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자마자 느낀건 그 누구라도 그랬듯꺼지만.. 너~~~~무 예쁘다! 그리고 너~~~~무 두껍다! ㅋㅋ근데 역시 누구라도 그랬을꺼지만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가독성 최고다. 읽다보니 빠져서 고개를 들어보면 200페이지 이상이 넘겨져 있을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다.뱀파이어와 sf의 만남이라는 소개글에 엥? 하고 생각했었는데.. 다 읽고나니 아! 이거였구나 하고 알게되었다.줄거리는 생략하고.. 그 어떤 뱀파이어물과는 다른 접근이 너무 신선하고 좋았다. 피먹임 의식과 제공자에게로의 드나듬..괜시리 야릇하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고..그 가운데 역시나 권력으로 제공자가 되려는 사람들도 있고.. 에휴연재기간만 14년이라는데 진짜 리스펙!근데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은 살짝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걸로~~난 sf보다 뱀파이어물이 더 좋은가보다.후카시와 고지의 나치의 삼각관계 얘기가 더 많이 나오면 좋았겠다는 개인적인 바램ㅋㅋ"왜 어리석은 장미일까?" 여자는 나치의 얼굴을 보며 생긋 웃었다. 그 미소를 보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또다시 울고 싶어졌다."똑똑한 장미는 피어나서, 시들고, 어김없이 져 버리는 꽃이야. 그래서 현명한 거야."여자는 천천히 양팔을 벌렸다."하지만 어리석은 장미는 시들지 않아. 피어난 채 영원히 지지않고, 말라죽지도 않아. 그래서 어리석은 장미라고 하는 거지."p.058"원래 축제란 그런 것이니까. 비일상적인 장소를 마련해서 사람들의 기운을 끌어 모으는 곳. 그곳에 슬그머니 기묘한 무언가를 출현시키고. 그것이 축제지. 특히 이곳 이와쿠라에서는. 이곳 축제에서는, 특히나."p.480누가 알았을까?'신'이라는 개념은 이해는 하되 믿지는 않았으나ㆍㆍㆍㆍㆍㆍ그래도 역시 이 세계를 창조한 자. 이 세계를 창조한 의지, 또는 에너지라 불러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 주도면밀함과 정밀함이 무시무시하게 느껴졌다.p.494~495
한국인으로써 외국으로 이민가서..혹은 그곳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한국인으로써의 삶을 다룬 작품들을 많이 접했었다.하지만 이 작품은 다섯살에 모로코라는 나라로 이민을 가서 프랑스에서 5년, 나머지는 모로코에서 살아온 준서라는 20세 청년이 진정한 고향을 찾아 서울로 와서 느끼는 내용들에 대한 소설이라 색달랐고 궁금했다.물론 나는 내가 사는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금까지 살고 있어서 공감이 좀 안되기도 했고..솔직히 준서라는 아이 자체의 성격이 나는 절대 이해할수 없는 성격이어서 좀 불편했다고나할까.진정한 한국인이 되고 싶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자연스럽게 속하고 싶어서 왔다고 했는데 본인 스스로가 너무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서 오히려 더 혼자가 된거 같다.근데 생각해보면 준서는 아직 20대초반이니까.. 그나이에는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싶었다.군대도 다녀오고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이를 더 먹은 후에는 본인이 어떤 사람이고 자신이 찾던 고향이라는 곳을 찾게 되리라고 생각한다!"슬프게 듣지 말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끌림에 대한 확신이란다. 우리가 정하지 못하는 건 태어나는 곳뿐이야. 어디서 살지, 어디서 젊음을 꽃 피울지, 어디서 꿈과 열정을 불태울지는 선택할 수 있어. 이끌림이 있다면 계속 나아가 봐. 너의 대지는 너만이 찾을 수 있어."p.035 그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준수하고,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주파수에 자신을 면밀하게 조율해 나갔다. 서울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에.p.069"그리고 사람은 너무 자기 자신에 몰두하게 되면 세상과의 접점이 없어지게 돼. 형은 자신의 세계에 고립된 사람이 유머나 센스를 갖추고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거든. 유려한 사람은 언제나 세상과 부드럽게 맞물려 있어. 앞으로는 혼자보다는 친구들과 잘어울리는 법부터 찾아 봐."p.166~167"오직 나아가는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주할 수 있는 거군요."준서는 꿈을 꾸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덫을 마주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제자리에 있는 거야.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고, 다른 이들이 나아가는 것만 지켜 보는 삶이지."p.193어쩌면 저는 서울 이데아를 꿈꾸고 한국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렇고 한국의 많은 청춘들도 어떤 환상을 꿈꾸면서 서울에 온 게 아닐까요. 하지만 저는 서울이 단 하나의 이데아만 갇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곳에 사는 모두 각자의 서울 이데아가 있는 거죠. p.232"나는 늘 한국인으로 살았어. 라바트에서도 파리에서도 나는 한국인이었지. 내가 택한 국적도 한국인이고. 나는 모로코 국적도 프랑스 국적도 따지 않았거든. 하지만 한국인이었던 나는 늘 이방인으로만 살았어. 그저 부유하는 존재였지. 나도 뿌리를 내리고 싶어."p.335
