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 외계 생명체를 찾아 떠나는 과학 여행
제프리 베넷 지음, 이강환.권채순 옮김 / 현암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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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라는 질문으로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해답을 찾으려고 했단다. 어떤 이는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고, 어떤 이는 유인원에서 진화하여 인간이 되었다고 했어. 과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진화론이 아무래도 맞을 것이라는 생각들을 했지. 하지만, 유전자를 비교해보면 인간과 맞는 유인원이 없어서 그것도 아직 정확하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단다. 유인원과 인간 사이에 유전적으로 연결 고리를 찾지 못했다는 미싱 링크라는 용어를 써서 이야기하기도 했어.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인간은 지구에서 태어난 생명체가 아닌, 우주 어디선가 왔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고 했어. 지구의 기온 변화가 가장 적응하지 못하는 동물이 인간이라면서, 그런 이유가 인간이 먼 옛날 외계에서 왔기 때문에 그런다는 것이었어. 아빠 그 이야기를 듣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잖아.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 갖고 있다가 일이 년 전인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보았단다.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오호, 인간의 근원이 외계인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책인가 보네. 그러면서, 책을 구입했었어.

그리고 아빠가 얼마 전에 원종우님의 <태양계 연대기>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서 외계생명체에 관한 이야기도 했었잖아. 그래서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라는 책도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읽었지, 인간의 뿌리가 외계인이라는 것을 어떻게 주장하는지 한번 보자이러면서 책을 펼쳤단다. 그런데 말이지책 절반이 넘어가도록 그런 이야기는 안 나왔단다. 그리고 끝내…. 이 책은 인간의 뿌리가 외계인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책이 아니었고,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연구한 책이었어. 아빠가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의도와 다른 책의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우주에 관해서, 외계 생명체에 관한 글들이 나쁘지는 않았어. 이 책의 영어 원제를 봤단다. Beyond UFOs. UFO 너머?? , 직역을 한 것을 그대로 책제목 쓰기도 좀 그런 것 같긴 하구나. 그래도 책의 내용과 맞는 책제목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이건 좀…. 왜 이런 제목을 정했나 보니까. 지은이의 후기를 책에 실었는데, 그 후기의 제목이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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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광활한 우주에 생명체를 가진 행성은 지구뿐일까? 아니면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있을까? 아빠는 당연히 다른 행성 어딘가에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해.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뿐이라면, 너무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 그리고 나중에 인류가 멸종하고 나거나 아니면 태양이 생명이 다해 사라져서 이 광활한 우주에 아무런 생명체가 없어서 이 우주라는 존재를 아무도 모른다고 하면 이상할 것 같아. 이 광활한 우주의 존재도 모르겠고.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칼 세이건이 말한 것처럼 이 광대한 우주 속에 만약 우리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야.

이 책의 전개 방식은먼저 우주의 관한 이야기를 했어. 우주가 태어난 시절부터 행성들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이야기해주고, 태양계의 행성들 중에 왜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했단다. 거리상으로 보면 지구뿐만 아니라 화성도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거리라고 하더구나. 이 이야기를 듣다 보니, 얼마 전에 읽은 원종우님의 책에서 아주 먼 과거에 화성에는 생명체가 살았다는 주장이 더 솔깃해지는구나. 그리고 외계인이 있고, 그 외계인이 지구를 찾아올 수 있는 가능성도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풀어나갔단다.

외계 생명체가 있다면 어떤 조건을 가져야 하는가. 지구와 같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행성들은 얼마나 되는가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진실을 토대로 이야기해주고 있었어. 그리고 멀고 먼 행성들 중에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을 발견하기로 했다고 했어. 외계 생명체가 있으면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그들은 지구를 찾아올 수 있을까. 지구까지 오기에는 그들이 너무 먼 것은 아닐까. 지은이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세가지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책을 마무리했단다. , 그런데 아빠가 생각하기에 이 세가지가 아주 새로운 것이 아니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서 큰 감흥은 없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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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내가 보기에는 이 해답들 모두 단 세 종류로 분류될 수 있다.

1. 우리는 혼자다. 문명은 너무나 드물기 때문에 우리은하에는 다른 문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은하에서 처음으로 생긴 문명이고, 어쩌면 전 우주에서 처음일 수도 있다.

2. 문명은 흔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아무도 은하를 정복하지는 못했다. 첫 번째 해답이 옳지 않다면 다시 문명이 흔하게 존재한다는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 고려했던 가능성에 따르면 우리은하에는 우리보다 앞선 수천 개 또는 수만 개의 문명이 존재해야 한다. 두 번째 해답은  실제로 많은 문명이 있지만 아직 항성 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문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3. 다른 문명은 존재한다. 하지만 너무나 멀리 있어서 발견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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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결론을 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지은이가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추측을 하다 보니 이런 결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아닌가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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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얼마 전에 너희들과 재미있게 본 영화 <어벤저스 엔드게임>. 그 영화 속에서는 과학적 사실의 근거보다, 사람의 상상력 속의 우주를 그렸어. 빛보다 빨리 움직이는 우주선, 와프 등을 통해서 공간 이동을 하는 기술. 우주의 다른 행성들의 다른 외계생명체의 존재들. 하지만 그것이 유치하지 않고, 진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었단다. 물론 과학 상식을 갖고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겠지. 하지만 우리가 백퍼센트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사실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는 것이 한두 가지였니. 지금 우리가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도 나중에 알고 보니 잘못된 것일 수도 있잖아.

우주에는 지구인 말고 또 다른 생명체가 당연히 있다고 아빠는 생각해. 그리고 그들은 아마 지구를 찾지 못하고 있을 거야. 또는 찾을 생각도 안 하겠지. 뭐가 아쉬워 이 조그마한 지구를이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의 존재는 넓고 넓은 백사장에서 아주 작은 모래알 같은 존재인데찾고 싶어도 찾을 수 있겠니, 그들이 그래도 지구를 찾으려고 한다면 찾지 못했으면 좋겠구나. 타노스 같은 이들이면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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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나는 나를 방문했던 외계인들의 소리와 모습을 또렷이 기억한다.

책의 끝 문장: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혹은 내가 희망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과 우리가 찾고 있는 방향을 통해서 적어도 우주의 한 곳에서는 지적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바로 이 지구에서.


