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박 간병 일지 - 어느 날,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미아오 지음, 박지민 옮김 / 이덴슬리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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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하셨다고 토닥토닥 등 두드려드리고싶다.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해한다고는 절대 말할수 없을꺼다.
응급실 실려가셨을때나 수술때문에 입원하셨던 그 몇일의 경험으로 빗대어 짐작을 해볼뿐..
안그래도 요즘 부모님 연세가 70이 다 넘어가시고 동네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으로 가셨네.. 돌아가셨네..하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남의 일이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옛날분들이라서 요양원에 가느니 혀깨물고 죽을거다!라는 말까지 하셔서리 우리 부모님이 아프시면 집에서 케어해드려야 하는데.. 작가님처럼 울언니는 아들셋에 형부에 공부방운영도 하고있고 사는곳도 3시간거리..
하나뿐인 오빠는 돈줄테니 요양원! 이럴꺼라는게 거의 100프로고..결혼도 안하고 부모님과 5분거리에 살고있는 내가 돌봄자가 되는게 거의 천프로인거 같은데..
지금까지는 가끔씩 티비에서 이런상황 볼때 스쳐가듯 생각만 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서 몸과 마음의 준비를 제대로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됐다.
누군가를 간병한다는거..낯선이도 아닌 내 가족이기 때문에 더 힘들고 상처가 되는일들도 생길거라는거.. 그럼에도 가족이기에..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돌봄도 중요하다는거..
우리 부모님은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떠나셨으면 하는 마음은 세상 어느 자식들이나 다 마찬가지 일꺼다! 그것보다 우선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계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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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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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재미있어! 인친님들 꼭 읽으세요! 완전 시간순삭!
'살인자와 프로파일러가 동시에 벼락을 맞아 죽었는데 다른 몸으로 환생했다' 어찌보면 진부할수도 있는 설정인거 같으면서도 흥미진진한 소재였다. 강력계 형사가 아니라 왜 프로파일러 였을까? 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스토리상 형사보다 프로파일러였어야만 했다고 납득이 됐고.. 죽은 둘의 환생한 몸도 일반적인 사람들이 아니어서 그 이야기 또한 흥미로워서 지루할 틈이 없는 소설이었다.
첫페이지 펴고 나서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쉬지않고 한호흡에 가능할 정도로 가독성 완전 최고! 이 책을 읽은 모든이들이 영상화를 바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더운 여름에 완전 최적화된 소설!
번개는 나를 태웠고,리퍼를 태웠다. 그리고 우리는ㆍㆍㆍㆍㆍㆍ
ㆍㆍㆍㆍㆍㆍ함께 죽음을 맞이했다.
p.027

오해는 혼란을 불러오고 혼란은 불안감을 자극한다. 그리고ㆍㆍㆍㆍㆍㆍ 불안감은 공포와 맞닿아 있다. 공포야말로 리퍼가 원하는 것이었다. 놈은 인간들이 공포에 떨길원한다. 그걸 보고 희열을 느낀다. 지금쯤 리퍼는 낄낄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몸속에서.
p.134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필호처럼 보이기를 바라며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리퍼는 반대였다. 놈은 환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유상천이 되기 위해 연기 중이었다.우리는 닮은 듯 다르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제는 그걸 깨고 싶었다. 이 시시한 시소 놀이에서 내려올 때가 되었다.
p.203

"조우리를 구한 다음에."
"왜지? 넌 왜 누군가를 구하지 못해 안달인 거야?"
리퍼는 전에 없이 친근한 말투로 물으며 나를 바라봤다. 룸미러 안에서 놈의 시선과 내 시선이 얽혔다.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야."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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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트와 비밀의 정원 1 - 위대한 정원의 수호자
폴 마르탱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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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세계로 여행을 다녀왔다! 근데 그 여행이 마냥 즐겁고 행복한 여행은 아니었다 ㅠㅠ 아마도.. 아빠의 폭력으로 인해 마음 한구석에 공포를 갖게 된듯한 비올레트..그런 현실 세계에서의 도피처가 비밀의 정원이지 않았을까? 현실에서는 어린 비올레트가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이 아빠의 폭력에 노출되고 엄마에 의해 살던집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지만.. 비밀의 정원에서는 정원의 수호자로써 본인 스스로가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 있던 두려움과 어둠을 이겨냄으로써 현실세계에 돌아와 아빠에게 맞설수 있는 힘을 낼수 있었던것 같다.
옷장을 열고 나가니 겨울왕국이 펼쳐지던 나니아연대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마루밑아리에티가 연상 되기도 했던 비올레트와 비밀의 정원!
2권에서는 어떤 모험들이 기다리고 있을까나?

" 굉장히 오래된 정원이구나." 그녀가 중얼거렸다. "아주아주 오래됐어. 그러니 틀림없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겠지."
p.023

비올레트는 미소 지었다. 이곳을 샅샅이 탐험하고 싶었다! 이제 이 정원은 그녀의 은신처가 될 것이다. 아니, 나아가 그녀의 세상이 될 것이다. 그녀만의 세상이라고나 할까?
p.028

"좋아요. 난 정원의 새로운 수호자가 될 거예요. 하지만 먼저 나를 도와주세요. 우선 내가 뭘 해야 할지 가르쳐 주세요. 초록 군단을 막아야겠죠?"
시몬이 그녀를 바라보다가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사실 그건 관문 같은 거야. 네 진정한 사명은 폭풍우가 정원을 덮치지 않게 하는 거지. 넌 그걸 대비해야해. 그 징조가 이미 시작되었거든."
"그걸 대비하려면 내가 뭘 해야 하는데요?"
"우선 '정원의 유물'부터 모아봐. 그것들이 네가 정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정원을 위협하는 것과 어떻게 맞서야 할지 방법을 알려줄테니까. 유물들이 있으면 네가 폭풍우와 싸울 때 그만큼 더 유리할 거야."
p.054

