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에 핀 제비꽃 2 블랙 라벨 클럽 25
성혜림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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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핀 제비꽃

 

실제 5권의 책 중 5권이 장수가 가장 많다. 그렇지만 외전이 많기에 그것을 빼면 2권이 장수도 가장 많았고 내용도 가장 많았다. 그렇지만 5권 중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여기 있는 것 같아. 두꺼웠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어갈 수 있었다.

신을 저주하던 성녀...그녀는 마음을 닫았고 후작으로부터 검술 훈련을 받게 된다. 서로 미워하고 오해하던 에셀먼드와 그녀는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끌렸지만 각자의 마음을 표현도 못 하고 짐작도 못 하다 결국 떨어지게 된다. 전장에서 3년 만에 돌아온 에셀먼드, 그리고 그가 없는 시간 속에서 절망하고 자살도 기도했다가 더욱 단단해지고 차가우면서 강해진 비올렛...그녀의 16살 성년식에 다시 재회하지만 비올렛의 마음 속에는 미움과 원망만 자리잡고 있다. 성년이기에 신전으로 가야했던 그녀지만 성력을 숨기고 후작가에 남게 되고 왕자인 샤를의 스승이 되는 그녀는 왕자의 검술 스승인 에셀먼드와 계속 부딪치는 가운데 이국의 칸인 이자카가 강렬하게 비올렛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레기우스 살바나를 통해 이자카가 성녀를 얻고자 하자 에셀먼드 또한 검술 경기에 참가하게 되고....

1권의 성녀 비올렛은 너무나 여리고 주눅 들어 있어 답답하고 안쓰러웠다면 성년이 된 비올렛은 예전의 착하기만 하고 당하기만 하는 아이가 아니라 할 말 하고 사람들에게 차갑게 날을 세우고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이 판타지 로맨스는 뿌리깊은 계급의식이 깔려있는 그 사회의 이면을 신랄하게 보여주기도 하는 사회소설같은 면도 가지고 있지만 암튼 1권보다 2권이 훨씬 재미있었다. 전형적인 주인공의 모습들을 보여주지만 얼음의 심장을 가졌다는 기사 에셀먼드는 잘 생기고 정말 잘 싸우고 군말이 없지만 알고 보면 마음이 따뜻한 전형성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말을 안 해도 너~~~무 안 해서 속이 탄다. 속 마음 말 한번 하면 될 것을 여주나 남주가 그래 숨기고... 오해하고.... 어이가 없을만큼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르고 둘 다 옆에 있으면 한대 쥐어박고 싶다. 그에 비하면 이국의 칸 이자카의 솔직함과 적극성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에셀먼드의 극적인 승리, 비올렛의 성녀 증명, 후원의 제비꽃밭, 후작의 죽음과 성녀의 신전 입성, 그리고 눈물이 나게 아름답던 가장 고귀한 기사가 가장 비천한 성녀의 가디언이 되는 순간까지..... , 너무 재미있다. 다시 보고 싶을만큼 명장면 명대사도 많고... 모든 책임을 어린 한 여자에게 떠맡기고 존중하지 않는 아그레시아에 대한 이자카의 말들도... 암튼, 제발 그들에게 꽃길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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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후원에 핀 제비꽃 01 - 블랙 라벨 클럽 025 후원에 핀 제비꽃 1
성혜림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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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핀 제비꽃

 

최근에 판타지 로맨스에 빠져있다. 평소 시대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요런 이야기들을 찾아보니 인기 있는 것들 중에 그런 시대물이 많았다. 서양의 중세....왕이나 기사... 이런 이야기는 나름 다 다른데 용감한 기사나 아름다운 여인... 이런 건 그냥 다 깔고 있어서 다 다른 이야기들을 읽고 있어도 뭔가 통하는 것 같아서...암튼 찾다 보니 이 책 제목이 딱 들어왔다.

마침 도서관에 떡 하니 있어서 망설임 없이 읽게 되었다.

