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insmile (bookholic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읽고 쓰고 잊는다</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20 Sep 2026 08:44:51 +0900</lastBuildDate><image><title>bookholic</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5181196110519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bookholic</description></image><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닐 디그래스 타이슨, 제임스 트레필 [코스믹 쿼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6486</link><pubDate>Sun, 20 Sep 2026 00: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648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2112&TPaperId=175264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7/98/coveroff/k832032112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 <br><br><br><br><br><br><br><br><br><br><br><br><br>(48-49)인간이라는 존재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다 보면 대체로 자존심 상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지구가 특별한 행성이 아니고
인간이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면, 우리가 지구에서 발견한 법칙에도 특별한 구석이 없을 것이다. 이는 곧 우주 반대편에 있는 외계 행성과(그곳에 있을지도 모를) 외계 생명체 역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우주의 모든 곳 그리고 우주의 모든 과거와 미래를 이해하려는 우리의 열망은 결코 공염불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수록 과학은 발전한다.&nbsp;(105)암흑물질의 정체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지만, 이들이
일상적인 물질에 가하는 중력의 세기를 측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은하의 질량분포와 별의 움직임을
비교하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암흑물질은 우주 초기에 별과 은하를 탄생시켰고, 그 별의 잔해에서 행성이 탄생했으며, 그곳에서 생명이 진화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이 가설이 옳다면 암흑물질은
지금과 같은 우주에서 인간이 존재하도록 만들어준 일등 공신인 셈이다.&nbsp;(148-149)1930년대 초,
천문학자들은 은하단(cluster of galaxies)을 관측하던 중 이들이 망원경으로
보이는 물체의 중력보다 훨씬 강한 힘으로 뭉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1970년대 미국의 천문학자 베라 루빈이 하나의 은하(은하수) 안에서 동일한 현상을 발견했다. 은하를 구성하는 별들의 공전 속도와
예상보다 너무 빨랐던 것이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공전한다면 중력보다 원심력이 커서 은하가 산산이 흩어져야
하는데, 우리은하는 단 하나밖에 없다. 눈에 보이는 천체들(우리에게 친숙한 물질)이 복사를 방출하지 않고 전자기파와 상호 작용을
하지도 않으면서 오직 중력만 행사하는 희한한 물질로 에워싸여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그 후로 이 수수께끼의
물질은 ‘암흑물질’로 불리게 된다.&nbsp;(213-214)물곰 또는 이끼돼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초미세형 완보동물은 극한 미생물 중에서도 최강으 생존력을
자랑한다(외모는 섬뜩하면서도 귀엽게 생겼다). 다리가 여덟
개 달린 이 수중생물은 지금까지 발견된 생명체 중 가장 죽이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났다.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단한 물건을 던져도 절대 죽지 않는다. 심지어 이 녀석은 우주 여행도 견뎠다. 여기서 말하는 여행이란 우주선 안에 탑승한 안락한 여행이 아니라, 우주선
바깥에 매달린 채 날아가는 극한의 여행을 말한다. 2007년 유럽우주국은 완보동물을 우주선 외부에 묶어
날려 보냈는데, 지구 저궤도에서 12일 동안 극저온의 진공과
강렬한 우주 방사선에 고스란히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살아서 돌아왔다.&nbsp;(243)이 방대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바로 ‘SETI@home’ 프로그램이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천체물리학자들이 기획한 프로젝트는 평범한 사람들이 과학자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개인용 컴퓨터가 유휴 상태일 때 메인 컴퓨터에 자동으로 접속되어 SETI의 데이터 분석을 돕는 식이다. 지금도 전 세계 사무실에서는
화면 보호 모드로 들어간 컴퓨터들이 SETI의 데이터를 열심히 분석하고 있다.&nbsp;(306)평평한 우주와 열린 우주의 경우, 종말 시나리오는
암흑에너지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우주 초기에는 일반물질과 암흑물질이 한데 섞여서 밀집되어 있었기
때문에 암흑에너지를 압도하고 우주의 지배적인 힘으로 군림했으며, 이로 인해 우주팽창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팽창 속도가 점차 느려졌다. 그러나 빅뱅 후 50억 년쯤
지났을 무렵에는 공간이 팽창함에 따라 일반물질과 암흑물질의 밀도가 낮아졌고, 중력의 지배력도 많이 약해졌다. 바로 이 시기부터 암흑에너지가 주도권을 넘겨받아 팽창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는데, 이 추세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즉, 우리는 암흑에너지가 지배하는 가속팽창 시대에 살고 있다.&nbsp;&nbsp;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487/98/cover150/k8320321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487986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성해나 #인비인 - [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4642</link><pubDate>Fri, 18 Sep 2026 22: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46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5246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off/k6921392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9247&TPaperId=175246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a><br/>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스마트폰 때문에 책 읽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책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더구나. 텍스트힙이라고 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책 읽는 것을 하나의 개성 있는 라이프스타일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대.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티겟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고 하는구나.
10여 년 전에는 어려움 없이 현장 티겟으로도 갈 수 있었는데 말이야.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점도 독서 인구를 늘리는데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구나. 두어 해 전부터 인지도를
쌓아가다가 작년에 &lt;혼모노&gt;로 인지도 폭발한 작가
성해나 님도 그런 작가들 중에 한 명이 아닐까 싶다. 오늘은 바로 그 성해나 작가님의 신작 &lt;인비인&gt;이라는 책을 이야기하려고 해. 책 띠에는 성해나 첫 기담집이라고 적혀 있더구나. 여름철이기도 하니
이런 오싹한 기담집도 나쁠 것 같지 않구나.(읽기는 여름철에 읽었는데,
아빠가 게을러서 이제야 너희들한테 이야기를 해주는구나.) &lt;인비인&gt;은 표제작인 &lt;인비인&gt;을
비롯하여 총 아홉 편이 실려 있더구나. &nbsp;1.첫 번째 작품은 &lt;벚나무로 짠 5자 너비의 책상&gt;이야. 1944년, 초등학교 5학년이던 히로타 마사히로는 작문 대회에서 1등을 하여 상품으로 벚나무
책상을 받았어. 그런데 어느 날 책상이 있는 방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거야. 원인을 찾으려 책상 아래를 보니, 고양이가 쥐 머리를 가지고 놀고
있었지. 깜짝 놀라 치우려는데 그 밑에서 쥐 머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단다. 그 기괴한 광경을 목격한 마사히로는 졸도했다가 깨어났어. 왜 그곳에
쥐 머리 무더기가 숨겨져 있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지. 마사히로의 아버지인 히로타 쇼지가 책상 밑바닥을
살펴보니, ‘칼을 상하게 하는 것은 밖에서 묻은 녹이 아니라 제 몸에서 생긴 녹이다’라는 기분 나쁜 글귀가 새겨져 있었어. 쇼지는 찝찝한 마음에 대패로
그 글자를 아예 밀어 버렸단다.시간이 흘러 1980년이 되었어. 김황보는 체육 특기생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일반 입시를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어. 당시에는
나라에서 과외를 불법으로 규정해 사교육을 할 수 없었지만, 김황보는 몰래 비밀 과외를 받았지. 황보의 할아버지 김정식은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막강한 권력을 누리고 있어서, 법을
어기고 과외를 해도 누구 하나 가로막을 사람이 없었거든. 나라에서 과외를 전면 금지했어도, 돈과 권력이 있는 특권층은 그렇게 법망을 피해 몰래 과외를 해왔던 거야. 김황보는
대물림된 그 벚나무 책상에서 공부했는데, 책상에서 풍기는 묘한 벚나무 향 때문에 늘 잠이 쏟아지는 것
같았어. 사실 공부하기 싫은 마음을 책상 탓으로 돌린 것이 아닐까 싶어. 답답했던 황보의 부모는 무당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고, 무당의 말대로
고양이 뼛가루를 먹이면 정신을 차린다는 말에 그 역겨운 가루를 아들에게 먹이기까지 했단다. 1981년, 우리나라 여권법이 개정되면서 비로소 일반인도 유학을 갈 수 있는 길이 열렸어.
국내 대학에 갈 성적이 되지 않던 김황보는 부모의 막강한 자금력 덕분에 결국 미국 사립대로 유학을 떠나게 된단다.다시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 벚나무 책상은 김황보의 아들이자 서술자인 ‘나’에게까지 흘러왔어. 그러던
어느 날, 민족문제연구소로부터 메일 한 통이 날아와. 증조부
김정식과 조부 김아홍이 친일파라며, 그 후손들에게 보내는 설문조사 메일이었지. 알고 보니 1944년의 ‘히로타
쇼지’가 증조부 김정식이었고, 작문 대회의 주인공 ‘히로타 마사히로’가 바로 할아버지 김아홍이었던 거야. 벚나무 책상은 친일로 쌓아 올린 부와 권력을 상징하며 대를 이어 후손에게 대물림되고 있었던 거지. ‘나’는 밤새도록 답변을 어떻게 쓸지 고민했지만, 결국 메일을 스팸 처리하고 잊어버리기로 해. 역시 친일파의 후손은
다르지 않구나. 벚나무 책상을 매개로 가문에 끔찍한 저주가 내릴 듯 말 듯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다가, 결국 현실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소설은 끝이 난단다. 참
기이하고 서늘한 이야기이지?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지 못한 채 안락하게 살아가는 친일파 후손들이 소설
속에서나마 시원하게 벌을 받으며 마무리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씁쓸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어. … 두 번째 작품은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인비인〉이야. 한자로 ‘인비인(人非人)’이라
적혀 있더구나. ‘사람이되 사람이 아니다’라는 뜻일까? 소설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주인공이 어떤 노인에게 의문의 서류 뭉치를 전해 받으며 시작돼. 나중에 그 서류를 열어보니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지. 1943년, 생화학을 공부하던 열아홉 살의 조선인 청년 ‘히라누마 가즈오’가 있었어. 그의 지도교수인 요시무라 교수는 가즈오에게 함께 하얼빈으로
가자고 제안한단다. 음… 1943년의 하얼빈이라니, 짐작했겠지만 일본군의 잔인한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731부대’를 소재로 한 이야기야.결국 두 사람은 731부대의 반인륜적인 생체실험에 동참하게 돼. 그 지옥 같은 곳에서
가즈오는 추악한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실험 대상이던 한 젊은 조선인 여성을 성폭행해 임신까지 시키고
만단다. 이미 온갖 약물 실험으로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여자는 얼굴 형체도 알아볼 수 없고 팔다리도
없는, 기괴한 모습의 아이를 낳고 끝내 숨을 거두었어. 요시무라
교수는 호기심에 그 아이를 데려다 키웠는데, 놀라울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빨랐다고 해. 훗날 가즈오와 마주친 생체실험의 결과물은 가즈오를 향해 “오야지”라고 부르짖어. 일본어로 ‘아버지’라는 뜻이지. 가즈오는 피붙이이자 자신이 저지른 죄악의 증거인 그
존재가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산 채로 땅에 묻어 죽여 버린단다. 전쟁이 끝난 후 가즈오는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평생을 남부러울 것 없는 의사로 살아가. 아무런 죗값도 받지 않은 채 상류층의 삶을 누리며 평생을 말이야. 그는
과연 단 한 번이라도 죄책감을 느꼈을까? 더 소름 끼치는 건, 가즈오의
스승인 요시무라 교수가 실제 731부대에 존재했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야. 그는 전후 일본에서 처벌은커녕 훈장까지 받으며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하더구나.
인간의 탈을 쓰고 그토록 잔인한 짓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다니, 정말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인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지는구나.…세 번째 작품은 〈소돔의 의로운
혈육들〉이야. 이 소설의 서술자인 ‘나’는 영상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란다. ‘나’의 할아버지는 가문의 뼈대와 문중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분이었어. 특히 할아버지는 자신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고조부께서 고종으로부터
직접 하사 받았다는 도검을 가문의 위대한 가보로 여기며 지극정성으로 애지중지하셨지. 옛날에 집에 큰불이
났을 때도, 온몸에 화상을 입어 가면서까지 불길 속에 뛰어들어 그 도검을 품에 안고 나오실 정도였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그 도검을 들고 〈TV 진품명품〉이라는 감정 프로그램에 출연하셨어.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너무나 충격적이었지. 그 도검이 고종황제의 하사품이 아니라, 일제가
친일파들에게 공을 치하하며 하사한 ‘치욕의 상징’이라는 판정을
받은 거야. 평생의 자부심이 무너진 할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으시고는 한동안 술로 나날을 보내셨단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엄연한 진실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셨어. 오히려
문중의 다른 어르신들과 함께 방송국 앞으로 찾아가, 〈TV 진품명품〉이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폐지하라고 거세게 시위를 벌이셨지.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 땡볕
아래서 다른 어르신들은 지쳐 그늘로 숨어버렸지만, 할아버지만은 홀로 꼿꼿하게 서서 분노의 시위를 멈추지
않으셨어. 그렇게 진실을 부정하며 괴로워하던
할아버지는 결국 아흔을 얼마 앞두고 약을 드신 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어. 목숨보다 아끼던 가문과
가보가 하루아침에 친일파의 추악한 흉물로 밝혀졌을 때, 할아버지가 느꼈을 배신감과 절망감은 감히 상상하기조차
힘들 만큼 컸을 거야. 차마 스스로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낙인을 인정할 수 없어서 그토록 처절하게 외면하고
싶으셨겠지. 할아버지의 그 무너진 심정도 어쩐지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깝더구나. 진실을 부정하며 스스로를 파괴하기보다는, 그
도검을 과감히 폐기하면서 조상들의 죄를 대신 사죄하고 바로잡으려 노력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네 번째 작품은 〈매일(買日)〉이야. 제목인 ‘매일’의 한자를 들여다보니, 우리가
흔히 쓰는 ‘매일(Everyday)’이 아니라 ‘날을 산다’는 뜻의 ‘매일(Buy day)’이더구나. 소설 속 주인공인 ‘그녀’는 재무설계사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어. 그녀의 남편은 5년째 단 하루도 어기지 않고 늘 똑같은 패턴으로
아침 출근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단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숨막힐 수도 있겠다. 그녀의 결혼 생활은 물질적으로 넉넉하고 부족함이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지독하리만큼 단조롭고 무료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취미인 미술품 수집에 어울릴 만한 선물을 고르려고 인터넷을 뒤지던 그녀는 특이한 문구가 적힌 배너 광고 하나를 클릭하게 돼. 그 광고를 통해 접속한 곳은 놀랍게도 타인의 삶을 통째로 매수하고 매도하는 기이한 경매 사이트였어. 호기심이 생긴 그녀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경매를 신청하고 직접 참석하기에 이르지. 경매장에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어. 그곳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다름 아닌 ‘누군가의
인생’이었는데, 신기하게도 평범하고 굴곡 없는 사람의 삶일수록 오히려 더 비싼 가격에 낙찰되곤 했단다. 그러다 두 번째 경매로 ‘김수현’이라는
남자의 인생이 소개되었어. 그는 무직에 무취미, 거기다 통장
잔고마저 없는 ‘3무(無)’의
삶을 사는 사람이었지. 이 조건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낙찰가도 그리 높지 않았어. 하지만 늘 무료한 일상에 지쳐 있던
주인공은 충동적으로 1억 원이라는 거금을 불러 그의 삶을 낙찰 받고 만단다. 그렇게 전혀 다른 새로운 삶에 대한 기묘한 기대감을 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설은 끝이 나. 글쎄, 아빠처럼 내향 성향(I)이
가득한 MBTI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안락하고 평온한 현실을
버리고 정체불명의 불안정한 삶을 돈 주고 사는 주인공의 선택이 참 공감하기 어려운 결말이 아닐까 싶구나.…다섯 번째 작품은 〈프랭크 오자와〉야. 방금 이야기한 네 번째 작품 〈매일〉의 세계관과 이어지는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더구나. 이번 소설의 서술자인 ‘나’는
경매를 통해 ‘프랭크 오자와’라는 남자의 삶을 단돈 100달러라는 아주 싼 가격에 낙찰 받게 돼. 프랭크는 서른다섯 살의
미혼 남성으로, 전업투자자였지. 경매 계약에 따라 낙찰과
동시에 프랭크의 집과 남은 재산은 모두 ‘나’의 소유가 되었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프랭크의 집에 들어간 ‘나’.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떻게 알았는지 ‘나’의 오랜 친구들이 그 집으로 찾아오는 거야. 이상한 건 그 다음부터였어. 친구들은 ‘나’를 보며 당연하다는 듯이 “프랭크
오자와!”라고 부르기 시작했거든. 그러고는 ‘나’와 함께 보냈던 옛 기억들을 늘어놓는데, 그 모습이 소름 끼칠 정도로 너무나 자연스러웠단다. 타인의 삶을
샀을 뿐인데 주변의 모든 현실과 인간관계까지 통째로 뒤바뀌어 버린 이 이야기는, 예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환상특급〉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단다.…여섯 번째 작품은 〈윤회(당한) 자들〉이란다. 이
소설의 서술자인 ‘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현재는 변호인으로 일하고 있어. 어느 날, 지인 Q로부터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소재가 있다며 전생과 윤회에 관해
이야기하는 수상한 모임을 소개받게 된단다. 재기를 꿈꾸던 ‘나’는 취재를 위해 그 모임에 잠입해 보았어. 그곳은 회원들이 저마다
자신의 전생을 하나씩 설정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기묘한 곳이었지. ‘나’는 모임에 녹아 들기 위해 과거 중국의 경극 배우였다는 거짓 전생을 지어내어 늘어놓았단다. 모임 내부에서는 보안상 촬영을 엄격히 금지했기 때문에, ‘나’는 안경에 소형 카메라가 숨겨진 ‘안경캠’까지 동원해 몰래 촬영을 시도했어. 하지만 몰래 찍은 탓에 화질은
엉망진창이었지. 그러던 어느 날, 정기 모임이 아닌데도 갑작스러운 연락이 와서 나가 보았더니 뜬금없이 운동장에서 오래 달리기를 시키는 거야. 회원들 중에는 ‘레게 머리’라고
불리는 심장병을 앓는 남자가 있었는데, 모임의 리더는 그의 한계를 시험하듯 계속 달리도록 강요했어. 결국 그 남자는 피를 토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고 만단다. 더
기괴한 것은, 그 지옥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회원들은 슬퍼하기는커녕
“그가 드디어 62번째 윤회를 완수했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했다는 점이야.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음 63번째
윤회자가 될 사람을 추첨했는데, ‘샤오밍’이라는 회원이 당첨되었지. 이것은
종교의 탈을 쓴 명백한 살인 사건이라고 확신한 ‘나’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어. 하지만 물증이 없다면서 경찰은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았단다. 결국 ‘나’는 지인 Q와 함께 속는 척 모임에 깊숙이 가담하여, 그들의 실체를 완전히
폭로하겠다고 결심해. 하지만 반전은 그 다음부터야. 폭로를
위해 그들이 준비하는 기이한 ‘윤회 의식’에 직접 참여하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그들의 교리와 의식을 진심으로 믿기 시작한단다. 자신이 지어냈던 경극 배우의 삶을 진짜 전생이라 확신하며, 그 모임의 진정한 회원이 되어버린 거지. 흔히들 “저런 황당한 사이비 종교에 왜 빠질까?” 하고 의아해하곤 하잖아. 이 소설은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결핍과 불안을 겪는 인간이 어떻게 서서히 세뇌 당하고 이성을 잃어가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어.….나머지 세 작품 &lt;아미고&gt;, &lt;#유령&gt;, &lt;고(蠱)&gt;는
나중에 너희들이 직접 읽어보는 것으로..^^ 이번 &lt;인비인&gt;이라는 책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기담집이라고 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없는 기이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앞서 잠깐 이야기했듯이 미국 드라마 &lt;환상특급&gt; 같은 분위기가 났단다. 아빠가 이 전에 읽은 성해나 님의 작품은 단편 소설 &lt;스무드&gt;가 하나였단다. 그것은 서울 한복판에서 실제 볼 수 있는 장면을
그린 소설이라 &lt;인비인&gt;에 실린 소설들과 결이
다른 소설이었어. &nbsp;지은이 성해나
님의&nbsp; 다른 소설들도 좀더 읽어봐야겠구나. 여름철이 읽는 기담도 나쁘지 않더구나. 오랜만에 그런 기담책들이
더 있는지 알아봐야겠구나.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그러니까 책상이 내게 들어오게 된 경위는 이러하다.

































































책의 끝 문장: 욕망이 빚은 가장 큰 저주란 그런 것 아닐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81/25/cover150/k6921392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81254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제인 오스틴 [맨스필드 파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4505</link><pubDate>Fri, 18 Sep 2026 2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450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3660&TPaperId=175245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54/37/coveroff/893746366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89-90)

“물론 없겠죠. 그리고
그분이 일 년 열두 달 집을 비운다 해도 당신이나 그분이나 가급적 편지를 주고받지 않겠지요. 그러니
용건이 생길 거란 생각이 들겠어요? 남자 형제들은 참 이상해요! 세상에
없는 시급한 경우만 아니면 편지를 절대 쓰려 하지 않으니까요. 말 한 마리가 병이 났다거나 친척 한
분이 사망했다든가 하는 말을 전하려고 어쩔 수 없이 펜을 들 때도 최대한 말을 줄이고요. 남자들 문제는
하나뿐이에요. 저도 그 문체를 잘 알죠. 헨리 오빠만 해도, 다른 면에서는 언제나 아주 모범적인 오라버니로 저를 아끼고 속을 털어놓고 상의도 해 오고, 앉은 자리에서 한 시간씩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여태껏 편지지
앞면을 넘긴 적이 없답니다. 대개는 고작해야 ‘사랑하는 메리, 방금 도착했다. 배스는 만원이고 모두 여전하다. 그럼 안녕.’하는 수준이라고요. 이게
진짜 남성적인 문체고, 완벽한 오라비의 편지인 거죠.”<br>



(137-138)

“이 나라 전체의 미덕과 악덕의 비율에 대해서는
대도시가 표본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 최고의 도덕성을 대도시에서 찾지는 않잖아요. 종파를 막론하고 덕망 있는 인물들의 선행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곳은 대도시가 아니지요. 목사의 영향력이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곳 또한 결코 대도시가 아니고요. 사람들은
훌륭한 설교자를 따르고 칭송하지요. 그렇지만 좋은 성직자가 교구와 이웃에 유용한 존재인 것은 훌륭한
설교 때문만은 아닙니다. 물론 사람들이 성직자의 개인적 인품을 알 수 있고 평소 품행을 지켜볼 수 있는
작은 규모의 교구이야기지만요. 런던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죠. 교구만이
너무 많아 성직자는 눈에 띄지도 않으니까요. 그러니 사람들은 대개 성직자를 오로지 설교자로만 알게 되지요. 그리고 성직자가 일반 예의범절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지만, 부디 오해하지는
마십시오. 성직자가 훌륭한 교육을 주관하거나 세련된 예의를 단속하거나 세속적 예법에 통달한 사람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예의범절은 어쩌면 행신(行身)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올바른 원칙, 종교적 가르침을 준수할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바른 행실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 성직자는 바로 이런 가르침을 전하고 권장할 의무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성직자가 본분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에 따라 일반 사람들이 달라지는 모습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고 믿습니다.<br>



(509)

잠시 애써 마음을 추스른 후 패니가 말했다. “난
여자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일 줄 알았는데요. 아무리 인기가 많은 남자라도 여자 쪽에서 마다하거나 적어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다고요.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남자라도 어쩌다 마음만 주면 상대편에서는 무조건
좋다고 할 거라는 생각은 곤란하다고 봐요. 그렇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또 누구분들 생각대로 크로퍼드 씨가 모든 조건을 갖춘 분이라고 해도, 내
마음이 어떻게 그분의 마음과 같을 수 있었겠어요? 내 입장에서는 정말 뜻밖이었거든요. 이제껏 나를 대하는 행동에 무슨 의미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nbsp; 사실 그분이 나한테 관심을 보인다고 해도, 그것도 분명 일시적인 감정에 불과할 텐데, 그런 이유만으로 억지로
관심을 갖고 싶지는 않았어요. 내 처지에 크로퍼드 씨한테 기대를 품는다면 지극히 오만한 생각 아닌가요? 그분을 그렇게 높게 평가하는 누이분들부터 그렇다고 볼 거예요. 그분은
별 생각이 없는데 그런다고요. 그런데 내가 어떻게…… 사랑
고백을 받는 즉시 사랑에 빠질 수 있겠어요? 그분이 원하기만 하면 사랑으로 만큼 내 입장도 헤아려 주어야지요. 그분의 가치를 높게 볼수록, 내가 그분을 마음에 두는 게 더욱 부적절해지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그리고…… 이번에 보니 여자의 속성에 대해 나하고는 생각이 아주 다른가 봐요.여자가
구애에 그렇게 금방 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니까요.”<br>



(668-669)

이것만도 심각한 실책이었다. 그러나 점차 이것도
잘못되었지만 자신의 교육 방침에서 가장 끔찍한 과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방침 자체에 뭔가
중요한 게 빠져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 실책의 부정적 영향도 많이 사라졌을 터였다. 그는 원칙이, 적극적인 원칙이 결여되었던 게 아닌가, 욕심과 감정을 유일한 방비책인 도리에 대한 의식으로 다스리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준 적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들에게 이론적인 종교 교육은 시켰으나, 그것을
나날의 실천으로 옮기도록 요구하지는 않았다. 딸들에게 어릴 때부터 심어 준 빼어난 품위와 교양이라는
목표는 이런 면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도, 도덕적 심성을 심어 주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딸들을 착한 사람으로 키우려 했지만, 지력과 예의범절에만 신경을
썼지 성품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고, 절제와 겸양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딸들을 제대로 가르쳐야 할 사람들
중 누구도 가르침을 준 적이 한 번도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br>



(679)

사실 그는 오래 전부터 패니에게 깊은 관심을 가져 왔고, 그
관심은 연약하고 순진한 더없이 사랑스러운 매력에서 시작되어, 갈수록 훌륭하게 성장하는 모습에 탄복하면서
완성된 감정이었으니, 이런 마음의 변화만큼 자연스러운 일이 어디 또 있겠는가? 패니가 열 살 때부터 그는 언제나 그녀를 사랑하고 인도하고 보호해 주었고, 그의
보살핌은 그녀의 정신적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녀가 편히 지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친절한
배려 덕분이었다. 그녀는 그에게 매우 각별하고 깊은 관심의 대상이었고,
그녀가 맨스필드의 어떤 식구보다 자신에게 의지하고 있기에 더욱 애착이 갔다. 그러니 이제
와서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있다면, 반짝이는 진한 눈동자보다
부드러운 연한 눈동자를 선호하게 되는 일뿐이었다. 그런데 그가 늘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늘 그녀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그의 감정도 최근에 실연을 겪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바로 그 적절한 상태에 놓여 있었던 만큼, 그 부드러운 연한 눈동자가 우위를 점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054/37/cover150/89374636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054376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박완서 #엄마의 말뚝 - [엄마의 말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0573</link><pubDate>Wed, 16 Sep 2026 2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205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847&TPaperId=175205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494/47/coveroff/893380184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3801847&TPaperId=175205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엄마의 말뚝</a><br/>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0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박완서 님께서 돌아가신 지도
벌써 15년이 지났구나. 이젠 이전 시대의 작가가 되어 가시는
것 같구나. 아빠가 책을 즐겨 읽기 시작할 때는 박완서 님의 후반기 작품들이 출간하던 시기라서, 그 당시에 출간했던 장편 두어 편을 읽었고, 돌아가신 후에 예전
소설집과 에세이 등을 읽었는데, 쓰신 작품 수에 비해 아빠가 읽은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단다. 헤아려 보니 다섯 권을 읽었더구나. 아빠가 이번에 읽은 &lt;엄마의 말뚝&gt;은 세계사라는 출판사에서 박완서 소설전집으로
출간한 것 중에 한 권으로 연작소설 &lt;엄마의 말뚝&gt;과
단편들을 엮은 책이란다. 아빠가 알기로 박완서 님은 생계형 작가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그가 쓴 소설들이 당시의 일상을 다룬 소설들이 많단다. 그래서 박완서 님의 소설을 보면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과 생활상과 사회문제를 알 수 있었단다. 잔잔하면서 따뜻한 소설을 일상의 언어로 재미있게 쓴 소설을
찾는다면 박완서 님의 소설을 추천하고 싶구나.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에 쓰인 소설들이라서 오늘날의 감각과 이질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 나름대로 색달라서 좋았단다. &nbsp;1.먼저 &lt;엄마의 말뚝&gt;은 세 편으로 된 연작 소설이란다. 지은이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단다. 먼저 &lt;엄마의 말뚝 1&gt;의 이야기를 해볼게. 주인공 나는 1930년대 개성 근처 박적골에서 조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어.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오빠 공부 때문에
서울에서 지내고 있었어. 그런데 나도 서울에서 학교를 보내려고 엄마는 박적골에 내려와서 나를 서울로
데리고 가려고 했어. 조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엄마는
나를 신여성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완강하게 주장하셔서 결국 나는 엄마를 따라 서울에 오게 되었어. 당시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의 서울살이는 쉽지 않았어.1930년대면 아직 일제 시대 아니니. 서울 현저동에 있는 달동네 초가집의 단칸방에 세 들어 살아서 늘 주인집 눈치를 봐야겠어. 엄마는 삯바느질을 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단칸방에 세 들어 살지만, 자존심만큼은
하늘을 찌르셨단다. 그리고 엄마의 교육관도 확실해서, 친구도
엄마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곧바로 못 만나게 하고 외출 금지 당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단다. 주인공 ‘나’가 학교에 들어갈 즈음, 먼
친척집에 주소를 옮겨서 문 안에 있는 학교에 입학시킬 정도로 학구열이 높으셨어. 그렇게 성 안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기는 했지만 그만큼 고된 등하굣길이었단다. 월세살이를 하다 보니 주인집 눈치를 보게 되는데
별 일 아닌 일에 모욕적인 말을 들을 때도 있었어. 자존심 센 엄마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사를 가기로
했는데 돈이 부족했어. 시골 조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서 집을 구했단다.
넉넉하지 않은 돈으로 집을 구하다 보니 더 위쪽으로 올라가야 했어. 지금 사는 곳도 비탈길을
따라 한참 올라와야 하는데, 그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집을 마련했단다. 이사하는 날 엄마는 드디어 서울에
말뚝을 박았다면서 좋아하셨어. 그곳에서 10년을 살았단다. 오빠는 든든한 회사에 취직을 했지만 여전히 그곳에서 지냈어.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서울살이도 녹록지 않았어. 잠시 시골로
피신해서 약 6개월을 살다가 해방을 맞이했단다. 오빠는 서울
문 안에 집을 마련하였고, 그 이후에는 여러 번 이사를 했지만, 엄마는
처음 서울집은 현저동 그 집을 못 잊지 못하셨단다. ….&lt;엄마의 말뚝 2&gt;에서는
시간이 흘러 집 ‘나’는 결혼도 하고 오남매의 엄마가 되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었어. 그런데 ‘나’는 집을 비우면 크고 작은 사고가 나는 징크스가 있었어. 어느날 친구
집에서 놀고 온 날이 있었는데, 집에 오니 엄마가 빙판길에 넘어져서 다리 골절상을 입고 입원하셨다는
거야. 당시 ‘나’의
엄마는 오빠의 큰 아들이 모시고 있었어. 병원에 가니 의사는 엄마가 여든여섯 살의 고령이라서 깁스로
뼈가 붙기 어렵다면서 수술을 하자고 했어. 하지만 엄마는 반대를 하셨지만 결국 수술을 했단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라고 했어. 수술에서 깨어난 엄마는 헛소리를 하시고 헛것을 보는 증상이 생겼어. 엄마는
전쟁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가 있었어. 6.25 전쟁 때 오빠가 좌익 운동했다가 전향을 했는데, 북한이 다시 서울을 점령했을 때 이웃의 고발로 끌려가게 되었어. 다시
의용군을 지원해서 그냥 넘어가게 되었는데, 세 달 뒤에 이번에는 다시 국군이 서울을 점령하여 ‘나’의 집은 빨갱이 집으로 낙인이 찍혔어. 얼마 후 오빠가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빨갱이 집이라서 시민증을 얻지 못했어.
그래서 피난을 갈 수 없어서 현저동 산동네에 있는 빈집에 숨어 지냈어. 그런데 인민군에
발각되었고, 오빠는 다리에 총상을 입었어. 다 피난 간 산동네에서
오빠의 총상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어. 결국 오빠는 그렇게 죽었던 거야. 엄마는 오빠의 시신을 화장해서 강화도에서 고향 개풍군 쪽 바다에 날려보냈단다.
그런 아픔이 있었던 거야. 자랑스러운 아들을 그렇게 보냈으니 얼마나 가슴 아팠겠니. 그 아픔을 가슴에 힘들게 간직하고 살아가시다가 큰 수술을 하고 깨어나니 무방비 상태의 마음에서 쏟아져 나왔던
것 같구나. 전쟁은 이렇듯 보통 사람들에게 더 큰 아픔을 준단다.….&lt;엄마의 말뚝 3&gt;에서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후의 이야기란다. 엄마는 골절상 수술을 한 후 7년
뒤에 돌아가셨어. 다치시기 전에는 해마다 강화도의 지인 집에 방문하여 고향을 바라보셨는데, 다치고 돌아가신 이후에는 가지 못하셨어. 엄마는 ‘나’와 장손자의 집에서 번갈아 가면서 머무셨어. 장손자도 참 착한 사람인가 보구나. 엄마는 외출도 안하고 집에서만
지냈어. 마치 살아가는 목적이 화장실 가는 것처럼 보였어. 7년 전에 다치셨을 때 엄마는 자신이 죽으면 화장해 달라고
유언을 남겼단다. ‘나’는 이 엄마의 유언을 늘 마음 속에
두고 있었어.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이 일로 장손자와 의견 충돌이 있었어. 지금이야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화장이 일상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안장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화장은 약간 불효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단다. 결국 장조카의 의견대로 안장하기로 하고 묘지를 안칠 땅을 계약했어. 이
당시에도 장례문화는 이제 돈벌이로 전락되어서 절차 하나하나가 돈이었단다. 그렇게 &lt;엄마의 말뚝&gt; 연작소설은 마무리가 되었단다. 소설가의 엄마로 사신 것은 행운이라는 생각도 들었단다. 딸이 엄마의
삶을 소설로 써주니 말이야. 엄마에게는 큰 선물이 아니었나 싶구나. 비록
그 삶이 고되고 힘든 삶이었지만 말이야.&nbsp;2.이 책에 실린 다른 단편 소설들
중에 세 편만 짧게 이야기해볼게. &lt;유실&gt;. 주인공
김경태는 오십대 중반의 남자로 초로에 접어들기 시작한 노인으로 소개하고 있단다. 오늘날 오십대 중반이면
‘초로’라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텐데, 당시에는 그렇게들 생각한 것 같구나. 김경태는 갓난아이 손주도 보았어. 5년 전 당뇨병과 폐결핵 진단을 받은 후 꾸준히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유지해서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단다. 하지만 당뇨병과 함께 생긴 발기부전은 여전했단다. 어느날 책 외판원이 회사에 찾아왔는데
알고 보니 국민학교 동창이었단다. 그 동창은 힘들게 살아왔는지 자기보다 십 년은 늙어 보였어. 그 친구가 불쌍하기도 해서 책을 계약하고 술자리고 가졌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술자리여서인지 필름까지 끊겼고 낯선 여관방에서 깨어났단다. 동네도 서울이 아닌 성남이었어. 어떻게 성남까지 왔는지 전혀 기억나질 않았어. 그리고 가지고 있던
삼백만 원의 어음과 아끼던 라이터가 모두 사라졌어. 여관방 주인한테 물어보니 어떤 젊은 여자와 함께
왔다가 여자가 방값을 계산했다고 했어. 김경태는 당황했어. 전혀
기억나질 않았거든. 겨우 집으로 돌아와서 주머니를
보니 조미숙이라는 여자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었어. 그 주소를 찾아가니 조미숙은 몸을 파는 여자였는데, 자신과 몇 번의 밤일을 했다는 거야. 김경태는 자신이 발기부전이라서
밤일을 한&nbsp; 것이 먼 과거인데, 밤일을 했다고? 억울한 마음마저 들었어. 조미숙이 이야기하기를 삼백만 원 어음도 직접 주었다고 했어. 김경태는
이런 일들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으니 자기 안의 또다른 자아가 깨어나 자기 모르게 벌인 일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겠구나. 그런데 박완서 님께서 이런 통속 소설도 쓰셨구나. ….&lt;꿈꾸는 인큐베이터&gt;.
주인공 ‘나’는 중소기업 사장을 남편을 둔 넉넉한
집안의 아내이자, 딸 둘, 아들 하나의 엄마인데, 아이들은 다 컸단다. 이웃에 여동생이 사는데 여동생은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여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조카 슬기의 보호자 역할을 가끔 해주었어. 유치원 재롱잔치가 있어서 대신 가서 비디오 촬영을 해주기로 했단다. 그런데
오랜만에 비디오 촬영을 하다 보니 동작법이 생각이 나질 않았어. 이것저것 만져봐도 잘 되지 않았어. 그때 어떤 남자가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그 남자는 촬영까지 해주었어. 재롱 잔치가 끝나고
그 남자와 차 한 잔 같이 하게 되었어. 그 남자는 딸이 그 유치원에 다닌다면서 맞벌이 부부라서 아내
대신 자신이 참석했다고 했어. 그 남자는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었어. 그
남자는 딸만 둘이라고 했어. ‘나’는 아들을 낳고 싶지 않냐면서
아들선호사상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어. 당시 시대상이 아들선호사상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 만난 낯선 사람에게 이렇게 아들선호사상에 대해 열변할 정도로 당시에는 아들선호사상이 강했던 것인가?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주인공 ‘나’는
무척 무례한 행동이었단다. 아무튼 그 남자는 아들 없어도 괜찮다고 했어. 차를 마시고 헤어지는데 ‘나’는
왠지 아쉬웠어. 남자의 딸도 비디오에 담겨 있을 테니, 복사해서
주겠다면서 명함을 한 장 받았단다. 평범한 주부의 일탈이 그려지나 싶었단다.소설 속 주인공 ‘나’도 설레는 것 같았어. 비디오
촬영한 것은 동생에서 전해주었는데 그날 밤에 연락이 왔어. 비디오 찍는 실력이 엄청 늘었다면서 같이
보자고 했어. ‘나’는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았어. 동생과 같이 비디오를 보는데 자꾸 남자 생각이 났어. 동생한테 비디오
복사본 하나를 받아서 며칠 뒤 다시 그 남자를 만났어. 설레는 만큼 단정하게 꾸미고 나갔어. 남자는 밤샘 작업을 하고 와서 꾀죄죄했단다. ‘나’는 실망했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는 또다시 아들선호사상에 대해 열변을 토했어. 지난번보다 강도가 세게
이야기했어. 그러자 남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었어. 의사들을
취재한 적이 있었대. 의사들이 딸을 임신하면 낙태시켰는데 이로 인해 남녀 성비율 균형이 깨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남편들도 다 공범이라고 이야기했어. ‘나’는 뜨끔했어. 자신도 아들을 낳기 전에 딸 하나를 낙태한 경험이 있었거든. 당시가
기억나면서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낙태를 당연하게 이야기해서 그 이후로 그들을 미워하게 되었던 ‘나’가 아들선호사상을 이야기하더니… 남자와 헤어지고 ‘나’는 혼자 교외로 드라이브를 했어.
하지만 여전히 남자가 한 이야기로 머릿속이 가득 찼어. 자신의 식구들은 모두 아들선호사상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듣고는 깨닫는 바가 생긴 것 같았단다. 이 소설은 당시 아들선호사상을 꼬집는 소설인 듯 싶었단다.…&lt;그 가을의 사흘 동안&gt;.
이 소설도 여성의 낙태를 다루는 소설인데 앞서 이야기했던 &lt;꿈꾸는 인큐베이터&gt;와는 좀더 다른 시각의 소설이란다. 주인공 ‘나’는 여자의과전문학교를 나오고 전쟁통에 부상병들을 치료했던 경험으로
병원을 차리기로 했어. 서울 외곽 양주 근처에 산부인과 병원을 차렸단다. ‘나’가 그곳에 산부인과 병원을 개원한 이유는 근처에 미군부대의
기지촌이 있었어 소파 수술을 하려는 고객이 많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야. 소파 수술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봤는데, 찾아 보니 자궁의 조직 내벽의 병변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인데, 이 소설에서는 중절 수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구나. 개업 첫날, 첫손님은 자신의 뜻과 다르게 분만 때문에 온 사람이었어. 병원이
있는 건물의 주인 황영감이 자신의 딸을 데리고 왔어. 다른 곳에서 지내던 딸이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만삭의 몸으로 집에 돌아온 거야. 딸이 미혼모였기 때문에 몰래 분만을 해달라고 했어. 그리고는 황영감은 딸은 다시 다른 동네로 쫓아내고 그 아기는 업동이라고 하고 자신이 양아들로 키우는 것으로
할 테니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어. 그 첫손님을 제외하고는 이후 30년
동안 분만은 한 번도 없었어. ‘나’는 처음 계획했던 대로
소파 전문 병원으로 큰 돈을 벌었어. 얼마 안 있으면 건물도 허문다고
해서 ‘나’는 은퇴하고 지금까지 번 돈으로 즐기면서 살기로
했단다. 이제 삼 일이 남았어. 그런데 갑자기 첫손님을 제외하고
한번도 분만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분만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 하지만 마지막
날이 되어도 분만 손님은 없었어. 그런데 마지막 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한 소녀가 임신한 줄도
모르고 왔는데 진찰해 보니 7~8개월이 되었어. 소녀는 아이를
떼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어. ‘나’는 소녀의 간절한 부탁으로
일단 수술하고 수술도 잘 되었어. 그런데 죽은 줄만 알았던 아이가 살아있는 거야. ‘나’는 그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열망 같은 것이 생겼어. ‘나’는 아이를 포대기를 감싸서 큰 병원으로 정신 없이 달려갔단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안타깝게도
아이는 그만 죽고 말았단다. ‘나’는 그 아이를 다시 데려와서
자신의 새집 마당에 묻어주었어. 사실 ‘나’는 아픈 기억이 있었어. 젊었을 때 원치 않은 임신과 낙태 수술의
경험이 있었던 거야. 그런 기억 때문에 그런 일을 하고 결혼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낸 것은 아니었나
싶구나. 그리고 마지막 그 아이를 살리려고 했던 것은 지난 30년간
아이를 지운 것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보기 위해 그랬던 것은 아닌가 싶구나. 오늘날을 배경으로 이런 소설을
쓰기는 어려울 것 같구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소설인데, 지은이
박완서 님은 이렇게 소설을 통해서 세태를 비판하신 것 같구나. …그 외에 &lt;꿈을 찍는 사진사&gt;와
&lt;창밖은 봄&gt;, &lt;우리들의 부자&gt;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할게. 세계사에 출간한 &lt;박완서 소설전집&gt; 시리즈가 총 22권이더구나.
읽을만한 책들이 없으면 이 시리즈를 하나하나 읽으면 좋겠지만, 밀려 있는 읽을 책들이 너무
너무 많아서 장담하지는 못하겠구나. 기회 될 때마다 하나하나 읽어보도록 하게.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농바위 고개만 넘으면 송도라고 했다.책의 끝 문장: 우리 집엔 남아도는 빈방이 하나 있었다.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494/47/cover150/89338018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94474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로베르트 제탈러 [담배 가게 소년]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8842</link><pubDate>Tue, 15 Sep 2026 22: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884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120437&TPaperId=175188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98/28/coveroff/899812043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0)

