졸리거나 구타를 당해 피투성이가 되기도 했다. 나는 그들의
성노예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열아홉 번째 생일을 막 넘긴 무렵,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을 만났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2002년에 탈출했다.<br>



(123-124)

“소원을 빈다고 다 이루어진다면, 거지도 말을 탈 수 있겠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만으로는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고, 그를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나는 그 생각이 좋다.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밀고 나갈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애핑거에게 감금되어 있던 시절의
나는 아무런 힘도 없었다. 나를 구하려고 했다가는 붙잡혀 체벌을 당하거나 그보다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나는 믿게 되었다. 오칼라에서만큼은, 내 소원이 정말로 그 말들처럼 사는 것이었음을, 창밖에 있던 말들은
내가 갖지 못했던 자유, 내가 간절히 원하는 자유 그 자체를 상징했다.
느긋하게 풀을 씹으면서도 위험의 기척을 놓치지 않으려 귀를 세우고 있던 말들을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언젠가는 내 삶이 나아질지도 모른다고 감히 상상할 수 있었다.<br>



(138-139)

알레시는 지시대로 차를 세웠고 차에서 내린 맥스웰이 내 뒤를 따라왔다. 그때는 몰랐지만 또다시 포식자가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다만 이번
포식자는 이전에 만났던 누구와도 달랐다. 아버지와 포리스트, 론
에핑거, 혹은 에핑거가 떠넘긴 남자와도 달랐다. 맥스웰은
‘최상위 포식자’였다. 겉으로는
아름답고 침착하며 자신감이 넘쳐 보였지만, 속은 그만큼 탐욕스럽고 욕심도 많았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맥스웰의 매혹스러운 외면을 꿰뚫어 보았다고
말하고 싶다. 말처럼 본능적으로, 내게 얼마나 큰 위협이
되는 존재인지 알아챘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맥스웰에 대한 첫인상은 마러라고에서 만났던 다른 부유한 손님들을 처음 맞이할 때와 다르지 않았다. 나도
나중에 그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br>



(157-158)

세간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며 갈기갈기 파헤쳐진 내 삶의 한 대목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지나온 세월을 되풀이해 말하는 일은 하나도 유쾌하지 않다. 내가
저지른 과오와 내게 가해진 폭력을 곱씹는 과정은 고통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벌어진 일들을 순서대로 낱낱이
기록하다 보면, 끔찍한 세부 사항들에 매몰되어 자칫 본질을 놓칠까 봐 두렵기도 하다. 분명 나는 성적으로 학대당했다. 내 육체는 나를 철저히 망가뜨리는
방식으로 이용당했다. 하지만 엡스타인과 맥스웰이 내게 가한 가장 잔인한 폭력은 육체가 아닌 정신을 향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은 나를 교묘히 조종하여 나 자신을 갉아먹는 행위에 가담시켰고, 끝내 현실 감각을 마비시켜 최소한의 방어 기제조차 작동하지 못하게 가로막았다.
애초에 나는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는 일에 공범이 되도록 철저히 길들여졌다. 두 사람이 내게
남긴 수많은 상처 중에서도, 강요된 공모야말로 가장 파괴적인 흉터였다.<br>



(224)

마음속에는 또 다른 복잡한 감정들이 엉켜 있었다. 일곱
살 때와 마찬가지로, 열일곱 살이 된 나도 윗사람들한테 칭찬받고 싶어 했고 실제로 칭찬도 자주 들었다. 다른 남자들을 상대하러 나갔다가 돌아오면 돈만 건네받는 게 아니었다. 당시
내게 돈보다 간절했던 말도 함께 들었다. 엡스타인은 “우리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수치심과 창피함이 한꺼번에 밀려오는데도
나는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만족이라고 여겼다. 이처럼 서로 어긋나는 감정이 한곳에 엉켜 새긴 매듭을
풀어내는 데는 수년이 걸렸다. <br>



(254)

가혹 행위가 이어지던 와중에 엡스타인은 내게 브로드웨이 연극
&lt;오페라의 유령&gt; 관람권을 건넸다. 공연
관람은 생전 처음이었기에 화려한 무대 장치에 압도당하기도 했지만, 극중 유령의 모습에서 엡스타인이 겹쳐
보여 큰 충격을 받았다. 뛰어난 학자이나 마술사, 건축가, 발명가이면서 작곡가이기도 했던 유령은 일그러진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이었다. 유령이 납치한 소녀에게 억지로 웨딩드레스를 입히던 장면은 지금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소녀는 유령의 흉측한 겉모습이 아니라 유령의 내면에 도사린 본성이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노래 ‘싱크 오브 미(Think of ms)’를 들을 때면, 나를 사실상 납치해 가둔 비틀린
괴물 엡스타인이 떠오른다.&nbsp;<br>



(384-385)

네덜란드는 당초 계획했던 목적지가 아니라고, &lt;세서미
스트리트&gt;의 작가 킹슬리는 다운증후군 아들을 낳은 뒤 집필한 에세이에서 아이를 낳는 것을 그렇게
비유한다.

“’나는 이탈리아에 가야 해요’라고 당신은 항변합니다. 평생 이탈리아에 가기만을 꿈꿨으니까요. 하지만 계획은 바뀌었고, 이제 네덜란드는 당신이 머물러야 할 터전이
됩니다. 그렇게 당신은 수긍합니다. 중요한 점은 누군가 당신을
끔찍하거나 혐오스럽고 지저분한 곳으로 끌고 간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저 다른 장소일 뿐이에요. 네덜란드는 이탈리아보다
삶의 호흡이 느리고 화려함도 덜하지만, 풍차와 튤립, 그리고
렘브란트라는 대가가 존재합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은 이탈리아를 드나들 것이고, 그곳에서 얼마나 멋진 시간을 보냈는지 자랑을 늘어놓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남은 평생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맞아요, 원래
거기로 가려고 했어요. 내가 계획했던 건 바로 그 여행이었죠.’ 그
고통은 절대로,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토록 간절하게 품어온 꿈을 잃었다는 건 아주, 아주 중대한 상실이기
때문이요.

하지만 만일 이탈리아에 가지 못했다는 사실을 한탄하며 남은 인생을 보낸다면, 네덜란드가 가진 아주 특별하고도 사랑스러운 것들을 결코 마음껏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br>



(400)

평범한 여자 한 명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하지만
요세프버그 부녀와 이야기했던 것처럼, 남편과도 어떤 방식으로든 세상 앞에 나서는 일을 진지하게 상의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누군가의 딸들이 어떤 일을 견뎌야만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우리가 그 비극 앞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린
시절 멘토였던 루스 메노어가 말 한 마리로 비영리 단체 빈세례모 센터를 일구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도
나 같은 이들을 위해 그런 터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잠든 뒤, 로비와 나는 잠들 때까지 서로의 두려움과 희망을 속삭이듯 주고받았다. 나를
짓밟은 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일에 이제는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확신이 뚜렷해졌다.<br>



(403)

삶은 언제나처럼 흘러갔다. 이따금 뉴스나 텔레비전에서
낯익은 이름이나 얼굴을 마주칠 때가 있었다. 엡스타인과 맥스웰이 성적인 행위를 하라고 강요했던 수많은
유명 남성이 그곳에 불쑥 나타났다. 나를 직접 학대하지는 않았으나 분명히 만났던 저명인사의 사진을 신문에서
볼 때도 그에 못지않게 혼란스러웠다. 가령 빌 클린턴이 조지 W. 부시와
함께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의 복구 작업을 지원하러 갔다는 뉴스가 나오면, 아득히 전생 같은 과거에
미국의 국군통수권자였던 이 남자를 만났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 않아 아찔해졌다.<br>



(443-444)

그날 늦은 밤에 에드워즈와 나는 다시 포트로더데일로 날아갔고 나는 로비와 아이들 곁으로 돌아왔다. 성공적인 여정이었지만, 나는 뼈마디가 저릴 정도로 지쳐 있었다. 그 후 며칠 동안 로비는 내가 꼭 퇴행한 사람 같다고 말했다. 엡스타인과
맥스웰의 세계에 잠시 발을 들인 것만으로도, 마치 그들의 노예였을 때 가졌던 사고방식으로 되돌아간 듯
보였다는 것이다. 타이터스빌의 집으로 돌아온 뒤 나는 잠만 잤다. 로비의
말에 따르면 나는 자기나 아이들과 대화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사과했지만, 사실 당시의 나는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조차 자각조차 못했다. 강해지고
투사가 되고 싶었지만, 내 안의 일부는 그 과정에 들어가는 엄청난 노력에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은 상태였으니까. 실제로 나는 이전의 매복 공격에서 체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전쟁터로 끌려나간 병사처럼,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br>



(454)

서른한 살이 된 나는 인생의 대부분을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싸우며 살아왔다. 분명 큰 진전이 있었지만, 가끔은 그동안의 치유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는
것 같았다. 그럴 때면 나는 휘몰아치는 허리케인 속의 집이 된 기분이었다. 폭풍해일이 너무 깊게 밀려들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외벽이 떨어져
나가 떠내려가는 그런 집 전체가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피해는 남는
법이고, 수리가 끝나기 전까지 집은 난장판일 수밖에 없다. 콜로라도로
향하는 길 위에서 한동안 내 상태가 딱 그랬다. 불행으로 점철된 난장판.<br>



(469)

나는 정말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다. 불과 13년 전만 해도, 나는 엡스타인과 맥스웰의 마수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도 모른 채 낯선 타국으로 끌려다니던 처지였다. 하지만 이제 나는 스스로 자유를 쟁취했을 뿐만 아니라
어느 때보다 단단한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그저 세상에서 사라지기만을 바랐던 겁 많은 소녀는, 아제 가해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신념의 상징으로 대중 앞에 선 강인한 여성이 되었다. 비방 세력이 부모의 자질을 운운하며 내 아이들까지 공격의 과녁으로 삼았을 때,
내 안의 분노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맹렬함으로 타올랐다.<br>



(536)

그러던 중 트위터에서 누군가 “미국 연방수사국이
초부유층과 권력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라는 추측성 글을 올렸고, 나는 이에 응답해야 할 필요를 느꼈다. 만약 내가 갑작스럽게 죽는다면, 누구도 사고사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의사가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힙니다.”<br>



(542-543)

실제로 엡스타인은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었음에도 자살 감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한때는 수감실 동료가 있었지만, 사망 당일 밤에는 혼자 수감실을
쓰고 있었다. 엡스타인의 수감실에서 불과 15피트(약 5미터) 떨어진 책상에
앉아 있던 간수 두 명은 밤 10시 30분부터 아침 6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순찰하며 상태를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간수들은 잠을 자거나 인터넷 서핑을 했고, 나중에 순찰을 마친 것처럼 기록지를 조작했다. 엡스타인의 자해 행위나, 음모론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엡스타인을 살해한 누군가의 움직임을 포착했을 보안 카메라는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 작동 중이었던 다른 카메라들을 확인해보니 엡스타인이 사망한 밤에 해당 구역으로 들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로써 자객이 몰래 침입했을 가능성은 배제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엡스타인의 동생이 고용한 법의학 전문의의 공식 부검 보고서로 상황은 반전됐다. 그는 엡스타인의
목 부위에서 발견된 골절과 연골 파손 흔적이 “타살을 가리킨다”는
결론을 내렸다.<br>



(587)

얼마 지나지 않아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CBS 게일
킹과의 인터뷰에서, 27년간 함께한 남편 빌 게이츠와 이혼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였다고 밝혔다. 멜린다는 킹에게 “빌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만나는 것이 싫었고, 그 점을 분명히 말했습니다”라고 전하며, 본인 또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직접 보고 싶어서” 엡스타인을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느낀 소감은 이러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부터 후회했습니다. 그는 혐오스러운 자였어요. 악의
화신 그 자체였죠. 피해 여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br>



(621-622)

‘내가 사라지는 게 모두를 위하는 선택이야.’ 머릿속 목소리가 속삭였다. ‘로비와 아이들의 삶에 스트레스와 걱정거리만
안겨줄 뿐이잖아. 제프리와 길레인이 나에게 준 고통인데 왜 가족들까지 괴로워해야 해? 난 가족을 실망시켰어. 우리가족에겐 더 나은 엄마와 아내가 필요해. 내가 없어야 그들이 더 행복해질 거야.”<br>



(635)

가슴 아픈 고백이지만, 그 많은 일을 겪고도 세상이
변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훨씬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
여전히 사람들은 엡스타인 사건을 그저 운 나쁘게 불거진 유례없는 일로 치부하려 든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그가 사냥한 피해자의 수가 워낙 막대해 독보적인 괴물처럼 보일 뿐, 그는 결코 유일한 존재가 아니다. 여성을 소모품처럼 여기고 함부로
다루는 그 오만한 시각은, 법망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너무나 흔하게 발견되는 현실이다. 그들 중 다수는 지금도 아무런 제약 없이 일상을 영위하며, 견고한
권력의 울타리 안에서 평온을 누리고 있다. <br>



(641-642)

세상은 언제나 우리에게 ‘착한 소녀’가 되라고 강요한다. 내가 이 책을 쓰며 결코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은, 그 강요의 무게를 누군가에게, 특히 나와 같은 생존자들에게 덧씌우는
것이었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옳은 일을 택하는 이들을 경외하기에 그간 ‘용기’에 대해 수없이 이야기해왔지만,
이제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가해자를 지목하는 용기만큼이나 소중한 것은 바로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다. 독자들은 내가 이 책에서 일부 가해자들의 실명을 언급하면서도,
나를 유린했던 남성들 모두를 밝히지는 않았다는 점을 눈치챘을 것이다. 여전히 이름을 모르는
이들도 있지만, 이름을 입 밖에 내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엡스타인과 맥스웰 곁을 떠나기 직전 나를 무참히 짓밟았던 남자, 내가
진술서에서 ‘전직 총리’라 명명했던 그가 바로 그런 존재다. 나는 그의 이름을 알고, 그 또한 자신이 내게 저지른 만행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비록 세상 앞에서는 뻔뻔하게 모든 사실을 부인했을지라도 말이다. 나는 그가 두렵다. 이 책에 그의 이름을 올리는 순간, 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나를 해치려 들 거란 공포가 나를 짓누른다.<br>



(645)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앤드루
왕자의 합의금이 지급됨에 따라, 나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나의 재단 ‘소어’를 전문적인 조직으로 키워나가기 위한 길고 신중한 과정을 시작했다. ‘소어’의 목표는 가해자 처벌, 피해자 보호, 그리고 범죄 예방에 집중하는 단체들을 지원함으로써 인신매매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다 나아가 대중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의 징후를 더 쉽게 포착할 수 있도록 돕고, 피해자들의 회복을 뒷받침하는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왕실에서 나온 그 돈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데 쓰일 날을 간절히 고대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45/cover150/k0721369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455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뒷이야기가 궁금한 이야기들... - [남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23232</link><pubDate>Fri, 17 Apr 2026 21: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232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4089&TPaperId=172232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79/65/coveroff/k75203408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52034089&TPaperId=172232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남극</a><br/>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요즘 전세계적으로 핫한
작가 중에 한 명인 아일랜드 출신 클레어 키건의 신작 &lt;남극&gt;을
이야기할게. 신작이라고 했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데뷔작이라고
하는구나. &lt;남극&gt;은 1999년에 쓴 소설이라고 했어. 그리고 이 책은 단편 모음집으로 &lt;남극&gt;을 비롯하여 15편의
단편이 실려 있단다. 아빠는 클레어 키건은 대표작 &lt;맡겨진
소녀&gt; 한 편만 읽었단다. 그 책을 읽고 난 아빠의
느낌은 ‘갸우뚱’이었단다.
아빠는 그 소설을 통해 클레어 키건이 극찬을 받는 작가라는 이유를 찾지 못했거든. 아빠의
취향에 맞지 않는 작가인가 보다 했어. 그래서 그 이후 클레어 키건의 다른 작품들이 손에 가지는 않았어.그런데 이번에 읽은 &lt;남극&gt;은 겉표지부터 자극적이었어.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지만 파란색 눈을 가진 동물이 아빠를 바라보고 있었거든.
그래서 무슨 책인가 소개를 봤더니 클레어 키건의 책이더구나. 이번 책도 많은 사람들의 추천이
이어졌지. 아빠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책을 펼쳤단다. 음… 아빠가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지만, 클레이 키건의 &lt;남극&gt;은 &lt;맡겨진
소녀&gt;보다 좋았단다. &lt;맡겨진 소녀&gt;를 읽을 때는 잔뜩 기대를 하고 읽었고, &lt;남극&gt;은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읽어서 그럴 수도 있고… 아무튼,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왜 클레어 키건을 좋아하는지 좀 이해가 갔단다.&nbsp;1.이 책에는 &lt;남극&gt;을 비롯하여 15편의
소설이 담겨 있어. 아빠가 메모를 한 소설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게.&lt;남극&gt;남극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줄
알았으나 전혀 아니더구나. 어떤 기혼녀의 위험한 생각으로 소설은 시작한단다. 결혼한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자면 기분이 어떨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단다. 가족들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간다고 1박 여행을 한다고 했어. 낯선 곳에 가서 낯선 카페에 들어가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목표대로 그의 집에서 사랑을 나누었단다. 그녀의 목표를 이루었으니 다음날
일찍 집에 오려고 했는데 기차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그의 유혹에 넘어가 다시 한번 사랑을 나누었는데, 이번에는
어제와 달리 그녀의 손목이 채워진 채 사랑을 나누었어. 그리고 그가 건네준 커피 한잔을 먹고 잠들었다가
깨어났는데 그녀의 손목은 여전히 수갑으로 침대와 묶여 있었어. 그리고 입에는 재갈까지 물렸어. 풀려달라고 했지만, 그는 그녀를 그대로 두고 일하러 나갔단다. 주인공의 위험한 호기심은 자신을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만들었어. 소설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어. 역시 단편은 예상 밖의 끝도 특징 중에 하나이지… 마치 지은이가
어떻게 끝내야 할지 고민하다가 끝낸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그런데 왜 제목이 &lt;남극&gt;일까. 소설
속에서 나오는 남극 관련된 것은 여자가 남자의 집에 가서 사랑을 나누고 나서 본 텔레비전의 다큐멘터리가 전부인데…
남극을 호기심으로만 갈 수 없는 것처럼 호기심만으로 낯선 남자랑 사랑으로 나누지 말라는 의미?….&lt;키 큰 풀숲의 사랑&gt;오래 전 강풍으로 코딜리아의
과수원의 사과들이 다 떨어진 적이 있어. 주인공은 여자야.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의사가 사과를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고, 그들은 서로 사랑하게 되었단다. 그런데 문제는 의사가 유부남이라는 것… 의사의 아내가 의사의 불륜을
알게 되고 의사는 코딜리아에게 관계를 끝내자고 했어. 그러면서 세기의 마지막 날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했어. 의사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그 약속을 메모장에 적어 두었어.
아니, 아무리 기억력이 좋지 않아도 그렇지.. 그런
걸 까먹는단 말이지. 과수원 주인만 불쌍한 것 같구나. 아무든
그 메모장은 의사의 아내에게 발각이 되고, 약속 장소에 의사의 아내가 와서 코딜리아에게 이야기를 했어. 다 알고 있다면서… 그리고 뒤늦게 의사가 도착하고 약속 장소에는
코딜리아, 의사, 의사의 아내가 함께 앉아 있었고, 누군가 나가길 기다리는 것으로 소설이 끝났다. 역시나 어찌 끝낼까
고민하던 끝이 난 것 같은 결말.…&lt;물이 가장 깊은 곳&gt;서양에는 오페어라는 직업이 있단다. 오페어는 언어와 풍습을 익히기 위해 가정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집안 일을 거들며 수식을 제공받는 여자 유학생을
말해. 이 소설 속 오페어는 젊은 부부와 그의 아이와 함께 지냈어. 오페어의
고향은 아주 먼 곳의 바닷가 마을 리프라는 곳이라고 했어. 그 집의 남자 아이는 오페어를 잘 따랐어. 그런데 오페어 젊은 부부 사이에 이상한 긴장감이 돌았어. 아무래도
젊은 오페어가 젊은 부부의 집에서 같이 지내니 묘한 상황이 일어날 확률이 높지 않을까. 그들은 함께
여행도 갔는데, 아이의 아빠가 오페어에게 심한 잔소리를 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변태같이 오페어에게 갑작스레 키스를 했단다. 이건 엄연한 성추행이 아닌가 싶다. 그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 듯 벌어질 듯 하다가 소설이 끝나버렸단다. 이젠
대충 소설이 어떤 식으로 끝날 지 감이 오는 듯하다.….&lt;진저 로저스 설교&gt;아빠는 잘 모르지만 진저 로저스는
예전에 유명한 영화배우라고 하는구나. ‘나’는 13살로 집에서는 막내란다. 일곱 살 많은 오빠 유진은 ‘나’를 어린애 취급했어. 그것에
기분이 상했는지 ‘나’는 13살
소녀치고는 과감한 행동을 했단다. 아빠가 새로 고용한 벌목꾼 슬래퍼 짐에게 유혹을 했던 거야. 그러다가 소설이 갑자기 끝났는데, 지은이가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아빠는 잘 이해를 못했고, 제목도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더구나. ….&lt;폭풍&gt;엘렌의 부모님은 낙농장을 가지고
계셨어. 엘렌의 아빠는 엄마를 때리는 가정폭력범인데 15년이나
이어졌어. 그렇게 학대를 받던 엄마는 외할머니까지 돌아가시자 정신병이 생겨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 그 다음에 소설이 어떻게 전개되었더라… 아빠가 읽은 지 오래 가까이
되었더니 뒷이야기가 잘 생각이 나질 않는구나. 게으른 아빠를 탓해야지.…&lt;노래하는 계산원&gt; 테스코에서 일하는 언니 코라와
‘나’는 단둘이 살고 있었어. 언니는 우체부와 사랑에 빠졌어. 언니는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그
사이에 우체부와 사랑을 나누곤 했어. 어느날 그들의 이웃 중에 한 명이 사람들을 연쇄적으로 살인한 후
시신을 자신의 땅 속에 묻었던 것이 발각된 사건이 일어났어. 그 이웃은 집 나간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던
사람으로 아버지와 우리집 공사도 같이 했던 사람이라서 언니는 섬뜩하게 생각했지만, ‘나’는 그저 그렇게 생각했어. 뭐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사람이
우연히 우리 옆집에 살 수 있는 거지… 하지만 그들 또한 희생되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언니의 반응이
옳은 것 같구나.….&lt;화상&gt;로빈은 아이가 셋 딸린 남자와
결혼을 했단다. 그들에 그 남편은 남편이 전에 살던 시골집을 이사를 가자고 했어. 남편의 전아내는 폭력적이라서 아이들도 많이 때려서 남편의 아이들은 작은 실수에도 깜짝깜짝 놀랐어. 로빈은 그런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고 잘 대해주었어. 함께 집고 새로
꾸몄어. 어느날 이사 간 시골집에 바퀴벌레가 떼로 나왔단다. 아이들은
깜짝 놀라 아일랜드 식탁 위로 올라갔다가 바퀴벌레를 하나둘 죽이더니 서로 경쟁하듯 죽이기 시작했고, 로빈도
동참해서 같이 바퀴벌레를 죽였어.집에 돌아온 남편도 그 전쟁에 동참을 하고 다들 땀이 나도록 바퀴벌레를
죽이면서 그들은 새로운 가족을 확고히 했단다. 단편 소설이 성공하려면 특이한 소재를 발굴하라.…&lt;남자한테는 이상한 이름&gt;‘나’는 소설가를
꿈꾸는 사람인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만난 남자와 만나 여섯 밤 동안 사랑을 나누었는데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고 말았어. 음,&nbsp; ‘나’는 원나잇 스탠드가 얼마나 위험한지 &lt;남극&gt;을 읽지 않은 모양이구나. ‘나’는 뱃속의 아이가 딸이라 생각하고 이름을 대프니라고 하면 어떠냐고 남자에게 묻자 남자한테는 이상한 이름이라고
답변했어. 갑자기 남자가 맘에 안 든다는 생각이 확 들면서 헤어지기로 결심하면서 소설이 끝났어. 단편 소설의 정의를 다시 쓰는 듯하구나. 끝이 없는 소설로…….&lt;어디 한번 타봐&gt;로슬린은 남편과 10년 동안 함께 생활했는데, 남편은 항상 비밀에 쌓여 있는 사람처럼
느꼈어. 그리고 남편의 속이 텅 비어 있는 것만 확인했어. 남편과
지낸 10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 그래서 로슬린은
남편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려고 했어. 신문광고에서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광고를 보고…(별난 걸 광고에 다 내는구나) 제재소에서 일하는 거스라는 사람과
미팅을 했어. 점심을 함께 먹고 놀이공원에 가서 데이트도 했어. 거스가
놀이공원에서 이런저런 놀이기구를 타자고 하지만 로슬린은 계속 거절했어. 그러다가 몬스터 미끄럼틀을 타게
되었는데, 거스와 짧은 데이트를 하면서 로슬린은 자신이 10년만에
살아있는 기분을 느꼈단다. 로슬린이 만약 거스와 10년을
살아도 그런 기분이 계속 될까? 잘 모르겠구나. ….&lt;남자와 여자&gt; 아버지는 고물상이었는데 인공
고관절 수술을 하고 나서는 집안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엄마가 다 했어. 그렇다고 몸을 아예 못 움직이는
것은 아냐. 파티에서 다른 여자와 춤도 잘 췄어. 오빠 셰이머스는
고등학생인데 집에서는 거의 일을 하지 않았어. 엄마와 아빠는 오래 전부터 각방을 쓰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어. 연말 파티에서 아버지는 엄마한테는 신경 쓰지 않고 또 다른 여자들이랑 춤을 추고 그랬어. 당연히 둘 사이는 더 안 좋아졌지. 결국 엄마는 혼자 차를 몰고
숲으로 가버렸어. 그럴만두 하지.. 그럴만두…….&lt;자매&gt;베티와 루이자는 자매지간이야. 루이자는 스탠리와 결혼하여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었어. 베티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이후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아버지를 모시며 살다가 결혼도 못하고 어느덧 쉰이 되었어. 그렇게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지만 아버지는 루이자만 예뻐하다가 돌아가셨어. 베티는 이제서야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가족들을 이끌고 그곳에 왔단다. 아버지의
유언장에는 아버지의 집에 루이자의 식구들을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적혀 있었어. 루이자의
아이들은 시끄럽고 예의 없고 제 마음대로 행동했어. 남편 스탠리는 일 때문에 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헤어진
것 같았어. 돌아갈 생각이 없는 동생 식구들 때문에 베티는 다시 자유를 잃어버렸어. 베티는 루이자에게 머리를 빗어준다면서 루이자의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버렸단다.
화가 난 루이자는 다음날 떠나버렸어. 말로 잘 설득해보니,
베티와 루이자는 자매지만 사이가 무척 안 좋았나 보구나. 서로 의지하며 살 수도 있을 텐데, 말이야. 하기야 평생 처음 찾아온 자유를 방해한 죄는 크지…….&lt;겨울 향기&gt;변호사 핸슨의 아내 릴리는 세
번째 아이를 임신했어. 핸슨은 두 아이와 보모를 데리고 친구 그리어의 집에 갔어. 그리어에게는 얼마 전 가슴 아픈 경험을 했어. 그리어의 아내가 한
흑인에게 강간을 당했단다. 그 상처로 그리어의 아내는 침대에서만 지내고, 몸무게도 엄청 빠졌어. 그 흑인을 잡아와 재판 전까지 헛간에 가두고
있었던 것 같애. 핸슨이 그리어의 집에 와 있을 때 그 흑인이 탈출을 하게 되었고, 핸슨과 함께 왔던 보모는 흑인을 가두었던 그리어와 핸슨을 보고 야만인이라고 하면서 흑인 방향으로 함께 도망을
갔단다. 가끔 단편 소설은 짧다 보니 숨어 있는 내막을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보모가 그리어를 야만인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왜 그 흑인을
쫓아갔을까.…&lt;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는다&gt;제이이는 뱃사공이었어. 술집에서 알게 된 부치라는 사람이 제이이를 찾아와 낚시를 하겠다고 했어. 둘은
강에 배를 타고 가서 낚시를 시작했어. 부치는 술을 먹고 자신의 이야기를 했어. 자신이 아내를 죽였다는 끔찍한 이야기. 제이이는 깜짝 놀란 것보다
살인자와 한 배에 단둘이 타고 있다는 사실이 더 무서웠어. 부치는 이야기를 계속 했어. 부치가 자신의 집에 왔을 때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있는 것을 보고 죽였다는 거야. 부치와 제이이는 한동안 배에 있었는데, 제이이는 떨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어.. 돌아가자는 말도 못 떠내고… 부치의
옷에 피가 묻어 있었는데, 부치는 자신의 옷을 제이이에게 주고 부치는 제이이의 옷을 입고 떠났단다. 피를 묻은 옷을 갖고 있던 이유로 제이이는 경찰에게 조사를 받았어. 제이이는
있었던 대로 경찰에게 진술을 하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제이이가 꾸며낸 이야기이고, 제이이가 진짜 범인이라면… 제이이가 부치의 아내뿐만 아니라 부치까지
죽인 것이라면… 뒷이야기가 궁금해 죽겠구나.….&lt;불타는 야자수&gt;이젠 제목은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련다. 엄마와 소년은 할머니 집에 왔어. 엄마는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했는데, 소년은 집에 가기 싫어서 숙제하고 집에 가자고 했어. 집에 가면 엄마와 아빠가 싸우기 때문에 집에 가기 싫어했어. 소년이
숙제를 하고 더 이상 시간 끌 이유가 없어서 집에 가게 되었는데 오는 길에 빙판길에서 미끄러진 차에 치여 엄마가 죽었어. 일찍 집에 왔다면 엄마는 죽지 않았을지도 몰라. 소년은 큰 충격에
빠졌어. 할머니는 집에 도배를 새로 하고는 그 집을 불태워버렸단다. 할머니가
왜 이런 행동을 하셨을까? 아빠가 무엇인가 놓친 것이 있나?…&lt;여권 수프&gt;드디어 마지막 작품이구나. 프랭크의 딸 엘리자베스 코스는 자신의 밭에서 아홉 살 때 실종되었단다. 우유곽에
실종자 사진을 추가하여 찾아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찾지 못했어. 프랭크와 아내에게는 악몽이 끊이질 않았어. 아내는 더 힘들어했어. 프랭크는 아내와 헤어질까 생각도 했어. 그들끼리 있으면 엘리자베스 생각밖에 나질 않으니까… 어느날 집에
와보니 아내가 잘 차려 입고 음식도 준비했어. 아내가 이제 모든 걸 잊고 새로운 출발을 마음 먹은 줄
알고 프랭크도 기대를 했단다. 하지만 아내가 한 요리를 모두 충격을 받았어. 딸의 여권을 잘라서 스프를 만들었거든. 프랭크가 화가 나서 그릇을
던지기까지 했어. 그러자 아내는 프랭크를 때리면서, 프랭크
때문에 딸이 사라졌다고 마구 책망했단다. 프랭크도 그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아내에게 용서를
빌었어. 아내는 프랭크의 용서를 받아주지 않고 프랭크에게 계속 분노했어. 프랭크는 그렇게 분노하는 아내를 보니 오히려 기분이 나아졌단다. 그것이
딸을 잃은 부모의 마음 아니겠니…….이렇게 이 책에 실린 단편소설들을
조금씩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읽을 때는 책도 술술 읽히고 재미있었단다.
그런데 대부분의 소설이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상태에서 끝이 났단다. 읽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겠구나. 문득 읽는 이들은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소설의 뒷이야기를 자신이 써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출판사나 인터넷 서점에서는 그런 이벤트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고 말이야. 그런
이벤트를 생기면 아빠도 한번 도전을 해볼까?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여자는 집을 떠날 때마다
다른 남자와 자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책의 끝 문장: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79/65/cover150/k7520340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079650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역사관련</category><title>다시 한번 한국사 - [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전근대편 - 소통하는 한국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17320</link><pubDate>Tue, 14 Apr 2026 23: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173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532941&TPaperId=172173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325/59/coveroff/k94253294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532941&TPaperId=172173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전근대편 - 소통하는 한국사</a><br/>최태성 지음 / 들녘 / 2018년 04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아빠가 학창 시절 국사를 잘
못했는데, 크고 나서 역사책 읽는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
이후 역사에 관련된 책들을 가끔씩 읽곤 했단다. 그런데 최근에 한동안 역사 관련 책을 읽지 않은 것
같아서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 중에 하나 꺼내 들었단다. 요즘에는 텔레비전 등 매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최태성 님이 쓰신 &lt;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전근대
편&gt;이라는 책이란다. 이 시리즈는 전근대 편과 근현대
편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오늘 읽은 것은 전근대 편이란다. 아빠가 우리나라 통사 관련된 역사책들을
여럿 읽어서 &lt;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전근대
편&gt;가 그리 낯설지는 않았단다. 아빠가 책을 읽고 머릿속에
잘 기억하지 못해서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할 수는 없지만, 다시 읽다 보면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들이 떠오르게 되더구나. 그러니 반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반복을 해도 기억이 오래가지 않으니
안타깝기도 하구나. &lt;역사 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 전근대 편&gt;은 우리나라의 구석기 시대부터 시작해서 나라를 세운 고조선,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 고려
시대, 조선 시대 후기까지 이야기해주고 있단다. 이 오랜
역사를 이야기하다 보니 각 시대의 중요한 사건과 경제 문화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어. 교과서 읽는
기분도 좀 들었단다. 아빠의 학창 시절 때 국사 교과서보다는 재미있게 말이야.&nbsp;1.이미 우리나라 역사의 대해서
너희들도 배웠고, 아빠가 예전에 읽은 역사책을 읽고 쓴 독서편지의 내용들과 많이 겹쳐서 오늘은 간단히
아빠가 이 책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 몇 가지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독서 편지를 대신하련다.…아빠가 예전에 늘 이상하게 생각한
것… 국가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청동기 시대에 시작되었다고 했는데,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는 기원전 200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시작되었다고
하고, 고조선은 그보다 앞선 기원전 2333년에 세웠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거든..이게 늘 이상하게 생각했어. 그런
이유를 설명해 주었단다. 기록에 의해 고조선이 기원전 2333년은
확실한데, 고고학적 발견에서 우리나라 청동기는 2000년에서 1500년이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하는구나. 그것도 예전에는 기원전 1000년이었대. 고고학적 연구가 더 진행되면 우리나라 청동기는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하는구나. 역사는 사실을 기반으로 두다 보니 그런 차이가 있었구나.==================(34)단군왕검은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건국합니다. 고조선의 건국 시기는 조선시대 역사서인 &lt;동국통감&gt;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원전 2333년으로 잡고 있는데요. 앞서 한반도의 청동기 문화가 기원전 200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고조선이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건국되었다고 했으니 이러면 시기가 맞지 않지요. 이유를 볼게요. 예전에는 한반도에서 기원전 1000년경 청동기 문화가 시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고고학적
성과에 의해 그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어요. 현재는 기원전
2000년까지 올라갔는데, 고고학적 성과에 의해 어쩌면 이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어요. 현재는 기원전 2000년까지 올라갔는데, 고고학적 성과에 의해 어떠면 이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지도 모릅니다. 기록과
고고학적 성과가 맞닿게 되는 시점도 곧 올 거라 생각됩니다.==================…삼국 시대의 각국의 전성기 시대를
보면 모두 한강 유역을 차지했잖니. 신라의 전성기의 왕은 진흥왕인 것은 너무 유명하잖니. 그런데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차지한 것은 그의 배신도 한몫 했다는구나. 전략이라면
전략이지만 배신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열 받겠구나. ==================(72)도읍을
사비로 옮겼지만, 백제의 본거지는 어디까지나 한강 유역이에요. 백제가
명실상부하게 강국의 위치에 오르려면 자신의 근거지임과 동시에 한반도의 중심인 한강 유역을 확보해야 합니다. 성왕은
백제의 근거지인 한강을 되찾기 위해 신라의 진흥왕과 손을 잡아요. 아직까지는 혼자 힘으로 고구려를 상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 동맹을 통해 백제는 한강 하류를 되찾지만 진흥왕의 배신으로 한강을 도로 빼앗기게
됩니다. 이에 격분한 성왕이 진흥왕과 일전을 벌였다가 관산성 전투에서 전사하면서 백제는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집니다.==================….조선 시대는 당파싸움으로 망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있단다. 아빠도 조선의 당파싸움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곤 했어. 하지만 당파싸움을 할 수 있던 것은 조선이 선진 정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하더구나. 최태성 님의 의견을 들어보니 맞는 말인 것 같구나. ==================(244-245)일제는
자신들의 국권 탈취를 정당화하기 위해 식민사관을 내세웁니다. 특히 조선시대 붕당정치를 두고 이른바 당파성론을
만들어냈는데요. 한국인은 정치적으로 서로 싸우기를 좋아하는 민족성을 가져 망국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그들의 논점이에요. 하지만 이 붕당정치는 일본인은 해보지 못한 선진정치였습니다. 같은 시기의 일본은 꿈도 꾸지 못할 정당정치가 조선 중대에 이뤄지고 있었던 겁니다. 붕당정치는 일종의 정치 투쟁인데요. 주로 상소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냈습니다. 한 세력이 독재하지 못하도록 소수파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인데요. 이는 분명 정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측면도 있습니다. 붕당정치는
공존이 바탕이 되는 정치 시스템이었어요. 이랬던 붕당정치가 왜곡으로 치달은 것은 일당전제화가 되면서부터입니다. 특히 조선 후기에 환국정쟁으로 변질되면서 폐해가 불거지는데요. 일제의
식민사학자들이 초점을 맞춘 것은 바로 이 시기의 모습입니다. 이걸 전체로 확대 해석하여 마치 붕당정치
자체가 모순인 것처럼 한국인의 국민성까지 들먹였던 거예요.==================…조선 시대 전기에서 중기까지
사상의 기반이 되었던 성리학과 조선 후기 부각된 양명학과 실학의 차이점을 예시로 들어주었는데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 발췌해 보았단다.==================(376)학문에서는
양명학과 실학이 나옵니다. 관념을 앞세우는 성리학과 달리 양명학은 실천을 중시해요. 예컨대 사과를 하나 가져와서 “이 사과의 맛을 평가하시오”리고 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성리학은 이 사과의 ‘리’는 무엇일까. ‘기’는 무엇일까, 이 사과가 맛있다고 하면 그것은 ‘기’일까, ‘리’일까 하고 자꾸만 관념적으로 해석하려 들어요. 반면에 양명학은 사과를
덥석 깨뭅니다. 먹어봐야 맛이 있는지 없는지 평가할 수 있다는 거죠.
실학은 고증학의 영향을 받아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중시합니다. 이는 사실에 토대를 두어 진리를 탐구하자는 학문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을 연구합니다.==================….이 정도까지만 할게.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역사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분들에게 저는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책의 끝 문장: 근대는 또 어떠한 시대정신을 우리에게 요구할까요?<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325/59/cover150/k94253294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3255946</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지난 겨울 되새기며... - [소설 보다 : 겨울 2025]</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13145</link><pubDate>Sun, 12 Apr 2026 23: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131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37&TPaperId=172131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13/99/coveroff/89320449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4937&TPaperId=172131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겨울 2025</a><br/>박민경.서장원.하가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문학지성사에서 계절마다
출간하는 &lt;소설 보다 : 겨울 2025&gt;를 이야기해줄게. 아빠가 &lt;소설 보다&gt; 시리즈는 이번에 두 번째란다. 전에 겉표지가 예뻐서 책 소개를 보다가 싼 책값에 장바구니에 넣어 처음 읽었었는데, 이번 &lt;소설 보다 : 겨울 2025&gt;도 비슷한 경로로 읽게 되었단다. 먹음직스러운&nbsp; 귤 그림으로 아빠를 쏘셨고, 장바구니에 넣기 좋은 책가격으로 주문 버튼까지 눌렀단다. 지난 늦겨울에
읽었는데 이제서야 너희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구나.이번에도 3편의 소설과 작가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단다. 이번 호의 소설들의
작가는 박민경, 서장원, 하가람의 작품들이 실렸는데, 미안하게도 아빠는 그들의 이름을 모두 처음 들어보았단다.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어서 반갑구나. 이 책에 실린 박민경,
서장원, 하가람 작가님들도 앞으로 더 많은 작품들로 만났으면 좋겠구나. 그런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소설들을 짧게 이야기해줄게.&nbsp;1.첫 번째 작품은 박민경 님의 &lt;별개의 문제&gt; 성향이 정반대인 ‘나’와 병주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두 사람을 모두 아는 친구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어. ‘나’는 소심한 현실주의자였고, 병주는 자신감 넘치는 낙관주의자였거든. 병주는 사업가인 아버지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넉넉한 생활을 했어. 하지만 최근에는 아버지의 사업이 잘 안되어 보통의 생활을 해야 했지.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몸에 배인 씀씀이가 여전했단다. ‘나’는 디자인 프리랜서였는데 최근에는 AI와 경쟁을 해야 해서 돈벌이가
쉽지 않았어. 그 와중에 병주는 회사를 그만
두고 사업을 하겠다고 했어. 특별한 사업을 하나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쪽박 찰 확률이 너무 높은 피자
가게를 한다는 거야. 그래도 병주는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해서 시작은 생각보다 괜찮았어. ‘나’도 전공을 살려서 피자박스에 그림을 정성껏 그려 넣었어. 좋은 리뷰가 올라오면서 소문이 났고 가게 매상은 점점 올라갔어. 그러던 어느 날 별 한 개를
단 리뷰가 올라왔어. 그 리뷰 때문에 전체 평점이 훅 떨어지고 말았지.
병주는 이것에 너무 신경을 쓰고 민감하게 반응했단다. 그러면서 피자 만들기와 위생 등 작은
것까지 더 신경을 썼단다. 하지만 동일인물이 주기적으로 별 한 개 평점을 주었어. 병주는 직접 만나서 그의 불만을 들어보겠다면서 직접 배달을 하겠다면서 그를 찾아갔어. 그리고 얼마 후 전화가 왔는데, 맛있게 먹었으면서도 그 사람이 장난으로
별 한 개를 주었다는 거야. 그러면서 병주는 잔뜩 화가 나 있고 다급한 목소리였어. 병주가 무슨 안 좋은 일을 벌인 것 같은 목소리였어. 당황하면서
걱정되어 ‘나’도 가게 문을 닫고 그 집으로 향하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이 소설은 마치 장편 소설을
위한 프리퀄 같은 느낌이 들었단다. 그렇게 끝날 수는 없어… 장편으로
재탄생한 작품을 기다려본다. 역시 누군가를 평가하고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로구나. 이 소설의 평점을 어떻게 주어야 할지 신중해야겠구나.…&nbsp;2. 두 번째 작품은 서장원 님의 &lt;뱀이 있는 곳&gt;이란 작품이란다. 아빠가 정말 싫어하는 동물 뱀이 등장하는 소설인가 하고 긴장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단다. 정인과 하진은 사촌이면서 동갑내기 친구란다. 정인은 서울에 살고, 하진은 사천에 살고 있어서 어렸을 때는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재수를
할 때 둘이 함께 양평에 있는 재수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친해졌어. 정인은 학창시절에 초고도비만이라서
친구가 거의 없어서 하진이 유일한 친구나 마찬가지였어.하진은 두 달 전 회사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고소를 했으나 오히려 그 무고조로 맞고소를 당했어. 그 상사라는 놈은 대형 로펌에 의뢰하여
증거들을 조작해서 결국 무죄를 받아냈어. 그런 일을 겪고 나서 하진은 회사를 그만 두고 부모님이 계신
사천으로 내려와서 펜션 일을 도와주고 있었단다. 하진의 어머니는 집안에 우환이 있고 안 좋은 일들이
생겨서 점을 봤는데 집에 있는 뱀들 때문이라고 했어. 집에 있는 뱀?생각해 보니 하진의 할아버지가
생전에 만들어 놓은 뱀술들이 있었어. 하진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그것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 뱀술의 수가 만만치 많았어. 하진은
정인에서 그 뱀들을 처치하는데 도와달라고 해서 정인은 사천에 내려왔단다. 그들이 헤아려 보니 뱀이 무려 16마리였어. 그들도 혼자 하라고 하면 역겹고 무서워서 할 수 없는
일이었을 거야. 아빠도 상상만 해도 징그럽구나. 그들은 뱀들을
대야에 싣고 근처 호숫가에 갔어. 땅에 묻으려고 파는 사이 어떤 야생동물이 와서 뱀 한 마리를 물고
도망가 버렸단다. 으… &nbsp;그 야생동물은 술에 찌든 뱀을 먹고 어찌
되었으려나. 정인과 하진은 나머지 열다섯 마리를 땅에 묻고 집으로 돌아왔단다. 수고했으니 그날 저녁은 소고기를 먹기로… 비록 살아 있는 뱀은 아니었지만, 술병에 담긴 뱀들을 생각하니 아찔하더구나. 더 이상 뱀을 생각하기
싫어서 이 책에 대한 소감이 여기서 빠르게 종결.…&nbsp;3. 마지막 작품은 하가람 님의 &lt;5월의 창가의 호랑이&gt;라는 독특한 제목의 소설이란다. 2002년 울산이 소설의 배경이란다.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와
함께 사는데 낮에는 엄마가 공장에서 일하셔서 11살 호수는 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았어. 그런데 윗집에 호랑이라는 이름의 고양이와 집사 준을 알게 되어 자주 놀러 갔단다. 준은 서울의 극단에서 연극을 하던 사람인데 그만 두고 울산에 내려와 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이었어. 준은 연극을 그만 두었지만, 연극대본과 희곡만 파는 서점을 차리는 꿈을 갖고 있었어. 어느날
서울에서 함께 연극을 하던 소라라는 사람이 찾아왔어. 분위기를 봤을 때 준과 소라는 사귀거나 사귀었던
사이 같았어. 소라가 준을 설득한 것인지, 준과 소라는 집에
머물면서 연극 연습을 같이 하곤 했단다. 연극 연습뿐만 아니라 그 만큼 싸우기도 자주 싸웠지.준이 외출하고 소라가 혼자 집에
있었는데, 소라가 열어 놓은 창문으로 호랑이가 뛰어 올라가더니 점프해서 가출했단다. 그 이후로 돌아오지 않았어. 그 일로 준과 소라는 대판 싸우고 소라는
서울로 돌아갔단다. 준은 전단지를 붙이며 호랑이를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어. 사실 호수는 호랑이가 사라졌으면 하고 바랬어. 그래야
준이 호랑이를 찾는다고 울산을 안 떠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실제로 호랑이가 사라졌을 때, 속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졌단다.준은 결국 호랑이를 찾지 못했어. 준은 호수를 데리고 대관람차를 태워 주고, 얼마 후 결국 서울로
떠나고 말았단다. 준이 울산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늘 연극무대에 있는 것 같았어. 결국 마음이 쫓는 곳으로 돌아간 것이지… 준이 서울로 돌아간 후
호수는 며칠 동안 크게 앓았단다. 그렇게 소설이 끝이 났지..그런데 울산에 대관람차가 있었나? 아빠는 울산에 한번 결혼식 참석차 간 것 밖에 없어서 울산에 대해 잘 몰라서 검색을 해봤더니, 소설에서처럼 약간은 뜬금없이 백화점 옥상에 대관람차가 있더구나. 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든 생각은 건물 옥상에 거대한 대관람차가 튼튼하게 잘 지탱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2001년에 개장되어 오랫동안 운영되고 있었더구나. 이 소설은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를 내포하고 있었지만, 술술 잘 읽혀서 좋았단다.
…이번 &lt;소설 보다 : 2025 겨울호&gt;에 실린 세 작품 모두 재미 있어 좋았단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세 작가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다른 작품들도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그리고 &lt;소설 보다&gt; 시리즈도 좀더 관심을 가져봐야겠구나. 그러면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내가 병주와 결혼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다.





























































