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여우가 잠든 숲 세트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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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넬레 노이하우스.... 타우누스 시리즈가 벌써 몇 번째일까? 

'백설공주'로 처음 만난 게 벌써 십년도 넘었구나.


어떻게 보면 책 속의 인물들은 아직 나이를 많이 먹지 않았다. 신기해.

반가운 보덴슈타인 반장과 피아를 다시 만났다.


이번 편은 보덴슈타인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대거 등장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이웃 사람들, 그 동네의 은폐되고 잊혀졌던 사건 이야기...


어느 날 숲속 캠핑장에서 낡은 캠핑카가 불타면서 시작된 이야기...

알고 보니 거기에는 사람도 한명 있었던게 밝혀지고 그 캠핑장의 주인이던 요양원에 계시던 할머니도 숨진 채 발견되고, 그들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이 하나둘씩 살해되면서 과거의 이야기들이 밝혀지게 된다.


보덴슈타인은 어린 시절, 아끼던 여우와 러시아에서 이주해왔던 친구가 갑자기 실종되었던 상처가 있었다. 폐쇄적이었던 마을의 패거리였던 친구들과 이방인에게 적대적이었던 이웃들을 러시아에서 이주해 왔던 친구네 집에 적대적이었고 사건으로 아이가 사라졌지만 아이의 시체도, 사건의 전말도 밝히지 못 한 채 모든 것을 잊고 지내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죽을 날을 기다리던 동네 할머니의 고백이 있은 후,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제거되면서 오히려 과거의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은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휴직을 신청해 놓은 상황에서 마지막 사건으로 이 사건을 매듭 지으려하나 사건 관계자가 모두 개인적 친분이 있었고 관련된 사건은 자기의 유년 시절을 흔들어놓았던 사건이이 때문에 거리 조절이 힘들다. 그리고 관계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복잡하게 전개되고... 특히 보덴슈타인의 어린시절 떼거리로 다니던 친구들은 흔히 생각하는 아름다운 동네 친구들끼리의 추억이 아니라 추악하고 무서웠던 아이들의 폭력성과 배타성....등이 나와서 허걱 하며 읽었다.


이 이야기는 많은 인물이 나오고 과거의 이야기들도 나오고 지금 사건과도 관련이 많아서 제법 복잡하다. 그러나 흥미진진해서 숨 쉴 틈 없이 빠르게 읽어내릴 수 있었다. 보덴슈타인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봐 나도 걱정이 된다. 피아가 꾸준히 잘 해내서 기특하다.


그리고 어쩜... 믿을 놈도 하나도 없고.... 왜 이리 타우누스의 작은 이 동네에 이리도 비밀을 가진 나쁜 인간들이 많은 걸까?


그래도 이 책은 참 좋은게 지도도 있고...

뒤에는 여태까지의 정리 판이 있어 너무 좋다.


이대로 이 시리즈가 끝나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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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집 1~7 세트 - 전7권 - 개정증보판 장애공감 1318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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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웹툰에 꽂혀.. 정말 집안 식구들을 내팽개치고... 잠은 못 자서 피부는 까칠... 눈을 팅한... 생활 속...

그래도 책이 낫겠지 싶어... 도서관에서 길게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아무도 빌려 보지 않는다는 요 아이를 잡게 되었다.


펼쳐 읽고 너무 당황했다.

내가 추구하는 일반적 애니의 달달함과 낄낄거리는 재미는 애시당초 꿈도 못 꿀 어마어마한 그림체.... 정말 그림이 까칠하게 그려졌고 사람들이 하나같이 너무 무섭게 나왔다. 부드럽고 귀여운거나 이쁘고 멋진 그림체만 봐왔던 요즘과 완전히 배치되는 황당한 그림이다. 솔직히 넘기기가 너무 힘든 그림이다.

내용은... 더욱... 슬프다기 보다는 아픈 내용이다.


1편은 게이코의 탄생 이야기 부터였다.

태어나면서부터 울지 않던 아이... 발육이 늦었고 다른 애들과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행복했는데...아이가 두살 3개월이 되었을 때 진단을 받았다. 아이는 귀가 들리지 않고 발달 장애가 있는 아이라고...

그때부터 자라는 동안 고통의 세월을 보낸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아니니까 교육은 되지 않았고, 항상 부모는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죄송해아야만 했다. 전혀 사회 속에 어울리지 못 하는 아이를 붙들고 울고불고 하는 일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엄마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죽을 고비를 넘긴 어느날 드디어 서로가 받아들이고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그리고 입학하게된 농아학교의 중복장애아 학급 유치부... 비슷한 친구들의 이야기들, 가슴 아픈 사연이 펼쳐지고 학교에서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 학교 이후의 그들의 삶 또한 걱정되고 그러다 힘을 합쳐 공동작업장 그리고 '도토리의 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게이코, 키요시...아이들과 야스다 선생님, 그리고 모든 선생님, 도토리의 집 ....


감동의 이야기들이고 아픈 이야기이기도 하고 너무 리얼해서 당황했지만 의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것이 일본 70년대 이야기이니까...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도 이제는 많이 좋아졌지만 ... 암튼 모두가 공존하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랄 뿐...


도토리의 집 2


사카이 농아학교에서 처음 농중복장애 학급이 처음 문을 열었던 교실의 이야기...

3명의 농중복 장애아의 저학년부 하야노 선생님과 미타 선생님, 그리고 세명의 아이들 시노부, 미도리, 가케루 그리고 오리에....