“악취가 나는 곳은 배수로가 아니에요.” 여자가 말했다. “세월이에요. 말하자면
부패한 세월이죠. 부패하고 타락하고 황폐해진 세월!”<br>



(29)

“형편없는 시기에서는 말똥 맛이 나. 좋은 시가에서는 담배 맛이 나고, 아주 좋은 시가에서는 세상맛이
나지!”<br>



(102)

수면 시간은 짧아졌고 자는 내내 뒤숭숭한 꿈이 끊이질 않았다.
이따금 프로이트 교수의 조언에 따라 잠에서 깨는 즉시 꿈 내용을 기록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사나워진 자신의 정신 상태를 다스려보려
했다. 그러나 허사였다. 소용이 없었다. 전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아네스카가 그의 가슴에서 심장을
꺼내 들고 다니는 것 같았다. 그의 가슴에서 여전히 두방망이질하는 건 이미 그녀의 소유가 되어버린 심장에
대한 기억뿐이었다. 그 심장은 이제 그녀의 활짝 벌린 손에 들려 있었고, 그녀의 앞치마 주머니에 들어가 있었고, 그녀가 누운 침대 틀의 버팀목
사이에 눌려 있었고, 그녀 잎에서 뜨겁게 고동치며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br>



(122-123)

사랑하는 프란츨,

네가 말한 그 ‘이유’가
뭔지 잘 알 것 같아. 그래도 한 가지만 말하마. 오늘의
이유는 내일이면 벌써 어제의 이유가 되고, 늦어도 내일모레가 되면 잊어버린단다. 네가 여기 와서 불쑥 부엌 창문 앞에 서 있었다면 난 아마 너무 기뻐서 심장 마비로 죽었을지도 몰라. 그대로 네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나는 자랑스럽단다. 그렇지, 사람에겐 책임감이라는 게 있어야지! 무엇보다 자신의 양심을 지킬
줄 아는 책임감이. 그리고 어차피 집에는 일찍 오게 될 거야. 너를
꼭 껴안아주고 싶구나.

-&nbsp;&nbsp;&nbsp;&nbsp;&nbsp;&nbsp;
엄마가<br>



(151)

“그 문제에 대해선 내가 도와줄 수 없을 것 같구나.” 프로이트가 말했다. “마음에 맞는 여자를 찾아내는 건 우리가 사는
문명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야. 그건 저마다 오롯이 혼자 해결해야 할 일이지. 우리는 혼자 세상에 태어나고 혼자 죽는단다. 하지만 처음으로 아름다운
여자 앞에 섰을 때 우리가 느끼는 고독에 비하면, 태어나고 죽는 건 그야말로 일대 사회적 사건처럼 생각되지. 중요한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처음부터 자기 자신에게 의지해야 해.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늘 자신에게 물어야 해. 바꿔
말하면, 네 머리를 수고롭게 하라는 뜻이야. 그래도 답을
얻지 못하면, 네 심장에 물어봐!”<br>



(239-240)

프로이트는 한숨을 쉬었다. “어쨌든 대부분의 길이
뭔가 낯익다고 생각되기는 하더구나. 하지만 길을 아는 것이 우리의 운명은 아니란다. 길을 알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운명이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건 대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문을 하기 위해서야. 말하자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며
가는 거지. 크게 운이 좋아야만 간혹 작은 빛이나마 타오르는 걸 볼 수 있어. 그리고 커다란 용기를 내거나 끈기를 보이거나 우직함이 있어야만, 가장
좋은 건 이 세 가지를 다 갖춰야만 스스로 여기저기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거야!”<br>



(254)

그게 참 뭔가 이상해요. 하루하루가 길어질수록 인생은
더 짧게 느껴지거든요. 모순이죠. 하지만 그게 원래 그래요. 내가 하나 물어볼게요. 인생을 연장하고 하루하루를 줄이기 위해 사람들은
무얼 할까요? 이야기를 해요. 이야기를 하고, 종알거리고, 수다 떨고, 남들
얘기를 해요. 그것도 거의 한시도 쉬지 않고. 이제야 드디어
조용한 곳에 왔구나. 하고 가끔 생각할 때가 있죠. 예를
들면 교회라든가, 그보다 더 조용한 공동묘지라든가 하는 곳에 갔을 때,
하지만 이게 웬걸! 벌써 누가 또 재잘재잘 수다를 떨기 시작해요! 아마 그건 천상이나 지하라고 해도 똑같을 거예요. 늘 누군가 입을
벌려 이야기를 하죠.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면, 하루 종일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대부분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아도 되는 것들이에요! 너도나도 다 이야기를
하지만 뭔가를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어요. 뭔가 사정을 아는 사람이 없어요.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요.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1998/28/cover150/89981204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998285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조해진 [로기완을 만났다]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3319</link><pubDate>Sun, 13 Sep 2026 14: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331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4640&TPaperId=175133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06/61/coveroff/893643464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10-11)

우리의 삶과 정체성을 증명할 수 있는 단서들이란 어쩌면 생각보다 지나치게 허술하거나 혹은 실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의도와 관계없이 맺어지는 사회적 관계들, 관습
혹은 단순한 호감에 의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커뮤니티, 실체도 없이 우리 삶의 테두리를 제한하고 경계짓는
국적이나 호적 같은 것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는 줄 수 있겠지만 그 위로는 영원하지도 않고 진실하지도 않다. 회사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프린트된 명함이나 우리의 출생과 죽음, 결혼과 건강을 기록하는 관공서의 수많은 서류들도
개인의 절대적인 존재감을 증명해주지는 않는다. 지갑 속의 기념사진, 일주일
단위로 약속과 일과를 적어내려간 수첩, 이국의 어느 공항 출입국심사대에서 경쾌한 소리와 함께 찍힌 여권
속의 스탬프들, 어딘가로 들어갈 수 있는 녹슨 열쇠나 읽고 있던 책의 접힌 페이지 같은 것들 역시 우리
삶의 부분적인 단서는 될 수 있을지언정 생애 전체를 관통하지는 못한다. 심지어 아침 7시면 눈이 떠지고 저녁 6시가 되면 온몸이 피로해지는, 시스템에 길들여진 몸의 리듬마저 변하지 않는 소속감을 약속해주지 않는다.



(48-49)<br>

로는 의심스러웠다. 영양실조로 성장이 멈춘 아이들. 병자처럼 머리카락이 뭉텅뭉텅 빠지던 청년들, 삶의 이유이기도 했던
공장의 기계를 분해하여 중국의 값싼 곡물과 물물교환을 해야 했던 젊은 노동자들, 농장 창고에 몰래 숨어들어가
곡식을 훔쳐먹다가 체포되던 그 순간에도 악착같이 손을 뻗어 한움큼이라도 더 먹으려 했던 사람, 그런
사람들, 하루 걸러 들려오던 부음, 상비약조차 구하기 힘들었던
병원, 냉난방시설은커녕 전깃불조차 수시로 꺼지던 했던 관공서들, 더
이상 교과서와 학용품을 대주지 못했던 학교…… 그건, 그
사람들은 허구였던가. 이토록 풍요로운 세계 저편에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난하고 기근에 허덕이는 거대한
공동체가 분명 하나의 국가로 존재한다는 것이 로는 믿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
그 세계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더더욱 믿을 수 없었다. 아무도 반겨주지 않는 머나먼 연회장을 초대장도
없이 찾아온 이상한 방문객이 된 것처럼, 고향을 떠올린 그 순간 로는 스스로가 이유없이 부끄러웠다.<br>



(91)

로는 자신의 조국이 가난하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그곳이 지옥이라고는 단 한번도 여기지 않았다. 대체 지옥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로는 궁금했다. 가난이 지옥이라면 자본주의에도 지옥은 있다. 차이가 있다면 자본주의
국가는 일부만이 그 지옥을 경험하지만, 자신의 조국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너무도 절박한 지옥들, 너무도 조직적으로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뿐, 그뿐이라고 로는&nbsp; 생각했다.
국가가 부강하여 뭐든 줄 것이 있었다면 기꺼이 베풀었을 거라는 믿음이 로에겐 있었다. 로는
나눌 수만 있다면 언제라도 나눌 준비가 되어 있던 자신의 조국을 생지옥으로 규정하는, 줄 것이 있음에도
줘야 하는 순간에는 망설이고 도망가는 자들이 경멸스러웠다.<br>



(93)

어머니와 함께 강을 건너 중국으로 간 것도, 중국에서
공안의 눈을 피해 골방에만 갇혀 있다시피 살았던 것이나 어머니를 잃고 그 돈으로 이름도 몰랐던 벨기에라는 나라에 오게 된 것 역시, 그 모든 것이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던 그 기다림의 시간 때문일 거라는 차가운 분노. 살기 위하여 살아왔을 뿐인데 고향을 떠나온 순간부터 쫓기고 숨어야 하는 범법자가 되어야 했고 때로는 한 인간으로서
지키고 싶었던 것까지 송두리째 잃어야 했던 그 불가해한 시간들을 오는 입술을 깨물며 돌아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다림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모이고 모여 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이어질 때까지 체제 안의 사람들도, 바깥의
구경꾼들도 똑같이 침묵했단. 이제 더 이상 그리운 마음 하나만으로 고향을 추억하는 달콤한 시간은 자기
삶에 없을 것임으로 로는 깨달았다.<br>



(208)

“나는 늙었어요.
김작가. 늙었다는 말의 의미를 아오? 감정이
다 사치가 된다는 뜻이에요. 남은 시간이 빤하니 저절로 그리 되어가는 거요. 관용이라면 관용이고 체념이라면 체념이겠지.”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406/61/cover150/89364346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406614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엘리스 피터스 #에이턴 숲의 은둔자 - [에이턴 숲의 은둔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3213</link><pubDate>Sun, 13 Sep 2026 1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32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030670&TPaperId=175132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8/3/coveroff/k9020306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030670&TPaperId=175132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이턴 숲의 은둔자</a><br/>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06월<br/></td></tr></table><br/><br>&nbsp;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엘리스 피터스의 &lt;캐드펠 수사 시리즈&gt; 14권이다. 14권의 제목은 &lt;에이턴 숲의 은둔자&gt;야. 이전 13권의
이야기는 1142년 6월부터 시작했는데, 이번 14권의 이야기는 1142년 10월에 시작한단다. 이턴 영지라는 곳이 있었어. 이턴 영지는 원래 모드 황후 지지자인 피챌런의 땅이었는데, 스티븐
왕 진영에서 차지면서 리처드 루델의 소유가 되었어. 리처드 루델은 스티븐 왕편의 사람으로 전투에 참여했다가
부상을 입었고 고향으로 돌아와서 치료를 받다가 죽고 말았어. 리처드 루델의 아내는 오래 전에 죽고 상속인으로는
아들 리처드뿐인데 이제 고작 열 살이었다. 리처드 루델이 죽기 전에 리처드를 극성스러운 할머니로부터
떼어 놓기 위해 수도원에서 지내면서 공부를 시켰어. 리처드의 할머니 디오니시어 부인은 드세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어. 휴 베링어는 리처드 루델의 사망
소식을 전하러 라둘푸스 수도원장을 만나러 왔어. 라둘푸스 수도원장은 아들 리처드의 후견인이었단다. 폴 수사는 어린 리처드에게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했고, 오래 전부터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서인지 리처드는 담담히 받아들였어. 그러면서 폴 수사에게 할머니 이야기를 했어. 할머니가 자신을 이웃 영지의 상속녀와 결혼시키려고 한다고 했어. 그런데
그 상속녀는 나이가 자신보다 많이 많다고 했어.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이제 고작 10살짜리 소년인데 벌써 결혼시키려고 하다니. 그것도 강제로 말이야. 폴 수사는 이 이야기를 리처드의 후견인 라둘푸스 수도원장에게 이야기를 했고,
수도원장은 자신이 그 결혼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단다....디오니시어 부인은 아들이 죽자마자
리처드를 데리고 가려고 집사를 수도원에 보냈는데, 원장이 이를 거절했단다. 후견인이기 때문에 그런 권한이 있었어. 그래도 장례식장에는 참석해야
하므로 폴 수사, 안젤름 수사, 캐드펠 수사를 함께 보냈단다. 할머니가 리처드를 안 보낼 것을 대비하여 수사들이 함께 간 것이야. 할머니는
소송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 할머니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니 커스러드라는 사제였어. 커스러드는 순례중인 사제인데, 지금은 에이턴 영지의 오두막에서 은둔하며
지낸다고 했다. 그는 종복인 히아신스와 함께 지냈다. 그
히아신스가 수도원에서 와서 커스러드의 말을 전했어. 리처드를 할머니에게 보내지 않아서 최근에 자연재해가
발생했다는 논리로 이야기했어. 이상한 논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사이비처럼 보이구나.수도원장은 디오니시어 부인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어. 히아신스가 다시 돌아가려고 하자, 리처드가
그를 불러 한참 이야기를 했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그와
친분이 쌓인 것 같았어. 히아신스가 다시 오두막으로 돌아가는 길에 홍수에 불어난 물에 빠진 삼림감독관
에일먼드를 구해주었어. 에일먼드는 홍수 때문에 둑 작업하다가 나무와 흙이 몰려와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어. 에일먼드를 구해준 히아신스는 사람들을 불러와 함께 에일먼드를 에일먼드의 오두막에 데려다 주었어. 그곳에서 히아신스는 에일먼드의 딸 에넷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단다. 캐드펠이
소식을 듣고 와서 에일먼드의 부러진 다리를 맞추고 치료해 주었어. 그리고 히아신스와 에넷 사이에 싹트는
사랑의 감정을 알아차렸단다.&nbsp;1.최근에 옥스포드에서 탈출하여
방황하는 말 한 마리가 발견되었어. 휴와 캐드펠은 그 말을 조사했는데 안장에는 온통 핏자국이고 주인은
없었어. 말의 주인은 르노 부르시에라는 사람으로 밝혀졌는데 그는 모드 황후가 신임하던 사람이었다고 했어. 그런데 르노 부르시에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누가 르노 부르시에를
공격했는가?....어느 날 수도원에 드로고 보시에라는
사람이 그의 마부 워린과 함께 수도원을 찾아와 도망간 젊은 농노 브랜드를 찾는다고 했어. 왠지 에이턴
영지에 은둔해 있는 커스러드 사제와 그의 종복이 연관성이 있는 것 같더구나. 드로고는 폭력적인 영주인데
워린도 드로고에게 맞아서 얼굴에 부상을 입었어. 농노 브랜드가 왜 도망갔는지 짐작이 되는구나. 캐드펠이 워린의 다친 얼굴을 치료해 주었어. 드로고는 수도원 총회에
참석해서 도망간 농노 브랜드의 인상 착의를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했어. 그런데 제롬 수사가
따로 드로고를 만나 브랜드가 히아신스의 외모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했어. 드로고는 곧바로 커스러드의 오두막을
찾아갔지만 히아신스를 만나지 못했어. 그 이유는 제롬 수사가 드로고와 이야기하는 것을 우연히 리처드가
들었는데, 히아신스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히아신스를 찾아 숲으로 갔고, 그곳에서 에넷과 함께 있는 히아신스를 만났어. 그리고 히아신스에게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해주었다....한편 에일먼드를 치료하고 돌아오는
길에 캐드펠은 우연히 단검에 찔려 죽은 드로고를 발견했어. 드로고는 히아신스를 만나러 오두막에 길을
나섰었는데 그렇게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야. 캐드펠을 이 사실을 수도원장과 휴 베링어에게 이야기하고 수사를
시작했단다. 제롬 수사는 히아신스를 유력한 범인이라고 생각했어. 자신이
드로고에게 히아신스가 의심된다고 이야기를 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쉽게 범인이 밝혀지면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아니지.휴 베링어와 캐드펠은 은둔자
커스러드를 만나러 갔다. 커스러드가 말하길 어젯밤 드로고가 왔었지만 히아신스가 없어서 그냥 돌아갔다고
했단다. 커스러드는 히아신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 처음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함께 다니게 되었는지... 정황상 히아신스가 도망친 농노 브랜드가 확실한 것 같고, 지금까지는 드로고를 죽인 강력한 용의자가 되겠구나...그런데 그날 폴 수사는 뒤늦게
리처드가 사라진 것을 알고 당황했단다.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리처드는
제롬 수사와 드로고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망아지를 타고 수도원 밖으로 나갔다가 안 들어왔다고 했어. 점점
히아신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고, 리처드는 어디로 간 것인가. 폴
수사는 캐드펠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했어. 캐드펠이 이 내용을 휴와 공유하고, 그들은 리처드가 히아신스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해주었을 것이라고 추측했어. 그리고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오려고 했을 텐데,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휴는
부하들을 시켜 수도원 안팎을 수색하게 했다....휴 베링어는 인력을 동원하여
리처드의 원래 집, 은둔자의 집, 에일먼드의 집과 주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리처드도 못 찾고, 히아신스도 못 찾았단다. 캐드펠은
에일먼드에게 줄 목발을 만들고 그의 집을 찾아갔단다. 이전에 히아신스와 에넷 사이를 눈치챈 캐드펠은
수도원에 돌아가는 척 하면서 에넷의 뒤를 밟았는데, 역시나 에넷이 히아신스를 숨겨두고 있었어. 캐드펠은 본 그들을 깜짝 놀랐지만 히아신스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단다. 캐드펠도
시간상 히아신스가 범인이 아니라고 확신했어. 캐드펠은 그들을 설득하여 에넷의 아버지 에일먼드에게 데리고
왔단다. 그리고 일단은 히아신스를 숨겨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를 침대 밑에 숨겨두었어. 히아신스는 자신이 커스러드의
종복이 된 이야기를 했어. 히아신스는 어떤 여자를 강제추행 하는 집사를 때려눕히고 도망을 갔다고 했어. 그러다가 커스러드를 만나 그의 종복이 되었다는 거야. 히아신스가
비록 죄를 짓긴 했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탓이었구나. 에일먼드는 캐드펠에게 자신의 잘못이 있다고
이실직고했어. 최근 삼림에 홍수가 난 것은 양떼가 삼림에 들어와서 땅이 엉망이 되어서 그런 것인데 그렇게
양떼가 삼림에 들어온 것은 디오니시어 부인이 시킨 것이라고 했어.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했단다. 캐드펠은 휴 베링어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하자고 했지만 에일먼드는 관리들을 믿을 수 없다면서 극구
반대했단다. 캐드펠도 어쩔 수 없이 에일먼드의 의견을 따라야 했어....그 날 레이프라는 매 사냥꾼이
수도원에 방문했는데, 캐드펠은 레이프가 드로고나 히아신스를 아는지 떠봤는데 모르는 것 같았어. 캐드펠은 레이프와 이야기를 하다가 레이프가 가지고 있는 은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 은화를 통해 레이프가 모드 황후 진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캐드펠은 레이프에게 르노
부르시에의 살인범을 찾으러 왔냐고 직설적으로 물어보았는데 아니라고 했지만, 캐드펠은 그의 정체를 눈치챈
것 같았어. 음.. 도대체 레이프는 누구인가. 한편 히아신스는 자신을 구해준
리처드를 돕기 위해 사라진 리처드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어. 히아신스는 리처드는 할머니 디오니시어 부인에
데려갔을 것이라 확신하고 수색했어. 결국 리처드는 리처드가 갇혀 있는 곳을 알게 되었지만, 너무 단단히 잠겨 있어서 그를 구출하지 못했어. 말로나마 리처드에게
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에일먼드의 집으로 돌아왔단다. 히아신스는 에넷에게 부탁해서 리처드가
감금되어 있는 곳을 휴 베링어에게 알려주라고 하고 자신은 리처드를 구할 방법을 궁리했어. 리처드는 히아신스가
이야기해 준 대로 할머니에게 순종하는 척 했어. 그리고 할머니한테 심심해서 힘들다고 하자 약혼녀로 점
찍은 힐트루드를 리처드에게 보냈어. 리처드는 힐트루드와 이야기를 해보니 힐트루드도 이 정략결혼을 무척
싫어했어. 심지어 따로 사랑하는 남자도 있다고 했어. 리처드는
자신이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하자 힐트루드는 도와주겠다고 했어.할머니가 힐트루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나 보구나. 리처드는 힐트루드의 도움으로 자신이 타고 왔던 망아지를 타고 탈출했고 리처드의 탈출을
힐트루드의 아버지가 뒤늦게 알고 추격했지만 간발의 차로 수도원에 도착했단다. 리처드는 수도원장의 뒤에
숨었으나 힐트루드의 아버지 풀크 애스틀리는 리처드가 어젯밤에 결혼했으니 수도원에 머물 수 없다고 했어. 리처드에게
물어보자 결혼 서약을 하긴 했는데 그건 도망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것 이라고 했어. 그리고 결정적으로
결혼을 주재한 신부님이 진짜 신부가 아니라고 했어. 그래서 결혼은 무효라고 했어. 이건 모두 히아신스가 시킨 대로 이야기한 것이야. 리처드의 결혼서약을
한 신부는 바로 은둔자 커스러드였어. 라둘푸스 수도원장님은 일단 리처드는 수도원에 머물고 내일 다함께
커스러드를 만나러 가자고 했어. 다음날 라둘푸스, 캐드펠, 휴, 리처드는
커스러드의 오두막에 도착했는데 칼에 찔려 죽은 커스러드를 발견하게 되었어. 얼마 후 풀크 애스틀리, 디오니시어 부인도 도착했어. 커스러드는 누군가 단검을 가지고 싸운
흔적이 있었어. 상대방도 부상을 입었을 것 같았지. 캐드펠은
범인이 대충 누구인지 알아 채린 것 같았지만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 그리고 오두막에 있는 상자 안에
물건이 사라지고 없었어. 커스러드의 시신을 일단 수도원으로 데리고 왔단다.&nbsp;2.드로고의 아들 에이마 보시에가
아버지의 시신을 고향으로 옮기려고 수도원에 머무르고 있었어. 에이머는 커스러드의 시신을 보더니 아는
사람이라고 했단다. 아버지와 여행 중 만난 적이 있는 뜨내기라고 했어.
아버지와 체스도 같이 두었다고 했어. 그렇다면 드로고가 히아신스를 만나러 그 오두막에 갔다가
서로 마주쳤을 테고, 서로 알아봤을 테고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여 드로고를 죽인 것이었어. 휴 베링어와 캐드펠은 히아신스를 만나러 갔단다. 히아신스는 커스러드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야기를 다시 해주었어. 커스러드는 떠돌이 건달이자 도망자 신세라고 했어. 히아신스 자신도 도망자 신분이라서 신분을 숨기기 위해 신부와 종복으로 위장을 했다고 했어. 앞서 이야기했던 도망친 농도 브랜드는 히아신스가 맞았어. 그러니까
커스러드가 가짜 신부라는 걸 히아신스가 알고 있었던 거야.....이야기가 어느 정도 짜맞춰졌구나. 캐드펠은 다시 수도원에 와서 길을 떠나려고 준비하는 레이프를 만났어. 캐드펠은
마치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치료받고 가라고 했어. 그 이야기를 들은 레이프도 놀라지 않았어. 레이프의 정체는 모드 황후 진영의 피츠카운트의 가신이었어. 모드
황후가 피츠카운트에게 보석과 편지를 보냈는데 그것을 전달하던 사자 르노 부르시에는 사라지고, 보석과
편지도 함께 사라졌어. 레이프는 그 보석과 편지를 찾고 있었던 거야.
그렇게 커스러드를 찾아가 결투를 신청했고, 그를 죽이고 모드 황후의 보석과 편지를 찾았다고
했어. 캐드펠은 레이프를 치료해주었고, 치료를 받고 난 레이프는
길을 떠났단다. 레이프가 떠난 후에 캐드펠은 휴에게 레이프의 이야기를 했어. 그리고 레이프가 이야기하지 않은 진짜 이야기를 하나 더 했어. 사라진
르노 부르시에가 바로 다름 아닌 커스러드였다는 거야. 마치 누군가에게 공격받은 것처럼 위장하고 자신은
신부로 위장한 채 도망간 것이었어. 모드 황후를 배신하고 보석을 훔치려고 했던 것이지.......이번 14권도 참 재미있게 읽었단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많이 읽어서
그런지, 대충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 것인지 짐작이 되고, 캐드펠의
시선에서 등장인물을 바라보다 보면 범인도 대충 눈치챌 수 있게 된 것 같구나. 앞으로 7권 남았는데 올해 안에 마무리하도록 노력하마.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1142년 10월 18일, 대대로 이턴 영지를 물려받아 경작했던 루델 집안의 리처드
루델이 스티븐 왕의 편에서 링컨 전투에 참전하여 싸우던 중 부상을 입고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책의 끝 문장: 글줄뿐 아니라 그 행간을 읽어내시는 분, 정의의 문제뿐 아니라 연정의 문제에 있어서도 결정권을 행사하실 하느님만은 예외로 하고 말일세.<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8/3/cover150/k9020306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28037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과학수학</category><title>#미치오 카쿠 #단 하나의 방정식 - [단 하나의 방정식 - 궁극의 이론을 찾아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2153</link><pubDate>Sat, 12 Sep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21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9355&TPaperId=175121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93/83/coveroff/893495935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9355&TPaperId=175121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단 하나의 방정식 - 궁극의 이론을 찾아서</a><br/>미치오 카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1년 11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요 며칠 회사 일이 좀 바빠서
아빠가 독서편지가 계속 밀리고 있구나. 그 이야기는 독서편지가 또 밀렸다는 것.^^ 밀린 독서편지를 따라잡기 위해 오늘은 좀 짧게 이야기할게. 사실
오늘 이야기할 책이 아빠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점도 있어서 길게 이야기하고 싶어도 할 수 없을 것 같구나. 오늘 이야기할 책은 미치오 카쿠의 &lt;단 하나의 방정식&gt;이라는 책이란다. 지은이 미치오 카쿠는 아빠가 예전에 읽은 &lt;평행우주&gt;를 사람이기도 해. 어려운 현대 과학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읽기 편한 문체로 되어 있어서
좋았던 기억으로 남은 책이란다. 그래서 &lt;단 하나의
방정식&gt;이라는 책의 지은이를 보고, 낯이 익어 찾아보니 &lt;평행우주&gt;의 지은이라서 이 책도 읽게 된 것이란다. 책 제목을 보면 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감이 좀 오더구나.

&lt;단 하나의 방정식&gt;.
과학계의 오랜 숙제가 하나 있단다. 거시 세계를 설명하는 상대성 이론과 미시 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역학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이론, 소위 통일장이론을 찾으려고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단다. 이 책의 제목 단 하나의 방정식도 그 통일장이론을 설명하는 단 하나의 방정식을 의미하는 것이란다. 아인슈타인도 이 통일장이론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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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그
노트에는 아인슈타인이 ‘통일장이론(unified field
theory)’이라 불렀던 궁극의 이론이 미완의 상태로 적혀 있었다. 그의 목표는 “신의 마음이 담겨 있는” 단 한 줄짜리 방정식으로 우주의 삼라만상을
설명하는 것이었으나, 끝내 신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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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과학자들이 세상을
설명하는 

그 단 하나의 방정식에 대한
연구를 이야기해주는 책이란다. 



1.

그런데 세상을 설명하는 단 하나의
방정식은 현대 물리학에서만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 중세 시대에도 그런 노력이 있었어. 르네상스와 함께 과학이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과학의 업적이 이루어졌단다.
그 중에 대표적인 사람은 누가 뭐라 해도 뉴턴이란다. 너희들도 이제 뉴턴의 운동 법칙 때문에
고생을 하기도 하잖니. 뉴턴의 뉴턴 법칙은 최초의 통일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는구나. 당시 세계관은 하늘과 땅이 전부인 세계였는데, 그 세계의 모든 물체의
운동을 뉴턴의 운동 법칙으로 설명이 가능했으니 말이야. 영국의 시인은 그런 뉴턴에 대한 존경을 담아
시까지 썼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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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뉴턴이
발견한 운동 및 중력이론은 기존의 운동법칙을 하나의 원리로 묶은 최초의 통일이론이자, 인간의 지적 능력이
낳은 최고의 산물이다. 18세기 영국의 시인 알렉산더포프는 뉴턴에 대한 존경을 담아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nbsp;자연의 법칙은 어둠 속에 묻혀 있었다.