과학에서 어떤 가설을 모든 의심이 해소되는 수준으로 증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 태양계가 성간 가스구름의 수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거의 확실해 보인다. 다른 과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 가설도도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다. 더욱이 이 경우에는 증거가 너무나 확실해서 과학자들이 ‘이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과학 용어로서 이론은 추측이나 가설과는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가설이 신중하게 확인되고 제시된 모든 검증 과정을 통과하면 이론이 된다. 나중에 다시 자세히 논의하겠지만,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이건 그저 이론일 뿐이야’라는 말은 과학자들이 정의한 이론이라는 의미로 본다면 완전히 잘못된 말이다.- P46

지구에 있는 모든 살아 있는 유기체의 부피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물을 제외하며, 생명체의 가장 중요한 성분은 탄소이다. 지구의 생명을 ‘탄소 기반’이라고 한다. 이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DNA를 포함하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중요 분자들 모두가 수소, 산소, 질소처럼 다양한 다른 원소들이 붙은 필수적인 탄소 원자의 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소들은 우주 도처에 존재하는데, 제1장에서 다루었듯이 그것들이 ‘별의 잔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명에서 유용한 요소가 되기 위해서는, 원소가 환경으로부터 추출될 수 있는 형태로 이용될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탄소의 이용성은 제한적일 것이다.- P171

지난 대량 멸종이 벌어지는 동안, 먹이사슬의 꼭짓점에 있던 우점 동물 종들은 결코 멸종의 위기를 견뎌내지 못했다. 오늘날, 우점 동물 종은 인류이다. 인류의 지능이 주위에 있는 다른 종들이 멸망하는 동안에도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예상을 맹신하지 않는다. 되풀이된 멸종의 역사와 지질학적 역사는 대량 멸종을 자행하는 것이 결코 인간에게 이득이 되지 않음을 말해준다. 인간이 다음 우점 동물 종(아마도 어떤 종류의 곤충이 되지 않을까?)에 의해 교체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거의 교훈에 주의를 기울이는 현명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한 우리 생존이 달려 있는 뛰어난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보다 훌륭한 일을 시작해야 한다.- P225

경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세요,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지구의 기후는 우리가 어떤 피해를 주든 자동적으로 복구될 테니까요.” 너무나 어리석은 소리이다. 수 세기, 수백만 년 그리고 좀 더 오랜 시간 동안에, 다른 요소들이 자연적 온도조절장치를 쉽게 압도할 수 있다. 바로 그 때문에 지구가 그렇게 많은 빙하기와 온난기를 통해 고통을 겪었다. 만약 인류가 자신들이 이룩한 문명을 파괴할 정도로 지구라는 행성을 망치기로 작정했다면, 자연은 결코 우리를 구하기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다.- P247

사실 우리가 계속 성정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우리는 계속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새로운 기술을 발달시키지만, 그런 기술들이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기분이 우울할 때에는 우리가 우리의 잠재력을 너무 몰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수백 년 뒤의 고고학자가 우리 문영의 흔적을 발굴하면서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궁금해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더 심하게는 우리가 우리 행성에 너무나도 심각한 손상을 입혀 인류가 공룡들처럼 멸종을 하고 새로운 지적 생명체가 나타날 때까지 수백만 년이 필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예술이나 음악, 춤, 문학, 스포츠, 과학, 인류가 만들어낸 훌륭한 것들을 생각한다. 그러다가 이 모든 것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슬픔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P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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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의 여왕 - 제2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이유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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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 소설은 제목이 독특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단다. 소각의 여왕. 아빠는 뭔가 버리는 것을 잘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란다. 그런데 그와 반대로 소각의 여왕이라니이 소설을 읽으면 혹시 아빠는 잘 버릴 수 있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으로 책을 읽었단다. 그리고 무려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이라고 하잖아. 그런데 막상 읽고 보니 여기서 소각이라는 것은 아빠가 생각했던 그런 소각은 아니란다. 더욱이 자신의 물건을 소각하는 것이 아니고, 남의 물건을 소각하는데 여왕이었던 것이야. 글은 잘 읽혔지만, 그렇다고 아주 재미있었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더라. 누군가에게 추천할만하냐고 물어봐도, 자신 있게 추천하지 못할 것 같아. 소설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시비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솔직히 아빠 취향의 소설은 아니었던 것으로….

지은이 이유라는 분의 소설은 처음 읽어본 것인데, 이분은 대학에서는 수학과를 전공했다는 점이 이색적이었단다. 이과생이 꿈을 이루셨다는 것에 큰 박수를….

1.

해미는 아버지 지창씨와 단둘이 살고 있었어. 해미는 아버지를 부를 때 아버지나 아빠라는 호칭보다 지창씨라고 불렀어. 아버지도 해미가 그렇게 부르는 것에 개의치 않았어. 엄마는 몇 년 전에 병원비를 잔뜩 댔지만, 결국 돌아가셨어. 해미의 집이 그리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단다. 지창씨는 아버지가 하던 고물상을 물려 받아 운영하고 있었어. 고철과 폐지를 모아서 돈을 벌고 있었지.

해미는 대학에 떨어지고 재수를 하다가 공부를 접고 아버지가 하는 고물상에 와서 같이 일을 시작했어. 그것도 아버지는 개의치 않았어. 지창씨의 고물상은 그래도 예전에는 직원을 여럿 둘 정도로 잘 된 적도 있지만, 요즘에는 아버지와 해미씨 둘이 꾸려가고 있었어. 그것도 순진한 지창씨는 친구 정우성(이름 대박^^)한테 속아서 고물상 가게도 빼앗기고 자신의 고물상에 세 들게 되었어. 그런데도 그 친구 정우성의 말을 계속 믿었어.

정우성이 어느날 설계도면을 가지고 왔는데, 그 기계를 만들면 폐핸드폰 등 고물 전자제품에서 희귀 금속인 이트륨을 분리해낼 수 있다고 했어. 지창씨는 여기에 필 받아서 그 기계를 끝내 만들어내고 말았어. 또 거금의 돈이 들어갔지. 하지만 순수한 이트륨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어. 하지만 지창씨는 그 기계를 포기하지 않았어. 자신의 일은 뒷전이었지. 해미 몰래 하고 있던 소각의 일도 말이야.

2.

얼마 전부터 지창씨가 해미 몰래 출장을 가곤 했어. 해미는 지창씨에게 여자가 생겼나? 하는 의심을 했어. 그런데 지창씨의 핸드폰을 우연히 받고 지창씨가 유품 정리를 하는 일을 몰래 하고 있었던 것이야. 이게 바로 소각이었어. 지창씨는 이제 순수한 이트륨을 만들어내는 기계에 전념하면서, 유품정리 의뢰는 해미씨가 도맡아 했어.

해미의 유품 정리 솜씨는 뛰어났어. 여러 사연을 가진 세상을 떠난 자의 뒤를 정리해 주는 직업. 자살을 계획하고 자신의 유품을 정리를 의뢰하는 청년도 있었어.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다양한 죽음을 만날 수 있었어. 요즘은 많은 이들이 병원에서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아. 하지만, 이 소설의 죽음은 그런 병원조차 가지 못하고, 집에서 삶을 마감하고그래서 집에 시신의 냄새, 시취가 배여 있는 그런 이들의 죽음이야. 그래서 소각의 여왕의 실력은 이 시취를 얼마나 잘 없애느냐에 있어. 그걸 해미가 잘 했던 것이야

….

