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과 신비 을유세계문학전집 128
르네 샤르 지음, 심재중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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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역시 시는 어렵다 ㅠㅠ 이 작품은 특히나 더 어렵다 ㅠㅠ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쭉쭉 읽히지가 않아서 한 문장을 곱씹고 또 곱씹고.. 검색창을 켜놓고 검색해가며.. 뒤에 주석을 넘겨가며..
소리내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이렇게까지 애정가득히 책을 읽어본게 언제였던가..
시대적 배경을 모른체로 읽었다면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을듯 하기도 한데 그나마 설명들이 있어서 아~~하면서 읽었다.
하지만 읽다보면 너무도 감탄할만한 표현들도 있어서 사랑에 빠졌다가 다시 또 어려운 문장들에 미워졌다가.. 르네 샤르가 나를 들었다 놨다 계속 흔들어댔다는~~~
'가혹한 시련의 보시' 가혹한 시련을 '보시'라고 느끼는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싶고..
꾀꼬리 노래의 칼날에 모든 것이 영원히 끝났다고 말한 시에서는 그날을 겪은 르네 샤르의 마음을 느낄수가 있었다.
많이 어려운 책이라서 스스로 공부가 필요했지만 감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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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이상하잖아요 - 소심 관종 '썩어라 수시생' 그림 에세이
썩어라 수시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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씅팡이 너무 부러웠다. 어딘가 조금 이상한거 같지만 슬플때 함께 위로해주고 외로울때 함께해주고 행복을 함께 나눌수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해서~~~로마에서 도둑도 들고 소매치기도 당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잘하지 못해서 속상하다 하지만.. 공황장애에 너도나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고 좋아하는 노래도 계속 하고 있고 그림도 그리고.. 그 그림으로 인해 오늘하루 조금 이상한 내가 너무~~~행복했다!
책 뒤쪽부터는 읽는 내내 현웃 터져서리..
어제 밤에는 살짜쿵 짜증나는 일도 있었지만
이렇게 행복한 하루도 보내면서 그냥 한번 살아보자구요!

때로는 이 지긋지긋한 세상이 나에게만 왜 이리 모질게 대하나, 너무 이상하다, 너무 수상스럽다,싶지만 그래도 다들 그렇게, 이상하게 사는 게 인생 아니겠어요?
에잇! 그냥 한번 살아보자구요. 이상한 일이 들이닥치면, 더 이상하게 살아보자는 이상한 마음으로요. 그렇게 살아남자구요, 우리.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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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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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 먹을꺼야! 천년 만년 산다고해도.. 수억을 준다고 해도.. 미스코리아처럼 예뻐진다고해도..
나는 절대! 절대! 안 먹을꺼야!!!
인간이란 얼마나 잔인한 존재인지..혼자서도 잔인한데 함께가 되면 배가 아니라 수십배 더 잔인해 질 수 있는 존재인거 같다.
나를 위해서는 다른 존재에게 아무거리낌 없이 해를 끼칠수 있는 존재. ㅠㅠ
전세계적으로 인어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존재한다. 외국 드라마나 영화에도 인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많고..
우리나라 바다에서의 인어와 역사를 함께한 인어. 그것만으로도 읽기에 충분히 재미있었다.
괜시리 차인표라는 배우가 쓴 소설인데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했는데.. 이거야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가독성도 최고였고 소재도 최고였고 인간들의 욕망에 대해 이렇게 소름돋게 잘 나타낼수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단연코 최고였다!
다음에도 이런 판타지 또 써주세요!

그날 소년이 물고기를 가지고 마을로 돌아가지 않았더라면 운명이 바뀌었을까? 그들은 친구가 되어 사이좋게 공생하게 되었을까? 불행하게도 그리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극의 표정은 각각 다를지언정 모두 '욕망'이라는 한 얼굴에서 나왔으니까. 적당한 온도에선 물이 끓지 않듯, 적당하다면 그건 욕망이 아니니까.
p.056~057

인간들은 같은 꿈을 꿀 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 그것이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상관없이. 그날 밤, 모두의 마음에 같은 꿈이 영글었다.인어를 잡아고 천 년을 사는 꿈이었다.
p.086

하지만 소망이 선을 넘으면 욕망으로 변한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다. 소망은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을 구별하지만 욕망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욕망의 얼굴은 추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ㆍㆍㆍㆍㆍㆍ.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으로 변할지 알지 못했다.
p.107

아내가 살아있다면 지금의 자신을 보고 뭐라고 했을까. 아내를 꼭 닮은 영실은 아비를 어떤 인간으로 생각할까. 죄를 짓고, 그 죄를 만회하기 위해 또 다른 죄를 짓고, 죄를 되풀이하는 동안 만들어진 굴레가 자신의 목에 저절로 채워졌음을 깨닫는 순간 숨 막히는 좌절감이 엄습했다.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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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테이아 - 매들린 밀러 짧은 소설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새의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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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완전 충격! 상상도 못했다. 내가 매들린 밀러의 전작들을 안 읽어봐서 더 충격인건가?
갈라테이아와 피그말리온 이야기조차 모르고 있었다가 서평단 신청 때문에 살짝 검색해봤었는데.. 분명 아름다운 동화같은 신화 이야기라도 생각했단 말이쥐..
그런 이야기를 갈라테이아 입장에서의 완전 현대적인 시각으로 이렇게 재해석을 해내다니..
나 키르케랑 아킬레우스의 노래 당장 주문해야겠다. 이 작가님 뭥미? 대박이잖아!
그리고 또 감동받았던게 책 표지부터 종이의 질감.. 칭찬을 안할수가 없다!
피그말리온이 유독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갈라테이아의 손이 이런 질감이었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재질의 꽉 찬 한권!
짧지만 이보다더 강렬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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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황모과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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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꺼다. 그때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 등의 유언비어를 퍼트려 조선인학살이 벌어졌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자세히 그 당시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었는지 정말 몰랐었다.
많은 자료들을 연구하고 쓰신 책이라서 소설속 내용들은 거의 사실이었음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책에 등장하는 사요라는 인물은 실존 인물이기도 하다는 얘기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과거로 가서 그때의 상황을 보고 경험할수 있게 해주는 '싱크로놀리지'라는 시스템으로 1923년으로 떠나는 민호와 다카야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sf소설인데.. 그래서 더 그때의 상황과 민호와 다카야의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동대지진의 실상 등을 통해 더 깊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100주년이라고 하는데..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생겼던것도 추모하지만 자신의 나라에서 자신의 국민들이 한국인들에게 어떤 행동을 했었는지 인정하고 사죄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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