책의 끝 문장: 부디 좋은 마무리가 되었으면 합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013/99/cover150/89320449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013996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유시민, 김세라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09532</link><pubDate>Sat, 11 Apr 2026 00: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0953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92137800&TPaperId=172095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7/coveroff/k992137800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16)

(강순희) 노무현
대통령 생각하면 유시민 작가 생각나고, 유시민 작가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요. 내가 구순 잔치에 노무현 대통령 초대하고 싶었어요. 돌아가셔서 못
하게 되었으니까, 문재인 대통령하고 유시민 작가 초대하려고 했어. 그랬는데
윤석열이 대통령 되는 바람에 구순 잔치를 안 했어요.<br>



(88)

(강순희) 그
사람이 맨날 그랬어요. 사람은 살면서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 배우자를 잘 고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나를 잘 만났다고 생각했는지, 내 의견을 무시하지 않았어요. 무시했으면 내가 가만있지도 않았겠지만, 남편 떠난 다음에 지인이
해준 이야기인데, 한번은 얘기를 하다 말고 일어서더래요. 무슨
약속 있냐고 하니까 아내를 만나기로 했다면서 휙 가버렸대요. 그때는 어이없었다 하더라고. 그 사람하고 이웃에 산 적이 있어요. 갈현동 살 때였는데 바로 길
건너편으로 이사온 거예요. 그 집에 놀러 갔을 때 남편이 과일을 포크로 찍어서 나한테 줬어요. 그걸 보고 다른 집 여자들이 남편한테 자가지 긁었나 봐. 남편들이
안 되겠다고, 우리더러 빨리 이사 가라고 우스개를 했지.<br>



(109)

(강순희) 갔더니
남편이 그동안 어디 숨어 있었는지 말하라는 거예요. 난 남편이 어디 있었는지도 몰랐지만 집에 있었다고
했지. 그래야 숨겨준 사람한테 피해가 안 가니까. 그 사람들
지켜줘야 하잖아요. 집 어디에 있었냐고 묻기에 침대 밑하고 다락에 있었다고 했어. 자기들이 거기는 안 뒤진 걸 내가 알았거든. 그랬더니 왜 집에 없다고
했냐는 거야. 아니, 그럼 남편 여기 있다고 잡아가라고 하냐, 당신 같으면 그러겠냐고 했어. 그러니까 뭐라고 못 하지. 지난번에 꽥꽥 소리 질렀던 놈도 그땐 안 그러더라고. 그리고 내가
정보부 갈 때 선글라스만 낀 게 아니라 양장을 쫙 빼입고 갔어요. 내가 집에만 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외출할 때 입을 만한 옷도 제법 있었고, 또 키가 커서 아무거나 입어도 옷이 태가 났어요. 구제품 사서 고쳐 입으면 외국에서 비행기 타고 막 온 것 같다고 사람들이 그랬어. 내가 나중에 옥바라지할 때도 옷 잘 입고 선글라스 끼고 다녔지. 이것들이
사람 무시하니까. 무슨, 못살아서 이북에서 왔다느니, 빨갱이라느니 어쩌니 하면서 얕잡아 보니까,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당당하게
하려고 그렇게 한 거예요.<br>



(134-136)

(유시민) 그
호소문을 보면 좋겠다 싶어서 찾아봤어요.

“우리들은 살고 싶습니다.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저희들은
10년 전에도 없었고 현재도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조작된 인혁당에 묶여 사형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의 아내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인혁당을 조작하여 북괴에 이롭게 하는 것은 ‘무슨
법, 무슨 조’에 해당하는지 만천하에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 부디 저희들의 남편을 정치 제물로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 이름 없고, 힘없고, 보잘것없는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정치 제물로 삼는다면 그 제물 위에 피는 꽃은 무슨 꽃이 피더라도 향기
없는 꽃이요, 빛깔 없는 꽃이요, 생명력이 없는 꽃일 것입니다. 죽이고 난 다음에는 살릴 수가 없습니다. 이 절실한 호소를 모른
체 묵인함으로 저희들의 남편을 제물로 바치려 하는 자들과 같은 편에 서는 결과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정에서는
저희 남편들을 사형을 시켜 마땅한 죄를 지었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저 무시무시한, 온 권력을 다 가진 정보원들과 아무 힘없는
저희들과 누구의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물론 둘 다 믿을 수 없다고 하시는 것이 당연하고 옳은 자세일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다 못 믿겠으니 가만히 있자!’하는 것은 공정한 입장에 선 것이 아니라 정보원들과 같은 편에 서서 저희들이 남편을 죽이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들이 원하는 공명정대한 재판을 죽이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들이 원하는 공명정대한 재판을 하라고 하신다면 이는 저희들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야말로 다 못 믿겠으니 온 국민이 납득이 가는 공정한
재판을 하자 하는 가장 공정한 입장이며 국민의 권리며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 권리와 의무를 포기하시지 마십시오. 만약 포기하신다면 8인의 생명을 죽이는 데 도움을 준 결과가 될 것입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살인자들의 편에 서게 되는 결과가 되리라 믿습니다. 저희들의 남편은 주교도 아니요, 변호사도 아니요, 시인도 아니요,
교수도 아니요, 목사도 아닙니다. 따라서 인혁당원도
결코 아닙니다. 이름 없고, 힘없고, 짓눌린, 선량한 대한민국의 한 국민입니다. 더 이상 저희는 ‘사형’이라는
몸서리쳐지는 말을 들을 기력이 없습니다. 피를 토하는 아픔과 절망을 의식하며 여러분 앞에 호소드리는
바입니다. 1974년 12월 5일. 가족 일동.”<br>



(160)

민복기(1913~2007)는 이완용의 사돈이자 자신도
일제 귀족 작위를 받았던 민병석의 아들로 경성에서 태어나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 합격하고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다음 경성지방법원 판사가 되었다. 미군정청 법률심의국장을 거쳐 이승만 박정희 정부의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대통령 비서관, 법무부 차관, 검찰총장, 법무부장관으로 승승장구하다가 1968년부터 10년 넘게 대법원장 자리를 지켰다. 두 번째 임기에 인혁당재건위
사건 상고를 기각해 사형에서 징역 15년까지 모든 피고인의 형을 확정했던 그는 1978년 정년퇴임하면서 “내 재임 시의 공과는 후세의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전두환의 국정자문회의 위원 위촉을 받아들였고
국정자문회의 위원직도 수행했던 민복기의 인생에 대한 평가는 이미 내려졌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부친과 나란히 올랐던 민복기의 이름은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영원히 박정희가 자행한 ‘사법살인’의 하수인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당시 대법관은 민복기, 홍순엽, 이영섭, 주재황, 김영세, 민문기, 양병호, 이병호, 김윤행, 임항준, 한환진, 안병수, 이일규
등 13명이었으며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은 이일규 한 사람뿐이었다는 사실을 덧붙여둔다.<br>



(170)

나 이젠 어디가서 당신을 만나겠나.

어디 가서 당신을 만나겠나.

아침에 뒤돌아 보며 헤어져

해지면 만나던 당신을

그리워 보고싶어 기다리다 반기던 나.



나, 이젠 어디 가서 당신을 만나겠나.

지난 봄 무연이 끌려간 당신을 

1년을 사무치는 그리움을 달래며

그래도 반갑게 만날 그 벅찬 행복을 꿈꾸며 기다려왔건만

나, 이제 무슨 꿈을 꾸며 살아갈 것이며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을 당신을

나, 어찌 그리워 참을 수 있겠는가.



내가 숨쉬고 움직이고 살아가는

모든 원동력은 오직 당신의 사랑이었는데

이제 당신이 없는 나에게 무슨 힘이 남아 있겠나.

오! 여보! 놓지
않던 당신의 차디찬 여윈 손을

꼭 쥔채로 그 옆에 웃음 지으면 편히 눕고 싶소.

1975.4.18<br>



(171)

저 구름 넘어 아득한 곳에 당신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나, 당신을 만나기 위해 남은 여생을

가시밭길을 걸어서 걸어서

단 한번 만이라도 만날 수만 있다면,

나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멀다 하지 않고

외롭다 하지 않고 고달프다 하지 않고

힘껏 달리고 달려가련만



오! 이처럼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니

나, 시작도 끝도 없이 밀려오는

이 서러움을 감당할 길이 없고나,

감당할 길이 없고나.<br>



(199)

(강순희) 다시
볼 수 없다는 거, 딱 한 번이라도 보고 싶은데 어디 가도 볼 수가 없다는 거, 그게 참 기가 막히더라고. &lt;전쟁과 평화&gt; 영화에서도 남자 주인공이 죽자, 여자가 제일 먼저 한 말이, ‘당신 어디 있느냐’는 거였어요.
나는 그 사람 만나려고 산소에 갔어요.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 꼭 갔지. 택시 타고 다녔어. 누구
보기가 부끄럽더라고. 그래서 버스를 못 타는 거야. 밖에
나가지도 못하겠고, 누구를 만나지도 못하겠더라고요. 꼭 내가
잘못해서 남편이 죽은 것 같았어. 누가 그렇게 말해서가 아니라 나 혼자 그랬던 건데, 이거 이해하기 힘들 거예요.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다들 그랬대요.<br>



(201)

(강순희) 택시
기사들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이웃 사람들도 다 좋았어요. 그때
우리집 골목은 양쪽으로 집이 쭉 있었으니까, 한 집에서 큰 소리가 나면 다 들렸는데도 내가 맨날 문
열어놓고 소리 질렀어. ‘박정희 살인마!’ ‘민복기 살인마!’ 하도 분해서 ‘나도 잡아가라, 모르는
사람이 우리집 쪽을 쳐다보면 이웃집 아줌마들이 그냥 지나가라고 했지. 다들 우리 부부를 안타깝게 봤던
것 같아. 그 골목에서 우리 아들 친구네가 살았는데 그 엄마가 하는 말이, 우리 부부가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일부러 내다보곤 했었대. 가뭄이
심해서 동네에 물차가 온 적이 있어요. 물통을 갖다 놓고 물을 받는데 제대로 안 되는 거야. 열불이 나서 한마디 했지. ‘야,
이 개새끼야! 나, 박정희 새끼 잡아 먹고 싶은데
오늘 어느 놈이든지 박정희 대신 잡아먹어야 되겠다!’ 물차 운전사가 막 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동네 사람들이 날 건드리지 말라고 말리고 그랬어요.<br>



(203-204)

(강순희) 순전히
생떼였지, 생떼. 내가 그 사람들한테 다 이야기했어. 경찰들은 몰랐죠. 1차 때 어떻게 됐는지, 2차 때 재판을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조작했는지, 어떻게 죽였는지, 재판정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조리 있게 좍 말하고, 이게 무슨 사람 사는 세상이냐고 하니까 다들 한마디도 말을 안 하는 거야. 반박할
수가 없으니까 못 하는 거지. 자기들도 사람이니까 ‘억울하겠구나’ 했겠지. 그리고 박정희 사진이 걸려 있기에 욕을 막 했어요. ‘저 새끼! 쥐새끼 같은 놈! 조막만한
놈의 새끼! 네까짓 게 뭔데 사람을 죽여!’ 그러면서 소리
질렀지. ‘내 목에도 새끼줄 걸어! 너네 각하 모독죄로 걸어!’ 그랬더니 다들 슬슬 피하더라고, ‘아주머니, 가서 주무십시다’하면서 끌어내기에 ‘박정희 살인마!’ ‘인혁당 조작이다!’
외치면서 나왔어요. 그랬더니 사람들 다 자는 시간이니까 그러지 말래. 지금 자는 게 문제냐고, 죄 없는 사람을 여덟 명이나 죽였는데 잠
좀 못 자면 어떠냐고 계속 박정희 욕을 하니까 집에 데려다주더라고요. 난 박정희가 살아있을 때도 그러고
다녔어요. 겁나는 게 없었어. 겁이 안 났어. 떳떳하니까! 누굴 만나도 다 그렇게 진실을 말하고 다녔지.<br>



(232-234)

(강순희) 도대체
어떤 놈이 내 남편 명예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느냐, 네깟 것들이 무슨 명예회복을 해주느냐, 이게 나라냐, 나도 힘 있으면 이놈의 세상 확 뒤집어엎고 싶다, 힘이 없어서 못 하는 거다, 이 세상 뒤집어엎으려고 한 게 내 남편의
명예인데, 이 명예가 어때서? 명예 회복 같은 거 신청 안
한다, 돈 몇 푼 보상받는 거 안 한다. 내 생각은 그런
거였어. 명예회복 신청해서 보상받으면 더 분하고 더 억울할 것 같았어.
사람이 죽고 없는데 뭐가 필요하단 말이야? 이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 같지가 않은 거야. 그래서 신청을 안 했어요. 재심 무죄 판결 나고 나서 한명숙 총리가
우리를 공관에 초대했어요. 2007년 2월쯤이었지, 아마? 한 총리가 왜 여태 명예회복이 안 되었냐고 걱정하기에, 내가 안 한 거라고 이유를 싹 설명하고 재판으로 해결했으니까 이제는 할 거라고 했어요. 그 후에 신청해서 했고.<br>



(239)

(강순희) 그렇죠, 죄 없이 산 사람을 그렇게 죽였구나, 죽으러 갈 때 마음이 어땠을까, 그 사형 자리에 갈 때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무죄 판결 나기까지 찾아오고 편들어준 정치인 많았는데, 다 잊어버렸어요. 민사재판도 이겼어요, 어떤 기자가 오글 목사랑 마태진 목사를 아냐고, 연락이 되냐고 묻더라고요. 그때 보상금이 나오니까 오글 목사한테
얼마라도 보내야겠다 싶었어요. 우리 정말 힘들 때 도와준 사람들, 잊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때 내가 파주 살았는데, 동우엄마
민환엄마랑 우리집에서 오글 목사한테 전화했어요. 그 돈은 한국에 있는 분들이 써야 된다면서, 자기들은 사는 거 괜찮다고 딱 잘라 거절했어요. 내가 준 쌍가락지
하나, 그 반지 갖고 있다고, 절대로 안 팔 거라고 했고, 선물이라도 보내고 싶더라고요. 셋이 의논해서 오글 목사랑 마태진
목사한테 이불을 좋은 걸로 사 보냈어요. 나중에 이불 너무 좋다고 고맙다고 전화 왔지. 하나 더 말하고 싶은 게, 피해자들 보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해자
혼쭐내는 것도 꼭 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용택은 국회의원까지 해먹었잖아요. 신직수도 변호사 했고요. 아우, 박정희
똘마니 노릇하던 것들이 말이야. 아니, 왜 피해자는 계속
당하고 가해자는 처벌 안 받아요? 우리 사회는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아! 어휴, 그놈의 자식들…<br>



(259)

(강순희) 중학교
다닐 때였는데 공책에 ‘인생이란?’하고 써놓은 적이 있어요. 담임 선생님이 그거 보고 놀렸어. ‘야, 순희, 벌써 인생을 생각하냐?’ 인생이
뭘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자기한테 주어진, 자기 앞에 펼쳐진 운명을 열심히 살아가는 거, 그게 인생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과 현실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서 극복하며
사는 거, 그게 인생이다.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장애물이 닥쳐도, 원망 같은 거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거다. 그런 게 쌓여 인생이 된다. 애들한테 늘
그렇게 얘기했어요. 나도 그렇게 살았고.<br>



(262)

(강순희) 아무
여한이 없어요. 오늘 밤에 죽는다 해도 괜찮아. 남편 일로
좀 힘들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거 다 했으니까. 신랑도 잘 만났고,
사랑도 잘 했고, 남편 일로 싸울 때도 잘 싸웠어요. 자기한테
주어진 것을 극복하면서 사는 게 인생이잖아요. 나한테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서 내 힘껏 노력하고 살았어요. 최선을 다했어요. 남편 죽었을 때는 막 같이 죽고 싶었지. 그런 생각이 든 순간이 여러 번 있었어. 그렇지만 아이들 위해 살아야겠다
싶어서 고비를 넘겼어요.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br>



(263)