지창씨의 집착과 열정이 섞인 이트륨 추출기는 결국 성공을 하게 된단다. 순수한 이트륨을 뽑게 되는 것이야. 성공 뒤에 급히 찾아오는 좌절지창씨는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단다. 그리고 그 유품정리를 해미가 하게 되고

….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는데, 아빠는 이 소설에서 어떤 감동을 받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구나. 심사평에서는 우리가 외면해온 세계의 슬픔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뉴스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현실에서는 더 큰 슬픔들을 많이 접하기 때문에, 굳이 소설에서 슬픔을 찾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빠가 좀 좋지 않게 평가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다는 점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오늘 편지는 마칠게.

PS:

책의 첫 문장: “아버지, 허파에 바람이 들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책의 끝 문장: 널러가자, 널러가자, 널러가자,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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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통권 166호 - 2019년 5월~6월
녹색평론 편집부 지음 / 녹색평론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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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이제 아빠는 기후 변화를 받아들이기로 했단다. 당연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의 기후 변화를 이야기하는 거야. 포기했다고나 할까? 희망을 걸지 않기로 했어. 가끔 어떤 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지구 온난화는 거짓이라는 말을 믿고 싶을 때도 있단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급속도로 더워지고, 기후 이상이 세계 곳곳에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다시 옛날의 기후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아빠는 접었단다. 한두 명의 노력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지구 상의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이뤄야 하는 일이니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아.

이미 지구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생각해. 이제 인류는 서서히 멸종을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거야. 얼마나 많은 세대가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희망을 버린 이상, 좀 이기적인 생각 마저 들더구나. 너희들 세대들까지는 그래도 참을만한 날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 말이야. 아빠는 더위를 참지 못하는 체질 또는 성격인데, 너희들도 아빠를 닮아 더위를 잘 못 참는데,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으니 어쩜 좋으니.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운 날을 헤아리고 나야 지나갈는지. 이제 막 시작한 여름이 두렵구나.

이번 녹색평론 166호에서는 기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어. 무서운 이야기들뿐이란다. 아는 게 힘이 아니라, 아는 게 두려움인 것 같구나. 그래서 너희들은 기후에 대한 비밀을 모르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이 책의 시작부터 무서운 글들이 이어지니, 이제 막 시작한 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두려움이구나. 하지만 오늘날 여름은 아무리 두려워도 무덥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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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다. 지금 지구 사회는 곳곳에서 갈수록 빈발하는, 그리고 갈수록 혹심해지는 가뭄과 홍수, 태풍과 폭풍, 대규모 산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가 벌써 여러 해 전부터 벌과 나비 등 곤충들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수많은 종들의 멸종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남북극의 빙하 외에 히말라야와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그리고 안데스산맥의 봉우리에서도 만년설이 급속히 녹아 내리고 있다. 그리하여 빙하와 만년설을 발원지로 하는 주요 하천들에서 언제 물이 마를지 모르고, 따라서 그러한 하천의 의지해서 살아가는 세계 인구 절반에 이르는 사람들의 운명이 갈수록 위태로워져 가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기막힌 사태인데, 과학자들 중에는 이보다 더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하늘에서 꽤 오래 전부터 뭉게구름을 보기가 어려워졌지만, 그 하늘에서 아예 구름 한 점도 볼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단지 온난화를 초래할 뿐만이 아니라, 기류의 순환, 해류의 순환, 물의 순환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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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번 호에서는 중국에서의 소농 등 다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모델을 찾아서 이야기했어. 그리고 독일과 같은 곳에서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성공 사례도 이야기해주었어. 하지만 아빠는 이런 것들에 기대를 거는 것은 그저 희망고문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아빠자 너무 비관적이 된 거니? 하지만, 오히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있다가 최악을 면하게 되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이 책에 실린 내용 중에 반다나 시바의 대담을 실었는데, 그 분의 대담 내용이 가장 좋았단다. 그리고 믿었던 이에 대한 심한 배신감도 들었어. 빌 게이츠가 완전 장사꾼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단다. 일부 좋지 않은 소문들을 들은 적은 있지만, 이 정도였다니. 겉모습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겼어. 트럼프도 그렇고, 미국 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이익만 신경 쓰는 족속들이란 말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 거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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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24)

잘 알려진 것처럼, 빌 게이츠 자신은 아무것도 발명한 게 없습니다. BASIC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어떤 대학의 수학 교수 몇 명이 만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운영시스템은 어떤 소프트웨어 기술자가 만든 것이었는데, 빌 게이츠가 그것을 5만 달러에 샀어요. 그는 소프트웨어를 특허화해서 제국을 건설한 겁니다.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WTO 첫 회의는 그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어요. 그 때문에 모든 IT기업이 인도로 옮겨 온 것입니다. 실리콘밸리가 인도의 실리콘밸리 된 것은 인도의 저임노동을 이용함으로써 기업들이 매년 4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적으로 빌 게이츠를 위한 아웃소싱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의 화폐 거래를 불법화하고, 오로지 디지털을 통한 지불 방식만을 강요함으로써 엄청난 돈을 벌게 된 것은 빌 게이츠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러한 디지털경제에 필요한 모든 소프트웨어에 대한 임대료와 특허사용료를 취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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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거에 의해 국회의원을 뽑고, 대통령을 뽑고, 시장을 뽑는 이 제도는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 짧은 시기에 성과를 내야 하는 압박감. 성과를 내야 다음 선거에서 또 뽑힐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들 있지.. 국민들이 눈에 보이는 것에 큰 비중을 두다 보니 말이야. 그래서 쓸데없이 짓는 것들이 많은 것이 우리나라란다.

진보 성향의 인사가 정권을 잡아도 크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아. 참여 연대 출신으로 지금까지의 서울시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던, 박원순 서울 시장도 보여주기 성과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었나 봐. 굳이 저걸 만들어야 하나 싶은 공사들을 많이 하고 있어. 광화문 광장도 새로 공사를 한다고 하는데, 자신의 임기에 맞춰 진행한다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 자주 가보진 않지만 지금의 광화문 광장도 아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세계 최대 중앙분리대라는 비아냥이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야.

음 그런데, 아빠가 조금 다르게 생각해 봤어. 박원순 서울 시장이 서울 시장이 된 이후에, 복지나 음지에 대한 정책들도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어. 그런데 그런 것들은 티가 잘 안 나. 티가 잘 안 나지만 좋은 정책들을 많이 한 박원순 시장. 다음에도 또 서울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한 거지. 그래서 그런 공사들은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단다. 정치인들이 쓸데없고 비효율적인 토건 공사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우리 시민들이 먼저 변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구나. 그러나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이제 마지막 3선인데, 또 토건 공사를 하는 것은…. 또 다른 큰 꿈을 꾸려는 이유로밖에 보이지 않는구나.

