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 도서관
김해우 지음, 지연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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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 재미와 교훈이 가득 담겨있어서 어른이 읽어도 좋고 아이와 함께 본다면 서로 이야기 하면서 아이에게 교육도 되고 너무 좋을꺼 같다.
인간에게 버림받아 요괴가 된 버들이와 고양이들..커다란 버들나무 안에 있는 요괴 도서관 관장으로 인간들에게 책을 대여해주지만..
기한 내에 반납하지 않은 신간들에게 벌을 주는 재미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결국 인간들과 직접 함께 지내보고나서는 그렇게 미워하던 인간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가족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버들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이젠 행복한 날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약속은 중요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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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의 집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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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라서 간담 서늘해지는 그런 내용일 줄 알았는데..헐 이런 내용이라는게 더 반전이었다.
' 가'족 전원이 용의자다!
잠'시'도
' 의'심을 거둘 수 없는
수상한'집'
더위를 날릴만큼 그런 종류의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사회적인 문제들, 인간적인 문제들, 생각할 거리를 많이 담고 있는 소설이라서 좋았다.
학교선생님이면서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이들의 아버지로써의 갈등.
학교선생님이었으면서 부인이자 아이들의 엄마로써의 갈등.
열네 살 소년이면서 부모님의 아들이자 여동생의 오빠로써의 갈등.
초등학생이면서 부모님의 딸이자 왕따를 당하는 자신과의 갈등.
거기에 미디어의 횡포! 자신의 일이 아니기때문에 익명성을 보장받고 해서는 안되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인터넷 뒤에 숨은 인간들.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 자신의 평가가 더 중요한 학교들.
이 전에 읽은 날개의 날개처럼 어린시절부터 공부!공부!만 강요하는 교육현실.
에휴~~~
반전의 제왕이라더니 역쉬!
아쉬웠던건 모리야마는 어떻게 된건지..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그 후'라는 챕터로 살짝 내용이 나왔었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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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살
이태제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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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떨어진 운석과 함께 온 외계물질. 휴머노이드가아니고서야 푸른살에서 자유로운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것인가.. 선한사람은 그 분포가 적고, 악한사람일수록 넓게퍼져 결국 청나무로 변해버리는 푸른살.. 돈이 많은 사람은 뇌를 휴머노이드에 이식해 푸른살에서 벗어나려하고..가난한 사람은 그저 폭력성을 억누르고 살아야하지만 돈을 벌기위해서는 모두가 기피하는 잔혹성을 띈 직업을 선택할수 밖에 없어서 결국 푸른살에 집어삼켜지게 되는 구조에..진정 푸른살이 인간의 선함과 악함을 나타내는 게 맞는것인지...
2억명을 섬광에 노출시켜 청나무로 만드는 테러를 벌였던 아이버스터가 감옥에서 탈출하여 한국으로 도망쳐오고.. 그 테러때 가족을 눈앞에서 잃어버린 형사 드레스덴과 휴머노이드 요원 한결이 아이버스터를 잡기위해 힘을 모으는데..
악당 아이버스터를 검거하고 끝난다면 심심했을텐데..이런 결말이어서 독자로써는 더 좋았지만 인간으로써는 속상했다. 인간은 원래 악한종족이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소설에서만 있을 이야기가 아닌듯 해서...
영상화 되면 시각적으로도 너무 즐거울것 같아서 영상화 되기를 살포시 기대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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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산티아고로 도망갔을까
이해솔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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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에세이를 많이 읽었다. 나는 죽을때까지 한 발자국도 내딛어보지 못할 곳임을 알기에 그곳에 대한 열망이 더 큰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다녀온 사람들은 대체 뭘 깨닫기 위해 그 고행을 선택하는건지.. 아니면 뭔가를 버리기 위해 그러는것인지.. 궁금할뿐이다.
책의 제목은 왜 산티아고로 도망 갔을까 이지만. 도망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도망은 이곳이 싫어 다른 곳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며 떠나는거지만. 작가님은 다시 돌아올 힘을 키우기 위해 그곳을 선택하신 거니까 도망은 아닌걸로~~~
다시 돌아왔을때 스펙타클하게 큰 변화는 없을꺼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다시 돌아올 아주 작은 힘을 얻는것만으로도 값진 시간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단순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나로써는 그곳을 걸어볼 자신은 없지만 책 속에 나와있는 모든 장소들을 눈으로 보고싶기는 하다. 작가님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셨다. 나도 가보고 싶은데 걸을 자신은 없고...