(강순희) 사는
동안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해요. 불행하지 않았어요. 행복하게 만났고, 행복하게 살았고,
행복하게 애들 키웠고, 일도 닥치는 대로 행복하게 했고,
남편 때문에 싸울 때도 있는 힘을 다했어요. 행복이란 게 사람마다 달라요. 남들 눈에는 행복해 보여도 그 사람 자신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서 ‘행복했다’ ‘불행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은 거예요. 주어진 운명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며
살았다는 걸로 나는 만족해요.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0/97/cover150/k9921378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0976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파란만장 잃어버린 개를 찾아서... -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06916</link><pubDate>Thu, 09 Apr 2026 20: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069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206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off/k40203070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030700&TPaperId=172069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a><br/>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할 책은 북유튜버들이 적극
추천하여 알게 된 이기호 님의 &lt;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gt;이라는 책이란다. 이기호 님 작가의 책은 오래 전에 &lt;사과는 잘해요&gt;라는 책 한 권 읽은 적이 있고, 당시 그 책이 아빠에게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그 이후에
크게 관심이 없던 작가였는데, 오늘 이야기할 &lt;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gt;은 여러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을 보고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역시 어떤 작가를 평가할 때 한 권으로 평가하는 것은 편견을 갖게 하는 것이구나. 이번 &lt;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gt;은 책이 두꺼움에 불구하고 휙휙 넘어갔고, 왜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는지 알겠더구나. 아빠 주변에 책 추천을 해 달라는 사람이 적긴 하지만 혹시 누군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추천할 책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이 책을 추천할 것 같구나. 물론 너희들에게도 추천을 하고 싶지만, 너희들은 너무 바쁘니… &nbsp;책 제목 속의 이시봉은 읽다
보면 바로 사람이 아니고, 강아지의 이름이란 것을 알게 될 거야. 우리는
반려견이 없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더욱 공감하면서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은이 이기호 님이 키우는 반려견의 이름도 이시봉이라고 하는구나. 시봉이라고
부르면 쳐다보지 않고 꼭 이시봉이라고 불러야 하는…….&nbsp;1.이시봉은 네 살 비숑 프리제이다. 비숑 프리제는 개의 품종의 하나란다. 아빠가 강아지의 족보들을 잘
몰라서 비숑 프리제라는 품종도 처음 들어본 말인데 검색해보니 SNS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아주 사랑스럽고 귀여운 강아지더구나. 이시봉의 견주 이시습이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이제 만 20살이 되었지. 피자 가게를
운영하시던 아버지는 2년 전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외할머니께서 암투병을 하고 계셔서 간병하러
외가댁인 가평에 가 계시고 광주 집에는 시습과 착실하고 공부 잘하는 고3 동생 시현과, 네 살짜리 비숑 프리제 이시봉이 함께 지내고 있단다.시습은 사람들이 없는 야밤이나
새벽에 이시봉과 산책을 하고, 시습은 산책을 하면서 술을 먹는 것이 취미 아닌 취미였어. 그 덕분에 살도 찌고 어쩌면 알코올 중독일 수도 있었지. 그 마을에
길고양이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변태 같은 흉악범죄자가 있는데, 범인 스스로 자신을 형집행인이라 말했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직 잡지는 못했단다. 어느날 시습과 산책을 하고
내려오던 이시봉이 불이 나게 뛰어가서 뒤쫓아가 보니, 형집행인의 범행현장을 용감하게 급습한 거야. 이시봉이 형집행인을 향해 달려들자 형집행인은 고양이 목에 줄을 매단 채 도망갔단다. 이시봉은 고양이가 죽지 않도록 고양이 밑을 받치면서 달려갔어. 결국
형집행인은 고양이를 놔두고 도망을 가서 고양이를 살릴 수 있었어. 이 장면을 동네 누나 리다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SNS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대박이 났단다. 그렇게 유명해지고 나서 얼마
후 서울에서 사람들이 찾아왔어. 앙시앙 하우스 소속의 브리더들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이시봉이 프랑스의
후에스카르 계열의 비숑 프리제인 것 같다면서 DNA조사를 해보고 싶다는 거야.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후에스카르는 비숑의 명문 가문으로 이시봉이 비숑의 왕족일 수도 있다고 했어. 황당무계한 소리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간곡한 부탁에 이시봉의 DNA 조사를 하기로 했단다....왕족이라는 것이 말도 안 되는
것이 이시봉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나주시 왕곡면에서 얻어온 것으로 아는데 프랑스 귀족 혈통이라니... 말도
안 돼. 아버지는 20년간 타이어 공장에서 일하시고 그만
두고 자신의 이름을 딴 이성현 피자 가게를 내셨어. 나름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어. 그런데 이시봉을 쫓아가다가 무단횡단을 하시게 되었고 그때 차에 치어 돌아가신 거야. 그래서 엄마는 이시봉을 별로 안 좋아하신단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로구나.....얼마 후 앙시앙 하우스에서 연락이
왔는데, 이시봉의 DNA 검사 결과 후에스카르 계열의 비숑이
맞다는 거야.. 이런..이 책에는 후에스카르 비숑 프리제의
역사(?)도 함께 실려 있는데 프랑스 혁명과 스페인 왕조 이야기 등 실제 있었던 일과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후에스카르 비숑이 있는 줄 알고 검색을 해보기도 했단다. 물론 없었지 ㅎㅎ 고야의 유명한 그림 &lt;알바 공작부인의 초상화&gt;에 보면 강아지 한 마리 그려져
있는데 그 개가 바로 후에스카르 비숑이고 이시봉이 그 개의 후예라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란다. 고야의 &lt;알바 공작부인의 초상화&gt;을 검색해 보면 실제로 강아지
한 마리가 있더구나. 그 그림을 보고 이런 설정을 생각하다니, 작가님이
대단하구나.…아무튼, 앙시앙 하우스 정채민 대표가 그들을 초대했어. 물론 이시봉과 함께였지. 시습은 이시봉은 서울 지점에 갔다가 앙시앙 하우스 본사가 있는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로 갔단다. 동네 이름이 너무 자세하게 나와서 대대리라는 동네가 있나 검색해봤더니 실제 있는 동네더구나. 극사실주의 소설이구나. 설마 그 동네에 가면 앙시앙 하우스가 진짜
있는 건 아니겠지? 정채민 대표는 50대 초반의 미혼이었어. 이시봉을 만나 엄청 기뻐하면서 시습에게는 후에스카르 비숑 프리제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해줬어. 나폴레옹 때부터 내려온 고귀한 가문의 멍멍이. 프랑스 정부에서 인정한
인증서도 있다고 했어. 그렇다면 정채민 대표는 어떻게 그런 고귀한 멍멍이 품종을 알게 되었을까.&nbsp;2.정채민은 1996년 프랑스에서 영화 유학을 하고 있었대. 당시 프랑스에서 유학하던
김상우, 박유정 커플을 알게 되었는데 그들은 비숑 프리제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잠시 동안 카이와 루시라는 비숑 프리제 커플을 봐달라고 부탁했고, 정채민은
그들을 잠깐 봐주다가 정이 들었대. 그래서 정채민은 거금을 들여 카이와 루시를 분양 받았고 김상우, 박유정과 함께 지내면서 카이와 루시에게 푹 빠지게 되었대. 김상우가
카이와 루시를 데리고 먼저 귀국했대그런데 한두달 지나고 김상우가
연락이 안되어 박유정을 찾아가 보니 박유정도 이미 몰래 귀국했다는구나. 정채민은 사기를 당한 것보다
카이와 루시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더 괴로워했어. 귀국 후 전국 방방곡곡 카이와 루시를 찾아 다녔지만
결국 못 찾았대. 그가 앙시앙 하우스를 차린 것도 카이와 루시를 찾기 위한 것이었어. 그리고 카이와 루시를 거의 포기했을 때 인스타에서 이시봉을 보게 된 것이라고 했단다. 시습은 이시봉의 출신지가 나주시 왕곡면이라고 이야기해주었어. 그들의
첫만남은 그렇게 끝났고 시습과 이시봉은 다시 광주로 내려왔단다. 얼마 후 그들은 시습에게 삼천만 원을
제시하며 이시봉을 분양해 달라고 했단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습은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이시봉과 헤어지는
것은 더 힘들었지....시습은 엄마한테 이시봉을 데리고
온 정확한 곳을 아냐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하면서 아버지와 이시봉이 처음 만난 날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어. 사진
배경에는 교회 사진이 하나 있었어. 시습은 로드뷰를 다 뒤지기 시작했단다....잠시 후에스카르 브숑 프리제의
이야기를 더 해보자.. 앞서 이야기했던 알바 공작 부인은 스페인 왕비의 질투로 화재로 죽을 뻔했단다. 그 화재로 함께 있던 비숑 프리제들도 여럿 죽었단다. 스페인 왕비의
질투라고 해서 스페인 왕을 둔 질투는 아니야. 스페인 왕비는 정치인이자 군인인 마누엘 데 고도이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질투심이었단다. 고도이가 살아 남은 비숑 프리제들을 데리고 가서 보살펴
주었어. 이후 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침공했단다. 참고로 알바
공작, 마누엘 데 고도이는 실존 인물이란다.....시습은 나주시 왕곡면의 로드뷰를
다 뒤져서 사진 속의 송죽리 교회를 찾았단다. 그곳에 갔더니 불법 개 농장이 있었어. 몰래 지켜 봤는데 개들을 학대하고 그랬어. 다시 집에 와서 이번에는
친구들, 그러니까 정용, 수아, 리라와 함께 다시 개 농장으로 향했단다. 그런데 그곳에서 앙시앙
하우스 사람들을 봤어. 그들은 다 깨고 부수고 무엇을 찾는 것 같았어.
결국 시습의 친구들은 앙시앙 하우스의 폭력만 멀리서 보고 돌아왔어....시습은 이시봉의 단서를 찾으려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스마트폰을 확인했단다. 이시봉을 데려오던 시기인 별 것 없었는데 그보다 1년 전인 2019년은 이시봉이라는 사람과 많은 통화를 한 것을 알아냈어. 뭐야? 이시봉이 아버지 지인의 이름이었던 거야??? 시습은 그 이시봉이라는 사람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아버지가 전에 다니던 타이어 회사의 친한 후배였어. 노조를 함께 하다가 아버지는 퇴사를 하고 이시봉 아저씨는 계속 노조 활동을 하셨대. 회사가 다른 회사로 넘어가게 되자 시위를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3년
동안 감옥에 있었다는구나. 그래서 아버지의 장례식도 참석하지 못하셨대.
이시봉은 이시봉 아저씨가 소개해주신 거래.이시봉 아저씨가 감옥에 있을
때 23살 마약사범 김태형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대. 김태형은
이시봉 아저씨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서 담보로 개를 주겠다고 했어. 그래서 이시봉 아저씨는 시습의
아버지한테 연락을 해서 아버지가 이시봉을 데리고 오게 된 거야. 그렇다면 김태형과 김상우, 박은영과는 어떤 관계이고 이시봉은 어쩌다 나주시 왕곡면 개 농장에 있었을까.....정채민괴 앙시앙 하우스에서 일하는
브리더들이 찾아와 이시봉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단다. 시습은 마지못했지만 이시봉을 데려왔어. 그날밤 앙시앙 하우스의 전담 수의사가 연락해서는 돈을 올려준다고 했지만 시습은 단호히 거절했단다. 그러자 그는 은근한 협박까지 했어....한편, 마약사범 김태형은 모범수로 출소 후 당진에서 배관공으로 일했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단둘이 살았고 아버지는 연락도 안 되었어. 몇 년 전 엄마가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김태형의 엄마의 이름은 바로 박은영. 그래 박은영과 김상우의 아들이었던 거야. 그런데 안타깝게도 박은영은 세상을 떠났구나. 김태형은 출소 후 자신이
맡긴 비숑을 만나보려고 이시봉 아저씨에게 연락을 했고 그렇게 김태형은 시습의 집에 찾아왔단다.....어느 날 양평에 계시는 시습의
엄마로부터 연락이 왔어. 외할머니가 위중하시다고 했어. 시습은
동생 시현과 함께 양평으로 갔단다. 이시봉은 동네 누나 리다에게 맡겼어. 다행히 외할머니는 며칠 지나 안정을 되찾아 시습과 시현은 다시 광주로 돌아왔단다. 그런데 시습이 자리를 비운 사이 리다가 앙시앙 하우스 사람들에게 설득 당해 오천만 원에 이시봉을 그들에 넘겼대. 그리고 리다는 뒤늦게 후회되어 시습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어. 시습은 수아, 정용, 그리고 김태형과 함께 앙시앙 하우스에 갔단다. 이시봉을 돌려달라고 하려고.. 하지만 입구에서부터 계속 거절당했어. 김태형은 앙시앙하우스 경비들에게 박유정의 아들이 정채민을 만나러 왔다고 전해달라고 했어. 음... 김태형이 혹시 정채민의 아들?...&nbsp;3.김태형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의
노트를 보게 되었어. 박유정이 남긴 내용은 정채민이 시습에게 해준 이야기와 좀 달랐어. 프랑스 유학 시절, 정채민을 만나기 전에 이미 그들 사이는 안 좋아진
상태였어. 늘 돈도 부족하고 갈등이 지속되었지. 정채민이
카이와 루시를 먼저 김상우와 박유정에게 봐달라고 부탁을 했대. 김상우는 그걸 거절했는데 그것은 돈을
더 받으려고 그랬던 거래. 그리고 이것저것 속여서 정채민의 돈을 뜯어내려는 심사였어. 결국 김상우와 박유정은 카이와 루시를 보살피는 일을 시작했는데, 대부분
박유정이 그 일을 도맡아 했어. 그리고 김상우의 야비한 본모습을 보면서 박유정은 크게 실망했단다. 한편으로는 정채민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대. 김상우와 박유정이 귀국을 준비하면서 잠깐 정채민의 집에서 함께 지냈다고 했어. 그리고 김상우는 카이와 루시가 먼저 귀국을 하고, 박유정은 혼자
정채민의 집에 있는 것이 어색해서 그곳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정채민은 가지 말라고 했단다. 그렇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 것 같구나. ….갑작스럽겠지만 소설의 흐름대로
이야기하다 보니 1808년 3월 17일 마드리드로 가야겠구나. 그날 마드리드에서는 민중 봉기가 일어났단다. 앞서 이야기했던 고도이를 죽이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어. 고도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생략하자.. 스페인 역사 시간이 아니니까… 고도이는
별궁에서 늙은 비숑 베로와 함께 숨어 있었어. 자신과 내통했던 프랑스 뮈라 장군이 도와주러 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어. 그런데 베로가 갑자기 멍멍 짖어서 그들의 위치가 발각되었단다. 베로는 민중에 의해 목이 베여 죽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고도이는 살 수 있었단다. 베로가 그런 짓을 한 것은 고도이를 살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했어.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점령하면서, 스페인의 왕은 물러나고 나폴레옹 조지프 보나파르트가 스페인 왕이 되었어. 고도이는
스페인에서 쫓겨나 프랑스에서 살게 되었어. 고도이는 살아남은 후에스카르 비숑 프리제를 보살피면서 말년을
보냈단다. 고도이가 죽은 다음에는 그의 딸이 와서 남아 있는 비숑 프리제들을 데리고 갔고 후세들이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하는구나.….한편 이시봉 일행은 김태형이
박유정의 아들이 찾아왔다는 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앙시앙 하우스에 와서 정채민 대표를 만났단다. 이시봉도 함께 왔는데 이시봉은 놀라보게 새단장을 했고, 이름도 카이로
바꿨어. 시습이 불러도 아는 척도 안 했어. 정채민은 박유정의
아들 김태형을 보고는 격한 감정에 휩싸였어. 김태형은 정채민에게 자신의 엄마를 괴롭혔냐고 물었고, 정채민은 오히려 왜 자신의 비숑들을 빼돌렸다고 이야기를 했어. 카이와
루시의 후예들이 열다섯 마리다 되었는데 모두 개 농장에 맡겨서 모두 잔인하게 죽었다는 거야. 김태형과
정채민의 언쟁은 계속되었어. 김태형 왈, 후에스카르 비숑 같은 것은 없었다면서, 정채민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했어. 정채민은 진짜라고 맞받아쳤단다. 김태영은 앙시앙 하우스의
미셸 브리더가 여러 번 자신을 찾아왔다고 했어. 그렇게 논쟁이 이어지자, 정채민은 그들은 모두 내쫓았단다. 그렇게 내쫓기다가 김태형을 선두로
다시 정채민을 만나러 갔어. 도대체 지난 세월 박유정, 김상우, 정채민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1997년 9월 박유정은
귀국했단다. 김상우가 자리 잡은 파주시 조리읍이 아닌, 자신의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화곡동으로 했었어. 하지만 다시 마음을 바꾸어 김상우의 집으로 갔단다. 카이와 루시가 마음에 걸렸어. 그렇게 그곳에서 김상우와 카이와 루시와
함께 지냈어. 그리고 얼마 후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고, 1998년
김태형을 낳고, 루시도 새끼 다섯 마리를 낳았어. 1999년
김상우와 이혼을 했는데, 김상우도 김태형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것을 눈치챈 것 같았지만, 끝까지 진짜 아빠가 누구인지는 물어보지 않았어.이혼하고 나서 재정적으로 어려웠던
박유정은 동생에게 돈을 빌려서 겨우 생활했단다. 이후 박유정은 김태형을 데리고 돈 벌 수 있는 곳을
따라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지냈어. 물론 카이와 루시,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과 함께 말이야. 그러다가 카이가 2012년에
죽고, 루시는 2015년에 죽었단다. 엄마 박유정이 죽고 김태형이 탈선하며 마약 사범으로 감옥에 들어가면서 카이와 루시의 아이들을 개 농장에 맡기게
된 거야.…..김태형과 시습 일행이 다시 정채민에게
갔을 때 정채민은 미셸 브리더를 때렸고, 미셸도 대들도 있었어. 미셸
브리더가 정채민한테 이야기를 하지 않고 박유정을 찾으러 다녔기 때문에 그들이 싸운 것이란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미셸 브리더리는 사람은 바로 김상우였더구나. 그런데 정채민과 미셸 브리더가 싸우다가 정채민이
홧김에 이시봉을 집어 던지기까지 했단다. 시습은 달라가 다친 이시봉을 안아서 보살펴 주었고, 김태형과 다른 이들은 앙시앙 하우스의 브리더들과 한판 싸우게 되었어. 그러면서
스피커가 쓰러졌는데 그 안에서 수 많은 메모리얼 스톤이 쏟아졌단다. 그 메모리얼 스톤은 개뼛가루로 만든
것이었어. 정채민. 이 사람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 많은 메모리얼 스톤은 어디서 났는가.…시습의 일행은 이시봉을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어. 다리에 골절이 있었고 간 수치도 올라가서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금방 안정을 찾을 수 있었어. 며칠 후 앙시앙 하우스의 권성희 수의사로부터 전화가 왔어. 정채민
대표는 앙시앙 하우스에서 운영하는 호텔의 대표와 지분 문제로 다투고 도망가다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다는구나. 그리고
이시봉은 다시 시습이 키워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그렇게 소설은 일단락되었단다. 아빠가 마지막 부분에 빨리 읽어서
그런지, 불명확한 부분도 좀 있는 것 같구나. 정채민이 동물학대범으로
이해했는데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아참, 소설 초반부에 나왔던 시습의 동네에서 길고양이들을 죽였던 형집행인의 정체도 뜻밖의 인물로 밝혀지게 된단다.….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SNS상에서 비숑 프리제을 보게 되면 좀 달리 보일 것 같구나. &nbsp;혹시 왕족의 후예일 수도? 소설에 푹 빠지면 이렇게 된단다…ㅎㅎ 이번 소설로 통해 아빠가 생각했던
이기호 작가님의 이미지가 확 개선이 되었단다. 이기호 님의 다른 작품들도 한번 살펴봐야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갑작스럽게 연락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책의 끝 문장: 나는 이시봉의 까만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렇게 대답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92/68/cover150/k40203070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92680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인문학</category><title>거장들과 만남 - [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01032</link><pubDate>Mon, 06 Apr 2026 22: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20103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838884&TPaperId=1720103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653/16/coveroff/k3228388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838884&TPaperId=1720103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가란 무엇인가 1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a><br/>파리 리뷰 지음, 권승혁.김진아 옮김 / 다른 / 2022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lt;작가란 무엇인가 1&gt;이라는 책이란다. 작년에 아빠의 친구분께서 추천한 책이야. 이 책은 3권까지 나와 있고 아빠가 이번에 읽은 것은 첫 번째 책이란다. 뉴욕에서
출간되는 잡지 &lt;파리 리뷰&gt;라는 것이 있는데, 이 잡지에서 진행한 작가들의 인터뷰들 중 36명의 작가들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란다. 각 권당 12명의 작가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단다.&lt;파리 리뷰&gt;는 1953년에 출간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어. 많은 작가들 중에 36명을 고른 것이니, 소위 거장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모두 포함되어
있겠구나. 아빠가 읽은 &lt;작가란 무엇인가 1&gt;에 실린 12명의 작가들 역시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라서, 문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작가일 거야. 아빠도
이 책에 실린 대부분 작가들의 책을 적어도 한 권은 읽었고, 아빠가 읽어보지 않은 책의 작가들도 읽어보겠다고
구입한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단다.움베르토 에코,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폴
오스터, 이언 매큐언, 필립 로스, 밀란 쿤데라, 레이먼드 카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E.M. 포스터. 이렇게 12명이 &lt;작가란 무엇인가 1&gt;에 실린 작가들인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는 그런 작가들이구나. 이 책에는 각 작가들만의 글쓰기
방식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단다. 이름만 들어봤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삶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단다. 훌륭한 작가들이라고 그런지 그들이 한 말들은 훌륭한
글이 되었단다. 그들의 한 인터뷰를 통해서 삶을 대하는 자세도 배우는 기회가 되고, 글쓰는 방법에 배우는 기회가 되었단다. 아빠가 오십 대에 들어서서
그런지, 오십 대에 들어섰을 때 인터뷰를 진행한 폴 오스터의 인터뷰가 많이 공감되더구나.=======================(177-178)폴
오스터 : 잘 모르겠네요. 이제 저는 오십 대에 접어들었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많은 것이 변하더라고요. 신간이 훌쩍훌쩍 흘러가
버리기 시작하고, 살아온 삶이 남은 삶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몸이 조금씩 망가지기 시작하고, 전에 통증을 느끼지 않던 부위에
통증과 고통을 느끼게 되고, 사랑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죽기 시작했어요.
나이가 오십 쯤되면, 우리 모두는 귀신에 씌인 것처럼 살게 되지요. 귀신이 우리 안에 살면서, 산 사람들에게 하는 것만큼 죽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하지요. 젊은 사람들은 이런 것을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스무
살 먹은 젊은이라고 해서 자신이 죽을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다른 사람의 죽음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요. 자신에게 이런 상실이 계속해서 쌓이는 것을 직접 겪기 전까지는 그런
일들이 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인생은 너무나 짧고 너무도 연약하고 너무도
알 수 없지요. 결국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정말로 사랑하는 걸까요? 정말로 몇 사람뿐이겠지요. 몇 명 되지 않을 거예요. 이 사람들이 대부분 죽고 나면 당신의 내적 세계의 지도는 변할 겁니다. 제
친구 조지 오펜은 늙는 것에 대해 제게 “어린아이가 늙어간다는 것은 얼마나 기인한 일인가.”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nbsp;1.아빠가 이 책에 실린 작가들의
책들을 좀 많이 &lt;작가란 무엇인가 1&gt;을 읽었다면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구나. 아무래도 작가들을 인터뷰하다 보니, 그들의 책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아빠가 읽지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들이 나눈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거든. 아예 한 권도 읽지 않은 작가들은 그들의 책을
읽어보고 이 책을 펼 걸… 이런 생각도 했단다. 나중에 너희들도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작가들의 책을 먼저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오늘은 이 책에 실린 작가들에
대한 아빠의 생각을 짧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독서 편지를 대신하련다.움베르토 에코. 아빠가 그의 &lt;장미의 이름&gt;과
&lt;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gt;을 젊었을
때 읽고 이 작가는 아빠가 읽기에는 너무 수준이 높다고 멀리한 작가란다. 몇 년 전에 &lt;제0호&gt;라는
소설을 읽고 나서 이건 좀 괜찮네, 라고 생각하고 예전에 읽다가 실패한 &lt;푸코의 진자&gt;를 읽으려고 사 두었단다. 언젠가는 꼭 읽고 말 테야. 시간만 있으면 &lt;장미의 이름&gt;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구나.오르한 파묵.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음 읽어 본 &lt;내 이름은 빨강&gt;이라는 책이 아빠가 읽은 읽은 유일한 그의 책이란다. &lt;작가란
무엇인가 1&gt;에서 소개된 &lt;눈&gt;이라는 소설을 읽어보고 싶더구나. &nbsp;무라카미 하루키. 군대에 있을 때 그의 &lt;노르웨이의 숲&gt;을 읽고 솔직히 아빠의 취향은 아니라고 생각하여 멀리한 작가란다. 예전에
재미있게 들은 팟캐스트 &lt;지대넓얕&gt;에서 하루키의
소설들을 극찬해서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그의 초기작 3편을 구매했었단다.
그리고 한 편씩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는데 &lt;바람의 노래를 들어라&gt; 한 편만 읽고 중단된 상태로구나.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아빠가 책 읽는 속도가 느려서 어쩔 수 없구나. 폴 오스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어렸을 때는 책을 읽지 않고 이십 대 후반 책을 읽기 시작했거든. 폴 오스터는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할 때 즈음 알게 된 작가로, &lt;달의
궁전&gt;, &lt;환생의 책&gt;, &lt;우연의 음악&gt;을 읽었단다. 그 이후 한 동안 그의 책을 읽지 않았는데, 얼마 전 그의 서거 소식을 들었단다. 아빠가 폴 오스터의 책들을
읽을 때 그의 소설이 젊은 감각으로 쓴 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의 서거 소식에 좀 놀랐었단다. 작년에 그의 마지막 작품 &lt;바움가트너&gt;가 출간되었는데, &lt;작가란 무엇인가 1&gt;를 읽고 나서 읽었는데, 이 책에 대한 이야기도 조만 간에
해줄게.이언 매큐언. 이 분도 많은 작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아빠는 세 편만 읽었단다. &lt;넛셀&gt;, &lt;바퀴벌레&gt;, 그리고 최근에 읽은 &lt;레슨&gt;. 세 권 모두 독특하면서도 아빠의 취향에도 근접한 책들이라서 그의 다른 작품 두어 편이 읽지 않은 채
책장에서 기다리고 있단다.필립 로스. 다른 작가에 비해 그의 책은 좀 많이 읽은 것 같구나. &lt;에브리맨&gt;, &lt;휴먼 스테인&gt;, &lt;네메시스&gt;, &lt;미국을 노린 음모&gt;, &lt;샤일록 작전&gt; 아빠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필립 로스의 작품와
이언 매큐언의 작품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 필립 로스가 좀더 읽기 편한 것만 빼고 말이야. 이건 단지 아빠의 생각이란다.밀란 쿤데라. 그의 책들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한 권도 읽지 않은 줄 알았는데, 아빠의
독서기록을 보니 2001년에 밀란 쿤데라의 &lt;향수&gt;를 읽었더구나. 예전에 읽은
&lt;나쁜 책&gt;에서 알게 된 밀란 쿤데라의
&lt;농담&gt;은 꼭 읽어볼 예정이다.레이먼드 카버. 그의 책은 읽은 것이 없구나. 그의 대표작 &lt;대성당&gt;을 읽으려고 구매를 해두었지만, 책장에서 먼지만 먹고 있구나. 언젠가는 읽겠지.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그가 노년에 찍은 사진 한 장을 보고 멋있게 나이 드셨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구나. 그래서 그의 책을 읽어보려고 &lt;백년 동안의 고독&gt;이라는 책을 사 두었으나, 어려울 것 같아서 아직 펼쳐보지 못하고
있단다. 그리고 아빠가 젊었을 때 재미있게 본 영화 &lt;세렌디피티&gt;에 나왔던 &lt;콜레라 시대의 사랑&gt;이라는 책도 꼭 읽고 말 테다. 리스트에 올려 놓은 책들은 많은데
이것을 모두 읽으려면 유튜브를 좀 줄어야 하는데…어니스트 헤밍웨이. 너무 유명한 사람이고 예전에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에서 이야기했으니 패스윌리엄 포크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소설에 손꼽히는 &lt;소리와 분노&gt;를 읽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그의 다른 작품은 앞으로도 읽지 않을 것 같구나. 그는 아빠에게 그런 작가란다. &lt;소리와 분노&gt; 한 권으로 충분했던 작가. E.M.
포스터.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에 포스터의 책들은 겉표지가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되어 있어서 눈길이 갔고 그래서 읽어보고
싶어서 &lt;전망 좋은 방&gt;과 &lt;하워즈 엔드&gt;를 구입했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았구나. 둘 중에 하나는 올해 꼭 읽어보도록 할게.….오늘은 이렇게 작가들에 대한
아빠의 생각을 짧게 이야기해봤다. 헤밍웨이가 이야기하는 작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터뷰 속에 이 책의
주제가 담겨 있는 것 같았어. 그 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오늘 독서편지는 끝.=======================(422)어니스트
헤밍웨이 : 맞습니다. 만일 작가가 관찰하는 것을 멈춘다면
그는 끝장난 것이지요. 그러나 의식적으로 관찰할 필요는 없으며 관찰한 것을 어떻게 쓸 것인지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맞을 거예요. 그러나
나중에는 그가 관찰하는 것 모두가 그가 알고 있거나 본 것들로 이루어지는 거대한 자산이 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항상 빙산의 원칙에 근거하여 글을 쓰려고 애썼습니다. 빙산은 전체의 8분의 7이
물속에 잠겨 있지요.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안 쓰고 빼버린다 해도,
그것은 빙산의 보이지 않는 잠겨 있는 부분이 되어 빙산을 더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작가가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여 안 쓰는 것이라면 이야기에는 구멍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nbsp;PS,책의 첫 문장: 움베르토 에코에게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이탈리아의 아드리아 해 근처 우르비노에 있는 17세기 저택의
책상에 앉아 전화를 받았다.책의 끝 문장: 이것이 지속될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653/16/cover150/k3228388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653169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녹색평론 2026년 봄호(193호)]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96831</link><pubDate>Sat, 04 Apr 2026 2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9683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7882&TPaperId=1719683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8/coveroff/k61213788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12)

이들이 통합이 아닌 네트워크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구조를 통째로 바꾸는 통합은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갈등을 유발하고, 한번 잘못된 길로 들어서면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아픈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그들은 통합이 가져다줄 단기적 편의와
편익보다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자기결정권을 지키는 것이 외부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의 근간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그리하여 오늘날 선진국들은 큰 정보 하나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의 정부는 유지하되 여러 정부가 협력해서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제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br>



(25-26)

서울시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는 일이다. 현재 우리가 오세훈 시장에게서 발견하는 수많은 문제점의 원인은 민주주의의 부족이거나 반민주주의다. 예를 들어 한강버스나 노들 예술섬, 세운4구역 재개발, 광화문 6.25 참전국
기념물 조성에 시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그 사업 과정에 민주주의가 없기 때문이다. 적절한 민주주의 절차를
밟아 추진했다면 오 시작이 다른 결정을 했거나, 시민들이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것이 민주주의사회에서 최선의 결정이다.<br>



(30)

종묘 일대의 개발을 둘러싼 논란은 한국사회의 가장 큰 구조적 모순이자 부정의라고 할 수 있는
서울중심주의의 일면이다. 1395년에 세워진 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망칠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지방자치단체가
서울 말고는 있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서울 정도 규모의 경제가 아니라면 그런 필요성 자체가
제기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구상에서 전 국민의 절반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살아가는 나라는 없다. 면적이 서울보다 넓은 군(郡) 단위에 인구 3~4만
명이 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수두룩하지만, 서울 내의 25개
자치구 중에서 인구가 50만 명이 넘는 곳도 많다.<br>



(65)

새해를 맞아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이다. 산은
헐벗고, 나뭇가지의 잎새는 떨어져 앙상한 자태만 남은 지 오래다. 그래도
우리는 산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봄을 지나 여름이 오면 산은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 찰 것임을
알기에, 겨울 산의 황량함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유독 강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산과 다르게 혹독하기만 하다. 당장 눈으로 보기에 강에 물이 말라 없다면
그건 망가진 강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 강은 우리의 산처럼
계절에 따라 그 모양새를 달리한다. 여름철 장마 때 많은 비는 강물을 넘쳐나게 하지만, 겨울철에는 비가 없어 강물을 마르게 한다.<br>



(87)

보통 네메시스를 ‘복수의 신’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이 단어의 원래 의미는 ‘분배하다’이다. 그리스
비극에서 네메시스란 과한 것을 덜어내어 다시 균형을 회복하려는 원리로, 각자에게 마땅한 자기 몫을 재분배하는
우주적 작용을 말한다. 무엇이든 과잉은 항상 네메시스의 처벌 대상이 된다. 이런 응징을 통해 지켜야 할 선이 사라져 무질서해진 시공간에 다시 질서와 균형이 회복된다. 고대 그리스는 이것을 정의라고 보았다. 정의가 살아있는 한, 과도한 행위는 응징되고, 정당한 자기 몫은 다시 올바르게 분배되어
질서와 균형이 맞춰진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비극의 효과인 ‘카타르시스’도 주인공이 고통을 겪거나 죽을 때가 아니라 선을 넘는 행위가 마침내 처벌받고,
과잉 몫의 재분배가 이루어져 균형이 회복될 때 일어난다. 관객들은 연민과 공포 속에서 과잉이
초래한 무질서가 회복되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고 감정이 정화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br>



(92)

