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향연 2 - 전면개정판 얼음과 불의 노래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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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뭐야,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가 이렇게 지루했었나?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단다. 드라마의 비참한 종결이 원작소설의 이미지에 미친 것인가? 이번 4부는 정말 진행도 느리고 지루했단다. 그리고 끝내 존 스노우, 티리온, 대너리스가 나오질 않았어. 읽으면서 드라마에서는 이 사람들이 핵심인데, 원작에서는 달랐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책의 마지막 부분에 그 이유를 지은이가 밝혔단다. 스노우, 티리온, 대너리스까지 다 이야기하다 보면 책이 너무 두꺼워질 것으로 생각해서 그들의 이야기는 5부에 다룰 것이라고 써있다고 하는구나. 그러면서 1년 뒤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어. 하지만, 조지 R.R. 마틴이 4부 까마귀의 향연을 출간한 것은 2005. 5부 드래곤의 춤을 출간한 것은 2011. 독자들은 무려 6년 뒤에야 뒷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단다. 아빠는 이제서야 읽어서 1년만 기다리면 되지만 말이야. 출판사 은행나무에서 전면 개정 번역판을 1년에 1부씩 출간한다고 했으니 말이야.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2011 5부를 끝으로 한없이 연기되고 있는 6, 7부는 언제쯤 나오려나. 얼음과 불과 노래 시리즈를 완독하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고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1.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야기의 진행이 지지부진하고, 궁금했던 스노우, 대너리스 등의 이야기가 없어서 지루하지만, 5부를 읽기 전에 이해하기 위함으로 4 2권의 줄거리를 간단히 이야기해줄게.

세르세이. 세르세이의 천적은 어느새 며느리인 마저리가 되어 있었어. 고작 열 몇 살의 마저리. 어떻게 하면 마저리를 몰아낼 수 있을까에 골머리를 싸고 있었어. 제이미도 도와주지 않고, 혼자 머리를 짜내야 했지. 세르세이는 제이미에게 리버런을 공격하라고 보냈어. 리버런은 브렌덴 툴리라는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거든. 제이미도 왕궁에서 세르세이와 갈등을 보이느니 떠나 있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 세르세이가 사촌을 비롯하여 여러 남자들을 침실로 끌어들이는 것을 눈치챘는데, 그것도 보기 싫어서 길을 떠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했어.

세르세이는 마저리를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드디어 시작했어. 드래곤 스톤을 정벌하기 위해 마저리의 오빠이자 킹스가드 일원인 로라스 경을 보냈단다. 드래곤 스톤은 가망이 없는 곳인데, 세르세이는 일부러 그런 곳에 보낸 거야. 영토 확장에 대한 꿈 같은 아니었지. 마저리의 측근들을 없애기 위해서였지. 로라스 경은 예상을 뒤엎고 전투에서 승리했단다. 하지만 통쾌한 승리가 아니고, 신승이었어. 이기진 지든 세르세이에게는 상관없었어. 로라스 경만 사라지면 되니까 말이야. 로라스 경은 중상을 입어 의식을 잃은 채 돌아왔단다. 마저리는 초상이 난 듯 울었고, 세르세이는 초상이 나길 바라며 웃었단다. 물론 겉으로는 슬퍼했지.

세르세이의 모략은 더 짙어갔어. 마저리와 함께 있는 음유시인을 붙잡아와서 고문을 했어. 마저리와 잠자리를 함께 한 것을 알고 있으니 자백하라고 말이야. 음유시인은 있지도 않은 일이라고 했지만, 고문 앞에 장사 있겠는가. 허위 자백을 했어. 그리고 마저리의 사촌들을 중 한 명을 데리고 와서 협박 반 회유 반으로 마저리가 처녀가 아님을 시인해 달라고 했어. 그렇게 두어 명의 증인을 찾았어, 아니 만들었어. 이제 마저리의 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종단을 찾아가 최고성사를 만났단다. 이미 마저리가 그곳에 와 있었단다. 그곳에 갇혀 있었어. 마저리는 세르세이에게 막말을 해댔단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사이는 이제 끝장이 났다고 볼 수 있지, .

그런데 종단에서 세르세이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뜻밖의 반전이란다. 세르세이의 측근이자 잠자리까지 같이 했던 오스니 케틀블랙이 잡혀 왔던 거야. 부정을 저질렀다는 이유였어. 오스니 케틀블랙은 고문을 당했는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진실을 이야기했어. 세르세이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고이에 최고성사는 부정을 저지른 세르세이를 가차없이 감옥에 쳐 넣었단다. 대왕대비고 필요 없었어. 그곳은 왕권의 힘을 미치지 못하는 종단이었고, 종간의 최고권력 최고성사의 명령이니까 말이야. 세르세이는 꼼짝없이 감옥에 갇혀 있었고, 분노했지만,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 간신히 까마귀를 구해서 소식을 멀리 있는 제이미에게 보낼 수 있었단다.

그 소식을 접한 제이미는 비록 소원해진 관계였지만,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지. 다시 킹스랜딩으로 발길을 돌렸단다.

2.

브리엔느는 여전히 산사를 찾아 삼 만리였단다. 흔적도 모르고우연히 다른 행객으로부터 사냥개가 스타크 가의 딸을 데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용모를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산사가 아니고 아리아였어. 그래도 죽은 줄 알았던 아리아가 어딘가에서 살아 있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브리엔느가 용모다 남자보다 덩치가 크고 칼도 잘 쓰고 싸움도 잘 하지만, 성격은 소심한 면이 있었고,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제이미에 대한 연정을 품고 있었어.

….

그럼, 거의 망하기 직전의 스타크 가문들의 남은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1권에서는 이야기한 것처럼 산사 스타크는 이어리에 지내고 있지만, 갇혀 지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단다. 피터 베일리쉬는 산사를 수양딸이라고 하면서 노골적인 스킨십을 하는데, 뿌리칠 수도 없고, 괴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어.

한편, 아리아는 여러 가지 가명을 쓰고 숨어 지내고 있었지만, 그에게도 행복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 잠만 자면 윈터펠에서의 생활이 꿈으로 나타났단다. 그렇지 뭐 이제 열 살 갓 넘은 소녀이니 말이야. 아리아는 다면신을 모시는 학사들로부터 배움을 받으면서 생활을 하면 지냈지..

3.