&nbsp;그러나 “뉴턴이 있으라!”는
신의 한마디에

&nbsp;모든 것이 환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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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턴의 운동 법칙으로부터 약 200년 후 또 하나의 통일 이론이 만들어진단다. 당시 자기와 전기를
별도의 물리적 특성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패러데이가 자기와 전기가 ‘장’ 때문에, 그러니까 자기장과 전기장 때문에 특징을 갖는다는 것을 발견했어. 그리고 맥스웰은 벡터와 미적분학을 통해 전기장과 자기장을 수식으로 설명했어.
이 계산으로 전자기파의 속도를 구했는데, 빛의 속도와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냈어. 그래서 빛도 전자기파라고 주장을 했단다. 자기와 전기를 설명하는
맥스웰 방정식은 또 하나의 만물의 이론이었어. 이 맥스웰 방정식은 오늘날 라디오, 휴대폰 등 무선 통신의 기초가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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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패러데이와
맥스웰이 전기와 자기를 하나로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수학적으로 대칭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맥스웰의
방정식에는 ‘이중성(duality)’이라는 대칭이 존재한다. 빛(전자기파)에 포함된
전기장을 E라 하고 자기장을 B라 했을 때, E와 B를 맞바꿔도 맥스웰의 방정식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이중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전기와 자기가 동일한 힘의 두 가지 측면임을 의미한다. 맥스웰은 E와 B 사이의
대칭을 이용하여 전기와 자기를 통일했고, 그 덕분에 19세기
과학은 위대한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

======================

그리고 헤르츠라는 사람은 맥스웰
방정식을 실험으로 증명하여 라디오를 발견했고, 마르코니는 이것을 무선 통신에 이용했단다. 1894년의 일이었단다. 얼마 전
Jiny가 국사 공부한다면서 열심히 외웠던 1894년이네.

…



2. 

20세가 되면서 아인슈타인이 등장하였단다. 아인슈타인은 광속불변의 법칙을 발견하여 특수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단다. 특수상대성이론은
여러 번 이야기해서 간단히 이야기하고 넘어갈게. 특수상대성이론은 시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속도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이란다. 이루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질량을 가진 물체의
주변의 공간이 휜다는 것을 설명했단다. 절대적인 시간과 공간이 변한다는 혁신적인 이론을 발표한 거야. 그 이론들은 나중에 모두 증명되어 사실임이 밝혀졌단다. 상대성이론을
발표하고 나서 아인슈타인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통일장이론을 연구했지만 결국 발견하지는 못했단다. 그리고
아빠가 전에 현대물리학과 양자역학 관련된 책 이야기를 할 때 이야기했듯이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의 기초를 놓았지만 평생 인정하지 않았단다.

…

당시 과학자들은 물질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연구를 한창이었단다. 점점 미시세계를 연구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양자역학까지 이어지게
되었단다. 양자역학은 뉴턴의 결정론적 세계관과 상충되는 불확실성을 뒷받침하고 있어. 그래서 양자역학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과학자들 사이 논란이 많았단다. 양자역학에
과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어록도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만났단다.

======================

(96)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을 두고 “성공을 거둘수록 더욱 멍청한 이론처럼 보인다”고
했고, 전자파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던 슈뢰딩거조차도 자신의 이론에 대한 확률적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도 일부 물리학자들은 파동이론의 철학적 의미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는 중이다. 당신이 어떻게 두 장소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양자역학과 관련하여 내가 단언할
수 있는 사실은 한 가지뿐이다. 그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

…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통일장이론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단다. 슈뢰딩거와
파울러가 통일장이론에 대해 발표를 했지만 모두 오류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단다. 과학자들은 핵력, 즉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을 연구가 활발했단다. 강한 핵력은 양성자와
양성자, 양성자와 중성자를 원자핵 속에서 강하게 묶어주는 힘이고, 약한
핵력은 입자의 성질을 변화시켜 방사성 붕괴를 일으키는 힘이란다. 머리 겔만과 그의 동료들과 핵력을 연구했는데, 양성자와 중성자가 기본 입자가 아니고 그보다 저 작은 입자들이 양성자와 중성자를 구성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입자가 너희들도 잘 알고 있는 쿼크란다. 

…

이 입자들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대한 노력은 계속되어 표준모형까지 만들어졌는데, 아름답지 않다고 하는구나. 과학자들의 간단하고 깔끔한 식들을 좋아하잖니..

======================

(141-142)

둘째, 표준모형은 각기 다른 힘을 서술하는 여러 이론을 인위적으로 묶어놓았기 때문에 다소 부자연스러우면서 누더기 같은
인상을 준다(한 물리학자는 ‘표준모형을 칭찬하는 것은 마치
오리너구리와 땅돼지, 고래를 하나로 묶어서 희한한 동물을 만들어놓고 자연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라고
우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동물을 예뻐할 생명체는 엄마밖에 없다’고
말했다.)

======================

….

루게릭 병에 걸렸지만 많은 업적을
낸 스티븐 호킹은 루게릭 병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2년밖에 못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하고 중력에 양자역학을 접목하는 문제에 도전했다는구나. 그리고 기존 알려져 있던 블랙홀 이론의 오류를
발견했대. 자세한 내용은 아빠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니 발췌로 대신하고 패스.

======================

(160)

블랙홀과
관련된 책과 논문을 읽으면 읽을수록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웠다. 블랙홀에서는 아무것도
탈출할 수 없다고 했지만, 호킹은 이것이 양자이론에 위배된다고 생각했다. 양자역학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블랙홀이 완전이 검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빛을 비롯한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 때문인데, ‘완벽한 암흑’이라는 개념 자체가 불확정성원리에 위배된다. 양자세계에서는 암흑조차도
불확실하다. 그리하여 호킹은 블랙홀이 아주 미약하게나마 양자복사quantum
radiation를 방출한다는 혁명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

블랙홀을 연구하면서 블랙홀이
빨려 들어간 것들은 어디로 갔나를 설명하기 위해 웜홀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게 되었고, 그러면서 시간여행이
가능한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는데, 시간 여행에 대한 역설은 평행우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는구나. 그런 이야기만 있다는 것으로만 체크하고 또 패스.

…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우주는 팽창 또는 수축을 해야 하는데, 당시 우주는 정적인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아인슈타인은
우주상수를 넣어 보정했다고 하는구나. 그러다가 1929년
허블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되었어.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는 잘못 넣었던 거야. 그것 없이 일반상대성이론이 우주의 팽창을 설명했던 거야.

…

자, 이제 마지막으로 끈이론이 등장한단다. 끈이론은 양자중력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이론이라고 하는데, 끈의 진동 패턴에 따라 앞서 이야기했던 쿼크, 전자 등 다른 미립자들이 될 수 있다는 이론이야. 끈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다른 책에서도 보긴 했는데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어. 끈이론을 설명하려면 10차원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 시간까지 포함해도 4차원
세상인데 10차원 세상을 어찌 이해할 수 있겠니. 

그런데 끈이론으로 중력과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고 했어. 한마디로 그토록 찾던 통일장이론이자 만물의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10차원에 대한 이야기도 홀로그램의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어. 홀로그램이 3차원의 정보를 2차원에
저장하는 것처럼 끈이론의 10차원과 11차원이 현실에서는 3차원에 저장되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거야. 그럴 듯하긴 하지만 10차원은 너무 고차원이구나. 

끈이론이 이론적으로 오류가 없어
통일장이론의 강력한 후보이긴 한데, 검증이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구나. 끈이론이 등장한지 수십 년 동안 검증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직 검증을 하지 못했대. 우주가 흩어지지 않게 하는 중력의 근원 물질인 암흑물질을 분석을 해서 검증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쉽지 않은가
보구나. 앞으로는 가능할까? 모르겠다는구나. 끝내 검증하지 못할 수도 있대. 대략 이렇게 이야기가 끝이 났단다. 

비록 모든 것을 설명하는 하나의
이론을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그 이론을 찾으면서 다른 이론들을 만들고 과학계의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는구나.
예전에 연금술처럼 말이야. 그러니 앞으로도 만물의 이론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어야겠구나. 인류는 과연 통일장이론을 찾을 수 있을까. 혹시 너희들도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은 없니?^^ 짧게 이야기한다고 했는데,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궁극의 이론이란 우주에 작용하는 모든 힘을 하나로
통일하고, 팽창하는 공간에서 소립자의 미세한 운동에 이르는 우주 만물의 안무(按舞)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책의 끝 문장: 오랜 세월 동안 무지한 상태로 살아왔던 인간이 드디어
신의 마음을 알아냈기 때문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8393/83/cover150/893495935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393831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정병준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0968</link><pubDate>Sat, 12 Sep 2026 08: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1096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651X&TPaperId=175109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462/22/coveroff/897199651x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8-29)이 사진을 찍은 박헌영, 주세죽, 현앨리스 등 세 청춘 남녀는 다가올 가혹한 운명의 전조를 눈치 채지 못했을 것이다. 희망으로 가득했던 상하이의 인연이 30여 년 뒤 자신을 파멸로 이끌
것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박헌영은 1933년
상하이에서 체포된 이후 다시는 주세죽과 해후할 수 없었다. 주세죽은 박헌영의 혁명동지 김단야와 재혼했지만, 그마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처형되었다.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던 주세죽은 1953년 박헌영의 재판 소식을 듣고
딸의 안위를 걱정하며 유배지 크질오르다에서 모스크바로 가던 중 폐렴으로 사망했다. 박헌영과 현앨리스는 1956년 평양에서 처형되었다. 뜨거웠던 청춘들은 ‘혁명동지’들의 손에 의해 처형되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 글은 이들의 열정과 삶에 관한 이야기이자 시대와 역사의 수레바퀴에 으깨진 한 여성의 운명에 관한 보고서다.&nbsp;(90)현앨리스가 네 번째로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기사가 정확하다면 이는 현앨리스가 1903년(출생), 1924년(이민), 1927년(임신, 출산), 1930년(재입국)에 한 차례씩 하와이에 입항한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1924년
이후 한국으로 돌아간 앨리스는 결혼 문제를 정리했고, 1927년 웰링턴을 출산한 후에는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그녀가 1923년 블라디보스토크
향할 때의 비밀 임무와 같은 종류였을 것이다. 1920년대 후반 현앨리스는 여전히 중국에서의 독립운동
및 혁명운동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nbsp;(112)이들은 하와이에서 출생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식민지 한국에서 성장했고, 미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미국 시민이 되었지만, 이들의 정체성과 정신은 그들의 시민권이 속한 미국에도, 그들의 강제된
국적 일본에도, 미국 내 객관적 위치였던 동양계 이민에도 속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여타 한국인 이민 2세들과도 다른 정신세계에 속해 있었다. 이들의 정체성과 정신은 상하이 시절 받은 독립운동과 혁명 활동의 세례에서 발원했다. 이들은 진정한 한국인이길 희망했다. 하와이에서 남매의 삶은 여전히 1920년대 초반 상하이의 꿈결 같은 순간들이 계승되거나 변형된 형태로 지속되었던 것이다.&nbsp;(179)이들의 한국 귀환과 추방 과정은 이들이 장차 미국 사회에서 깃들 곳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자
한반도가 당면할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현앨리스와 피터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민주주의, 진정한 해방, 진정한 완전 자주독립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움직였다. 독립운동과 혁명운동의 길을 따라 옛 친구, 동지들과 함께 길을 가고자
했을 뿐이다. 반면 ‘해방자’로 등장한 미국은 이들의 행동을 공산주의 단정하고 이들을 해임한 뒤 추방했다.&nbsp;(197)그렇지만 이들은 재미한인 사회 내에서 주류적 존재가 되기는 어려웠다. 이미 1920년대부터 재미한인 사회는 이승만, 박용만, 안창호라는 걸출한 3명의
지도자에 의해 사회, 교민 조직이 잘 분할된 상태였다. 특히
이승만 계열의 동지회와 반이승만 계열의 국민회, 흥사단의 대결이 치열했다. 민족혁명단 미주지부는 그 밖의 진보적 소수파였다. 태평양전쟁 전후
재미한인사회는 통일과 분열을 반복했는데, 그 핵심에는 여전히 이승만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 표면적으로 분열은 재미한인들이 조직하고 임시정부가 승인한 주미외교위원부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갈등은 임시정부와 그를 오랫동안 지지해온 재민한인, 나아가
재미한인 진보진영에 재앙적 결말을 초래하게 된다.&nbsp;(269-270)동유럽에서는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확산되었고, 이들이 페코로 건너오는 시기에 중국에서는 공산혁명이 완성되고 있었다. 세계의
대세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해석되었고, 남한에서도 4.3사건과 여순사건 등 유격대의 ‘무장항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남한의 무장혁명이 승리한다면 약동하는 “승리와 건설의 북한”과 통일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였다. 북미조선인민주전선은 북한의 조국전선 결성(1949년 6월)에 맞춰 체코에 있던 이경선과 현앨리스를 대표로 선정해(1949년 9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이들은 재미한민 &lt;독립&gt; 진영의 대표이자 북미조선인민주전선의 대표로서, 또한 미국공산당
당원으로서 자신들이 꿈에도 그리던 사회주의 조국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nbsp;(284-285)현앨리스의 이름은 1953년 8월 이승엽, 이강국 등 남로당 핵심 간부 12명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처음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재판은 민간법정이
아닌 군사재판으로 진행되었다. 공판 과정에서 현앨리스는 현피터, 이윌리엄과
함께 언급되었다. 공판 기록에 따르면 현앨리스는 모두 네 번 언급되었는데 기소장, 검사 논고, 판결문 등에서 조금씩 혐의 사실이 다르게 표현되었다. 현앨리스와 이윌리엄의 이름은 이강국 재판 과정에서만 거론되었을 뿐, 다른
관련자의 재판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즉 현앨리스와 이윌리엄(이득환)은 이강국을 ‘미제의 고용간첩’으로
특정하는 데에만 활용되었던 것이다.&nbsp;(298)첫째, 박헌영이
1949년 현앨리스의 입북을 허가한 이유가 1948년 6월
하지로부터 지령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점이 새로 제시되었다. 하지의 지령은 남한에 파견되었던 서득은을
통해 박헌영에게 전달되었다고 했다. 즉 박헌영이 하지의 직접 지령을 받는 “미제의 고용간첩”이며, 현앨리스는
그것을 실행한 미국 간첩망의 우두머리임을 입증하려 했던 것이다. 또한 박헌영과 현앨리스의 관계가 단순히
&nbsp;(311-312)현앨리스, 이사민(이경선), 이윌리엄(이득환) 등
태평양전쟁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재미한인 진보진영의 핵심 인물이자 스스로 진실한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했던 재미한인들은 남한의 상황에 절망했고 북한을
희망이자 조국이며 정치적 사상적 이상향이라 생각했다. 이들은
1947~1949년 미국에서 체코와 소련을 경유하는 실낱 같은 경로를 개척해 북한을 찾아갔다. 역경을
거쳐 북한에 진입한 이들의 사례는 재미한인 공산주의자들에게 행운으로 비쳤다. 몇 년 뒤 한국전쟁이 발발했고, 이들의 운명은 모두 비극으로 종결되었다.&nbsp;(322)우리는 가능한 범위에서 현앨리스의 삶을 복기할 수 있게 되었다. 3.1운동이라는 독립과 혁명의 찬연한 빛에 매료되었던 한 청춘은 상하이, 블라디보스토크, 하와이, 뉴욕, 도쿄, 서울, 로스앤젤레스, 프라하, 부다페스트, 평양으로 줄달음질치며 역사와 가기 운명의 주인공이 되고자
했다. 비극적 역사의 경로만큼 쓰라린 개인적 불행과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의지와 열정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마침내 이상향에 도달했다고 믿던
순간 샹그릴라는 죽음의 하데스임이 드러났다. 그녀와 함께 북한에 도달했던 이경선, 이득환은 물론 1950년 중반 미국에서 추방당하자 북한을 조국으로
선택한 김강, 전경준, 곽정순 등 재미한인들도 같은 운명의
희생자가 되었다.&nbsp;(333)현데이비드에게는 미국공산당 당원이라는 혐의가 적용되었지만, 이
팸플릿들은 ‘공산주의’라는 단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데이비드가 얼마나 ‘미국화’를
갈망하고 ‘미국화’되었는지를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팸플릿에 거론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데이비드는 일곱 살에 미국으로
이민왔고, 존경받는 현순 목사의 아들로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으며, 웅변대회에서
‘미국 헌법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연설하기도 했다. 하와이 대학 ROTC에 지원했을 때 시민권이 없어 가입할 수 없었지만, 군복과 장비를 스스로 구입했고, 마침내 ROTC 후보생 대위 계급까지 진급했다. 태평양전쟁 중에는 미군 복무를
할 수 없게 되자 하와이 방위군에 참가했다. 그의 부인은 미국 태생이며, 2명의 미국 태생 자녀를 두었고, 미국의 이상에 충성하고 헌신했다. 그는 미국인이 되고자 귀화 신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현데이비드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백인 노동자보다 소수민족이 임금을 덜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산업별노동조합회의(CIO)의 집행위원에 임명되자 1946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
파업을 주도했다.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주 ‘빅파이브(big five)’는 현데이비드의 노동운동을 ‘전복’ 또는 ‘공산주의적’ 활동으로
규정했다. 이 혐의로 1949년 현데이비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되었다. 이상이 팸플릿에 기재된 현데이비드의 모습이다.&nbsp;(390-391)현앨리스의 존재론적 기반은 미국, 기독교, 민족주의였다. 그녀는 목사의 딸로 하와이에서 태어났고, 교회와 기독교 학교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그녀는 1920년대 초반 사회주의에 공명한 이래 진보주의자, 혁명가로 삶을
추구했다. 역설적으로 그녀를 진보주의와 사회주의로 이끈 중요한 동력은
3.1운동과 그 여파였다. 3.1운동의 거대한 에너지가 한 소녀의 뇌리에 새겨졌고, 그녀가 상하이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나머지 인생은 결정된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 그녀는 3.1운동의 후예였고, 나머지 삶은 3.1운동의 후기였다.
상하이의 시대조류와 시대정신은 1920년대 초반 민족주의에 사회주의로 급선회했다. 민족주의자 목사의 딸은 상하이에서 사회주의와 당면했고, 3.1운동의
여진 속에 혁명적 전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상하이 시절의 관성이 미주 시절 현앨리스의 삶을 규정했다. 그녀는 상하이의 독립운동와 사회주의 운동, 하와이에서 노동운동, 해방 후 남한 혁명운동의 민족주의적 에너지에 매료되었다. 정확히
말해 그녀가 매료된 것은 사회주의 이념이라기보다는 민족주의와 결합한 사회주의적 이상주의 혹은 이상주의자들이 뿜어내던 열정과 시대정신이었을 것이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5462/22/cover150/897199651x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462226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그외소설</category><title>#발레리 페랭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08367</link><pubDate>Thu, 10 Sep 2026 22: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083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5083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5083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요일에 잊힌 사람들</a><br/>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nbsp;

0.

프랑스의 작가 발레리 페랭이라는
사람이 있어. 이 분은 오랜 기간 시나리오 작가이자 사진작가로 일하다가 뒤늦게 작가로 데뷔했다는구나. 그리고 두 번째 작품 &lt;비올레트, 묘지지기&gt;가 여러 문학상도 수상하고, 세계적인 흥행을 거두었대. 그래서 그의 첫 번째 작품이 재조명되면서
크게 유행했다고 하는데, 그 책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lt;일요일에
잊힌 사람들&gt;이라는 책이란다. 그야말로 역주행 신화를
쓴 작품이구나. 아빠는 발레리 페랭을 유명하게 만든 &lt;비올레트, 묘지지기&gt;라는 책은 읽지 않았고, &lt;일요일에 잊힌 사람들&gt;을 신간 코너에게 알게 되어 읽게
된 것이란다. 아빠의 문학 스펙트럼이 넓지 않아서, 데뷔작부터
읽게 되는 행운이 있구나. &lt;일요일에 잊힌 사람들&gt;은
약간의 문화적 이질감이 있었지만, 대체로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이
정도 필력이라면 페랭을 널리 알려게 된 &lt;비올레트, 묘지지기&gt;도 재미있을 것 같구나. 그 책도 리스트에 올려두어야겠구나. 

…



1.

자, 그럼 곧바로 책 이야기를 해볼게. 주인공 쥐스틴은 21살로 집 근처 오르탕시아 요양원에서 요양 보호사로 일하고 있어. 쥐스틴은
사촌 쥘과 함께 조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단다. 그들이 조부모님과 살고 있는 것은 아픈 이유가 있었어. 쥐스틴의 아버지와 쥘의 아버지는 쌍둥이 형제였는데 부부동반으로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모두
돌아가셨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 이후로 쥐스틴과 쥘은 조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거야. 두 아들을 잃은 할머니는 자살 시도도 여러 번 하셨는데.. 이제는
손주들을 위해서 자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단다.

...

쥐스틴이 일하는 요양소에는 나이
많은 분들이 많았어. 쥐스틴은 조부모님들과 자라서 그런지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과 친하게 지냈단다. 특히 19호실에 계신 엘렌 엘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어. 엘렌은 딸 로즈가 주기적으로 방문을 했어. 그런데 어느 날 젊은
남자가 엘렌을 방문했는데 순간적으로 엘렌이 늘 이야기하던 뤼시앵인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엘렌의 손자
로망이었단다. 쥘스틴이 첫눈에 반한 것 같았어.

…

자, 그러면 엘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엘렌은 1917년에 태어나 1933년 뤼시앵을 처음 만난 바닷가를 늘 그리워하고
있었어. 요양원에서는 엘렌을 바닷가의 연인이라고 불렀어. 1926년
엘렌이 9살일 때도, 엘렌은 글씨 읽기를 어려워했어. 너무 속상해서 어린 마음에 자살하려고 학교 교실의 분필가루를 먹었어. 그것도
모자라 잉크도 먹으려고 했는데 그 순간, 창문에 무엇인가 부딪히는 소리에 놀라 멈추고 밖에 나가보니
갈매기가 다친 채 떨어져 있었어. 갈매기가 쥘스틴을 구하기 위해 방해를 한 것 아닐까?. 

물론 분필과 잉크를 먹는다고
죽는 것은 아니지만.. 쥘스틴은 다친 갈매기를 집에 데리고 와 치료해주고 보살펴서 날려보내주었단다. 그 이후 쥘스틴의 주변에는 늘 갈매기가 있었대. 세월이 흘러 엘렌이
십대 소녀가 되어도 여전히 글을 읽지 못했어. 엘렌은 부모님의 의상실에서 재봉일을 했어. 그런데 어떤 결혼식 당일날 뜯어진 신부의 드레스를 수선해주게 되었는데, 신부
드레스를 들어주면서 그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뤼시앵을 처음 만났어.

…

뤼시앵 집안의 남자들은 성인이
되기 전에 모두 시력을 잃어버리는 유전병을 가지고 있었어. 그래서 뤼시앵이 어렸을 때 엄마는 도망가고
뤼시앵은 시력 잃은 아버지와 둘이 지냈단다. 아버지가 어린 뤼시앵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뤼시앵의 눈은 정상이라는 거야. 하지만 뤼시앵은 그 말을 믿지 않고
시력 잃을 것을 대비하여 미리 연습했단다. 눈을 감고 지내거나 밤이 되어도 집에 불을 켜지 않고 점자책
읽는 것도 공부했어.

…

결혼식에서 처음 만난 엘렌과
뤼시앵은 함께 바닷가로 산책을 갔는데 뤼시앵이 손으로 글을 읽는 것을 보고 엘렌은 자신도 손으로 글 읽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어. 얼마 후 엘렌은 손으로이긴 하지만 드디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단다. 엘렌과 뤼시앵은 루이 할아버지의 카페를 인수하여 운영했단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서 1939년에서1940년까지 뤼시앵은 군대를
다녀오기도 했어. 그런데 뤼시앵이 유대인 시몽을 지하실에 숨겨주었다가 발각이 되어 시몽은 그 자리에서
사형당하고 뤼시앵은 어디론가 끌려갔단다.

이렇듯 어떤 할머니의 옛사랑
이야기를 하다 보니 영화 &lt;노트북&gt;이 생각나기도
했단다.

...

요양원에서 얼마 전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일요일 저녁에 누군가 환자의 가족에 전화를 걸어 사망했다고 거짓말을 한 거야. 월요일에 그 환자들의 가족들이 깜짝 놀라 찾아와서 살아있는 환자들을 보고는 다시 돌아갔어. 그런데 그 전화의 주인공들은 한번도 면회오지 않은 환자들이었단다. 일요일은
가족들의 공식적인 면회가 있는 날인데 그날 저녁 그런 전화를 한다는 것은 요양소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 같았어. 소설의 제목처럼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이었지.

....

쥐스틴은 엘렌이 해주는 이야기를
글로 남기기로 하고 다 쓰게 되면 엘렌의 손자 로망에게 주려고 했어. 쥐스틴은 로망에게 마음을 빼앗겼지만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 그러면서도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서 이름도 모르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단다. 일요일 전화사건 때문에 쥐스틴도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부모님들의 교통사고가 난 이후 수사가
진행되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어. 단순 교통사고라고 생각했는데 수사를 했었다니... 궁금해서 집에 돌아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확답을 주시지 않았어. 아무래도 아픈 기억이다 보니 그러신 것 같았어. 그래서 쥐스틴은
직접 알아보기로 했단다.

...

다시 엘렌의 이야기를 이어서
해줄게. 엘렌은 뤼시앵이 체포된 이후 뤼시앵을 찾으려고 온갖 노력을 했단다. 그러다가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 엘렌은 그 말을
믿지 않고 계속 찾아 다녔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초상화까지 그려서 전단지를 만들어 돌렸단다.

....

1945년 에드나라는 간호사가 있었는데, 머리가 으깨지고 얼굴에 자상을 입은 중상 환자를 한 명 치료해주었단다. 의식이
돌아왔을 때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기억상실증에 걸렸어. 그러다가 이름이 생각났는지 자신을 시몽이라고
했어. 애드나는 시몽을 치료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었단다. 그런데
어느날 뤼시앵이라는 남자를 찾는 전단지를 보게 되었는데 그 뤼시앵이라는 남자는 다름 아닌 시몽이었어. 에드나는
시몽을 빼앗길까 봐 그 전단지를 태워버렸단다. 그래도 시몽을 찾는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전단지에
적혀 있는 카페까지 찾아갔다가 아무 말도 안하고 다시 돌아왔단다. 얼마 후 에드나는 임신을 하고 딸을
낳았어. 이름은 로즈로 지었단다.

....

에드나는 로즈를 낳고도 계속
괴로워했어. 자신이 뤼시앵을 빼앗은 기분이었어. 결국 에드나는
다시 엘렌을 찾아가 뤼시앵과 자신의 이야기를 했단다. 엘렌도 충격을 받았을 것 같구나. 그래서 바로 뤼시앵을 찾아가지 못하고, 6개월이 지난 뒤 뤼시앵를
찾아가 만났단다. 엘렌이 어떻게 행동을 했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구나.
그래도 평생 찾던 사랑인데 한번쯤은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을 거야. 뤼시앵은 여전히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어서 자신이 무슨 일들을 했었는지 기억을 못했어. 그래도 엘렌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았어. 

엘렌은 챙겨온 뤼시앵의 물건들을
건네주고 다시 돌아왔단다. 그리고 카페를 그만 두려고 카페를 판다고 표지판을 세웠어. 카페를 계속 유지하고 있던 것은 뤼시앵이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했던 것인데,
이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카페의 단골 손님들이 작전을 펼쳤단다. 그 카페를 사러 오는 사람들을 못 오게 막아서 카페를 계속 운영하도록 했어.

…

뤼시앵도 엘렌을 만나고 당황해
하면서 삶의 의미에 대해 잃은 듯 했어. 로즈만이 자신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했어. 그런 뤼시앵을 바라보고 있는 에드나도 괴로웠어. 결국 에드나는 뤼시앵과
로즈를 엘렌에게 보냈단다. 음.. 에드나도 불쌍한 사람이구나. 그런데 아빠 생각으로는 로즈는 에드나와 함께 있는 것이 낫지 않나 싶구나. 엘렌을
만난 뤼시앵은 옛 기억을 되살려보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어. 엘렌은
뤼시앵과 함께 온 로즈를 딸로 받아들이고 잘 대해주었단다. 그들은 나중에 더 나이 먹어 뤼시앵이 갑자기
쓰러져 죽을 때까지 함께 지냈단다. 

뤼시앵이 죽고 나서 엘렌은 카페를
그만 두고, 로즈는 결혼하여 따로 살았어. 로즈는 엘렌뿐만
아니라 에드나도 가끔 만났단다. 뤼시앵이 쓰러져 죽을 때까지 아빠는 어디선가 살아 있어서 마지막 부분에
엘렌과 재회할 줄 알았는데, 이 소설이 현실적인 면도 있구나. 



2.

쥐스틴은 부모님의 교통사고를
알아본다고 했잖아. 쥐스틴은 경찰서에 몰래 들어가서 부모님의 교통사고 조사기록을 보고 조사서에 적혀있는
목격자도 찾아가 만나 당시 이야기를 들었어. 빙판길에 미끌어지기 전부터 자동차가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렸다고
했어. 왜 그랬을까?

…

앞으로의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쥐스틴의 가족 관계를 먼저 이야기해야겠구나. 할아버지 아르망. 할머니 외제니. 두 분 사이에서 낳은 쌍둥이 형이 크리스티앙, 동생이 알랭. 크리스티앙은 상드린과 결혼하여 딸 쥐스틴을 낳았고, 알랭은 아네트와 결혼하여 쥘을 낳았단다. 아네트는 스웨덴 사람으로
상드린과 펜팔 친구였어. 그래서 프랑스에 상드린을 만나러 왔다가 쌍둥이 형제들을 만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된 거야. 아네트의 부모님은 아직 스웨덴에서 지내고 있어. 관계가
좀 정리되니?

..

이쯤에서 쥐스틴의 할아버지 아르망의
시점을 통해 비밀 이야기 하나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단다. 오래 전에 쌍둥이들이 약혼녀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아르망은 그만 알랭의 약혼녀 아네트를 보고 첫눈에 빠지고 말았어. 아들의 약혼녀에게 그럼 감정을
갖게 된 것에 아르망 자신도 당황해 했어.

....

쥐스틴의 사촌 쥘은 언젠가부터
스웨덴에 계신 외조부모를 무시하고 싫어하곤 했어. 쥐스틴이 쥘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자, 자기가 아버지의 친아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거야? 뭐라고? 그게 사실이라도 손주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쥐스틴은
쥘 몰래 스웨덴에 계신 쥘의 외조부모님을 찾아갔단다. 그리고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듣고
돌아왔어. 그 내용이 할아버지와 관련된 내용인 듯 했어. 할아버지와
아네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설마 할아버지가 쥘의 친아버지?
그렇다고 쥘의 외조부모도 그런 걸 다 이야기해다니... 입이 너무 가벼우신 거 아냐?

....

쥐스틴이 스웨덴에서 돌아왔을
때, 엘렌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했어. 쥐스틴은
엘렌을 만나러 병원에 방문했는데, 그곳에는 로즈와 로망이 있었어. 그리고
처음 보는 여자가 있었는데 로망이 소개하기를 자신의 아내라고 했어. 충격… 당연히 총각인줄 알았는데… 쥐스틴은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속으로는 좌절감을 느꼈어. 그런데 그 병원에서 또 다른 지인을 만났단다. 아빠가 앞서 이야기했던 쥐스틴의 욕망의 파트너,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을 만났어. 인사를 했는데, 그 남자는 그 병원의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어. 그런데 느낌으로 보면 그 남자는 쥐스틴과 달리 쥐스틴을 진짜 사랑하는 것 같았어. 얼마 후 엘렌은 결국 돌아가시고 말았어. 그제서야 뤼시앵을 다시
만났을 것 같구나. 

….

이제 다시 쥐스틴의 가족들 이야기를
해줄게. 다시 할아버지 아르망의 시점. 알랭과 아네트가 결혼식을
앞두고 아르망은 늘 괴로운 날이었어. 아네트를 볼 때마다 외면해보려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마음만
아팠어. 방법도 없었어.

스웨덴에서 돌아온 쥐스틴은 할아버지에게
돌직구를 날려 아네트 이야기를 했어. 그러자 할아버지도 거짓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셨단다. 할아버지는 결국 아네트와 몰래 사랑을 나누게 되었고, 아네트도 할아버지를
사랑하게 되어 서로 오랫동안 몰래 사랑했었다고 했어.

…

쥐스틴은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눠봤어. 할머니 외제니는 쥐스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었어. 지금 와서
숨길 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나 봐. 할머니 외제니와 할아버지 아르망은 어쩌다 결혼한 사이라고 했어. 그래서 아르망이 자신을 사랑한 적이 없다고 했어. 그런데 어느 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아르망의 얼굴을 보았는데, 그건 사랑에 빠진 얼굴이었다는 거야. 아네트와 함께 있을 때 그런 얼굴이 되었다고 했어. 외제니는 한번에
아르망의 속마음을 알게 된 거야. 그리고 교통사고가 있기 전날, 오랜만에
식구들이 모두 아르망과 외제니의 집에 모였어. 그런데 늦은 밤 앨랭이 자신의 아버지와 아내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목격한 거야. 

앨랭은 충격에 빠졌어. 그 모습을 엄마인 외제니가 바라보았단다. 한참 침대를 비웠다가 새벽에
돌아온 아르망에게서 외제니는 여자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어. 앨랭과 외제니가 하는 태도로 보아 그들이
다 알게 되었다는 것을 아르망도 알았어. 수치심에 몸 둘 바를 몰랐어.
그걸 알면서도 사랑을 막을 수 없었단 말인가. 아르망은 그날 오후에 식구들이 외출하였을
때 자살할 계획을 세웠단다. 한편, 외제니는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 외제니가 아버지로부터 온갖 기술을 배워 차에 대해 잘 알고 있었어. 아네트가 이곳에 올 때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차를 몰고 가서 조깅을 했었어.


그래서 어두운 새벽에 몰래 외제니는
아네트가 타고 갈 차의 브레이크를 고장을 냈단다. 그러나 그날 아네트는 조깅을 하러 가지 않았어. 그리고 이상하게도 쌍둥이들과 며느리들이 그 차를 타고 외출을 하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고 만 거야. 외제니는 충격을 받았어. 왜냐하면 그들이 타고 간 자동차는 자신이
브레이크를 고장낸 차가 아니었거든… 아니, 아닌 것 같았거든… 어두운 새벽에 비슷한 차종에, 비슷한 색깔의 차를 헛갈린 것인가… 그러니까 아들들이 그렇게 죽은 것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었던 거야. 그래서
외제니 할머니가 몇 번을 자살 시도를 했던 것이란다. 

…

그 사고로 아르망의 자살 계획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어. 일단 사고를 수습해야 하니까..사고를
수습하고 나서는 어린 손주 두 명을 보살펴야 했으니까… 영화 &lt;노트북&gt; 분위기의 잔잔하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라 생각하면서 읽다가 충격적인 결말에 말문이 막혔단다. 쥐스틴 식구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단다. 쥐스틴이 진실을
알고도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잘 살 수 있을까?

….

그리고 이 소설의 제목과 관련이
있는 일요일에 요양원의 환자 가족에게 거짓 전화를 했던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지면서 소설은 끝이 난단다. 

쥐스틴이 한 이야기를 듣고 면회를
오지 않는 환자들의 식구들이 환자들을 만나러 오도록 전화했다는 것이래… 선의의 거짓말이었구나. 쥐스틴은 그제서야 이 남자를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했는지 이름을 물어보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 

….

