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너였다 (러블리 에디션) -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하태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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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에세이

 

 

사실 나는 이런 류의 책을 싫어한다.

예쁜 책을 좋아하고 사들이지만.... 사랑이야기도 좋아하지만...

아마 내가 나이가 들고 감성이 시들해서인지... 남들의 사랑 타령을 그냥 그렇다...

 

사랑 이야기.... 자기에게는 대단하지만 남들의 사랑은 사실 크게 관심도 없고,, 죽고 못 살 것 같고 사랑이 전부일 것 같지만... 사는게 원체 바빠서 어느 순간 현실에, 하루하루 전쟁처럼 살아내는 게 너무 바빠서... 그런거에 매몰되어 사는 사람이 참... 팔자가 좋구나...하고 쳐다보는 중년이 되어 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책은 그런 나의 요즘 감성 치고는 이쁘게 읽었다.

 

그러고 보니 나... 이 작가의 책 중 너에게를 읽었더랬다. 기억에 안 남은 거 보니 그냥 그랬나 보다.

 

이 책은 드라마에 대한 호감이라는 사적 감정이 개입되어서 괜찮았다. 중간 중간 삽입된 그림도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라...예쁘고...

그치만... 사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니며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싶어하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예쁜 책이다. 당신이 행복하면 좋겠고 당신이 힘들 때... 당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일깨워주는 작은 위로와 토닥임을 주는 글귀들...

대단한 사랑이 있어 사랑의 설렘, 사귀는 기간의 설렘, 배신의 아픔, 이별의 슬픔 들이 마구잡이로 있는 책은 아니어서 좋았고, 사소한 감동, 편안함과 따뜻한 위함이 있는 사랑의 소중함, 소중한 사람이 함께 있는 것에 대한 감사, 이별도 사랑의 과정이었고 상처도 사랑의 순간이었고 누군가에게 모든 순간이 존재 자체였었던 것임을 잊 말아라고 해서 좋았다.

 

암튼.... 할 수 있을 때 많은 사랑을 경험하라는 말을 남기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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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서가 왜 그럴까 1 - 만화
김명미 지음, 정경윤 원작 / YJ코믹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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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는 만화를 좋아했다. 순정만화....

완전 그거다. 그림체도 예쁘고 내용도 있을 수 없는 재벌과 보통 사람이면서 남보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말도 안 되게 능력있고 예쁜 비서와의 신데렐라 사랑이야기... 심지어 재벌이 비서를 더 좋아하고....암튼 그런 사람들의 판타지 로망을 건드려서인지 인기가 많았나봐.

사실 웹툰을 거의 안 보고... 정보도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박서준이 이번에 드라마에 나온다고 하여 미리 웹툰을 찾아보았고 그러다 보니 웹소설도 찾아보았고 그러다 결국 카카오페이지에 엄청 돈을 쏟아부었다. (나 이렇게 캐시를 산 건 처음이다...근데 몰라서 대여로 샀다가 다 대여기간 만료되었다.)

 

결국 다시 책도 사들이게 되었다.

 

암튼, 웹툰이 그림체가 예쁘고 내용도 알콩달콩해서 참 재미있었는데... 드라마는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이영준은 그림체가 예뻐서.... 박서준... 처음엔 좀 아닐까...했는데 볼수록 넘 딱이다. 수트핏도 너무 멋지고 밥맛 없는 잘난 척에 은근히 귀여우면서 눈빛과 목소리, 멋진 몸까지 다 연기가 되는 이런 멋진 젊은이는 그 뿐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완벽한 김비서 김미소가 정말 만화 책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박민영... 그녀가 이렇게 예뻤나 싶고... 정말 화사한 미소에 딱 부러지는 말투, 야무진 연기가 딱이다....그리고 그녀의 오피스룩...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 나는 저런 핏이 안 나오지만 딱 입고 싶은 스타일인데... 대리 만족을 줘서 고맙다.^^) 보는 즐거움이 많다.

 

드라마에는 유쾌하고 개성있는 조연들이 많이 나오고 알콩달콩 이야기가 더욱 첨가되어 보는 즐거움이 더 하다.

 

그 드라마에서 나온 책이라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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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죽이기 시리즈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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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죽이기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오랜만에 읽는 추리물이랄까 장르물이다.

아하....이런 황당...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사는 이상한 나라와 지구가 꿈으로든 무엇이로든 연결된 곳에서 사는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애들은 지구의 일본 어느 공과대학의 인물들과 각각 연결되었고 특히 그들은 죽음은 연결되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사실 그 책이 여러권 있다. 그러나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기억이 도통 안 난다.(어렸을 때 읽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곳의 앨리스, 도마뱀 빌, 험프티 덤프티, 흰토끼, 미치 모자장수, 3월 토끼, 메리 앤, 공작부인, 겨울잠쥐, 도도새, 여왕, 체셔 고양이 트럼프 병정들, 바다코끼리, 그리핀, , 붉은 왕....

이 동네 연구원 아리, 이모리, 오지, 시노자키 교수, 히로야마 부교수, 다바타 조교수, 다나카 리오, 다니마루 경감, 니시나카지마...

