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읽는사람이었지 쓰는 사람은 아니었다.일기를 쓰지도 않고 가방에 수첩도 넣고 다니지 않을정도로 쓰는것과는 동떨어져 있던 사람인데..요즘 괜시리 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써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원채 쓰는걸 안해본 사람이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고민만 하던 중이었는데..어떻게 이런 내 마음을 딱 알았는지 앤의 서재에서 '감정 글쓰기'라는 책의 서평부탁이 들어온게 아닌가!글을 쓰는 연습을 할수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럴수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게 해준 책이었다.내 생각대로..내 감정대로..곡해해서 바라보던 것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그로인해 감정적으로 유해지고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된다는 감정 글쓰기!'오늘 누구랑 얘기를했는데 내말을 건성으로 듣는듯하고 핸드폰만 보고있어서 열받았다 '라는 글이 있다고치면 이건 내 입장에서 내가 느낀 느낌대로 적은 글이지만..감정을 빼고 사실대로만 적고 보면 '오늘 누구랑 얘기를 나눴는데 누구가 내가 얘기하는 중에 핸드폰에 시선이 계속 가 있었다.' 이런식이 되는데..이렇게 실제 사실만 적고보면 상대방이 기다리는 연락이 있어서 핸드폰을 계속 봤던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전혀 열받을 상황이 아니게 되는것이다.캬~~또 정말 공감갔던 예문이 카페에서 책을 보고있었는데 옆사람들이 시끄럽게 해서 짜증이났다 라는 예문이었는데..카페는 당연히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는 공간이고 그들로 인해 내가 짜증이나야할 이유가 없음에도 짜증이 났던거는 내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거~~사람마다 욕구는 다른데 내가 원하는 욕구는 무엇인지 알아보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한층 깊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거 같다.이 책 아주 요물이라구~~^^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은지부터 내 감정을 들여다보는 법까지 포괄적으로 담고있으면서 예문부터 써보기 연습까지 할수 있게 되어있어 아~~주 유용한 책이었다.이제부터라도 가방에 수첩하나 넣어다녀야겠다.뭘 쓸지 모르겠다면 '뭘 써야하지?'라는 말부터 써 보라는 충고대로 일단 뭐라도 써보기로~~^^#감정글쓰기 #이지안 #앤의서재 #신간 #감정 #글쓰기 #책추천
"저라면 이 건물의 과거 이야기를 애써 파헤치지는 않을 겁니다." 버스 기사가 그녀의 말을 자르고 나서 퉁명스럽게 말한다. "이 건물의 과거를 깊이 알게 되면 미쳐버릴지도 모르거든요."p.027"다니엘이 호텔 재건축 공사 설계자였기 때문에 공격받았다는 뜻인가요?" "충분히 기능성 있는 추론이죠. 나도 다니엘이 주도한 호텔 재건축 사업을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니까." "이유가 뭐죠?" "과거의 비극을 지워버리려는 시도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p.137삶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삶의 중심에 서는 날도 있다.p.274"바로 그게 핵심이야. 그 일은 현재진행형이야.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권력자가 저지른 인권 유린 행위, 강간, 폭력 행위는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해."p.501와우 벽돌책!근데 벽돌책처럼 전혀~~느껴지지 않는 벽돌책!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엘린의 시선과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라서 오히려 넓은 시야가 아닌 개인적인 시선으로 모든 사건을 접하기에 긴장감도 배가되고 몰입도도 좋았던것 같다.