샘웰은 여전히 남쪽으로 항해 중이었어. 그 긴 여행에 동행했던 아에몬 학사는 나이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탈이 나고 102살의 일기로 삶을 마감하게 되었단다. 그러게, 102살 먹은 노인을 왜 보내가지고는이제 셈웰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되었단다. 한편 길리는 자신의 사랑을 표현했어. 길리는 샘웰을 사랑하고 있었거든. 셈웰도 길리를 사랑했어. 출신이 어떠하든 상관없었지. 샘웰은 드디어 올드타운에 도착을 했고, 시타델에 가서 최고 학사를 만났어. 그리고 열심히 드래곤에 대해 조사를 했단다.

4.

강철군도의 그레이조이 집안의 형제들은 여전히 왕권을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었어.

5.

도르네 대공의 딸 아리안느는 반역을 시도했어. 아버지 도르네 대공이 삼촌이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해 너무 대응을 안 해서 화가 나서 직접 나서려고 했던 것이지.. 하지만, 실패해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단다. 딸이 그런 것이라 그런지 도르네 대공도 모질게는 못하고 감옥에 가둬만 두고 대우는 잘 해주었어.

이상으로 4부 까마귀의 향연 2권 간단한 줄거리 끝. 일 년 휙 지나가겠지. 5부를 읽겠지. 그 사이에 조지 R.R. 마틴 옹께서는 쓰기로 약속했던 6부를 출간해 주시기를더 이상 미루지 말고 말이지.

PS:

책의 첫 문장 : 왕은 입술을 삐죽거렸다. “저도 철왕좌에 앉고 싶어요. 조프리 형은 언제나 거기 않게 해줬잖아요.”

책의 끝 문장 : “난 페이트야.” 청년이 말했다. “돼지치기 페이트와 같은 이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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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향연 1 - 전면개정판 얼음과 불의 노래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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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드디어 <왕좌의 게임> 드라마가 시즌8로 끝이 났단다. 2년에 찾아온 <왕좌의 게임> 시즌8은 소문과 달리, 에피소드 6편으로 단출하게 끝이 났단다. 2년의 기다림. 시리즈의 마지막. 6편밖에 없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기대를 많이 하고 봤단다. 하지만, 실망이었단다.

그 동안 쌓아온 명성을 무너뜨릴 만한 결말이라고 아빠는 생각했어. 2년의 기다림을 무색하게 만든 실망. 탄탄한 원작 소설을 드라마로 옮겼던 그 전 시리즈와 달리 드라마 마지막 시즌은 원작 소설 없이 시나리오 작가와 원작 소설의 작가의 협의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런 허무한 결론이었나.

그러니까 왜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는 왜 5부에 멈춰 있는 것인가. 드라마가 시작한 2011년에 원작소설 5부가 나왔으니,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도 드라마를 만들다 보면 원작소설의 6, 7부가 나와 소설이 드라마보다 먼저 끝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여전히 5부에 멈춰 있단다. 원작 소설은 아직 끝나질 않았고 드라마는 이미 완결이 되었던 거야. 가뜩이나 게으른 조지 R.R. 마틴 옹께서 과연 소설을 마무리할까? 이런 생각이 들더구나. 아빠가 그 분을 잘 모르지만, 드라마도 끝났겠다, 원작 소설의 마무리를 하려고 할까. 그것도 약속했던 7부까지 말이야. 나이도 70대에 들어서서 기력도 예전 같지 않을 텐데 말이야. 이젠 기다림을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싶구나.

1.

그래도 4 <까마귀의 향연>을 읽었단다. 읽던 건 마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 지난 3부에서는 롭 스타크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었단다. 3부의 줄거리는 예전에 쓴 독서편지를 참고하고, 곧바로 4 1권의 이야기를 해줄게.

강철군도의 왕이었단 발론 그레이조이가 폭풍이 치는 날 의문의 추락으로 죽고 말았어. 발론 그레이조이에게는 겁쟁이 아들 테온과 아들보다 더 아들 같은 딸 아샤가 있었어. 테온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상태이고, 강철군도에서는 남자가 왕을 하는 것이다 보니, 발론 그레이조이를 이어 왕이 데려고 하는 발론의 동생들이 강철군도로 돌아왔어. 놀랍게도 멀리 떠나있던 침묵호의 선장이자 발론의 동생 유론이 발론이 죽기 전날 강철 군도에 돌아왔어. 이로 인해 아샤는 유론이 발론을 죽인 것이라고 의심을 했단다. 그리고 강철 승리호를 이끌었던 빅타리온 역시 발론의 동생으로 왕자리를 노리고 있었단다.

아샤는 비록 딸이지만, 자신도 왕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어. 이렇게 강철군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형제간의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단다. 아샤는 아무래도 혼자 삼촌들을 상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빅타리온과 손을 잡았어. 아샤는 여전히 유론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하지만 그들의 싸움은 유론이 우세하게 흘러갔단다.

2.

3부에서 티리온 라니스터를 대신해 산더미와 결투를 했던 사람 기억 나니? 마르텔 가문의 오베린 공자라는 사람 말이야. 거의 다 이기다가 마지막에 방심하다가 잔인하게 죽고 말았잖아. 마르텐 가문의 영주인 도르네 대공인 도란은 대결에서 진 것이라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도란의 딸 아리안느 공녀를 비롯하여 도란의 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 오베린 공자의 복수를 해야 한다고 했어. 하지만 도란은 요지부동이었지. 아리안느 공녀가 반역을 도모하기까지 하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갇히는 신세가 되었단다.

3.

4부의 가장 많은 이야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세르세이를 중심으로 라니스터 집안이란다. 3부에서 세르세이와 제이미의 아버지 타이온 공이 그들의 난쟁이 동생 티리온에게 살해되었잖아. 세르세이는 뒤늦게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 침실로 갔어. 누가 죽였는지 상황 파악도 안되고, 자신의 가장 큰 후원군이 죽었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범인이 티리온이라는 이야기에 분노했고, 티리온을 잡아오는 자에게 큰 상을 주겠다고 했어. 어떻게 감옥에 갇혀 있던 티리온이 탈출을 하고 아버지를 죽이고 도망갈 수 있는 거냔 말이야. 그 도움을 준 이가 제이미라는 사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을 거야.

타이윈의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여덟 살밖에 안된 토멘을 왕위에 앉히고, 세르세이 자신이 섭정을 하기 시작했어. 소협의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자신의 마음에 드는 이가 없었단다. 가장 중요한 역할 수관도 뽑아야 하는데, 정하지 못했어. 제이미에게 수관을 맡아달라고 했지만, 제이미는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했어. 한쪽 팔도 없잖아. 예전의 제이미가 아니었어. 제이미는 세르세이를 멀리하려고 했어.

