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아저씨 - 2025 볼로냐 라가치 상 크로스미디어 수상작 책고래마을 53
한담희 지음 / 책고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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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날아가서
그곳에서 빛나는 별이 되렴."

그림 미친거 아닌가요? 진심 너무 예뻐서 꺅!하고 소리질렀다^^
맨처음 액자인가? 창문인가? 했었다가 다음장에서 창문밖으로 불빛이 비추는걸 보고서는 아~~창문이고 밤이 되었구나~~를 알수 있었다.
별들이 가득 잠긴 호수도 너무 환상적이고~~
씨앗을 뿌려 자라난 별들이 싹을 틔웠을때 어찌나 아름답던지~~
별아저씨의 별을 싹틔우는 마음은..
우리가 선행을 싹틔우는 마음이 아닐까 싶었다.
비바람과 운석조각들에 다치기도 하지만..
그 힘듦을 이겨내고 나면 찬란하게 밝은 빛을 세상에 가져다주고~~
그 빛이 멀리 멀리 날아가 어두운곳을 밝게 비춰줄테니까~~
그리고 그 곳에서 밝혀주는 빛은 어떤 방식으로 든 다시 나에게 돌아와 내 맘을 따뜻하게 해줄테니까~~
이 그림책 너무 너무 예쁘고 좋다!

#별아저씨 #한담희 #책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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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로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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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창연한 우키요에 '말까, 혹은 안개에 감싸인 보석이랄까, 은밀하게 타오르는 광택과 인형 같은 아름다움을 품고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뭐라 형용하기 어려운 퇴폐적인 인상이었다.
p.012

우리는 인간의 아름다움이란 단지 외모만이 아니라 내재하고 있는 높은 교양, 세련된 감정, 그리고 정신적인 선함에 더 많이 의존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그런 것이 결여되어 있어요.
p.118

백부님은 반성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금세 자못 그분다운 방식으로 이 사회에 복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에 걸친 거창한 계획하에 인간 페스트균을 배양하기 시작한 겁니다.
p.121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은 가독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집중도가 떨어지면 같은 책을 보더라도 호흡이 흩어져서 재미없게 느껴지기도 하니까..
그런데 이 책 신주로는 제목과 표지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더니만..책에 등장하는 신주로라는 인물의 독특함과 치명적인 미모로 인해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주인공이 신주로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 배경부터 마지막 결말까지 내 맘을 확 붙들어서리 푹 빠지게 만들었다.
띠지에 있는 '유리 린타로'라는 명탐정은 책을 아무리 읽어도 등장하지 않아서리 띠지에서 소개할 정도의 존재감은 없는듯 한데...하지만 후반에 등장해서 그가 아니면 풀지 못했을 사건의 결말을 한방에 알아낸거보면 명탐정은 맞는거 같다^^
요코미조 세이조 작가의 책은 신주로가 처음이었는데 역대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로 선정되었다는 옥문도는 얼마나 재미있을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짙은 풀색의 양복을 입은 신주로가 반딧불에 둘러 쌓인채 호수밖으로 나오는 그 설명.
그리고 N호수로 들어가는 버스안에서 만났던 헤진 기모노의 노파와 그 노파의 신탁과도 같은 의미심장한 피로 물들꺼라는 예언..
일본냄새 물신나는 장소와 집의 모습들에 대한 설명들도 상상력을 물씬 발휘할수 있게 자세히 되어 있어서 읽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다.
평소 말도 섞지 않았던 동료와의 갑작스러운 여행과 그곳에서 만나게 된 아리따운 여인. 그리고 목 잘린 시체를 발견했지만 홍수로 인해 사라진 시체..
돌아온 도쿄에서 다시 일어난 살인사건..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특별수록 단편까지~~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책이었다.

#신주로 #요코미조세이시 #시공사 #미스터리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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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괴물 사기극 (저자 친필 사인 수록) - 거짓말, 실수, 착각, 그리고 괴물 퇴치의 연대기
이산화 지음, 최재훈 일러스트 / 갈매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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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과 표지만 보고서 우리가 알거나 알지 못했던 괴물들을 설명해주는 책이겠구나~~하고 단순하게 생각한 나 진심 반성한다 ㅠㅠ
이 책은 인문학책이다. 인문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도 좋을 책이지 않을까..괴물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대별로 그 괴물이 탄생하고 알려지게 된 이유들을 통해 인간들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 깊이있게 이해할수 있게 해준다랄까~~
읽어갈수록 괴물보다 인간에 대해 초점이 맞춰지는 신기한 책이랄까~~^^
첫시작인 린나이우스 동굴인간을 통해서는 혐오와 차별. 파과호수 괴물을 통해서는 특권층을 향한 민중의 심리를..필트다운인을 통해서는 잘못된 애국심을..
이런식으로 그 시대에 괴물의 존재른 통해 그 때의 시대상황과 사람들의 심리등을 알수 있었다.
근데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비한 존재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하고 있는 것 같다.그래서 이 책의 제목부터 흥미로웠으니까 ^^
네스호의 괴물이나 요정처럼 분명 존재하지 않을거라는 걸 알면서도 존재해줬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고나 할까?ㅋㅋ
그래서 코팅리의 요정 사진이 그렇게까지 이슈가 된 것도 이해가 되고 아직까지도 네스호를 방문하려는 그 마음도 백번천번 이해할수 있다^^
튀르키인의 이야기를 읽고서는 결국 인공지능 ai가 개발되어 그당시 사람들이 놀랬었던 그 일들이 지금은 현실이 되어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고 우주전쟁 이야기에서는 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또한 과학이 이렇게도 발달한 현시대에서는 이제 우리들이 바라는 괴물은 인간이 아직 도달하지 못한 우주의 다른 행성이나 아~~~주 깊은 심해속에서 존재하길 바랄수 밖에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중간 들어가있는 삽화들이 상상만 하던 괴물의 모습을 보여줘서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웠던 독서시간을 갖게 해준 근대 괴물 사기극! 한국작가님이 쓰셨다는 거에 더 놀램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신거냐고요~~완전 강추!