이 소설은 쥐스틴의 가족의 비밀
이야기와, 엘렌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전해주고 있단다.
두 이야기가 나중에 가서는 하나로 합쳐지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렇지는 않고 독립적으로
끝맺음을 했단다. 그런데 소설 제목은 그 두 이야기와는 다른 별 개의 에피소드에서 따온 것 같더구나. 그래서 아빠에게는 좀 독특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은이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 &lt;비올레트, 묘지지기&gt;도 기회 되면 읽어봐야겠다. 그럼,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프로스트 할아버지네 가게에 공책을 사러 갔다.

책의 끝 문장: 이름이 뭐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박완서 [쥬디 할머니]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01742</link><pubDate>Mon, 07 Sep 202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50174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034447&TPaperId=175017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off/k832034447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300-301)

나는 어머니를 편히 안았다. 이렇게 깊이 잠들 수가
있을까? 평온하고 천진하기가 꼭 애기 같았다. 어머니는 지쳐
있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을 턱 놓았기 때문에 더욱 깊은, 마치 혼수상태 같은 잠에 빠져 있었다. 정말 애기 같았다. 나는 마치 내가 내 어머니의 어머니가 된 듯, 내 깊은 곳에서 자비심 같은 게 솟구치는 걸 느끼며 가엾은 내 어머니를 안았다. 사람이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서럽고도 서러운 업일까. 어머니를
안으니 문득 그런 생각이 났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33/33/cover150/k83203444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33332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안나 마촐라 #비밀의 책 - [비밀의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98363</link><pubDate>Sun, 06 Sep 2026 19: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983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4983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off/k7921380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498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책</a><br/>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얼마 전에 신간 코너에서
알게 된 책, 안나 마촐라의 &lt;비밀의 책&gt;을 이야기해줄게. 책 제목에 ‘책’이 있어서 책에 관한 소설인줄 알았는데, 책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이는 책이란다. 이 책의 표지에 2025년 CWA 골드대거상 수상작이라고 써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 영국의 추리작가협회(CWA)가
매년 영어로 발표된 최고의 범죄 미스터리 소설에 수여하는 상이라고 하는구나. 1955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유래가 오래되었구나. 골드대거상이 좀 익숙해서 수상작을 검색해 보니, 아빠가 읽은 책들이 서너 권 있더구나. 아빠가 읽은 책들 중에 존 르
카레의 &lt;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gt;와 &lt;리틀 드리머 걸&gt;, 헤닝 만켈의 &lt;사이드트랙&gt;이 골드대거상을 수상했더구나. 지은이 안나 마촐라는 영국의 작가이자 변호사라고 하는데, 그의 책이
우리나라에 출간된 것은 &lt;비밀의 책&gt;이 첫 번째더구나. 자, 그러면 &lt;비밀의
책&gt;의 이야기를 해 보자. &nbsp;1.영국 작가이지만, 배경은 1659년 로마란다. 많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역병이 거의 다 사라지던 시기에 이야기는 시작된단다. 주인공 스테파노는 이제
막 판사가 된 하급판사로 의욕 넘치는 젊은이란다. 그의 가족을 소개하자면 큰 누나 루치아는 얼마 전
남편을 병으로 잃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지내고 있었고, 큰 형 빈센초는 추기경의 비서로 일하고, 둘째 형 브루노라는 사람이야. 두 형 모두 결혼을 했고, 형들은 스테파노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그리고 막내 동생 피오라그리사가
있었어. 막내 동생 피오라그라시의 결혼식 날 아버지의 친구인 주교이자 로마총독 바란초네도 참석했단다. 바란초네는 스테파노에게 어떤 사건을 조사하라는 임무를 주었어. 의욕
넘치는 스테파노는 자신의 명예를 높이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최근 젊은 남자들이 죽었는데
이상하게 시신이 썩지도 않고 얼굴은 발그레 홍조를 띠어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했어. 새로운
역병일 수 있으니 조심해서 조사하라고 했어. 물론 범죄사건일 가능성도 있으니 은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단다. 스테파노는 이 일을 젊은 의사 마르첼로와 함께 조사하게 되었어. 스테파노와
마르첼로는 시신을 조사해 보니 콜레라와 증상이 유사하다는 점 이외에 특이사항이 없었어. 최근에 죽은 염색쟁이의 아내
테레사를 찾아가 만났어. 남편인 염색쟁이는 죽기 전에 빚 때문에 감옥에 간 적이 있었는데 감옥에서 병에
걸려 회복하지 못하고 죽었다고 했어. 그가 투옥했던 감옥에도 가보았지만 특이사항이 없었어. 스테파노는 얼마 전에 같은 증상으로 죽은 여관주인의 아내 카밀라도 만나러 갔어. 그 여관주인의 증상을 물어보니 콜레라 증상과 비슷했어. 다만 염색쟁이도
그렇고 여관주인도 그렇고 모두 혼자만 죽고 주변 사람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전염성은 없는 것 같았어. 스테파노가 사건을 조사하다 보니 1년 전 아버지의 지인이었던 체리
공작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죽은 것을 알게 되었어. 그 동안은 사망자들이 서민층 남자들이었는데 체리
공작은 귀족 가문이었어. 더욱 사망자들의 공통점을 찾기 쉽지 않았어.
스테파노와 마르첼로는 그들의 죽음이 병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독에 의한 죽음일수도 있겠다고 의심했단다. 그들은 모습을 위장하고 독을 만드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어. 그러다가
플라비아라는 창녀가 그런 독을 파는 사람을 안다고 했어. 플라비아는 그들에게 자신이 거래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단다....안나라는 여자가 있었어. 안나는 임신 중이었어. 그런데 안나의 남편 필리프는 안나를 싫어하고
폭행까지 하는 남편이야. 안나는 너무 힘들어서 하루는 고해소에서 신부님께 자신의 이야기를 했단다. 그러자 신부님은 라우라라는 여자를 소개시켜주며 만나보라고 했어. 안나는
고해소 신부가 소개시켜준 라우라를 만나 상담을 했어. 라우라는 안나의 이야기를 듣고 선수치지 않으면
안나와 뱃속아기가 죽을 수 있다면서 먼저 조치해야 한다고 설득했어. 하지만 그 일은 너무 무서운 일이라서
안나는 갈등했단다. 어느 날 남편은 술에 취해 또 안나를 폭행했어. 그런데
남편은 안나를 때리면서 자신이 안나의 아버지를 독살했다는 말을 했어. 남편이 한 말은 술 먹고 실수로
이야기한 것 같은데, 안나에게는 충격적인 말이었어. 안나는
그 말을 듣고 결심하고 라우라를 다시 찾아갔단다.&nbsp;2.이 소설은 범인이 누구인지 숨기지
않는단다. 하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도록 이야기가 전개된단다.
범인 지롤라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겠구나. 지롤라마는 남편과 사별하고 다 큰 아들 둘은
외지에서 살고 있고 집에서는 열네 살 먹은 수양딸 안첼리카와 함께 지냈어. 지롤라마는 산파이자 점술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온갖 약 제조법을 알고 있었어. 물론 독약도 포함되어 있단다. ‘비밀의 책’이라 부르는 책에 온갖 약 제조법이 적혀 있었어.어느 날 라우라가 찾아와 안나의
사연을 이야기해주었어. 안나가 약을 살 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했어.
지롤라마는 안나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쿠아를 제조하기 시작했단다. 아쿠아는
천천히 효과를 내는 독약이었어. 자,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알겠지? 지롤라마가 아쿠아를 만들고 라우라가 그 약을 필요한 사람들, 대부분 여자들에게 파는 거야.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파는 것은 아니란다. 남자들의 폭력으로 죽을지도 모르는 여자들을 신중히 선정하여 대상을 고르는 거야.지롤라마는 자신도 오래 전에
그런 폭력 남편으로부터 벗어나는데 이 약을 사용했단다. 그냥 법이나 경찰 같은 곳에 신고를 하면 되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중세시대에는 그런 일이 거의 불가능했어.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로 여겨지던 시기였으니까. 그런데 판매책은 라우라 한 명은 아니고 여러 명이었단다. 스테파노는
플라비아라는 창녀를 이용하여 함정 수사를 통해 아쿠아 판매책 중에 한 명인 반나를 체포했어. 반나의
체포 소식은 지롤라마의 귀에도 들어갔단다. ...스테파노는 반나를 심문했어. 반나는 화장수를 만들어 파는 것이라고 주장했어. 화장수도 자신이
직접 만든다고 했어. 스테파노는 반나의 집을 수색해서 또 다른 판매책인 그라치오와 마리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제서야 반나는 일정 부분 시인했단다. 하지만
지롤라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 지롤라마는 나머지 판매책인 마리아, 그라치오사, 라우라, 라소르를
소집했어.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은 없었고, 반나가 이야기하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었단다. 한편, 안나의 남편은 죽고 안나는
난산 끝에 아기를 낳았단다. 아기의 이름은 아우렐리아로 지었어. 지롤라마가
안나의 아기를 받아주었는데, 반나의 체포 소식과 지금 남편이 죽은 여자들을 체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어. 그러면서 몸조리가 어느 정도 끝나면 도망가야 한다고 말했어...스테파노과 마르첼로는 독약 전문의사를
찾아갔다가 오래 전에 시칠리아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하여 범인인 토파니아가 처형되었다는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당시 연루된 여자들은 모두 처형당했고 토파니아가 가지고 있던 ‘비밀의
책’은 결국 못 찾았다고 했어. 그 책을 가진 자가 로마에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단다. 스테파노는 이 사건이 독약에
의한 살인이라고 확신을 가지고 다시 죽은 남자들의 아내들을 만나러 갔어. 다시 염색쟁이의 아내를 만나러
갔더니 그는 사라지고 없었단다. 스테파노는 다른 죽은 남자들의 아내들을 체포했단다. 조사를 해보나 여관주인의 아내 카밀라의 온몸에 상처투성이, 칼자국, 화상 자국까지 있었어.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였어. 그들은 남편이나 아버지, 남자형제들에게 학대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 하지만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법적으로 여자들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어. 마르첼로는 그 여자들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고 했어. 하지만 스테파노는 범죄의 초점에 맞춰 수사할 수밖에
없었어. 스테파노는 심문을 해도 아쿠아의 판매자, 구매자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어. 도망갔던 안나도 어린 딸과 도망을 도와준 하녀 베네데타와 함께 체포되었단다. 안나는 자신 때문에 딸과 하녀도 같이 체포된 것에 죄책감이 심했어. 안나는
자신의 딸과 하녀를 석방해주면 아큐아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고 했어. 스테파노는 안나의 조건을 받아들이자, 안나는 자신에게 약을 판 라우라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비밀의 책’의 존재도 이야기했고 백합문양의 집에서 약을 제조한다고 이야기했어. 그래서
라우라도 잡혀오게 되었지만 라우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단다.&nbsp;3.스테파노는 며칠 전부터 가슴
통증이 생겼는데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았어. 혹시 스테파노도 독에 중독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지롤라마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신이 잡혀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수양딸 안젤리카에게 아쿠아 제조법을 전수하기 시작했단다.…한편, 처음 이 일을 시킨 로마 총독 바란초네는 수사가 지연된다면서 강제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10일 안에 해결하라고 지시했단다. 스테파노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고문을 사용하기로 했어. 하지만 마르첼로는 고문을 반대하면서 수사를 그만두고 집으로 가버렸단다. 반나는 고문에 이기지 못하고 지롤라마 집의 위치를 알려주어 경찰들이 출동해서 지롤라마를 체포했단다. 지롤라마는 그 전에 아쿠아 제조에 관련된 모든 것을 치우고 화장수와 화장품 재료들만 두고 결백을 주장했어.감옥에 갇힌 지롤라마는 먼저
잡혀온 판매책들과 구매자들에게 지침을 내렸어. 무조건 결백을 주장하라고 했어. 자백하지 않으면 재판에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어. 그런데 지롤라마의
조수 체카가 배신을 했어. 체카는 지롤라마가 아쿠아를 만들었다는 증거물에 대해 다 제시했어. 스테파노는 바티칸에 방문하여 로마 총독과 교황을 만나 지금까지 진전 사항을 모두 이야기했어. 로마 총독과 교황은 빨리 재판에 넘겨 사건을 종결시키라고 했어.스테파노는 반나와 약속한 것도
있어서 일부 사람들은 기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안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답변을 받았단다. 그런데도 뭔가
찜찜함이 남아 있었어. 왜냐하면 그 여지들도 한편으로는 모두 피해자였거든. 그리고 총독과 교황청의 보호 아래 귀족 여자들은 모두 배제되어 있었거든. 귀족의
명예가 실추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거기에 이 사건에 악명 높은 검사가 할당되었단다....스테파노는 앞서 이야기했던 가슴
통증이 더 심해져서 루치아 누나에게 가서 돌봐 달라고 할 정도야. 스테파노는 지롤라마의 저주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몸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혼수상태까지 빠졌어. 의사이자
함께 조사했던 마르첼로가 와서 스테파노를 진료해보니 지롤라마의 저주와는 무관한, 예전에 앓았던 결핵이
재발한 해서 치료해 주었어. 스테파노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치료를 받는 동안에 재판은 진행되었어. 체포된 사람들 중에 안나를 빼고
모두 교수형이 결정되었어. 사면해주기로 약속했던 하녀 베네데타도 포함되어 있었어. 스테파노는 몸이 회복된 뒤 로마 총독 바란초네를 찾아갔어. 이 사건에
연루된 귀족 여인들은 모두 수사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면서 사면 대상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어. 로마
총독은 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스테파노의 제안을 받아들였단다. 결국 스스로 자백한 사람과 증거불충분한
사람들은 사형은 면하고 추방령이 내려졌단다.스테파노는 교수형 집행 전 지롤라마를
면회할 수 있었는데 지롤라마가 말하길, 루치아도 자신을 찾아와 아쿠아를 사갔다는 거야. 자신을 살려주지 않으면 그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했어. 스테파노는
큰 충격을 받았단다. 결국 스테파노도 로마 총독 바란초네와 똑 같은 사람이었어. 스테파노도 자신의 누나와 집안의 명예를 보호해야 했어. 결국 뇌물을
써서 교수형 직전에 바꿔치기로 했단다. 누구랑 했냐고? 지롤라마를
배신한 체카. 체카를 약물에 취하게 한 다음 재갈을 물리고 두건을 씌운 후 교수형장으로 데리고 갔어. 사람들은 두건을 쓰고 있는 그를 지롤라마라고 생각했어. 약물에 취하고
재갈까지 물려서 체카는 아무런 말도 못하고 교수형에 처해졌단다. 시신 처리하는 사람한테도 뇌물로 입막음을
했단다. 스테파노도 그렇게 범죄자가 되었구나. 약간은 충격적인
결말이구나. 스테파노를 주인공으로 시리즈물로 만들어도 괜찮은 캐릭터로 생각했는데, 결말을 이렇게 끝내면 스리즈물로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아빠의 생각일 뿐이지…^^ 지롤라마는 수양딸 안젤리카와 함께 길을 떠나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중세 시대 핍박 받는 여자들. 그 여자들을 뒤에서 몰래 보호해주려는 사람. 하지만 그 방법이 남편을
죽이는 방식. 법으로 보호할 수 없는 세상에서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던 안타까움. 그렇게 여성 피해자를 보호할 수 없는 법의 테두리에서 범인을 쫓아야 하는 주인공. 하지만 그도 결국 자신의 가족이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법 밖의 선택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렇게 짧게 이야기하고 말 것을 너무 길게 이야기한 것 같구나^^…골드대거상의 다른 수상작들도
좀 살펴볼까?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돌처럼 단단한 눈매의 천사들이 관을 응시한다.

















































































책의 끝 문장: 그렇게 그들은 계속 나아간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150/k7921380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6803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박선영 [그저 하루치의 낙담]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96116</link><pubDate>Sat, 05 Sep 2026 17: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9611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72034189&TPaperId=174961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2/82/coveroff/k17203418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0)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말 속에서 당장 짐을 싸 도망쳐버리고 싶은 그 많은 날들을 나는 어떻게든
견뎠다. 심지어 인간들을 견디는 그 힘든 일을 기가 막히게 잘해냈다.
나는 나를 세뇌했다. 저 정도면 좋은 사람이라며, 모른
척 한 본 척, 잘 지냈다. 유머와 친화력은 내 무수한 성격적
결함들을 커버하며 조직형 인간의 장점으로 두루 각광받았다. ‘사내정치의 달인’이라는 비아냥이 들려놨을 때, 내가 울었던가 웃었던가. 쟤는 출세하려고 저런다, 누구하고나 잘 지내는 거 봐라, 저게 다 권력 획득을 위한 관리다 등등. 차라리 그런 사짜의 권력의지가
내게 있다면 좋았을 것을. 그럼 분열 없이 행복했을 것인데, 못하기
싫었을 뿐인데 쓸데없이 너무 잘해버려서, 은밀히 이런 고충을 토로하면서 모두가 놀라며 믿어주지 않았던
것. 피부에 들러붙은 피복처럼 몸에 익어버린 처세. 내면과
외면의 격차. 그게 내 고통의 원천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나이에 커리어의 한복판에 주저앉아버린 원인일 것이다.<br>



(13-14)

한심하게 빈둥거렸던 그 긴 시간이 즐거웠다고만 할 수는 없다.
늘 낙담해 있었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 대해,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내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나의 미래와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나는 자주 낙담했다. 혼자서 학교 다릴 수 있으면 자식은 다 키운
거라던 내 계산은 완전히 빗나간 오답이어서, 두 사춘기 자녀의 양육이라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과업은 다른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도록 나를 압도했다. 달콤했던 고독이 자각할 새도 없이 위태로운 고립으로 나를
몰어넣은 일도 흔했다. 세상에는 여전히 울 일이 많았고, 나는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자인에 대해 낙담하고 또 낙담했다.<br>



(31)

인사권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사기업이든 국가기관이든 권력이란 그 조직의 수장에게 부여된 인사권을 일컫는 말이란 걸 깨달았다. 조직의 소명과 비전에 따라, 능력과 적성에 맞춰 인사를 하면 참으로
좋으련만, 너무 많은 리더들이 자신의 안위와 편의를 최종심급으로 인사권을 행사한다. 내 말을 잘 듣고 나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사람이 내가 등용할 사람이다 보니 그들이 유능하거나 윤리적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런 자들은 옆에 두면 불편하니까. 피곤하니까. 그렇게 등용된 사람은 당연히 인사권자의 은혜에 감읍하여 충성에 들이고 보니 자리 보전이 지상의 과제가 되는
것도 당연하다. 아래로는 쥐어짜고 위로는 굽신굽신거리는 사이, 어, 비전과 소명은 어디로 갔지? 가끔씩 비루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운전기사가 딸린 법인차량을 떠올린다. 전망 좋은 임원실과 명함을
내밀면 고개를 조아리며 “만나뵙게 돼서 영광”이라던 사람들을
생각한다. 이만하면 성공한 삶이다. 나는 잘 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잃을 순 없다. 주제에 감히 의로운 것들은 짜증나서
견딜 수가 없다.<br>



(42-43)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욕망의 지도를 따라서 인생을 살아간다.
내 삶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내 선택들의 총합이다. 나는 아마 인생을 다시 살아도 이렇게밖에
살지 못할 것이다. 내 욕망의 나침반이 결국 같은 지도를 그리게 만들 테니 말이다. 욕망의 지번이 다른 사람들과는 관계가 지속되지 못한다. 그래서 내
주변에는 온통 나 같은 사람들이다. 끝내 순정을 포기하지 못한 사람들,
아무리 날렵한 지성과 세련된 유머를 구사해도 알고 보면 우직하기 그지없는 사람들. 촌스러운
사람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89)

멀어진다고 해서 좋아하는 마음을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된다. 늘
청결한 욕실을 원한다면 청소라는 노력이 부단히 필요한 것처럼, 멀어지는 마음에도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햇볕을 자주 쐐주야 한다. 가까이 있는 동안은 이러저러한 사회적치적 자력으로 인해 접시가 잘 깨지지
않는다. 어떻게든 좋은 쪽으로 관계를 유지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멀어지고 나면 이런저런 실금들이 총궐기하면서 관계의 청산을 요구한다. “이런 일들이 있었잖아요! 그만 끝내라고요!” 그렇게까지 하면서 굳이 만나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당신은 실금들의 궐기에 패배하고 만 것입니다.
지고 싶지 않다면 전화기를 들어야 하고, 메시지를 보내야 하며, 가끔은 선물을 고르고, 편지를 써야 합니다. 내가 미처 못했을 땐 아무리 바빠도 기쁘게 연락을 받아야 하고, 정말
바빠서 연락을 놓쳤다면 반드시 콜백을 해야 하며, 예기치 못한 편지나 선물에는 산토끼처럼 깡총깡총 뛰면서
반색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멀어지기의 기술입니다.<br>



(97)

대학이란 이상한 곳이었다. 사람들은 즐겁다. 즐겁지 않으면 실패한 것이다. 비슷한 능력과 비슷한 야심을 가진
사람들을 한데 모아놓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사람들은 즐거운데,
나만 혼자 이렇게 달려져 있다. 생애 첫 외톨이 체험이라는 불의의 사태가 발생한 것은 자처한
일임에도 쉽지 않았다. 고립이란 그 나이가 되어도 견디기 어려운 것이어서, 혼자서 밥을 혼자서 강의를 듣고 혼자서 도서관에 가 있는 끝없는 나날들은 굳은 결의와 심지를 요했다. 자꾸 투항하려는 스스로를 저지하며 나는 남몰래 쓸쓸했다.<br>



(106)

어 슬프고 더 현명한 사람. 깨달음이란 기쁨과 함께
오지 않고 슬픔과 함께 온다는 것. 사람을 더 현명해지도록 만드는 것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라는 것. 더 현명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더 슬픈 사람이며, 그것이 내가 그토록
강렬하게 슬픔의 수집가가 되려면 이유였던 것이다. 나는 삶을 잘 살고 싶다. 진짜 삶을 살고 싶다. 삶의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싶다. 삶의 폭력을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고 싶다. 그러려면 슬퍼야 한다. 슬픔에 귀 기울여야 한다. 슬픔만이 나를 그 길로 안내할 수 있다.<br>



(137)

몇 해 전 옐로스톤에 갔다가 절벽 앞에 큰 글씨고 Know
Your Limits 라고 써놓은 경고문을 골똘히 바라보며 서 있었다. 몹시 참신했다. 미국인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은 “The sky is the
limit(한계란 없어).”, “Anything is possible(무엇이든 가능해).” 같은 ‘내 귀에 캔디(ear
candy)’들뿐인데, 네 한계를 알라니 매우 청량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랜드 캐니언이나 옐로스톤 같은 험준한 여행지에 가면 절벽 끄트머리에 아슬아슬하게 발뒤꿈치만 대고 인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다. 한두 명이 아니라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고 있다는 점이 내게는
그곳의 절경보다 더 놀랍다. 그러다 발생하는 추락사가 그랜드 캐니언에서만 연간 방문객 40만 명당 한 명꼴이라고 한다. 2015년 한 해에만 55명이 그렇게 죽었다. “당신의 한계를 아세요.” 이 단호한 명령이 내게는 엄마의 다정한 꾸짖음처럼 그렇게 정겹고 위안이 된다.<br>



(157)

너에게 많은 것을 주고 싶다. 너에게 인색하기란
내게 몹시 어려운 일이다. 사랑이란 본디 흘러넘치는 것이고, 정량의
사랑이란 고로 형용모슨이다. 베이킹용 계량법의 봉긋 솟아오른 밀가루를 자객의 칼날처럼 날카로운 손날로
깎아내는 그런 깍쟁이 같은 사랑은 내게 사랑이 아니다.<br>



(161-162)

이렇게 만들어진 세상 속에 아이를 낳아 내놓았다. 인간이
결코 철회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사랑이 있다면, 결단코 손절할 수 없는 단 하나의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식이다. 깍쟁이 아내, 얌체 남편은 있어도 깍쟁이 엄마, 얌체 아빠는 없어서 이 관계에서만큼은
모두가 흘러넘친다. 오랜 세월 자신의 둑 안쪽에 가둬뒀던 그 많은 사랑을 댐처럼 방류한다. 밭이 바닥에 닿지 않는 사랑의 도도한 강물 속에서 마치 온수풀에 커다란 튜브를 끼고 누운 것처럼 유영을 즐기던
아이들은 성당과 함께 매정하고 각박한 세상 속에 내던져지고, 급격한 온도변화가 가하는 열충격에 파열한다. 부모가 쏟아부른 아무리 거대한 사랑도 아이를 보호하지 못한다. 그
사랑이 뜨거우면 끄거울수록 얼음물 속에 집어넣은 뜨거운 크리스털 잔처럼 열충격에 더 취약할 뿐이다. 세상이
주는 고통에, 타인이 주는 상처에, 사회가 가하는 압박에
잔뜩 겁먹고 할퀴어진 아이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를 공격한다. 당신이 묻지도 않고 나를 낳아서 일방적으로
낳음 당한 내가 이렇게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서적으로 엄마를 후드려 팬다. 우리는 이것을 ‘중2병’이라는 유머러스한
이름으로 더 이상 불러선 안 된다. 이러한 경박한 명명이 모종의 라이선스를 숨을 쉬지 못하는 아이들이
엄마를 후드려 패는 얘기가 쉬쉬할 뿐이지 집집마다 한가득이다.<br>



(169-170)

세상에 상처받을 때마다 엄마를 공격하는 대신, 엄마, 힘들어요, 털어놓으면 좋으련만. 아직
어린 너희들에게는 어려운 일이겠지. 세상을 호의도 선의도 예의도 거칠고 황량한 사막으로 만들어놓고 집에서만
너무 많은 사랑을 퍼부은 탓에 너희들이 휘청거린다. 너희가 받는 사랑의 원천이 더 다양했더라면, 우리가 사랑의 에너지를 더 많은 곳에 골고루 나누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겠지. 꼬고 꼬고 또 꼬아놓은 기형적 문제들과 거기에서 갈리는 0.1점의 차이가 너희들 매일의 삶을 옥죄지 않았더라면, 우리들이
이렇게까지 양육고를 겪는 일도 없었을 텐데. 너희들을 달래려 그 많은 특권들을 탕진하듯 누리도록 하지도
않았을 테고, 왜 마음대로 나를 낳아 이 거지 같은 일들을 겪고 하느냐는 원망도 듣지 않았을 것이다.<br>



(193)

고통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특권이다. 살아남은
자만이 내뱉을 수 있는 오만방자한 발언이다. 하지만 거기엔 일말의 진실이 있고, 그 진실이 누군가에게 격려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살아남으라고, 뚫고 나갈 수 있다고, 세상엔 뜻밖에도 허술한 구석들이 제법 있다고
등 두드려주고 싶다.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말라고, 주눅
들 것 없다고, 알고 보면 뭐 중뿔난 것도 없다고 손 꼭 잡아주고 싶다. 세상에 내 자리는 없을 것 같아 잔뜩 움츠러든 소녀들, 소년들, 청년들에게 야심을 가지라고, 호랑이를 그리려고 덤벼야 고양이라도
그리는 법이라며, 힘차게 등 떠밀어주고 싶다.<br>



(205)

돌이켜보면 내 삶에도 많은 조력자들이 있었다. 엉터리로
피아노를 치고 있는 내게 약식 반주법을 알려준 성가대의 대학생 언니, 내가 글짓기 숙제를 낼 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초등학교 때 선생님, 주눅 든 내가 꿈을 작게 가질 때마다 더 큰 꿈을 꾸라고
격려해준 고3 담임선생님. 그 많은 사람들의 호의와 격려
덕분에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억누르며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세상은 알고 보면 좋은
곳이라고, 사람들은 사실 누군가를 돕고 싶어한다고, 나는
믿는다. 아무것도 물려줄 게 없는 부모를 만나는 불운을 겪어도 어디선가 다른 사람들이 나타나 도와준다는
생각은 나로 하여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 샤넬 크롭티를 물려주는 엄마가 없어도,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된다. 때로는 그렇기에 더더욱 좋은 사람이 된다.<br>





(252)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능력 중 하나는 자신을 교정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고정된 악인이 아니다.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된다. 사람 고쳐 쓰는 것 아니라는 말이 맞는 말처럼 보이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꿀 결심을 품지 않기 때문이고, 달라질 결심을 품지 않는 것은 굳이 힘들게 달라져봐야 얻을 실익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는 일의 아름다움을 잠깐이라도 엿보게 된다면, 그런
사람들이 빚어내는 변화의 아름다움을 잠시라도 겪게 된다면, 생각을 고쳐먹게 될 것이다. 자기가 속한 작은 곳에서부터, 가정과 학교, 직장, 나 사는 마을에서부터 옳지 않은 것을 보면 정색해보자. 뒤에서만 쑥덕공론하다가 한 번에 보내버리지 말고, 시시때때로 정색하면서도
서로에게 관대했으면 좋겠다. 더 좋은 사람이 될 기회를 서로가 서로에게 주었으면 좋겠다.<br>



(276)

나는 낭비된 여행들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여행은
나를 성장시켰고, 나는 여행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그 방랑벽을 선택해 또다시 여행들을 탕진할 것읻. 누구에게든 여행에
탕진된 한 시기는 있는 편이 좋다는 생각한다. 젊어서 할 수 없었다면 나이 들어도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여행이 삶을 구원한다는 그런 낭만적 생각은 아무 다시는 갖지 않을 것 같다. 내겐 결핍들을 축적해 갈망으로 변환시키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했다. 일에
쫓겨, 현실이 싫어, 그저 떠나는 것에만 강박적으로 매달렸던
미친 시간들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br>



(287-288)

우리 좀 대충 살면 안 될까. 부모의 높은 기대로
괴로워하는 저 많은 아이들을 보라. 길거리에 나붙은 저 많은 소아청소년정신과와 심리상담센터의 간판을
보라. 포기한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포기와
체념은 사람을 살게 한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인근 학교 학생의 자살 소식을 1년이면 한 번은 꼭 들었다.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로 동네 고등학교에서 인도계 학생 한 명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는 물론 동네 주민들까지 불러 상담 세션을 연 날이었다. 늦은 밤 집으로 오는 자동차 안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두 글자가 뭐라고 생각해?” 아이들이 사랑, 가족, 행복 같은 단어들을 댔다. “엄마는 포기하고 생각해. 포, 기.” 백미러에
아이들의 의아한 표정이 비쳤다. “정말 힘들 땐 포기하면 돼. 포기해도
괜찮아. 포기가 인간을 얼마나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해주는데,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어. 삶.” 해보기도 전에
포기할까봐, 맨날 포기할까봐, 그게 무서워서 포기하지 말라고, “포기는 배추 셀 때난 쓰는 말”이라고 가르쳤지만, 우리가 실상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건 포기하는 법인지도 모른다. 언제
포기할 것인지, 어떻게 포기할 것인지, 왜 포기하는 것인지를
가르치는 게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아닐까.<br>



(291)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그 무엇도 나를 죽이지 못하게 했다.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들과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울면서 장차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들 덕분에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무도 되지 못한 나를 용서할 수 있었다. 굳이 추락하고 싶지는
않지만, 추락이 그렇게까지 두렵지는 않다. 이 생각이 나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 비로소 숨 쉬게 하는지, 자주 놀란다. “인간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니체는 썼다.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에 놓인 박줄, 그것도 심연 위에 놓인 밧줄을 건너가는 존재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초극하면서 짐승에서 과정에서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니체가 말하는 몰락이란 자기 자신을 초극하기
위한 과정이고,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자신을 해체해야 한다.