제주 2공항 건설도 마찬가지야. 그걸 공약을 내세운 이를 뽑아주니까, 계속 그런 토건 공약들을 들고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단다. 타당성 조사라도 제대로 하면 또 몰라. 그냥 임기 내에 빨리 지어버리겠다는 식의 공사들그런 공사들만 없애고, 딱 필요한 기반 시설들만 건설을 한다면 복지 정책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리고 또 하나 몰랐던 사실. 열 받는 사실이 있단다. 그것도 토건 공화국에서나 볼 수 있는 사실이란다. 국가 정책으로 가끔 사유지가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매수를 하는 경우가 있어. 그런데 그것이 민간 사업을 위해서는 강제 매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에 놀랬단다. 사유 재산이 인정되는 나라에서 이게 말이 되는야. 민간 기업의 골프장 건설을 위해서 내가 싫다는데, 나의 땅을 강제로 빼앗겨서 다른 곳으로 이주를 이해한다면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나라 법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어. 이런 억울한 일들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니그렇게 피해를 보는 국민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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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특히 농민들의 피해는 너무도 크고 아팠다. 2014 9 29일 토지수용을 당한 홍천군 서면 동막리 정씨(53)는 조상 대대로 농사지어온 농토와 선산을 골프장 짓는 데 내줘야 했다. 묘지는 이미 사전에 훼손돼서 유골도 찾을 수 없었다. 변씨(59) 부부는 19년간 가꿔온 집과 나무 800그루와 살림살이까지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빼앗겼다. 집 앞으로 흐르던 하천도 홍천군이 사업자에게 팔아 폐천된 상태로 묻히고 있다. 변씨는 무너지는 집터에 앉아 며칠을 울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김씨(80) 부부는 20년 전 귀농했다. 통나무집을 짓고 농토를 개간하며 가축을 길렀다. 그러나 토지수용이 재개되면서 거주지를 빼앗겨 인근 마을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살고 있지만 형편이 말이 아니다. 백씨(59)는 골프장 공사로 인해 112마리의 돼지가 폐사했고, 최근 남아 있는 모돈 26마리도 치우지 않는다고 사업자들이 산속으로 끌고 가 가둬 놓은 상태다. 농장을 강제수용하기 위해서 주민이 불응하면 행정대집행을 통한 행위를 해야 함에도 완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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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주 정부가 다시 들어섰지만, 우리나라 여기저기 쌓여 있는 적폐가 너무 많은 것 같구나. 민주 정부 5년 가지고는 시간이 너무 부족할 것 같아. 30년쯤 길게 내가 보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힘써서, 우리 후손들은 합리적인 나라, 살기 좋은 나라, 모든 것이 이해가 되는 나라에서 살게 되길 바래. 라고 쓰다가, 앞서 아빠가 이야기한 지구온난화가 문득 떠오르는구나. 어떤 한 국가에서 노력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더 큰 문제가 있으니, 이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렇게 말을 수정해야겠구나. 푹푹 찌는 것 빼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PS:

책의 첫 문장: 한 부부가 있는데, 그들에게는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하나 있다.

책의 끝 문장: 이 시대의 숱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투하고 있는, 그리고 미래 세대에 노동, 젠더, 생태 등 다양한 차원에서 해방적인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모둔 사람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강한 자는 약한 자의 것을 빼앗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 이것은 하워드 진도 말했던 미국의 역사에서 끊임없이 작동하는 ‘우월성 관념’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우월한 자’ 앞에서는 그보다 힘이 약하거나 열등한 처지에 있는 자는 굴복하고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저항은 보복을 각오해야 한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무수한 나라들이 겪었던 일들이다.- P16

에너지전환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독일은 다른 나라들처럼 원자력에 목을 매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베를린 소재의 싱크탱크 ‘에코연구소’의 창립자이자 전 소장인 안드레아스 크레머에 의하면, “독일인들은 자신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선한 행동을 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P109

오늘날 곰(자연)을 인간과 동등하게 대하는 일은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은 그만큼 신화의 세상으로부터 아득히 먼 길을 떠나왔기 때문이지. 대칭성의 시소는 한쪽으로 너무 기울었어. 파우스트가 보여주듯, 인간은 자신들만을 위한 복락의 뉴타운을 건설하기 위해 거침없이 바다를 메웠지, 그때 끝없이 반복되는 영원한 ‘신화의 시간’으로서 파도 또한 사라졌지. 역사가 승리했고, 신화가 패배했어. 회귀 대신 전진이 있을 뿐이야. 신화와 역사, 자연과 인간 사이를 이어주던 통로 같은 것도 진작 사라졌지. 그 통로를 자유롭게 오가던 샤먼도 권위를 잃었고 말이야. 우리 시대의 주술사인 시인들에게 마지막 산소공급을 기대해보지만, 글쎄,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통로는 미세먼저로, 플라스틱으로, 핵으로, 탐욕으로, 투기자본으로, 게다가 너무 많은 정보로 시시각각 메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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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 2019-06-23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후는 변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순응해서 사는 것이죠. 더 심한 기후변화에도 인간종은 견디어왔어요.
 
태양계 연대기 - 지구와 그 주변의 잊혀진 역사를 찾아서
원종우 지음 / 유리창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원종우님이 쓰신 <태양계 연대기>란 책을 읽었단다. 태양계에 관한 교양과학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어. 태양계에 관한 책은 맞아. 교양 과학의 범주에 넣을 수도 있어. 그런데 지은이의 상상력이 상당부분 들어가 있단다. 왜 책 표지에 다큐멘터테인먼트라는 코멘트가 붙어 있는지 이해가 되었단다. 과학과 역사, 그리고 지은이의 상상력지은이 원종우님은 이 책을 다큐멘터리와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인 다큐멘터테인먼트라고 정의 내렸단다.