옛사람들은 인생의 ‘고난의 바다’라고 했다. 키츠가 자기 이름을 썼던 물, 오이디푸스왕이 휩쓸려 가라앉아버린 그 물이다. 나는 인생을 산다는
것은 각자 자기 몫의 바다를 항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운명의 몫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각자의 운명에 따라 실의 시작과 끝, 길이와 두께가 저마다 다른
것이 모이라이기 때문이다. 누구는 시작부터 자기 힘으로 배를 만들어야 하고, 누구는 부모가 알아서 좋은 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누구든 배를
모는 기술을 배워서&nbsp; 출발하기도
하고, 누구는 아무 기술 없이 항해하다가 그때그때 깨닫기도 한다. 이불
밖은 위험하니 안전하게 평생 항구에 정박해 있으려는 배도 있고, 맨땅에 머리 박는 심정으로 미지의 바다로
떠나는 배도 있다.<br>



(97)

성장의 사회적 생태적 한계를 직시하면, 지속적인
성장과 기술의 관계 연구보다 절박한 물음이 있다. “유한한 세계에서 언제까지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성장 자체는 좋은 것이어서 한계를 무릅쓰고라도 성장해야 하나?” 성장의
한계는 아니라고는 답하지만, 성정을 지상명령으로 삼는 자본주의는 성장에 목을 맨다.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많을수록 좋은가?” 자본주의는 이런 물음을 외면한다. 필요 충복이 아닌 욕망 충족에
‘충분함’이란 없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다. 자본주의는 성장의 이름으로 우리 욕망을 제어하던 사회규범이나 관습을 해체했다. 우리 욕망은 기술이라는 신기루를 좇아 기술이라는 신기루를 좇아 확장일로에 있다.<br>



(107)

미국은 페트로달러에 의해 고착된 국제 화폐시스템 덕분에 제국주의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군산복합체를
확장해나갈 수 있었다. 다른 나라들은 달러를 보유하는 방법으로 미국 채권을 계속 사들일 수밖에 없으므로, 미국은 적자재정이 지속되어도 파산하지 않고 군사민생에 모두 자금을 댈 수 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페트로달러는 재활용되어 미국의 무기 수출과 군사원조의 자금원이 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수년간 미국의 무기 구입에 수천억 달러를 쓰면서, 석유 판매로 얻은 수익을 다시 미국(방위산업)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런 식으로 친미 산유국들은 달러시스템에 충성을
바치고, 그 대가로 미국은 그들의 안보를 보장하는 공생관계가 확립돼 있다. <br>



(115-1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자신의 갈증을 감추지 않았다. 2026년 1월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폭격하고 이 나라 대통령과 영부인을 납치하는 일을 벌이기에 앞서서 이미 트럼프는 2025년 12월 16일, 베네수엘라 자원에 대한 미국의 소유권을 주장했다. “아메리카는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이 우리의 석유, 땅, 그밖의 어떠한 자산도 가져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모두 ‘즉시’ 미국에
반환되어야 한다.” 그는 1기 집권 당시에도 자원에 대한
탐욕으로부터 (베네수엘라의) 정권교체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2023년 6월에 트럼프는 이렇게 힐난했다. “내가 대통령 집무실에 떠날 때 베네수엘라는 붕괴하기 직전이었다. (내가
재집권했다면) 우리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손에 넣었을 것이다.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모든 석유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베네수엘라는 지금껏 확인된
바로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아메리카대륙에서 금이 가장 많이 매장된 곳이다. 보크사이트(알루미늄), 다이아몬드, 철광석, 니켈, 석탄
등도 풍부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보통사람들의) 희망의 근거지이다.<br>



(148)

AI기업 팔란티어가 이를 상징하는 대표적 기업인데, 팔란티어의 핵심인 피터 틸은, AI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세기 냉전
이후 잃어버린 미국의 패권을 회복하고 강력한 미국중심주의를 재건하겠다는 야욕을 공공연하게 드러낸 인물이다. 피터
틸은 극우적 성향으로 트럼프 정권이 탄생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일론 머스크와는 ‘페이팔 마피아’로 통하며(핀테크기업
페이팔의 공동창업자로 오랫동안 유대관계를 형성했다), JD 밴스 부통령, 데이비스 삭스 AI 담당관을 트럼프 정부에 파견하여 팔란디어와 정부의
강고한 카르텔을 형성하였다. <br>



(237)

전 세계의 행복지수를 조사할 때 부탄은 늘 1위를
차지하곤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조사 대상 국가 중 꼴찌에
가까운 95위가 되었다. 어쩌다가 부탄이 이렇게 변했을까. 부탄이 “갑자기 불행 국가가 된 이유는 전쟁도 천재지변/정치적 파탄도 아니라//스마트폰 때문이”었다고 한다. 백무산은 바로 이 스마트폰이 “국왕도 평범한 민가에서 평민과 결혼하여 살고 있는 나라/평등과 소박함이
행복의 비결이라던 나랄” 부탄을 “미지의 욕망”에 눈뜨게 만듦으로써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뜨려버렸기 때문이다. 다양한
근대문명의 공격으로부터 버텨오던 부탄도 스마트폰이라는 ‘새로 출시된 선약과’는 당해내지 못했다. <br>



(244)

지구 역사 46억년 동안 우주와 지구의 역동에 따라
여러 생물체가 태어나고 사라졌으나 인류의 종말은 이와 다를 것이다. 지구에서 살다가는 모든 생명체 중
가장 오만한 종족이 인간 아닐까. 인간을 스스로의 탐욕으로 지구에서 멸종하는 최초의 생물체가 될 것이다. 인간은 신이라는 개념을 창조하더니 인공지능(AI)을 만들어냄으로써
그 신의 자리에까지 올라서려고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앞에서 말한 ‘새로
출시된 선악과’ 스마트폰하고는 그 차원이 다르다. 마침내
인류세를 끝내고 기계세 AI류의 시대를 이끌어낼지도 모른다. 인간이
만들어낸 신이 인간을 멸절하는 쪽으로 자신의 권능을 발취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제 우리가 본격적으로
영성을 말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왜 여기에 와 있는가. 우주에서
봤을 때 여기 이 땅, 이 먼지 같은 지구의 삶은 무엇인가. 우주라는
영성과의 교감을 말하지 않고서는 해명할 수 없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3/78/cover150/k61213788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3780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귀신 들린 아이 - [귀신 들린 아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95451</link><pubDate>Fri, 03 Apr 2026 2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954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934198&TPaperId=171954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43/coveroff/k322934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934198&TPaperId=171954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귀신 들린 아이</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 8권 &lt;귀신 들린 아이&gt;를
이야기할게.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이제 여덟 번째 이야기하는 것이니,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해도 되겠지? 12세기 영국을 무대로 하고, 스티븐 왕과 모드 왕후 사이 내전 중이라는 것만 알고 이야기를 시작해보자꾸나.
이전 7권의 이야기는 1140년 봄에 있었던
일인데, 이번 8권의 이야기는 1140년 9월 중순 시작한다.…슈류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이 위치한 슈루즈베리 두 지역의 영주들이 각각 아들들을 수도원에 견습 수사로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어.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두 명 중에 한 명만 받았단다. 한 명은 4살로
너무 어려서 자신이 판단하고 수도원에 들어올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서 받아주지 않았단다.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이전 시리즈에서 알 수 있듯이 이성적인 사고를 지닌 합리적인 사람이야. 수도원에 들어오기로 결정된 아이는 19살로 자산의 의지도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어. 그는 레오릭 애스플리 영주의
아들 메리엣 애스플리였어. 주인공 캐드펠 수사가 보기에, 메리엣이
지나치게 고분고분한 태도가 마음에 좀 걸렸단다. 수도원에서 사과를 수확하는 날, 작은 사고가 있었어. 한 수사가 나무에서 떨어져 낫에 옆구리가 찔리는
사고였어. 피를 흘렸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어. 그런데
메라엣이 그 사고를 보고는 예상 밖에 심한 공포의 표정을 지었단다. 캐드펠이 메리엣을 따로 불러 별
일 아니었다면서 안심시키기까지 했단다. 그 날 밤. 수도원에서 갑작스런 비명소리로 다들 깨는 소동이 일어났단다. 메리엇이
잠든 채 귀신 들린 사람처럼 소리 지르고 몸도 앞뒤로 흔들면서 발작을 일으켰어. 캐드펠이 메리엇을 진정시키고
나서야 다시 잠이 들었어. 다음날 메리엇은 지난 밤에 있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단다. 수도원에 들어오기 전에 무슨 나쁜 일을 겪은 것인지...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발작을 일으켰고 수사들은 메리엇을 귀신 들린 아이라고 불렀어.&nbsp;1.어느 날 윈체스터 성당의 참사회원
엘뤼아르가 찾아왔어. 주교의 심부름을 갔던 피터 클레멘스 수사가 사라져서 찾으러 왔다는 거야. 그런데 피터 클레멘스의 마지막 들른 곳이 다름 아닌 메리엇의 집이었다는구나.
피터 클레멘스의 실종과 메리엇이 수도원에 온 일이 왠지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구나. 행정관이자
캐드펠 수사의 친구 휴 베링어는 피터 클레멘스의 실종 수사를 맡게 되었단다. 휴 베링어는 피터가 탔던
말을 발견해서 수도원으로 데리고 왔어. 그런데 메리엇이 그 말을 보고 깜짝 놀랐단다. 음... 점점 그와 피터의 실종이 연관성이 있다는 짙은 의심이 들기
시작했지.&nbsp;한편, 수도원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제롬 수사와 견습 수사들은 메리엇이 부적을 가지고 다닌다면서 허락도 없이 그의 방을
뒤지고서는 금발리본타래를 찾아냈단다. 그러면서 제롬 수사는 그것을 곧바로 불 속에 넣어버렸고 메리엇은
화를 내며 제롬 수사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목을 졸랐단다. 캐드펠이 뒤늦게 그 장면을 보고 메리엇을 제롬
수사로부터 떼어 놓았단다. 부수도원장은 메리엇이 행한 폭력에 대한 처벌로 10일간 독방에서 지내라고 했어. 메리엇의 수도원 생활은 이래저래 평탄치는
않구나.라둘푸스 수도원장의 지시로 캐드펠
수사는 메리엇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메리엇의 아버지를 만나러 갔어. 가는 길에 메리엇의 친구이자 이웃인
재닌을 만났어. 재닌은 친절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청년이었어. 메리엇과
메리엇의 형인 나이절, 재닌과 쌍둥이 여동생 로즈위타.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단짝 친구로 친하게 지냈단다. 그들의 아버지들은 그들이 어렸을 때부터 나이절과 로즈위타를
결혼시키기로 약속했고 커서 나이절과 로즈위타도 서로 좋아했단다. 그래서 둘은 조만간 결혼을 앞두고 있었어. 재닌이 이야기하기를, 메리엇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다고
했단다. 캐드펠은 메리엇이 갖고 있던 금발 타래의 주인이 로즈위타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메리엇이 남몰래 로즈위타를 짝사랑했나 보구나.캐드펠은 메리엇의 이버지를 만났는데
메리엇의 아버지와 메리엇의 사이가 안 좋은 것을 알 수 있었단다. 수도원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이절과
로즈위타를 만났는데 나이절은 진심으로 동생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어. 그리고 오는 길에 또 다른 이웃
소녀 이소다를 만났는데 이소다는 메리엇을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어. 메리엇의 이야기를 하면서 로즈위타에
대해서는 좀 안 좋게 이야기했단다. 로즈위타가 모든 남자에게 사근사근 이야기를 하고 금발리본타래도 로즈위타가
메리엇에게 준 것이라고 했어. 피터 클레멘스가 애스플리 집에서 하루 묵고 떠났는데 로즈위차는 피터에게도
친절하게 대했다고 했어. 그렇다면 피터의 실종이 치정에 의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인가? 그리고 피터가 떠난 다음날 매리엇이 수도원에 가겠다고 했다는구나. 타이밍
상 메리엇과 피터의 실종이 연관성이 있음이 확실해졌구나. 설마 메리엇이 피터를 죽이고 수도원으로 도망간
것인가?...&nbsp;2.메리엇은 징벌방에서 10일을 채우고 나와서 세인트자일스 나환자 구호소에서 마크 수사와 함께 일하게 되었단다. 캐드펠은 지속적으로 메리엇과 이야기를 나눴어. 메리엇은 구호소 생활에
잘 적응했단다. 어느 날 마크 수사와 메리엇은 구호소 사람들과 함께 뗄감을 구하러 갔어. 그런데 그 장소가 매리엇이 잘 알고 있던 곳이야. 인근에는 숯 만드는
노인의 오두막집이 있는데 그 노인은 1년 전에 돌아가시고 지금은 빈집이라고 했어. 그곳에 뗄감이 있을 테니 함께 가지러 가자고 했단다. 그런데 그곳에서
마크 수사와 메리엇은 불탄 시신을 발견했어. 메리엇은 그 시신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듯 했어. 아마 피터의 시신이 아닐까 싶은데...마크 수사는 오두막에서의 일을
캐드펠과 휴 베링어에게 이야기했어. 다음날 캐드펠과 휴 베링어는 메리엇과 함께 그 오두막에 가서 시신
조사를 했단다.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예상대로 피터의 시신인 것 같았어.
그라고 얼마 후 떠돌이 도적 헤럴드가 체포되었는데 휴 베링어는 그가 피터를 죽인 살인자라고 소문을 냈단다. 진범이 방심하도록 말이야. 메리엇은 진범이 잡혔다는 소문을 듣고
또 악몽을 꾸었어. 자가다 악몽을 꾸다가 다락에서 떨어져서 머리와 다리에 타박상까지 입었어. 결국 메리엇은 캐드펠 수사와 휴 베링어에게 와서 자백했어. 자신이
피터를 죽였고 그 장면을 본 아버지가 시신을 처리하셨고 자신을 수도원에 넣었다고 말이야. 너무 잘 짜여진
시나리오는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 캐드펠과 휴 베링어도 메리엇을 진범이라 생각하지 않고 계속 조사를
했어....시간은 흘러 나이절과 로즈위타의
결혼식이 다가와 그들의 식구와 이웃들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도원에 왔단다. 캐드펠 수사는 메리엇과
메리엇의 아버지 레오릭의 만남을 그들 몰래 주선했단다. 그리도 캐드펠은 레오릭을 따라 만나 메리엇이
범인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단다. 레오릭은 매리엇이 시신을 옮기는 것을 보고서, 메리엇을 보내고 자신이 시신을 소각했다고 자백했단다. 메리엇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다지만 살인 혐의까지 뒤집어쓰고 말이야. 한편,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이소다가 캐드펠을 찾아와 메리엇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단다. 이소다는 메리엇을 짝사랑하고 있었지. 이소다도 무엇인가 알고 있는
것 같았어. 이소다는 로즈위타의 보석함에서 죽은 피터 클레멘스의 브로치를 발견하고 그 사실을 캐드펠에게
이야기했단다. 이소다는 캐드펠에게 부탁해서 메리엇이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어.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게 두건을 쓴 채 말이야. 이소다에게 무슨 좋은
계획이 있는 것 같아...결혼식 날.. 신랑과 신부가 행진할 때 이소다는 신부 로즈위타가 모르게 로즈위타에게 피터의 브로치가 달린 망토를 걸쳐 주었어. 신부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행진할 때 스스로 약간 자아도취에 빠져 있어서인지 슬쩍 망토를 걸치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어. 그 브로치는 피터를 찾으러 왔던 엘뤼아르의 눈에 띠었단다. 주교가 피터에게 직접 하사한 브로치... 엘뤼아르와 휴 베링어는
신부에게 브로치를 어디서 났냐고 물었어. 그러자 로즈위타는 이상한 낌새를 채고 메리엇이 주었다고 했어. 그러자 레오릭이 앞으로 나서서 거짓말이라고 했단다. 시간상 메리엇이
그걸 로즈위타에게 줄 시간이 없었다는 거야. 계속 추궁을 하자 그제서야 자신의 쌍둥이 오빠 재닌이 주었다고
했어. 다들 재닌을 찾았지만 이미 도망가고 없었어. 곧이어 전령들이 도착했어. 북쪽 지역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이었어. 이전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스티븐 왕 진영과 모드 왕후 진영 사이에 내전 중이고, 이런 혼란한 틈을 타서 영주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었단다. 전령이 놀라운 소식을 전하고 신부의 오빠 재닌이 사라지는 어수선한 상황에
신랑도 사라졌단다. 알고 보니 신랑 나이절과 재닌도 반란군의 일원이었던 거야. 나이절은 말을 타고 재닌을 따라잡았어. 재닌이 타고 왔던 말이 탈이
나서 그들은 나이절이 타고 온 말에 같이 타고 갔어. 말 한 마리에 사람 둘이 탔으니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어. 재닌은 나이절을 칼로 찌르고 혼자 도망갔단다. 그들을 추격하던 휴 베링어와
부하들은 나이절을 발견하고 수도원으로 데리고 왔고 캐드펠이 나이절을 치료했단다. 다행히 치명적인 상처가
아니라서 나이절은 회복하여 정신을 차렸단다. 그리고 그 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했단다. 왕의 전령 피터 클레멘스가 자신의 마을에 왔다가 다음에 북쪽 지역으로 간다는 것을 알았어.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북쪽 지역으로 말이야. 전령이 그 쪽에 가게
되면 반란 도모가 발각될 것이라고 생각했어. 나이절은 전령인 피터보다 더 빨리 북쪽 지역으로 가서 전령이
오고 있다고 알리자고 했는데, 재닌은 더 극단적인 방법을 쓴 것이란다.
그 피터가 북쪽 지역으로 가지 못하게 죽인 거야...나이절은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숲길에 놓여 있는 시신을 보고는 옮기려고 했어. 그런데 그 장면을
메리엇이 본 거야. 형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메리엇은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했어. 그리고 메리엇이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아버지 레오릭이 본 것이란다. 나이절, 메리엇, 레오릭 모두 자신이 본 것만으로 추측을 한 것이란다. 가족들 간 대화 부족이 안타까운 장면이구나. 수도원에서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하자, 모든 오해가 풀렸단다. 아버지 레오릭도 메리엇과
화해를 하고, 레오릭은 자신의 죄에 대해서 고해성사를 했단다. 도망간
재닌을 잡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들을 추적하면 쉽게 잡히겠지.….여기까지가 캐드펠 수사 시리즈 8권의 이야기란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을 때면 중세 시대 영국을
여행하는 기분도 드는구나. 너무 오바인가?^^ 이제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읽기 전에 설레기까지 하는구나. 잘 짜여진 이야기가 재미를 더하고 중세 영국을 여행가는
기분도 들고…앞으로 좀더 자주 읽어서 올해
안에 21권 마지막까지 읽어보련다.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서기 1140년 9월 중순, 슈롭셔의 두 영주, 즉
슈루즈베리 북쪽에 사는 영주와 남쪽에 사는 영주가 같은 날 수도원으로 심부름꾼을 보내왔다. 책의 끝 문장: 우물쭈물하다가는 마지막 기도에 늦겠구먼!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43/cover150/k322934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59431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트레이시 슈발리에 [글래스 메이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88824</link><pubDate>Tue, 31 Mar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8882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033834&TPaperId=171888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32/coveroff/k81203383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87)

안토니오가 떠날 때마다 로소 가족 세 사람은 그가 길을 걸어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자유를
부러워하고 자기들도 폰다멘타 데이베트라이를 따라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렸다. 걷다가 캄포산토
스테파노에 들러 굴을 먹고 로모 살바데고에서 술 한잔하고, 산티 마리아 에 도나토에 들어가서 기도를
올리거나 바닥의 모자이크를 감상하고, 북쪽의 정원들을 느긋하게 산책하거나 체리를 따고 은방울꽃 향기를
맡아보고 싶었다. 또 캄포 산 베르나르도에 서서 누가 다투고 누가 결혼했는지, 누가 아이를 가졌는지, 누가 육아로 고생하는지, 어떤 공방이 다른 공방을 앞섰는지, 누가 사업을 그만두었는지, 누구의 와인이 상했는지, 누구의 치즈가 남아도는지, 로소가의 도제가 누구를 만나고 그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 누군지 같은 소문을 얻어듣고 싶었다. 인생에서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들.<br>



(487)

인생은 다양한 자극 없이는 지루했다. 장소, 소리, 사람들. 오르솔라는
자기 자신에게 싫증이 났고 다른 사람들이 그리웠다. 전화로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는 건 그들과 같은 방에
함께 있는 것과 같지 않았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 루치아나가 비웃겠지만, 그래도 오르솔라는 베네치아가 그리웠다. 낯선 사람의 존재, 산 마르코 광장 주위를 어슬렁거리다가 유리 제품을 집어 들었다 다시 내려놓고,
로셀라가 구슬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던 관광객들이 그리웠다. 오르솔라가 직접 만든 사람이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작품을 무례하게 평하는 짜증스러운 손님들까지도 그리웠다.<br>



(499)

그 여행 후, 라파엘라는 각 카지노가 어떻게 모두
다른 주제, 대개 장소들을 본떠 지어졌는지 설명해주었다. 파리, 로마, 이집트, 그리고
물론 베네치아까지. 라파엘라는 모형 캄파닐레, 두칼레 궁전, 리알토 다리, 수영장처럼 맑고 푸르게 염소 소독한 물이 가득한 운하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곤돌라까지도 있었지만, 어떤 사공들은
노를 틀린 방식으로 젓고 있었다. 심지어 베네치아에서 정통성 있는 곤돌라 사공들을 데리고 간 거라고
하는데도 그랬다. 라파엘레가 그들 베네치아인 중 한 명에게 그것을 지적하자 그는 정통 베네치아식으로
욕을 내뱉더라고 했다.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라파엘레는
이 ‘베니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떤 미국인이 이러는 거예요. ‘굳이 이탈리아까지 한참 비행기
타고 갈 필요가 있겠어?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란 리조트에 가면 똑 같은 게 다 있는데, 게다가 도박도 할 수 있잖아!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06/32/cover150/k812033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06322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88557</link><pubDate>Tue, 31 Mar 2026 22: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885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4572&TPaperId=171885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452/97/coveroff/89255645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64572&TPaperId=171885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a><br/>나태주 옮김, 혜강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8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아빠가 허균을 좋아해서 예전에
허균에 대한 책들을 꽤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때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에 대해서도 좀 알게 되었단다. 그래서 그 이후 허난설헌을 소설로 다룬 책도 읽어봤단다. 그리고
역사 관련 책에서도 간간히 허난설헌에 관한 짤막한 글들을 읽을 수 있었단다. 그럴 때마다 허난설헌은
시대를 잘못 태어난 천재 시인이라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자신도 스물일곱에 세상을 등지게 되어 너무 슬프고 안타깝게 생각했단다. 그래서
허난설헌이라고 하면 더 애잔한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더 마음에 끌렸단다. 그리고 허난설헌의 시들을 인터넷에서도
찾아보곤 했었어. 최근에 또 어떤 책인지 기억나질
않지만, 책 속에서 허난설헌에 대한 글을 읽어보고, 인터넷
서점에서 허난설헌을 검색해 보다가 허난설헌이 지은 시들을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고른 책이 나태주 시인이 편역한 &lt;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gt;라는 시란다. 책 제목부터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제목이구나. 이 책 제목은 &lt;연밥 따기 노래&gt;라는 시의 일부에서 따온 것인데, 그 다음 문구까지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단다.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순수한 아가씨를 보는 것 같았어.
읽는 아빠조차 설렜단다.================(27)그대
만나려고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멀리서
남에게 들켜반나절이
부끄러웠답니다.================…이 책에 실린 시들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태주 시인이 편역한 것인데, 오늘날 문체로 읽기 쉽게 아주 잘 번역해 주신 것 같구나. 그래서 전혀 조선시대의 시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단다. 본격적으로
허난설헌의 시를 소개하기 전에 허난설헌의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었어. 본명은 허초희였단다. 사실 Jiny 이름을 지을 때, 허초희의
이름에서 딴 ‘초’를 포함하는 것도 후보군 중에 하나였단다.================(8)난설헌의
본명은 초희(楚姬)이고 자는 경번(景樊)이며 난설헌(蘭雪軒)은 당호입니다. 초희는 ‘미녀와
재원’을 뜻함이고 경번은 중국의 여성시인 번희를 사모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난설헌의 난은 ‘여성의 미덕을 찬미한다’는 뜻이며 설은 ‘지혜롭고 문학적 재능을 지닌 여성’ 또는 ‘고결하면서도 뛰어난 문재를 지닌 여성’이라는 뜻으로 지은 당호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소망을 마음껏 담은
이름들이라 하겠습니다.================&nbsp;1.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은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라는 말이 전부인 것 같구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늘날 말들로 번역을 잘 해주셔서
읽는 즉시 마음을 울리게 되는구나. 그 중에 마음에 들었던 시 몇 편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련다. 아래는 &lt;장간리의 노래&gt;라는
시의 일부인데, 사랑하는 이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에 잘 담겨 있는데, 순수한 여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구나.================(32)사는
집이 장간리 마을에 있어장간리
길을 오가며 살았었지요.꽃가지
꺾어 님에게 묻기도 했었죠.내가
더 예쁜가요, 꽃이 더 예쁜가요?================================(76)느낀대로 1&nbsp;창가에
놓아둔 난초 화분난초꽃
벙글어 향기 그윽했는데건듯
가을바람 불어와서리
맞은 듯 그만 시들었어요.&nbsp;어여쁜
모습 비록 시들었지만여전히
코끝에 맴도는 난초의 향기.마치도
시든 난초가 나인 듯 싶어흐르는
눈물 옷소매로 닦아요.================사랑하는 아이들을 잃고 가슴
아픈 마음도 시를 써서 달랬던 것 같은데, 밤마다 넋들과 정답게 논다고 한 부분은 엄마로써 허난설헌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참 슬펐단다.================(85)아들의
죽음에 울다&nbsp;지난해
귀여운 딸을 잃었고올해는
또 사랑하는 아들이 떠났네.슬프고도
슬프다. 광릉의 땅이여두
무덤이 나란히 마주 보고 있구나.&nbsp;사시나무
가지에는 오슬오슬 바람이 일고숲속에선
도깨비를 반짝이는데지전
태우며 너의 넋을 부르며너의
무덤 앞에 술잔을 붓는다.&nbsp;안다, 안다. 어미가 너희들 넋이나마밤마다
만나 정답게 논다는 것.비록
뱃속에 아기가 있다 하지만어찌
제대로 자라기나 바랄 것이냐.&nbsp;하염없이
슬픈 노래 부르며피눈물
슬픈 울음 혼자 삼키네. ================자신의 쓸쓸함도 시로 노래했단다.================(106-107)한스런
마음을 읊다&nbsp;봄바람
화창하여 온갖 꽃 피어나고철
따라 만물이 번성하니 감회가 새로워요.깊은
방에 묻혀서 그리움 끊으려 해도님
생각 가슴에 머물면 심장이 터질 듯해요.&nbsp;밤
이슥토록 잠을 이룰 수 없음이요!새벽닭
우는 소리 꼬끼오 들리네요.빈방에
비단 휘장이 둘러지고옥돌계단에
푸른 이끼만 돋았어요.&nbsp;깜빡이던
등불도 꺼져 벽에 기대어 있으려니비단
이불 어설퍼 추위가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요.베틀
소리 내며 회문금을 짜 보지만무늬도
시원치 않고 마음만 어지러워요.&nbsp;인생
운명을 타고남이여, 사람마다 치아가 많아남들은
즐기며 살건만 이 내 몸은 쓸쓸하기만 하답니다.================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시까지…================(155)꿈에
광상산에 노닐다&nbsp;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를 넘나들고파란
난새가 채색 난새와 어울렸구나.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하여라.================…이 책의 뒷편에는 허난설헌 시의
원문도 실려 있단다. 한문을 잘 안다면 번역본이 아닌 한문 그대로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아빠는 번역한 글로도 만족한단다. 오랜만에 시를 읽었더니 마음마저
평온해지는 것 같구나. 아빠에게 시 읽기가 쉽지 않지만 가끔씩 시집도 읽어봐야겠구나.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두었지요.















































































































































































