“나는 사랑한다.
몰락하는 자로서 살 뿐 그 밖의 삶은 모르는 자를.”<br>



(307)

빛이란 전자가 높은 에너지 준위에서 낮은 에너지 준위로 떨어질 때 그 차이만큼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각각의 전자가 위치하는 궤도인 전자껍질마다 필요로 하는 에너지값이 다르고, 에너지 준위라 불리는 그 특정 값은 직선의 형태가 아니라 불연속적 계단 구조로 상승 혹은 하강한다. 전자가 낮은 계단에서 높은 계단으로 올라설 때 그 차이만큼의 에너지는 빛의 형태(광자)로 흡수된다. 반대로
높은 계단에서 낮은 계단으로 내려갈 때 그 에너지의 차이는 빛의 형태로 방출된다. 빛에 관한 이 설명이
나는 몹시 마음에 든다. 높은 계단으로 올라설 때가 아니라 낮은 계단으로 내려올 때 빛이 나오는 것이다. 올라갈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암흑이다. 하지만 내려올 때는 그렇지 않다. 내려와도 괜찮다. 빛이 거기에 있다.<br>



(314)

모든 지긋지긋한 것들은 그 위치에너지의 힘으로 끝내 우리를 구원한다. 너무나 지쳤다는 것, 지긋지긋하고 넌덜머리가 난다는 것. 입을 뻥긋할 기운도 없는 깊은 절망과 피로, 이것은 엄청난 에너지다. 세상의 많은 혁명은 넌덜머리의 에너지로 발발했으며, 지긋지긋의 에너지로
세상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눈에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도록 만드는 가공할 힘, 넌덜머리. 지긋지긋.<br>



(340-341)

얼마 전 아이들을 데리고 엄마한테 갔다. 거실에
이불을 펴놓고 아이들이 할머니랑 같이 잤다. 엄마가 큰애의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 애기가
왜 불안할까. 엄마 아빠가 열심히 일궈놓은 꽃밭에서 재밌게 뛰어놀던 되는데, 뭐가 걱정이 그렇게 많아. 어디 엄마 아빠뿐이야. 여기 있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또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모두 다 빙 둘러싸서 너를 지켜주고 있는데, 넘어지지 말라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줄라고 다 지켜보고 있는데, 왜 불안해. 걱정하지 말어, 응?” 엄마가
돌아누워 멀대처럼 키가 큰 손주의 이마를 쓰다듬는다. 나를 진정시켰던 다정한 말. 나를 달래줬던 사려 깊은 말. 새빨갛게 들어온 편도체의 불을 꺼주는, 쪼그라들었던 전전두엽이 비로소 귀를 쫑긋하게 만드는, 내 엄마의
자애롭고 지혜로운 혀. 내가 너무 뒤늦게 흉내 내기 시작한 내 최초의 혀. 그렇지, 엄마가 내게 준 가장 귀한 것은 바로 이거였지.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 언제든 엄마한테 돌아오라는 말, 엄마랑 같이 어디든 도망가자던 말.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102/82/cover150/k17203418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102828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존 르 카레 #나이트 매니저 2 - [나이트 매니저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92871</link><pubDate>Thu, 03 Sep 2026 23: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928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58971&TPaperId=174928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355/45/coveroff/89255589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58971&TPaperId=174928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이트 매니저 2</a><br/>존 르 카레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05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서 존
르 카레의 &lt;나이트 매니저&gt; 2권을 이야기 할게. 1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조너선 파인이 영국정보부의 타겟 로퍼의 신임을 얻게 되면서 마무리가 되었잖니. 오늘은 그 이후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게. 조너선은 로퍼의 손님 자격으로
크리스털 섬에서 지내게 된단다. 로퍼의 부하들 중에 일부는 조너선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는 이들도 있어. 그렇다 보니 조너선은 영국정보부의 레너드 버 요원에게 연락하기가 조심스럽고 어려웠어. 간신히 연락해서 짧은 정보가 주고 연락을 끊을 수밖에 없었어. 로퍼는 조너선을 완전히 신뢰하여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어. 그러면서 자신의 사업 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이야기했단다. 로퍼와 갖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로퍼의 젊은 애인 제드와도 만나게 되는데 좀 불편했단다. 그 불편함의 다른 감정은 사랑이었단다. 조너선이 부상이 어느 정도
낫고, 로퍼는 그를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그에게 자신의 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어. 그러면서 조너선에게 임무를 주었단다. …위험하긴 하지만 조너선은 로퍼의
비밀정보를 빼와야 했어. 로퍼가 자리를 비웠을 때 조너선은 로퍼의 침실을 통해 사무실에 들어갔어. 그런데 그 사무실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다시 침실로 돌아왔을 때 조너선은 제드와 마주치고 말았어.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 조너선은 제드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단다. 제드가 다른 말은 하지도 못한 채 당황했단다. 조너선의 순발력일
수도 있었지만, 사실은 진심이기도 했단다. …며칠 뒤 제드는 조너선을 찾아왔어. 그러면서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했어. 제드는 로퍼의 정체를 모르고
그를 따라 이곳에 왔고, 지금은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했어. 조너선은 그 이야기를 듣고 승부수를 띄웠어. 조너선은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솔직히 이야기해주었단다. 그리고 소피를 로퍼에게 잃었다는 것도 이야기했어. 이젠 둘 만의 비밀이 생긴 거야. 조너선은 두 번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을 것 같구나. &nbsp;1.한편 영국정보부에서도 조너선의
잠입을 이용하여 바쁘게 움직였어. 1권에서 영국정보부는 로퍼의 변호사 아포스톨을 만났잖니. 그를 비밀리에 만나 로퍼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설득했어. 결국
아포스톨은 로퍼의 범죄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영국정보부를 도와주기로 했단다. 아포스톨은 레너드 버에게
로퍼의 사업 정보를 넘겨주었어. ….조너선은 이제 로퍼의 신임을
확실히 얻어서 함께 전용비행기를 타고 외국에도 갔어. 마약 거래 현장에도 동석하게 하고, 무기를 테스트하는 장소에도 함께 가서 무기 성능 시험을 하곤 했어. …그런데 어느날 영국정보부에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어. 아포스톨의 정체가 드러나서 살해당했다는 소식이야. 그런데
아포스톨이 죽기 전에 조너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어. 조너선에게도 상당히 위한
상황이구나. 하지만 조너선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야. 또 다른 하나의 정보도 입수했는데, 로퍼의 애인 제드가 조너선과
전화 통화량이 늘었다면서 서로 좋아하는 것 같다는 내용이야. 이것도 상당히 위험한 정보였단다. …무기 성능 시험을 마치고 돌아온
길에 조너선은 다른 때와 다른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었어. 몇몇 메모가 로퍼에게 전달되고 그 메모를 본
이후 로퍼는 안색이 변하고 조너선을 대하는 것도 좀 달라진 것 같았어. 로퍼의 최측근 코코란도 뭔가
아는 것 같았어. 조너선의 정체가 밝혀진 것 같은 분위기였단다. …영국 정보부의 레너드 버와 굿휴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고민했어. 그리고 아포스톨의 정체가 발각된 것도 이해가 가질 않았어. 최근에 영국정보부의 활동이 로퍼가 감지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었는데, 아포스톨의
발각은 그것을 확신하게 하는 사건이었단다. 그들은 영국정보부 또는 협력하는 미국의 마약 단속국에 로퍼의
끄나풀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 …버는 미국 마약단속국의 던햄을
만나서 한가지 제안을 했어. 로퍼의 무기밀거래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고 있는데 이 선박을 억류하자고
제안을 했어.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선박을 억류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했어. 언제 미국이 법적 근거를 따졌다고. 그저 돈만 된다면 트럼프는 그런
법적 근거를 없어도 가능했을 텐데… …레너드 버는 함정 수사를 해서
영국정보부에서 활동하는 로퍼의 끄나풀을 찾아낸단다. 로퍼도 예상처럼 조너선이 첩자라는 것을 알게 되어
고문을 가했어. 하지만 조너선은 모진 고문에도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면서 자신의 단독 행동이라고 했어. 제드와 관계도 발각된 것 같았어. 조너선은 제드와 관계도 부정했단다. 로퍼는 제드도 불러와 조너선과 관계를 추궁했지만 제드는 조너선을 보호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어. 사랑의 힘은 위대하구나. …한편 영국정보부의 레너드 버는
로퍼의 끄나풀을 조사하다 보니 영국정보부 내부의 부패세력이 엄청 났어. 로퍼를 체포하게 되면 영국 정부의
추악한 비밀과 고위층의 범죄 연루가 드러날 것 같았어. 그들은 비겁한 거래를 하게 된단다. 한편으로는 조너선을 구해주어야 하는 의무감도 있었어. 레너드 버는
로퍼와 협상을 했어. 로퍼가 국제 무기 거래망을 유지해 주는 조건을 걸고 영국정보부와 관계는 비밀로
하고, 조너선과 제드를 풀어달라고 했단다. 로퍼도 이 조건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여 받아들였단다. 그렇게 조너선과 제드는 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소설을 끝이 났단다. 아빠가 뭔가 잘못 이해를 한 것인가 싶었어. 이
소설에서 주인공의 가장 큰 목적은 로퍼를 잡아들이는 것 아니었나? 로퍼를 그냥 풀어주면서 소설을 끝내다니… 지은이 존 르 카레가 전직 첩보원
출신으로 혹시 실제 있었던 경험을 소설로 쓴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구나. 로퍼가 그냥 그렇게 풀려나는 것이 하도 이상해서 이 소설 &lt;나이트
매니저&gt;의 후속작이 있는지 검색해보니 없다고 하더구나. 그냥
이렇게 끝나는 것이구나. 독자들의 예상을 확 빗나가게 하는 결말. 지은이가
그것을 노렸을 수도 있겠구나. 아무튼 소설은 그렇게 끝.…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lt;나이트 매니저&gt;도
한번 보고 싶구나. 그리고 검색을 하다 보니 드라마 &lt;나이트
매니저&gt;는 10년 만에 시즌 2로 돌아왔다고 하는구나. 우리가 좋아하는 톰 히들스턴이 주인공이기도
하니, 더욱…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섬은 ‘크리스털’ 쪽과 ‘읍내’ 쪽으로
나뉘어 있었다.



































































책의 끝 문장: 그러니 행여 쓸데없는 소리 하고 다녀서 멀쩡한 사람
둘 잡기만 해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8355/45/cover150/89255589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3554522</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존 르 카레 #나이트 매니저 1 - [나이트 매니저 1]</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84330</link><pubDate>Mon, 31 Aug 2026 2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8433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58963&TPaperId=1748433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492/11/coveroff/89255589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58963&TPaperId=1748433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이트 매니저 1</a><br/>존 르 카레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04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첩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의 소설을 이야기할게. 아빠가 존 르 카레의 소설은 지금까지 네 권을 읽었고, 오늘 이야기할 &lt;나이트 매니저&gt;는 다섯 번째란다. &lt;나이트 매니저&gt;는 두 권으로 출간되었는데, 오늘은 1권을 이야기해줄게. 책 표지에 보면 우리들이 좋아하는 얼굴이 보이는구나. 톰 히들스턴. 이 소설 &lt;나이트
매니저&gt;는 오래 전에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톰 히들스턴이
주인공을 맡았다고 하는구나. 그 드라마도 보고 싶은데 우리나라 OTT에서는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더구나. 소설 &lt;나이트
매니저&gt;도 존 르 카레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첩보에 관한 영화란다. 시대적 배경과 전문 첩보에 관한 상식이 부족해서 소설을 읽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름 재미있게 읽었단다.…소설은 1991년 1월 스위치 취리히 마이스터 팰리스 호텔이라는 곳에서 시작한단다. 그곳에 야간 지배인, 그러니까 나이트 매니저는 영국인 조너선 파인이란다. 이 조너선 파인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드라마에서 톰 히들스턴이 연기를 했단다.
조너선 파인은 육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집트 카이로에서 선원으로 일했는데, 지금은 호텔의
야간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었어. 그날 마이스터 팰리스 호텔에는 거물급 손님이 도착 예정이라서 조너선
파인은 긴장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단다.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날 스위스 취리히는 폭설이 내리고 있어서
예정대로 거물급 손님이 올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었다. …거물급들은 뭐가 달라도 다른지
그 폭설을 뚫고 호텔에 도착을 했단다. 영국인 사업가 로퍼와 그의 무리들이었는데 모두 열여섯 명이란다. 조너선은 로퍼를 알고 있었어. 카이로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단다. 조너선은 육 개월 전에 카이로에 있는 퀸 네페르티티 호텔에서 일하고 있었어.
그 호텔에 기거하고 있는 사람 중에 소피라는 여자가 있었어. 소피는 퀸 네페르티티 호텔의
주인이자 카이로의 갑부 프레디의 애인이기도 했어. 소피는 조너선에게 기밀서류를
복사해서 금고에 보관해달라고 부탁했단다. 소피는 혹시 자신이 사라지면 그 서류를 오길비에게 전해 달라고
했어. 조너선은 소피 몰래 한 부를 더 복사해서 오길비한테 전해 주었단다. 그 문서에는 카이로 갑부 프레디와 디키 온슬로 로퍼가 불법으로 무기를 거래하는 내용이 있었어. 소피가 오길비에게 정보를 주려고 했던 것 같아. 사실 오길비는 영국정보부
소속의 첩보원이었어. 그런데 프레디는 소피가 자신의 서류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었다고 의심하고 다그쳤단다. 소피에게 폭력까지 써가면서 진실을 말하라고 했어. 프레디는 그 일로
로퍼에게 신뢰를 잃었다면서 크게 화를 냈어. 소피는 얼굴에 피멍이 든 상태로
조너선을 찾아왔어. 조너선은 사실 소피를 마음에 품고 있었단다. 조너선는
소피를 데리고 룩소르에 숨겨 주었는데, 며칠 뒤 소피는 살해된 채 발견되었단다. 조너선은 오길비를 찾아가 정보원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고 크게 화를 냈지만,
죽은 소피는 다시 돌아올 수 없었어. 조너선은 소피가 죽고 나서 카이로를 떠나 취리히에
온 것인 것인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소피를 죽인 자들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았어. &nbsp;1.그 일이 있고 나서, 영국정보부 소속의 버와 굿휴는 조너선을 섭외하기로 했단다. 버는
취리히에서 호텔 지배인을 하고 있던 조너선을 찾아와 무기밀거래상인 로퍼를 잡는 작전인 림페트 작전을 설명하면서 자신과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했단다. 그렇게 조너선은 영국정보부의 스파이로 일하게 되었단다. 조너선은
잭 린덴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기로 했어. 조너선의 임무는 로퍼의 조직에 들어가는 것이었어. 쉽지 않은 임무로구나. 조너선은 로퍼가 의심하지 않게
하기 위해 좋지 않은 이력을 쌓기 시작했단다. 조너선, 아니
잭 린덴은 랜즈엔드 외곽에 선원인 척하면서 지냈어. 그것에서 호주인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와 동시에 잭 린덴이 사라져서 경찰은 잭 린덴을 용의자에 올렸단다. 이것은
버의 지시로 일부러 수배자가 되기 위한 작전이었어. 조너선은 캐나다 퀘벡의 에스페랑스라는 작은 어촌으로
갔단다. 그는 그곳에서는 자크 보르가르라는 가명을 사용하기로 했는데 좋지 않은 일들에 연루되어 확실히
신분 세탁을 했단다. 조너선은 호텔에서 일해서 그런지 요리를 잘 했단다. 그는 에스페랑스에서 지내면서 요리사로 일하기도 했어.….영국 정보부 소속의 버는 미국
마약 단속국 스트렐스키를 만났어. 스트렐스키는 로퍼를 불법마약거래 건으로 추격하고 있다고 했거든. 버와 스트렐스키는 함께 로퍼의 변호사 아포스톨를 만났어. 아포스톨은
로퍼를 사업가로 알고 있고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를 듣고 있던 스트렐스키는 화를 내면서 로퍼는 무기와
마약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사랑이라고 큰소리 쳤단다. …조너선이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잖아. 그래서 로퍼 일당이 주최하는 파티에 요리사로 일하게 되었어.
그런데 그 파티에서 소동이 하나 일어났단다. 불한당들이 로퍼의 어린 아들 다니엘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어. 이때 조너선이 몰래 그들의 뒤로 다가가 잽싸게 제압하고 다니엘을 구출하는 일이 있었어. 조너선 자신도 부상을 입었지만 다니엘은 안전하게 구출했단다. 사실
이 일은 영국정보부가 꾸민 일이었단다. 이 소동으로 로퍼도 그 자리에 와서 조너선을 봤는데, 스위스 호텔에서 만났던 것을 기억해냈단다. 조너선은 이런 저런 일로 캐나다까지
도망 오게 되었다고 했어. 이 납치 사건으로 로퍼는 조너선에게 신뢰를 갖게 되었단다. 조너선은 부상을 입어서 며칠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가 로퍼의 초대로 로퍼의 섬에 와서 지내게 되었어. 로퍼는 자신의 측근인 코코란에게 조너선의 뒷조사를 하게 했고, 잭
린덴으로 신분 세탁을 제대로 해서 로퍼는 잭 린덴에 대해 의심할 부분을 찾지 못했어. 로퍼는 자신의
아들을 살려준 잭 린덴, 즉 조너선을 신뢰하고 자신의 섬에 머물면서 쉬라고 했단다. 조너선이 구출한 로퍼의 아들 다니엘도 조너선을 잘 따랐단다.…여기까지 대략적인 &lt;나이트 매니저&gt; 1권의 이야기란다. 더 많은 에피소드들도 있었지만, 아빠의 기억력이 좋지 않아 정확하지
않고, 몰라도 전체 흐름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뺐단다. 조만간 &lt;나이트 매니저&gt; 2권에 대한 이야기해도 해줄게.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1991년 1월
어느 눈 덮인 저녁, 취리히에 있는 마이스터 팰리스 호텔의 영국인 야간 지배인 조너선 파인은 안내 데스크
뒤 사무실에서 나와 유명 인사의 때 늦은 도착을 환영하기 위해 전에 없던 기분에 사로잡혀 로비를 지키고 있었다.















































책의 끝 문장: 너무 작게 속삭여서 굿휴도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7492/11/cover150/89255589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492115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80456</link><pubDate>Sun, 30 Aug 2026 1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8045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1010834&TPaperId=174804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21/18/coveroff/8931010834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37)“아니, 많이
사용했지” 하고 소장이 대답했다. “그러나 그저 그뿐이었어.” 프리뮬러꽃과 전원 풍경은 한 가지 중대한 결점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것들은 그냥 손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자연에 대한 애착은 공장을
분주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하층계급의 경우는 자연에 대한 애착은 포기하도록 결정했던 것이다. 자연에 대한 애착은 포기시키지만 운송가관을 사용하는 경향은 그대로 보존시킨다.
다시 말해서 자연을 증오토록 하면서도 그들을 시골로 보내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지 프리뮬러꽃이나 전원 풍경에 대한 사랑보다 운송기관을 사용케 할 보다 건전한 경제적 이유를 찾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을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nbsp;(59-60)그런데 가정은 물질적으로 누추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누추했다. 물질적인 관점으로 보면 그것은 토끼집과 같았다. 지독히 협소하고
밀집생활의 마찰로 열기가 가득 차고 감정이 새어나왔다. 가족집단의 성원들 사이에는 질식시킬 것 같은
친밀감이 있었고, 위험하기 짝이 없고 광적이고 추잡한 관계가 있었다.
어머니는 자식들을 광적으로 애지중지했다. (물론 자신이 낳은 자식을 말한다.) 마치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품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어미 고양이는 이야기를 할 줄 알았다.“우리 아기, 우리
아기” 하고 한없이 반복하여 말할 줄 알았다.&nbsp;(86-87)“자, 이것이
바로 진보라는 것이야. 노인도 일하며 노인도 이성과 교합하며 노인에게도 시간이 없게 되었지. 쾌락으로부터 벗어날 여가가 없으며 잠시도 앉아서 생각할 시간이 없어졌지. 또한
불행히도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무의미한 시간의 터널이 입을 벌린다면 항상 소마가 대기하고 있는 거야. 유쾌한
소마가 있지. 주말에는 반 그램, 휴일에는 일 그램, 호사스런 동방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이 그램, 달나라의 영원한 암흑
속에서 잠자고 싶으면 삼 그램, 그곳에서 돌아오면 시간의 터널을 빠져 저쪽편에 와 있게 되는 거야. 매일매일의 노동과 기분전환이라는 견실한 대지에 안착되는 것이지. 촉감영화로부터
다른 촉감영화로, 이 여자로부터 탄력 있는 여자로, 전자
골프 코스로부터 다른……”&nbsp;(269-270)‘이 필자를 감시하기 바람. 세인트 헬레나 섬의 해양생물학 연구소로 전보발령을 내릴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서명을 하면서 가엾게 되었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그것은 걸작이다. 하지만 일단 목적론적 해석을 용인하기 시작하면-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누가 아는가! 그것은 상층계급 사이에서 확고한 사상을 지니지 못한 자들이 받은 조건반사 교육을
백지로 돌릴 가능성이 있는 사상이다. 지고의 선(善)으로서의 행복에 대한 그들의 신념을 상실케 하고 그 대신 인간의 최종목적이 어느 피안에 있다고 믿게 할 위험이
있는 사상이다. 최종목적이란 현재의 인간 영역 밖에 있으며 인생의 목적이란 행복의 유지가 아니라 의식의
강화와 세련이며 지식의 확대라는 믿음을 심어 줄 위험이 있는 사상이다. 사실 그것이 옳은 생각인지도
모른다고 총통은 생각했다. 그러나 현재의 여건으로서는 용인할 수 없다.
그는 다시 펜을 들어 출판불허라는 단어 밑에다 두 번째 줄을 그었다. 먼저 그었던 줄보다
더 두껍고 더 진했다. 그는 다시 한숨을 지었다. ‘행복에
대한 사색을 허가할 수 없다니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하고 그는 생각했다.&nbsp;(336)“우리의 세계는
&lt;오셀로&gt;의 세계와 같지 않기 때문이야. 강철이
없이는 값싼 플리버 승용차도 만들 수 없어. 사회의 불안정이 없이는 비극을 만들 수 없는 것이야. 세계는 이제 안정된 세계야.인간들은 행복해.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단 말일세. 얻을 수 없는 것은 원하지도
않아. 그들은 잘 살고 있어. 생활이 안정되고 질병도 없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복하게도 격정이니 노령이란 것을 모르고 살지. 모친이나
부친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아. 아내라든가 자식이라든가 연인과 같은 격렬한 감정의 대상도 없어. 그들은 조건반사 교육을 받아서 사실상 마땅히 행동해야만 되는 것을 하지 않을 수 없어. 뭔가가 잘못되면 소마가 있지. 자네가 자유라는 이름으로 창 밖으로
집어던진 것 말일세, 자유라!” 총통은 여기서 웃음을 터뜨렸다. “델타 계급들이 자유가 무엇인지 알기를 기대하다니! 그들이 &lt;오셀로&gt;를 이해하기를 기대하다니! 정말 자네답군!”&nbsp;(339)“우리는 행복과 안정을 신봉하네. 알과 계급으로만 이루어진 사회는 불안정하고 비참해지지 않을 수 없는 걸세. 알파
노동자로 채워진 공장을 상상해 보게-다시 말해서 좋은 유전인자를 지니고 자유로운 선택을 하고 책임을
떠맡는 일이(제한이 있겠지만) 가능하게끔 조건반사적으로 단련된
개별적으로 상호연관이 없는 인간들로 채워진 경우를 상상하란 말일세. 그것을 상상해 보란 말일세!”하고 그는 반복했다.&nbsp;(343)벌써 일세기 반 전에 실험이 행해졌었지. 아일랜드
전역에 걸쳐 네 시간 노동제를 실시했던 거야. 결과가 어떠했는지 알겠나? 다만 불안과 소마 소비량의 증가라는 결과가 따라왔었네. 단지 그것뿐이었지. 세 시간 반이나 늘어난 여가는 행복의 원천이 되기는커녕 그 여가로부터 어떻게 하면 도피할 수 있을까 하는 강박관념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말았단 말일세. 발명국에는 노동절약을 위한 계획이 산적돼 있네. 수천 가지의 계획서가 작성되어 있단 말일세.”&nbsp;(358)“바로, 우리들, 즉 현대 세계야. ‘앞길이 창창한 젊은 시절에만 신에 의존하지 않는다. 신으로부터의 독립은 최후까지 인간을 안전하게 인도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었지? 그런데 우리는 지금 죽을 때까지 청춘과 번영을 잃지 않게 되었단 말일세. 그 결과가 무엇이냐고? 분명 우리는 신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된
걸세. ‘종교적 감정이 모든 손실을 보상해 줄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네만 우리에겐 보상할 손실이란 것이 없는 형편인걸. 종교적 감정은 쓸데없는 것이 되고 말았어. 젊음의 욕망이 쇠퇴하지 않는 마당에 왜 구태여 그것의 대용품을 찾아나서겠는가?
최후까지 옛날의 모든 바보스러운 유희를 즐길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기분 전환의 대용품을
찾아나서겠나? 우리의 심신이 계속적으로 활동의 기쁨을 누리는 마당에 왜 휴식을 필요가 있겠나? 소마가 있는데 위안이 무슨 소용 있단 말인가? 사회의 질서가 있는데
불변부동의 그 무엇이 왜 필요하겠는가?”&nbsp;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3821/18/cover150/8931010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8211835</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평전&amp;전기</category><title>#박균 #정규화 #이미륵 평전 - [이미륵 평전 - 105년 만의 귀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79590</link><pubDate>Sat, 29 Aug 2026 23: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795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9450&TPaperId=174795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7/94/coveroff/k32203945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22039450&TPaperId=174795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미륵 평전 - 105년 만의 귀환</a><br/>박균.정규화 지음 / 이로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아빠가 얼마 전에 이미륵
님의 &lt;압록강은 흐른다&gt; 독서편지에서 이야기했듯이
&lt;이미륵 평전&gt;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게. 이 책은 박균 님과 정규화 님 공저란다. 2010년에 초판이 나왔고, 2025년에 개간본이 나왔는데, 아빠는 2025년 개간본으로 읽었단다. 그
15년 사이에 공동저자이자 평생을 이미륵 님과 그의 작품들을 세상에 알리려고 노력하신 정규화 님께서 고인이 되셨고, 이미륵 님은 고국을 떠난 지 105년만인 2024년에 비록 유해이지만 우리나라로 돌아오셨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이 책의 부제를 &lt;105년 만의 귀환&gt;으로 하셨구나. 더욱 뜻 깊은 개간본이 된 것 같다.아빠가 이 책을 보고 유튜브로
이미륵 님을 검색해 보니, 옛날 영상이긴 하지만 몇몇 다큐멘터리가 있어서 찾아 보았단다. 그 영상에는 앞서 이야기했던 고 정규화 교수님이 등장하는데, 정말
이미륵 님을 세상에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더구나. 자, 그럼
이미륵 님이 어떤 삶을 사셨는지 간단히 이야기해볼게.&nbsp;1.이미륵의 본명은 이의경으로 미륵이라는
이름은 아명으로 이미륵의 어머니가 딸만 셋만 낳고 절에 치공을 드린 후 낳은 아들이라서 아명을 이미륵으로 했다는구나. 이 책에서는 본명 이의경과 아명이자 필명인 이미륵을 모두 사용했지만 아빠는 이미륵으로 통일해서 이야기를 할게. 이미륵은 1899년 3월 8일 황해도 해주군에 태어나셨어. 그의 삶에 대한 읽다 보면 얼마
전에 읽은 그의 자전적 소설 &lt;압록강은 흐른다&gt;에
대한 내용과 겹치는 내용이 많단다. 이미륵은 어려서부터 아버지 이동빈의
뜻에 따라 서당에서 한학 공부를 했단다. 하지만 나라 정세는 급격하게 기울고 있었어. 너희도 역사를 배웠으니 190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암울한 역사들을
알고 있겠지. 어느 날,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1910년부터는 신식 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었어. 이미륵의 아버지는
회복을 하시고 다시 안 좋아지기를 반복하다가 1913년에 돌아가시고 말았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을 시키려고 했는지, 이미륵은 11살 나이에 결혼을 했단다. 결혼 후 7년 만에 딸을 얻었지만 세 살 때 그만 죽었다고 하는구나. 1917년에는 독학해서 경성의전에 합격하여 의학 공부를 시작했단다. 의대를 다니던 1919년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져서 고향으로 피신했고,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망명하여 유럽에 가서 공부하라고
하셨어. 그렇게 그는 중국 상하이로 갔단다. 유럽 유학을
준비하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한적십자사에서 간호사를 육성하는 일을 맡았단다. 그리고 1920년 4월
여권을 발급받고, 1920년 5월 상해를 출발하여 유럽에
도착하게 된단다. &lt;압록강은 흐른다&gt;에서 이야기했듯이
함께 유럽에 간 안봉근의 도움으로 그는 독일 남부 뷔르츠부르크에 있는 뮌스터슈바르차하 수도원에서 지냈어. 뮌스터슈바르차하
수도원을 검색해보았더니 아직 있더구나. 그곳에서 지내다가 1922년
뷔르크부르크 대학교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했단다. 하지만 낯선 언어로 하는 의학 공부는 쉽지 않았어. 당시 독일 남부 지역에는 수십 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있었다는구나. 생각보다
많은 숫자로구나. 그런데 친일파의 자식들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구나. 이미륵은
한국에 이어 독일에서 공부했던 의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뮌헨 대학교에서 생물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단다. …1927년 유덕학생회(옛날에
독일을 덕국이라고 불렀는데, 유덕 학생회는 덕국에 있는 학생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구나.) 소속의 이극로가 연락을 해왔단다. 세계 피압박 민족 결의 대회에
조선 독립을 의제로 제출하려고 한다고 했어. 이극로, 김법진, 이미륵은 함께 &lt;한국의 문제&gt;라는
글을 써서 세계 피압박 민족 결의 대회에 제출했지만, 안타깝게도 부결되어 안건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하는구나. 1927년 하반기, 이미륵은
알 수 없는 신열로 고생을 했다는구나. 오랜 타지 생활로 몸에 탈이 난 것이 아닐까 싶구나. 그는 스위스에서 세 달 동안 요양을 하고 치유가 되어 다시 뮌헨으로 돌아왔어.
다시 뮌헨으로 돌아와서 로자 마우러라는 여자와 만나 교제를 했다는구나. 그런데, 나중에 로자는 나치의 육군부대에 들어가 통역사로 일하면서 멀어졌다고 하는구나.
…생물학을 전공하던 이미륵은 1928년 ‘재생’이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발표했단다.==================(87)의경은
강인한 생명력이란 결국 ‘생’에 대한 항구적이고 독자적인
재생 의지에 달려 있음을 인식했다. 살아남은 개개의 객체들이 때로는 잘려나간 부위를 때로는 상처 입은
부위를 스스로 복원시켜 생명을 연장하였고, 자율적인 복원 능력을 상실한 것들은 결국 도태되고 소멸해버리고마는
‘진정한 생명의 원리’를 의경은 오히려 생물학의 연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작고 보잘것없는 생명체’의 놀라운 재생력에서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생의 신비’에 감동했다. 그것은 단지 실증적 실험의 결과로써 뿐 아니라, 그 속에 깃든 생의 본질을 직접 볼 수 있게 하는 특별한 경험세계였고, 의경은
바로 그 본성에 포진해 있는 다양한 변화의 가능성과 그 실재를 ‘재생’의
의미로 정의하였다.==================…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이미륵은
직업을 바로 가질 수 없어서 가난하게 지냈단다.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면서
지냈단다. 그러다가 친구의 소개로 자일러 박사의 초대를 받았어. 자일러
박사와 식구들은 이미륵의 서예와 동양 철학에 매료되었단다. 특히 자일러 박사의 아내가 감동을 많이 받아
이미륵에게 잘해 주었어.==================(106-107)한국의
지성인들은 대부분은 아주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습자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서체를 획득하게 됩니다.
그것은 개개인이 지향하는 정신적 이데아를 미적인 것으로 표상하는 하나의 도구였습니다. 사람들은
개성을 담은 서체로써 그때그때 강하게 혹은 유연하게 자기 사상을 표출하기도 하고, 동시대인과의 예술적
세계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서예는 그 자체로 한국의 전통문화입니다.
그것은 나를 한국인으로서 살아가게 하는 생명의 원동력이면서, 동시에 언제 어디서든 나의
영혼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게 하는 예술혼의 원천이지요. 사람들은 가장 독특하면서도 난해한 글자체인 초서로
운(韻)에 갇혀 있는 시 문학을 아주 자유분방하고 추상적인
회화예술로 바꾸어 놓지요. 붓은 나 자신을 아주 깊이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도구입니다.==================그 이후 이미륵은 자일러 박사의
가족과 연을 이어가 그의 집에서 지냈단다. 자일러 박사 부부는 이미륵을 양아들이라 생각하고 지원해주었어. 이미륵도 이때부터 오랫동안 타지의 불안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해.&nbsp;2.이미륵은 1931년부터 단편 소설을 비롯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대.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를 소재로 한 소설 등을 썼어. 그리고 한국의 종교와 사상 등을 발표하여 우리나라를 독일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어. 독일에서는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에 대해 알게 된 사람들도 생기게 되었지. &lt;압록강은 흐른다&gt;의 첫 번째 이야기 &lt;수암과 미륵&gt;을
1935년에 발표했어. 이때부터 필명을 이미륵이라고 했다고 하는구나. &lt;수암과 미륵&gt;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한국인의 삶을 독일어로
소개를 했단다. 한국 역사뿐만 아니라 중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일 사람들을 위해 중국어 사전도 편찬하려고
했는데 독일어를 잘하는 중국인을 찾기 어려웠다고 하는구나.1942년에는 &lt;어느
한국인의 유년에 대한 회상&gt;을 발표했어. 그 즈음 이미륵은 1927년 뮌헨 대학에서 철학 강의를 가르쳤던 스승 쿠르트 후버 교수를 다시 만났어. 쿠르트 후버 교수는 동양 사상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미륵과 교류를 하면서 동양 사상에 대한 공부를 했단다. 그런데 쿠르트 후버 교수가 나치에 저항하는 비폭력 저항 단체 ‘백장미’에 참여를 했다가 발각되어 잡혀간 뒤 처형당하고 말았단다. 이미륵은
그의 가족을 위로하고 그를 기리는 글을 쓰기도 했단다. 그런 행동은 나치에게 끌려갈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었어.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와 나눈 정(情)이 아니겠니..…이미륵은 유년 시절부터 독일에
정착할 때까지의 소재로 쓴 단편소설들을 모아서 1944년 &lt;압록강은
흐른다&gt;라는 제목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하게 된단다. 당시
세계 2차 대전의 말기로 세상이 어려운 시절이라서 그런지 바로 출간되지 못하고 전쟁이 끝난 뒤인 1946년 5월 출간되었다고 하는구나. 책이 출간되고 독일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어. 인간성이 말살된
전쟁이 끝난 뒤 출간된 &lt;압록강은 흐른다&gt;는 인간미가
풍부하면서 신비한 동양의 이야기였단다. 책이 출간된 지 삼 일만에 한 매체에서 시작된 좋은 평가는 계속
이어졌단다. 그러면서 &lt;압록강은 흐른다&gt;는 독일 세계에서 유명해졌어. 책을 통해 그려진 고귀한 문화를
가진 한국을 알렸고, 일본의 야만성을 폭로했단다. 독일 여러
매체들에서 책에 대한 리뷰는 이어졌단다.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해 줄게.==================(204-205)독일에서
이름난 잡지와 지역신문에서 연이어 화려한 찬사의 글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던 것이다.“이 책은 매혹적인 삶으로 충만한
낯선 문화의 먼 나라 신비로운 이야기일 뿐 아니라, 마지막 행에 이르러 깊은 감동으로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고국 땅에서 나온 큰 울림이다. 그곳에서 모든 것은 격정과 힘을 얻는다. 우리는 작가가 고향이라고 말하는 동양의 신비한 나라, 수천 년 동안
유지해온 심오한 정신과 본성 그대로의 순수성을 강탈했던 일본 군대의 포악성에 밤새도록 생각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미륵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울쳐 있었고, 부유하게 태어난 그의 정신적 기질은
비슷한 성향을 지닌 중국의 문화를 섭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그는 그때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어가게 된다.(…)그는
자신의 이별이 그토록 오랜 세월 계속될 거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독일에서 학업을 계속했다. 그리고 이곳 독일에서 제2의 고향을 찾았다. 그러나 그의 가슴은 늘 연평도와 고요한 송림, 고향의 언덕, 그리고 한국에 두고 떠나온 사랑했던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너무도
섬세하고 순수한 책이다.”==================…&lt;압록강은 흐른다&gt;가
성공하면서 이미륵은 그 뒷이야기들을 준비했단다. 이미륵의 &lt;압록강은
흐른다&gt;가 널리 유명해지면서 독일에서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제대로 된 전문가는 부족했어. 그래서 이미륵은 해니쉬 교수의 추천으로 1947년 뮌헨 대학에서
동양학과 교수로 일하기 시작했어. 한국에 대한 강의도 하고 한국어를 소개하기 위해 &lt;한국어 문법&gt;을 저술하기도 했단다. 동양 철학도 강의했는데 특히 &lt;맹자&gt;를 자세히 가르쳤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한시를 번역하여 소개했어. 그에게 배운 제자들 중에는 나중에 뮌헨대학의 동양학부 교수가 된 사람들도 있었어. 그가 계속 독일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을 하면 좋았을 텐데, 하늘은
그를 가만 두지 않았단다.1950년 1월 갑자기
심한 발작과 통증이 찾아왔어. 병원에 갔더니 위암이라고 했단다. 수술을
하고 나서 요양소에서 지냈어. 양어머니 자일러 부인과 제자 애파가 병상을 지켰어. 하지만 그는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1950년 3월 자택에서 세상을 등졌단다. 너무 갑작스런 죽음이구나. 그의 작품을 사랑했던 많은 독일인들이 이미륵을 추모했단다. ==================(298)“이미륵은 절대 자유의 신봉자였다. 그는 오늘날의 교육이 개성을 억압하고 획일화시킨다고 인식했다. 그는
부모가 원하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주입하고 있고, 아이들은 스스로 지식을 깨우치기보다는 부모가 숟가락으로
떠넘겨주는 것을 떠받아 먹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아이들에겐 자유가 필요하고, 그 자유를 통해 스스로 발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쉬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론과 정치적 주제 포스터가 생을 구원하고 치유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오직 인간 영혼의
가장 내면적인 가치를 울리게 했을 때 삶을 구할 수 있게 되고, 치유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역설했다. ‘인간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내적인 것으로부터 일어나야 하고, 의사는
피딱지와 오물딱지를 씻겨줄 뿐, 진정한 치유는 자기 속으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 아물 때까지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1957년 독일 펜클럽 부회장인 리하르트 프리덴탈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어. 그 때 그는 시간을 내어 이미륵의 누나 이의정을 만나 이미륵의 독일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주었다고 하는구나. 이 책의 지은이 정규화 교수 등은 이미륵을 한국에 알리기 시작했고, 그의
독립 운동과 한국을 독일 세계에 알리는 공로를 인정받아 1963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고,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단다. …이미륵이 우리나라를 떠난 것은 1919년, 우리나라 나이로 스물한 살. 고국에 돌아오고 싶은데 돌아오지 못한 채 인생의 절반 이상을 타국에서 지내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 상상이 가지
않는구나. 이미륵은 고향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표출하신 것 같구나. &lt;압록강은 흐른다&gt;는 전쟁이 끝난 1946년 삭막한 독일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를 해주었단다. 어떤
평가는 1946년의 최고의 독일 문학은 한국 사람이 독일어로 쓴 작품이라는 극찬도 있었다는구나. &lt;이미륵 평전&gt;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이미륵 님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읽었는데 그때마다 가슴에 콱 막히는 느낌이었단다. 그런
감정들이 쌓여 병이 생기신 것은 아닌가 싶구나. 얼마 전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의 500번째가 출간되었는데 바로 이미륵 님의 &lt;압록강은 흐른다&gt;라고 하는구나. 이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알아주고 &lt;압록강은 흐른다&gt;를 읽었으면 좋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2024년 11월 14일 이른 아침 시간, 독일 뮌헨 근교의 작고 조용한 도시 그래펠핑의
공원묘지.책의 끝 문장: 1996년에 발간된 “압록강은 흐른다”의 서문을 이미륵의 애제자였고, 훗날 뮌헨대학교에 봉직하던 Wolfgang Bauer(1930~1997) 교수가
써줘서 더욱 돋보였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77/94/cover150/k32203945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77940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장준호 [휴대폰과 독화살]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73722</link><pubDate>Wed, 26 Aug 2026 21: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7372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303&TPaperId=174737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9/57/coveroff/k732130303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6)