원래 의도와 달라졌다고 해서 즐기지 못하는 건 시간이 아까운 일이었다. 나는 웃으면서 세라비, 하기로 했다.
p.031

순례길은 무언가를 얻으러 와서 결국은 비우고 가는 길이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굳이 이방인이 된 이 길에서 나는 무엇을 비우고 또 발견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p.121

이길 위에는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있을 뿐이다.
벌레를 싫어하는 나,
목이 마른 나,
사람을 좋아하는 나,
틀에 박힌 걸 싫어하는 나,
빨리 다음 목적지로 가고 싶어 하는 나.
p.134

매일 걷는 사람들이 바뀌는 길이고, 목적도 달라지고 있다.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진실을 순례길이 담담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p.156

생각보다 삶에서 바꿀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것을 나는 순례길에서 깨달았다. 불행을 기꺼이 마주하고 삶의 태도를 스스로 결정한다면, 내 삶은 가치있게 빛날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내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새벽부터 성실하게 걸으며 평범하게 마주했던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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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 - 나의 평생 아기 고양이
하래연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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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자마자 우리 이군과 같은 샴이라서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오열하게 될걸 알았다. 하지만 내가 그 아이와 함께 했었던 나날들을 자세히 돌아보고 공감도 하고 추억할수 있었다.
왜 어떤 존재를 떠나보내면 잘해줬던거는 전혀 생각이 안 나고 못해줬던 것만 생각나는걸까.
내 이기심에 그 아이를 잘 케어하지 못해 떠나보낸건 아닌지, 건겅검진만 꼬박 꼬박 받았더라면 신장이 망가지기 전에 알아차릴수 있었을텐데..
나와 함께하는 동안 행복했었는지..외롭게 하지는 않았는지..
작가님의 아이들에게 애착 인형이 있듯 우리 이군의 애착인형은 내 팔이었다. 항상 잘때도 왼쪽 팔은 우리 이군 차지였어서 이군을 떠나보내고 한동안은 침대에서의 허전함에 먹먹했었다.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라는 제목에 천프로 만프로 공감한다.
작가님의 마음 역시 천프로 만프로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린 헤어진게 아니라 평생을 함께 하는거다!


공항에서 짐을 부치고 보안 검색을 통과한 후 드디어 가벼워진 몸으로 면세 물품을 쇼핑하거나 혹은 가벼운 요기 따위로 소일하며 탑승 시간을 기다리는 비행기 여행 같은, 고양이에게도 이 비슷한 시간이 도래했다.대신 인간처럼 짐을 가지지 않았던 동물은 짐 대신 자기 몸무게를 덜어낸다. 킬로 수가 부쩍 줄어들어 가벼워진 내 고양이는, 지은죄도 없는 채로 무방비하게 심판대에 올라야했다.
p.038

슬픔은 수시로 올라온다. 쉬려고 소파에 누울라치면 쉬어지기는커녕 이내 상념에 잠겨가다 눈물샘이 폭발하곤 했다.
p.059

녀석의 소심한 성격 탓만은 아니다. 나의 무심함, 인간적인 이기심과 자기 집중적 성향은 고양이란 존재를 그저 일상의 한 여가생활처럼 대해왔는지도 모른다. 화장실도 알아서 척척 가리고 강아지처럼 산책시켜 주지도 않아도 되는 등, 손이 그리 많이 가지 않아도 되는 고양이의 편리를 방만하게 누려가며.
p.063

예쁜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길든 것이 가장 예쁜 법이다.
p.145

"아가야,아가야"하면서 쓰다듬을 때마다, 이렇게 아픈 채나마 숨이 붙어 있어 서로를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게 그렇게 가슴 저밀 수가 없었다. 아직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직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살아 있다는 건 이런 거구나 싶었다.
p.185

서로 깊이 나눈 사랑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로에게는 두말할 것 없는 기적을 남긴다고, 간증하지 않을 수 없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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