하지만 모든 이야기는 양쪽 다 들어봐야 명확한데 엘린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일들이라서 마지막쪽 모든 진상이 다 밝혀졌을때도 개인적으로는 살짝 찝찝함이 남았다고나 할까..엘린은 강력계형사로 지난 사건때 독자적인 행동으로 범인에 의해 살해당할뻔한 일을 당한 뒤 휴직중이다.엘린이 경찰이 된 이유는 어릴적 물놀이를 가서 막내동생 샘이 사망을 했는데 샘이 죽은 이유가 사고가 아니라 동생 아이작에 의한 사망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남자친구인 윌과 함께 스위스 '르 소메'호텔을 찾은 엘린. 아이작과 로라의 약혼파티를 위해 방문한 것이지만 엘린의 진짜의도는 샘 죽음을 밝히기 위해서였다.원래 결핵환자전문 요양병원이었다가 현대적인 재건축으로 다시 태어난 '르 소메'호텔은 넓은 통유리창으로 빼어난 주변 경관을 감상할수 있지만 해발 2.200미터에 위치하고 있기에 교통이 열악하고 산사태 위험이 큰데..아니다 다를까 폭설로 산사태 대비가 떨어지고 다들 호텔차량으로 밑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아이작의 약혼녀이자 엘린의 과거 단짝친구인 로라가 행방불명되고 그로인해 떠나지 못하던 엘린과 마지막 차를 타려던 사람들까지 산사태로 인해 호텔에 고립되는데..객실담당 직원인 아델이 퇴근길에 고무 마스크를 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고..그녀가 살해된채 발견되는데..평범한 객실담당 직원이라 생각했던 아델이 범인을 알아보고 자신을 찾아온게 맞다는걸 알게됐을때 오호 숨겨진 이야기들이 엄청나겠구나..아델의 과거가 너무 궁금했는데..음...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것인지..아델과 로라의 죽음의 이유와 범인이 다 밝혀졌을 때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난 007 스펙터에 나오는 오스트리아 설산이 떠오르면서 그런식으로 숨겨진 비밀요원이었나 하고 기대했다구 ㅋㅋ그리고 엘린은 강력계형사가 맞는건지~~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캐릭터와 안 맞는거 같은 느낌이랄까..오히려 프로파일러여야 맞을꺼 같달까?그럼에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만 했다는거~~미스터리 스릴러라기보다 심리스릴러~~범인 찾는 소설 좋아하는 분들도 추리해보는 맛이 있을꺼 같고..생각지도 못했던 반전도 등장하고..누군가는 이게 살해동기라고? 할수도 있지만..가해자뿐만 아니라 우리도 절대 알수 없는 피해자의 삶이 어땠을지...폭설과 산사태로 고립된 알프스의 통유리창 호텔을 상상하는것만으로도 이 더위를 조금 시원하게 보낼수 있지 않을까 싶어 추천할수 있는 책이었다.#유리빛이우리를비추면 #사라피어스 #밝은세상 #심리스릴러 #미스터리소설
태생이 마루 밑의 그림자였고 귀신과 어울려 지냈다. 겨우 찾아든 태양과 사랑에 빠진 건 어쩌면 과분한 일일지도 몰랐다.p.018수백 년의 시간을 넘었다 해도 그들의 관계는 이토록 평범한 불안에 젖어있었다.p.184꺄~~환상서점2권이다!책방주인 서주랑 연수의 사랑얘기가 나오려나?했는데..잉~~너무 재미있잖아케이팝데몬헌터스가 세계적으로 인기인데..괜시리 서주를 생각하면 진우가 떠오르는 1인 ㅋㅋ 차사를 보면 떠올라야하는데 ㅋㅋ 시작부터 고통에 깨어난 도깨비! 질투에 눈이 멀어(이건 질투라고 표현할수밖에 없다) 흑화할것 같은 느낌을 가득 주면서 서주와 연수에게 시련이 닥칠거라고 대놓고 예고를 하는데~~책에서 태어난 도깨비 이기에 자체가 서점이 되었던 도깨비.그가 원한건 단 한가지 가족!단 한명의 가족을 잃고 분노로 가득차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 가겠다는 야망을 품은 여인.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 마을 전체의 목숨을 빼앗는것으로도 모자라 죽어서도 떠날수 없게 나무에 목메달아 아이들마저 죽인 여인.난생처음 가족이라 여긴 아이들의 죽음에 도깨비의 분노!이 바붕이 도깨비야..널 그렇게 만든 애한테 속아 넘어갈일이냐고! 으이그~~k-역사와 k-요괴들이 등장하는 k-소설책.우리에게는 친숙한 이야기라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낯설기에.. 아름다운 스토리~~그래서 전세계에서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소설.표지는 또 왜 이렇게 예쁘게 나와서 두근두근하게 만드는거냐고요^^각시손님과 의원의 이야기도 너무 너무 좋았다.