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출판사가 알라딘에 보낸 비공개 조치 요청 공문을 원문 그대로 게시했음에도 또 비공개 조치되었습니다. 공문서를 유출하여 해당출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판매를 방해하여 리뷰 삭제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해당 공문서에는 유출 금지 조항이나 비밀 조항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봐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게재했는데 그 공문서의 어떤 부분이 명예 훼손이고 판매 방해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공문서에는 리뷰어들에 대한 명에 훼손과 비방이 가득했지만 반박이나 수정없이 게재했습니다.
해당 출판사에서 저에게 접촉할 방법이 없어(비속어 사용으로 게시판 글작성 정지) 알라딘을 통해 비속어 사용에 대한 사과의 의사를 전달받았습니다. 하지만 사과받아야할 주체는 제가 아닌 이 문제의 원인이 된 리뷰를 쓴 리뷰어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알라딘 서재 관리자님께 답신드린 내용을 올립니다. 부득이하게 제가 알게된 개인 정보에 대한 문구는 삭제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DYDADDY입니다.
최근 OOO 출판사와 갈등으로 서재 관리자님의 업무량이 증가하게 해드려 같은 직장인으로 죄송합니다.
물론 중개 플랫폼을 운영함에 있어 법적 분쟁을 고려하여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시는 것은 일견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중개 플랫폼에 소비자의 리뷰에 악담을 하거나 협박을 하는 판매자는 어느정도의 제재가 있어야 형평성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일개 개인이고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 조사를 받거나 서면을 작성해야 하는 등의 시간적, 금전적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고, 그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법정공방을 이어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비공개 조치가 되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출판사들이 솔직한 리뷰 별점에 법적 대응을 협박용으로 사용하여 소비자를 겁박하는 것이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것을 알고 활용한다면 알라딘 책 리뷰에는 모든 책이 내용의 충실함에 관계없이 높은 별점만 존재할 것입니다. 그것이 출판사에게 도움이 될지언정 알라딘과 소비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OOO 출판사가 언급했던 경쟁 도서를 출판한 출판사의 악용사례도 있을 것이기에 그것도 고려해야겠지요. 하지만 단순한 비공개 처리 요청이 아닌 리뷰어에게 폭언을 한 출판사는 일정기간 상품노출을 금지시키는 최소한의 선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리뷰어들도 최소한 욕설이나 폭언을 들을 일이 없이 자신의 평가를 리뷰에 쓸 수 있고, 알라딘이 선의의 출판사, 리뷰어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리뷰 비공개 조치를 받은 리뷰어의 대표자는 아니지만 다른 분들도 이런 요청에는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리뷰에 대한 출판사의 욕설과 폭언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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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5-10 17:28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별네다섯개만 존재하는 알라딘이라… 또 다른 디스토피아 같네요.

DYDADDY 2023-05-10 18:07   좋아요 6 | URL
해당 책의 리뷰에는 서평단의 별점 다섯개의 리뷰만 2개 있어요. 서평 마지막에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다고 써 있지만 별총점 5점 만점이지요. 디스토피아라.. 정말 적절한 비유인 것 같아요. 이런 비유와 은유가 있는 잠자냥님 글을 좋아할 수 밖에 없죠. ㅎㅎㅎ

건수하 2023-05-10 18: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은 비공개 처리만 하면 된다 생각하는 걸까요. 나름 큰 회사인데 중간에서 대처하는 방식이 아쉽습니다. 출판사에서 보낸 비속어가 있는 공문을 리뷰어에게 직접 보내는 것도 아마추어 같고요.

잠자냥님처럼 위트있게 말하고 싶지만 :)

DYDADDY 2023-05-10 18:42   좋아요 4 | URL
애초에 비속어를 쓴 사람이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서재 관리자님도.. 일개 직장인일 뿐이니까요.
‘위트있게 말하고 싶지만 :)‘에서 이미 위트가 넘쳐요. ㅋㅋㅋㅋ 이래서 수하님 글도 좋아해요. ^^

건수하 2023-05-12 09:23   좋아요 0 | URL
네, 공문이라는 것에 그런 비속어와 비난이 난무하는 걸 처음 봤네요 ^^

서재 관리자님을 비난한 건 아니고.. 지금까지 이런 일이 많았을텐데 알라딘에서 정해둔 프로토콜?이란 게 고작 우린 매개하기만 한다- 인가 싶어서 아쉬워요. 알라딘이 출판사에 그리 아쉬운 입장도 아닐텐데 말이에요.