책의 끝 문장: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하여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452/97/cover150/89255645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452972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전쟁이 끝났나 했는데... - [영원의 끝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8101</link><pubDate>Fri, 27 Mar 2026 2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81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1431&TPaperId=171781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7/86/coveroff/895464143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1431&TPaperId=171781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원의 끝 2</a><br/>켄 폴릿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지난 편지에 이어서 오늘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중 마지막 3부작 &lt;영원의 끝&gt; 2권을
이야기할게. 오늘도 할 이야기가 많으니 바로 시작할게. 등장인물이
많고 세계 곳곳을 이야기하다 보니,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을 수 있는데 양해 바라고……미국 대통령이 죽었다. 그것도 갑작스럽게 괴한의 총격으로 죽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최고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죽었다. 존재감 제로였던 부통령 린든 존슨은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되었단다. 백악관에서 일하고 있던 조지조차 린든 존슨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어....영국의 데이브는 돈을 받고 연주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함부르크에 갔잖아. 그곳에서 먼 친척 뻘 되는 레베카와 발리를 만났어. 발리는 음악을 하기 위해 동베를린을 탈출해서 서독으로 왔잖니, 데이브도
음악을 하고, 발리도 음악을 하고…. 데이브와 발리는 함께
음악을 하게 되었고, 데이브가 영국으로 돌아올 때 발리도 함께 왔단다.
영국에서도 데이브와 발리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여 함께 음악을 했단다. 한편, 발리는 동독에 남기로 한 카롤린이 딸을 낳았다는 소식을 건너 들었단다. 데이브는
학교 점수는 낙제점으로 아버지 로이드한테 계속 혼났지만 데이브는 음악에 자질이 있었어. 데이브와 발리가
속한 밴드가 음악사 오디션에 합격했단다. 음반사 측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갈 기회도 준다고 했어. 다만, 그룹의 리더였던 래니는 자격미달이라는 통보를 받았지. 래니는 팀원들이 자신과 함께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데이브에게 이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 결국 래니 없이 다른 멤버들만 출연하기로 하고 래니는 화를 내면서 그룹을 탈퇴했어 냉정한 선택이었지만 결과로
봤을 때 엄청난 선택이었단다. 그들은 방송을 타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어. 소설 속이긴 하지만, 전설적인 그룹 플럼넬리의 시작이었단다. 1960년대 비틀즈 등 전설적인 밴드들이 많이 활동했는데, 그런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구나.&nbsp;1.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민주당은 케네디 대신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이 다시 나오고, 상대 공화당은 강경 보수파의 인종차별주의자
골드워터가 나왔는데, 린든 존슨의 승리는 낙관적이라고 했어. 케네디
대통령이 죽은 후 법무부장관이자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보비 케네디는 뉴욕 상원의원에 출마하기로 했단다. 조지는
계속해서 보니 케네디의 보좌관 일을 했단다.…1964년 소련에서 반란이 일어나면서 흐루쇼프가 서기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흐루쇼프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딤카도 좌천되어 우크라이나에 가게 되었단다. 1권에서 이야기했듯이
딤카는 니나가 임신을 해서 어쩔 수 없이 결혼했는데, 니나는 알고 보니 돈을 엄청 밝히는 사람이었어. 그 돈 때문에 딤카 몰래 고위층 인사와 바람을 피기도 했어. 그리고
사실, 딤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나탈리아였지. 나탈리아가
인맥을 통해 힘써줘서 딤카의 좌천을 막을 수 있었고 모스크바에 남아 있을 수 있었어. 고시긴이라는 사람
밑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딤카도 나탈리아와 은밀한 관계를 계속 이어갔단다.....영국인 재스퍼 머리는 미국에서
언론인으로 성공하고자 미국으로 건너와 활동했어. 여러 언론사의 문을 두들겼지만 소득이 없었어. 그 와중에 데이브와 발리의 그룹 플럼넬리의 미국 순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어.
재스퍼는 영국에서부터 데이브와 친분이 있었어. 그래서 재스퍼는 그들을 인터뷰하고 발리의
사생활, 즉 동독에서 탈출하고 동독에 아이가 있다는 기사를 독점으로 취재할 수 있었어. 남의 약점으로 기사를 쓰다니… 재스퍼는 성공을 위해서라면서 무엇이든
할 기세였단다. 재스퍼도 그 기사로 잠깐 인정을 받았지만 자리를 잡지는 못했어. 몇 개 더 특종을 잡으면 자리를 잡을 것 같은데, 뜬금없이 징역통지서가
날라왔어.재스퍼는 자신이 영국인이라서
자격이 없다고 항변했어. 그런데 재스퍼가 직업을 위해 영주권을 신청해서 자격이 있다고 했어. 영주권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돌아가면 되지만 그러면 다시는 미국에서 직업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단다. 아빠 같으면 영국으로 갔을 텐데 재스퍼는 성공을 위해 고민 끝에 군대 가기로 했단다. 재스퍼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며 미군의 만행을 목격했어... 2년
간 베트남 근무에서 운 좋게 살아남아 다시 미국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데이브와 발리의 밴드 플럼넬리의
미국 순회 공연은 성공적이었어. 그들은 이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어.
데이브의 가정사를 잠깐 살펴보자. 데이브의 엄마 데이지이고, 데이지의 아빠는 미국에서 성공한 러시아 사업가 레프란다. 레프는
불법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업을 불린 사람인데, 그에 대해서는 1부와 2부에서 이야기했으니 생략할게. 그도 이는 많이 늙었겠구나. 데이지는 이번 미국 순회 공연할 때
시간을 내어 외할아버지 레프와 처음 만나기도 했단다. 데이지는 외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친할아버지와 관계도
평범하지 않단다. 데이지의 아빠는 로이드이고,로이드의 법적 부모는 에설과
퍼니잖니. 하지만 로이드의 친아빠는 피츠였던 거 기억나지? 그러니까
데이브의 친할아버지는 피츠가 되는 거야. 데이브가 미국순회공연을 마치고 영국에 돌아왔을 때 할머니 에설은
친할아버지 피츠에게 데이브를 소개해 주었단다. 그렇게 데이브는 진짜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를 다 만났구나. 그리고 얼마 후 에셀은 뇌종양으로 돌아가셨어....발리는 동독에 남은 카롤린과
딸 알리스에 미안함이 있어서인지 마음속에 늘 그들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카롤린이 어느 목사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 소식을 들어서인지 발리도 이후 방탕한 생활과 자유 연애를 즐겼단다......결국 린든 존슨은 미국대통령에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어. 하지만 공민권의 진행상황은 지지부진하고 베트남 전쟁은 더욱 격렬해지면서
많은 미군들이 희생되었단다. 그러면서 린든 존슨 대통령의 지지도는 추락했어. 다음 대선 1968년의 민주당 예상 후보로는 유진 매카시 후보가
앞서 나갔지만 보비 케네디 상원의원이 친근함을 앞세워 지지율을 높이며 맹추격하고 있고, 린든 존슨 대통령은
계속되는 지지율 하락으로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단다....데이브와 발리의 플럼넬리 밴드는
인기 상한가 중이었으나 내부 균열의 움직임이 있었어.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데이브가 영국에 간 사이, 발리와 데이브의 여친 비프가 약 먹고
사랑을 나누었어. 그런데 데이브가 돌아와서도 비프는 그 일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단다. 그건 당시 유행하던 히피문화와 연관이 있는데, 약물을 복용하고 자유
연애하는 것을 당연한 일상이라고 생각했어. 비프는 그런 자유 연애자라서 발리와 사랑을 나누었지만 여전히
데이브를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 하지만 데이브의 생각은 달랐어. 비프와 발리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모든 것은 끝났다고 생각했어. 솔로 활동을 하기로 하고 얼마 전 제안 들어왔는데 밴드를 배신하는 것 같아서 거절했던 방송토크쇼도 진행하기로
했단다.&nbsp;2. 1968년 어느 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베란다에서 측근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인종 평등을 위해 운동하던 모든 이들의 희망이었던
마틴 루터 킴 목사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단다. 그를 따랐던 많은 사람들이 좌절했단다.…캐머런 듀이는 대학생부터 닉슨
선거 운동에 참여하는 등 공화당을 지지했단다. 아버지, 할아버지
등 가족들 모두 민주당을 위해 일하고 지지했는데 말이야. 조지는 보비 케네디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었잖아. 보비 케네디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해지면서 조지도 선거 운동에 열심이었어. 킹 목사가 암살당한 이후 흑인들은 보비 케네디에 희망을 걸고 있었단다. 지지도도
높아서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높았어. 하지만, 유세 중에
피격 당해 죽고 말았단다. 형인 존 F. 케네디에 이어서
암살당하다니, 정말 비극이구나. 이때도 총기 사용으로 비극적인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데, 여전히 총기 사용이 가능하다니 이해가 가질 않는구나. 민주당 후보로 험프리라는 사람이 되었고 결국 공화당 닉슨이 1968년
대선에서 승리했단다....모스크바의 이야기를 해보자. 딤카는 결국 니나와 이혼을 하고 나탈리아에게 청혼을 했단다. 이
사실을 안 남편 니크는 딤카의 아들을 납치하여 지하실에 가두는 등 협박을 했어. 하지만 니크는 딤카의
뒤에 막강한 권력이 있는 것을 몰랐지. 당시 니크는 불법 tv도매상을
하고 있었는데 딤카는 니크의 이런 불법 사업을 못하게 할 정도의 힘은 있었어. 그러자 니크가 찾아와서
나탈리아와 이혼 할 테니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움을 달라고 했단다.....1968년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해인 것 같구나. 체코 프라하에서는 ‘프라하의 봄‘으로 유명한 자유화 바람이 불고
있었어. 딤카도 그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어. 저런
자유화가 소련에도 들어오게 되면 공산주의가 옳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소련
수뇌부는 생각이 달랐어. 탱크를 앞세워 체코를 침공했단다. 이런
상황을 보고 딤카는 공산주의 개혁에 좌절했단다....20세기 3부작 1부부터 중요 인물이었던 모드가 동독에서 사망했단다. 모드의 오빠
피츠는 친손자 데이브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했어. 데이브는 그곳에서 발리의 아들과 전여친 카롤린을 만날
수 있었어.....시간이 지나 1972년이 되었어. 닉슨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나가고 재선을 준비하고
있었어. 캐머런 듀이는 닉슨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지. 닉슨
정부는 FBI와 국가정부기관을 이용하여 이곳 저곳을 도청하면서도 합법적인 것이라 주장했단다. 한편 데이브의 전여친 비프는
데이브를 찾아와 4년 전 일에 대해 용서를 빌었어. 발리는
약물중독으로 힘들어 있다면서 발리와 그룹 재결합을 제안했어. 데이브도 사실 솔로 활동이 그리 재미있지
않고 인기도 예전만 못했어.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밴드를 할 때의 행복이 그리웠지. 그래서 데이브도 좋다고 했고 그들의 그룹 재결합은 성공을 거두었단다. 하지만
발리는 여전히 약물 중독에 시달렸어. 데이브는 서독 함부르크에 사는 발리의 누나 레베카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청했어. 레베카는 당시 정계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발리의 소식을 듣고 정계진출까지 미루고 발리를
돕겠다고 했어. 그래서 발리는 함부르크에 와서 치료를 시작했단다.&nbsp;3.닉슨은 낮은 지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 모택동과 정상회담, 소련 브레즈네프와 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졌어. 이 정상 회담으로 모스크바에도 잠시 훈풍이 불었고 이를 이용하여 타냐는 시베리아에 유배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유배중인 바슬리를 풀려나게 여기저기 청원서를 넣었고, 결국 바슬리는 풀려나게 되었단다. 사실 그 동안 타냐는 바슬리의 원고를 독일로 빼돌려 영국인 애나 머리(재스퍼의
누나)에게 전달하였고 애나 머리는 그 원고를 필명으로 출판하여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져 있었단다. 바슬리의 책으로 소련의 수용소의 실체가 전세계에 드러났단다.. 아마
솔제니친을 모델로 한 것 같더구나. 소련에서는 그 책의 지은이의 정체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어. 닉슨은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결국 재선에 성공했단다. 그러나 얼마 안가 워터게이트 호텔에서의 도청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고, 스스로 자신의 죄를 입증하는 실수까지 하면서 결국 스스로 사임하게 되었단다.…모스크바에서는20세기 1부와 2부의 주요인물 중 한 명인 그레고리가 사망했단다. 그의 동생 레프가
이 소식을 듣고 가족들을 데리고 소련을 방문했어. 그리고 자신의 친아들 볼로댜를 처음으로 만났단다. 그들의 복잡한 가족관계는 1부
&lt;거인들의 몰락&gt;에서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생략...헝가리에 자유화 바람이 불면서, 서독에서도 헝가리 방문을 할 수 있었어. 그래서 서독에 살고 있는
레베카는 발리와 함께 헝가리에 가서 동독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났단다. 발리는 7년째 약물을 안하고 있었어. 카를라, 릴리뿐만 아니라 발리의 여자친구였던 카롤린과 카롤린의 남편 오도, 발리와
카롤린 사이의 딸 알리스도 만났어. 이 소설에서 가족관계 이야기할 때보다 복잡하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아무튼 그들은 18년만에 다시 만났단다.….1979년. 소련은 여전히
브레즈네프가 서기장을 맡고 있었어. 이미 오래 전 공산주의 개혁에 희망을 버렸던 딤카는, 최근 농업국 수장인 고르바초프의 개혁안을 보고 다시 희망을 가졌어. 브레즈네프
서기장 이후 안드로포프 서기장이 되었는데, 그도 개혁적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딤카와 나탈리아는 그에게
희망을 걸었단다. 하지만 그는 1년 남짓 서기장을 하다가
병으로 죽고 말았어. 그 다음 서기장으로 딤카와 나탈리아는 고르바초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보수파 체르넨코가 서기장이 되었단다. 다시 소련은 침체의 시대가
되는 듯 했어. 하지만 체르넨코는 13개월만에 병으로 죽고
말았단다. 그리고 드디어 고르바초프가 서기장이 되었단다.고르바초프는 나중에 너희도 학교에서
배울 거야. 고르바초프는 개발과 개혁을 추진하면서 동구권의 위성국가에 간섭하지 않는 정책을 펼쳤단다. 그렇게 되자 헝가리에서는 선거를 통해 공산주의가 붕괴되었단다. 헝가리가
공산주의가 무너지자, 동구권의 공산주의 국가의 사람들이 헝가리로 왔다가 그 이후 오스트리아를 통해 국외로
탈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단다. ….소련과 동구권이 이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1980년대 미국을 보자. 레이건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외국인 용병들을 모아서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격하여 많은 민간인이 죽으면서 논란이
되었어. 이제 유명한 기자가 된 재스퍼 머리는 이 사실을 폭로했지만 당시 레이건의 지지율이 높아서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하는구나. 오히려 재스퍼는 이 일로 언론계에서 미움을 받아 일자리를 잃었다고 하는구나. 처음 재스퍼가 기자 일을 시작할 때는 기레기처럼 보였는데, 이제
정의의 기자로 성장한 것 같구나. 그는 간신히 유럽 특파원 자리를 얻어 서독으로 향했단다. 그때만 해도 얼마 후에 독일이 통일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텐데 말이야. 레이건
이후 반공주의자 부시 대통령이 취임했고, 동구권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을 믿지 않고 소련의 속임수라고
생각했대. 아빠도 부시 대통령 하면 전쟁만 좋아하던 사람으로 기억하는구나.…동구권에서 보는 변화의 바람은
동독에도 거세게 몰아쳤어. 동독의 시위는 점점 거세지고, 결국
정부는 여행 자유 선포를 하게 되었는데, 언제부터 실시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부 담당자가 당황했는지
실수로 지금부터라고 이야기를 해버렸어. 그 이야기를 들은 동독의 시민들은 곧바로 서독으로 통하는 바리게이트를
치우고 벽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단다. 그렇게 한 세기의 막바지에 해피 엔딩을 준비했단다. 아빠가 1권 독서편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 변화의 바람이 북한까지
오기에는 너무 멀었지만 말이야. 그때 변화의 흐름을 타고 우리나라의 휴전선도 무너졌다면 어땠을까? 여러 번 생각하게 되는구나.….소설의 에필로그는 2008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마무리
했단다. 오랜 인종 평등을 위해 힘써왔던 이들의 눈물과 함께……나중에 누군가 21세기 3부작에 대한 소설을 쓴다면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아마 점점 황폐화되는 지구와 싸우는 인류에 대한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걱정이구나. 이미 21세기의 4분의 1이 지났는데, 지금이라도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아 보이는구나. 그런데 최근에 국제 정세를 보면 트럼트의 뻘짓이 추가될 것
같구나. 지금이라도 무고한 사람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고 전쟁이 끝나면 좋겠구나.….20세기 3부작은
재미있는 소설을 통해 20세기 굵직한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어서도 좋았단다. 나중에 너희들도 커서 좀 여유가 생기면 읽어봤으면 좋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마리아는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책의 끝 문장: “그건 긴 이야기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7/86/cover150/895464143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57865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루스 윌슨 [제인 오스틴을 처방해 드립니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3636</link><pubDate>Wed, 25 Mar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363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12033936&TPaperId=171736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19/28/coveroff/k01203393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8-19)

가족과 일 외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뭘까 생각하니 예나 지금이나 소설 읽는 즐거움만 한
것이 없었다. 읽은 소설을 통틀어 내 즐거움이 비교 기준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오스틴의 여자 주인공들에게서 내가 되고 싶은 여성상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 작품들에 대한 향수가 가슴에 밀려들었다. 그래서 나는 재활 치료라
생각하고 다시 독서에 열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우선은 오스틴의 소설 여섯 편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나를 오스틴의 애독자로 만들어준 그 촌철살인의 위트와 귀가 닳도록 인용되는 문구들과 생기 넘치는 대화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당시에는 미처 몰랐지만, 나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독서법에 발을 들이고 있었다. 오스틴의 작품을 출발점으로 삼아서 그 세계관의 프레임에 비추어
내 인생의 만족과 불만족을 탐색해보기로 했다.<br>



(51)

제인 오스틴이 보여준 언어의 가능성을 활자로, 또
내 귀로 발견했을 때 내 앞에 소설로 통하는 새로운 문이 열렸다. 그와 동시에 다른 문이 닫혔다. 어머니와 내가 일주일에 한 번 울타리 너머에서 우리 앞마당에 던져놓고 가는 잡지를 손꼽아 기다리다가 어머니는
유명 인사의 가십에 대한 갈증을 채우고 나는 틈새에 실린 단편소설을 읽어치우던 그런 시절이 안녕을 고했다. 클리셰니
스테레오타입이니 하는 말은 모를 때였지만, 햄릿식으로 말하자면, 그런
작법과 인물들이 어딘지 “식상하고 밋밋하고 쓸모없다”는 걸
깨달았다. 하루아침에 흥미가 사라져버렸다.<br>



(84-85)

오스틴은 엇나가기 좋아하는 습성으로 진득한 책 읽기를 거부하는 인물을 &lt;에마&gt;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독어야말로 무지와 무분별함과 도덕의식의 결여 같은 인간 본성의 과오는 바로잡을 해독제라고
이야기한다. 주인공 에마는 독서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읽겠다고 마음먹은 책들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 이상으로
열정을 발전시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에마가 나이 차가 나지만 그녀의 친구이자 멘토이면서 서사가 충분히
무르익으면 결국 그녀의 연인이 될 운명인 나이틀리 씨는 에마의 예전 가정 교사에게 마음먹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어쩌면
다소 제멋대로 뻗어나가는 에마의 공상의 나래를 독서가 바로잡아줄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과연 에마는 자신에게 유독 타인과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는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이때
깨달음의 매개는 경험이다. 어떤 인생이든 태반은 의심, 불확실, 실망이 뒤죽박죽되기 마련일 텐데, 큰 틀에서 볼 때 내 경우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것들을 다스리는 치유법을 찾아갔던 것 같다.<br>



(157)

사춘기에 접어든 그때 나는 현실에서처럼 빛과 그림자가 불가분하게 뒤섞인 세상으로 들어가 그것들을
체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것은 신이 창조한 세상이 아닌 한 작가가 창조한 허구의 세계였다. 그가 소리와 인격과 생각을 불어넣어 완성한 정연한 패턴 안에 단순한 결혼 플롯을 뛰어넘는 인생의 비전이 담겨
있었다. 내가 평생 이어갈, 궁극적으로 내 삶의 암흑기에
빛을 비춰줄 허구의 경험 읽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br>



(167-168)

나는 세월이 쌓이고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 호락호락하지 않게 느껴질수록 소설 안에서 역사가 다뤄지는
방식에 관해서 관심이 증폭되다 못해 이제는 역사적 호기심의 노예라고 해도 될 판이다. 소설이 어떻게
과거로 현재를 재구성하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고 소설 안에서 인생살이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발견하는 유익한 효과도 따라온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캐서린은 역사책이 온통 “짜증 나고 지루한” 이야기뿐이라고 불평을 늘어놓는데, 그 말을 듣고 있는 틸니 양은
친구의 의견을 받아주는 것 같으면서도 역사를 집필하는 사람들 쪽으로 슬쩍 주제를 선회한다. “역사가들은
기꺼이 공상의 나래를 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군요. 흥미를 자아내지 않더라도 그들도 상상력을 발휘하긴
하죠.” 이런 식으로 대화가 이리저리 튀며 두 아가씨의 정신세계를 비춰 보인다.<br>



(225)

그리하여 나는 팔십 줄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모든 여학생들이 졸업 앨범 방명록을 간직하던 시절, 브레인 선생님으로
짐작되는 이가 내 졸업 앨범 방명록에 대략 이런 의미의 글귀를 남겼다. 공중에 누각을 지은들 이떠랴, 토대만 단단히 세우면 그만이지. 글귀 아래에는 철학자 소로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나는 이미 나만의 누각에서 살고 있었고, 어쩐지
앞으로 10년 안에 그럭저럭 토대를 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미
어떤 예감이 찾아오고 있었다. 흔히들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그런 황홀한 도취가 다시 한번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 이번 상대는 인생이라는 것도.<br>



(310)

나는 &lt;맨스필드 파크&gt;를 내려놓고 창밖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눈을 돌렸다. 이제
내 감정들은 폭풍우가 지난 뒤 에마가 경험하는 고요함과 온화함과 화사함에 한결 가까워져 있었다. 소설
속에서는 패니의 위상이 높아지는 게 아니꼬운 노리스 부인과 패니 사이에 한창 긴장이 심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노르스 부인이 발버둥 쳐봤자 장차 맨스필드 파크 안에서는 영지 관리의 공정성이 검토될 것이고 그러면서 개인의 가치를 지키려는 노력이 부각될 것이고
그럴수록 패니의 역할은 더욱 확실해지리라. 억압적인 남성이 권위에 꺾이지 않는 패니 프라이스는 얼마나
용감한가. 두 번째로 그 사실을 확인하며 나도 재삼 결의를 다졌다. 내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되 결코 내 이익을 팽개치지 않으리라.<br>



(352-353)

물론 에마의 마음을 이 정도로 이해하게 되었을 때의 내 나이는 에마보다 예순 몇 살이 더 많았지만, 지금도 늦은 건 아니지 싶다. 인간의 변화 의지에 시간 제약이 따로
있겠나. 에마가 자신과 타자에 대한 더 나은 이해에 다다랐을 때 그런 마음 상태를 가리켜 비평가 라이어널
트릴링은 지적인 사랑이라고 부르는데, 꽤나 의미가 마음에 든다. 사랑을
기억력처럼 지능의 한 형태로 본다니 위안이 좀 되지 않나. 대관절 오스틴의 여주인공들은 사랑에 관해
학습할 기회를 얼마나 끝없이 제공하려는 건지. 중요한 건 몇 번이고 되풀이하되 매번 세심하게 읽는 것이겠지. 오스틴은 세심한 독서에도 ‘끄떡없다’라고 오스틴의 팬인 손턴 와일더는 말하더라. 제인 오스틴 개인의 삶의
반경이나 소설의 사회적 반경이 제한적이었다고(성 경험이 부족했으리라는 추정과 함께) 이야기할 수는 있는지 몰라도 그의 관찰과 사유가 길러지는 상상력이라는 토양은 더없이 비옥하고 풍요롭다. 나도 그 토양의 기운을 끌어와 내 인생의 중심에 사랑을 길러보련다. 흔한
사랑 말고 다른 사랑들, 공감적 독서에 대한 사랑이나 자신에 대한 사랑 같은 것 말이다.<br>



(375)

어떻게 해야 더 명료하게 내 뜻이 전달되려나. 나는
목소리를 조금 더 높였다. “까놓고 말하자면 관습의 틀 안에 살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스스로를 기망한
거야. 안전한 삶에 안주한 줄 알았는데, 언젠가부터 튕겨
나가고 있더라. 내 자리를 지키기는커녕 밖으로 밀려나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라니, 내가 고작 이 정도인가, 인생에서 얻은 게 고작 이 정도인가 싶어서
감당하기 힘들 만큼 좌절했어.”<br>



(398)

그런 여성들이 있는가 하면 세상을 뒤흔든 강고한 의지의 여성들이 있다. 소설을 통해 조심스러우나 신랄하게 세상을 동요시킨 제인 오스틴이 있었고, 저술과
삶 양쪽 모두에서 당대 사회의 존립 기반에 파문을 몰고 왔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
외에, 오스틴처럼 재능이 있지도 못하고 울스턴크래프트처럼 대담하지도 못한 우리들이 있다. 단지 우리 인생의 정형화된 패턴을 바꾸고 싶은 소박한 욕구를 가진 우리를 말이다. 솔직히 이미 어지간한 축복을 욕구를 가진 우리들 말이다. 솔직히
이미 어지간한 축복을 누리지 않으냐고 묻는다면 차마 부인하기는 어렵겠다. 그러나 개인적이든 문화적이든
이유가 어떤 것이든 우리가 누리는 축복에는 제인 오스틴의 &lt;에마&gt;에서처럼
가정법이 전제되어 있다. 세상만사가 에마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실상은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고 오스틴의 언어와 상상이 귀띔해주지 않던가. 에마는 그렇게까지 축복을 한 몸에 받은 사람이 못 된다. 핀홀로
보이는 세상 바깥에 놓인 것까지 보는 능력은 못 가졌으니 말이다. 대신에 오스틴은 이 인물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 완벽하지 못한 여주인공의 완벽한 소설은 그렇게 탄생하더라.<br>



(407)

소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들은 가능성의 영역이고, 현실의
우리는 우리 나름의 선택을 내리고 이럭저럭 그 선택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보면 내가
한때 나의 남주인공으로 착각했던 사람, 그러나 먼 길을 돌고 돌아 결국 나의 친밀한 동반자가 된 사람과
따로 또 같이 사는 지금의 내 인생에는 소중한 우정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편과 내가 공유하는
관계도 있고 애정의 방향이 갈라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나한테 더 중요한 건 ‘정녕 진실로’ 만족스러운 인생을 꾸려갈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준 일등 공신이 지금도 내 책상에 앉아 있는 나의 길잡이 제인 오스틴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919/28/cover150/k0120339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919286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더 이상 전쟁은 안돼. - [영원의 끝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1214</link><pubDate>Tue, 24 Mar 2026 2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712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1423&TPaperId=171712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7/84/coveroff/89546414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41423&TPaperId=171712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원의 끝 1</a><br/>켄 폴릿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마지막 이야기인 &lt;영원의
끝&gt; 1권을 이야기할게. 20세기 3부작의 1부 &lt;거인들의
몰락&gt;은 1차 세계 대전의 이야기를, 2부 &lt;세계의 겨울&gt;은 2차 세계 대전의 이야기를 했잖니. 3부는 3차 세계 대전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이구나. 물론 3차 세계 대전에 실제로 일어날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
사실 지금 트럼프의 미친 짓이 3차 세계 대전으로 확전될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단다. 부디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동안 지구를 망하게 할지도
모를 핵무기가 지구를 망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3차 세계 대전을 막은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어. 3차 세계 대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지만,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양쪽 진행은 긴장은 오랜 시간 계속 되었단다. 그 시기를 냉전의 시대라고 했는데, 그 냉전의 시기는 1945년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해체되는 1990년까지 이어졌단다. 그렇게 냉전이 사라지는 그 흐름을 우리나라도 함께 했어야 했는데, 냉전의
잔재처럼 유일한 분단국가가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말았구나. 안타깝구나. 언제나 되어야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을지…이번 3부 &lt;영원의 끝&gt;는
바로 그 냉전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단다. 이번에도 책이 엄청 두꺼워서 할 이야기를 많으니 바로 시작해
보자.&nbsp;1.이야기의 시작은 1961년 동독에서 시작된단다. 이 때만해도 동독과 서독이 나뉘어
있지만, 어느 정도 자유롭게 서로 왕래를 할 수 있었어. 베를린
장벽도 아직 없었어. 동독에 사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부를 찾아 서독으로 갔단다. 사랑을 찾아 영국에서 독일로 이주한 영국인 모드가 이제는 할머니가 되었단다.
모드의 딸 카를라는 베르너와
결혼했어. 그들 사이에는 아이가 셋이 있는데, 셋 다 아버지가
달랐단다. 먼저 레베카는 전쟁고아로 입양을 한 아이로 어느덧 스물아홉 살이 되었어. 그리고 발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군이 무차별 강간을 했는데, 그때 카를라도 소련군에게
강간을 당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둘째 발리였단다. 발리는
열다섯 살. 그리고 카를라와 베르너 사이에서 태어난 열두 살 릴리가 있었단다. 레베카와 발리의 이야기는 2부
&lt;세계의 겨울&gt; 2권에서도 이야기했으니, 오늘은
생략.…레베카는 학교 선생님으로 일했고, 법무부에서 일하는 한스 호프만과 결혼했어. 그들이 결혼한 지 1년 정도 되었단다. 어느날 레베카는 비밀 경찰 슈타지의 호출을 받았어. 그곳에서 임무를 제안 받았는데 그곳에서 남편 한스를 만났단다. 남편
한스가 왜 이 곳에? 이유는 한가지였어. 남편은 법무부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비밀경찰이었던 거야.. 그렇다면, 그들의
결혼은? 한스가 레베카에게 접근했던 것은 레베카의 식구들을 감시하고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어. 레베카는 큰 배신감을 느끼고 한스에게 분노의 욕설을 퍼부었단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한스가 아끼는, 한스의 작품을 부셔버렸어. 그
자리에서 한스와 헤어졌단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레베카는 학교에서 해고를 당했는데 이것은 아마 한스의
짓이었을 거야.…발리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클럽에서 기타 연주를 했어. 그리고 몰래 담배를 피우다가 아버지 베르너에게 걸리기도 했어. 그래서 외출금지령이 내렸지만, 예나 지금이나 15살짜리는 겁이 없었지. 그는 몰래 집을 나가서 서베를린에 있는
클럽에서 음악 연주 경연에 참가했단다. 그날 임시로 짝을 이룬 카롤린이라는 사람과 경연에 참석해서 2등을 했단다. 그들은 클럽에서 연주해달라는 제안까지 받았단다.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던 발리는 한스와 마주쳤는데, 조사를 한다는
이유로 기타줄을 끊고 망가뜨렸단다. 한스는 제대로 화가 나서 레베카의 식구들을 이후로도 계속 괴롭혔단다. ….이제 미국으로 넘어가보자.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2부 &lt;세계의 겨울&gt;에서 나왔던 사람들과 그들의 후세들이란다. 1부 &lt;거인들의 몰락&gt;부터
이어진 가계도가 3대에 이르게 되자 상당히 복잡해졌는데, 책의
앞부분에 가계도가 잘 정리되어 있어 읽을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구나. 그레그와 재키 제이크스는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둘 사이에는 조지라는 아들이 하나 있었어. 조지는 엄마의 피부색을 닮아 흑인이었어. 이 이야기가 배경인 1960년대 미국에서는 인종차별이 큰 사회 문제였어.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비폭력 저항 운동 ‘프리덤 라이드’ 운동이 한창이었어. 당시 교통 수단이나 공공장소에 유색인이 따로 타곤 했는데, 그것에
저항하여 백인들이 타고는 버스를 타거나, 백인들만 들어가던 공공장소에 흑인들도 들어감으로써 인종 평등을
주장하는 운동이 바로 ‘프리덤 라이드’ 운동이란다. 조지는 마리아와 함께 이 운동에 참가하여 버스를 타고 미국 남부를 여행하고 있었어. 결국 백인 KKK의 난동에 버스가 공격을 당하고 불까지 나서 버스에
탑승했던 이들이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어. 하지만 백인 경찰들은 이 사건을 방관만 하고 있었단다. 이만큼 당시 미국의 인종차별은
심각했단다. 조지는 하버드를 졸업하고, 동기인 베리나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어. 베리나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지는 그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단다. 그런데 동시에 백악관으로부터도 젊은 흑인 변호사 출신 보좌관으로 제안을 받았단다. 조지는 두 가지 선택에서 백악관을 선택했단다. 백악관에 들어가야
자신의 생각이 실제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순진한 생각이었지. 백악관에서 조지를 선택한 것은 표를
얻기 위한 작전이었거든. 우리는 흑인도 보좌관으로 뽑는다고 생색내면서 말이야. 백악관 사람들이 조지를 무시하는 듯한 자세를 보였지만, 조지는 참고
일했단다. 그러나 대통령의 동생이자 법무장관인 보비 케네디는 그를 인정해주었단다. ….이번에는 소련 모스크바로 가보자. 이전 작품에서 등장했던 그리고리와 카테리나의 딸 아냐가 있었잖니. 아냐에게는
쌍둥이 남매가 있었어. 딸 타냐는 반정부 신문인 &lt;반대&gt;를 출간하고 배포하는 일을 은밀히 하고 있었어. 당시 소련의
문제는 독재화된 정부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었다는 거야. 미국과 달이 소련의 흐루쇼프 정권은 그런 반대
세력을 무력으로 진압했단다. 타냐도 그렇게 반정부 운동을 하다가
KGB에게 붙잡히고 말았어. 아냐의 쌍둥이 아들 딤카는 타냐와 달리 흐루쇼프 정부에서 일하고
있었어. 그것도 흐루쇼프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보좌관으로 일했어.
딤카는 타냐의 체포 소식을 바로 알고 외삼촌 볼로댜 장군에게 연락했어. 타냐는 외삼촌 빽으로
풀려나는 대신, 기자로 쿠바에 파견하는 벌을 받기로 했어. 하지만
타냐와 함께 수감된 바슬리는 시베리아 유배를 떠나야 했단다.&nbsp;2.자, 다시 동독… 레베카는 한스의 공작으로 해고된 이후에도 취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어. 가족들과 상의한 후 레베카는 서베를린으로 가기로 했단다. 그런데 하필 그때 동독에서는 서독으로 가는 것을 차단하기 시작했단다. 서독으로
가는 길에 철조망이 쳐져 있었고 벽을 세우기 시작했단다. 그것이 베를린 장벽의 시작이란다. 그렇게 장벽이 생겼지만 레베카는 동독을 탈출하기로 마음먹었어. 동료인
베른트와 함께 탈출하기로 했어. 감시가 심해져서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자유를 위한 충분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어. 가족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낸 레베카와 베른트는
장벽을 넘게 되었단다. 중간에 경비대에 들킬 위기도 있었지만, 몰래
그들을 쫓아온 레베카의 동생 발리가 도와주어 벽을 넘는데 성공했단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경비대가 그들이
넘는데 사용한 줄을 끊어서, 베른트가 높은 곳에서 추락하고 말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척추를 다쳐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되었어. 자유의 값어치가 너무 비싸구나.…이번에는 미국. 백악관에 들어간 조지는 예전에 프리덤 라이드 운동을 함께 했던 마리아를 다시 만났어. 마리아는 공보실에서 일했어. 조지는 마리아에게 내심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마리아를 마음에 둔 이가 또 있었으니 케네디 대통령이었단다.
케네디 대통령에 대해서 아빠가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관계가 복잡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소설에서도 그런 관점에서의 이야기가 나온단다. 케네디 대통령이
마리아를 유혹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설정한 이야기인 듯하구나. 마리아도 케네디 대통령의 접근을 싫어하지
않았고, 자신이 대통령과 잠자리도 갖는 등 비밀스러운 관계가 되었단다.
마리아에게 이제 사랑하는 사람은 대통령뿐이었어.…1962년 조지는 몽구스 작전에 투입되었어. 몽구스 작전은 미국이 쿠바를 침공하기 위해 자작극으로 일으키려고 했던 계획이란다. 쿠바는 미국 바로 밑에 있는 나라인데 공산주의국가로 소련과 친한 나라야. 미국의
입장에서는 앞마당에 소련의 친척이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그래서 쿠바를 점령하려는 이런저런 작전을
펼쳤는데, 그 중에 하나가 몽구스 작전이었어. 그 작전을
준비하고 있을 때 소련에서는 미국 몰래 핵무기를 쿠바에 배치를 했단다. 이 일을 알게 된 백악관은 비상이었어. 앞마당에 소련의 무기가 배치된 것이잖아. 이제 미국은 쿠바를 쉽게
공격할 수 없었어. 그리고 이것은 미국 외교의 처참한 실패라고 할 수 있었어. 소련의 핵무기가 앞마당에 설치되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야. 백악관은
곧 있을 중간 선거도 걱정이 되었단다. 케네디는 대국민 연설을 했는데 이는 소련을 향한 경고나 다름
없었어. 쿠바가 만약 미국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소련이 미국을 공격한 것이라고 간주하고, 곧바로 소련을 공격하겠다는 내용이었어. 그리고 쿠바로 들어가는 모든
선박들을 바다 위에서 조사하겠다고 했어. 또 다시 소련의 무기가 쿠바로 들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였지. 이런 발표는 소련을 자극한 것은
당연했어. 소련도 긴급 회의를 소집했단다. 소련도 미국과
직접적인 충돌은 부담스러웠던 거야. 결국 소련은 쿠바로 향하고 있던 추가 핵폭탄을 실은 배를 소련으로
회항시켰단다. 당시 쿠바의 국가 원수인 피델 카스트로도 미국의 간섭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어. 이런 시기에 미국정찰기가 쿠바 영해에서 격추되는 사건이 일어났어. 그렇게
되자, 사람들은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다행히 케네디 대통령과 흐루초프 제1서기가 서신을 통해 전쟁이 아닌
평화를 선택하기로 했단다. 미국은 터키에 배치된 핵무기를 철수하고 소련은 쿠바에 배치된 핵무기를 철수하기로
협의한 거야. 쿠바만 불만이 가득했지만, 전세계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단다.&nbsp;3.모스크바의 딤카는 니나라는 여자와
결혼하기로 했단다. 사실 딤카는 당시 니나보다 직장 동료인 나탈리아를 더 마음에 두고 있었어. 나탈리아가 비록 유부녀였지만, 사랑이란 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거든. 하지만, 니나가 임신을 했다고 하여 니나와 결혼하게
된 거야. 딤카는 나탈리아에게 자신의 결혼 소식을 이야기하고 나탈리아와 관계를 정리했단다. 과연 사랑을 정리한다고 깔끔하게 정리가 될지 모르겠구나.…1963년이 되었어. 발리와
카롤린은 함께 연주를 하긴 했지만, 동독에서는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었어. 둘은 결국 서베를린으로 탈출하기로 했단다. 그런데 약속 시간에 카롤린이
나타나지 않았어. 두 시간이나 더 기다렸지만 오지 않아서, 발리는
결국 혼자 탈출하기로 했어. 그는 차를 타고 무작정 철조망을 뚫고 가기로 마음 먹었어. 그런데 경비대가 총격을 가했어. 발리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질주했단다. 그에게 총격을 가했던 경비를 그대로 차로 밀고 철조망도 그래도 밀고 서베를린에
도착할 수 있었어. 그는 서베를린 사람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받았으나,
자신이 친 경비원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죄책감을 느꼈단다. 발리 자신도 허벅지에 총상을
입었지만 치명상은 아니어서 회복할 수 있었어.발리는 서베를린에 왔지만 여전히
카롤린이 궁금했어. 왜 약속장소에 오지 않았을까. 그런데
발리는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비밀 땅굴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발리는 카롤린을
다시 데리고 오기 위해 그 비밀 땅굴을 통해 다시 동베를린으로 갔어. 발리는 정말 강심장이구나. 발리는 감시망을 조심하면서 카롤린을 다시 만났어. 카롤린은 무서워서
못갔다고 했어. 그러면서 임신했다고 했어. 발리의 아이였지. 카롤린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이 서쪽으로 가야 한다고 설득했어. 비밀
땅굴이 있어서 안전하다면서 설득했단다. 결국 함께 비밀 땅굴로 가긴 했는데, 카롤린은 마지막 순간에 못 가겠다고 했단다. 그런데 더 설득할 시간도
없었어. 한스가 그들을 미행하고 있었거든. 발리는 다른 일행들과
함께 비밀 땅굴을 이용하여 서베를린으로 향했는데 이번에는 한스가 그들을 추격했어. 한스가 땅굴에 수류탄을
던져서 죽을 뻔했으나 간신히 다시 서베를린에 도착할 수 있었어. 하지만 발리 때문에 이젠 더 이상 그
비밀 땅굴로 다른 사람들이 넘어올 수 없게 되었구나. 서베를린에 도착한 발리는 먼저 탈출한 누나 레베카가
있는 함부르크에 와서 누나와 재회했단다.…미국의 이야기로 가보자. 조지는 공민권 운동으로 킹 목사를 만나면서 베리나와도 재회했단다. 참고로
공민권 운동은 1960년애 미국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인종차별과 불평등에 맞서시민권과 평등을 요구한 사회
운동이란다. 당시 공민권 운동에 대한 미국 정부는 생색만 내고 기다려달라는 말만 계속 했어. 공민권 운동을 하는 이들은 비폭력 시위 운동을 펼쳤지만, 그들을
막는 경찰들은 물대포와 경찰견을 이용한 강경대응이었어. 그 시위에 참석했던 조지도 물대포를 맞아 멍이
들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하고 체포 당했어. 버밍햄에서는 백인들이 킹 목사가 머무르고 있는 숙소에 폭탄
테러를 벌였어. 이것은 흑인들로 하여금 폭동을 일으키게 하려는 작전이었어. 그들의 작전은 성공하여 일부 흑인들이 흥분하여 반격하여 시위는 폭력성을 보였어. 조지도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신분이 확인되어 워싱턴으로 돌아왔단다.….20세기 3부작 중 1부와 2부는 영국에 있는 사람들도 비중 있게 나왔는데 3부에서는 냉전을 다루다 보니 분량이 좀 줄어든 것 같구나. 그래서
영국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도 하긴 해야겠지. 영국의 로이드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로이드에게는 딸 에비와 아들 데이브가 있었어. 로이드는 데이브가
자신처럼 정치계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랬으나, 데이브는 공부를 잘 하지 못했단다. 데이브는 음악에 소질이 있어서 클럽에서 연주를 자주 했어. 그의
연주 실력을 본 클럽 주인은 데이브에게 연주할 기회를 제안했어. 돈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했어. 그런데 그 장소가 함부르크라고 하는구나. 2부에서도 등장한 로이드의 엄마는 에설이었고, 아빠는 버니였지만, 로이드의 친아빠는 피츠였잖니… 동독에 살고 있는 모드가 피츠의 여동생이었고… 모드의 손자가 서독으로
탈출하여 함부르크에 있는 발리이고 말이야. 데이브가 함부르크가 가는 설정은 발리와 만남을 암시하는구나. 이전 작품들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소설에서 우연한 만남이 좀 지나치긴
하지만 소설의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감안하자꾸나.…쿠바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타냐는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왔단다. 2년 전 자신과 함께 체포되었다가 2년간
시베리아 유배형을 받은 바슬리는 2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시베리아의 수용소에 있다고 했어. 타냐는 딤카에게 부탁해서 바슬리의 유배형이 풀려날 수 있게 부탁했어. 딤카도
그 부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유배 기간도 끝이 났으니 한번 말해 보기로 했어. 흐루초프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시베리아에 전기기술자가 더 필요하다는 답변만 받았어. 절대권력의 그 답변에 어떤 반박을 하겠니. 딤카의 아내 니나는 아들을
낳았고 이름은 그리고리라고 지었어.…미국은 이제 워싱턴에서도 대대적인
공민권 운동이 일어났어. 이를 지지하는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어. 수십만
명이 운집했어. 그 시위에서 킹 목사의 유명한 연설 ‘나는
꿈이 있습니다’가 널리 퍼졌단다. 이런 대대적인 시위 이후
백악관에서 대답을 했어. 킹 목사와 케네디 대통령의 회동이 성사되었단다. 케네디 대통령도 재선을 준비해야 했거든. 하지만 두 사람의 회동은
만난 것에만 의미를 두어야 했어. 큰 진전은 없었어. 하기야
첫술에 배부르기 쉽지 않지. 하지만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은 없었단다.
케네디 대통령은 선거 운동을 위해 텍사스에 갔다가 달라스에서 피격 당해 죽고 말았단다. 이 충격적인 소식은 전세계를
강타했단다. 그렇게 &lt;영원의 끝&gt; 1권의 이야기가 끝이 났단다. 아빠가 길게 이야기하긴 했지만, 많은 부분은 누락되었단다. 책에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nbsp;너무 많은 사건사고들이 나오다 보니 말이야. 조만 간에 2권도 이야기해줄게. 오늘은 그럼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레베카 호프만은
1961년 어느 비오는 월요일 비밀경찰에 불려갔다.



































































































