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나는 좋은 책, 알려진 책, 많이 팔리는 책에 서평이 몰리는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서평(크리틱)이 가장 필요한 책은 ‘바람직하지 않은 내용 혹은 별 내용이 아닌데’ 많이 팔려서 비판으로 판매량을 줄여야 하는 책이다. 물론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나는 희망한다. 서평이 많이 쓰이고 비평서가 많이 출간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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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10-25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10-25 15:49   좋아요 1 | URL
그리 쿡! 찌르시면 난감해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9 13:36   좋아요 1 | URL
아니 이게 무슨일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11-09 13:53   좋아요 1 | URL
어인 일로 여기까지.. -0-;;;; 세번째 책(당선작)은 잠자냥님도 내셔야 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9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 페이퍼 지난번에 봤는데 세번째 책 보면서도 제 얘긴줄 몰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11-09 14:05   좋아요 0 | URL
바보!

잠자냥 2023-11-09 14:05   좋아요 0 | URL
바보!

잠자냥 2023-11-09 14:06   좋아요 2 | URL
(두 개 달렸지만 굳이 안 지운다......)

다락방 2023-11-09 14:28   좋아요 3 | URL
저는 정희진 선생님 이거 다섯권짜린데.. 라고만 생각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11-09 14:28   좋아요 0 | URL
바보 인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 읽고 싶은 책들.. 어쩌면 너무 늦게 태어난 것은 아닐까..

<마르크스를 위하여>의 테제들을 마르크스주의의 역사 속에, 마르크스에 대한 논쟁들의 역사 속에 위치시키기 위해서는, 그뿐 아니라 이 테제들이 뚜렷한 흔적을 남겨 놓은 20세기 철학사 속에 이 테제들을 위치시키기 위해서는, 이 책이 1960년이라는 아주 놀라운 해 바로 뒤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아 두는 게 유익할 것이고 어쩌면 필수불가결할 것이다. 1960년, 이 해에는 다음과 같은 책들이 출간되었 다. 메를로-풍티의(‘모스로부터 레비스트로스에게로‘와 ‘마키아벨리에 대한 노트‘가 수록된) <기호들>과 사르트르의 <변증법적 이성 비판>(레비스트로스는 1962년 <야생의 사고>에서 이 책에 답한다). 질-가스통 그랑제의 위대한 인식론 저서 <형식적 사고와 인간과학들>과 가스통 바슐라르의 <공상의 시학>, 앙리 에가 조직한, 라캉을 둘러싼 무의식에 관한 본느발 회의, 끝으로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의 (저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프랑스어 번역, 앙리 르페브르의 <일상생활 비판>(1권 1947, 2권 1961)과 미셀 푸코의 <광기의 역사>(1961), 자크 데리다의 <후설의 <기하학의 기원>에 대한 서론>(1962)이, 또한 레비나스의 <총체성과 무한>(1961), 하이데거의 <니체 강의(1936~46)> 출간이 <마르크스를 위하여>의 시작과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그리고 <마르크스를 위하여>가 계획적이라기보다는 "개입"의 기회가 되는 대로 쓰이는 동안, 장-피에르 베르낭의 <그리스인들의 신화와 사유>(1965),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1963), 하버마스의 <공론장의 구조 변동>(1962), 한나 아렌트의 <혁명론>(1963), 르루아-구랑의 <몸짓과 말>(1965)과 레비스트로스의 <신화론> 1권(1964), 칼 포퍼의 <추측과 논박>(1963), 쥘 뷔유맹의 <대수의 철학>(1962), 또한 알렉상드르 코이레의 <뉴턴 연구>(1965)가 잇따라 출간됐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출간 후 곧바로 헤르베르트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 피에르 세페르의 <음악적 대상론>, 장켈레비치의 <죽음>, 바르트의 <비평과 진리>, 벤베니스트의 <일반 언어학의 문제들>, 푸코의 <말들과 사물들>, 라캉의 <에크리>, 캉길렘의 <개념과 생명> 등이 뒤따랐는데, 이 모두는 또 하나 놀라운 해인 1966년에 출간되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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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6-26 18: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DYDADDY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주말부터 장마 소식이 있었는데, 오늘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지난주 햇볕이 뜨거운 한 주였는데, 이번주엔 비가 자주 오는 시기가 될 것 같아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건수하 2023-07-07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디님 요즘 안 보이셔서.. 안부댓글 달러왔습니다.
별일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

DYDADDY 2023-08-10 11:02   좋아요 1 | URL
치료하다가 결국 오늘 봉합수술했어요.회복되면 그때 다시 뵐께요.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

건수하 2023-08-10 15:19   좋아요 1 | URL
에궁 대디님 푹 쉬시고 완쾌하시길.. 나중에 뵈어요!

2023-09-19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0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9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0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1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08 0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2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6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eBook] HOW TO READ 라캉 How To Read 시리즈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정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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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은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네 욕망이 정말로 네 욕망이냐고.

인간으로서 산다는 것은 단순한 생물의 기능적인 육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기 위해 세계와 내가 다른 것이라는 것을 알기 전부터 훈육되어진다. 그 후에도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을 체험하고 제약받으며 독립할 수 있을 때가지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 끊임없이 세뇌받는다. 문화와 습관 그리고 성별에 따라 자리매김되어지는 이 ‘위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인간의 자유로움은 그것을 거부하면서 내적 갈등이 시작된다.