먼 옛날 역병을 가져온 각시손님과 자신과 관계없는 사람들임에도 그저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의원..몇번의 생이 흘러 현재 시대에도 역시나 사람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는 의사를 보는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자신의 소멸을 맞이하는 각시손님 ㅠㅠ각시손님이 석현을 다시 만났을때 눈물이 핑~~신으로써 생은 끝났지만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맺어주라고!이러면서 열받아 있었는데 반전이~~^^잠에서 깨어난 도깨비가 생쥐들에게 울면서 건네던 한 마디'여기 남게 만들어서 미안해' 라는 그 말은 연서만이 공감할 이야기라서 연서의 아픔이 느껴지는것 같았다.사랑하는 사람을 계속해서 떠나보내고 영원히 기다림의 삶을 살아야하는 이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지..과거에서 잠깐 본 자신이 떠난 이후의 서주의 삶을 봤던 연수는..연수를 위해서만을 삶을 사는게 아니라 서주 자신의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데...3권도 나올꺼 같쥬? 5년간 떨어져 있어야하지만 연수 혼자만의 착각인거 같쥬?도깨비의 지워진 책을 채워주는 붓으로 옥토끼의 실수를 되돌리는 이야기가 나오는게 괜히 나오는게 아닌거 같쥬?3권 내주셔야 합니다! 드라마 만들어주셔야합니다!#환상서점2 #환상서점 #해피북스투유
그러다가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했다. 여자에게 행복은 늘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었지만, 정작 자신을 온전히 사랑할 생각은 해본 적 없다는 사실이 서러웠다. p.020만약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 그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면 너무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잠시 힘을 빼길 바란다. 생존수영 중 하나인 잎새뜨기도 몸에 힘을 빼야지 가능한 자세인데, 이별의 바다에 빠져 있는 당신에게도 이런 잎새뜨기와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p.028"야, 너무 찬란했어. 네가 했던 사랑은 너무 찬란했다고. 그거면 된 거야, 자책하지마. 네가 그리워하는 건 바람난 그 인간이 아니니까."p.048우리는 알고 있다. 내 관계가 옳은지, 그른지. 늘 정답은 내 안에 있다. 그러니 지금 이 관계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아등바등 붙들고 있던 그 줄을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계속 붙들고 있으면 당신의 손, 아니 당신의 마음은 나을 새 없이 너덜너덜해질 테니까.p.124아무리 예쁘고 좋은 신발이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결국 나를 괴롭히는 물건일 뿐이다. 그렇다고 그 신발이 쓸모없는 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딱 맞아 소중한 신발이 될 테니까. 인간관계도 그렇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불잡고 원망하기보다는, 그냥 나와는 맞지 않는 신발 이었다고 생각하고 보내주는 게 낫다. 어쩌면 나도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는 신발이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p.133우리, 따뜻하게 오래 보자.p.225우와~~지금 이별하신 분 혹은 이별한 연인과의 재회를 기다리시는 분들 혹은 새로운 사랑을 준비하시는 분들 이 책 꼭 읽으셨으면 좋겠다.연예의 참견 프로의 서장훈 급의 솔루션인데 순한버전 이라고나 할까나..이별뒤에 하면 후회하는 행동 7가지1 .슬픔 외면하기 2.늦은 시간까지 깨어있기 3.자책하기 4.당한만큼 복수하려는 마음 갖기 5. 술로 슬픔 달래기 6.전 애인 sns염탐하기 7.새로운 사람 급하게 만나기.이 7가지 중에 하나 이상은 무조건 해봤을거라고 생각한다 ㅋㅋ 나는 저 6번에 뜨끔! ㅋㅋ내 사랑에는 관심없는 1인이라서 솔직히 이 책이 나한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데 오랜만에 과거 사랑들 떠올려보는 기회가 되어 나름 가치있는 시간이었던 듯..