조프리의 아내였던 마저리결혼식 날 조프리가 죽고 말았잖아. 조프리와 머저리는 어차피 정략결혼이었기 때문에 이젠 토멘과 마저리가 부부가 되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겼어. 그래야 마저리의 티렐 가문의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세르세이는 마저리와 마저리의 할머니인 올레나 부인을 못마땅하게 여겼어. 마저리가 아직 처녀라고 하지만 벌써 세 번째 결혼이잖아. 세르세이는 이런 저런 일들로 화를 참지 못했어. 자기 마음대로 잘 안 되고어린 아들 토멘도 자신의 말보다 머저리의 말을 더 따르려고 하고 말이야. 그러니 마저리를 더욱 미워할 수 밖에어떻게든 마저리를 토멘으로부터 떼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

….

제이미의 부탁으로 브리엔느는 사라진 산사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났단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았어. 일단 북쪽으로 길을 떠났다. 산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더스큰데일에 도착했지만 없었어. 그곳에서 우연히 티리온의 종자였던 포드릭이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어 그와 함께 동행하게 되었단다. 브리엔드는 계속 산사를 수소문해보지만 비슷한 이를 봤다는 사람들도 없었어. 그러다가 제이미의 팔을 자른 난봉꾼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복수를 해버렸단다. 다 죽여 버렸어. 브리엔드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곤 했지만, 이야기할만한 에피소드는 이 정도였단다.

4.

산사는 어디에 있었냐고? 이어리에 리틀핑거라고 부르는 피터랑 같이 있었어. 다른 이들에게 리틀핑거의 숨겨두었던 딸이라고 하면 말이야. 이름도 산사가 아닌 알레인으로 부르면서 말이야. 피터가 그곳에서 산사의 이모인 라이사 부인을 몰래 죽였잖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산사는 피터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어.

….

산사의 동생 아리아도 3부에서 엄마와 오빠가 죽는 것을 본 이후 충격을 받고 은둔하며 지내고 있었단다. 나머지 가족들도 행방을 모르고 있었고, 윈터펠도 적에게 넘어갔고 갈 곳이 없었어. 예전에 인연이 있었던 자켄 하가르를 만나러 길을 떠났단다. 자켄 하가르가 알려준 흑백의 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학사들은 선문답만 하고,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 아리아가 갈 수 있는 곳이 없었어. 그곳에서 복수의 칼이나 갈 수 밖에 없었찌.

….

북부 캐슬블랙의 새로운 사령관이 된 존 스노우. 존 스노우는 장벽 밖 알 수 없는 적과 싸우기 위해서는 드래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 샘웰에게 캐슬블랙을 떠나 남쪽으로 가라고 했어. 가서 드래곤의 정보를 알아보라고 했어. 그리고 대학사인 아에몬 학사도 같이 길을 나섰는데, 아에몬 학사가 102살인데 그 먼 길을 잘 따라갈지 모르겠구나. 그리고 길리도 동행했는데, 존 스노우는 갈리의 아이는 캐슬블랙에 두고, 다른 아이를 데리고 가라고 했어.. (왜 그랬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어. 아에몬 학사는 나이가 너무 많아 힘들어 하고, 길리는 모든 것이 처음이고, 같이 데리고 간 아이는 계속 울고동행한 대리언이는 자는 계속 트집 잡고 방해만 되었어. 하지만 여하튼 배를 타고 계속 남쪽으로 향했단다.

대충 <까마귀의 향연> 1권의 이야기는 이 정도란다. 이상하게 진행도 좀 느려진 것 같더구나. 그래서 재미도 반감된 듯.. 아빠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 핵심인물인 대너리스의 이야기도 없고, 존 스노우의 이야기도 없고, 티리온의 이야기도 없구나. 2권에서는 그들의 이야기가 나올는지

PS:

책의 첫 문장: “드래곤이라.” 몰랜더가 말하더니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쪼글쪼글한 사과를 하나 집어 들고 던졌다 받았다.

책의 끝 문장: 리틀핑거는 큰 소리로 웃었다. “물론 금과 소년들, 그리고 약속으로 보상해야지. 린 경은 취향이 단순한 사람이란다. 좋아하는 거라곤 금과 소년들, 그리고 살인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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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에게 길을 묻다 - 세계적 물리학자 파인만이 들려주는 학문과 인생, 행복의 본질에 대하여
레너드 믈로디노프 지음, 정영목 옮김 / 더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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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 책은 엄마가 알려준 책이었어. 아빠가 파인만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었잖아. 파인만에 관한 책인데 평이 괜찮다고 했었나, 아무튼 엄마 때문에 알게 된 책인데, 어느날 인터넷 중고서점에 있어서 주문했어. 그리고 이번에 읽었단다.

지은이는 칼텍, 그러니까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교수로 있는 레너드 믈로디노프라는 사람이란다. 이 사람이 처음 칼텍에 왔던 1980년대 초반 그곳에 리처드 파인만도 교수로 있었어. 두 번의 암수술을 해서 병색이 완연하고,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학문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던 파인만 교수. 지은이 레너드 믈로디노프는 어렸을 때 파인만을 엄청 존경했었다고 하는구나. 당시 물리학을 공부하고 물리학 박사를 꿈꾸던 사람에게 파인만은 신과 같은 사람이지 않았을까 싶구나. 그렇게 존경하던 사람과 같은 건물에서 일하게 되다니꿈만 같지 않았을까, 싶구나. 그래서 지은이는 용기를 내서 리처드 파인만의 방에 노크를 하고, 안면을 텄대. 그리고 이후 리처드 파인만과 자주 만남을 갖게 되었고, 그가 나눈 대화를 녹음기에 녹음을 하기도 하고, 메모도 하고 그랬어. 시간이 한참 지나고, 파인만도 돌아가시고 난 후에, 우연히 이 녹음테이프와 메모를 보게 되어 책으로 엮게 되었다고 하는구나. 말년의 파인만의 진솔한 모습을 알 수 있는 그런 책이었어.