원종우님이 딴지일보에 연재했다가 히트를 치고, 그 연재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태양계 연대기>란다. 과거와 현대에 공개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 사실을 근거를 두고 우주적 상상력을 더해서 합리적 추론으로 태양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 책이라고 아빠는 한마디로 정리해 보았단다. 딴지 총수 김어준님은 이 책을 읽고, 이 정도 설득력이라면 외계인은 존재해야 한다고 칭찬을 했어. 상당히 흥미로운 주제였단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발견되었던 UFO와 외계인그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아빠도 초등학교 때 UFO와 외계인에 관한 책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구나. 당시는 인터넷도 없었으니 UFO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그 책을 보고 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그러니 아직도 기억이 나지과연 외계인은 있을까. 아빠는 기본적으로 외계인은 있다고 생각해.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만 있다면 기분이 이상하잖아. 그리고 생명체가 생길 확률이 극히 낮다고 해도 이 우주의 수많은 별들과 행성에서 그 확률에 맞는 별이 없을라고칼 세이건이 말한 것처럼 이 광대한 우주 속에 만약 우리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라는 것에 아빠도 백퍼 공감을 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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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는 UFO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단다. 아주 오래 전 벽화나 이름난 화가의 그림 속에서 볼 수 있는 UFO의 모습들. 그냥 상상 속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오늘날 UFO를 봤다고 하는 사람들의 UFO와 모양이 비슷했어. 실제로 그런 UFO가 지구에 등장해서 보고 그린 것이라면, UFO들은 아주 먼 우주로부터 왔을까? 태양계에는 생명체가 없다고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지은이는 따져봤어. 빛의 속도를 넘을 수 없다고 했으니, 가장 가까운 우주에서 온다고 해서 이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이 걸려. 그럼 영화 속의 장면들처럼 웜홀이나 워프 같은 것이 현실 속에 있을까. 그것 또한 현실에서 있다고 하기에는 과장이 지나쳐 보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는 끊임없이 UFO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바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야. 가까운 곳 어디냐고? 바로 화성이지 뭐.. 영어로 금성인, 수성인, 목성인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화성인, Martian이라는 단어가 있었어. 그것부터가 인간 무의식 속에, 그러니까 인류 오래 전 역사 속에 실제 화성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거지이런 약간은 괴변 같은 논리도 펴고 있지만, 실제로 인터넷 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로 추론을 해 나가기도 한단다. 우주선이 화성이 도착해서 화성 표면을 관측한 사진들을 보면 신기한 것들이 있대. 인공구조물이라고밖에 볼 수 있는 구조물, 기계 장치로 보이는 것들. 그리고 고대 유적지와 같은 곳들이 보인다고 했어. 그래서 추론하게 된 것이 과거 화성은 아주 풍요로운 행성이었다는 것이야. 그러나 화성은 생명체를 한 번에 쓸어갈 어떤 큰 일이 발생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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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티티우스 보데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대. a=2^n x 0.3 +4. 태양과 행성들간의 거리를 가지고 식을 찾아낸 것이라고 했어. 그런데 이 공식을 가지고 n 1부터 대입을 하면 그 위치에 수성, 금성, 지구 등이 차례대로 위치를 하고 있다고 했어. 그런데, 위 수식이 맞아 떨어지기 위해서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하나의 행성이 더 존재해야 한다고 했어. 그런데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행성이 없지. 그런데 말이야.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바로 소행성대가 있단다. 이 소행성대는 공전하고 했어. 소름 돋지 않니? 이 소행성대는 정체는 무엇일까. 이 소행성대는 바로 행성Z가 파괴되고 난 후의 잔해라고 지은이는 주장하고 있어. 그리고 그 때 파괴된 파편이 화성까지 날아가서 화성에 충돌했다는 가설도 세웠어.

그럼 행성Z는 왜 파괴되었을까. 파괴되기 전 행성Z는 마찬가지로 아주 풍요로운 행성이었을 것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란다. 행성 Z는 파괴되었다. 화성은 생명체가 거의 사라질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이 두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전쟁뿐이라고 지은이는 이야기했어. 그러니까 아주 오래 전에 화성과 행성Z는 전쟁을 벌였던 것이지. 이것이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면서 흥미로운 사실이란다. 그리고 또 그 사실을 뒷받침해줄 또 하나의 열쇠는, 놀랍게도 바로 달이라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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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달이 왜?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단다. 달의 지진파를 분석해보면 달의 표면은 금속 성분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구나. 지진파가 지구보다 훨씬 빠르대. 그리고 역사 속에서 보면 15,000년 이전의 기록을 보면 달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는구나. 15,00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전 세계적으로 대홍수가 있었대. 유명한 노아의 방주 이야기도 이 시기이고, 모든 문명권의 기록에 그 즈음에 대홍수가 일어났다고 하는구나. 왜 그 때 지구 전체에 대홍수가 일어났을까?

지구라는 행성의 크기에 비해 너무 큰 위성 달.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들은 아주 작은 위성을 가지고 있지, 달처럼 이렇게 큰 위성을 가진 행성은 없대. 그리고 NASA가 달에서 관측한 사진을 보면 탑형 구조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대. 그리고 어떤 사진은 뿌옇게 처리를 해서 사람들이 알아 볼 수 없게 한 것도 있대. 사람들이 보면 안 되는 비밀이 있다는 것이야. 달에 옥토끼가 진짜 있냐고? 달이 자연적으로 생겨난 위성이 아니고, 인공 위성이라는 것이지. 그 비밀을 NASA에서 알고 있는 거야. 그럼 누구의 위성일까?

그것은 바로 행성Z의 전진기지이자 데쓰스타라고 지은이는 이야기했어. 화성과 전쟁을 위한 전진기지 말이야. 그것으로 유추할 수 있은 것은 행성 Z와 지구는 동맹을 맺고 있던 사이라는 거야. ,, 이거 지은이가 너무 나가시는 것 아닌가 싶구나. 아빠가 예전에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지구의 나이를 달의 운석으로 45억년으로 구했다고 했는데, ,, 15,000년 전에 생겼다고 하면달에 있는 운석은 무엇을 뜻하는가. 행성Z의 운석이나 다른 위성들을 운석을 갖다 놓았을까? 아니면, 비밀을 알고 있는 NASA의 조작설? 아무튼, 달 내부에 기지를 만들어 행성Z인들이 있었다는 것이지그럼, 화성은 그런 데쓰스타가 없었냐고. 있지.. 토성의 위성 이아페투스가 화성의 전진기지이자 데쓰스타라고 지은이는 이야기했어. 이아페투스의 사진을 보면 한눈에 봐도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 같지 않은, 인공미 풀풀 넘치는 그런 형태를 띠고 있단다.

그리고 15,000년 전 지구의 대홍수는 화성과 행성Z의 전쟁에 의한 여파였다는 거지. 화성과 행성Z의 전쟁으로 행성Z는 파괴되었고, 화성은 생명체가 사라질 만큼 피해가 컸고, 지구는 대홍수로 많은 생명들이 죽었던 것이라고

4.

화성의 생명체가 사라지고, 행성Z가 파괴되었지만, 데쓰스타에 머물고 있던 이들이 있었어. 그들은 지구로 와서 지구인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구나. 고대 암각화를 보면 우주인과 UFO 모양이 그려져 있는 것은 괜히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니었어.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이집트의 대피라미드의 건축 비법모세가 이집트를 탈출하여 시나이 산에서 화성인과 관여를 했고, 이에 반해 예수는 행성Z인들과 관계를 맺었다고 추측을 했단다. 비밀 단체로 알려져 있는 프리메이슨도 화성적 세계관에 맞서 싸우는 등 지구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고 했어.

지은이의 상상력은 날개 돋친 듯 했단다. 가끔 너무 갔다는 생각도 했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그럴 듯 했어. 그리고 태양계에 지구뿐만 아니라 화성, 그리고 사라진 행성Z에 생명체가 있었고, 각기 풍요로운 문명으로 발전했었다면 얼마나 멋졌겠니. 비록 전쟁으로 멸망을 했을지라도, 말이야. 화성은 앞으로 더 많은 탐사가 이루어질 것이야. 그러면 지은이 원종우님의 추측이 어긋나는 증거가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니면 추측이 사실이었다는 놀라운 증거가 나타날 수도 있는 거야. 기대되는구나.

