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꿈꾸는 재테크, 가치투자
오승택, 진준호 지음, 김영익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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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짜 '재테크의 여왕'이 되자구!
결혼 후 재테크를 잘해 '재테크의 여왕'이 되고자 했던 나의 욕심의 결과는 참담하다.
2년 전 여러 책들을 섭렵하며 어렵게 시작한 주식투자는 -30%라는 시퍼런 숫자를 깜빡이며,
우리부부의 속병을 부추겼고, 줄지 않는 마이너스 통장의 숫자는 한숨만 늘게 만든다.
그래도 우리부부의 주식투자는 멈추질 않는다.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은행이율만 믿기엔
시간의 투자라는 기회비용을 놓치기 아깝지 않은가!

주식투자를 하며 여러 책들을 읽었다. 사례집, 주식기법책, 기본책 등등...
여러모로 도움이 된건 사실이지만, 문제는 깜박이는 HTS를 누르는 '손가락'이다.
오를땐 더 오를 것 같고, 내릴땐 오르길 기다리는 '거꾸로'투자를 계속하며,
우리의 잔고는 마이너스를 면치 못한 것.

'가치투자',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주식의 전통적인 방법론이다.
하지만 그것의 위용과 그것을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실전경험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산통의 결과'일 것이다.

이 책이 그 모든 것을 가르쳐주었다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2년의 주식투자를 통해 뼈저리게 느낀 가치투자의 진정한 '가치'를 몸으로 느끼게 해준 것이 사실이다. 
소설처럼 술술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맞아, 맞아' 라고 무릎을 탁탁치게 된다.
TIP으로 설명해놓은 주식세계의 용어들, 쉽게 빠지는 투자자의 오류 등을 보면 더 친근하게 주식세계에 대해 알게 해준다.
9가지의 섹션으로 투자의 원칙과 가치투자의 방법, 실전 등을 나눈것도 주식을 쉽게 이해하고, 가치투자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해준다. 

주식은 '투기'가 아닌 기업의 가치, 미래성장성을 보고 '투자'한다는 변치 않는 진리를 이 책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연초랠리를 마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최근의 주식시장은 오히려 투자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진정한 가치주를 발굴하고, 진득하니 장기투자의 묘를 살려 기다릴 수 있는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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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의 파스타 - 이탈리아에서 훔쳐 온 진짜 파스타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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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
사실 이 책은 얼마전 나무수에서 기획한 서평이벤트에 참여해놓고 기다리다가,
샛노란 표지에 흠뻑 빠져 기다리지 못하고 주문한 책이다.
이런 예쁜 책은 그냥 소장해놓고 책장에 꽂아두면 제법 뽀대가 나서 구입하기도 한다.
그리고 요즘 m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파스타에 푹~ 빠져사는 나에게 이 책의 유혹은 
쉽게 뿌리칠 수 없는 것이었다.

진짜 파스타 이야기

저자는 이탈리아에서 요리학교를 수학하고, 청담동쪽에서 매우 유명한 셰프라고 한다.
전직 기자출신이라 그런지, 글이 매끄럽고 술술 읽힌다.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인듯 하다.
그는 각종 파스타들의 출신성분(^^), 그 재미있는 역사를 맛있게 요리해낸다.


파스타의 기초적인 재료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나라와 본토의 파스타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우리가 쉽게 먹는 까르보나라, 피클 등), 
또 우리가 가진 이탈리아 파스타의 선입견 등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또 책의 중간을 지나면,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를 만날 수 있다. 
라자니아, 라비올리, 뇨끼, 봉골레스파게티, 생소한 멧돼지칼국수, 티아린 등등..^^
읽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저자의 맛있는 글은 고소하게 풍기는 스파게티 삶는 냄새와 같다.

'pastarize’, 나’도’ 파스타가 되어버리고 싶다

파스타는 언제부터인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하고 있다.
친구들을 만날때면, 떠오르는 메뉴의 일순위가 되기도 하고, 
몇가지 재료만 구비해놓는다면  집에서 요리하기에 그닥 버겁지 않은 메뉴이기도 하다.
반면,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종류의 다양한 모양, 다양한 소스, 이국적인 향이 
쉽게 파고들 수 없을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파스타의 세계 ^^
유명한 레스토랑의 이름을 줄줄 외고, 화려한 메뉴에 길들여진 겉만 반지르르한 ’된장녀’가 아닌
어디가서 알덴테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알리오 올리오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pastarize’가 되고 싶은 것,
그것은 지나친 사치가 아닌 맛으로 이국적인 ’여행’을 떠나, 그 안에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여유’라고 해두자.
고단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그정도의 사치는 ’낭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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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 글쓰기 - 글과 생각이 깊어지는 웹 2.0시대의 글쓰기 매뉴얼
김봉석 지음 / 바다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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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글쓰기, 멀티미디어 시대의 기초
이 책에서 말하듯 글쓰기의 본질은 '소통'에 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래로 글쓰기가 퇴보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있다.  역시 '기본'은 '글쓰기'에 있다는 것.
블로그라는 매체가 그걸 대변해준다. 싸이가 '사진'을 매개로 개인의 표면적인 사생활 '훔쳐보기'  유희 활동이라면,
블로그는 개인의 사상, 관심사 등 그들의 '내면'을 알아가는 '함께하기'의 유희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블로그는 사실 조금은 느리고, 인내력이 필요하며, 진심이 중요하고 그 중심에 '글쓰기'가 있다.