아빠는 칼텍이 그렇게 유명한 곳인지 몰랐어. 당시 칼텍의 면적이 MIT에 비해 5분의 1밖에 안되었는데, 노벨상은 MIT와 같은 수인 20명을 배출했다고 하는구나. (그 이후 오늘날까지 통계는 모르겠구나.) 그런 칼텍에 몸담은 이들은 다들 자부심을 갖고 있었어.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은이 레너드 믈로디노프가 처음 칼텍에 왔을 때 학과장이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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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이곳이었소. 물론 박사는 물리학자이니까, 반물질이 발견된 곳이 이곳이라는 사실은 알고 계시겠지. 하지만 현재 항공학의 원리들이 만들어진 곳도 칼텍이고, 지구의 나이를 처음으로 정확하게 확정한 곳도 칼텍이라는 것을 몰랐을지도 모르오. 로저 스페리가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다르다는 사실, 그러니까 좌뇌는 언어에 쓰이고 우뇌는 시각이나 공간 감각에 쓰인다는 사실을 파악한 곳도 이곳이라는 것도. 분자생물학도 칼텍에서 만들어내다시피 했소. 그 일의 핵임에 있었던 사람이 박사 같은 물리학자인 막스 델브뤼크였지. 그는 그 공로로 1969년에 노벨상을 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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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은이가 박사학위를 받고 처음으로 칼텍에 왔을 때 많은 과학자들이 있었지만, 두 명의 거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파인만이고, 나머지 한 명은 머레이 겔만이라는 사람이었어. 머레이 겔만은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지만, 그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쿼크를 발견한 사람이고 그 또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이었어. 그런데 천재과학자에서 간혹 볼 수 있는 고집 세고 성격이 좀 않았고, 파인만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구나.

그 두 사람은 타고난 성향이 달라서 갈등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런 갈등과 경쟁이 더 좋은 업적을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자기보다 나이도 10살이나 많고, 암투병을 하는 과학자한테 무슨 열등감을파인만은 자신이 겔만과 차이점을 바빌로니아인과 그리스인의 차이로 이야기했는데, 파인만은 바빌로니아인이고, 겔만은 그리스인이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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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5)

파인만은 철학 연구를 경멸했지만, 사실 두 사람의 마찰은 철학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파인만은 물리학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하곤 했다. 하나는 바빌로니아인이고 또 하나는 그리스인으로, 바빌로니아인은 숫자와 방정식, 기하학의 이해에서 서양 문명 최초로 큰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우리는 수학을 발명한 것이 탈레스,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등 훗날의 그리스인이라고 이야기한다. 바빌로니아인은 어떤 계산 방법이 효과가 있느냐, 즉 실재하는 물리적 상황을 적절하게 묘사하느냐 하는 문제에만 관심을 가졌을 뿐 그것이 정확한가, 더 큰 논리 체계와 맞아떨어지는가 하는 문제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탈레스를 비롯한 그리스인들은 정리(定理)와 증명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으며, 어떤 진술이 공표된 공리(公理)나 가정의 체계에서 나온 정확한 논리적 결과물일 때에만 그 진술을 참으로 여겼다. 간단히 말해서, 바빌로니아인은 현상에 맞추었고 그리스인은 그 밑에 깔린 질서에 초점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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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년의 파인만의 일상을 볼 수도 있는 책이지만, 아무래도 파인만이 양자역학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양자역학과 그에 관한 과학 이야기도 많이 소개되었단다. 그 중에 자연계를 이루고 있는 힘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인슈타인도 꿈꾸었는데, 아직도 찾아내지 못한 통일장 이론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 그에 앞서 자연계를 이루고 있는 함의 조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어. 현재의 힘보다 조금만 작거나 커도 이 우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고, 자칫 지구상에는 생명체가 없을 수도 있었다고 말이야. 이것은 참 신비로운 사실이란다. 이런 신비함 때문에 과학자들이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는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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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예를 들어 중력이 강한 힘보다 훨씬 약하지 않다고 생각해보라. 별은 훨씬 더 압착이 되어 핵연료는 빠른 속도로 타버릴 것이고, 생명의 진화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중력이 훨씬 더 약하다면, 전자기적인 반발력 때문에 물질이 하나의 별로 합체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강한 힘이 전자기력보다 훨씬 강하지 않다면, 대부분의 원자핵은 해체되어버릴 것이다. 물질 속의 전자와 양성자들의 숫자가 1퍼센트라도 균형이 맞지 않으면, 나와 1미터 떨어진 사람 사이의 전자기력이 지구의 무게보다 더 클 것이다. 자연의 힘들은 서로 다르지만 섬세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다. 왜일까? 이 답을 찾으려면 개별적인 힘들을 묘사하는 각각의 이론들로는 부족하다. 오직 모든 힘을 포괄하는 하나의 이론만이 존재에 대한 이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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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자연계의 모든 힘을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통일장 이론은 과연 있은 것일까. 오늘도 그것을 위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많겠지? 과학자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을까. 리처드 파인만은 과학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컸던 것 같아. 그리고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고, 좋아했던 것과 과학이었던 거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을 삼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전혀 상상이 안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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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나는 스스로 과학자라고 말할 수 있네. 발견을 하면 흥분을 하지. 흥분은 사실 자신이 뭔가를 만들어냈을 때 오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던 아름다운 것을 발견했을 때 오는 것이라네. 따라서 과학적인 것은 나의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주네.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에도 영향을 주고, 어느 게 먼저고 어느 게 뒤인지는 모르겠네. 나는 통합된 사람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나의 회의주의 때문에 내가 과학에 관심을 갖는 것인지, 과학 때문에 회의적이 되는 것인지 그런 것은 모르겠네. 그런 것들을 아는 것은 불가능해. 어쨌든 나는 무엇이 사실인지 알고 싶네. 그래서 사물을 들여다보지. 보고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발견하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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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즘 너희들이 아빠가 책을 읽고 있으면 제목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때가 많잖아. 이 책을 읽을 때도 그랬잖아. 제목을 이야기해주니, 첫째가 이야기하기를,, 파인만그러면서 얼마 전에 만화에서 읽은 파인만의 일화를 이야기해주었잖아. 옛날에 미국에서 우주선이 폭발했는데, 그 이유가 추운 날 발사해서 그랬었다고 말이야. 아빠도 몰랐다가 이 책의 머리말에 나와서 알게 된 사실이야. 1986년 우주왕복선위원회의 위원으로 일할 때 유인 우주왕복선 챌린저 호의 폭발 원인이 오링이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 바로 파인만. 다른 설명 필요 없이 오링을 얼음물에 담갔다가 탁자 위에서 산산조각 내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하는구나.

, 오늘은 이만..