맛있는 인생을 맛본것 같다!'만테까레'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너무 따뜻함을 품고 있는 단어잖아!지서라는 주인공의 마음이 너무 좋다. 요리에 임하는 진지함이 인간관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것 같아서 좋았고, 아림과 인섭은 너무나 현실세계 사람 같아서.. 7년 연애를 하다 헤어진 사람으로써 너무나 그 관계가 이해가 갔다. 나역시 그 사람의 어머니와 관계가 너무 그리웠었는데..에휴요리를 직접 하시는 쉐프님이라서 그런지 요리나올때마다 눈에 보이는것 같고 당장 내 눈앞에 있었으면 좋겠고.. 실제하지도 않는데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가족이라는 정의가 한가지로만 나타낼 수 없는것 같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모습에 스며들어 하나가 되어가는 감정. 만테까레. 나도 이 용어 좋아할래!인생은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그 타이밍에 내는 용기가 필요하다!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곤 한다.사랑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그게 수많은 것을 결정한다고.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실패할 수 있다고. 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역시 그걸 잡아야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의 용기에 갈라진다. 운명과 인연은 우연이 아니라 마음에 이은 행동에 결정된다.p.011역시 사람은 도망치고 싶을 때 도망갈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한다. 마음을 편하게 풀 수 있는 그런 곳. 지금 한순간에 지서는 그런 곳이 얼마나 사람에게 큰 힘을 가져다주는지 깨닫고 있었다.p.073"너도 잘 알잖아. 공부를 한다고 모든 목표를 얻을 수 없다는 것처럼. 사랑도 노력을 한다고 뭐든 얻는 건 아니니까. 연애를 떠나서 사랑은 보수적이지만은 않기에 늘 어려워."p.192세상에 다 맞는 말이란 없다. 사람은 누구나 다르고 누구나 처한 환경도 감정도 다르다. 그러니 그런 추상적인 말에는 누군가에겐 감동적일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겐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p.194"중요한 건 타인이 만들어 낸 기준이 아니야. 중요한 건 너의 행복을 만드는 사랑에 대한 믿음이야.""믿음.""너의 그 믿음에 따라 그 사람도 행복을 위해 함께 나아가겠지. 나는 그게 가족이라고 생각해."p.233"그렇게 계속 휘젓고 애초에 서로 어울리지도 않는 것들이 한데 묶여 마찰되는 게,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이 만나 하나의 인간관계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 그 과정의 결과가 하나의 맛있는 파스타가 되는 것처럼. 그게 사람들이 만나 하나의 인연이 되는 것처럼 비유되는 게, 그래서 이 용어를 좋아해.만테까레."p.331~332
이 꿉꿉한 장마철에 선물 주셔서 감사합니다!책과 함께 하는동안 장마상점에서 신나는 모험을 하고 온것 같다.해리포터와 지브리가 만났다는 말에 기대감이 최고였는데..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책이었다.약간 해리포터보다 지브리에 가까운듯하지만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같은..고양이의 보은같기도하고..황금티켓을 들고 장마철에만 열리는 도깨비상점에 찾아간 세린.입구에서부터 티켓을 가진 사람만 보이는 도깨비의 안내로 장마상점으로 들어가서 내 불행을 팔고 보관중인 행복 구슬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상점안의 여러 가게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구슬을 통해 본 내가 원한 행복? 다른 이들의 불행?결론은 해피엔딩인건 당연하고~~ 너무 재미있다.도깨비들의 모습 상상하는것도 즐거웠고..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저희 장마상점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슨 명실상부 최고의 상점으로서, 매년 인간을 초대하여 상점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특별한 이벤트를진행 중입니다. 이 모든 건 인간을 아끼고 사랑하는 저희 족장님의 크나큰 배려이며, 그분의 뜻에 따라 여러분이 이곳에 머무시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p.060"모든 꽃과 나무에는자기만의 계절이 있답니다. 어떤 꽃은 봄날에 화사하게 피어나지만, 늦은 여름이나 가을이 되어서야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죠. 심지어 모든 식물이 얼어붙는 가장 추운 겨울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꽃도 있어요. 내가 하는 일은 인간의 노력이 담긴 눈물과 땀을 모아 이곳의 식물을 돌보는 거랍니다. 가장 적당한 시기에 활짝 피어나도록 말이죠."p.169무지개는 참 희한하죠. 비가 거세게 내릴수록 찬란하게 빛나니까요. 어쩌면 무지개가 그토록 아름다운 건 모진 비바람을 견뎌낸 것에 대한 신의 선물일지도 몰라요.p.182~183
이거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순식간에 후다닥 읽어버렸다.처음 등대에서 생을 고민하고 있을때 만난 낯선 남자와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캬~~ 로맨스 소설 좋아! 하고 있었는데..괜히 서스펜스 멜로가 아니었던게지.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 K.D.H남편 고두홍과의 20년 넘는 불행한 결혼생활.병원에서 다시 만난 의사 김도훈.중간에 반전은 너무 알기쉬웠다. 누구나 그랬을꺼다. 강도에게 살해당한 쌍둥이 언니. 범인을 잡지 못해 슬퍼하시다 술로 의지해 간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그저 자식들의 행복만을 바라는 어머니.조카 지율, 지효. 평범한 남편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동생 혜진.이 모두를 위해 나의 불행을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참고 살았는데..김도훈을 만나고 비밀이 밝혀지며 행복을 찾아가는 혜선.생각도 못했던 반전에 반전에 반전.아이 재미있었다!한걸음 물러나 바라보는 비 내리는 바다는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잿빛으로 흐린 하늘 아래 짙은 청록빛으로 넘실대는 해면 위를 낙하하는 빗줄기들의 무차별적인 공격. 마치 하늘과 바다를 연결하는 수만 개의 케이블처럼 바쁘게 소통하는 단 하나의 소리가 심장으로 메아리쳤다. 청명한 그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생은 그렇게 뜻하지 않은 평온을 건네왔다. 처음 느껴보는 고요의 시간.p.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