DYDADDY 2023-05-12 09:45   좋아요 0 | URL
인생이 예측은 가능하지만 복불복인 부분이 있듯 책도 그런 면이 있어 알라딘의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소송에 휘말리면 오히려 손해이니 사용약관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겠죠. 수입과 지출에 민감한 것은 알라딘이나 출판사나 우리나 마찬가지죠. 다만 서재 관리자님의 답변에 약간의 힌트를 주신 것은 그런 비속어나 인격모독의 경우 신고하면 새재에 글과 댓글 사용을 몇개월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이번 건의 경우 출판사 원장이 그런 것이니 어쩔 수 없지만 SNS를 관리하는 직원이 그런 조치를 받는다면 출판사 내에서 불이익이 있겠죠. 이런 것으로라도 꿈틀 해봐야죠. 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3-05-10 1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워 그간 또 이런저런요런 일들이 있었나 보네요…내 댓글…그게 제일 문제 아니었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3-05-10 1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1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0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1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1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1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먼지 2023-05-1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이게 무슨.. ㅠㅠ 대디님 욕보셨어요 진짜

2023-05-11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본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후 삼성 계열사에서 일했고, 미국으로 이주하여 개인 사업을 한다는 정보만 알 때 어떤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까.

하지만 그런 사람도 겉모습이 아닌 속마음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부득이하게 친정이 아니라 시댁을 가야 하는데 고령의 엄마가 평소처럼 공항에 마중 나온 것이 마지막 모습일까봐 마음이 아파 부러 쌀쌀맞게 대하고 뒤돌아서 눈물 짓는 모습,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들을 키우며 마음쓰고 또 마음쓰는 모습 말이다. 특히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름답고 예쁘게 쓰여져 있지만 우리는 모두 안다.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가 흘린 그리고 흘릴 눈물의 양은 바다가 가득 찰 정도라는 것을 말이다. 그 눈물은 단지 지금의 애달픔만이 아니라 언젠가 부모없이 세상에 남겨질 자식에 대한 걱정도 있기에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마음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그런 작가에게 편이 되어 가장 힘이 되는 말을 해주고 싶다. "괜찮데이"

얼마 전 옆 부서에서 일하던 직원이 그만둔다고 인사를 하러 왔다. 스스로 밝힌 적이 없지만 기능성 자폐 스펙트럼 증상을 보여 늘 마음이 쓰였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할 때도 성심껏 조언을 해주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사직원을 제출했다.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더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잘가라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직원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괜찮다, 괜찮다'라고 말이다. 어제가 괜찮지 않았고, 오늘도 괜찮지 않아도, 내일이 괜찮지 않을 것 같아도, 언젠가는 괜찮아지는 날이 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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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9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0 0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0 0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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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0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0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0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이 장에서 분석한 내용만으로 이런 물음들에 직답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이런 물음들을 제기할 수 있게 해주는 토대를 놓는 과정에서 현 정세를 떠받치는 구조적, 역사적 기반을 해명하고자 했다. 특히 당면한 ‘돌봄 위기‘의 뿌리가 자본주의에 내재한 사회적 모순,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이 모순이 오늘날 취하고 있는 첨예한 형태인 금융화된 자본주의에 있다고 제시했다. 이 주장이 옳다면, 이 위기는 사회 정책에 의한 땜질로는 해결될 수 없을 것이다. 해결은 오직 현 사회 질서의 심대한 구조적 변혁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재생산을 탐욕스럽게 생산에 종속시키는 금융화된 자본주의의 극복이다. 다만 이번에는 해방도, 사회보호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 이는 생산/재생산 분할을 재발명하고 젠더 질서를 새롭게 구상해야 함을 뜻한다. 그 결과가 자본주의와 어떻게든 조화를 이룰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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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종주의를 극복하려면, 이런 변혁의 쟁취를 목표로 삼는 인종 교차적 동맹이 필요하다. 이 동맹은 구조 변화의 결과로 저절로 출현하지는 않으며, 꾸준한 정치적 노력을 통해서만 (구축될 수 있다. 그러려면 금융화된 자본주의에서는 착취와 수탈이 공생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시각은 착취와 수탈의 상호 중첩을 폭로하면서, 착취든 수탈이든 홀로 극복될 수 없음을 알려준다. 둘의 운명은 함께 묶여 있다. 한 때 뚜렷이 분할되어 있던, 그러나 이제는 불편하게 가까워 진 인구집단들의 운명 역시 마찬가지다.
피착취자가 피수탈자이기도 하고 피수탈자가 피착취자이기도 한 오늘날에는 마침내 둘 사이의 동맹을 구상할 수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금융화된 자본주의는 착취와 수탈의 경계선을 희석시킴으로써 이 둘 모두를 폐지할 물적 토대를 창출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 역사적 ‘가능성‘을 현실적인 역사적 ‘힘‘ (해방으로 나아가는)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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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단순한 열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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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부남 A와 사랑에 빠졌지만 ‘나’의 집에서 만나고 함께한 시간의 대부분은 서로의 몸을 갈구하는 것이었으며 결국 A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대단한 모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밀한 성애 묘사도 없이 그저 사랑이 끝나갈 즈음 담담하게 자신의 내면을 써내려간 이 단편이 마음 아래 한구석에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A와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에도 A에게만 집중한다. 길을 걷는 동안에도, 미용실에서도, 여행을 가서도. 심지어 사람들과의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지만 A와 실날같은 연결이 있는 정보에만 집중하고 자신의 상태를 무의식중에 말하게 될까 매순간 조심한다. 아들마저 A에게 시간을 양보해야 했으며, 카펫에 남은 자국마저 그와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흔적이다. ‘나’는 A와 물리적으로 한 장소에 있지 않을 때에도 정신적으로는 함께 존재한다.
이 엄청난 몰입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저 성관계의 만족만으로 이런 일이 가능할까. 자신을 세계와 단절하고, 자폐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오는 몰입만 가능할 것이다. 때로는 고통스럽지만 짧은 몇시간의 환희를 위해 일상을 온전히 바치는 것은 그 외의 어떠한 감정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시작은 끝이 있듯, 영원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단 하나의 진리처럼 결국 그 순교적인 사랑도 끝난다. 다만 그 ‘끝’은 A가 고국으로 돌아간 그 시점에 끝난 것이 아니라 ‘나’의 감정으로 더이상 고통스럽지 않을 때가 사랑의 끝이다. A를 생각하는 시간이 조금씩 줄어가면서 감정이 희미해지면서 끝이 난다.
석가모니가 제자 가섭에게 물었다. 이 꽃이 아름답지 않냐고. 꽃이 아름다운 것은 유한하고 무상한 것이기에 아름답다. 누구도 영원히 지지 않는 플라스틱 조화를 보며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다.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과정도 있겠지만 끝이 존재함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자신을 던지는 것에 있지 않을까.
마음 아래 한구석에 이 짧은 이야기가 남는 것은 내일이면 질 것을 알면서도 피는 꽃처럼 사랑하고, 사랑이 끝나면 떨어지는 꽃잎처럼 정직하게 이별하는 ‘나’의 모습이 사랑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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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5-02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조화도 예쁘게 나온 꽃이 많이 있지만, 생화가 주는 느낌은 다르더군요.
일주일 정도면 지나가는 유한한 시간이라는 것도 있지만, 향기가 있고 살아있다는 것의 느낌이 달랐어요.
DYDADDY님, 좋은 일 가득한 5월 보내세요.^^