PS:

책의 첫 문장: 패서디나의 캘리포니아 가도에는 올리브나무들이 늘어선 칼텍 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책의 끝 문장: 그가 세상을 뜬 후 긴 세월을 겪어오면서 나는 그것이 귀중한 교훈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별 쓸모도 없는 물건들을 집안에 잔뜩 쌓아놓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아주 긴 시간을 시달리다가 수십 년 뒤 허비한 세월을 후회하는 어른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가 단지 먹고 살기 위해 오랫동안 힘든 일을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나는 마음속으로 아버지보다는 나은 삶을 살겠다고 맹세하고 있었다. 최고의 자산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P29

그렇다고 나한테 좋은 상상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야. 사실 나는 소설을 상상하는 것보다 과학자의 일이 훨씬 더 힘들다고 생각해. 즉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보다는 있는 것을 파악하거나 상상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지. 소규모로 또는 대규모로 벌어지는 일들은 처음 예상과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지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엄청난 상상력이 필요하네! 원자를 그려보는 데도 엄청난 상상력이 필요하지. 원자가 이렇게 저렇게 움직일 거라고 예측하는 데 말이야. 원소의 주기율표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지.

과학자의 상상력은 제어를 당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상상력과는 다르네. 과학자가 뭔가를 상상하면, 신은 ‘부정확하다’거나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말하지. 물론 여기서 신은 실험이야. 신은 이렇게 말하기도 하지. ‘아, 아니야, 그건 일치하지 않아.’ 우리는 이렇게 말해 “나는 그것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해. 그렇다면 이런 것을 보게 될 거냐.”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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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엠마뉘엘 카레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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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아빠가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책 중에 <콧수염>이라는 책이 있어. 재미있게 읽었고, 아직도 줄거리가 생각이 난단다. 그런데 지은이는 누구인지 생각이 안 났어. 그랬다가 최근에 SNS에서 어떤 프랑스 작가의 이름을 봤는데, 번뜻 생각이 나더구나. 그래, 십여 년 전에 아빠가 재미있게 봤던 <콧수염>을 쓴 작가야신기하더구나. 지은이 이름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텍스트로 써 있는 그 이름을 보니, 바로 이 사람이었어이렇게 생각나다니 말이야. 그래서 그 SNS에서 소개된 책을 주문했단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말이야무슨 내용인지도 보지도 않고, 별표가 4개 반이나 되고, 표지도 예쁘고, 열린책들 출판사이고두께도 굵진한 것이 마음에 들고

그리고 이번에 읽었단다. 그 지은이 이름이 뭐냐고? 엠마뉘엘 카레르라는 사람이야. 아빠도 그 사람의 이력을 이번에서야 좀 자세히 읽어보았단다. 상당히 재능이 있는 사람이더구나.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시나리오도 쓰고, 비평도 쓴다고 하는구나. 글재주가 뛰어난 사람인가 보구나. 나중에 그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

1.

이번에 읽은 <왕국>이라는 책은 기대를 잔뜩 하고 들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읽기는 쉽지 않은 책이었단다. 초기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인데, 기독교와 거리를 두고 살아 온 아빠로서는, 배경 지식이 적다 보니,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단다. 더욱이 이 책을 읽는 시기에 회사 일이 아주 복잡해서, 퇴근도 늦었고, 집중하기 쉽지 않은 시기였거든

르포 형식을 띤 독특한 소설이었어.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지은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100페이지 넘게 하는데, 이게 소설 맞나 싶었단다. 르포 형식이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했단다. 자신이 우울증에 한동안 빠져 심리치료를 받는 이야기부터 보모를 잘못 고용해서 된통 고생했던 이야기까지 약간은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모두 담고 있었어. 지은이가 자신이 쓴 다른 책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실었어. 우울증이 심해서 3년 동안 글을 전혀 쓰지 못한 시기도 있었고, 친구의 조언으로 전기를 쓰게 되었는데, 그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필립 K 딕의 전기를 썼대. 필립 K 딕은 유명한 SF 작가로 우리집에도 그의 전집이 있어서 그런지 엠마뉘엘 카레르가 쓴 필립 K 딕의 전기를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엠마누엘 카레르 스스로 그 책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조금 마음이 수그러들었고,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출간이 안 되었더구나.

지은이 엠마뉘엘 카레르는 이십여 년 전에 아주 믿음이 깊은 기독교 신자였었대. 그때 성경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요한 복음서>에 대하 평론을 매일 썼는데, 그때 노트가 무려 20여권이나 되었다고 하는구나. 이후 기독교를 떠나 있기도 했다는데, 기독교 탄생에 대한 글을 쓰리고 마음을 먹고, 20여 년 전에 썼던 글들도 다시 찾아보고 그랬대.

2.

지은이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어떻게 예수의 삶이 알려졌고, 기독교가 널리 퍼졌냐는 것그것을 알아가기 위해 그가 선택한 인물은 루카라는 사람이야. 기독교에서는 이 사람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단다. 루카는 예수의 생애를 정리한 <루카복음서>와 사울 바오로의 이야기를 적은 <사도행전>이라는 책을 썼어. 그리스인 의사였던 루카가 어떻게 예수의 삶과 바오로의 이야기를 썼을까. 지은이 카레르에게는 그것부터가 풀어야 할 숙제였어.

여러 추측이 있지만, 루카가 어떻게든 바오로를 만났고, 그를 통해서 예수에 관해서 들었을 것이라고 예상했어. 첫번째 가설. 우연히 회당에 갔다가 설교하는 바오로는 만났다. 두번째 가설. 루카가 의사였으니까 의사와 환자로 만났다가 바오로부터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럼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까? 지은이는 또 추측을 하는 거야. 예수는 그리스도이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지만, 사흘 후에 부활했다그리고 열두 명의 벗을 비롯하여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루카가 관심을 갖게 되었을 거라고 했어. 그리고 바오로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 듣는 거지.

바오로는 이스라엘 사람으로 원래 이교도였다는 거지. 심지어 예수의 신흥 종교를 박해하던 사람이었다는 것후에 눈이 멀게 되고,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눈을 되찾고.. 그 이후에는 그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예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야.

이렇게 루카는 바오로를 만난 이후에는 바오로와 함께 하며, 예수를 알게 되고, 바오로를 알게 된 거야. 그리고 기독교도들이 어떤 박해를 되었고, 그럼에도 어떻게 퍼져 나갔는지 써 내려간단다. 이렇게 루카의 책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어. 하지만 아주 오래 전의 이야기라서, 구멍 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구멍들은 지은이의 상상력과 추측으로 채워졌단다. 아빠도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기독교에 대한 상식이 부족해서, 책을 읽기가 어려웠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어. 그래서 줄거리는 이 정도로 마치련다.

….