사실 좋아서 읽는 것이지만 판타지 로맨스들은 가볍고 유치했더랬다. 물론, 그런 달콤함에 읽기에 전혀 불만이 없지만 몇 개 읽지 않은 이 동네 소설판에서 이 이야기는 참으로 굉장히 이색적이었다.

우선, 알콩달콩 로맨스 .....가 나올 기미가 없고 굉장히 어둡고 답답한 고구마, 슬픈 현실, 안 좋은 상황이 널리고 깔려 있었다.

사창가에서 발견된 푸줏간 천민 출신 부엌데기 소녀 비올렛이 위기의 상황에서 성녀로 각성하고 하루 아침에 교황과 황제의 힘 겨루기에 이용될 소지가 있어 에르멘가르트 후작가에 양녀로 입양되어 세 명의 오라버니와 생활을 하게 된다. 절대악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해야하는 성녀이지만 천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주변의 냉대를 받게 되고 꽃의 거리 출신 천민인 자기를 알고있는 비올렛은 확신이 서지 않아 교육받고 대접 받는 모든 일들이 항상 불편하고 자기것 같지가 않다. 항상 어렵고 자기 옷을 입지 않은 것 같지만 후작가에서 점점 성녀다워지는 그녀. 왕의 검이라 불리는 후작가이다 보니 후작은 비올렛을 사랑하지만 어떻게 대할지를 모르고 그와 똑같이 닮은 첫째 완벽한 후계자 에셀먼드는 항상 차갑고 어렵다. 둘째 다니엘은 다정하고 처음에 유일한 위안이지만 뭔가 비틀렸고, 에이든은 천방지축이고 장난꾸러기다. 이들과 다양한 일들을 겪어가면서 마냥 차갑게만 여겨졌던 에셀먼드를 점점 의지하게 된다. 그리고 신비하고 흥미로운 주변 인물들.....천사같은 신관과 붉은 추기경인 늙지 않는 체자레 티게르난 공작.... 세상에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비올렛에게 지옥을 보여 세상을 저주하게 만든 붉은 추기경의 이야기까지가 1부이다.

앞의 이약기가 다소 어두워서 읽는게 마냥 재미있지는 않지만 작가님의 필력이 참 좋은 것 같다. 모든 것을 읽고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 보니 모든 이야기의 얼개가 잘 맞아 들어서 참... 작가님의 다음 작품을 찾아 읽고 싶어진다. 그리고 원래 책을 많이 읽지만 읽은걸 다시 연달아는 잘 못 읽고 안 읽는 내가 다 읽고 다시 처음부터 찾아보았는데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정말 소장하고픈 책이다.

몇 읽지 않았지만 인생 로판이 될 것 같은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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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1~4(완결) + 외전 - 전5권
비츄 지음 / 위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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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방학 중 웹툰을 제법 보았다.

그러다 알게 된 판타지 로맨스 소설들이 많았고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잘 읽었다.

나는 시대물이 좋았나보다. 뭔가 궁전에 공주에 왕자에...왕에....그야말로 예전 순정만화 삘의 이런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읽었는데....

보다 보니 이런 타임슬립 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황당했다.

 

이 것은 웹툰으로 보다가 나중에 소설책으로 다시 읽었는데.... 정말 만화같은 이야기이고 너무 심하게 김상희가 사랑받고 인정받고 잘 되는 책이라...황당하기 그지 없었지만 유치하게 웃으면서 재미있게 읽기엔 딱 좋았다.