 

매일 같은 세계의 같은 등장인물들이 출현하는 꿈을 꾸는 앨리스는 꿈 속에서 도마뱀 빌과 아군이 되던 그 때 험프티 덤프티의 죽음을 알게 되고 목격자 흰토끼의 증언에 의해 험프티 덤프티 살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되고....자칫 하면 여왕에게 잡혀가 목이 잘릴 상황에 처하게 된다. 꿈에서 깨어난 아리는 같은 대학의 다른 연구실 오지가 험프티 덤프티처럼 갑작스럽게 옥상에서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조사하다 이모리를 만나는데 그들은...같은 이상한 나라의 주민인 걸 알게 된다. 그들의 암호는 도마뱀 빌과 앨리스가 주고받았던 스나크는 부점이었다.’(나는 미야베 미유키의 스나크 사냥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뭔소리인지 책을 한참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이모리와 아리는 현실 세계의 그 인물들로 추측 중...

그 일 이후 꿈속 나라에서와 지구에서 연속적으로 인물들이 죽어 나가고 강력하게 의심받는 앨리스는 꿈에서 처형 당할 경우 현실에서도 죽는 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무죄는 밝히기 위해 도마뱀 빌이면서 이모리 겐과 의기투합하여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주변 인물 중에 이상과 현실의 나라 두 곳의 주민들을 제법 많이 만나고 뭔가 해결점을 찾아가는 동안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애들 때문에 수사는 점점 산으로 가고 더 많은 인물들이 죽어가게 된다.

험프티 덤프티(오지) - 그리핀(시노자키 교수) - 흰토끼( 다나카 리오) - 도마뱀 빌(이모리 겐) 등이 차례로 죽어가고....

 

빌의 다잉 메시지 공작부인이 범인일 리가 없다’....를 통해 앨리스는 진실을 알아간다.

 

그리고 히로야마 부교수, 앨리스가 충격적으로 죽고.....

 

암튼 결론은 권선징악...

 

 

이 책은 작자 후기가 참 유익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인물들과 상황들의 설명이 참 재미있었다. 이 책의 설명처럼 배경지식이 없이 읽었지만 진짜 조금만 인내하니 복잡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어느새 푹 빠져 읽고 있었다. 두서없는 대화 속 중요한 단서를 다시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암튼 이건 잔혹동화인데 정신없고 두서없는 이상한 나라의 밑도 끝도 없는 대화에다가 살인하는 여러 가지 상황 등이 상당히 정신 없이 전개 되는데... 역자 후기를 빌자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환상성에다 SF적 설정, 그로테스크한 묘사, 미스터리의 논리가 더해진, 이상하면서도 묘하게 말이 되고 그렇지만 별난 이야기....인 이야기....병맛이랄까....나름 재미있게 읽었지만...남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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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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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브 빈치

 

아일랜드 바람이 몰아치는 바닷가 절벽의 한적한 마을의 고가는 자그마하고 고풍스러운 호텔로 변신한다. 그 호텔을 열게 되는 과정과 호텔이 오픈한 첫 손님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들의 개별적인 이야기는...

이 작가 내 취향이다.

사람들 이야기가 너무나 따스해서 맘 좋은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같은 책

 

나쁜 사람이 없고 자극적인 이야기도 없고 대단한 재벌도 막장도 없어서 좋았다.

 

이 분은 아일랜드 국민 작가에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라는데... 그녀의 글들을 한번 찾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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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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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언 반스...(2017 가을)


짧지만 강렬했던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도 반전에서 놀랐지만 그래서 좋게 기억하지만... 정말 읽기가 힘들었다.


이번에 나온 이 소설.... 쇼스타코비치의 실제 삶과 관련이 있다고 해서... 배경지식을 조금이나마 깔고 단단히 각오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그렇게 두껍지도 않은 편이다.....그런데...시작하는 장부터 글자 왜 이리 자아? 뭔 소리야...?


하다가 읽기 시작했다.

힘들다....지루하다....끝은 오는 걸까....?  오랜만에 글 읽으면서 느끼는 괴로움...(나는 재미있는 소설만 읽거든...아니라도 재미있는 글 아니면 시작 안하니까...) 그래도 쇼스타코비치고 상 받은 줄리언 반스의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라니까.... 겨우겨우 힘들게 읽었다.


예술가인 그가 시대를 잘못 만나 시대의 영웅도 되었다가 반역자도 되었다가, 자기도 작품도 달라지는 건 없었는데 개인의 욕구를 누르고 시대에 영합하면서 완전한 비겁자도 개척자도 되지 못 했던 시대의 아픔을 살다간 작곡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자잘하게 그의 괴로움과 시대적 상황, 내면의 갈등, 여러가지 배경 등이 계속 서술되었지만 과연 책 읽기 전 찾아봤던 백과사전 인명사전에서 찾아본 '쇼스타코비치'의 생애와 특별히 다른 결론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은... 그래 순전히 내 잘못일게야.

암튼 예술과 정치를 연관시키는 정치인들 나쁘다... 그치만 어쩔 수 없다 해도 거기에서 영합하는 예술가들의 삶도 마냥 잘 했다고 다 용서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과연 지금 이 시대는 그가 살았던 냉전의 시대 .... 소음이 만연했던 그 시대에서 정말 다른 자유의 시대가 되었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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