또한 블로그의 포맷은 마치 잡지를 그대로 웹상으로 전이시킨듯하다.
말 그대로 1인미디어인데, 잡지에서 필요로했던 취재, 글쓰기, 편집 능력이 총망라되어 있는 것이 바로 현재의 블로그다.

나 또한 몇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 활동을 위해 컨텐츠 능력을 키우고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지만, 답답했다.
무턱대로 쓰는 아닌 탄탄한 '기초체력'이 필요하던 터였다.
 
글쓰기의 기본소양 3가지 제시 - 철학, 경제, 역사

저자는 글쓰기의 기본소용으로 철학적 사고, 경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첫째로 철학적 사고는 '자신의 세계관을 정립해 나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것은 각각의 개인이 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행동과 글 자체가 바뀌고 인간에 대한 정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뀜에 기인한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의지에 따라 혹은 무의식적으로 철학적 사고를 하며 살아온다. 이것이 학문과 결합하여 조금 더 깊이 있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두번째로 제시한 경제는 '당대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의 필요성에 의한 것이다. 비단 경제학의 배경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9.11테러 이후의 세계상황, 아프가니스칸의 예를 들어 경제를 아는 것이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나쁜사마리아인들'을 예로 들며, 경제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바라볼 것을 권장한다.
나 또한 '나쁜사마리아인들',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같은 말랑말랑한 경제서를 중심으로 읽으며, 경제가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라고
깨닳은 바 있어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며 글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단지 과거의 사실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나름의 시각을 갖고 역사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역사는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것은 그 시대의 '대세'가 어떠한 '관점'을 가지느냐에 따른 것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진 올바른 역사관이 역사를 편향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초석을 마련해줄 것이다.
이에 개괄저긴 역사의 흐름과 올바른 사관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든 역사를 알 수 없으므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그때 그때
공부해가며 사고를 확장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철학, 경제, 역사는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올바른 철학적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그 역사의 흐름과 관련된 경제를 바라보는 것이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이치이기 때문일 것.
이 3가지가 글쓰기의 '기초체력'을 제시해줄 것이다.
또한가지 덧붙인다면, 나는 '심리학'을 들고 싶다. 저자가 제시한 3가지가 '외부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스키마라면,
'심리학'은 인간의 내부를 이해하는 기초가 될 것이다. 역사와 철학 경제의 문제는 결국 '인간'에 닿아 있다. 심리학은 결국 그 토대가 되어 줄 것이다.
 
 
전방위적 글쓰기
 
저자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많은 독서를 통한 기초체력을 구비하며, 체계적이고 독창적으로' 글을 쓰라고 말한다.
뒷부분은 글쓰기에 대한 '스킬'부분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또한 문학, 영화, 대중문화, 시사비평, 여행기, 에세이 등의 글쓰기에서 주의할 점 및 알아두어야할 점 등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준다.
어찌보면 뻔히 알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들을 일깨워줌으로 해서 수많은 글을 쓰고싶어하는 예비
writer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준다.
 
이 책이 '좋은 글'을 쓰는데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하지만 새로 글을 쓰고자 하는 나에게 마음을 다잡아주고,
1인미디어 시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탄탄한 기초체력을 제시해줄 것이다.
뒷부분에서는 현실적으로 매우 설득력있는 예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유인하기도 한다.
 
나도 얼마전부터 상업적 글쓰기나 나만의 만족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글쓰기에 조심스럽게 발을 담그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결심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도록, (저자의 말처럼) 하루라도 꾸준히 완성된 문장을 만들어 조금씩 나의 생각들을 펼쳐볼 예정이다.
 
[epilogue]
역시 프로는 달랐다.
저자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영화 평론을 읽고 좌절하고 말았다 !
내가 쓴 리뷰와 너무나도 큰 차이점이 있어서..
하지만, 그가 표현한 모든 것을 나 또한 머릿속으로는 깨닫고 그리고 있었다.
그 표현방식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랐지만..^^
간결하고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저자의 평론은 그야말로 프로의 모습이었다.
한때 상업적 글쓰기라는 직업을 가졌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나도 '전방위적 글쓰기'에 가담할 생각이다.
언젠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올해 꼭 읽어야 할 저자의 추천 도서 - 내 맘대로 고름 ^^ 

1. 생각의 지도-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리처드 닛스벳 -3월중
2.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가지 - 새뮤얼 이녹 스텀프, 제임스 피저 - 4월 중
3. 위대한 패배자 - 한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 - 볼프 슈나이토드 부크홀츠 - 4월 중
5. 지식의 불확실성 - 새로운 지식 패러다임을 찾아서 - 이매뉴얼 윌러스틴 -5월 중
6. 권력을 이긴 사람들 - 하워드 진 새로운 역사에세이 - 하워드 진 - 5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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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 마음이 자라는 나무 3
마크 살츠만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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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금은 직설적일 수도 있는 이 책의 제목 ' 새장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

갑갑한 현실을 탈피하고자하는 결연한 의자가 엿보인  

책의 제목에 이 책에 선뜻 손이 간것은  어쩌면 지금의 나도 이 

책의 제목처럼 ‘노래’하고 싶은 마음에서였을까?