문득 아빠는 금성을 생각해 보았어. 혹시 금성에도 문명이 발달한 생명체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말이야. 지나친 산업의 발전으로 금성 곳곳에 공장이 세워지고, 온난화가 심해져서 금성의 온도를 끊임없이 올라가고, 금성에 살던 이들은 다른 인근 행성으로 도망가고, 도망가지 못한 이들은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말이야. 그렇게 극심한 온실효과로 높은 온도를 가진 행성이 되었고,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어버렸다고 말이야. 아빠도 너무 나갔나? ^^

, 오늘은 이만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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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면, 저곳엔 무엇이 있으며, 어떤 존재들이 살고 있을지 궁금할 것이다.

책의 끝 문장: 태양계 차원의 대서사시, 세 개의 행성을 거느리던 꿈결같이 아련한 고대 대제국의 이야기, 지저분하고 피곤한 현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 언젠가 그런 세상이 있었다고 꿈꿔보고 싶지 않은가.


이 괴물 화산들이 갑작스레 폭발하여 생성된 상황은 한때 물이 많고 대기가 짙었던 이 행성이 지금 같은 모습이 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 광경을 한번 상상해보자. 땅과 하늘이 뒤집어지며 흙과 바위들이 공중으로 날아간다. 대기가 흩어지면서 한때 파랗던 하늘은 검게, 이어서 붉게 변하고 바다와 강은 증발하거나 얼어붙는다. 이 모든 경천동지(驚天動地)의 대참사가 불과 며칠 만에 벌어지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제 우리가 접해온 각종 재난 영화의 종말 광경 정도는 우스워진다.- P81

남아프리카 부시맨족의 신화는 홍수 이전에는 밤하늘에 달이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스 남서부 펠로폰네소스에 있었다는 전설상의 나라 아르카디아의 구전에 따르면 홍수 이전에는 걱정과 슬픔을 모르는 천국 같은 세상이 있었으며 달은 홍수 후에 나타났다. 그리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감독관이었던 아폴로니우스는 BC. 3세기에 ‘과거에는 지구의 하늘에서 달을 볼 수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핀란드의 서사시 칼레왈라와 남아메리카 전설은 대홍수 등 우주 대격변의 원인이 달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P127

생각해보자. 태양계에 있던 9개의 행성 중 네 번째인 화성과 다섯 번째인 행성 Z, 이웃한 두 개의 행성이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이 사건들에 공통분모는 분명히 존재할 거라고 여겨지지만, 한쪽이 파괴됐다고 해서 다른 한쪽도 저렇듯 대기와 물이 증발하고 지표가 처참하게 찢겨나갈 정도로 괴멸될 개연성은 없다. 어디선가 거대한 천체가 날아와서 행성 Z를 부수고 튕겨나가 다시 화성에 부딪쳤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어떤 가능성이 남을까. 서로 떨어진 ‘두’ 세계의 괴멸로 귀결되는 ‘하나’의 사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는 그런 예를 잘 알고 있다. 바로 전쟁이다.- P114

이 태양계 제국의 비밀을 전수받은 사람들은 아직도 이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이 이토록 오랫동안 힘과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앞선 지식과 정보, 기술 등을 통해 고대 이집트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엘리트로서 드러나지 않는 막후에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P283

이렇게, 고대 태양계 제국의 그림자 속에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의 잔존 세력들이 암암리에 주도권 다툼을 벌여온 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5000년 인류 문명의 역사인 것이다. 화성의 모세와는 상반된 가치관을 지녔던 예수가 나타나 행성 Z의 세계관을 전파하고, 그의 사후 1000년이 지나 다시 모세적 도그마로 굳어져간 세상에 도전한 성당기사단의 가치는 18세기 이후 프리메이슨으로 이어져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의 실현을 통해 근대정신의 산파 역할을 하게 된다.-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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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Mr. Know 세계문학 34
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엮음 / 열린책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얼마 전에 <프랑켄슈타인>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읽었잖아. 그 책들을 읽으면서 예전에 사두었던 <드라큘라>도 같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프랑켄슈타인, 지킬박사와 하이드, 드라큘라. 묘하게 엮여 있어 보이는 책들이잖아. 문득 허버트 조지 웰즈의 <투명인간>도 읽어야 하는 의무감마저 들었단다.

드라큘라. 말이 필요 없는 소설이지. 워낙 많은 매체를 통해서 재생산되었고, 이 소설의 영향을 받은 다른 소설들도 많고 말이야. 아빠도 예전에 본 영화로만 두어 편 기억이 있구나. 그런 만큼 <드라큘라> 원작을 출간한 출판사들도 많단다. 아빠가 읽은 것은열린책들 세계문학 걸작선이란다. 출판사를 잘 골랐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단다. 책에 글씨가 빽빽해서 읽기도 전에 질릴 법한데, 가독성 있게 잘 번역한 것 같았어. 그리고 모르고 있던 우리말들이 참 많이 나왔단다. 어디서 이런 우리말들을 찾아내어 아름다운 문장으로 만드는 이가 누구인가 봤더니, 이세욱님이더구나. 예전에 베르나르베르베르 소설을 한참 읽을 때 이세욱님이 번역의 매끄러움을 알게 되었는데, 이번 책에도 책 읽는 도중에 번역가의 이름을 확인하게 할 정도로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단다.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말들은 편지 끝에 따로 설명을 해줄게. , 그럼 본격적으로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해줄게.

아참, 지은이 소개를 빼먹었구나. 브램 스토커라는 사람인데, 소설이 유명한 것과 달리 지은이의 이름은 무척 낯설구나. 그의 생전에는 <드라큘라>의 작가보다 당대 유명한 영화배우인 헨리 어빙의 매니저이자 동료이자 친구로 더 유명했다고 하는구나. 하지만 지금은 헨리 어빙보다 더 유명해졌지. 드라큘라 때문에 말이야

  

1.

너희들이 아빠가 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재미있냐고 여러 번 물었잖아. 그리고 책도 두껍고 글씨도 빽빽한데 어떻게 읽냐고? 아빠는 재미있으면 두께와 글씨 크기는 상관없다고 이야기해주었지.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이야기해줄게. 그런데 드라큘라 원작을 읽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줄거리를 알고 있는 것처럼, 너희들이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너희들도 드라큘라의 내용을 알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