지은이가 오랜 기독교의 역사를 하나의 유기체로 비유한 내용이 있었어. 그러면서 이제 기독교는 노년에 들어섰다고 했어. 노년의 모습이 다양하겠지만, 극단적으로 2가지 모습으로 이야기해보자꾸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노년의 모습. 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만이 맞다고 쓸데없는 고집쟁이 꼰대 노년의 모습지은이 임마뉘엘은 기독교의 노년이 어떤 모습이라고 단정짓지 않았어. 오늘날 우리나라 교회들이 너무 많아서 단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영향력이 있는 대형교회들의 행태를 보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지혜로운 노년의 모습이 되도록 노력해야 않나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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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

기독교는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이다. 이것은 성장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떤 것이 되었는데, 이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어떤 아이가 아무리 아름답다 한들, 그 아이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기를 바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아이로 남아있는 아이는 죽은 아이, 기껏해야 지진아일 뿐이다. 예수는 이 유기체의 유년기였고, 바오로와 초기의 교회는 반항적이고 열정적인 청소년기였다. 콘스탄티누스의 개종과 더불어 서구기독교의 긴 역사가 시작된다. 다시 말해서, 무거운 책무들과 대단한 성공들과 엄청난 권한들과 타협들과 부끄러운 과오들로 채워지는 성인(成人)의 삶과 전문적 커리어가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계몽사상과 근대성은 은퇴의 시간이 왔음을 알렸다. 이제 교회는 실무에서 물러났고, 전성기가 지났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우리가 아주 무관심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그것의 노년이 과연 고약한 치매증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자신의 노년에 이르고 싶어 하는적어도 나는 그렇다그 빛나는 지혜 쪽으로 향해 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들의 삶의 차원에서 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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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올해 여름, 난 한 텔레비전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책의 끝 문장: 나는 모르겠다.


우리는 한동안 말이 없는데, 그가 불쑥 입을 열더니 어린 시절에 자기를 무척 놀라게 한 일이 하나 있었다, 자기 할머니의 앵무새가 새장을 열어 주었는데도 도망가지 않아서 정말 놀랐다고 말한다. 앵무새는 날아가니 않고 바보처럼 그냥 거기 남아 있었단다. 할머니는 그 비결을 설명해 주었다. 새장 안쪽에다 조그만 거울을 하나 놓아두면 된다는 거였다. 앵무새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아 거기에 홀딱 빠져든 나머지, 활짝 열린 새장 문도, 날갯짓 한 번이면 도달할 수 있는 바깥과 자유도 보지 못한다는 거였다.- P152

예수라는 인물은 우리에게 계시의 빛을 비추거나, 아니면 눈을 멀게 하거니 둘 중 하나이다. 나는 그것을 정면으로 접근하고 싶지 않다. 나중에 근원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야 할 필요가 있을지라도, 우선은 이 조사를 하류에서부터 착수하여, 바오로의 서신들과 <사도행전>을 최대한 주의 깊게 읽어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P160

지금까지 나는 그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를 하지 않았다. 이제야 하려 하지만 좀 겁이 나는데, 왜냐하면 요한은 제1세대 기독교도 중에서 가장 신비스러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가장 파악하기 힘들고, 가장 다양한 얼굴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곧 네 번째 복음서와 묵시록을 쓴 사람으로 여겨지게 된다. 그는 곧 네 번째 복음서와 묵시록을 쓴 사람으로 여겨지게 된다. 하지만 동일한 사람이 네 번째 복음서와 묵시록을 썼다고 생각하는 것은, 20세기 프랑스 문학에 대한 모든 참고 자료가 없어진 상황에서 동일 인물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밤의 끝으로의 여행>을 썼다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P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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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통권 168호 - 2019년 9월~10월
녹색평론 편집부 지음 / 녹색평론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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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녹색평론 168호를 읽었단다. 이번 호의 부제는 한일 갈등, 출구는 무엇인가란다. 그리고 앞면에는 이름 모를 식물이 하나 그려져 있었단다. 한일 갈등과 이 식물이 무슨 연관성이 있나? 라는 생각과 함께 책을 펼쳤단다. 앞면의 나온 식물은 한일 갈등과 관련 없는 꼭지에서 소개된 식물이었단다. 하기야 각 호의 부제와 관련 있는 사진을 표지로 잡은 적이 얼마나 있었다고아무튼 그 식물은 대마초로 유명한 대마라는 식물이란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라 대마초를 키우면 경찰에 잡혀가고 대마초라는 것이 중독성이 강한 것이라는 인식에 이미지가 좋지 않단다. 대마초라고 하면 마약을 떠올리는 사람도 많을 거야. 그런데, 이런 대마의 사진을 녹색평론의 앞면에? 라고 의아해 하는 이라면 녹색평론을 많이 읽지 않을 사람일 거야. 몇 차례 대마의 의약적 활용 등 좋은 점을 소개했던 기억이 있단다. 이번 호에서는 대마를 그런 의약적 장점이 아닌, 무려 지구를 구하는 식물로 소개하고 있더구나.

대마에는 중독성이 없는 대마가 있다고 하는데, 그 대마의 쓰임새가 어마무시하다고 하는구나. 지구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하여 공기 중 탄소량이 급증한 상태라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이 대마는 그 어떤 식물보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한다고 하는구나. 키우기 어렵냐? 그렇지도 않대. 아주 적은 양의 물만 있으면 잘 자란대.. 비료도 필요없대. 그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으로도 만들 수 있는데, 대마로 만든 플라스틱이라면, 현재 플라스틱 공해의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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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대마 생산물은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킬 수 있고, 오늘날 1분에 트럭 1대분의 쓰레기가 되어 바다에 버려지고 있는 석유화학물질, 즉 플라스틱을 대체함으로써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 매년 100만 마리의 바닷새들이 플라스틱을 먹어서 죽고 있으며, 바닷새들 90%의 내장에 플라스틱이 들어 있다. 커다란 플라스틱 조각들과 햇빛과 파도에 의해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택과 목욕세제와 세안제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 알갱이들은 바다의 스모그라고 불려지고 있다. 그것들은 몸속의 독성물질들을 흡수하고 먹이사슬 속으로 들어가 결국은 인간의 몸으로 들어간다. 그 모든 것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연분해가 가능하고 독성이 없는 대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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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대마는 값싸고 질 좋은 종이를 만들 수도 있고, 바이오 연료로 추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단다. 18세기만 해도 대마는 미국 농촌에서 많이 가꾸었다고 하는데,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위에서 이야기한 장점들 때문에 다른 경쟁 산업의 눈총을 받았고, 강력한 힘들을 가진 경쟁자들이 대마초라는 누명을 씌워 불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구나. 대마는 죽어가고 있는 대마를 살릴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이라고 하는데, 많은 나라에서 지구를 살리는 목적으로 대마를 심었으면 좋겠구나.

.

1.