첫사랑이 햇수로 7년..그 다음 사랑이 6년..이렇게 두번의 긴~~~사랑을 끝내고서는 내 인생에서 남자는 없다!고 선언한지 벌써 몇년이던가..첫사랑이 끝났을때 세상이 무너진듯 힘들었던 기억.. 알고보니 두 남자가 모두 양다리였다는 사실에 분노도 했었는데..그 시절을 후회하진 않는다. 그들과 사랑하던 그때의 나는 찬란하게 빛났으니까~~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사랑했었기에 아쉬움도 없다. 요즘 넷플릭스 프로중에 '모솔이지만 연애는 하고싶어'를 봤는데 그 몇일만으로도 사랑에 빠지고 나를 좋아한다 했던 이가 다른이에게 마음을 돌리는걸 보고 펑펑 울며 사랑이 이렇게 아픈거냐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럼 얘야..사랑이 그렇게 아픈거란다..하지만 너랑 맞는 진짜 사랑을 만나면 인생이 아름다워보일만큼 행복해지기도 한단다. 앞으로 인생에 많은 사랑이 찾아 올텐데 힘껏 사랑하고 힘껏 아파하렴..그 아픔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데 원동력이 되어줄거란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그 아이들에게도 이 책 추천하고 싶네~~^^
우리 문명을 이루는 건 바로 그 적당히 검열되고 조작된 정보가 아닐까요?p.088개를 불안하게 한 건 노골적인 국가 폭력이 자행되는 동안에도 우리가 어쩔 수 없었다는 사실 자체였던 거 같아.p.178이런 상상력을 품고 있다니 진심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외계 생명체가 어린이여서 그저 그들은 행성이 파괴되는거에 즐거움을 느끼고 공놀이를 하고 있다는거~~집채만한 거북이가 등장하고 용족이 등장하고 그외의 다양한 종족들이 함께 살고 있는 시대에 누가 더 힘을 가질것인지..AI가 정치를 하는 시대에 그들이 다양한 시선을 갖기위해 선정된 인간들과의 회의와 정신연결을 통해 정체성을 책임지게 된다. 채잎새라는 AI는 20년째 청소년을 대변하며 청소년의 모습으로 지내고 있고..한 AI의원은 인간을 성폭행하기도 한다.묵시록 바이러스로 인해 소수의 인류가 살아남고 그들은 아발론이라는 기계화된 도시에서 살고 있고 아발론 밖에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고있는 무색인들이존재하고..내가 쓴 무색인들에 관한 소설이 종이책에 담겨져 무색인들사이에 읽히고 있다는데..시간여행을 통해 다양한 시간대를 돌아다니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이토록 다양한 상상력들이 한권을 꽉 채우고 있다.책의 제목과 같은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앞의 단편인 불가사리를 위하여의 배경이 겹쳐지는걸 알수 있었다.개인적으로는 동양적 판타지와 섞인 '거북과 용과 새'가 너무도 독특하면서 좋았다.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아니고..서로 다른 종족들이 자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그리고 현재와 마찬가지로 전쟁으로 서로의 영토를 차지하려는 모습..이놈의 전쟁들 ㅠㅠ 융족의 노래부르는 모습과 그들이 관계를 맺는 룽유라는 개념..너무 독특하면서도 이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종족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는 데.. 이런 모습들이 우리가 다른 문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과도 닮아 있어서 씁쓸했다.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은 시간여행자들이 2024년 겨울의 한국으로 와 있었기에 탄핵 집회를 바라보고 그 현장안에 있을수밖에 없는데 과거 고려시대에서 온 공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집회의 모습이 좋았다.대체 샘소나이트 인터섹트 파란색 캐리어에는 무엇이 들어있길래 그 흔적을 따라가는 길마다 선혈이 낭자한 거냐고~~궁금하시면 읽어보시라구요!듀나 작가님은 이미 그 이름만으로 sf소설!이 떠오를 정도로 이 쪽 장르에 최적화된 작가님이 아닌가 싶고 그래서 더욱더 기대되는 작가님이다!#파란캐리어안에든것 #듀나 #퍼플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