조너선 하커라는 런던의 변호사 서기가 있었어. 얼마 전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을 했으니 이젠 변호사라고 이야기해도 되겠지만, 아직은 변호사 서기의 신분으로, 호킨스 변호사의 심부름으로 트란실바니아로 떠났단다. 트란실바니아는 루마니아의 한 지역이야. 런던에서 그 먼 곳까지 간 이유는 그곳에 있는 드라큘라 백작이라는 사람이 런던 근처의 영지를 구입하려고 한다면서 초청을 했어. 그런데 이상한 것은 트란실바니아에 가는 길목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곳에 가는 것을 만류했다는 것이야. 조너선은 자신의 일인데 안 갈 수 없지. 특별한 이유도 없고.. 트란실바니아의 드라큘라의 백작의 성에 도착했을 때부터 분위기는 사뭇 다름을 알 수 있었어. 차갑고, 스산한 분위기.. 그리고 드라큘라의 예사롭지 않은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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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그의 얼굴은 억센 독수리와 같은 인상을 주었다. 콧날이 날카롭고 콧마루가 오똑하며, 코끝이 삐죽하게 아래로 숙어져 있다. 이마는 됫박을 얹어 놓은 것처럼 불거져 있고, 살쩍에는 털이 버성기지만 머리숱이 많고 곱슬곱슬해 조인다. 눈썹도 숱이 많으며, 콧마루 위쪽에서 거의 맞닿아 있다. 두툼한 콧수염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입매는 딱딱하고 조금 잔인한 느낌을 주었고, 기이하게 날카로운 하얀 이가 입술 위로 비죽 나와 있는데, 그 입술이 유난히 붉어서 그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싱싱함을 느끼게 한다. , 귓바퀴는 파리하고 끝이 매우 뾰족하다. 턱은 넓고 억세며, 뺨은 여위었으나 단단해 보인다. 그의 얼굴이 주는 전체적인 인상은 대단히 창백해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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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너선은 드라큘라 백작과 런던 주변 영지 구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 업무 이야기뿐만 아니라 드라큘라 백작은 자신의 집안인 세케이족 가문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런던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어. 런던에 가본적이 없다고 하는데 드라큘라는 런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어. 그런데 이상한 것들이 몇몇 있었어. 드라큘라와 이야기는 늘 밤에 했다는 거야. 어떤 날은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어. 그리고 드라큘라가 식사를 하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어. 뿐만 아니라 송곳니가 이상하게 많이 나와 있는 점도 이상하고, 거울에 비치지 않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어. 그 이유를 읽는 이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정작 조너선은 모르고 있었지.

드라큘라 백작은 한달 간 더 머물러 달라고 조너선에 이야기하면서 그의 침실과 서재 이외에는 가지 말라고 했어. 그러던 어느날 조너선은 창문을 통해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어. 드라큘라 백작이 창문을 통해 벽을 타고 성 밖으로 나가는 것으로 봤어. 그리고 조너선이 머무르고 있는 곳을 제외하고 모든 문이 잠겨 있었어. 슬슬 겁이 나는 조너선. 자신이 갇혀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 어떤 날은 잠든 그에게 세 명의 여자가 나타나 그에게 접근을 했었는데, 드라큘라 백작이 나타나 그녀들을 쫓아낸 적도 있었어.

더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드라큘라 백작이 외출하고 돌아온 날이었어. 어떤 여자가 성에 찾아와 울부짖으며 자신의 아이를 달라고 했어. 하지만 그 여자는 이리의 공격을 받아 그만 죽고 말았단다.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미스터리하고 무서운 일들이었어.

.

약속한 한 달이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조너선은 그곳을 떠나지 못했어. 갇혀 있는 것이지.. 그는 도망갈 생각에 성의 벽을 타고 드라큘라 백작의 방에 몰래 들어갔다가 그의 방이 지하 납골당으로 이어져 있을 것을 알게 되었어. 그 지하 납골당까지 가 보았는데, 그곳에서 드라큘라 백작을 볼 수 있었어. 관에 누워 잠들어 있는 모습을 말이야.

  

2.

조너선의 약혼녀 미나. 조너선의 편지를 받았어. 잘 지낸다고... 사실은 백작이 시켜서 쓴 편지였단다. 조너선은 도대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아무도 몰라. 미나의 친구 루시가 있었어. 루시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세 명의 남자에 청혼을 받기도 했어. 그 중에 자신이 사랑하는 아서 홈후드라는 사람의 청혼을 받아들였단다. 청혼을 거절당한 불쌍한 사람 중에 수어드라는 정신과 의사도 있었어. 수어드 최근에 진료하는 하는 환자 중에 이상한 환자가 한 명 있었어. 이름인 렌필드라는 환자였어. 파리를 모았다가 파리를 먹이로 거미를 모으고 거미를 먹이로 참새를 모았어. 그리고 수어드에게 고양이를 달라고 했는데 이를 거절하자 어느날 자신들이 모은 참새들을 산 채로 모두 먹은 엽기적인 환자란다.

루시는 한가지 병이 있었어. 자다가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서 걸어 다니는 몽유병. 그래서 친구인 미나가 루시와 함께 잠을 자면서 루시를 감시하곤 했는데, 어느날 미나가 사라졌어. 미나는 동네를 다 돌아다닌 후에야 루시를 찾을 수 있었어. 다행히 몸은 다친 곳이 없어 보였어. , 미나는 자신이 실수를 해서인지 루시의 목 두 군데에 옷핀에 찔린 것 같은 상처가 있었단다. 읽는 이들은 이 상처의 정체를 알고 있는데 말이야..

.. 드라큘라가 런던에 이미 들어왔냐고? 맞아! 그 일이 있기 며칠 전에 폭풍우가 심하게 치던 날이 있었어. 러시아로부터 배 한 척이 런던에 입항을 했어. 이 배에는 시신 하나만 있고 사람이 없었어. 항해 일지를 보니 며칠 전부터 선원들이 의문의 죽음이나 실종으로 사라졌다고 했어. 짐들은 흙이 잔뜩 들어 있는 상자들뿐이었는데, 이 상자들은 사전에 계약이 되어 배송업체가 다 배송을 했단다. 이 배가 들어온 이후, 앞서 아빠가 이야기했던 수어드 박사의 환자 렌필드는 주인님이 가까이 오셨다는 둥 이상한 이야기를 했어.

  

3.

미나는 한 달 넘게 소식이 끊겨 걱정을 했던 조너선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 뇌막염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해서 미나는 곧바로 런던을 떠났고 얼마 뒤에 조너선을 만났단다. 뇌막염 때문인지 횡설수설을 했어.

한편 루시는 점점 창백해지고 빈혈 증상이 있는 등 몸이 좋지 않아 수어드 박사가 진료를 하게 되었고, 스승인 반 헬싱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어. 반 헬싱은 루시를 처음 보자마자 특이한 사례라고 하면서 도움을 주겠다고 했어. 그러면서 루시가 왜 이런 증세를 아는 것 같았어. 다만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아서, 수어드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았어. 반 헬싱 박사는 루시의 방에 마늘을 가득 넣어 두었어. 그리고 번갈아 가면서 루시의 곁을 지켰단다. 이상하게 루시가 혼자 있게 되면 증세가 악화되었어. 루시의 약혼남인 아서 홈우드, 수어드 박사, 반 헬싱, 아서의 친구 코리스 등이 루시를 위해 헌혈을 잇달아 하면서 루시에게 수혈을 했지만, 루시는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죽고 말았단다. 누구 짓이겠니바로 드라큘라겠지. 소설 속에 잘 등장하지 않으면서 존재감은 놀랍구나.

 

4.