#근대괴물사기극 #이산화 #갈매나무 #인문학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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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2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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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보다 재미있는 2권은 없다고 누가 그랬나요!
15년동안 주인님을 모셨던 집사로써 고양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그냥 지나칠수 없는데..그런 나에게 제목부터 빠지게 만들었던 '천년집사 백년고양이'
1권 읽고서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녔었더랬다. 판타지와 스릴러와 감동이 다 섞여있어서 너무 너무 재미있으니 꼭 읽으라고~~ 그러면서 시리즈라는 반전이 있는건 얘기 안해줬다는 거 ㅋㅋ
나도 시리즈 인줄 모르고 푹 빠져 읽었다가 마지막에 느꼈던 그 커다란 억울함을 혼자만 느낄수 없어서 친구들에게 같은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었다는 ^^;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2권이 바로 나왔으면 하고 바랬는데 오호라~~
드디어 2권이 짠!
근데 이게 무슨일이냐고요~~
이집트에서 천년 집사 후보를 없애기 위해 '라의 사자들'이 밀입국을 하질 않나
그들에게 대적할수 있는 불계의 입구를 지키는 '나라연금강' 과 '밀적금강' 까지..
이거 스케일이 너무 커지는거 아니냐고요~~
나 아재개그 좋아하는데 고양이 개그도 좋아하는 사람이었잖아 ㅋㅋ
'고양이 멍멍거리는 소리' '나비탕' 'TNR전법' 작가님 2권에서는 유머감각이 너무 좋아지신거 아니냐고요~~
계속 고양이들의 말장난에 웃다가 삼순이 때문에 울다가~~워낙 책보면서 울다웃다 잘해서 지인들은 그런갑다하지만 낯선사람이 봤으면 이상하다 생각했을꺼 같다 ㅋㅋ
고양이들이 인간보다 백배 천배 낫다구~~ 자신이 받은 은혜는 무슨일이 있어도 갚는 묘미 가득한 고양이들 같으니라구 ㅠㅠ
2권에서 끝날줄 알았더니 이렇게 재미지게 해놓고서 또 3권을 기다리라니요 ㅠㅠ 너무 가혹한거 아닌가요.
3권에서는 이집트 얘기도 많이 나올듯 하고 천년집사에 얽힌 예언과 진실들이 한꺼풀 더 벗겨지게 될듯한데 너무 너무 궁금하다요!
세명의 천년집사 후보들~~ 살인마. 고덕. 테오. 이들은 어떻게 되는거냐고요~~
분홍이의 비밀이 밝혀졌으니 함께 고덕이랑 더 사이좋은 집사랑 주인냥이 되는 모습도 기대해도 되는건가요^^
진짜 너무 재미있다고요! 그러니까 3권 빨리 주세요!

#천년집사백년고양이2 #묘한고양이결사단 #추정경 #래빗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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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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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우리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언가를 지나치게 미워하지 않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일인 분의 행복이라도 우리의 몫으로 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
p.033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는 삶이다. 자세히 보면 지천에 흐드러져 있을 사랑에 힘입어,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p.034

누군가의 인정 어린 시선에 흔들리고, 다른 이의 평가에 따라 내 가치를 재단하곤 했다. 나를 가장 따뜻하게 품어줄 사람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가장 단순한 진실을 자꾸만 잊곤 했다. 종종 혼자 걷는 조용한 골목길에서 나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는 시간을 가져본다.
"오늘은 어땠어?"
"지금 네 마음은 좀 어때?"
p.043

하루를 겨우 건너온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이 애써 지켜낸 작은 것들은 생각보다 단단하다고. 언젠가 그 조각들이 당신의 삶을 천천히 구해낼 거라고.
p.056

실패하고, 넘어지고, 이기적이고, 멈춰있는 건 정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패한 만큼 도전하고 넘어진 만큼 일어서고 이기적이었던 것만큼 배려하고 멈춰있었던 만큼 나아가면 된다.
p.109


우리 낙원에서 만나자!
누구나 삶이 낙원이라고 말할수 있기를..
삶은 지옥이 될수도..낙원이 될수도 있지만..
그걸 결정짓는건..남이 아닌 바로 내 자신이 아닐까..
뭐 하나 내 맘대로 되는거 없고..
하루하루 다람쥐 쳇바퀴 돌듯 똑같이 지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것 같지만..
작가님 말처럼 지천에 흐드러져 있는 사랑을 발견할수 있기를..
반려동물의 몸짓 한번에 행복해지기도 하고..
티비 연예프로나 인스타 유튜브를 보다가 미소 짓기도 하고..
그렇게 보내는 일상들도 행복이구나 라고 느낄수 있기를..
에세이라서 슝슝 읽을줄 알았더니만..
너무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진도가 안나간다는 거 ^^;
필사하시는 분들께 강력추천하고싶은 책!
작가님은 어쩜 이렇게 다정하신건가요..
글에도 그 다정함이 뚝뚝 떨어져서 읽고 있는 나에게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 책을 읽는 순간은 분명 낙원이었습니다!

#우리의낙원에서만나자 #하태완 #북로망스 #힐링에세이 #위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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