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율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빌려 읽기가 제법 힘들었다.


많이 궁금했었다.


예전에 출판되었던 '지하도의 비'의 개정판이라고 했다. 이야기 몇 개가 있었다.

'지하도의 비'는 우울할까봐 걱정되었지만 어찌 보니 그렇게 비참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었다. 사랑을 위해 이야기 거리를 짰는데 그게 좀 쎄다고 할까? 그 일을 맡아준 여자가 대단히 고마울 뿐...

집에서만 소리가 사라지는 이상한 실험하는 가족의 이야기....결국 귀여운 정도라서 괜찮았다.


아주 괴이하고 나쁜 책들이 아니어서 좋다.

다른 것은 기억이 안 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문구를 사랑한다.

그래 그 표현이 맞다.  학생이던 시절에는 다들 그런 문구류를 좋아하니까 당연하게 생각되었지만 글쎄.... 대학생이 되어서도 어른이 되고, 학부모가 되었고, 중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쁜 팬시류를 보면 정신을 못 차린다.
아무 생각 없이 이 책을 보았다는 이야기다. (이쁜 동네 문방구를 생각했거든..)

근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다.
문구점보다는... 대필가로서의 이야기...
만약, 우리 동네 이런 문화가 있었다 해도 나는 절대 찾아가질 않았겠지만..
(나는 잘 쓰지는 못 해도 편지 쓰기가 취미여서... 주구장창 편지를 써댔다.)
아...그립다.

가나가와 현 가마쿠라 시(바닷가인가봐) 산 쪽의 아담한 단층집에 살고 있는 포포(야메미야 하토코)는 선대가 물려준 '츠바키 문구점'을 하고 있다.  여기는 단순히 문방구는 아니고 이 집안은 유서깊은 대필가 집안으로 포포 또한 대필가이다. 여기서 대필가는(우리나라에 없어서 이거 번역하기가 힘들었을 수도 있다.) 단순한 글씨만 예쁘게 써주는 사람이 아니었고 정중하게 써야할 편지 등을 대신 써주는 사람이었다. '선대'라는 낯선 말로 불러야만 했던 엄격했던 '할머니'의 엄격한 교육으로 포포는 어린시절부터 놀이나 아이같은 생활은 없이 훌륭한 대필가로 성장해갔지만 사춘기 시절 엄격하고 빡빡했던 그 교육방식이 숨이 막혀 불량소녀처럼 지내다가 가출하여 할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 했지만 숨막히던 엄격함 덕에 포포는 훌륭한 대필가로 제 몫을 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의뢰들을 해결해 가면서 (할머니와 같은 삶을 살면서)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료하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 죄송함, 죄책감, 잘못한 것만 같은 자기 삶을 돌아보고 할머니를 이해하면서 상처만이 아닌 추억과 사랑도 찾아간다.

​사랑스러운 이웃들과 감동, 추억이 있는 대필 사연도 그렇고 포포의 일상이 나오면서... 처음에는 지루했지만 볼수록 정감이 가는 예쁜 책이다. 무엇보다 그냥 '편지'가 나와서도 좋았고(나도 참 편지 쓰는 거 좋아하고 많이 썼던 아이인데... 편지지, 종이의 질, 펜, 문구류...그런 이야기들도 나와서 좋았고... 만약에 우리나라에 지금도 이런 직업이 있었다면... 내겐 희망직업이었을 것 같은...)

암튼 이야기를 다 읽고도 뒷부분이 한참 남아 당황하였다. 번역자의 가마쿠라 여행기가 재미있고(나 갈거야~!)..... 실제 포포가 대필해 준 사랑스러운 '편지'들이 책 뒤편에 실려 있어서 좋았고 지도조차 사랑스러운 착하고 이쁜 사람들만 나오는 맛난 거 나온 이쁜 책이다.

 
일본어를 아직도 모르는 내가 신기하다. 이렇게 일본 책 많이 보고 일본 여행 많이 다니면서...

올해는 일본어 공부를 한번 해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경선 글...

이번에 교토에 가면서 빌려 읽은 책...

이 책 정말 금방 읽힌다.
내용도 짧고 사진도 많고 글도 많지 않아..... 여행 가면서 비행기나 막간에서 정말 금방 읽었다.