저자이자 주인공인 마크 잘즈만은 청소년 범죄자들이 갇혀 있는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소년원에서 글쓰기 수업을 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엮어간다.

책의 제목인 ‘새장’은 폐쇄된 그들만의 공간 교도소를 의미하고,
      그들은 ‘글쓰기’라는 ‘노래’를 통해 자신들의 내면을 표현하고,스스로를 치유해나간다.

청소년범죄, 소년원. TV 뉴스 속에서 간접적이고 객관적으로만 묘사된 모습으로  

접했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것.

책 속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살인, 강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이들이다.

그들이 마크를 만나 글쓰기를 하게 되고,그것을 통해 자신과 대면하게 된다.

처음엔 비협조적인 그들이 점차 자신의 글을 통해  

생각을 치유하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교도소, 과연 교화가 가능한 시스템일까? 

청소년범죄와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냉정한 시선,

범죄의 악순환이 고리처럼 연결된 모순된 교화시스템을 이 책은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 사회의 '새장'들이 과연 문제 해결과 변화, 성장의 공간이었던지,  

게 아니라 단지 격리와 방치를 통한 ‘죗값’을 치르는  

통과의례의 공간이었던지를 묻게 된다.

그들이 죄를 저지른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된 ‘과정’을 분석해 더 이상의 범죄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교화시스템이 아닐까?

또한 17살의 케빈이 겪는 재판과정을 바라보며  

이 사회의 기득권과 약자의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변호사라고 하는 사람은 그를 위한 변호보다는  

단지 변호수임수수료에만 관심이 있고,  

그를 위한 변호는 단지 의무감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케빈은 제대로 된 변호도 받지 못하고 그가 저지른 실수로  

67세까지 그의 인생 전체를 교도소에서 보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살인이라는 범죄에 대한 댓가를 치르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피고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 변호하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소년원을 떠난 어린범죄자들이 교도소를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모순된 교화행정의 폐해가 극명히 드러난다.  

교도소를 통해 범죄의 재생산이 일어난다는 것인데,  

이것은 교도소가  범죄를 ‘양산’하는 범죄발전소가  

되는 것이라는 모순을 드러내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인권이 발달된 나라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 슬픈 현실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글쓰기, 내면과의 만남

나는 한때 글쓰기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었다. 

사람을 만나고 취재를 통해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와 교감을 이루는 직업을 가진 잡지사 기자였다.  

하지만 돌아보니, 나의 글쓰기는 진솔했던가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된다. 

미사여구를 통해 ‘보여주기’위한 글쓰기에 치중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마크가 글쓰기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요구했던 것은  

자신의 내면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그 과정은 바라보는 독자는 객관적으로 불리워지는  

그들의 이름 ‘범죄자’를 만나는 것이 아닌  

그들의 ‘내면’과 대면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글쓰기의 가치는 이런 것이 아닐까?  

 

 겉모습을 보고 그들을 판단하고 가치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진솔한 내면과 만날 수 있다는 것.  

날렵한 문장,세련된 문체,유려한 수식어가 아닌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게 표현해 내 독자 뿐 아니라  

본인 자신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  

이것은 비단 상처받은 아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자신에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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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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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현정권에 혹독한 시달림을 당하고 있던,  

그 시기 즈음 발간된 이 책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란 이름의 이 책을 통해 그토록 그가 전달하려고 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후 이 책을 읽으며, 눈물이 흘렀다.

소설책도 아니고 '헌법'의 조항을 통해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책인데  내 눈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은 무엇을 의미했던 것일까?
회환과 후회, 그리고 죄책감-애써 무관심하려했던 시대의 비극과 퇴행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방관-의 눈물이었다.
나의 대통령 노무현이 떠난 것은 그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기에  

더욱 더 이 책은 non- fiction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비극적 fiction보다 비극적으로 읽혔다.

유시민은 통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국민들의 오판이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고, 그 결과를 톡톡히 치러낸다는 것을..

그리고 다시 다짐한다.
우리가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민주주의 대가는 끝난 것이 아니 기에, 현재도 벌어지고 있기에,
그들은 우리에게 심판 받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심판 해야만한다. 더이상 방관과 무관심으로 일관하지말고, 

우리의 판단 오판으로 '선불제'로 치르고 있는 이 현실에 '후불'인 투표로 지불해야 한다.

 

무관심과 방관은 기득권의 기름찬 배를 더욱 기름지게 해줄 뿐이다.

'주권' 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말이던가,

나에게도 주권이 있다는 것이 가슴 떨리게 다가온 것은,

이 책의 미덕이자 저자가 우리에게 외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리웠다. 우리들의 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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