책의 끝 문장: “미국에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57/84/cover150/89546414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57849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가족의 의미... - [자기만의 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4558</link><pubDate>Sat, 21 Mar 2026 2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45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037474&TPaperId=171645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53/45/coveroff/k98203747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037474&TPaperId=171645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기만의 집</a><br/>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전경린 님의 &lt;자기만의 집&gt;이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인터넷 서점 구경하다가 지은이 전경린 님을, 전혜린 님과 헛갈려서
클릭하게 된 책이란다. 젊었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던 아빠는, 전경린
님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가란다. 그래도 이 책이 처음 &lt;엄마의 집&gt;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던 2007년에는 책을 꾸준히 읽던 시절이었는데, 아빠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았구나. 늦게라도 괜찮은 소설을 알게 되어 다행이구나. 너희들이
학원 숙제 때문에 함께 읽는 우리나라의 옛 단편소설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모르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들이
꽤 많구나. 읽어야 할 책들과 작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아빠는
유튜브의 유혹에 점점 빠지고 있으니 문제로구나. 2007년에 출간되었던 &lt;엄마의 집&gt;은 2025년에 &lt;자기만의 집&gt;으로 재출간되었는데, 아빠는 이 책을 읽은 거야. 엄마만 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만의 집을 마음 속에 하나씩 짓고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바꿔서 출간한 것이 아닐까 싶구나. …&nbsp;1.그럼 이야기를 바로 시작해 볼게. 주인공은 스물한 살의 대학교 2학년 생 김호은. 어느 날, 이혼해서 따로 살고 있는 아빠 김헌영이 몇 년 만에 학교로
찾아왔어. 그런데 혼자 온 것이 아니고, 아빠가 재혼해서
낳은 딸 승지를 데리고 왔어. 호민 아빠는 승지를 엄마한테 맡아달라고 하고는, 당황한 호민이 어떤 말도 할 새도 없이 사라지셨어. 호민 아빠도
참… 재혼해서 낳은 딸을 전처한테 부탁을 하다니.. 승지는
열다섯 살이고, 중학생이야. 승지의 엄마는 8개월 전에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은 아빠한테 전해 들어서 알고 있었어. 승지뿐만
아니라 애완용으로 기르는 토끼 제비꽃도 있었어.…호은은 부모님이 이혼 후 미술학원을
하는 엄마와 둘이 지내다가 엄마가 큰상을 받으면서 유명한 화가가 되셨어. 호은 엄마가 유명한 화가가
된 이후에는 호은은 외가댁에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와 지냈어. 엄마는 가끔씩 오셨어. 호은 엄마는 이혼 후에도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고 지금은 애인도 있었어.…호은은 승지를 데리고 엄마 집에
왔어. 엄마도 당연히 당황했지. 전남편이 재혼해서 낳은 아이가
왔으니... 일단 그 날은 늦어서 엄마의 집에서 함께 자고, 다음날
다 함께 아빠가 사는 도시로 갔어. 그런데 아빠는 없고, 아파트
열쇠도 없어서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단다. 이 책이 처음 2007년에
출간되었을 때는 핸드폰이 보급되어 있을 때인데, 호은의 아빠는 핸드폰도 없었나 보구나.아무튼 엄마는 아빠의 친구 경자아저씨한테
전화해서 만났어. 경자 아저씨가 말하길, 그들의 또 다른
절친인 해자 아저씨가 얼마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말이 교통사고이지, 자살이나 다름없었대. 해자 아저씨는 엄마도 잘 알던 사람으로 그의
죽음 소식에 엄마도 눈물을 흘렸단다. 그런데 경자 아저씨도 호은의 아빠가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했어. 경자 아저씨, 해자 아저씨라고 부르긴 했지만, 본명은 아니고 그들이 젊었을 때부터 장난처럼 부르는 별명이란다.. 호은 엄마는 아빠가 사는 도시에
아빠를 알 만한 사람들을 찾아보았지만 아빠의 행적을 찾지 못하고 인근J시에 있는 호은의 외가댁으로 갔단다.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외할머니 혼자 계셨어.…J시는 호은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그곳에 오자 K도 생각도 났어. 고등학교 후배였던 K가 자신을 짝사랑하는 것을 알았는데, 어느 날 고백을 하고 호은도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되었어. 아참, K는 여자후배였어. 그런데 K가 연락도 끊은 채 사라졌는데, 얼마 후 K가 Y와 커플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Y는 사실 호은을 쫓아다니던 남학생이었거든.
와, 배신도 이런 배신이 있나? K가 뭘 오해했나? K가 그렇게 한 행동은 그 일이 있고 2년이 지나서 K가 찾아와서 이야기해주어 알게 되었는데, 아빠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였단다. K는 오해라고 했지만 말이야.&nbsp;2.호은 엄마는 호은 아빠가 다니던
두부공장에 확인해보니 호은 아빠가 장시간 휴가를 썼대. 이쯤 되자, 호은
아빠가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긴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죽을
병에 걸렸다든가... 호은 엄마는 다시 호은 아빠의 친구들에게 연락해 보았지만 아빠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몰랐던 사실, 승지가 아빠의 친딸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만...…호은 아빠는 대학생 때 학생
운동을 했는데 전경들로부터 도망을 가다가 미술 화실로 뛰어들어 갔는데, 그곳에서 엄마를 만나게 되어
사랑을 키워 나갔다고 했어. 그리고 유인물을 뿌리다가 걸려 1년 6개월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어. 호은 아빠는 학교 졸업 후에도, 결혼 후에도 그런 운동권 기질이 있어 엄마와 잦은 의견 충돌이 있었고, 결국
호은이 아홉 살 때 이혼을 한 거야. 그리고 운동할 때부터 알고 있던 여자와 재혼을 한 것이야. 젊었을 때부터 방랑벽이 있었던 호은 아빠는 아직도 변하지 않았나 보구나.…호은과 호은 엄마, 승지는 결국 아빠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다시 엄마의 집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셋이 함께 지내는 생활이 시작되었지. 아직 중학생인 승지는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나이였어. 호은 엄마 윤선은 심성이 착한 사람이야. 승지를 엄마의 집 근처의
학교로 전학시키고, 승지가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잘 대해주었어. 승지도
승지 나름대로 싹싹하고 참 예의 발랐어. 그들은 점점 격 없이 지냈고 실수이긴 하지만 승지의 입에서
엄마라는 말까지 나왔어. 셋 모두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 셋이
함께 생활하면서 셋 모두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였단다. 호은 아빠가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지만, 셋이 충분히 살 수 있을 것 같았어. 엄마의 애인이 좀 삐쳤는지
엄마와 거리를 두긴 했지만..…4개월 뒤, 불쑥
사라졌던 호은 아빠가 불쑥 되돌아왔어. 고맙다면서 승지를 다시 데려가겠다고 했어. 자유로운 영혼인지 모르겠지만 호은 아빠는 아직 철이 덜 든 것 같구나. 승지와
토끼 제비꽃과 헤어지는 것을 엄마도 슬퍼하는 것 같았어. 하지만 헤어지는 자리에는 나오지 않았어. 호은과 승지, 그리고 괴짜 아빠 셋이 점심을 먹고 헤어졌단다. 이젠 그 이전과 다른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구나. 엄마도 호은에게
승지와 자매처럼 지내라고 했어. 승지도 언제든지 호은과 윤선이 보고 싶을 때 마음 편히 와서 만날 수
있을 것 같구나. 가족처럼 서로 축하해주거나 위로하고 그러면서 말이야.소설이 술술 잘 읽힐 뿐만 아니라
손 난로처럼 훈훈함마저 느껴지기도 하구나. 가족의 의미도 새겨 볼 수 있어 좋았어. 그리고 이 책에 좋은 문구들도 많아서 좋았단다. 몇 개 소개하면서
오늘 독서 편지를 마치련다.====================(46)사람은
누구나, 아무리 못난 인간이라 해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 새삼
놀라운 사실이다. 우리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자기중심적인
꿈을 통해 그 사실을 학습한다.========================================(103)꿈은
상실되고 자신을 돈과 바꾸어 살아야 하니, 삶 자체가 하루하루 이렇게 소모적이기만 한 건가 싶죠. 참 다들 고독하고 가련해요.========================================(144)실제로
사람이 만나는 건, 드라마와 달라. 말할 수 있는 게 아냐. 질서 있는 인과관계도 없고. 착각과 도취, 혹은 무지한 고집과 자기합리화와 이상한 자포자기 같은 것이 운명을 만들기도 하지.========================================(155)그래서
엄마의 사랑엔 죄의식과 슬픔과 희생과 희망이 뒤섞여 있지.========================================(180)사랑이
다시 온다 해도 난 뒷걸음질할 것만 같다. 사랑은 나를 격정적으로 만들고, 균형 잡힌 관계들을 훼손시키고, 내 일상의 페이스를 무너뜨린다. 내 사랑에 대해 내가 보는 눈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은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은 반드시 끝이 난다. 대체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266)그러니, 내가 태어난 이유는 모른다 해도 그 의미는 앞으로 내가 만들어가야 할 과제인 것이다.========================================(273)“사랑은 바라지 않아도 늘 있어. 너를 바라보는 이 순간에, 햇빛 속을 걸을 때나 비 오는 날 우산을
펼칠 때, 한밤중에 창문 밖에 걸린 반달을 볼 때도,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할 때도, 차 한 잔을 마시거나, 홀로 밥을
끓일 때에도, 아침 일곱 시와 오후 두 시와 밤 열한 시에, 사랑은
늘 거기 있어. 많은 마음이 차오를 때까지 깊은 숨을 쉬어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nbsp;PS,책의 첫 문장: 을씨년스러운 늦겨울 아침이었다.

















































































































책의 끝 문장: 내가 엄마와 아빠와 아무리 무수히 헤어져도, 그건 삶일 뿐 이별이 아니라는 것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53/45/cover150/k98203747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53451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린지 피츠해리스 [얼굴 만들기]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3285</link><pubDate>Sat, 21 Mar 2026 00: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328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542&TPaperId=171632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1/41/coveroff/893292554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4-15)

거기에 악취까지 동반되어 공포스러운 광경은 더욱 끔찍하게 와닿았다. 썩어 가는 살에서 나오는 역겨우면서 달착지근한 냄새가 사방으로 수 km까지
뒤덮었다. 다가가는 병사는 시신을 눈으로 보기 전에 냄새부터 맡을 수 있었다. 악취는 그가 먹는 상한 빵에도, 마시는 고인 물에도, 입고 있는 넝마가 된 군복에도 배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싸운 로버트 C. 호프먼 중위는 20여 년 뒤 미국이 두 번째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이렇게 경고했다. “죽은 지의 악취를 맡아본 적이 있나요? 모래알 하나를 보고서 애틀랜틱시티의
해변을 떠올린다고 상상해 보세요. 생지의 악취와 오래 전에 죽어 쌓여 있는 병사들에게서 나오는 악취의
차이가 그 정도는 될 겁니다.” 호프먼은 시신을 묻은 뒤에도 &lt;여전히
악취가 지독해서 몇몇 장교가 심하게 알을 정도였다&gt;고 회상했다.<br>



(34-35)

클레어에게는 다행히도 헤럴드 길리스라는 선견지명을 지닌 외과의사가 얼마 전부터 영국 시드컵의
퀸스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얼굴 재건만을 전담하는 세계 최초의 외과의사 중 한 명이었다.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길리스는 기존에 초보적인 성형 수술 기법들을 개선하고 상황에 맞게 변형시킨 끝에 완전히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오로지 지옥 같은 참호에서 망가진 얼굴과 정신을 복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흔들림 없이 일에 매달렸다. 이 엄청난 도전 과제를 해내기 위해서 그는 사람들을 모아 독특한
의료진을 조직했다. 그들은 찢겨 나간 부위를 복원하고 파괴된 것을 재창조하는 일을 맡았다. 외과 의사, 내과 의사, 치과
의사, 방사선 의학자, 화가, 조각가, 가면 제작자, 사진사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이었다.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재건 과정을 도왔다. 길리스의 주도하에 성형 수술 분야는 진화를 거듭했고 새로 개척된 방법들을 표준화하면서 이윽고 현대 의학의 한
분야로 적법하게 자리 잡기에 이른다. 그 뒤로 이 분야는 전 세계 성형외과 의사들의 재건과 미적 혁신을
통해 우리 자신과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방식에 도전하면서 점점 번창해 왔다.<br>



(80)

그 해 봄에 새로운 이들이 길리스와 모리슨만은 아니었다. 저명한
과학자 마리 퀴리도 병원을 방문했다. 퀴리는 라듐을 발견한 유명 인사했다. 1903년에 여성 최초로 노벨상을 받았고 1911년에 또 한 번
받았다. 전쟁이 터졌을 때 퀴리는 연구를 중단하고서 자신이 연구하던 방사성 원소를 모두 납으로 코팅된
용기에 담아 보르도의 안전 금고로 옮겨 독일군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런 뒤 자신의 재능을
전쟁 쪽으로 돌려 병상, 발전기, 엑스선 기계, 사진 현상 암실 설비를 갖춘 차량을 고안했다. &lt;꼬마 퀴리&gt;라는 별명이 붙은 이 차량은 전쟁터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
세계적인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는 전시에 엑스선 기계를 갖춘 진료소 200곳을 세우고, 여성 방사선학 전문가 150명을 훈련하여 운영을 돕도록 했다.<br>



(193)

길리스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칼을 움직여 환자의 가슴에서 특징이 사라진 얼굴에 이식할 피부를
떼어 내기 시작했다. 그 의료진은 설명을 이어나갔다. “가슴에
그려진 얼굴 전체를 떼어내어 손상된 얼굴을 덮을 거예요. 코는 갈비뼈에서 떼어낸 연골을 넣어 만들 거고요. 살아있는 진짜 피부로 덮을 겁니다. 피부 조직은 자연적으로 공급되는
피를 받아서 이식편처럼 새 자리에서 자랄 거예요. 그런 뒤 남은 흉터를 다 없앨 겁니다.”<br>



(262-263)

온갖 교훈을 터득하고 혁신을 이루었음에도 퀸스 병원의 길리스 곁에는 환영받지 못하는 동료가
늘 함께했다. 바로 실패였다. 전쟁의 막바지에도 초창기 못지
않게 환자의 죽음은 심한 타격을 안겨주었고 그는 조종사의 죽음에 황망해했다. 길리스는 스스로를 비난했고
&lt;완벽한 결과를 얻으려는&gt; 욕망에 빠진 바람에
수술 시기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고 나중에 인정했다. 그는 럼리의 얼굴 전체를 한꺼번에 재건하려고
시도하는 대신 얼굴의 4분의 1씩을 단계적으로 재건했어야
한다고 회상했다. 그는 럼리에게 &lt;아주 단호한 태도를
취해서&gt; 수술 시기를 미루고자 설득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온갖 질문을
했다. 무거운 심경으로 그는 이렇게 토로했다. &lt;이
용감한 친구가 좀 더 행복한 죽음을 맞이했다면 좋았을 것을.&gt;<br>



(272)

길리스는 으레 그랬듯이 수술을 앞두고 자신의 집무실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는 발라디에의 편지를 옆에 두고서 벨의 얼굴을 재건할 계획을 마음속으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코였다. 코는 감염되었음에도 기적처럼 남아
있었다. 하지만 코가 허약해진 상태이기에 사소한 실수만 해도 아예 망가질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수술 시간이 다가오자 길리스는 자신이 적고 스케치한 내용들을 살폈다. 더는 지체할 수 없을 시간이 되었을 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예전
프로그널 땅의 중심이었던 본관을 나섰다. 그는 새로 깎은 잔디밭을 가로질러서 새로 지어진 건물로 향했다. 환자들이 지내고 있는 병실과 그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수술실이 거기에 있었다.<br>



(309)

그 소식이 알려지자 수십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한
사람은 길리스가 기사 작위를 받자 이렇게 썼다. &lt;선생님께서 제게 보여 준 경이로운 친절과 제
삶을 살 가치로 있게 만들어 준 모든 일을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gt; 또 한 환자는 자신의 위턱
일부가 사라진 적이 있다고 말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고 편지를 보냈다. &lt;너무나 멀쩡해 보여서 11년 전에 거의 불에 다 죽을 뻔했다고 말하면 믿으려 하지 않아요.&gt; 길리스의
노련한 손이 닿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삶이 과연 어찌 되었겠느냐고 말하는 편지도 많았다. 이렇게 쓴 사람도
있었다. &lt;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가기 전의 나 자신을 생각하면 정말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gt; 길리스는 그들의 얼굴을 복원했지만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이 워낙 많았기에 그에게는
얼굴 없는 이들로 남았다. 한 병사는 이렇게 썼다. &lt;선생님이
저를 기억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부상병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상관없어요. 우리가 선생님을 기억하니까요.&gt;<br>



(316-317)

성형수술로 돈을 벌었든 못 벌었든 간에 딜리스는 미용 수술의 정당성을 둘러싸고 대중뿐 아니라
의료계 내부에서 나오는 의문들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오로지 허영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수술을 한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만들어 줄 코가 헛수고가 된다면 내가 이런 일을 굳이 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길리스가 때때로
내면의 갈등을 느꼈다는 것은 분명하다. 얼굴의 주름을 제거하다가 문득 내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들면서도 수술을 받은 이들의 얼굴에 피어나는 환한 표정을 볼 때면 과연 환자를 거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딜리스는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에게는 사소해 보일 일탈이 당사자에게는 심한 고민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당시의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미용 수술이 원하는 이에게 약간의 추가 행복을
안겨주기에 정당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국 그는 그렇다고 결론 지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1/41/cover150/893292554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1416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그외소설</category><title>친해하는 개자식에게 - [친애하는 개자식에게]</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0696</link><pubDate>Thu, 19 Mar 2026 2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6069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7723&TPaperId=1716069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00/34/coveroff/k7420377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037723&TPaperId=1716069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친애하는 개자식에게</a><br/>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채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 이야기할 책은 비르지니
데팡트라는 프랑스 작가의 &lt;친애하는 개자식에게&gt;라는
책이란다. 독특한 책 제목에 관심이 생겨 한 번 눈이 가고, 평점이
좋아서 한 번 더 눈이 가서 구입하게 된 책이란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스릴러물이겠구나, 생각했단다. 읽어보니 사회 소설인데,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조언 같은 문장들도
있어서 좋았단다. 그런다면 왜 제목이 &lt;친애하는 개자식에게&gt;인가… 아빠는 얼마 전에 나온,
제목만 들어본 드라마 &lt;친애하는 X에게&gt;와 연관성이 있나, &lt;친애하는 X에게&gt;라는 드라마까지 검색해 보게 되었단다. 결론은 전혀 관련 없더구나.….오스카라는 40대 남성 작가가 주인공 중에 한 명이란다. 오스카가 파리에서 우연히
영화 배우 레베카를 목격하게 되었어. 레베카는 예전에 엄청 잘 나가던 유명한 영화배우인데, 50대가 되어서 그런지 나이 든 모습이 자신이 예전에 알고 있던 모습과 너무 달라서, 그 소회를 SNS에 적었어. 그런데, 그 글을 레베카가 본 거야. 여배우에 대한 외모에 대한 평가는 조심해야
하는데…. 레베카는 자신에 대한 오스카의 평가를 보고 화가 엄청 나서 그에게 바로 메일을 보냈단다. ‘친애하는 개자식에게’라는 제목으로… 그리고 내용도 그리 곱지 않았어. 격분하여 쌍욕이 담긴 메일을 보냈단다. 그 메일을 받은 오스카는 곧바로
사과의 메일을 보냈단다. 사실 자신의 누나 코린이 레베카와 어린 시절 친한 친구였다면서, 자신도 어린 시절 레베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했어. 그러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메일을 보냈어. 오스카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면 자신이 쓴 글을, 유명한 영화배우 당사자가 볼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구나. 오스카가
사과의 메일을 보냈지만, 아직 화가 풀리지 않은지 화가 잔뜩 담긴 메일을 두어 번 더 보냈단다.…이 책은 오스카와 레베카가 주고
받은 이메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간단다. 그러다가 중간에 조에 카타나라는 사람의 SNS에 포스팅한 글이 등장한단다. 이 글로 인해 오스카는 큰 위기를
겪게 되지…&nbsp;1.조에 카타나는 오스카의 책을
홍보하는 일을 담당하던 사람이었어. 신입사원으로 들어왔다가 얼마 안 있다가 그만 둔 사람이란다. 조에는 어느날 SNS에 오스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단다. 몇 년 전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미투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구나. 조에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1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블로그였단다. 그런 블로그의 글이 올라왔으니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단다. 뉴스에도 나오게 되었어. 오스카는 억울하다고 생각했지만, 성추행이라는 것이 늘 가해자의 생각과 피해자의 생각이 다르니까…당시 자신이 조에 카타나를 좋아해서
고백한 것이고, 술 취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키스를 하려고 했던 적은 있다고 했어. 단순이 해프닝이라고 생각했다는 거지… 이 일에 대해서 주변 지인에게
조언을 구했지만, 그들도 오스카가 잘못했다는 말뿐이라고 했어. 이
일이 있고 나서 오스카는 스케줄이 엉망이 되었고,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와 계획했던 여행도 취소하고, 딸 클레망틴을 보기도 부끄러운 상황이 되었다고 했어.당시 오스카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 때문에 약물 중독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약물을 끊으려는 모임인 NA에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이 미투 사건으로 NA모임에도 나갈 수가 없었어. 오스카는 이 일에 대해 레베카에게 메일을 썼어. 레베카가 오스카보다
경험이 많아서인지 레베카는 이제 조언을 해주고, 자신도 마약에 빠져 어려운 일에 빠진 적이 있었다면서
현재 어려움에 빠진 오스카를 공감해주며 위로해 주었단다. 친애하는 개자식이 이젠 조언을 주고 받는 친구가
된 것 같았어.….이런 시기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했단다. 그 시기에 살고 있던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경험인 코로나 바이러스. 프랑스도 전 도시가 봉쇄령에 빠졌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모든 이슈를
잡아먹으면서 오스카의 미투 사건도 잠잠해졌어. 조에 카타나도 코로나에 걸리게 되었어. 조에의 블로그를 모니터링하고 있던 레베카는 조에에게 연락해서 격리하고 있는 조에에게 생필품과 먹을 것들을 직접
갖다 주었단다. 유명한 배우가 직접 자신에게 먹을 것과 생필품을 가져다 주었다? 이것은 블로그에 글감으로 최고였을 거야. 조에는 이 에피소드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고 그 글을 오스카도 보았단다. 오스카는 레베카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앙숙이나 마찬가지인 조에에게 그런 친절을 베푼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단다. 이제 메일을 끊겠다고 했어. 다 큰 어른들이 생각이 참 얕구나… 레베카는 오스카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사과를 했어. 오스카도
마음을 풀어져서 다시 메일을 보냈어.…코로나가 길어지면서 격리 생활은
일상이 되었어. 오스카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한때 고생을 많이 했고, 지금은 거의 치유가 된 상태였어. 그런데 미투 사건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단다. 그러면서 자기합리화를 했어. 자신이 마약이나
술을 끊기에는 나이가 적다고 말이야.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하고 다시 마약과 술을 하려고 했나? 레베카는 그런 그를 설득하고 또 설득하여 결국 오스카는 마약과 술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단다. 또 그런 오스카를 레베카는 응원했어.&nbsp;2.아빠가 생각하기에, 오스카는 레베카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것 같았어. 그러면서
조에에게 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반성하게 되었어.…SNS에 오스카와 일을 올린 조에 또한 악성 댓글로 시달리고 있었어. 심적으로 많이 불안해 하고 신경과 진료도 받았어. 그 일을 알게
된 레베카가 찾아와 조언도 해주었단다. 오스카의 누나 코린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어. 코린도 페미니스였는데, 조에와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더구나. 병원에서 조에를 만났는데 못 본 척 하고 지나갔다가 두어 번 더 마주쳐서 결국 미소를 한 번 지었는데, 그 일을 두고 조에는 오스카에게 큰소리로 욕설을 하며 비난했단다. 조에는
여전히 오스카는 자신의 가해자였던 거야. 오스카는 곧바로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조에는 그것마저 진심이 아니고 자신을 얕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더 심한 욕을 하고 심지어 오스카의 얼굴에 침까지
뱉고 그 자리를 떴단다.음… 조에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까지 하지
오스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조에가 큰소리고 오스카에 욕설을 퍼붓다 보니 주변 사람들도 그들을
주목할 수밖에 없었지. 누군가 그들을 동영상으로 찍었어. 조에가
오스카의 얼굴에 침을 뱉는 장면도 말이야. 그 영상이 온라인에 다시 업로드되고… 조에는 또다시 사이버 테러를 당했단다. 그런데 그 장면 이전에 조에와
오스카가 함께 있는 장면이 얼핏 보면 다정하게 대화하는 것처럼 보여서, 이번에는 조에를 응원하던 진영에서도
조에를 비난하기 시작했단다. 조에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그들 나름대로 오스카를 응원한다면서 그의 책을
더 사주어 오스카의 책판매량이 느는 아이러니한 일도 있었어. 이미 오스카는 깊이 반성하고 있어서 이런
현상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했어. 레베카는 끝까지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런 조언들이 아빠가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삶을 대하는 태도로 배울만한 글들이 여럿 있었단다. 몇
가지 발췌해 보았어.===================(254-255)사회적
명성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아주 커다란 격차에서 발생한 산물이에요.
자기 마을이나 계층에서 이름을 얻는 그런 문제가 더는 아닙니다. 19세기 초 세공 장인의
명성이 어떤 것이었는지 잘 모르지만, 아마도 당시에는 가치가 있었을 겁니다. 어떤 영역에서 노력을 제공하고 그 분야에서 재능을 가지고 있었겠죠. 최선을
다해 윤리적 방식으로 작업하면, 주변 사람에게서 존경과 애정이 보상으로 따라왔을 테고요. 사실 그에 대해 잘 모릅니다. 내가 아는 범위는 20세기입니다. 미디어로 전파되는 명성이죠. 어떤 계층이 선택한 개인에게, 그를 바라보는 이들보다 훨씬 더 중요한
권리가 부여되었습니다. 대형 스크린 앞 관객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연기가 어떠하든 변화시킬 수 없고, 절대적으로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러요. 영화는 전개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전개됩니다. 텔레비전 방송이 방영될 때도 마찬가지요. 브라운관
앞에서 무슨 짓을 하든지 상관 없어요. 그 과정에서 어떤 충격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도입되면서 상황이 바뀌었어요. 사람들이 개입하게
된 거죠. 개입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모욕임을 다들 바로 이해했습니다.======================================(285-286)헛소리입니다. 감정은 오존층에 뚫린 구멍이고 기후변화이며 변함없는 화산 용암이자 바이러스의 폭격입니다. 공장이나 극장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감정을
기쁘게 맞이할 수 없습니다. 감정은 당신을 복종시키기도 합니다. 늘
미소를 따다가도, 겁을 집어먹을 수도 있어요. 감정은 당신을
뒤죽박죽으로 휘저어 놓습니다. 감정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듬을 수 있는 수공예품이나 개인의
창작물이 아닙니다. 감정은 도자기 그릇이 아니니까요. 우리
세대에 급격히 퍼진 감정은 절망입니다. 집단적으로 퍼져 있어요. 지구
중심에 요란하게 상륙했습니다. 우리 모두를 봉기시킨 것은 바로 그 감정입니다. 각자 사소한 메시지, 자신만의 공식을 가지고 돌진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당신이 세계의 지도자이든 대양의 중심을 떠다니는 표류물이든 상관없이 감정은 동일합니다. 우리는 감정에 구애 받습니다. 그것은 다른 무엇도 대적할 수 없는
화음이며, 무슨 일이 발생하든 울려 퍼질 것입니다.======================================(286)당신의
절망을 파괴하는 유일한 기술은 희망입니다. 무척 간단한 문제죠. 희망은
절망을 지우는 단 하나의 해독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압수당한 것 또한 희망입니다. 디스토피아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지평선이 되어버린 겁니다. 미래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리라 믿는 건 머저리라는 방증입니다. 그것은 승리한 전체주의입니다. 획일화된 신념이 우리 상상의 세계를 빼앗은 셈이죠. 대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희망은 멍청이들에게나 유익한 겁니다.===================….메일로 열심히 조언하던 레베카는
메일 속 세상은 너무 좁다면서, 만나자고 하면서 소설을 끝이 났단다.
주인공들이 메일을 주고 받는 것을 보면서 문득 메일로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요즘은 실시간으로 날라가는 메신저로 안부를 전하다 보니 사적인 메일을 쓴 적이 정말 오래된 것 같구나. 회사에서 업무 메일을 쓰는 게 고작이니 말이야. 그런데 메일을 써도
사람들이 읽어보지 않을 확률이 높을 것 같구나. 아빠도 개인 메일을 확인한 것이 정말 오래된 것 같으니
말이야. 세상은 늘 변하지만 짧고 빠른 방향으로만 변하는 것 같구나.
오늘 읽은 &lt;친애하는 개자식에게&gt;는
책제목과 달리 두 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단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아빠가
이 책을 읽은 지 시간이 꽤 지나서, 뭔가 빼먹은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잘못 알려준 부분도 있는 것 같구나. 늘 독서 편지를 밀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싶지만, 이미 밀린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이라도 다 쫓아간 다음에 다짐을 해야겠구나. 밀린 독서편지를 위해서 앞으로 좀 짧게 짧게 써야겠다.^^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파리에서 우연히 레베카 라테를 봤다.

















































