이번 호의 주요 주제인 한일 갈등에 대한 꼭지들이 많이 있었단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는 지난 몇 십 년 간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 했다고 생각해. 그런데 최근처럼 관계가 좋지 않았단 적은 없었던 것 같구나. 그렇다고 한일 관계를 꼭 개선할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을 드는 사람들도 있을 거야. 아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단다. 일본에서 과거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다짐을 하고, 같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보자는 자세로 나온다면, 물론 한일 관계가 좋아지면 좋겠지. 하지만 지금처럼 강압적이고, 과거 반성을 하지 않는 자세로 지들 잘났다고 하는 마당에, 뭐가 아쉬워서, 아니 아쉬운 것이 있어도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단다. 이웃도 이웃 같아야 이웃이지.

대부분 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들은 두 개의 큰 정당이 서로 번갈아 가면서 정권을 잡곤 하는데, 일본은 우익 정당이 오랫동안 정당을 차지는 것 같구나. 예전에 잠깐 진보 성향의 민주당에서 총리를 했었고, 줄곧 우익 성향의 자민당의 총재가 총리직을 맡고 있단다. 일본의 국민들은 왜 자민당의 보수 우익 전쟁광들을 좋아하는 것일까? 그들의 계략에 다 넘어간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섬사람들만의 무엇인가 있는가?

한일 관계에 적대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인기를 먹고 사는 아베를 지지하는 일본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보아, 악화된 한일 관계는 앞으로도 꽤 유지될 것 같구나. 일본의 우파 세력은 그들이 요리하기 편했던 박근혜 정부의 종말을 무척 싫어했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등장을 엄청 싫어했대. 어떤 일본 우익이 쓴 글을 이번 녹색평론에 실었는데, 황당하기 그지 없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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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박근혜는 뭐니뭐니 해도 5,000만 한국 국민이 선거로 뽑은 대통령이었다. 그게 고작 100만 명의, 그것도 북조선(북한)의 공작원이 관여했을지도 모르는 데모()의 의해 탄핵결의로 내몰렸다. 이것이 민주화의 발로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문재인 정권은 세계에서 가장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나라, 김정은의 북조선을 어떤 나라보다 지지하는 정책을 내걸고 있다. 그런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 정말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가?” <산케이 신문>과 더불어 일본 보수우파의 대변지인 <요미우리신문> 등은 촛불시위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가 아니라 미숙한 탓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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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일본 우익의 논조는 우리나라 가장 큰 야당의 자세와 비슷하다는 것이란다. 그들에게는 국민은 뒷전이고, 오직 권력을 되찾겠다는 욕망만 있는 것처럼 아빠는 보인단다. 그러니 만날 친일파 소리를 듣는 거지그럼에도 그들의 소리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면,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구나.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국민들이 먼저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말이야. 언론에 속지 말고, 정치인들에 속지 말지어라.

최근 일본의 우경화를 이끌고 있고, 한국과 적대적 관계를 이용하여 일본국민들의 지지를 먹고 사는 아베라는 이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이 사람이 총리가 된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오래도 하는구나. 내각정치라고 하지만 총재 임기도 없는가? 이번 녹색평론에 아베에 대해 짧게 소개를 해주었는데, 읽는 내내 화를 돋구는 이력을 가지고 있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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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아베는, 일본군 성노예뿐만 아니라 난징학살 등 아시아태평양전쟁이라는 침략전쟁 중에 일본군이 저지른 온갖 전쟁범죄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그러한 역사적 진실을 은폐하려는 적극적인 활동을, 최초로 국회의원이 된 1993년부터 지금까지 26년에 걸쳐 일관되게 계속해왔다. 그 활동 내용은 정치적 반대 운동이라고 단순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만과 허위, 정치적 압력 등 온갖 사악한 수단을 동원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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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이 사람 참 위험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단다. 전쟁하고 싶어 죽겠는데, 미국 등 주변국 눈치 보느라 참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이를 지지하는 일본 사람들은그와 같은 역사관과 전쟁관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나전쟁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어서 스트레스 잔뜩 받아서 큰 병이나 생겨서 정치판에서 떠났으면 좋겠구나.

이번 녹색평론에 또 다른 꼭지에서 정치지도자가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을 소개해 준 것이 있는데, 아베는 완전 반대로 하고 있는 것 같구나. 그런데도 한 나라의 총리를 하고 있다니.. 연구대상이구나. 이 궁금증을 풀어야 하나? 아베에 관한 책을 한번 읽어야 하나? 그런 사람에 관해 알려고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 그냥 그가 어떤 이유에서든지 얼른 정치판을 떠났으면 좋겠구나. 우리나라 몇몇 정치인들도 말이야.

아참, 이 책에 나온 정치지도자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아래와 같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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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도자는 다음에 열거한 것을 마음에 깊이 새기지 않으면 안됩니다.

- 인류의 도덕률은 모든 국민이 기본적으로 침범할 수 없는 자유와 존엄에 대한 권리를 대등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통찰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

- 이 인류의 도덕률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 혹은 자국민 혹은 자국의 이익추구보다도 우선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것.

- 정치지도자는 타국의 국민도 자국민과 마찬가지로 인정해야 할 이익추구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 따라서 양보의 미덕, 절도와 자제 등 기본적 미덕은 도덕적 계율이며, 이들은 결코 방기돼서는 안되는 이성적 원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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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더 이상 자본주의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가도 그 자본주의의 족쇄에 벗어나서는 살 수 없다고들 생각하는 것 같아. 이젠 기후 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어, 최악은 막아보자는 것이 최선이 되어버린 것 같구나. 그렇게 최악이라도 막아서 인류가 잘 생존하게 된다면, 100년 뒤의 모습은 어떨까? 이번 녹색평론에서는 여러 꼭지를 할애하여 자본주의 이후의 세상으로 소농 공동체에 관한 글을 실었단다.

나중에 석유가 다 떨어지고 나면, 어쩔 수 없이 몇몇 소수 공동체가 자급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어.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란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고, 인간다운 삶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오랫동안 자본주의에 물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아빠가 얼마 전에 예전 친구들을 오랜 만에 만났는데, 아주 잠깐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어. 그런데 어떤 친구가 이야기 하기를 우리와 우리 아이들 세대까지는 괜찮다면서 별일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는 거야. 그리고 그 친구의 말에 동조하는 이들도 있고 말이야. 그들은 나름 정치적인 견해들이 진보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야. 이런 생각들이 현재 살고 있는 이들의 대부분의 생각이라면, 최악을 막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까 싶구나. 지난 녹색평론에서 소개했던 폴란드 소녀 그레타 툰베리를 비롯한 전 세계의 10대들이 울부짖는 기후변화에 대해 어른들이 앞장서서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말이야. 그레타 툰베리를 대놓고 외면하는 트럼프의 사진을 보고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구나. 너희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아빠들을 비롯한 지금의 어름 세대들을 얼마나 원망을 할까미안하구나.

