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뚱뚱하다 베틀북 고학년 문고
최승한 지음, 한태희 그림 / 베틀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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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음식을 맛있게 즐기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현명한 해답을 담은 동화책 <나는 뚱뚱하다>

아침밥으로 거한 오첩 반상과 함께 후식으로 시리얼,
거기에 더해 요구르트 2개까지 거뜬하게 먹어치우는 제방이.
그뿐만 아니라 제방이는 하루에 여섯 끼는 거뜬하게 해치우며
먹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살아가는 아이입니다.

출렁이는 뱃살 때문인지 무거운 몸 때문에
체육시간도 축구 시간도 괴롭기만 한데요.

어느 날 제방이가 다이어트를 다짐합니다.
1일 1식으로 먹는 것을 제한 하고 밤 여덟시까지는 다행히 잘 참아냅니다. 그러나 허기짐은 한계에 치닫지요.
하나만 먹어야지 하고 까먹은 귤은 어느새 15개가 되어버리고,
라면을 끓여 먹고는 밥까지 시원하게 말아먹죠.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나니 배부름과 함께 자신에 대한 혐오감도 차오릅니다.

이대로 제방이의 다이어트는 끝나고 말까요?

제방이의 이야기에는 현실감이 넘칩니다.
제방이에게 저를 빗대어 놓고 읽게 되었어요.
아침엔 다이어트를 다짐해놓고, 저녁엔 배달 앱을 키고 떡볶이에 튀김을 검색하는 저를 눈감아 준 적이 많거든요.
바삭한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맛있게 먹고는 더부룩한 배를 두드리며 의지박약인 나 자신에게 실망한 적도 많고요.

제방이는 1일 1식 다이어트를 실패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나갑니다.
처음으로 등산을 가보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친구를 따라 축구를 해보기도 하고요.
물론 처음엔 숨도 차고, 다리도 뭉치고, 운동이 버겁지만 제방이는 그만두지 않아요.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제방이는 자신의 발로 땅을 딛는 것,
거칠어지는 호흡, 흠뻑 몸을 적시는 땀이 주는 쾌감을 느끼기 시작해요.
그리고 성취를 해낸 자신의 몸을 격려하죠. 운동을 했을 때의 성취와 기쁨을 즐기는 저는 두 개의 문장에 공감했어요.

📝2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였지만 제방이에게는 20킬로미터처럼 느껴졌던 힘든 길이었다. 제방이는 무언가를 혼자서 해냈다는 느낌으로 뿌듯했다. (p.115)

📝지금까지 살면서 오늘처럼 이렇게 열심히 산 적이 없는 것 같다. 제방이는 배에 내려앉은 배 주름을 보며 두 손으로 찰싹찰싹 격려해 준다. 고생했다. (p.129)

동화를 다 읽고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는 5학년 제방이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다이어트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걸 아니까요.

외모에 예민한 고학년 아이들과 함께 <나는 뚱뚱하다>를 읽으며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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