책의 끝 문장: 편지 속이 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00/34/cover150/k7420377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00341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셀로]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8708</link><pubDate>Wed, 18 Mar 2026 2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870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53X&TPaperId=171587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1/coveroff/s982934786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09-110)

제 심장을 손안에 쥐었대도 못하시고

제가 그걸 보관하고 있는 한 안 됩니다.

오, 질투심을 조심해요.

그것은 희생물을 비웃으며 잡아먹는

푸른 눈의 괴물이랍니다. 오쟁이 진 자가

운명임을 확신하고 죄인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는 더없이 행복 속에 산답니다.

오 그러나, 푹 빠졌지만 의심하고

수상히 여기지만 강렬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얼마나 저주받은 시간을 헤아리겠습니까!<br>



(118)

이 손수선을 카시오의 숙소에 떨구고

그가 발견토록 해야지. 질투하는 사람에겐

공기처럼 가볍고 하찮은 물건도

성경 말씀처럼 강력한 확증이야.

이게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

무어인은 벌써 내가 준 독약 먹고 변했어.

위험한 상상은 그 본질이 독약인데

맛이 고약한 줄 처음엔 거의 모르다가

약간씩 핏속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유황불처럼 타는 거야. 그렇다고 했잖아.<br>



(156-157)

저 하늘이 뜻하여

고난으로 날 시험하려고 낸 맨머리 위에다

갖가지 아픔과 치욕을 쏟아 붓고

이 몸을 가난에 뼛속까지 빠뜨리며

나와 내 희망을 포로로 넘겨줬다 하더라도

난 내 영혼 어디선가 한 줌의 인내심을

찾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나더러

경멸하는 시간의 느린 부동의 손가락질

시계판 숫자처럼 받으라고 하는 건…… 아, 아,

하지만 난 그것도 잘, 아주 잘 견딜 거다.

그러나 내 심장을 갈무리해 둔 곳

내가 살거나 아니면 삶을 유지 못하는 곳

내 생명수가 흐르거나 말라붙은 샘

바로 그곳에서 버림을 당하거나

또는 더러운 두꺼비 쌍쌍이 뒤엉키어

알 까는 웅덩이로 그곳을 지키게 된다면!

그럴 경우 얼굴빛을 바꾸어라

그대 장밋빛 입술의 어린 천사 인내심아,

맞아, 지옥처럼 험악하게 보이거라!<br>



(169-170)

있어요, 수십 명이. 게다가 그들이 놀고 얻은

이 세상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이요.

하지만 전 아내들이 타락하게 되는 건

남편들 잘못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면

그들이 밤일을 소홀히 하면서

우리의 보물을 딴 여자 허벅지에 싼다든지

아니면 유치한 질투심을 터뜨리고

우릴 구속하거나 또는 우릴 때린다든지

약심 품고 용돈을 줄이면, 원 참,

우리도 성깔이 있잖아요. 남편들은 아내들도

자기들과 꼭 같은 감각이 있는 줄

알아야 한다고요. 보고, 냄새 맡고

단 것과 신 것을 둘 다 맛보는

혓바닥을 가진 건 남편들과 같다고요.

남편들이 우리를 단 여자와 바꿀 때

하는 짓이 무엇이죠? 재미 보는 건가요?

그렇게 생각해요. 그게 정으로 시작되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약하니까 실수해요?

그도 맞죠. 그럼 우린 정 없어요?

놀고픈 욕망도 약함도 남자처럼 없냐구요?

그러니까 그들은 우리한테 잘해야죠.

안 그러면 그들이 잘못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함을 알려주고 싶어요.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1/cover150/s98293478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15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오만과 편견 - [초판본 오만과 편견 - 189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4853</link><pubDate>Mon, 16 Mar 2026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48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7144&TPaperId=171548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69/68/coveroff/k56203714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037144&TPaperId=17154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판본 오만과 편견 - 189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a><br/>제인 오스틴 지음, 김유미 옮김 / 더스토리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아빠가 얼마 전에 브론테 자매들에
관한 책, &lt;브론테 자매, 폭풍의 언덕에서 쓴 편지&gt;을 읽고 나서,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다른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이 생각났어. 그래서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lt;오만과
편견&gt;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더구나. 20여 년 전에
읽었는데 줄거리도 잘 생각 안 나고 그랬거든. 최근에 초반본 표지를 그대로 재출간해주는 것이 유행인데, 아빠가 읽은 것은 초반본 표지로 출간한 &lt;오만과 편견&gt;이란다. 초판본 표지라고 했지만 오늘날에 봐도 아주 좋더구나. 책값 지원을 받아서 책값도 무척 저렴하구나. 커피 한 잔 값.…인터넷 서점에서 작년 말쯤부터
올 초까지 제인 오스틴에 관한 책들이 눈에 많이 띄었어. 아빠가 최근에 읽어서 그런 것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2025년 12월 16일이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하는구나. 250주년 기념으로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고,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도 많이 재출간되었단다. 다시 읽은 &lt;오만과 편견&gt;은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20여 년 전에 읽었을 때도 이렇게
재미있게 읽었나? 싶었어. 그럼 바로 이야기를 해보자.&nbsp;1.영국의 롱본이라는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베넷 부부에게는 다섯 명의 딸이 있었어. 첫째부터 제인, 엘리자베스, 메리, 키티, 리디아가
그들이야. 베넷 부부의 이웃집인 네더필드 파크에 새로운 사람이 이사 왔는데, 젊은 갑부인 찰스 빙리 씨였어. 딸들이 아닌, 베넷 부인이 더 설렜단다. 자신의 딸들 중 한 명과 잘 엮이면 좋겠다면서
말이야. 김칫국도 이런 김칫국이 없구나. 당시 영국의 사회는 사교 모임은
일상적인 활동이었어. 빙리는 마을 사람들과 친지들을 초대하여 무도회를 열었어. 빙리는 이 무도회에 누이들과 친구 다아시 씨를 데리고 왔어. 다아시는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빙리보다 더 부자라는 소문이 돌았어. 그래서 많은 부인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어. 하지만 다아시는 그런 관심을 싫어했고 오만하고 거만하게 이야기를 했더니, 부인들은
바로 그를 멀리 했단다. 특히 베넷 부인은 다아시가 자신의 딸들을 무시해서 더욱 싫어했단다. 베넷 부인은 빙리 씨에게만 관심을 가졌어. 다아시는 성격상 춤도
싫어하고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싫어했어. 아빠로서는 다아시를 백분 이해할 수 있겠구나. 더욱이 다아시는 무도회에서 관심 가는 여자도 없어서 지루할 뿐이었어.찰스 빙리는 파트너를 바꾸어가면서
춤을 추었는데, 제인하고만 두 번을 추었어. 그 사실을 알게
된 베넷 부인은 빙리 씨가 제인에게 청혼할지도 모른다면서 기대에 부풀어 올랐지. 제인은 마냥 성격 좋은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의 좋은 점만 보기 때문에 빙리에게도 호감을 가지고 있었어. 제인에 비해 동생 엘리자베스는
사람을 볼 때 늘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본단다.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는데 그것의 영향일 수도
있겠구나. 무도회가 끝나고 빙리는 제인이 마음에 든다고 다아시에게 이야기했고, 다아시는 제인이 웃음이 헤픈 것 같다는 평가를 했단다. …두 번째 사교 모임에서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다시 만났는데, 첫 만남에서 느끼지 못한 지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어 춤을 권했단다. 그런데 엘리자베스는 춤 추고 싶지 않다면서 거절했어. 당시 부잣집 잘 생긴 총각이 권한 춤을 거절하는 것은 평범한 것은 아니었을 거야. 아마 다아시도 좀 당황했을 거야. 그뿐만 아니라 엘리자베스는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의도대로 말하고 행동했단다. 그것 때문에 빙리의 누이들의 눈 밖에 나기도 했어. 그런데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알게 되자, 빙리의
누이 캐롤라인은 질투하기도 했어.…베넷 씨는 아들 없이 딸만 다섯
명이야. 딸에게는 상속을 할 수 없었나 봐. 그래서 베넷
씨의 재산은 자매들의 사촌인 윌리엄 콜린스 씨에게 돌아가게 된대. 콜린스는 목사인데 좀 멍청하고 아둔한
사람으로 나온단다. 그런 콜린스 씨가 집에 방문했어. 콜린스
씨는 딸들 중에 한 명과 결혼하겠다고 이야기했어. 너무 당연하듯이 이야기를 하더구나. 콜린스가 와서 보니 제인이 가장 예뻐서 제인에게 청혼하려고 했으나, 베넷
부인이 이야기하기를 제인은 곧 약혼한다고 해서, 두 번째로 예쁜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하려고 했어. 엘리자베스 성격상 그 청혼을 받아주겠니. 당시 영국의 문화를 자세히
모르긴 하지만 김칫국 먹는 것이 유행인가 보구나.…엘리자베스의 이모이자 베넷 부인의
여동생인 필립스 부인이란 사람이 있어. 필립스 부인의 초대로 이모의 아들인 데니와 데니의 군대 친구
위컴을 알게 되었어. 데니와 위컴은 모두 장교였는데, 위컴은
다아시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대. 엘리자베스는 위컴과 이야기를 해보니,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위컴과 다아시가 어렸을 때는 친하게
지냈는데 지금은 사이가 멀어졌다고 했어. 그 이유는 다아시가 못된 짓을 많이 했고, 다아시 때문에 위컴 자신이 목사가 못 됐고, 군인이 되었다고 했어.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대한 점점 안 좋게 생각했단다.…네더필드에서 또 무도회가 열렸어. 엘리자베스는 위컴이 참석하길 기대했는데 위컴은 오지 않았어.아무래도 다아시와 마주치기 싫어서
그런 것 같구나. 그 무도회에는 엘리자베스의 눈에 거슬리는 남자가 둘이나 있었어. 다아시와 콜린스였어. 콜린스는 자꾸 집적댔어.. 그리고 여자 중에 거슬리는 사람은 한 명, 자신의 엄마 베넷 부인이었어. 베넷 부인은 혼자 마음 속에 품고 있어야 할 말들을 입으로 쏟아내고 그랬어.
창피하신 줄도 모르고 말이야. 그런 엄마 때문에 오히려 엘리자베스가 창피했지. 다음날, 눈치 없는 콜린스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했고, 엘리자베스는 그
자리에서 거절을 했단다. 베넷 부인은 그런 딸을 질책했고, 아버지는
콜린스가 좀 아둔해서 신랑감이 아니라고 엘리자베스의 거절을 잘했다고 생각했어. 콜린스는 엘리자베스가
청혼을 거절하자, 이번에는 엘리자베스의 친구인 샬럿 루카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콜린스가 이번에는 샬럿 루카스에게 청혼을
했고, 샬럿은 그 청혼을 승낙했단다. &nbsp;2. 빙리의 여동생 캐롤라인 빙리로부터
편지가 왔어. 빙리가 네더필드를 떠나 런던으로 간다고 했어. 다시는
네더필드를 올 계획이 없다고 했어. 그리고 빙리가 다아시의 동생 조지애나와 잘 될 것처럼 썼단다. 베넷 부인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고, 제인도 찰스와 잘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상심이 컸단다. 엘리자베스는 그 편지는 캐롤라인 혼자만의 생각이라면서, 제인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외숙모 가드너 부인이 방문했단다. 가드너 부인은 베넷 부인과 정반대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지적이면서
분별력 있으면서도 우아한 사람이야. 그래서 엘리자베스도 가드너 부인을 좋아한단다. 가드너 부인은 상처 입은 제인을 런던에 있는 외숙모 님에 집에 머물게 했단다.
마음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도록 말이야. …위컴의 소식이 전해졌어. 위컴은 돈 많은 킹 양과 사귀고 있다는 소식이야. 엘리자베스는 위컴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킹 양과 사귄다는 소식에도 크게 상처 받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이 위컴을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어. ….퀼리엄 콜린스와 샬럿 루카스가
결혼을 하고 나서 그들이 살고 있는 로징스 파크에 사람들을 초대했어. 엘리자베스도 그곳에 갔는데, 그곳에 다아시도 왔단다. 부인들의 극성스러운 말들을 피해서 산책을
하려고 나갔는데 우연히 다아시를 만나게 되었어. 하지만 그와 거리를 두려고 해서 못 본 척 하려고 했어. 다아시가 제인 언니와 빙리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해서 더욱 그를 멀리 하려고 했단다. 그런데 어느날 다아시가 엘리자베스를 찾아와 뜻밖에 고백을 했어. 생각지도
못했던 고백이기도 하지만, 오만한 다아시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엘리자베스는 그 자리에서 차갑게 거절했단다. 그러면서 제인과 빙리 씨 사이에서 다아시의 역할과, 위컴의 권리를
빼앗은 일에 대해 면전에 대고 비난 했어. 다음 날,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서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단다. 전날 엘리자베스가
한 비난에 대한 반박문 같은 것이었어. 제인의 일은 자신이 잘못 봤을 수도 있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어. 자신이 생각하기에 제인과 엘리자베스는 지적인 사람이지만, 엘리자베스의
엄마인 베넷 부인과 어린 동생들이 좀 천박하고 교양 없어 보여서 그 집안과 멀리해야 한다고 찰스 빙리에게 조언을 해주었다고 했어. 다아시가 이야기한 것이 거짓이 아니라서 엘리자베스도 속상했단다. 그리고
또 하나, 위컴의 대한 것은 바로 잡고 싶다고 했어. 위컴은
사기를 쳐서 자신의 돈을 뜯어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동생 조지애나, 그것도 열다섯 살밖에 안 된 조지애나를
꼬셔서 도망가려고 했다는 거야. 조지애나를 사랑해서도 아니고, 돈 3만 파운드 때문에 말이야. 그런 일을 겪고 나서 위컴를 멀리하게
된 것이라고 했어. 그러면서 사촌인 피츠윌리엄에게 확인해보라고 했단다.
…얼마 후에 엘리자베스는 가드너
외숙모와 외삼촌과 함께 여행을 갔어. 앞서 이야기했듯이 지적이면서 우아한 가드너 외숙모를 좋아했잖아. 그들과 여행은 엘리자베스에게 진정한 힐링이 되었어. 그런데 여행지에서
우연히 다아시를 또 만났단다. 그런데 얼마 전 오만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어. 예의 바르고 싹싹하게 행동을 해서, 엘리자베스도 좀 놀랐단다. 위컴의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오해를 해서 미안함도 좀 있었지. 외숙모와
외삼촌은 다아시를 처음 만난 것인데, 그를 좋게 평가했단다. 엘리자베스는 마음의 문을 조금
열게 되었어. 다아시는 자신의 동생 조지애나를 소개해 주기도 했어. 며칠
후 여행중인 엘리자베스에게 집에서 급한 편지가 왔어. 막내 리디아가 위컴과 사라졌다는 거야. 엘리자베스는 이제 위컴이 어떤 작자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했고, 동생
리디아가 위컴에게 사기 당한 것이 뻔하다고 생각했어. 엘리자베스는 외삼촌, 외숙모, 그리고 다아시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어. 외삼촌과 외숙모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어. 일단
같이 롱본에 같이 가자고 했어. 롱본에 도착하자 베넷 씨는 리디아를
찾으러 런던에 가고 없었어. 외삼촌도 런던에 가서 베넷 씨를 만났어.
외삼촌은 베넷 씨를 다시 집으로 보내고 자신이 해결해 보겠다고 했어. 며칠 뒤 외삼촌의
편지가 도착했어. 위컴과 리디아를 찾았고, 위컴과 이야기를
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았다고 했어. 적은 결혼지참금을 조건으로 위컴과 리디아가 결혼을 했다는 거야. 외삼촌이 말씀은 안 하셨지만, 위컴의 빚은 외삼촌이 처리해 준 것
같았어. 얼마 후 리디아와 위컴의 결혼식을
했고 그들은 롱본을 찾아왔단다. 리디아가 이야기하기를 결혼식에 다아시가 참석을 해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했어. 이건 누가 봐도 엘리자베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인 것 같은데…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편견이었음을 깨닫기 시작했어.
그런 엘리자베스의 변화된 모습을 본 다아시는 다시 한번 청혼을 하게 되고, 편견이 사라진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청혼을 받아들였단다. 빙리도 다시 제인과 다시 만나 그들도 좋은 커플이 되었어.….오만에 사로잡혔던 다아시. 편견에 사로잡혔던 엘리자베스. 그들은 오만과 편견의 허물을 깨고
사랑이라는 결실을 얻게 되었구나. 이 소설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기 주장 강한, 시대를 앞서간 엘리자베스의 매력 때문 아닌가 싶구나. 사람 관계에서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오만과 편견이 아닌가 쉽구나. 자신도 모르게 오만함을 갖게 되고, 편견을 가지고 남들을 평가하는 경우가 있어. 그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야. 처음에는 별로였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중에 진면목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제인
오스틴의 다른 소설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20여년
전에 본 영화 &lt;오만과 편견&gt;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시간을 한정되어 있고 보고 싶은 소설, 영화들은
많고… 독서 편지 쓰는 시간이라도 줄여봐야겠구나.그래서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사람들은 돈이 많은 미혼 남자는 당연히 신붓감을 찾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책의 끝 문장: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더비셔에 데리고 와서 두 사람이
맺어지는 계기를 만들어 준 사람들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69/68/cover150/k56203714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0696856</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1211</link><pubDate>Sun, 15 Mar 2026 11: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51211</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22039245&TPaperId=171512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8/58/coveroff/k722039245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162)

나 역시 전쟁이 끝없이 이어진다고 느꼈었어요. 아들
이언이 이집트 알라메인에서 죽었을 때(엘리의 아버지인 존과 함께 전사했지요.) 조문객들이 찾아와 나를 위로한답시고 하는 말이 “삶은 계속되는
거예요”였어요.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연히 삶은 계속되지 않아요. 계속되는 건 죽음이죠. 이언은 이제 죽었고 내일도 내년에도 그 후로도 영원히 죽어 있을 테니까. 죽음에는
끝이 없어요. 하지만 어쩌면 슬픔에는 끝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엄청난
슬픔이 노아의 대홍수처럼 나의 세상을 휩쓸어버렸고, 여기서 벗어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죠. 그런데 벌써 물 위로 솟은 작은 섬들이 있네요. 희망? 행복? 뭐 그런 것들로 부를 수 있겠죠. 당신이 의자 위로 올라서서 부서진 건물 더미를 애써 외면한 채 반짝이는 햇빛을 받는 모습을 기분 좋게 상상해본답니다.<br>



(173)

(…) 건지의 역사에 대해 말하자면, 흠, 말은 적을수록 좋은 법, 섬은
한때 노르망디공국에 속했으나 노르망디 대공이던 윌리엄이 ‘정복자 윌리엄’으로 등극하면서 채널제도를 뒷주머니에 챙겨 와 잉글랜드에게 넘겨주었다. 여러
가지 특권도 함께. 훗날 존왕이 이런 특권들을 강화했고, 에드워드 3세가 또다시 확대했다. 도대체 왜?
그들이 이곳을 특별히 선호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없다,
하나도 없다! 그 후 유약한 헨리 6세가 프랑스
영토 대부분을 프랑스인들에게 돌려주었을 때, 채널제도는 잉글랜드 왕실 소유지로 남겨졌다. 굳이 돌려받을 이유도 없으니까. 

채널제도는 기꺼이 영국 왕실에 충성과 애정을 바치지만 친애하는 독자들이여, 이 점을 유의하라. 왕실은 채널제도가 원치 않는 일은 그 어떤 것도
강요할 수 없다!<br>



(305)

나는 잘못됐다고 사과하고는 오빠 말이 전적으로 옳다,
&lt;오만과 편견&gt;이야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훌륭한 러브 스토리다, 라고 말해줬어요. 긴장감이 엄청난 작품이기 때문에 끝까지 읽기도
전에 애간장이 녹아서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고도 얘기해줬죠.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68/58/cover150/k7220392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68585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과학수학</category><title>심비한 뇌, 고마운 뇌, 무서운 뇌. - [뇌의 흑역사 - 이토록 기묘하고 알수록 경이로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6983</link><pubDate>Thu, 12 Mar 2026 23: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69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9705&TPaperId=17146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05/66/coveroff/k13293970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32939705&TPaperId=171469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뇌의 흑역사 - 이토록 기묘하고 알수록 경이로운</a><br/>마크 딩먼 지음, 이은정 옮김 / 부키 / 2024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서 만들어질까. 뇌를 빼고 정체성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구나. 심장이 달리고
있지만, 뇌가 죽었다면 뇌사라고 해서 의학적으로 죽은 것으로 인정하기도 한단다. 우리 몸 전체로 봤을 때는 적은 분량밖에 차지하는 뇌이지만, 우리
몸 전체를 지배한다고 할 수 있단다. 뇌는 정체와 동작원리가 완벽하게 알려지지 않은,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란다. 뇌에 이상이 있으면 이상한 신체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증상들이 아주 다양하단다. 그런 다양한
증상들을 책으로 엮어 출간한 경우가 많이 있단다. 아빠도 그런 책들을 여럿 읽었고, 최근에 또 한 권을 읽었는데
그것이 오늘 너희들에게 이야기할 마크 딩먼의 &lt;뇌의 흑역사&gt;라는
책이란다. 책 제목에 흑역사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 한때 유명했는데,
그런 맥락에서 이 책의 우리나라 제목을 &lt;뇌의 흑역사&gt;라고 진 것이 아닌가 싶구나. ….&nbsp;1.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뇌가
정상임에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되더구나. 아빠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뇌로 변해갔지만 말이야. 뇌가 고장이 나면 참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그 중에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볼게. 먼저 자신이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대. 멀쩡히 살아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은
이미 죽은 몸이니 장례를 치르고 묻어달라고 하는 이들이 있대.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까. 사고로 몸의 일부를 절단하게 되면 뇌는 한동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환상지에 대한 내용은 다른 책에서도 읽은
적이 있어서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멀쩡하게 있는 몸이 없어졌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구나. 없어야 할 신체가 있어서 괴로워하던 그 사람은 멀쩡한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나서야 만족감을 느꼈대. 그런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손마저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서 손목까지 잘랐다고 나는데, 손목을 자를 때의 고통이 안 느껴질까? 아무리 뇌에 이상이 있다고
하지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뇌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런 것을 용납한단 말인가.…원치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불안감을 주는 것을 강박증이라고 하는데 이런 강박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을 거야. 그런데
그 강박증이 심하면 생활하는데 문제가 되지. 어떤 여자는 강박증이 심해지면서 담뱃재를 먹는 사람이 있대, 먹을 수 없는 것을 먹는 것을 이식증이라고 하는데, 그 사례들을
들어주었는데 정말 이상한 것들을 먹는 사람들이 많더구나. 그리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이들도 있는데, 어떤 부부는 쓰레기를 모으는 경우도 있대. 이런 경우는 저장 강박증이라고
하는구나. 무엇인가 모아야 하는 하는 강박증. 좁은 공간에
수많은 동물들을 모으는 사람… 그것은 동물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야..
좁은 공간에 수많은 동물들을 몰아넣고 그곳에서 배변과 섞여 함께 지내는 동물들.. 열악한
환경으로 영양실조에 걸린 동물들… 아무리 뇌가 고장이 나서 한 행동이지만 동물 학대로 처벌 대상일 것
같구나. 연구를 해보니 뇌의 전전두피질에 손상이 생긴 경우 이런 저장 강박증상을 보이게 된다고 하는구나. ….뇌에 이상이 있을 경우 머리가
이례적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단다.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킴 픽이라는 사람의 예를 들었어. 킴 픽은 어릴 때 두개골 이상으로
정신지체아 판정을 받았어. 성인이 되어도 아이큐가 87에
불과했지… 정신지체, 발달이상의 예상되었던 그는 뛰어난 기억력과
산수 능력에 특출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대. 58세까지 12000권을
모두 외웠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구나. 이렇게 경이로운 천재 증상이 나타나는 서번트 증후군은 전측두엽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난다고 해..2006년 마흔 살의 데릭 아마토란 사람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뇌진탕 증상이 있었대. 심한 두통과 기억력에 문제도 생겼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갑자기 피아노를 치고 싶은 욕구가 마구 생겼다는구나. 그
전에는 피아노를 제대로 쳐 본 적도 없는데 말이야. 그렇게 피아노는 쳤는데 엄청 잘 치게 되었다는 거야. 이후 그는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을 했다는구나. 머리에 충격을 받은
이후 천재적 재능을 갖게 된 경우 후천적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극히 드문 사례라고 하는구나. 그러니
괜히 머리를 벽이 박고 그러면 안 된다^^ 그런데 더 신기한 사례는 머리에 손상이 없는데도 어느날 갑자기
지능이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구나. 뇌의 작동 비밀은 정말 신기하구나.…&nbsp;2.뇌에 이상이 생기면 성에 대한
욕망도 이상해진다고 하는구나. 에리카라는 사람은 에펠탑에 사랑에 빠져서 결국 2007년에 결혼까지 했대. 그런데 에리카가 사람이 아닌 사물과 사랑에
빠진 것은 에펠탑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는구나. 그 전에는 활, 일본도와
사랑에 빠진 적도 있대. 이런 이들을 사물성애자라고 한단다. 그리고
성도착증이라고도 부르는 패티시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단다. 정말 다양한 것에 성적 욕망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옷핀에 성적 끌림을 느낀다고 했대. 그
사람의 경우 측두엽을 일부 수술하고 증상이 나아졌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이런 잘못된 성적 욕망은
성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단다. 그리고 성아소애자도 뇌의 문제가 관련 지어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성범죄를 뇌의 문제로 책임을 돌릴 수 있을까. 지은이는
그런 성적 욕망을 실제로 실행하여 옮기는 것은 윤리적 결정을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한 것이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단다. 정상적인 성적 욕망을 가진 사람들도 윤리적이지 않으면 실행하지 않는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니 말이야.=========================(129)성도착증의
신경과학적 논의도 쉽지 않다. 소아성애와 같은 문제 있는 성적 행동을 신경생물학적 이상의 탓으로 돌린다면
충동을 실행으로 옮긴 사람에게 범죄에 대한 면죄부를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만일 소아성애자가 자신의
행동을 뇌종양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면, 만일 소아성애자가 자신의 행동을 뇌종양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면, 이들은 행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걸까? 이 질문에는 더
깊은 철학적 논의가 필요하지만, 소아성애자의 뇌가 소아성애적 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이
밝혀진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른 인해 죄가 없는 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비정상적 뇌 활동으로 인해
소아성애적 관심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기까지 무수한 결정을 내려야 하며 (오늘날 개인의 책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탕으로)그 모든 결정에는
도덕적 책임이 뒤따른다.=========================….이 책을 보다 보면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하는 여러 사례가 나오는 것 같구나. 다중인격장애라고 부르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도 그런 것
중에 하나야. 내 안의 또 다른 자아가 있는 것은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소재거든. 캐런이라는 사람의 경우 17명의 인격을 가지고 있었다는구나. 계속된 치료를 통해 9년만에 하나의 인격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이런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희망을 가져야겠구나. 신기한
것은 인격뿐만 아니라 신체의 증상도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대. 예를 들어 어떤 인격의 경우 시력이
문제가 없는데, 다른 인격이 나타나면 실명을 한다는 거야. 음..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하구나...뇌의 정신이 신체를 지배하는
사례들도 이야기를 해주었어. 뇌에서 강하게 믿으면 그것이 신체에 영향을 준다는 거야. 어떤 사람이 오진으로 암을 진단 받았대. 그런데 그 사람은 자신이
암으로 곧 죽을 것이라고 강하게 믿었고, 그는 얼마 못 가서 죽고 말았다는구나. 그런데 죽고 나서 부검을 해보니 암은커녕 죽을 만한 어떤 병도 없었대.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결국 죽었다는 거야. 이걸 반대로 이야기하면 아무리 큰 병이 걸렸더라도 자신이
살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만 있다면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도 있다는 거야. 이런 믿음의 치료의 가장
유명한 것은 플라세보 효과라는 것이 있단다. 플라세보 효과는 너희도 들어봤을 것 같은데, &nbsp;이것은 실제 효과가 있어서 의사들은 플라세보
효과를 많이 이용을 한다는구나. 플라세보 효과와 반대로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을 하면 해로운 결과가
나오는 노세보 효과라는 것도 있다는구나. 이것은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겠구나.….뇌에 이상이 생기면 갑자기 글을
읽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대. 특히 뇌졸중 후유증으로 이런 경우가 가끔 나타난대.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읽지 못하는 실독증 증상이 나타난다는구나. 그렇게
글씨를 읽지 못하는 기능 이외에 말을 잃어버리는 실어증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구나.=========================(191)명칭실어증은
대뇌피질의 여러 구역에 생긴 손상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환자가 겪는 장애에 따라 손상 구역이 조금씩
달라진다. 동사를 잘 떠올리지 못하는 환자들은 대뇌피질의 전면부 근처에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고
명사를 떠올리는 데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측두엽 근처에 손상을 입는 경향을 보인다. 더 세세하게 구분할
수도 있는데, 측두엽에서 어떤 영역에 손상이 생기면 사물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고, 이와는 또 다른 영역에 손상이 발생하면 생물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는 장애가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실율증이라는 것이 있어. 언어에 강정이 실리지 않은 채 말을 하는 거야. 마치 대충 만든 AI의 목소리라고 해야 할까. 이 증상은 우반구가 손상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다는구나. 임플란트 수술 후 말투와 억양이 이상하게 변하는 외국인 억양 증후군이라는 것도 있대.…앞서 믿음이 병을 낫게 할 수도
있고,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했잖아. 그런 믿음이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믿으면서 비극적인 일이 일어난 경우도 있대. 공유정신병적 장애 또는 유발된 망상
장애라는 부르는 증상은 여러 사람들이 같이 망상적 사고를 갖는 경우라고 해. 이 경우 무엇인가 의심하는
의심회로가 비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경우의 최악의 경우는 존스타운의 예처럼 사이비 종교 단체로 모여 900명이 단체로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다는구나. …그밖에 뇌수막염 치료 후 유달리
생물만 알아보지 못하는 현상,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 현상도 있고, 뇌졸중 치료 후 오른손이 마치 자아가 생긴 것처럼 자기 맘대로 행동하는 외계인손 증후군도 있고 손이 커지는
느낌을 갖는 앨리스 증후군 등 다양한 증상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었어.이 책을 읽다 보면,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아빠의 뇌가 그래도 정상임에 고마워야 해야 하고, 앞으로도
뇌를 잘 관리해 주어야겠구나. 피곤하면 잠도 푹 자고, 적당한
운동으로 뇌를 활성화 시키고 말이야. 너희들도 숙제 한다고 늦게 자는 경우가 있는데 너희처럼 아직 뇌가
성숙하지 못한 청소년의 경우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단다. 제발 일찍들 주무시길.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1966년, 구름
한 점 없는 무더운 8월의 어느 날이었다.책의 끝 문장: 이러한 현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남들도 나와
같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사회 전체의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05/66/cover150/k13293970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05664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나쓰메 소세키 [마음]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4876</link><pubDate>Wed, 11 Mar 2026 23: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487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17968&TPaperId=171448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646/90/coveroff/893231796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50)