그래서 힘들었다. 일이 고단해서가 아니라, 내가 진짜 보고 싶은 것과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것 사이의 간극 때문이었다.
결국 방송국을 나왔다. 대단한 철학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저 더는 내 성격을 속이기 어려웠다. 나는 원래 한곳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직접 움직이며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 가깝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보고 싶은 장면을 끝까지 따라가고 싶었다.<br>



(22-23)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다. 상을 받아도, 시청률이 잘 나와도 정작 내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았다. 그렇게 점점 내 이름을 걸고, 내 시선으로
세상을 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한편으로는 무능하고 둔한 시스템 안에 갇혀 있는 것보다 차라리 나
혼자 하는 편이 낫겠다는 오만한 자신감도 있었다. 근거 있는 확신이었고 동시에 무모한 객기였다. 하지만 때로는 그 정도 객기가 있어야 인생의 방향을 틀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안전한 울타리를 부수고 다시 길 위로 나섰다. 남의 이름 아래 잘 만든 결과물을 납품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실패하고 내 이름으로 살아남는 기록자가 되고 싶었다.<br>



(58)

나뭇잎으로 몸을 가린 원시의 아이들을 상상하며 33시간의
비행과 이틀간의 이동을 버텨온 우리에게, 정글 한복판의 미니마우스는 청바지를 입은 원주민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시간이 멈춘 박물관이 아니었다. 디즈니
캐릭터가 카누를 타고 들어오는 현대의 아마존이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뒤로 문명의 파도가 얼마나
깊고 빠르게 이 정글의 심장부까지 들이쳤는지 비로소 실감했다.<br>



(71)

이들의 고민을 우리가 함부로 판단하거나 단정할 수는 없다. 전통을
지키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도 할 수 없고, 문명으로 나가는 것이 반드시 더 낫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다만 이들을 보면서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아마존이나 한국이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고, 내가 겪은 고생은
덜 겪었으면 좋겠고, 그러면서도 내가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을 너무 쉽게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 정글 깊숙한 곳에서 만난 그들의 고민은 낯설면서도 이상할 만큼 익숙했고, 그래서
더 오래 마음에 남았다.<br>



(106-109)

그 장면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는 마음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다. 죽은 원숭이도 안타까웠고, 크게 다친 개도 안쓰러웠다. 20년이 넘도록 다큐멘터리 PD로 현장을 다니며 이런 장면을 여러
번 보아왔지만, 그렇다고 마음이 무뎌지지는 않는다. 여전히
불편하다. 그렇다고 내 기준으로 재단할 수도 없다. 하드자에게
사냥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그냥 삶의 한 방식일 뿐이다. 인간도, 개도, 원숭이도 모두 각자의 생존을 걸고 있다. 직접 사냥하느냐, 돈을 내고 도축된 고기를 사 먹느냐의 차이만 있을 따름이지. 우리
역시 다른 생명의 죽음 위에서 살아간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그 과정을 보지 않을 뿐이고, 저들은 그 과정을 피하지 않을 뿐이다.<br>



(126)

더욱이 최근 몇 년 사이 하드자를 둘러싼 풍경은 더욱 기괴하게 변했다. 내가 처음 이들을 만났을 때만 해도 그들은 카메라를 위해 ‘준비된
연기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유튜버들이 하드자를 찾았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연출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똑 같은 구도로 불을 피우고, 똑 같은 자리에서 춤을 추고, 카메라가 보기 좋은 각도에서 사냥 장면을 반복한다. 우리는 이들과
함께 지내봤기 때문에 안다. 진짜 사냥은 그렇게 찍을 수가 없다. 그
거칠고 가시덤불을 뒤덮인 산을 짐승처럼 뛰어다니는 사람들이었다.<br>



(134-135)

마네네라 불리는 이 축제는 우리 식으로 비유하면 설이나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조상을 기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토라자 사람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직접 무덤에서 시신을 꺼내 머리를 손질하고, 먼지를 털고, 새 옷으로 갈아 입히고, 함께 사진을 찍는다. 어떤 집은 고인의 입에 담배를 물려주고, 어떤 집은 선글라스를 씌워주고, 누구는 함께 산책을 하기도 한다.<br>



(155-156)

토라자에서는 장례 전까지 고인을 완전히 죽은 사람으로 부르지 않고 ‘아픈 사람’이라는 뜻의 토 마쿨라로 여기며, 가족이 음식과 물, 담배를 바치는 관습이 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들은 죽음을 우리처럼 어느 한순간의
단절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아직 함께 있는 상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니 아침마다 인사하고 물을 떠다
드리는 일이 가능해진다. 누군가는 그런 일을 건너뛰었다가 집안에 아픈 사람이 생기고 사고가 나고, 누구는 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것이 우연인지 진짜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이들에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몸은
멈췄어도 관계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우리 눈에는 낯선 믿음이지만, 이해하고 나면 이들의 일상이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관은 방 안에
놓여 있지만, 그 방은 무덤이 아니라 여전히 가족이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이다.<br>



(260-261)

이 위험한 곳이 이곳 아이들에게는 일종의 놀이터였다. 굶주린
악어가 도사리고 있는 악어장 위를 아무렇지 않게 뛰어다닌다. 심심하면 호수로 풍덩 뛰어들어 수영을 한다. 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도 새끼 악어였다. 입을 리본처럼 생긴
끈으로 단단히 묶은 새끼 악어를 붙잡고 이리저리 들고 다니며 놀았다. 물뱀을 잡아 장난감처럼 만지기도
하고, 악어장 주변에서 이것저것 주워 와 제 나름의 놀잇감을 만들기도 했다. 떠내려온 페트병이나 캔 같은 것들은 따로 모아 두었다가 고물상에 팔았고, 바퀴
빠진 장난감이나 깨진 생활용품이 떠내려오면 그걸 주워서 소중하게 가지고 놀기도 한다. 위험과 가난이
뒤섞인 환경이었지만, 아이들은 그 안에서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놀고 있었다.<br>



(273)

고민 끝에 우리가 악어를 한 마리 사기로 했다. 이곳에
묵는 동안 숙식비와 촬영비를 따로 지불했지만, 그사이 받은 호의와 도움을 생각하면 이런 방식으로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온전히 마음 편한 결정은 아니었다. 내가 온갖 오지를 다니면서 이것저것 잘 받아먹다 보니 그런 걸 좋아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내 선택으로 한 생명이 죽는다는 건 아무래도 껄끄럽다. 이 악어도
생긴 게 무서워서 그렇지 사는 동안 편했던 생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좁은 우리에 갇혀 일주일에 한
번 겨우 먹이를 받아먹는 것도 서러운 마당에 결국 사람 손에 잡혀 죽는다고 생각하면 그 처지가 안쓰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사랑들에게는 실제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는 이곳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 되는 만큼, 내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89/57/cover150/k7321303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89572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에세이&amp;시</category><title>#크리스티앙 보뱅 #작은 파티 드레스 - [작은 파티 드레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71903</link><pubDate>Tue, 25 Aug 2026 23: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7190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730183&TPaperId=174719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6725/55/coveroff/k362730183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730183&TPaperId=1747190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은 파티 드레스</a><br/>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책을 읽긴 했는데, 그 책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지 어려운 책들이 있단다. 오늘
이야기할 책도 그런 책 중에 하나야. 크리스티앙 보뱅이라는 사람이 쓴 에세이 &lt;작은 파티 드레스&gt;라는 얇디 얇은 책이란다. 서문을 빼면 아홉 편의 에세이가 실려 있는 얇은 책이지만, 글쓴이의
깊은 사유와 지식을 아빠가 공감하지 못한 탓도 있을 것 같구나. 지은이 크리스티앙 보뱅은 프랑스의 대표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라고 하는데, 아빠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고 그의 책도 이번이 처음이란다. 이 책의 서문을 읽다 보면 책읽기에 관한 책인가 싶었단다.==================(13)그러다
어느 날 우리는 어느 페이지의 낱말을 알아보고 큰소리로 읽는다. 그 순간 신(神)의 일부가 사라져가고 낙원에 첫 균열이 간다. 그렇게 또 다른 낱말이 이어진다. 온전했던 우주는 이제 이어지는
문장들에 불과하고 백지 속 유실된 땅들에 지나지 않게 된다. 아이는 학교에 가고, 학생의 신분이 된다. 그런데 이 유실에는 실제로 엄청난 행복이 존재한다. 글을 읽는 첫 경험. 책의 한 페이지를 해독하고 어렴풋한 형체들을
감지할 수 있게 된 첫 경험. 그것은 행복을 넘어서는, 정확히
말해 기쁨이라고 할 만한 무엇이다. 기쁨과 공포라 할 만한 무엇. 기쁨을
어김없이 공포를 수반하고 책들은 언제나 애도를 수반하기 마련이니까.==================&nbsp;1.이 책이 전체적으로 지은이의
깊은 영혼 속의 글들을 적어서 공감이 가지 않다가 가끔씩 공감 가는 내용들이 있는데 오늘 독서편지는 그런 부분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해야겠구나. …실연 당하고 자살하려다 실패한
한 여자가 릴케를 읽고 다시 영혼을 되찾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빠는 릴케의 책을 읽은 적이 없어서
이 부분은 크게 공감이 가지 않더구나. 세상에는 읽어야 할 책들이 참 많구나. 이 에세이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좋은 작품은 자살도 막을 수 있다는 것 같은데, 지은이는 실패한 자살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이야기하더구나. ==================(26-27)그렇다. 눈이다. 당신의 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그 두 눈은 이제 우는 일 말고는 쓸모가 없다. 울지 않을 때는
책을 읽는다. 어느 날 당신은 릴케의 한 페이지를 읽는다. 다른
한 페이지, 또 한 페이지. 그러다 잉크의 새장을 여는 순간
영혼의 새들이 우르르 당신에게 돌아온다. 실패한 자살이 모두 그렇듯 당신의 자살도 성공을 거둔 것이다. 당신이 잃은 건 생명보다 더한 것이었다. 말, 투명한 말의 맛, 참된 말에 대한 사랑, 그 모두를 잃은 것이다. 말 앞에서 당신은 먹을 것을 앞에 둔 아픈
아이 같았었다. 그런데 릴케가 당신에게 먹을 것을 다시 준다. 한
편의 시, 이어지는 또 한 편의 시, 한 편의 이미지, 또 한 편의 이미지. 헐벗은 말과 함께 온전한 사실이 돌아온다. 진실과 함께 온전한 영혼이 돌아온다.==================…요즘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지은이가 이야기하기를 피로에 절은 사람들은 무언가를 쉴 새 없이 하는
사람이라고 하더구나. 아빠의 이야기 같아서 찔리더구나. 오늘도
야근으로 늦게 퇴근하고 나서도 듀오링고를 하고 유튜브도 보고, 밀린 독서편지를 쓰고 독서편지를 쓰고
나면 졸린 눈을 비비며 밀린 책읽기를 할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야. 피로가 가시기 쉽지 않은 생활패턴이구나.==================(38-39)피로에
절은 사람들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그들은 무언가를 쉴 새 없이 하는 사람들이다. 휴식과 침묵. 사랑이 내면으로 파고들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다. 피로에 절은 사람들은 장사를 하고, 집을 짓고, 경력을 쌓는다. 피로를 피하기 위해 그런 일들을 하지만 그러면서
오히려 피로에 빠진다. 그들의 시간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일을
더 많이 할수록 점점 더 적게 하는 꼴이 된다. 그들의 삶에는 삶이 부족하다. 자신과 자신 사이에 유리벽이 존재한다. 그들은 멈추기 않고 유리벽을
따라 걷는다. 피로는 그들의 용모와 손과 말에서 드러나 보인다. 그들에게
피로는 일종의 향수이며 불가능한 욕망과도 같다. 그들은 페르스발처럼,
어머니를 떠난 이 젊은 남자처럼, 들판과 강을, 강과
숲을, 산과 들판을 오간다.==================…아빠가 틈틈이 책을 읽으려는
것이 책읽기에 대한 즐거움도 있지만 책 한 권을 읽고 나서 얻는 만족감도 있는 것 같구나. 지은이는
사랑하듯 책을 읽는다고 하는데, 그것도 좀 공감이 되더구나. 특히
첫인상과 달리 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의 경우는 더욱 그런 것 같았어. 만나면 만날수록 좋아지는 사람처럼
말이야.==================(108-109)우리는
사랑을 하듯 책을 읽는다. 사랑에 빠지듯 책 속으로 들어간다. 희망을
품고, 조바심을 낸다. 단 하나의 몸 안에서 수면을 찾고, 단 하나의 문장 속에서 침묵에 가닿겠다는, 그런 욕구의 부추김을
받으며, 그런 욕구의 물리칠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른다. 조바심을
내며, 희망을 품는다. 그러다 때로 무슨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둠 속에서 들리는 이 목소리처럼, 일체의 조바심을
몰아내고 일체의 희망에 딴죽을 거는 무언가다. 그것은 위로하며 하지 않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유혹하지 않고 황홀감을 준다. 자체 안에 자신의 종말과 죽음의 슬픔, 어둠을 품고 있는 무언가다. 스스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그것에
귀 기울이는 자는 이제 자신이 피신할 데도, 의지할 데도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서 해방되어 자신에게로 돌아간다. 목소리가 어두워질수록
우린 더 분명히 보게 된다. 목소리가 격해질수록 숨쉬기가 한결 쉬어진다. 우린 일체의 문학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온전히 성스러움에 바싹 다가선다.==================그런데 이 책은 아빠 취향이
아니라서 사랑하지 않을 것 같구나. 아빠가 이 책을 읽다가 당황한 부분들이 몇몇 있는데, 아래와 같은 부분들이야. 어떻게 한 번을 더 읽고, 발췌까지 해보았지만 어떻게 이해할지 모르겠더구나. 책읽기의 세계는
넓고도 너무 깊어…==================(54-55)당신은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제 이 두 사람에 대해서도 라신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는 당신은 제3의 문제에 골몰한다. 부부란 대체 뭘까. 열정은 뭐고 사랑은 뭘까. 당신은 머릿속으로 게임을 벌이며 하나의
규정을 마련한다. 집에 다다르기 전, 그러니까 5분 안에 해답을 찾아낼 것. 결국 게임 종료 직전에 당신은 답을
발견한다. 부부란 김빠진 삶의 장이고, 열정은 분열된 삶의
장이다. 그런데 사랑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이제 당신은
당신의 집 문 앞에 선 채로 웃음을 터뜨린다. 이 참담한 발견에, 이
모든 한심한 정의에 경의를 표한다. 당신은 17세기와 20세기를 싸잡아 비웃고, 사랑과 세상을 함께 품을 수 없는 이 영원한
무능을 비웃는다. 망가지기 쉬운 천사들과 튼튼한 개들을 두고 너무 한탄하지 않으려고 웃는다.==================…크리스티앙 보뱅의 다른 책들은
좀 읽어볼 만한 것이 있나 검색을 해보니 낯익은 책이 한 권 있더구나. &lt;흰옷을 입은 여인&gt; 평점이 좋아서 아빠가 예전에 구입해서 아직 읽지 않은 책이란다. 나중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심호흡을 크게 하고 읽어야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처음부터 우리가 책을 읽는 건 아니다.













































































책의 끝 문장: 침묵의 희고 작은 드레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6725/55/cover150/k362730183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7255559</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콜럼 토빈 #브루클린 - [브루클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66209</link><pubDate>Sat, 22 Aug 2026 2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662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7963&TPaperId=174662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8/29/coveroff/k45213796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7963&TPaperId=174662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브루클린</a><br/>콜럼 토빈 지음, 오숙은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04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오늘은 몇달 전에 신간 코너에서
알게 되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은 콜럼 토빈의 &lt;브루클린&gt;이라는
소설을 이야기할게. 신간 코너에서 소개되어 얼마 안된 작품인줄 알았는데, 이 책은 2009년에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열린책들에서 2011년에 번역 출간된 이력이 있더구나. 오래 전에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더구나. 책 제목이 브루클린이라서 미국 작가의 책인 줄 알았는데, 지은이 콜럼 토빈은 아일랜드 작가로써 이 소설 &lt;브루클린&gt;은 아일랜드 출신의 주인공이 뉴욕에 건너가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해준단다.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얼마 안된 시점으로 전쟁의
여파로 유럽 곳곳이 생활난을 겪고 있었는데,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일랜드로 마찬가지였단다. 주인공 아일리시의 가족은 아버지까지 일찍 돌아가셔서 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었단다. 오빠인 마틴, 팻, 잭은
모두 잉글랜드로 돈 벌러 가고, 아일랜드의 집에는 아일리시와 언니 로즈, 그리고 엄마가 함께 생활하고 있었어. 언니 로즈가 번 돈과 가끔
오빠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었어. 아일리시는 백수로 지내다가 미크 켈리의 제안으로 그의
가게에서 일요일에만 점원으로 일하게 되었단다. 일주일에 한 번 일하는 것이니까 돈이 얼마 되지 않았어. 그들이 이렇게 어렵게 생활하는 것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쟁이었단다. 이렇듯
전쟁은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고 다치게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도 오랫동안 어려움을 준단다.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을까. &nbsp;1.어느 날, 아버지의 지인인 미국인 신부님 플러드가 방문하였는데, 아일리시에게
일자리를 소개해주었어. 그런데 그 일자리라는 것이 미국 브루클린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했어. 아일랜드에서 미국이 얼마나 먼 곳인데, 일자리 때문에 거기까지 가야
하나? 아일리시는 오랜 고민 끝에 가기로 했단다. 언니 로즈도
아일리시의 결정을 존중하고 아일리시가 미국에 갈 준비를 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주었어. 아일리시는 배를
타고 아일랜드에서 리버풀에 도착했어. 리버풀에서는 오빠 잭의 도움으로 미국행을 준비했단다. 드디어 미국행 배를 타고 출발했단다. 미국까지는 일주일이나 걸린다고
했어. 처음 이렇게 큰 배를 일주일이나 타 본 아일리시는 뱃멀미가 그렇게 심한 줄 몰랐단다. 먹은 것을 다 토하고 고생을 하면서 힘들게 뉴욕에 도착을 했단다. 뉴욕에
도착해서는 플러드 신부님이 도와주어 키흐 부인의 집에서 하숙을 하고, 바르토치스 매장에서 일하게 되었어. 모든 것이 처음이라서 익숙하지 않고 서툴렀지만, 아일리시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적응해 나갔단다. 처음 도착해서 몇 주 동안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어. 그러다가 가족들이 보낸 편지를 받고 나서 심한 향수병에 빠지게 되었어.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향수병이 왔어. 처음에는 향수병인지 몰랐는데, 아일리시의 증상을 보고 상사인 포티니 씨가 알아차렸고, 플러드 신부에게
부탁해서 아일리시의 향수병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었어.플러드 신부님이 이야기하기를, 바쁘게 지내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면서, 야간 대학에 등록하는데
도와주었단다. 그래서 이때부터 아일리시는 브루클린 칼리지에서 회계, 부기
관련하여 공부를 시작했단다. 미국에 건너와서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했어. 플러드 신부를 도와 행사를 준비하고 미국에 일하러 온 많은 아일랜드 사람들과 함께 소소하지만 파티를 열었단다. …새해가 되고 하숙집에서는 미스
키건이 나갔어. 하숙집 주인은 미스 키건이 쓰던 지하방을 아일리시에게 제안했단다. 미스 키건이 쓰던 방은 지하이긴 했지만 독립적이고 가장 넓은 방이었단다. 아일리시는
자신이 그렇게 좋은 방을 쓴다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어. 그런데 알고 보니 다른 하숙생들이 모두 거절한
방이더구나. 미스 키건이 나건 것도 변태남이 지하방으로 계속 쫓아왔기 때문이라고 했어. 당시 뉴욕은 예상치 못하고 비상식적인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 곳이었구나.….시대가 흐르다 보니 사회에서도
이런저런 변화가 일어났어. 바르토치스 매장에도 유색인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어. 점원들은 유색인을 상대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고, 사장은 아일리시에게
유색인을 담당하라고 했단다. 아일리시는 크게 개의치 않았기 때문에 알겠다고 했단다. …아일리시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연 무도회에게 가게 되어 토니라는 청년을 만났어. 아일랜드 출신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토니는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했어. 토니는 배관공으로 일하고 있었어. 아일리시는
토니와 사귀게 되었단다. 토니는 아일리시와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아서 함께 브루클린 다저스를 응원하겠다고
이야기했어. 참고로 지금은 LA다저스지만 예전에는 연고지가
뉴욕 브루클린이었단다. 토니의 이런 발언이 아일리시는 무척 불편했단다.
자신은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었거든. 아일리시는 여전히 야간 대학에서도 공부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말이야. 그래서 토니와 헤어질 생각도 했지만, 그런
이유로 헤어지는 것도 이상했어. 아일리시는 결혼 이야기는 부담스러우니 하지 말라고 토니에게 솔직히 이야기했어.&nbsp;2.이제 향수병도 모두 치유되고
미국 생활도 잘 적응해 갈 즈음, 아일랜드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단다. 언니 로즈가 자다가 갑자기 죽었다는 소식이었어. 아일리시는 충격과
슬픔에 빠졌단다. 미국에 있는 주변사람들이 아일리시를 위로해 주었지만 그녀의 뻥 뚫린 가슴을 채워줄
수 없었어. 얼마 후 오빠 잭의 편지가 도착했어. 언니 로즈가
죽고 난 이후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신다고 했어. 오빠는 아일리시가 돌아와서 엄마와 함께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어. 아일리시는 토니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토니는 아일리시가
아일랜드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걱정했단다. 그래서 혼인 신고를 하자고 아일리시를 설득했어. 아일리시는 결혼은 아직 성급하다고 생각했는데, 토니의 계속된 설득으로
결국 혼인 신고를 했단다. ….그리고 아일리시는 아일랜드로
돌아왔어. 로즈 언니의 묘지를 찾아가고, 집에 와서는 엄마와
함께 로즈 언니의 유품을 정리했단다. 그리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단다. 그런데 아일랜드에서 짐 패럴이라는 남자와 점점 가까워졌어. 문화적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아일리시의 행동이 이해가 가질 않더구나.
로즈 언니가 죽고 엄마가 힘들어서 집에 왔다면, 엄마와 슬픔을 이겨내는 것에 집중을 해야
하지 않겠니? 아일랜드 오기 직전에 미국에서 혼인신고까지 하고 온 사람이 다른 남자와 가까워지다니.... 가끔 친구들과 함께 만나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애정 표현이 점점 깊어지더니 짐은 아일리시에게 약혼하자고
했어. 그런데도 아일리시는 자신은 이미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답변을 대신 했단다. 아일리시는 아일랜드에 남아 있으려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아. 오랫동안 타지 생활로 힘들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경제적으로 힘들긴 해도 심적으로 편안했으니 말이야. 엄마도 미국에 돌아가지 않고 아일랜드에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어. 일단 좀더 아일랜드에 남아 있으면서 생각해 보기로 했어. 그런데 세상은 좁다고 했던가… 어느날 미스 켈리가 호출해서 찾아가
보았어. 아일리시의 브루클린 하숙집 주인인 키호 부인이 미스 켈리의 친척이라고 했어. 그러면서 아일리시가 결혼한 소식을 알고 있는 듯한 이야기를 했어. 토니와
단둘이 혼인신고를 했는데 어떻게 알게 된 거지? 아무튼 미스 켈리는 결혼한 여자가 이곳에 와서 다른
남자와 만나고 있는 것을 은근히 질책을 했어. 아일리시는 창피하면서도 기분이 상했단다. 아일리시는 더 이상 애매한 상황을
만들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그 길로 뉴욕행 배를 예약했단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자신이 결혼한
소식을 알리고 그래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어. 엄마는 예상외로 놀라지 않으셨어. 엄마에게는 딸의 행복과 딸의 결정이 먼저겠지. 아일리시는 짐에게
편지를 남겨두고 뉴욕행 배를 타려고 집을 떠나면서 소설은 끝이 났단다. 아빠가 너무 고리타분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일리시가 고향에 와서 한 행동들이 이해가 가지 않더구나.….이 소설은 아빠가 책을 펴기
전에 기대했던 것에 많이 미치지 못했던 소설이었단다. 사람은 분명 동물이지만, 어딘가에 뿌리내리고 살려는 본능이 있는 것 같구나. 그런데 자리를
옮겨 뿌리내리는 것이 쉽지 않고 또 적응하기도 쉽지 않고 말이야. 그리고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선택의
기로가 있을 텐데, 늘 옳은 선택을 할 수는 없을 거야. 이
소설의 주인공의 마지막 선택은 과연 옳은 선택일까?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후의 주인공 아일리시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구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nbsp;PS,책의 첫 문장: 아일리시 레이시는 프라이어리가에 있는 집, 2층 거실 창가에 앉아 있었다.책의 끝 문장: 그러고는 눈을 감고 더는 아무것도 상상하지 않으려
애썼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8/29/cover150/k45213796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8295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조지 오웰 [1984]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64900</link><pubDate>Sat, 22 Aug 2026 0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6490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0777&TPaperId=174649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1/89/coveroff/s122531356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110-111)설령 그 사진이 잿더미 속에서 재생되어 나온다고 해도 지금으로서는 증거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사진을 발견했을 당시, 오세아니아는 유라시아와 전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그 세 사람은 분명히 유라시아의 정보원에게 나라를 팔아먹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 후로 두 번인가 세 번쯤 변화가 일어났다. 그러나 윈스턴으로서는
몇 번의 변화가 더 일어났는지 기억할 수 없었다. 자백서는 본래의 사실이나 날짜가 더 이상 의미를 지니지
않게 될 때까지 몇 번이고 고쳐 쓰이곤 하기 때문이었다. 과거는 이미 변조되었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변조될 것이다. 그를 악몽처럼 괴롭히는 것은 ‘왜’ 그 같은 엄청난 사기 행위가 행해지고 있는지 분명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과거를 날조함으로써 즉각적으로 얻게 되는 이점이 무엇인지는 명백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궁극적인 동기가 무엇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궁극적인 동기가 무엇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는 다시 펜을 들고 글씨를
썼다.“나는 ‘방법’은 안다. 그러나 ‘이유’는 모른다.&nbsp;(216-217)“이건 예외적인 경우야. 사람이 죽는 문제하고는 달라. 당신은 어제를 비롯한 과거가 깡그리
지워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아직 과거가 어딘가에 남아 있다 하더라도 그건 저 유리덩어리처럼 아무
말도 전하지 못하는 물체일 뿐이야. 이미 우리는 혁명 당시와 그 이전 시대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어. 모든 기록은 폐기되거나 날조되었고, 책이란 책은 모두
다시 쓰였으며, 모든 그림도 다시 그려졌어. 또 모든 동상과
거리와 건물에는 새 이름이 붙었고, 역사적인 날짜마저 모두 새롭게 고쳐졌지. 물론 이런 작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행해지고 있어. 한마디로
역사는 정지해 버린 거야. 이젠 당이 항상 옳다고 하는 이 끝없는 현재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아. 물론 나는 과거가 날조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 하지만 나 자신이
날조 행위를 하면서도 내게는 이것을 증명할 길이 전혀 없어. 일단 날조되고 나면 그 어떤 증거물도 남아
있지 않게 되니까. 결국 유일한 증거는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뿐인데, 과연 사람들이 내 기억을 믿어 주기나 할까? 그런 장담할 수 없는
일이야.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나는 딱 한 번 그 사건 이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증거를 가졌던 적이
있었어.”&nbsp;(263-264)그러나 이 같은 식의 일률적인 부의 증가는 계층적 사회의 파괴를 초래할 위험(어떤 의미에서는 그 자체가 파괴다.)을 안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적게 일하고 배불리 먹으며 목욕탕과 냉장고가 있는 집에서 자동차와 비행기까지 소유하고 산다면, 사회의 핵심을 이루는 불평등 구조는 틀림없이 붕괴되고 말 것이다. 만약
부가 일반적인 것이 되면 차별이란 있을 수 없다. 물론 개인적 소유와 사치라는 의미에서 부가 공평히
분배되는 한편으로 권력이 소수 특권계급에 의해 장악되는 사회를 상상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회는 오랫동안 안정을 유지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시간적 여유와 함께 경제적 안정을 똑같이
누리게 되면 빈곤에 허덕인 나머지 사회에 무관심했던 대중이 마침내 눈을 뜨게 되고, 또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하게 되면서 결국은 소수의 특권층이 존재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음을 깨닫게 됨으로써 그들을 몰아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계층 사회의 장기적인 존속은 가난과 무지를 전제로 할 때만 가능하다. 20세기 초 몇몇 사상가들이 꿈꾸었던 농경 사회로의 회귀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 그것은 거의 전 세계에 걸쳐 준본능(準本能)이 되다시피 한 기계화 경향과 맞지 않기로 하거니와 공업에서 낙후된 국자는 군사적으로 무력해질 뿐만 아니라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공업 선진국가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nbsp;(282-283)지배계급들은 언제나 자유사상에 어느 정도 물들어 있었고, 무슨
일이든 대충대충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데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을 중시한 나머지 백성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중세의 가톨릭교회마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관대한 편이었다.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과거의 어떤 정권이든 시민들을 끊임없이 감시할 힘이 없었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인쇄술의 발달로 보다 쉽게 여론을 조작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영화와 라디오로 인해 한층 용이해졌다. 특히 텔레비전의 발전과 함께 기계 하나로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짐으로써 사생활은 마침내 종말을 고했다. 모든 시민, 적어도 요주의 인물들을 하루 24시간 내내 경찰의 감시 아래 둘
수 있고, 다른 모든 통신망은 폐쇄시킨 채 정부 선전만 듣도록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정부의 뜻에 완전히 복종하게 하고 의견 통일까지 하도록 강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nbsp;(287-288)초기의 위태로웠던 시절에는 당이 세습 체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반대 세력을 무마시키는 작용을
했다. 소위 ‘특권 계급’이라는
것을 상대로 투쟁해 온 지난 시대의 사회주의자들은 세습적이 아닌 것은 영구적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그들은 과두 체제가 영속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굳이 드러내 놓고 사실 그대로를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으며, 세습적인 귀족 사회는 늘 단명했지만 가톨릭교회 같은 선임 체제는 수백,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사실을 생각해 내지 못했다. 과두 체제의 본질은 아버지에게 아들로 이어지는
부자 세습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 남겨 놓은 세계관이나 생활양식 등을 산 사람이 고수하는 데 있다. 지배계급은 자신들의 후계자를 지명할 수 있는 한 지배계급이다. 당은
그들의 혈통이 아니라 당 자체를 영속시키는데 관심이 있다. 계층적 구조를 언제나 동일하게 유지하는 한
누가 권력을 장악하는가가 중요하지 않다.&nbsp;(362)윈스턴은 한동안 말문을 열지 않았다. 피로감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열정에 들뜬 광적인 빛이 오브라이언의 얼굴에 희미하게 떠올랐다. 그는 오브라이언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훤히 꿰뚫고 있었다. 오브라이언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은 자체의 목적을 위해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은 나약하고 비겁한
동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를 수호할 수도 없거니와 진리와 접할 줄도 모른다. 당이 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자체가 자기보다 강한 타인에 의해 통치되거나 체계적으로 기만당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유와 행복 중 어느 한 편을 선택해야 하는데, 대부분
행복을 더 선호한다. 당은 약자의 영원한 수호자이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희생하며, 선을 구현하기 위해 악을 행하는 헌신적인 집단이다.&nbsp;(366)“우리는 정신을 지배하기 때문에 물질도 지배할 수
있네. 실재란 머릿속에 있지. 자내도 차츰 알게 될 걸세. 우리가 못하는 건 없네. 눈에 보이지 않게 할 수도, 공중을 날 수도 있지. 그 외 무엇이든 할 수 있다네. 원한다면 비눗방울처럼 이 마루 위를 둥둥 떠다닐 수도 있지. 당이
원하지 않으니까 안 하는 것뿐이네. 자연의 법칙에 대한 19세기적인
사고방식을 버려야만 하네. 우리는 자연의 법칙을 창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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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엘리스 피터스의 &lt;캐드펠 수사 시리즈&gt; 어느덧 13권 &lt;장미나무 아래의 죽음&gt;을
이야기해줄게.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올해 안에 21권까지
마무리하려면 열심히 달려야겠구나. 이전 12권은 1141년 12월 1일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이번 13권 &lt;장미나무 아래의 죽음&gt;은 1142년 4월에 시작하여 본격적인 이야기는 1142년 6월부터란다. 공간적
배경이야 늘 그렇듯 슈롭셔 지역의 슈루즈베리 성 바오로 수도원이란다. 수도원의 인근 베스티어 집안의
주디스 펄이라는 20대 초반의 젊은 미망인이 있었어. 주디스는
많은 재산을 상속받은 부자였단다. 그리고 남편이 죽기 전에 살던 집과 땅을 주님께 기부해서 지금은 수도원이
그 집과 땅을 소유하고 있었어. 수도원에서는 주디스에게 원하는 것이 있는지 물어보자, 기부한 집의 정원에 있는 장미나무에서 피는 백장미를 일 년에 한번씩 보내달라고 했어. 그 내용은 집을 기부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포함되어 있었어. 수도원에서는
고마운 마음에 주디스의 부탁을 들어주었어. 성 위니프리드 축일이 되면 백장미 한 송이를 주디스에게 보내주었단다. 그 백장미를 전달하는 일은 엘루릭 수사가 하고 있는데 올해가 3년째란다. 엘루릭 수사는 세 살 때 수도원에
들어와 지금은 십대 후반의 청년이 된 수사로 지금은 제단관리를 담당하고 있었어. 주디스는 대미사가 있어
수도원에 와서 참석했다가 캐드펠 수사를 만나 연고를 받고, 고장난 허리띠를 수리하기 위해서 청동세공업자인
닐을 만나 허리띠를 맡기고 집으로 돌아갔단다. 그런데 엘루릭 수사가 라둘푸스 수도원장을 찾아와 면담을
신청했단다. 주디스 펄에게 장미를 갖다 주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시켜달라고 부탁했단다. 엘루릭 수사가 수사이기 전에 이제 막 청춘에 들어선 남자이잖니. 어쩌다
주디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겨서 괴롭다고 했어. 라둘푸스 원장은 이 일에 대해 엔젤름 수사와 캐드펠
수사와 의견을 나누었어. 자신이 미처 그 생각을 못했다면서 말이야. 그들은
주디스에게 장미를 전달하는 일은 수사가 아닌 닐에게 부탁하기로 했어. 닐은 펄이 기부한 집에 세들어
살고 있으니 닐이 장미를 전달하는 것이 의미도 있다고 생각했어. 닐도 흔쾌히 동의했단다. 닐은 아내와 사별한 40대 초반의 홀아비로 어린 딸이 있었어. 어린 딸은 닐의 여동생 부부가 키워주고 있었단다. 닐도 속으로 주디스를
짝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단다. &nbsp;1.주디스 펄은
이모 애거사와 이종사촌인 마일스와 함께 지내고 있었어. 마일스는 주디스보다 두 살 많았고 주디스의 사업체들을
관리하고 있었어. 주디스 펄은 미망인이 되고 난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구애를 받고 있었는데 모두 거절했어. 본인은 수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 그래서 캐드펠 수사에게
매그덜린 수녀와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했어. 매그덜린 수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 여러 번 나온 사람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 매그덜린 수녀는 여자 캐드펠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구나. 매그덜린 수녀는 주디스를 만나 이야기했는데 주디스가 수녀가 되는 것을 반대하며 주디스를 설득했단다. …닐은 가끔씩 딸을 만나기 위해
여동생의 집에 가는데 자고 올 때도 있었어. 그날도 여동생의 집에서 하룻밤 지내고 아침 일찍 집으로
돌아왔는데 정원에 있는 장미 나무 아래 죽어 있는 시신을 발견했단다. 안타깝게도 엘루릭 수사였단다. 곧바로 수도원장님께 이야기를 드렸고, 수도원장은 캐드펠 수사와 엔젤름
수사한테 조사를 해보라고 했어. 캐드펠은 사건 현장에 가보았어. 엘루릭
수사가 죽은 것은 안타깝지만 범인을 잡아야 하니 캐드펠은 사건 현장을 조사했어. 누군가와 다툰 흔적이 있었고, 장미나무에 도끼 흔적이 있었어. 범인이 도끼로 장미나무를 베려고
했는데 그것을 우연히 엘루릭 수사가 보게 되어 막으려고 했고, 그래서 둘은 다투게 되었고 우발적으로
엘루릭 수사를 죽인 것 같았어. 그렇다면 범인은 그 이후에 도망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가 도망가는
동선을 추측을 해보았어. 북쪽 담벼락에서 범인의 신발자국을 발견했단다.
신발자국이 확실하게 찍혀 있어서 캐드펠은 그 신발자국을 밀납으로 본을 떴단다. 그때 수선을
맡긴 허리띠를 찾으러 주디스가 와서 그들을 보았어. 그래서 주디스에게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해주었어. 엘루릭 수사가 주디스에게 연정을 품었다는 이야기도 했어. 주디스도
마음이 아팠겠구나. …며칠 후 주디스의 사촌인 마일스가
수도원에 찾아와 주디스가 실종되었다고 했어. 이건 또 무슨 일인가. 마일스가
이야기하는 내막은 이랬어. 엘루릭 수사가 죽은 사건은 자신이 장미를 받기 때문에 생긴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장미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계약서를 수정하려고 수도원으로 간다며 집을 나왔대. 그런데 그
이후 사라진 거야. 엘루릭 살인 사건과 주디스의 실종 사건은 서로 관련이 있어 보였어. 그렇다면 왜 장미 나무를 베고, 주디스를 납치하려고 했던 것일까? 목적이 무엇일까? 장미 나무를 베어 버리면 장미를 주디스에게 줄
수 없게 되고, 그렇다면 이것은 계약 위반이 되기 때문에 기부했던 집과 땅은 다시 주디스에게 돌아가게
되는 거야. 그리고 누군가 주디스와 결혼을 하게 되면 주디스의 더 많은 재산을 공유할 수 있게 되지. 정말 이런 걸 노렸던 것일까?….주디스의 실종 사건은 이제 시간을
다투는 사건이 되었어. 시간이 늘어지게 되면 주디스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어. 캐드펠 수사는 휴 베링어에게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주디스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어. 주디스가 사라지고 나서 사촌 마일스는 엄청 걱정을 많이 했단다. 마일스도
다른 일 다 제쳐 두고 주디스를 찾는데 온 힘을 쏟았어. 과할 정도로 보였어. 가족이라서 찾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주디스의
실종은 마일스에게 위기가 될 수 있었어. 주디스가 결혼하게 되면 마일스가 관리하던 주디스의 사업체는
주디스의 남편의 손에 넘어가게 되니까 말이야. 마일스 입장에서는 재산을 빼앗기는 일이었어. 그래서 주디스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것 같더구나.&nbsp;2.주디스의 집과 수도원 사이에
있는 강가에서 주디스의 허리띠에 있던 장식품이 발견되었단다. 그리고 강의 하류에는 훔친 배가 발견되었어. 이제 대충 그림이 그려지는구나. 주디스를 납치해서 배에 태우고 강의
하류로 내려가서 어딘가에 가둔 것으로 의심되었어. 그렇다면 용의자는 누구일까. 주디스 집에서 일하는 하녀 앨리슨의 아들이자 직공장인 버트레드라는 사람이 있었어. 버트레드가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았어. 그 사건이 있던 날 저녁
버트레드는 뭔가 알고 있는 듯한 이야기를 엄마에게 이야기했어.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디스를
감금한 것이 아닌, 누군가 주디스를 감금하는 것을 목격한 것 같은 이야기들을 했단다. 그날 밤 버트레드는 연장들을
들고 주디스가 갇혀 있던 창고로 갔어. 지붕에 올라가서 살펴보고 있었는데 그 창고에서 두 명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몰래 엿듣다가 미끌어져서 땅으로 떨어져 넘어졌어. 개가
짖고 문지기가 쫓아와서 버트레드는 도망가야 했단다. 강물까지 달려가서 강물로 점프해서 다이빙을 했는데, 하필 강물 아래 바로 바위가 있는 곳으로 다이빙을 한 거야. 바위에
부딪혀 기절을 하고 말았단다. 그런데 한참 뒤 누군가 자신을 안아주면서 조금씩 의식이 돌아왔어. 그 사람이 자신을 구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 사람은 그를 강 한가운데로
끌고 나서 놓아버렸어. 아직 제대로 정신이 돌아오지 못한 베트레드는 그냥 그렇게 강에 빠져 죽고 말았단다. 도대체 그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렇게 베트레드가 창고 밖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을 때 창고 안에는 누가 있었을까? 창고 안에는 주디스와 주디스를 납치한 비비언 하인드라는 사람이 있었어. 비비언
하인드는 주디스에게 구애했던 사람의 한 사람이었어. 주디스를 납치한 것은 약간 우발적인 것 같았어. 주디스를 납치한 것을 후회하면서 주디스에게 용서를 구했어. 자신이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주디스에게 도와달라고 했어. 주디스도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을 싫어했고 이런 상황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소문이 나는 것도 싫다고 했어. 그러면서 한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면서 자신을 아무도 모르게 고드릭 포드에 있는 베네딕토 수녀원에 계신 매그덜린 수녀원에게 데려가 달라고 했어. 그러면 자신은 납치당한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고 수녀원에서 며칠 있다가 돌아온 것으로 위장할 수 있다고 했어. 그들은 다음날 밤에 함께 베네딕토 수녀원에 가기로 했단다. ….한편 다음날 날이 밝고 캐드펠
수사는 강가에서 버트레드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었단다. 이마에 멍이 들고 익사한 것처럼 보였어. 그런데 그의 구두를 보니 많이 익숙해 보였어. 장미나무에서 범인의
신발을 본뜬 것과 같은 구두와 비슷해 보여서 둘을 맞춰 보니 똑같았어. 그렇다면 엘루릭 수사를 죽인
범인이 바로 베트레드인 것인가? 그런데 그는 왜 강에서 익사한 것일까?
캐드펠 수사는 버트레드의 엄마 앨리슨 부인에게 버트레드가 죽었다고 알렸어. 앨리슨 부인을
충격을 받았어. 그러면서 어제 버트레드가 했던 말들을 캐드펠 수사에게 이야기해주었어. 버트레드가 자신을 호강시켜주겠다고 했고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을 다음날 알려주겠다면서 나갔다는 거야. 버트레드의 익사 사건을 조사하다 보니, 비비언 하인드의 집의 문지기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 어젯밤에 비비언 하인드의 창고에
누군가 들어와서 자신과 개가 그 사람을 쫓다가 놓쳤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어. 보통 이맘때 양털 도둑들이
가끔씩 창고에 오기 때문에 이번에도 양털 도둑이라고 생각했대. 베트레드는 왜 그 창고에 갔던 것일까. 캐드펠은 그 창고에 가보았는데 그 창고에는 비밀의 방이 있었어. 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없었단다. 비비언 하인드의 집에 방문했더니 비비언의 어머니가 이야기하기를 비비언은 아침
일찍 아버지와 함께 양떼를 데리고 길을 떠났다고 했어. ….그날 밤, 비비언과 주디스는 몰래 말을 타고 베네딕토 수녀원으로 향했어. 그런데
그걸 우연히 닐이 보았는데 남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주디스는 알아봤어. 주디스가 납치당한 것인 줄
알고 닐은 그들을 몰래 쫓아갔단다. 한참을 가던 그들 중 남자는 말 타고 다시 오던 길로 돌아갔고 주디스는
혼자 걸어가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주디스를 공격했단다.
닐은 바로 달려가 그 남자를 공격하여 싸움이 붙었고 그 남자는 도망을 가버렸단다. 닐도
부상을 입었어. 주디스는 닐을 알아보았어. 주디스는 그곳에
왜 닐이 있었는지 깜짝 놀랐는데 닐은 자신이 어떻게 주디스를 따라오게 되었는지 이야기했어.주디스는 닐과 함께 베네딕토
수녀원에 갔단다. 주디스는 매그덜린 수녀를 만나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하고 자신이 수녀원에
온 이야기도 이야기하면서 도와달라고 했어. 매그덜린 수녀는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단다. 닐도 주디스의 비밀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단다. 하룻밤을
베네딕토 수녀원에서 지낸 주디스는 매그덜린 수녀와 함께 수도원에 도착했단다. 그날은 성 위니프리드 성녀
축일의 전날이었어. 다들 깜짝 놀랬어. 납치당한 줄만 알았던 주디스가 멀쩡히 나타났으니 말이야. 주디스와
매그덜린 수녀는 사전에 약속한 각본대로 이야기했어. 주디스는 베네딕토 수녀원에서 며칠 머물고 있었는데
자신이 납치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깜짝 놀래서 돌아온 것이라고 했어. 자신 때문에 걱정을 끼쳐드려서 미안하다고도
했단다. 매그덜린 수녀까지 함께 와서 그렇게 이야기하니 그 말을 안 믿을 수가 없었지.…주디스는 매그덜린 수녀에게 자신의
집에서 하룻밤 묵고 가시라고 했어. 매그덜린 수녀가 주디스의 집에 가는 길에 캐드펠 수사도 동행했단다. 캐드펠 수사는 버트레드가 죽었다는 소식을 주디스에게 이야기해주었어. 그리고
엘루릭 수사를 죽인 범인도 베트레드로 밝혀졌다고 했어. 주디스는 두 가지 모두 믿을 수 없다고 했어. 버트레드는 수영을 잘 해서 익사했을 리 없다고 했고, 평상시 버트레드를
아는 사람이라면 사람을 죽일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 하지만 모두 팩트인 걸 어쩌겠니. 버트레드는 죽고 없으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물어볼 수도 없고 말이야. 캐드펠은 주디스의 이 발언이
마음에 걸렸단다. 그래서 다시 수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주디스
일행이 집에 도착하니 이모 애거사와 사촌 마일스가 반갑게 맞이해주었어. 주디스와 매그덜린 수녀와 캐드펠
수사는 휴 베링어를 만났어. 휴 베링어가 이야기하기를 납치범 비비언을 성에 가두었다는 거야. 휴 베링어는 자체적으로 수사를 하고 비비언을 납치범이라 확신하고 체포한 것이었어. 주디스는 그 동안 있었던 것을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자신은 소문에 엮이고 싶지 않다면서 비비언을 용서해주었으니
풀어달라고 부탁했단다. 그리고 자신이 한 이야기는 비밀로 해달라고 했단다. 당사자가 용서를 해주어 풀어달라고 하니 휴 베링어도 비비언을 풀어줄 수밖에 없었단다.…앞서 이야기했듯이 주디스의 이야기를
듣고 캐드펠은 다시 수사를 하기 시작했어. 매그덜린 수녀에게 부탁해서 주디스의 집에 있는 구두들의 왼쪽
구두들을 몰래 빼달라고 했어. 캐드펠은 그 구두들과 버트레드가 신고 있었던 구두와 비교해 보았어. 그런데 구두의 닳은 모양이 이상했어. 버트레드가 신고 있던 구두와
매그덜린 수녀가 가지고 온 버트레드의 구두의 닮은 모양이 달랐어. 버트레드가 신고 있던 구두는 마일스의
구두와 닳은 모양이 똑같았어. 범인이 드디어 밝혀지는구나. 왜 마일스는 장미나무를 베려고
했을까. 장미나무를 베면 장미를 주디스에게 못 주게 되니 계약 위반이고 기부했던 주디스의 집과 땅은
다시 주디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했잖아. 그리고 주디스는 희망대로 수녀가 된다면 주디스의 재산은 모두
누구 것이 되겠니. 이모인 애거사와 사촌 마일스의 것이 된단다. 마일스는
최대한 재산을 더 차지하기 위해 일을 벌이려던 거였어. 그러나 그 일을 실패했잖니. 그렇다면 마일스는 또 일을 꾸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캐드펠 수사는 다급히 정원에
있는 장미나무로 갔단다. 하지만 한발 늦었어. 장미나무는
기름을 머금고 활활 타고 있었어. 다음날 캐드펠 수사와 휴 베링어는 주디스의 집에 가서 마일스를 체포했단다. 그렇게 진범을 잡게 되었단다. 닐은 딸과 함께 주디스를 찾아와 장미
한 송이를 전해주었단다. 그렇게 올해도 계약을 지킬 수 있었단다. 닐이
딸에게 주려고 어제 장미 한 송이를 꺾어 두었다고 했어. 마일스가 장미나무를 태우기 전에 말이야. 주디스는 닐에게 자신의 곁에 머물러 달라고 했단다. 닐의 진실한
사랑을 주디스가 알아봐주어 다행이구나. 그렇게 이번에도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면서 소설은 끝났단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늘 흥미진진하구나. 이제 여덟 권 남았는데, 계속 기대가 되는구나. 나중에 너희들도 여유가 생기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래. 이미 독서편지를
읽었다면 스포일러가 되어 책 읽는 재미의 반감이 서려나? 그렇다면 이 독서편지를 나중에 알려주어야겠구나.^^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1142년 봄, 4월
내내 겨울 추위가 가시지 않더니 5월이 되었는데도 봄기운이라곤 느껴지지 않았다.

















































