"그럼 위치는 어떻게 알 수 있어?"
"자기가 있는 곳이 어디든, 그곳은 언제나 중요한 장소라는 것만 알면 돼." 그게 블루베리의 대답이었다. "모든 일엔 다 의미가 있는 법이야."
p.123

칼리방이 태어난 곳은 지구의 중심부보다 더 깊은 곳, 비올레트의 두려움과 어릴 적의 악몽과 그녀 마음 깊이 묻힌 나쁜 기억 한가운데였다. 칼리방은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그에게 상처 입히면 그녀 자신도 상처를 입는다는 진실을.
p.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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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마을에서
사노 히로미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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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 대체 뭐냐고! 겉으로 볼때는 누구나 살고싶어할만큼 고급지고 범죄없는 아름다운 마을이었는데.. 실상을 알고보니 이토록 집단이기주의로 가득차고 타지인에게는 가혹하리만큼 냉담하고..
약간 종교단체 공동생활같기도 하고.. 영화 이끼가 생각나기도 하고..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소설이 생각나기도 했다.
어느날 이와토 변호사사무실로 한 여인이 찾아와 자신이 예전 하토하지구에서 실종된 이와토의 친구 료토의 딸이라며 가족을 찾아달라고 한다. 이와토는 함께 일하는 마사키에게 사건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미사키와 의뢰인 마키는 각자 하토하로 찾아가면서 시작되는 하나의 스토리와.. 과거시점 하토하 마을에서 남편과 초등학생 아들 다카유키 살고있는 기모토. 어느날 다카유키가 실종되고 사체로 발견되면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스토리..
이렇게 두 사건이 교차되어 쓰여지다 마지막에는 모든 사건이 일직선으로 이어지며 퍼즐이 맞춰지는 소설!
미스터리 추리극으로써 재미도 있었고.. 인간이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이고.. 내가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그 일이 나쁜 일임을 알면서도 어디까지 할수 있는지..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과연 나는 당당히 그건 아니다!라고 할수 있었을까?
책에서 처럼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생각을 했을때 바로 그럼!괜찮지!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멈추는게 맞다고 본다. 물론 쉬운일이 아니겠지만..
마사키의 말처럼 명령을 받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했다손 치더라도 손을 댄 자들은 처벌받게 돼 있으니까.

하지만 불단에 놓여 있는 에리의 사진을 보고 있노나면 가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대로 괜찮아?
에리가 그렇게 묻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 내 상황은 에리가 주변에 휩쓸리며 나쁜 짓인 줄 알면서도 가담했던 일과 똑같지 않은가.
p.133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게 스가이의 계획이었거든. 가정에는 부부가 있고, 아이는 둘 이상 있어야 한다, 남편은 번듯한 일에 종사하고, 아내는 바깥일 대신 가정을 지켜야 한다."
p.167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을 판단하고자 하는 문제의식도 없이, 마을의 운영 방침은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노부카와 부부의 암묵적인 지시를 주위 사람들이 따르는 형태로 '당연'해졌다.
p.177

에리는 고립될까 두려워서 친구를 우선으로 여겼다. 마사키는 제품의 안전보다 회사 상황을 우선시했다.
"누구나 마찬가지예요. 다만 그런 상황을 직면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죠."
p.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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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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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뽀송~~~^^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의 섬유유연제 냄새가 맡아지는듯 하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있고.. 저마다의 사연들을 갖고 있고.. 행복하기만 한 삶은 없고..사람들에게 상처받지만..또 사람들에게 위로받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인생인거 같다.
힘듦이 가득 찌들었을때 그 힘듦을 세탁바구니에 넣어 연남동 빙굴빙굴 세탁소로 달려가 다이어리속 사람이라는 세탁기에 넣어 깨끗하게 빨고 위로라는 섬유유연제 향기로 가득채워 돌아오고 싶다!
이 소설이 이토록 많은 이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소설속 이야기들이 판타지가 아니라 너무나 우리네 이야기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현실에서도 이 소설처럼 모두들 행복해지면 좋겠다. 욕심을 조금씩만 버려도 삶이 많이 풍족해질텐데..에휴
연두색 다이어리의 마지막 장을 끝으로 하늘색 다이어리가 새로 올려져있었으니 살포시 2권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나?
나도 오늘은 빨래좀 해야겠다!

화분 기르기를 권합니다. 직접 흙도 만지고 햇볕도 쬐어주고 물도 주고 가끔 통풍도 시켜주며 스스로도 바람을 쐬어보세요. 내가 화분을 기르는지 이 조그마한 식물이 나를 가꾸는지 모를 만큼 기분이 훨씬 나아질 겁니다.
p.027

"삼켜내기 힘든 하루가 있잖아. 그럼 퉤 뱉어버려. 굳이 그렇게 쓴 걸 꾸역꾸역 삼켜낼 필요는 없어. 마음도 체한다, 여름아."
p.116

무수히 많은 하얀 거품이 방울방울 올라오자 연우가 조그마한 입술을 움직였다.
"다 깨끗해져라ㆍㆍㆍㆍㆍㆍ."
p.190

내 자식이 힘들다는 것을 부모는 안다. 자식의 뒷모습만 봐도, 구부러진 등만 봐도 무슨 걱정이 달라붙어 있는지 아는 게 부모였다.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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