 

이 나라 고구려...참 남자들은 마력이 있고 몇 없는 귀한 애들이고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자들은 정말 인권이란 말도 못 할 만큼 짐승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그 것은 왕족이나 귀족도 특히 나아 보이지를 않는데 그 속에서 현재의 기억을 간직한 수희가 왕의 딸로 태어난다. 잘난 황제 아버지는 셋째 왕비에게서 난 딸로 치면 20번째가 넘어가는 공주로 태어나서 딱히 잘날 것도 없지만...현 시점에서도 유독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던 그녀는 어떻게 하면 남자들에게 사랑받는지 잘 알기에 어릴 때부터 남다르게 주변 남자들을 조련하며 사랑받고 대우받으며 멋지게 공주로 자라간다. 원체 차별이 만연한 세상이라 조금 다른 이들보다 낫다고 해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공주.... 그렇지만 조금씩 세상을 바꿔 가는 그녀...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아도 너무 많고 그녀로 인해 바뀌는 법과 세상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지만 상희학이라는 학문이 새로 생길 판이라니.... 그리고 아빠, 오빠에, 정혼자에...그 외 그녀를 사랑하고 경외하는 모든 남자들이...... 공감이 안 가도 너무 안 가는... 그러나 나의 로판 입문작이기에 암튼 시간 때우기용으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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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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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의 에도물 중.... 에도 오오미야 주머니 가게 흑백의 방에서 나누는 기묘한 이야기들이 있는 시리즈..... 에도물은 다 좋아하고 시리즈도 좋은데.... 주머니 가게 이야기들은 기묘한 이야기 보따리들이 잔뜩 있어 좋다. 이야기들이 길지 않아서도 좋고...

 

(2018. 07.)

다시 책을 읽다!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신작부터!

삼귀에도물 미시야마 주머니 가게 아가씨 오치카는 괴담을 듣는다. ‘흑백의 방에서... 이 방의 규칙은 단 한명의 아가씨가 듣고 화자도 한 명.. 듣고 잊어버리고 말하고 잊어버리고 그것 뿐,,

이 시리즈 물은 미미여사의 에도물 중 내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나는 수사물이 더 좋지만 미미여사님이 이 시리즈 물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다. 이런 괴담 류의 요 시리즈 말고도 제법 많고 괴담 모음집에 여기 저기 제법 있는 걸 보면..

 

미시야마 주머니 가게 오치카 아가씨 버전 시리즈는...‘흑백’, ‘안주’, ‘피리술사다음이니까 이것이 4번째...

제목은 무섭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미망의 여관... 죽은 사람을 붙잡고 싶은 어느 화가와 관련된 등불축제 이야기..

식객 히다루가미... 식당 주인에게 붙은 나름 귀여운 귀신 이야기

삼귀... 산 속에 고립되어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애절한 이야기.... 많이 슬프고 쓸쓸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였어.

오쿠라 님... 열네살에 멈춰 버린 노파에 관한 서글픈 이야기로 제일 음침했어.

미미여사 님 에도물 중 미소녀 시리즈미소년 시리즈가 좋지만 미시마야 변조 괴담 시리즈도 작가님 애정이 많다고 하고 계속 내신다고 하는데다 자주 보니까 정이 드는 것 같아서 앞으로의 작품들이 기대가 된다.

 

이 책의 가장 좋은 부분은 편집 후기였다. 마포 김 사장님 글이 정리가 확 되고 좋았으며 어둡고 칙칙한 오치카 아가씨 이야기에서 마지막 편 포석으로 깔린 미시마야 차남인 도미지로와 고서상 간이치의 등장이 반갑다. (나 고서상 넘 좋아.) 빨리 다음 속편 내주세요!(글 올리는 시점에 벌써 나왔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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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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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여러 가지 단편 모음

 

히가시노 게이고는 참 글을 잘 쓴다. 언제나 좋았다.

아홉 편의 이야기가 모여 있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파헤치고, 형사들의 활약과 애환을 드러내고, 과학 기술의 발달을 둘러싼 근 미래를 상상하고, 인간의 미묘한 심리를 따라가 마음이 빚어내는 기적을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미스터리의 묘미도 살리고... 이거다...하는 대단한 작품은 없었지만 재미없는 작품도 하나도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새해 첫날의 결심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 ‘랜털 베이비’...가 좋았다.....‘그대 눈동자에 건배도 괜찮았네....

 

암튼 실패가 없는 히가시노 게이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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