책의 끝 문장: “제 곁을 떠나지 마세요”<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27/98/cover150/k8020306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6279874</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영미소설</category><title>#제인 오스틴 #에마 - [에마]</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52676</link><pubDate>Sat, 15 Aug 2026 21: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526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834&TPaperId=174526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599/38/coveroff/8937462834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834&TPaperId=174526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에마</a><br/>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김영희 옮김 / 민음사 / 2012년 03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 아빠가 전에 이야기했듯이 제인
오스틴의 장편 여섯 편을 모두 읽겠다고 했잖아. 오늘은 그 네 번째로
&lt;에마&gt;를 읽고 이야기해줄게. &lt;에마&gt;는 책 두께가 장난이 아니구나. &nbsp;700페이지가 넘으니 벽돌책의 반열에 들겠다고 하겠구나.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제인 오스틴의 짧은 삶이 안타깝기 그지없구나. 더
오래 살았다면 더 많은 작품을 남겼을 텐데… 이번 &lt;에마&gt;도 당시 영국의 사회상을 여성의 시각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단다. 아빠의
상상력이 부족해서 머릿속에서 당시 풍경을 제대로 그릴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말이야. 혹시 이 소설도
영화로 만들어진 것이 있나 싶어 찾아보니, 예전에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영화가 있고, 최근에는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의 영화가 있더구나. 아빠의 부족한
상상력을 영화가 채워 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나중에 기회 되면 영화로도 봐야겠다. 책 두께가 두꺼운
만큼 할 이야기가 많으니 바로 책 이야기를 시작할게. 아참, 이
책이 처음 출간된 것은 1815년이라고 하는구나.…주인공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에마라는 스물한 살의 아가씨야. 에마 우드하우스. 엄마는
일찍 돌아가시고, 언니 이저벨라는 존 나이틀리와 결혼해서 출가하고, 에마는
아버지와 함께 하트필드에서 살고 있었어. 에마의 어린 시절부터 16년
동안 에마를 가르친 가정교사이자 친구인 테일러가 얼마 전에 웨스턴 씨와 결혼했단다. 웨스턴 씨는 첫째
아내와 사별하고 지내다가 테일러와 결혼한 거야. 웨스턴 씨는 아들 프랭크가 있었는데 아내가 죽은 다음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기 어려워 프랭크는 외삼촌 부부가 키워주셨단다. 프랭크는 어느덧 스물세 살이 되었어. 에마는 늘 테일러와 함께 지내서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 테일러가 결혼하고 나서 아버지와 둘이 지내다 보니, 자주 외로움을 느끼고 무료함을 느꼈단다. 사실 테일러와 웨스턴 씨의
결혼을 주선한 것은 에마였단다. 에마는 다른 사람들의 짝을 지어주는 것을 좋아했어. 테일러와 웨스턴 씨의 짝을 지어주고 그 다음은 엘튼 씨의 짝을 찾아주려고 했어. 그러면서 자신은 결혼할 생각은 하지 않았단다. 이 정도면 에마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대충 알겠지?&nbsp;1.테일러는 결혼 후에도 가끔씩
에마의 집에 찾아와 놀다가 갔단다. 하트필드에서는 자주 사교 모임을 가져서 저녁이면 이웃들이 모였단다. 당시 영국 사회는 사교 모임은 일상이었던 것 같은데, I성향의 사람들은
좀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에마는 그 사교모임에서 해리엇 스미스라는 사생아와 친하게 되었어. 해리엇이 사생아이다 보니 에마는 은근히 자신보다 낮은 신분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에마는 해리엇을 더 챙겨주려고 하고 이것저것 알려주려고 했어. 앞서 이야기했던 엘튼 씨가 해리엇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서, 에마는 엘튼 씨와 해리엇을 짝지어 주려고 했단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로버트 마틴이라는 사람이 해리엇에게 청혼 편지를 보낸 거야. 해리엇은 그 편지를 에마에게
보여주고 조언을 구하려고 했어. 에마는 이미 해리엇의 짝은 엘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틴의 청혼
편지라니.. 자신을 방해하는 것처럼 생각되어, 에마는 해리엇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거절하도록 유도했단다. 그래서 해리엇은 마틴에게 청혼에 거절하는
편지를 썼어. 이쯤에서 조지 나이틀리라는 사람을
소개해야겠구나. 조지 나이틀리는 에마의 언니 이저벨라의 남편의 형이란다. 그러니까 에마에게는 아주버님이 되겠구나. 그렇지만 에마의 집안과도
친분이 있어 자주 집에 방분했단다. 그 조지 나이틀리가 에마가 해리엇에게 조언한 사실을 알게 되어 에마에게
화를 내며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단다. 에마의 속마음도 꿰뚫었는지 혹시 해리엇과 엘튼을 짝지어 주려고
하는 것이라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단다. 엘튼은 결혼 상대로 해리엇을 염두에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어. 조지 나이틀리가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엘튼을
다시 만나 그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엘튼이 해리엇을 좋아한다고 에마는 확신했단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언니 식구들이
하트필드에 방문했단다. 또 사교모임이 열렸는데 해리엇이 심한 감기가 걸려 모임에 오지 못해서 에마는
병문안을 다녀 왔단다. 사교 모임에서 에마는 엘튼을 만났는데, 엘튼은
해리엇이 감기 걸린 것을 알면서도 걱정을 별로 안 하는 것을 보고 에마는 남자들은 원래 다 그런가? 하고
생각했어. 그날 사교 모임을 지켜보던 에마의 형부 존은 에마에게 이야기하기를 엘튼이 에마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에마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
에마는 엘튼이 해리엇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웨스턴 씨 부부의 집에서 모임이
있었어. 웨스턴 씨의 아들 프랭크가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가 취소를 했는데, 에마는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는 한편, 조지 나이틀리는 프랭크가
핑계를 대고 안 온 것이라고 했어. 별 거 아닌 것으로 에마와 조지는 의견 충돌로 말싸움을 하기도 했어.…어느 날 사교모임 후, 엘튼은 에마를 찾아와 구애를 했단다. 형부 존의 생각이 맞았던 거야. 남자는 남자가 더 잘 보는 것 같구나. 아니면 엘튼이 에마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에마의 편견 때문에 에마만 모르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아무튼 에마는 해리엇을 좋아하다가
어떻게 다시 자신을 좋아할 수 있냐면서 엘튼에게 화를 냈어. 하지만 엘튼은 해리엇을 좋아한 적 없고, 처음부터 에마를 좋아했다고 했어. 조지의 말대로 에마가 헛다리를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구나. 에마는 엘튼의 구애를 거절하고 엘튼도 화를 내며 가버렸단다. 이를 어쩐다. 해리엇에게 어떻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 엘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마틴의 청혼을 거절하도록 부추긴 것도 마음에 걸렸어.
에마는 고민 끝에 해리엇을 만나 이야기를 했단다. 해리엇은 에마를 탓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담담히 받아들였단다. 에마는 그동안
괜히 해리엇에게 바람만 넣은 것 같아 미안했단다. &nbsp;2.또 한 사람을 소개해야겠구나. 제인 페어팩스라는 아가씨인데 에마와 동갑이었어. 에마는 제인 페어팩스를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안 좋아했어. 제인은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일찍 돌아가셨어. 아버지가 은혜를 베풀어준 캠벨 씨가 어린 제인을 친자식처럼 키워주셨단다. 교육도
잘 받아서 자랐는데, 최근에는 베이츠 양 집에 머물고 있었어. 조지는
에마가 제인을 안 좋아하는 것은 열등감 때문이라고 팩폭을 날렸단다.….웨스턴 씨의 아들 프랭크가 마을에
방문했단다. 에마도 프랭크와 인사를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
에마는 선입견을 많이 갖는 편인데, 첫인상이 좋았던 프랭크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단다. 그런데 프랭크는 앞서 이야기했던 제인과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대. 에마는
속이 아프겠는데? 프랭크는 2주간 머물다가 돌아갔는데, 에마는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생각해 보았어. 프랭크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신은 결혼할 생각은 여전히 없기 때문에 그 감정은 사랑은 아니라고 단정했어.…그런 와중에 약간은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어. 에마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한 엘튼이 결혼했다는 소식이야. 그것도 외모도 괜찮고 경제력도 좋은 호킨스 양과 결혼했다는 소식이야. 에마가
생각하기에 엘튼이 자신에 비해 좀 과분한 여자와 결혼한 거야. 에마는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신분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 같았어. 얼마 후 엘튼 부부가 사교 모임에 등장했어. 에마는 엘튼 부인인 호킨스 양을 처음 만났는데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좋지 않았어. 그렇게 첫인상이 좋지 않아서 그 이후 계속 안 좋은 면만 보게 되었어. …어느 날, 해리엇이 집시들에게 곤경에 빠진 적이 있는데, 프랭크가 도와주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어. 그 일이 있고 나서 해리엇은 에마에게 이야기하기를 독신으로 살겠다고 했어. 에마가 생각하기를 해리엇이 집시 일을 겪고 프랭크에게 빠지게 되었으나 신분 차이가 나서 그와는 결혼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서 독신으로 살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에마는 인성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람인 것 같았어.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비꼬면서 이야기하기도 했단다. 그런 모습을 본 조지는 따끔하게 에마에게 충고를 하기고 하고, 그
일로 에마가 상심해서 울기도 했단다. 이 소설에서 에마에게 따끔하게 충고하고 지적하는 사람은 조지 나이틀리뿐인데, 그것에 사랑의 다른 형태가 아닌가 싶구나. 비록 둘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들이 여럿 있었잖니…….어느날 웨스턴 부인, 그러니까 테일러가 에마를 찾았어. 에마가 테일러를 찾아가보니 테일러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어. 프랭크가 제인과 작년 10월에
비밀 약혼한 사이라고 이야기했어. 테일러는 에마와 프랭크가 서로 좋아하는 줄 알았기 때문에 이 소식을
에마에게 알려주는 것이 고통이라고 했어. 하지만 에마는 이미 몇 달 전부터 프랭크에게 관심이 없어졌다면서
괜찮다고 했어. 오히려 속으로는 해리엇에게 또 상처 줄 말을 전할 생각이 고통스러웠지. 에마가 해리엇을 찾아가니 해리엇은 그 소식을 이미 알고 있었어. 그러면서
아무렇게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 에마는 의아해했어. 해리엇이 말하길 자신이 좋아한 사람은 프랭크가 아니고
조지 나이틀리 씨라고 했어. 에마는 또 헛다리를 짚었구나. 해리엇이
이야기하기를 이번에는 조지 나이틀리 씨와 자신이 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어. 에마는 약간 충격을
받았어. 자신이 독신주의자이긴 하지만, 조지 나이틀리 씨에게
일순위는 자신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해리엇이 조지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니… 사실 해리엇이 조지를 마음 속에 둔 것도 어떻게 보면 자신이 해리엇을 사교 모임에 함께 해서였을 거야.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마틴의 청혼을 거절하게 만든 데서부터인가? 이제서야 가볍게 내뱉었던 자신의 언사에 대한 후회감도 들었어…..또 한번의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어. 어느 날 조지 나이틀리가 방문하여 에마에게 고백을 했단다. 예상된
결말이었지만 그래도 이제서야 퍼즐이 제대로 맞춰진 것 같구나. 에마는 조지의 고백을 받아들였지만, 한편으로 해리엇이 걱정되었단다. 해리엇에게 일단 편지로 자신과 조지의
소식을 알리고, 해리엇이 슬픔을 잊게 하려고 런던에서 이저벨라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기로 했어. 그리고 얼마 후 해리엇으로부터 소식이 왔어. 해리엇이 로버트 마틴과
결혼한다는 소식이었어. 멀리 돌아왔지만 해리엇과 마틴이 결혼한다는 소식에 에마는 이제서야 마지막 단추가
제대로 채워진 기분을 느꼈을 거야.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이 소설의 주인공 에마는 완벽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더 친근해 보이더구나. 그리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습들, 사랑하는 모습들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것 같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미인이지 총명하지 부유하지 거기에다 안락한 가정에
낙천적인 성격까지 갖춘 에마 우드하우스는 인생의 여러 복을 한 몸에 타고난 듯했고, 실제로 세상에 나와
스물한 해 가까이 살도록 걱정거리랄 것이 거의 없었다.









































































책의 끝 문장: 그러나 이런 결함들에도 혼례식을 지켜본 작은 무리의
진정한 친구들의 소망과 희망, 확신, 예언은 이 결혼의 완벽한
행복으로 완전히 실현되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599/38/cover150/8937462834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599386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가네코 후미코 [나는 나]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9570</link><pubDate>Thu, 13 Aug 2026 23: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9570</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837959&TPaperId=174495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36/22/coveroff/k54283795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82)나는 앞에서 우리를 버리고 간 아버지가 홀연히 찾아와 고무공을 사준 것을 이야기 한 바 있다. 그때 얼마나 아버지가 그리웠는지. 하지만 나를 꼭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나는 이미 아버지를, 아버지의 사랑을
포기한 상태였다. 단 한 사람, 어머니만을 믿고 의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머니마저 나를 버리고 간다. 나는 어머니가 나를
유곽의 기생으로 팔려 한 사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어머니는 나의 행복을 위한 일이라고
했지만, 그것은 거짓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머니는 그저 고달픈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를 팔아버리려고 한 것이 틀림없다.&nbsp;(121-122)이웃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던져놓고 근처 들판에서 놀곤 했다. 내가 집에 돌아와 마당 청소 등을 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누구누구야, 하며
서로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nbsp; 가위바위보를
하거나 토라지거나 화내거나 울거나 웃거나 하는 소리가 손에 잡힐 듯 들려왔다. 뜰 앞 울타리 사이를
비집고 보면 여자아이 남자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한데 모여 오비가 땅에 끌리는 줄도 모르고 뛰어놀았다. 잡거나
잡히거나 하는 모습이 잘 보였다. 얼마나 즐거울까. 얼마나
자유로울까.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가난뱅이’가 부러웠다. “우리 집은 말이야.
가난뱅이들과는 격이 달라. 아이를 밖에 내팽개쳐둘 순 없어.”라고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말했고, 그 ‘고상’한 교육방침에 따라 집에 갇혀 있는 내 자신이 불쌍했다. 그리고 할머니의 말이 단지 나를 노예처럼 부리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는 더욱 슬퍼졌다.&nbsp;(185-186)‘아아, 기차여! 7년 전 너는 나를 속이고 이곳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고통과 시련
속에 나를 혼자 두고 갔다. 그동안 너는 몇백 번 몇천 번 나를 지나쳐 갔다. 늘 곁눈으로 흘끗 보며 말없이 지나쳤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너는
나를 데리러 왔구나! 너는 나를 잊지 않았구나. 아아. 어디든 데려가주렴! 얼른, 얼른! 그저 빨리 여기에서 벗어나게 해주렴!’&nbsp;(262)나의 불행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요코하마에서, 야마나시에서, 조선에서, 하마마쓰에서, 나는 줄곧 학대당했다. 나는 ‘자신’이라는 것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모든 과거에 감사한다. 나의 아버지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에게도, 외삼촌에게도, 이모에게도. 아니, 내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고, 가는 곳마다 모든 환경 속에서 학대받을 만큼 학대받은 나의 운명에 감사한다.
왜냐하면 만약 내가 나의 아버지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집에서 부족함을 모르고 자랐다면, 아마
나는 내가 그토록 혐오하고 경멸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성격, 생활을 그대로 받아들여 결국에는 나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명적으로 불운한 탓에 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벌써 열입곱 살이 되었다.&nbsp;(331)사회주의는 나에게 특별히 새로운 것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겪어오면서 느낀 감정들이 정당하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줄 뿐이었다. 나는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하다. 그 때문에 나는 돈을 가진 자로부터 혹사당하고
괴롭힘을 받았으며 들볶였고 억압당했다. 또한 자유를 빼앗겼으며 착취당하고 지배당했다. 이런 나는 힘을 가진 자들에 대해 항상 마음 속 깊이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동시에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동정했다. 조선의 할머니 집 아인 고 씨를 동정했던
것도, 불쌍한 개마저 동지처럼 느꼈던 것도, 그 외에 이수기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할머니 주위에서 일어난 많은 일에서 억압당하고 고통받고 착취당하는 불쌍한 조선인에 대해 한없이 동정했던 것도 이러한 마음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에 타오르고 있던 반항심과 동정심은 순식간에 사회주의 사상에 의해 불이 붙어버렸다.&nbsp;(360)실제로 당시의 나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갖던 당시 나는 고학을 해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확실히 깨달았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는 고학을 하더라도 훌륭하게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훌륭하다고
대접받는 사람만큼 별 볼 일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나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위한 진정한 만족과 자유를 얻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나 자신이어야만 한다.&nbsp;(373)“나는 당신 가슴속에서 내가 찾아 헤매던 것을 발견했어요. 당신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해요.”결국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나는 하찮은 사람이오. 나는 그저 죽을 수 없어 살고 있는 사람이오.”그는 이렇게 다소 냉소적으로 말했다.&nbsp;















