DYDADDY 2023-05-03 00:41   좋아요 1 | URL
요즘에는 향기가 나는 조화도 있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AI같은 느낌이랄까요. 사람도 각자의 향기(체취가 아닌 정신적인)가 있고 각자 취향에 따라 그 향의 호불호가 있겠죠. 서니데이님이 느끼시기에 좋은 향이 나는 인연이 오래 가시기를 바라요.
뭐든지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거에요. 전에도 쓰셨듯이 자연스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지요. 엔트로피는 자연스레 증가하고 그것을 줄이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습관이 되면 처음만큼 힘들지는 않을거에요.
어린이날이 오늘까지 포함해서 이틀 남았어요. 소풍날이 정해지면 소풍 전날까지 설레고 기분이 들떠서 그 기간이 더 좋았어요.
즐거운 설레임으로 좋은 밤 보내시기 바라요. ^^

젤소민아 2023-05-0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리뷰를 썼더랬죠. ‘포옹‘이 이분 연인의 답소설...이라고 해야 하나...암튼 놀라운 나라란 생각이 듭니다~그 나라라서 이런 소설도 가능한 것 같기도 해요~읽으면서 자꾸 ‘불륜‘임을 망각하게 되는. 그런 나 자신에게 옅은 짜증이..ㅎㅎ

DYDADDY 2023-05-03 12:32   좋아요 0 | URL
프랑스는 성적인 부분에 있어 우리 나라에 비해 자연스러운 사회적 허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직접체험이 아니니 과장되거나 변질된 부분도 있겠지만요.
불륜의 ‘륜‘은 사회적 질서를 표현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그 질서는 사회구성원 중 어느 계층이 만들었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죠. 그러한 사회적 금기에 대한 위반의 욕망이 불륜이라 생각해요. 또다른 관점에서는 인간의 가장 강렬한 감정인 사랑의 관점에서 볼 때 사고처럼 들이닥치는 감정의 추동에 결국 굴복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함을 볼 수도 있겠죠.
아니 에르노의 작품 속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포착하셨기에 ‘불륜‘임을 망각하고 빠져드는 것 같아요. 성적인 부분이 회자되고 부각되지만 실은 가장 인간적인 모습에 대한 소설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