우리의 가장 쉬운 예는 ‘김치’가 아닐까. 어린 아이가 김치를 과연 좋아할까. 짜고, 맵고, 때로는 비린내도 난다. 하지만 부모는 아이에게 그 이상한 음식을 먹이기 위해 달래고 어르고 협박도 하며 한국인이라면 김치를 먹어야한다는 사실을 주입한다. 지금의 내가 거의 모든 식사에 김치가 빠지면 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 심지어는 보기에도 ‘저 것은 내 입맛이 아닐 것이다’라는 것을 직감하여 먹지 않아도 식탁에 올려놓는 것은 과연 나의 욕망인가.

라캉은 프로이트가 발견하였으나 프로이트 자신도 지나쳤던 것에 대해 끄집어내고 집요하게 물음을 던지고 다른 철학자의 이론을 다른 각도에서 자신의 이론 발전에 차용한다. 그래서 그의 이론은 체계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어 개념과 통찰이 그의 저작 내에 흩어져있다. 라캉의 이론은 딱딱하게 세워진 비석이라기보다는 물과 같아 담기는 그릇에 따라 여러 형태로 달라져 다양한 부분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책만 하더라도 입문서라고는 하지만 슬라예보 지젝이라는 철학자가 쓴 라캉에 대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고, 지젝도 라캉의 이론을 자신의 이론에 접목하여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기술하는 부분이 많다. 지젝은 라캉의 이론을 개인의 정신분석을 뛰어넘어 사회적 정신분석에도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은 것은 나의 욕망일까. 행위의 시발이 되는 감정의 추동은 하나의 욕망으로만 시작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쓴 라캉에 대한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으며 길을 잃어 이정표를 찾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너무 길었던 휴가도 한몫했고, 다시 먹기 시작한 근이완제때문에 머리 근육까지 말랑해지기도 했다. 순수하고 단일한 욕망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일까. 결국 라캉의 말로 돌아가야한다. ‘성관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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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7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29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제 우리는 역설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전통적인 세속적 인문주의와 종교적 근본주의자익 대립에서 믿음을 대표하는 것은 인문주의자이고 지식을 대변하는 것은 근본주의자가 된다. 이것이 오늘날 발흥하고 있는 종교적 근본주의와 관련해서 우리가 라캉에게 배워야 할 점이다. 종교적 근본주의의진정한 위험은 세속적인 과학 지식을 위험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진정한 믿음을 위협한다는 사실에 있다.

그녀의 단순한 영웅주의는 일련의 디테일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녀의 행위는

작동하기 시작한 거대 기계의 기어에 낀 모래 알갱이처럼 소비에트의 또 다른 사회 정치적 파국을 막았으며, 백만 명은 몰라도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

모든 가능성에 맞선 이 단순한 고집이야말로 윤리를 형성하는 재료다. 혹은 베케트(Samuel Beckett, 1906~1989)가 20세기 문학의 최고 명작인 <이름붙일 수 없는 것 The Unnameable>의 마지막 구절에서 "침묵 속에서 당신은 알지 못한다. 당신은 계속 가야 한다. 나는 계속 갈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계속 갈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안 죽은(undead) 부분 대상의 형태로 고집스레 지속되는 충동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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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6-22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생각보다 실내가 덥네요.
지난 주말처럼 폭염이 아닌데도요.
DYDADDY님, 더운 하루 시원하게 보내세요.^^

DYDADDY 2023-06-23 08:16   좋아요 1 | URL
다시 슬금슬금 더위가 찾아오고 있고 다음주에는 비오는 날도 많다고 하니 많이 습해질 것 같아요.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되겠죠. 어머님의 병세가 심각하지 않다고 하시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래도 서니데이님이 걸린 적 없는 병이다보니 어머님의 격리기간이 끝날 때까지 조금 힘드시더라도 이번 주말만 잘 견디시기를 바라요.

서니데이 2023-06-23 08:1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는 세계를 ‘모나드(monads)‘로 구성된 것으로 본다. 모나드란 외부 환경으로 열린 창문이 없이 각기 자기 폐쇄적인 내적 공간에서 살고 있는 현미경적 실체들이다. 우리는 전 지구적 조화와 유아론이 이상하게 공존하는 최근의 사이버공간 공동체와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론‘ 사이의 기이한 유사성을 놓쳐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서, 사이버공간에의 몰입은 직접 외부 현실로 개방된 ‘창문 없이‘ 그 자체로 전체 세계를 반영하는 라이프니츠의 모나드로의 귀속과 조응하지 않는가? 우리가 현실로의 창문이 없는 모나드가 될수록, 즉 혼자 PC 스크린 앞에서 가상적 시뮬라크라만 대면할수록 우리는 전체 지구와 동시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세계적 네트워크 속으로 빠져 드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정신분석은 환자로 하여금 정상적인 성적 만족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극복하게 해준다고 기대되어왔다. 만약 당신이 ‘그 짓을 할 수‘ 없다면 분석가를 찾아가 보시오. 그는 당신의 금지를 제거해줄 수 있을 것이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성행위의 직접적 향락에서부터 직업적인 만족이나 영적인 각성을 통한 향락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퍼부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즐겨라!"라는 명령에 노출되어 있다. 오늘날 향락은 실질적으로는 기괴한 윤리적 의무로 기능하고 있다. 개인들은 불법적인 쾌락에 참여함으로써 도덕적 금기 위반의 죄의식을 느끼는 게 아니라 즐길 수 없다는 데서 죄의식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정신분석은 즐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유일한 담론이다. 즐기는 것을 금지하는 담론이 아니라 즐기라는 압박을 덜어주는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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