맨날 빡빡한 여행책자만 보다가 이 책을 읽으니 참 여유로워서 좋았다.
이 책 자체가 교토를 닮았다. 웬지 고독하고 조용하면서 여유롭고 상업적이지 않으면서 조금은 불친절하고 투박한... 그런 멋이 있는 책이랄까?

나는 오사카를 참 좋아한다. 시끌벅적하고 막 튀어나온 간판이나 활기가 느껴져서 정말 여행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생생함이 좋다. 가까이 있지만 정말 극을 보여주는 교토도 좋다. 교토는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같은 곳이라서...
이번 여행은 교토를 주로 여행했는데 관광지는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었고 쇼핑가는 너무 활기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교토가 울 나라로 치면 경주가 맞는지 정말 맛집이라곤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고 커피와 프렌치 토스트가 가장 맛이 있어서 덕분에 여행 경비를 많이 절약해서 고맙다.
관광지보다 그 주변의 주택가나 골목들이 예쁘고 고즈넉하고 조용해서 훨씬 좋았다.

이 책 덕분에 조금은 불친절하고 웬지 투박한 듯한 교토를 속속들이 알게 된 것 같아 그들이 오히려 멋지게 느껴지기도 했다. 튀는 간판이 없는 곳, 낯선 손님보다는 단골을 챙기는 곳, 호객 행위를 하기 보다는 오히려 숨겨진 곳에 있으면서 의지를 가진 손님만 받으려는 그들의 도도함, 전통에 대한 끝없는 자부심....암튼 아는 만큼 보인다던 예전 유홍준 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시간...
아... 아무래도 올해의 계획은 '일본어'를 배우는 것으로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빵빵 일본식탐여행 배빵빵 일본식탐여행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채다인 옮김 / 애니북스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타카기 나오코~

나는 건방졌다. 왜....그녀의 책들을 다 보았다고 생각한거야?

이번에 일본여행 가면서 다시 찾아보니 더 있네.. 아니 많은데...
무슨 생각으로 두 개의 책이 같은 건줄 알고 연두색 2편만 먼저 보게 되었다.

이건 진짜 여행지도가 곁들여지 먹부림여행 책이다.

내가 갈 곳도 아니고 입맛도 사뭇 다르겠지만....
보는게 참 행복한 책이다.

지진 난 지역도 나와서 짜~안 했지만 ...

암튼 그녀 여행 패턴은 보통 동행 한명,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기차나 버스로 이곳 저곳 이동하면서 그 지역의 대표 음식이나 먹고 싶은 것 등을 술들, 디저트 곁들여 먹고 온천 한번 하고 배꺼지는 곳으로 가서 배도 진정시키면서 요것 저것 먹어보고 그림 그리고 글적은 것들이다.
대단한 것도 없고 실제 그녀가 식신이 아니라서 아주 많은 양을 먹지는 못 했다.(내가 배가 훨 큰데...) 대신 술은 잘 마시는 것 같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같이 가는 사람들과 술도 많이 마신다. 아~~~ 얼마나 행복한가?

글을 계속 읽고 살면서... 작가들이 참으로 부럽다. 요즘은 작가도 그렇지만 만화가가 더욱 부럽다. 이렇게 행복한 순간들을 예쁘고 자기만의 것으로 남겨 놓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암튼, 이번 여행에는 큰 상관이 없었지만 소장하고픈 예쁘고 맛있는 책 한권  읽어 기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누나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마스다 미리... 오랜만이야

부담없이 그녀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다.

30대 베테랑 연애 고수 누나와 20대 사회 초년생인 것 같은 순진한 남동생의 대화들을 엮은 것...

나도 누나에 남동생이 있지만 공감은 덜 됨.

나는 연애 고수도 사회 생활 베테랑도 되지 못 했고 울 남동생이 오히려 나보다는 사회 생활을 더욱 잘 하던 아이였기에 이런 대화가 오히려 반대로 된 적이 많았다..
나는 여대생같지가 않고 학생 같다는 소리라던가...
좀 이쁘게 하고 다니라던가...
이상한 놈 만나고 다니지 말라던가....

암튼 그래도 여자들의 마음을 엿보고 싶은 남자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나같은 곰같은 여자는 사실 그런가...하는 것도 많았지만...ㅋㅋ

내누나 속편도 클리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