&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9536/22/cover150/k54283795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362201</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그외소설</category><title>#이미륵 #압록강은 흐른다 - [압록강은 흐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9436</link><pubDate>Thu, 13 Aug 2026 22: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94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32126&TPaperId=174494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8/coveroff/890803212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8032126&TPaperId=174494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압록강은 흐른다</a><br/>이미륵 지음, 전혜린 옮김 / 범우사 / 2000년 07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아빠가 예전에 독립운동에 관한
책을 읽다가 이미륵이라는 분에 대한 짧은 내용을 읽었단다. 이미륵이라고 하면 &lt;압록강은 흐른다&gt;라는 소설의 지은이로만 알고 있어서 소설가인줄만
알았어. 그런데 그 분은 경성의학전문학교에 다니다가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수배 명단에 오르게 되고 고향으로 도망갔다가 독일로 유학을 가셨고 결국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독일에서 삶을 마감하셨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었어. 짧은 이야기인데 너무 가슴 아프더구나. 이미륵이라는
분에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책을 살펴보았는데 오래 전에 출간된 &lt;이미륵 평전&gt;이 한 권 있었단다. 책이 오래되어 고민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lt;이미륵 평전&gt; 개정판이 나왔단다. 그래서 얼마 전에 그 책을 샀단다.&lt;이미륵 평전&gt;을
읽으려고 펼쳤다가 그에 앞서 먼저 이미륵 님의 대표작 &lt;압록강은 흐른다&gt;를 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어. 아빠가 분명 몇 년 전에 &lt;압록강은 흐른다&gt;라는 책을 사둔 기억이 있는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더구나. 책더미를 한참 뒤지고 나서야 겨우 찾아내어 읽었단다. 범우사에서 출간한 책인데, 아빠가 살 때는 몰랐지만, 지은이 이미륵 뿐만 아니라 옮긴이도 유명하신 분이구나. 전혜린. 전혜린 님은 1950년대 서울대 법대 재학 중 독일로 유학을 가서
뮌헨대학교에서 독문과를 전공했다는구나. 그 때 이미륵 님의 &lt;압록강은
흐른다&gt;라는 책을 번역하여 1959년 여원사라는 출판사에서
초판이 나왔다고 하는구나. 전혜린은 독일에서 유학하면서 이미륵과 친분이 두터웠던 분들을 알게 되었고, &lt;압록강은 흐른다&gt;를 모르는 한국 사람들이 많아서 번역을
하셨다고 하더구나. 독일 유학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와 여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시고 여러 독일 문학작품을
번역하고, 자신의 작품도 쓰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31살
어린 나이에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세상을 등졌다고 하는구나. 안타깝구나. 지은이 이미륵 님에 대해서는 아빠가 조만간에 &lt;이미륵 평전&gt; 독서 편지에서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할게.&nbsp;1.이미륵 님의 &lt;압록강은 흐른다&gt;는 독일 망명 시절 독일어로 쓴 작품으로
우리나라를 독일 사람들에게 알려준 책으로 독일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는구나. &lt;압록강은
흐른다&gt;는 지은이 이미륵 님의 자전적 소설이란다. 오랜
시절부터 독일에 정착하기까지의 긴 여정이 따뜻한 동화 같은 문체로 이야기를 해준단다. 그래서 이 책은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는 책이란다.….어린 시절 주인공 나(미륵)은 사촌이자 친구인 수암과 줄곧 함께 했단다. 수암은 숙부의 아들이었으나 숙부가 일찍 돌아가셔서 미륵의 집에서 함께 지냈어.
미륵과 수암은 함께 아버지에게 글을 배웠어. 미륵은 누이만 셋이고, 수암은 누이만 둘이어서 미륵과 수암은 더 친해질 수 있었단다. 미륵과
수암은 장난꾸러기여서 아버지가 숨겨 놓은 약을 몰래 먹었는데 알고 보니 독약이어서 수암이 거의 죽다 살아난 적도 있었어. 그리고 글씨 공부에 쓰는 종이로 연을 만들다가 걸려 회초리를 맞은 적도 있어.
그렇게 미륵과 수암은 어린 시절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개구쟁이 짓도 하면서 추억을 쌓아갔단다. 어느날
고모부가 돌아가시고 고모와 고종사촌 칠성이가 미륵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되었어. 그 때부터는 미륵, 수암, 칠성이 함께 놀았지만, 고모와
칠성은 얼마 안 있다가 이사를 가셨단다. 행복한 시간만 있을 줄 알았던
어린 시절,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중병에 걸리시고 말았어. 중병을
앓고 회복하신 아버지는 예전만큼의 기력이 없으셔서 서당을 그만 두셨단다. 문중회의를 했는데 수암은 계속
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해서 수암의 가족들은 서당이 있는 마을로 이사를 갔단다. 수암과 헤어져 혼자된
미륵은 아버지에게 간간이 한시와 역사 공부를 했단다. 나이가 좀 더 먹고 나서는 술 교육도 받았단다. &nbsp;2.미륵은 얼마 후 근처 신식 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기 시작했어. 신식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기존에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과는 많이 달랐어. 수학, 의술, 천문학
등 처음 접하는 학문들이 많았어. 그러다 보니 무척 어려워했단다. 집에
오면 학교에서 배운 것에 대해 아버지가 질문을 하셨어. 그렇게 질문하시면서 아버지도 새로운 학문을 공부하시는
것이었어. 특히 천문학에 관심이 많으셨어.===================(89)“언제든
하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거든 조심스럽게 들어라. 그것은 아주 높은 학문이다.”“제가
그걸 이해할 수 있을까요?”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너의
영혼은 언제나 맑아야 한다.”===================신식 학교에서 사귀기 된 친구로부터 &lt;링컨&gt;이라는 책을 빌려 읽었는데 이 책은 미륵보다 아버지가
더 열심히 읽으셨단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상황은
좋지 않았어. 경술국치로 인해 조선이라는 나라는 일본에 합병되고 말았어. 그리고 아버지는 다시 병에 걸리시고 돌아가시고 말았단다. 그래도
미륵은 신식학교를 계속 다녔는데 내용이 점점 어려워졌어. 어머니한테 이런 고민을 이야기했더니 어머니는
그만 다니라고 해서 학업을 중단했단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부터는 아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시곤 했단다. 학교를 그만 두고 4년 동안 송림
마을이라는 곳에서 지냈단다. 그런데 학교에서 배운 유럽에 대한 동경이 점점 커져갔고 어느 날은 자신의
꿈을 실천에 옮겼단다. 무작정 유럽에 가려고 나섰다가 역무원에게 유럽에 가려면 여권 등 서류도 필요하고
돈도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단다. 유럽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다시 공부하기로 했어. 의학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그러려면 가족과 헤어져 서울로 가야 했기 때문에 망설였는데
이번에도 어머니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주셨단다. 그래서 의학 전문 학교를 가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단다. 미륵이 열심히 공부한 것도 있지만 신식 학교에서 알게 된 친구들이 책을 빌려주고 자신들이 공부한 내용을 알려주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단다. 그렇게 서울에 있는 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 그 학교에서 새로 사귀게 된
약원이라는 친구와 함께 공부했어. 세상은 미륵을 얌전히 공부하게만 두지 않았단다. 미륵이 의학전문학교 3학년이던
1919년 3월 1일 만세 운동이 일어났어. 약원과 함께 만세 운동에 참가했다가 도망자 신세가 되었단다. 고향에
가서 어머니를 만났는데 어머니는 미륵이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유럽으로 가라고 하셨어. 세월이 빨리
흐르니, 곧 만날 수 있을 거라면서 걱정하지 말고 떠나라고 하셨어.===================(210-211)어머니는
오랫동안 잠자코 걷다가 말하였다.“너는
자주 낙심하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충실히 너의 길을 걸어갔다. 나는 너를 무척 믿고 있단다. 용기를 내라! 너는 쉽사리 국경을 넘을 것이고, 또 결국에는 유럽에 갈 것이다. 이 에미 걱정은 말아라. 나는 네가 돌아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겠다. 세월은 그처럼 빨리 가니, 비록 우리가 다시 못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슬퍼 마라. 너는 나의
생활에 많고도 많은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자! 내 아들아, 이젠 너 혼자 가거라.”===================그 길로 고향을 떠나 미륵은
압록강 강변까지 가서 사공들의 도움을 받아 몰래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 도착하게 된단다. 그리고 심양과
베이징을 거쳐 상하이에 도착을 하고, 그곳에서 유럽에 유학 가려는 다른 학생들을 만나 준비했어. 그들 중에는 안중근의 사촌동생인 안봉근도 있었어. 안봉근은 이미
프랑스에 다녀왔는데 이번에 다시 간다고 했어. 안봉근은 미륵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단다. 유럽에 가는 유학생들은 상하이를 떠나 사이공, 싱가포르, 지부티에 들렀다가 홍해와 지중해를 거쳐 마르세유 항구에 도착을 했단다. 그곳에 도착한 후에 미륵은 안봉근의
도움으로 독일의 작은 도시에 있는 독일인의 집에 머물 수 있게 되었어. 독일에 도착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니 고향 생각이 많이 났어. 특히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지. 편지를
썼으나 회신은 없어서 답답했어. 그러다가 5개월 뒤 큰 누나로부터
편지가 왔는데 지난 가을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도 담겨 있었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 세월이 빨리 흘러가니 곧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어머니의 말씀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구나.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결말인 것 같구나.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아는 이도 별로 없고 무엇보다 보고 싶은 가족들을 볼 수 없는 낯선 타지에서 삶.. 상상만 해도 무척 힘든 생활일 것 같구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lt;압록강은 흐른다&gt;의 뒷이야기인 2부도 있었는데 지은이 이미륵의 타계 후 그의 서재에는 몇 장 남아있지 않았다고 하더구나.전혜린 님이 이 책을 옮기고
난 이후 이미륵 님의 글들이 더 발굴되었는지,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보면 이미륵 님의 &lt;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gt; 책이 있더구나. 지금은 품절이 되어 살 수가 없는데 중고책이라도 알아봐야겠구나. ….아빠가 이 책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하면 좋겠는데, 독서편지는 늘 밀려 있고, 요즘에
바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구나. 지금도 잘 시간이 지나서 이 정도 마무리해야겠구나. 조만간에 &lt;이미륵 평전&gt;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lt;압록강은 흐른다&gt;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또 있지 않을까 싶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수암-이것은
나와 함께 자라난 내 사촌 형의이름이다.책의 끝 문장: 지난 가을에 어머님이 며칠 동안 앓으시다가 갑자기
별세하셨다는 사연이었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24/38/cover150/890803212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3803</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천명관 [아코디언]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5473</link><pubDate>Tue, 11 Aug 2026 22: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547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60&TPaperId=174454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3/98/coveroff/893643996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225-226)

훗날, 동이는 우물가에서 들었던 울음소리가 실은
귀신의 소리가 아니라 아코디언이 자신에게 들려주는 소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아코디언이 전해주는
소리에 늘 슬픔과 분노만 담겨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거기엔 수많은 사연과 감정이 뒤엉키고
산 자와 죽은 자의 이야기가 뒤섞여 있었다. 그리고 동이는 연주를 통해 그 이야기를 다시 세상에 풀어놓았다. 아코디언을 치는 동안, 슬픔과 고통은 깊은 깨달음으로 정화되고 안개처럼
뿌옇게 가려졌던 진실은 거울처럼 선명해졌다. 그렇게 동이는 글자가 아닌 소리를 통해 벽 너머의 세상으로
통하는 길을 더듬더듬 찾아가고 있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3/98/cover150/89364399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539828</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한국소설</category><title>#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 [이중 하나는 거짓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3764</link><pubDate>Mon, 10 Aug 2026 2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37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932634&TPaperId=174437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76/coveroff/s4020357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932634&TPaperId=174437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중 하나는 거짓말</a><br/>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08월<br/></td></tr></table><br/><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얼마 전에 김애란 님의 &lt;안녕이라 말했어&gt;라는 책을 이야기 해주었잖니. 그 책을 읽고 김애란 님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잖아. 그래서 김애란
님의 또 다른 대표작 중에 하나 &lt;이중 하나는 거짓말&gt;이란
책을 읽었단다. 이 책은 2년 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님 때문에 유명해지기도 한 책이란다. 한강 님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인터뷰를 할 때 읽고 있는 책이라면서 &lt;이중 하나는 거짓말&gt;이라는 책을 이야기했었거든. 그리고 이 책은 2024년 동료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책이기도
하단다. 아빠는 &lt;안녕이라 말했어&gt;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lt;이중 하나는 거짓말&gt;이라는 소설도 재미있게 읽었단다. 제목을 잘 지으시는 것 같아. &lt;이중 하나는 거짓말&gt;이라는 제목은 소설 속에서 주인공들의 담임 선생님이 학기초에 학생들에게 자기 소개를 시킬 때는 쓰는 방법이란다. 자신에 대해 다섯 가지를 이야기하라고 하면서 그 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하라고 하고 그걸 나머지 학생들이 맞춰보게
하는 거야. 이렇게 게임 식으로 자기 소개를 하면 다들 더 집중하게 되고 서로를 더 알게 될 것 같구나.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이 소설을 읽은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은
현장에서 써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nbsp;1.이 소설의 주인공은 안지우, 김소리, 오채운이라고 하는 세 명의 고등학생이란다. Jiny도 고등학생이니 이 소설에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구나.
안지우. 지우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인데 아버지는 오래 전에 소식이 끊기고, 엄마와 단 둘이 살았는데 몇 년 전부터는 엄마의 애인인 선호 아저씨와도 함께 살았어. 그러다가 엄마가 뇌암에 걸리셔서 투병 중이었어. 그런데 친구들과
놀러 가셨다가 실족사로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단다. 실족사이긴 하지만 자살인 것 같기도 했단다. 그 이후로는 엄마의 애인인 선호 아저씨와 함께 지냈단다. 학교에서는
늘 투명인간처럼 지내 제대로 된 친구도 하나 없었어. 방학이 되고 나서 지우는 편지 한 장 남겨두고
돈 벌러 집을 떠났어. 숙식을 제공하는 노가다 현장에서 일하기로 했어.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었지. 자신이 키우고 있던 레드아이 아머드 스킨크라는 종의 도마뱀이야. 그 도마뱀의 이름은 용식이었어. 지우는 중학교 때부터 인터넷에서
용식이의 성장 일기를 ‘용식 일기’라는 만화를 그려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어. 그래서 지우는 그림 그리는데 소질도 있었고, 레드아이
아머드 스킨크에 대한 독특한 소재 때문에 지우의 이 블로그는 방문객이 많았단다. 최근에는 &lt;내가 본 것&gt;이라는 만화 시리지를 그려서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2회까지 올렸단다. 반응도 괜찮았단다. 그런데 노가다를 시작하면서 업로드를 거의 하지 못하게 되었어. 레드아이
아머드 스킨크라는 것을 아빠는 처음 들어봐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음… 징그러우면서도 귀엽게 생겼더구나. 아빠한테 길러보라고 하면 거절하겠지만 말이랴^^ 지우가 집을 떠나
일을 하러 가면서 용식이를 누구한테 맡길까 고민하다가 엄마의 장례식장에 유일하게 찾아온 같은 반 친구 김소리한테 부탁해 보기로 했어.….김소리. 지우와 같은 반 여학생으로 역시 고등학교 2학년이란다. 암에 걸린 엄마가 있었어. 엄마는 살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열심히
항암치료를 받으셨는데 2년 전 항암 치료를 받으러 가는 길에 그만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말았단다. 그래서 소리는 아버지와 단 둘이 지냈단다. 소리는 미대를 준비하고
있었어. 그런데 소리는 중학교 때부터 자신이 이상한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어. 자신이 손으로 만진 대상이 흐릿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었어. 그런
대상은 얼마 후 죽게 되는 거야. 동물인 경우도 있었고, 사람인
경우도 있는데 세 번이나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매일 아침 일어나면 엄마의 손을 만져서 확인해보았단다. 엄마는 흐릿하게 보인 적이 없었는데 돌아가시고
말았단다. 그래서 더 충격이 컸었어.어느 날 지우가 방안 동안 자신의
레드아이 아머드 스킨크를 보살펴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 소리는 알겠다면서 용식을 보살펴주기 시작했단다. 또 어느 날 학교운동장에서 길 잃은 개 한 마리를 만났어. 아무
생각 없이 앞발을 만졌는데 그 개가 흐릿하게 보여서 깜짝 놀랐단다. 건강해 보이는 개였고 흐릿하게 보이는
경험을 너무나 오랜만에 해서 놀랬던 거야. 개의 목줄에 주인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어서 전화를 했어. 주인이 학교운동장에 왔는데 알고 보니 같은 반 오채운이였어. 소리는
채운에게 그 개와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져주라는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단다. …오채운. 채운은 전학생이었어.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축구를 했는데 작년에
다리를 다쳐서 축구를 그만 두게 되었어. 채운도 그리 평범한 가정은 아니었단다. 채운의 아버지는 가정폭력범이었어. 술만 취하면 칼을 휘두르고 엄마를
위협하곤 했어. 그날도 아버지는 칼을 휘둘렀고, 잘못하면
엄마가 다치겠다는 생각에 채운은 아버지를 말리면서 몸싸움이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아버지가 칼에 찔려 있는 거야. 채운의 엄마는 채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이것은 엄마가 한 짓이라고 이야기를 했어. 절대로 진실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다짐을 시키고, 경찰에 신고를
했단다. 그렇게 엄마는 채운 대신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고 아버지는 의식 불명 상태로 요양원에 있었어. 그래서 채운은 반려견 뭉치와 함께 이모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단다. 그런데
이모의 집안 사정도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눈치가 보였단다. 자신 뿐만 아니라 개까지 데리고 왔으니 말이야. 채운의 사촌 선이는 뭉치를 좋아했고, 자주 산책도 시켜주었어. 그런데 어느 날 선이가 뭉치를 잃어버렸어. 정신 없이 찾다가 뭉치를
데리고 있다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갔더니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같은 반 친구 소리였단다. 그런데 소리가
울고 있었어. 채운은 소리에게 왜 우냐고 물어보니 보고 있는 만화 때문이라고 했단다. 사실은 뭉치의 발을 만졌다가 흐릿하게 보여서 울었던 것이거든. 채운은
그것도 모르고 소리의 말을 믿었단다. 어떤 만화를 보고 우나 궁금해서
소리가 보고 있는 만화를 얼핏 봤는데 &lt;내가 본 것&gt;이라는
만화였어. 채운은 나중에 집에 와서 &lt;내가 본 것&gt;을 검색해 봐서 확인해 보니 그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았어.
조금씩 각색은 되어 있지만 아버지가 칼에 찔린 그날 밤에 대한 이야기를 각색해서 만화로 그려져 있었어. 도대체 누가? 그날 경찰들이 와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구경을 했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었을 거야. 좀 더 읽어보니 만화를 그린 아이는 채운이 예전에 식구들과 자주 가던
갈비집에 있는 아이이고, 그 아이는 자신의 반에 있는 안지우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 채운은 지우가 진실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nbsp;2.채운은 의식 불명인 아버지가
최근에 호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오히려 아버지가 깨어날까 봐 걱정했단다. 그런데 얼마 후 뭉치가 교통사고로 죽고 말았어. 뭉치를 찾아주었던
날 소리가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났어. 마치 뭉치가 죽을 것처럼 좋은 시간 많이 가져주라고 했던 말. 그때도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뭉치가 죽고 나자. 소리가 했던 말이
더 이상하게 생각했던 거야. 채운은 소리를 찾아가 그날 왜 그런 말을 했냐고 물어보았어. 소리는 솔직하게 이야기했단다. 자신에게 이상한 능력이 있다고 말이야. 그러자 채운은 소리에게 자신의 아버지의 손을 잡아 달라고 부탁했어.소리는 채운이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실까 봐 걱정이 되어 물어본 것이라고 생각했어. 소리는 채운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함께 채운의 아버지가 계신 요양원에 갔어. 소리는 채운의 아버지의
손을 잡아 보고 곧 회복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단다. 그런데 그 말이 채운이 듣기 좋으라고 한 따뜻한 거짓말인
것 같았단다. 채운은 사실은 반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을 텐데… 얼마
후 오채운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단다. …소리도 뜻밖에 사고를 맞이했단다. 보살피던 지우의 도마뱀 용식이가 죽고 만 거야. 레드아이 아머드
스킨크라는 종이 원래 관리하기 힘든 동물이긴 했지만 지우가 이야기한 대로 잘 보살피고 있었기 때문에 용식의 뜻밖의 죽음은 소리에게도 충격이었단다. 그리고 지우에게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할 지 몰랐어. 고민하다가 지우에게
연락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했단다. 지우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소리에게 급하게 돌아오려고 빨간 신호등인데
길을 건너려다가 지우를 피한 오토바이가 넘어졌어. 오토바이 주인과 시비가 붙은 지우는 파출소까지 갔다가
보호자에게 연락하라는 경찰에 말에 지우는 선호아저씨에게 연락을 했어. 그래서 파출소에 선호아저씨가 오시고
나서야 지우는 훈방 조치되었어.선호아저씨의 화물차를 타고 집에
오면서 자신과 엄마 사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단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우와 선호 아저씨는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공통점이 있었던 거야. 그리고 그 아픔을 서로 감싸줄 수 있는 사이이기도 하고… 그 파출소 일로 둘은 좀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고 아픔으로 감싸주고 좀더 의지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싶구나. 그리고 지우는 소리와 채운에게서도 연락을 받았는데, 그건
최근에 업로드한 &lt;내가 본 것&gt;를 보고 연락한
것일 거야. 그 마지막 회를 보고 채운은 위로를 받았기 때문인 것 같았어.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단다.지금까지 지우와 소리와 채운은
자신의 아픔을 혼자 이겨내려고 했다면 이제부터는 서로 아픔을 위로해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지 않았을까 싶구나.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소설을 맺어져서 좋았단다. ….누구나 말하지 못할 상처들이
있을 것이야. 그 상처에 마음 아파하지만 남에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 극복하려고 노력하곤 하지. 누군가 그 아픔을 알지만 아는 척하지 않으면서 에둘러 공감해주고 위로를 해준다면 그 상처는 많이 아물 것 같구나. 뒤늦게 김애란 님의 소설들을 알게 된 아빠는 김애란 님의 다른 소설들을 찾아 나서야겠구나. 그럼, 오늘은 이만.&nbsp;PS,책의 첫 문장: 지우는 K시
한 파출소의 의자에 보호자를 기다렸다.





























































책의 끝 문장: 평소에 연필을 쥐는 손이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474/76/cover150/s4020357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474767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삶에서</category><title>2000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3197</link><pubDate>Mon, 10 Aug 2026 19: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3197</guid><description><![CDATA[2000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63921987633585221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3197</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책에서</category><title>박지리 [3차 면접에서 돌발 행동을 보인 MAN에 관하여] 중에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0044</link><pubDate>Sun, 09 Aug 2026 00: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4004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92532871&TPaperId=1744004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96/16/coveroff/k19253287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251-252)

뭐야, 대체 왜 아무도,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야? 왜 다들 나를 피하는 거야? 혹시 얼른 불이 들어오기만 바라고 있는 거야? 당신이 서 있는 곳에
불이 켜지는 순간 내가 사라지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웃기지 마, 난
사라지지 않아. 나는 인간이야. 불이 켜진다고 해서 한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간단히 사라질 수 있겠어? 당신은, 당신은
불이 켜지면 사라지는 존재인가? 어? 그런 허깨비야? 나도 아니야. 나는 사라지지도, 어디로
가지도 않아. 길을 알아낼 때까지 영원히 이곳에 있어야 해. 그러니
제발 좀 말해 줘. 우리, 이렇게 가까이 있잖아. 내 침이 당신 코에 튈 정도로 가까이 있잖아. 내 침이 당신 코에
튈 정도로 가까이 있잖아. 여기가 어디야, 응? 나는 어디로 가고 있었지?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도대체 왜 난 혼자만 이렇게 절규하는 거야? 당신들의 지금 그 눈빛은
대체 뭐냐고.<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2596/16/cover150/k1925328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5961680</link></image></item><item><author>bookholic</author><category>과학수학</category><title>#댄 레빗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 나를 이루는 원자들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38101</link><pubDate>Fri, 07 Aug 2026 2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5181196/174381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598&TPaperId=174381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78/95/coveroff/89729185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8598&TPaperId=174381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 나를 이루는 원자들의 세계</a><br/>댄 레빗 지음, 이덕환 옮김 / 까치 / 2024년 11월<br/></td></tr></table><br/><br>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nbsp;0.오늘은 오랜만에 과학 교양 서적이란다. 댄 레빗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쓴 &lt;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gt;라는 책이란다.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단다. 지은이가 스토리텔링을 잘 구성하여 이야기해
주고 과학 이론들을 어렵지 않게 잘 이야기해준 것 같구나. 지은이 댄 레빗이 어떤 사람인지 지은이 소개를
보니 25년 넘게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사람이라고 하더구나. 그래서
책의 구성을 잘 했나 보구나. 책 제목 &lt;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gt;를 잘 살펴보면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눈치챌 수 있어.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은 엄청 많을 텐데 그 원자들의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책이란다.그렇다면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은 어디서 왔을까? 칼 세이건은 우리 모두는 별의 물질로 만들어졌다고 했단다. 이 말이 무슨 소린가? 하다가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주 탄생 전에는
아무것도 없다가 빅뱅과 함께 우주가 탄생하고 멀리 퍼져 나가 오늘날 우주가 된 것이잖니. 우리 몸도
우주의 한 부분이다 보니, 우리 몸을 이루는 물질과 별을 이루는 물질이 다르지 않다고 칼 세이건은 이야기한
것이야. 자, 그렇다면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의 시작은
어디부터 해야 할까. 그래, 바로 우주의 탄생인 빅뱅부터야. 1931년 9월 과학진흥협의 창립
100주년 행사에서 벨기에의 르메르트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우주가 원시 원자로부터 폭발해서 생겨났다고 발표했단다.================(19-20)물리학자이면서 수학자이자 가톨릭 성직자이기도 한 르메트르는 강연장에서 당시의 물리학자들이 고민하기 시작한 우주의 진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흰색 깃이 달린 검은 사제복을 입은 그는 고해성사를 받으려는 듯이 연단에 올라 신학에
위험할 정도로 다가서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우주 전체가 아주 작은 “원시 원자(primeval atom)”로부터 폭발하는 순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르메트르가 이렇게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얼마 전부터 우주에 대한 관찰이 활발해졌기 때문이야. 르메트트는 1925년에는 먼 우주가 더 빨리 이동하고 있다는, 우주의 팽창을
발견했어. 자신이 발견한 것을 1927년 그 유명한 제5차 솔베이 물리학 회의에서 발표했단다. 제5차 솔베이 회의는 양자역학만 이슈가 되었는지 알았는데, 르메트르의
우주 팽창론도 솔베이 회의에서 발표를 했었구나. 르메트르의 우주 팽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어. 그 때까지 우주가 움직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거든. 르메트르는 솔베이 회의에서 아인슈타인을 만나 우주 팽창론을 이야기했는데 아인슈타인은 그런 이론을 혐오한다고
했다는구나. 우주는 정적이어야 한다면서 말이야. 르메트르의
우주 팽창론을 누군가 조롱하듯 백뱅이라고 이야기한 것이 나중에는 정식 용어가 된 것이라는 것은 유명한 일화란다.
아인슈타인은 1933년에 가서야 우주의 팽창을 인정했다고 하는구나. ….&nbsp;1.이렇게 빅뱅과 시작한 우주는
원자와 소립자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이 책에는 그런 원자들과 소립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 그 이야기들을 너희들에게 다 해주면 좋겠지만, 아빠의 기억력과 이해력은
너희들에게 설명할 수준은 되지 않는단다. 우주와 별들의 정체를 밝혀가는 이야기 속에 많은 과학자들과
과학계의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이야기해준단다. 과소평가되고 멸시된 여성 과학자들의 성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어. 그 중에 세실리아 페인에 대해 책에 적힌 내용을 소개해 줄게.================(67-68)페인의 발견은 별이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별이 대체로
수소와 헬륨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구자들은 별이 어떤 연료를 태우느냐는 또 하나의 오래된 수수께끼도 풀 수 있게 되었다. 연구자들은 압력이 높은 별의 내부에서는 양성자가 1개인 수소 원자가
융합해서 양성자가 2개인 헬륨이 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태양이 열과 빛을 내는 방법이다. 페인 덕분에
과학자들은 새로운 이해를 근거를 결국 더 무거운 원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신비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답은 별의 내부에 있었다.================….이 광활한 우주에서 태양계와
지구로 범위를 좁혀 보자꾸나. 우리 몸은 태양계가 만들어지고 지구가 만들어진 다음 만들어졌을 테니까… 1950년대 말, 러시아의 사프로노프라는 사람은 행성의 발생원리를
밝혀냈다고 해. 그리고 1960~70년대에는 지구의 초창기의
물질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었다는구나. 하지만 지구의 역사가 45억년이니까, 지구의 초창기의 물질이라도 하면 약 35억년 이전의 물질이라고 하는데
그 물질을 얻을 수 없어서 진전이 없다가 인류가 달에 다녀오고 나서야 달의 암석으로 연구를 했다는구나. 달은
소행성들이 지구와 부딪혀 지구의 일부가 떨어져나가 생긴 것이니, 풍화를 겪지 않은 달의 암석은 곧 초기
지구의 물질이니 말이야.…지구가 생겨났다. 아직도 우리 몸까지 오려면 많은 여정이 많아 있단다. 지구에서 어떻게
물이 생겨났을까? 초기 지구에는 엄청나게 많은 물이 있었는데, 그
많은 물들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얼음을 가득 품고 있는 혜성과 충돌 때문이라고 생각한 이들도 있었는데, 1986년 지구 근처로 온 헬리혜성의 성분을 조사해 보니, 혜성의
물의 성분과 지구의 물 성분이 많이 달랐다고 하더구나. 얼음 덩어리의 소행성들과 충돌에 의해 지구에
물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라고 하더구나. 그 오래 전 지구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거니?…어찌 어찌하여 지구에 물까지
생겼다고 하자. 그러면 생명을 어떻게 생겨날 수 있을까. 오래
전부터 과학자들은 생명의 탄생에 대한 연구를 했어. 1918년 러시아의 생화학자 알렉산드로 오파린은
무기물에서 생명이 생겨났다는 논문과 이를 바탕으로 &lt;생명의 기원&gt;라는
책을 썼대. 그가 그렇게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소들과 무기물로 이루어진 우주의
원소들이 비슷하기 때문이었어.================(136)우리 몸에 있는 지방과 탄수화물은 오로지 탄소, 수소, 산소로
만들어진 분자 사슬이다. 단백질은 탄소, 수소, 산소, 질소, 황으로
만들어지고 DNA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 인으로
만들어진다. 그 6종의 원소는 우리 몸에 있는 모든 것의
거의 99퍼센트를 차지한다. 몸무게가 150파운드(68킬로그램)인
사람의 몸에는 산소 94파운드, 탄소 35파운드, 수소 15파운드, 질소 4파운드, 인 거의 2파운드, 그리고 황 0.5파운드가
있다.그 종의 원소는 또한 우연히도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들이다.================…1951년 시카고대학교의 스탠리 밀러는 오파린의 이론을 직접 실험해
보려고 했어. 원시 지구의 원소들인 메테인, 암모니아, 수소, 수증기 등에 불꽃과 번개를 고압 전기로 시뮬레이션해서 유기물을
만들어내려고 했어. 그렇게 해서 스탠리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글리신을 생성하는데 성공했단다. 그는 계속해서 시험해서 유기 분자들을 추가적으로 만들어냈단다. 하지만
유기 분자로만으로는 생명을 만들어낼 수 없었어. 그는 계속 실험해서
DNA와 RNA의 기본 단위인 유클레오타이드를 만들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10년을 해도 진척 사항이 없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또 절망적이게도 스탠리 밀러가 실험에 사용했던 메테인, 암모니아, 수소 등의 기체들이 초기 지구의 대기에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는구나. 그렇다면 이 유기물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우주의 분자들을 연구해 보니 수많은 유기 분자들이 있었다는구나. 그런 분자들 중에는 DNA와
RNA 기본 단위 분자인 유클레오타이드도 있었대. 이런 것으로 보아 지구의 유기분자는 소행성과
충돌하면서 지구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nbsp; 하더구나. 물도 그렇고 소행성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니……&nbsp;2.자, 이제 유기분자가 지구에 온 것까지 알아 보았어. 그 다음에는 생명의
시작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준단다. RNA가 어떻게 생명을 촉발했는지 말이야. 그런데 연구를 하다 보니 도저히 초기 지구 환경에서 생명 탄생이 어렵다고 생각한 사람들 중에 화성에서 처음
생명이 탄생했다고 주장하는 하는 이들도 있다는데, 아직 주장에만 그치고 밝혀내지 못했다고 하는구나. 초기 지구나 초기 화성이나……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는 것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지. 우리가 먹은 것들은 식물성도 있고 동물성도 있는데, 동물성들도 결국 먹이연쇄를 따라가 보면 식물들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니
우리 몸의 구성을 알기 위해서는 식물들의 구성을 알아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광합성에 대해 알아봐야겠구나. 잉엔하우스라는 사람이 광합성을 처음 발견했대. 식물이 햇빛을 받을
때 녹색 잎에서 산소를 방출하고, 어두울 때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고 하는구나. 그 이후 케이멘과 루빈이라는 사람들이 광학성의 원리에 대해 연구를 했대. 식물의
질량은 어디서 오는지 연구를 했대. 당시 식물의 질량은 흙에서 온다고
생각했는데, 케이벤과 루빈의 연구를 통해 식물의 질량은 공기에서 얻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대. 그들은 광합성 연구를 한참 하던 시기에 미국이 진주만 공습을 받고 그들은 화학무기 개발에 투입되었다고 하는구나. 루빈은 화학무기 실험 중 실수로 시약병이 깨져서 죽고 말았다고 하니 안타깝구나. 케이멘은 맨하튼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간첩으로 의심받고 쫓겨나고 말았대. 과학자들에게도 수난의 시대로구나. 케이멘과 루빈이 하던 광합성 연구는
멜빈 캘빈과 앤드루 벤슨이라는 사람이 이어서 했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당으로 변화하고 이것이
우리 몸을 만들고 우리 몸에서 열을 내는데 사용된다는 것을 밝혀냈다는구나. 그런데 멜빈 캘빈과 앤드루
벤슨은 결별하게 되고, 나중에 캘빈만 노벨상을 탔다고 하는구나.….그렇다면 처음 광합성을 하는
생물체는 어떤 것이었을까? 30억년 전 남세균이라는 원핵생물이 있었는데 남세균은 광합성으로 산소를 배출하고
증식도 엄청 했다고 하는구나. 그래서 남세균 때문에 바닷속에 산소 농도가 급증하고, 바닷속에 녹아 있는 철이 다 녹슬어서 퇴적되어 지층에 녹슨 철로 된 층이 있다고 하더구나. 철이 다 녹슬고 나서는 바닷속 산소가 더 이상 녹지 못하고 대기로 배출하게 되었대. 이 때부터 산소가 대기에 배출되기 시작했다고 하는구나. 그런데 산소가
너무 많아지면 독성을 띠기 때문에 단세포 미생물들이 산소의 독으로 많이 죽었대. 남세균이 지구 표면을
지배하고 이것이 빙하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는구나. 그리고 미토콘드리아로 이루어진 세포가 등장하면서
생명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구나.================(256)광합성은 20억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구를 오로지 단세포 유기체만 서식하는 대륙과 바다를
가진 세계에서 온갖 종류의 활기찬 생명체로 가득한 녹색의 행성으로 변환시켰다. 광합성이 가져다준 변화의
규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남세균이 배출하는 독성 산소가 지구를 녹슬게 하고, 남세균의 경쟁자를 죽이거나 쫓아냈다. 남세균은 널리 퍼졌고, 엄청난 양의 로켓 연료인 산소를 대기 중에 배출했다. 갑자기 미토콘드리아로
가득 채워진 새로운 고성능의 세포가 등장했다. 그런 세포는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유전자와 단백질을 만들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생명은 폭발적으로
복잡해졌다. 그런 세포 중 일부는 광합성 공장인 엽록체의 도움으로 산소의 농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는 바다에서 사나운 포식자와 눈부신 생태계가 등장했고, 광합성 식물이 대륙을 녹색으로 바꿔놓기 시작했다.================…녹색 식물의 출현까지 이야기해준
지은이는, 이제 녹색식물이 어떻게 우리 인간까지 왔는지 이야기를 해준단다. 이 부분부터는 예전에 읽은 &lt;경계&gt;라는 책이 떠오르기도 했단다.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진화를
거듭해 가는 이야기… 약 5억년 전 단세포 조류가 이끼로
진화를 했는데, 이것은 생명체의 육지에서의 첫 도전이었단다. 하지만
토양이 부족하고 성장에 필요한 미네랄도 부족했어. 이것을 해결한 것이 곰팡이였다는구나. 곰팡이는 암석 속 미네랄을 채취하여 이끼에게 전달했대. 하지만 여전히
질소가 부족했는데, 이것을 해결해준 것은 박테리아였대. 박테리아는
공기 중에 있는 질소 분자(N)를 암모니아 형태로 바꾸고 이를 뿌리에서 흡수했다는구나. 이런 사실을 1886년 헬리겔 빌파르트가 발견하여 농업계 혁명을
이루었다는구나. 1908년 독일 프리츠 하버라는 사람은 암모니아 비료공장을 만들어 농산물 증식을 이루어
기아를 없애는데 큰 공을 세웠단다. 프리츠 하버는 벵하민 라바투트의 &lt;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gt;라는 책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런
위대한 업적을 낸 사람이 1차 세계 대전에서는 염소 가스를 개발하여 수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고 했잖니.…수억 년 전 곰팡이와 박테리아의
도움으로 이끼는 크게 번성하게 된단다. 그리고 진화를 통해 줄기, 잎, 뿌리가 생기면서 지구의 육지 여기저기 퍼져 나간단다. 동물들을 구성하는
원자와 식물들이 구성하는 원자가 비슷한 것으로 보아 동물들도 결국 식물에서 진화해 왔을 거야. …그리고 동물들의 진화가 결국
인간까지 이어졌겠지. 이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데 아빠의 메모도 부실하고 기억력도 좋지 않아
건너뛰어야겠구나. 우리 몸을 온전한 몸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해야 하고, 그렇게 섭취한 것들을 어떻게 세포로
만들어 우리 몸을 구성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나온단다. 그 핵심은
DNA인데 그 DNA에 대한 발견과 구조를 알아내기 위한 과학자들의 연구와 경쟁과 배신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단다. 그리고 우리 몸을 이룬 세포들은 어떻게 계속 유지를 하느냐에 대한 이야기와
늙고 죽게 되는 원리를 끝으로 책은 마무리가 된단다. ================(392)세포가 지나치게 손상되어 더 이상 복구할 수 없게 되면 어떨까? 그런 경우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 있다. 세포 전체를 파괴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조작으로 잘게 쪼개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세포를 만든다. 평균적으로 우리는 10년마다 세포를 교체한다. 하루에
3,300억 개의 세포를 갈아치우는 셈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작동하는 세포가 더 자주 교체된다. 강한 산(酸)에 노출되는
내장의 세포는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커서 계획적인 자살을 통해 이틀에서 나흘마다 새로운 세포로 교체된다.
긁히거나 자외선에 노출되는 피부 세포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체된다. 혈류를 따라 돌아다니는
적혈구는 120일마다 교체된다. 매초마다 거의 350만 개의 적혈구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뼈와 같은 곳에
있는 다른 세포는 10년에 한 번 정도로 그 빈도가 낮다.================앞서 이야기했듯이 우리 몸을
구성하는 원자들의 역사를 아는 것은 전 우주의 역사와 지구의 역사와 생명의 역사 등 모든 과학을 총괄하는 그런 여정인 것 같구나. 그것을 너희들에게 아빠가 이야기해주려고 했으니 아빠의 욕심이 너무 과했구나.
나중에 너희들이 커서 한번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구나. 그리고 오늘 이야기해 준 것은
아빠가 책을 읽으면서 적은 메모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서,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길 바란다. 그럼 오늘은 이만. &nbsp;PS,책의 첫 문장: 이 책은 할아버지의 말씀에서 영감을 받아 쓴 것이다.책의 끝 문장: 원자의 여정을 되짚어보는 것은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일이다.

























































































































&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278/95/cover150/89729185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78958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