너무나 감동의 연속이었다. 1편의 충격 덕분인지 2편 부터는 보기가 더 좋았고 감동도 있었다. 아이 하나하나의 이야기들...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노력....

알고 보면 사랑스러운 아이들... 모두가 감동의 도가니였다.


도토리의 집 3


노부오의 이야기, 노부오 엄마, 미타선생님, 그리고 노나카 선생님(기숙사).....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이 너무나 느린 아이들...그 아이들의 성장을 정말 힘들지만 끝까지 기다려주는 천사같은 많은 사람들.. 정말 감동적이다.

도라에몽과 유타 이야기도...

나도 부모로서... 참 아이가 아프면 죄인처럼 사는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쉽지 않은 공존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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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위로
발라 지음 / 콜라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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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밀가루 중독자...(탄수화물 중독보다 밀가루 중독이 맞다. 나는 쌀은 싫어하거든.)


사실 면을 좋아하지만 빵도 만만치 않게 좋아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자는 안 좋아한다.  스낵류)


나는 촌스럽지만 옛날 스타일 빵이 좋다. 어린시절 동네 빵집에서 사먹던 빵...


세련된 요즘 스타일 거칠고 딱딱하고 세련되게 담백한 빵은 별로다.


암튼... 책 표지가 너무 예뻐서 접수 완료~!


빵 하나하나 일러스트가 있고 옆에 빵 이야기들이 있다. 빵 그림은 정말 너무 이뻤다.

매력적이야 달콤한 느낌.. 비슷한 류의 다른 책도 가지고 있고.. 제빵 책도 있고 요리책도 좋아해서...

빵들은 대부분 아는 빵이었다.

그래도 빵의 뒷이야기랄까 그런 이야기들은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소장하고픈 책은 아니다. (너무 먹고 싶은 맘이 많이 생기고...) 빵의 탄생 스토리 등은 재미있었지만, 작가 개인 이야기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래도 금방 읽을 수 있어 대만족..


커피숖에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읽을 수 있는 맛있는 책.... 보는 것만으로 위로 받았으니... 고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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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김신회 지음 / 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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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노보노를 읽어보지 않았다.

그냥 이 책이 유행하면서 다시금 살짝 보게 되었다.


그림이 서정적이지만 너무 옛날 그림체 같아서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철저히 이쁜 거 좋아하니까 그림이 안 예뻐서 보노보노 별로였다.


그런데 이 책 다시 읽어보니 괜찮았다.


솔직하고 담백하고 꾸밈없고 욕심없고 단순하며 심심한 보노보노와 너부리, 포로리, 친구들의 철학적인 이야기가 맘에 들었다.



좋은 구절


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표정...


스레이 아저씨를 배웅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기 때문이다.. 점점 멀어지는 아저씨의 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보는 아빠의 얼굴 안에는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내는 아쉬움,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 얼른 또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꾹꾹 담겨 있다.

그 이야기를 보며 생각했다. 재미있게 놀지 않아도 괜찮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괜찮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는 길에 어느새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다면 그게 진짜 친구 아닌가. 단, 진짜 친구라면 두 사람 모두 비슷하게 편안한 얼굴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두 사람이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기적이기만 한 둘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다 그런 법이라며 철없는 두 사람을 말없이 감싸준다.

그 덕분에 우리는 사랑이 끝나도 돌아갈 곳이 있다. 단 하나밖에 없다고 믿었던 곳이 사라지고 나서도 혼자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또다시 사랑을 할 힘을 얻는다. 하지만 학습 능력이 없는 우리는 어김없이 이기적이 된다. 하지만 그걸 또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또다시 사랑할 수 있다.

스레이 아저씨를 배웅하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기 때문이다.. 점점 멀어지는 아저씨의 모습을 하염없이 쳐다보는 아빠의 얼굴 안에는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내는 아쉬움,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 얼른 또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꾹꾹 담겨 있다.

그 이야기를 보며 생각했다. 재미있게 놀지 않아도 괜찮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괜찮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는 길에 어느새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다면 그게 진짜 친구 아닌가. 단, 진짜 친구라면 두 사람 모두 비슷하게 편안한 얼굴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두 사람이 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기적이기만 한 둘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다 그런 법이라며 철없는 두 사람을 말없이 감싸준다.

그 덕분에 우리는 사랑이 끝나도 돌아갈 곳이 있다. 단 하나밖에 없다고 믿었던 곳이 사라지고 나서도 혼자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또다시 사랑을 할 힘을 얻는다. 하지만 학습 능력이 없는 우리는 어김없이 이기적이 된다. 하지만 그걸 또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또다시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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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이야기
혜진양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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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이야기는 식상할까?

우연찮게 찾아본 웹툰책... 그림체가 이뻤다.


이야기도 괜찮았는데...


사실... 이야기가 너무 단절되어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끝이 더 이상했다.


그래서 웹툰을 찾아보니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여우도깨비의 부인이 된 9명의 소녀들... 뜻하지 않게 여우구슬을 먹고 임신하게 되어 9명의 아이들이 태어난다.

그 애들이 16살이 되는 9일 간 다 살아남아서 숨박꼭질에 성공하면 그 애들과 엄마는 살아남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잔인하게 죽게 된다는...


황당하고 끊어지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정말 나름 재미있었다. 책은 실패작...


웹툰이 훨 나았다.

스토리는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귀신이야기.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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