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사춘기 특서 청소년 에세이 3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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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문학상 수상 작가 탁경은의 첫 청소년 에세이!

청소년 에세이지만 늘 그렇듯 성인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기

뒤쳐진다고 조급해하지 않기

자신만의 속도로 한 걸음씩 꾸준하게

탁경은 작가가 청소년에게 말하는 성장과 사춘기, 그리고 인생



작가가 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항상 흥미롭다.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행복’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찾아온다. 돈과 명예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하다고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지 않을까.

행복하다는 작가님의 글을 보며 나까지 행복해졌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돈의 노예를 자처한다. 행복=돈은 아니지만 돈=행복이다.

10억을 주는 대가로 대신 감옥 살이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무려 51%의 고등학생이 ‘예’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놀라운 수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나는 곧바로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챕터였다.




계속 느끼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정해진 틀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그 순서가 마치 거스를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최근에는 그렇지 않은 케이스도 많이 생겼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시’만을 바라보며 살고, 대학생은 그 다음 스텝인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다.

무작정 따라가기보다는 휩쓸리지 않게 나를 잡는 것도 중요하다. 거스르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내가 가고 있는 길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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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특서 청소년문학 44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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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선미, 자영, 이수는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하얀 운동화를 신고 돌아다니다 낯선 집을 발견한다.
그 집은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에게만 보이고, 그 운동화를 신은 아이만 들어올 수 있다는 설명을 들어도 믿기 어렵다. 그 의심은 하얀 운동화를 벗고 돌아다니자 감쪽같이 사라진 집의 모습을 보고 나서야 사라지게 된다.

이 집은 운동화를 신은 아이에게만 보인다. 이 점도 특별하지만 아이들을 혹하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올해의 마지막 날 집에 모인 아이들은 과거, 미래, 현재의 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었다.
1. 그 누구에게도 이 집과 하얀 운동화에 대해 말하지 말 것
2.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이 집에 나올 것
3. 미래로 가든 과거로 가든 ‘죽음’에 대해서는 바꿀 수 없다.

왕따, 부모님의 병……각자 고민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5개월 뒤인 12월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이 집의 특별한 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네 명의 아이들이 집에 들어오면 시간이 멈춘다.
학원 가기 싫을 때 이곳에 들어오면 몇 시간이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단, 네 명의 아이들이 모두 모였을 때만 가능한 이야기이다.




시작부터 위태로웠던 건 이수였다. 나머지 아이들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은 물론, 이 일에 크게 협조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그런 이수가 5개월을 얌전히 보낸다는 것도 헛된 희망이었다. 강민은 그런 이수를 도와줬다. 그 덕에 이수는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일까?
이수는 12월의 마지막 날에 문 앞에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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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대학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7
김동식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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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인간> 김동식 작가의 첫 중편소설

인간을 파멸시킬 악마를 육성하는 ‘악마대학교’의 신입생이 되어라!


‘창의융합 경진대회’ 사전 점검이 한창인 악마대학교.

졸업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이 대회의 사전 점검에 늦은 악마가 있다.

지각 악마는 교수의 손짓에 발표를 시작한다.


“제 아이디어는 인간들이 가장 욕망하는 ‘영생’이 주제입니다.”


하지만 교수의 반응은 싸늘했다. 무려 3가지나 문제점이 있다며 지적하기까지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6월 창의융합 경진대회는 망한거나 마찬가지. 지각 악마 벨 보그나르는 친구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자신의 발표를 점검하기로 한다.




이 책을 읽는 것은 100%의 확률로 인간일 것이다. 인간을 파멸시키는 악마들을 보면서 나는 그들에게 당하는 인간들이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바보..그걸 믿냐’ 

하지만 내가 그 바보가 되지 말란 법은 없었다. 인간은 생각보다 허술했고 욕망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달려든다. 악마들이 파놓은 작은 함정에 보란듯이 들어간단 말이다. 

성국, 도준, 두석규 모두 그랬다. 처음에는 악마를 의심했지만 결국 믿었다. 그리고 믿음이 강해지자 가장 중요한 사실을 간과했다. 그리고 끝은 파멸이었다. 악마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었다.






역시 김동식이다. 재치있는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벨이 영생에 집착하는 이유는 할아버지 악마 때문이다. 그것도 그 대단한 ‘진시황’을 영생으로 파멸시킨 악마였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끝자락에 밝혀진 이 사실로 나는 벨을 다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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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링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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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의 특이한 점이라고 해야 할까. 소설 속 모든 인물들은 ‘누군가’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불린다. 수채도, 수채의 엄마도, 수채의 친구도, 강아지도.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누군가의 친구나 누군가의 애완동물이 아닌.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줘서 좋았다. 그래서인지 인물들이 내는 목소리도, 내뱉는 생각도 더 선명하게 독자에게 다가왔다.



안타까운 마음에, 별 생각없이 내뱉는 말 한 마디가 아이들에게는 죄책감으로 잠 못 들게 만들 수도 있다. 네 잘못이 아닌‘데’. 데라는 말은 결국 뒤에 안 좋은 말이 붙기 마련이다. 미주의 사건, 아이들의 시선. 이 모든 것이 수채 때문일까? 아니면 미주 때문일까? 모두의 잘못이 아니다.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지만 아이들은 쉽게 그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그리고 한동안 힘들게 살아간다.



살아간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보다 버틴다는 것이 더 맞는 말 같다. 삶은 버티는 것. 하루 이틀이 아니라, 1년 2년이 아니라, 오래오래 버티고 버티는 과정이라는 것.
그러니까, 그럴수록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히 대해야 한다. 수채의 곁에는 친구가 있다. 그리고 친구만큼이나 소중한 강아지도 있다. 소설은 끝이 났지만 분명 수채는 이들과 오래오래 버티고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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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영화 레시피 - 10대의 고민, 영화가 답하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9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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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는 편의점에서 마녀 언니를 만났다.

마녀 언니가 마녀 언니인 이유는 정말 ‘마녀’ 같았기 때문이다. 새까만 물감에 푹 적신 붓으로 툭툭 찍어 놓은 것 같은 눈동자를 가진 마녀 언니.

마녀언니와 함께한 중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자신감이 필요할 때 볼 영화는 <알라딘>과 <아이 필 프리티>이다.

특히 2019년에 상영한 알라딘은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끈 작품이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중독성있는 멜로디까지. 

마녀 언니는 이 영화를 ‘자신감’이 필요할 때 추천했다.




용기가 필요할 때 볼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와 <헬프>이다.

빌리 엘리어트는 이미 유명하고, 학교에서도 많이 보여준 영화이다. 남자아이들이 하는 복싱이 아닌 ‘발레’에 눈을 뜬 빌리. 몰래 동작을 따라하는 장면과 처음 발레를 보여주는 장면은 다시 봐도 감동적이다. 시도하지 못한 것을 처음 마음먹었을 때 보기 딱 좋은 영화이다.


헬프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흑인 가정부의 경험담을 담은 책을 쓰려는 백인 여성. 여성의 이야기이자 흑인 인권에 대한 이야기인데 책에서 설명한 부분만 보아도 감동적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백인 여성인 스키터가 흑인 가정부 에이블린과 그녀의 절친인 미니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부분이었다.

에이블린은 “인종차별법보다 백인인 당신이랑 마주 앉아서 얘기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나는 더 두렵다”라고 말을 한다. 이런 말을 하는 에이블린의 심정을 감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당시 상황이 충분히 짐작가는 구절이었다. 불가능인줄 알았던 것을 해내는 것. 기꺼이 도움을 주고 목소리를 낼 줄 아는 것. 이 영화를 통해 그런 용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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