이 책에서 100년 뒤 미래라고 하면서 이야기한 것이 있는데, 이런 모습이라도 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최악을 막아야 하는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구나. 그렇게 되었다 치고 100년 후의 모습을 미래 그려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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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92)

그럼 이제 100년 후의 사회를 농사를 중심으로 해서, 내부와 외부의 관점을 섞어서 묘사해보겠습니다.

(1) 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도 농민은 국민의 과반이 넘습니다. 농지는 마을에서 공동소유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되며, 농민은 모두가 동경하는 직업이 됩니다.

(2) 많은 사람들이 먹거리를 중심으로 가능한 한 자급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외국으로부터 식량 수입은 거의 없어지고, 수출은 식량이 부족한 나라나 지역으로만 하게 됩니다.

(3) 돈이 없어도 먹고살 수 있는 보장을 마을에서 얻게 됩니다. 작은 상점가들도 활기가 넘칩니다.

(4)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효율을 경쟁하는 일은 없어지고, 애초에 경쟁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됩니다.

(5) 천지자연에 대한 몰입은 빼놓을 수 없는 관습이 됩니다. 도시에도 여기저기 농지가 조성됩니다.

(6) 천지유정의 풍경이 풍요롭게 되살아나서, 어디를 가더라도 아름답고 차분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7) 마을의 천지자연으로부터 얻은 장작이나 낙엽, 잡초 등이 주요한 애너지원이 되고,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화석에너지는 중요한 분야나 재해시에 이용하도록 배당됩니다. 농업에 배당되는 것은 간척지의 배수펌프 정도일 것입니다.

(8) 수차나 퇴비의 열, 가스, 유채나 콩의 기름, 태양열 등이 잘 이용되고 에너지 소비 그 자체도 상당히 감소할 것입니다.

(9) 정치는 마을에서 자치가 이루어지고, 지자체 합병으로 거대해졌던 행정단위들의 영역은, 인구 수백에서 수천 단위로 재편성됩니다. 국가는 마을연합의 형태가 되고 그 기능은 극히 제한적이 될 것입니다.

(10) 수송기관은 주로 자력으로 움직이게 되고, 자동차는 제한된 분야에서만 사용됩니다.

(11) 유기농업이 당연한 농법이 되고,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최소한으로만 사용합니다. 농업기술에서는 생산성을 부정하고, 천지자연의 은혜가 오래 계속되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심이 되게 합니다.

(12) 교육은 지역을 기반으로 재편성되고, 농사가 필수과목이 됩니다.

(13) ‘농본주의 유산을 인증해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관장지가 됩니다.

(14) 농사는 천지에 떠 있는 커다란 배가 되고, 모두 이 배에 함께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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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이만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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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책의 첫 문장: <신생> 창간 20주년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의 끝 문장: 이러한 제한은 차별 요소가 없어야 하며, 오직 타인의 권리와 자유를 완전히 인정하고 존중하고 보장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민주주의사회의 공정하고 가장 필수 불가결한 요건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제한을 두어야 한다.


지금 근대문명이 벼랑 끝에 이르렀다는 것은 누구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엄연한 사실입니다. 인류가 살아남고, 인간다운 삶이 최소한이나마 유지될 수 있는 상황을 지속시키려면, 근대문명을 넘어서 생태문명을 재창조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길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생태문명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은 우리들 뇌리 속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 고정관념, 즉 역사는 보다 나은 단계로 발전해간다는 이른바 발전사관과 이에 결부된 시대구분입니다. 근대문명의 본질을 정확히 포착하고, 생태문명을 재창조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발전이니 진보니 하는 관념적 장벽부터 깨뜨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P8

그러니까 생태문명의 재창조란 ‘근대’가 이 세계를 전면적으로 지배하기 이전의 거의 모든 토착적 혹은 전통적인 삶의 복구를 통해서 또하나의 ‘비근대적 문명’을 창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복구는 단순한 복원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것은 ‘근대’를 통과해오는 동안 불가피하게 손상된 자연적 및 사회적 질서를 수선, 치유하는 것이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인류 사회에 축적되어온 갖가지 창조적인 지혜와 경험과 기술을 살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제가 ‘재창조’라는 용어를 강조하는 것은 그런 뜻입니다.- P10

왜 일본은 몰락하는가? 모리시마 교수는 그 이유를 ‘정치의 빈곤’을 들었다. “정치가의 일은 새로운 정치적인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데 있다”고 보는 그는, 정치혁신 없이 이대로 갈 경우 일본은 고립돼 망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정치의 빈곤을 떨쳐버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것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밝아지고 경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모든 6개 블록으로 나눈 동북아 공동체의 수도를 독립한 오키나와에 둔다면 남북한 분단이나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독도 등을 둘러싼 영토문제도 자동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갈라파고스 일본에서 그런 생각이 가능할까.- P36

발전소 주변에는 여전히 극심한 비극이 진행 중이다. 사고 당일 ‘원자력긴급사태’가 발령되어 처음에는 3km, 다음에는 10km 그리고 20km로 강제피난 지시가 확대되었고, 사람들은 손에 잡히는 짐만 가지고 집을 떠났다. 가축이나 애완동물들은 버려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0~50km 떨어져 있어서 사고 직후에는 아무런 경고나 지시도 받지 않았던 지역민 아디테무라에는, 사고 후 1개월 이상이 지나고 나서 극도로 오염되었기 때문에 피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마을 전체가 피난했다. 사람의 행복이란 대체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에게는 가족, 친구, 이웃, 연인과의 평온한 말이 내일도, 모레도, 그다음 날도 평범하게 이어지는 것이 바로 행복일 것이다.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중단된 것이다. - P89

- 인류는 그걸 왜 해결하려 안할까요. 지금이 아니라 미래의 일이라 그런가요? 이게 인류의 모순일까요?
이상하죠. 그러니까 인류는 자기 혼자나 가족이 먼저 죽는다고 하면 겁을 내는데, 다 같이 죽는 건 겁을 안 내더라구요. 공멸은 신경 안 써요. 인류의 모순이죠. 한계죠. 그러니까 호모사피엔스라는 게 현명한 인간이 아니죠. 바보죠. 공멸이 더 무서운 건데. 그야말로 다 죽잖아요.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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