미나와 조너선은 결혼을 했단다. 조너선은 이제 변호사로 호킨스와 동업을 시작했는데, 호킨스가 급서를 해서 모든 일을 조너선이 혼자 처리하게 되었어. 조너선이 완전히 회복을 한 것은 아니라서, 가끔씩 발작을 하곤 했단다. 미나는 루시가 죽은 줄 모르고 편지를 보냈어. 이 편지는 나중에 반 헬싱 박사가 보게 되었고, 반 헬싱 박사는 미나에게 연락을 했어. 반 헬싱 박사는 미나뿐만 아니라 드라큘라 성에 머물렀던 조너선에게도 관심이 있었어. 미나와 조너선이 쓴 일기를 읽고 나서 반 헬싱 박사는 자신이 추측했던 것이 확신에 차게 되었단다. 이 모든 것의 소행은 흡혈귀의 소행이고, 그 흡혈귀는 다름아닌 드라큘라라는 것을 말이야.

루시가 죽고 나서 소년들이 실종되었다가 돌아오는 사건들이 이어졌어. 그 아이들은 루시와 똑같이 목에 상처가 있었어. 반 헬싱 박사는 그것이 다름 아닌 루시의 짓이라고 확신했어. 반 헬싱 박사는 어느 밤에 수어드와 함께 루시의 묘지에 가서 루시의 관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했어. 그리고 다음날 낮에 가보니 루시는 다시 관에 있었어. 죽기 전보다 더 혈색이 좋은 모습으로 말이야.

이제 어쩔 수 없었어. 흡혈귀가 된 루시를 처단하는 수밖에반 헬싱 박사는 루시의 심장에 대못을 박고 목을 잘랐단다. 잔인하긴 하지만 그것만이 흡혈귀를 영원히 없애는 방법이었어. 반 헬싱은 이제 드라큘라 백작을 처치하기 위해 사람들의 모았어. 수어드, 아서, 퀸시, 그리고 미나와 조너선 미나와 조너선은 그 동안 있었던 일을 타자기로 쳐서 잘 정리를 했어. 드라큘라가 런던으로 온 방법은 배를 이용한 것이 확실해졌고, 흙이 잔뜩 들어 있던 상자들이 바로 관이었던 거야. 조사를 해 보니 관은 50개였고, 그들은 관의 행방을 찾기로 했어. 그동안 자료 정리를 하는 등 쉬지도 못하고 일했던 미나에게 잠시 쉬라고 하고 관의 행방을 찾는 것은 나머지 남자들이 맡기로 했어.

그런데 그게 실수였지. 혼자 쉬고 있던 미나에게 드라큘라가 찾아와 공격을 했단다. 드라큘라는 박쥐, 검은 안개 등 다양한 모습을 바꿀 수도 있었거든. 미나에게도 이젠 목에 두 개의 구멍을 갖게 되었어. 미나가 공격을 받은 안 반 헬싱 박사는 미나의 방에 십자가, 성체, 마늘을 갖고 놓았어. 그리고 드디어 미나의 방에서 드라큘라와 만나게 되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십자가와 성체를 보여주니 도망을 갔단다. 이제 드라큘라의 약점을 알게 된 거야. 드라큘라의 관들을 하나씩 찾아내어 없애게 되자, 드라큘라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배를 타고 다시 런던으로 떠나려고 했단다. , 과연 반 헬싱 박사와 그의 일행들은 과연 드라큘라를 없앨 수 있을까. 그 뒷이야기는 반 헬싱 박사 일행과 드라큘라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란다. 그리고 결말은…..

  

5.

이 소설을 읽다가 조선이라는 말이 나와 신기했단다. 19세기 서양 소설에 우리나라가 등장을 하다니 말이야. 작가는 어디서 코리아라는 나라를 들었고, 그 코리아라는 나라를 소설 속에 어떤 생각으로 넣으려고 했던 것일까. 이야기 흐름상 상관이 없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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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어떤 숙녀에게 오늘 저녁 어떤 파티에 초대를 받고 거기에 가야 하기 때문에, 자네가 한가하다는 것을 내 알고 있지. 그래서 이렇게 주저 없이 자네를 부르는 것일세. 자네 말고 한 사람만 더 오기로 했네. 자네 알잖나, 우리가 오래 전에 조선(Korea)이라는 나라에서 사귀었던 잭 수어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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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낯선 말들이 많이 나온다고 했잖아. 그래서 그 말들이 어떤 뜻을 가지고 있는지 찾아보았단다. 아빠가 얼마 전에 모르는 말이 나오면 찾아보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것에 대한 실천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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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쩍 :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

버성기다 : 벌어져서 틈이 있다.

삽상하다 : (마음이나 바람 따위가) 상쾌하고 시원하다.

시시풍덩하다 : (이야기 따위가) 시시하고 참되지 않다.

남실바람 : 풍력 계급 2의 바람. 10분간의 평균 풍속이 초속 1.6~3.3미터이며, 나뭇잎이 흔들리고 풍향계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결곡하다 : 깨끗하고 야무져서 빈틈이 없다

더께 : 몹시 오래된 물건에 겹겹이 앉은 거친 때.

드레지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점잖아서 무게가 있다.

음전하다 : 얌전하고 점잖다

뱀뱀이 : 예의범절이나 도덕에 대한 교양.

중동무이 : 하던 일이나 말을 끝맺지 못하고 중간에서 흐지부지 그만두거나 끊어 버림

실쭉하다 : 어떤 감정을 나타내면서 한쪽으로 비뚤어지거나 기울어지게 움직이다

여불비례 : 나머지는 예를 갖추지 못한다는 뜻으로, 편지 끝에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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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찾아보았는데, 아빠가 추측하던 뜻이랑 맞는 게 별로 없구나. 우리나라에 숨어 있는 말들이 이렇게 많은데, 우리는 너무 쓰는 말만 쓰는 것 같기도 하구나. 너희들이 좀더 많은 어휘를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것도 아빠의 욕심이려나?^^

PS:

책의 첫 문장: 뮌헨을 떠난 것이 5 1일 오후 8 35, 빈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 이른 아침이었다.

책의 끝 문장: 나중에 이 아이는 어떤 남자들이 제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위험을 무릅썼는지 알게 될 걸세.


나는 그를 위로하기 위하여 성의를 다했다. 그런 경우에 남자에게는 많은 말이 필요가 없다. 손을 한번 꽉 잡아 준다든가. 어깨 위에 팔을 얹고 힘주어 눌러 준다든가, 함께 울어 준다든가 하는 것이 한마음의 표시가 되어 사나이의 가슴에 진하게 전해진다. 나는 그의 울음이 그칠 때까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나 나서 나는 부드럽게 말했다.- P231

“오, 부인, 내가 여기서 와서 알아내려는 것이 얼마나 해괴한 것인가를 알면 정작 웃으실 분은 부인일 거요. 나는 어떤 사람이 믿고 있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이상한 것이라도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소. 나는 열린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 왔소. 게다가 그 일은 그냥 덮어둘 수 있는 일상의 평범한 일이 아니라, 이상하고 특별한 일이며, 미친 사람이든 온전한 사람이든 의혹을 않을 수 없게 하는 일이오.”-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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