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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망가져도 고!
김지룡 지음 / 글로리아출판사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결국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행복한 삶'일텐데, 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사람들이 달려가는 길은 험난하다. 초중고 12년을 SKY대 입학을 위해 보내고, 입학 한 후에는 좋은 회사에 취직해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애를 쓴다.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기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지룡의 생각은 다르다. '명문대? 못 들어가면 어때, 명문대 나오고도 현실 감각이 없어서 취업 못하는 사람 수두룩한데. 돈? 조금 벌면 어때. 조금 벌고 조금 쓰고 남는 시간 재밌게 노는게 훨씬 이득인데.' 이런 그의 평소 지론대로, 그는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을 나와버리고 '백수이면서도 뭔가 그럴듯하게 보이기에는 학생이 최고이기 때문에' 일본으로 유학을 간다. 그리고 '제 돈 들이면서 곧 휴지조각이 되어 버릴 대학원 졸업장에 목매는건 바보같은 짓이기에' 장학금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친다.
김지룡의 말대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행복을 느끼는 것 아니겠는가. 남들이야 어떻게 보던 내가 빙긋 웃을 수 있는 삶, 내가 선택하며 내가 꾸려나가는 소박한 삶이 가장 중요할텐데 우리는 참 많은 허울을 뒤집어 쓰고 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