“예전에 그 사람 앞에서 무릎을 끓었다는 기억이
이번에는 그 사람 머리 위에 발을 올리게 하는 거라네. 나는 미래의 모욕을 받지 않기 위해 지금의 존경을
물리치고 싶은 거지. 난 지금보다 한층 외로움 미래의 나를 견디는 대신에 외로운 지금의 나를 견디고
싶은 거야. 자유와 독립과 자기 자신으로 충만한 현대에 태어난 우리는 그 대가로 모두 이 외로움을 맛봐야
하는 거겠지.”<br>



(82-83)

“시골 사람들은 도회지 사람들보다 오히려 나쁘다고
해야 할 사람들이지. 그리고 지금 자네는 친척들 중에 이렇다 하게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지? 하지만 나쁜 사람이라는 부류가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세상에
그렇게 틀에 박은 듯한 나쁜 사람이 있을 리 없지. 평소에는 다들 착한 사람들이네. 다들 적어도 평범한 사람들이지. 그런데 막상 어떤 일이 닥치면 갑자기
악인으로 변하니까 무서운 거네. 그래서 방심할 수 없는 거지.”<br>



(123)

나는 아버지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아버지를 떠난다면 부모와 자식 사이의 정이라는 점에서 미련이 남을 뿐이었다. 나는 아직 선생님의 대부분을
모르고 있었다. 이야기해주겠다고 약속한 선생님의 과거도 아직 들을 기회가 없었다. 요컨대 선생님은 나에게 어스레했다. 나는 반드시 그곳을 지나 밝은
곳까지 가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았다. 선생님과의 관계가 끊기는 것은 큰 고통이었다. 어머니가 좋은 날을 잡아줘 떠날 날이 정해졌다.<br>



(152)

자네가 현대의 사상 문제에 대해 나에게 자주 의견을 물었던 걸 기억할 거네. 그 문제에 대한 내 태도도 잘 알고 있겠지. 나는 자네의 의견을
경멸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결코 존중할 수가 없었어. 자네의 생각에는 아무런 배경도 없었고, 자네는 자신의 과거를 갖기에는 너무 젊었기 때문이지. 나는 때때로
웃었어. 자네는 이따금 어딘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보여주었지. 그러다가
결국 내 과거를 두루마리 그림처럼 자네 앞에 펼쳐 보이라고 졸라댔어. 나는 그제야 속으로 자네를 존중했네. 자네가 멋대로 내 마음속에서 살아 있는 뭔가를 붙잡으려는 결심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지. 내 심장을 가르고 따뜻하게 흐르는 피를 마시려고 했기 때문이네. 그때
나는 아직 살아 있었어. 죽는 것이 싫었지. 그래서 훗날을
기약하고 자네의 요구를 물리쳤어. 나는 지금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자네의 요구를 물리쳤어. 나는 지금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자네의 얼굴에 끼얹으려고 하네. 내 심장의 고동이 멈췄을 때 자네의 가슴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네.<br>



(178-179)

그토록 여자를 업신여겼던 내가 아가씨는 도저히 업신여길 수 없었네. 내 이론은 아가씨 앞에서는 무용지물일 만큼 힘을 쓰지 못했지. 나는
아가씨에게 거의 신앙에 가까운 애정을 갖고 있었네. 내가 종교에만 쓰는 이 말을 젊은 여자에게 쓰는
것을 보고 자네는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지금도 굳게 믿고 있네. 진정한 사랑은 신앙심과
그다지 다르게 않다는 것을. 나는 아가씨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자신이 아름다워지는 기분이 들었네. 아가씨를 생각하면 고상한 기분이 금방이라도 자신에게 옮겨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 만약 사랑이라는 불가사의한 것에 양쪽 끝이 있고 높은 쪽 끝에는 신성한 느낌이 작동하고 낮은 쪽 끝에는 성욕이
작동하고 있다면 나의 사랑은 분명히 제일 높은 쪽에 매달려 있었을 거야. 나는 물론 인간으로서 육체를
떠날 수 없는 몸이지. 하지만 아가씨를 보는 내 눈은, 아가씨를
생각하는 내 마음은 전혀 육체의 냄새를 띠지 않았어.<br>



(200-201)

K는 나보다 의지가 굳었네. 공부도 나보다 배는 했을 거야. 게다가 타고난 머리도 나보다 훨씬
좋았지. 나중에는 전공이 달랐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같은 반에
있을 때는 K가 늘 나보다 성적이 좋았어. 나는 평소 뭘
해도 K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자각했을 정도라네. 하지만 억지로 K를 내 하숙으로 데려왔을 때는 내가 더 사리 판단을 잘하고 있다고 믿었지. 내가
보기에 그는 자제와 인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았거든. 이 말은 특히 자네를 위해 덧붙이는 거니 잘
들어주게. 육체든 정신이든 우리의 모든 능력은 외부의 자극으로 발달하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하는데, 어느 쪽이든 자극을 점점 세게 할 필요할 있다는 것은 당연하네. 그렇기
때문에 잘 생각하지 않으면 아주 험악한 방향으로 나아가는데도 자신은 물론이고 옆 사람도 깨닫지 못할 우려가 생기는 거지. 의사의 설명을 듣자니 사람의 위장만큼 태만한 건 없다고 하네. 죽만
먹다 보면 그보다 더 단단한 것을 소화할 힘이 어느새 없어진다는 거야. 그러니 의사는 뭐든지 먹는 연습을
해두라는 거지. 하지만 그건 단순히 익숙해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하네. 만약 반대로 위의 힘이 조금씩 약해지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면 금방 말 수 있는 일이야. K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지만 그걸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네. 그저
어려움에 익숙해지면 점차 그 어려움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고 혼자 정해놓고 있었던 것 같더군. 어려움을
되풀이하면 되풀이한 만큼의 공덕으로 그 어려움이 신경 쓰이지 않게 되는 시기가 온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모양이네.<br>



(269-270)

죽었다 생각하고 살아가려고 결심한 내 마음은 때때로 외계의 자극에 펄쩍 뛰어올랐지. 하지만 내가 어떤 방면으로 나아가려고 생각하자마자 어딘가에서 엄청난 힘이 나와서 내 마음을 꽉 쥐고 전혀 움직일
수 없게 하네. 그리고 그 힘이 나에게 너는 뭔가를 할 자격이 없는 놈이라며 억누르듯이 말하지. 그러면 나는 그 한마디에 곧 위축되고 마네. 얼마쯤 지나 다시 일어나려고
하면 다시 단단히 죄어오지. 나는 이를 악물고 왜 남을 방해하는 거냐고 호통을 친다네. 불가사의한 힘은 차가운 목소리로 웃지. 네가 잘 알 텐데, 하는 거야. 나는 다시 축 늘어지고 마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646/90/cover150/893231796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646901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사랑은 언제나 옳은가? - [성소의 참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2861</link><pubDate>Tue, 10 Mar 202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4286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934198&TPaperId=1714286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31/coveroff/k9729341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72934198&TPaperId=1714286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성소의 참새</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오늘은 엘리스 피터스 캐드펠
수사 시리즈 7권 &lt;성소의 참새&gt;라는 책을 이야기할게. 캐드펠 수사 시리즈도 어느덧 7권이구나. 이번에도 기대만큼 재미있었단다.

1140년 봄. 늘 그렇듯
슈류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참고로 이전부터 이어진 스티븐 왕과 모드
왕후 세력간 내전은 계속 되고 있었어. 수도원에서는 한창 기도가 진행 중인데 멀리서부터 대기의 진동이
느껴지며 불안한 소리가 나더니 점점 가까워지며 커지는데... 한 젊은이가 도망치듯 수도원 본당으로 들어오고, 그 뒤를 이어 사냥개들이 그 소년을 쫓아 들어오고, 그 뒤를 이어
폭도처럼 보이는 이들이 따라 들어오며 소란을 일으켰어. 쫓겨 들어온 젊은이는 여기저기 멍이 들고 피도
났어.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수도원 성역으로 피신한 사람을 보호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사냥개들을 데리고
온 이들에게 물러나라고 했어. 그들은 살인자이자 절도범을 잡으러 왔다고 했어. 수도원장은 내일 행정장관에게 이야기하자면서 그들을 물리쳤단다. 쫓겨온
젊은이의 이름은 릴리윈이었고 스무 살쯤 되어 보였어. 캐드펠 수사가 릴리윈을 치료해 주었고, 릴리원은 수도원에서 묵었단다.

…

다음날 행정장관도 와서 다시
조사를 했어. 소동이 있었던 어제는 금세공업자 윌터의 아들 대니얼의 결혼식이었어. 음유시인인 릴리윈은 돈을 받고 결혼식 축하공연을 했어. 축하 잔치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취객이 릴리윈을 밀쳤고 그로 인해 릴리윈은 윌터가 아끼는 주전자를 깨뜨리고
말았대. 릴리윈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사람들이 릴리윈의 짓이라고 하자 대니얼의 할머니 줄리아나
부인은 릴리윈을 때리면서 내쫓았다고 했어. 보수도 약속한 금액보다 적은 1페니만 주었다는구나. 그런데 얼마 후 윌터의 금고가 털리고 윌터가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어. 누군가 릴리윈의 짓이라고 소리치자, 잔치에
있던 사람들(아마 다들 술을 어느 정도 걸쳤겠지.)이 릴리윈을
쫓게 된 거였어.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윌터는 단순 타박상으로 다음날은 멀쩡했단다. 오히려 이 난리통에 깜짝 놀란 대니얼의 할머니 줄리아나 부인이 실신했다가 깨어났다고 했어.

줄리아나 부인은 자신을 치료를
위해 캐드펠을 불렀단다. 캐드펠이 그 집에 도착하자 줄리아나 부인은 어제 결혼한 신부 마저리와 대니얼의
누나 수재나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어. 신부 마저리는 결혼하자마자 쉽지 않은 일을 맡고 있구나. 캐드펠은 윌터의 집에 온 김에 어제 사건에 대해 조사했어. 그 집
사람 중에 하녀인 래닐트는 릴리윈의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했어. 사실 래닐트과 릴리윈은 그날 처음 만나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졌었단다. 사랑에 눈이 멀어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해. 대니얼과 이야기를 해보니 릴리윈 이외에 앙심을 품고 있을만한 사람은 세 들어 사는 자물쇠 제조공 페치가 의심스럽다고
했지만, 그는 사건 발생 당시 대니얼 옆에 있었다고 했어. 알리바이가
너무나 확실했던 거지.

….<br>



1. 

캐드펠은 수도원으로 다시 돌아왔어. 릴리윈은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전부 다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뭔가 숨기는 느낌. 그래서 캐드펠은 릴리윈을 설득해서 어제 있었던 일을 더 이야기하게 했단다. 릴리윈이 주전자를 어쩔 수 없이 깨뜨리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금고 방에 있는 윌터를 찾아갔다고 했어. 그리고 1페니를 더 받고 나서 그곳을 떠났다고 했단다. 캐드펠은 다시 윌터를 찾아갔어. 윌터도 릴리윈이 한 말이 맞다고
했어. 그런데 그가 떠난 지 2분도 채 안되어 뒤통수를 공격받고
정신을 잃었다고 했어. 그 시간 안에 다시 자신을 공격할 사람은 릴리윈뿐이라고 했어. 그러면서도 자신을 때린 사람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단다.

…

릴리윈은 수도원에 머무르면서
안젤름 수사로부터 음악 수업을 받았단다. 음유시인을 일했던 경력의 이유가 있었어. 릴리윈은 음악에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었어. 안젤름 수사도 더
열심히 가르쳤단다. 하지만 릴리윈을 곱지 않은 시산을 보는 제롬 수사 같은 사람도 있었어. 제롬 수사는 릴리원이 신성한 곳에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고, 장난감으로
재주를 부린다고 크게 혼을 내기도 했어.

…

한편 윌터의 집에서는… 하인 래닐트가 릴리윈 걱정에 상심에 빠져 있었어. 윌터의 딸 수재나가
그런 래닐트를 책망하면서도 릴리윈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보고 오라면서 휴가를 주었단다. 릴리원은 수재나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었다고 고마워하며 수도원에 와서 릴리윈을 만났단다. 제롬 수사는 가뜩이나 릴리원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는데 면회까지 왔으니 얼마나 눈에 거슬렸겠니. 면회 시간은 고작 30분만 주었어,
릴리윈은 꾀가 많은 젊은이였어. 30분만 만난 것처럼 꾸미고, 래닐트를 제단 뒤쪽 비밀 공간으로 데리고 갔단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둘 만의 밀애를 나누고 잠이 들고 말았단다. 그리고 밤이 되어서야 깨어났어. 큰일 났구나. 릴리윈도 릴리윈이지만 래닐트는 어떻게 집에 돌아가야지? 이번에도 릴리윈이 머리를 써서 안전하게 래닐트를 집까지 바래다 주고 자신도 아무에게도 걸리지 않고 다시 수도원에
도착했단다. 그런데 그렇게 돌아오면서 릴리윈은 한밤중에 외출하는 대니얼을 보았단다. 사실 대니얼은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었단다. 부모들에 의해 마저리와
결혼했지만, 대니얼은 세실리라는 여자와 만남을 갖고 있었어. 그런데
유부녀였단다. 

…

다음날 자물쇠 제조공 볼드윈
페치가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어. 페치의 행적을 조사해 보니 전날 오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있었고, 그 이후에는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었어. 시신은 절차대로 수도원으로
옮겼단다. 마을 사람들은 페치가 익사할 일이 없다면서 며칠 전 발생했던 금고 털이 사고와 연관 지으며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릴리윈을 의심했단다.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자 릴리윈은 자신은 수도원을 떠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단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릴리윈은 레닐트를 데려다 준다고 외출 했었잖니. 우리는 릴리윈이 결백하다는 것을 알지는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가 쉽지 않게 생겼구나. 거기에 거짓말까지 했으니 말이야. 캐드펠은 행정관이자 친구인 휴
베링어와 이 사건을 조사했어. 시신을 처음 발견한 뱃사공과 수도원장도 함께 시신을 살펴보았는데 익사가
아닌 타살임을 확인했단다. <br>



2.

거짓말 한 것을 괴로워하던 릴리윈은
캐드펠을 찾아가서 어제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하면서 깊이 반성했단다. 캐드펠은 이전 시리즈에서도 본
것처럼 사랑이 늘 우선이었잖니. 그래서 릴리윈과 레닐트의 사랑을 이해해주었어. 그것보다 대니얼이 외출했다는 소식에 관심을 가졌어. 더욱이 대니얼과
죽은 페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지. 대니얼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되었구나. 하지만 추리소설에서는 이런 사람은 범인이 아닐 확률이 높지. 

휴 베링어는 대니얼의 외출을
확인하기 위해 식구들과 이웃을 탐문수사 했는데, 아무도 모른다고 했어.
하지만 신부 마저리는 알고 있었어. 남편이 몰래 나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던 사실들도 알고
있었어. 마저리는 남편 대니얼에게 이야기하기를, 세실리에게
가서 알리바이를 증언해 달라고 요청하라고 했어. 그래서 대니얼은 세실리에게 가서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언해
달라고 했지만 세실리도 바람 핀 입장에서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그러기 쉽지 않지. 단칼에 거절했어. 마저리는 아마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을 거야. 다시 돌아온 대니얼은
어쩔 줄 모르고 있었는데, 마저리는 대니얼을 데리고 휴 베링어에게 가서, 지난 밤에 있었던 일을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대니얼의 혐의를 벗겨 주었단다. 

이 일이 있고 나서 대니얼은
마저리에게 꽉 잡혀 지내야 했어. 어차피 알리바이 건 때문에 세실리하고도 끝이 나버렸지. 마저리는 대니얼에게 요구하기를 자신이 집안의 살림을 도맡겠다고 했어. 아무래도
집안의 며느리가 집안의 살림을 담당하는 것이 순리니까 말이야. 그 동안 대니얼의 집은 할머니가 기력을
잃으신 다음부터는 며느리가 없어서 윌터의 딸인 수재나가 집안의 살림을 맡고 있었거든. 마저리는 수재나가
하던 것을 자신이 하겠다고 말할 테니, 대니얼에게는 옆에서 지지해달라고 했단다.&nbsp; 마저리는 수재나에게 기분 상하지 않게
잘 이야기한 것 같은데, 수재나는 이상하리만치 기겁을 했단다. 무엇인가
숨기는 것이 있는 것 같았어. 마저리의 말을 반박하기 어려운 수재나는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했어. 그런데 할머니도 마저리에게 인수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했어. 

결국 수재나는 하루 시간을 달라고
했어. 내일 인수인계 하겠다면서 말이야. 그날 밤 수재나는
집안을 정리정돈 했단다. 할머니인 줄리아나 부인이 옆에 함께 있었어.
그런데 할머니가 다시 발작을 일으켜서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어. 할머니가 들고 있던
등을 떨어뜨려서 불이 날뻔했는데 래닐트가 그 장면을 보고 달려가서 불을 끌 수 있었단다. 이 소동으로
식구들이 모두 깨어났어. 할머니 치료를 위해 캐드펠 수사를 모셔왔고,
캐드펠이 도착해서 할머니를 치료해 보았지만, 이번에는 할머니의 죽음을 막을 수 없었단다. 캐드펠은 그날 있었던 일을 듣고는 수재나의 이상한 행동이 마음에 걸렸어. 

최근 일어난 일이 모두 수재나와
관련 있어 보였어. 캐드펠과 휴 베링어는 여러 정황을 보고 수재나를 범인으로 의심했어. 금고의 보물을 훔쳐서 우물 속에 숨겨두었는데, 그걸 자물쇠 제조공
페치가 알게 되었고 페치는 수재나를 협박했을 것이라고 추측했어. 결국 수재나가 페치를 죽이고 강에 익사한
것처럼 꾸몄을 것이라고 했어. 그 일을 벌이려고 하녀 래닐트에게 휴가를 주었던 것이고 말이야. 그런데 이 모든 일을 혼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 누가 공범일까? 이것을 조사하기 위해 캐드펠과 휴 베링어는 다시 대니얼의 집에 갔더니 이미 수재나는 사라졌어. 일꾼으로 일하던 예스턴도 사라졌고, 하녀 래닐트도 사라졌어.

…

래닐트는 수재나를 좋아했는데, 그날 짐을 들어달라고 해서 함께 길을 나선 거야. 일꾼 예스턴은
수재나와 비밀리에 사랑하던 사람이었어. 수재나는 임신까지 하고 있었어.
자신의 범죄가 발각될까 봐 수재나와 예스턴은 함께 도망가기로 한 거야. 그들의 아지트인
오두막에 도착을 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했어. 수재나는 래닐트가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죽이려고 했는데, 예스턴이 강하게 반대를 해서 래닐트만 남기도 둘이 떠나려고 했는데, 그
때 뒤쫓아오던 캐드펠과 휴 베링어가 도착을 했단다. 궁지에 몰린 수재나는 래닐트를 인질로 잡고 인질극을
벌였단다. 수재나와 래닐트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어. 오두막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들기 시작했어. 릴리윈도 도착했단다. 꾀가
많은 릴리윈은 오두막 뒤쪽으로 해서 몰라 들어가 래닐트를 구해보겠다고 했고, 캐드펠도 그 작전이 괜찮을
것 같았어. 

마지막 순간 예스턴이 보고 그들을
잡으려고 가다가 휴 베링어의 부하들의 표적 안으로 들어왔어. 지체 없이 화살이 날아갔고, 그것을 본 수재나가 대신 맞아 죽고 말았단다. 그렇게 상황은 종결되고
예스턴은 잡혀와 재판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끝이 났단다. 수재나가 살인도 저지르고 잘못은 했지만, 페치가 협박만 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살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인데… 아버지한테
사실대로 이야기해 봤으면 어땠을까 싶구나. 

…

이번 캐드펠 수사 시리즈도 좋았단다.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틀에 박힌 추리 소설이 아니고, 애틋한 사랑, 안타까운 사랑도 함께 해서 더 재미있는 것 같구나. 다음 편을 또
기대하면서 오늘은 이만.<br>



PS,

책의 첫 문장: 엄청난 폭풍의 전조처럼 그 사건은 시작되었다.

책의 끝 문장: “그렇지 않다면 우리 모두 길을 잃고 헤매게 될 테니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59/31/cover150/k9729341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59311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태평천하 - [태평천하 - 채만식 장편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36700</link><pubDate>Sat, 07 Mar 202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1367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5716&TPaperId=171367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97/coveroff/893201571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15716&TPaperId=171367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태평천하 - 채만식 장편소설</a><br/>채만식 지음, 이주형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채만식의 &lt;태평천하&gt;라는 소설이란다. 얼마 전에 jiny가 학원 숙제로 채만식의 단편 소설 &lt;치숙&gt;을 읽었잖니. 아빠도
그 때 함께 &lt;치숙&gt;을 읽었는데, 단편이지만 재미있게 읽었단다. 채만식이라는 작가는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니까 이름은 익히 알았지만,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은 것은 처음인 것 같았어. 어렸을 때 &lt;레디메이드 인생&gt;을
읽었던 것 같지만, 잘 기억도 나질 않는구나. &lt;치숙&gt;을 재미있게 읽어서 오래 전에 사두고 책장 속에서 발효되고 있던 채만식의 장편소설 &lt;태평천하&gt;를 찾아서 읽어 보았단다. 사회 비판적이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은 수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구나. &lt;태평천하&gt;는 채만식이 잡지 ˝조광˝에 1938년 1월부터 9월까지
연재한 장편소설이라고 하는구나. 그러면 바로 책 이야기부터 해보자.&nbsp;1.계동의 이름난 부자 윤두섭. 그는 향교의 맨 우두머리 가는 어른이라는 뜻의 직원이라는 직함을 갖고 있어서 사람들은 그를 윤직원 영감이라고
불렀어. 72살이지만 몸에 좋은 것을 많이 먹어서 인지 아직 젊은 혈기가 왕성하였다. 하지만 부자이긴 하지만 자린고비가 따로 없었단다. 인력거 품삯도
깍으려고 실랑이를 벌일 정도로 자린고비다. 윤직원의 아버지 윤용규 때부터 운대가 좋아서 부자가 되었어. 그런데 화적떼가 침입해서 우발적 사고로 아버지 윤용규가 죽고 윤두섭은 도망갔다가 돌아왔단다.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악착같은 구두쇠 정신으로 재산을 불려 삼천석 재산으로 불어났고, 서울로 이사 오게 되었지. 아내는 죽고 아들 부부랑 함께 살고 있었는데
아들부부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단다. 며느리한테 매일 쌍욕을 퍼붓는 시아버지였어. 이 정도면 윤직원 영감의 캐릭터를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구나.윤직원은 아이들을 양반가문들과
결혼을 시켰고, 자신도 돈을 써서 향교에 들어가 직원이라는 직함을 얻은 것이다. 첫째 아들 윤창식은 결혼 후 일본 유학을 갔는데, 그 때부터 딴살림을
차리고 첩이 여러 명이고, 국내에 와서도 집에 붙어 있는 적이 별로 없었단다. 윤창식의 아내이자 윤직원의 맏며느리는 고씨였고 창식과 고씨 사이는 아들 종수와 종학이 있었어. 종수 또한 아버지 창식을 닮아서 난봉꾼이었어. 윤직원 영감이 모아서
불려놓은 재산을 아들 창식과 손자 종수가 축내고 다녔어. 종수는 박씨와 결혼을 해서 열다섯 살 경손이
있었어. 그렇다고 윤직원 영감도 행실이 바른 것은 아니야. 첩한테
낳은 아들 윤태식이 있는데 증손자 경손과 동갑인 열다섯 살이었어.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이었어......&nbsp;2. 윤직원의 사채업을 맡아 하는
석서방이라는 사람이 있었어. 석서방을 통해 사채업을 하지만 윤직원은 원하는 이율을 얻지 못하면 짤 없었지. 석서방과 나라 밖 소식도 듣곤 했는데 당시는 중국과 일본이 전쟁을 하고 있던 시기였어. 너희들도 역사 시간에 1930년대 일어난 중일전쟁을 배웠을 거야. 석서방이 이야기하기를 러시아가 중국에 사회주의를 전파하려고 중국을 도와준다고 했어. 설마 일본이 질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윤직원이 생각하기에 일본은
부국강병에 있어서는 최강국이라고 생각했지. 당연히 일본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했어....윤직원 영감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전대복이란 사람이 있어. 전대복은 윤직원 영감의 진정한 심복으로 돈욕심도 없는 사람이었어. 윤직원 영감도 전대복은 철저히 신뢰하고 있었지. 돈도 알아서 챙기라고
했는데 전대복은 딱 필요한 것만 썼단다. 하지만 과부가 되어 윤직원 집에 기거하고 있는 윤직원의 딸
서울 아씨를 마음에 품고 있었어. 서울 아씨도 전대복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 것 같지만,전대복 자신도 윤직원 영감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윤직원 영감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태평천하라고 생각했어.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으니 말이야. 그리고 그 돈을 보호해주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야.================(274-275)“화적패가 있너냐아? 부랑당 같은 수령(守令)들이
있더냐?...... 재산이 있대야 도적놈의 것이요. 목숨은
파리 목숨 같던 말세넌 다 지나고오…… 자 부아라, 거리거리
순사요, 골골마다 공명헌 정사(政事), 오죽이나 좋은 세상이여…… 남은 수십만 명 동병(動兵)을 하여서, 우리
조선놈 보호하여주니, 오죽이나 고마운 세상이여? 으응?...... 제것 지니고 앉어서 편안허게 살 태평세상, 이걸 태평천하라구
허는 것이여, 태평천하!...... 그런디 이런 태평천하에
태어난 부잣놈의 자식이, 더군다나 왜지가 떵떵거리구 편안허게 살 것이지, 어찌서 지가 세상 망쳐놀 부랑당패에 참섭을 헌담 말이여, 으응?”================윤직원의 유일한 걱정은 죽음이었어. 어떻게 하면 영생불사 할 수 있을까. 윤직원 영감은 아이들의 오줌도
먹고, 각종 보약을 먹고, 체조도 하는 등 몸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든 했단다.....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윤직원
영감은 칠십대 노인이지만 아직 혈기가 왕성하여 증손자 뻘 되는 기생들에게 수작부리다가 퇴짜를 여러 번 맞았단다.
최근에도 돈 주고 말상대를 해주고 있는 춘심이에게 수작을 부리려고 했어. 춘심이는 기존
아이들과 달리 사근사근 말도 잘 받아 주어서 조심스럽게 잠자리를 함께 하려고 수작부렸어. 춘심이도 바로
퇴짜를 놓았어. 그런데 마음이 돌아섰는지 반지를 사주면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고 했어.그렇게 윤직원 영감은 춘심이와
반지를 사러 갔는데 거기서도 구두쇠 정신이 발휘되어 반지값을 계속 깎고 있었단다. 어차피 아들과 손자가
흥청망청 쓰고 있을 텐데... 아들 윤창식이 도박에 빠져 돈을 계속 잃고 손자 종수도 툭하면 윤직원
영감을 찾아와 돈을 달라고 했어. 윤창식은 도박에 빠져서 일본에서 둘째 아들로부터 온 급한 전보가 왔는데도
뒷전이었어. 그 전보 내용은 윤창식의 둘째 아들 종학이 사회주의에 빠졌다가 경시청에 붙잡혔다는 내용이었어. 사실 윤창식은 윤직원 영감의 마지막 희망이었어.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경찰서장이 되길 바라고 있었어. 그런데 윤직원 영감이 가장 극혐하는 사회주의에 빠져 경시청에
붙잡혔다니... 이 소식을 들은 윤직원 영감이 격분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끝이 났단다.....이 소설의 제목 &lt;태평천하&gt;는 반어적인 표현으로 지은 제목 중 손가락에
들지 않을까 싶구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암울한 시기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제목이 태평천하라니... 소설의 주인공 윤직원 영감의 입장에서 태평천하일
수도 있지만 콩가루 집안이 아무리 태평천하라고 해봐야 실제를 들여다 보면 짐승만 못한 세상 아니더냐. 유일한
희망이었던 둘째 손자가 윤직원이 가장 혐오하는 사회주의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얼마나 고소하던지...그런데 지은이 채만식은 이 소설을
쓸 당시 윤직원 영감을 어떤 사람을 모델로 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친일을 하면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많았으니 말이야. 그들이 이 소설을 읽었을 때 찔릴 양심이 있었는지 모르겠구나. 안타까운 것은 채만식도 일제시대 말기 친일 행위를 했단다. 그래도
채만식은 양심이 있었던 것 같구나. 해방 후에 &lt;민족의
죄인&gt;이라는 소설을 통해 자신의 친일 행적을 깊이 반성하였단다.
반성도 없이 당당한 다른 친일파들과는 다른 행보가 그를 다른 친일파들과 구분 짓게 평가하는 것 같구나. 그렇게 반성을 하고 나서 작품활동을 좀더 하다가 병에 걸려 1950년 6월 11일 향년 47세로
세상을 등졌다고 하는구나. 47세의 적은 나이임에도 그는 2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고 하는데, 시대를 제대로 타고 났다면 더 훌륭한 작품들을 남기기 않았을까 싶구나. 오늘은 여기까지.&nbsp;&nbsp;PS,책의 첫 문장: 추석을 지나 이윽고,
짙어가는 가을 해가 저물기 쉬운 어느 날 석양..





































































책의 끝 문장: 마치 장수의 죽음을 만난 군졸들처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3/97/cover150/893201571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39704</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